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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비스업만?… KDI “첨단산업 일자리 비상”

    서비스업만?… KDI “첨단산업 일자리 비상”

    코로나19 사태가 절정이던 지난 4월과 9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각각 108만개와 83만개 사라졌다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추산했다. 통계청 통계로 확인된 수치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인데, KDI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지 않았을 경우 늘어났을 일자리 수까지 감안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 KDI는 일자리 추가 창출 효과가 큰 첨단 지식산업 등에도 고용충격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들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종관 KDI 연구위원은 21일 ‘코로나19 고용 충격의 양상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지난 4월 코로나19로 사라진 일자리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8만 4000개라고 추산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을 경우 예상되는 취업자 수 추이에다 통계청이 집계한 실제 취업자 수를 조합한 분석이다. 통계청이 매달 발표하는 고용동향에선 4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7만 6000명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었다. 이 연구위원은 코로나19가 지역서비스업에 대한 수요를 급격히 위축시켰고 이 부문에 고용충격도 집중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5월의 경우 사라진 일자리 92만개 중 지역서비스 일자리가 91%(84만개)에 달했다. 지역서비스업은 도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 보건업 등을 말한다. 이 연구위원은 서비스업뿐만 아니라 제조업과 지식산업 등을 포괄하는 교역산업에서도 고용충격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제조업은 9월까지 약 16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했고, 충격이 파급되면 향후 10년간 이와 연관된 서비스업 일자리도 16만개 없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식산업은 지난 3월 약 7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가 4월 이후 회복됐지만, 최근 다시 감소 폭이 늘어나는 등 고용충격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지식산업은 일자리 1개가 소멸할 경우 연계된 지역서비스업 일자리 3.2개도 함께 사라지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등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 연구위원은 “교역산업 일자리는 한번 사라지면 단기간에 다시 생기기 어려운 만큼 일시적 충격으로 기업이 파산하지 않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고용유지지원금도 위기가 종결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임대차 3법’보다 더 센 놈 올까

    ‘임대차 3법’보다 더 센 놈 올까

    전문가가 전망한 ‘전세 파동’ 대책 정부가 ‘전세 파동’을 막기 위한 부동산 추가 대책을 시사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임대차 3법보다 더 센 놈이 올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거론되는 추가 대책 역시 ‘임대인 규제 및 임차인 보호 강화’의 연장선상에서 나올 전망이라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이 24번째 대책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하는 방안은 크게 4가지다.  우선 ‘가격 규제’다. 대표적인 게 ‘표준임대료’ 도입이다. 지방자치단체장이 면적, 구조를 따져서 표준주택의 전·월세 가격을 정해 유사 주택의 임대료 상한선을 제시하는 것이다. 문제는 표준임대료의 ‘표준’ 통계조차 없다는 것이다. 서진형(경인여대 교수) 대한부동산학회 회장은 “개별 부동산 특성에 따라 가격을 정하려면 1년 안팎의 시간이 걸려 당장 전세 대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누가, 어떻게 정하는지도 관건이고 엄청난 예산과 인력이 들 텐데 행정편익이 낮다”고 지적했다. 기존 임대차 계약 갱신 때 적용되던 5% 룰 같은 ‘전·월세 상한제’를 새 계약 때 적용하는 방식도 거론된다. 하지만 표준임대료나 상한제 확대 모두 임대수익을 제한하는 만큼 주택질의 하향·노후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임대료 외에 음성적인 암거래 가능성도 있다.  두 번째 예상 방안은 ‘임대료 보조’다. 특정 계층에 저리대출을 해 주거나 바우처 형식의 돈을 지원해 주는 것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결국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데다 퍼주기식 지원으로 도덕적 해이, 예산 지원 논란 등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 번째는 ‘단속 강화’다. 예컨대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이나 상한제가 현장에서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단속 및 처벌을 강화하는 것이다. 또 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추가 개설하거나 권한을 강화하는 식으로 정부 정책 연속성을 이어 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네 번째는 ‘공급 확대’다. 임대 주택의 대상이나 물량을 늘리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도 재건축 조합이나 지자체 등의 반발로 해당 지역 개발·정비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곳이 적잖다. 또 입주까지 시간이 꽤 걸려 당장 도움이 되지 않는 데다 물량이 크게 늘지 않은 상황에서 대상만 늘리면 오히려 경쟁률만 높아져 임차인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연도별로 지속적인 임대주택 공급 계획과 함께 민간등록임대사업자 혜택을 늘리거나 주택임대 의무기간을 채우지 못해도 매매할 수 있도록 일시적 완화 요건을 확대하는 식으로 시장에 매물이 나오도록 공급 확대 방안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①가격 규제? ②임대료 보조? ③단속 강화? ④임대 확대?…‘임대차 3법’보다 더 센 놈 올까

    ①가격 규제? ②임대료 보조? ③단속 강화? ④임대 확대?…‘임대차 3법’보다 더 센 놈 올까

    가격 상한 ‘표준임대료’ 통계조차 없어 계약갱신청구권 등 단속 강화 가능성저리대출·공급 확대도 당장 도움 안 돼 “매매 퇴로 대책 없으면 또 다른 부작용”정부가 ‘전세 파동’을 막기 위한 부동산 추가 대책을 시사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임대차 3법보다 더 센 놈이 올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거론되는 추가 대책 역시 ‘임대인 규제 및 임차인 보호 강화’의 연장선상에서 나올 전망이라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이 24번째 대책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하는 방안은 크게 4가지다. 우선 ‘가격 규제’다. 대표적인 게 ‘표준임대료’ 도입이다. 지방자치단체장이 면적, 구조를 따져서 표준주택의 전·월세 가격을 정해 유사 주택의 임대료 상한선을 제시하는 것이다. 문제는 표준임대료의 ‘표준’ 통계조차 없다는 것이다. 서진형(경인여대 교수) 대한부동산학회 회장은 “개별 부동산 특성에 따라 가격을 정하려면 1년 안팎의 시간이 걸려 당장 전세 대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누가, 어떻게 정하는지도 관건이고 엄청난 예산과 인력이 들 텐데 행정편익이 낮다”고 지적했다. 기존 임대차 계약 갱신 때 적용되던 5% 룰 같은 ‘전·월세 상한제’를 새 계약 때 적용하는 방식도 거론된다. 하지만 표준임대료나 상한제 확대 모두 임대수익을 제한하는 만큼 주택질의 하향·노후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임대료 외에 음성적인 암거래 가능성도 있다. 두 번째 예상 방안은 ‘임대료 보조’다. 특정 계층에 저리대출을 해 주거나 바우처 형식의 돈을 지원해 주는 것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결국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데다 퍼주기식 지원으로 도덕적 해이, 예산 지원 논란 등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 번째는 ‘단속 강화’다. 예컨대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이나 상한제가 현장에서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단속 및 처벌을 강화하는 것이다. 또 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추가 개설하거나 권한을 강화하는 식으로 정부 정책 연속성을 이어 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네 번째는 ‘공급 확대’다. 임대 주택의 대상이나 물량을 늘리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도 재건축 조합이나 지자체 등의 반발로 해당 지역 개발·정비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곳이 적잖다. 또 입주까지 시간이 꽤 걸려 당장 도움이 되지 않는 데다 물량이 크게 늘지 않은 상황에서 대상만 늘리면 오히려 경쟁률만 높아져 임차인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연도별로 지속적인 임대주택 공급 계획과 함께 민간등록임대사업자 혜택을 늘리거나 주택임대 의무기간을 채우지 못해도 매매할 수 있도록 일시적 완화 요건을 확대하는 식으로 시장에 매물이 나오도록 공급 확대 방안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국민의힘 “추미애, 검찰을 비루먹은 강아지로 만들어” 맹비난

