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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시간 동안 5069㎞ 버텼다

    24시간 동안 5069㎞ 버텼다

    제네시스 공식 모터스포츠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GMR-001 19번 차량이 14일(현지시간)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인 제94회 ‘르망 24시간’ 최상위 하이퍼카 클래스에 처음 출전해 최종 13위로 완주에 성공했다. GMR-001이 24시간 동안 13.626㎞의 트랙을 372랩 돌며 주행한 거리는 약 5069㎞였다. 서울과 부산을 6번 이상 왕복하고도 남는 거리다. 레이스 도중 가장 빠른 랩에서 평균 시속 236.2㎞를 기록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하이퍼카들과 대등한 성능을 뽐냈다. 르망 24시간은 차량이 부서지지 않고 버티는 ‘내구성’이 순위를 가르는 가혹한 레이스다. 연료, 타이어 관리, 전략, 드라이버 운영 능력이 종합적으로 요구된다. 3명의 드라이버가 24시간 교대로 주행하는 방식인 만큼 완주 자체가 제조사의 설계 개발 역량과 팀의 운영 완성도를 보여준다. 이번 하이퍼카 클래스 본선에 오른 18대의 차량 중 최종 완주에 성공한 차량은 14대였다. 1·3위는 도요타, 2위는 BMW(각각 381랩)가 차지했다. 완주에 실패한 차량은 4대였다. 페라리와 BMW, 캐딜락이 1대씩 무릎을 꿇었고, 제네시스 GMR-001 17번 차량도 레이스 종료 7시간 반을 남겨두고 서스펜션 이상으로 중도 탈락(리타이어)했다. 제네시스가 섀시부터 파워트레인까지 독자적으로 꾸린 ‘단일 제조사 팀’으로 데뷔전 완주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기술적 성공이라는 평가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은 새벽 시간대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정비 시간을 최소화하고 ‘쿼드러플 스틴트’(4연속 주행)라는 초강수를 뒀다. 지친 드라이버가 내리고 교대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19번 차량의 마튜 자미네 선수 등은 타이어와 연료만 교체할 뿐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4시간 가까이 운전대를 잡고 버텼다. 밤 한때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르망 24시간 완주는 ‘프리미엄차의 본고장’ 유럽 시장에서 생존과 브랜드 격상을 위한 확실한 무기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영국을 포함한 유럽 시장에서 104만 2509대를 판매하며 7.9%의 점유율로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르노그룹에 이어 4위에 안착했다. 하지만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유럽 소매 판매량은 2455대에 불과했다. 북미 시장과 달리 벤츠·BMW·포르쉐 등 토착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버틴 유럽의 벽은 높다. 현재 영국, 독일, 프랑스 등에 진출해 있는 제네시스는 내년까지 유럽 내 판매 거점을 폴란드, 오스트리아 등 총 11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르망24 레이스에서 얻은 주행 데이터는 제네시스의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로 이식된다. 제네시스는 현장에서 ‘마그마 GT’와 ‘마그마 GT3’ 등 콘셉트카 2종을 공개하며 고성능·스포츠차 시장 진출도 머지않았음을 시사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독일 3사(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는 직접적 경쟁자이며, 이에 필적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1억 2000만년 전 새 사냥한 신종 공룡 ‘지안 창마엔시스’ 발견 [다이노+]

    1억 2000만년 전 새 사냥한 신종 공룡 ‘지안 창마엔시스’ 발견 [다이노+]

    중국 북서부 간쑤성 창마 분지의 시아고 지층은 1억 2000만 년 전 백악기 전기 지층으로 보존 상태가 좋은 초기 새 화석이 많이 나와 새의 진화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했다. 하지만 동시에 과학자들에게 수수께끼를 던진 장소이기도 하다. 이 지층에서는 부서진 새 뼈들이 뭉쳐진 상태로 발굴됐는데, 그 모습은 마치 오늘날의 올빼미가 먹이를 삼킨 후 소화시키지 못한 뼈 등을 뱉어내는 ‘펠릿’(pellet)과 매우 흡사했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이 작은 새들을 사냥한 후 뼈를 토해낸 포식자가 존재했을 것이라 추측해 왔지만, 정작 그 범인에 해당하는 화석 증거는 찾지 못했다. 최근 시카고 필드 박물관의 화석 파충류 큐레이터인 징마이 오코너 박사 연구팀은 이 지층에서 이 미스터리를 풀어줄 새로운 공룡 종을 발견했다. 이번에 발견된 ‘지안 창마엔시스’(Jian changmaensis)는 드로마에오사우루스과 공룡 중 벨로시랩터의 사촌 격인 미크로랍토르(Microraptor)에 속하는 종이다. 연구팀은 이 공룡의 독특한 팔과 어깨뼈 구조, 크기를 바탕으로 이들이 바로 수수께끼의 조류 뼈 뭉치를 만들어낸 장본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오코너 박사는 지안 창마엔시스가 이곳에서 발견된 조류가 아닌 공룡 중 유일하며, 포식자로서 다른 화석들보다 훨씬 컸기 때문에 가장 유력한 용의자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지안 창마엔시스라는 이름은 중국 신화 속 날개 달린 생물인 ‘지안’(Jian)과 화석이 발견된 ‘창마’(Changma) 지역에서 유래했다. 보통 미크로랍토르류는 까마귀 정도의 작은 크기이나 이번에 발견된 지안 창마엔시스는 발견된 위팔뼈 조각의 길이만 약 10㎝에 달해, 전체 날개 길이는 120㎝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미크로랍토르 중에서 상당히 큰 편으로, 해당 지층 생태계의 강력한 포식자 중 하나였음을 시사한다. 미크로랍토르 공룡은 앞다리와 뒷다리 모두에 긴 깃털이 나 있어 이를 날개처럼 사용해 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새처럼 동력 비행을 하기보다는 주로 나무 사이를 활강하는 식으로 날아다녔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지안 창마엔시스는 비행 능력에다가 큰 덩치와 날카로운 발톱 때문에 새들에게 매우 위협적인 포식자였을 것으로 보인다. (복원도 참조) 따라서 초기 새들은 더 뛰어난 비행 능력으로 공룡의 위협에서 벗어나려 했을 것이다. 이 연구는 새와 공룡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줄 뿐 아니라 왜 초기 새들이 더 우수한 비행 능력을 지니는 방향으로 진화했는지 보여준다. 새의 진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새의 조상뿐 아니라 그들과 함께 살았던 생물들에 대해서도 함께 연구해야 한다. 카네기 자연사 박물관의 맷 라만나 박사는 “지안 창마엔시스의 발견은 조류의 조상들이 살았던 생태적 맥락을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통찰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는 카네기 박물관 연보(Annals of Carnegie Museum) 최신호에 발표됐다.
  • 샤이니 종현 ‘고인모독’ 美가수 올리버 트리, 헬기 충돌사고로 사망

