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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태풍’ 어디로 갔는데?/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태풍’ 어디로 갔는데?/진경호 논설위원

    이상했다. 그리고 당혹스러웠다. 영화 ‘태풍’ 말이다. 볼 만하던데 왜 벌써 잦아드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관객 400만명 어름에서 본전도 못 뽑고 간판을 내릴 상황이라니,1000만명 돌파는 물론 ‘태극기 휘날리며’와 ‘실미도’의 각종 기록을 꺾겠다던 기세와는 영 딴판이다. 한국영화 사상 최대인 150억원의 제작비와 40억원의 홍보비에 이 시대 최고의 얼짱과 몸짱이 나선 영화 아닌가. 스케일도 웬만한 할리우드 영화를 능가한다. 마케팅도 요란했다. 개봉 6개월 전부터 버스에 광고판이 달렸고,TV광고도 다른 영화의 3배를 넘었다. 홍보성 기사도 넘쳤다. 시사회엔 난다 긴다는 유명배우들은 물론 여야 국회의원들까지 초청됐다. 한국영화사 최대의 이 태풍은 그러나 불과 발생 한 달여 만에 열대성 저기압으로 바뀌어 소멸을 앞두고 있다. 텅 빈 객석이 난감했다. 드문드문 앉은 관객들을 빈자리들이 비웃고 있었다.‘다들 어디 간 거지? 영화가 잘못된 거야, 내가 잘못된 거야?’ 엔딩 크레딧을 보며 잔상을 즐기고 시간·비용의 투자 만족도를 따져야 할 판에 무리에서 떨어져 있다는 원시적 불안감이 엄습했다. 이유를 찾아야 했다. 매스컴과 인터넷에선 영화 전문가와 관객들이 나름의 분석들을 쏟아냈다. 스토리 전개가 거칠다, 구성의 짜임새가 떨어진다, 극적 효과가 없다…. 제작사인 CJ엔터테인먼트에선 내부적으로 마케팅의 문제점을 꼽기도 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대부분 결과론에 가까운 분석이다. 영화만큼이나 패인분석도 2%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태풍을 복기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카메라의 앵글이 잘못 맞춰진 게 아니냐는 점이다. 제작사가 강조하듯 탈북자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지만 탈북자의 관점에서 만들어진 영화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분명 탈북자 최명신(장동건 분)이 주인공이고, 그의 얘기를 다뤘으나 관객들은 시종 대한민국 해군 대위 강세종(이정재 분)의 등 뒤에서 그를 바라보는 느낌을 지우기 어려웠다. 최명신을 이해하고 보듬어야 할 대상으로 삼았을 뿐, 관객 스스로 최명신이 돼 그의 아픔과 원한, 사랑을 체감할 기회를 영화는 주지 않았던 것이다. 영화 전반에 남한 중심의 사고체계를 깔고는 애국주의와 민족주의, 반미(反美)정서 등 서로 부딪치는 이념적 기제를 여기저기 어설프게 배치한 점도 영화의 색깔만 혼란스럽게 한다. 한·미연합사의 작전권을 내세우는 미군과 이를 무시하고 남한을 핵물질 낙하로부터 구하기 위해 작전에 뛰어드는 해군장교들,“우리 젊은이는 우리가 챙긴다.”며 별도 구출작전을 지시하는 대통령 등이 그것이다.‘웰컴 투 동막골’이나 ‘JSA’처럼, 남북 체제를 넘어 민족적 동질성을 바라보려는 접근이 태풍에선 나타나질 않았다. 그 옳고 그름을 떠나 다양성을 조화해 내지 못한 것이다. 핵물질 기폭장치를 끝내 누르지 않은 최명신이 죽어가며 남긴 “우리를 기억해 달라.”는 대사는 억지스럽기까지 하다. 제작진에겐 안된 말이겠으나 탈북자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영화라기보다 탈북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에 기댄 영화라는 느낌이다. 우리 관객이 무섭다. 저예산 조폭코미디에 수백만명이 몰려가 깔깔대고 가벼운 퓨전사극에서 진한 감동을 받으면서도 어설픈 블록버스터에는 아무리 최대, 최고의 수식어가 붙은들 가차없이 등을 돌리는 그들 말이다. 하긴 어디 영화에서만의 일이겠는가. 적어도 남북문제에 있어서 우리 관객, 아니 국민들은 다름을 포용할 줄 알고, 섣부른 색깔론엔 코웃음을 치지 않는가. 태풍 객석을 비운 그들이 어디로 갔는지 빨리 쫓아가야 할 모양이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한·중·일 합작영화 ‘무극’ 천카이거 감독

    한·중·일 합작영화 ‘무극’ 천카이거 감독