    국민의힘 “추미애, 검찰을 비루먹은 강아지로 만들어” 맹비난

    김기현 “N포 정권의 말기 증세를 보고 있다”국민의힘은 21일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라임·옵티머스 사건 수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배제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 “검찰을 정권 눈치만 보는 비루먹은 강아지로 만들었다”고 맹비난했다. 정진석 의원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아집으로 가득 찬 법무부 장관이 검찰 수사를 무력화하는 희대의 희한한 일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검찰개혁을 외치면서, 검찰을 정권 눈치만 보는 비루먹은 강아지로 만들고 있다”며 “국민은 진상을 낱낱이 밝혀 달라는 것인데 (추 장관은) 국민의 뜻과 떨어진 일을 후안무치하게 자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추 장관 혼자 결정한 일이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청와대의 의중이 실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전했다. 그는 “대안은 특검 외에 없다”며 “특검 수사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는 것을 여당, 청와대, 법무부 장관은 깨달아야 한다”며 여권의 특검 수용을 거듭 요구했다. 김기현 의원은 추 장관의 지휘권 발동과 함께 월성1호기 조기폐쇄 관련한 감사원 감사 결과, 경기 침체, 조국 논란 등을 한꺼번에 거론하면서 “N포 정권의 말기 증세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정부는) 오로지 자신의 치부를 숨기고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배째라는 식 행태를 보인다”며 “막가파적 정권이 말기적 증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 국민이 그 사실을 똑똑히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성징병제’ 과반이 찬성? 여성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아무이슈]

    ‘여성징병제’ 과반이 찬성? 여성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아무이슈]

    ‘여성징병제, 찬성 52.8%’. (KBS ‘시사기획 창’과 공영미디어 연구소 공동 조사·성인남녀 1012명 대상) 지난 16일 한 설문조사 결과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잊을 만 하면 등장하는 ‘여성 징병제’ 논란인데요, 최근 인구절벽에 따른 ‘병력 부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구체화하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설문 조사를 놓고 ‘환영한다’는 의견부터 ‘과반수가 동의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현실성이 떨어진다’, ‘징병제 자체가 문제다’는 등의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는데요, 여성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반대…“문제의 본질, 젠더 갈등 아니다” 많은 여성은 여성 징병제가 젠더 갈등을 조장하는 주제로 여겨지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했습니다. 마치 ‘차별을 겪는 남성의 불리함을 없애고 성 평등을 이루는 데 필요한 것’처럼 여성 징병제가 다뤄지고 있다는 겁니다. 정희영(33·이하 가명) 씨는 21일 아무이슈와의 인터뷰에서 “병사 수로 겨루는 시대는 지나갔으니 징병제 대신 모병제(지원에 의한 직업군인을 모병해 군대 유지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게 맞지 않느냐”면서 “성(性)대결로 ‘남자도 하니까 여자도’ 라는 식의 설명은 불편하다”고 말했습니다. ‘여성이 권리만 찾고, 의무를 지려 하지 않는다’는 의견에 반감을 드러내는 이도 있었습니다. 이미혜(28) 씨는 “남성이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그 대가도 충분히 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결혼·출산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직장에서 많은 여성은 밀려나고, 그 위기감으로 실제로도 내 대학 동기 중 여자들은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입사 이후 복무 기간이 근무 경력으로 인정돼 연봉 산정 시 혜택을 받는 것도 그 중 하나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이 밖에도 여성이 군에서 임신·출산을 할 때, 군이 적절한 대응을 해줄지 의문이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찬성…그래도 이건 짚고 넘어갑시다 여성 징병제, “필요하면 하겠다”는 답도 있었습니다. 혹시 체력이 문제면 행정·간호 등의 인력으로 활용되겠다고 했습니다. 단, 짚고 싶은 부분이 있다고 했습니다. 허지은(29)씨는 “여성 징병제가 성 평등을 위한 것이란 말에 동의하는 것이 아니라 갈수록 인구가 감소해 군 인력이 줄어 안보에도 차질이 빚어진다면 기꺼이 그 의무를 함께 지겠다는 뜻”이라면서 “폐쇄적인 군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성범죄나 위계질서로 인한 폭력 등의 문제에 신속하고 철저히 대처할 환경을 먼저 갖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수민(31) 씨도 “기꺼이 의무를 질 수 있다”면서도 다만 “남성들이 군에 반감을 갖는 이유 중 하나는 폐쇄적인 시스템과 강압적인 문화라고 생각한다. 여성 징병제를 남성에 대한 차별 해소로 받아들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면, 본질은 군 내 적폐 해소 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젠더 프레이밍은 그만…더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단순히 찬·반만 물을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현실성’을 따져 물을 때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정 씨는 “수용 공간 마련을 위한 예산 문제부터 생리·임신·출산 등을 군에서 어떻게 다룰지, 징병 범위나 면제 대상은 어떻게 적용할지 등의 다양한 의견을 놓고 논의해야 한다”면서 “이런 이슈가 나올 때마다 남녀 성 대결로 그치는 게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여성들은 찬반 의견과 상관 없이 병역 의무를 지는 남성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습니다. 또 더이상 여성 징병제를 젠더 이슈로 소비하거나 프레이밍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덧붙였는데요. 모병제와 함께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여성 징병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근아 기자 leeguenah@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코로나19 재확산에 일자리 잃었다”...헬스케어·여가 등 직격탄

