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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노+] 역사상 가장 긴 공룡은 수퍼사우루스…몸길이 약 40m로 드러나

    [다이노+] 역사상 가장 긴 공룡은 수퍼사우루스…몸길이 약 40m로 드러나

    역대 가장 큰 공룡 중 하나로 손꼽히는 수퍼사우루스(Supersaurus)가 가장 긴 공룡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연구 성과가 나왔다. 주둥이에서 꼬리까지의 길이가 평균 약 40m로, 대형 스쿨버스 3대를 연이어 늘어놓은 정도의 크기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 애리조나 자연사박물관의 고생물학자 브라이언 커티스 박사는 수퍼사우루스가 지금까지 사상 가장 긴 공룡이라는 타이틀을 놓고 싸워온 경쟁자 티타노사우루스보다 길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냈다고 밝혔다.커티스 박사는 콜로라도주에 있는 약 22만㎡의 드라이메사 공룡채석장에서 발굴된 거대 뼈를 분석했다. 그는 이번 화석이 기존 수퍼사우루스의 골격과 크기와 구조가 일치한다는 점에서 수퍼사우루스의 뼈라고 판단했다. 최근까지 해당 지역에서 발견된 뼈는 수퍼사우루스와 울트라사우루스, 디스틸로사우루스라고 불리는 용각류(목과 꼬리가 긴 공룡) 3종의 것이 뒤섞여 있다고 봤다. 커티스 박사는 “누구나 드라이메사 지역 안엔 3종류 공룡 들의 뼈가 샐러드처럼 섞여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커티스 박사는 뼈 발견된 장소를 지도화한 결과, 여러 생물이 아닌 한 구의 거대 생물의 뼈라는 점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대급 뼈가 모두 같은 구덩이에 있었던 점도 커티스 박사의 이론을 뒷받침한다. 수퍼사우루스의 뼈는 너무 무거워서 쓸려나갈 일이 없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커티스 박사는 “지도상에 뼈들의 위치를 표시해보니 퍼즐 조각들이 제자리에 끼워지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측정한 결과 수퍼사우루스의 어깨뼈 길이는 2.4m, 다리 길이는 3.7m, 목 길이는 15m, 꼬리 길이는 18m 이상이 었다. 고생물학자들은 수퍼사우루스가 울트라사우루스나 디스틸로사우루스와 다른 종의 공룡이었는지, 아니면 실수로 같은 종을 각각 다른 이름으로 분류했을 뿐인지 의문을 제기해왔다. 하지만 수퍼사우루스가 약 1억 5000만년 전 오늘날 콜로라도주와 와이오밍주에 해당하는 지역을 활보한 것은 틀림없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이달 초 ‘척추동물고생물학회(Society of Vertebrate Paleontology) 연례회의에서 발표됐고, 조만간 저널에 실릴 예정이다.
  • 낚시성 매물 올리는 공인중개사 철퇴

    낚시성 매물 올리는 공인중개사 철퇴

    다음달 30일부터 낚시성 부동산 매물을 올리는 공인중개사에게 철퇴가 내려진다. 국토교통부는 거래가 완표된 매물의 부동산 광고를 삭제하지 않은 공인중개사에게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리는 내용을 담은 ‘부동산 매물 표시·광고 업무 위탁기관 지정 일부 개정안’을 한달간 행정예고한다고 29일 밝혔다. 국토부의 조치는 부동산 거래 플랫폼에 노출된 광고와 실거래 정보를 비교해 거래완료 여부를 확인하고, 거래가 완료된 부동산 광고를 삭제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이다. 거래가 완료됐는데도 마치 살아 있는 매물처럼 방치돼 소비자들이 제대로 된 가격 정보를 파악하는데 혼란을 준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거래가 완료된 부동산 광고는 플랫폼 업체가 자진 삭제하도록 했다. 국토부는 부동산 실거래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부동산원을 모니터링 업무 위탁 기관으로 추가 지정하고, 부동산 광고 플랫폼(네이버 부동산)과 시스템을 연계하기로 했다. 개정안은 또 부동산 소재지 및 입주가능일 명시 기준도 개선했다. 현행 중개대상물의 표시·광고 명시사항 세부기준에는 중개대상물 소재지 명시방법을 단독주택, 공동주택, 근린생활시설 중 상가건물로만 구분해 규정하고 있지만 그밖의 건축물은 소재지 명시에 대한 규정이 명확하지 않다. 이에 따라 주택 외 건축물도 읍·면·동·리 및 층수를 명시하게 했다. 입주 가능일을 ‘실제 입주일’ 또는 ‘즉시 입주’로만 표시하고 있는 규정도 개선해 입주가 가능한 달의 초순·중순·하순으로 입주 가능일을 표시할 수 있게 했다. 한정희 부동산산업과장은 “허위매물에 대한 차단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하고, 민간 플랫폼 업체의 자율시정 역량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투박하지만 잊지 못하는 그 맛… 시골 할머니의 소박한 한 끼

    투박하지만 잊지 못하는 그 맛… 시골 할머니의 소박한 한 끼

    나물·칼국수·손두부 등 정성 가득푸짐하게 밥상 채우니 입맛 돌아추억의 맛에 미슐랭 부럽지 않아‘할머니’라는 세 글자에는 마법 같은 힘이 있다. 아프던 배를 손으로 어루만지면 아픔은 눈 녹듯이 사라지고, 정성 가득한 할머니의 소박한 한 끼를 먹고 나면 영혼까지 치유되는 느낌이다. 미슐랭 가이드 별점 세 개를 주는 식당이 부럽지 않다. EBS 1TV 시사 교양 프로그램 ‘한국 기행’은 29일부터 새달 3일까지 밤 9시 30분 방영하는 5부작 ‘시골 할슐랭’을 통해 시청자들을 할머니 손맛의 세계로 이끈다.1부 ‘지리산 엄마의 선물’에서는 지리산 자락에 사는 석수연 할머니를 만난다. 10여년 전 할머니의 음식에 반해 수양딸을 자처한 선영씨가 오랜만에 할머니를 찾아온다. 할머니는 직접 따온 도토리로 묵을 쑤고, 몸 크기만 한 대야에서 갓 쪄낸 호박을 담뿍 섞은 된장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방금 만든 호박 된장 넣어 부쳐낸 장떡과 갓 버무린 고들빼기 김치, 각종 산나물 무침까지 눈 깜짝할 사이 푸짐하게 밥상을 채워 낸다. 2부 ‘울 할매 옥란씨’ 편은 강원도 원주에 사는 유쾌한 옥란 할매를 찾아간다. 김장 날을 맞이한 집에서는 큰아들과 큰손녀가 밭에서 채소를 뽑느라 분주하다. 마당 한편 가득 마련한 배추와 무에 마늘과 생강, 고춧가루, 갓을 듬뿍 넣고 버무린 김치 양념은 할매의 솜씨에 맛이 더욱 깊어진다. 인천 삼목항에서 뱃길로 40분 거리인 장봉도를 배경으로 하는 3부 ‘그곳에 가는 이유’에서는 사진작가 이재현씨가 길을 나선다. 1년 전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했던 장봉도에서 친구가 된 공정업 할머니의 음식을 맛보기 위해서다. 바다가 보이는 집에서 갓 잡은 굴로 만든 파전과 눈앞에서 썰어 주는 낙지 탕탕이, 베트남 고추로 맛을 돋우는 백합 칼국수 등. 투박하지만 마음은 미슐랭 스타 부럽지 않다.코끝에 찬 바람이 어리는 시기가 되면 생각나는 따스한 추억의 맛도 있다. 다음달 2일 방송하는 4부 ‘이맘때면 그리워’에선 경남 하동 고향집을 찾은 권정란씨 형제들과 어머니 정옥자씨의 사연이 담겼다. 옥자씨가 자식들을 위해 맷돌 손잡이를 잡아 만든 손두부는 정란씨 할머니가 해 주시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그대로 담겼다. 정란씨는 동생들을 위해 할머니가 끓여 주셨던 팥칼국수를 재현한다. 마지막 여정인 5부 ‘외딴집 깊은 맛’에서는 경북 봉화 소나무 숲에 묻힌 외딴 한옥에서 김갑순·장혜남 부부를 만난다. 시어머니가 남기고 떠난 집을 남편과 정성스럽게 가꿔 나간 혜남씨가 갓 따낸 고추로 만드는 바삭 매콤한 부각 튀기는 소리는 절로 입맛을 돌게 한다. 복숭아즙으로 단맛을 낸 김치 양념에 버무린 무말랭이 김치와 시어머니표 육개장 맛도 일품이다.
  • ‘오미크론’ 전염력 어디까지...호텔 복도 맞은편 격리자까지 감염

