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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처서/이순녀 논설위원

    사시사철 계절이 가장 빨리 오는 곳은 의류 매장이다. 오랜만에 백화점에 갔더니 마네킹들이 벌써 가을옷으로 단장했다. 진열된 품목도 가을 신상품 위주이고, 얼마 안 남은 여름옷은 주변으로 밀려났다. 아직 8월인데, 한물간 신세 취급받는 여름옷이 어쩐지 처량하다. 하긴 여름옷들도 계절을 앞질러 봄옷을 밀쳐내고 그 자리를 차지했으니 염량세태를 탓할 일도 아니다. 오늘은 절기상 ‘더위가 그치고 가을이 깃든다’는 처서(處暑)다. 그렇지 않아도, 며칠 전부터 아침저녁 바람이 다르게 느껴지던 참이다. 햇볕의 농도도 확연히 변했다. 피부를 뚫을 듯 따갑던 햇살이 이젠 제법 부드럽다. 옛 선비들은 이 무렵에 여름 장마에 젖은 책이나 옷을 햇볕과 바람에 말리는 포쇄(曝?)를 했다는데, 나도 이번 주말에 옷장과 책장 정리나 해볼까. 출근길, 아파트 단지 이곳저곳에 매미 군단의 잔해가 나뒹군다. 새벽마다 목청 높여 자신의 존재를 알리던 패기는 오간 데 없이 패잔병처럼 쓰러진 모습에 마음이 착잡하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속담이 있다. 매미도, 모기도 사라지면 귀뚜라미가 찾아오겠지. 그 한결같은 자연의 법칙에 또다시 겸허해진다.
  • 트럼프, 또 삼성 거론하며 “애플 단기적으로 도와야”

    “10% 관세땐 아이폰 600만대 감소” 전망 삼성 때리기보단 중국산 관세 제외할 듯 감세 정책엔 오락가락… “美 경제 튼튼” 의회는 “무역전쟁땐 성장률 0.3% 감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전쟁의 유탄을 맞은 자국 기업 애플 구하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문제는 삼성, 그(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의 경쟁자가 관세를 내지 않고 팀 쿡은 관세를 내고 있다는 것”이라며 “나는 단기적으로 그(애플)를 도와줄 것이다. (애플은) 위대한 미국의 기업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흘 전인 지난 18일에도 쿡 최고경영자와의 만찬에 대해 설명하면서 ‘삼성과 경쟁하고 있는 애플에 대한 지원 방안을 살펴볼 것’임을 시사했다. 애플의 아이폰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트럼프 정부의 중국산 관세 확대로 내수 전망마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출하량 기준)에서 애플은 중국 화웨이뿐 아니라 오포에도 밀리며 4위(11%)를 차지했다. 여기에 오는 12월 15일로 유예되기는 했지만 중국에서 제조되는 아이폰에 10% 추가 관세가 붙게 되면 미국 내 제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10% 추가 관세로 인해 미국 내 아이폰 판매가 연 600만~800만대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따라서 워싱턴 정가에서는 트럼프 정부가 삼성전자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보다는 중국산 애플 제품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과 동일하게 삼성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 위해서는 베트남과 같은 원산지에도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이는 상식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정부는 지난 16일 중국산 제품 중 유아용품 등 44개 품목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다”며 “따라서 트럼프 정부가 삼성전자에 대한 무역 장벽을 높이기보다는 중국산 애플 제품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 의회는 “트럼프발 관세 폭탄이 미국의 경제성장을 둔화시킨다”고 비판했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해 1월 이후 트럼프 정부에서 이뤄진 관세 부과가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국내총생산(GDP)을 내년까지 약 0.3%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CBO는 또 가구당 평균 실질소득이 0.4%(580달러·약 70만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CBO의 전망은 미국의 대중 무역전쟁이 미 경제에 아무런 해를 주지 않았다는 백악관의 주장과 배치된다”고 전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꺼내 든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도 오락가락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나는 지금 (급여세 등) 감세를 살펴보고 있지 않다. 우리는 그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튼튼한 경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급여세와 자본소득세 감세를 검토한다고 밝혔다가 하루 만에 번복한 것이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에 대한 지속적인 금리 인하 요구와 감세 관련 언급이 시장을 안심시키기보다는 겁먹게 한다”고 꼬집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정의용, NSC 상임위 열기 직전까지 “계속 검토”…김현종, 비건과 논의…강기정, 국회 찾아가 설명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최종 결정한 22일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종일 긴박하게 움직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상임위를 열어 연장 여부를 논의했고, 상임위 종료 후 상임위원들은 여민1관 3층 문재인 대통령의 집무실 옆 소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대통령에게 상임위 결정을 보고했다”며 “이 자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도 자리해 사실상의 NSC 안보관계 전체회의가 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상임위 결정을 보고받고 약 1시간가량 다시 한 번 토론을 진행했고 이를 재가했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을 상대로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한 보충 설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협정 종료 및 연장 시 각각의 파급효과를 두고 막판 토론도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은 이날 오전에는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있는 이 총리의 집무실을 찾아 약 30분간 대면 보고를 했다. 그는 나오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지소미아는 계속 검토할 것”이라며 막판까지 치열한 토론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도 오전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만나 지소미아 연장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김 차장은 회동 후 “신중히 검토해서 우리 국익에 합치하도록 판단을 잘 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재가가 떨어지고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오후 5시가 넘어 국회를 찾아 여야에 지소미아 종료에 대해 설명했다. 그간 정부 단계에서 면밀한 검토를 하는 과정에서 NSC 실무 조정회의와 상임위는 보안을 유지한 채 여러 차례 부처 간 이견을 조정했다. 특히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는 지소미아 연장과 관련한 국민들의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거의 매일 여론조사도 실시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국가행위에는 명분과 실리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자존감을 지켜 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 청와대 판단이었다는 것이다. 미국 측에 ‘지소미아 종료’ 통보는 이날 저녁 청와대 발표와 동시에 이뤄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춘추관 발표 직전까지 미국과 소통했다”며 “소위 ‘하우스 투 하우스’, 화이트하우스(백악관)와 블루하우스(청와대) 간 라인도 있고, 주한 미 대사관도 있고 여러 경로를 통해서 했다”고 했다. 청와대는 ‘협정 파기’(cancellation·캔슬레이션)가 아니라 ‘협정 종료’(termination·터미네이션)라는 점을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소미아 21조 3항에도 나와 있는 소위 행동요령으로서 협정에 맞게 한 것”이라며 “외교경로를 통해 일본 측에 우리의 결정사항을 정식 통보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파기는 우리가 뭘 어겨 가지고 한 것인데, 이것은 ‘종료’라고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부고] 양현석씨 부친상, 권형우씨 모친상, 김기섭씨 모친상, 신충섭씨 장모상, 구민주씨 조모상