    “코로나19 재확산에 일자리 잃었다”...헬스케어·여가 등 직격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된 지난 9월 헬스케어, 미용, 여가 등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일자리 83만개가 사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던 제조업에서마저 일자리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21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이종관 연구위원은 ‘코로나19 고용 충격의 양상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사라진 일자리 수가 4월과 9월에 각각 108만개, 83만개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4월은 코로나19가 처음으로 크게 확산된 시기이며, 9월은 재확산의 절정기다. 이 연구위원은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을 경우에 예상되는 취업자 수 추이를 추정해보고 이를 실측치와 비교해 증감 추이를 산출했다. 일례로 9월에 일자리 83만개가 줄었다는 것은 코로나19가 없었을 경우 추정해본 취업자 수와 실제 9월 취업자 수를 비교해보니 83만개가 부족하다는 의미다. 특히 코로나19가 기본적으로 지역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급격히 줄여 이 부분에 고용 충격이 집중된 것으로 진단됐다. 5월의 경우, 사라진 전체 일자리 92만개 가운데 지역서비스 일자리가 84만개로 91%에 달했다. 지역서비스업은 도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 보건업 등을 의미한다. 이 중에서도 코로나19 확산 기간에 일자리가 많이 줄어든 업종은 헬스케어, 미용, 여가, 교육, 여행 등이다. 국민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생활에 덜 필수적인 서비스 업종에 대한 소비를 더 줄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그러나 이 연구위원은 지역서비스업을 넘어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교역산업에도 고용 충격이 점차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조업에서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모두 16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며 이 충격이 파급되면 앞으로 10년에 걸쳐 그만큼의 서비스업 일자리가 해당 제조업 지역에서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8월과 9월에 교역산업에서 사라진 일자리는 각각 15만개, 19만개로 사라진 전체 일자리의 26%, 23%를 차지한다. 보통 교역산업에서 일자리의 증가는 지역서비스업에 대한 수요 확대로 이어져 추가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나타낸다. 교역산업 근로자가 늘어나면서 교육, 미용, 의료 등 지역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창출해 관련 서비스업 일자리가 늘어나는 식이다. 이 연구위원은 교역산업의 경우, 단기적으로 고용 유지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역산업에서는 일자리가 일단 사라지면 단기간에 다시 생기기 어렵고, 지역서비스업에 2차 고용 충격을 주므로 이들에 대한 고용 유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주호영 “박근혜 적폐몰이 앞세웠던 윤석열 토사구팽”(종합)

    주호영 “박근혜 적폐몰이 앞세웠던 윤석열 토사구팽”(종합)

    “추미애, 혼자 결정한 일 아니라 판단” 靑 겨냥“文, 월성1호기 퇴임 후 법적 책임 못해갈 것”“대통령 말 한 마디에 월성 3700억 날아가”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라임 자산운용(라임) 의혹 등의 수사 지휘 라인에서 배제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관련,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전 정권 사람들을 적폐 세력으로 몰아 윤 총장을 앞세워 처벌하고, 그게 끝나니 윤 총장을 쫓아내려는 것 아니냐”면서 “토사구팽의 전형, 박사윤팽”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최재형 영입설에 “그분들 직무수행 폄훼하는 발상” 주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렇게 밝한 뒤 “추 장관 혼자 결정한 일이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청와대 의중이 실렸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촉구하는 여권의 주장에는 “수사를 뭉개자는 말과 다름 없다”고 일축했다. 주 원내대표는 추 장관과 여당의 공격을 받고 있는 윤 총장과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에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저평가됐다’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에 제동을 건 최재형 감사원장 등에 대한 영입 가능성을 묻자 “그분들의 제대로 된 직무수행을 폄훼하는 발상”이라고 선을 그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진 비상대책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도 감사원의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타당성 감사 결과와 관련 “아쉬움이 있지만 조기폐쇄 결정 과정에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재형 감사원장의 고군분투를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월성 1호기는 언제 멈추느냐는 대통령의 한 마디에 3700억원이 날아가고, 이것이 월성 1호기의 위법하고 부당한 폐쇄의 단초가 됐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현직에 계시고, 감사원이 제대로 감사를 하지 못한 흔적이 보인다. (문 대통령은) 퇴임 이후에라도 법적인 책임이 있다면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국민의짐’ 언급 이재명엔“참으로 오만방자…그분 인격” 주 원내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연대 문제에는 “어떤 형태로 어떤 시기에 힘을 합칠 거냐를 두고 논란이 있지, 합치지 말자든지 끝내 합치지 않겠다는 의견은 거의 찾아보지 못했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당명을 비꼬아 ‘국민의짐’이라고 표현한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선 “참으로 오만방자한 발상”이라며 “피감기관장이 제1야당에 대해 비꼬는 것은 그분 인격”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소속 모 국회의원과 보수언론이 ‘이재명이 홍보비를 남경필의 두 배를 썼다’, ‘지역화폐 기본소득 정책 홍보가 43%로 많다’며 홍보비 과다로 비난한다”면서 “음해선동에 몰두하니 국민의힘이 아닌 국민의짐으로 조롱받는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도 홍보예산이 남경필 전 지사 시절보다 2배 늘어났다”고 지적하며 국민의짐 표현에 대한 예의를 지켜달라고 요구하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충분히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럴 얘기(국민의짐)를 들을 정도로 하면 안 된다’고 충고한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이 지사는 “도정을 비판하려면 합리적 근거를 갖고 해야지 ‘남 전 지사가 쓴 예산을 올려놓고 두 배 썼다’고 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맞섰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파월 “디지털 화폐, 사이버 테러 등 고려해 제대로 하는 게 중요”

    파월 “디지털 화폐, 사이버 테러 등 고려해 제대로 하는 게 중요”

    “우리가 (디지털 화폐를) 첫번째로 하는 것보다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 참석해 디지털 화폐 발행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대로 한다는 것은 디지털 화폐의 잠재적 이익뿐 아니라 잠재적 위험도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라며 “디지털 화폐 발행시 다른 정책들에 끼칠 영향(트레이드오프)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디지털 화폐는 잠재적 이익 외에도 정책·운영상 철저히 평가해야 하는 어려운 문제들이 있다”며 “사이버 공격, 위조, 사기로부터 디지털 화폐를 보호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디지털 화폐가 통화정책과 금융 안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디지털 화폐가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도 어떻게 불법 행위를 방지할 수 있을지 등에 관한 문제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디지털 화폐는 잠재적으로 대규모 네트워크 효과를 생성할 수 있으며, 이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디지털 화폐)를 (지급결제 수단으로) 채택할수록 더 유용해지고 규모에 따른 수익이 증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 결과 소수의 경쟁자가 시장을 지배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미국 경제와 결제 시스템에 대한 디지털 화폐의 잠재적 비용과 편익을 신중하고 철저하게 평가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우리는 아직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 것인지 결정하지 않았다”며 도입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의 이같은 인식은 디지털 화폐가 미 달러화의 기축통화로서의 역할·지위 등에 어떤 파급력을 가질 것인지를 신중하게 분석하고 도입을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미 달러화는 2조 달러(약 2280조원) 규모가 유통되고 있으며, 절반은 미국 이외 지역에서 보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달러화를 믿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신뢰할 수 있는 법, 강력하고 투명한 기관, 심층적인 금융시장, 그리고 개방형 자본계좌 덕분”이라며 “건전하고 효율적인 지급결제 시스템은 단순한 기술을 넘어 이러한 기능들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는 기존 통화 시스템을 보완하겠지만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디지털 화폐에 대한 논의나 연구 등에 정보기술(IT)기업 및 기타 이해 관계자를 참여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페이스북의 자체 가상화폐 ‘리브라’를 언급하며 “국경 간 지급결제 시스템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소비자 보호, 사이버 보안, 개인정보 보호 등을 아우르는 지급결제와 관련된 문제에 일반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했다”고 평했다. 그는 연준 역시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 국제결제은행(BIS)과 함께 디지털 화폐 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연준은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이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협업해 디지털 화폐 개발에 착수하는 등 자체 연구도 수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노력이 연준이 디지털 화폐 개발 프로젝트를 얼마나 진지하게 다루고 있는지를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중국이 디지털 화폐를 시범 운용하고 있으며 스웨덴, 캐나다 등이 자체 디지털 화폐 발행을 위한 연구에 착수했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이다. 각국의 디지털 화폐 프로젝트는 지난해 페이스북이 리브라 개발을 발표한 이후 속도를 높이는 분위기다. 리브라 등과 같은 민간 디지털 화폐가 광범위하게 채택될 경우 중앙은행이 결제 시스템의 지배권을 상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여성 징병제 찬성…생물학적 현상과 국민의무는 별개”[이슈픽]

