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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펭수 다이어리 판매 속도, ‘文대통령 타임지’ 넘었다

    펭수 다이어리 판매 속도, ‘文대통령 타임지’ 넘었다

    EBS의 펭귄 캐릭터이자 구독자 100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주인공 펭수의 에세이집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알라딘, 예스24, 인터파크 등 국내 대형 인터넷서점들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 오전 10시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 펭수의 에세이 다이어리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펭수 다이어리는 예스24에서 3시간 만에 판매량 1만부를 돌파해, 1분당 56권이 팔렸다. 이는 1분당 42권이 팔렸던 2017년에 출간된 문재인 대통령이 표지에 실렸던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을 뛰어넘는 수치다. 인터파크에서는 판매 6시간 만에 6500부가 판매됐다. 알라딘에서는 10분 만에 1000부가 판매됐다. 주된 구매층은 평균 연령 32세의 ‘2030’ 여성이다. 박하영 알라딘 도서팀장은 “이렇게 빠른 속도로 판매된 단행본은 역대 처음”이라고 전했다.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는 펭수의 에세이 다이어리로 펭수의 사랑스러운 모습과 감동적인 멘트, 자작곡 등을 담았다. 정식 출간은 새달 19일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메르켈 “유럽, 중국에 공동대응해야…개별 대응은 재앙”

    메르켈 “유럽, 중국에 공동대응해야…개별 대응은 재앙”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 유럽 국가들이 각개전투를 하기보다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연방하원에서 열린 예산 토론에서 “가장 위험한 것 중 하나는 유럽 국가들이 중국에 대한 자신만의 정책을 갖고 중국에 혼재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면서 “이는 중국에 재앙이 아니라 유럽에 재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일과 프랑스가 공통된 입장을 이끌어 내려고 시도를 먼저 해야만 유럽 전역의 해결책이 마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이 중국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대표적인 문제로는 5세대(5G) 통신 네트워크 구축 과정에서의 보안 기준을 언급했다. 미국은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생산하는 네트워크 장비가 중국 정부의 첩보 활동에 이용될 수 있다면서 유럽 동맹국을 상대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해왔다. 중국 정부와 화웨이 측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호주 등은 미국에 동조하며 반 화웨이 동맹에 참여했다.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는 미국에 동조하지도 않지만, 공동의 기준도 마련하진 않은 상태다. 독일은 지난달 5G 네트워크에 대한 보안 평가를 마친 후 장비 입찰 과정에서 화웨이의 참여를 배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달 초 하이코 마스 외무부 장관이 화웨이는 중국 정부에 크게 의존하는 기업이라며 더 엄격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화웨이가 배제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프랑스 정부는 화웨이와의 거래를 이어나가는 대신 잠재적인 보안 위협에 대한 자체 조사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메르켈 총리의 지적처럼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셈이다. 한편 메르켈 총리는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이뤄지는 인권 유린 문제에 대해 중국이 비판받아야 한다면서 관련 현장에 유엔 대표단의 접근이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윤소하 “지역구 240, 비례대표 60까지는 얘기해볼 수 있다”

    윤소하 “지역구 240, 비례대표 60까지는 얘기해볼 수 있다”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된 법안들의 처리 방식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7일 열린 여야 ‘4+1’ 협의체 회의에서 정의당이 지역구 의석 수와 비례대표 의석 수를 240대60까지는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고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28일 전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225대75 원안을 고집하지 않는다. 열린 자세로 다른 당의 의견을 듣고 당에서 이야기해보겠다고 말했다”면서 “240대60까지는 (당에서) 이야기를 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패스트트랙을 탄 이후 전날 국회 본회의에 부의된 선거법 개정안(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대표발의)은 현행 국회의원 수를 300명으로 유지하되 지역구 의석 수를 현행 253석에서 225석으로 줄이고 비례대표 의석 수를 현행 47석에서 75석으로 늘리도록 하고 있다. 또 국회의원 전체 의석을 각 정당의 득표율을 기준으로 배분하고, 정당별 열세 지역에서 근소한 차이로 낙선한 지역구 후보자를 비례대표 의원으로 선출하는 석패율제를 도입하도록 하고 있다. 선거연령도 만 19세에서 18세로 낮췄다. 단 패스트트랙을 탄 선거법 개정안은 완전한 연동형 비례대표제(연동률 100%)가 아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연동률 50%)를 도입하고 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국회의원 수를 270명으로 축소하면서 모두 지역구 의원으로 하고 비례대표제를 폐지하는 안을 주장하고 있다.윤 원내대표는 전날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대안신당이 모인 여야 4+1 협의체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패스트트랙을 탄 선거법 개정안을 원안으로 해서 지역구 수 조정 여부 등을 논의하고 두 개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을 단일안으로 만드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윤 원내대표는 지역구 의석 수와 비례대표 의석 수를 240대60까지는 받아들일 수 있어도 250대50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250대50으로 한다면 지금보다 비례대표 의석 수를 3개 늘리려고 지금까지 이런 난리굿을 피웠느냐는 국민적인 비판도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어제 (여야 협의체 회의에서) 일부 당에서 250대50 이야기하면서 그러면 100%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하자고 얘기했는데 그렇게 되면 비례대표 수혜를 받지 못하는 양당이 생기기 때문에 그 방안은 (실현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패스트트랙을 탄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부의되고,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가 4+1 협의체 회의를 가동하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금수만도 못한 야만의 정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저는 그 말을 자유한국당에 되돌려 주고 싶다. 조금이라도 이성을 찾아서 지금 협의에 나서길 바란다”면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단식 농성을 하다가) 병원으로 갔다는데, 우선 건강을 회복하길 바라고 빨리 국회로 돌아와서 현실적인 협상안을 내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4+1에서 (협의)하고 통과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전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수용하면 그때부터 매우 유연하게 협상에 임할 수 있고, 또 실제로 서로 타협점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 자유한국당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광호 서울시의원, 불법 논란 기업 ‘타다’ 이용한 산하기관장 질타

    이광호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지난 26일 개최된 기획경제위원회 회의에서 여객운수법 위반으로 검찰에 기소되어 불법 논란이 있는 타다와 계약을 체결하고 SNS를 통해 타다 대표를 응원한 서울산업진흥원장의 부적절한 처신을 질타했다. 서울산업진흥원은 중소기업의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담당하는 서울시의 출자·출연기관이며 현재 기관장을 맡은 장영승 대표는 지난 10월 29일 SNS를 통해 타다 비즈니스와의 계약 사실을 알리고 검찰에 기소된 타다의 이재웅 대표를 응원하는 내용을 게시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혁신 공유경제 모델을 표방한 우버가 영국법원과 유럽연합 사법재판소에서 운송업체로 판결이 내려졌듯이 타다는 출범 초기부터 변종 택시사업이란 비판이 있었고 결국 국회에서 타다 금지법이 발의됐으며 검찰에 기소된 상황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특히 열악한 노동환경과 임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타다 기사들의 상황을 통해 혁신기업이라 주장하는 타다의 민낯을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택시사업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열악한 근무조건과 저임금 일자리만 양산하고 있는 타다와 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이 의원은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설립된 서울산업진흥원의 목적을 망각한 것”이라며 서울산업진흥원장을 질타했다. 또한, “검찰에 기소된 지인을 전파성이 강한 SNS를 통해 응원한 것은 서울시 출자·출연기관의 장으로 적절하지 못한 행위이며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히 처신할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동석 아나운서 “아내 박지윤, 앵커 소식에 밥 잘 해줘..화도 안 내”

    최동석 아나운서 “아내 박지윤, 앵커 소식에 밥 잘 해줘..화도 안 내”

