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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이 레노 ‘개고기 먹는 한국인 조롱’ 뒤늦은 사과 왜

    제이 레노 ‘개고기 먹는 한국인 조롱’ 뒤늦은 사과 왜

    한국의 개고기 식문화를 조롱하는 등 오랫동안 아시아인에 대해 차별을 일삼은 미국 방송 진행자 겸 코미디언 제이 레노(70)가 “분명한 잘못”이라며 사과했다. 애틀랜타 총격으로 아시아계 6명 등 8명이 사망하자 잘못을 시인한 것이다. 이와 함께 미 언론과 대중문화계 전반에 여전한 아시아계 편견을 돌아봐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은 레노가 “마음속으로는 잘못된 줄 알고 있었다”며 당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미디어 감시단체 ‘미디어 액션 네트워크’(MANAA)와의 인터뷰 과정에서다. 레노는 2019년 NBC 방송의 ‘아메리카 갓 탤런트’ 녹화 현장에서 제작 프로듀서 사이먼 코웰이 반려견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 “한식당 메뉴판”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2002년에는 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 당시 쇼트트랙 경기에서 한국 대표 김동성이 실격되자 “집에 가서 개를 걷어차고 잡아먹었을 것”이라 하기도 했다. 레노는 “무해한 농담이라 생각했다”며 “당시엔 ‘무엇이든 트집 잡는 이들이 있으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저지른 분명한 잘못에 사과한다”며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사과를 받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증오범죄가 가시화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레노뿐 아니라 대중매체에서 일상적으로 자리잡은 아시아인 차별 문화를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진다. 정치인들은 물론 언론계 역시 이런 비난에서 자유롭지 않아서다. 2017년 시사주간지 타임을 비롯한 여러 언론은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의 BBC 인터뷰에 깜짝 등장한 한국인 아내 김정아씨를 ‘보모’라고 표현해 비난받았다. 2013년 폭스뉴스는 뉴욕 차이나타운에서 중국인 행인에게 파는 물건이 장물이 아니냐고 하거나 일본의 무술 가라테를 보여 달라고 하는 인터뷰를 내보내 뭇매를 맞았다. 최근에는 미 일러스트 카드 제조사 톱스가 가수 방탄소년단(BTS)을 인종차별적으로 묘사했다가 사과했다. 이에 대해 CBS 앵커 출신인 한국계 언론인 코니 정은 “미국 미디어의 반응은 끔찍할 정도로 늦었다. 우리 소수자들은 눈에 보이지 않고,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반아시아 감정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 ‘쿵플루’(Kung Flu·쿵후와 독감을 합친 말)로 부르면서 더 심각해졌다”고 비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에 허문영 평론가 위촉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에 허문영 평론가 위촉

    부산국제영화제는 25일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집행위원장에 영화평론가 허문영 씨를 위촉했다고 밝혔다. 허 신임 집행위원장은 시사매거진 월간중앙과 영화 잡지 씨네21을 거쳐 2002년부터 부산영화제 한국 영화 프로그래머로 활동했다. 2005년부터는 시네마테크 부산과 영화의전당에서 프로그래밍과 시네마테크 운영을 총괄해 왔다. 오석근 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차승재 위원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근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공동운영위원장에 위촉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창립 멤버인 오 위원장은 영화 제작과 연출은 물론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아시아영상위원회 의장, 한국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쳤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새로 위촉된 두 수장을 주축으로 하반기 영화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10월 11월부터 14일까지 개최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송영길 “‘김어준 뉴스공장’ 없는 아침 두렵다면 박영선에 투표” [이슈픽]

    송영길 “‘김어준 뉴스공장’ 없는 아침 두렵다면 박영선에 투표” [이슈픽]