    ‘오미크론’ 전염력 어디까지...호텔 복도 맞은편 격리자까지 감염

    홍콩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전염력을 추정할 수 있는 감염 사례가 나왔다. 2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이달 중순쯤 입국자 격리 전용 호텔에서 잇따라 2명의 코로나19 감염 환자를 발견했다. 주목되는 점은 이 두 사람이 호텔 복도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 방에서 지냈을 뿐이지 서로 일체의 직접적인 접촉이 없었다는 점이다. 또 홍콩 당국은 두 명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환자가 모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먼저 발견된 환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입국한 36세 사람이다. 지난 11일 홍콩 도착 때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결과가 나왔는데 이틀 뒤 받은 추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두 번째 감염자는 62세 중국인 남성으로 지난 10일 캐나다에서 홍콩으로 도착해 격리소에 들어왔다. 이 사람은 지난 18일 확진 검사 때 양성 반응을 보였다. 당시만 해도 이 감염 사례는 많은 해외 코로나19 유입 사례에 묻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에 관한 우려가 커지면서 홍콩 보건 당국은 홍콩대에 두 환자의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다.홍콩대는 두 사람이 모두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홍콩 당국은 27일 0시부터 남아공 등 8개국발 입국을 금지하는 조처를 긴급히 내렸다. 이런 상황은 오미크론 변이가 매우 높은 감염력을 갖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아프리카 국가 보츠와나에서 발견되고 남아공을 거쳐 유럽, 이스라엘, 홍콩 등지로 확산 중인 오미크론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 32개를 보유하고 있어 과학자들은 새 변이가 기존 델타 변이보다 높은 전파력을 가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파우치 “오미크론 확산 기정사실…미국도 유입됐을 것” 백악관 최고 의학 자문역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NBC에 출연, ‘미국에 이미 오미크론이 상륙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 전파력을 갖춘 바이러스가 발생했고 감염이 확인된 벨기에와 이스라엘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에서 여행 사례가 있는 만큼 변이가 확산하는 것은 결국 기정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뉴욕주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아시아 국가들도 오미크론 등장에 맞춰 남아공 등 남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의 입국을 차단하고 있다.
  • 성인 10명 중 7명 “건강정보 접근·활용 어려움”

    성인 10명 중 7명 “건강정보 접근·활용 어려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정보가 많이 쏟아지고 있지만, 성인 10명 중 7명은 정보 얻고 활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우리나라 성인의 헬스리터러시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 1002명을 조사한 결과 건강정보 이해력(헬스리터러시)이 적정 수준인 사람은 29.1%에 불과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최슬기 건강정책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신종 감염병 유행과 함께 가짜 정보를 포함한 많은 건강정보가 범람하면서 헬스리터러시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건강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양질의 건강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헬스리터러시를 높이는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남성, 청년과 중장년층, 대학원 졸업 집단에서 헬스리터러시 수준이 낮은 경향이 있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다만 병원 진료가 필요했으나 받지 못한 적이 있는 ‘미충족 의료’를 경험한 경우 건강정보 이해력이 부족한 사람의 비율이 53.0%로 높게 나타났다. 최 부연구위원은 “미충족 의료를 경험한 사람들의 헬스리터러시 수준이 낮게 나타난 것은 국내 의료 환경에서도 건강정보 이해력이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때 장애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자의 3분의 1 이상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건강정보를 찾아본다고 응답했으며, 3분의 2 이상은 한 달에 한 번 이상 건강정보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정보 이해력이 부족한 사람의 80.0%는 필요한 정보를 찾는 데 많은 노력을 들였다고 응답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건강정보를 찾을 때 주로 인터넷 포털사이트나 유튜브를 이용했다. 건강관련 정부기관 홈페이지, 의료인, 신문과 라디오 등 전통적 매체를 통해 정보를 탐색한 사례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최 부연구위원은 “헬스리터러시 수준과 관계없이 조사 대상자의 절반 이상이 건강정보를 찾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쉽게 건강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정보 제공과 전달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베이징올림픽 외교적보이콧 검토중”…日외무상 언급

    “베이징올림픽 외교적보이콧 검토중”…日외무상 언급

    미국과 정보동맹 ‘파이브 아이즈’ 회원국들이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해 ‘외교적 보이콧’을 고려 중인 가운데 일본 역시 이에 동참할지 검토하고 있다.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에 일본 동참 가능성 시사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25일 일본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이 문제와 관련한 일본 정부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적절한 시기에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현시점에서 미국 정부의 대응(공식 입장)은 발표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다만 일본 정부의 입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야시 외무상의 전체적인 발언 문맥으로 보면 미국이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 발표하면 일본도 이에 동참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외교적 보이콧이란 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해 정식 참가는 하지만, 올림픽을 계기로 주최국에 정부·외교 관계자나 정치권 인사 등 외교 사절단을 보내는 관행은 따르지 않는 것을 뜻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앞서 지난 18일 베이징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백악관은 외교적 보이콧 검토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의 인권 관행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영국·호주 등 ‘파이브아이즈’ 동맹국도 보이콧 검토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시사 이후 영국과 캐나다, 호주 등 미국의 정보동맹인 ‘파이브 아이즈’ 회원국도 외교적 보이콧 여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포브스는 미국 정부가 주요 동맹국들에 외교적 보이콧 동참을 설득 중이라고 보도했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역시 영국이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를 포함한 ‘파이브 아이즈’ 다른 회원국들과 함께 외교적 보이콧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파이브 아이즈’는 미국·캐나다·뉴질랜드·호주·영국 등 영어권 5개국의 기밀정보 공유동맹으로, 1946년 미국과 영국이 소련 등 공산권과 냉전에 대응하기 위해 협정을 맺은 것이 시초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은 백악관이 내세운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 문제와 더불어 중국의 테니스 스타 펑솨이의 ‘미투 폭로’ 이후 실종설이 국제사회의 반감을 사면서 더욱 힘을 받고 있다. 펑솨이는 장가오리 전 중국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실종설에 휩싸였지만, 최근 공개행사에 참석하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영상통화를 하면서 실종설은 일단 불식된 상황이다. 그러나 인권단체와 스포츠단체 등은 ‘미투 폭로’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처가 불투명하다고 보고, 펑솨이가 정말 자유로운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IOC가 올림픽 보이콧 움직임을 진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를 대변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보이콧을 지지하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외교적 보이콧 땐 한국 종전선언 구상에 차질미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의 외교적 보이콧이 현실화하면 한국 정부의 종전선언 구상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9월 유엔총회에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합의하는 종전선언을 제안했는데,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종전선언을 비롯한 한반도 ‘평화 이벤트’의 유력 무대로 거론돼 왔기 때문이다. 중국이 올림픽 주최국으로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을 이끌어내기에 좀 더 수월한 위치에 있다는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미국이 실제로 베이징올림픽에 정부나 정치권 고위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다면 올림픽을 계기로 한 북미 간 대면 가능성도 사라지게 된다. 보다 거시적 차원에서는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이 미중관계 악화를 불러와 북핵 해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 [영상] ‘로드킬’ 고라니 2년간 2만 마리… “사고 나면 직접 치워야 할까요”