    샤이니 종현 ‘고인모독’ 美가수 올리버 트리, 헬기 충돌사고로 사망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상공에서 헬리콥터 2대가 충돌한 뒤 추락해 탑승자 6명 전원이 사망한 가운데 미국의 가수 겸 코미디언 올리버 트리도 탑승객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리는 과거 샤이니 멤버 종현(본명 김종현·사망 당시 27세)의 장례식 영정 사진을 합성한 이미지를 홍보에 활용했다가 K팝 팬들의 비판을 받았던 인물이다. 14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리우데자네이루 남서부 지역에서 헬기 2대가 공중에서 충돌했다고 현지 소방당국이 밝혔다. 소방당국은 성명을 통해 “헬기들이 공중에서 충돌한 뒤 전기차 대리점 주차장으로 추락했다”면서 “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해 최소 20대의 차량이 불탔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두 헬기 모두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 대리점 주차장 마당에 떨어졌다. 사망자는 폭발한 헬기에서 5명, 폭발하지 않은 헬기에서 1명이 나왔다. 소방당국 대변인은 항공기 부품 일부가 사고 현장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발견됐다며, 추락으로 인한 폭발이 매우 컸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화재는 진화됐고 당국은 충돌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항공 당국에 제출된 탑승객 명단에 트리가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추락 사고로 사망한 사람들의 시신과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트리는 지난 4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공연을 마쳤고, 지난 13일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브라질의 한 동네에서 축구를 하는 영상을 올렸다. 트리는 2019년 자신의 콘서트를 홍보하기 위해 2017년 세상을 떠난 종현의 장례식장 영정 사진 부분에 자신의 얼굴을 우스꽝스럽게 합성한 이미지를 사용해 K팝 팬들의 빈축을 샀다. 2021년 10월 이 일이 공론화되면서 항의가 쏟아지자 그는 당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로 인해 상처받았을 종현의 가족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신을 비판한 K팝 팬들에 대해 “극성팬”이라고 표현하며 본인의 앨범 홍보를 이어가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이후 다시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글에서 사진의 출처를 알자마자 삭제했으며 종현의 사진에 대해 상처받은 모든 이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이미지는 본인이 만든 것이 아니며 사진의 출처 역시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진을 고의적 또는 악의적으로 도용한 것이 아니라며 자신의 실수로 상처받은 이들에게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2010년 데뷔한 트리는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로,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 등 여러 히트곡을 냈다.
  • 경찰, 잠실 시위 불법행위에 “엄정 대응” 예고

    경찰, 잠실 시위 불법행위에 “엄정 대응” 예고

    입주단체 출입 제한 ‘업무방해죄 적용’ 가능 경찰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모인 ‘잠실 개표소 시위’ 참가자들의 일부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11일째 입주단체들의 출입을 봉쇄한 올림픽 경기장 시위에 대해서도 사법 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잠실 시위대의 핸드볼 유소년 국가대표팀에 대한 소지품 수색 사건과 관련해 “다중이 위력을 과시했기 때문에 일반 강요 혐의가 아닌 특수 강요를 적용했다”며 10년 이하의 징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 생각 없이 옆에서 불법 행위에 동조했다가 공범으로 적용될 경우에는 패가망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경찰청은 이와 관련해 적극 가담자 3명을 특정해 수사하고 있으며, 이후 주변에서 동조했던 사람들까지 수사를 확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소지품 검색을 비롯해 언론사 기자 대상 폭행, 현장 경찰관에 대한 모욕, 참가자들 사이의 폭행 등 잠실 시위에서 발생한 불법 행위 관련해 현재 15건의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6·3 지방선거 개표소로 쓰인 핸드볼경기장 봉쇄에 대해서도 경찰은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일부터 시위 참가자들에 의해 경기장 입구가 막히면서 이곳에 입주한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 단체들은 11일째 업무가 마비된 상황이다. 박 청장은 “강제로 뚫고 들어가는 경우 충돌이 생길 수 있어 몇 차례 대화경찰을 통해 입장을 조율해 왔지만, (체육단체가) 업무를 위해 들어가려는 걸 (시위 참가자가) 막으면 업무방해죄가 성립할 수 있다”면서 “분명한 불법행위에 대해선 채증을 통해 사후 사법처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오후 대한체육회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뒤 경찰의 향후 조치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 청장은 “기본적으로 참정권 침해라고 생각하는 시민들이 자기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공론의 장으로 보고 있다”며 “평화적 의사 표현에 대해서는 헌법상 보장되는 국민 권리이기 때문에 적극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잠실시위 불법행위 동조하면 패가망신”…서울청장 강경 경고

