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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새 접근법 공감… ‘제재 해제·영변핵+α’ 협상 교착 가능성

    북미 새 접근법 공감… ‘제재 해제·영변핵+α’ 협상 교착 가능성

    비핵화 조치·제재 문제 핵심 쟁점 될 듯 美 단독·유엔 제재 해제는 한정적 수준 금강산 관광 등 우회적 경제 지원 가능 北 남북 경협 수준에 만족할지는 의문 합의문 도출 땐 3차 북미정상회담 전망 靑 “실무협상 환영… 실질적 진전 기대”북미가 지난 2월 하노이 2차 정상회담 결렬 이후 7개월여 만인 오는 4~5일 공식 비핵화 협상에 나선다. 지난 6월 30일 북미 정상이 판문점 회동에서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한 지 98일 만이다. 실무협상 재개를 미뤄 왔던 북한이 미국과 협상 일정에 전격 합의한 것은 미국이 협상에서 유연한 접근을 취하며 양보안을 가지고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9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담화를 통해 같은 달 하순 협상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이후 외무성 미국국장, 협상 대표인 김명길 순회대사, 김계관 외무성 고문 명의로 담화를 내고 미국에 새로운 접근법을 가지고 나오라고 압박, 회유를 반복하며 협상을 미뤄 왔다. 특히 북미가 비핵화 해법과 관련해 북한이 요구해 온 ‘단계적·동시적’ 접근법에 상당 부분 교감했으며, 하노이 회담 때보다는 유연한 접근을 취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 때 북한에 요구했던 일괄타결 접근법을 폐기하고 ‘새로운 방법’을 언급했으며, 일괄타결을 주장했던 대북 강경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한 바 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회담 때보다는 전향적 입장을 보이고, 미국 측이 직간접적으로 단계적·동시적 접근법에 대해 완화된 뉘앙스를 내비쳤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북한이 미국의 태도 변화를 느끼고 협상 일정을 잡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미국이 북한과 비핵화 로드맵 관련 포괄적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원칙적으로 포괄적 논의는 하되, 초기 단계의 비핵화 및 상응조치를 우선 합의할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북미가 단계적·동시적 접근법에 의견 일치를 보더라도, 미국이 요구하는 ‘영변 핵시설 폐기 플러스 알파’와 북한이 원하는 ‘제재 해제’ 문제에 대한 서로의 이견이 커 협상이 교착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하노이 회담 이후 제재 완화·해제보다는 안전 보장에 방점을 찍는 듯했지만, 지난달 16일 미국국장 담화를 통해 안전 보장과 제재 해제를 함께 요구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미국은 일괄타결은 포기하더라도 첫 단계에서는 영변을 포함한 모든 핵물질 생산 시설의 동결에 합의하고, 그다음 단계에 신고와 검증을 하는 방안을 요구할 것”이라며 “북한은 하노이 회담 때처럼 대북 제재 결의 자체를 폐기하라고 하지 않더라도 북한 수출품의 제재 쿼터를 조정하는 방식 등을 주장할 수 있다”고 했다. 문제는 가능한 제재 완화 내지 해제의 폭이 한정적이라는 점이다. 유엔 대북 제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결정 사항이기에 미국이 단독으로 북한과 합의할 수 없고, 미국 독자 제재도 미 의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김 교수는 “미국이 당장 상응 조치로 줄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 경협을 통한 우회적 경제 개발 지원인데, 북한이 이 정도 수준에 만족할지 의문”이라고 했다. 북미가 이번 실무협상에서 양측 정상이 서명할 합의문을 도출한다면 3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까지도 논의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번 실무 협상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 조기에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말레피센트2’ 월드 프리미어, 안젤리나 졸리 대가족 총출동 [헐!리우드]

    ‘말레피센트2’ 월드 프리미어, 안젤리나 졸리 대가족 총출동 [헐!리우드]

    9월 30일(현지시각) 영화 ‘말레피센트 2’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엘 캐피턴 시어터(El Capitan Theatre)에서 열렸다. 이날 ‘말레피센트 2’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에는 주연 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가족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한국 연세대학교 입학을 확정한 장남 매덕스를 제외하고, 다섯 동생들 팍스, 자하라, 샤일로, 녹스, 비비안이 엄마와 함께 월드 프리미어 레드카펫을 밟았다. 또한 안젤리나 졸리의 부친인 배우 존 보이트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말레피센트 2’는 강력한 어둠의 요정이자 무어스 숲의 수호자 말레피센트(안젤리나 졸리)가 딸처럼 돌봐온 오로라(엘르 패닝)와 필립 왕자(해리스 딕킨슨)의 결혼 약속으로 인간 왕국의 잉그리스 왕비(미셸 파이퍼)와 대립하게 되고, 이에 요정과 인간의 연합이 깨지면서 벌어지는 전쟁을 그린다. 10월 17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동정] 이재광 HUG 사장 굿시티 포럼서 강연

    △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은 지난달 30일 시사저널이 개최한 2019 굿시티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이 사장은 ‘도시재생 오늘을 말한다’ 세션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도시재생 사업에서 금융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포토] 비비 렉사, 섹시 드레스로 강조한 ‘아찔한 볼륨감’

    [포토] 비비 렉사, 섹시 드레스로 강조한 ‘아찔한 볼륨감’

    가수 비비 렉사가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말레피센트 2(Maleficent: Mistress of Evil)’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EPA·로이터 연합뉴스
  • [포토] 시사회에서 만난 여배우들의 매력 대결

    [포토] 시사회에서 만난 여배우들의 매력 대결

    배우 미셸 파이퍼, 앤젤리나 졸리, 엘르 패닝(왼쪽부터)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말레피센트 2(Maleficent: Mistress of Evil)’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與 “윤석열 ‘조국 임명시 사퇴’ 靑에 전했다던데”…檢 “사실 아냐”

    與 “윤석열 ‘조국 임명시 사퇴’ 靑에 전했다던데”…檢 “사실 아냐”

