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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7년 ‘반짝’ 수나라 역사서 ‘수서(隋書)’ 13권 완간, 5년 만에 완역

    37년 ‘반짝’ 수나라 역사서 ‘수서(隋書)’ 13권 완간, 5년 만에 완역

    당나라 명재상 위징(魏徵)과 사학자 영호덕분(令狐德棻), 천문학자 이순풍(李淳風) 등이 공동 저술한 ‘수서(隋書)’를 완역하는 작업이 5년 만에 마무리됐다. ‘수서’는 제기(帝紀) 5권, 지(志) 30권, 열전(列傳) 50권 등 모두 85권으로 원고지 1만 4189매, 책으로 5944쪽에 이른다. 지식을만드는지식(대표 박영률)이 25일 13권째인 ‘수서 율력지(隋書 律曆志)’를 끝으로 완역 작업에 마침표를 찍었다. 수서 완역 작업은 ‘사기’와 ‘한서’, ‘삼국지’에 이어 중국 정사 국내 번역 작업으로 네 번째다. 위진남북조 시대를 통일해 중국 고대사에 한 획을 그은 수나라, 특히 고구려와의 전쟁으로 우리 역사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 수나라의 역사서가 지어진 지 거의 1400년 만에 우리글로 모습을 드러냈다. ‘수서’는 난세의 통일과 대제국 형성, 전쟁과 민란 등 왕조의 영욕을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는 자료다. ‘제기’는 편년체(編年體)로 쓰인 수나라 제왕들의 기록이다. ‘지’는 천문지, 율력지, 음악지, 지리지 등 정사에서 기록할 수 없는 부분을 담았다. 가장 분량이 많은 ‘열전’은 황제의 일가친척, 신하와 관련된 기록뿐 아니라 다양한 인물의 행적과 성취를 다룬다. 특히 ‘고려전’을 들추면 수나라 조정의 고구려에 대한 입장과 인식, 고구려와 수나라의 관계, 고구려·수 전쟁의 전개 양상, 전쟁 후의 상황 등을 엿볼 수 있다. 또 고구려 ·수 전쟁에서 중립을 천명한 신라의 외교정책도 눈길을 끈다. 을지문덕 장군의 살수대첩 등 고구려와 네 차례 맞붙은 전쟁 이야기 속에서 폭군으로 이름난 수 양제의 면모가 매우 흥미진진하게 드러나며 치세에 관한 교훈도 얻을 수 있다. 수나라는 581년 문제(文帝) 양견(楊堅)의 건국부터 618년 양제 양광(楊廣)이 멸망하기까지 불과 37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대운하 건설과 천문학 발전, 음악, 도량형, 예법 등 통일제국의 뼈대를 세웠다는 평가를 듣는다. 그럼에도 수나라는 주변국과의 외교 실패, 양제의 오만과 독선에 기반한 치세, 고구려와의 무리한 전쟁 등 내우외환에 시달려 결국 패망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강대국들과의 관계에 견줘 시사하는 대목도 적지 않다. 13권째 ‘수서 율력지’ 번역 작업은 특히 힘들었다. 일월식 시각, 동지 때 태양의 정확한 위치, 24절기의 해그림자 측정, 태양과 달 및 다섯 행성의 운동 등 고대 천문과 역법 관련 용어와 난해한 계산이 줄을 잇기 때문이다. 출판사의 소개로 역사 천문학을 연구하는 춘천교육대 과학교육과 이면우 교수의 도움을 받아 오류를 수정하고 상세한 주석을 달았지만 여전히 의미가 분명하지 않아 해결하지 못한 부분이 남았다고 했다. 번역자 권용호 박사는 후학들의 질정에 맡긴다고 했다. 이번에 완역 작업을 마친 ‘수서’는 중화서국(中華書局)의 ‘이십사사(二十四史)’ 교점본 중 ‘수서’와 한어대사전출판사본(漢語大詞典出版社本) ‘이십사사전역(二十四史全譯)’ 중 ‘수서’를 텍스트로 삼았다.한편 지만지는 ‘수서’ 완역 마무리에 발맞춰 권 박사가 집필한 ‘고구려와 수의 전쟁’을 함께 펴냈다. 이 책의 부제는 ‘수서를 통해 보는 동북아 최대의 전쟁 이야기’라고 붙여져 있다. 을지문덕 장군의 살수대첩으로 유명한 612년의 2차 고구려·수 전쟁은 그 규모에서 동북아시아 최대의 전쟁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권 박사는 “수서를 오랫동안 연구하면서 고구려·수 전쟁 관련 사료를 틈틈이 모아 저술했다”고 말했다. 전쟁의 배경, 준비 과정과 진행 양상, 전쟁 이후의 상황 등을 살펴볼 수 있으며 역사적 인물들의 생생한 증언과 사실 묘사로 고구려·수 전쟁과 수나라의 흥망성쇠 요인을 상세히 짚어볼 수 있다고 지만지는 소개했다.
  • 영등포구의회, 의원 연구단체 ‘미래환경연구회’ 출범… 첫 전문가 초청 강연

    영등포구의회, 의원 연구단체 ‘미래환경연구회’ 출범… 첫 전문가 초청 강연

    영등포구의회 의원 연구단체인 ‘미래환경연구회’가 공식 출범했다. 영등포구의회는 지난 19일 의회 3층 다목적 회의실에서 미래환경연구회의 발대식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미래환경연구회는 올 한 해 동안 국내의 환경정책, 시장, 산업동향과 전망에 관한 연구 활동을 지속해 영등포 기후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탄소중립도시 영등포를 위해 나아갈 방안을 모색한다. 이날 발대식은 우경란(간사) 의원의 사회로 참석자 소개, 연구회 소개, 인사말씀, 전문가 특강,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으며 정선희 영등포구의회 의장을 비롯해 동료의원 등이 참석해 기후위기에 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연구회 대표인 임헌호 의원은 “연구회를 통해 지역 내 에너지 절약 모범 사례를 발굴해 정책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연구회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장은 “미래환경연구회의 힘찬 발걸음을 응원한다”면서 “전문가 초청강연을 시작으로 시사점을 도출하고, 연구의 깊이를 더 해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갔으면 좋겠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날 강연을 맡은 조은별 연구원(기후솔루션)은 ‘기후위기, 탄소중립시대에 있어서 지방의회 및 의원의 역할’이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한편, 미래환경연구회는 임헌호(대표), 우경란(간사), 김지연, 남완현, 신흥식, 양송이, 이성수, 전승관, 최봉희, 최인순 의원 총 10명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11월까지 연구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 러 전투기, 美 ‘침묵의 암살’ 드론 또 때렸다…잇단 공중 신경전 (영상)

    러 전투기, 美 ‘침묵의 암살’ 드론 또 때렸다…잇단 공중 신경전 (영상)