    “잠실시위 불법행위 동조하면 패가망신”…서울청장 강경 경고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불법행위에 대해 강도 높은 대응을 예고했다. 특히 불법행위에 가담하거나 동조할 경우 공범으로 처벌될 수 있다며 “패가망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청장은 1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잠실 시위대의 핸드볼 여자 유소년 국가대표팀 소지품 수색 사건과 관련해 “다중의 위력을 과시한 행위로 판단해 일반 강요가 아닌 특수강요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수강요는 형량이 매우 무거운 범죄”라며 “아무 생각 없이 옆에서 불법행위에 동조했다가 공범으로 적용되면 패가망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찰은 유소년 대표팀 소지품 수색 사건을 비롯해 언론인 폭행, 경찰관 모욕, 참가자 간 폭행 등 모두 15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박 청장은 언론인 폭행 사건에 대해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감금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경찰은 사람을 특정해서 체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모욕 행위에 가담한 사람들도 조만간 검거될 것”이라고 전했다. 개표소가 위치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봉쇄와 관련해서도 업무방해 혐의 적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들이 사무실을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은 분명한 불법행위”라며 “관련 증거를 확보하고 있으며 엄정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박 청장은 “참정권 침해라고 생각하는 시민들이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공론의 장이라는 점은 인정한다”며 “평화적 의사 표현은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인 만큼 최대한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일부 시위 참가자들 사이에서 제기된 현장 경찰관 복장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박 청장은 “대한민국 경찰이 아닌 사람이 대한민국 경찰과 함께 현장에 있을 이유가 없다”며 일각의 의혹 제기를 일축했다. 그는 “마스크와 선글라스 착용은 경찰관 건강 보호를 위한 것”이라며 “이름표와 제복, 소속 부대 등을 통해 신분 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교통경찰에게는 선글라스가 지급되지만 다른 외근 경찰관들에게는 예산 부족으로 충분히 보급하지 못해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라며 “경찰관들에 대한 과도한 모욕이나 비난을 자제하고 경찰 사기를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6·3 지방선거 당일부터 현재까지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접수된 112 신고는 모두 306건이다. 이 가운데 투표용지 부족 관련 신고는 15건으로 집계됐다.
  • “같은 가치관이면 OK”…올림픽공원 번진 2030 ‘애국 헌팅’

    “같은 가치관이면 OK”…올림픽공원 번진 2030 ‘애국 헌팅’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시작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열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20·30대 참가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올공(올림픽공원) 헌팅’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정치 성향과 문제의식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현상이라는 시각이 있는 반면, 집회의 본래 취지를 흐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 집회 현장에서는 젊은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서로 대화를 나누거나 연락처를 교환하는 모습이 종종 목격되고 있다. 집회를 계기로 알게 된 참가자들이 이후에도 연락을 이어가거나 별도의 모임을 갖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올림픽공원에 가면 잘생기고 예쁜 사람이 많다” “시위 도중 마음에 드는 이성과 연락처를 교환했다” “시위가 끝난 뒤 함께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등의 후기가 확산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공통 관심사와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만큼 처음 만난 사이에도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고 밝혔다. 정치·사회적 관심사가 새로운 인연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국 오프라인 소개팅’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작성자는 “연애해서 이 나라 출산율을 살리겠다는 애국심 하나면 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고, 일부 네티즌들은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정치 성향이 인간관계 형성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24년 발표한 ‘사회갈등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58.2%는 정치 성향이 다른 사람과 연애·결혼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반면 집회의 의미보다 만남 자체가 부각되는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젊은 세대의 참여 확대 과정에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교류라는 의견도 있지만, 만남 문화가 과도하게 주목받을 경우 집회의 본래 목적과 메시지가 희석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면서 경찰도 장기 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경찰은 집회의 자유와 평화적인 의사 표현은 최대한 보장하되 폭행·협박·통행 방해 등 개별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 미-이란, 전쟁 종식 합의…오는 19일 스위스서 평화협정 서명

    미-이란, 전쟁 종식 합의…오는 19일 스위스서 평화협정 서명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에 전격 합의했다.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연합공격으로 불붙은 이란전쟁은 106일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이슬람 공화국과의 협상이 타결됐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적인 통행 재개를 전면 허용하고, 미 해군의 봉쇄도 즉시 해제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의 선박들이여, 엔진을 켜라. 석유가 흐르게 하라”는 문구로 합의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간 협상 중재를 맡아온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또한 엑스(X)를 통해 “양측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의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종료를 선언했다”며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공식 서명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협상 타결에 따라 이번 주부터 중재국 주도 후속 회의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란 외무부 역시 “오늘 밤부터 여러 전선에서 진행 중인 전쟁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이번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얼마나 빠르게 전면 개방될지도 불확실하다. 앞서 미국은 해협이 다시 열리는 시점에 맞춰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를 완화하고, 이란의 원유 수출길을 다시 열어주기 위해 제재 조치를 일부 해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 젠슨 황에 패싱당한 日 “우리만 뒤처지나”…AI 위기론 확산

    젠슨 황에 패싱당한 日 “우리만 뒤처지나”…AI 위기론 확산

    글로벌 인공지능(AI) 혁명을 이끄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아시아 순방에서 일본을 찾지 않은 것을 두고 일본 내부에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4일 황 CEO의 최근 대만·한국 방문 행보를 분석하며 “반도체 산업에서 일본의 경쟁력 약화뿐 아니라 AI 혁명에서 뒤처질 수 있는 위험성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황 CEO는 지난달 대만에서 약 2주 동안 머물며 TSMC, 폭스콘 등 주요 기업 경영진과 잇따라 회동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을 만나고 예능 프로그램 녹화와 프로야구 시구까지 소화했다. 반면 일본은 그의 아시아 일정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닛케이는 “한국과 대만은 엔비디아 공급망에 없어서는 안 되는 지역”이라며 “일본은 반도체 장비와 소재 분야에 강점이 있지만 엔비디아와 직접 연결되는 기업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기업들은 엔비디아의 파트너라기보다 TSMC의 협력사에 가깝다”며 “한국과 대만보다 파트너로서 매력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AI 경쟁력 측면에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닛케이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빅테크 기업들은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며 엔비디아 반도체를 대량 구매하고 있지만 일본 기업들은 규모 면에서 경쟁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AI 기업들이 잇달아 일본을 방문하고 있지만 공동 개발 파트너가 아니라 시스템을 판매할 고객으로 일본을 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닛케이는 엔비디아가 단순 반도체 회사를 넘어 AI 인프라 기업으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일본이 핵심 생태계에서 소외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문은 “황 CEO가 시간을 쪼개 직접 찾아가 협력을 제안할 만큼 매력적인 기업이 현재 일본에 얼마나 있는지 의문”이라며 “일본이 AI 혁명에서 엔비디아 같은 선도 기업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지 여부가 앞으로 일본의 국부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과거 일본 기업들이 아이폰 혁명 당시 애플 생태계에 편입되며 성장 기회를 얻었던 것처럼 AI 시대에도 새로운 생태계 참여가 중요하다”며 “일본이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디지털 적자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꿈 찢은 ‘야생의 발톱’ 토슈즈, 그 발칙한 해방감