    “여성 징병제 찬성…생물학적 현상과 국민의무는 별개”[이슈픽]

    KBS 공영미디어 연구소 조사국민 10명 중 6명 모병제 도입 찬성여성 징병제 찬성, 과반수 넘어… 국민 10명 중 6명은 모병제 도입에 찬성한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여성도 남성처럼 군대에 가도록 제도적으로 ‘여성 징병제’를 도입하자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시작됐다. 20일 KBS 공영미디어 연구소는 KBS 1TV ‘시사기획 창’과 함께 자사 국민 패널 1012명을 대상으로 병역제도에 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1.5%는 모병제 도입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28.8%였다. 모병제란 직업군인으로 지원한 사람들을 모집해서 군대를 유지하는 제도다. 모병제에 찬성하는 주된 근거로는 ‘전문성을 높여 국방력을 강화하기 때문’(32.9%), ‘인구 감소를 대비한 병역 구조 개편의 필요성 때문’(21.8%) 등이 제시됐다. 모병제에 반대하는 근거로는 ‘남북 대치 상황’(33.4%)을 꼽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두 번째로는 ‘지원자가 많지 않아 모집이 어려울 것’(28.4%)이었다. 모병제를 도입할 경우 적정 월급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1.6%가 200만원 미만을 들었고 39.3%는 200만~250만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30~40대에서,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 성향에서 모병제 찬성 비율이 높았다고 밝혔다. 여성 징병제 도입, 찬성 의견 52.8% 여성 징병제 도입 관련, 찬성하는 의견이 52.8%로 과반을 넘겼고 반대는 35.4%였다. 특히 여성 징병제 도입을 찬성하는 집단은 남성(66.3%), 보수 성향(56.5%), 군필·수행 중(66.7%)이었다. 또 방탄소년단을 중심으로 촉발된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병역 혜택과 관련해서는 반대가 47%로 찬성(44.7%)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KBS 국민 패널을 이용한 인터넷 설문으로 이뤄졌고 주민등록통계(2020년 8월) 기준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에 의해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여성 징병제 실시해야 하는 3가지 이유” 국민청원 등장 이런 가운데 여성도 남성처럼 군대에 가도록 제도적으로 여성 징병제를 도입하자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시작됐다.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성도 국방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여성 징병제를 실시해야 합니다’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여성도 엄연히 대한민국 국민인데 왜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가지는 의무를 오로지 남성만 수행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여성 징병제실시를 해야 하는 3가지 이유를 언급했다. 먼저 청원인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생물학적 현상과 국민의 의무는 별개”라며 여성의 월경을 언급했다. 그는 “월경 시에 발생하는 통증을 여성의 완전한 군 면제의 근거로 제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월경이 훈련에 큰 지장을 줄 상황에서는 ‘훈련 열외’라는 방법이 있고, 월경하지 않는 대부분의 기간은 충분히 훈련이 가능하다”며 “단지 여성이 임신이 가능한 신체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국민의 의무를 저버리는 건 용인될 수 없고 이는 ‘불합리한 차별’이다. 출산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여성은 입영대상자에서 제외하면 될 것이며 필요에 따라 입영 일자 본인 선택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이어 “‘대부분의 여성이 남성보다 신체적으로 약하다는 것’이 여성의 완전한 군 면제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에 대해 청원인은 “여성 징병이라는 것이 남군을 여군으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도 징집하여 병력을 증대시키는 것이므로 이로 인해 전투력이 감소하거나 효율이 떨어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첨단 무기가 동원되는 현대전이라도 큰 병력 차이는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여성 징병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청원인은 “국가안보문제가 필수인 우리나라에서 모병제(직업군인)를 실시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본다. 따라서 징병제를 실시해야 하고 그 대상은 남성과 여성 모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저도 여성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의무를 실질적으로 수행하고 싶으나 법적으로 여성이 군 복무를 하기 위해선 무려 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부사관장교로 지원해야 한다.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는 국군 장병들에게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다. 해당 청원은 20일 11시 현재 5171여 명이 동의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바람 앞의 등불, 오얏꽃의 결기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바람 앞의 등불, 오얏꽃의 결기

    가을바람이 스산하다. 온지도 몰랐던 여름이 간 것처럼 어쩐지 가는지도 모르고 보낼 것 같은 가을이다. 산뜻한 훈풍이 불어오는 봄과 달리 가을은 곧 살을 에는 겨울이 다가오리라는 것을 예고하는 서늘한 바람으로 시작된다. 무슨 일이 닥칠지 예견하지 못했던 대한제국도 가을바람 앞에서 잠시 햇살을 즐기려 했던 모양이다. 대한제국 때 만들어진 왕실 연회용 백자는 마치 시대의 가을 앞에 선 대한제국을 보는 듯 애잔하다. 백자에 그려진 오얏꽃 문양은 꽃잎 5개에 꽃술이 달린 오얏꽃, 즉 자두꽃을 간략하게 도안으로 만든 것이다. 꽃술이 3개 달린 것이 널리 알려진 도안이고, 꽃잎을 이중으로 만든 겹꽃잎 이화문, 꽃술을 5개 표현한 이화문도 있다. 한자로 자두를 뜻하는 이(李)를 써서 이화문(李花文)으로도 부른다. 덕수궁 석조전, 운현궁 양관이나 사동궁에서 각기 다른 디자인의 오얏꽃 문장을 볼 수 있다. 건물만이 아니고 당시의 가구, 도자기, 금속제 식기, 문서 등에 널리 쓰였다. 오얏꽃은 조선과 왕실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1892년 처음 등장했다. 흔히 대한제국의 상징으로 알려졌지만 제국의 건립보다 이른 시기에 등장했다. 처음에는 화폐와 우표, 훈장 등에 쓰였는데 대한제국이 건립된 후에는 황실에서 쓰는 일상 기물, 연회 초대장 등에도 오얏꽃 문양이 그려지면서 황실 문장의 역할을 하게 됐다. 1907년 순종이 황제의 자리에 오른 후 제정한 황제의 깃발과 황태자 깃발 등 황실의 휘장은 오얏꽃 문양이 중심이 됐다. 뒤늦은 근대화와 서구의 물결로 인해 아시아 여러 나라들은 서양에 못지않은 제국의 제도와 체제를 갖추려고 노력했고, 왕실은 왕실대로 또한 서구식 문장을 갖춤으로써 권위를 살리고자 했던 때이다. 오얏꽃 문양이 사자나 독수리, 그리핀을 도안으로 쓴 유럽 왕실의 문장에 비하면 상당히 약해 보이지만 일본 황가의 문장과 비교하면 개성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유럽에서도 장미나 백합이 왕실 문장으로 종종 쓰였으니 오얏꽃도 문장의 소재로 손색이 없다 하겠다.백자 자기에 금선으로 그린 오얏꽃은 단순하고 소박하며 깔끔한 도안으로 만들어졌다. 꽃잎은 5개이지만 문양은 정확하게 대칭을 이루며, 꽃술은 어느 하나 흔들림 없이 당당하게 제 자리를 지킨다. 반듯하게 조화와 균형을 이룬 오얏꽃 문양은 자칫 방만해 보일 수도 있는 그릇의 나풀대는 곡선을 품위 있게 가라앉히는 역할을 한다. 그릇 구연부를 휘감은 굵은 금테는 이 도자기가 황실 전용 식기였음을 시사한다. 이 순백의 도자기는 대한제국 황실의 주문으로 일본 도자기회사 노리다케에서 생산한 것이다. 황실에서는 언제 이 자기를 주문했을까. 1902년은 고종이 왕위에 오른 지 40주년 되는 해라 이를 기념하기 위해 대대적인 연회를 준비했다. 비록 그해 전국에 콜레라가 퍼졌고, 다음해에도 고종이 하려고 했던 기념행사는 영영 개최되지 못했다. 고종의 즉위 40주년 기념식은 열리지 못했지만 고종의 망육순 축하 진연이 곳곳에서 열렸다. 근대국가와 국왕으로서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각국 공사와 영사를 불러 경축행사를 했으니 이때 일본에 주문한 것이 아닐까. 제국으로의 도약은 문장을 제정하고, 위의를 갖추어 일상용기를 만드는 것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역사를 알고 있는 우리에게 한 치 흐트러짐도 없는 오얏꽃 문양이 안쓰러워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다.
  • 라임·옵티머스 與 “특검 반대”에 野 “한동훈 세우면 인정”