    송, ‘김어준 뉴스공장’ 존속 위해 朴 지지 호소“1위 시사프로, ‘뉴스공장’ 없어질 수도 있다”“김어준 없는 공포 이기는 힘은 오직 박영선”오세훈 “김어준, 편파적 방송 지원 중단 검토”박영선, 뉴스공장서 “시장이 할 수 없는 일” 김어준 “TBS, 서울시 산하 아냐” 협공여권에만 우호적인 방송을 한다는 논란을 빚고 있는 TBS교통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둘러싸고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기싸움이 벌어지는 가운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등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없어질 수 있다”면서 “김어준이 없는 아침이 두렵다면 오직 박영선”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5일 “TBS 방송 지원 중단 문제는 시장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방송인 김어준씨를 감쌌고, 김어준씨도 “TBS는 서울시 산하기관이 아닌 독립재단”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시사프로그램 중 청취율 1위를 달리고 있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다스뵈이다’ 등을 통해 진보 진영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방송인이다. 오세훈 “김어준 방송, 정치적 매우 편향”“예산 지원 중단할 수 있다 경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지나치게 편파적이라며 자신이 당선되면 TBS 운영 개선책 마련과 예산 지원 중단을 검토하겠다고 김씨를 정조준했다. 오 후보는 지난 23일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승리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TBS 재정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TBS에서 문제가 된 방송(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정치적으로 매우 편향된 시사프로그램이라서 강한 비판을 받는 프로그램”이라면서 “(예산지원 중단을) ‘할 수도 있다’라고 경고를 한 셈이다. 남은 선거기간 동안이라도 균형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오 후보는 앞서 지난달 초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TBS의 편향성 문제를 지적하며 예산 지원 중단 가능성을 거론했었다.박영선 “오세훈, TBS 방송 지원 중단? 시장이 할 일과 못 할 일 구분도 못해” 그러자 박영선 후보는 이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TBS 방송 지원 중단의 문제는 시장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서울시 의회에서 조례를 고쳐야 하는 것”이라면서 “시장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아직도 구분을 못 하는 후보다”고 비판했다. 김씨도 이날 ‘뉴스공장’을 통해 “TBS가 서울시 산하기관이 더 이상 아닌 독립재단”이라면서 “그 사실을 다시 한 번 알려 준다”라고 오 후보를 꼬집었다. 송영길 “‘손석희 시선집중’ 넘어선 1등”“김어준 없는 아침 두렵지 않은가”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오 후보가 당선되면 “역대 시사 1등인 ‘뉴스공장’이 없어질 수 있다”면서 “역대 최고 청취율 방송이,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넘어선 역대 시사 1등이자 ‘컬투쇼’의 아성까지 넘어선 프로그램이 사라질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어준, 그가 없는 아침이 두렵지 않는가”라고 외쳤다. 이어 “이 공포를 이기는 힘은 우리의 투표, 오직 박영선이다”며 박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박 후보를 뽑아 달라는 것이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편파 방송 논란에 시달리다 방송법 위반으로 고발되기도 했다.TBS, 유튜브 구독 캠페인 ‘1합시다’野 “사전선거운동 서슴없이 자행” 금태섭 “김어준, 재정 지원 받는 공공재 점유”김근식 “노골적으로 여당 나팔수 역할 자처”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월 김어준 등 TBS 프로그램 진행자들을 대상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장을 제출했다. TBS의 ‘1합시다’ 캠페인에 참여했다는 이유다. TBS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0만명 달성을 독려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16일부터 김씨와 주진우씨 등 TBS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등장해 “일(1)해야죠”, “일(1)합시다”라며 유튜브 구독을 촉구하는 홍보영상을 내보냈다. 방송사 측은 유튜브 구독자 늘리기 캠페인이라고 설명했으나 국민의힘은 이 캠페인이 숫자 1과 파란색에 가까운 민트색은 여당을 상징한다고 비판했다. TBS는 이후 해당 캠페인을 중단했다. 이후 한 달 보름이 흐른 뒤 민트색으로 표기된 숫자 1이 더불어민주당 파란색과 ‘기호 1번’을 연상하게 한다는 지적이 나왔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이 일제히 사전 선거운동이라며 김어준씨와 뉴스공장 퇴출을 외쳤다.안 대표는 지난 1월 서울시장 후보 준비 당시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TBS 교통방송을 조례에 나와 있는 원래의 설립 취지대로 서울시민을 위한 교통·생활·재난정보 중심으로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에 나선 금 전 의원은 “김어준씨가 개인적으로 어떤 주장을 하든 그것은 그의 자유다. 하지만 그는 서울시의 재정적 지원을 받는 방송국에서 전파라는 공공재를 점유하고 있다”면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시민들의 뜻을 묻겠다”고 밝혔다. 김근식 교수도 페이스북에서 “국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방송이 노골적으로 여당 나팔수 역할을 자처하고, 사전선거운동까지 서슴없이 자행하는 것”이라며 “주저함 ‘일(1)도’ 없이 해체해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TBS에 매년 지원하는 지원금을 전액 폐지하고, 조직 개편을 하겠다고 공약하며 “김어준 같이 편향된 방송인은 당연히 퇴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관위 “선거법 위반 아냐” 자체 종결국힘 “‘2겨요 코로나, 2합시다’도 되나” 한편 이와 관련된 고발건에 대해 지난 1월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며 자체 종결처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캠프 출신을 상임위원에 앉힌 선관위가 알아서 기는 것인가”라면서 “그러면 ‘2겨요 코로나’, ‘2합시다’(스마일 운동) 캠페인을 해도 문제없다는 것으로 알겠다”라고 꼬집었다.“박원순 서울시장 당시 라디오 광고비 전액 김어준 방송에 지출” 논란 김성태 “광고비 전액 8268만원 집행”“좌편향 방송 프로그램에 시민 혈세 낭비”서울시 “청취율 높은 채널 중심…단가 싸”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재임 당시인 2019년 서울시는 상반기 라디오 광고비 전액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지출된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19년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의 전신)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광고비 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그해 상반기 라디오 광고비 전액인 8268만 5000원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집행했다. 서울시의 팟캐스트 광고비 목록에도 김어준이 진행하는 방송인 팟빵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팟티 ‘김어준의 다스뵈이다’가 이름을 올렸다. 팟티의 경우 ‘다스뵈이다’에만 광고비 121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서울시는 채널 관리자에게 광고비 일부가 직접 지급되는 팟빵의 ‘채널지정 광고’로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시민의 알릴레오’, ‘김용민브리핑’ 등을 지정했다. 김 전 의원은 “서울시처럼 특정 프로그램에 광고비를 집행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좌편향 진행을 일삼는 방송 프로그램에 서울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라디오 광고는 예산 대비 효과 등을 고려해 청취율이 높은 채널을 중심으로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서울시는 “tbs라디오는 채널 청취율 2위,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동시간대 청취율 1위 프로그램”이라면서 “하지만 광고단가는 지상파의 50%로 저렴해 올해부터 주 광고 집행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부모의 인종차별 발언, 자녀 사고방식에 악영향” (연구)

    “부모의 인종차별 발언, 자녀 사고방식에 악영향” (연구)

    부모의 인종차별적 발언이 자녀의 사고방식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런 영향은 발언을 한 마디만 우연히 들어도 나타났다. 미국 밴더빌트대 연구진은 모의 실험을 통해 아이들이 한 새로운 사회집단에 관한 인종차별과 같은 경멸적 발언을 우연히 들을 수 있는 상황을 재현했다. 그 결과, 아이들은 이런 사회집단에 관한 낯선 사람의 부정적인 주장을 들으면 비록 짧은 발언이라도 해당 집단에 관한 자신의 태도에 지속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연구를 통해 아이들이 어떻게 그리고 왜 이런 사회집단을 차별하기 시작하는지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연구를 주도한 에밀리 콘더 연구원은 “연구 결과는 낯선 사회집단에 관한 부정적인 대화를 엿듣는 것이 조금 더 나이를 먹은 7~9세 아이들의 집단간 편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이 연구에서는 어린이 121명을 대상으로 게임을 하게 하고 그 사이 한 연구원이 한 아이나 성인으로부터 걸려온 영상 통화 중에 말하는 소리를 엿들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연구원은 통화 도중 가상의 두 집단인 ‘플럽스’(Flurps)와 ‘기어루스’(Gearoos) 중에서 한 집단을 언급했다. 이때 일부 아이는 이중 한 집단에 관한 부정적인 메시지를 들었다. 예를 들면 “플럽스는 나쁜 사람들이다. 역겨운 음식을 먹고 이상한 옷을 입는다”와 같은 것이었다. 이들 집단에 관한 아이들의 태도는 실험 직후와 2주 뒤에 다시 측정됐다. 아이들은 실험 끝 무렵 연구진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얘기를 들었다. 그것은 “기어루스(또는 플럽스)는 실제 사람들의 집단은 아니지만 만일 이들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아마 매우 좋은 사람들일 것”이라는 발언이었다. 이때 아이들의 반응을 분석한 결과 이런 메시지는 4, 5세 아이들에게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좀 더 나이가 많은 7~9세 아이들은 이들 가상 집단의 누군가와 친구가 되려는 의지가 덜했고 해당 집단에 대해 덜 좋게 평가했다. 이런 영향은 아이들이 부정적인 메시지를 들은 뒤 적어도 2주 동안 지속됐다. 이는 아이들이 새로운 사회집단에 관해 경멸적인 발언을 단 한 번만 듣고도 계속해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콘더 연구원은 “아이들은 어떤 사회집단에 관해 얘기를 들으면 태도와 행동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부모 등 보육자는 아이들에게 말할 때 주의해야 하고 아이들이 보거나 들을 수 있는 미디어 수단도 제어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연구진은 영상 통화의 발신자가 아이들에게 직접 말을 걸 경우 이들 아이의 태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추가 연구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아동 발달’(Child Development) 최신호(3월 24일자)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달 만든 행성 ‘테이아’ 지구 맨틀 깊은 곳에 존재”