    최동석 KBS 아나운서가 아내 박지윤의 내조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KBS 국제회의실에서는 KBS 뉴스9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KBS는 지난 25일부터 평일 오후 9시 뉴스의 메인 앵커로 여성인 이소정 기자를 앞세웠다. 지상파에서의 첫 시도였던 만큼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이와 함께 남성 앵커인 최동석 아나운서에게도 관심이 쏠렸다. 최동석 아나운서는 아내이자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의 반응을 묻자 “앵커가 된 뒤 아내가 밥도 잘 해주고 화도 안 낸다. 저녁 9시 뉴스여서 밤마실을 못 나가 섭섭해 하긴 하는데, 아이들을 잘 봐주면서 응원해준다”고 전했다. 이어 여성 메인 앵커인 이소정 기자에게 초정미 맞춰진 것이 서운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나의 섭섭함보다 KBS 뉴스가 시청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문제가 더 크다. 이소정 앵커가 잘 돼야 KBS의 뉴스가 사랑받고 9시 뉴스도 살아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최동석 아나운서는 지난 2004년 KBS에 입사했다. 이후 ‘아침뉴스타임’과 ‘생로병사의 비밀’ 등 뉴스와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는 “진지하면서 엄숙하지 않은, 균형감 있는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소정 기자는 2003년 KBS에 입사했다. 사회부와 경제부, 탐사제작부 등에서 풍부한 현장 취재를 경험했다. 이후 ‘아침뉴스타임’과 ‘미디어비평’을 진행했다. 사진=KBS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인영 “한국당, 연동형 비례대표제 수용해야 선거법 협상 가능”

    이인영 “한국당, 연동형 비례대표제 수용해야 선거법 협상 가능”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자유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수용하면 공직선거법 개정 과정에서 유연하게 협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은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합의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희의에 부의된 날이다. 이 원내대표는 27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여야 3당(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계속 만나고 있지만 이견을 좁히고 있지 못하다면서 “자유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수용하면 그때부터 매우 유연하게 협상에 임할 수 있고, 또 실제로 서로 타협점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여야 4당 공조로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된 선거법 개정안(심상정 의원 대표 발의)이 이날 국회 본회의에 부의됐다. 이 법안은 국회의원 정수를 지금처럼 300명으로 유지하되 지역구 의원 225명, 비례대표 의원 75명으로 구성하도록 하고 있다(현행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 또 국회의원 전체 의석을 각 정당의 득표율을 기준으로 배분하고, 정당별 열세 지역에서 근소한 차이로 낙선한 지역구 후보자를 비례대표 의원으로 선출하는 석패율제를 도입하도록 하고 있다. 선거연령도 만 19세에서 18세로 낮췄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국회의원 수를 270명으로 축소하면서 모두 지역구 의원으로 하고 비례대표제를 폐지하는 안을 고수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패스트트랙을 탄 선거법 개정안과 달리 현행 국회의원 정수를 유지하되 지역구 의원 수를 더욱 늘리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번 패스트트랙을 추진할 당시에도 225(지역구)대75(비례대표)는 논의의 출발점이지 종결점은 아니라는 인식들이 있었다”면서 “자유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수용하면 패스트트랙을 공조했던 정당들이 서로 양보하거나 조절하면서 타협점을 찾을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밝혔다.하지만 3개 여당(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대표들은 여야 4당이 합의한 선거법 개정안을 그대로 처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지난 23일 국회 앞에서 열린 ‘선거제 개혁을 위한 여의도 불꽃집회’에 참석해 “전문가와 학자들이 (정치개혁안으로) 제시한 것은 (의원 정수) 360석인데, 지난해 (비례대표 의원을 현행보다) 30석 정도만 늘리자고 그랬다. 패스트트랙에 올린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사실 아주 미흡한 것”이라면서 “그런데 그것도 못하겠다는 것 아닌가. 1당과 2당이 갈라 먹으며 정치를 망치는 것은 그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당시 집회에 참석해 “좌고우면의 정치를 똑바로 바로 잡아야 한다. 어렵게 합의한 원칙이 있지만 최근 250(지역구)대50(비례대표), 240(지역구)대60(비례대표) 또는 공수처법 분리 처리 등 확인되지 않은 수많은 이야기가 돌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분명히 해야 한다. 다음 달 9일 정기국회 마지막 날까지 보름 정도 남았다. 지금 좌고우면하고 흔들리면 하겠다는건가, 말겠다는 건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추진을 공조한 정당끼리) 불신을 조장할 수 있는 언급은 조금 신중하게 할 때”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수용한 것은 그 자체로 민의를 의석에 있는 그대로 반영하는, 옳은 정치이기 때문에 수용한 것도 있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저희가 상당한 의석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이런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찬성한 문제인 만큼 이해관계 측면 이전에 우리가 대의적 측면에서 서로 양보하거나 또 이해관계를 절충할 것은 절충할 수 있는 이런 여지를 만들어야 협상이 가능하고 궁극적인 합의로 나갈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맞섰다.앞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25일 청와대 앞에서 천막을 설치하고 단식 농성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은 통과시키고 선거법 개정안을 저지하는 선에서 여당과 타협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 원내대표는 “공수처법은 공수처법대로, 선거법은 선거법대로 중대한 전진을 이루기 위해 실현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다음 달 17일 내년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만큼 그 전에 선거법 합의를 도출하는 결과를 만들 수 있길 기대한다”면서 “협상을 통해서 (여야가 모두) 합의하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와우! 과학] 역사상 가장 머리가 큰 파충류 발견…공룡 전 최강 포식자

    [와우! 과학] 역사상 가장 머리가 큰 파충류 발견…공룡 전 최강 포식자

    중생대는 흔히 공룡의 시대로 불리지만, 사실 중생대의 첫 번째 시기인 트라이아스기 초기만 해도 공룡은 없었다. 대신 공룡보다 더 오래된 고대 생물들이 지구 생태계를 지배하고 있었다. 그 가운데 하나가 고대 파충류 중 하나인 '에리스로슈키드'(Erythrosuchid)다. 에리스로슈키드는 붉은 악어라는 뜻으로 악어와 비슷한 몸 형태를 지니긴 했지만, 현생 악어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초기 지배 파충류 중 하나이다. 최근 국제 과학자팀은 트라이아스기 초기에 육상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였던 '브주슈코비아 트리플리코스타타'(Vjushkovia triplicostata)의 화석을 분석해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브주슈코비아는 초기 에리스로슈키드 가운데 하나로, 몸길이가 3m에 달하는 대형 파충류였다. 페름기 말 대멸종에서 얼마 지나지 않은 당시에는 가장 큰 육식 동물 중 하나였다. 브주슈코비아의 전체 형태는 현재의 코모도 왕도마뱀과 비슷했지만, 한 가지 다른 점도 있었다. 비율로 봤을 때 브주슈코비아는 파충류 가운데서 가장 큰 머리를 지녔을 정도로 머리가 컸다.(복원도 참조) 브주슈코비아의 큰 머리와 큰 입은 이 동물이 매우 적극적인 포식자였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들은 공룡이 나타나기 전까지 가장 강력한 포식자로 군림했다. 하지만 트라이아스기는 공룡의 조상을 포함한 다양한 지배 파충류가 빠른 속도로 진화하며 생태계의 패권을 노리던 시기였다.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이르면 초기에 생태계를 주름잡던 많은 생명체들이 사라지고 공룡이 주도적인 육상 동물이 된다. 브주슈코비아는 공룡 시대 이전의 중생대 초기 생태계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생물체다. 여담이지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브주슈코비아가 이전에 다른 종으로 보고된 가르자이니아 프리마(Garjainia prima)와 동일한 종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에리스로슈키드 가운데 브주슈코비아는 러시아에서 발견되고 가르자이니아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사실 이들이 같은 종이라면 서식 범위가 매우 광범위했음을 알 수 있다. 비록 짧은 시간 동안 지배적 지위를 누리다가 왕좌에서 내려왔지만, 브주슈코비아는 매우 성공적인 최상위 포식자였던 셈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아하! 우주] 태양계를 지켜주는 플라즈마 장벽 ‘헬리오포즈’의 비밀