    시리아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침묵의 암살자’, ‘하늘의 저승사자’ 등으로 불리는 미군 MQ-9 ‘리퍼’ 드론(무인기)을 훼손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이번 주 들어 두 번째로 러시아 전투기가 이슬람국가(IS) 격퇴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드론에 위험할 정도로 가까이 비행했다는 초동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러시아 전투기가 “통상적 임무를 수행하는 미국 드론에 접근해 플레어(미사일 회피용 섬광탄)을 투하한 건 국제 규범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23일 러시아 전투기가 시리아 상공에서 작전 중이던 미군 MQ-9 리퍼에 플레어를 발사했는데, 불과 며칠 만에 또 유사한 사건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대변인은 사건이 발생한 시간과 장소, 경위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익명의 미 정부 당국자들은 러시아 전투기가 쏜 플레어에 맞아 미군 MQ-9 ‘리퍼’ 드론이 손상된 사실을 확인해 줬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반면 러시아 측은 위협 비행을 한 건 자국 전투기가 아니라 미군 드론이라는 입장이다. 오히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 전투기들이 시리아 주둔 러시아군을 상대로 도발행위를 반복한다고 주장한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 산하기관인 시리아 내 분쟁당사자화해센터의 올레그 구리노프 부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지시간으로 26일 오전 7시 34분쯤 알바브 지역 상공 6200m에서 (서방) 연합의 MQ-9 드론이 러시아 공군 수호이(SU)-35와 SU-34에 위험하게 접근한 것이 재차 기록됐다”고 반박했다. 구리노프 부소장은 전날에도 “국제 공역이 통과하는 알탄프 지역의 시리아 영공을 F-16 4대와 라팔 2대, 타이푼 전투기 2대가 24일 하루에만 12차례나 침범했다”고 말했다.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는 미국과 ‘공중 신경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12년째 내전이 이어지는 시리아에서 현지 주둔 미군을 겨냥한 러시아 전투기의 도발이 잇따르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졸전으로 체면을 구겼지만 세계 2위 군사대국이자 핵보유국인 러시아와 최강대국인 미국 간의 직접적 무력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도 제기된다. AP통신은 이번 사건을 포함하면 시리아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미국 군용기를 상대로 위협 비행을 가한 사례가 이달 들어서만 6번째라고 짚었다. 이달 5일과 6일에는 러시아 수호이(SU)-35 전투기가 이틀 연속 미군 MQ-9 드론들에 접근해 플레어를 발사, 회피기동을 유도하는 일이 있었다. 14일에는 러시아의 안토노프-30 정찰기가 시리아의 미군 기지 상공을 여러 차례 왕복 비행하며 정보 수집을 했고, 16일에는 러시아 전투기가 IS를 정찰하던 미군 유인 정찰기 MC-12의 비행을 방해해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했다. 25일 중동과 이집트, 서아시아 등을 담당하는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 예하 제9공군은 23일 시리아 상공에서 작전 중이던 미군 드론이 러시아 전투기가 발사한 플레어에 맞아 프로펠러가 심하게 손상됐다고 밝히기도 했다.이전까지 미국과 러시아 전투기는 시리아에서 6㎞ 이상 간격을 유지해 왔다고 한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흑해 상공 국제공역에서 미군 MQ-9 드론이 러시아군 수호이(SU)-27 전투기에 들이받혀 추락하는 사건이 벌어진 올해 3월 이후 러시아 전투기가 미군 군용기에 접근하는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4월에는 러시아군 조종사들이 시리아 상공에서 미군 전투기와 공중전(dogfight)을 벌이려 시도하는 일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AP 통신은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 미 정부 내에서 러시아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군사적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이 팃포탯(tit for tat·맞받아치기)식 대응에 나서는 것이야말로 러시아가 의도한 바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 공군 퇴역대령인 제프리 피셔는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의문의 여지 없이 러시아의 행위는 긴장감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아마도 그들은 미국으로부터 외교적이거나 소프트파워를 동원하는 것에서 더 나아간 반응을 이끌어내길 원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양국간의 직접적인 무력충돌이 ‘우발적 전쟁’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런 까닭인지 미 국방부의 사브리나 싱 부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은 확전을 추구하지 않으며, 러시아와의 전쟁을 추구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방산업체 제너럴어토믹스가 개발한 MQ-9 리퍼는 무게 4.7t, 최대 시속 약 480㎞, 항속거리 약 5900㎞, 최대상승고도 15㎞이다. 4발의 헬파이어 미사일, GBU-12 페이브웨이 Ⅱ 레이저 유도 폭탄 2발 등을 장착할 수 있다. 완전 무장 시 14시간 체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Q-9 리퍼는 지난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 처음 배치됐다. 2020년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 내려 차량으로 이동하다 미군의 공격으로 폭사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도 MQ-9 리퍼의 공격을 받았다. 당시 MQ-9 리퍼는 헬파이어 미사일을 칼날 6개가 펼쳐지도록 개조해 일명 ‘닌자폭탄’으로 불리는 헬파이어 R9X을 발사했다. 해당 무기는 차량의 운전자는 그대로 두고 조수석 탑승자만 타격할 정도의 정밀도를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 ‘38년 집권’ 훈 센 캄보디아 총리 사의 표명… “장남에 권력 이양”

    ‘38년 집권’ 훈 센 캄보디아 총리 사의 표명… “장남에 권력 이양”

    38년째 집권 중인 훈 센(70) 캄보디아 총리가 26일 사의를 표명하며 장남인 훈 마네트(45)에게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선언했다. 외신들은 지난 23일 총선이 대관식 같다고 봤는데 사흘 만에 왕조 시대처럼 총리직을 아들에게 양위하겠다고 공표한 것이다. 훈 센 총리는 이날 국영TV의 특별 방송에 출연해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지 못하는 것을 국민들이 이해해 주기 바란다”면서 “장남 훈 마네트가 다음달 10일 총리에 임명돼 새 정부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왕궁을 찾았는데 형식적인 총리 임명권을 갖고 있는 국왕에게 이런 뜻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훈 센 총리는 자신이 물러나더라도 정국 불안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자신이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수렴청정하겠다는 의사를 노골적으로 밝힌 셈이다. CPP는 이번 총선에서 전체 125석 중 120석을 차지했으며, 나머지 5석은 친정부 성향의 정당 푼신펙(FUNCINPEC)이 가져갔다. 이에 따라 훈 센 총리는 5년 동안 권좌에 더 앉아 있을 수 있었다. 캄보디아군 부사령관이자 육군 대장인 훈 마네트는 CPP 중앙위원회 상임위원을 맡고 있으며, 이번 총선에서 프놈펜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1999년 캄보디아인 최초로 미국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2005년 뉴욕대 석사, 2008년 영국 브리스톨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21년 12월 2일 부친에 의해 후계자로 지명됐고, 같은 달 24일 CPP도 그를 ‘미래의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훈 센 총리는 총선 투표를 나흘 앞두고 “총선 후 3~4주 안에 맏아들에게 권력을 승계할 수도 있다”고 밝혔는데 총선이 끝나자마자 권력 이양을 발표했다. 캄보디아 공산주의 무장단체 크메르 루주의 하급 간부 출신인 훈 센 총리는 패망 직전 베트남으로 망명했다가 귀국해 1985년 총리로 취임하는 입지전적인 정치 역정을 보여 줬다. 재임 기간 정보기관과 정부, 관가를 완벽하게 장악해 38년 동안 흔들림 없이 권좌를 유지했다. 훈 센 정권은 2017년 11월 전체 125석 가운데 55석을 가진 캄보디아구국당(CNRP)을 반역 혐의로 몰아 강제 해산했다. CPP는 이듬해 총선에서 125석을 싹쓸이해 일당 지배체제를 굳건히 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도 CNRP의 후신인 촛불당의 총선 출마 자격을 박탈해 민주주의 근간을 멋대로 허물었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 박원순 다큐 상영금지 가처분…“시사회 중단해야” vs “표현의 자유 인정해야”

    박원순 다큐 상영금지 가처분…“시사회 중단해야” vs “표현의 자유 인정해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죽음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첫 변론’의 상영금지 가처분 심문에서 시사회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26일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 김우현) 심리로 열린 심문기일에서 “전국을 돌아다니며 후원 시사회라는 명목으로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며 “후원 시사회가 2차 가해가 될 뿐만 아니라 시사회를 통해 많은 사람이 관람하게 되면 추후 영화 개봉이 의미가 없어지므로 이 역시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작을 주도한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 측은 광범위한 표현의 자유를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상영금지 가처분을 문제 삼았다. 후원 시사회와 관련해선 “시사회는 (제작) 후원자를 대상으로 보상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라며 “영화는 심의가 끝나지 않아 극장에서 상영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2차 가해라는 주장에 대해선 “2차 가해라고 할 만한 부분이 없고 우려하는 부분은 우리가 책임지겠다”며 “지지자를 위해 만든 게 아니라 (사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담은 내용”이라고 했다. 이 단체는 지난 6월 30일 서울남부지법에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과 영화감독 김대현씨를 상대로 ‘첫 변론’에 대해 상영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날 심문에선 단체가 가처분 신청 자격이 있는지도 쟁점이 됐다. 제작사 측은 단체가 영화로 인해 인격권을 침해받았거나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았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단체는 오랜 기간 직장 성희롱 문제에 관여해 왔고, 이런 부분에 대해 국민을 대변할 의무와 자격이 있다는 입장이다. 재판부는 이날 심문을 종결하고 양측 주장을 검토한 뒤 3주 이내에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 “파괴 없이 혁신 가능하다”… 세상 바꾸는 ‘비파괴적 창조’ 서술