    예상 외의 냉담한 평가에 조금은 당황한 듯했다.“나에게 굉장한 자극이 됐지만 여기에 굴복하지는 않겠다.”라는 인터뷰 마무리 말에서는 약간의 불편함까지 묻어 나왔다. 한·중·일 합작영화 ‘무극’ 개봉을 맞아 한국을 찾은 거장 천카이거 감독을 20일 숙소인 서울 신라호텔에서 만났다. 장동건, 장바이쯔, 사나다 히로유키 등 3명의 한·중·일 유명 배우를 기용한 ‘무극’은 먼저 개봉한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26일 개봉에 앞선 한국 기자 시사회에서의 반응은 ‘별로’였다. 구성이 엉성하다거나 CG가 받쳐 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꼭 그렇지 않더라도 ‘현 위의 인생’(1991년),‘패왕별희’(1993년),‘투게더’(2002년)처럼 꽉 짜여진 휴먼스토리를 기억하는 많은 팬들에게,‘무극’ 같은 화려한 대형 액션영화를 찍는 천카이거는 어딘가 불편하다. 질문도 이 쪽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나 천카이거의 생각은 달랐다. 지금 자신의 역할을 ‘파이를 키우는 사람’에 비유했다. 아직 힘없고 빈약한 중국영화 시장을 키우기 위해서는 유명 감독들이라도 나서서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약속도 했다.“실제 중국 평론가들 중에서도 초기작에 있던 ‘영화에 대한 꿈’이 안 보인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이 커지고 나면 초기작 이상으로 되돌아갈 겁니다.” 이는 장이머우처럼 천카이거와 함께 ‘중국의 5세대 영화 감독’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공통점이라고도 했다.“공식적으로 합의했다던가 그런 것은 없지만, 또래 감독들을 보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일단 영화판이 커져야 다양한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거죠.” 한·중·일 합작영화를 보는 그의 시각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기에 천카이거는 아직 자신의 창작 창고, 이야기 창고는 문도 제대로 열리지 않았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중국 영화시장이 어느 정도 커진다면, 그때는 스스로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자유스럽게 풀어내겠다는 장담이다. 한국 영화시장에 대한 부러움도 이 때문이었다.“예전에 한국에 왔을 때 ‘신토불이’라는 한자성어를 보고 문화적 저력이 있는 민족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지금 한국 시장은 재능있는 감독과 배우가 풍부한 데다, 무엇보다 이들에게 열렬히 호응해 주는 영화팬들이 있거든요.” 우선은 열렬히 호응해 주는 중국팬들을 만들고 싶다는 희망이 역력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서울 이야기] (35) 보육시설

    [서울 이야기] (35) 보육시설

    서울이야기는 34회 ‘도시마케팅’을 끝으로 문화분야 이야기를 마무리했다.35회부터는 보육시설을 시작으로 서울의 보건복지분야를 다룬다. 산후 휴직기간이 끝나는 3월부터 직장에 복귀해야 하는 K(29세)씨에게 가장 큰 고민은 아이 맡길 곳을 찾는 것이다. 이제 갓 돌을 넘긴 아이를 돌봐줄 곳을 찾는 것은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어려운 일이다. 먼저 집으로 와서 아이를 돌봐줄 사람을 구하는 것을 고려해보았지만 월급의 절반 이상을 비용으로 감당할 수 있는 형편은 아니다. 시부모님이나 친정부모님께 아이를 맡기고 홀가분하게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는 친구들이나 동료들을 바라보자니 몸이 불편하셔서 아이를 돌봐달라고 부탁드릴 수 없는 친정부모님과 지방에 계신 시부모님이 원망스럽기조차 하다. 바라 보고 있자면 한없이 소중해서 도무지 눈을 뗄 수가 없는 내 아이. 도대체 이 아이를 어디에, 누구의 손에 맡길 수 있을까.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K씨는 1년의 산후휴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회사측의 매우 특별한 배려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보육시설을 찾느라 이리저리 다니는 동안 K씨는 직장 내에 혹은 직장과 가까운 곳에 회사에서 운영하는 보육시설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아이와 함께 출·퇴근하고 혹시라도 급한 일이 생겼을 때 언제라도 아이에게 달려갈 수 있는 거리에 아이를 두고 있다면 안심하고 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을 접으면서 K씨는 먼저 집근처의 놀이방과 어린이집을 수소문해보았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들로부터 괜찮다고 소문이 나 있는 어린이집과 놀이방을 몇군데 방문해보았지만 딱히 마음 편하게 아이를 맡길 수 있을 곳을 발견하지 못했다. ●어린이집 실태 ‘00 어린이집’이라고 불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보육시설은 설립주체에 따라 국공립보육시설, 법인 및 민간보육시설, 직장보육시설, 가정보육시설과 부모협동보육시설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어린이집은 오전 7시 반부터 오후 7시 반까지 아이들을 돌보지만 오후 9시 반 이후까지 운영되는 어린이집(시간연장형 시설)과 일요일 및 공휴일에도 운영되는 어린이집(휴일보육시설)이 있다. 