    ●양현석(녹색경제신문 유통부장) 씨 부친상, 21일, 노원구 공릉동 원자력병원 장례식장 8호, 발인 23일 오후 1시30분. 02-970-2130●권영락(희성화학·희성폴리머 대표이사)·권형우(코스콤 IT인프라본부장(상무))씨 모친상, 21일,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 12호실, 발인 24일 오전 6시30분. 02-2258-5946●김기섭(한성에프아이 전무이사)씨 모친상, 21일 오후 7시, 통영전문장례식장 201호실, 발인 23일 오전 10시, 장지 경남 고성 선영. 055-645-1233●김은실·김은정씨 모친상, 김성일(스마트교회 목사)·신충섭(한화투자증권 경북권역장)씨 장모상, 22일, 서호병원 장례식장 특3호실, 발인 24일. 051-949-1024●구민주(시사저널 기자)씨 조모상, 22일, 부산 영락공원 장례식장 9호실, 발인 24일 오전 9시. (051)790-5000
  • 심상정 “조국, 칼날 위에 선 자세로 성찰하고 해명해야”

    심상정 “조국, 칼날 위에 선 자세로 성찰하고 해명해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대학 입시·진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진학 과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자 조 후보자에 대한 판단을 유보해온 정의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2일 상무위원회 모두발언에서 “그동안 조 후보자는 ‘위법이냐 아니냐’의 법적 잣대를 기준으로 대응해왔다. 그러나 조 후보자 딸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허탈감은 법적 잣대 이전의 문제”라면서 “국민은 (조 후보자 딸이) ‘특권을 누린 것이 아닌가’, ‘그 특권은 어느 정도였는가’를 묻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30대는 상실감과 분노를, 40·50대는 상대적 박탈감을, 60·70대는 진보진영에 대한 혐오를 표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후보자 딸은 2008년 외고 재학 시절 의학 논문을 썼다. 단국대 의과대학 연구실에서 2주 간 인턴 활동을 하면서 논문을 완성했는데, 다른 교수와 박사 등 6명이 함께 썼지만 제1저자로 조 후보자 딸이 등재돼 논란이 되고 있다. 고교생이 대학 교수와 박사들을 제치고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리는 것이 흔한 일이냐는 비판이다. 이 논문은 2009년 대한병리학회 학회지에 실렸고, 조 후보자 딸은 2010년 고려대 이과계열 수시전형에 응시해 합격했다. 조 후보자 딸은 또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두 차례 유급을 받고도 지도교수로부터 6학기 내내 장학금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자 조 후보자가 과거 개천의 용’만을 추구하는 사회를 비판했으면서 정작 딸은 ‘개천의 용’이 될 수 있는 스펙을 쌓도록 도운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나오고 있다. ‘공정한 사회’, ‘특권 없는 세상’을 외친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과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심상정 대표는 “조 후보자는 오랜 시간 도덕적 담론을 주도했다. 짊어진 도덕적 책임도, 그 무게도 그에 비례해서 커진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면서 “조 후보자는 칼날 위에 선 자세로 성찰하고 해명하기 바란다. 조 후보자로 인해 누구의 말도 진정성이 믿어지지 않는 정치적 허무주의와 냉소주의가 확산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의 이정미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저희들도 많이 충격적이다. 다들 ‘예전에 우리가 알던 조국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냐’고 의아해하고 있다”면서 “평소 조 후보자가 밝혔던 신념, 소신 때문에 여론이 더 혹독하게 질책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해당 논문(조 후보자 딸이 고교 때 쓴 논문)이 대입 과정에서 제출됐는지, (대입 때) 소개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는데 이것도 철저하게 검증돼야 한다”면서 “보다 핵심적인 것은, 국민들은 학부형 인턴십이라고 하는 관행이 불법이냐 아니냐 이런 것을 묻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국민들은 사회적인 지위가 있는 부모, 좋은 집안 출신들이 누리는 특권이 조 후보자 딸에게도 그대로 나타났다는 것, 그래서 공정에 대한 조 후보자의 감각을 묻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이날 조 후보자에게 소명 요청서를 보내기로 했다. 이정미 의원은 “사실 저희 당이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속한 위원이 없기 때문에 실제 청문 과정에 참여할 수 없다. 그런데 청문회는 또 열리지 않고 있고, 그래서 당 차원에서 제대로 검증을 해야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심상정 대표는 “조 후보자는 (소명 요청서에) 신속하고 성실하게 부응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심상정 대표는 또 이날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그는 “법 위에 군림하는 법치농단 세력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국면을 최대한 키워서 선거제 개혁을 좌초시키고 자신들의 반개혁을 은폐하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美 총기 구매자의 신원조회 강화 법안, 물 건너가나

    美 총기 구매자의 신원조회 강화 법안, 물 건너가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가장 강력한 로비단체 중 하나인 미총기협회(NRA) 회장에게 총기 구매자의 ‘신원조회’를 논외로 하자고 한 것으로 알려지자, 백악관이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폭스뉴스는 21일(현지시간) 백악관 고위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의미 있는 신원조회 방안은 여전히 입법 옵션으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신원조회 방안을 지지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시사매체 애틀랜틱은 트럼프 대통령이 웨인 라피에어 NRA 회장과 통화에서 ‘총기 구매자 신원조회는 (협상) 테이블 밖에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기자들에게 “방아쇠를 당기는 것은 총기가 아니라 사람이라고 100번을 말했다. 그 사람들은 아프다”라고 주장했다. 라피에어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 대해 “비극을 막을 최상의 방법에 관해 논의했다”라고만 트위터에 전했을 뿐 구체적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과 라피에어 NRA 회장의 통화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이 텍사스주 엘패소·오하이오주 데이턴 총기 난사 사건 직후 공언했던 신원조회 강화 방안에서 완전히 후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홍콩 시위 참관한 中 인권변호사 실종

    홍콩 시위 참관한 中 인권변호사 실종

    중국의 한 인권변호사가 홍콩 시위를 참관하고 돌아와 실종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인권변호사 겸 시사평론가 천치우스(33)는 지난 17일 관광비자로 홍콩을 방문했다. 그는 주말에 있었던 홍콩 반정부 시위와 친정부 시위를 참관한 뒤 관련 동영상을 77만명이 팔로잉하는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렸다. 그가 올린 기록은 중국 당국에 의해 웨이보에서는 삭제됐지만, 유튜브에서는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인권운동 활동가들은 그가 홍콩 시위 현장을 SNS에 올린 것이 문제가 돼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천치우스는 중국으로 돌아가기 전 홍콩국제공항에서 촬영한 마지막 영상에서 “중국 본토 경찰과 변호사협회의 압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여행을 짧게 끝내고 돌아가게 됐다. 홍콩에서 보여준 나의 변호사 자격증이 (중국으로) 돌아간 뒤에는 더이상 내 것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가던 주홍콩 영국총영사관 직원이 실종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 남성을 치안관리조례처벌법 위반으로 행정구류 중이라고 확인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트럼프 “삼성 관세 안내 불공평…애플 도울 것”