    꿈 찢은 ‘야생의 발톱’ 토슈즈, 그 발칙한 해방감

    셰익스피어 원작 서사와 선 그어집단 최면과 초현실 환각 쏟아져토슈즈, 에너지 내뿜고 권위 조롱 막이 오르기 전, 무대 왼쪽 침대에 곤히 잠든 한 남성이 있다. 그는 앞으로 전개될 세계를 단박에 시사한다. 11~14일 LG아트센터 서울 시그니처홀에서 공연한 스웨덴 출신 천재 안무가 알렉산더 에크만(42)의 무용작 ‘한여름 밤의 꿈’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원작 서사와는 선을 긋되 ‘꿈’이라는 본질적 설정만큼은 직관적으로 소환한다. 막이 올라 무대 전체를 빽빽하게 뒤덮은 거친 건초 더미가 모습을 드러내면 클래식 발레의 문법을 파괴한, 스웨덴의 ‘하지 축제’를 빌려 억눌린 욕망을 폭발시키는 거대한 총체극이 시작된다. 안무와 라이브 보컬·연주, 그로테스크한 미장센과 역동적인 구성이 완벽하게 맞물린 연출은 마치 ‘태양의 서커스’가 선사하는 종합 예술적 쾌감처럼 무용이라는 장르의 한계를 유쾌하게 허물어버린다. 무대 상단에 걸린 거대한 시계는 이 압도적인 스펙터클을 관통하는 가장 냉혹하고 탁월한 장치다. 시계는 메트로놈처럼 1분 1초를 무심하게 새기며 ‘문명’과 ‘유한함’을 가리킨다. 그 아래 무용수들의 시간은 술과 축제에 취한 맹렬한 짐승의 속도로 요동친다. 1막의 일사불란한 식탁 시퀀스 속 영화 같은 슬로 모션 기법은 우아한 만찬의 품위가 어떻게 집단적인 최면과 광기로 변모하는지 정교하게 포착한다. 시곗바늘이 밤을 향하는 2막에 이르면, 평범한 일상의 공간이 기괴한 악몽으로 뒤틀리는 이른바 ‘린치언 미학’(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의 초현실주의적 세계관)이 펼쳐진다. 허공으로 떠오르는 침대, 어둠 속을 배회하는 머리 없는 양복 차림의 사내들,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거대한 물고기 등 부조리한 환영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며 무대를 기묘한 환각 상태로 몰아넣는다. 진정한 카타르시스는 클래식 발레의 가장 견고한 상징인 ‘토슈즈’를 다루는 방식에서 폭발한다. 토슈즈는 본래 중력을 거스르는 우아함의 도구다. 그러나 에크만은 이를 바닥을 긁고 할퀴는 ‘야생의 발톱’으로 전복한다. 셔츠 차림의 여성 군무는 토슈즈로 집단적 트랜스의 비트를 만들며 최고조의 에너지를 뿜어낸다. 앞치마만 두른 알몸의 요리사가 토슈즈를 신고 무대를 가로지르며 클래식의 권위를 조롱하는 모습 또한 발칙하다. 문명의 통제를 비웃듯 남은 에너지를 모두 태워버린다. 규칙과 형식에 얽매였던 신체들이 완벽한 자유에 도달하는 마지막 해방감은 짜릿하다. 발레라는 언어로 총체극을 빚어내는 최고봉으로 모리스 베자르(1927~2007)를 꼽을 만하다. 2015년에 초연돼 10여년이 흘러도 ‘한여름 밤의 꿈’이 뿜어내는 전위적인 총체적 연출은 시대를 관통하며 그 위대한 거장의 계보를 당당히 잇는다. 장인주 무용평론가
  • 정은경 “탈모약 건보 적용 추진”… 담뱃값 인상도 시사

    정은경 “탈모약 건보 적용 추진”… 담뱃값 인상도 시사

    정부가 이재명 대통령이 ‘생존의 문제’라고 언급한 ‘탈모 치료’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하반기부터 추진한다. 2015년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된 이후 11년째 동결된 담뱃값을 인상할 가능성도 열어놨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탈모 치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면 어떤 방식으로 어느 정도 재정이 들어갈지 실무적 검토를 진행했다”면서 “하반기에 국민 의견 수렴을 거쳐 적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탈모가 청년층의 건강과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커 건보 적용이 필요하다는 관점과 우선순위를 고려해 중증 위주로 건강보험 적용을 해야 한다는 등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며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긍정적인 답이 나왔고, 7월 4일 행정안전부의 ‘모두의 토론회’ 첫 번째 주제로 탈모 급여화를 다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자가면역질환인 ‘원형 탈모’나 지루 피부염으로 인한 질병성 탈모에는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만, 유전·노화에 따른 탈모는 비급여로 분류된다. 정부는 탈모가 연애와 취업에 영향을 미치는 현실을 고려해 20~34세 청년층을 대상으로 우선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은 담뱃값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전자담배, 각종 가향 담배, 합성니코틴에 긴밀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가격정책과 비가격정책을 모두 동원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종 담배 확산에 대응해 금연정책 전반을 재설계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정 장관은 “국민 부담이 증가하는 부분인 만큼 사회적 의견을 듣는 과정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담뱃값은 국민건강증진부담금, 담배소비세, 지방교육세, 개별소비세, 폐기물부담금 등으로 구성된다.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73.74%에 이른다. 합성니코틴이 올해부터 담배에 포함돼 액상형 전자담배도 규제 대상이다. 가격을 올린다면 우선 담뱃값의 18.7%를 차지하는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높이는 방향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담배 한 갑 평균 가격은 2023년 기준 9869원이다. 정부의 기초연금 개편안은 올해 하반기에 나올 전망이다. 정부는 인구 고령화로 재정 부담이 커지고, 고소득 노인과 저소득 노인이 똑같은 금액을 받는다는 점을 고려해 제도를 ‘하후상박형’으로 개편을 추진 중이다. 정 장관은 “저소득층을 더 두텁게 지원한다는 원칙에 전문가 다수가 동의하고 있다”면서 “기준과 금액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모두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행 ‘소득 하위 70% 이하’라는 기준을 ‘기준중위소득’을 중심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서명만 남은 종전… 걸림돌은 ‘선전戰’