    여권 “文, 윤 총장 말 전해듣고 화내”靑측 “文, 윤 총장 전화에 曺임명 기울어”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 장관 임명 직전 청와대에 ‘임명을 강행하면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는 내용의 여권발 보도가 나오자 여당이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며 날을 세웠다. 대검찰청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윤석열 총장의 ‘조국 임명시 사퇴’ 발언 보도를 언급하면서 “(그렇게) 말했다고 제가 들은 바가 있습니다. 사실인가요”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총리는 “확인해드리기 어려운 것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면서 “사실관계는 확인해드리지 못하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만약 이 발언이 사실이라면 다른 것보다 대통령의 인사권에 검찰총장이 명백히 도전한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검찰을 겨냥했다. 박 의원은 또 조 장관 수사 내용에 대한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문 대통령의 주문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거듭 지시사항을 어기고 있다는 취지로 불쾌감을 표출했다.그는 “대통령께서 성찰과 절제된 검찰권 행사를 주문한 지 이틀만에, 촛불집회 이후 단 하루만에, 윤 총장 스스로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한 지 불과 몇시간만에, 오늘도 단독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건의 보도가 있었다”면서 “사실상 검찰이 이 정도면 대통령과 국민에 ‘웃기지 마라, 우리 식으로 하겠다’고 도발한 것으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그러자 이 총리는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고만 답했다. 한편 대검찰청은 윤 총장이 조국 장관 임명 직전에 ‘임명을 강행할 경우 본인이 사표를 내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이날 복수의 여권 인사들은 윤 총장이 문 대통령이 5박 6일간 동남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인 지난 7일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연락해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이 심각하다. 여러 경로로 청와대에 뜻을 전했는데 대통령께 보고가 안 되는 것 같다. 꼭 보고해달라. 조 장관을 임명하면 내가 사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문 대통령은 김 수석한테 윤 총장의 메시지를 전해 듣고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의 말 때문에 임명을 포기하면 검찰개혁은 못 한다는 게 문 대통령 생각이었다”고 여권 인사들은 분석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당시 청와대 내부는 사퇴 의견이 커지는 기류였는데, 대통령 귀국 직후 윤 총장의 전화 때문에 조 장관 임명 쪽으로 기울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조국 부인이 제출한 표창장 사진 파일서 사라진 ‘속성정보’

    조국 부인이 제출한 표창장 사진 파일서 사라진 ‘속성정보’

    포렌식 분석했지만 촬영 시기 특정 못해…삭제 가능성도박지원, 사진 출처로 ‘내부자’ 지목…검찰 “유출 불가능” 동양대 총장의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로 기소된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표창장 원본을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 파일을 검찰에 제출했지만, 해당 사진 파일에는 생성 일시, 카메라 정보 등 속성 정보가 전혀 담겨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경심 교수 측은 최근 표창장 원본을 제출해달라는 검찰 요구에 원본을 찍은 컬러 사진 파일을 제출했다. 검찰은 제출받은 파일을 포렌식으로 분석한 결과 파일 속성 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통 사진 파일에는 생성 일시와 수정 일시, 카메라 정보 등 관련 정보가 담겨 있다. 검찰은 정경심 교수 측이 의도적으로 파일의 주요 정보 등을 삭제한 뒤 제출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서 표창장 위조 시점을 중요하게 보고 있었다. 표창장에 기재된 수여 일자는 ‘2012년 9월 7일’이지만, 검찰은 수사를 통해 딸 조모(28)씨가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등을 준비하던 2013년에 위조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경심 교수 측은 종이 형태의 표창장 원본을 제출해달라는 요구에는 “찾을 수가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검찰은 해당 표창장이 파기됐을 가능성 등도 의심하고 있다. 표창장 원본은 정경심 교수의 사문서 위조 혐의를 규명할 수 있는 핵심 물증으로 꼽힌다. 그러나 검찰은 표창장 원본 없이도 지금까지 확보한 진술과 물증만으로도 혐의 입증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박지원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표창장 입수 경로로 ‘내부자’를 지목했다. 박지원 의원은 지난 6일 조국 장관의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장관 딸의 표창장 컬러본 사진을 띄운 스마트폰 화면을 노출시킨 바 있다. 박지원 의원은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조국 장관과 압수수색 담당 검사 간 통화 사실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자기는 넘겨짚었다고 주장을 하지만 ‘이거 내통 아닌가’ 경험상으로 느꼈다”며 “제가 가진 동양대 표창장 사진도 내부자(가 준 것)”라고 밝혔다. 검찰 쪽에서 사진을 입수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물리적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없다”면서 “당시 검찰은 부산대 의전원 압수수색 등에서 확보한 흑백의 표창장 사본만을 확보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티라노사우루스 무는 힘은 7.1t…자동차 깨물어 부수는 수준