    트럼프 “삼성 관세 안내 불공평…애플 도울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관세를 내지 않는데 경쟁자인 애플만 내야한다면 불공평하다며 애플을 도와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사흘 전에 이어 두 번째로 삼성을 언급하며 애플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참전용사 단체 암베츠 행사 연설을 위해 켄터키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의 문답에서 쿡 CEO가 문제가 생길 때마다 자신에게 전화한다면서 “지금 문제는 그의 경쟁자, 좋은 경쟁자인 삼성이 관세를 내지 않고 쿡은 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그 문제와 관련해 단기간 그(쿡 CEO)를 도와야 한다. (애플은) 위대한 미국 기업이기 때문”이라며 “삼성은 한국에 있다. 삼성이 (관세를) 맞지 않고 그(쿡 CEO)는 맞는다는 건 불공평하다. 그렇지 않나?”라고 부연했다. 그는 “쿡은 내게 전화를 하고 이는 그가 좋은 경영자인 이유”라며 “다른 사람들은 내게 전화하지 않고 아주 비싼 컨설턴트를 고용하는데 쿡은 도널드 트럼프에게 직접 전화한다. 아주 좋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흘 전인 18일에도 16일 있었던 쿡 CEO와의 만찬에 대해 설명하면서 삼성과 경쟁하는 애플에 대한 지원방안 모색을 시사했다. 그는 당시 “쿡이 주장한 것들 중 하나는 삼성은 (애플의) 넘버원 경쟁자이고 삼성은 한국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미국에 수출할 때) 관세를 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그가 아주 강력한 주장을 했다고 보고 그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며칠 새 애플 지원 의사를 거듭 밝히면서 조만간 중국에서 생산된 애플 제품에 대해 관세 부과를 완화해주는 조치 등으로 애플 지원 사격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들어오는 애플의 에어팟과 애플워치 등은 9월부터 10% 관세 부과 대상이고 아이폰 등도 애초의 9월 부과 계획에서 연기는 됐지만 12월 15일 이후 관세대상이 된다. 삼성전자는 미국으로 수출하는 휴대전화 물량을 대부분 베트남과 인도에서 생산하고 있어 미국의 대중국 관세 대상이 아니다. 애플에 대한 관세 면제 등과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이 경쟁회사에 대한 대미 수출 문턱을 높이는 등의 방식으로 우회적 애플 지원에 나서거나 삼성에 대미 투자 확대를 압박할지 주목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자진사퇴 거부한 조국… 딸 의혹엔 “가짜뉴스” 정면돌파 시사

    자진사퇴 거부한 조국… 딸 의혹엔 “가짜뉴스” 정면돌파 시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사퇴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조 후보자가 직접 딸의 입시비리 의혹을 반박하고 나섰다. 사퇴하지 않고 인사청문회를 치르겠다는 ‘정면 돌파’ 의지와 통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다. 조 후보자는 21일 “장관후보자로서 저와 제 가족에 대한 비판과 검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앞으로도 정당한 비판과 검증은 아무리 혹독해도 달게 받겠다. 더 많이 질책해 달라”고 밝혔다. “상세한 답변이 필요한 것은 국회 청문회에서 정확히 밝히겠다”고도 했다. 언론의 비판과 야당의 공세가 날로 거세지는 가운데 낙마는 없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밝힌 셈이다. 딸의 입시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딸이 문제 논문 덕분에 대학 또는 대학원에 부정 입학했다는 의혹은 가짜뉴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국민의 박탈감은 감수하겠지만,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날 청와대도 조 후보자에 대한 강행 의지를 밝히면서 당분간 조 후보자와 이를 둘러싼 비판은 팽팽한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준비단에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입시비리 의혹이 제기된 이후 여론은 냉랭한 상태다. 입시비리는 병역비리, 채용비리와 함께 공정성에 예민한 국민감정을 건드리는 문제다. 진보로 분류되는 신평(전 경북대 로스쿨 교수) 변호사도 조 후보자를 ‘진보귀족´이라고 지칭하며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신 변호사는 “당신이 기득권자로서 지금까지 저질러 온 오류와 다른 사람들에게 안겨 준 상처들에 대하여 깊은 자숙의 기간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한일정보협정 유지 요구한 日고노 “수출규제는 내 소관 아냐”

    한일정보협정 유지 요구한 日고노 “수출규제는 내 소관 아냐”

    한국과 일본의 외교장관이 20일 징용 배상과 수출규제 문제 논의를 위해 만남을 가졌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계기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만나 일본의 대 한국 수출규제 조치와 강제징용 대법원판결 등에 대해 논의했지만 양측 주장이 평행선을 그리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로 다가온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이르면 22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논의를 거쳐 연장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청와대가 한미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고려해 지소미아를 연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지소미아 연장 여부 결정 시한은 24일로, 이때까지 한일 양국 중 한쪽이라도 연장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협정은 자동으로 1년 연장된다.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이날 8월 들어 두 번째로 회담 테이블에 앉았다. 지난 1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에서 만난 이후 처음이다. 당시 일본은 한국을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 대상인 ‘백색국가’ 명단에서 제외하기 직전이어서 논의에서 큰 성과는 없었다. 이날 양측은 각자의 입장을 설명하는 수준에서 논의를 마쳤다. 강 장관은 지난 6월 일본에 제안한 ‘1+1(한일 기업 공동기금 조성)’ 방안을 토대로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둘러싼 갈등의 해법을 찾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노 외무상은 강 장관의 요구에 전혀 호응하지 않은 채 ‘한국이 국제법 위반 상황을 해소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으로 강제징용 문제는 모두 해결됐으며, 한국 대법원의 배상판결은 청구권협정에 반한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회담을 마친 뒤 징용 배상 문제에 대해 양측이 각자의 입장을 명확하게 제시했다며 “이 문제가 한일 간의 최대 현안이라는 인식은 공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외교 당국을 통해 의사소통을 계속한다는 방침에는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또 수출규제 철회를 요구하며 수출규제 당국 간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고노 외무상은 ‘협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출규제 문제 주관 기관은 경제산업성이라는 입장을 거듭 피력하며 논의를 회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지소미아에 대해서는 “제대로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강 장관과 이 문제를 논의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강 장관의 요구와 반대로 일본의 수출 규제에 맞서 한국에서 펼쳐지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비롯한 반일 움직임에도 우려를 표명하고 한국 정부의 적절한 대응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지소미아를 연장할지는 “검토 중”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발생하는 오염수 처분 계획에 관한 정보 공유를 요청하며 일본 측을 견제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도시안전건설위, 「지하흙막이 공사장 안전 확보방안 모색 정책토론회」개최