    “달 만든 행성 ‘테이아’ 지구 맨틀 깊은 곳에 존재”

    지구 곳곳 깊숙이 숨겨져 있는 기묘한 암석 덩어리들은 몇십억 년 전 우리 세상과 충돌한 행성 ‘테이아’의 파편일 수 있다는 이론을 미국 과학자들이 제시했다. 테이아는 태양계 진화 초기 지구와 충돌해 달이 형성되는데 영향을 준 화성 크기의 원시행성으로 알려졌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연구진은 이른바 ‘대형 저속 전단파 지역’(LLSVP)으로 불리는 이들 지역이 아주 오래 전 파괴된 테이아의 일부분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 LLSVP 중 한 곳은 아프리카 밑, 다른 곳은 태평양 깊숙이 묻혀 있는데 두 지역 모두 너무 커 지구의 자기장이 약해지는 현상과 관계가 있다.새로운 이론을 제시한 연구 주저자인 첸 위안 박사과정 연구원은 “헤드폰처럼 지구의 핵을 걸친 이들 덩어리는 밀도가 높아 주위의 암석과는 화학적으로 다르다”면서 “테이아의 맨틀은 지구의 맨틀보다 밀도가 높아서 우리 세계 깊숙이 가라앉았다”고 설명했다. 맨틀은 지구의 지각과 핵 사이의 부을 말하며, 깊이 약 30㎞에서 약 2900㎞까지 존재하고 지구 전체의 84%를 차지한다. 위안 연구원의 이론은 LLSVP로 불리는 암석 덩어리가 지구와 테이아가 충돌한 증거임을 시사한다. 위안 연구원은 “이들 덩어리는 높이 1000㎞, 폭 몇천㎞로 지구 맨틀 안에서 가장 큰 단일 물체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들 덩어리는 철분이 풍부하므로 밀도 높은 테이아의 맨틀이 합쳐졌을 때 지구 자체의 맨틀에 가라앉았다”면서 “우리의 연구는 테아아의 맨틀이 지구의 맨틀보다 몇% 더 밀도가 높을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의 컴퓨터 모델은 테이아의 암석이 지구 맨틀에 있는 것보다 최대 3.5% 더 밀도가 높아 점성이 있는 맨틀을 통해 가라앉았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게다가 이는 테이아의 맨틀 물질이 지구 맨틀의 최하부로 가라앉아 LLSVP로 관측되는 열화학적 더미로 축적될 수 있게 했다.기존 연구는 LLSVP로부터 나오는 화학적 특징이 적어도 태양계 초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테이아의 충돌 시기와 같을 정도로 원시적임을 보여줬다. 따라서 테이아의 잔해는 LLSVP에서 나온 것일 수 있는데 LLSVP가 대충돌 당시보다 오래된 테이아 맨틀 잔해를 보존하고 있다면 이를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위안 연구원은 덧붙였다. LLSVP는 과학자들이 크기와 밀도를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지진파를 모니터링해야만 감지할 수 있다. 지진파는 주변 물질과 일치하지 않는 작고 밀집된 암석 덩어리를 발견할 수 있게 해서 암석에 포함된 물질의 종류를 예측하도록 해준다. 이는 또 만일 테이아가 정말 지구 맨틀의 바닥에 있다면 이뿐만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보다 먼저 젊은 지구에 충돌했던 다른 원시행성의 잔해도 묻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영국 더럼대 지진학자 제니퍼 젠킨스 박사는 “테이아는 사실 행성 공동묘지(지구)에 있는 하나의 무덤(잔해)에 불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온라인으로 열린 제52차 달·행성 과학회의(LPSC)에서 발표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4대책으로 서울 집값, 앞으로 10년간 10.3%포인트 하락 전망”

    “2·4대책으로 서울 집값, 앞으로 10년간 10.3%포인트 하락 전망”

    ‘2·4 부동산 안정대책’으로 서울 집값은 앞으로 10년간 10.3%포인트 떨어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토연구원은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수도권 중장기 주택공급 효과와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보고서는 수도권에서의 주택공급 확대로 주택매매가격은 앞으로 10년(2021~2030년)간 연평균 0.64% 포인트, 10년 누계로 6.4%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서울 집값은 연평균 1.03%포인트, 10년 누계로 10.3%포인트 하락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연구원은 “다른 요인들이 일정하다는 가정하에 2·4대책에 따른 주택공급의 순증효과를 분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2·4대책을 반영한 수도권 중장기 주택공급은 연평균 수도권 30만 8000가구, 서울 11만 3000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주택 순증물량은 수도권이 7만 4000가구이며, 서울은 4만가구로 예상했다. 또 수도권 주택시장은 순환국면 분석결과, 지난해 4분기 현재 확장국면이 확대됐고, 주택가격의 장기추세 및 명목 GDP(국내총생산), 소비자물가와의 장기적 균형 수준을 고려할 때 최소 4.5%, 최대 13.2% 고평가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택공급이 본격화되는 2023년 이후 집값 하락 효과가 확대되고, 급격한 금리상승과 같은 외부충격이 생기면 집값 하방압력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황관석 부연구위원은 “주택공급의 주택가격 안정효과는 주택공급이 정부 계획대로 공급되는 것을 가정해 분석한 전망치“라며 ”2·4대책에 따른 주택공급이 계획대로 추진될 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추승우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2020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선정

    추승우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2020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선정

    서울시의회 추승우 의원(더불어민주당·서초4)이 수도권일보와 시사뉴스가 공동으로 선정한 ‘2020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수도권일보와 시사뉴스는 매년 행정사무감사 기간 의원들의 감사활동을 모니터링하고 시민생활에 대한 심도 있는 질의와 정책 대안 제시, 시민의 알권리 충족과 현안 해결 기여 등을 고려해 우수의원을 선정하여 시상해오고 있다. 추 의원은 도시교통실 소관 부서 행정사무감사에서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를 3,300억원을 징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혼잡도 개선 효과가 저조한 점을 지적하고, 혼잡통행료 부과지역의 지정 및 해제 기준 마련 필요성을 강력히 주문하는 등 시민들의 삶과 밀접한 민생문제를 시정·건의해왔다. 추 의원은 교통위원회 위원뿐 아니라 운영위원회 위원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금번 수상을 계기로 다양한 지역현안에 대한 정책감사를 통해 서울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시정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게 되었다. 추 의원은 “서초 주민들께서 주신 소중한 의견을 바탕으로 의정활동을 펼친 결과 뜻깊은 상을 받게 됐다”며 “2021년에도 주민 여러분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늘 소통하는 시의원이 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경선 서울시의원, ‘2020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선정