    “파괴 없이 혁신 가능하다”… 세상 바꾸는 ‘비파괴적 창조’ 서술

    ‘빠르게 움직이고, 모든 것을 부숴라(Move fast, break things).’ 마크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을 만들 때 내세운 모토다. 지난 20여년간 ‘파괴’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내세운 전투 구호였다. 기업 리더들은 계속해서 기존 산업과 기업을 파괴하는 것이 성장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여겨왔다. 많은 사람이 파괴를 ‘혁신’과 동의어로 받아들이기도 했다. 과연 파괴가 혁신의 유일한 방법일까? 전 세계 400만 독자가 읽은 ‘블루오션 전략’의 저자이자 ‘하버드비즈니스리뷰’가 선정한 ‘세계 4대 경영사상가’인 김위찬과 르네 마보안. 두 사상가는 최근 ‘비욘드 디스럽션’을 펴내면서, 파괴만이 혁신의 정답처럼 여겨온 세상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답변을 들려준다. 그리고 시장의 파괴 없이도 혁신이 가능하다며, 이를 ‘비파괴적 창조’라 부른다. 2018년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세상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공연이 열렸다. 벤처 기업인 ‘처치 오브 로큰롤’이 주최하고 록 그룹 그레타 밴 플리트가 참여한 이 행사에는 아주 특별한 점이 있었다. 관객의 절반가량은 청각장애를 가진 이들이었다. 누가, 어떻게 이런 공연을 성공시켰을까? 뮤직낫임파서블(M:NI)이라는 회사였다. M:NI의 크리에이터들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착용형 진동감지기를 개발했고, 청각장애인들은 뇌로 전달되는 진동을 통해 음악을 즐길 수 있었다. M:NI가 이룬 혁신은 파괴와는 무관했다. 그들은 음악을 접할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던 사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기존 시장 또는 산업을 침범하거나 파괴하거나 대체하지 않으면서다. 그 시장은 ‘파괴 없이’ 창조됐다. 국내에서도 위니아만도는 김치냉장고 ‘딤채’라는 비파괴적 시장 솔루션을 창조했다. 딤채는 김치가 전통적으로 발효되고 저장되던 방식을 모방한 혁신적인 가전제품이다. 1996년 출시된 이 제품은 현재 한국 가정의 85% 이상이 구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김치냉장고의 흥행으로 피해를 본 기업은 없었다. 한국의 ‘산후조리원’도 비파괴적 창조의 대표적 사례 중 하나다. 비욘드 디스럽션은 비파괴적 창조라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혁신에 대한 기존의 사고방식을 완전히 깨부순다. 그리고 미래의 일자리는 이 비파괴적 기회를 파악하고 실현하는 과정에서 창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 청소년-학부모단체, 학생인권조례 개정 추진 ‘경기교육감’ 규탄

    청소년-학부모단체, 학생인권조례 개정 추진 ‘경기교육감’ 규탄

    “선생님의 죽음을 정쟁 소모품으로 사용하지 말아주세요.” 경기 오산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김효빈(16)양이 최근 서울 서이초등학교 사건을 거론해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을 교육계 정치인들이 정쟁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중단을 촉구했다. 경기지역 시민단체들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교권 침해를 막기 위해 경기도 학생인권조례 개정 추진을 시사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비판했다. 경기교육희망네트워크와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경기지부, 청소년녹색당, 정의당경기도당 청소년위원회, 진보당경기도당 청소년위원회 등 소속 10여명은 이날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 교육감을 향한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이들은 “학생인권조례가 없는 지역에서 교권이 보장된다는 이야기는 어디서도 들은 적이 없는데 이는 학생 인권과 교권이 상충하는 개념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임 교육감은 학생 인권과 교권을 편 가르고 교사와 학생을 적으로 만드는 행동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 교육감은 교사와 학생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 모두의 인권을 살리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지난 21일 임 교육감은 서이초 사건 이후 ‘학생인권조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학교 현장의 안타까운 소식으로 많은 분이 학교와 교육을 걱정하고 있을 것”이라며 “학생 개인의 권리 보호 중심이었던 경기도 학생인권조례를 모든 학생의 학습권 및 교원의 교육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방향으로 전면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학생인권조례에 “학생 및 보호자는 학생의 교육받을 권리를 위해 다른 학생의 학습권과 교원의 교육활동을 존중해야 한다”는 취지의 내용을 포함하는 등 제4조(책무) 규정에 ‘책임과 의무’에 대한 부분을 보완하고, 이러한 취지를 반영해 현 경기도 학생인권조례의 명칭도 ‘학생 권리와 책임에 관한 조례’로 바꿀 계획이다.
  • 이상민 “재난관리체계,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면 전환”

    이상민 “재난관리체계,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면 전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6일 “사후 복구 중심의 재난관리체계를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면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167일 만에 직무에 복귀한 뒤 이날 처음으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이 장관은 13개 중앙부처 차관급 공무원, 17개 시도 부단체장과 영상회의를 진행했다. 이 장관은 “우리나라 재난관리체계가 기후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과거 10년, 20년이 아니라 기후위기를 반영한 최근 5년 중심으로 각종 기준을 새롭게 정립하고 매뉴얼도 전면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행정상 이유로 복구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예방·복구사업에 대한 패스트트랙을 마련하고, 재해 예방과 피해복구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장관은 “현장 중심의 재난 대응이 잘 작동하지 않았고 기관 간 협업도 제대로 되지 않았으며 대통령, 총리, 중대본의 지시사항이 현장까지 잘 전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난 담당자뿐만 아니라 단체장과 부단체장, 간부들의 재난 대응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면서 “평소 정기적인 실전 합동 훈련과 점검,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호우로 드러난 문제점을 분석해 근본적인 개선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더 이상의 인명피해가 없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고 앞으로도 태풍이 끝날 때까지 대비와 수습·복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 장관은 8월까지 기상전망과 호우 피해·복구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국토교통부의 도로사면 안전관리 대책,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작물 피해현황과 지원대책, 산림청의 산사태 예방대책 등을 보고받았다. 한편 이 장관은 직무 복귀 후 이틀째 수해 현장을 집중 방문했다. 이날 오전에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충북도청에 마련된 궁평지하차도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오후에는 지난 19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북 봉화군과 영주시를 찾아 호우 피해 현장을 점검한다. 이 장관은 직무 복귀 첫 일정으로 15일 충남 청양군 제방 복구 현장과 침수 피해 농가를 방문한 바 있다.
  • 백두산서 취수, 국내 유일 자연 용천수 생수

    백두산서 취수, 국내 유일 자연 용천수 생수

    국내에 300개 이상의 생수 브랜드가 경쟁을 벌이며 올해 생수 시장 규모는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농심 백산수가 국내 유일 자연 용천수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농심에 따르면 대부분의 생수는 지하에 파이프를 매설해 뽑아 올리는 방식으로 취수하는데 이 과정에서 수맥이 섞일 가능성이 있고 물 성분으로 일정한 미네랄비를 유지하기도 어렵다. 반면 백산수는 외부의 압력 없이 자연적으로 솟아 나오는 용천수로 사시사철 동일한 수질이 특징이다. 자연적으로 솟아나는 물이기 때문에 자연 훼손이 적고 고갈의 염려도 없다. 백산수는 백두산에 내린 비와 눈이 수백만 년 동안 형성된 화산암반층을 따라 장시간 통과하면서 불순물을 걸러낸 물이다. 또 마그네슘과 칼슘 등의 미네랄 성분이 적절한 비중으로 구성돼 있다. 농심은 생수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2003년부터 아시아와 유럽, 하와이 등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최고의 수원지를 찾았다. 백두산 해발고도 670m에 위치한 내두천은 청정원시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이다. 이곳에서 취수해 국내에서 판매하는 생수는 농심 백산수가 유일하다. 아울러 수원지인 백두산 내두천에서 3.7㎞ 떨어진 생산라인까지 별도의 수로를 연결해 백두산 청정 원시림을 해치지 않고 백산수를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백산수공장은 100% 자동화된 스마트 팩토리로 취수부터 생산, 물류, 출고까지 모든 과정에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다. 혹시 모를 오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뜻이다. 물을 병에 담는 보틀링 공정은 에비앙 등 글로벌 생수업체 설비를 담당하는 독일의 크로네스사가 담당하는 등 기술력 높은 파트너사들을 선정했다.
  •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영국 의회의 탄생과 그 의미/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영국 의회의 탄생과 그 의미/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