    도시안전건설위, 「지하흙막이 공사장 안전 확보방안 모색 정책토론회」개최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와 사단법인 도시인프라정책연구원이 공동주관하는 「지하흙막이 공사장 안전 확보방안 모색 정책토론회」가 오는 23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서소문청사2층)에서 개최 된다. 이 날 토론회는 발제자로 나선 ▲ 우종채 경복대학교 교수의 ‘지하흙막이 공사장 계측 현황 및 문제점’ 주제 발표를 시작으로 ▲ 전재열 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의 ‘지하흙막이 공사에 따른 인접건물의 영향 및 안전대책’ ▲ 여용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터널건설과장의 ‘지하흙막이 공사장의 계측관리 현황 및 개선방안’ ▲ 이용주 과기대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의 ‘지하흙막이 공사장 안전 확보방안 모색’ ▲ 강감창 (사)도시인프라정책연구원 이사장의 ‘스마트계측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제진단과 개선방안’ ▲ 송훈 수성엔지니어링 부사장의 ‘지하흙막이 공사장 안전확보방안 모색’ 발표 후 토론진행을 맡은 김평남 도시안전건설위원을 비롯한 각계 전문가들의 토론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본 토론회를 공동 주관하는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김기대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성동 제3선거구)은 “과거 서울시의 개발우선정책으로 인한 지상공간의 개발 한계와 그로인한 지하 공간 활용은 필수불가결한 상황”이라고 말하면서, “2018년 8월 금천구 가산동 오피스텔 공사장 지반붕괴사고 및 9월 상도유치원 붕괴사고는 지하흙막이 공사현장 안전 확보를 위한 계측자동화 시스템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지하안전관리 조례 제정을 통해 서울시가 지하안전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등 지하 공간 개발에 따른 안전 확보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끝으로 “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서울을 만드는 것은 비단 집행부뿐만 아니라 서울시의회와 각계 전문가들이 함께 협력하여 끊임없이 노력해야하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하면서, “이날 토론회를 통해 공사현장의 안전 확보를 위한 실효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야당, “아베 정권 타도” 외치며 정권교체 연대 나섰지만…

    日야당, “아베 정권 타도” 외치며 정권교체 연대 나섰지만…

    1955년 일본 자유당과 민주당의 합당으로 자유민주당(자민당)이 창당됨으로써 이른바 ‘55년 체제’가 구축된 이후 64년간 자민당이 정치권력의 정점에서 내려와 있던 기간은 6년이 채 되지 않는다. 자민당은 1993년 8월~1996년 1월(2년 5개월), 2009년 9월~2012년(3년 3개월)을 제외하고는 늘 집권여당이었다. 이런 상황은 당분간 변할 가능성이 없다. 지난달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실시한 정당별 지지도 여론조사를 보면 연립여당을 구성하고 있는 자민당과 공명당이 각각 37%와 4%로 41%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11%, 제2야당인 국민민주당은 1%에 불과하다. 국민민주당의 경우 반올림을 안한 상태에서 지지율이 0%대로 나온 적도 있었다. 특히 전체의 32%에 이르는 ‘지지정당 없다·모른다’ 등 응답을 제외하고 지지정당이 있는 사람들의 응답만 갖고 다시 계산하면 집권여당 지지율은 60%에 이른다. 과거 야당 집권 시절의 실정(失政)에 넌더리를 냈던 기억이 일본 국민들의 머릿 속에 강하게 남아있는 게 일반적으로 얘기되는 야당이 신뢰를 잃은 이유다. 이를 빌미로 아베 신조 총리는 ‘악몽과 같은 민주당 정권’이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공식석상에서 버젓이 구사하며 야권의 심기를 자극하고 있다. 가뜩이나 존재감 없는 야권은 최근 들어 아베 총리가 추진하는 헌법 개정을 놓고 분열되는 양상까지 내보였다. 아베 총리가 헌법 개정을 위해 국민민주당과 협력할 뜻을 시사하자 국민민주당 대표가 즉각 반색을 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런 일본의 야권이 전열을 다시 가다듬고 새로운 차원의 연대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영원히 집권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위기감에서다. 에다노 유키오 입헌민주당 대표와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는 지난 20일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각각 공동으로 ‘회파’를 결성한다는 데 합의했다. 회파는 교섭단체를 말하는 것으로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함께 하는 의원그룹을 말한다. 현재 전체 465석인 중의원에서 입헌민주당은 70석을, 국민민주당은 39석을 갖고 있다. 전체 245석인 참의원에서는 각각 각각 32석과 21석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자민당 의석 수에 비하면 중의원, 참의원 모두에서 절반도 되지 않는다. 교도통신은 “두 정당이 가을 임시국회에서 거대 여당에 대항하려는 의도를 갖고 회파를 함께 결성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단일 회파 결성을 발표하면서 에다노 대표는 “국민민주당의 지혜로운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고 다마키 대표는 “자민당에 대항할 수 있는 선택지를 국민에게 제시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당의 뿌리는 일본의 정통 야당인 민주당과 이를 계승한 민진당에 있다. 정치적 이해관게와 이념성향의 차이 등으로 이합집산이 이어지다가 현재와 같은 구도로 분화됐다. 일본 정치권에서는 옛 민주당 세력이 다시 뭉쳤다는 점에서 향후 일본공산당과 사회민주당 등을 아우르는 야권연대 추진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는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의 컬러가 달라 화학적 융합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수의 결집’을 명분으로 한 이질적인 조합의 회파가 얼마나 제 기능을 발휘하겠느냐는 것이다. 특히 국민민주당은 0~1%대의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나타나듯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보수 또는 진보의 사이에서 이념적 지향점이 모호하다는 게 1차적 이유다. 일본의 정치담당 중견기자는 “보수적인 유권자는 자민당을, 진보적인 유권자는 입헌민주당을 지지하는 양분 구도에서 이도 저도 아니라는 인식을 주고 있는 국민민주당은 설 자리가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국민민주당이 아베 총리의 숙원인 헌법 개정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이 당장은 가장 큰 갈등의 불씨로 거론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건강친화기업 인증제 통과 땐 ‘모바일 헬스케어’ 30만명으로 확대”