    이경선 서울시의원, ‘2020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선정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 이경선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4)은 24일 ‘2020 서울시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되었다. 시사뉴스와 수도권일보는 지방의회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시·견제 역할 강화를 위하여 매년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논리적인 문제 제기와 현실성 있는 대안 제시로 의정활동의 귀감이 되는 우수의원에게 상을 수여해오고 있다. 이 의원은 2020년 서울시 행정사무감사에서 현실에 맞지 않는 공공재개발 대상지 선정기준이 불필요한 지역 갈등을 유발하고 있어 명확하고 실효성 있는 지침 마련을 촉구하였고, 도시재생 사업에 대해서는 철저한 관리·감독과 도시계획 심의과정의 절차적 공정성 확립을 주문하는 등 지역주민과 관계 공무원들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서울시 행정 전반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과 정책 대안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경선 의원은 “주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더욱 매진하라는 의미로 주신 상이라고 생각한다”는 소감과 함께, “행정사무감사 지적사항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집행부 견제·감시 역할에 적극 임할 것이며, 앞으로도 주민의 의견을 경청하는 현장 중심 의정활동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소영 서울시의원, ‘2020 서울시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선정

    김소영 서울시의원, ‘2020 서울시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선정

    서울특별시의회 김소영의원(민생당, 비례)이 <시사뉴스>와 <수도권일보>가 선정하는 ‘2020 서울시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에 선정됐다. 서울시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은 행정사무감사 기간 동안 시의원들의 감사활동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사뉴스>, <수도권일보> 편집국 기자, 외부 필진 등 108명의 선정위원이 모니터링을 통해 투표로 결정한다.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소영 의원은 13개 피감기관에 대해 합리적인 정책비판과 대안제시로 서울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김 의원은 서울도서관을 장애인·비장애인 구분 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으로 만들기 위해, 기 운영 중이던 비장애인 열람실을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건의해 시민의 편의증진에 기여한 바 있다. 한편, 서울시립교향악단에는 재단의 명예를 실추시킨 직원에 대한 인사위원회 개최를 촉구하는 등 재단이 규정을 준수하고, 운영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앞장섰다. 또한 관광체육국에는 2032 하계올림픽 서울-평양 공동유치 추진계획에 평양시 측 의견이 전혀 반영이 안 되어 있는 것을 지적하며, 공동유치에 관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고, 제시하도록 시정 요구했다. 미디어재단 tbs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는 편향성에 대한 논란이 줄어들 수 있도록 객관적인 방송을 제작하도록 시정 요구하였으며, 출연계약서, 대표이사 방침서 없이 출연료를 가산 지급한 건에 대해 감사를 실시할 것을 건의했다. 이어, 120다산콜재단에 대해서는 재단 직원들의 특별휴가와 병가사용 실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120다산콜재단의 서비스실적 저하의 원인을 인력부족에서 찾지 말고, 재단이 직원에게 남발하고 있는 특별휴가, 병가제도의 개선을 통해 해결할 것을 당부했다. 김소영 의원은 수상 소감을 통해 “시민을 위한 행정이 구현될 수 있도록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시의원의 역할”이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서울 시정 발전과 서울시민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시의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6600만 년 전 대멸종서도 악어 생존한 비결은 ‘빠른 진화’

    [핵잼 사이언스] 6600만 년 전 대멸종서도 악어 생존한 비결은 ‘빠른 진화’

    악어는 6600만 년 전 소행성 충돌로 공룡을 멸종하게 한 대멸종 사건 이후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이는 과학계를 오랫동안 곤혹스럽게 한 수수께끼였지만, 해답은 악어 몸에 있으며 모든 것은 결국 ‘재빠른 진화’(snappy evolution)로 이어진다고 과학자들이 주장하고 나섰다. 미국 하버드대와 영국 브리스틀대 등 국제연구진은 새로운 연구를 통해 악어는 빠른 진화를 겪어 육지와 바다 모두에서 번성할 수 있었다고 제안했다. 연구 공동저자인 스테파니 피어스 하버드대 부교수는 “고대 악어는 여러 형태로 출현했다. 육지를 뛰어다니거나 물속을 헤엄쳤고 물고기를 낚아채거나 풀을 뜯는 생활에도 적응했다”면서 “연구는 악어가 빠른 진화를 통해 몇백만 년간 새로운 생태계의 틈새에서 번성하고 먹이사슬 상위권에서 군림할 수 있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이 연구에서 이들 연구자는 지난 2억3000만 년간 멸종한 고대 악어 200여 마리와 오늘날 악어들의 두개골과 턱뼈를 자세히 조사했다. 이들의 뼈가 종마다 어떻게 다른지를 분석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어 집단이 얼마나 빨리 모습을 바꿨는지를 연구한 것이다. 그 결과, 돌고래처럼 생긴 탈라토수쿠스류와 육지를 뛰어다닌 노토수쿠스류 등 고대 악어 몇 종은 몇백만 년간 매우 빠르게 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은 또 두개골과 턱뼈가 크게 변해 때때로 포유류에 가까운 상태가 되기도 했다.반면 오늘날 크로커다일과 엘리게이터 그리고 가비알 악어의 진화가 더뎠다는 증거는 없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는 때때로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이들 악어가 지난 8000만 년간 꾸준히 진화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에 대해 연구 주저자인 토머스 스텁스 브리스틀대 선임연구원은 “오늘날 악어와 멸종 악어는 생물 다양성의 성쇠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집단”이라면서 “현재 존재하는 악어 26종은 대부분 매우 비슷하게 생겼지만 몇백 개의 화석종은 섭식 기관에 놀라운 변화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연구저자인 마이클 벤턴 브리스틀대 교수는 “오늘날 악어가 왜 이렇게 적응하는데 한계가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면서 “만일 우리가 오늘날 악어만 봤다면 악어는 냉혈 동물이거나 해부적인 이유 탓에 삶의 방식에 제한을 받는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이런 화석 기록은 악어의 놀라운 적응 능력을 보여준다”면서 “아마 악어는 세계의 기후가 지금보다 더 따뜻했을 때만 빠르게 진화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영국왕립학회 생명과학 저널인 ‘영국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北, 김정은·시진핑 구두친서 공개… 북중 손잡고 美에 맞서나