    티라노사우루스 무는 힘은 7.1t…자동차 깨물어 부수는 수준

    백악기 후기 공룡의 제왕으로 군림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이하 티렉스)가 역대 육상 동물 가운데 가장 강력한 치악력을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미주리 의대 등 연구진은 티렉스의 두개골 관절과 인대를 삼차원(3D) 모형으로 만들어 현생 동물과 비교를 통해 오늘날 악어나 하이에나의 두개골과 비슷하다는 점을 알아냈다고 미국해부학회지인 ‘해부학기록’(The Anatomical Record)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발견은 티렉스가 파충류나 조류처럼 관절과 인대가 유연한 두개골을 지녔다는 기존 이론을 뒤집은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한 미주리 의대생 칼렙 셀러스 연구원은 티렉스는 길이 1.8m, 너비 1.5m, 높이 1.2m인 두개골을 지녀 6.5t이 조금 넘는 수준의 무는 힘을 지녔다고 알려졌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이번 해부학적 연구로 티렉스는 단단한 두개골을 지닌 것으로 밝혀져 7t이 넘는 무는 힘으로 단번에 먹잇감의 뼈까지 부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사실 고생물학자들은 이전까지 티렉스 두개골의 관절 및 인대가 유연한지 아니면 고정돼 있어 단단한지 확신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오늘날 대부분 동물과 달리 턱관절이 유연해 먹잇감을 통째로 삼키는 뱀 등 몇몇 동물은 두개골의 움직임이 자유롭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두개골의 움직임이 자유로운 앵무새와 도마뱀붙이를 3D 모형화한 다음 티렉스의 두개골에 적용했다. 그 결과, 티렉스의 두개골은 움직이는 것보다 움직이지 않는 쪽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뿐만 아니라 티렉스는 이번 연구를 통해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처럼 자동차를 깨물어서 찌그러뜨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대해 미국 자연사박물관 큐레이터 마크 노렐은 티렉스를 머리(를 뜯어먹는) 사냥꾼이라고 묘사했다. 실제로 이 포식자는 단단한 뼈까지 소화해버리는 능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이미 고생물학자들은 티렉스의 화석화된 배설물을 통해 이런 사실을 알고 있다. 이들 학자는 위산에 의해 부식된 작은 뼛조각들이 들어 있는 티렉스의 대변을 발견했었다. 미주리 의대 출신으로 이번 연구 주저자인 이안 코스트 올브라이트칼리지 조교수에 따르면, 티렉스는 단단한 두개골 덕분에 뼈까지 물어뜯을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이 육식공룡은 몇몇 자동차를 부술 충분한 힘을 발휘할 수 있지만, 아마 모든 차는 아닐 것이라고 코스트 조교수는 설명했다.이어 티렉스가 깨물 때 7.1t의 무는 힘을 한두 개의 이빨을 통해 흘려보내면 1제곱인치당 엄청난 파운드의 압력이 발생해 여러 자동차를 부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티렉스가 단단한 두개골을 지닌 유일한 백악기시대 공룡은 아니었다고 연구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케이시 홀리데이 교수는 말했다. 트리케라톱스와 안킬로우스도 두개골이 단단히 고정돼 움직이지 않았다. 게다가 오비랍토르와 테리지노사우루스 등 몇몇 티렉스 근연종도 유연한 두개골을 지녔다는 것을 시사하는 특징이 없어 두개골이 단단할 가능성이 있다.그렇다면 티렉스는 천부적인 사냥꾼이었을까. 아니면 청소부 동물이었을까. 그것도 아니면 두 가지 모두에 해당할까. 미국 자연사박물관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티렉스는 같은 종까지 잡아먹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티렉스들이 서로를 죽였는지 아니면 이미 죽어있는 개체를 먹었는지 알지 못한다. 티렉스의 서로 다른 식습관 때문에 이들 공룡이 사냥꾼이었는지 아니면 청소부였는지에 관한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고생물학자 그레고리 에릭슨 박사는 “대부분 증거는 티렉스가 청소부가 아니라 포식자임을 보여준다”면서 “그들은 매일 사냥했다”고 말했다. 코스트 조교수는 티렉스의 두개골이 하이에나와 비슷한 방식으로 먹이를 다루는 것을 나타내는 이번 연구 결과가 이런 논쟁에서 빛을 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아는 하이에나는 사냥꾼이자 청소부 동물”이라면서 “내 생각엔 티렉스 역시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초 차이로 세계기록 경신 실패 케네니사 베켈레 베를린마라톤 우승

    2초 차이로 세계기록 경신 실패 케네니사 베켈레 베를린마라톤 우승

    케네니사 베켈레(37·에티오피아)가 마라톤 세계기록 경신을 단 2초 차이로 놓쳤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1만m 금메달리스트이자 2008년 베이징올림픽 5000m와 1만m 2관왕에 빛나는 베켈레는 29일(이하 현지시간)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01분41초에 결승선을 끊어 엘리우드 킵초게(케냐)가 지난해 대회에서 작성한 세계기록(2시간01분39초)에 2초가 뒤처졌다. 물론 근대 마라톤 사상 두 번째 빠른 기록이다. 베켈레는 “극히 유감이다. 운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세계기록 경신을) 할 수 있다. 포기하지 않는다”고 다짐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킵초게는 다음달 1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시도하는 2시간 돌파 도전에 전념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그가 출전해 베켈레와 경쟁했더라면 어떤 결과가 빚어졌을지 궁금하다. 베켈레의 종전 개인 최고 기록은 2016년 이 대회에서 수립한 2시간03분03초였다. 그는 이날 반환점까지 세계기록에 1초 정도 앞서 있었다. 하지만 30㎞ 지점에 이르렀을 때 거의 1분 가까이 뒤처졌다. 하지만 막판 스퍼트를 통해 킵초게의 기록에 거의 따라붙었다. 널리 알려진대로 베를린마라톤은 세계 기록의 산실이었다. 무엇보다 코스가 평탄해서다. 2003년 이후 작성된 일곱 개의 세계 기록 모두 이곳에서 작성됐다. 비르하누 레게세가 1분07초 뒤지며 역대 세 번째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고, 시사이 렘마가 레게세보다 48초가 뒤져 3위를 차지했다. 셋 모두 에티오피아 선수다. 여자부에서도 아세테 베케레가 마레 디바바를 막판에 8초 앞질러 2시간20분14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에티오피아 선수 다섯 명이 이날 시상대에 올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독도에 자위대 전투기 출격 시사한 일본의 도발

    일본 정부가 지난 27일 독도가 자국 영토라는 일방적 주장을 실천하기 위해 독도 상공에서 충돌이 발생하는 경우 항공자위대 전투기를 긴급발진(스크램블)시킬 가능성을 올해 펴낸 방위백서에서 내비쳤다. 방위백서에 독도 영유권 주장이 실린 것은 올해가 15년째다. 하지만 군사적 행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도발적 표현을 넣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방위백서는 지난 7월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가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하고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가 한국 영공을 침범한 사안을 기술하면서 영공 침범 행위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은 항공자위대뿐이라며 “자위대법 제84조에 기반을 두고 우선으로 항공자위대가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자위대법 제84조에 외국 항공기가 국제법규나 항공법 등을 어기고 일본 영공에 침입하면 방위상은 자위대가 해당 항공기를 착륙시키거나 쫓아내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지시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 영공을 침범해 주권국인 한국이 대응한 것인데 일본은 이 구역이 자신들의 영공이라는 일방적 주장을 전제로 한국군의 대응까지 문제 삼은 것이다. 한국이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상황에서 외국 군용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해 군사 충돌이 벌어지면 일본은 이를 빌미로 자위대를 출동시켜 독도의 영유권 주장을 행동으로 옮기겠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에 중국 군용기가 접근하면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긴급발진하듯 독도에 대해서도 유사한 대응을 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아베 정권은 자위대 전투기 출격 가능성을 내비친 도발이 한일의 대립 장기화는 물론 동북아 지역의 평화를 해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美 민주당, 트럼프 탄핵 속도전… 이르면 새달 말 하원 표결

