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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푸틴, 큰 승리 원한다”…휴전협상 묵살·몰도바 침공 시사

    [속보] “푸틴, 큰 승리 원한다”…휴전협상 묵살·몰도바 침공 시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적 접근 방식에 관심을 잃었고, 대신 가능한 한 많은 영토를 탈취하는 것에 착수했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예상과 달리 전황이 전개되지 않자 푸틴 대통령은 3월 우크라이나와 평화협정을 진지하게 고려했지만, 결국 평화협정을 도출해내기 위해 움직이는 이들에게 합의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푸틴은 자신이 (러시아) 텔레비전에서 들은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진심으로 믿으면서 큰 승리를 원한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3월 말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회의에서 첫번째 공동성명 초안에 합의했지만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부차와 마리우폴 같은 도시에서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회담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소식통은 또 푸틴이 러시아 흑해 함대인 모스크바함 침몰에 크게 분노했다고 전하면서, 푸틴이 우크라이나와 협상에 대해선 “막다른 골목”에 있다고 말한 부분을 언급하기도 했다.美 국무·국방장관, 우크라 전격 방문 미국의 국무, 국방장관이 함께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 고위인사가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러시아가 이웃 나라인 몰도바에 대한 침공 가능성까지 내비치면서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이날 유튜브 인터뷰를 통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키이우(키예프)에 직접 방문했으며,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장관의 방문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TV연설에서 직접 밝혀 공개됐다. CNN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당 연설에서 “우리는 단지 선물이나 일종의 케이크만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 구체적인 물건과 구체적인 무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에게 필수적인 무기 목록과 인도 속도를 논의할 것이며 무엇보다 강력한 중화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측이 제안한 휴전협상을 묵살한 채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우폴 내 우크라이나 수비병력의 최후 저항지로 알려진 아조우스탈 제철소 인근에 공습과 폭격이 이어졌고 오데사에서는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습으로 8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했다. 러시아는 향후 우크라이나 남서부의 몰도바까지 침공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 중부군관구 부사령관인 루스탐 미네카예프 소장은 “남부 우크라이나를 완전히 손에 넣으면 몰도바의 트란스니스트리아 지역과 연결되는 길이 열린다”고 밝혔다.
  • 마크롱 “극우 사상 막은 투표, 모두의 대통령 되겠다”

    마크롱 “극우 사상 막은 투표, 모두의 대통령 되겠다”

    “여러분들이 나의 사상을 지지해서가 아니라 극우의 사상을 막기 위해 나에게 투표했다는 것을 안다. 이제는 한 진영의 후보가 아니라 만인의 대통령으로서 모두를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를 상대로 승리해 연임에 성공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승리가 확정된 이날 오후 아내 브리지트 여사와 함께 에펠탑을 둘러싼 샹드마르스 광장을 찾아 지지자들에게 당선사례를 했다. 프랑스 주요 여론조사기관들은 이날 오후 8시 마크롱 대통령이 57∼58%, 르펜 후보가 41∼42%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추정치를 발표했다. 5년 전 득표율 격차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 때문에 세 번째 대선에 도전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르펜 후보는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희망이 보인다”고 지지자들에게 말했다. 르펜 후보는 “소수가 권력을 장악하지 않도록 에너지와 인내, 애정을 갖고 프랑스와 프랑스 국민에게 했던 약속을 계속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르펜은 유럽연합(EU)과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을 떠나겠다는 과격한 공약은 폐기했지만, 이민을 제한하겠다는 것이나, 이슬람교를 믿는 여성이 착용하는 히잡을 길거리와 공공장소에서 쓴다면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는 등 극우적 공약을 그대로 유지해 일각에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무엇보다 러시아와의 관계가 발목을 잡았다. 르펜 후보는 과거 새로운 세계 질서 구출을 원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동의한다는 발언을 해왔고, 러시아 모스크바에 본사가 있는 퍼스트 체코 러시아 은행(FCRB)에서 대출을 받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 정권과 가까운 은행과 이해관계가 얽혀있으면서 어떻게 러시아 앞에서 프랑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르펜 후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일으키고 나서는 러시아를 규탄하며 거리를 두는 듯했으나,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와 관계를 회복하겠다고 시사했다. 이번 결선 투표율은 72% 안팎으로 추정돼 1969년 68.9% 이후 53년만에 가장 낮을 것으로 예측된다. 5년 전이나 똑같은 대결 구도가 피로감을 안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좌파 진영에서 2017년에는 극우 성향의 르펜 후보가 싫어서 마크롱 대통령을 뽑았으나, 임기 중 우파의 색채를 띤 정책에 비중을 둔 마크롱 대통령에게 품는 실망감이 커졌다는 분석도 있다. 르펜 후보도 싫고, 마크롱 대통령도 싫다는 분위기는 낮은 투표율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 VOA “풍계리 갱도 평탄화”…핵실험 가능성 고조

    VOA “풍계리 갱도 평탄화”…핵실험 가능성 고조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 내부로 중장비를 반입하기 위해 입구를 평탄화하는 등 핵실험 준비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후루카와 가쓰히사 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위원회 전문가 위원은 지난 19~20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3번 갱도의 새 입구 주변의 터가 확장되고 지반이 평평해진 정황을 포착했다. 후루카와 전 위원은 “3번 갱도 새 입구의 추가 굴착을 위해선 중장비 차량이나 계측 지원 장비를 내부로 반입해야 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북한은 2018년 5월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며 2~4번 갱도의 입구를 폭파했으나 최근 3번 갱도에 새로운 입구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번 갱도는 풍계리 내 4개 갱도 중 과거 핵실험에 사용된 적이 없는 갱도로, 북한이 새로운 입구를 내는 방식으로 한 달이면 복구가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왔다. 북한은 지난 1월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철회를 시사한 뒤 지난달 ICBM을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를 계속 복구하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조만간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편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북한 연계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의 소유로 추정되는 암호화폐 지갑 3개를 추가 제재 대상에 올렸다. 앞서 재무부는 블록체인 비디오 게임 ‘액시 인피니티’의 6억 달러(약 7460억원)가 넘는 암호화폐 해킹의 배후로 라자루스를 지목했다. 이번 조치는 핵실험 재개 움직임을 보이는 북한에 보내는 경고로 풀이된다.
  • [사설] 검수완박 졸속 추진과 합의 번복, 이게 정치인가

    [사설] 검수완박 졸속 추진과 합의 번복, 이게 정치인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둘러싼 대치 정국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 주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원내대표 회담을 통해 ‘절충안’에 합의하며 출구를 찾는 듯했으나 검찰과 양측 지지자들의 반발 속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어제 최고위원회의를 통한 절충안 재검토 방침을 밝히면서 자칫 여야 간 합의 자체가 무산될 상황에 놓였다. 민주당이 새 정부 출범을 코앞에 두고 위헌 소지까지 있는 검수완박 입법을 강행하는 데 따른 국민들 우려와 비판은 그동안 거듭거듭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박병석 국회의장이 주도한 절충안에 덜컥 합의하고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돌연 합의 백지화 카드를 꺼내드는 등 갈팡질팡하는 것 역시 비판받아 마땅한 일이라 하겠다. 특히 권성동 원내대표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는 당 안팎의 반발이 거세지자 어제 페이스북 등을 통해 “당초 선거와 공직자 범죄에 대한 (검찰 수사를) 포함할 것을 주장했지만, 하나라도 검찰의 직접수사권을 더 축소하지 않으면 ‘원안 통과밖에 없다‘는 민주당의 강력한 요구를 이겨 낼 수 없었다.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한마디로 거대 여당의 졸속 처리를 막고 검찰 수사권을 최소한으로나마 지켜 내기 위해 절충안 수용이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권 대표의 합의가 당내 의견을 온전히 수렴하지 못한 데 있다고 하겠다. 민주당의 입법 강행만큼이나 권 대표의 합의 또한 졸속이었던 셈이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어제 검수완박 절충안에 대해 “정치인 스스로 검찰 수사를 받지 않게 하는 것이야말로 이해 상충 아니겠느냐”고 했다. 선거사범과 공직자를 검찰 수사 대상에서 제외한 절충안에 사실상 반대의 뜻을 밝힌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대변인을 통해 “일련의 과정을 국민이 우려하는 모습과 함께 잘 지켜보고 있다. 취임 이후에 헌법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대통령으로서 책임과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혀 절충안을 그대로 수용하지 않을 뜻임을 시사했다. 힘으로 밀어붙이겠다는 민주당의 오만과 마땅한 대안도 없이 오락가락하는 차기 정권의 정치력 부재가 국민들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여야의 극한 대치 속에 새 정부가 출범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아직 시간은 남아 있다. 여야는 절충안을 손질해서라도 합의점을 찾기 바란다.
  • [속보] 러시아, 몰도바로 확전 시사…젤렌스키 “우크라는 시작일뿐”

    [속보] 러시아, 몰도바로 확전 시사…젤렌스키 “우크라는 시작일뿐”

