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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전쟁 전으로 못 돌아간다”…최악 땐 174달러

    “국제유가, 전쟁 전으로 못 돌아간다”…최악 땐 174달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군사적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가운데 에너지 시설 타격이 현실화할 경우 국제유가가 내년 말 배럴당 174달러를 넘길 수 있다는 국책연구원의 경고가 나왔다. 전쟁이 빨리 끝나더라도 유가는 전쟁 이전 수준인 60달러대로 돌아갈 수 없다는 암울한 전망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일 ‘미·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충격의 주요국 파급효과’ 보고서에서 국제유가를 ▲조기 종전 ▲분쟁 장기화 ▲에너지 시설 타격·확전 등 세 가지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다만 지난달 브렌트유 가격이 분기 평균 108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이미 분쟁 장기화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 가지 시나리오 모두에서 국제유가는 전쟁 이전 수준인 배럴당 63달러로 돌아오지 못한다. 2027년 4분기 기준 조기 종전 시에도 9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분쟁 장기화 시 117달러, 에너지 시설 타격 시에는 174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관측됐다. 문제는 에너지 시설 타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앞으로 2~3주 내 이란을 극도로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이 이란의 에너지 시설을 타격할 경우 국제유가는 올해 2분기 129달러에서 3분기 168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166~181달러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쟁 이전 대비 약 176% 높은 수준으로 1973년 1차 오일쇼크(약 300%)를 제외하면 전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의 상승폭이다. KIEP는 “이 전망은 하한 추정치로 실제 충격은 더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서울데이터랩]인벤테라 151.51% 폭등…실시간 상승률 1위

    [서울데이터랩]인벤테라 151.51% 폭등…실시간 상승률 1위

    2일 오전 9시 15분 인벤테라(0007J0)가 등락률 151.51%로 폭등하며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인벤테라는 개장 직후 26만 5328주가 거래됐으며 주가는 공모가 대비 2만 5150원 오른 4만 1750원이다. 한편 인벤테라의 PER은 -38.66으로 주가가 실적 대비 고평가돼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ROE는 -41.49%로 수익성이 마이너스 상태임을 드러낸다. 이어 상승률 2위 앤로보틱스(138360)는 현재가 2370원으로 주가가 29.86%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상승률 3위 나우로보틱스(459510)는 현재 2만 3800원으로 21.80% 폭등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률 4위 휴림에이텍(078590)은 21.37% 폭등하며 9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률 5위 기가레인(049080)은 16.96%의 급등세를 나타내며 1841원에 거래되고 있다. 6위 코퍼스코리아(322780)는 현재가 493원으로 14.92% 급등 중이다. 7위 빅텍(065450)은 현재가 5450원으로 13.07% 급등 중이다. 8위 현대무벡스(319400)는 현재가 2만 9050원으로 12.82% 급등 중이다. 9위 삼현(437730)은 현재가 5만 3800원으로 12.08% 급등 중이다. 10위 알엔티엑스(123010)는 현재가 1112원으로 11.09% 급등 중이다. 이 밖에도 이노인스트루먼트(215790) 11.05%, 시지트로닉스(429270) 10.75%, 리센스메디컬(394420) 10.44%, 동일스틸럭스(023790) 9.98%, 에스엔시스(0008Z0) 9.85%, 와이지-원(019210) 9.57%, 빛과전자(069540) 8.99%, 쏘닉스(088280) 8.61%, HC보광산업(225530) 8.56%, 액스비스(0011A0) 7.97% 등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트럼프 “2~3주 이란 극도로 강하게 타격…석기시대로 돌려놓을 것”

    트럼프 “2~3주 이란 극도로 강하게 타격…석기시대로 돌려놓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과 관련해 “거의 완성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2~3주간 추가 공격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오늘 밤 이란에 대한 핵심 전략 목표가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정권 교체는 목표가 아니었지만, 지도부가 모두 사망해 사실상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거기(이란)에 있을 필요가 없다. 우리는 그들의 석유가 필요하지 않다”면서도 “동맹국들을 돕기 위해 그곳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에 대해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들이 나서야 한다”면서 “그들이 주도해 호르무즈 해협을 스스로 보호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 제안은 간단하다”면서 “미국산 원유를 수입하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당장의 종전 대신 “2~3주간 타격”이라는 기존 주장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2~3주 동안 이란을 극도로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석기 시대로 돌려놓겠다”고 경고했다.
  • [영상] 반격 시작한 이란, 물바다 만들었는데…이스라엘의 ‘수상한’ 반응 [핫이슈]

    [영상] 반격 시작한 이란, 물바다 만들었는데…이스라엘의 ‘수상한’ 반응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을 한 뒤 이란이 처음으로 공습 재개에 나섰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당신이 굴욕과 망신을 당하고, 후회하고 항복할 때까지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더 치명적이고 광범위하며 파괴적인 행동이 기다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끝난 직후 이스라엘을 상대로 공습을 재개했다. 이스라엘 북부에는 새벽부터 공습 사이렌이 울려 퍼졌고, 이스라엘군은 날아오는 이란 미사일을 포착해 방공망으로 대응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보란 듯 친이란 무장단체를 공습에 참전시켰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에 가세한 것이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에 있는 군 시설로 드론과 로켓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이 영토 확장을 노리는 레바논 남부에서도 이스라엘군을 겨냥한 공격이 감행됐다. 이란과 친이란 무장단체의 이번 공습 재개로 인한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반응은?이스라엘은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대한 직접적인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다. 날아오는 이란의 미사일을 방어하는 데 급급할 뿐, 이란이나 레바논을 향한 공습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다만 이스라엘은 미국과 함께 이란 전역을 공습해 제약 원료 공장과 담수화 시설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걸프국을 향한 이란의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과 관계없이 밤새 이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동부 지역으로 향하던 이란의 탄도 미사일을 요격했고, 아랍에미리트는 이란에서 날아온 미사일과 드론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 바레인에서도 새로운 공격이 감지돼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란, 트럼프 주장 정면 반박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미사일과 핵 시설을 제거했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에브라힘 졸파카리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통합지휘본부 대변인은 2일 성명에서 “미국-시오니스트(이스라엘) 적들에게 우리의 군사 능력 및 장비에 대한 당신들의 정보가 불완전하다고 선언한다”면서 “당신들이 우리의 전략 미사일 생산 기지, 장거리 공격 및 정밀 타격 드론, 첨단 방공 시스템, 전자전 능력, 특수 장비를 파괴했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어 “당신들이 타격했다고 믿는 시설들은 중요하지 않다. 우리의 전략 군수 생산은 당신들이 전혀 알지 못하고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장소에서 이뤄진다”며 “우리의 미사일, 드론, 전략 장비를 셀 생각조차 하지 말라. 당신들은 틀릴 것이고 아무 성과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연설 후 출렁이는 유가·증시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이 완료되지 않았음을 시사하며 “미국의 모든 군사적 목표를 조만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말하겠다”면서 “앞으로 2~3주간 이란에 엄청 큰 피해를 입혀서 신석기 시대로 돌려보내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당장 종전이나 휴전이 아닌 추가 공격을 예고한 셈이다. 이어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주요 목표를 이루고 있고, 협상이 타결되지 않더라도 이란의 모든 발전소를 동시다발적으로 타격하겠다”면서 “이후에도 위성을 통해 관찰하다가 조금이라도 이란이 움직이면 다시 한번 미사일을 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 연설 후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 시간 2일 오전 10시 53분 기준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약 3.9% 뛴 배럴당 105.13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같은 시각 103.35달러로 전장보다 3.2% 올랐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 ‘노병’의 화려한 부활…이란 하늘 주름잡는 ‘멧돼지’ A-10 공격기 [밀리터리+]