    美 민주당, 트럼프 탄핵 속도전… 이르면 새달 말 하원 표결

    외교위, 내주 볼커 특별대표 증언 청취 반복적 압력 근거로 권력남용 적용 시사 의회 탄핵조사 지지여론 갈수록 상승 트럼프는 골프여제 소렌스탐과 라운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의혹’을 조사하는 민주당은 하원에서 11월쯤 표결을 하고자 속도전을 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탄핵 조사 청문회는 앞으로 몇 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엘리엇 엥겔 하원 외교위원장,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 일라이자 커밍스 정부감독개혁위원장은 지난 27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다음달 4일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변호인 루디 줄리아니의 우크라이나 정부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는 소환장을 보냈다. 이들 상임위는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대사, 커트 볼커 국무부 우크라이나 협상 특별대표,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대사 등 국무부 소속 관료 5명에게 2주 내 관련 진술을 받는 일정도 잡았다. 특히 하원 외교위는 다음주 볼커 특별대표의 증언을 청취할 예정이다. 볼커 특별대표는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최측근 안드리이 예르마크에게 줄리아니를 소개했다. 국무부는 이를 인정하면서도 줄리아니는 민간인으로서 행동했다고 주장했다고 WSJ가 전했다. CNN 등은 볼커 특별대표가 외교위의 증언신문 일정 발표 직후 대표직에서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시프 위원장은 의회가 공식 휴회에 들어가기 전 2주간 “청문회와 증인 면담, 소환장과 자료 요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WSJ는 “민주당의 빠른 움직임을 고려하면 탄핵 표결이 이르면 10월 말에도 가능하다”면서 “통상 탄핵 절차를 주도하는 법사위가 탄핵안 초안을 작성한다”고 전했다.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정확히 어떤 혐의를 둘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하지 않았다. 그러나 몇몇 민주당 주요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근거로 권력남용 등 적용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통화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아들 조사에 줄리아니와 윌리엄 바 법무장관과 협력하라고 반복적으로 압력을 넣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공화당 소속인 마크 애머데이 하원의원은 이날 의회가 내부고발자의 고발을 조사하는 것이 합당하다며 공화당 하원의원 처음으로 탄핵 조사를 지지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전했다. 그는 그러나 탄핵 여부 판단은 보류했다. 미 여론은 탄핵 조사에 기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힐이 지난 26~27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탄핵 절차 지지 응답이 47%, 반대는 42%로 나타났다. 폴리티코는 탄핵 절차 돌입 찬반이 각각 43%로,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탄핵 찬성 53%, 반대 43%로 격차를 보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의 탄핵 조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골프를 즐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 전설적인 골프 스타 게리 플레이어와 버지니아주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을 찾았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라운딩을 마친 그레이엄 의원은 탄핵 조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나와 소렌스탐 팀에게 졌지만 기분은 좋은 상태”라고 답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참여연대 김경율 ‘조국 비판’ 후폭풍…후원 취소 요구 잇달아

    참여연대 김경율 ‘조국 비판’ 후폭풍…후원 취소 요구 잇달아

    ‘삼성바이오’ 비판 앞장선 회계사 글 논란참여연대 “단체 공식입장 아냐” 선 그어30일 상임집행위 소집…징계 가능성 시사회원들 “실망했다”…후원 취소·탈퇴 문의진보 시민단체 참여연대의 한 간부가 조국 법무부 장관과 그를 지지하는 전문가들을 직설적으로 비난하면서 참여연대가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다. 참여연대는 개인의 발언일 뿐 단체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일부 회원들은 불쾌감을 드러내며 후원 취소와 회원 탈퇴를 요청했다.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인 김경율 회계사는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년 반 동안 조국(법무장관)은 적폐청산 컨트롤 타워인 민정수석 자리에서 시원하게 말아드셨다”며 조 장관을 깎아내렸다. 그는 “윤석열(검찰총장)은 서울지검장으로 MB 구속·사법농단 사건·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기 건 등을 처리 내지, 처리하고 있다”며 “전자(조 장관)가 불편하냐, 후자(윤 총장)가 불편하냐”고 반문했다. 김 회계사는 “장삼이사(평범한 사람들)들 말고 시민사회에서 입네하는 교수, 변호사 및 기타 전문가 XX들아. 권력 예비군·어공(정당·선거캠프에서 일하다 공무원이 된 사람) 예비군XX들아 더럽다”며 “이 위선자놈들아 구역질난다. 주둥이만 열면 **개혁, @@개혁. 야이 개XX들아, 니들 이른바 촛불혁명 정부에서 권력 주변 X나게 맴돈 거 말고 뭐한 거 있어”라고 비난했다. 참여연대는 조 장관이 활동했던 단체다. 조 장관은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부소장과 소장,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김 회계사의 글은 온라인에서 큰 논란이 됐다. 참여연대는 같은날 오후 공지를 통해 김 회계사의 의견은 단체의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중대사안으로 판단하는 경우 상임집행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입장을 조율하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며 “조 장관 관련해서도 주무부서와 집행위 등에서 토론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발표해왔다”고 설명했다. 참여연대는 지난달 22일 조 장관 임명과정에서 불거진 특권 의혹과 관련해 조 장관이 스스로 성실히 소명해야 한다는 논평을 낸 것을 시작으로 공식 입장을 일곱 차례 밝혔다. 참여연대는 검찰의 조 장관 가족 수사는 부적절한 정치개입행위이며 공수처법의 국회 통과와 함께 검찰 개혁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김 회계사의 SNS 글 게재 이후 참여연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후원을 취소한다’, ‘회원 탈퇴 처리를 해달라’는 요청글이 줄을 잇고 있다. 2010년부터 참여연대를 후원했다고 밝힌 한 회원은 “김경율 회계사에게 실망했다. 어제 서초동 집회에 다녀왔는데 이게 무슨 힘 빠지는 소리인가. 회원 탈퇴 방법을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참여연대 측은 “김경율 회계사의 SNS 글은 저희에게도 몹시 당혹스럽고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30일 상임집행위원회에서 관련 사항을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달진문학상 시상…곽효환 시인·김문주 평론가