    우크라이나 침공 ‘2단계 작전’을 선언한 러시아가 정예부대를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돈바스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AP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는 전날 마리우폴 점령에 성공했다고 선언하며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역과 남부를 완전히 장악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위원장은 러시아 정예부대 12∼14개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전투에 참여하기 위해 마리우폴을 떠나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 다닐로우 위원장은 러시아가 자국 병력과 시리아 및 리비아에서 온 용병 10만명을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했으며 하루가 다르게 병력 배치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2단계 작전이 달성되면 러시아는 동부 친러 반군 세력이 일부 장악 중인 돈바스와 2014년 무력으로 병합한 크림반도와 연결되는 육상 회랑을 완성할 수 있다. 아울러 남부 지역을 통해 몰도바 내 친러 분리주의 지역인 트란스니스트리아로 나아가려는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 트란스니스트리아는 동유럽 국가 몰도바에서 1990년 분리·독립을 선언한 친러시아 성향의 분리주의 공화국으로 50여만 명의 주민 가운데 약 30%가 러시아인이다. 러시아는 1992년 몰도바와 맺은 협정에 따라 트란스니스트리아에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수천 명의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다.러시아의 계획대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을 모두 점령하면 러시아는 돈바스와 2014년 무력으로 병합한 크림반도와 연결되는 육상 회랑을 완성하는 것은 물론 몰도바 트란스니스트리아로 나아갈 추가 통로까지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우크라이나는 모든 해안이 막히게 되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항구도시인 미콜라이우와 오데사를 지나 서쪽으로 수백 ㎞를 더 전진하게 된다. 몰도바는 러시아 대사를 소환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이번 전쟁과 관련 몰도바는 중립이라 말하고 있지만 지난달 유럽연합(EU) 가입을 신청하는 등 친서방화 노선을 구축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화상 연설을 통해 “다음은 누구겠는가”라며 러시아군의 의도가 드러났다며 우크라이나는 시작에 불과하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외에 다른 나라도 점령하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 中학자 “우린 러시아와 달라, 미국도 함부로 못 건드려”...경제제재 내성 강조

    中학자 “우린 러시아와 달라, 미국도 함부로 못 건드려”...경제제재 내성 강조

    중국 관변학자가 대만과의 무력 통일 가능성에 대해 ‘미국도 중국의 통일에 대해 함부로 대응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벌어진 세계 각국의 러시아에 대한 대규모 경제적 제재를 겨냥한 발언이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중국 인민대학교 충양금융연구원 왕융리 선임연구원의 발언을 인용해 ‘러시아의 자산을 동결했던 것처럼 미국이 중국 정부의 자산을 동결하거나 몰수할 용기가 과연 있겠느냐’면서 23일 이같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을 포함한 서방 동맹국들은 러시아 중앙은행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고, 러시아 정부는 외환보유액의 절반 이상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는 점을 대조하며 날카롭게 비판했다.  하지만 중국이 대만과의 무력 통일을 현실화할 경우, 미국과 서방 동맹국은 감히 중국을 겨냥해 러시아와 같은 수준의 제재를 시도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매체는 23일 보도된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를 인용해, 정치적인 대립이나 논리를 넘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인 중국을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쉽게 제재할 수 없는 매우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코노미스트의 인터뷰에 참여한 미국 코넬대 에스왈드 프라사드 교수의 분석을 인용 보도했다. 에스왈드 프라사드 교수는 “글로벌 금융 권력의 중심은 여전히 서방에게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중국의 외환보유액 3조 2000억 달러 중 3분의 2는 서방 국가의 국채일 것이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원한다면 얼마든지 이 자산을 동결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프라사드 교수는 서방 국가들이 향후에도 중국에 대한 경제 제재를 도모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런데 과연 서방 국가들이 자산 동결에 나설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면서 “서방 국가의 중국에 대한 외환보유액 동결은 예상만큼 중국 정부에게 큰 타격을 입히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에 분개한 중국은 또다른 방식을 찾아 서방 국가를 향한 반격을 시도할 것이고 오히려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중국에 소유하고 있는 대규모 자산이 동결되는 위기를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센터(CSIS) 제라드 디피포 수석경제연구원은 “공장 건물 2조 2000억 달러와 주식, 채권 등을 포함해 지난해 기준 외국인들이 중국에 소유하고 있는 자산은 약 3조 6000억 달러 규모로 이는 외국인들이 러시아에 보유한 자산의 무려 6배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국제금융규제기관인 금융안정위원회(FSB) 집계에 따르면, 세계 30개 은행 중 4개 은행이 중국 은행이라는 점에서 미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이 중국 은행의 업무를 일시에 차단하고 제재한다면 서방 국가 역시 그에 상응하는 막대한 금융 불안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고 예측했다.  미국의 싱크탱크 피터슨경제연구소의 마틴 초젬파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전 세계 120개 국가의 주요 무역 상대국이기 때문에 미국의 주도로 중국에 대한 경제적 제재 방침이 결정된다고 해도, 120개 국가가 나서서 미국의 결정에 반대하는 여론이 형성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미국에서 매년 팔려 나가는 전체 수출 물량의 무려 18%와 유럽 연합의 수출 물량 중 22%이 중국으로 팔려 나간다”면서 “중국에 대한 무역 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과 유럽 연합 스스로를 해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중국에게 러시아와 동일한 수준의 제재를 시도한다면 그들 스스로도 이에 상응하는 수준의 고통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런 이유를 그들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 누구도 중국을 겨냥한 제재를 쉽게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자신했다. 
  • “여자는 먹잇감” 女·영아 성폭행 러군, 더 짐승 같아진다 왜?[강주리의 K파일]

    “여자는 먹잇감” 女·영아 성폭행 러군, 더 짐승 같아진다 왜?[강주리의 K파일]