    라임·옵티머스 與 “특검 반대”에 野 “한동훈 세우면 인정”

    라임·옵티머스 사태가 여야 인사들 연루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확전한 가운데 여야는 여전히 특검 도입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여권이 특검 도입에 반대 의사를 내비치자 야권은 추미애 사단으로는 제대로 된 수사가 불가능하다며 좌천된 한동훈 검사장을 요직에 세워 객관성을 증명해 보이라고 압박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9일 페이스북에 성명을 내고 “수많은 거짓말을 하고도 눈 하나 깜짝 않는 법무부 장관, 정권에 맹종하는 중앙지검장 체제로는 진실 규명이 어렵다. 특별검사에 의한 재수사가 불가피하다”면서 “가장 시급한 일은 추미애와 이성윤을 수사와 보고에서 완전히 배제 시키는 것이며 이참에 국민에 거짓말을 했던 추 장관은 경질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특히 “수사를 깔아뭉개고 정권과 밀착된 의심을 받는 현 중앙지검장은 용인 진천으로 위성처럼 떠돌고 있는 한동훈 검사장과 자리 교체하는 것이 어떻냐”며 “이것이 이 정권이 스스로 결백을 자신하며 성역없는 수사, 철저한 진실 규명 의지를 보여주는 태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권이 바뀌는 것이 단지 해 먹은 자들이 바뀌는 것에 불과하다면, 그런 나라는 희망이 없다”면서 “전임 정권 비난하며 똑같은 길을 걸어가는 정권이라면, 그런 정권은 진보 정권이 아니라 퇴보 정권, 사기 정권”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야당의 입장은 특별수사본부까지는 안 되고 특검 혹은 장외투쟁이냐는 질문에 “특별수사본부장 한동훈 하면 저희가 동의할 수 있다. 특수부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고 이번 정권에 대해서 딱히 성역을 둘 것 같지도 않고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석렬 검찰총장 측근으로 알려진 한 검사장은 지난 1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서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인사 발령이 났다. 그러던 중 채널A 기자와 연관된 ‘검언유착’ 의혹으로 수사를 받게 되자 법무연수원 용인 분원으로 발령난 후 지난 14일 또다시 법무연수원 진천 본원으로 전보 조처됐다.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는 지난 1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조국 일가 비리 수상 등을 이유로 올해만 3차례 한 검사장을 좌천시키는 인사보복을 했다”면서 추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아하! 우주] 아기가 아기를 낳다…아기별과 함께 크는 아기 행성 포착

    [아하! 우주] 아기가 아기를 낳다…아기별과 함께 크는 아기 행성 포착

    행성은 별과 함께 가스 성운에서 탄생한다. 태양과 지구 역시 46억 년 전 가스 성운에서 뭉쳐진 가스와 먼지에서 태어났다. 물론 대부분의 가스는 중력에 의해 중앙으로 몰려 태양을 형성했고 중력에 이끌려 왔지만, 태양에 포함되지 않은 남은 가스와 먼지는 태양 주변을 돌면서 행성, 소행성, 혜성이 됐다.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지만, 과학자들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세부적인 내용을 알아내기 위해 계속해서 아기별과 그 주변을 관측하고 있다. 독일 막스 플랑크 외계 물리학 연구소(MPE)의 도미니크 세구라-콕스와 그 동료들은 칠레에 있는 강력한 전파 망원경인 ALMA(Atacama Large Millimeter/submillimeter Array)를 이용해 지구에서 470광년 떨어진 가스 성운인 L1709을 관측했다. 여기에 생성된 지 50만 년에 불과한 아기별인 IRS 63이 있기 때문이다. 50만 년은 인간의 기준으로는 아득한 세월이지만, 천문학적 관점에서 보면 신생아나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이 시간 동안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과학자들은 이 단계에서 아기별이 먼저 생성된 후 주변의 가스와 먼지를 모아 원시행성계 원반(protoplanetary disk)을 만든다고 생각했다. 그 후 원시 행성이 원시행성계 원반에서 생성된다.그러나 IRS 63 관측 결과는 이런 예상과 달랐다. IRS 63은 아직도 주변에서 가스를 흡수하면서 성장하는 아기별이지만, 그 주변에 있는 원시행성계 원반은 새로운 행성의 생성 증거인 고리(ring)와 간극(gap)을 가지고 있었다. 원시행성계 원반에서 간극이 생성되는 주된 이유는 물질을 흡수하는 원시 행성 때문이다. 원시 행성은 지구에서 관측하기에 너무 어둡지만, 고리와 간극의 존재는 다른 이유로 설명하기 힘들다. 사람으로 치면 아기가 아기를 낳는 일이 우주에서 벌어진 셈이다. 참고로 IRS 63의 고리는 두 개 존재한다. 태양계와 크기를 비교하면 안쪽 고리는 해왕성 궤도에 해당되며 두 번째 고리는 명왕성궤도보다 더 먼 거리에 있다.(사진 참조) 행성은 이 고리 안쪽에 있는 간극에 있는데, 정확한 질량과 크기는 아직 모르는 상태다. 다만 연구팀은 여기에 목성 질량의 0.03배 정도 되는 암석 행성이 있다면 고리에 있는 가스를 끌어 모아 목성급의 거대 가스 행성으로 자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관측 결과가 의외인 이유는 주변에서 가스를 모으면서 커지는 아기별 주변에서는 행성이 생성되더라도 결국 별로 흡수되어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IRS 63 관측 결과는 별과 충분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으면 원시 행성이 삼켜지지 않고 살아남아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런 경우가 일반적인지 아니면 드물게 일어나는 일인지는 더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번 연구는 행성의 탄생 역시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5분시사] ‘간접선거?’, ‘선거인단?’ 미국 대선 제도 한눈에 알아보기