    ‘노병’의 화려한 부활…이란 하늘 주름잡는 ‘멧돼지’ A-10 공격기 [밀리터리+]

    미 국방부가 A-10 공격기 전력을 중동 지역에 두 배로 늘릴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미 중동에서 작전 중인 약 12대의 A-10에 더해 18대를 추가로 파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이란 선박과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공격에 앞장서고 있는 A-10(Thunderbolt II)은 미 공군의 근접항공지원(CAS) 전용 공격기다. 혹멧돼지라는 뜻의 ‘워트호그’(Warthog)라는 별칭이 붙어 있는데, 이는 못생긴 외형과 멧돼지 같은 소리 그리고 강력한 맷집과 공격성 때문이다. 특히 A-10의 중동 추가 배치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이란의 방공망이 파괴됐거나 크게 약화했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A-10은 지상 지원에는 최강이지만, 현대 공중전 환경에서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큰 덩치 때문에 적의 레이더에 잘 걸리고, 주로 저고도에서 이동하며 최고 속도도 시속 700km에 불과해 적 전투기, 휴대용 미사일, 대공포에 매우 취약하다. 곧 이란에 A-10을 추가로 배치했다는 것은 미국이 제공권을 완벽하게 장악했다는 의미이자 방공망도 무력화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NYT는 “A-10은 이란이 사실상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 인근 지역이나 페르시아만 북부 이란의 주요 석유 생산지인 하르그섬을 미군이 점령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흥미로운 점은 A-10이 퇴역을 앞두고 있어 사실상 이번 전쟁이 마지막 임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1970년대 초반 개발돼 50년 이상 운용 중인 A-10은 현대 전장에 부적합하고 유지비 절감 차원에서 차례대로 퇴역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이란과의 전쟁에서 재조명되고 있는데, 이는 가성비 최고의 드론 킬러이자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등에서 사용하는 소형 고속정에 천적이기 때문이다. 거대한 크기의 GAU-8 어벤저 30mm 기관포로 무장한 A-10은 역설적으로 느린 속도 덕분에 드론을 경제적으로 격추할 수 있으며 저공에서 오랫동안 비행할 수 있어 수많은 고속정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 트럼프, 반박 가능?…그림으로 한 장으로 본 호르무즈 상황, 표현 미쳤다 [핫이슈]

    트럼프, 반박 가능?…그림으로 한 장으로 본 호르무즈 상황, 표현 미쳤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을 진행한 가운데 전혀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을 나타낸 풍자 만화가 등장했다. 영국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정치 풍자 만화가인 니콜라 제닝스는 최근 가디언을 통해 현재 상황을 보여주는 시사 만평 한 장을 공개했다. 그림 속 배경은 호르무즈 해협이며 몸집이 매우 거대한 한 남성이 해협 통행로를 꽉 틀어막고 있다. 왼쪽에는 그의 옷자락을 잡은 ‘작은’ 남성이 ‘도와줘!’(HELP!)라고 외치고 있다. 해협 통행로를 막고 있는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며 왼쪽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남성은 해협 봉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과 한국, 일본 등 호르무즈 해협 관련 국가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그림 한 장은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막고 있는 주체가 이란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영국 정치 풍자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이 있으며 가디언의 대표적인 시사 만화가로 꼽히는 제닝스의 만평에 많은 독자가 공감을 표하고 있다. 가디언은 앞서 또 다른 유명 시사 만화가인 벤 제닝스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흔든 국제 유가 시장의 현실을 보여준 바 있다. 그의 만평 속 트럼프 대통령은 주유소 직원처럼 주유 호스기를 들고 있고 그의 앞은 온통 불길로 뒤덮여 있다. 불바다 속에는 ‘학교’라고 적힌 간판이 있는데 이는 개전 초기 미군의 폭격으로 이란의 학교가 공습을 받은 뒤 어린아이들 170여 명이 사망한 일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뒤로는 ‘배럴당 100달러’라고 적힌 가격 표지판이 보이고 그림 아래에는 “세계 평화를 위해 치르는 아주 작은 대가일 뿐이야!”(A VERY SMALL PRICE TO PAY FOR WORLD PEACE!)라는 문장이 적혀 있다. 이란의 핵을 제거하고 미국과 세계의 평화를 되찾겠다고 시작한 이번 전쟁이 국제 유가의 엄청난 파동을 불러오고 애꿎은 어린아이들을 희생시켰으며, 더 나아가 중동을 불바다로 만들었음에도 이를 ‘아주 작은 대가’라고 치부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꼰 셈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전 세계가 기다리던 휴전 또는 종전 소식 대신 암담한 ‘공습 시간표’만을 제시했다. 그는 연설에서 “미국의 모든 군사적 목표를 조만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말하겠다”면서 “앞으로 2~3주간 이란에 엄청 큰 피해를 입혀서 신석기 시대로 돌려보내겠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미국은 호르무즈에서 원유를 가져오지 않는다. 원유가 필요 없고 앞으로도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 세계 많은 나라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를 수입해야 한다면 직접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가 필요한 유럽과 한국, 일본 등 동맹국을 향해 “용기를 내야 한다. 호르무즈 해협에 가서 다시 장악하고 그 해협을 이용하라. 이미 이란의 핵심은 모두 파괴됐기 때문에 다음은 여러분에게 달렸다”고 덧붙였다.
  • ‘종전 기대’ 코스피 8.4% 급등… 환율 28.8원 급락

    ‘종전 기대’ 코스피 8.4% 급등… 환율 28.8원 급락

    코스피가 1일 단번에 8%대 급등하며 5400선을 회복했다. 전쟁 리스크 완화 기대가 단숨에 투자심리를 되살리며 ‘패닉 장세’가 ‘급반등 장세’로 전환됐다. 장 초반 코스피 시장에서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 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사이드카 발동이 뒤이었다. 원달러 환율도 28원 넘게 떨어져 14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6.24포인트(8.44%)오른 5478.70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 5512.33까지 오르며 5500선을 넘봤다가 상승 폭을 약간 내줬다. 지난달 25일 이후 4거래일치 하락분을 하루만에 만회했다. 오전 9시 7분 코스피, 오후 2시 8분 코스닥에서 각각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올 들어 양 시장 각각 5번째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3조 7000억원대, 외국인이 6000억원대 순매도하는 가운데 기관이 4조원대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3.40%, 10.66% 상승한 18만 9600원과 89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 급반등의 직접적인 계기는 중동 긴장 완화 신호다. 외신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조건이 충족되면 분쟁을 끝낼 의지가 있다”고 밝혔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2~3주 내 철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간밤 뉴욕증시도 나스닥 3.83%, 다우존스 2.49%, S&P500 2.91% 상승하는 등 일제히 반등했다. 환율도 빠르게 안정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8.8원 내린 1501.3원에 마감했다. 전쟁 리스크 완화에 더해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기대가 겹치며 원화 강세를 이끌었다. WGBI는 글로벌 자금이 추종하는 대표 채권지수로, 편입 시 약 500억~600억 달러(약 90조원)의 외국인 자금이 순차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도 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99.96)보다 소폭 떨어진 99.57을 기록했다. 다만 증권가는 낙관론에 선을 긋고 있다. 미국 경기 반등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진 만큼 중동 사태 이전만큼 증시가 활력을 되찾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고유가·고금리 장기화로 경기 반등 기대감은 약해졌다”며 “전쟁이 단기전에 그칠 경우 조정 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 [사설] 호르무즈 발 빼는 트럼프… 각자도생 경제·안보 시험대