    [영상] ‘로드킬’ 고라니 2년간 2만 마리… “사고 나면 직접 치워야 할까요”

    새끼들 독립하는 봄가을 사고 급증2차 충돌 우려 신고 뒤 안전 처리를동물 발견 땐 경적 울리되 상향등X지난 17일 오후 8시 40분 세종시 한누리대로. 막 들어선 차들이 일제히 급정거했다. 1·2차선이 혈흔으로 물들었다. 잠시 뒤 고라니로 추정되는 동물 사체가 차 바퀴에 크게 훼손된 상태로 도로 위에 놓인 모습이 목격됐다. 길게 이어진 핏자국과 처참한 사고 현장을 본 운전자들은 고개를 돌린 채 조심스럽게 옆으로 스쳐 지나갔다. 도로를 건너던 야생동물들이 차량에 부딪혀 다치거나 죽는 사고인 ‘로드킬’의 계절이 도래했다. 25일 국립생태원 로드킬 정보시스템,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 전국 도로에서 차에 치인 동물은 10만 마리에 이른다. 한 해 평균 1만 6500마리가 로드킬을 당한 셈이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1만여건의 로드킬이 발생한 가운데 10월 로드킬 사고 건수(1255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송의근 국립생태원 전임연구원은 “새끼 고라니 분가 시기인 5~6월과 너구리, 오소리 등이 독립하는 10~11월에 로드킬이 급증한다”면서 “야행성이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로드킬 피해가 가장 큰 동물은 고라니로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2년간 로드킬된 고라니 수는 2만 마리에 이른다. 이어 고양이(7700마리), 너구리(3100마리), 개(1700마리), 노루(1200마리)순으로 많았다. 송 연구원은 “신고는 실제 발생 건수의 10분의1 수준으로 민자고속도로 등 누락된 것들을 포함하면 연간 20만건 이상 로드킬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야생동물 전용 생태통로와 유도울타리를 지속 설치하는 한편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한 각 기관의 정확한 정보수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도로에서 동물을 발견하면 경적을 울려 피하게끔 하되 상향등은 켜지 말라고 당부했다. 상향등은 동물의 시력 장애를 유발해 동물이 그대로 서 버리게 하거나 반대로 빛을 보고 달려들게 할 수 있다. 야생동물 주의표지판을 봤다면 속도를 줄여야 한다. 불가피하게 동물과 충돌했다면 차량을 안전한 곳에 세운 뒤 정부통합콜센터(110)나 민원신고센터(120)에 신고하면 된다. 로드킬당한 동물을 발견했다면 2차 사고 우려가 있으므로 직접 치우지 말고 신고부터 해야 한다. 사체 처리를 전담하는 로드킬 조사원들이 도착하면 차량 통제 후 안전하게 처리한다.고속도로에서는 정차·하차를 할 수 없는 만큼 갓길이나 중앙분리대에 200m 간격으로 있는 이정표지판을 확인한 뒤 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로 신고하면 된다. 로드킬은 뜻밖의 가해자가 된 운전자들에게도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일으킨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로드킬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글들이 종종 올라온다. 세종시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형급 트럭에 치인 고라니 두 마리가 두 동강이 났는데 그때 보았던 눈이 생각나 잠을 이룰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이동우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사고를 경험하면 측은지심, 죄책감과 함께 사람을 친 것과 비슷한 수준의 PTSD를 경험할 수 있다”면서 “악몽처럼 사고 장면이 자꾸 떠오르는 ‘플래시백’ 증상은 만성화되면 운전 기피 등 생활에 어려움을 줄 수 있으므로 즉시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외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재생에너지 80%·16세 투표… ‘포스트 메르켈’ 좌클릭 속도낸다

    재생에너지 80%·16세 투표… ‘포스트 메르켈’ 좌클릭 속도낸다

    독일 사회민주당(사민당)이 녹색당과 자유민주당(자민당) 간 3자 합의를 거쳐 연립정부 출범에 합의하면서 이른바 ‘신호등’(사민당-빨강·자민당-노랑·녹색당-초록) 연정이 출범한다. 지난 16년간 장기 집권을 이어 오던 앙겔라 메르켈의 중도 우파 시대를 벗어나 양극화 해소와 기후위기 대응 등 진보 정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63) 사민당 대표는 녹색당과 자민당과의 연정 구성안을 발표했다. 3개 정당 구성원은 향후 10일 이내 합의를 승인할 계획이다. 새 정부의 재무부는 자민당이 담당하게 되면서 크리스티안 린트너 자민당 대표가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의 재무장관으로 취임할 전망이다. 녹색당은 경제와 기후 보호, 에너지 그리고 외무부 관련 분야를 담당할 예정이다. 특히 인권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나 러시아에 강경한 발언을 해 온 아날레나 베어보크 녹색당 공동대표가 외무장관으로 취임할 가능성이 크다. 벨기에의 경제 싱크탱크인 브뤼겔의 군트람 볼프 이사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메르켈은 유럽연합(EU)의 근본적인 문제를 공개하고 싶어 하지 않았고 심오한 개혁에도 관심이 없었지만 숄츠 차기 총리는 처음부터 노동조합의 근본적인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중도 진보 성향을 띠는 새 정부는 177쪽에 이르는 3당의 연정 합의문에서 환경과 노동 등 양극화 해소와 탄소중립 정책에 무게를 둘 것임을 시사했다. 3당은 친환경 에너지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재생가능한 에너지 비율을 2020년 45%에서 2030년 80%로 끌어올리기로 합의했다. 2030년까지 전기자동차를 1500만대 보유하는 것도 목표다.노동 분야에서는 최저임금을 현재 시급 9.6유로(약 1만 2700원)에서 12유로(약 1만 6000원)로 인상할 계획이다. 이민체제 개편을 통해 5년 이상 거주한 이민자가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이중 국적도 허용할 방침이다. 외교 정책과 관련해서는 “유럽의 전략적 주권을 높이고 싶다”며 에너지와 안보 등에 대한 독립성을 강조했다. 그 밖에 코로나19 대응팀 신설 및 의료 종사자를 위한 10억 유로(약 1조 3342억원) 기금 조성, 독일의 신규 부채 금지 규칙, 연간 40만채 신규 아파트 공급, ‘16세 선거권’ 등을 추진한다. 이념과 목표가 다른 정당들로 구성된 3자 연정을 문제없이 이끌어 가는 것도 과제로 떠올랐다. 숄츠 차기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진보에 대한 믿음, 정치가 좋은 일을 한다는 믿음으로 뭉쳤다”며 “이 나라를 더 좋게 만들고, 전진시키고 함께 지키려는 의지로 뭉쳤다”고 말했다.
  • 종횡무진 김혜경의 ‘나홀로 유세’