    영국의 역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17세기에 벌어진 의회와 왕의 갈등에 대해 익숙하게 들어 봤을 것이다. 비단 영국뿐만 아니라 서유럽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왕권과 대의제(의회)를 놓고 벌어진 줄다리기가 정치사의 주요 흐름을 장식하곤 한다. 그중에서도 영국은 확고한 의회주의를 확립한 나라로 유명하다. 그런데 영국의 의회는 영어로 ‘팔러먼트’(Parliament)라고 한다. 학창 시절 영어 단어를 외우다가 왜 이 단어가 의회를 뜻하는지, 그것도 콕 집어서 ‘(영국) 의회’라고 하는지 배경이 궁금했던 사람이 꽤 있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한국에서 ‘국회’는 영어로 ‘National Assembly’라고 번역한다. 또 미국에서는 의회를 ‘United States Congress’라고 쓴다. 이때 ‘assembly’나 ‘congress’는 모두 모임이나 회합을 의미하기 때문에 의미를 바로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팔러먼트’라는 단어에는 어떤 의미가 숨어 있는 것일까. 그 뜻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프랑스로 넘어가 ‘파를르망’(Parlement)이라는 단어에 주목해야 한다. 이 단어는 프랑스 혁명 당시 방아쇠 역할을 했던 ‘고등법원’을 의미한다. 사실 ‘Parliament’라는 단어는 이 프랑스어에서 기원한다. 그렇다면 의회와 법원, 즉 입법부와 사법부가 별 차이가 없었다는 말인가. 단어의 이동이 일어난 시기는 13세기인데, 이때는 몽테스키외가 삼권분립을 제창하기 500년 전이다. 프랑스어 ‘파를르망’은 ‘말하다’라는 뜻을 지닌 동사 ‘파를레’(parler)에서 파생했다. 즉 프랑스의 ‘파를르망’이나 영국의 ‘팔러먼트’는 모두 참석한 사람에게 발언권을 주는 회합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영국에서 이 ‘팔러먼트’라는 말이 ‘의회’라는 의미로 확고히 정착된 때는 바로 13세기 중반 프랑스 출신 귀족 시몽 드 몽포르가 국정을 주도하고 있던 시기였다. 이때는 영국 왕이 아키텐 지역과 관련해 프랑스 왕의 봉신이기도 했던 만큼 두 나라의 귀족사회도 뒤얽혀 있었는데, 몽포르는 아버지로부터 영국 땅을 상속받아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그는 무능하고 독단적인 국왕 헨리 3세에 맞서 귀족 봉기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약 50년 전에 작성됐던 ‘마그나카르타’(대헌장)의 정신에 따라 국왕이 의회의 동의하에서만 세금을 걷고 국정을 운영하도록 했다. 또한 의회에 고위 성직자나 대귀족뿐만 아니라 중소 귀족이나 도시 대표도 참석하게 되면서 의회는 명실상부한 대의제 기구로 거듭날 수 있었다. 1265년 세자 에드워드는 왕권을 위협하는 몽포르를 제거했고 결국 의회는 유명무실화됐다. 하지만 왕위에 오른 에드워드 1세는 1295년부터 ‘모범 의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하면서 영국 의회주의의 기틀을 다졌다. 그는 내치에서는 정적의 정책까지도 통합과 화합의 정치로 계승하며 적보다는 친구를 만드는 정치를 펼쳤다. 비록 700년도 더 전인 남의 나라 군주정 시대 일이라지만, 대화와 포용으로 요약되는 중세 영국 의회의 탄생 과정은 현재 우리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 “농촌 한계 뛰어넘어… 일자리·인구 늘어나는 강진의 기적 실현”

    “농촌 한계 뛰어넘어… 일자리·인구 늘어나는 강진의 기적 실현”

    전남 강진군의 역점 사업인 육아수당 정책이 출생아 증가에 크게 기여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군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고장’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육아수당을 지급한다. 생후 84개월까지 최대 5040만원을 지급한다. 육아수당을 주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고 금액, 최장기간이다. 이같은 큰 액수의 육아수당은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강진원(63) 강진군수의 뚝심과 군의회 협조로 탄생한 정책이라 평가받는다. 민선 5·6기에 이어 민선 8기에 다시 취임한 강 군수는 “농촌의 한계를 넘어 임신부터 출산, 육아까지 보다 안전한 사회망과 출산 장려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겠다”며 “감성여행 1번지로 이름난 강진의 관광산업을 십분 활용해 남도답사 1번지의 아성을 지켜가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로 자리잡겠다”고 강조했다. 25일 강 군수를 만나 앞으로의 포부를 들었다.-육아수당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 “소득 수준이나 자녀 수에 상관없이 지난해 1월 이후 출생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1명당 월 60만원을 지급하는 제도다. 지난해 10월부터 시행했다. 올해 6월 현재까지 누적 136명에게 5억 6520만원을 지급했다.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고려해 강진사랑상품권으로 제공한다. 육아수당 시행 10개월차에 접어드는 가운데 출산 증가에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육아수당 시행 1년 전인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59명이 태어난 반면 육아수당이 본격적으로 지급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는 105명이 출생했다. 지난 한 달간에만 22명이 태어났다. 같은 기간에 전남 출생등록자 수가 2.7%, 전국 4.49% 감소한 데 반해 강진의 경우 42% 증가했다. 육아수당 시행 이후 강진으로의 전입 초과 현상에 따른 사회적 이동 역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육아수당 시행 1주년이 되는 오는 10월 부모 간담회와 참여자 만족도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육아수당 지급 이후의 실질적인 변화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성도 모색할 예정이다.” -출산·육아의 부담을 덜기 위해 다양한 정책도 시행 중인데. “공공산후조리원 이용 시 2주간 154만원, 공공산후조리원 미이용자의 경우에는 산후 조리비로 100만원을 지원한다. 아이를 낳는 출산 가정에는 국민행복카드로 200만원의 포인트를 지급한다. 또 올해부터 2022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를 둔 경우 0세까지는 부모 급여 70만원을, 1세까지는 35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300만원과 난임부부 시술비 110만원, 한방 난임치료 시술비 126만원, 신혼(예비)부부 건강검진비 26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민선 8기 취임 1주년 소감은. “원하는 목적지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빨리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분명한 목표를 정하고 가야 하는 좌표를 정확하게 도출해 내는 게 필요하다. 지난 1년은 앞으로 민선 8기의 정책들이 튼실하게 뿌리 내리게 하기 위해 땅을 다지고 거름을 준 시간이었다. 취임 당시 지방소멸 위기와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지역경제를 해결해야 하는 큰 과제를 안고 무엇보다 ‘효율성’을 앞세우며 ‘새로움’을 등불 삼아 쉬지도 서두르지도 않고 걸어왔다.” -앞으로의 행정 방향은. “민선 8기의 비전은 ‘일자리와 인구가 늘어나는 강진의 기적’ 실현이다. ‘강진의 기적, 신강진시대 개막’에 대한 열망으로 세 번씩이나 저를 믿고 강진의 미래를 맡겨주신 모든 분의 마음을 알기에 분초를 아껴 뛰고 있다. 강진처럼 작은 시군에 있어 국비 확보는 지역의 사활이 걸린 중차대한 문제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대중 전남교육감,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를 문턱이 닳도록 방문했다. 군수는 강진군의 대표 세일즈맨이다. 강진 발전을 위해서는 어디든 가고 누구든 만난다. 강진에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고, 그 가능성은 현실로 아직 피어나지 못했다. 늦게 피어난 꽃은 늦게 지듯이, 저는 발전의 동력을 굴려 강진을 전남 서남권 최고의 관광도시로 만들어 갈 것이다.” -강진은 청자의 고장이다. 청자 축제를 시작으로 축제가 잇따라 열리는데 성과는. “일자리와 인구가 늘어나는 신강진 건설을 위해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이 ‘500만 관광객 유치’다. ‘사시사철 축제가 끊이지 않는 도시로의 변화’는 관광객 대거 유치를 통해 인구 유입과 같은 경제적 효과를 거둬들이기 위해서다. 겨울철 틈새를 노려 올해 최초로 2월 말로 개최 시기를 옮긴 ‘강진청자축제’는 우리 군 인구의 3배가 넘는 10만 6152명의 누적 방문객 수를 기록해 청자 축제의 역사를 새로 썼다. 청자 판매 1억 9400만원, 농산물 판매 3000만원, 먹거리타운 매출 2억 800만원, 하멜촌 카페 매출 1900만원 등 총 4억 5180만원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 이전 대면 축제로 열렸던 2018년의 총매출 3억 6960만원과 2019년 2억 6170만원의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같은 기간에 열린 ‘금곡사벚꽃삼십리길축제’와 ‘전라병영성축제’에도 누적 9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왔다.” -군의 핵심 목표로 ‘5555’ 전략을 제시했다. 그 의미는. “연간 관광객 500만명 유치, 신규 일자리 5000개 창출, 가구당 연소득 5000만원 실현, 강진 인구 5만명 시대 달성을 목표로 5대 분야 60대 프로젝트의 방향을 정립했다. 민선 8기 1년차인 현재 35% 이행했다. 공약 사항을 군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추진실적 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공약 전반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해 오고 있다. 빈집 리모델링과 신규마을 조성 등을 통해 안정적 주거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도시민 유입을 유도한다. 지난 5월 쌀귀리 특구가 지정되면서 쌀귀리를 활용한 상품 개발을 통해 지역특화품목 육성의 새 길이 열렸다. 60대 프로젝트를 임기 내 실현해 약속을 지킬 것이다. 그 안에 포함돼 있지 않은 정책들도 유연하게 대처해 일자리와 인구가 늘어나는 강진 만들기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예산 100억 삭감’ 서울시사회서비스원 황정일 대표 사의