    서명만 남은 종전… 걸림돌은 ‘선전戰’

    트럼프 “14일 합의… 호르무즈 개방”80세 생일에 선전 효과 극대화 의도이란, 다른 날짜 제시해 ‘줄다리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합의문이 14일(현지시간) 서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하면 지난 2월 말 개전 이후 4개월여 만에 중동 전쟁이 종전을 향한 출구 모색에 본격적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같이 예고하며 “서명 직후 호르무즈 해협은 모두에게 개방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더이상 핵무기를 원하지 않으며, 구매나 개발 또는 어떤 형태의 조달을 통해서도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4일은 트럼프 대통령의 80번째 생일이라 선전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 이란은 다른 날짜를 제시하고 있어 막판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MOU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으나 ▲휴전 60일 연장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미국의 이란 역봉쇄 해제 ▲휴전 기간 이란 핵 프로그램 협상 진행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이란 해외 동결자산 제재 해제 ▲미국과 동맹국들의 최소 3000억 달러(약 450조원) 규모 이란 재건 계획 제시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이란 메르흐 통신은 보도했다. 이란도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로부터 MOU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혀 협상이 사실상 타결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인정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전국에 생중계된 TV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는데, 이란 측이 최고지도자의 합의안 승인 사실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진통을 거듭하던 종전 협상이 마침내 출구를 찾는 모습이지만, 핵심 쟁점인 이란 핵 문제를 추후 협상으로 미뤘기에 언제든지 화약고가 다시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양측 모두 이란 핵 문제는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고 어느 쪽도 양보할 의지를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며 “MOU가 무산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도 “모든 상황이 안정된 적절한 시기에 우리가 (이란에) 들어가서 ‘핵먼지’(고농축 우라늄)를 확보하고, 이란에서든 미국에서든 희석 및 파괴할 것”이라며 “이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코 희망하지 않는 최후의 대안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이란 핵 관련 협상이 의도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전쟁을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란 측 주장대로 미국이 이란 해외 동결자산 제재를 해제하고 재건 계획 등을 약속한 게 사실로 확인될 경우 경제적 보상을 통해 협상을 타결지었다는 지적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MOU 체결 즉시 제재 해제가 이뤄질 것이라는 이란 언론 보도와 달리 트럼프 행정부는 단계적 완화에 무게를 두고 있어 온도 차도 감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이란과 핵 합의를 맺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달리 이번에는 돈이 오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의 헤즈볼라 시설을 공습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드론 3대를 이용해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유지하려는 미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난 7일에도 이곳을 공습했다.
  • 트럼프 “14일 종전 합의 서명”...중동 전쟁 출구 모색 본격화

    트럼프 “14일 종전 합의 서명”...중동 전쟁 출구 모색 본격화

    트럼프 80번째 생일에 선전 효과 노린 듯...이란 “다른 날” 호르무즈 개방·봉쇄 해제 등 합의...핵 문제는 불씨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합의문이 14일(현지시간) 서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하면 지난 2월 말 개전 이후 4개월여 만에 중동 전쟁이 종전을 향한 출구 모색에 본격적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같이 예고하며 “서명 직후 호르무즈 해협은 모두에게 개방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더이상 핵무기를 원하지 않으며, 구매나 개발 또는 어떤 형태의 조달을 통해서도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4일은 트럼프 대통령의 80번째 생일이라 선전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 이란은 다른 날짜를 제시하고 있어 막판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MOU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으나 ▲휴전 60일 연장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미국의 이란 역봉쇄 해제 ▲휴전 기간 이란 핵 프로그램 협상 진행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이란 해외 동결자산 제재 해제 ▲미국과 동맹국들의 최소 3000억 달러(약 450조원) 규모 이란 재건 계획 제시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이란 메르흐 통신은 보도했다. 이란도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로부터 MOU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혀 협상이 사실상 타결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인정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전국에 생중계된 TV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는데, 이란 측이 최고지도자의 합의안 승인 사실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진통을 거듭하던 종전 협상이 마침내 출구를 찾는 모습이지만, 핵심 쟁점인 이란 핵 문제를 추후 협상으로 미뤘기에 언제든지 화약고가 다시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양측 모두 이란 핵 문제는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고 어느 쪽도 양보할 의지를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며 “MOU가 무산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도 “모든 상황이 안정된 적절한 시기에 우리가 (이란에) 들어가서 ‘핵먼지’(고농축 우라늄)를 확보하고, 이란에서든 미국에서든 희석 및 파괴할 것”이라며 “이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코 희망하지 않는 최후의 대안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이란 핵 관련 협상이 의도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전쟁을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란 측 주장대로 미국이 이란 해외 동결자산 제재를 해제하고 재건 계획 등을 약속한 게 사실로 확인될 경우 경제적 보상을 통해 협상을 타결지었다는 지적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MOU 체결 즉시 제재 해제가 이뤄질 것이라는 이란 언론 보도와 달리 트럼프 행정부는 단계적 완화에 무게를 두고 있어 온도 차도 감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이란과 핵 합의를 맺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달리 이번에는 돈이 오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군의 작전을 총괄 지휘하는 댄 케인 합참의장은 지난달 특수부대를 투입해 이란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는 방안을 보고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보류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미군은 지난 12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히는 등 공방전을 이어 갔다.
  • ‘폭사’ 하메네이 다음달 4일 장례식...모즈타바 얼굴 비출까