또한 0세부터 36개월 미만의 영아만을 보육하는 영아전담보육시설과 장애아동을 보육하는 장애아전담보육시설, 그리고 3명 이상의 장애아를 비장애아동과 통합하여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애아통합 보육시설 등 부모와 아동의 필요와 여건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보육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2005년 6월 현재 서울시에는 총 5,323개의 보육시설이 있다. 시설유형별로는 민간 개인어린이집이 2364개로 가장 많아서 서울시 전체 보육시설의 44%가량을 차지한다. 다음으로 많은 것은 가정보육시설(놀이방)로 총 2079개이며, 국공립시설은 전체 시설수의 약 10%에 해당하는 544개이다. 전체 보육시설을 숫자상으로 보았을 때 적은 숫자는 아니다. 실제로 정원을 채우지 못한 채 운영되는 시설(특히, 민간시설의 경우)이 다수이기도 하다. 그런데 왜 많은 부모들이 입을 모아서 아이 맡길 곳이 없다고 호소하고 있는 것일까. ●내 아이를 맡길 만한 곳이 없다? 아이가 태어난 직후부터 아이를 어디엔가 맡겨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서인지 신문이나 TV에서 ‘어린이집’에 관련한 뉴스가 나올 때마다 K씨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곤 했다. 일부 어린이집의 비위생적이고 불량한 급식, 안전사고, 영유아 학대 등 일련의 사건들이 떠오르면서 불안과 의심에 가득찬 시선으로 시설들을 돌아보는 K씨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하다. 정말로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만한 시설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K씨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구립어린이집이다. 젖먹이 아이들을 돌보는 영아반이 있고 시간연장형 보육시설로 지정된 곳이어서 퇴근시간이 늦은 K씨에겐 반가운 소식이었지만 지금은 정원이 다 채워져 있다는 말에 아이의 이름을 대기자 명단에 올려놓으며 돌아와야만 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민간시설보다는 국공립어린이집을 선호한다. 국공립어린이집이 민간어린이집에 비해 보육료가 저렴하기도 하지만 정부에서 관리·감독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보육의 질이 더 나으리라는 기대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국공립시설의 숫자는 시설에 대한 수요를 감당하기에 턱없이 모자라는 실정이다. 때문에 부모의 입장에서 다음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만족할 만한 수준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시설을 찾는 것이다. 서울시에는 다양한 규모의 다양한 보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민간보육시설이 있다. 때문에 한마디로 민간보육시설을 특징지어 말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최근 서울시 민간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 조사대상 민간시설의 45%가 보육환경으로 적합하지 않은 상가건물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정개발연구원,2005). 더욱이 조사대상 시설 중 60%가 임대시설이었고,40%가량이 시설설치, 운영과 관련하여 부채가 있다고 응답하였다. 이러한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민간보육시설에서 질적으로 수준 높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장애가 되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이에 따라 보육서비스의 질적인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부모가 참여하는 보육서비스 평가를 실시하여 전체적인 보육의 질을 높이고 우수 보육프로그램을 발굴하여 보급하고 있다.2004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서울시 보육시설 서비스 평가는 2006년을 마지막으로 서울시에 소재한 전체 보육시설 5000여개에 대한 서비스 평가가 완료된다. 