    女시신에 나치 상징 새긴 러…영아 성폭력 촬영부모·자식 보는 앞에서 성폭행·고문·잔혹 살해“불안, 인지부조화 해소 위해 더 폭력적 자행”“女·아이, 보여주기 좋은 먹잇감… 불안감 전염”“통제 안 되는 전시, 개인 일탈… 푸틴은 관종”“전쟁 장기화될수록 성폭력 더 과격해질 것”“인간성·자제력 마비 ‘국가일탈’ 전쟁 막아야”#장면1. 최근 러시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프콘탁테(VKontakte)에 충격적 영상이 올라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 투입된 25살 러시아군 병사가 한 살배기 우크라이나 영아를 성폭행하는 영상이었다. 신상 공개된 알렉세이 비치코프는 자신의 계정에 해당 성범죄 장면을 촬영해 올리고 동료 병사에게 공유하려다 체포됐다(영국 더 선, 10일 보도). #장면2. 러시아군에 의해 나치 문양인 ‘하켄 크로이츠’(卍 역만자)가 낙서하듯 매우 거칠게 새겨진 채 강간 후 살해된 우크라이나 여성의 시신이 지난 4일 공개됐다. 화상 자국 주변에는 멍과 상처가 가득했다. 우크라이나 홀로스당 여성 하원의원인 레시아 바실렌코는 자신의 트위터에 ‘강간과 고문을 당한 뒤 살해된 여성’이란 제목으로 사진을 공유하며 “10세 여아들의 생식기와 항문은 찢어져 있고, 여성의 시신에 나치 문양의 화상 자국이 선명하다”면서 “러시아 군인들이 성폭행하고 살해했다. 손이 묶인 채 총에 맞아 죽은 아이들도 발견됐다”고 분개했다. 러시아는 두 달 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 추종 세력인 나치를 없애기 위해 ‘특수군사작전’을 펼친다고 주장했다.러군 성범죄 만행 끝없는 증언“우크라 여자 성폭행해, 콘돔 잘 써” 우크라이나 여성과 어린이를 겨냥한 러시아군의 성범죄 만행 증언이 끝도 없이 쏟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북부 이반카우의 마리나 베샤스트나 시장은 지난 6일 언론에 “러시아군이 지하실에 있는 소녀들의 머리채를 잡아 끌어냈고 15살, 16살 자매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남부 헤르손에 사는 4명의 자녀를 둔 한 여성은 동네 상점에 들렀다가 우크라이나 군인의 부인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쫓아온 두 러시아 병사에게 12시간 동안 성폭행을 당했다. 그는 “소총으로 위협하며 나를 침대로 밀었다. 군인들은 ‘네 차례야’라고 했다. 너무나 역겹고 더는 살고 싶지 않다”며 끔찍했던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러시아군이 집단 강간, 자녀 앞에서 성폭행을 저지르고 포로로 잡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에게 성폭행을 강요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멀린다 시먼스 우크라이나 주재 영국 대사는 “여성들은 자녀들 앞에서, 소녀들은 가족 앞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영국 BBC와 미국 CBS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이 탈환되면서 미성년자부터 거동이 불편해 피난을 가지 못하는 80대 노인까지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 이런 가운데 한 러시아 군인은 자신의 연인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여자들을 성폭행해도 된다, 콘돔만 잘 쓰라”는 엽기적인 대화를 주고 받은 사실이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인 보안국(SBU)의 통화녹음 도청 공개에서 확인되기도 했다.“러군, 민간인 성폭행 전쟁수단화”유엔 “러군 성폭력 범죄 급증, 독립 조사”“인권유린 ‘신뢰할 만한’ 증거 발견” 시마 바호스 유엔여성기구 국장은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군에 의한 성폭력 범죄 보고 급증하고 있다”며 책임 규명을 위한 독립적 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성폭력 피해지원 단체인 ‘라 스트라다 우크라이나’는 안보리에서 성폭행 사례를 언급하며 “러시아군이 민간인 성폭행을 일삼으며 전쟁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13일 110쪽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인권을 유린하고 국제인도법을 위반했다는 진상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러시아군이 가장 기본적인 인권조차 유린했음을 시사하는 ‘신뢰할 만한 증거’를 발견했다”면서 “대부분 러시아군이 실효적으로 지배한 곳이나 통제하고 있는 단체 아래에서 이뤄졌다”고 명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수도 키이우 외곽도시 부차를 방문한 자리에서 “러시아군이 어린이를 포함해 수천명의 민간인을 살해하고 팔다리 절단 등의 고문을 자행하고 여성들을 성폭행했다”면서 “이는 전쟁 범죄이며 국제사회에서 ‘제노사이드’(대량 학살)로 인정될 것”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부차에서는 최소 410구의 민간인 시신이 발견됐으며 키이우 인근 마카리우에서도 132명의 민간인이 집단학살돼 매장되거나 버려졌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14일 러시아군의 행위를 집단학살로 인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12만 어린이, 부모 없이 러 강제이주“부모의 가장 약한고리 아이 볼모로” 우크라이나 어린이는 성폭력 피해뿐만 아니라 부모로부터 강제로 분리돼 러시아로 집단이주까지 당했다.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 세르게이 끼슬리쨔는 11일 안보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어린이 12만 1000여명을 강제로 데려갔으며 심지어 부모와 친척이 있는 아이들까지도 입양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아이들은 러시아군에 포위된 남부도시 마리우폴 출신이며 친러시아 지역인 도네츠크를 거쳐 러시아 타간로크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마리우폴 지역의 산부인과·어린이 병원을 잇따라 폭격해 임신부와 아이들이 숨지기도 했다. 러시아 반정부 단체 ‘팀나발니’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심지어 러시아에서조차 반전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대사관 앞에 꽃을 놓았다는 이유로 7~11살의 아이들 5명이 체포됐다. 러시아 경찰은 부모에게 양육권을 뺏을 수도 있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23일 이를 두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러시아가 반전 집단군중심리가 작동하지 않도록 부모가 자식에게 가장 약하다는 점을 노려 아이를 가두거나 친권을 없앤다는 협박으로 야만적인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는 같은 날 우크라이나 어린이 3분의 2에 달하는 480만명이 피란민 신세가 됐다고 밝혔다. 학교 등 교육기관은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거나 우크라이나 주민을 동원한 ‘인간방패용’ 러시아군 주둔지로 쓰였다. 89세 우크라 여성은 “러시아군이 손녀와 두 살배기 증손녀까지 학교로 끌고 갔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알바니아 대사는 “러시아군은 민간인을 불태우고 시신을 내던지며 놀이터를 공격하고 학교를 조준 사격해 특히 어린이와 여성을 고통에 빠뜨렸다”고 규탄했다.러 “성폭행범 몰려는 우크라 조작”푸틴 “시신영상 이미지 모두 가짜” 러시아는 이 모든 증언들이 우크라이나 정부의 조작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드미트리 폴리안스키 주유엔 러시아 차석대사는 “러시아군을 성폭행범으로 보이게 하려는 우크라이나의 계략”이라면서 “러시아의 전쟁 대상은 민간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 12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부차에서 촬영된 시신의 영상과 이미지는 가짜”라고 주장했다.“심리적 무장 위해 성폭력 행위로 선행동 후인지 바꿔 내적 갈등 무마”군중심리 더해지면 더 과격하게“어차피 저지른 것, 여럿이면 괜찮아” 러시아군은 대체 왜 자신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 민간인인 여성과 아이들을 겨냥해 성폭행 등 끔찍한 전쟁 범죄를 저지르는 걸까. 근본적으로 전쟁은 심리전이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힘의 과시를 보여줌으로써 적에게 불안과 공포를 심어주고 아군의 정신무장을 위해 더 과감하고 폭력적인 행위를 통해 스스로의 행동에 대한 합리화와 심리적 무장을 한다는 것이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인간은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면 안정감을 느끼지만 그렇지 않으면 갈등과 긴장감을 느끼게 된다. 이를 인지부조화라고 한다”면서 “러시아군은 인지부조화를 해소하기 위해 더 과격하고 폭력적으로 여성과 아이를 공격함으로써 ‘내가 얼마나 용맹한 사람인가’라는 가치관과 생각을 행동에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곽 교수는 군중심리가 작용할 때 이러한 잔인함이 더 배가 된다고 봤다. 곽 교수는 “일단 행동을 저지르고 나면 ‘나 원래 터프해’라는 식으로 바뀌게 된다. 여기에 군중심리까지 더해지면 더 과격해지는데 여러 명이 같이 민간인을 살해함으로써 그 행동이 더 이상 잘못된 행동이라고 여기지 않고 공격 수위를 스스로 높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침공한 러시아 군인들이 전쟁이 장기화되고 무고한 민간인이 희생되는 잘못된 전쟁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면서 받는 가치관의 갈등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일단 한 번 살상을 저지른 뒤 더 대범하게 더 많은 살상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한다는 분석이다. 곽 교수는 “이러한 행동이 많이 나타난다는 것은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됐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면서 “어차피 저지른 살상으로 전범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판단되면 앞으로 더 과격하고 폭력적으로 여성과 어린이를 해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덜 위협적인 여성·아이에 죽기 전스트레스 풀고 강한 트라우마 심어”“성적 본능, 전시엔 제도 통제 안돼”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보통의 일상에서 할 수 없는 일들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전쟁은 비인간성의 극치를 보여준다”면서 “전시에 참전한 러시아 군인들도 전쟁 명분, 생존 등의 문제로 큰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를 푸는 창구로 더 약한 것을 괴롭히는 비인간성이 표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성인 남성이야 무감각하게 죽이지만 덜 위협적인 여성과 아이는 죽이기 전에 괴롭혀서 스트레스를 풀고 강한 트라우마를 심어주려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전쟁은 인간의 합리적 사고가 주는 자제력을 마비시켜 버린다”면서 “전시 중에 여성과 아이는 그저 먹잇감일 뿐”이라고 우려했다. 침공자의 전리품이 되는 셈이다. 이 교수는 “인간의 본성은 사회적 질서와 사법체계가 통용되는 규범 아래에서는 통제가 가능하지만 전쟁 중에는 욕망을 자제하거나 억제할 필요가 없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성적 본능도 인간의 본능인데 전시에는 내 생존과 국가적 승리를 위해 어떤 범죄를 저질러도 불법이 아니고 처벌받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성을 희생양으로 삼고 아이 역시 보호해야할 대상이라고 보는 도덕적 판단이나 고려를 하지 않아 약자를 약탈하게 된다”고 말했다.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은 쉽다“러, 여성에 잔인한 강도 더 심해질 것”“나르시스트 푸틴, 파괴 즐기는 관종” 곽금주 교수는 전쟁이 길어질수록 점점 더 여성과 아동에 대한 잔인함의 강도가 심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곽 교수는 “전쟁은 합리적으로 판단했던 사람조차 점점 폭력적으로 바뀌면서 ‘몇 명 더 죽였냐’가 영예로워지는 등 비정상적인 기준과 규범이 정당화된다”면서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여성과 아동을 공격하고 피해 영상을 과감하게 올리는 등의 행위는 갈수록 더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곽 교수는 성폭행이나 고문을 가한 여성의 몸에 고통스럽게 나치 문양을 새기는 행동은 분명한 목적이 있다고 봤다. 여성과 아이를 잔인하게 공격하고 이를 언론에 ‘보여주기’를 통해 적국으로부터 공격자와 현 상황을 두렵게 만들어 투항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곽 교수는 “불안·공포감은 전염성이 있어 상대방을 두렵게 해 대항하지 못하도록 한다”면서 “특히 남성보다는 언론의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이런 짓을 저지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 대해 “힘을 과시하려는 일종의 ‘관종’ 심리가 있다”면서 “나르시스트(강력한 자기애) 기질도 많아 자국 군인들의 희생, 정신적 피해가 있음에도 ‘내가 이만큼 강하다’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더 세게 공격을 지시하고 파괴가 이뤄지는 상황을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한 살 때 성폭력도 트라우마 발현”“병원 러 폭격에 치료 불가 증상 악화” 전시 중 성폭행, 살해 등을 직접 당하거나 목격하게 되는 트라우마는 매우 치명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곽금주 교수는 “전시 트라우마는 엄청나다”면서 “전쟁이 사람을 짐승으로 만든다. 참전 군인들도 트라우마가 심각하지만 전쟁 중에 부모와 자녀가 가장 끔찍한 일을 당하고 특히 적이라는 미움의 상대로부터 성폭행 등을 당했을 때 겪는 트라우마는 극복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곽 교수는 “성폭행을 당해도 병원 붕괴로 즉시 치료 받지 못한다”면서 “제때 심리 치료도 받지 못하다보니 트라우마가 점점 더 깊어지게 된다”고 했다. 실제 러시아는 침공 이후 마리우폴 등 점령 도시 내 병원과 모든 기간시설들을 파괴했다. 곽 교수는 영유아 때 성폭행을 당한다 하더라도 신체적 아픔과 트라우마가 발현된다고 말했다.“한 살이라 하더라도 성폭행 등을 당한 아픈 기억은 나이가 들면 어느 순간 나온다”면서 “돌이켜보니 인간으로서 당해선 안 될 일을 당한 것, 있을 수 없는 너무 힘든 일에 대한 트라우마가 나오는데 성폭력이나 ‘학교폭력 피해’에 대한 ‘미투’(ME TOO)가 나오는 것이 바로 그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곽 교수는 “죽음의 공포에 떨 때는 트라우마를 숨기고 버티며 기억을 무의식 속으로 집어넣는다”면서 “그러나 이후 비만 오면 덜덜 떤다든지 등 피해를 입은 특정 상황이 되면 상처가 외부로 발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수정 교수는 사회적 지지가 있다면 전시 중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교수는 “트라우마가 심하겠지만 전쟁 중 성폭력 피해는 사후 극복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죽느냐 사느냐하는 전시에서는 일단 생존이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숨진 이들도 많은 처참한 상황에서 상대적 트라우마가 생기고 사회적 지지가 있으면 회복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 교수는 “인간 생명의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거듭 주문했다.“여성·아이 공격, 러에 역효과날 것”“비인간적 행위 전세계 결집력 높여”“개인 일탈 아닌 국가 일탈 막아야” “‘反인류’ 푸틴에 국제사회 압박해야”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여성과 아이들에 더 가혹한 이 상황들을 막을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군에 명령을 내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만이 결단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보지만 전시 중 명령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난망하다고 봤다. 전쟁범죄를 규탄하고 처벌하는 국제사회 공조가 필요하지만 결국 사후적인 문제가 되는 만큼 전쟁을 멈추는 것만이 여성과 아이가 겪는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정익중 교수는 “개인의 일탈이 아닌 국가의 일탈을 막아야 한다”면서 “전쟁을 빨리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군이 훈련을 하는 것은 명령체계가 잘 작동하기 위해서인데 전쟁 중에는 이게 잘 작동하지 않아 개인의 일탈로 나타난다”면서 “본인의 스트레스를 가장 취약한 여성과 아이를 대상으로 푸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다만 정 교수는 이러한 잔혹 행위들이 결국 가해자들이 기대하는 효과를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 세계가 전쟁의 참상에 분노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우크라이나군 역시 두달째 러시아에 결사항전을 벌이고 있는 것도 이러한 배경들과 무관치 않다. 정 교수는 “여성과 아이를 공격하는 행위는 오히려 러시아 측에 더 나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인들이 전쟁을 포기하기보다 비인간적 행위에 대한 분노를 통해 전 세계인의 결집을 강화시키는 효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예상한 러시아가 자신들이 민간인 살상이나 전시 중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SNS를 통해 전쟁범죄를 저지른 증거들과 증언들이 쏟아지는데 대해 허위사실이라고 규정하고 반대 성명을 내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한 행위자에 대해 최고 15년형으로 처벌받도록 지난달 법을 개정했다. 이수정 교수는 “군인 개인에게 일탈 자제를 요구한다 해도 개인은 합리적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소용이 없을 것”이라면서 “군은 명령체계인데 통수권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판단이 반인류적 관점이라면 국제사회가 압박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외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 “편법을 관행으로“ “소탐대실” 민주, ‘민형배 탈당 꼼수’ 잇따라 반기