    [사설] 호르무즈 발 빼는 트럼프… 각자도생 경제·안보 시험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합의를 안 해도) 우리는 곧 2~3주 안에 (이란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재개에 대해서는 “우리는 그 일과 아무 상관이 없다. 그들은 스스로 지킬 수 있을 것”이라며 군함 파견 요구에 응하지 않은 동맹국들을 힐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승리와 종전을 선언한 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문제는 동맹국들 책임으로 떠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필수 조건이 충족된다면, 분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그러면서도 ‘침략국(미국)과 관련된 선박들의 통행 금지’와 ‘비적대국 선박들은 당국과 협의 후 통과 가능’이라는 원칙 아래 한 척에 200만 달러(약 30억원)의 통행료 부과 계획을 내놓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포성이 멎는다 해도 우리 선박들의 자유통행 여부는 불투명하며, 통행이 허용돼도 적잖은 비용 부담이 예상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에 나몰라라식으로 하는 태도가 동맹국들에는 무책임하게 비칠 수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되레 “나토는 종이호랑이”라며 “나토 탈퇴를 강력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의 시작에도, 종전 결정에도 나토를 비롯한 동맹국들 의견이 반영되기는커녕 2차 세계대전 이후 자유세계를 지탱해 온 ‘대서양 동맹’의 해체 위기까지 거론되는 현실이다. 경험하지 못한 각자도생의 국제 관계가 향후 한미동맹에 미칠 파장을 예의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이란과 달리 북한은 이미 50기 이상의 핵무기를 확보한 사실상 핵보유국이라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이다. 5월 중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북미 대화가 시작된다면 우리의 안보 이익과 미국의 요구가 반드시 일치하리라는 보장이 없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나토가 미국에 이익이 되는 이유 중 하나는 만일의 사태 때 군 기지 주둔권을 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이 이란 전쟁 과정에서 미군의 영공과 군 기지 사용을 거부했던 데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가 묻어나는 대목이다. 대만을 둘러싼 미중 군사적 충돌 시 주한미군과 한국의 역할 등에도 정교한 대응 전략이 마련돼야 할 시점이다. 에너지·원자재 공급망 위기에 대한 안전망 구축 전략도 다급하다.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등 자원·광물 분야는 물론 원전·조선·방산 대미 투자 등 경제안보 협력에 속도를 내야 한다.
  • 투자 격차·검경 수사 기획 호평… “전쟁 보도 해설 보완해야”[독자권익위]