    [아하! 우주] 태양계를 지켜주는 플라즈마 장벽 ‘헬리오포즈’의 비밀

    태양풍은 인류에게 우호적인 존재가 아니다. 태양이 끊임없이 방출하는 고에너지의 하전된 입자는 태양계 전체를 방사선으로 가득 채우며 때로는 인공위성을 손상시키고, 나아가 대기로 보호되지 않는 행성에 생명체가 서식할 수 없게 만든다. 태양풍은 문자 그대로 태양으로부터 바람처럼 불어져나오는 것이지만, 최근 우리 태양계 가장자리에서 이루어진 새로운 관측에서 알 수 있듯이, 그것은 성간 공간에서 태양계로 쏟아져 들어오는 보다 강력한 우주선(宇宙線)으로부터 태양계를 보호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태양풍이 모든 방향으로 수십 억㎞ 외부로 퍼지면서 태양계 전체를 둘러싸는 거품을 만든다. 태양풍이 성간 공간을 통해 쏟아져 들어오는 강력한 우주선과 충돌하는 이 거품 영역의 가장자리에는 헬리오포즈(heliopause)라고 불리는 뜨겁고 두꺼운 플라스마 장벽이 있다. 지구-태양 간 거리보다 약 120배(120AU) 먼 거리에 있는 이 우주의 경계는 태양계 밖의 별들과 별의 폭발이 야기하는 강력한 복사를 막아내는 방패구실을 하여 우주선을 희석시킨다. 최근 '네이저 천문학’ 저널 4일자에 발표된 일련의 연구에서, 천문학자들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보이저 2호가 수집한 데이터를 사용하여 이 우주 경계의 상황을 직접 분석했다. 보이저 2호는 하루 만에 이 헬리오포스를 거뜬하게 통과했으며, 연구자들은 플라스마 장벽이 이전 연구에서 추정한 것보다 훨씬 더 뜨겁고 두터워 태양계와 성간 공간 사이의 물리적인 장벽 구실을 효과적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보이저 1, 2호가 발사된 1977년 이래 보이저 프로그램에 참여한 에드워드 스톤 캘리포니아 공대 천문학자에 따르면, 이 장벽은 태양계로 밀어닥치는 우주 방사선 중 약 70%를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톤은 새로운 보이저 연구에 관한 기자회견에서 “헬리오포즈는 태양풍과 우주선이 충돌하는 접촉면”이라고 설명하면서 “수백만 년전 폭발한 초신성들이 쏟아낸 우주선의 약 30 % 만이 이 경계를 뚫고 들어올 수 있다”고 밝혔다. 2018년 11월, 보이저 2호는 헬리오포즈를 통과하여 태양계를 떠난 역사상 두 번째 인공물이 되었다. 쌍둥이 탐사선 보이저 1호는 2012년 8월 최초로 성간 공간으로 진출했지만, 기기 고장으로 인해 헬리오포즈에 관한 데이터를 제대로 분석할 수 없었다. 보이저 2호가 성간 공간 여행에서 수집한 방사선 데이터에 따르면, 헬리오포즈의 온도는 섭씨 3만1000도에 달했다. 이전 천문학적 모델이 예측한 온도의 약 두 배로, 태양풍과 우주선 간의 충돌이 훨씬 더 격렬함을 시사하는 것이다. 헬리오포즈의 뜨겁고 두꺼운 플라스마 벽은 우주를 뚫고 지나가는 대부분의 유해한 광선으로부터 태양계를 보호하지만, 그 경계면이 예상만큼 균일하지 않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헬리오포즈 가장자리는 결국 완벽한 '거품막'은 아니며, 어떤 지역에는 성간 방사선이 침투할 수 있는 구멍들이 있다는 것이다. 보이저 2호의 데이터는 헬리오포즈 경계에서 이런 구멍 두 개를 감지했다. 여기서 측정되는 방사선 수준은 정상치보다 훨씬 높은 것을 감지했다. 우주 방사선의 수준이 급등하여 그 상태를 유지했다는 것은 보이저 2호가 태양계를 벗어나 새로운 공간 영역으로 들어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태양계를 보호하는 하전된 태양풍 외투는 완벽하지 않을 수 있지만, 보이저 2호가 확인한 것처럼 아늑한 우리들의 보금자리를 사나운 우주 광야와 분리시키는 기능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 우리가 헬리오포즈에 감사해야 하는 이유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美 “방위비 협상, 지소미아 연장과 별개… 한일 관계에선 조연”

    美 “방위비 협상, 지소미아 연장과 별개… 한일 관계에선 조연”

    이수혁 “美 적극 독려로 日 입장 변화” 韓 지소미아 종료 연기에 美 역할 강조한국 정부가 지난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조건부 연기를 결정하자 지소미아 연장에 총력을 기울였던 미국은 한국 측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을 본격 재개하는 모습이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지난 2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하나의 일을 다른 것과 관련짓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소미아 종료 연기와 관계없이 방위비분담협상을 추진하겠다는 강한 태도를 보였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앞서 지소미아가 종료될 경우 미국이 방위비분담협상에서 지소미아 종료로 인한 대북·대중 억제력 약화 등을 이유로 한국에 분담금 인상을 강도 높게 요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이후 정부가 지소미아 조건부 연기를 결정하면서 미국이 분담금 인상 압박의 수위를 조절하거나 적어도 지소미아와 연계하는 미국의 방위비 인상 전략은 차단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하지만 스틸웰 차관보가 이날 ‘지소미아와 방위비분담협상은 별개’라고 못박음에 따라 미국의 과도한 분담금 인상 요구는 지속될 전망이다. 아울러 스틸웰 차관보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미국에는 조연으로서 대화를 촉진하는 역할이 있다”며 “우리의 개입은 단기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있으나 장기적이지는 못하다”고 미국이 한일 간 역사·무역 분쟁에 깊게 개입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이는 미국이 지소미아 등 한미일 협력과 관련된 문제는 적극 중재하되, 강제징용과 수출규제 등 한일 갈등 현안은 중립적 입장을 취하거나 소극적 관여를 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이수혁 주미대사는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한국문화원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연기 결정은 한일의 진지한 협상과 미국의 독려가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했다. 이 대사는 “미국이 지소미아와 관련해 한국만 압박하는 것으로 비쳤지만, 실상은 미국 고위 인사들이 최근 한일 방문을 통해 양국 간 합의를 적극 독려했다”면서 “초반에 완강하던 일본 쪽의 입장에 미세한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고, 지난 22일 한일 간 합의에 이를 수 있게 된 자체만으로도 미국 쪽의 건설적 역할이 있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미국의 역할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으나, 한일이 지소미아 종료를 조건부 연기하기로 결정하는 막바지에 스틸웰 차관보의 일본 방문,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 미 고위 관료들의 잇따른 한일 방문 등을 언급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프랑스 “중국 화웨이 5G 통신망 사업서 배제 안한다”

    프랑스 “중국 화웨이 5G 통신망 사업서 배제 안한다”

    프랑스 정부가 5세대(5G) 이동통신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화웨이의 5G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압박해온 미국과의 갈등이 예상된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녜스 파니에뤼나셰 프랑스 재정경제부 국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BFM비즈니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업의 장비 공급자 선정과 관련 미국의 화웨이 배제 움직임을 따라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어떤 장비공급업체도 배제하지 않고 사안별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에 있는 3개의 장비 제조업체(노키아, 에릭슨, 화웨이) 중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은 25%”라며 “삼성은 아직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지 않지만 5G 통신망 사업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앞서 화웨이를 배제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미국은 중국의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에 미국산 핵심부품이나 기술이 이전되지 못하도록 수출을 규제했다. 동시에 동맹국들을 상대로 화웨이의 5G 장비를 사용하면 기밀이 중국으로 유출될 우려가 있다며 사용하지 말라고 압박해왔다. 프랑스 통신규제기관인 ARCEP는 앞서 지난 21일부터 5G 통신망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주파수 분배를 공개 입찰로 정하기로 하고 최저 입찰가를 21억 7000만 유로(약 2조 8000억원)로 정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 가격이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밝혔지만, 오랑주·SFR·부이그 등 프랑스의 주요 통신사업자들은 지나치게 높은 금액이라면서 반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럽 국가들의 불참 움직임은 확대되고 있다. 독일 정부가 5G 장비 구축에서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네덜란드도 화웨이 제재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영국은 화웨이에 대한 입장을 검토 중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호주 “中, 의회에 ‘스파이 의원’ 심으려 했다”