    “편법을 관행으로“ “소탐대실” 민주, ‘민형배 탈당 꼼수’ 잇따라 반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 이른바 ‘검수완박’ 입법을 위해 민형배 의원이 탈당한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검찰개혁은 반드시 추진할 시대적 과제지만, 입법과정이 정당하지 못하면 법안 취지도 공감을 얻기 힘들다는 걸 간과해선 안 된다”며 “민형배 의원이 당적을 바꾸면서 안건조정위원회의 국회선진화 취지를 훼손했다. 또다시 편법을 관행으로 만든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은 2020년 소수당 의견도 반영하겠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해놓고 위성정당을 만들어 실망을 안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민 의원의 탈당으로 안건조정위 취지를 훼손했다고 꼬집었다. 안건조정위는 제1교섭단체(민주당)의 조정위원과 제1교섭단체에 속하지 않는 조정위원 각각 3명으로 구성된다. 다만 야당 조정위원에는 비교섭단체 의원이 1명 포함된다. 안건조정위는 6명 중 4명의 찬성이 있어야 법안 처리가 가능하다. 민주당은 이에 비교섭단체 몫의 조정위원 1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무소속 양향자 의원을 법사위에 보임했으나 돌연 양 의원이 검수완박 법안 처리에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민주당 소속 민형배 의원을 탈당시켜 무소속으로 전환하는 변칙 수를 둔 바 있다.이광재 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전 YTN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에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검찰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며 “국민들의 실망이 참 클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빨리 검찰개혁의 시간이 끝나고 민생의 시간이 와야 한다”며 “(검수완박 입법을 위한 민 의원의 탈당은)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그냥 꼼수이고, 모두가 알고 자타가 공인하는 위장 탈당”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우리 의원 172명이 다 일단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 법안 발의에는 공감을 했다”며 “그 뒤의 내용을 놓고서 이런저런 의견이 나왔어도 그 내용은 수정해 가면서 가자고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이게 이런 식으로 민 의원의 꼼수 탈당, 위장 탈당 논란이 벌어지니까 이제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본다”며 “검수완박이라고 하는 애초의 목표는 사라져 버렸고 절차만 남아 버렸다”고 지적했다.박 의원은 “저는 의문을 제기하는데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임기 안에 이 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이 되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면서 “그런데 우리가 공감대를 높이고 설득하고 절차를 잘 밟아서 국회에서 통과된 법안을 윤 당선인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윤 당선인의 자충수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민주당이 국회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시간이 2년이 있으니까 이 사이에 (수사·기소권 분리) 하면 된다”며 “(윤 당선인이) ‘거부권 행사하면 다 도루묵 되는 것 아니냐’라는 건데 정치인은, 그리고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도 민심을 먹고 산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달력에 있는 5월 9일(문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날) 이전에 해야 한다는 ‘달력 정치’에 우리가 몰두하다 보니 우리가 국민적 공감대를 잃고 조급함을 드러내고 소탐대실하다가 자승자박으로 가는 이런 구도에 우리 스스로 빠진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 2차 대전 그 순간 다른 선택 했다면 오늘, 달라졌을까