    투자 격차·검경 수사 기획 호평… “전쟁 보도 해설 보완해야”[독자권익위]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96차 회의를 열어 3월 한 달간의 서울신문 보도를 평가했다. 회의에는 김춘식(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장을 비롯해 박경환(서울시 재무국장), 이명행(SK하이닉스 PR기획팀장·변호사), 이상은(고려대 미디어학과 석사과정·교사), 차윤주(연세드림세무회계 대표·세무사), 홍정석(법무법인 화우 GRC그룹장·파트너 변호사)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3월 한 달간 기획기사 비중이 크게 늘었고, 사회·정책·경제 전반에서 구조적 문제를 짚어낸 보도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자산 격차 문제를 다룬 ‘투자격차’ 기획 시리즈와 검경 수사 구조 변화를 짚은 보완수사·전경예우 기획은 현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정책적 함의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과학·정책 분야 기사에서도 실생활과 연결되는 사례를 발굴하며 독자 접근성을 높였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다만 전쟁 등 국제 이슈 보도에서는 단순 사실 전달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아 해설과 맥락 제시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 홍정석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전쟁 국면 유가·환율 기사 인상적신중한 표현·전후 맥락 설명 필요3월은 전쟁 이슈가 지면 전반을 관통한 시기였던 만큼 관련 보도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보도량은 충분했고, 전쟁 장기화 국면에서 유가 상승이나 환율 변동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다룬 기사들은 인상적이었다. 특히 물가와 금융시장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지점을 짚어낸 보도는 시의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사례로 평가된다. 전쟁이라는 거시적 사건을 민생과 연결해 설명하려는 시도는 독자 이해를 돕는 방향에서 의미가 있었다. 다만 전반적으로 외신 인용 중심의 사실 전달 보도가 많아 독자적인 해석이나 분석이 부족한 점은 아쉬웠다. 일부 기사에서는 근거가 충분히 제시되지 않은 채 긴장감을 부각하는 표현이 사용되거나, 특정 발언을 따옴표로 강조하는 제목이 반복돼 독자에게 불필요한 공포감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전쟁 보도는 체감하기 어려운 만큼 보다 신중한 표현과 함께 맥락 설명이 필요하다. 외신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산업과 기업, 가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등 서울신문만의 시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차윤주 연세드림세무회계 대표‘투자 격차’ 기획 전체 설계 돋보여주거 안정 칼럼, 공익·실효성 갖춰이번 달은 전반적으로 기획기사의 완성도가 높은 점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2026 투자 격차 리포트’ 시리즈는 개별 기사 완성도를 넘어 연재 전체의 설계가 돋보였다. 3월 24일자 10면 “영국은 취약층에 투자 자문 바우처… ‘모두의 성장’ 기회 넓혀야” 좌담회 기사는 기존 시리즈 첫 회의 문제 제기에서 해법 제시로 나아가면서 시리즈의 완성도를 높였다. 수익률 격차를 넘어 행동 격차와 정보 격차, 제도 개선 필요성까지 논점을 확장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오피니언에서는 3월 26일자 27면 ‘[데스크 시각] 강남 아파트값, 강북 전셋값’과 3월 17일자 27면 ‘[열린세상] 서울 아파트값만 오르는 이유’ 역시 단순 가격 흐름이 아닌 주거 안정 문제를 중심에 놓고 접근한 점이 의미 있었다. 특히 전세난과 실거주 환경을 중심으로 용적률 상향이라는 구체적 정책 대안을 제시한 칼럼은 공익성과 실효성을 동시에 갖춘 보도로 평가된다. 다만 일부 단일 기사에서는 아쉬움이 드러났다. 3월 13일자 20면 ‘서초, 3년 연속 자살률 최저… 마음편의점·안심고시원 통했다’ 기사는 자살률이라는 민감한 지표를 ‘최저’와 ‘통했다’는 표현으로 성과처럼 소비하고 있다. 자살은 사회적 비극의 지표인 만큼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국가 전체 자살률 상승이라는 맥락도 함께 제시했어야 했다. 보도자료를 그대로 받아쓰는 방식에서 벗어나 정책의 한계와 구조적 문제를 함께 짚는 비판적 보도가 필요하다. 이상은 고려대 미디어 석사과정‘청년 행복 정책’ 기획 시의성 높아학생 경험 충분히 안 담겨 아쉬워3월 12일자 1면 ‘청년이 행복하게 정책 해법 찾는다[청년, 지역의 내일을 만들다]’ 보도는 시의성이 높고 문제의식도 분명했다. 또 3월 13일자 10면 ‘‘저출생’ 학령인구 감소에, 5년 만에 꺾인 사교육비’라는 상반된 흐름을 함께 제시한 기사는 교육 현실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며 설명과 해설이 잘 결합된 사례로 평가된다. 2월 10일자 B1면 ‘夜! 내일 새벽도 늦어… 이젠 당일배송 전쟁’ 기사 역시 사례 나열을 넘어 경쟁 심화의 구조적 배경과 영향을 함께 설명해 완성도가 높았다. 사례·구조·영향이 연결되는 흐름이 잘 드러난 기사로 이러한 방향이 유지될 필요가 있다. 다만 정책 중심 서술에 치우치면서 실제 학생이나 청년 당사자의 경험과 목소리가 충분히 담기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청년 정책 기사에서 개인 서사가 부족해 정책 필요성이 추상적으로 전달될 가능성이 있다. 정책 기사일수록 사용자 경험과 구조적 분석을 함께 제시할 필요가 있다. 박경환 서울시 재무국장‘1만人’ 기획 등 인재 양성 방향 제시보완수사 기사도 제도 쉽게 풀어내3월 보도에서는 정책과 과학, 사회 분야에서 실질적 시사점을 제공하는 기사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3월 3일 4면 ‘38세 늦깎이도, 이민자도 OK… ‘퍼스트 펭귄’ 키우는 美장학금[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와 3월 9일자 8~9면 ‘교실이 곧 연구실... SSH, 이공계 떡잎부터 키운다’는 미국과 일본 사례를 통해 과학 인재 양성 방향을 구체적으로 보여준 점이 인상적이었다. 4면 박스기사 ‘나는 LA의 택시 운전사… 취미는 3D 프린터 조형입니다’처럼 공공도서관 사례는 정책적으로도 참고할 만했다. 3월 19일자 10면 ‘“추행” “장난”… 덮일 뻔했던 성폭력, 보완수사로 억울함 풀었다’ 기획은 보완수사 제도의 의미를 쉽게 풀어낸 점이 돋보였고, 3월 23일자 19면 ‘10만 인파 BTS 컴백 공연, 안전사고 ‘0’’ 기사 역시 현장 노력과 공공 역할을 잘 드러냈다. 다만 일부 기사에서는 비교와 맥락 설명이 보완될 필요가 있다. SSH 기사처럼 해외 사례를 소개할 때 우리나라와의 차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면 정책적 시사점이 더 분명해졌을 것이다. 과학 기사인 2월 26일자 16면 ‘푸른빛 무대 위 바이올린 선율 시리게 들렸다’ 역시 국내 사례를 함께 제시했다면 이해도가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정책 기사에서도 후속 보도를 통해 실제 작동 방식까지 이어지는 설명이 필요하다. 이명행 SK하이닉스 PR팀장전쟁 보도 하루 평균 9건 이상 충분칼럼 통한 판단 틀 제공도 긍정적3월 전쟁 보도는 양적인 측면에서 충분한 수준이었다. 한 달 동안 ‘이란·미국·전쟁’ 키워드 기사만 193건에 달해 하루 평균 9건 이상 보도되며 상황 파악에 필요한 정보 제공은 부족하지 않았다. 초기 외신 인용 중심 보도의 한계를 감안하더라도 ‘세종로의 아침’, ‘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등 칼럼을 통해 판단의 틀을 제공하려는 시도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해석과 맥락을 제공하는 보도는 부족했다. 3월 6일자 1면 사진 ‘어뢰로 이란 전함 격침’은 상징성은 있었지만 군함이 왜 스리랑카 인근 해상에 있었는지 등 핵심 맥락 설명이 부족했다. 3월 5일자 사설 ‘해외 두뇌들 제 발로 찾아오게’ 역시 관련 기사로 확장되지 않아 독자가 맥락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전쟁 보도는 외신 전달을 넘어 국내 영향과 의미를 재해석하는 방향으로 보완될 필요가 있다. 또 3월 27일자 ‘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 기사에서는 ‘초격차’라는 주제에 맞춰 학생들 사진을 1면에 내세웠다면 기사의 밝은 느낌을 살릴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김춘식 한국외대 교수‘전경예우’ 기사 새로운 현상 짚어역사·AI 칼럼 등도 새 해석 틀 제시3월 보도에서는 기획기사의 완성도가 높아진 점이 돋보였다. 특히 3월 24일자 10면 ‘2026 투자 격차 리포트: 투자도 포용 금융을’은 투자 격차 문제를 정책적 과제로 확장하며 현실 진단과 대안을 함께 제시한 점에서 의미가 컸다. 3월 17일자 12면 ‘전경예우’ 기사 역시 5대 로펌을 직접 취재해 새로운 현상을 짚어낸 점이 인상적이었다. ‘김정인의 역사프리즘’, ‘모종린의 문화로 읽는 AI시대’ 등 칼럼도 새로운 해석의 틀을 제시했다. 다만 외신 인용 기사와 일부 지면 구성에서는 보완이 필요하다. 2월 24일자 ‘인구 붕괴 위기의 우크라…전쟁 4년 만에 1000만이 사라졌다’는 원 출처와 다른 프레임으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영국 가디언지의 원래 기사는 희망적인 프레임이었다.
  • 진짜 권력은 수양대군에 줄선 엘리트들이었다