    [5분시사] ‘간접선거?’, ‘선거인단?’ 미국 대선 제도 한눈에 알아보기

    보름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선거.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공화당)와 조 바이든(민주당)이 출마하는 제46대 미국 대통령선거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최근 가장 큰 이슈이기도 하다. 제도와 과정이 복잡해 미국 사람들도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는 미국 대통령선거 제도. 우리나라 대통령선거와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 우선 미국 대선 제도를 이해하려면 가장 먼저 간접선거제를 기억해야 한다. 유권자가 직접 대통령을 뽑는 우리나라의 직접선거제와 달리, 미국은 유권자가 선거인단을 뽑고 그렇게 선출된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단 제도’ 즉 간접선거제를 채택하고 있다. 2020년 미국 대선의 전체 일정을 살펴보면, 2월에서 6월까지 프라이머리와 코커스가 열린다. 8월에는 각 당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열리고 이후 9월에서 10월에는 대통령 후보 토론회가 열린다. 올해는 11월 3일, 유권자가 선거인단을 뽑는 투표가 열린다. 이후 12월 14일에는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이루어지고, 당선된 대통령 후보는 2021년 1월 20일 정식으로 취임하게 된다.‘프라이머리’, ‘코커스’, ‘선거인단’과 같이 생소한 단어들로 이루어진 미국 대선 제도. 크게 보면 각 당에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과 대통령을 선출하는 본선으로 구분할 수 있다. 경선 과정 각 당의 일반 유권자와 당원은 대선에 출마할 각 당의 대선 후보를 직접 뽑는 것이 아니라 당의 후보자를 최종 투표해줄 사람, 즉 ‘대의원’을 선출한다. 이 대의원을 뽑는 과정을 ‘코커스’, ‘프라이머리’라고 하는 것이다. 전체 대의원의 1/4은 코커스로, 3/4은 프라이머리로 선출하게 된다. 코커스(Caucus) ‘코커스’는 정당에 가입한 당원만 투표할 수 있는 대의원 선출 방식이다. 전체 선거 일정 중에서 아이오와주의 코커스가 가장 먼저 열리는데, 이는 미국 대선의 공식 일정이 시작되는 셈이기 때문에 가장 큰 이슈가 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이기면 기선제압도 하고 아직 마음을 못 정한 유권자들에게 관심도 받을 수 있다. 프라이머리(Primary) ‘프라이머리’는 당원이 아닌 일반 시민도 참여하는 대의원 선출 방식이다. 3월의 첫째 화요일에는 가장 많은 프라이머리가 열려서 이를 ‘슈퍼 화요일(Super Tuesday)’이라고 부른다. 사실상 이날 대선 후보가 판가름 난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선출된 대의원들이 모여 전당대회를 열고 각 당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 이번 2020년 미국 대선 각 당 후보에는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조 바이든(민주당)이 선출됐다. 경선이 끝나면 본선으로 향하게 된다. 각 당의 대통령 후보는 전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한다. 11월 3일에는 선거인단 투표가 열리는데, 이들은 국민을 대신해서 투표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각 주의 주민은 선거인단이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면 좋을지 투표한다. 이 투표는 ‘승자독식제도’이기 때문에 한 표라도 더 많이 가져간 후보가 해당 주의 선거인단 표를 모두 가져가는 것이다. 선거인단 숫자 선거인단 숫자는 주별로 인구에 비례해서 정해진다.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는 55명, 인구가 적은 알래스카는 3명. 그렇기 때문에 후보 입장에서는 선거인단이 많은 지역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주에서 바이든과 트럼프를 지지하는 표가 각각 1만표, 1만 1표라면 캘리포니아주의 선거인단은 1표라도 더 얻은 트럼프가 모두 가져가는 것이다. 각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합치면 총 538명이고, 이 중 절반이 넘는 270명 이상의 표를 얻는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독특한 방식으로 인해 실제로 유권자에게 표를 더 많이 받고도 대통령이 되지 못한 사례도 있다. 2016년 대선, 미국 전체에서 힐러리 후보(민주당)가 트럼프 후보(공화당)보다 유권자에게 300만 표를 더 받았지만, 승자독식제도로 인해 선거인단은 트럼프가 많이 가져서 결국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또 2000년 대선에는 고어 후보(민주당)가 부시 후보(공화당)보다 54만 표를 더 받았지만 승자독식제도로 인해 선거인단 5명의 차이로 당선에 실패했다. 11월 3일 선거인단 선출이 끝나면 이 선거인단으로 12월 14일 대선 투표를 하게 된다. 어차피 결과는 11월 3일의 선거인단 투표에서 99% 확신할 수 있게 된다. 혹시 선거인단에서 배신 표가 나와서 결과가 바뀌지는 않을까? 그럴 확률은 희박하다. A후보가 확보한 주의 선거인단은 모두 A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 하지만 선거인단에서 B후보에게 투표하는 배신 투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배신 투표를 막기 위해 애초에 정당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사람을 선거인단으로 지정한다. 최근 미국 연방대법원이 “승자독식제도를 따르지 않는 선거인단은 처벌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 앞으로는 배신 표가 잘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트럼프의 지지율이 급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현재 바이든 후보가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지만 앞으로의 상황 등에 있어서 변수가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대북 정책, 한미 동맹 등 우리나라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여러 방면에 걸쳐 초강대국인 미국의 대통령이 누가 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보름 앞둔 미국 대통령 선거. 바이든의 굳히기일까, 트럼프의 뒤집기일까. 글·영상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
  • 영화 카메오 출연했다 직업 잃은 美 뉴스 앵커

    영화 카메오 출연했다 직업 잃은 美 뉴스 앵커

    미국의 뉴스 앵커가 영화에 출연했다 직업을 잃었다. 보스턴 WHDH 7News의 뉴스 앵커 알라이나 핀토는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아담 샌들러의 영화 ‘허비 핼러윈(Hubie Halloween)’에 출연했다. 핀토는 할리퀸 복장을 하고 카메오로 영화에 출연했다. 그는 영화에서도 뉴스 앵커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이를 본 방송국 측은 부적절한 복장과 영화 출연을 이유로 계약 위반이라며 계약을 종료를 통보했다. 핀토는 트위터를 통해 “나는 작년 카메오로 영화에 출연했고, 실수로 계약을 위반했다”며 “방송국의 조치를 이해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나는 이것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공개적으로 알리고 싶었다”고 게시물을 올린 이유를 전했다. 핀토는 2016년부터 WHDH 7News에서 뉴스 앵커로 근무해 왔다. 그는 “매일 아침 뉴스를 전하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었다”며 “나는 다음 챕터를 준비할 것이며, 미래는 밝다”고 스스로 자신의 앞날을 축복했다. 한편 핀토가 카메오로 출연한 영화 ‘허비 핼러윈(Hubie Halloween)’은 핼러윈 시즌을 겨냥한 코미디 영화로 지난 7일 시사회를 열고 넷플릭스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바이든 아들 성행위 영상 유출…페이스북·트위터 ‘차단’