    종횡무진 김혜경의 ‘나홀로 유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남편의 빈자리를 메우며 종횡무진 ‘나 홀로 유세’를 펼치고 있다. 김씨는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호남을 누비며 남편을 대신해 주민들을 만났다. 아직 이 후보에게 마음을 완전히 주지 않고 있는 호남을 달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대선 때 맡았던 ‘호남 특보’ 역할을 자처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김씨는 23일 광주에서 고(故) 조비오 신부의 조카 조영대 신부를 만났고, 24일엔 전남 여수시에서 현장실습 도중 숨진 홍정운군의 49재에 참석해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였다. 26일부터 3박4일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방문하는 이 후보보다 한발 앞서 호남을 파고든 셈이다. 25일 귀경한 김씨는 26일 서울 노원구 공원에서 열리는 김장 봉사 행사에 참석하며 ‘독자 유세’를 이어 간 뒤 다시 호남으로 내려간다. 27일부터 이 후보의 매타버스 일정에 합류해 여수·순천 일정을 함께할 계획이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번 주말 김씨의 호남 행보에 대해 “독자 일정을 하다가 이 후보와 같이 움직이다가 다시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해 다양한 방식으로 시간을 쪼개 가며 유세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지난 9일 낙상사고를 당해 우려를 자아냈으나 이내 회복해 13일 이 후보의 유튜브 방송 중 깜짝 출연해 애정을 과시하며 ‘비대면 지원’을 했다. 이어 18일에는 이 후보와 함께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을 관람했다. 21일엔 이 후보와 함께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연평도 포격전에서 전사한 장병 묘역을 참배하던 중 고개를 돌려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 인플레이션·원자재값 상승·공급망 차질… 대내외 악재 속 금리 인상 ‘약발’ 먹힐까

    한국은행이 25일 ‘제로 금리’ 시대를 마감하며 통화 긴축에 나선 것이 국내 경기 회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급등)과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차질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 금리 인상이 어느 정도 약효를 발휘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25일 금융계와 재계에 따르면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은 전년 대비 4%를 그대로 유지했다. 앞으로 코로나19가 진정되고 경제도 회복세를 탈 것으로 예측했다는 뜻이다. 그동안 0%대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한 것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시중에 돈을 많이 풀어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정부가 풀린 돈을 거둬들여 치솟은 물가를 잡아도 될 만큼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데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대내외 경제 위기 상황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 금리 인상이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연일 3000명대로 발생하고 있고, 차량용 반도체와 요소수 부족 사태를 비롯한 공급망 차질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소비 역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통계청의 올해 3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월평균 가계소득은 472만 9000원으로 역대 최대폭으로 늘었지만 1인 이상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인 67.4%를 기록했다. 방역 조치가 차츰 완화돼도 국민은 여전히 지갑을 꽉 닫고 있다는 의미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부터 경기가 계속 좋을지, 이번 겨울을 지나면서 코로나19가 예상만큼 진정될지, 경기 회복세가 생각보다 약하면 내년 이후에도 물가 상승 압력이 지금처럼 계속 클지, 이런 질문들에 누구도 자신 있게 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한국이 금리 인상을 조금 일찍 시작했고, 이번에 올리면 다른 선진국보다 상당히 빠른 수준”이라면서 “가파른 금리 인상이 경기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물가 불안이 가계 대출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자료를 내고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자 물가 상승이 가계 대출금리 인상 요인”이라면서 “강도 높은 가계 대출 규제가 이미 시행되고 있음을 고려하면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1500년전 바미안 석불 깨부술 땐 언제고…입장료 받는 탈레반

    1500년전 바미안 석불 깨부술 땐 언제고…입장료 받는 탈레반

    2001년 3월 9일, 세계 최대 규모의 아프가니스탄 바미안 석불이 산산조각 났다. 당시 아프간을 통치하던 탈레반 군사정권은 1500년 전 인류의 문화유산을 향해 폭탄을 퍼부었다. 불상이 우상숭배 등 이슬람 교리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전국의 수많은 석불을 파괴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다시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은 바미안 석불터를 관광 명소로 활용 중이다. 탈레반 대원은 하얀 탈레반 깃발이 나부끼는 석불터에서 일일이 손으로 쓴 입장권을 방문객에게 나눠준다. 5달러, 한화 약 6000원을 내면 53m, 38m 높이의 석불 한 쌍이 있던 자리를 돌며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탈레반 지지자 시디크 울라도 바미안 석불터를 구경하기 위해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에서 바미안까지 560㎞ 달렸다. 울라는 24일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탈레반 장악 후 더 자유롭게 전국을 순회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석불이 파괴됐을 때 나는 7살이었다. 그때부터 바미안을 와보는 게 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석불이 파괴돼 기쁘다. 사실 폐허를 보러 왔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지난 8월, 탈레반이 아프간 수도 카불을 장악하자 유네스코는 세계문화유산이었던 바미안 석불 유적지의 보존을 요구했다. 유네스코는 “바미안 석불 유적지 보존은 아프가니스탄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탈레반은 실제로 유적지 보존 준비를 끝마쳤다. 바미안 주지사 압둘라 사르하디는 “탈레반은 변화했다. 역사적 가치가 있는 유물을 보존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지사는 “아프간에 평화와 안전이 있다는 걸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면서 바미안 석불터 보존을 위해 과도정부와 협력 중임을 시사했다. 이 같은 탈레반의 태도 변화에 대해 바미안 석불 연구로 유명한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고고학자 레웰린 모건은 “바미안 석불이 외부 세계가 주목하는 아프가니스탄의 일부임을 탈레반도 아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모건 박사는 “탈레반은 지금 자신들을 건설적인 정부로 포장하려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외 이미지 세탁을 꾀하는 탈레반에겐 바미안 석불터 보존만큼 효과적인 게 없었을 거란 설명이다. 하지만 바미안 석불터를 관광 명소로 만들려는 탈레반 계획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바미안을 찾은 NBC뉴스는 탈레반의 야심과 달리 석불터에 방문객이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석불이 있던 자리는 텅 비었고, 인근 동굴은 주민 차지가 됐다며 탈레반의 보존 계획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 ‘물가폭등·공급망 차질’… 경제 악재 속 금리 인상 약발 먹힐까

    ‘물가폭등·공급망 차질’… 경제 악재 속 금리 인상 약발 먹힐까

    한국은행이 25일 ‘제로 금리’ 시대를 마감하며 통화 긴축에 나선 것이 국내 경기 회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급등)과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차질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 금리 인상이 어느 정도 약효를 발휘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25일 금융계와 재계에 따르면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은 전년 대비 4%를 그대로 유지했다. 앞으로 코로나19가 진정되고 경제도 회복세를 탈 것으로 예측했다는 뜻이다. 그동안 0%대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한 것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시중에 돈을 많이 풀어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정부가 풀린 돈을 거둬들여 치솟은 물가를 잡아도 될 만큼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데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대내외 경제 위기 상황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 금리 인상이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연일 3000명대로 발생하고 있고, 차량용 반도체와 요소수 부족 사태를 비롯한 공급망 차질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소비 역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통계청의 올해 3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월평균 가계소득은 472만 9000원으로 역대 최대폭으로 늘었지만 1인 이상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인 67.4%를 기록했다. 방역 조치가 차츰 완화돼도 국민은 여전히 지갑을 꽉 닫고 있다는 의미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부터 경기가 계속 좋을지, 이번 겨울을 지나면서 코로나19가 예상만큼 진정될지, 경기 회복세가 생각보다 약하면 내년 이후에도 물가 상승 압력이 지금처럼 계속 클지, 이런 질문들에 누구도 자신 있게 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한국이 금리 인상을 조금 일찍 시작했고, 이번에 올리면 다른 선진국보다 상당히 빠른 수준”이라면서 “가파른 금리 인상이 경기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물가 불안이 가계 대출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이란 자료를 내고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자 물가 상승이 가계 대출금리 인상 요인”이라면서 “강도 높은 가계 대출 규제가 이미 시행되고 있음을 고려하면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EU 각국,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통합적 평등기구 운영”