    ‘폭사’ 하메네이 다음달 4일 장례식...모즈타바 얼굴 비출까

    이란이 미국과의 종전 합의를 앞두고 다음 달 4일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을 치른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방송 등은 13일(현지시간)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폭사한 하메네이의 장례식을 사망 126일 만에 치른다고 전했다. 다음 달 4~5일 테헤란 대사원 이맘 호메이니 모살라에서 시민들이 하메네이의 시신에 작별을 고하는 의식이 열린다. 6일에는 테헤란에서 운구 행렬이 이어지며 7일 시아파 이슬람 성지인 곰에서도 장례 일정이 치러진다. 6일간의 절차를 거쳐 최종 장례식은 9일 열리며 하메네이의 시신은 고향인 마슈하드에 안장될 예정이다. 장례식 주최 측은 “장례를 조직하는 주된 역할은 애도의 진정한 주인인 이란 국민 스스로에 있다”면서 “전례 없는 국민 참여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장례식이 시작되는 4일은 공교롭게도 미국의 건국 250주년 독립기념일이어서 전국적인 반미 물결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 당국은 당초 3월에 장례식을 계획했다가 인파가 너무 몰릴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전쟁이 계속되면서 일정을 미뤘다. 대신 사망 40일째인 지난 4월 9일 전국적인 추모 행사를 열었다. 장례 일정 동안 아버지 하메네이의 뒤를 이어 세 번째 이란 최고지도자로 선정된 모즈타바 하메네이(57)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을 끈다. 아버지를 포함해 아내와 아들 등 일가족이 몰살당한 공습 당시 모즈타바도 다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동안 육성 메시지를 포함해 일체의 모습을 공개하지 않고 서면 메시지로만 소통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2일 모즈타바가 미국과 잠정 합의한 종전 양해각서(MOU) 내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즈타바가 후임 최고지도자로 선정될 당시에는 ‘경량급’이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8일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모즈타바를 “이성적인 인물”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즈타바가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면서 그의 위치를 알고 있음을 시사했지만 이란 내부에 있는지조차 밝히지 않았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달 2일 의회에서 “모즈타바가 어느 정도 수준에서 점차 관여를 늘리고 있다는 징후들이 있는 것 같다”면서 “모든 소통은 중개인을 통한 서면으로만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암살 위험 때문에 지도자들이 공개적으로 활동하는 것은 이란 내부에서 권장되는 방식이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 비만·당뇨 동시에 잡는 신약 나왔다…레타트루타이드 3상 결과 공개 [와우! 과학]

    비만·당뇨 동시에 잡는 신약 나왔다…레타트루타이드 3상 결과 공개 [와우! 과학]

    위고비 같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약물은 본래 당뇨약으로 개발됐으나 체중 감량 효과가 더 크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현재는 비만 치료제로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물론 당뇨 약물로도 여전히 사용 중이지만, 기존 GLP-1 약물은 당뇨 환자에게 사용하면 체중 감량 효과가 다소 낮고 혈당 조절 능력도 뛰어나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이런 점은 GLP-1과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자극 폴리펩타이드)를 동시에 목표로 삼은 비만약 ‘마운자로’도 마찬가지다.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1~2개가 아니라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노리는 삼중 치료제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를 개발했다. 레타트루타이드는 기존의 GLP-1 단일 작용 방식에서 벗어나 GIP와 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공략하는 삼중 작용 기전을 통해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 효과를 극대화한다. 일라이 릴리는 현재 시판 중인 마운자로로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함께 비만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레타트루타이드는 서로 다른 목표를 동시 공략하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우선 GLP-1은 뇌에 포만감을 전달하고 소화 속도를 늦춰 식욕을 억제한다. GIP는 GLP-1 사용 시 나타날 수 있는 메스꺼움과 구토 같은 부작용을 완화하는 완충제 역할을 하는 동시에 지방 세포의 대사를 돕는다. 마지막으로 글루카곤은 간의 지방 연소를 유도하고 체중 감소 시 자주 나타나는 기초 대사량 저하를 막아 체내 칼로리 소모를 늘리는 역할을 한다. 최근 미국, 멕시코, 인도에서 진행된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의 3상 임상시험(TRANSCEND-T2D-1)에서 레타트루타이드는 기존 약물과 비교해 우월한 체중 감량 및 혈당 조절 능력을 보여줬다. 537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40주간 진행된 이번 시험에서 참가자의 약 90%가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7.0% 미만으로 낮췄으며, 그중 40%는 정상 범위인 5.7% 미만까지 도달했다. 이는 과거 GLP-1 단독 치료제에서는 아쉬웠던 혈당 조절 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결과로 평가된다. 당뇨 환자에서 레타트루타이드 투여군은 용량에 따라 평균 11.5%에서 최대 15.3%의 체중을 감량했는데, 이는 위약군의 2.6% 감량과 비교할 때 매우 높은 수치다. 이어 40주까지 체중 감량이 계속 이어져 장기적으로 추가적인 체중 감량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아울러 공복 혈당과 콜레스테롤, 혈압 등 주요 대사 지표도 함께 개선됐으며, 내장지방 감소를 의미하는 허리둘레 감소 효과도 관찰됐다. 특히 참가자의 64%가 혈당 수치 개선과 10% 이상의 체중 감량이라는 복합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심각한 저혈당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메스꺼움이나 설사 같은 부작용은 대부분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수준에 머물렀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저널 란셋(Lancet) 최신호에 실렸다. 이번 3상 임상 결과는 레타트루타이드가 비만을 동반한 제2형 당뇨 환자들에게 새로운 표준 치료제가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안전성과 효과를 좀 더 검증하기 위한 추가 연구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기존의 GLP-1 약물보다 높은 가격으로 출시될 경우 초기에는 보급이 더딜 가능성도 예상된다. 전 세계 수많은 당뇨 환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려면 경제적인 문제 역시 주의 깊게 들여다봐야 할 것이다.
  • “나를 성폭행한 택시기사, 지나가던 여자 강간한 전과자였다” 유튜버 곽혈수가 전한 재판 근황