    중국이 호주 의회에 스파이 의원을 심으려 한 정황이 포착돼 호주 정보 당국이 조사 중이라고 AFP통신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호주 방송 나인네트워크의 시사 프로그램 ‘60분’은 고급 자동차 중개상인 보 자오(32)에게 중국 정보요원들이 접근해 고액의 돈을 주겠다며 의원 선거 출마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측이 이 사업가에게 건넨 금액은 100만 호주달러(약 7억 9000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올해 3월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돼 수사가 진행 중이기도 했다.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호주 정가는 미국과 패권 대결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미국의 주요 우방 가운에 하나인 호주를 대상으로 간첩 활동을 하려 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앤드루 해스티 호주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은 이 방송에 출연해 “이것은 단순히 현금이 오간 문제가 아니다. 우리 국민을 외국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요원으로 만들어 의회에 침투시키고 민주주의 체제에 영향을 미치려 한 시도”라며 “정말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마이크 버지스 호주안보정보원(ASIO) 원장은 이례적으로 방송이 나간 직후에 성명을 내 해당 사안을 인지하고 있다며 “외국의 정보활동은 호주와 안보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이 호주를 상대로 스파이 활동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게 처음은 아니다. 중국은 앞서 호주 의회와 정당, 정부기관과 연관된 대학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벌였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중국 측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해 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여기도 없네… 박근혜 기록 어디 있나요” 대통령기록관서 희귀자료 된 ‘朴 전시물’

    “여기도 없네… 박근혜 기록 어디 있나요” 대통령기록관서 희귀자료 된 ‘朴 전시물’

    올 4월 대선 선거포스터 기록관에 첫 등장 기록관 “기록물 선별·영상제작 시간 걸려” “부끄러운 것도 역사… 기록물 배제 말아야”“여기도 없네. 어디 가야 볼 수 있나요?” 지난 16일 세종시 다솜로 대통령기록관. 행정수도 세종시의 주요 관광코스가 된 기록관을 찾은 사람들은 이 같은 질문을 던지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방문객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한 전시물은 ‘숨은그림찾기’를 해야 겨우 찾을 정도의 ‘희귀 자료’에 속하기 때문이다. 대통령기록관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박 전 대통령까지 11명의 기록물 3068만여점이 보관돼 있지만 박 전 대통령 자료만 유독 찾아보기 쉽지 않다. 박 전 대통령이 2017년 3월 탄핵되면서 기록물 1120만여점이 같은 해 5월 이곳에 이관됐지만 2년 8개월이 넘도록 전시 준비 작업 중이다. 박 전 대통령이 처음 기록관에 등장한 것은 지난 4월 22일이다. 기록관은 4층 역사관 내 전직 대통령들의 사진이 나란히 걸려 있는 전시 포스터 옆에 박 전 대통령의 대선 선거포스터를 전시했다. 5월 20일에는 1층 ‘대통령 상징관’의 비어 있던 공간에 박 전 대통령 사진도 걸었다. 하지만 여전히 전시가 부실한 상태다. 역사관 내 ‘대통령의 역할’을 소개해 놓은 ‘공무원 임면’ 코너에는 전직 대통령의 관련 활동 사진이 있지만 박 전 대통령만 빠져 있다. ‘대통령의 정상외교’ 코너에도 박 전 대통령의 정상외교만 소개돼 있지 않다. 체험관도 마찬가지다. ‘대통령의 하루’ 코너에서는 역대 대통령들의 집무실과 기자회견, 외빈 접견 등 활동 영상이 나오지만 박 전 대통령은 영상에 한 컷도 나오지 않는다. 기록관 관계자는 “전시 기법의 한 형태일 뿐”이라고 말했다.이 때문에 기록관 안팎에서는 정치적 판단에 따라 기록관 전시에서 배제했다는 주장과 함께 상위 기관으로부터 외압을 받은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쏟아진다. 대통령기록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전시는 마땅히 빠르게 진행됐어야 하지만 늦어졌다. 다만 내부 규정에도 대통령 퇴임 후 언제까지 전시를 하라는 규정은 없다. 지난해 예산 3억원을 확보해 연초부터 개편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기록물을 선별 제작해 새롭게 영상 등을 만들어 올리고 한정된 공간에서 박 전 대통령을 추가하려다 보니 시간이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행정 기관의 서비스는 수용자 입장에서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죄가 있든 없든 재임 중 통치기간에 발생한 기록은 역사적 산물로서 기록 공개는 정권이나 가치 관계에 따라 판단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록관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기록물은 올해 크리스마스 이전에는 볼 수 있다. 기록관은 다음달 20일까지 개편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다음달 4일이면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된 지 1000일이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기록들이 어떤 모습으로, 어떤 내용으로 공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jurik@seoul.co.kr■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여기도 없네… 박근혜 기록 어디 있나요” 대통령기록관서 희귀자료 된 ‘朴 전시물’

    “여기도 없네… 박근혜 기록 어디 있나요” 대통령기록관서 희귀자료 된 ‘朴 전시물’

    올 4월 대선 선거포스터 기록관에 첫 등장 기록관 “공개 늦어졌지만 외압은 없었다” “부끄러운 것도 역사… 기록물 배제 말아야” “여기도 없네, 어디 가야 볼 수 있나요?” 지난 16일 세종시 다솜로 대통령기록관. 행정수도 세종시의 주요 관광코스가 된 기록관을 찾은 사람들은 이 같은 질문을 던지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방문객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한 전시물은 ‘숨은그림찾기’를 해야 겨우 찾을 정도의 ‘희귀 자료’에 속하기 때문이다. 대통령기록관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박 전 대통령까지 11명의 기록물 3068만여점이 보관돼 있지만 박 전 대통령 자료만 유독 찾아보기 쉽지 않다. 박 전 대통령이 2017년 3월 탄핵되면서 기록물 1120만여점이 같은 해 5월 이곳에 이관됐지만 2년 8개월이 넘도록 전시 준비 작업 중이다. 박 전 대통령이 처음 기록관에 등장한 것은 지난 4월 22일이다. 기록관은 4층 역사관 내 전직 대통령들의 사진이 나란히 걸려 있는 전시 포스터 옆에 박 전 대통령의 대선 선거포스터를 전시했다. 5월 20일에는 1층 ‘대통령 상징관’의 비어 있던 공간에 박 전 대통령 사진도 걸었다. 하지만 여전히 전시가 부실한 상태다. 역사관 내 ‘대통령의 역할’을 소개해 놓은 ‘공무원 임면’ 코너에는 전직 대통령의 관련 활동 사진이 있지만 박 전 대통령만 빠져 있다. ‘대통령의 정상외교’ 코너에도 박 전 대통령의 정상외교만 소개돼 있지 않다. 체험관도 마찬가지다. ‘대통령의 하루’ 코너에서는 역대 대통령들의 집무실과 기자회견, 외빈 접견 등 활동 영상이 나오지만 박 전 대통령은 영상에 한 컷도 나오지 않는다. 박 전 대통령의 ‘대통령후보 당시 선거홍보물’ 전시 형태도 내용이 보이는 다른 대통령들과 달리 얼굴 사진 표지만 보이도록 책자가 덮인 채 놓여 있다. 기록관 관계자는 “전시 기법의 한 형태일 뿐”이라고 설명했다.이 때문에 기록관 안팎에서는 정치적 판단에 따라 전시에서 배제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기록관 관계자는 “전시물 공개가 늦어지거나 일부가 빠져 있는 것은 사실이나 외압이나 정치적 판단은 없었다”면서 “기록물을 선별 제작해 새롭게 영상 등을 만들어 올리고 한정된 공간에서 박 전 대통령을 추가하려다 보니 시간이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시는 임의 규정이고 내부 규정에도 대통령 퇴임 후 언제까지 전시를 하라는 규정은 없다. 지난해 예산 3억원을 확보해 연초부터 개편사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전시 규정 기간이 없다 해도 뒤늦게 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자랑스러운 것도 부끄러운 것도 다 역사인데 정권에 따라 기록물을 배제하는 것은 역사를 왜곡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기록관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기록물을 연내 볼 수 있다. 기록관은 12월 20일까지 개편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다음달 4일이면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된 지 1000일이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기록들이 어떤 모습으로, 어떤 내용으로 공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 ‘지소미아 발언 사과 받았다’ 靑에 日외무성 “그런 사실 없다” 주장