    ‘예산 100억 삭감’ 서울시사회서비스원 황정일 대표 사의

    올해 예산이 100억원 삭감되며 어려움에 빠진 서울시사회서비스원(서사원)의 황정일 대표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황 대표는 시에 개인 사유로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퇴 시점은 다음달 16일이다. 황 대표는 그간 언론에 “예산이 확충되지 않으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당초 서사원은 올해 예산으로 시에 210억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시는 출연금으로 168억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고, 시의회는 재구조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불필요한 예산이 편성됐다며 100억원을 삭감해 통과시켰다. 68억원은 최초 요청액의 33% 수준에 불과하다. 또 시가 지난 5월 30일 추가경정 예산안을 발표했지만, 서사원을 비롯한 시 출연기관에 대한 추가 예산은 편성되지 않았다. 시는 조미숙 복지기획관을 직무대리로 선정했으며 후임 대표 선정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2019년 3월 출범한 서사원은 장기 요양, 장애인 활동 지원, 보육 등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시 출연기관이다. 올해 예산이 큰 폭으로 깎이며 서사원은 태스크포스(TF)를 꾸렸고, 국공립어린이집 위탁사업에서 손을 떼는 등 자구안을 마련해왔다. 황 대표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당장 오는 9월부터 예산이 고갈될 위기에 처한 서사원은 존폐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 서사원은 전년도에 사용하고 남은 내부유보금 42억원을 사용하게 해달라고 시에 요청했으나, 아직 사용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다.
  • 영화 ‘더 문’ 김용화 감독 “할리우드, 중국 우주영화에 안 밀려”

    영화 ‘더 문’ 김용화 감독 “할리우드, 중국 우주영화에 안 밀려”

    “280억원이 들었습니다. 적은 예산이 아니지만, 이 정도 예산으로 이 정도 영화는 할리우드든, 중국이든 불가능할 겁니다.” 다음 달 2일 개봉하는 영화 ‘더 문’으로 돌아온 김용화 감독이 이렇게 강조했다. 김 감독은 2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 시사회에서 영화의 가장 큰 특징으로 ‘최고의 화질’을 꼽았다. 영화는 2029년을 배경으로 대한민국 유인 달 탐사선 ‘우리호’의 여정을 그렸다. 태양 흑점 폭발로 태양풍이 탐사선을 덮치고 황선우(도경수) 대원만 홀로 달에 남겨진다. 영화 ‘신과 함께’ 1·2부로 무려 2600만명 동원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김 감독이 ‘우주’를 공간으로 펼쳐내는 영화여서 개봉 전부터 주목받고 있다. 김 감독은 이번 영화에 관해 “적은 비용으로 최고의 화면을 뽑아낼 수 있을지 연구를 많이 했다. 샷 수를 줄이고 앵글과 화질을 극강으로 올려 최고의 질감을 보여주는 부분에 승부를 걸었다”면서 “여타 할리우드 영화나 중국 영화들보다 낫다고는 못하겠지만, 뒤처진다고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우주에 표류한 이를 구출한다’는 이야기 줄거리는 간략하다. 앞서 ‘그래비티’(2013), ‘인터스텔라’(2014), ‘마션’(2015) 등에서도 다룬 익숙한 소재다. 김 감독은 “우주에 표류된 사람을 구출하는 이야기는 사실 이 3편의 영화 안에서 다 끝난다”면서 “거의 모든 우주 SF를 참고했지만, 영화를 제작하기 시작한 4년 전부터는 아예 보질 않았다. 기술적인 측면에선 앞선 영화들을 넘어서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영화에서는 우주에서 겪을 수 있는 여러 볼 것들이 등장한다. 예컨대 우주선 간의 도킹, 달의 앞 뒷면 차이, 그리고 떨어지는 공포의 유성우 같은 것들이다. 실제로 영화에서는 탐사선 내부 모습이라든가, 달 표면, 그리고 각종 기계 장치 등을 생생하게 구현했다.이를 제대로 구현하고자 김 감독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에 질문하고 답을 구했다. “연구자분들이 이런 질문은 재밌어하고 ‘과학적으로도 말이 된다’고 해줬다. 자신 없어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좋은 설정이니까 더 해봐’라고 용기도 얻었다”고 했다. 나로 우주센터 전임 센터장 재국 역을 맡았던 배우 설경구는 “아직도 영화 대사의 용어들이 어렵다. 사실 지금도 이해를 못하고 있다”면서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다만 영화 속 이야기에서 감정을 자극하는 장면들이 많다는 비판도 나올 듯하다. 예컨대 재국과 선우의 관계라든가. 재국과 문영(김희애)의 관계, 그리고 실종된 선우를 찾는 과정 등에서는 눈물을 쥐어내는 이른바 ‘신파’ 요소도 상당수다. 이를 두고 “김 감독 특유의 죄의식, 용서, 책임감 등이 그대로 묻어난다”는 지적도 나왔다.김 감독은 이에 대해 “만들고 나니 같은 이야길 또 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용서, 구원, 위로 같은 키워드가 지금 내 나이에 들어가 있는 거 같다”면서 “태어나서 인간답게, 내 값어치에 맞는 행동이 무얼까 생각해보니 용서를 해주는 거보다 구하려는 용기가 더 크다는 걸 알려주고, 거기에서 받는 위로가 있다는 사실을 관객과 소통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가성비 대비 엄청난 샷을 보여주고 싶었고, 염원 이상으로 잘 나왔다”고 자평하면서도 김 감독은 “끝내고 보니 영화 속 사람들이 좋았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영화를 본 뒤 누가 ‘사람들이 모두 사랑하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모든 관객분에게 그렇게 다가가길 바랄 뿐”이라고 당부했다.
  • 트럼프 “나는 김정은과 좋았다…푸틴은 천재, 영리한 전쟁”