    김달진문학상 시상…곽효환 시인·김문주 평론가

    “김달진 선생의 이름으로 주어지는 문학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곽효환 시인) “선생의 이름으로 주어진 상 앞에서 저의 비평의 길을 다시 생각합니다. 제 안에서 오랫동안 수런거렸던 생각들이 좀 더 깊어지고 무르익어서 앞으로 몇 편의 글을 얻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김문주 문학평론가) 올해 김달진문학상 수상자 곽효환(52·왼쪽) 시인과 김문주(50·오른쪽) 문학평론가가 이번 상을 계기로 작품 활동에 더 힘쓰겠다고 28일 열린 시상식에서 밝혔다. 수상자는 지난 5월 30일 결정됐으며, 시상식은 이날 경남 창원 진해문화센터에서 열렸다. 곽 시인은 시집 ‘너는’으로 수상자가 됐다. 그는 “지난해 늦가을 새 시집을 내고서도 예외 없이 길을 잃었고 방황하며 세상공부를 다시 하고 있던 참에 김달진문학상 수상 소식을 받았다. 길을 잃은 자에게 상이라니 난감하고 또 과분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수상으로 잠시 길을 잃은 제가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는 전기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김달진 시인에 관해 “그의 시 ‘샘물‘에서 보듯 우주 안의 작은 존재인 자신을 광대한 사변적 사상적 차원으로 전이시키는 간결하고 맑은 정신주의의 구도자로 제 머리에 각인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달진 선생의 시 ‘용정’을 들어 “깊은 고독과 슬픔에 잠긴 눈으로 간난의 역경에 처한 ‘흰 옷 입은 사람들’의 수난사를 응시한 시인으로 제 가슴에 자리 잡고 있다”고 했다. 평론집 ‘낯섦과 환대’로 상을 받은 김문주 문학평론가는 “수상 소감을 정리하는 자리에서 비로소 문학에 관심을 두고 지나온 경로를, 나의 문학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내게 문학은 여전히 종교적인 물음들에 닿아 있고 공동체의 문제나 역사를 사유하는 자리로서 기능하다”고 했다. “최근에는 문학하는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자주 생각하게 된다”고 밝힌 그는 “공동체의 역사를 고통스러운 삶으로서 고스란히 살아내는 입 없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저만치 묵묵히 살아가는 이들, 그 변방의 삶은 저에게 여전히 종교적이고 역사적인 사유들을 불러일으키는데, 그러한 생각들이 당분간 내 삶과 문학을 이루어가는 동기가 될 듯하다”고 했다. 곽 시인은 1996년 세계일보로 등단, 시집 ‘인디오 여인’, ‘지도에 없는 집’ 등을 펴냈다. 김 평론가는 200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평론 부문으로 등단했으며 2007년 불교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됐다. 김달진문학상은 월하 김달진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자 선생의 1주기인 1990년 6월 제정했다. 창원시와 서울신문사 후원으로 (사)시사랑문화인협의회가 주최한다. 대상은 매년 3월을 기준으로 최근 2년 이내 발간한 시집, 평론집, 학술서다. 지난해부터 문단 경력을 10년에서 20년으로 늘리고, 시는 매년, 학술과 평론은 격년으로 선정한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허성무 창원시장을 비롯해 300명이 참석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조국 “죽을 힘 다해 검찰개혁 한 걸음이라도 내딜 것”

    조국 “죽을 힘 다해 검찰개혁 한 걸음이라도 내딜 것”

    조국 법무부장관은 가족을 둘러싼 검찰의 압수수색과 전방위적 수사가 펼쳐지는 것과 관련 “‘검찰과 제 아내 사이 다툼이 있다’고 말씀드리겠다. 그 다툼은 사후 형사절차에서 해결돼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 장관은 27일 시사주간지 ‘시사인’과 인터뷰에서 ‘장관을 포함해 모든 가족을 기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검찰은 23일 조 장관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을 11시간 동안 압수수색했다. 조 장관은 “지금 시점에서는 법무부장관이자 집안의 가장 아니겠나. 거기에 대해 특정한 언급을 하기에는 매우 곤란하다.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다툼이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그 다툼을 헌법과 법률의 원칙에 따라서 해결하는 절차가 남아있는 거 같다. 그 과정에서 저는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이야기를 강조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조 장관은 “검찰은 선출된 권력은 아닌데 아주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 선출되지 않은 권력은 선출된 권력으로부터 통제를 받는 게 법치주의의 핵심”이라며 “검찰이 막강한 수사권을 가지고 기소권을 독점하고 있으니까 통제가 잘 안 된다. 그게 현재 우리 국민들이 검찰을 두려워하고 또 검찰개혁을 바라는 이유”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은 “검찰개혁은 저를 딛고서라도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구시대의 잿더미를 넘어 새로운 개혁의 시간이 온다는 다짐을 하면서 이를 악물고 출근하고 있다”고 했다. 조 장관은 “요새는 제가 하루를 살고 또 하루를 살아내는 것이 개혁이고 인생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뒤로 되돌릴 수 없는 개혁, 결국은 제도화, 제도화, 제도화라고 본다. 죽을 힘을 다해 한 걸음이라도 앞으로 내디딜 거다. 언제 어디까지일지 모르지만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볼 생각”이라고 장관직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안양시, “택시 안에 구토하면 최대 15만원 세차비 부담”