    北, 김정은·시진핑 구두친서 공개… 북중 손잡고 美에 맞서나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북한이 김정은(왼쪽) 국무위원장과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의 구두친서 내용을 공개하며 친밀함을 과시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포위 전략으로 가치외교를 내세우며 중국과 북한을 동시에 압박하자 중국 쪽으로 더 바짝 다가갈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구두친서에서 국방력 강화와 남북 관계, 북미 관계와 관련한 정책적 입장을 설명하고 “적대 세력들의 전방위적인 도전과 방해 책동에 대처해 조중(북중) 두 당, 두 나라가 단결과 협력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적대 세력들의 광란적인 비방 중상과 압박 속에서도 (중국이) 사회주의를 굳건히 수호하면서 초보적으로 부유한 사회를 전면적으로 건설하기 위한 투쟁에서 괄목할 성과들을 이룩하고 있는 데 대해 자기 일처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중 간 친서 교환은 당대회 등을 계기로 종종 이뤄져 왔으나, 이번엔 시기적으로 미 외교안보팀의 아시아 순방과 미중 간 알래스카 고위급 회담 직후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미중 패권 다툼이 치열해지자 북중이 공통의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손을 잡고 미국에 대항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시 주석은 친서에서 “두 나라 인민에게 보다 훌륭한 생활을 마련해 줄 용의가 있다”고 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 의사를 밝혔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중 간 직간접적인 정상외교와 무역 재개, 신압록강대교 개통 등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북한은 최근 말레이시아와의 단교 등으로 국제사회 고립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김 위원장이 지난 1월 당대회 결정 내용을 바탕으로 국방력 강화 입장을 전달한 데 비해 시 주석은 이에 대한 언급 없이 “국제 및 지역 정세는 심각히 변화하고 있다”면서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 안정을 수호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위해 새로운 적극적인 공헌을 할 용의가 있다”고만 강조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은 중국과의 정책 공조를 통해 미국의 압박을 극복하려고 하지만 중국은 북한과는 달리 한중 관계를 훼손하면서까지 북중 관계를 긴밀하게 발전시킬 의도는 없어 보인다”며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가 자국의 안보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북한에 정치적 해결을 촉구하고 중재자 역할을 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23일 중국을 거쳐 8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면서 향후 협력 방안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은 25일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사업장 폐쇄·봉쇄 없이 확산세 잡았다” BBC, 성공정책에 한국 소개

    “사업장 폐쇄·봉쇄 없이 확산세 잡았다” BBC, 성공정책에 한국 소개

    격리 지원은 인도 케랄라백신 정책은 영국 소개 영국 BBC가 한국을 언급했다. 코로나19 대응에 효과를 낸 각국의 정책을 소개하면서다. 23일(현지시간) BBC 시사다큐 프로그램 ‘파노라마’는 각국의 코로나19 관련 성공적인 정책을 모아 5개 단계로 정리하고 1단계 ‘대비’와 2단계 ‘검사와 역학조사’에 한국 사례를 넣었다. 한국이 메르스 유행 당시 경험을 토대로 공중보건 위기에 대비했고, 적극적으로 검사와 역학조사를 통해 인구 5000여만 명 중에 사망자가 약 1700명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사업장 폐쇄나 전국적 봉쇄 조치 없이 확산세 빨리 잡았다” BBC에 따르면 한국은 감염병 위기에 대비가 돼 있던 덕에 코로나19가 터졌을 때 사업장 폐쇄나 전국적 봉쇄 조치 없이 확산세를 빨리 잡았다. 그러면서 공항으로 딸을 마중 나가서는 안아보는 대신 마스크와 세정제를 안긴 스탠리 박씨를 코로나19 대응에 반영한 사례로 소개했다. 박씨의 딸은 부모 집에서 2주간 엄격하게 격리하며, 마당에도 나가지 않았을 뿐 아니라 동선 체크 앱을 이용하고 확인 전화를 6통 받았다. BBC는 한국엔 코로나19 검사와 치료 병원이 있어서 건물 안에 들어가지 않고 부스에서 검사를 받으면 4∼5시간 만에 결과가 나온다고 전했다. 영국에선 결과가 나오는 데 하루 이상 걸린다.검사 다음엔 역학조사팀이 나선다. 이들은 신용카드와 휴대전화 정보까지 접근할 수 있고, CCTV를 살펴본 뒤 직접 현장에 나가 점검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 3단계 ‘격리 지원’에서는 자가격리를 할 수 있도록 장보기, 식사 등을 지원하는 인도 케랄라주 사례가 소개됐다. 케랄라주도 3년 전 니파바이러스 유행 당시 교훈을 얻었다. 영국은 작년 9월이 돼서야 자가격리 지원금 지급을 시작했는데 그동안 지원자 3분의 2가 탈락했다고 BBC는 전했다. 정부에 코로나19 대응을 조언하는 비상사태 과학자문그룹(Sage)이 작년 9월에 낸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자가격리 준수율은 20%에 그친다. 4단계로는 코로나19가 터지자 지역 예산을 노인 보호에 우선 할당하고 작년 4월 요양원 방문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시작한 독일 튀빙엔을 소개했다. 한편 BBC는 그러나 마지막 백신 정책에서는 영국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네안데르탈인도 이쑤시개 썼나…화석서 긁어낸 흔적 발견

    [핵잼 사이언스] 네안데르탈인도 이쑤시개 썼나…화석서 긁어낸 흔적 발견

    네안데르탈인이 현생인류인 호모사피엔스처럼 도구를 사용해 치아를 관리한 흔적을 폴란드 과학자들이 찾아냈다. 폴란드 브로츠와프대 연구진은 현지 남부 쳉스토호바 고지대의 스타이니아 동굴 안에 있는 후기 플라이스토세 지층에서 발굴한 네안데르탈인의 치아 화석 3점을 자세히 조사해 딱딱한 무언가로 인위적으로 긁어낸 흔적을 확인했다.이에 대해 연구를 주도한 비올레타 노바체프스카 브로츠와프대 인류생물학과 교수는 폴란드 과학(Nauka W Polsce)과의 인터뷰에서 “치아 소유자들은 구강 위생(oral hygiene)을 실천했던 것 같다”면서 “아마 치아에 제거해야 할 음식물 찌꺼기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이들 네안데르탈인이 이쑤시개와 같은 기초적인 도구를 만들어 치아를 관리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런 도구가 아직 발견되지 않아 무엇으로 만들어 사용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았지만, 치아에 흔적을 남길 만큼 충분히 단단했다는 점에서 나무의 잔가지이거나 뼈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발굴된 치아들 가운데 위쪽 앞어금니 2개는 30세 이상 성인의 것이고 나머지 사랑니 1개는 20대 남성의 것으로, 이들 네안데르탈인은 약 4만6000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같은 지층에서 함께 발굴한 동물의 유해에 대해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으로 알아낸 것이다. 이들의 치아는 지난 2010년에 처음 발견됐지만, 최근까지 보관돼 왔다가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 연구를 통해 네안데르탈인의 것임이 확인됐다.연구진은 또 이들 치아에서 확인한 법랑질 두께나 치관 구조 등 특징을 다른 네안데르탈인과 화석이 된 호모사피엔스 그리고 현대인의 것과 비교했다. 네안데르탈인의 치아에 남아 있는 긁어낸 흔적은 이전에 유럽의 다른 지역에서도 발견됐다. 이에 따라 이번 발견은 이들 네안데르탈인이 이쑤시개를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이었다는 점을 시사한다. 100여 년 전 크로아티아 크라피나 유적에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의 치아 화석 4점을 2017년 미국 캔자스대 연구진이 다시 조사한 결과, 이들 치아에도 이번 연구에서처럼 이쑤시개 같은 것으로 긁어낸 흔적이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인류진화저널’(Journal of Human Evoluti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마르신 빈코프스키 실레지아대 교수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영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건강안보도시 서울’ 구축을 위한 초석 마련의 장 마련