    “건강친화기업 인증제 통과 땐 ‘모바일 헬스케어’ 30만명으로 확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스마트폰으로 개인의 건강을 관리하는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올해 ‘건강친화기업 인증제’ 도입 법안이 통과되면 직원들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기업을 상대로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도 현재 1만여명에서 30만명으로 대폭 확대한다. 정보통신기술(ICT)을 매개로 손쉽게 맞춤형 건강관리를 받는 모습이 일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2014년에 설립된 준정부 기관으로, 질병예방과 건강증진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유일한 공공기관이다. 지역사회 건강증진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수행 기관인 건강증진개발원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20일 조인성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에게 국민 건강증진 정책과 대국민 서비스 개발 현황에 대해 들었다.-모바일 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현장의 반응은 어떠한가. 이 사업이 어떤 변화를 끌어낼 수 있을까.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은 건강 고위험군이 질병 단계로 넘어가지 않도록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를 해 주는 서비스다. 현장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통해 건강관리를 받으니 시간이 절약되고 건강상담도 쉬워 신선하게 느끼는 것 같다. 지난해 기준 서비스 만족도 평가점수가 85.9점으로 상당히 높다. 지금은 약 1만명이 모바일 헬스케어를 이용하는데 30만명가량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충하려고 한다. 올해 직장인의 건강증진을 위해 건강친화기업 인증제를 도입하는 법안이 통과되면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 대상을 건강친화기업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근로자의 건강을 예방부터 사후관리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기업을 건강친화기업으로 인증해 직원의 건강을 지키는 동시에 기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하고 궁극적으로 의료비 절감과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 ” -건강관리를 잘하는 사람에게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줬으면 한다. “인센티브도 상당히 중요하다. 예를 들면 흡연자의 금연치료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금연구역 내에서 흡연하다 적발된 흡연자가 금연교육 또는 금연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과태료를 감면하는 내용이 담긴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안이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런 식으로 현물·현금을 아우르는 구체적인 인센티브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우리 개발원에서도 과태료 감면 대상자를 위한 금연교육 또는 금연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해 해당 법이 차질 없이 시행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흡연 학생 대상 보건소 금연 지원 프로그램, 금연 상담전화, 맞춤형 치료 프로그램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발표한 국가비만관리종합대책에도 건강인센티브 도입 내용이 들었다. 민간 보험사에서도 걷기 활동과 연계해 보험료를 감면해 주는 건강증진형 보험 상품을 많이 출시했다. 식사, 운동 등 건강활동을 입력해 하루 6500걸음 이상 걷기, 건강정보 읽기 등 건강미션을 달성하면 상품권 구매가 가능한 포인트를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보건의료 분야 커뮤니티 케어(통합돌봄)에 대한 연구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현재까지 보건의료 분야 커뮤니티 케어에 국한해 연구를 진행하거나 거버넌스를 구축한 사례는 많지 않다. 지난해 보건소를 지역사회 보건의료의 헤드쿼터로 변화시키는 방안에 대해 연구했다. 지역 주민 진료·처방에서 건강증진으로 보건소의 역할이 변화하고 있다. 보건의료 전달체계도 기존 중앙집중형 ‘톱다운’ 모델에서 군 단위 중심 모델로 바뀌고 있다. 지역마다 주민이 필요로 하는 게 다를 것이다. 이를 찾기 위해 읍면동 소생활권을 중심으로 건강증진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해외 사례를 살펴 시사점을 얻는 등 보건 분야 커뮤니티 케어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역에서 공공·민간 보건의료 협력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의료기관의 90% 이상이 민간 의료기관이기 때문에 앞으로 민간과 공공의 협력 모델을 계속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국가필수예방접종 사업이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 민간 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건소가 관리하며 10여년간 시군구 단위 계약 형태로 협력하고 있다. 현재 예방접종률은 95% 이상으로 상당한 성공을 거뒀다. 이런 사례가 공공·민간 협력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1차 의료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도 하고 있다. 13만여명의 환자가 시범사업에 등록해 만성질환 관리를 받고 있다. 75개 시군구의 2602개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다만 공공·민간 협력 경험이 많지 않아 부담스러워하는 모습도 엿보인다. 보이지 않는 벽도 존재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잘 반영해 가며 섬세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공공과 민간의 건강정보 전산 연계도 필요할까. “장기적인 계획은 있지만 현실이 녹록지만은 않다. 개인정보 보호, 데이터의 주인이 의료기관인가 (환자) 개인인가 하는 여러 문제가 있다. 정보도 표준화해야 한다. 예를 들어 환자가 열이 나면 차트에 ‘발열’이라고 쓸 수도 있고 ‘피버’(fever·열)라고 쓸 수도 있다. 이를 표준화해야 정보가 가치를 갖는다. 아직 이런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상태다. 개인정보도 보호해야 한다. 현재 모든 진료 데이터와 정보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실시간으로 모이고 있다. 이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건강정보 연계 시스템에 대한 예산과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1차 의료 만성질환 관리에 시범사업 형태로라도 활용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2021년 민간·공공 연계 시스템이 도입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금연광고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새로운 금연광고에 대한 현장의 반응은 어떠한가. “그간 금연광고는 흡연자를 추궁하고 몰아붙이는 등 위협적이었다. 경각심을 일깨우는 효과는 있었지만 흡연자의 자발적인 금연 참여를 끌어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올해부터는 사람 중심, 흡연자 중심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흡연자들의 마음속에 있는 금연하고 싶은 본능, 일명 ‘금연본능’을 일깨워 모두가 동참할 수 있는 금연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확실히 전년도 광고보다 반응이 좋다. 소셜 빅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온라인상에서 네티즌들이 금연광고를 언급한 것이 지난해 224건에서 올해 428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따뜻한 광고’, ‘흡연자·비흡연자 모두가 공감하는 광고’라는 평이 많다. 오는 9월에는 금연본능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2차 광고를 송출할 계획이다.” -연초 담배 흡연율은 많이 줄었는데, 전자담배 흡연율이 올라가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이 일찍 흡연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담배 판매량 중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 비중이 12.0% 정도로 늘고 있다.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쥴이나 릴 베이퍼 등 신종 액상형 전자담배도 벌써 전체 판매량의 1.3%를 차지했다. 전자담배의 시장점유율이 증가세여서 대책이 시급하다. 편의점 등 담배 소매점에서 청소년에게 전자담배를 판매하지 않도록 단속을 강화하고, 학부모들에게 신종 담배의 특징과 유해성에 대한 정보를 전달해 청소년들이 흡연을 시작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부터 금연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주 어린 나이부터 담배의 유해성을 자각하면 장차 흡연을 막을 수 있고, 흡연하는 부모님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도로 위 흡연을 막을 방법은 없을까. “앞서 정부가 국민을 간접흡연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실외흡연 가능구역을 확대하는 내용의 금연종합대책을 내놨다. 2017년 기준 실외흡연 가능구역이 632개인데, 이를 1만개까지 늘려 보행 중 흡연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궁극적으로는 보행 중에는 흡연하지 않도록 행동 변화를 끌어내야 할 것이다. ‘흡연하는 것은 비정상적’이라는 인식이 자리잡도록 하겠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규제개혁 프레임에 갇힌 원격의료·빅데이터… 성장 기회도 막혔다