    “EU 각국,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통합적 평등기구 운영”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개별법과 별개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해 사각지대가 생기는 것을 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등기구(차별시정기구)도 통합·운영하며 차별 문제 전반을 관리한다. 25일 국회입법조사처의 ‘유럽 차별금지법제와 시사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EU 각국은 EU의 평등지침에 따라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마련했다. EU는 2000년 ‘유럽연합 기본권 헌장’을 공포했고, 헌장은 2009년 리스본 조약에 따라 법적 구속력을 가지게 되었다. 또 고용평등지침과 인종평등지침(2000), 성평등 재화·서비스 지침(2004), 노동과 직무에서 남녀의 기회평등과 동등처우 원칙 실현을 위한 지침(2005) 등 차별금지를 명문화한 지침들을 제정했다. 이러한 EU 차원의 지침들은 회원국들의 차별금지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침 위반 시 유럽인권재판소에 제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2021년 현재 회원국들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통해 차별의 유형을 직접차별, 간접차별, 복합차별로 구별해 각 사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개별적 인권법이 포괄하지 못하는 사각지대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으로 보완한다. 평등기구(차별시정기구)도 통합해 시스템을 정비하고, 차별 문제를 평가·시정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각국이 EU 평등지침에 따라 차별금지정책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에는 제재절차가 시작된다. 유럽연합사법재판소는 각 회원국의 법률과 이행실태를 조사하여 차별금지조약 위반 여부에 대해 판단한다. 보고서는 “재판소의 적극적 지침해석을 거치며 각국의 차별금지법제가 유사해지고 있다”고 적었다. 한국은 국가인권위원회법에서 포괄적인 차별사유와 시정기구로서의 국가인권위원회 기능이 규정되어 있으나 인권위법에 모두 규정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보고서는 “유럽에서 개별 차별금지법에도 불구하고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필요했던 사유 등을 면밀히 살펴 차별없는 사회를 구현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방식을 찾아 합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끝맺었다.
  • [영상] “고라니 로드킬 했는데 직접 치워야 해요?”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영상] “고라니 로드킬 했는데 직접 치워야 해요?” [강주리 기자의 K파일]

    11월 로드킬 급증 시기… 올해 1만건 발생6년 동안 10만 마리 차에 치여… 고라니 절반 세종·충청, 로드킬 사고 다발 구간 1등급 최다경적(0), 상향등(X)… 신고만, 직접 치워선 안돼운전자들 트라우마… ‘플래시백’ 증상 치료 필요지난 17일 오후 8시 40분 어둠이 깔린 세종시 한누리대로. 막 들어선 차들이 일제히 급정거했다. 1·2차선을 뒤덮은 혈흔. 잠시 뒤 고라니로 추정되는 한 동물의 사체가 세 동강으로 처참히 찢겨 도로 위에 흩어졌다. 몸통이 차 바퀴에 끼인 채 끌려간 듯 길게 늘어진 핏자국 끝에는 하체 부위로 추정되는 사체가 놓여 있었다. ‘로드킬’(roadkill)을 당한 동물의 충격적 사고 현장을 본 운전자들은 고개를 돌린 채 조심스럽게 옆으로 스쳐 지나갔다. 10월 로드킬 사고건수 올들어 최다오후 7시~다음날 6시 특히 주의 도로를 건너던 야생동물들이 차량에 부딪혀 다치거나 죽는 동물 찻길 사고인 로드킬의 계절이 도래했다. 25일 국립생태원 로드킬 정보시스템,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 전국 도로에서 차에 치인 동물은 10만 마리에 이르렀다. 한해 평균 1만 6500마리가 로드킬을 당한 셈이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1만여건의 로드킬이 발생한 가운데 10월 로드킬 사고 건수(1255건)는 올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송의근 국립생태원 전임연구원은 “봄철 먹이활동과 새끼 고라니 분가 시기인 5~6월에 가장 많고 너구리, 오소리, 족제비 등이 독립하는 10~11월에 로드킬이 다시 급증한다”면서 “대개 야행성이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충청 지역은 로드킬 사고 다발 빈도가 가장 높은 1등급(1㎞당 23.1건) 구간이 15곳(전체 94%)에 이른다. 수도권의 확장과 함께 세종 등 도시 개발로 야생동물 서식지와 인접한 도로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로드킬 횟수도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로드킬 피해가 가장 큰 동물은 ‘고라니’로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2년간 로드킬 된 고라니 수는 2만 마리에 이른다. 이어 고양이(7700마리), 너구리(3100마리), 개(1700마리), 노루(1200마리), 멧돼지(480마리), 기타(3900마리) 순으로 많았다. 송 연구원은 “신고는 실제 발생 건수의 10분의1 수준으로 민자고속도로 등 누락된 것들을 포함하면 연간 20만건 이상 로드킬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야생동물 전용 생태통로와 유도울타리를 지속 설치하는 한편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한 각 기관의 정확한 정보수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충남, T맵서 음성인식 신고 가능“로드킬 발견시 신고 후 그냥 가세요” 충남에서는 올해부터 통신사 길안내 앱(T맵)을 통해 음성 인식만으로 로드킬 신고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로드킬은 피할 틈 없이 순식간에 일어날 때가 많지만 조금만 주의하면 예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도로에서 동물을 발견하면 경적을 울려 피하게끔 하되 상향등은 켜지 말라고 당부했다. 장거리를 비추는 상향등은 동물의 시력 장애를 유발해 동물이 그대로 서 버리게 하거나 반대로 빛을 보고 달려들게 할 수 있다. 야생동물 주의표지판을 봤다면 속도를 줄여야 한다. 중앙선에 가까운 차선(1차선)에서 달리는 게 로드킬에서 더 안전하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송 연구원은 “로드킬 사례 분석 결과 동물들은 도로 양쪽에서 튀어나올 수 있고 도로에 뛰어든 뒤 중앙분리대를 만나면 넘어서지 못하고 멈춰서거나 1차로를 따라 달리는 경우들도 있어 차선 위치와 상관 없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불가피하게 동물과 충돌했다면 차량을 안전한 곳에 세운 뒤 정부통합콜센터(110)나 민원신고센터(120)에 신고하면 된다. 로드킬 당한 동물을 발견했다면 2차 사고 우려가 있으므로 직접 치우지 말고 신고부터 해야 한다. 사체 처리를 전담하는 로드킬 조사원들이 도착하면 차량 통제 후 안전하게 처리한다. 고속도로에서는 정차·하차를 할 수 없는 만큼 갓길이나 중앙분리대에 200m 간격으로 있는 이정표지판을 확인한 뒤 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로 신고하면 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의 경우 로드킬 동물 처리를 위해 차에서 내릴 경우 2차 사고 위험이 매우 큰데다 운전자가 동물의 돌발 행동에 다칠 수도 있다”면서 “수시로 순찰반이 점검을 하기 때문에 절대 직접 처리하지 말고 신고만 하고 이동하면 된다”고 말했다.로드킬 사고 장면 자꾸 떠오르는 ‘플래시백’ 트라우마 즉각 치료해야 로드킬은 뜻밖의 가해자가 된 운전자들에게도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일으킨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로드킬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글들이 종종 올라온다. 세종시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형급 트럭에 치인 고라니 두 마리가 두 동강이 났는데 헐떡이는 눈과 마주쳐 잠을 이룰 수가 없다”고 하소연하는 글이 올라왔다. 로드킬 사고 직전 블랙박스 영상을 올린 또다른 네티즌도 “새끼 고라니를 로드킬 할 뻔했는데 너무 놀라 심장이 두근거리고 눈물까지 났다”고 전했다. 이동우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과거보다 동물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애착도가 높아지면서 사고를 경험하면 측은지심, 죄책감과 함께 사람을 친 것과 비슷한 수준의 PTSD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악몽에 시달리거나 사고 장면이 생생하게 자꾸 떠오르는 ‘플래시백’(flashback) 증상은 만성화되면 운전 기피 등 생활에 어려움을 줄 수 있으므로 즉시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외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이준석 “윤석열, 김종인에 ‘그 양반’ 표현 부적절…장제원 발언도 자극”