    “나를 성폭행한 택시기사, 지나가던 여자 강간한 전과자였다” 유튜버 곽혈수가 전한 재판 근황

    검찰, 징역 7년·전자발찌 10년 구형택시기사 측, 최종변론서도 무죄 주장곽혈수 “거짓 반복…세차 기록 못 내” 2년 전 만취 상태로 택시를 탔다가 운전기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 사실을 고백해 많은 이들로부터 응원을 받았던 유튜버 곽혈수(본명 정현수·24)가 “완벽한 저의 승리”라며 근황을 전했다. 곽혈수는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글을 올려 성폭행 가해자가 검찰로부터 징역 7년을 구형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윤웅기) 심리로 열린 이 사건 피고인 정모씨의 준강간치상 혐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정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과 신상정보 공개·고지 명령 1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 10년 등도 함께 요청했다. 택시기사였던 정씨는 2024년 5월 22일 새벽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술에 취한 곽혈수를 승객으로 태운 뒤 심신상실 및 항거불능 상태에서 간음하고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발생 이후 혐의를 전면 부인해온 정씨 측은 이날 최후변론에서도 무죄를 주장했다. 정씨 측 변호인은 “피해자가 사건 당시 만취 상태였던 만큼 기억 왜곡의 여지가 있고, 수사기관 진술도 일관되지 않는다”며 “법정에서 재생된 피해자와 지인의 통화 내용 등을 봐도 피해자 진술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정씨 측은 성폭행 행위 자체가 없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곽혈수가 만취 상태에서 하차하지 않은 채 뒷좌석으로 오라고 요구했고, ‘오지 않으면 소변을 보겠다’는 취지로 말해 이를 만류하며 옷가지를 정리해 준 것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곽혈수의 입장은 정반대다. 정씨가 거짓말을 반복하고 있는 반면 자신의 진술은 사건 직후부터 지금까지 일관됐다는 입장이다. 곽혈수는 이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재판부의 선고도 검찰 구형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 범죄자는 재판에서 저를 엄청나게 비하하고 비난했다. 자기의 죄를 뉘우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감경 사유가 없다고 봤다. 곽혈수는 “내가 택시 안에서 토를 해서 (사건 당일) 아침에 자기가 카센터에 가서 세차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세차한 기록을 제출하지 못했다”며 정씨가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기가 이 사건 전에 차 사고가 나서 블랙박스에 있는 SD카드를 잠깐 다른 SD카드로 바꿔놔서 고장이 났다며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했다. 그런데 사고 난 기록도 없다. 사진을 찍었거나 보험회사를 부른 기록도 없다”고 설명했다. 곽혈수는 정씨에게 과거 동종 전과가 있다고도 했다. 그는 “지나가던 여자 강간하고 때리고 (금품을) 훔쳤다고 한다. 과거에 복역했던 것 같다”며 동종 전과로 인한 가중처벌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 사건은 앞서 사건 발생 약 1년 6개월 후인 지난해 11월 2일 곽혈수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피해 사실을 고백하면서 알려졌다. 그는 당시 술을 많이 마셔 택시 뒷좌석에서 정신을 잃었는데 택시기사는 곽혈수의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한 뒤 택시 뒷좌석으로 넘어와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그때까지 성 경험이 전혀 없던 그는 너무 아프고 고통스러워서 발버둥을 치다 순간 정신을 잃었으며, 사건 이후 1년 넘게 여러 산부인과를 다녔고 성폭행 때문에 생식기가 망가지는 등 고통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곽혈수는 얼굴을 드러내고 피해 사실을 고백한 이유에 대해 “제가 범죄를 저지른 사람도 아니고 가해자도 아닌데 왜 숨겨야 하는지 모르겠다. 피해자는 왜 이렇게 숨기고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추행, 성희롱, 성폭행을 당한 분들이 얼마나 많겠나. 피해자분들과 으쌰으쌰 하면서 힘을 내는 영상을 앞으로 만들고 싶다”며 성범죄 피해자들과 연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정씨에 대한 선고기일은 다음달 10일 열릴 예정이다.
  • 담뱃값 11년만에 오르나…정은경 “가격·비가격 정책 모두 동원”

    담뱃값 11년만에 오르나…정은경 “가격·비가격 정책 모두 동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담뱃값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흡연율 정체와 신종 담배 확산에 대응해 가격정책과 비가격정책을 모두 동원하는 방향으로 금연정책 전반을 재설계하겠다는 취지다. 기초연금은 올해 하반기 중 개편 방향을 마련하고, 저소득 노인을 더 두텁게 지원하는 ‘하후상박’ 방식의 정부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자담배, 각종 가향담배, 합성니코틴에 긴밀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가격정책과 비가격정책을 모두 동원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강증진을 담당하는 입장에서는 가격정책과 비가격정책이 모두 중요하다”면서 “바뀐 환경 변화에 맞는 금연정책을 새롭게 만들 필요가 있고, 그 안에서 가격정책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다만 “국민 부담이 증가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사회적 의견을 듣는 과정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초연금 개편은 올해 하반기에 정부안이 나올 전망이다. 정 장관은 “기초연금 개편 방향은 올해 하반기 안에는 설정하려고 한다”며 “정부 내에서 방안을 만들고 사회적 공론화나 협의를 거쳐 국회 심의 과정에서 조기에 확정하는 것을 목표로 최대한 신속히 진행해 보겠다”고 했다. 개편 방향은 저소득층 지원을 강화하는 ‘하후상박’ 방식에 무게가 실린다. 정 장관은 “저소득층을 두텁게 지원한다는 원칙에는 다들 동의하고 있다”면서도 “단숨에 일제히 개편하기는 어렵고 국민연금 등 다른 제도와 재정 상황을 보면서 단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초연금 선정 기준 조정도 검토 대상이다. 정 장관은 “기준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금액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모두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현행 ‘소득하위 70% 이하’ 기준을 기준중위소득 중심으로 조정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탈모 치료 건강보험 적용 확대는 하반기 국민 의견 수렴을 거쳐 추진할 계획이다. 정 장관은 “건강보험을 적용할 경우 어떤 방식으로 어느 정도 재정이 들어갈지 실무적 검토는 했다”며 “7월 4일 ‘모두의 토론회’ 첫 번째 주제로 탈모 급여화를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설탕부담금도 비만 대응을 위한 가격정책의 하나로 논의되고 있다. 정 장관은 “종합적인 비만정책을 가격정책과 비가격정책이 균형을 이루도록 세우는 맥락에서 검토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 방안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보고싶다 정은아?”…트럼프, 이란 종전 예고 뒤 산책 사진 왜 올렸나