    이영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건강안보도시 서울’ 구축을 위한 초석 마련의 장 마련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영실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전대미문의 사태에 대한 서울시의 대응현황을 점검하고, 이번 사태가 향후 보건 정책분야에 시사하는 바를 토대로 관련 분야의 정책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오는 24일 개최되는 토론회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불러온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건강안보’ 의 개념과 새로운 보건정책의 방향을 짚어보는 한편,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대두된 공공의료의 역할 과 강화방안에 대해서 논의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건강도시 안전망’에 대해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의견을 제시한다. 당일 발제는 ‘포스트코로나시대, 건강안보 개념과 새로운 보건정책의 방향’(정혜주 고려대학교 보건정책관리학부 교수), ‘코로나19 시대의 공공의료체계 강화방안’(김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순으로 진행되며, 이용갑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정책연구원 원장, 문인철 서울연구원 부연구위원, 이창곤 한겨레신문 논설위원, 정재철 서울특별시 공공보건의료재단 본부장이 발제문을 토대로 토론을 진행하게 된다. 토론회는 24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며, 유튜브 검색창에 “서울특별시의회 토론회·공청회 / 제2대회의실”을 입력하면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매일 베이컨 1줄 먹으면 치매 위험 44% 증가” (연구)

    “매일 베이컨 1줄 먹으면 치매 위험 44% 증가” (연구)

    베이컨이나 햄과 같은 가공육을 매일 먹으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급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즈대 연구진은 만 40~69세 영국인 중년 남녀 49만3888명의 유전·건강 상태 등의 정보가 있는 코호트 연구 바이오뱅크 유케이의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사용해 다양한 종류의 육류 소비와 치매 발병 위험 사이의 관계를 조사했다. 이 자료에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참가자들이 소비한 육류 종류와 빈도뿐만 아니라 적색육을 소비하지 않은 경우도 포함됐다. 다만 완전 채식 등 채식이 치매 위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았다. 이후 평균 8년간 이들 참가자를 추적 관찰해 치매 환자가 2896명 발생했고, 이들 환자는 대개 고령이고 경제적으로 빈곤할 뿐만 아니라 흡연자이고 신체적으로 활동적이지 않으며 뇌졸중 병력과 치매 가족력 그리고 치매 관련 유전자를 지닐 확률이 높았다. 그리고 여성보다 남성이 치매 진단을 많이 받았다.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가공육을 하루에 25g씩 소비한 사람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44%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일 얇게 썬 베이컨 한 줄이나 슬라이스햄 한 장을 먹은 것과 같다. 하지만 이 결과로 육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꼭 절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소고기나 돼지고기와 같이 비가공 적색육을 하루에 50g씩 먹은 사람은 오히려 치매 위험이 19%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연구 책임저자인 재닛 케이드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어떤 사람들은 유전 요인에 따라 치매 발병 확률이 3~6배 더 높았지만, 가공육 섭취에 관한 위험에서만큼은 유전 여부에 상관없이 똑같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다만 가공육을 더 많이 섭취한 사람은 남성이고 저학력자, 흡연자 그리고 과체중이나 비만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지만, 채소나 과일을 덜 먹고 고열량, 고단백, 고지방 음식을 더 많이 먹었다”고 설명했다. 연구 주저자인 후이펭 장 박사과정 연구원도 “치매 유병률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식생활은 이를 수정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우리 연구는 가공육의 섭취와 여러 비전염성 질환의 위험 증가를 연관 짓는 더 확실해지고 있는 증거를 추가한다”고 지적했다. 치매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약 5000만 명 있지만, 매년 약 1000만 명이 새롭게 치매를 진단받는다. 알츠하이머병은 50~70%, 혈관성 치매는 25%를 차지한다. 치매 발병과 진행은 식사나 생활습관을 포함한 유전적이고 환경적인 요인 모두와 관계돼 있다. 이에 대해 장 연구원은 “좀 더 확인이 필요하지만, 이번 결과의 방향성은 적색육의 섭취량을 적당하게 줄이는 것이 건강에 이로울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현재의 건강 식사 지침과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케이드 교수는 “치매의 잠재적 위험 인자를 찾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대책이 무엇이든 이런 쇠약 상태의 확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면서 “이번 분석은 우리가 먹고 있는 것들이 그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지 어떤지를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추경 증액 vs 결사반대… 지원금 늘리고 일자리 예산 줄여 타협하나

    추경 증액 vs 결사반대… 지원금 늘리고 일자리 예산 줄여 타협하나

    국회가 22일 4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일자리 대책 등을 추진할 추가경정예산(추경) 세부 심사에 들어갔다. 정부가 제출한 15조원(기존 예산 활용까지 합치면 19조 5000억원)은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지만, 여당은 부족하다며 증액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반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안이 재정 여력을 최대한 끌어낸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과 규모를 늘리되 일자리 예산을 일부 깎아 전체 규모는 정부안과 비슷한 수준으로 타협을 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더 넓고, 두터운 추경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 소상공인, 청년,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민생 추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이날부터 23일까지 추경예산안조정소위를 열어 추경안에 대한 세부 심사에 들어가는데, 재난지원금 위주로 증액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정부는 이번 추경을 편성하면서 코로나19로 피해가 큰 소상공인·자영업자를 5등급으로 나눠 100만~500만원을 지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민주당은 헬스장과 노래방 등 집합금지 조치가 연장됐던 업종의 경우 최대 지원금(500만원)을 더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행업과 공연업 등 문화관광 분야의 피해 업종에 대해서도 더 두터운 지원이 필요하고, 지원 대상에서 빠진 농어민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진행된 상임위원회 예비 심사에선 이런 의견들이 반영되면서 정부안보다 3조 9000억원이나 증액돼 예결특위로 올라왔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농·어·임업 가구당 100만원씩 재난지원금을 주자고 의결해 1조 2000억원을 늘렸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소상공인 전기요금 감면 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자며 6000억원을 증액했다. 이런 증액안은 예결특위에서 대폭 ‘칼질’을 당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당의 요구가 워낙 거세 일부는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 홍 부총리도 지난 18일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핀셋 지원에 누락분이 있거나 미흡한 부분이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경 규모 자체를 늘리는 것은 홍 부총리가 결사적으로 막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보통 추경은 국회에서 정부안보다는 소폭이라도 깎이는 게 관례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지난해까지 편성된 7차례의 추경도 한 차례를 제외하곤 모두 국회에서 감액됐다. 유일한 예외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지난해 2차 추경(7조 6000억→12조 2000억원)이다. 당시 홍 부총리는 증액 거부권 행사까지 생각할 정도로 반대했지만 여당의 압박에 밀려 수용했다. 재난지원금을 증액할 경우 일자리 대책으로 편성된 재원(2조 8000억원)에서 일부를 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일자리 예산 상당액이 ‘단기 아르바이트’에 불과하다며 대폭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여당도 24일 추경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해 야당 요구를 일부 들어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박범계 “합동감찰,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을 것”