    2차 대전 그 순간 다른 선택 했다면 오늘, 달라졌을까

    선택에는 모두 이유가 있다. 특히 자신을 위한 그리고 자신이 속한 집단과 나아가 국가를 위한 선택을 할 때 누구나 최선의 결정을 한다. 비록 그것이 어쩔 수 없이 고르고 마는 차악일지라도 어쨌든 최악보다는 나은 명분을 지닌 선택을 하기 마련이다. 의도와 다른 진행이나 결말을 맞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일단 결정을 하는 그 순간만큼은 각자의 선의나 진지한 고민에서 비롯된다.세계사를 뒤흔든 제2차 세계대전의 결정적 순간들을 돌아보며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지, 왜 그런 선택이 이뤄졌는지 날카롭게 짚는 책들이 동시에 나와 눈길을 끈다. ‘타인의 해석’, ‘아웃라이어’, ‘티핑 포인트’ 등 베스트셀러를 쓴 말콤 글래드웰이 신작 논픽션 ‘어떤 선택의 재검토’로 1945년 도쿄 대공습 당시 미군 지휘부의 결정 과정을 생생하게 돌아봤다. ‘폭격기 마피아’로 불리던 미국 육군항공대 지휘관들은 처음부터 민간인 대학살이나 잔혹한 말살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오히려 전쟁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지키고자 했고, 이전과는 다른 혁신적이고 진보한 전쟁관을 주장했다. 9㎞ 상공에서도 오크통만 한 표적을 맞힐 수 있는 ‘노든 폭격조준기’나 적군의 대공포화가 닿지 않는 고고도 작전을 펼칠 수 있는 ‘B29 슈퍼포트리스’ 등 신무기가 이들의 ‘새로운 전쟁’에 대한 환상을 키웠다. 폭격을 더욱 정확하게 해 오히려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전쟁을 빨리 끝낼 수 있다고 믿은 것이다.어떤 선택의 재검토말콤 글래드웰 지음/이영래 옮김 김영사/260쪽/1만 5800원  그러나 일본 상공에서의 기상 악화나 제트기류 등 변수들로 목표한 결과를 내지 못하자 미군 지휘부는 ‘폭격기 마피아’들의 전략을 바꿔 보다 적극적인 무차별 폭격을 주문했다. 물론 여기에도 일본의 전쟁 의지를 뿌리 뽑아 전쟁을 빨리 끝내 더 많은 희생을 막아야 한다는 의도가 담겼다. 1945년 3월 9일 밤 344기의 B29 슈퍼포트리스 폭격기가 저공폭격으로 총 2400여t의 폭탄을 떨어뜨리며 도쿄를 불바다로 만들었다. 하룻밤 사이 10만명의 사망자, 1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같은 의도지만 전혀 다른 결과가 초래됐다. 글래드웰은 “모든 전쟁은 부조리하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미국 역사학자 벤저민 카터 헷은 ‘히틀러를 선택한 나라’ 독일의 선택을 되짚는다. 독일 국민이 무지하지도 않았고 히틀러가 어떤 정치인들도 꼼짝 못 할 만큼 강력하지도 않았다는 점을 역설한다. 저자는 나치 이전에 ‘독일은 공화국이다. 국가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강조하는 바이마르 헌법을 제정하고 민주적인 선거를 제도적으로 보장했으며 비례대표제를 실행해 민의를 충실히 반영한, 현대 민주주의 국가의 근간을 다진 바이마르 공화국이 있었음을 우선 돌아본다.히틀러를 선택한 나라벤저민 카터 헷 지음/이선주 옮김 눌와/428쪽/1만 9800원  그러나 민주주의로는 자신의 욕망을 채울 수 없던 민족주의자, 공산주의자 그리고 바이마르 헌법을 주도한 집권당 사회민주당의 고려를 받지 못한다는 불만이 쌓인 군대와 대기업, 농민 등 반민주세력의 분노와 증오가 사회민주당의 적인 나치를 선택한다. 그때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을 연설로 보여 준 군소 정당 나치의 히틀러를 파울 폰 힌덴부르크 대통령을 포함한 기성 보수 정치인들이 총리로 세운다. 세관원 아들에다 4년간의 군 복무에도 겨우 일병 진급에 그쳤던 ‘변변치 않은’ 히틀러를 자신들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간판쯤으로만 여긴 것이다. 기성 보수 정치인부터 농민까지, 나치와 히틀러를 선택했지만 그 결과는 세계사에 씻을 수 없는 참혹한 획을 그었다. 두 책이 되돌아본 역사는 앞으로의 새 역사가 될 현재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벌이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선거를 통해 집권했다. 미국과 프랑스처럼 자유민주주의가 굳건해 보이는 나라에서조차 극우 민족주의·권위주의의 가치를 내세운 후보가 많은 힘을 얻었다. 수많은 기로에서 각자 현실에 순응하거나 또는 반감에 휩쓸려 선택을 한다. 당장 결과를 예측할 수 없기에 지난 역사에서 다시 그 본질을 찾아보자고 두 책의 저자가 권한다.
  • 尹 ‘유퀴즈’ 출연에 정치인 예능 논란… 文 출연 놓고는 진실공방

    尹 ‘유퀴즈’ 출연에 정치인 예능 논란… 文 출연 놓고는 진실공방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지난 20일 유명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 출연을 놓고 정치권과 방송계가 시끄럽다. 인기 방송인 유재석씨가 진행하는 유퀴즈에 윤 당선인이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찬반 논란이 뜨거웠고, 본방송이 나간 뒤에도 시청평이 쏟아지고 있다. 21일 유퀴즈 시청자 게시판은 윤 당선인 방송편에 대한 글로 ‘도배’됐다. 녹화 사실이 알려진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관련 게시글은 1만개를 훌쩍 넘었다. “재밌게 봤습니다”는 호평도 있었지만 “예능을 정치에 이용하지 마라”는 부정적 평가도 많았다. 이날 방송에는 윤 당선인의 출연에 유재석씨가 “(분위기가) 굉장히 삼엄하다”고 말하는 등 사회자들이 경직된 모습을 보였다. 시청자 게시판에 “유재석·조세호 영혼 1(하나)도 없이 진행해서 너무 실망했다”는 지적이 올라올 정도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당선인이 녹화한다는 소식을 듣고 민주당 지지자들이 방송사에 몰려와 항의하는 바람에 방송사 측이 위축됐고 편집도 어색하게 나온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논란은 여권으로도 옮겨붙었다.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유퀴즈’ 출연을 추진했지만, tvN의 모회사인 CJENM 측이 거절했다는 주장이 나오자 CJENM이 “문 대통령 출연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진실 공방이 벌어진 것이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페이스북에 지난해 4월과 그 이전에도 문 대통령의 ‘유퀴즈’ 출연을 타진했으나 “그때 제작진은 숙고 끝에 CJ전략지원팀을 통해 ‘프로그램 성격과 맞지 않다’는 요지로 거절 의사를 밝혀 왔고, 우린 제작진 의사를 존중해 더이상 요청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이날 국무총리실이 지난해 10월 코로나19 관련 방역 뒷얘기를 전하기 위해 김부겸 총리의 ‘유퀴즈’ 출연을 타진했다가 거부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당시 제작진 측은 “프로그램 성격상 정치인 출연은 곤란하다”는 이유로 출연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탁 비서관은 “그때는 대통령과 청와대 사람들의 출연이 프로그램 성격과 맞지 않았다고 판단했고, 지금은 판단이 달라져서 당선인의 출연이 결정됐다고 해도 좋다. 다만 어떠한 외압도 없었길 바라며, 앞으로도 제작진의 판단만을 제작의 원칙으로 삼기를 바랄 뿐”이라고 힐난했다. 대선 등에서 정치인의 예능 출연을 놓고 벌어졌던 찬반 논란이 윤 당선인의 유퀴즈 출연으로 다시 불거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유퀴즈는 그동안 정치인 출연을 최대한 배제해 왔지만, 윤 당선인의 이번 방송 출연은 당선인 측이 tvN에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계 관계자는 “예능 프로그램은 시사 프로그램에 비해 시청률이 높기 때문에 갈수록 정치인들이 선호하는 추세”라고 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윤 당선인이 출연한 유퀴즈의 시청률은 4.4%로 집계됐다.
  •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 부채·금리 깎아준다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 부채·금리 깎아준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코로나19로 소상공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졌을 경우 깎아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금리를 낮춰 주고 상환 일정은 미뤄 주는 등 종합적인 금융지원책을 펼친다. 영세 상인과 법인을 대상으로 세금 납부기한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소상공인 손실보상 규모는 다음주 최종 확정한다. 홍경희 인수위 부대변인은 21일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가 추진 중인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공개했다. 홍 부대변인은 “코로나 손실보상 종합 패키지에 포함될 금융 지원책으로 ‘소상공인 긴급금융구조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긴급금융구조안은 소상공인이 진 빚에 대해 ▲금리 부담을 낮추고 ▲상환 일정은 늘리고 ▲과잉부채는 감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 부대변인은 특히 “상환 여력이 낮은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과도한 채무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채무조정 등 다양한 금융지원 방안을 검토·논의하고 있다”며 “연체나 개인신용대출 중심의 기존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앞서 언급한 배드뱅크(부실자산이나 채권을 사들여 처리하는 기관) 설립이 구체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은행이 소상공인 대출 중 회수가 힘든 부실채권을 배드뱅크에 넘기고, 배드뱅크는 소상공인 채무를 조정하는 것이다. 다만 홍 부대변인은 “배드뱅크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현시점에서 유보적인 입장”이라고 했다. 인수위는 또 비은행권에서 대출받은 소상공인이 금리가 낮은 은행권으로 갈아타기(대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부가 은행권의 조달금리와 대출금리 차이를 보전(이차보전)하는 방식으로 이 같은 대환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개인지방소득세와 법인지방소득세 납부기한 연장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인수위는 금융·세제 지원과 함께 ‘패키지 지원안’에 담길 소상공인 손실보상 계획도 마무리 단계라고 전했다. 홍 부대변인은 “여러 시뮬레이션 방안 중 구체적인 보상 규모, 지급 대상, 지급 방식에 대한 결론에 접근했다”며 “정부가 보완 작업을 통해 추계한 손실 규모를 바탕으로 마련한 방안을 다음주 특위 최종 검토를 통해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업 등 기존 손실보상 대상에서 제외된 업종도 지원 대상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홍 부대변인은 “사각지대에 대한 방안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 8월부터 청년 15만명에게 월세 최대 20만원 지원