    진짜 권력은 수양대군에 줄선 엘리트들이었다

    단종·세조·안평대군 관료 인맥 분석쿠데타 후 차츰 인재 등용 체계 붕괴 1500만을 훌쩍 넘어 1600만 관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수양대군(세조)의 왕위 찬탈 첫 단계인 ‘계유정난’(1453년)과 단종의 죽음을 배경으로 한다. 계유정난 이후 조선의 엘리트집단의 운명은 어떻게 변했을까.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홍콩침례대, 홍콩대 공동 연구팀은 조선왕조실록과 과거 급제자 명단인 ‘문과방목’(文科榜目)을 디지털 인문학과 복잡계 방법론으로 분석해 조선 관료 1만 4600여명의 경력 패턴을 규명했다고 1일 밝혔다. 조선 관료 사회의 성공과 몰락의 법칙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이번 연구 결과는 통계 물리학 분야 국제 학술지 ‘물리학 A: 통계적 메커니즘과 그 응용’ 4월호에 실렸다. 조선왕조실록은 600년 넘는 기간 동안 국가 운영 기록을 자세히 담고 있어 당시 정치·사회 구조를 정밀하게 복원할 수 있는 방대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우선 조선 초기 권력 구조가 극적으로 변동한 사건인 ‘계유정난’을 정량 분석했다. 실록 기록을 바탕으로 단종, 수양대군, 안평대군과 교류한 관료들의 관계망을 구축한 결과 수양대군과 가까웠던 인물들은 공신으로 부상하고 안평대군 측 인물들은 숙청되는 등 권력 변화가 데이터로 명확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총성공지표’를 개발해 개별 관료가 어떤 지위에서 얼마나 오래 활동했는지 정량적으로 측정했다. 분석 결과 조선 건국 이후 약 400년 동안은 일정 수준의 공정성과 사회적 이동성이 유지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조선 후기로 갈수록 안동 김씨, 풍양 조씨 등 특정 가문이 경쟁이 아닌 권세를 통해 과거에 급제하고 고위 관직을 독차지하면서 관료 사회의 불평등이 급격히 심해졌다. 이는 공정한 인재 등용 시스템의 붕괴를 의미하며, 실력 본위의 등용 시스템이 무너진 구조적 변동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조선이 쇠퇴와 멸망의 길을 걷게 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를 이끈 박주용 카이스트 교수는 “국가의 흥망성쇠에 개인과 집단의 행위가 미치는 영향을 보여줌으로써 현대 사회의 공정성과 인재 등용 문제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밝혔다.
  • 국힘 ‘컷오프 무효’ 후폭풍… 주호영 “나도 똑같이 적용될 것”

    국힘 ‘컷오프 무효’ 후폭풍… 주호영 “나도 똑같이 적용될 것”

    장동혁 “재판장이 공천 관리해야”재판부 기피·즉시항고 카드 고려김영환 “민심 어기면 무소속 출마”여론조사 서울·부산에서 與에 전패새 공관위원장에 4선 박덕흠 내정 6·3 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법원이 ‘컷오프(공천배제) 무효’ 결정을 내리면서 국민의힘 내부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도부는 법원 결정에 불복해 ‘즉시 항고’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무효 결정을 받아든 김영환 충북지사는 무소속 출마까지 시사했다. 여기에 대구·포항시장 컷오프에 대한 법원 판단까지 이어지면 혼란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지사의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 권성수)의 결정에 대해 “권 재판장은 이 결정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잘 모를 텐데 국민의힘에 와서 공천관리위원장과 윤리위원장을 하시면 될 것 같다”고 했다. 해당 재판부는 앞서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도 인용했다. 판사 출신인 장 대표는 “당 주요 사건이 왜 이 재판부에만 배당되는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국민의힘은 재판부 기피 신청과 이의 신청을 검토 중이다. 타 지역 컷오프에 대한 법원 결정이 줄줄이 예고된 데다 공천 작업이 혼돈에 빠지면서 강력 대응을 할 수밖에 없게 됐다. ‘즉시 항고’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 반면 기사회생한 김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지금이라도 공관위는 충북 민심과 일치하는 결정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어처구니없는 불공정이 초래된다면 무소속 출마도 당연히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인 윤재옥·추경호·유영하·최은석 의원과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은 대구시당에서 ‘공정 경선 협약식’을 열었다. 여기에는 이미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도 법원의 가처분 인용을 자신하며 자리했다. 주 의원은 “공천 심사 규정조차 지키지 않은 점에서 같은 사안인 김 지사에 대해 인용 결정이 나온 만큼 제 사안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나섰다가 컷오프된 이승현 한국무역협회 비상근 부회장도 이날 서울남부지법에 컷오프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런 가운데 서울·부산시장 선거의 경선 후보 간 가상 양자대결에서 국민의힘 주자들이 더불어민주당 주자들에게 전패한다는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의 무선 전화면접 여론조사(지난달 29~30일)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가 나왔다. 민주당 소속 정원오(42.6%) 전 성동구청장은 가상대결에서 오세훈(28.0%) 서울시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같은 조사(지난달 28~29일)에서 민주당 부산시장 경선 후보인 전재수 의원은 박형준(27.1%) 부산시장, 주진우(25.5%) 의원과의 양자 대결에서 각각 16.6% 포인트, 19.8% 포인트 차로 앞섰다. 한편 국민의힘은 2일 ‘2기 공관위’를 꾸린다. 새 공관위원장은 4선의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이 내정됐다. 지도부와 손발을 맞춰 남은 공천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현역 중진 의원에게 공관위원장을 맡긴 것으로 풀이된다.
  • ‘셀프 종전’ 시사한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부담 떠넘기나

    ‘셀프 종전’ 시사한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부담 떠넘기나

    “이란 핵 불능이 목표… 이미 달성해협 개방은 석유 사용 국가 책임”이란, 아랍국 등과 새 분쟁 가능성‘통행료’ 현실화 땐 국제유가 폭등美, 추가 항모 배치… 종전 예단 못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전쟁과 관련해 예고한 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셀프 승리 선언’을 하고 종전 구상을 밝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미국이 군사작전을 종료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분쟁과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예고는 종전을 기대하게 하는 메시지가 곳곳에서 발신된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전쟁 종료 시점에 대해 “아주 곧”, “2~3주”라고 말하며 “이란이 장기간 석기시대로 접어들고 핵무기를 가질 수 없게 됐다고 생각되면 우리는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같은 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결승선이 보인다”고 했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처음으로 종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과의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핵 시설 파괴가 완료됐다고 판단되면 종전을 선언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나의 유일한 목표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으며 이미 달성됐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에 대해 손을 떼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이 중요한 해협을 개방 상태로 유지할 책임은 그곳에 의존하는 국가들에 있다. 우리가 할 이유는 없다”고 못박았다. 앞서 미국은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완전 개방 등을 골자로 한 15개 요구 사항을 휴전 협상안으로 제시했는데, 이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구상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종전을 선언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그대로 남는 셈이 된다. 종전이 이뤄지면 유가도 빠르게 안정될 것이라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지만,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 부과를 공식화한 터라 유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고, 미군 철수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스라엘과 대립하며 중동 정세를 불안하게 만들 수 있어서다. 중동전쟁 참전에 소극적이었던 동맹에 대한 불만을 드러낼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종이호랑이’라고 비난하며, 나토 탈퇴를 강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떠난 뒤 이란과 아랍 국가 간 새로운 분쟁이 발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랍에미리트(UAE)가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해 해협 내 기뢰 제거 작업 등 군사적 역할을 수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사실상 해협을 무력으로 개방하겠다는 것으로, WSJ는 “걸프 국가 중 처음으로 전투국이 되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미국이 이란에 추가 항공모함을 배치하는 등 압박을 지속하고 있어 종전 가능성을 섣부르게 예단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니미츠급 항모인 조지HW부시호는 이날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를 출항해 이미 중동에 배치된 에이브러햄링컨호 및 제럴드R포드호와 합류할 예정이다.
  • 李대통령, 예외적 장특공제 유지 시사… “직장·자녀 교육은 불가피”