    경기도 안양지역에서 택시를 이용하다 구토 등으로 내부를 더럽힌 승객은 최대 15만원의 세차비를 부담해야 한다. 안양시는 한국소비자자원 심사 결과를 반영해 택시운송 사업 약관을 마련 11월부터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운송약관에 따르면 택시 승객이 구토를 하거나 차량 내부를 오염시키면 세차비 또는 영업 손실비용을 운전기사에게 지불해야 한다. 차량이나 내부 기물 파손, 목적지를 정확히 알려주지 않거나 하차 거부 등으로 발생하는 손실비용도 보상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운임지급 거부나 도주 등 무임승차도 마찮가지다. 특히 도난·분실카드·위조지폐 이용 등 부정한 방밥으로 운임을 지급하다 적발되면 택시 이용요금의 5배를 물어야 한다. 이와 함께 운송 미완수 등 택시사업자의 귀책사유도 명문화했다. 여객이 두고 내린 휴대전화 등의 물품 전달 조치를 불이행하거나 고의 또는 과실로 여객에게 피해를 입혔을 때, 교통사고에 따른 응급조치 여부 등 사업자 책임을 묻는 경우도 규정했다. 안양시로부터 면허를 허가받아 택시운송사업자가 대상이다. 시는 그동안 택시 내부 오염 행위 등에 대해 명확한 보상 기준이 없어 운전기사와 승객의 다툼이 잦자 이같은 약관을 마련했다. 하지만 택시약관에 강제성이 없다. 승객이 세차비를 지급하지 안거나 약관에 따른 손실비용을 지급하지 않으면 별도의 법적 판단을 받아야 한다. 시 관계자는 “이 약관은 강제성은 없지만 건전한 운송질서 확립과 사업자·승객 간 분쟁해소에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日방위백서, 독도 충돌시 ‘자위대 출격’ 첫 시사 도발

    日방위백서, 독도 충돌시 ‘자위대 출격’ 첫 시사 도발

    독도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일본 정부가 올해 ‘방위백서’에 독도 상공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항공자위대 전투기를 긴급발진 시킬 수 있다는 뉘앙스의 문구를 담아 논란이 일고 있다. 독도 영유권 주장을 넘어 군사적 대응을 할 수 있다는 도발적 표현을 넣은 것이어서 큰 파문이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올해 펴낸 방위백서의 ‘우리나라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한 조치’라는 항목에서 올해 7월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가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하고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가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침범한 사건을 소개했다. 방위백서는 이 사건에 대해 “러시아 A-50 조기경계관제기 1기가 시마네현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영해 상공을 침범하는 사안이 생겼다”고 적었다. 이어 “그때 한국 전투기가 당해 러시아기에 대해 경고 사격을 행했다. 우리나라는 영공침범을 행한 러시아 정부 및 러시아기에 대해 경고 사격을 행한 한국 정부에 대해 외교 루트를 통해 항의했다”고 썼다. 러시아 군용기가 자국 영공을 침범했는데, 한국군이 대응했다고 문제삼은 것이다. 방위백서는 이 사건이 포함된 소항목인 ‘영공침범에 대비한 경계와 긴급발진(스크램블)’에서 일본이 규정하는 영공 침범 행위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은 항공자위대뿐이라며 “자위대법 제84조에 기반을 두고 우선적으로 항공자위대가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위대법 84조는 외국 항공기가 국제법규나 항공법 등을 어기고 일본 영공에 침입하면 방위상은 자위대가 해당 항공기를 착륙시키거나 쫓아내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지시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돼 있다. 이는 한국이 독도를 실효적으로도 지배하는 상황에서 당장 행동에 옮기지 못하고 있지만 외국 군용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해 한국군이 대응하는 등 군사 충돌이 벌어지면 일본은 이를 빌미로 자위대를 출동시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과 한국군의 대응을 상세하게 기술해 자국의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구체화한 모습이다. 올해 방위백서는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기 위해 양국의 갈등을 집중적으로 기술했다. 지난해 제주도에서 열린 관함식을 계기로 벌어진 자위대 욱일기 사용 문제 갈등,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 양국 간 갈등 사항으로 한국 관련 지면을 대부분 채워 ‘방위협력·교류’라는 주제를 무색하게 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벌어진 한국 해군 구축함과 해상자위대 초계기 사이에 벌어진 갈등에 관해서는 한국 해군이 초계기를 향해 레이더를 쏘았다는 일본의 일방적인 주장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조사(겨냥해서 비춤) 사안’이라고 기술했다. 자위대 초계기가 당시 고도와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지 않아 한국 함정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저공비행을 했다는 한국 측의 설명은 반영하지 않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계관 “트럼프 남다른 결단력에 용단 기대” 폼페이오 “전화벨 울리기만”