    트럼프 “나는 김정은과 좋았다…푸틴은 천재, 영리한 전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폭스뉴스 인터뷰“핵 위험 고조된 국제정세, 바이든 부적격”“미국 탄약고 텅텅 비었다고 전 세계에 광고”“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 유지, 미국 지켰다”“푸틴은 천재, 우크라 침공 영리했다”나토 등 유럽 동맹국 방위비 분담금 또 거론 내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리턴 매치’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계가 매우 좋았으며, 그래서 미국이 안전할 수 있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핵 위험이 고조된 지금이 미국 역사상 가장 위험한 시기인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탄약고가 텅텅 비었다고 전 세계에 광고를 한다며 비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천재’라고 재차 추켜세우는 한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 회원국들의 저조한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불만을 재차 표출하기도 했다. 보수 성향 폭스뉴스의 일요 프로그램 ‘선데이 모닝 퓨처스’(진행 마리아 바르티로모)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트럼프 전 대통령 단독 인터뷰를 16일과 23일(현지시간) 연달아 방영했다.사전 녹화된 방송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을 위험으로 내몰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은 무기 때문에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위험한 시기다. 핵무기는 엄청나다”며 “지금은 1, 2차 대전에서 탱크끼리 맞붙고 군인들이 벙커 뒤에 숨어 총을 쏘던 것과는 다른 시대”라고 꼬집었다. 이처럼 핵 위험이 고조되는 등 불안정한 국제정세 속에 ‘멍청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을 이끌 적임자가 아니라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장했다. 특히 최근 바이든 대통령 발언을 두고 “우리에게는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전 세계에 우리가 탄약이 없다고 말한 사람이 있다”고 저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 9일 CNN방송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탄약 지원과 관련해 “우리는 빠듯한 상황”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두고 미국의 무기 재고 부족을 온 세상에 광고한 꼴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년 전에는 내가 모든 탄약고를 넘치도록 채워놨다는 것을 아느냐”고 반문하며 “이걸 다 내줬다면 끔찍한 일이다. 그런데 그보다 더 끔찍한 것은 세상에 이를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바이든) 중국과 다른 적대적인 나라에 우리가 탄약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생각해보라. 얼마나 한심한가”라고 지적했다. ‘미국에 적대적이고 미국을 증오하는 나라’로 중국과 북한을 지목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였다. 그리고 우리 조국을 안전하게 지켰다”는 ‘단골 레퍼토리’를 꺼냈다. 본인은 ‘안전한 미국’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으나,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북한을 대척점에 두고 앉아 미국에 탄약이 없다고 말한다는 주장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을 깎아내리는 동시에 무기고를 열지 않고도 평화를 유지했던 본인의 외교력을 과시한 셈이다.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재차 ‘천재’라고 추켜세우고 그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이 ‘영리한’ 일이었다고도 말했다. 또 본인은 “나라면 전쟁을 해결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울러 유럽이 미국만큼 우크라이나 지원에 기여하지 않고 있다며 방위비 분담금 문제도 다시 꺼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유럽에 ‘여러분은 1000억 달러(약 128조원) 넘게 모자란다. 여러분이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겠다. 왜 우리는 1500억 달러고, 그들은 200억 달러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유럽 국가가 전쟁 여파에 직접 영향을 받으면서도 미국과 비교해서는 “거의 하는 게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그가 재임 시절 내세운 ‘안보 무임승차론’과 궤를 같이 하는 주장이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선거 기간부터 집권 내내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웠다. 그 중 하나로 동맹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펼치며 한국 및 유럽과 각을 세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및 나토 등 유럽 동맹국이 정당한 몫의 방위비를 분담하지 않고 있다며, 방위비 증액 요구에 응하지 않는 동맹국에서는 주둔 중인 미군을 철수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유럽에는 나토 탈퇴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압박했다. 한국에는 방위비 분담금을 5배 수준으로 인상하라고 압박했는데, 방위비를 빌미로 주한미군을 감축하려 한다는 얘기도 나돌았다. 동맹 중시 기조의 바이든 대통령 당선으로 정권이 교체되면서 분담금 협상이 타결되고 주한미군 철수 논란도 잦아들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한미군 완전 철수를 주장했었다는 증언이 나와 재선 성공시 같은 문제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정부 시절 국방장관이었던 마크 에스퍼는 지난해 회고록 ‘성스러운 맹세’(A Sacred Oath)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안한 것 중 일부는 기이했다”며 “주한미군의 완전한 철수 또는 아프리카에서 모든 미군과 외교인력 철수 같은 것”이라고 폭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직에 있을 때 사석 등에서 주한미군 감축 및 철수를 주장해왔다는 사실은 그간 여러 전언을 통해 익히 알려졌지만, 에스퍼가 당시 주무장관으로서 이를 재차 확인한 것이다.유럽 동맹에 대한 트럼프의 불만도 이 책에 적시됐다. 회고록에 따르면 에스퍼 전 장관이 지난 2019년 8월에 당시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 존 볼턴 안보보좌관,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 등과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왜 우리가 폴란드에 더 많은 군대를 주둔시키냐’며 탐탁지 않게 물어봤다고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유럽에 너무 많은 미군이 있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우리에게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고 불평했다고 에스퍼는 전했다. 특히 트럼프는 독일의 방위비 분담이 공정하지 않다면서 당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 및 재정 지원에 관해 물어본 사실을 전했다고 한다. 에스퍼는 “트럼프의 관점에서 독일은 미국보다 우크라이나에 더 가까운 나라이고, 우크라이나는 독일에 있어 대(對)러시아 완충지대였다. 그는 ‘독일은 누구보다 우크라이나에 대해 더 많이 지불해야 한다’고 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나는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을 위해 의회가 책정한 2억 5000만 달러를 승인하라고 트럼프를 압박했고, 볼턴(국가안보보좌관)과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합류했다”며 “우리 중 누구도 트럼프가 이 문제에 저항하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고 언급했다. 또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부패를 불평했을 때, 난 동의한다고 했지만 ‘그들은 진전을 이루고 있고, 부패에 맞서는 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우선순위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지원을 거부하는 것은 당신이 원하는 바인 우크라이나 부패 근절이라는 그의 노력을 약화시킬 뿐’이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왜 우리가 이런 부질없는 안보 지원을 그들에게 해야 하나’라고 되물었고, 에스퍼는 러시아의 침략 억제, 미국 파트너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러시아에 보여주는 것, 민주주의 지원 등을 이유로 들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에스퍼는 “나는 의회가 자금을 책정했고 우리가 그것을 하지 않을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하지만 트럼프는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 ‘클리프 다이버’ 최병화, 마침내 모모치 해변에서 날다

    ‘클리프 다이버’ 최병화, 마침내 모모치 해변에서 날다

    한국의 유일한 ‘하이다이버’ 최병화(31·인천광역시수영연맹)가 한국 수영 사상 세계선수권에 첫 출전한 하이다이빙 첫날 아름다운 꼴찌에 그쳤다. 최병화는 일본 후쿠오카 모모치 시사이드 파크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WA)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하이다이빙 남자부 경기에서 1∼2차 시기 합계 74.40점으로 전체 23명 가운데 최하위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초등학교 때 잠시 경영 선수로 뛰다가 이후 수영과는 무관한 삶을 살았던 최병화는 다이빙에 매력을 느껴 누구도 걷지 않았던 길을 가기 시작했다. 하이다이빙은 전 세계를 통틀어 상시 경기할 수 있는 곳이 손에 꼽을 정도로 준비 과정이 쉽지 않은 종목이다. 그러나 최병화는 자비를 들여 외국을 떠돌며 대회를 준비한 끝에 와일드카드로 초청을 받아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후쿠오카행을 앞두고 그는 “제가 펼칠 수 있는 최고 난도의 연기로만 채웠다. 모든 연기를 무사히 소화하는 게 목표”라고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 다이빙대에서도 그는 여유를 잃지 않았다. 밝은 얼굴로 27m 아래 수면을 바라본 뒤 그는 주저하지 않고 몸을 던졌다.1차 시기에서 앞을 보고 뛰어 무릎을 펴고 양손으로 하체를 감싸 창 모양을 만드는 ‘파이크’ 자세로 한 바퀴를 돌아 뒤로 회전하는 난도 2.8짜리 ‘312B’ 연기를 시도한 그는 36.40으로 전체 23명 가운데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다이빙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 한 장이 추가된 순간이었다.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 탓에 1시간 남짓 경기가 중단됐고, 최병화는 긴 기다림 끝에 2차 시기를 위해 다이빙대에 다시 섰다. 이번에는 앞으로 뛰어 파이크 자세로 몸을 한 바퀴 반 비틀고 세 바퀴 회전하는 난도 2.8 ‘5163B’를 택했다. 하지만 그는 준비한 동작을 완수하지 못했고, 38.00점을 더하는 데 그쳐 합계 74.40으로 순위표 맨 아래까지 내려갔다.최병화는 27일 열릴 3∼4차 시기에서 다시 다이빙대에 선다. 하이 다이빙은 이날 1·2차 시기 경기를 펼치고, 27일 3·4차 시기 경기까지 치른 뒤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 “사단장님 강조사항”…‘해병대 빨간티’ 보여주기에 밀린 구명조끼