    투자·투기용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해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 축소를 시사했던 이재명 대통령이 직장이나 자녀 교육 등 불가피한 사유로 일시적 비거주 1주택자가 된 사람에 대해선 세금 감면 혜택을 계속 적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1일 엑스(X)에 ‘직장이나 자녀 교육 등의 사유로 비거주 1주택자가 된 사람들은 집을 팔기도, 세를 놓기도, 직접 들어가 살기도 쉽지 않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해당 기사 본문에서 인용한 제 말에 의하면, 갭투자용이 아니라 주거용인데 직장 등 불가피한 사유로 일시 비거주하는 경우는 (장특공제 축소에서) 제외됨이 명백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일한 ‘심층기획’ 기사에서 투기용이 아니고 직장, 자녀 교육 등으로 일시 거주하지 못하는 사람은 어쩌란 말이냐고 쓰는 건 몰라서인가, 알면서 그러는 것인가”라며 “명백히 모순되는 기사이니, 조금만 더 심층분석해서 기사를 정정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직장이나 자녀 교육 등의 문제로 일시적 비거주 1주택자가 된 사람들은 이 대통령이 장특공제 축소 대상으로 시사한 ‘투자·투기용 비거주 1주택자’에서 제외되는 만큼, 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은 ‘모순’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23일 “다주택은 물론 1주택이라 할지라도 주거용이 아닌 투자·투기용이라면 장기 보유를 이유로 세금 감면을 해 주는 것은 이상해 보인다”며 “장특공제 제도가 매물을 막고 투기를 권장하는 꼴”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투자·투기용으로 주택을 구매한 것이 아니라 직장 통근이나 자녀 교육 등으로 인해 자신이 보유한 주택에 거주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장특공제 혜택을 더이상 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각에서 나왔다. 이에 이 대통령이 직접 이 같은 오해를 불식시키고자 직접 메시지를 X에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 “이란, 휴전 요청했다”

    트럼프 “이란, 휴전 요청했다”

    美 “2~3주 이내 철수” 구체적 거론트럼프 오늘 대국민 연설에 기대감이란 대통령 “침략 재발 방지 조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전쟁을 2~3주 안에 끝낼 가능성을 시사하며 대국민 연설을 예고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미국이 추가 공격을 하지 않는다고 약속하면 종전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이란을 곧 떠날 것”이라며 “2~3주 이내”라고 구체적인 시한을 거론했다. 이어 “그들은 나와 합의를 할 필요가 없다”며 이란이 협상안을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군사작전을 종료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직후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엑스(X)를 통해 “대통령이 1일 오후 9시(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란과의 상황에 대한 중대한 소식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오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방금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열리면 고려해보겠다”고 전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통화에서 “필수 조건이 충족된다면, 특히 침략 재발 방지가 보장된다면 이번 분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종전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스피도 전날보다 8.44% 오른 5478.70에 장을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은 28.8원 하락한 1501.3원에 거래를 마쳤다.
  • 트럼프 “이란이 방금 휴전 요청했다…호르무즈 열리면 고려”

    트럼프 “이란이 방금 휴전 요청했다…호르무즈 열리면 고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방금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새 정권의 대통령이 전임자들보다 훨씬 덜 급진적이고, 훨씬 더 현명해 휴전을 요청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고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으며 안전이 확보될 때 고려하겠다”고 했다. 종전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휴전을 위한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때까지 우리는 이란을 완전히 박살 내거나, 석기 시대로 되돌려 놓겠다”고 경고했다. ‘대통령’이라는 직함을 고려하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휴전을 요청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새 정권’, ‘전임자’ 등의 표현으로 미뤄 볼 때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아닌 제3의 인물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대이란 전쟁을 2~3주 안에 끝낼 가능성을 시사하며 대국민 연설을 예고했다. 앞서 페제시키안 대통령도 미국이 추가 공격을 하지 않는다고 약속하면 종전 의지가 있다고 밝히며 이번 전쟁이 종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12번 말바꾼 ‘양치기’ ‘피노키오’ 트럼프…이번엔 진짜 전쟁 끝낼까 [권윤희의 월드뷰]