    규제개혁 프레임에 갇힌 원격의료·빅데이터… 성장 기회도 막혔다

    #1. 보건복지부는 올해 초부터 1년 단위 계획을 세워 만성질환자의 혈당·혈압 수치, 약물 복용 여부 등을 1차 의료기관이 모니터링하는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등은 당국이 사실상 ‘원격의료’를 도입하면서 말만 ‘원격 모니터링’이라고 하는 건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다. 정부의 정보기술(IT) 활용 의료 접근성 제고 정책인 ‘스마트 진료’를 두고도 비슷한 의문이 나왔었다. 원격의료가 공론화됐던 2013년 이후 나온 헬스 스타트업들의 사업모델이 사실 원격의료란 말의 뉘앙스대로 의사를 원격의료로 대체하자는 게 아니라 각종 진단정보를 디지털화해 의사 업무를 보조하자는 데 방점을 두는 원격 모니터링 수준의 구상이었다는 점이 관련 단체들의 의심을 키운 배경으로 꼽힌다. #2. 지난해 기준 국내 기업·기관의 빅데이터 도입률이 평균 10%에 그친다고 국회입법조사처가 밝혔다. 국내 기업·기관들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복수응답 조사에서 빅데이터 미도입 이유를 전문 인력 부재(41.5%), 데이터 부재(33.7%), 작은 기업 규모(26.9%), 적용할 업무 부재(17.5%) 순으로 꼽았다. IT 강국인 한국에서 빅데이터로 활용할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답변은 왜 나왔을까. 이른바 개망신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으로 불리는 데이터 경제 3법에서 개인정보를 모으거나 분류, 가공하는 행위 대부분을 봉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명 정보를 활용해 규제에 숨통이라도 틔워 주자는 법 개정 시도마저 상반기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규제개혁을 바라는 기업들조차 각종 규제개혁 수혜자로 지목돼 만천하에 내용이 공개되는 상황을 경계하는 일이 많다. 이런 이중적인 태도는 ‘찍히면 죽는다’는 경험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일단 특정 규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특정 집단에 유리하다는 프레임이 씌워진 다음엔 국내외 산업 환경이 바뀌거나 새롭게 규제로 인한 공익적 역할이 부각되거나 기존에 없던 기술이 개발돼도 규제 대상에서 풀리기 어려운 관성을 학습한 결과다. 원격의료는 의료의 공익성을 해친다는 프레임 속에 갇혔다. 2013년 논의가 시작된 이후 ▲개업의, 즉 동네 병원이 많은 한국에 맞지 않고 ▲대면 진료보다 안전성이 떨어지고 ▲의료 공공성을 해친다는 이유로 법제화가 연거푸 좌절됐다. 한국에 맞지 않는다는 ‘이질성’, 위험하다는 ‘공포’, 공공성을 해친다는 ‘불의’ 등 3가지 요인이 조합돼 의료계에서 금기시됐다. 실상은 스마트워치 같은 웨어러블 기기의 발전과 더불어 만성질환자 진단에 원격의료 기술이 활용되는 빈도가 해외에서 늘고 있고, 의료수가 등을 통해 원격의료 비용 상승을 억제할 정책 기법 등을 모색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사정 변경은 최근까지 반영되지 않았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19일 “원격의료 도입에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쏠려 동네병원이 고사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며 관련 대립이 ‘의사 대 환자’가 아닌 ‘대형병원 대 동네병원’ 전선에 방점이 찍혀 한쪽의 양보 또는 제3자 중재가 없으면 요원한 개혁임을 시사했다. 의료 스타트업들이 결국 사업을 접거나 스마트워치 같은 웨어러블 기기 보급 확대 뒤 원격의료 생태계가 조성된 해외로의 진출을 모색하는 이유다. 측정 데이터를 분석하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스마트폰 앱으로 질병 대처법을 알려 주면 의료법 위반이 되는 환경 속에서 대형병원과 대기업 출자를 받아 원격의료 솔루션을 개발 중인 A사 관계자는 “우수한 건강보험 체계 덕분에 한국은 원격의료 산업을 발전시킬 최적지로 꼽혔는데, 지금은 해외에 뒤지고 있다”며 “당국은 데이터를 만성질환자 임상 개선이 아닌 논문 작성에만 활용하기를 바라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사회적 물의가 컸던 사고 때문에 이질적인 산업이나 신산업 규제가 강화되는 경우도 많다. 각종 금융권 전산 사고 여파로 개인정보 보호 법제가 강화된 유탄을 맞은 빅데이터 산업, 가습기 살균제 참사로 화평법·화관법이 강화된 이후 유탄을 맞은 소재·부품 산업 등이 그 예다. 산업 성장을 저해한다는 푸념이 나올 정도로 규제가 강화됐지만 개인정보 유출, 제2의 화학물질 사고를 대비하는 제도가 마련됐는지 회의적인 시각은 여전하다. 엉뚱한 분야에서의 규제 때문에 산업 성장 기회를 잃는 ‘나비효과’ 증언은 여러 곳에서 나온다. 한 반도체 전문가는 “과학기술논문 색인지수(SCI)급 논문 게재 실적을 중시하는 교육 당국의 대학 평가 시스템 때문에 반도체 연구 인력 증원이 더디다”고 푸념했다. 반도체처럼 산업주기가 빠른 연구에선 SCI급 논문 게재 실적을 쌓기 어려운데, 대학 본부가 SCI급 논문 실적에서 불리한 반도체 관련 교수 채용에 소극적이란 설명이다. 구글 등이 유튜브와 같은 스타트업 인수를 통해 신사업 진출을 꾀하는 것과 다르게 국내 대기업의 스타트업 인수 사례가 저조한 이유로 대기업 지배구조 변동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공정거래법이 꼽히기도 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조국은 아니라는데… 납득 쉽지 않은 부동산 넘기기·가족 소송전