    8월부터 청년 15만명에게 월세 최대 20만원 지원

    오는 8월부터 소득이 낮은 독립 청년에게 월 최대 20만원의 월세가 지원된다. 국토교통부는 청년층 주거비 부담을 줄여주고자 도입하기로 한 ‘청년 월세 한시 특별지원’ 사업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지원 대상 나이는 부모와 별도로 거주하는 만 19~34세 무주택 청년이다. 나이는 생년월일 기준이 아닌 태어난 해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1988년~2003년생이면 해당한다. 주택은 보증금 5000만원 이하이거나 월세 60만원 이하여야 한다. 지원 대상자의 소득 및 재산요건은 청년 본인의 가구뿐 아니라 부모 등 원가구의 소득 및 재산도 고려한다. 지원 규모는 실제 내는 임대료 범위에서 월 최대 20만원씩 최장 12개월에 나눠 지급한다. 입대, 최근 6개월간 90일을 초과해 외국에 체류하거나 부모와 합가하면 월세 지원이 중단된다. 주택 소유자(분양권·입주권 포함) 및 부모·형제 주택 입주자, 지자체의 기존 월세지원사업 수혜자, 행복주택 입주 등으로 주거비 경감혜택을 이미 받은 사람도 지원에서 제외된다. 소득·재산요건은 청년가구의 월 소득이 중위소득 60% 이하(1인 가구 기준 116만원)이고 자동차를 포함한 재산가액이 1억 700만원 이하여야 한다. 또 부모를 포함한 원가구 소득은 중위소득 100% 이하이고 재산은 3억 8000만원 이하여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청년가구 소득이 116만원(1인 가구 60%)·원가구 소득이 419만원(3인 가구 100%) 이하이고, 거주 주택·재산 등 요건이 맞으면 월세 지원이 가능하다. 30세 이상 또는 혼인·미혼 부모, 20대로서 월 97만원(1인가구 50%) 이상 소득이 있으면서 부모와 생계를 달리하는 청년에 대해서는 부모 등 원가구를 고려하지 않고 청년 본인가구의 소득·재산만 따져 지급 여부를 가린다. 중복 혜택은 배제된다. 예를 들어 월 15만원의 주거급여를 받는 청년은 최대 지원액(20만원)에서 이미 받는 급여를 뺀 5만원만 지원된다. 또 실제 내는 임대료가 20만원을 넘지 않으면 실제 내는 임대료 범위에서 지원한다. 3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이 사업은 오는 8월 하순(별도 공지)부터 2023년 8월까지 1년간 원하는 시기에 복지로 누리집((www.bokjiro.go.kr) 및 애플리케이션, 시·군·구청을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2997억원의 예산 가운데 1366억원은 국비, 나머지는 지방비로 지급된다. 다음 달 2일부터 지원 가능 여부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모의계산 서비스도 시행된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 ‘유퀴즈’ 진실공방… CJ “文 출연 요청 없었다” vs 탁현민 “靑 상대로 거짓말”

    ‘유퀴즈’ 진실공방… CJ “文 출연 요청 없었다” vs 탁현민 “靑 상대로 거짓말”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더 블록’(유퀴즈)이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출연을 거절했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CJ 측이 “출연 요청이 온 적이 없었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이에 대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청와대를 상대로 한 CJ의 거짓말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탁 비서관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먼저 작년 4월과 그 이전에도 청와대에서는 대통령과 청와대 이발사, 구두수선사, 조경담당자들의 프로그램 출연을 문의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탁 비서관은 “그때 제작진은 숙고 끝에 CJ 전략지원팀을 통해 ‘프로그램 성격과 맞지 않다’는 요지로 거절의사를 밝혀왔고, 우리는 제작진의 의사를 존중해 더이상 요청하지 않았다”면서 “당시 프로그램 담당자와 통화한 기록이 있고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앞서 20일 유퀴즈에 출연했는데,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유퀴즈는 과거 문 대통령의 출연 요청은 거절했다. 이에 CJ ENM 측은 ‘문 대통령 쪽에서 유퀴즈 출연을 요청한 적이 없다’며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하지만 탁 비서관은 유퀴즈에 문 대통령의 출연을 타진했고, 제작진으로부터 거절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반박한 것이다. 양측의 주장이 맞부딪히며 진실 게임으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탁 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유퀴즈 출연은 문제가 없다. 비록 시청자들의 각기 다른 판단은 있을 수 있어도 그의 출연 자체는 제작진과 출연자들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CJ가 (출연을) 요청받은 바 없다고 언론에 거짓말을 한 것은, 그 거짓말 자체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가 제작진의 거절을 군말 없이 받아들인 것은 그 프로그램을 존중해서였다”며 “우리는 어떤 프로그램이 어떤 외압으로 인해 제작에 영향을 받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윤석열 당선인의 출연이 오로지 제작진의 판단이었다고 믿고 싶다. 그때는 대통령과 청와대 사람들의 출연이 프로그램 성격과 맞지 않았다고 판단했고, 지금은 판단이 달라져서 윤 당선인의 출연이 결정됐다고 해도 좋다”며 “다만 바라는 것은 어떠한 외압도 없었길 바라며, 앞으로도 오로지 제작진의 판단만을 제작의 원칙으로 삼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한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출연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사법시험 준비와 검사 재직 시절 에피소드와 당선 소회, 최근 일상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방송 다음날인 21일 시청자 게시판에는 “폐지하라”는 글이 쏟아졌고, “티빙 해지한다” “정권 나팔수 노릇하냐” “PD가 유재석에 사과하라” 등 항의 섞인 의견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시청률은 평소와 비슷한 4.4%(닐슨코리아·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
  • 경기도특사경, 유해화학물질 불법취급 사업장 77곳 적발

    경기도특사경, 유해화학물질 불법취급 사업장 77곳 적발

    허가받지 않고 유해화학물질을 사용하거나 유해화학물질 보관시설에 잠금장치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등 화학물질관리법을 위반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8일까지 도내 유해화학물질 취급 허가업체 360개소를 점검한 결과,77개소 업체에서 총 81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도내 유해화학물질 취급 업체 360곳을 점검해 화학물질관리법을 위반한 77곳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무허가 유해화학물질 취급 영업 6건,사고대비물질 관리기준 위반 10건,취급기준 위반 17건, 보관장소·용기 표시사항 미표기 7건, 취급시설 자체 점검 미이행 18건, 변경 허가 미이행 8건 등이다. 시흥A 업체는 2017년 12월부터 이달까지 화학사고 대비물질인 황산,질산,염산 등을 허가 없이 금속제품 표면처리작업에 연간 2.4t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산 B업체는 질산 등 유해화학물질 50㎡를 저장하는 시설을 운영하며 잠금장치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고, 파주 C업체는 부식성 유해화학물질인 아크릴산을 취급하면서 비상시에 대비한 샤워 시설을 부실 관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허가 없이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거나 잠금장치가 미작동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이,비상 샤워 시설이 미작동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각각 부과된다. 도 특사경은 위반업체 모두 검찰에 송치하고 관할 행정청인 한강유역환경청에 통보할 계획이다.
  • 걸으면 10원씩 기부금 차곡차곡…원주역에 ‘천사기부계단’

    걸으면 10원씩 기부금 차곡차곡…원주역에 ‘천사기부계단’

    강원 원주역에 시민이 계단을 걸으면 어려운 이웃을 돕는 후원금이 자동으로 쌓이는 천사기부계단이 조성됐다. 원주시는 20일 원주역에서 천사기부계단 준공 기념식과 계단 오르기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 천사기부계단에는 센서가 부착돼 있어 시민 1명이 이용할 때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0원씩 후원금을 적립한다. 천사기부계단은 길이가 20.9m이고, 계단 수는 총 42개이다. 앞선 지난해 12월 시와 시사회복지협의회,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철도공사 원주관리역은 시민 건강 증진과 기부문화 확산, 에너지 절약을 위한 ‘천사기부계단 설치 업무협약’을 맺었다. 조종용 시장 권한대행은 “천사기부계단을 통해 시민 건강부터 기부, 에너지 절약까지 1석 3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협약에 따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천사기부계단 설치비 5000만원을 부담했고, 후원금도 적립한다. 후원금은 연간 최대 1000만원이다. 후원금은 ‘원주 시민서로돕기 천사운동본부’를 통해 차상위계층 등에 월 13만원씩 지원된다. 김병현 시 지역복지팀장은 “기부계단은 도내에서 처음으로 원주에서 운영된다”며 “앞으로도 기부계단 같은 특화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러 “현 단계선 우크라에 핵무기 안 쓴다”…‘살인병기’ 전투용병 초집결 (종합)

    러 “현 단계선 우크라에 핵무기 안 쓴다”…‘살인병기’ 전투용병 초집결 (종합)