    12번 말바꾼 ‘양치기’ ‘피노키오’ 트럼프…이번엔 진짜 전쟁 끝낼까 [권윤희의 월드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 종식을 또다시 예고했다. 이번에는 “아주 곧”, 구체적으로는 2~3주 이내라는 시간표까지 제시했다. 동시에 그는 이란과의 합의가 없어도,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정상화되지 않아도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로 예고된 대국민 연설에서는 일방적 종전 선언이나 구체적 종료 구상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비슷한 말을 너무 자주 해왔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한 달 넘게 이어진 전쟁 과정에서 무려 12번이나 말을 바꿨다. “이미 승리” “곧 끝난다” “시점의 문제” 반복30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개전 이후 최소 12차례에 걸쳐 전쟁 종식이 임박했다는 말을 반복해왔다. 29일에는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즉각 개방되지 않을 경우 이란의 에너지 및 수자원 인프라를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동시에, 전쟁이 끝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26일 각료회의에서는 “그들은 패배했고 재기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24일에는 “우리는 이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23일에는 미·이란 간 “매우 좋고 생산적인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평화 협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13일에는 “전쟁이 끝나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12일에는 “그들은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다. 그렇다고 우리가 전쟁을 즉시 끝낼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언제 끝낼 것인가의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11일에는 “공격할 목표가 거의 남지 않았다”며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밝혔고, 같은 날 “우리가 원할 때 언제든 끝낼 수 있다”라고도 했다. 다만 직후 연설에서는 “너무 일찍 승리를 선언하고 싶지는 않다”며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번 발언을 두고도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과 신중론이 동시에 나온다. 낙관론은 ▲구체적 시간표 제시 ▲대국민 연설 예고 ▲미국·이스라엘·이란 모두의 종전 언어 등장에 주목한다. 반면 신중론은 ▲트럼프의 반복된 말 바꾸기 ▲합의 없는 종료 가능성 ▲호르무즈 정상화와 종전의 분리 ▲전장의 고강도 지속을 근거로 든다. “2~3주 이내” 구체적 종전 시간표 처음 제시우선 이번에는 ‘2~3주 이내’라는 종전 시간표가 처음으로 비교적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해야 할 모든 일은 이란을 떠나는 것이다. 우리는 아주 곧 떠날 것”이라며 전쟁 종료를 유가 안정과 직접 연결했다.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고, 전쟁 장기화에 대한 피로가 커지는 상황에서 백악관이 더는 무기한 전쟁을 끌고 가기 어렵다는 현실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대국민 연설까지 예고한 점도 단순 즉흥 발언을 넘어 하나의 정치적 결단을 준비하는 신호로 읽힌다. 전쟁 당사국들에서 동시에 종전 언어가 나온다는 점도 낙관론의 근거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에 핵 프로그램 타격, 탄도미사일 시설 파괴, 정권 기반 무력화, 내부 보안군 압박, 수뇌부 제거 등 이른바 ‘5대 재앙’을 입혔다고 주장하며 전쟁 성과를 부각했다. 이란도 공개적으로 “전쟁의 완전한 종식”을 말하기 시작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침략 재발 방지 등을 조건으로 분쟁 종식 의지를 밝혔고,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도 “휴전 수용보다 전쟁의 완전한 종식을 모색한다”고 말했다. 양측 모두 막판 협상 국면을 염두에 두고 명분을 쌓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 “호르무즈 분쟁 여전…‘무늬만 종전’ 가능성”하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종전은 ‘합의에 의한 종료’라기보다, 미국이 스스로 승리를 선언한 뒤 빠져나오는 방식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그는 “그들(이란)은 나와 합의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고, “우리가 생각하기에 그들이 장기간 석기시대로 접어들고 핵무기를 가질 수 없게 되면 우리는 떠날 것”이라고도 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도 “우리는 그 일과 아무 상관이 없다”며, 석유가 필요한 프랑스나 다른 나라가 알아서 직접 가서 확보하라고 말했다. 즉 미국이 설정한 군사 목표만 달성됐다고 판단하면, 해협 정상화나 전후 질서 복원은 남겨둔 채 먼저 작전을 접을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 때문에 “종전” 발언이 곧바로 실질적 안정으로 이어질지 의문이 남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승전과 종전을 선언하더라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나 통행료 징수 절차를 유지한 채 시간을 끌 수 있다. 실제로 이란은 이미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를 추진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해협 책임을 사실상 외부화한 상황에서는 국제 유가와 해운 비용이 쉽게 안정되지 않을 수 있다. 그는 종전이 되면 유가가 빠르게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현실은 ‘전쟁 종료’와 ‘병목 해소’가 분리되는 불완전 종전에 가까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전장의 포성이 여전하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31일 브리핑에서 “향후 며칠이 결정적”이라며 합의가 없으면 더 강도 높은 타격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호가 중동으로 향하고 있고, 이미 82공수사단 병력이 도착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이스라엘은 이란 군부의 화학무기 개발 장소로 의심되는 연구시설 타격을 주장했고, 이란은 카타르 해안 유조선 공격, 쿠웨이트 공항 연료탱크 화재 등 중동 인프라를 겨냥한 공세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종전 언어와 무관하게 오히려 막판 군사 압박도 강해지는 전형적인 협상 직전 양상이다. “종전 보증수표? ‘출구 종류’ 선택하는 정치적 시한”여기에 미국 내 낮은 전쟁 지지율과 30%대로 떨어진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그가 실제 종전보다 ‘성과를 강조하는 정치적 연설’에 더 집중할 가능성을 키운다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2∼3주 시한은 ‘종전 보증수표’라기보다, 그가 ▲합의에 의한 종전 ▲일방적 승전 선언 ▲막판 대공세 뒤의 강제 종료 중 어떤 출구를 택할지 가늠하는 정치적 시한에 가깝다는 해석도 있다. 다만 처음으로 시간표와 연설을 함께 내놓았다는 점에서, 적어도 이번 발언은 이전보다 더 실질적인 출구 구상에 가까워졌다고 볼 여지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정말로 전쟁을 끝낼지, 아니면 또 한 번 “곧 끝난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반복할지 대국민 연설과 그 직후 전장 흐름에 세계의 시선이 쏠린다. [월드뷰 3줄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2~3주 내 종전”을 처음으로 구체적 시간표와 대국민 연설로 공식화했으나, 개전 이후 12차례 말을 바꿔온 전력상 낙관론과 신중론이 동시에 나온다. ● 합의 없이도, 호르무즈 정상화 없이도 작전을 끝낼 수 있다는 발언은 ‘불완전 종전’ 가능성을 시사하며, 전쟁이 끝나도 에너지·해운 리스크가 남을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운다. ● 막판 군사 압박과 종전 언어가 동시에 고조되는 협상 직전 국면에서, 트럼프가 어떤 출구를 택할지 대국민 연설이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 트럼프 “2~3주 내 떠날 것”... 이란 “조건부 종전 가능”

    트럼프 “2~3주 내 떠날 것”... 이란 “조건부 종전 가능”

    트럼프, 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 대국민연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전쟁을 2~3주 안에 끝낼 가능성을 시사하며 대국민 연설을 예고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미국이 추가 공격을 하지 않는다고 약속하면 종전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이란을 곧 떠날 것”이라며 “2∼3주 이내”라고 구체적인 시한을 거론했다. 이어 “그들은 나와 합의를 할 필요가 없다”며 이란이 협상안을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군사작전을 종료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직후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엑스(X)를 통해 “대통령이 1일 오후 9시(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란과의 상황에 대한 중대한 소식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통화에서 “필수 조건이 충족된다면, 특히 침략 재발 방지가 보장된다면 이번 분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미국과의 협상 사실을 전면 부인해 왔던 이란이 종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뿐만 아니라 이 지역 전역에서 전쟁이 완전히 끝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종전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스피도 전날보다 8.44% 오른 5478.70에 장을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은 28.8원 하락한 1501.3원에 거래를 마쳤다.
  • 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혼란만 남기고 빠지나...‘셀프 승리’ 선언 후 종전 구상 관측

    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혼란만 남기고 빠지나...‘셀프 승리’ 선언 후 종전 구상 관측

    트럼프 “호르무즈 개방 책임 의존 국가에 있어” 종전 이뤄져도 통행료 부과로 유가에 반영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전쟁과 관련해 예고한 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셀프 승리 선언’을 하고 종전 구상을 밝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미국이 군사 작전을 종료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분쟁과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많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예고는 종전을 기대하게 하는 메시지가 곳곳에서 발신된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는 31일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전쟁 종료 시점에 대해 “아주 곧”, “2~3주”라고 말하며 “이란이 장기간 석기시대로 접어들고 핵무기를 가질 수 없게 됐다고 생각되면 우리는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같은 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결승선이 보인다”고 했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처음으로 종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과의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핵 시설 파괴가 완료됐다고 판단되면 종전을 선언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나의 유일한 목표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고 이미 달성됐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에 대해 손을 떼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이 중요한 해협을 개방 상태로 유지할 책임은 그곳에 의존하는 국가들에 있다. 우리가 할 이유가 없다”고 못박았다. 앞서 미국은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완전 개방 등을 골자로 한 15개 요구사항을 휴전 협상안으로 제시했는데, 이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구상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종전을 선언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그대로 남는 셈이 된다. 종전이 이뤄지면 유가도 빠르게 안정될 것이라는 게 트럼프의 주장이지만,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 부과를 공식화한 터라 유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고, 미군 철수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스라엘과 대립하며 중동 정세를 불안하게 만들 수 있어서다. 미국이 떠난 뒤 이란과 아랍 국가 간 새로운 분쟁이 발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랍에미리트(UAE)가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해 해협 내 기뢰 제거 작업 등 군사적 역할을 수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사실상 해협을 무력으로 개방하겠다는 것으로, WSJ는 “걸프 국가 중 처음으로 전투국이 되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미국이 이란에 추가 항공모함을 배치하는 등 압박을 지속하고 있어 종전 가능성을 섣부르게 예단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니미츠급 항모인 조지HW부시호는 이날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를 출항해 이미 중동에 배치된 에이브러햄링컨호 및 제럴드R포드호와 합류할 예정이다.
  • [서울데이터랩]이루온 30.00% 상한가 금일 증시 상승률 1위로 마감