    조국은 아니라는데… 납득 쉽지 않은 부동산 넘기기·가족 소송전

    부친 빚 12억 면제 열흘 뒤 74억 투자 약정 조국 “청문회 열리면 모두 말씀드릴 것” 야당의 전방위적 공세로 코너에 몰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측이 반격에 나섰다. 조 후보자에 대한 단순 의혹 제기가 아닌 검찰 고발전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침묵을 유지했다가는 더 불리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 동생의 전처도 직접 기자들에게 호소문을 보내 위장이혼·위장매매 의혹과 관련한 억울한 심정을 밝혔다. 하지만 조 후보자 측의 해명에도 여전히 납득이 안 되는 부분들이 남아 있어 청문회 당일까지 야당의 공격은 지속될 전망이다.조 후보자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마련된 임시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언론 등에서 제기하고 있는 저의 현재 가족, 그리고 저의 과거 가족 전체에 대한 의혹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실체적 진실과는 많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 청문회를 내일이라도 열어 주신다면 즉각 출석해 모두 다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본인뿐 아니라 부모, 배우자, 자녀, 동생 부부(현재 이혼 상태)까지 검증 대상에 올라 각종 의혹의 ‘주인공’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최근 보수 야당 의원들은 조 후보자 부인과 조 후보자 동생의 전처 사이의 부동산 위장매매 의혹, 조 후보자 동생 부부의 위장이혼 의혹, 조 후보자 부친이 운영한 웅동학원을 상대로 조 후보자 동생 부부가 제기한 위장소송 의혹,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한 조 후보자의 딸이 두 차례 유급됐는데도 장학금을 받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이 중 위장매매·위장소송 의혹과 관련해서는 검찰 고발로 이어졌다. 조씨는 기자들에게 호소문을 보내는 형식으로 입을 열었다. 조씨는 우선 “남편과 경제적 이유 등으로 2009년 합의이혼을 했다”면서 “위장이혼 비난에 대해 수치심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부산 해운대 빌라 차명소유 의혹에 대해서는 ‘시어머니의 배려로 조 후보자 부인(형님)의 아파트 전세금으로 구매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조씨는 “시어머니께서 이혼 위자료도 못 받고 아이 양육비도 못 받고 있는 사정이 딱하다고 하시면서 ‘이 빌라를 네가 사고 나를 그 집에 죽을 때까지 살게 해 주면 된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해운대 아파트 또한 2017년 3월부터 전세(3억 5000만원)로 살고 있다가 그해 11월 돈(4000만원)을 더 내고 매입한 것”이라면서 위장매매라는 의혹 제기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빌라 매입과 관련해 증여세 탈루 논란이 제기되자 조씨는 곧바로 법무부 청문회준비단을 통해 “세금 납부 의무가 있다면 향후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 후보자는 ‘상속한정승인’(재산 한도 내에서만 피상속인의 빚을 물려받는 것) 제도를 통해 부친이 생전에 갚지 않은 은행 대출금에 대한 변제 책임을 피해 간 것으로 드러났다. 2017년 7월 부산지법 동부지원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고인이 된 조 후보자 부친의 대출금을 대신 갚으라며 조 후보자와 모친, 동생, 웅동학원을 상대로 제기한 양수금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조 후보자는 12억여원을 갚아야 할 처지가 됐지만 2013년 신청한 상속한정승인에 따라 사실상 돈을 갚지 않아도 됐다. 이후 조 후보자 측은 법원 판결이 내려진 뒤 열흘 후 사모펀드와 74억원의 투자 약정을 했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해도 도덕적으로 비판 소지가 있는 대목이다. 당시 조 후보자는 청와대 민정수석에 재직 중이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설] 분수령 맞는 한일 갈등 외교적으로 풀어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연장 여부를 결정할 시한이 이번 주로 다가오면서 한일 간 갈등이 분수령을 맞고 있다. 1년 단위로 연장되는 지소미아는 90일 전 어느 쪽이라도 파기 의사를 서면 통보하면 자동적으로 종료된다. 오는 24일이 연장 여부를 결정할 시한이다. 또 일본이 백색국가(수출절차 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 시행일(28일)을 코앞에 두고 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두 나라가 적대적인 조치들을 철회하고 원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지금 한일 관계는 역사 인식 문제로 인한 갈등과 반목 속에서 수십년 이어 온 협력과 우호 관계를 이어 갈지, 이것이 깨지고 대립과 긴장 관계로 퇴보할지 갈림길에 서 있다. 이런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20~22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9차 한국·중국·일본 외교 장관회의에서 만날 예정이다. 한일 정부는 모처럼 마련된 외교장관 회동을 양국 관계 개선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이를 위해 두 나라 외교장관은 대화 모멘텀을 살려 협력 관계가 더 손상되지 않도록 노력하기 바란다.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별도로 열릴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두 나라 외교장관이 따로 만나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게 바람직하다. 한일이 갈등을 벌일 때마다 어제 서거 10주기를 맞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외교력이 새삼 부각된다. 미중 패권전쟁과 한일 갈등으로 한반도 주변 정세가 요동치는 요즘 그가 보여 준 탁월한 외교적 식견과 리더십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DJ가 1998년 10월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와 발표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냉철한 현실 인식과 실리 외교가 바탕이 된 성과물이다. 당시 오부치 총리는 “과거사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사죄”를 언급했고, 김 전 대통령은 “미래 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어제 소셜미디어에 올린 추모글에서 “김대중 대통령님은 한국과 일본이 걸어갈 우호·협력의 길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추모했다. 한일 관계가 지금처럼 불편하게 갈등할 때일수록 ‘김대중ㆍ오부치 선언’에 담긴 평화·협력의 정신을 살려 나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일 양국은 외면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숙명적 이웃이다. 한국은 일본과 관계 개선에 더 노력해야 하고, 일본 정부는 오부치 전 총리의 ‘반성과 사죄’를 기억해야 한다. 한일 갈등의 해법을 찾기 위한 노력을 두 정부의 외교 당국이 나서서 다각도로 기울여야 한다.
  • [In&Out] 국내여행은 사시사철, 비수기가 더 좋다/윤영호 한국관광협회중앙회장

    [In&Out] 국내여행은 사시사철, 비수기가 더 좋다/윤영호 한국관광협회중앙회장

    우리 관광업계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위기의 연속이었다. 그해 4월 16일, 세월호 사고 이후 수학여행이 전면 금지되고, 2015년 5월에 시작된 메르스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의 감소가 가을까지 이어졌다.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중국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금지조치는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한일 경제전쟁의 심화와 일본정부의 한국 여행주의보 발령에 따른 일본인 관광객 감소로 국내 관광업계의 시름이 깊어 가고 있다. 그렇다면 관광업계는 외래 관광객 감소로 인한 어려움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한국은 세계 6위의 국제 관광소비국가로 올해 해외여행자는 3000만명으로 예상된다. 즉 우리 국민은 해외여행을 즐긴다는 것이다. 왜 우리는 국내여행보다 해외여행을 선호할까. 휴가 시기와 휴가지의 쏠림현상 그 자체도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일부 관광지에서의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 때문 아닐까. 그걸 경험한 뒤 국내여행에 대한 생각을 접지 않나. 관광업계의 극히 일부라 하더라도 국내여행을 많이 다니게 하려면 먼저 변화가 필요하다. 본디 여행은 무엇보다도 마음 편하게 지내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핵심이다. 국민들이 왜 국내여행을 가지 않냐고 호소하기 전에, 어떤 점에서 관광객들이 불편함을 느꼈는지 반성하고 성찰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관광은 서비스 산업이다. 관광의 기본은 종사자의 친절이다. 정해진 요금을 받고, 약속한 서비스를, 친절하게 제공하는 기본을 지키는 데에서 시작해야 한다. 올여름 일부 지역의 숙박요금과 식비가 비싸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방학과 여름휴가라는 성수기에, 해안가 등 더위를 씻을 수 있는 특정 지역에 사람이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관광지의 서비스가 관광객의 기대수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본다. 분명 반성하고 개선해야 할 점이다. 다만 여름 성수기에 관광지의 수용력이 낮다고 해서 비수기에도 그런 것은 아니다. 휴가철이 마무리되면 전국의 관광지는 이제 본격적인 비수기로 접어든다. 이때 숙박업소의 가격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7월 말 국내 숙박비를 검색해 보았다면, 8월 말에서 9월에 이르는 시기에 가격의 차이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같은 숙박업소라도, 비수기에는 훨씬 저렴하고 서비스도 좋아진다. 국내 여행수요를 비수기로 분산하기 위해 정부와 관광업계도 함께 노력해야 하지만, 국민들도 비수기 여행의 장점을 적극 이용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국내여행은 조선, 철강, 자동차 등 제조업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활력을 부여하고, 외교 갈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관광산업에도 큰 힘이 된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러한 취지의 당부를 하지 않았던가. 여행을 오는 국민을 제대로 수용할 수 있는지를 점검하고, 관광서비스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때다. 관광업계부터 다시 신발 끈을 고쳐 매고 준비해야 한다.
  • “억지로 만드네” 日 외무 부대신, 韓 반일 촛불집회 폄하 발언