    ‘지소미아 발언 사과 받았다’ 靑에 日외무성 “그런 사실 없다” 주장

    정의용 “양해내용 크게 달랐다면 합의 안돼”앞서 靑 “日, 경산성 과장 발표 사과해 와”지소미아 종료 연기 합의 이후 日 찬물 발언 아베 “일본은 아무 것도 양보하지 않았다”일본 경제산업성(경산성)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연기 과정의 합의를 사실과 다르게 발표해 항의하고 사과를 받았다는 청와대의 발표에 대해 일본 정부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청와대 측이 외교 경로 등을 통해 경제산업성의 왜곡 발표에 강력히 항의했더니 일본 측이 사과했다는 설명에 대해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가 “그런 사실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청와대가 이날 일본 정부의 태도를 비판한 것에 대해 일부 일본 언론은 정치적인 목적이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 내에서는 지소미아 종료 연기가 “일방적인 양보라는 비판이 있다. 일본에 항의함으로써 국내 비판을 피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지지통신도 한국의 청와대 관계자가 일본 정부의 태도를 ‘견강부회’라고 비판했다고 보도하며 “한국 정부는 일본의 보도가 한국 국내 여론에 영향을 줄 가능성에 신경이 예민해진 상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일 지소미아 종료 연기 후 ‘일본은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일본 언론에 보도된 것에 대해 “일본 정부 지도자로서 과연 양심을 갖고 할 수 있는 말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불쾌감을 표출했다. 청와대는 또 ‘미국이 상당히 강해서 한국이 포기했다’라는 아베 총리의 발언이 주한미군 철수를 시사한 미국의 입장을 우리 정부가 의식해 지소미아 조건부 연기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해석되는 것에 선을 그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미 간에 주한미군 문제는 일절 거론되지 않았다”면서 “한미 동맹이 그리 만만한 동맹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일 간 지소미아가 굳건한 한미 동맹의 근간을 훼손할 정도로 중요하지 않다”라고 부연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일본 경산성 발표를 보면 한일 간 당초 각각 발표하기로 한 일본 측 합의 내용을 아주 의도적으로 왜곡 또는 부풀려서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정 실장은 “이는 한일 간 양해한 내용과 크게 다를 뿐 아니라 이런 내용으로 협의가 됐다면 합의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실장은 일본의 행동에 대해 외교 경로 등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강력하게 항의했으며 이에 대해 일본 측은 ‘한국이 지적한 입장을 이해한다. 특히 경산성에서 부풀린 내용으로 발표한 데 대해서는 사과한다’면서 ‘한일 간 합의 내용은 변함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었다. 정 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8월 23일 지소미아를 종료하겠다고 통보한 다음 일본이 그제야 우리와 협의하자고 제의해온 것”이라면서 “그때부터 외교채널 간 협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혀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자신들의 논리로 합리화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일은 양국 간 수출관리 제도가 어떻게 운용되는지 확인해 대(對)한국 수출규제를 해소하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한 것”이라며 “일본이 이런 입장으로 협상했다면 우리가 애초 합의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실장은 일본 측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 7월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핵심 소재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리지스트, 고순도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로 개별 심사 후 수출 허가 방침을 정한 데 변함이 없다고 한 것을 두고도 “한일 간 사전에 조율한 내용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근혜가 없네”…대통령기록관 ‘박근혜’ 미스터리 [강주리 기자의 K파일]

    “박근혜가 없네”…대통령기록관 ‘박근혜’ 미스터리 [강주리 기자의 K파일]