    “러 군사작전, 새 국면 진입”“새 단계 목표는 돈바스 지역 ‘해방’”“천연가스 대금 루블화로 받는 건 서방 탓”전투경험 많고 잔혹하기로 소문한 용병 집결전쟁 초기 수세서 전세 뒤집기 위해 카드 우크라 내 민간인 피해 더 심하게 커질 듯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현재 단계에서는 우크라이나에 핵무기가 아닌 재래식 무기만 쓸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서방 정보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서 계속 고전할 경우 전략적 핵무기 사용도 고려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인도 매체 인디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서 펼쳐지는 자국의 군사작전이 최근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새 단계에서 목표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해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천연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받기로 한 결정은 기존 계약과 어긋나지 않는 조치라면서 자국 자산을 동결한 서방의 제재 탓에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라브로프 장관이 군사적 결정을 책임지는 위치는 아니긴 하지만, 이번 발언은 러시아 고위 관료가 핵무기와 관련해 지금까지 가장 단정적으로 내놓은 답변이라고 평가했다.와그너·체첸·시리아 전투 용병고용한 러, 잔혹 전쟁 이어질 듯  한편 러시아는 와그너그룹, 체첸군 등 잔인하기로 악명 높은 무장 단체들을 모집해 교전이 치열한 우크라이나 남동부와 동부에 집결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 초기 고전했던 러시아가 전세를 압도하기 위해 실전 경험이 많고 전투력이 강한 이들 용병 그룹을 전장에 투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장기화되는 전쟁에서 민간인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전쟁이 더 잔혹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용병 기업 와그너그룹을 이끄는 예비게니 프리고진 대표가 최근 현장 작전지휘를 위해 돈바스 지역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와그너그룹은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시아 성향 분리 독립주의 세력을 지원하면서 악명을 떨치기 시작했다. 이후 시리아, 리비아, 말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수단, 베네수엘라 등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독재 지도자의 부름이 있는 곳이면 전세계 어느 곳이든 달려갔다.“와그너, 30명 묶어 산채로 불태워” 문제는 와그너그룹 소속 용병이 곳곳에서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다는 점이다. 최근 유엔은 보고서에서 와그너그룹이 말리에서 약 30명을 한꺼번에 묶고 휘발유를 부어 산 채로 불태웠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와그너그룹 소속 용병이 말리 현지인 300명을 집단 처형했다는 인권 감시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보고도 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와그너그룹 용병 수천명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의 흐름을 바꾸기는 어렵겠지만 전쟁을 더 잔혹하게 만들 수는 있다”고 진단했다. 시리아 출신 병력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 대거 이동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시리아에서 러시아군을 지휘했던 알렉산더 드보르니코프 장군이 러시아군 총사령관으로 최근 기용된 점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드보르니코프 장군은 2015년 러시아군을 이끌고 시리아에 진입, 수세였던 시리아 정부군을 도와 전황을 단번에 반전시킨 전력이 있다. 특히 시리아군과 함께 민간인 피해를 아랑곳 하지 않는 이른바 ‘평탄화 작전’을 주도해 악명이 높았다. 러시아 내 체첸 자치공화국도 이미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공화국 전투원을 태거 투입, 전투를 주도하고 있다. 체첸군은 시가전에 능한 데다 용맹하고 잔인하기로 악명이 높다. 체첸공화국 수장 람잔 카디로프는 이미 지난달 “마리우폴이 90∼95% 정도 해방됐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마리우폴 내 우크라이나군의 근거지였던 제철소를 공격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각국 정규군이 아닌 외부 무장단체가 참여하는 경우 전쟁 자체가 잔인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대로 통제되거나 검증되지 않은 채 사상적으로 경도된 이들이 무력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전쟁 자체가 잔인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 속옷까지 훔치는 러군… 도둑질한 에어팟에 위치 노출

    속옷까지 훔치는 러군… 도둑질한 에어팟에 위치 노출

    “그들은 (군인이 아니라) 도둑입니다. 지금 그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은 도둑, 살인자뿐입니다.” 장난감, 프라이팬, 다리미, 심지어 속옷까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군이 약탈한 물건들이, 버리고 간 장갑차 속에서 쏟아졌다. 시민들은 겨우 이런 거 챙기려고 전쟁을 벌인 거면, 우리가 줄 테니 러시아 너흰 그냥 가라고 소리쳤다. 러시아 군인들이 약탈품을 러시아 현지로 보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TV, 스쿠터, 배터리 등 전자제품을 상자에 담고 있는 러시아군들의 모습을 공개하며 “러시아 군인들이 한 마을에서 약탈품으로 바자회를 열기도 했다.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분노했다. 러시아군은 훔친 에어팟으로 부대 위치를 실시간으로 노출시키는 실수를 범했다. 에어팟은 국경을 넘어 벨라루스 고멜시 근처로 갔다가 지난주에는 돈바스(루한스크·도네츠크) 공격을 위해 러시아군이 집결하고 있는 러시아 벨고로드시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현지시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키이우에서 27㎞ 떨어진 호스토멜에 사는 비탈리 세메네츠는 최근 인스타그램 계정에 러시아 병사가 훔쳐 간 자신의 에어팟 이동 경로를 공개했다. 애플사가 분실 제품을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해 찾을 수 있도록 도입한 ‘나의 찾기’(Find My) 앱(app)을 이용한 것으로, 앱은 분실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되거나 블루투스로 연결될 만큼 다른 기기에 가까이 접근하면 기기를 추적할 수 있다.우크라 국기 찢고 신성 모독 행위 이르핀 지역에 사는 한 가족 역시 같은 피해를 호소했다. 이들은 러시아군이 자신들 집에 머물며 셔츠, 재킷, 드레스와 심지어 속옷까지 약탈해갔다고 주장했다. 가디언은 이같은 증언들이 러시아군의 약탈이 개인 일탈이 아닌 조직적 행위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공개한 통화 도청 내용을 보면, 러시아 군인들이 가족과 훔칠 물건에 대해 상의하는 음성이 나온다. 가족이 “다른 군인들도 뭔가 가져올 게 분명하다”고 말하자 병사가 “모두들 가방을 들고 있다”고 답하기도 한다. 러시아군은 폭발물 설치와 약탈에 그치지 않고 우크라이나 국기를 찢거나 신성하게 여겨지는 물건을 모독하는 등의 행위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지는 러시아군이 현지 문화를 지워버리려 하고 있으며, 러시아 편을 들도록 강요하고 고문하는 등 잔혹함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 [STOP PUTIN] BBC 체크 “두 장의 사진과 동영상 모스크바호 맞는듯”