    박범계 “합동감찰,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을 것”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2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의혹 사건과 관련해 대검찰청 부장·고검장 회의에 대해 법무부·대검 합동감찰을 지시했다. 무혐의 의결은 수용하지만 재심의가 ‘제 식구 감싸기’로 진행되는 등 공정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강도 높은 감찰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 전 총리 관련 의혹 공소시효는 23일 0시에 소멸해 해당 재소자와 위증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는 당시 수사팀에 대한 사법처리는 할 수 없지만 이를 검찰개혁의 명분으로 끌고 가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반면 대검은 곧바로 “합리적 의사결정 과정을 거쳤다”고 반박하면서 추미애 전 장관 시절에 이어 또다시 ‘법검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대검 회의에 대한 박 장관의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대검 부장회의를 통해 다시 판단해 보라는 수사지휘의 취지는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보이는 협의체에서 사건 내용을 철저히 파악하고, 담당 검사 의견을 진중하게 청취한 후 치열하게 논의해 결론을 내려 달라는 것이었다”고 전제한 뒤 “그런데 검찰 고위직 회의에서 절차적 정의를 기하라는 수사지휘권 행사 취지가 반영된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특히 지난 19일 회의에 과거 한 전 총리 수사 관련 재소자를 조사한 엄희준 부장검사가 출석해 진술한 점과 비공개회의 내용이 특정 언론을 통해 유출된 점을 합동감찰 사유로 꼽았다. 박 장관은 이날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합동감찰은 흐지부지하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 상당 기간 상당 규모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채택 임박했는데 한국 정부는 “검토 중”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채택 임박했는데 한국 정부는 “검토 중”

    韓, 2019년부터 공동제안국 불참자극할 필요 없다는 판단 때문인듯외교부, 미국 복귀에는 “환영 입장”美 국무부, 조만간 인권보고서 발간이르면 23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채택될 예정인 북한인권결의안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막판까지도 공동제안국 참여에 대한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이 민감해 하는 인권 문제를 건드렸다가 대화 불씨가 아예 꺼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22일 공동제안국 참여와 관련해 “아직 내부 검토 중이고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반도 문제 등 제반 사안 관련해 불참한 것은 맞지만 컨센서스(합의)에 찬성하는 국가들이 193개 회원국”이라면서 “공동제안국 참여도 중요하지만 컨센서스에 참여했다는 것에 더 의미를 부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2009년부터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에 참여했지만 2019년부터 공동제안국에 이름을 올리지 않고 컨센서스 채택에 동참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인권이사회를 탈퇴하면서 2019년과 지난해 북한인권결의안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조 바이든 미 정부가 들어선 뒤로 인권이사회에 복귀하고 다시 공동제안국이 됐다. 이 당국자는 “미국이 참여한 것은 환영하는 바”라고 말했다. 공동제안국 참여와 관련해 미국과 협의를 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주권적 판단”이라고 했다. 지난 17~18일 방한한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북한 인권을 거론하며 검토 중인 대북 정책에 북한 인권 문제가 포함될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지만 우리 정부도 기존 입장을 바꾸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외교부는 국무부가 조만간 발간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0년 한국 인권보고서’에 통일부가 일부 대북 비정부기구(NGO)의 활동을 제한했다는 내용을 적시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이 보고서는 미국이 자체적으로 만드는 거여서 한국 정부와 협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오는 30일 시행 예정인 남북관계발전법(일명 대북전단살포금지법)에 대해서는 지난해 법 통과 이후 미국 인권단체와 의회 등에서 우려가 제기된 만큼 법 취지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자국 대외원조법 등에 따라 1977년부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90여개 국가들의 인권 상황을 조사한 보고서를 해마다 내고 있다. ‘2019년 한국 인권보고서’에는 군대 내 가혹행위에 대한 군인권센터의 문제 제기, 국가보안법에 대한 시민단체 비판, 난민 지위 거부 사례, 조국 법무부 장관 사임, 안희정 전 충남지사 유죄 판결 등이 언급돼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뉴욕 타임스퀘어 ‘한복 광고’ 라카이코리아, 일본 이어 중국에서 잇달아 논란

    뉴욕 타임스퀘어 ‘한복 광고’ 라카이코리아, 일본 이어 중국에서 잇달아 논란

    지난 1일 3.1절을 맞아 중국의 동북공정을 저격하여 뉴욕 타임스퀘어에 한복이 우리 것이라는 광고를 내건 국내 패션브랜드 라카이코리아가 최근 중국 언론과 SNS에서 연일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18일 중국의 한 언론사는 “중국 누리꾼들에 의한 문화 침탈 속에 한국의 신발 브랜드가 중국 판매량 감소를 위협받고 있다”는 헤드라인의 기사를 보도됐다. 이 기사에서는 라카이코리아의 한복 광고를 두고 “중국 언론의 관심을 끌기 위한 일”이라며 “비이성적이고 현명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중국의 SNS 채널인 ‘웨이보’에 게시된 라카이코리아의 한복 광고 관련 게시물엔 중국 누리꾼의 댓글이 수백 개 달렸다. 댓글을 단 중국 누리꾼들은 이 한복 광고를 두고 “한국 브랜드는 여기서 단종될 것이며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아직도 쓰레기를 사는 사람이 있냐”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라카이코리아는 국내에서 크게 화제가 된 지난 한복 광고와 관련해 “중국인들의 항의 문의와 메일이 빗발치고 있다”면서 “우리 것을 우리 것이라 칭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오히려 우리 문화와 음식이 우리 것이라고 알려야만 한다는 현실이 매우 통탄스럽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라카이코리아는 “동북공정을 멈추고 왜곡되어 있는 사실을 정정할 때까지 라카이코리아에서는 중국 측 판매를 무기한 중단할 것”이라며 중국의 동북공정과 비난에 맞서 강경히 대응할 것을 시사했다. 라카이코리아가 국제 소송을 감행하겠다는 소식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퍼져나갔고 누리꾼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DNA 일치에도 “인정하지 않는다”…임신거부증 가능성 [이슈픽]

    DNA 일치에도 “인정하지 않는다”…임신거부증 가능성 [이슈픽]