    이준석 “윤석열, 김종인에 ‘그 양반’ 표현 부적절…장제원 발언도 자극”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선대위 합류가 비끗거린 배경에 윤석열 후보 측이 김 위원장 감정을 자극하는 말을 흘려 오해가 쌓이도록 한 것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측근이 ‘김종인 없이도 갈 수 있다’는 식의 말을 흘렸고 장제원 의원의 “어떤 인물도 한낱 조연일 뿐, 주목을 받으려 거래를 하려 해선 결코 안 될 것”이라는 등의 표현 등이 김 전 위원장을 불편케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 대표는 25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후보보다도 후보 측 인사들이 김종인 위원장을 자극하는 언사를 좀 많이 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한다”며 “제가 소통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렇게 하면 오해를 할 수 있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윤 후보도 기자 앞에서 ‘그 양반’이라는 말을 했다. 두 사람의 나이 차이가 20살가량 차이가 나는데”라고 묻자 “윤 후보가 상당히 격앙된 상태에서 그런 말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사실 좀 부적절한 표현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23일 김 전 위원장 관련 질문에 “그 양반 말씀하는 건 나한테 묻지 말아달라”며 손을 내저었다. ’그 양반‘ 발언이 파문을 빚자 윤 후보는 다음날 김 전 위원장을 지칭할 때 “박사님”이라며 예우를 갖췄다. 이 대표는 이 부분을 언급한 뒤 “윤 후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 둘이서 대화를 통해서 해결해야 하는데 어제, 그제 계속 우르르 인사들이 몰려가면서 (김 위원장) 본인의 뜻을 꺾으려, 마음을 돌리려고 하는 모양새만 보였다”며 “그런 부분도 좀 아쉬웠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판단했다. 장 의원이 ’백의종군‘을 선언하면서 한 발언에 대해선 “장제원 의원이 그런 말씀을 하시기 전에 본인에게도 해당된다는 생각을 하셔야 된다”며 “장제원, 이준석, 김종인, 김병준에 다 해당되는 말”이라고 했다.“김종인 없이 가야한다면 김병준 등 다른 총괄 세울수도” 이날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 합류를 매듭짓지 못한 채 당 선대위가 일단 구성되는 것에 대해 “윤석열 후보의 무한책임 하에 진행되는 것이므로 후보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혀 예기치 않은 상황이지만 김종인 전 위원장 없이 구성해야 한다면 다른 총괄선대위원장을 세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에게도 ’만약 김 전 위원장을 모시지 못하는 상항이면 김병준 전 위원장을 포함해 다른 인사를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세워도 좋다, 다만 선대위 개선은 명확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이대로 총괄선대위원장 없이 선대위가 출범하면 저와 김병준 위원장이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되는 것 아니겠나”라며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에게 상당한 영역을 만들어주고 주도권을 발휘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민주당 쪽에서 김 전 위원장을 물밑 접촉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라며 “누가 연락했는지 알고 있는데 통상적 인사치레였고 확대해석하는 자체가 이간에 가까운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김 전 위원장이 민주당 쪽으로 선거를 도울 거라는 우려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야자나무를 심는다는 것은/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야자나무를 심는다는 것은/식물세밀화가

    팬데믹이 2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해외 대신 국내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었다. 지역 유명 관광지 중에는 외국 풍경을 재현한 포토스폿을 만든 곳도 많아지는 모양이다. 얼마 전 국내 출장을 다녀온 친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사진을 보고 적잖이 놀랐는데, 배경이 동남아 휴양지 같았기 때문이다. 친구는 그곳이 강원 양양군이라고 했다. 내가 외국으로 착각한 결정적인 이유는 사진 속 야자나무 때문이었다. 야자나무는 야자나무과 식물을 총칭한다. 이들은 열대와 아열대기후 지역에 주로 분포하며 팜유라고도 하는 기름과 건축용 목재, 섬유, 요리 등에 이용돼 경제적으로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식물로 불리기도 한다. 대부분 가지가 갈라지지 않고 곧게 자라기 때문에 열대, 아열대 지역에서는 조경 식물로도 심어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제주와 일부 남부지역에서만 야자나무를 볼 수 있는 것은 이 지역의 따뜻한 기후 때문이다. 제주공항에 도착해 밖을 나서는 순간 제주도에 왔음을 실감할 수 있는 것은 곳곳에 심어진 야자나무 때문이 아닐까? 내륙에서는 식물원 온실에 가야 볼 수 있는 귀한 야자나무가 제주에는 무심히 가로수로 서 있다. 그러나 제주의 상징으로 불리는 이 야자나무 가로수는 최근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제주에 야자나무가 심기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말부터며 198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제주시와 중문에 가로수로 심겼다. 야자나무과 식물은 세계적으로 2500여종이 분포하는데 제주에는 워싱턴야자가 가장 많고 카나리아야자, 부티아야자도 있다. 야자나무과 식물 중 비교적 추위에 강건한 종들이다. 워싱턴야자는 한 종이 아닌 가족명이다. 이 속에는 필리페라, 로부스타와 이들을 교배한 필리부스타종이 있다. 캘리포니아야자나무라고도 불리는 필리페라종은 미국 서부에서 자생하는 유일한 야자나무로 사막의 오아시스 근처에 주로 분포한다. 멕시코야자나무로 불리는 로부스타종은 생장이 빨라 조경가와 원예가들이 특별히 선호한다. 이들은 동아시아 휴양지에서도 조경수로 애용된다. 그러나 최근 제주에서는 30여년간 성장한 야자나무들이 먼나무, 후박나무 같은 제주 자생 수종으로 교체되고 있다. 최근 이상기후로 야자나무에 돌발 병해충이 생기고 갑작스러운 겨울 한파로 냉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식재한 지 수십년이 지나 야자나무의 수고가 20m까지 크다 보니 강한 바람이 불면 나무가 부러져 건물이나 차를 덮치는 데다 넓은 잎이 전선과 뒤엉켜서 정전 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결국 이국적인 풍경을 뒤로하고 시민 안전을 택할 수밖에 없다. 제주 야자나무는 3500여 그루로 집계되며 2010년대 이후부터는 갈수록 개체수가 줄고 있다. 새로이 식재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기존에 식재된 개체조차 죽거나 이식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제주의 선례에도 불구하고 내륙에서는 해가 갈수록 야자나무를 더 많이 식재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부산과 포항 해변가에 이어 최근에는 강원 강릉과 속초에도 워싱턴야자가 심겼다. 내가 기억하는 강원의 해변 풍경은 오래된 해송숲과 모래사장을 지나 보이는 바다의 모습이다. 그러나 인간은 늘 봐 왔던 익숙한 풍경을 보길 원치 않는다. 우리나라 사람들 눈에 소나무숲은 너무 평범하다. 늘 새로운 풍경을 보길 원하는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지자체와 개인 사업자들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특별하고, 거대하고, 새로운 식물을 식재하는 것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지금 내가 이야기하는 주제는 야자나무지만 최근 우리나라에 팜파스, 핑크뮬리 밭이 우후죽순 조성되는 것도 이색적인 풍경을 원하는 우리의 욕망 때문이다.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추위에 강한 워싱턴야자를 심고 있지만 이들이 강원의 겨울을 건강히 나고 제 모습으로 생장할 수 있을지 걱정될 수밖에 없다. 도시의 나무는 ‘관상’이라는 인간의 단출한 목적을 위해 너무 많은 것을 감내하도록 강요된다. 적재적소에 심기지 못하는 나무들, 자생지 환경과 동떨어진 곳에 살아야 하는 나무들의 삶은 더욱 고달프다. 워싱턴야자는 자생지에서 수명이 100세를 넘기기도 한다. 인간보다 오래 사는 생물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심어진 이들은 식재된 지 30여년 만에 삶과 죽음의 기로에 놓였다. 우리나라에서 야자나무를 처음 도입해 심고 관리해 온 제주에서 야자나무를 자생식물로 교체하는 선택을 한 것은 결국 이 땅에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식물은 그 지역의 자생식물이라는 것, 그리고 우리의 욕망은 그만큼의 후유증을 낳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 美비축유 추가 방출 시사에도…국제유가는 2% 올라 ‘역부족’