    “보고싶다 정은아?”…트럼프, 이란 종전 예고 뒤 산책 사진 왜 올렸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나란히 걷는 모습이 담긴 2018년 북미정상회담 사진을 별다른 설명 없이 게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란과의 종전 및 비핵화 관련 합의 서명을 예고한 직후 해당 사진을 올렸다는 점에서 대북 외교 재개 가능성을 염두에 둔 메시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진을 올리기 약 1시간 전 “이란과의 종전 및 비핵화 관련 합의가 14일 서명될 예정”이라며 “이 합의는 핵무기 차단 장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문제를 일정 부분 정리한 뒤 북한 문제로 관심을 돌릴 가능성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시절 김 위원장과 세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고 여러 차례 친서를 주고받으며 친분을 과시해왔다. 그는 재집권 이후에도 김 위원장에 대한 우호적 발언을 이어갔다.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김정은과 다시 연락을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김 위원장을 “똑똑한 사람(smart guy)”이라고 부르며 “우리는 잘 지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이후 공개한 팩트시트에서 “북한의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국 측 역시 한반도 문제가 논의됐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이어 시 주석은 지난 8~9일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외교가에서는 북핵 문제가 미·중 정상회담과 북·중 정상회담에서 잇따라 논의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김 위원장과의 대화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열어두고 있다. 지난 4월 김민석 국무총리와 면담하면서 방중 계기 북미 정상 접촉 가능성에 대해 “만나는 건 참 좋다”고 말하며 향후 회동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진 게시를 통해 과거 자신의 외교적 성과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향후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시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 트럼프 “14일 이란과 합의문 서명...호르무즈 개방될 것”

    트럼프 “14일 이란과 합의문 서명...호르무즈 개방될 것”

    자신의 80번째 생일 맞춰 선전 효과 극대화 노린 듯 美 부통령-이란 의장 만날 가능성...원격 방식도 거론 미국과 이란이 14일(현지시간) 종전 합의문에 서명한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밝혔다. 이날이 자신의 80번째 생일이라 선전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히며 “서명 직후 호르무즈 해협은 모두에게 개방된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란은 더 이상 핵무기를 원하지 않으며, 구매나 개발 또는 어떤 형태의 조달을 통해서도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과거 이란과 핵 합의를 맺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달리 이번에는 돈이 오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국이 잠정 합의한 양해각서(MOU)에는 이란이 비핵화 등과 관련한 약속을 이행하고 미국은 이에 대한 대가로 이란 동결자금 및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MOU 서명과 동시에 이란에 지불하는 경제적 대가는 없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모든 상황이 안정된 적절한 시기에 우리가 (이란에) 들어가서 ‘핵 먼지’(고농축우라늄)를 확보하고, 이란에서든 미국에서든 희석 및 파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이 빠르고, 쉽고,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란다.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코 희망하지 않는 최후의 대안을 가지고 있다”며 이란에 대한 공격을 다시 감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로이터통신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합의안에 서명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12일 이란 국영TV를 통해 “서명은 디지털 방식으로, 원격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MOU 서명 시점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14일에는 서명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美軍 “상선 위협 이란드론 격추”… 종전 앞두고 또 충돌

    美軍 “상선 위협 이란드론 격추”… 종전 앞두고 또 충돌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안이 임박한 가운데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또 다시 충돌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1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의 편도 공격 드론 여러 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사령부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게시한 글에서 이란이 해협 인근 상선 운항을 방해하기 위해 여러 대의 공격용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몇 시간 동안 해당 적기들을 모두 격추했으며, 해협을 통한 해상 교통 흐름은 차질 없이 계속되고 있다”며 “국제 무역 통로는 통행을 위해 계속 개방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도 이란 남부 해안 시리크 항구와 게슘섬 인근 해역에서 폭발음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합의가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며 “협상이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주말 합의 서명이 이뤄질 수 있다고 시사했다.
  • 최불암 ‘병문안’ 최휘영 장관…“퇴원하면 막걸리 한잔”

    최불암 ‘병문안’ 최휘영 장관…“퇴원하면 막걸리 한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입원 치료 중인 배우 최불암을 찾아 쾌유를 기원했다. 최 장관은 13일 인스타그램에 “건강이 불편해서 입원 중이신 우리의 ‘국민 아버지’ 최불암 선생님을 찾아뵙고 문안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최불암과 밝은 표정으로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그는 “특유의 ‘파하’ 웃음으로 반갑게 맞아주셔서 무척 많이 안심됐다”며 “늘 옆에 계시는 배우자 김민자 선생님께서도 함께 자리해 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불암 선생님께서는 요즘 세상사에 관한 이야기부터 예술, 종교까지 많은 말씀들을 들려주시며 저를 따뜻하게 격려해 주셨다. 머잖아 퇴원하면 술 한잔하자고도 하셨다”며 “저는 주저 없이 막걸리를 사달라고 했다”고 했다. 최 장관은 “엄격하면서도 자상한 모습과 그윽한 음성은 늘 우리의 마음속에 기억되고 있다”며 “평생을 바쳐 국민에게 큰 울림을 주셨던 선생님의 쾌유를 온 마음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최 장관은 최불암이 황바우 역으로 출연한 영화 ‘최후의 증인’ 블루레이를 모은영 한국영상자료원장이 선물했다고 했다. 1980년 개봉한 영화 ‘최후의 증인’은 당시 검열로 훼손됐다가 복원된 작품으로, 최불암은 이 영화로 제1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최불암은 지난해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14년 동안 진행해온 K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에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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