    “억지로 만드네” 日 외무 부대신, 韓 반일 촛불집회 폄하 발언

    일본 외무성의 차관급 인사가 일본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한국의 반일 촛불 집회와 관련해 “억지로 분위기를 만든다”며 폄하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극우 성향인 산케이신문 계열 후지TV의 방송 영상 등에 따르면 사토 마사히사 외무 부대신은 이날 오전 후지TV의 시사 프로그램 ‘일요보도 - 더 프라임’에 출연했다. 방송에서 한국의 광복절 집회 현장 영상이 이어진 뒤 사토 부대신은 “어색해 보인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영상에서는 현장에서 ‘노(no) 아베’ 노래가 소개됐다는 점도 거론됐다. 사토 부대신은 “현장에서 급하게 가르쳤다는 것도 있겠지만 억지로 그런 분위기를 만들려고 하는…”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이 저지른 역사에 대한 반성이나 반일 집회 취지에 대한 고찰은 없이 한국인들의 자발적인 반일 촛불 집회를 깎아내리고 과소 평가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프로그램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경축사와 한국 정부가 지난 16일 일본에서 수입되는 폐플라스틱 등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소개됐다.이후 사토 부대신은 “약간 위에서 내려다보는 발언으로 보려면 볼 수도 있다”는 취지로 주장한 뒤 “국제간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면서 “(안 그러면) 국가 간의 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토 부대신은 지난 2일에는 BS후지 프로그램에서 한국을 수출 우대 혜택을 주는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일본 정부의 결정을 비판한 문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일본에 대해 무례하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사토 부대신은 육상자위대 자위관 출신의 극우 인사이다. 2011년 울릉도를 방문하겠다고 생떼를 쓰다가 한국 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된 당시 일본 의원 가운데 한 명이다. 2017년 외무성 부대신 취임 때는 국회에서 자위대의 복무 선서를 인용해 취임 각오를 밝혔다가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위대한 쇼’ 송승헌-임주환, 대리기사vs고객 “웃픈 만남”

    ‘위대한 쇼’ 송승헌-임주환, 대리기사vs고객 “웃픈 만남”

    tvN ‘위대한 쇼’ 송승헌-임주환의 냉랭한 맞대면이 포착, 2대에 걸친 두 사람의 질긴 악연을 예고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오는 8월 26일 첫 방송하는 tvN 새 월화드라마 ‘위대한 쇼’(연출 신용휘, 김정욱/극본 설준석/제작 화이브라더스코리아, 롯데컬처웍스/기획 스튜디오드래곤)는 전 국회의원 위대한(송승헌 분)이 국회 재입성을 위해 문제투성이 사남매(노정의, 정준원, 김준, 박예나 분)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벌어지는 이야기. 송승헌은 ‘위대한 쇼’에서 국회의원 타이틀을 되찾기 위해 아빠 코스프레를 결심한 속물 ‘전’ 국회의원 ‘위대한’ 역을, 임주환은 극 중 합리적 보수의 새 아이콘으로 떠오른 시사평론가이자 로열금수저 변호사 ‘강준호’ 역을 맡아 열연을 예고한다. 송승헌-임주환의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궁금증을 유발하는 가운데 팽팽한 눈빛으로 묘한 기류를 형성하고 있는 두 사람의 대치가 시선을 강탈한다. 공개된 스틸에서 송승헌-임주환은 마주선 채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송승헌은 임주환과의 만남이 달갑지 않은 듯 입만 웃고 있는 어색한 미소로 일관하고 있고 임주환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해 무슨 상황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특히 송승헌-임주환의 180도 상반된 매력이 눈길을 끈다. 수수한 점퍼에 킥보드를 끄는 송승헌과 달리 임주환은 럭셔리 수트에 고급 세단차를 갖춘 극과 극 모습인 것. 심상치 않은 분위기로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는 송승헌-임주환의 극적 맞대면에 기대가 높아진다. 송승헌-임주환은 리허설에서부터 질긴 악연으로 엮인 위대한-강준호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서로를 향한 경계의 끈을 놓지 않는 팽팽한 감정선을 완성도 높게 표현했다. 특히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숨 막히는 기류가 현장을 압도하며 강렬한 장면이 완성됐다는 후문. tvN ‘위대한 쇼’ 제작진은 “극 중 고등학교 동창이자 2대째 악연을 이어오고 있는 송승헌-임주환이 21년만에 대리운전기사-고객으로 재회하는 장면”이라며 “삶부터 겉모습까지 완전히 상반된 송승헌-임주환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두 사람의 관계를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tvN 새 월화드라마 ‘위대한 쇼’는 ‘60일, 지정생존자’ 후속으로 오는 8월 26일 월요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선전 경기장 바깥에도 무장장갑차·트럭 행렬 ‘당장 홍콩 달려갈 듯’

    선전 경기장 바깥에도 무장장갑차·트럭 행렬 ‘당장 홍콩 달려갈 듯’

    16일 오전 10시쯤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사진이다. 사진설명을 특히 주의깊게 살폈는데 이날 중국 광둥성 선전의 선전만 스포츠센터 밖 도로에서 촬영한 것이라고 돼 있다. 길게 늘어선 무장 장갑차와 군용 트럭 행렬 앞을 한 병사가 지나가고 있다. 전날 이곳에서 수천 명 규모의 중국군 병력이 붉은 깃발을 흔들며 퍼레이드를 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는데 이대로 밤을 보냈던 모양이다. AFP 기자는 경기장 안에 장갑차가 있었으며 바깥에는 병력 수송 차량 수십 대가 늘어섰다고 목격담을 전했는데 이 사진을 보면 경기장 바깥에서도 트럭 사이로 무장 장갑차가 도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AFP 기자는 병력 가운데 일부는 위장복에 무장경찰 휘장을 달고 있었다고 전했다. 무장경찰은 지난해부터 중앙군사위원회의 지휘를 받고 있다. 이곳 경기장은 홍콩 북쪽의 신계(新界) 지역과 7㎞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고 AFP는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무장경찰이 전날 경기장에서 군중 진압 훈련을 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은 제복 차림에 방패를 들고 홍콩 시위대가 입는 것과 비슷한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다른 쪽을 진압하는 훈련을 했다. 또 주차장에는 짙게 칠해진 100대 넘는 무장경찰 차량이 있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는 선전으로 추정되는 도시에서 군용트럭이 줄줄이 시내 도로를 통과하는 모습을 찍은 동영상도 유포됐다. 이 동영상은 곧바로 삭제돼 중국 당국이 온라인 통제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베이징청년보 산하 소셜미디어 위챗 계정에 따르면 중국 동부 전구 육군은 자체 위챗 계정 ‘인민전선’을 통해 선전 춘젠 경기장 안에 군용 도색을 한 차량이 대거 도열해 있는 사진을 공개하고 이곳에서 홍콩까지 1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며 10주째 이어진 홍콩 시위 사태에 개입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지난 12일 우주기술업체인 맥사 테크놀로지가 촬영한 이 위성사진으로도 확인된 내용이었다. 차근차근 홍콩 시위대에 대한 경고와 압박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이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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