    김계관 “트럼프 남다른 결단력에 용단 기대” 폼페이오 “전화벨 울리기만”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이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감각과 결단력을 높이 평가하고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용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당초 이달 안으로 예상됐던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일정을 아직 잡지 못했다고 밝힌 지 얼마 안돼 김계관 고문의 발언이 나왔다. 김 고문은 지난 4월 승진이 확인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전임자로, 과거 대미 핵협상의 선봉장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북한은 이날 담화를 발표한 김계관의 직잭을 ‘외무성 고문’으로 확인했다. 김 고문은 이날 담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조선(대북) 접근방식을 지켜보는 과정에 그가 전임자들과는 다른 정치적 감각과 결단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나로서는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현명한 선택과 용단에 기대를 걸고 싶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어 “나와 우리 외무성은 미국의 차후 동향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무협상 재개를 둘러싸고 기싸움이 한창인 시점에 김 고문의 담화가 발표된 것은 협상에 앞서 결과를 낙관할 수 있는 더욱 명확한 메시지를 미국에 요구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 고문은 “지금까지 진행된 조미수뇌상봉(북미정상회담)들과 회담들은 적대적인 조미관계에 종지부를 찍고 조선반도(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이 깃들도록 하기 위한 조미 두 나라 수뇌들의 정치적 의지를 밝힌 역사적 계기로 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뇌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이행하기 위한 실제적인 움직임이 따라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하여 앞으로의 수뇌회담 전망은 밝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신뢰 구축과 조미공동성명 이행을 위하여 우리는 반(反)공화국 적대행위를 감행하여 우리나라에 억류되었던 미국인들을 돌려보내고 미군 유골을 송환하는 등 성의 있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강조했다. 김 고문은 “그러나 미국은 (싱가포르) 공동성명 이행을 위하여 전혀 해놓은 것이 없으며 오히려 대통령이 직접 중지를 공약한 합동군사연습을 재개하고 대조선 제재압박을 한층 더 강화하면서 조미관계를 퇴보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아직도 워싱턴 정가에 우리가 먼저 핵을 포기해야 밝은 미래를 얻을 수 있다는 ‘선 핵포기’ 주장이 살아있고 제재가 우리를 대화에 끌어낸 것으로 착각하는 견해가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나는 또 한 차례의 조미수뇌회담이 열린다고 하여 과연 조미관계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되겠는가 하는 회의심을 털어버릴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계관 고문이 담화에서 한미군사연습과 제재 문제를 직접 거론함으로써 앞으로 진행될 실무협상이나 북미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들이 북한의 핵심 요구 사항이 될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26일(현지시간)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일정을 아직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9월 내 실무협상 개최는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협상 재개 시점이 10월로 넘어가게 됐다. ‘우크라이나 의혹’을 둘러싼 미국 민주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추진이 북미협상의 ‘돌발 변수’로 불거진 가운데 폼페이오 장관은 조속한 실무협상 재개 입장을 재확인하며 일단 북미 협상의 속도를 늦추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유엔총회가 열린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 도중 ‘북한이 이달 어느 시점에 미국과 만나겠다는 의향을 밝혔는데 (리용호) 외무상은 올해 유엔총회에 오지 않았다. 이에 대한 당신의 반응을 듣고 싶다.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북미 간 협상을 여는 데 대한 구체적 계획이 있는가‘란 질문을 받고 “우리는 9월 말까지 실무 협상이 있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내비친 공개적 성명을 봤다”며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북한 사람들도 안다. 그리고 난 이곳에서 다시 단언하게 돼 기쁘다.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 팀은 그들(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난 그렇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1년 반 전에 싱가포르에서 시작된 목표들을 진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대화에 관여할 기회들이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전화벨이 울리고 우리가 그 전화를 받아 북한이 되는 장소와 시간을 찾아갈 기회를 얻게 되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한 약속들을 이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북한의 ‘답’을 기다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실무협상이 9월을 넘길 가능성이 높아진 것과 관련, 미국 정가가 탄핵의 소용돌이에 들어간 것과 맞물려 북측의 복잡한 셈법 가동이 일부 작용한 게 아니냐고 관측하기도 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길섶에서] 빨래가 마르는 동안/황수정 논설위원

    광고에서 빨래를 아직도 햇볕에 말리느냐, 전기 건조기에 맡겨라, 닦달을 한다. 볕에 빨래를 말리는 일에 이렇게 면박을 줘도 되는 건가. 젖은 빨래를 탈탈 털면서 나는 툴툴거린다. 무진장 볕에 절개를 지키리라 마음 다지면서. 편리(便利)에 밀려나 뭉개지는 풍경들이 있다. 바지랑대에 떠받친 빨랫줄은 마당귀의 햇볕 명당에서 사시사철 보초를 섰다. 여름의 소임을 다한 홑이불이 뿌듯하게 나부꼈거나, 나달거리는 난닝구가 사방에 삶은 비누내를 풍겼거나, 장롱에서 갓 나온 긴소매 옷들이 몸을 돌려가며 누웠거나. 빨랫줄은 종일 붐볐고, 그 아래로 장독대 봉숭아는 씨앗주머니나 터뜨리면서 일없이 놀았고. 손끝에서 마르던 빨래의 안부는 사람의 안부였다. 솔기마다 속속들이 살아가는 안부가 궁금했던 일. 늘어진 소매, 무릎이 나온 바짓자락, 간당간당 뒤꿈치 닳은 양말짝. 안녕의 이야기들로 빨랫줄은 눈이 부셨다. 빨래가 마르는 하늘을 볼 수 없어졌다. 빨래를 널고 걷는 시간은 벌었는데, 시간 속에 훈김을 담아 차곡차곡 개키는 법은 다 잊어버렸다. 볕 좋은 베란다에 빨랫줄이나 걸어 볼까. ‘나이롱’ 빨랫줄이 가야금보다 쨍한 소리를 튕길 것 같은 이런 가을날에. sjh@seoul.co.kr
  • 中경제 덮치는 ‘D 공포’

    中경제 덮치는 ‘D 공포’