    지난달 10일 경북 구미 한 빌라에서 3세 여아 시신이 미라 상태로 발견됐다. 최초 신고자 석모(48)씨는 당시만 해도 사망한 아이의 외할머니로 알려졌지만, DNA 검사 결과 아이의 친모였다. 경찰은 석씨가 신고하기 전날 숨진 아이를 발견하고 유기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석씨와 그의 남편 김씨는 여전히 “임신과 출산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편 김씨는 이번 주말 MBC와 SBS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내가 3년 전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3년 전 아내 석씨의 사진을 보여주며 “출산했다는 시점의 한 달 반 전 모습인데 만삭이 아니다. 집사람은 절대로 출산하지 않았다. 몸에 열이 많아 집에서 민소매를 입고 있는데, 내가 임신을 모른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박했다. 구속 수감된 석씨 역시 편지를 보내 ‘있지도 않은 일을 말하라고 하니 미칠 노릇이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아. 진짜로 결백해. 결단코 나는 아이를 낳은 적이 없어’라고 적었다. 그러나 유전자는 속일 수 없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4차례 유전자 검사를 했고 정확도가 99.9999% 이상이라고 밝혔다. 유전자 검사 결과가 틀렸을 경우는 사실상 ‘0’이라는 것이다.만삭 모습도, 진찰 기록도 없다는데… 경찰 관계자는 “석씨가 산부인과 등 의료기관에서 임신 관련 진찰을 받은 기록이 없다”고 말했다. 석씨 남편 주장대로 만삭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면 산모가 자신의 임신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임신거부증’ 가능성도 제기된다. 임신거부증은 원치 않는 임신으로 고통을 느끼는 여성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임신 사실 자체를 부정하고 임신하지 않았다고 여기는 것이다. 상상임신의 반대 개념인데, 충격적인 것은 몸의 변화다. 임신부가 자신의 임신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고 임신을 하지 않았다고 믿으면 태아도 알아서 조용히 숨어서 큰다. 자궁도 둥글게 커지는 것이 아니라 길게 커지고, 태아는 태동도 없이 아홉 달 동안을 최대한 엄마에게 방해를 주지 않는 방향으로 크기 때문에 남편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막달까지 월경이 지속되는 경우도 일부 있고, 배가 별로 나오지 않고, 입덧이나 태아의 움직임도 없어 임신을 자각하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임신거부증을 가진 산모의 경우 출산을 하더라도 아기에 대한 모성애를 전혀 갖지 못한다고 말한다. 낳기 직전까지 임신 모르는 경우도 프랑스의 저널리스트인 가엘 게르날레크 레비는 ‘나는 임신하지 않았다’라는 책을 통해 임신거부증에 대해 조명했다. 여성이 자신의 임신 사실을 출산 직전까지 거부하거나 억누르거나 전혀 모를 때 대개 임신 상태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기를 낳기 3일 전까지 농구 선수로 출전을 한 브라질 여성의 사례도 있었다. 의사들은 이러한 경우 태아가 엄마의 신체 기관들 사이에서 숨바꼭질을 하며 세로로 자라거나 복강의 맨 위쪽에서 몸을 둥글게 말고 자란다고 말한다. 태아는 모성을 느낄 사이도 없는 혼란스럽고 불확실한 세계에서는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장명(배에서 나는 꾸르륵 소리)으로 오해되기도 한다. 프랑스의 경우 연간 800~2400 건의 임신거부증이 보고된다. 임신거부증은 일종의 정신적 증상으로 분류된다. 임신거부증은 크게 1) 임신과 출산의 공포로 인한 무의식적 거부(예를 들어 아기가 혼외정사 혹은 성범죄 피해로 인한 결과일 때) 2) 가족에 대한 부담(정신과의사들은 임신 징후가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것은 무의식 속에서 상징적으로 아기를 없애는 것과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 3) 아이를 더 낳을 수 없다는 생각(출산시 힘들었던 일을 겪은 경우)으로 나타날 수 있다.서래마을 영아 살인사건 속 여성 우리나라에서 임신거부증이란 개념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 사건은 2006년 한국에 거주 중인 프랑스 여성 베로니크 쿠르조가 일으킨 ‘서래마을 영아 살인사건’이다. 이 여성은 “내가 낳은 것은 아이가 아니었다. 내 뱃속에서 나온 내 신체의 일부이던 무언가를 내가 죽였다”고 말했다. 아이의 아빠는 미국 자동차 부품 회사의 임원으로 서울에 파견된 프랑스인 엔지니어 장 루이 쿠르조였다. 당시 임신 사실을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고, 쿠르조는 3년 전 자궁절제술을 받아 더 이상 아기를 가질 수 없다는 진단을 받은 상태였다. 쿠르조는 세 차례의 영아 살해를 자백했다. 쿠르조는 한국에서 영아 두 명을 살해한 뒤 냉동실에 넣어 보관했는데, 당시 그는 임신거부증을 앓고 있었고 아이를 낳기 직전까지도 자신이 임신 중이었던 사실을 몰랐다. 지난해 6월 영국 데일리메일은 출산 직전까지 임신 사실을 알지 못한 32세 여성의 이야기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미 세 명의 아이를 낳은 이 여성은 변기에 앉은 후 양수가 터지면서 압력이 느껴지자 자신이 출산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는 더 이상의 아이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남편의 정관수술 예약일까지 피임약을 복용했고, 실제 월경이 있었으며 그 외 임신과 관련한 증상들도 없어서 임신 사실을 알 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10월 20대 여성 A씨가 중고물품 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에 자신이 낳은 신생아를 2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고, 당시 A씨는 출산 당일에야 임신 사실을 인지했다고 주장하는 일이 있었다.거부된 임신에 대한 예방·대책 마련 신생아 학대와 살인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임신거부증의 예방에 대해서도 논해야 한다고 저자(‘나는 임신하지 않았다’)는 말한다. 저자는 은밀한 출산, 고통, 두려움, 그리고 어머니 자신의 생명의 위협이 이루어지는 여건은 조금도 고려하지 않은 채 신생아 살해사건을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법조인들을 비판한다며 모성학 전문의인 베르트랑 슈나이더의 말을 옮겼다.영아살해 여성들을 벌해서 우리가 얻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 여성들을 감옥에 가두는 까닭은 여론을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의학적인 측면에서나 사회적인 측면에서나 그렇게 해서는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죽은 아이를 대신해서 정의를 실현하고자 한다면 그 어머니가 자신의 아이에게 어떤 빚이 있는지 그리고 그 빚을 해결하는 일이 정의와 관계가 있는지 알아 볼 일이다. 그 어머니들이 치르는 대가는 어떤 형벌보다 훨씬 더 무거울 것이다. - ‘나는 임신하지 않았다’ 본문 中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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