    관람객들 “朴 기록 왜 전시관에 없나요?”‘대통령의 하루’ 영상 등 5곳서 朴 없어전직 대통령 틈에 ‘박근혜 숨은그림찾기’기록관 “전시기간, 내부 규정 없다…한정된 공간 내 한 번에 배치 한계”학계 “기록관, 전시·교육·홍보 법적기능…혈세 맞게 고객 중심 빠른 행정서비스 해야”“잘잘못 떠나 역사 기록 공개…평가는 별도”열흘 뒤 탄핵 1000일…朴기록 공개 주목[편집자주 - 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정부부처가 밀집한 세종시의 주요 관광코스가 된 대통령기록관에 관람을 온 사람들은 저마다 고개를 갸우뚱한다. 그리고 비슷하게 한마디씩 한다. “여기도 없네?” 무슨 말일까.  ● 2년 넘게 대통령기록관 자리 없던 박근혜 2016년 2월 세종시 다솜로에 개관한 대통령기록관에서 최근까지 흔적을 찾기 힘들었던 대통령이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다. 2017년 3월 10일 박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가 2016년 12월 9일 국회에서 가결된 탄핵소추안을 인용하면서 대통령직에서 파면됐다. 이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모든 기록물(1120만여점)은 탄핵을 당한 지 두 달 만인 2017년 5월 19일 대통령기록관에 이관을 완료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작성한 메모지, 전자문서 등 다양한 종류의 기록물들이 공개할 것과 비공개할 것 등등 콘텐츠 분류 작업을 1년 이상 거쳤다.그러나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민들에게 공개열람·전시·교육·홍보 등의 목적으로 설치 운영되고 있는 대통령기록관에서 역대 대통령인 박 전 대통령의 기록은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지 2년이 넘도록 볼 수 없었다. 실제 기자가 지난해 가을에 이어 올해 초 대통령기록관을 방문했을 때 기록관 1층 ‘대통령 상징관’에 전시된 유리판 8장을 겹쳐 만든 역대 대통령 대형 사진 가운데에서 박 전 대통령의 자리는 여전히 비어 있었다. 4층 ‘대통령 역사관’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옆 박 전 대통령 대선 선거포스터 자리에는 아무것도 걸려 있지 않았다. 기록관 어디에서도 박 전 대통령의 흔적은 없었다. 당시 기자를 포함해 관람을 왔던 시민들이 현장에 있는 직원에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전시물은 없느냐”고 물었고 그때 기록관 직원은 “보완할 게 있어 잠시 보관 중”이라고 설명했었다. 대통령기록관 측은 관람객들의 비슷한 지적과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한 전시 항의들이 있었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의 휘호가 적힌 기록관 정문 인근에 놓인 표지석에는 존치와 철거 논란 속에 테러를 우려해 보이지 않게 한때 덮개를 씌워놓기도 했다.● 2년 2개월 만에 朴존영 세워졌지만… 그 결과, 대통령기록관에서 박 전 대통령은 어쩌다보니 희귀한 분이 됐다. 기록관에는 대한민국 이승만 초대 대통령부터 박 전 대통령까지 11명의 기록물 3068만여점이 보관돼 있다. 물론 이 가운데 역대 대통령을 상징하는 대표성이 있는 일부분만이 복제, 영상 등 제작과정을 거쳐 전시된다. 시민들에게 박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기록관에서 보여진 건 지난 4월 22일이다. 박 전 대통령이 물러난 지 2년 2개월 만이다. 대통령기록관 측은 4층 역사관 내 전직 대통령들의 사진이 나란히 걸려 있는 전시 포스터 옆에 휑하니 비어져 도드라지게 눈에 띄었던 공간에 박 전 대통령의 사진이 실린 대선 선거포스터를 전시했다.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박 전 대통령의 연설 영상도 공개됐다. 5월 20일에는 1층에 사진이 걸렸다.  ● 靑집무실 영상, 정상외교 등 5곳에 박근혜 빠져 지금은 어떨까. 지난 16일 세종시 대통령기록관을 다시 찾았다. 탄핵된 지 2년 8개월이 지났지만 박 전 대통령 관련 전시물은 여전히 ‘숨은 그림찾기’다. 전직 대통령들과 다른 몇 가지가 이상한 점들도 발견된다. 기자가 찾은 건 5가지 정도였는데 눈썰미가 좋은 관람객들은 더 많이 찾았을지도 모른다. 우선 대통령 역사관 내 ‘대통령의 역할’을 소개해놓은 전시 공간에는 ‘공무원 임면’ 코너가 있다.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은 헌법(제78조)과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공무원을 임명 또는 해임시킬 수 있다. 이 핵심 권한이 임기 중에 실제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인증’ 사진들이 10명의 전직 대통령별로 전시돼 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5부 신임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모습, 전두환 전 대통령이 대법원 판사에 임명장을 수여하는 모습 등 모든 전직 대통령의 활동 사진이 있지만 박 전 대통령은 빠져 있다.전시실 중앙에 놓인 ‘대통령의 정상외교’ 코너에서도 마찬가지다. 각 대통령 시기별로 주요 업적에 대한 안내와 기록물들이 전시돼 있지만 박 전 대통령의 정상외교는 이곳에 전혀 소개돼 있지 않다. 3층 대통령 체험관에서도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은 찾기 힘들다. ‘대통령의 하루’를 소개하는 전시면에서는 역대 대통령들의 시간대별 활동 영상이 나온다. 대통령 관저에서 출근한 모습과 청와대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는 모습,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접견실에서 외빈을 접견하는 모습도 나온다. 영빈관에서 공식 행사를 마친 뒤 대통령 관저로 퇴근 이후 모습까지 대통령들의 모습을 편집해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은 영상에서 단 한 컷도 나오지 않는다. 대통령의 업무공간인 집무실을 재현해놓은 전시실 벽에는 대통령들이 실제 집무실에서 업무 중인 장면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도 박 전 대통령의 전임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끝으로 영상은 끝난다. 춘추관 기자회견 영상에서도 박 전 대통령은 없다. 박 전 대통령의 ‘대통령후보 당시 선거홍보물’ 전시 형태도 다른 대통령들과 조금 다르다. 역대 대통령의 대선 홍보물은 대부분 책자가 펼쳐진 형태로 당시 주요 공약들이 어느 정도 보이고 공간을 차지하는 면적들도 그만큼 넓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얼굴 사진이 크게 나온 표지만 보이도록 책자가 덮인 채 놓여 있다. 박 전 대통령과 가까운 거리에 놓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거홍보물의 경우 얼굴이 크게 나온 전단지 형태와 홍보물 책자를 펼친 2가지 형태로 놓여 차지하는 면적과 전시 형태에서 대조를 이룬다. 대통령기록관 관계자는 “전시 기법의 한 형태일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 朴 전시 장기 지연에 정치적 해석 분분 대통령기록관 안팎에서는 다양한 해석들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 기록물에 대한 전시 지연과 선별적 전시 공개가 기록원의 독자적인 판단일 수도 있고 기록원을 둘러싼 외압이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개인의 선호도에 따른 태도나 관점으로 전시공간이 기획됐거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판단에 따라 기록관 전시에서 배제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대통령기록관을 잘 아는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기록관에는 제도개혁을 위한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팀이 자체적으로 구성됐다고 한다. 정부 관계자는 “TF 당시 5~7개의 과제가 선정됐는데 말단지엽적인 과거 특정 사건에 대한 보복까지 있었다”면서 “박근혜 정부 당시 기록관이 법률 제정사업으로 국회에 발의했던 공공기록물 규제개혁 정책들을 뒤집고 당시 정책을 담당했던 공무원들에게 책임을 추궁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털어놨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산하의 대통령기록관이 상위 기관으로부터 박 전 대통령의 전시와 관련한 외압을 받은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쏟아졌다. 정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임기를 맞추지 못하고 중간에 나가면서 자신의 기록을 인계해줄 후임 관장을 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대통령기록관은 대통령기록물법 제24조에 따라 기록관장이 국가기록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지명한 대통령기록관리전문위원회 심의 결과를 존중해 주요 사항을 결정하고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기록관장은 개방형 직위로 고위공무원 나급(국장급)에 속한다. ● 기록관 “외압 없었다…전시기간 내부 규정 없어” 대통령기록관 측은 박 전 대통령의 전시물 공개가 늦어지거나 일부 전시물이 빠져 있는 것은 사실이나 상위 기관의 외압이나 정치적 판단은 없었다고 밝혔다. 법적으로 대통령 퇴임 후에 언제까지 기록물 등을 전시해야 한다는 규정도 없어 위반 사항이 아니라는 점도 언급했다. 기록관 측은 용역이 끝나는 다음 달까지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전시물이 다른 전직 대통령들과 동일한 비중으로 전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기록관 관계자는 “늦어지기는 했지만 지난해 예산 3억원을 확보해 개편사업을 연초부터 하고 있다”면서 “전시 콘텐츠는 기록물을 선별 제작해 새롭게 영상 등을 만들어 올리고 한정된 공간에서 박 전 대통령을 추가하려다 보니 한 번에 하기가 어렵고 공간의 재배치에 시간이 걸린다”고 지연 이유를 설명했다. 전시 기간에 대한 내부 규정이 없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대통령기록관 관계자는 “내부 규정에도 대통령 퇴임 후 언제까지 전시를 하라는 규정은 없다”면서 “다만 박 전 대통령의 전시를 빠른 시간 내에 하는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통령기록물법 제24조 2항에는 대통령기록물에 대한 효율적 활용과 홍보를 위해 필요한 때에 대통령기록관에 전시관 등을 둘 수 있다고 나와 있다. 당초 기록원 측은 이 부분을 전시에 관한 임의 규정에 해당하는 것으로 해석했으나 이미 전시관이 설치된 상황에서 역대 대통령에 대한 전시는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기록 공개에 정권 판단 안돼…행정서비스 신속히” 이에 대해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대통령기록관은 전시·교육·홍보 등 기능이 법적으로 명시돼 있는 만큼 행정 서비스를 마땅히 해야 하는 기관”이라면서 “행정 서비스는 수용자인 국민 입장에서 고객 중심 마인드를 지향해야 하고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것으로 전시 기간 규정이 없다고 해서 100년 뒤에 해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대통령기록관은 가치중립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죄가 있든 없든 재임 중 통치기간에 발생한 역사적 기록은 역사적 산물로서 기록 공개는 정권이나 가치 관계에 따라 판단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에 국민과 대통령의 명예에 훼손이 발생했다면 이 역시 그대로 전시해 후세의 평가를 받으면 되는 일이지 자랑스러운 것도 부끄러운 것도 다 역사인데 정권에 따라 기록물을 배제하는 것은 역사를 왜곡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적폐청산 TF에 대해서도 생각이 다르면 적폐로 둘 수 있다는 데 대해 “초법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홍 교수는 “역사에 대한 평가는 한 번에 끝나는게 아닌 후세에 의해 시대 상황에 따라 반복적으로 재해석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기록관에서 만난 한 관람객은 “대통령기록관은 대통령 개개인의 업적 유무와 관계 없이 역대 대통령의 순수한 기록관으로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면서 “이념과 정치적 이해로 구분해 운영된다면 국민의 혈세로 만든 의미가 왜곡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박근혜 기록 12월 공개…“역사 평가는 후대의 몫” 박 전 대통령의 기록물 등 전시는 올해 크리스마스 이전에는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기록관은 지난 8월 업체를 선정해 12월 20일까지 개편 작업을 완료하기로 한 만큼 그 전까지는 박 전 대통령의 자료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전시는 물론 전직 대통령들이 외국 정상에게 선물로 받은 그림, 공예품 등을 추가로 전시하는 기획전시도 다음달 열릴 예정이다. 열흘 뒤면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된 지 1000일(12월 4일)이 된다. 2년 9개월 만에 세상 빛을 보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기록들이 어떤 모습으로, 어떤 내용으로 공개될지 관심이 쏠린다.글·사진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안녕? 자연] 기후변화 탓에 ‘수장’되는 세계유산 모아보니