    美비축유 추가 방출 시사에도…국제유가는 2% 올라 ‘역부족’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른 유가를 잡겠다며 23일(현지시간) 우방들과 함께 전략적 비축유를 방출한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이날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산유국의 협조 없는 비축유 방출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게 시장의 시각인 셈이다. 바이든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오늘 역대 최대 규모(5000만 배럴)의 비축유 방출 결정을 발표했다”며 “인도와 일본, 한국, 영국이 비축유 풀기에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룻밤 사이에 기름값이 내려가지는 않겠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더 나아가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5000만 배럴 이외 비축유 추가 방출 가능성에 대해 “배제하지 않는다”며 초강수를 뒀다. 중국도 이날 미국의 제안에 따라 “비축유 방출을 안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T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78.50달러로 전날보다 배럴당 2.3%(1.75달러)나 올랐다. 그간 미 행정부가 수차례 비축유 방출 신호를 줬다는 점에서 이미 유가에 선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비축유 방출에 반발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여타 산유국들이 다음달 2일 석유장관회의에서 하루 40만 배럴이었던 기존 증산폭을 줄일 경우 비축유 방출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미국과 산유국이 ‘에너지 장악 전쟁’에 돌입하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미국이 수개월간 나눠 방출할 5000만 배럴은 전 세계에서 하루에 사용하는 양의 절반 수준이다. 단독으로 유가 하락을 이끌기에는 부족하다. 또 방출된 비축유를 정유사가 빌려가서 팔 때까지 통상 2~3개월의 시차도 있다. 캐럴라인 베인 캐피털이코노믹스 수석 상품 이코노미스트는 BBC방송에서 산유국들의 증산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내년 1분기에는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을 전한 뒤 미국의 비축유 방출에 “정치적인 동기가 있다”고 말했다. 미 에너지청(EIA)도 향후 유가가 완만하게 하락해 내년 말 60달러대 초반까지 내려갈 것으로 최근 전망한 바 있다.
  • 열린민주와 합쳐, 말아? 민주당은 갈등

    더불어민주당이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기로 앞에서 노선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이 ‘반문(반문재인) 빅텐트’로 몸집 불리기에 나서자 민주당도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기 위해 ‘합당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당내에선 오히려 외연 확장을 막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4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선후보와 송영길 대표 등 당 지도부는 합당에 적극 찬성하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지난 23일 “지난 총선 과정에서 전략적 필요에 따라 잠깐 헤어진 가족들이다. 빨리 합류하는 게 맞는 거 같다”며 신속한 합당 추진을 주문했다. 양당 협상대표단은 지난 22일 합당을 위한 첫 상견례를 하고 연내로 합당 시점까지 못박았다. 그러나 강성·친조국 이미지가 강한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이 중도층과 멀어지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민주당의 대표적 소신파인 조응천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우리한테 주어진 과제 중 큰 것은 결국은 ‘조국의 강’을 확실히 건넜느냐다”며 “그 강을 건너지 않고 과연 어떻게 중도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저는 별로 상상이 되지 않는다”고 쓴소리를 했다. 일각에선 양당 합당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론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그릇이 하나로 합쳐진다고 해서 ‘이게 도움이 되나’ 하는 의문점이 있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당 지도부가 마음을 굳힌 이상 양당은 예고한 합당 수순을 밟겠지만, 조국 사태 등 민주당의 실책에 대해서는 확실히 사과하는 ‘투트랙’ 전략을 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후보는 앞선 인터뷰에서 “(조국 전 장관은) 사법적 판단이 남았으니 유보해야겠지만 잘못이 확인된다면 충분히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정면 대응을 시사했다.
  • “이명박·박근혜 사면… 당선인 때라도 결단”

    “이명박·박근혜 사면… 당선인 때라도 결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4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여론조사를 해서 사면 여론이 아닌 것으로 나와도 국민 통합을 위해 필요하다면 결단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여전히 반대 여론이 높지만 미래지향적으로 볼 때 이제는 댁으로 돌아가셔도 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자 신분일 때 12·12, 5·18에 대한 사면을 단행했는데, 여론조사를 했다면 반대가 많았을 것”이라며 “권한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있었지만, 김대중 당선자가 주도한 것이고, 어찌 됐든 세월이 지나서는 ‘사람들이 참 잘했다’고 이야기한다”고 말해 당선자 신분일 때 사면을 추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윤 후보는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되면 깊이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부동산 공급 정책에 대해 집권 5년간 목표인 250만호 공급 가운데 200만호를 민간이 책임지도록 할 것이라며 “용적률과 층고 제한을 완화하고 초과이익환수 문제도 유연하게 풀어 (민간이) 집을 많이 지을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의 공급 대책과 관련, “시에 과감하게 권한을 이양하겠다”고 했다. 남북 관계에 대해 윤 후보는 “남북미 3자가 상시적으로 회의할 수 있는 기구를 검토하겠다”며 “상시 열려 있는 3자 회담을 통해 6자 회담 등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이고, 그 뒤에 따르는 것이 국제법상의 평화협정인데, 현재 북핵 문제 때문에 협정을 체결할 수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영입을 추진 중인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김 박사님 자리는 그대로 문을 열어 놓고 그 자리는 비워 놓고 내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 “세금 내기 힘든 1주택자 위해 종부세 개편… 집값 해법은 민간공급”