    중국에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의 공포’가 밀려오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 경제의 둔화가 가팔라지는 가운데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중국의 디플레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하는 PPI는 제조업 활력과 관련된 경기 선행지표 중 하나다. 2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8월 PPI는 0.8%로 하락했다. 시장이 예상한 하락 폭(0.9%)보다는 작지만 7월 하락 폭(0.3%)을 크게 웃돈다. 두 달 연속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다 8월 하락폭은 전달보다 더 커졌다는 점에서 위기의 신호로 읽힌다. 장닝(張寧) UBS 이코노미스트는 “PPI 디플레와 비식품물가 완화는 모두 성장률 모멘텀이 둔화하고 내수가 취약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PPI 부진 이어지면 기업들 디폴트 위협 중국의 PPI 상승률은 지난 5월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7월에는 3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8월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가 2012년 3월부터 2016년 8월까지 54개월 연속 PPI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장기 디플레 국면에 빠졌던 상황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PPI가 마이너스로 들어서면 통상 디플레의 전조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경기 하강 국면에서 나타나는 디플레는 산업생산 감소와 실업 증가 등으로 이어지면서 경제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PPI 부진이 이어질 경우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은 디폴트(채무불이행) 함정에 빠질 수 있고 소비자의 지갑도 얇아질 수 있는 것이다. 앞서 중국의 7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02년 2월 이후 17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중국 경제의 월별 지표가 급격한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경제성장률 둔화에 대한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6.2%까지 곤두박질쳤다. 이에 올해 성장률 마지노선을 6.0%로 정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적극 방어에 나섰으나 역부족이다.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지난 9일 중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6월 전망했던 6.2%에서 6.1%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6.0%에서 5.7%로 0.3% 포인트 끌어내렸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통계를 못 믿겠다며 중국의 실질 성장률은 3%대에 불과하다는 견해가 상존한다. 중국 중산층은 벌써부터 ‘경제 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중산층 사이에서는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와 경기 둔화세가 이어지면서 경제성장에 대한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중국 중산층이 좋은 직장과 풍부한 사업 기회, 지속적인 자산가치와 소득 상승, 비교적 용이했던 해외 여행 및 해외 자산 이전 등의 환경이 끝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광둥성 선전의 회사원 잭 룽은 “지난해 경기가 안 좋다는 느낌이 강했지만 증거가 없었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돼지고기 가격 상승, 위안화 가치 하락 등으로 중국이 어렵다는 느낌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위안화 하락 위험에 해외자산 투자 움직임 이에 따라 일부 부자들은 해외로의 자산 이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선전의 한 민영은행 금융 컨설턴트 애니 천은 “부유한 고객들 모두 중국의 정치·경제적 변화에 대해 걱정한다”며 해외 투자에 대한 장벽이 높아지는 가운데 해외 자산이 없는 부자들은 부를 해외로 옮기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해외 자산 투자에 신중하던 고객 중 일부가 최근 몇 주 새 생각을 바꿨다”면서 “해외 부동산 거래·보유에 대한 위험이 장래의 위안화 가치 하락 위험보다 낮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2조 1500억 위안(약 36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2조 위안 상당의 감세 정책 등 연초 내놓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도 힘에 부치자 이달 들어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해 90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풀기로 하는 한편 금리 인하까지 추가로 단행할 태세다. 더욱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 출범 이후 중국 정부는 경제에 잠재적 위험이 될 수 있는 부채 리스크 관리에 금융 정책의 초점을 맞춰 왔는데 중국이 이런 기조와 반대로 지준율과 금리 인하 카드를 동시에 써 돈줄 풀기에 나선 것은 그만큼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방증이다. 이 와중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중국 전역 확산에 따른 ‘국민 고기’인 돼지고기 가격의 폭등이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중국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SCMP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대비 80.9%나 치솟았다. 지난해 8월 중국 북부 랴오닝(遼寧)성의 한 농가에서 처음 발병한 후 9개월 만에 중국 내 31개 성·직할시·자치구로 모두 퍼졌다. 중국은 전 세계 돼지고기 소비량의 절반을 차지하며, 이 중 95%를 국내에서 조달한다. 과일값도 전년 동기 대비 24% 뛰었다. 중국 정부의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에 따라 중국은 지난 10일 돼지고기 사육 농가와 돼지고기 구매 소비자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고 물량이 부족한 일부 지역에는 한 사람이 일정량 이상의 돼지고기를 사지 못하게 제한하는 등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데 이어 각 정부부처와 지방정부에 돼지고기 증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각 정부 부처들은 관련 대책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생태환경부는 각 지방정부에 환경보호를 위해 수년간 실시해 왔던 양돈 농장 폐쇄 정책의 철회를 지시했다. 교통부는 돼지고기 운송 트럭의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했고, 은행감독위원회는 돼지 농장에 대한 대출을 무조건 허용하라고 은행에 지시했다.●건국일 앞두고 돼지 열병에 민심 이탈 우려 돼지고기 파동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은 후춘화(胡春華) 부총리가 중국 전역의 양돈 농장 등을 돌며 돼지고기 증산과 가격 안정을 독촉하며 진두지휘하고 있다. 후 부총리는 “돼지고기의 공급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은 경제 문제일 뿐 아니라 긴박한 정치 임무”라며 “돼지고기 공급이 충분하지 못하면 샤오캉(小康·중진국) 사회 달성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당과 국가의 이미지에 손상을 입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0월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민심이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후 부총리가 맡은 이 임무가 류허(劉鶴) 부총리가 맡은 무역전쟁이나 한정(韓正) 부총리가 맡은 홍콩 시위보다 더 막중하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온다. 지난주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는 미중 무역전쟁도, 홍콩 시위도 아닌 바로 ‘돼지고기’였다. 돼지고기 검색 건수는 무역전쟁 검색 건수보다 무려 69배나 많았다. khkim@seoul.co.kr
  • “北과 이달 협상 일정 못잡아…미국은 만날 준비가 돼 있다”

    “北과 이달 협상 일정 못잡아…미국은 만날 준비가 돼 있다”

    외교소식통 “비건 조만간 평양에 갈 듯”북미가 지난 주말 평양에서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위해 사전 접촉을 했다고 알려지면서 실무협상의 재개 시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실무협상을 9월에 잡을 수 없었다고 밝혀 새달 초 가능성이 제기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뉴욕 기자회견에서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미국은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외교 소식통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미국 측 실무자급이 평양을 방문한 것은 드문 일”이라며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조만간 평양에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통상 북미가 비핵화 실무협상 전에 협의 방식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는다는 점에서 이르면 다음주 중 비건 대표가 방북할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반면 통상 북미 관계의 본격화 전에 북중 정상이 만나 관련 협의를 진행해 온 선례를 감안할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정부 수립 70주년 기념일인 10월 1일을 전후로 중국을 방문한다면 그 뒤에 북미 간 실무협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실무협상이 임박했다는 관측과 2~3주 뒤에 열린다는 관측에 대해 이번 주말을 전후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핵과 관련해 기존 입장과 바뀐 것이 없었지만 북한이 별다른 논평을 내지 않으면서 조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북미 간의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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