    [STOP PUTIN] BBC 체크 “두 장의 사진과 동영상 모스크바호 맞는듯”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침몰했다고 러시아 정부가 공식 발표한 흑해함대의 기함(旗艦) 모스크바호가 침몰되기 전의 모습을 담은 사진 두 장과 3초짜리 짧은 동영상이 온라인에 나돌고 있다. 영국 BBC는 사진들과 동영상에 나타난 함선이 순양함인 모스크바호의 외형과 디자인이 일치한다고 18일 보도했다. 러시아는 이 전함의 침몰 원인을 전날 탄약 창고가 폭발해 화재가 일어났고 14일 예인하던 중 폭풍우 속에 예인하다 선체가 균형을 잃어 침몰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는 넵튠 미사일 두 방이 선체를 명중해 화재가 발생, 결국 가라앉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사진들을 보면 어느 쪽의 주장도 뒷받침하지 못한다며 러시아 주장대로 14일 폭풍우가 있어 보이지도 않는다고 방송은 전했다. 사진들은 14일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은 구조하던 선박 위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데 멀리 모스크바호가 이미 많이 항만 쪽으로 기울어져 보인다. 오른쪽에 러시아 샤흐터(Shakhter)로 추정되는 예인선이 보인다. 연기가 함선 밖으로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으며 건현(乾舷)의 일부가 심하게 손상돼 있다. 한 장의 사진에서 건현의 다른 부분에도 구멍이 있는데, 이는 군함에 상당한 양의 침수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또 모든 구명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도입된 우크라이나산 넵튠 미사일 두 발로 모스크바호를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들은 우크라이나의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러시아는 폭발 후 손상을 입었고 “거친 바다” 때문에 침몰했다고 주장한다. 시간에 따라 상황이 바뀌었을 수 있지만 동영상에는 폭풍우로 인해 모스크바호가 침몰했다는 크렘린궁의 초기 주장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 러시아 국방부는 침몰하기 전 성명을 통해 “선박이 심각하게 손상됐다. 선원 전원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BBC는 이 주장을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현창(玄窓) 주변 외에 어두운 표시가 외부 공격과 일치하는 손상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추정했다.방송은 동영상을 3명의 해양 전문가에게 보여줬는데 모두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손상으로 보인다고 동의했지만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놓고 갈라졌다고 전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조너선 벤담은 사진의 함선이 분명히 슬라바급 순양함이며 “아마도” 모스크바 호인 것 같다고 결론내렸다. 그는 넵튠 미사일을 맞고 손상이 상당 시간 지속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지만 다른 원인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배의) 항만 쪽에서 연기가 나오는데 수표면에 바짝 붙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건 바다에 가라앉듯 날아오는 미사일에 맞았음을 의미할지 모른다. 넵튠 미사일이 그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해군 구축함을 지휘했던 제독 출신 크리스 패리는 미사일 피격에 의한 손상임을 확신한다고 했다. “배의 측면이 폭발해 움푹 패인 게 보이지 않나. 내부 폭발이었다면 안쪽이 아니라 바깥쪽으로 튀어나와 있어야 한다. 하지만 동영상을 보면 뚫고 들어가 2차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의심의 여지 없이 한둘의 미사일을 맞은 것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 지휘관 출신은 연기가 많이 뿜어져 나오는 것은 미사일이 갑판 위를 때린 뒤 연료가 유출돼 2차 화재로 이어진 것이라고 했다. “갑판 위가 결박돼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함선 전체가 불타버린 것처럼 보인다. 내 생각에 연료가 갑판 위를 계속 흘러 뒤쪽 끝까지 흘러간 것 같다.” 군사 전문가 시드하스 카우샬은 화재 피해를 주로 입은 곳이 “대공포 탄약이 있던 곳”이라며 “유력한 하나의 가설은 1차 타격으로 인해 화재가 시작됐고 예열됐다가 대공포 탄약고가 폭발한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BBC는 모스크바호 침몰로 40명이 사망했다는 러시아 독립언론 ‘노바야 가제타 유럽’의 보도를 전했다. 이 매체는 이 함선에서 복무한 해군 병사와 모친의 통화 내용을 인용, 40명 정도가 죽고 다수가 실종됐으며 더 많은 승조원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 모친은 모스크바 호가 우크라이나에서 날아온 미사일 세 발을 맞고 침몰했으며, 승조원들이 폭발로 팔다리를 잃는 등 크게 다쳤다는 아들의 발언을 전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도 러시아 소셜미디어에서 모스크바호 승조원인 남편의 사망을 확인하는 한 여성의 게시글이 나돌았다고 보도했다. 게시글에서 이 여성은 승조원 27명이 실종됐다고 주장했다. 이 글의 사진에는 “우리의 영웅이 임무 수행 중 숨졌다. 그는 함선을 살리기 위해 최후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설명이 달렸다. 그녀의 주장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계정은 곧 비공개로 전환됐다. 또 다른 러시아 소셜미디어 게시물에는 모스크바호 조리병으로 근무하던 아들이 실종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한 부부의 주장이 실렸다. 이 글도 나중에 삭제됐다. 부부는 지난 주말 아들을 찾아 크림 반도의 한 병원에 갔다가 심한 화상 등으로 입원한 모스크바호 선원 200명가량을 봤다고 러시아 매체 더 인사이더에 말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해군 참모총장인 니콜라이 예브메노프 제독과 두 명의 장교가 해군 장병 약 100명을 사열하는 26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하며 모스크바호 장병들이 건재함을 과시했다. 장병들이 모스크바 호에서 구조된 승조원이고 이들은 계속 해군에서 복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안에서도 군을 향한 질타가 나오고 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유명 시사평론가이자 인기 TV프로그램 진행자인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가 최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격분했다. 어떻게 해야 배를 잃을 수 있나 설명 좀 해보라”고 흥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주장대고 넵튠 미사일이었는지,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알 바가 아니다”며 “언제부터 군함이 미사일 타격을 두려워했나. 그런 공격을 방어하는 장비도 달려 있지 않나. 화재 보호 시스템은 어떻게 된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문은 그의 발언이 통상 크렘린궁의 생각을 반영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덧붙였다. 옛소련 시절 우크라이나에서 건조된 모스크바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해군 공격을 주도했으며, 그 결과 우크라이나가 상징성을 노려 타격하게 됐다. 전쟁 초기에 흑해의 즈미니(뱀)섬을 방어하는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에 항복을 강요했다가 한 수비대원으로부터 “엿이나 먹어” 욕설을 들은 것도 모스크바호였다. 우크라이나 우정청은 지난 12일 한 대원이 가운뎃손가락 욕을 하는 기념우표를 발행, 국민들의 저항 의지를 북돋게 했다.
  • [씨줄날줄] 전술핵 위협/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전술핵 위협/박홍환 논설위원

    전쟁의 전략전술을 담아낸 최고의 서적은 두말할 필요 없이 ‘손자병법’이다. ‘부득이용병’(不得已用兵) 원칙을 신봉한 손자는 “전쟁이란 백성의 생사와 국가의 존망이 걸린 만큼 어쩔 수 없는 경우에만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쟁과 전투를 최대한 피하고, 전쟁의 재앙 또한 최대한 줄이라고 했다. 전투와 전쟁 없이 적의 투항을 이끌어 내는 것이 최고라는 게 손자병법의 요지다. 반면 근대 이후 최고의 병법서로 꼽히는 ‘전쟁론’은 적극적으로 전쟁에 임해 적을 섬멸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프로이센제국의 장군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가 나폴레옹 1세가 참여한 다수의 전쟁을 자신의 전투 경험 등을 바탕으로 정리 분석한 전쟁론은 전 세계 대부분 군사교육기관에서 교본으로 쓰고 있다. 전쟁에서 이기려면 자국이 보유한 모든 전력을 모아 적의 심장부를 집중 타격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2017년 이후 핵보유국이라는 표현 대신 전략국가 개념을 강조해 온 북한이 지난 16일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시험발사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를 더욱 소형화한 것으로 전술핵무기 탑재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이 미사일의 사정권에 드는 수도권이 북한의 직접적인 핵타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본토와 괌 및 주일 미군기지 등을 겨냥한 전략핵뿐만 아니라 남한과 일본을 타깃으로 한 전술핵까지 핵전투 무력을 더욱 다양화하라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강령을 내렸다는 소식도 들린다. 전술핵은 장거리 전략전폭기에서 투하하는 메가톤급 폭탄이나 장거리미사일로 타격해 적의 전쟁 의지를 꺾는 전략핵과는 달리 핵가방이나 핵지뢰 등 개별 전투에서 사용하는 소형 핵무기를 포괄한다. 피해 범위와 위력이 제한적이라지만 전술핵을 이용해 북한이 수도권을 타격한다면 그 시점부터 ‘전술’의 범위를 뛰어넘게 된다. 많은 군사전문가들이 크든 작든 핵무기는 기본적으로 전략무기로 분류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전술핵은 타격과 동시에 그에 상응하는, 아니 상향된 보복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파급력은 전략핵 못지않다. 북한이 전쟁론에 입각해 수도권을 겨냥한 전술핵 탑재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면 큰 오산이 아닐 수 없다.
  • 박진, 북한 전술유도무기 시험에 “한반도 평화 역행”

    박진, 북한 전술유도무기 시험에 “한반도 평화 역행”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북한이 전날 전술핵 탑재를 시사하며 공개한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에 대해 “한반도 안보와 평화 안정에 역행하는 일”이라면 대북 정책 전환을 예고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서울 내수동 대우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엊그제 북한 주장에 따르면 신형 전술핵무기를 발사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북한은 지난 16일 진행된 신형 전술 유도 무기 시험발사와 관련 “전술핵 운용의 효과성“을 언급했다. 실제 핵탄두를 탑재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박 후보자는 이를 전술 핵무기로 단정해 말한 것으로 보인다.그는 “한미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강력하게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윤석열 정부는 북한에 대해 상식이 통하는 균형있는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북한에 대해 압박과 설득으로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해 갈 것”이라고 했다. 특히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언급하며 “그간 정치를 같이 하며 많은 교감을 가져왔고 언제든 격의 없이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사이”라며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로 움직일 수 있도록 최대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폐기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은 유화 정책만으로는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을 막을 수 없다”며 “지금은 북한에 대해 실질적인 정책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선 “아직 한미 정상회담의 일정이나 의제나 이런 것은 확정된 것도 없다”며 “한반도 상황이 엄중하고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조기에 한미 정상회담을 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고조된 위협에 대해 긴밀한 공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 글로벌 공급망이 급속히 변화하기 때문에 경제 안보, 그리고 기술 동맹의 추진 이런 중요한 과제가 있다”고 했다. 이어 “기후 변화 또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추진하는게 양국 공통의 이익”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의 협의체 쿼드(Quad)에 대해서는 “쿼드는 민주주의 국가 간 모임이고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협의체”라며 “한국이 쿼드의 정식 회원은 아니지만 우리가 강점을 가진 선도적 분야에서 쿼드와 같은 협력을 확대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중 관계에 대해선 박 후보자는 “경제 통상은 물론이고 문화 교류에 있어서도 중국은 우리의 중요한 상대국이며 전략 소통 면에서도 중요한 나라”라고 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선 “계속해서 양국 관계가 침체하고 또 불편하면 양쪽이 모두 손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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