    “세금 내기 힘든 1주택자 위해 종부세 개편… 집값 해법은 민간공급”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선 시 차기 정부 인사 기준에 대해 “공직자에게는 무능만 한 범죄가 없다”며 철저히 실력 위주로 인사를 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긍정적인 뉘앙스로 언급해 중도층을 의식하는 인상도 풍겼다. 영입 여부가 불투명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최대한 언급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김 전 위원장 영입은 어떻게 되는 건가. “김종인 박사님 그 자리는 그대로 문 열어 놓고, 그 자리 비워 놓고 내가 기다리겠다고 했지 않나.” -대선에서 김 전 위원장에게 어떤 역할을 기대하나. “정치 경륜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비교할 수 있는 분이 별로 없을 정도다. 선거에서는 탁월한 감각이 있으신 분이라고 평가받고 있으니까 우리가 많이 배우고 하려고 하는 거다.”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를 영입한 배경이 궁금하다. “김 대표는 2030은 잘 모르시고 40대 초반도 잘 아시나? 과거에 1980년대부터 유명했던 분이고 작가로서 원래 유명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탄생시키는 데 역할을 많이 한 분이고 그 정부에서 중책을 맡아서 일을 하셨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도 초기 정부까지 많은 역할을 한 분이다. 민주당과 정계에 굉장히 넓은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분이어서 정권교체,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에 꼭 돼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나도 조심스러웠지만 동참해 주실 수 있느냐 했더니 고민을 좀 해 보자고 하시더라.” -야권 단일화는 필수 요소라고 보나. “단일화를 말하면 (대선 출마) 선언하신 분 입장에선 기분 안 좋을 거고 내가 언급을 하는 게 정치 도의도 아닌 것 같은데 정권교체에 대한 대의를 함께 공유한다고 한다면 큰 틀에서 야권 통합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겠나.” -차기 정부 공직자 인사 기조는. “일단 국민 위해 일하는 것이니 실력이 있어야 한다. 공적인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무능만 한 범죄가 없다. 실력이라는 건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고, 어떤 조직을 잘 이끄는 리더십도 중요하며, 자기하고 의견이 다른 조직과의 협력을 함께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다. 그런 게 다 실력이다. 그런 사람을 우선해서 (인사)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 아닌가 생각한다.” -종합부동산세 전면 재검토에 여당은 ‘부자감세’라고 비판하는데. “정부·여당은 종부세 부과 대상이 토지 소유자 기준으로 2%라지만 가구 기준으로는 6~8%, 수도권 기준은 10%가 넘는다. 똑같은 중산층 서민인데 수도권 집값이 비싸서 해당된 것을 부자감세라 하면 안 된다. 갑부들의 고급 주택 과세를 문제 삼는 게 아니다. 11억원짜리 집이라고 해도 월소득 없이 연금으로 사는 사람들을 지방에 가서 살라는 것인가. 세금 내기 힘든 사람들 목에 숨이 컥컥 막히는 것 개편하자는 이야기다. 세금을 감당할 능력이 있는 값비싼 고급 주택 소유자들에게는 높은 과세를 해도 문제가 없다고 본다. 폐지가 아니라 요율을 변경해 기준을 상향 조정하자는 것이다. 부자감세 공격은 인식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한다.” -임기 내 250만호 부동산 공급은 어떻게. “공공으로 세금을 들여 짓겠다는 게 아니다. 공공개발은 청년원가주택과 역세권 첫 집 주택으로 수도권25만호를 포함하여 전국 50만호, 여기에 공공 50만호와 민간 150만호 등 모두 250만호를 공급하게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용적률을 완화하고, 층고 제한을 풀고, 초과이익환수금 등을 유연하게 해 주는 거다. 이렇게 집을 많이 지을 수 있게끔 유도해 나가고, 정부는 시장이 원활한 공급을 이어 갈 수 있게 규제를 풀면 된다. 정부는 택지를 많이 개발해 주고, 민간이 그곳에 집을 많이 짓게 해 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전국에 약 250만호, 민간 부문은 한 150만호 가까운 공급이 생길 것이라고 본다.” -일자리 창출 목표 수치는 “나는 그런 목표 수치를 싫어한다. 목표 수치를 만들어 두면 그것을 맞추기 위해 정책이 형해화되고, 목표치 달성이 안 되면 재정을 급하게 투입하는 어거지를 부린다.” -전직 대통령과 기업인의 사면은. “사면은 대통령의 권한이지만 마음대로 하라는 게 아니라 국민 통합을 위해 만들어 놓은 제도다. 전직 대통령과 기업인에 대한 사면도 국민 통합을 위해 필요하다. 국민 여론이 비등하다면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고 자신의 정치 활동에 대해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선이 되면 많은 분들과 의견을 나눠 보고, 절차와 방법, 과정에 대해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차원으로 풀어 나가고 싶다.” -외교 정책의 핵심은. “문재인 정부의 외교는 지나치게 대북에 치우쳐 있다. 미국이나 중국 등 다른 나라와의 관계도 북한에 대한 제재를 풀어 달라는 것밖에 없다. 정상적인 외교가 아니다. 글로벌 외교를 지향해야 한다. 미국에 편중하자는 게 아니다. 나라별 중요성에 맞게 외교 전략을 전개해야 한다. 북한 비핵화도 핵문제라는 것은 특정 국가 문제 아닌 국제사회의 문제다. 북핵 문제는 판문점이든 워싱턴이든 남북미 실무자가 상시 회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비정기적인 6자 회담으로는 결론이 나기 쉽지 않다. 상시 열려 있는 3자 회담을 통해 결론이 나면 6자로 확대해 국제사회가 오케이해 주는 방향을 잡자는 것이다. 남북 정상회담도 꼭 해야 하는 게 아니라 필요하면 10번도 하지만 아무 의미 없는 보여 주기식 회담은 필요 없다.” -한일 관계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외교는 국익 기반의 실용적·현실적 외교가 기본이다. 외교는 이념이나 이상 갖고 하는 게 아니다. 무조건 현실주의적이고 실용적인 국익 우선주의를 해야 한다. 한일 과거사는 양보하면 안 된다. 역사적 진실을 정확히 가르쳐야 한다. 인류 보편적 가치와 과거사 진실은 후퇴하면 안 된다. 다만 입장 표명을 안 한다고 외교 진행을 안 하고, 거래를 안 한다? 이건 외교 기본 원칙에 반하는 것이다. 현실 외교가 진행되다 보면 과거사도 풀린다. 김대중·오부치 선언 정도까지 회복할 수 있다.” -집권하더라도 여소야대 국면인데 어떻게 헤쳐 나갈 건가.  “노태우·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전부 여소야대 국면을 겪었다. 새 정부가 일을 열심히 하는데, 민주당이 국회에서 반대한다면 국민들이 2024년 총선에서 가만두지 않으실 거다. 우리가 잘해야 한다.” -정치 입문 5개월에 접어들었다. ‘검사 윤석열’과 ‘정치인 윤석열’은 어떻게 다른가.  “크게 다르지는 않다. 다만 정치는 나를 눌러야 사는 사람들과도 끊임없이 양보하고 타협하는 일인 것 같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 말 중에 ‘원칙 없는 승리보다 원칙 있는 패배를 선택한다’는 말을 좋아한다. 원칙과 일관성 있게 내 반대자와도 타협하고 화합할 수 있어야 하는 게 정치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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