    바이든 아들 성행위 영상 유출…페이스북·트위터 ‘차단’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50)의 사생활 자료가 대거 유출됐다. 앞서 보수성향의 미국 신문 뉴욕포스트는 노트북과 하드디스크에 헌터로 추정되는 인물이 마약 코카인을 흡입하면서 신원미상 여성과 성행위를 하는 12분짜리 동영상과 성행위 사진들도 담겼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자료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점을 들어 이번 사태와 관련한 뉴욕포스트 첫 보도의 링크를 차단했다. 공화당은 미국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양대 소셜미디어의 이 같은 조치를 정치적 검열이라고 주장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 NBC방송은 16일(현지시간) FBI는 헌터의 자료가 담긴 노트북 컴퓨터와 하드디스크 복사본을 압수해 분석하는 한편 외국 정보기관의 연루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트북에는 한때 헌터를 임원으로 채용하고 급여를 준 우크라이나 에너지업체 부리스마의 대표가 바이든 후보를 만났다는 것을 시사하는 내용이 포함된 이메일이 담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공화당은 바이든 후보가 부리스마의 청탁을 받고 우크라이나 당국의 비리 수사를 무마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헌터의 이메일이 진짜인지 조작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이번 사안을 처음으로 다룬 뉴욕포스트는 노트북의 출처가 미국 오하이오주 델라웨어의 한 컴퓨터 수리점이라고 보도했다. 수리를 맡긴 노트북을 주인이 찾아가지 않아 열어봤더니 내용이 심상찮아 FBI와 루돌프 줄리아니의 지인에게 연락했다는 것이다. 뉴욕시장을 지낸 줄리아니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수리점 주인은 보 바이든(바이든 후보의 숨진 장남) 재단의 스티커가 있어 노트북 주인을 헌터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 노트북 하드디스크는 FBI에 넘어가기 전에 복사돼 줄리아니 측에도 전달됐다. 미국 내 시사 평론가들은 헌터가 범죄정황이 잔뜩 담긴 노트북을 수리점에 맡긴 것 자체가 의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NBC방송은 누군가 헌터의 계정에서 자료를 해킹한 뒤 자연스럽게 유출된 것처럼 꾸미려고 노트북에 저장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리점 점주는 미국 매체 데일리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노트북에 파일을 보고 난 뒤 수사당국에 연락했다고 말했다가 FBI가 자신을 찾아왔다고 말하기도 하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형님, 용서해달라” 사법족쇄 푼 이재명, 대권도전 시사(종합)

    “형님, 용서해달라” 사법족쇄 푼 이재명, 대권도전 시사(종합)

    대권 가도 최대 걸림돌 제거돼강제입원 논란 당사자 셋째 형에 사과파기환송심 무죄선고 받고 SNS에 심경 글‘친형 강제입원’과 관련한 허위사실공표 혐의 파기환송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6일 친형 고(故) 이재선(2017년 사망) 씨에게 사과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2년간의 칠흑 같던 재판과정을 마무리하며 그동안 미처 하지 못한 말을 전한다. 셋째 형님. 살아생전 당신과 화해하지 못한 것이 평생 마음에 남을 것 같다”며 “어릴 적 지독한 가난의 굴레를 함께 넘으며 서로를 의지했던 시간을 기억한다. 우리를 갈라놓은 수많은 삶의 기로를 원망한다”고 했다. 이어 이 지사는 “부디 못난 동생을 용서해달라”며 “하늘에서는 마음 편하게 지내시길, 불효자를 대신해 어머니 잘 모셔주시길 부탁 올린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재임 시절인 2012년 6월 보건소장, 정신과 전문의 등에게 재선 씨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기소됐다. 이어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 토론회에서 “친형을 강제입원 시키려고 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허위 발언을 한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도 받았다. 2심은 1심과 달리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에 대해 유죄로 보고, 이 지사에게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 7월 상고심에서 “이 지사의 토론회 발언은 상대 후보자의 의혹 제기에 대한 답변·해명에 해당한다”며,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수원고법에 돌려보냈다. 이 지사는 강제입원 지시 의혹과 더불어 ‘어머니 관련 채무’, ‘형수 욕설 녹음파일’ 등 문제로 재선씨와 줄곧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이 지사는 재선씨가 폐암으로 2017년 11월 숨지자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았으나, 형수 등 유족의 반대로 조문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사법 족쇄 푼 이재명 “대선은 국민이 정하는 것” 이 지사는 이날 수원고법에서 진행된 파기환송심 무죄 선고 직후 차기 대권과 관련 “대선이라는 것은 국민께서 대리인인 일꾼들에게 어떤 역할을 맡길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라며 “대리인을 자처하는 사람이 결정할 게 아니라 국민께서 정하시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판결을 그대로 따른 항소심 재판부가 5분 만에 무죄 선고를 내리면서 이 지사의 차기 대권 행보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지사는 한때 50%가 넘는 지지율로 ‘대세론’을 굳히던 이낙연 후보를 넘어선 데 이어 그 격차를 조금씩 늘리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지사는 20%로 17%를 기록한 이 대표를 2주 연속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사는 이날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하진 않았지만 대권 후보로서 자신의 정치적 의제들을 내세우며 출마 가능성을 재차 드러냈다. 이 지사는 “이제 제게는 도정 한 길만 남았다”면서 “절박한 서민의 삶을 바꾸고, 구성원의 기본권을 충실히 보장하며, 불평등 불공정에 맞서 만들어낸 실적과 평가로 도민 여러분께 엄중히 평가받겠다”고 밝혔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가슴골 다 드러내”...노브라 30대 여성총리에 난리난 민심