    “사단장님 강조사항”…‘해병대 빨간티’ 보여주기에 밀린 구명조끼

    지난 19일 경북 예천에서 구명조끼 없이 맨몸으로 수해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고(故) 채수근 상병 소속 부대가 안전 지시 없이 ‘해병대 빨간티’ 복장 규율만 강조했던 것으로 24일 JTBC 취재 결과 드러났다. 해병대원 순직은 군에 만연한 보여주기식, 허례허식과 무방비가 낳은 불필요한 희생이었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된다. 채 상병이 소속됐던 해병대 1사단이 병사들을 예천에 투입하기 전날 내린 공지에는 구체적인 실종자 수색 활동 범위와 ‘복장 통일’ 지시가 담겨 있었다. 안전 관련 내용은 없었다. 부대 측은 공지에서 ‘사단장님 강조 사항’이라며 전투복 하의와 빨간색 체육복 상의를 입으라고 지시했다. 또 사단장이 직접 현장 지도하며 복장을 점검한다고 예고했다. ‘해병대 빨간티’는 강조하면서 정작 구명조끼 등 여타 안전장비에 대한 지침은 단 한 줄도 적지 않았다.앞서 온라인에서도 채 상병 순직이 해병 1사단장 현장 방문 후 이뤄진 지시사항과 관련 있다는 주장이 나돈 바 있다. 자신을 해병 1사단에 근무 중이라는 A간부는 “피해복구 작업 기간 1사단장이 현장을 방문한 뒤 미흡한 사안에 대한 지시가 내려왔다”며 사단장 지시사항을 소개했다. A간부 주장에 의하면 수색 현장 방문 후 사단장은 ▲책임지역 작전수행에 대한 설명 미흡, 이는 군인다움이 미흡한 것 ▲복장착용 미흡, 가급적 해병대가 눈에 확 띌 수 있도록 적색티를 입고 작업할 것 ▲특히 (채 상병 소속부대인) 포병부대 경례 미흡, 부대장은 현장지휘 똑바로 할 것이라는 지시 사항을 내렸다. 설사 구명조끼 필요성을 느꼈어도 이른바 ‘각 잡기’ 지시에 따르느라 해병대 적색티를 가리는 구명조끼는 입히지 않았을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이유다.이와 관련해 최용선 해병대 공보과장은 24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수변 지역에서의 실종자 수색 작전 간 구명조끼 착용 등 대민 지원 형태별 구체적인 매뉴얼은 없다”고 밝혔다. 이후 일각에선 매뉴얼 없는 ‘맨몸 수색’은 일상이었고, 결국 터질 게 터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최 과장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보다 구체적으로 위험 상황별 안전대책과 현장 안전조치 요령을 보완 중”이라며 수습책 마련을 강조했다. 앞서 해병대가 포상 휴가를 내걸고 실종자 수색을 독려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최 과장은 “14박 15일 포상 휴가 조치는 독려를 위한 것이 아니라 시신을 찾은 병사의 심리적 안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휴가 기간을 부여한 것”이라며 “사고 원인과 직접 연관 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다른 해병대 관계자도 “실종자 수색작전 투입 전 부대에서 해병들에게 실종자를 발견하면 포상휴가를 주겠다고 한 사실은 없다. 다만, 수색 투입 후 최초 실종자를 발견한 해병에게 현장 지휘관이 포상 휴가를 건의한 바 있고 승인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해당 부대가 채 상병 순직 후 동료 대원들의 주말 출타 및 면회를 제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주말 간 외출자가 3명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병대는 부인했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24일 “해병대 1사단이 지난 22∼23일 주말 사이 채 상병과 함께 안전 장비 없이 수중 수색에 투입됐던 동료 대원들의 휴가·외박·외출·면회를 전면 통제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또 “가족들이 사고 이후 고충을 전해 듣고 병원 진료·상담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해 출타를 요청하거나 면회를 신청한 것”이라며 “가족들이 부대에 출타·면회 가능 여부를 문의하자 모두 ‘불가하다’는 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해병대 1사단 측은 사실이 “휴가를 통제한 바가 전혀 없으며 사실이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해병대수사단은 채 상병 순직과 관련해 제시된 여러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실종자 수색에 투입된 병력이 구명조끼 등 안전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점과 당초 소방당국과 협의된 수색범위 등에 대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메아 쿨파/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메아 쿨파/이동구 논설위원

    불교와 유교는 인간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보는 관점이 다르다고 한다. 불교에서는 인과응보(因果應報)를 강조하며 평소 남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하면 본인이나 가족, 심지어 후손들에게도 그에 상응하는 복(福)이 뒤따른다고 본다. 반면 유교에서는 삼라만상의 기운 또한 흥망성쇠가 있는데 인간의 운(運)이나 복 또한 기운이 성할 때 찾아오는 것이라고 한다.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의 천도론이나 풍수지리, 이지함의 토정비결 등을 비롯해 흔히 말하는 ‘사주팔자’가 이에 기반한 이론이다. 현대인들이 여전히 철학관이나 점집을 찾는 연원이기도 하다. 21세기는 행운도 불운도 과학의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리처드 와이즈먼이라는 심리학자는 행운의 원인과 결과 또한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주장해 주목을 받았다. 그에 따르면 운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훈련이나 학습을 통해 사고와 태도, 행동 등을 바꾸면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이 하기에 따라 행운을 얻을 수도, 불행에 빠질 수도 있다는 말이니 수긍하지 않을 수 없다. 가톨릭 신자들은 미사나 고해성사 때 ‘메아 쿨파’(mea culpa)라는 말을 자주 되된다. ‘내 탓이오’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로, ‘사과한다’, ‘반성한다’는 의미의 시사용어로도 자주 회자된다. 최근 서울 신림동에서 묻지마 살인을 저지른 흉기난동 피의자 조모(33)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 “자신은 쓸모없는 사람”이라며 연거푸 한숨을 내쉬었다. 반사회적 행동과 공감 및 죄책감의 결여, 충동성, 자기중심성 등을 특징으로 하는 성격 장애인 ‘사이코패스’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을 떠올린다면 조씨는 불행한 사람이자 쓸모없는 사람이 되고자 마음먹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남들과 비교하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게 일상이 아니었을까 싶다. “내 팔자에 무슨~, 내 복에 무슨~” 하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 행운은 찾아오지 않는다. 조씨가 ‘모든 게 내 잘못, 내 탓이오’라는 말을 자주 떠올렸다면 그런 끔찍한 일은 저지르지 않았을 듯한데, 안타깝다.
  • Z세대 정유사 직원이 기획한 웹드라마 ‘대박’

    Z세대 정유사 직원이 기획한 웹드라마 ‘대박’