    [서울데이터랩]이루온 30.00% 상한가 금일 증시 상승률 1위로 마감

    1일 오후 3시 40분 이루온(065440)이 등락률 +30.00%로 상승률 1위로 마감했다. 이루온은 장 중 945만 4138주가 거래됐으며 주가는 전일 대비 630원 오른 2730원에 마감했다. 한편 이루온의 PER은 46.27로 평가되며, ROE는 3.17%로 수익성에서 보통 수준임을 시사한다. 이어 상승률 2위 이노인스트루먼트(215790)는 주가가 29.99% 상한가를 기록하며 종가 932원에 상승 마감했다. 상승률 3위 기가레인(049080)의 주가는 1574원으로 29.98%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승률 4위 대한광통신(010170)은 29.97% 상승하며 9410원에 마감했다. 상승률 5위 한국첨단소재(062970)는 29.93%의 상승세를 타고 2995원에 마감했다. 6위 알엔투테크놀로지(148250)는 4240원으로 29.86% 상승 마감했다. 7위 오늘이엔엠(192410)은 종가 6140원으로 29.81% 상승 마감했다. 8위 리센스메디컬(394420)은 종가 2만 3950원으로 29.81% 상승 마감했다. 9위 오이솔루션(138080)은 4만 2500원으로 28.79% 상승 마감했다. 10위 컴퍼니케이(307930)는 8980원으로 27.20% 상승 마감했다. 이밖에도 빛과전자(069540) ▲25.60%, RFHIC(218410) ▲25.60%, 성호전자(043260) ▲25.56%, 인텍플러스(064290) ▲24.93%, 에프알텍(073540) ▲24.61%, 에이치브이엠(295310) ▲24.49%, 동국제약(086450) ▲22.88%, 에치에프알(230240) ▲22.10%, 아모텍(052710) ▲21.54%, 코위버(056360) ▲21.28% 등을 기록하며 금일 증시를 상승으로 마감했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트럼프 난장판에 중동 어쩌나…“美 가든 말든 이란은 더 길게 싸울 준비”

    트럼프 난장판에 중동 어쩌나…“美 가든 말든 이란은 더 길게 싸울 준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2~3주 내에 종료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란 내에서는 종전과 관련해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승리를 선언하고 손을 떼는 ‘셀프 종전’이 이뤄지더라도 중동 지역의 정세는 물론 그로 인한 세계 경제는 오랜 기간 후유증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2~3주 내 떠날 것”…‘셀프종전’ 시사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 행사 도중 취재진의 질문에 “내가 해야 할 모든 일은 이란을 떠나는 것이다. 우리는 곧 떠날 것”이라며 대이란 군사작전 종료 시점으로 “2~3주 이내”라고 언급했다. 백악관은 1일 오후 9시(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관련 대국민 연설을 예고했는데,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종전 일정과 방향이 나올지 주목된다. 이란 “종전” 언급했지만 “6개월도 감당 가능” 으름장 그러나 이란에서는 엇갈린 목소리가 나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통화에서 침략 재발 방지 등 필수 항목 충족을 조건으로 한 분쟁 종식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역시 이날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신뢰 수준이 “제로”라면서도, “휴전을 수용하기보단 전쟁의 완전한 종식을 모색한다. 이란뿐만 아니라 레바논, 이라크, 예멘 등 이 지역 전역에서 전쟁이 완전히 끝나기를 원한다”라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우리는 자위권을 행사하는 데 시한을 정하지 않는다. 적들이 스스로 어떤 시한을 정하든 우리에겐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이란이 6개월간의 전쟁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느냐’는 질문에 “가장 짧은 게 6개월”(6개월은 충분하다)이라고 답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의 조건에는 침략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과 피해에 대한 배상이 포함된다”며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침략 재발 방지를 주요 조건으로 내걸었다. 아라그치 장관의 답변을 종합해 보면 미국이 일방적으로 승리를 선언하며 군사작전을 종료하고 군대를 철수하더라도 이란을 비롯해 레바논이나 예멘까지 포함해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어지거나 침략 재발 방지 약속이 없는 한 이란의 반격이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호르무즈 봉쇄 안 풀리면 미국 경제도 ‘흔들’ 이렇듯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승리 및 종전을 선언한다고 해도 그것이 실질적 종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란은 이미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를 추진하며 이를 현실화하는 절차를 밟는 중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무기화를 초래하는 데 단초를 제공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을 지나는 석유 의존도가 큰 나라들이 알아서 하라는 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셀프 종전’ 선언만으로 유가가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 통행료 징수로 ‘호르무즈 병목’이 계속되거나 유가에 반영되면 결국 유가 불안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또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거래되는 중동산 원유 가격이 오르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 다른 거래선의 유가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구에 응하지 않는 동맹국을 향해 “호르무즈로 가서 석유를 가져가라. 아니면 미국에서 사가라. 우리에게는 충분히 많다”고 했지만 이미 미국에서도 휘발유 가격이 급등한 상황이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018달러로 집계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시장이 요동쳤던 2022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갤런당 4달러’는 미국인들이 고물가를 피부로 느껴 소비 행태를 바꾸는 심리적 기준선으로 인식되는 가격이다. 세계 최대 산유국이자 경제 대국인 미국도 이란 전쟁으로 인한 타격을 피할 수 없는 모습인 셈이다. 전쟁이 끝나더라도 국제 유가 하락이 주유소에서의 가격 인하로 이어지기까진 시차가 존재할 수 있다. 이러한 비용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경제 성장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에도 상당한 부담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위기는 일시적이라며 미국인들을 안심시키려 하면서도, 고유가는 전쟁 목표 달성을 위해 치러야 할 작은 대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장 내일 풀려도 공급망 정상화엔 수개월” 해운 및 무역 전문가들은 설령 호르무즈 해협이 내일 당장 개방된다 하더라도 전 세계 공급망에 미치는 차질은 선박들이 대거 통과할 수 있도록 허가된 뒤에도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 해운 대기업 관계자는 알자지라에 “전쟁이 공식적으로 끝나고 공습이 중단된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니다. 그때부터 진짜 해운 작업이 시작되기 때문”이라며 “수백척의 선박이 페르시아만의 주요 항구에 기항하려 할 것이고, 많은 컨테이너가 이 지역으로 유입되면서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현재 이란의 부분 봉쇄로 약 2000척의 선박이 해협에 묶여 있다. 이 중 약 400척이 인근 오만만에 정박해 있는데, 해운사들이 해협 재개방을 대비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노르웨이 선주 협회의 관계자는 물류 시설이 최대 용량으로 가동되더라도 물류 적체를 해소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동 전역에서 에너지 및 교통 기반 시설이 공습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관련 업무가 더 어려워졌다고 관계자는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적체된 물량 때문에 공급망이 정상으로 돌아오려면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쟁으로 전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약 20%가 차질을 빚었고, 이로 인해 전 세계 에너지 가격이 상승했다. 또 플라스틱 원료인 나프타를 비롯해 각종 원자재 공급망도 혼란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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