    “가슴골 다 드러내”...노브라 30대 여성총리에 난리난 민심

    산나 마린(34) 핀란드 총리가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은 채 가슴골을 드러낸 패션 잡지 화보를 촬영한 가운데, 그를 향한 응원과 비판이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패션 잡지 트렌디(Trendi)는 재킷에 목걸이만 착용하고 두손을 모으고 있는 마린 총리의 화보를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트렌디는 사진 설명을 통해 마린 총리가 10월의 표지 인물로 선정돼 화보를 촬영했다고 말하며 “그가 인플루언서(영향력이 큰 유명 인사)로 변화를 이끄는 선도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다고 밝혔다. 공개된 화보에는 마린 총리가 맨살 위로 화려한 목걸이만 걸친 채 속옷을 입지 않은 모습이 담겼다. 마린 총리의 화보는 가슴골을 강조하기 위해 연출하는 클리비지(가슴골) 룩이다. 사진을 본 많은 네티즌들은 마린 총리를 향해 “정치인으로서 신뢰를 떨어뜨린다”, “한 나라의 수장인 총리로서 점잖지 못하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그러나 지지자들은 “가부장적인 사회문화를 타파하는 용기있는 여성의 행동”이라는 찬사를 보내며, 화보 속의 총리처럼 속옷을 입지 않고 가슴골이 드러나는 재킷 차림을 하고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기 시작했다. 일부 남성들도 마린 총리를 흉내 내 촬영한 사진을 SNS 올렸다. 이들은 노브라 차림의 사진과 함께 ‘나는 산나와 함께한다(#imwithsanna)’ 해시태그(#)를 달아 마린 총리를 응원했다. 트렌디는 화보 설명에서 “마린 총리도 여성의 외모가 늘 관심과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잘 안다”고 말하며 그가 화보로 인한 이번 논란을 이미 예견했음을 시사했다. 마린 총리도 잡지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면서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어 많은 부담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마린은 지난해 12월 총리가 됐을 당시 세계 최연소 수반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지난 8월에는 16년간 사귄 연인과 결혼식을 다시 관심을 끌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한국인은 왜 아파도 일해야 할까…‘아파서 쉰 비율’ 유럽의 5분의 1

    한국인은 왜 아파도 일해야 할까…‘아파서 쉰 비율’ 유럽의 5분의 1

    한국 노동자 중 ‘아파서 쉰’ 비율은 9.9%로 유럽국가 평균(50%)보다 턱없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인 유럽국가들과 한국의 상황을 비교한 연구에 따르면 아플 때 한국의 출근율은 결근율의 2.37배로, 유럽국가 평균 0.81배보다 매우 높은 수준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은 ‘우리나라의 병가제도 및 프리젠티즘 현황과 상병수당 도입 논의에 주는 시사점’보고서에서 부실한 제도 때문에 아파도 출근하는 ‘프리젠티즘’이 한국 사회에 만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병가 제도는 전체 사업장의 절반가량이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 급여를 지급하지 않는 무급 휴가다. 전국 493개 민간기업의 취업규칙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약 42%의 사업장이 취업규칙에 병가제도 규정을 담고 있으나, 유급으로 병가를 제공하는 기업은 7.3%에 불과했다. 특히 제조업과 건설업은 유급 병가를 주는 곳이 3.0%뿐이며, 100인 미만 사업장은 그 비율이 0.8%로 극소수였다. 그나마 정규직은 상황이 나은 편이다. 직장에서 병가를 제공하는 비율은 정규직 63.8%, 상용직은 59.6%였다. 하지만 비정규직은 20.4%, 임시직 19.3%, 일용직은 3.5%로 비율이 매우 낮았다. 또한 직장에서 병가를 제공하는 비율은 사업장 규모가 클수록 높았는데, 300인 이상 사업장의 경우 상용직 84.3%, 임시직 51.3%, 일용직 17.8%였고, 정규직은 87.0%, 비정규직은 54.4%였다. 반면 10인 미만 사업장의 직장 병가 제공 비율은 상용직 25.2%, 임시직 5.7%, 일용직 1.6%, 정규직 28.6%, 비정규직 6.2%였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직은 아파도 출근한 비율이 아파서 쉰 비율의 1.3배였고, 일용직은 1.6배였다. 계약직 여부에 따라서도 차이가 났는데, 계약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은 경우 아파도 출근한 비율은 아파서 쉰 비율의 1.3배였으나, 계약기간이 정해져 있는 경우 그 차이가 2배에 달했다. 김수진 보사연 보건정책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약 50%의 사업장에 병가제도가 있는데도 아파서 쉰 비율 대비 일한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은 유급병가제도 도입이 필요함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병가제도를 법적으로 의무화하지 않고 개별 기업의 재량에 맡기면 유명무실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김기태 보사연 포용복지연구단 부연구위원은 “누가 더 아파도 쉬지 못하는지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일용직, 비정규직 등에서 병가 적용률이 낮고, 아파서 쉰 비율 대비 아파도 출근한 비율이 특히 더 높았다”며 “상병수당 도입 시 이들이 제외되지 않도록 면밀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한국형 상병수당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년에서야 연구용역을 시행하고 2022년부터 저소득층 대상 시범사업을 하기로 해 상황의 시급성에 비해 정책 도입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라임’ 김봉현 추가 폭로에 김용민 “윤석열 조작 의심 현실화될 수도”

    ‘라임’ 김봉현 추가 폭로에 김용민 “윤석열 조작 의심 현실화될 수도”

    라임자산운용 사태 주요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16일 현직 검사와 야권 인사에게도 로비를 벌였다는 추가 폭로를 하자 여권에서는 그간 세간에 알려졌던 라임·옵티머스 사건의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역공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봉현, 현직 검사·야당 유력 정치인 상대 억대 로비했다’는 보도를 공유하며 “김봉현 회장이 강기정 정무수석에게 청와대에서 돈을 주었다는 기사와 강기정 수석의 반박을 보며 조작가능성이 의심됐는데 그게 사실로 드러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사건 조작에 현직 검찰총장의 개입가능성이 의심되는 대목이 등장한다”면서 “윤석렬 총장이 가족 사건은 외면하고 라임과 옵티머스 사건에 총력을 기울여 반전을 시도할 것 같다는 우려가 들려오고 있는데 이 폭로가 그 우려를 현실화시킬 수도 있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사실관계가 더 밝혀져야 한다”며 “법사위에서도 이 문제는 그냥 넘어갈 수 없을 것 같다”고 이후 국정감사에서 이를 다룰 것을 시사했다. 김봉현 전 회장은 이날 서울신문을 통해 5매 분량의 입장문을 공개하고 “지난해 7월 전관 출신 A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야당 정치인들을 상대로도 로비를 벌였으며, 이를 검찰에 밝혔지만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은 이어 “라임펀드 청탁 건으로 우리은행 행장 로비와 관련해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등에 수억 원을 지급했다”며 “(검찰) 면담 조사에서 이를 얘기했음에도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고 오직 여당 유력 정치인들만 수사가 진행됐다”고도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속보] 文 대통령 “공공기관 옵티머스 투자경위 철저히 살펴야”

    [속보] 文 대통령 “공공기관 옵티머스 투자경위 철저히 살펴야”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등 공공기관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에 거액을 투자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검찰 수사와 별도로 공공기관의 해당 펀드 투자경위를 철저히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16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통해 “펀드 투자로 인한 손실 여부와 상관없이 투자 관련 결정이 적정했는지, 허술한 점이 없었는지 등 정부도 따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전했다. 검찰·법원·언론 등에 따르면, 옵티머스 펀드에는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남동발전 등이 투자 명분으로 수십억 혹은 수백억원씩 자금을 넣었거나 넣으려 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금 투자한 곳으로 나타난 공공기관이 전파진흥원, 농어촌공사, 마사회, 한국전력 등이 보도되고 있다”며 “해당 공공기관이 속한 정부 부처가 있으니 1차 파악은 해당 부처가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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