    “사내 시사회 분위기가 둘로 갈렸어요. 임원들은 당황스러워한 반면 젊은 직원들은 열광적이었죠.” HD현대오일뱅크의 유튜브 채널에는 ‘102호 학습실 그녀 울트라카젠’이라는 제목의 웹드라마 영상이 올라와 있다. 영상 9편의 누적 조회수는 24일 기준 120만회를 돌파했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탄탄한 기획력으로 호평받는 이 시리즈의 기획자 정현재 HD현대오일뱅크 홍보팀 매니저는 자신을 “드라마 작가 김은숙씨의 ‘찐팬’”이라고 소개하며 좋아하는 일로 회사에 도움이 돼 기쁘다고 했다. 정 매니저는 1996년생, 소위 ‘Z세대’다. “김은숙 작가의 ‘상속자들’을 무척 좋아해요. 비슷한 세계관으로 ‘오마주’해 봤죠.” 배라리, 남보르, 마세라, 제네스…. 드라마의 무대 ‘오뱅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이름이 수상하다. 금방 눈치챌 수 있듯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명을 패러디한 것. 평범한 여학생 ‘카젠’이 ‘울트라카젠’이 돼 오뱅고 3대 킹카에게서 열렬히 구애받다가 남자 주인공(제네스)과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다. 전형적이고 유치하지만 드라마는 정확히 이 지점을 노린다. 1990년대 후반 특유의 세기말적 분위기를 뜻하는 ‘Y2K 감성’의 한 요소인 ‘오글거림’을 웃음 포인트로 삼았다. “초고급 휘발유 브랜드 ‘울트라카젠’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게 아쉬워서 기획했어요. 임원들이 완성본을 봤을 땐 의아해했지만, 젊은 직원들의 감각을 믿어준 것 같아요.” 그룹사인 HD현대는 보수적인 기업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지난해 말 사명을 바꾸고 판교GRC에 입주한 것을 계기로 조직 문화를 젊게 하려는 경영진 차원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사옥에서 패션쇼를 개최하는가 하면 사내 반바지 착용도 최근 허용했다. 웹드라마 역시 이런 변화를 상징하는 콘텐츠다. “솔직히 기업 유튜브는 취준생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안 보잖아요. 그런 인식을 깨고 싶었어요.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반기에 대작을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 “백지화는 충격요법”… 국토부, 양평고속도로 재추진 시사

    국토교통부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추진 과정의 모든 자료를 공개한 것을 두고 사업 백지화 철회 수순을 밟고 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백지화 선언에 대해서도 “충격요법이었다”며 사업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용욱 국토부 도로국장은 24일 출입기자단과 가진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백브리핑에서 “지금은 사업이 중단된 상태로, 계속된 정쟁으로 움직일 수 없으니 이런 부분이 해소되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자료 공개 이유를 밝혔다. 국토부는 전날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2017년 국책사업에 반영한 경과부터 올해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안 노선을 제시한 시점까지 과정의 55개 문서를 공개하며 “서울~양평 고속도로가 정쟁의 대상에서 벗어나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초 원 장관의 사업 백지화 선언 후에 지역주민을 중심으로 사업 재개 요구가 빗발치는 상황에서 백지화 철회 조짐이 보인다는 시선이 있다. 그러나 이 국장은 “우리가 숨기는 게 없다는 측면에서 내놓은 것이지 그다음 단계를 생각하는 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다만 원 장관이 26일 국회 현안 질의에서 사업 백지화 관련 언급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백지화’는 어떻게 보면 충격요법”이라며 “원 장관은 의혹이 해소되면 사업을 재개하겠다고 얘기했던 것으로, 다음 정부에서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 등과 관련이 없을 때 진행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원 장관 역시 이날 유튜브 채널 원희룡TV를 통해 “근거 없는 의혹과 거짓뉴스 전파에만 몰두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적 갈등과 국민적인 의혹이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백지화를 결정하게 됐다”며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이 하루속히 정상 추진되기를 바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특혜 의혹이 계속되는 대안 노선에 대해 이 국장은 “경제성, 환경성 등이 최적이라서 예비타당성조사(예타)안보다 대안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대안으로 하면 특혜를 준다고 하고 예타안으로 하면 불합리한 쪽을 택한 거라 배임, 감사 대상이 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안과 같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이 강상면에 들어서면 김건희 여사 일가 땅값이 일부 오를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하지만 특혜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김 여사 일가 땅은 예타안과 대안의 가운데 있는데, 대안이 예타안보다 서울로 가는 게 3~4분 빨라진다”면서도 “양평군 어디를 가도 서울로 가는 게 빨라져 서울~양평 고속도로 자체가 양평군엔 호재”라고 했다. 아울러 사업 백지화 선언을 연일 비판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겐 공개 간담회를 통한 반박을 자신했다.
  • 양평고속도 與 ‘의혹 해소’ 판단, 재추진 채비…野는 국정조사 카드

    양평고속도 與 ‘의혹 해소’ 판단, 재추진 채비…野는 국정조사 카드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윤석열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으로 ‘사업 중단’ 논란에 휩싸인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오는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현안질의를 기점으로 2라운드에 돌입한다. 국민의힘과 국토교통부는 이미 모든 의혹이 해소됐다며 오는 24일 사업 재추진 가능성을 시사했고, 민주당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해명이 거짓이고 ‘백지화’ 선언은 불법이라며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맞섰다. 국민의힘 국토위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지난 6월부터 근거 없는 가짜 뉴스를 퍼트리더니, 결국 사업을 하려야 할 수 없는 지경으로까지 몰아가고 있다”며 “민주당은 온갖 근거 없는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다양한 설명에도 귀를 닫고, 그저 선동만 몰두하며 구태의연한 정치로 국민께 피로감을 안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정부가 오죽 답답했으면, 전례 없이 고속도로사업 타당성 조사 중간단계에서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했겠느냐”고 강조했다. 전날 국토부는 홈페이지에 ‘서울~양평 고속도로 모든 자료 공개’라는 이름의 별도 페이지를 개설해 사업 관련 자료 55건을 공개했다. 국민의힘은 ▲전문가들이 최적대안을 제시한 경위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지방자치단체의 의견 검토 절차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교통·도로 전문가들의 대안노선 평가 자료 등이 모두 공개됐으므로 의혹이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전날 국토부가 “하루속히 정쟁의 대상에서 벗어나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국민의힘도 사업 재추진 채비에 나섰다. 김 의원은 “이번 국토위 현안질의에 주목해 달라”며 “멈춰 있는 서울~양평고속도로가 하루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거짓과 선동의 구시대적 정쟁을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앞서 여권이 제시한 사업 재개 요건인 ‘민주당의 사과’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사과는 정치적 레토릭이 아니겠느냐”며 사업 재개에 방점을 찍었다. 김 의원은 “모든 의혹이 충분히 해소되고 결과적으로 이 사업의 투명성을 민주당이 인정하면 그 자체가 사과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반면 민주당은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며 국토부의 해명이 모두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국토위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원 장관의 지난 6일 전격적인 백지화 선언이 국가재정법 등 5가지 법률을 위반했고, 국토부가 거짓 해명을 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원 장관의 ‘법률 위반’을 구체적으로 열거한 것은 추후 탄핵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들은 원 장관이 ‘2년 이상 소요되는 사업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대규모 사업을 변경할 때 기획재정부 장관과 협의해야 한다’는 국가재정법을 위반했고, 고속도로 건설계획 변경 시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치도록 하는 도로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특혜 의혹이 없었다’는 원 장관의 해명도 거짓이라고도 반박했다. 이들은 “국토부와 용역사가 양평군이 2022년 7월 제안한 3가지 노선에 대해 ‘취사 선택적’으로 분석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용역사는 양평군이 제안한 3가지 노선 중에 사실상 강상면 종점 노선만 선택적으로 분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실은 이미 대통령 처가 땅 인근 종점으로의 변경 결론을 만들어 놓고, 이후 과정은 이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더 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전날 국토부가 공개한 자료에 대해서도 “국회의 자료 요구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던 자료들이 하루아침에 생겨났다”며 “그동안 국토부는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밝히기 위한 국회의 핵심자료 요청에 다수의 자료가 없다거나 작성 자체가 되지 않았다고 답변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평군과 하남시 등 관계기관의 요청사항에 대한 용역사의 조치 결과를 담은 ‘조치계획서’에 대해선 “존재하지 않는다더니 어제 국토부가 공개한 자료에 버젓이 포함되어 있었다”며 “더 이상 숨겼다가 문제가 될 것 같으니 ‘우린 다 공개했다’는 여론전이라도 하기 위해 부랴부랴 공개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민주당은 또 “장관과 국토부의 이런 행태는 국정조사 요구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며 “이런 행태가 지속될 경우, 국정조사를 넘어 더욱 강력한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을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국정조사는 물론 특별검사(특검) 추진도 검토 중이다. 오는 26일 국토위는 원 장관 등 국토부 관계자들을 불러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관련 긴급 현안질의를 진행한다. 애초 지난 17일 현안질의를 할 예정이었으나, 전국적인 수해로 한 차례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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