    [안녕? 자연] 기후변화 탓에 ‘수장’되는 세계유산 모아보니

    우려가 현실이 됐다. 아름다운 물의 도시 베니스의 절반 이상이 홍수의 피해를 입었다. 50여 년 만에 가장 큰 홍수다. 전문가들은 베니스가 점점 ‘수장’(水葬)의 위기를 겪는 이유가 기후변화에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2일 보도에서 베니스와 마찬가지로 기후변화의 영향 탓에 베니스와 같은 위기를 겪고 있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들을 소개했다.▲스카라 브레(Skara Brae)-영국 스코틀랜드 오크니제도 스카라 브레는 석기시대의 마을로, 1950년 커다란 폭풍우가 불어와 모래를 날려 버리기 전까지, 몇 세기 동안이나 모래 언덕 아래 묻혀 있었다. 모래 아래에서 드러난 유적은 5000년 전 혹은 그 이전에 살았던 고대 인류의 일상생활을 생생하게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줘 세계문화유산으로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스카라 브레는 어느 순간부터 말 그대로 물에 씻겨져 내려갈 위기에 처했다. 기존에는 방파제가 해당 지역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지만,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져 제방이 붕괴되기 시작해면서 보호막 역할이 불가능해졌기 때문. 특히 오크니제도에 태풍이 불어닥치기라도 할 때면 피해는 더욱 커졌다. 미국 참여과학자모임(Union of Concerned Scientists)의 기후 및 에너지 프로그램 담당 연구원인 아담 마컴 박사는 타임과 한 인터뷰에서 “언젠가 우리는 눈을 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스카라 브레가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는 걸 알게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옐로스톤(Yellowstone)-미국 와이오밍, 몬타나, 아이다호 주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미국 최대,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1만 가지가 넘는 지리적 물질 및 지구 간헐천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300개의 간헐천이 존재한다. 야생동물의 보고이자 온천과 폭포, 기암괴석이 산재한 곳이며 1978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베니스나 스카라 브레처럼 물에 휩쓸려 훼손될 위험은 없지만, 그렇다고 기후변화의 위기와 동떨어져 있지도 않다. 기후변화로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지고 이상 기후가 이어지면서, 옐로스톤의 삼림 면적이 꾸준히 줄고 서식하는 생명체가 줄어드는 등 공원 전반의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다. 마컴 박사는 “기후변화는 생태계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도미노 현상과도 비슷하다. 공원과 그 주변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면서 “미국항공우주국(NASA)dp 따르면 기온이 상승하면서 공원 일대에 서식하는 나무인 백송(Whitebark Pine)이 서식하는 고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조지타운(Georgetown)-말레이시아 북서부 피낭섬 믈라카와 함께 2008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지타운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다양한 문화 무역 도시라는 독특한 모형을 보여주고, 약 500년 간 여러 인종과 국가의 거래로 겪은 다양한 변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요 유산으로 꼽힌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인해 잦은 홍수가 발생했고, 강이 범람해 마을이 물에 잠기는 등 홍수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17년에는 최악의 폭풍우로 2000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는데, 전문가들은 태풍에서 기인한 폭풍우가 도시 전체를 물에 잠기게 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피낭의 조지타운을 보호하기 위해 일명 ‘스펀지 도시 모델’을 계획하고, 도시에 녹지 구간을 확장해 마치 스펀지처럼 땅 표면이 물을 흡수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그레이트 베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호주 호주에 있는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인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는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산호초 및 해양 생물들을 볼 수 있는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다. 그러나 바닷속 오아시스 역할을 하는 산호초들이 새하얗게 변하는 백화현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현상이라고 지적한다. 바다의 수온이 상승하면 산호들이 작은 광합성 조류를 배출하는 과정에서 하얗게 변해버리고, 다시 빠른 시간 안에 충분히 차가워지지 않으면 결국 몇 주 후에 죽고 만다. 마컴 박사는 “우리가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지구 온난화 속도를 늦추고 기후변화를 막는 것 뿐”이라면서 “산호초는 기후변화 때문에 완전히 파괴되고 말 것이다. 이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법서라] 윤석열의 ‘아픈 손가락’ 영화 ‘블랙머니’와 론스타 수사

    [법서라] 윤석열의 ‘아픈 손가락’ 영화 ‘블랙머니’와 론스타 수사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 최근 개봉한 영화 ‘블랙머니‘는 론스타 펀드의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을 다루고 있습니다. 외환은행은 대한은행으로, 론스타펀드는 스타펀드로 나옵니다. 영화와 실제 사건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등장 인물은 허구이지만, 배우 조진웅이 연기하는 ‘막프로’ 양민혁 검사는 여러모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떠오르게 합니다. ‘막프로‘는 막나가는 검사라는 뜻인데, 양 검사는 우연한 기회에 대한은행 헐값 매각 사건 수사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 소속인 그는 대검 중수부가 수사하는 스타펀드 수사와 별개로 진실을 파헤치며 부당한 외압에 맞서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배우 조진웅과 윤 총장의 외모가 비슷한 편입니다. 극 중에서 양민혁 검사가 기자회견에서 수사 외압을 밝히는 장면은 윤 총장이 2013년 국정원 댓글 수사 당시 국정감사장에서 윗선의 수사 개입을 폭로한 장면을 연상하게 합니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건 윤 총장이 2006년 대검 중수부에서 론스타 수사를 담당했다는 겁니다.   ●박영수, 채동욱, 윤석열…대검 중수부 전원 투입  당시 대검 중수부장은 박영수 특검, 수사기획관은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었습니다. 윤 총장은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부부장검사였지만 현대차 비자금 조성 첩보를 듣고 중수부로 파견옵니다.  최고의 ‘칼잡이’들이 모여있는 대검 중수부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에 배당된 사건을 가져왔고, 2006년 3월 30일 서울 역삼동의 론스타 본사와 임원 자택 등 8곳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으로 강제 수사의 신호를 알렸습니다.  오광수 중수2과장 등 4명의 검사로 출발한 수사팀은 그해 8월 중수1과 인력이 전부 투입됐고, 검사 20여명을 포함해 수사팀은 전체 약 100명에 달했습니다. 국정농단 특검팀의 규모가 검사 20명을 포함해 약 100명 상당인 것을 비교해보면 검찰이 얼마나 사활을 기울인지 알 수 있습니다. 중수 1과에는 최재경 과장, 윤석열 부부장, 이동열 부부장, 여환섭·윤대진·한동훈 검사가 있었고 중수2과에는 오광수 과장, 임진섭 부부장, 이복현·이영상 검사가 있었습니다.  론스타는 수사부터 재판까지 온갖 기록을 양산했습니다. 수사 때는 관련자 구속영장이 연거푸 기각되며 법원과 검찰이 강하게 충돌했습니다. 당시 이상훈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 부장판사, 민병훈 영장전담 부장판사와 박영수 대검 중수부장, 채동욱 수사기획관이 만나 영장 기각 관련 의견을 나눴다는 일화도 유명합니다. 영화 ‘블랙머니‘ 말미에는 ‘이 사건으로 구속된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 문구가 나오는데,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은 기각됐지만,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이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에 대해 4차례, 변양호 전 국장에 대해 2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법조계에서는 구속영장을 둘러싼 법원과 검찰의 갈등이 론스타 수사에서 시작됐다고 봅니다. 법원이 연달아 기각하자 검찰은 항의의 의미로 영장 내용을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재청구하며 반박 성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정상명 검찰총장마저 “승복할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고, 검찰 고위 관계자는 “법원이 (영장을 기각하며) 검찰 수사에 인분을 뿌리고 있다”는 원색적인 말로 법원을 비판했습니다.   ●1·2·3심 전부 무죄…검찰의 완패  검찰은 약 9개월간 수사 끝에 2006년 12월,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검찰은 2003년 론스타가 한국의 대형은행을 헐값에 사들인 뒤 단기간에 팔아치워 이득을 보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금융 당국 책임자들이 로비스트에 매수됐다고도 했습니다. 결국 검찰은 변 전 국장과 이 전 행장 등을 배임 등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영화 ‘블랙머니’의 시놉시스에는 ‘자산가치 70조 은행이 1조 7000억원에 넘어간 희대의 사건 앞에서 양민혁 검사는 금융감독원, 대형 로펌, 해외펀드 회사가 뒤얽힌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는데…‘라고 돼 있습니다. 시놉시스 역시 검찰 수사 결과 내용과 일맥상통합니다.  법원 재판도 순탄치 않았습니다. 당시만해도 사상 최다인 86차례 공판 끝에 1심이 마무리됐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1심이 100회의 공판을 진행한 것과 비견되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법원은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핵심 쟁점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 자본 비율 전망치 산출과 론스타의 인수자격을 부여하는 과정에 변 전 국장의 배임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당시 외환은행은 BIS 비율 전망치를 비관적으로 작성했는데, 이는 인수 가격을 낮추려는 배임의 목적이 아니라 협상 결렬 가능성을 줄이려 한 목적이라는 것입니다. 론스타가 원하는 대로 매각하는 것이 불가피했다고 본 것이죠. 이 판결은 대법원에서 확정됐습니다.  이와 별도로 외환카드 주가 조작으로 증권거래법 위반 등 유죄판결이 확정됐지만, 핵심인 헐값 매각에서는 전원 무죄가 나왔습니다.   ●현 윤석열 사단, 대부분 론스타 수사팀 소속  윤 총장을 중심으로 당시 수사팀에 속했던 검사는 현재 ‘윤석열 사단’으로 불립니다. 검찰에 남아있는 대부분 검사가 중책을 맡고 있습니다. 당시 중수부에 있던 여환섭, 윤대진, 한동훈 검사는 검사장이 됐습니다. 1심 판결문에 주임검사로 이름을 올린 구본선, 심재돈, 조상준, 이복현, 이두봉, 윤석열 중 심재돈 검사를 제외하고 모두 현직입니다. 구본선, 조상준, 이두봉 검사도 현직 검사장입니다.  영화 ’블랙머니‘의 정지영 감독은 윤 총장을 시사회에 초청하려고 했지만 불발됐다고 합니다. 정지영 감독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윤 총장이 당시 론스타를 수사한 검사 중 한명이었는데, 실제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검사 중 착안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 “실제 론스타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들과 영화 속 검사들이 닮았을 수도 있고 전혀 아닐 수도 있다. 그건 관객의 몫으로 남기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윤 총장은 검사 생활을 하면서 많은 부침을 겪었습니다. 중수부 시절 현대차 비자금과 론스타 수사, 그를 ‘강골 검사’로 알린 국정원 댓글 수사 이후에는 한직을 전전했습니다. 특검팀에서는 국정농단 수사를 담당했고,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심판대에 올렸습니다. 화려한 이력의 윤 총장이지만 론스타 수사만큼은 아쉬울 수밖에 없을 겁니다.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윤 총장이 론스타를 수사하면서 사모펀드에 정통하게 됐고, 그때 경험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 수사를 결심하게 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결국 론스타는 2012년 한국 정부때문에 매각이 지연됐다며 5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을 제기했습니다. 하나금융지주에 제기한 1조원대 손해배상 중재는 지난 4월 하나금융이 승소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정부에 제기한 소송도 유리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日정부 “한일 국장급 대화 재개”...수출규제 해제 수순 유력

    日정부 “한일 국장급 대화 재개”...수출규제 해제 수순 유력

    일본 정부는 22일 청와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의 조건부 연기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한일 두 나라간 국장급 정책 대화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향후 양국간 협의를 통해 수출규제를 해제하는 수순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다 요이치 경제산업성 무역관리부장은 이날 청와대 발표 직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반도체 소재 등에 대해 개별심사를 통해 수출을 허가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러나 그는 “한일간 건전한 수출실적 및 한국의 적절한 수출관리 운용 등에 따라 재검토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수출규제의 완화에 나설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다 부장은 “외교 경로를 통해 한국으로부터 (수출관리 규제 강화와 관련해 제기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를 중단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이를 감안할 때 한국 측이 수출 관리 문제점을 개선할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현안 해결을 위해 과장급 준비모임을 거쳐 국장급 대화를 갖고 양국의 수출 관리를 서로 확인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과장급 회의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고 서둘러 준비하겠다. 국장급 회의는 무역관리부장인 내가 맡는다”고 설명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금융사, 투자위험 안 알려줘”…투자자 신뢰도 50점 밑돌아

    국내 금융업계의 금융상품 판매방식과 투자위험 및 투자자 보호 등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50점을 밑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지난달 21~31일 동안 만 25~69세 직·간접투자자 100명을 대상으로 ‘금융투자자보호 신뢰도’를 조사하고 분석한 결과다. 이 조사는 각 문항에 대해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정도를 5자기 척도(전혀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다, 보통이다, 그렇다, 매우 그렇다)로 답하게 하고 결과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평균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투자 권유 관련 문항 12개 가운데 10개의 점수가 50점 미만이었다. 투자자들은 ‘금융회사는 금융투자상품의 모든 투자 위험을 투자자에게 밝힌다’는 질문에는 43.2점을, ‘현재 금융회사의 광고와 마케팅에 대한 법적 책임은 충분한 수준이다’에 대해서는 44.9점을 매겼다. ‘금융회사 직원들은 충분한 교육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금융투자상품 또는 서비스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49.4점에 그쳤다. 상품 가입 후 관리와 관련해 ‘거래 내역 정보는 투자자들이 읽고 이해하기 쉽게 제공된다’는 문항도 41.5점으로 낮았다. 금융당국의 투자자 보호에도 신뢰를 보이지 않았다. ’금융감독 기관은 금융회사 내부의 민원 및 분쟁 해결 절차가 투자자 보호 관련 법과 규정에 부합하는지 잘 감시하고 있다’는 43.5점을, ‘분쟁 해결기관은 정치권 및 금융업계로부터 독립적이고 공정하다’는 41.6점을 받았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최근 벌어진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판매 사태 금와 관련된 ‘투자 권유’와 ‘투자자 보호 체계’에 대한 신뢰가 매우 낮다”면서 “이번 사태가 금융시장과 투자자 보호에 대한 신뢰를 하락시키는 주된 요인이 됐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다음달 1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화재보험협회 빌딩에서 ’투자자보호 신뢰, 어떻게 회복할까’를 주제로 자세한 분석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미국이 ‘항행의 자유’ 작전한 남중국해에 항모 보내는 중국

    미국이 ‘항행의 자유’ 작전한 남중국해에 항모 보내는 중국

    에스퍼 美국방장관 “남중국해 인접국들도 참가해야”겅솽 中외교 대변인 “군함 보내는 미국, 긴장 원인”美국방부, ‘中 남중국해’ 반발 베트남에 쾌속정 제공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고자 남중국해에서 최근 잇따라 펼치는 ‘항행의 자유’ 작전에 입접국의 공개적인 참여를 요구한 가운데 중국의 새로운 항공모함이 남중국을 향하고 있어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미 군함이 이번 주 두 차례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섬들 인근을 항해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군 미사일 구축함인 ‘웨인메이어’(DDG-108)가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베트남명 호앙사 군도)를 항해했다고 리안 몸젠 7함대 대변인이 밝혔다. 몸젠 대변인은 “이들 작전은 합법적이었으며, 모든 국가에 허용된 바다와 하늘에 대한 합법적 이용과 자유, 권리 수호를 위한 우리의 책임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 20일에는 연안전투함 ‘개브리엘 기퍼즈’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필리핀명 칼라얀 군도·베트남명 쯔엉사군도)의 팡가니방 산호초의 12해리(22.2km) 이내 해역을 항해했다. 남중국해를 두고 미국과 중국은 해묵은 신경전을 교환했다.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장관)은 지난 18일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가 열린 태국 방콕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을 만나 남중국해에서 무력을 과시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에스퍼 장관은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전략적 목표를 위해 무력과 위협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와 관련해 중국의 2번째 항공모함이자 최초의 독자 건조 항공모함이 시험 항해에서 대만해협을 지나 남중국해를 향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9일 전했다. 아직 이름이 붙지 않은 이 항공모함이 남중국해 항해 후 해군기지에서 취역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싼야는 남중국해의 문 앞이면서도 대만에서도 멀지 않은 위치이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항해의 자유’를 명분으로 툭하면 군함을 남중국해로 보내는 것이야말로 남중국해 긴장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미국은 남중국해 인접국을 지원하면서 항행의 자유 작전 참여를 주장하고 나섰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이날 “우리 모두 매우 공개적으로 주권을 주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집단적인 행동이 중국이 올바른 길로 가도록 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보내려고 하는 분명한 신호는 중국 자체를 반대한다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 국제법을 지지하고 있으며 중국도 그것을 준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작년에 (남중국해에서) 지난 20여년간 했던 것보다 더 많은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펴 국제법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에스퍼 장관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에 가장 강하게 반발하는 베트남에 연안 경비용 쾌속정을 제공하기로 했다.중국은 남중국해의 산호섬에 군사시설과 같은 인공 구조물을 건립하면서 이 해역의 90%가량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인근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과 영토갈등을 빚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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