특히 서울시 평가는 건강관리와 안전에 대한 집중적인 질관리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보육의 질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는 보육교사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보육교사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보육교사 처우수당을 지급하고 우수보육교사를 선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간보육시설에 대해 환경개선비도 지원하고 있다. ●어린이집 선택은? 보육시설은 아이가 안전하고, 행복하고, 사랑받으며 생활할 수 있는 곳, 아동이 재미있게 학습하는 곳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보육시설은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중앙보육센터는 좋은 어린이집을 선택하는 요령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첫째 정보를 수집한다. 좋은 보육시설을 찾는 것은 숙제를 하는 것과 같다. 가능하다면, 보육시설을 선택하기 전에 여러달에 기본적인 정보를 얻도록 한다. 우선 보육정보센터에서 집에서 가까운 보육시설의 명단을 알아본 후 그 중에서 동료나 주위사람들로부터 추천을 받는 것도 요긴한 방법이다. 둘째, 추천을 받은 보육시설이나 집주변의 보육시설 중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최소한 3곳 이상의 보육시설에 연락을 취해서 방문 일정을 잡는다. 셋째, 전화로 연락을 취한 보육시설을 직접 방문하도록 한다. 보육시설을 방문해 따뜻하게 맞아주는지, 아이와 부모에게 보육시설에 대한 짧은 소개를 하는지, 보육료와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하는지를 눈여겨보도록 한다. 원장님과 면담 시에는 아이들의 생활지도는 어떻게 하는지, 어떤 활동들을 하는지, 식단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차량은 운행하는지 등을 물어보도록 한다. 넷째, 참고할 만한 사람을 알아본다. 아이의 선생님을 선택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각 시설의 보육교사에게 그 곳에 아이를 보내는 부모님의 연락처를 최소한 두 군데 이상 부탁한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다른 부모들과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좋아하므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섯째, 수집한 정보를 다시 한번 검토하고 질문이 생기면 다시 연락을 해서 알아본 후 결정한다. 만약 보육시설에 오고자 하는 아이들이 많으면 입소대기자 명단에 아이의 이름과 연락처를 적어둔다. ●보육료, 얼마나 내나 어렵게 어린이집을 선택했다 하더라도 매달 시설에 내야 하는 보육료에 대해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재 서울시의 보육료 수납한도액은 연령별, 시설유형별로 산정돼 있다.3세 이상 아동의 경우 국고보조시설 15만 3000원, 민간보육시설 19만 8000원, 가정보육시설은 22만 5000원으로 상한선이 정해져 있으며 보육시설의 시설장은 수납한도액 범위 내에서 부모와의 협의하에 수납액을 자율적으로 결정하여 신고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부모가 기대하는 양질의 보육을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적절한 수준의 보육료 산정방식과 보육료 자율화에 대한 논의 등 보육료를 둘러싼 논쟁이 최근 계속되고 있다. 현재 정부에서는 저소득층 가구에 대한 차등보육료 지원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형태의 보육료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저소득층 가구에 대한 보육료 지원은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의 60% 이하인 가정의 아동에 대해 부모의 소득에 따라 연령별 정부지원단가를 기준으로 100%,80%,60%,30%로 차등 지원하고 부모는 그 차액을 납부하도록 한다. 이외에도 도시근로자가구의 평균소득 이하인 가정에서 두 자녀 이상을 보육시설에 보내는 경우 보육료의 일정부분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 즉, 연령별로 각각 20%에 해당하는 보육료를 지원받고 나머지 차액만을 시설에 납부한다. 또한 도시근로자가구 평균소득 80%수준 이하인 가정의 만 5세아가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경우 정부지원단가인 15만 3000원을 100% 지원받는다. 장애아의 경우는 부모의 소득이나 장애의 정도와 관계없이 정부지원단가를 100% 지원받을 수 있다. 이에 더하여 서울시에서는 서울시민의 셋째 이후 자녀(2002년 3월1일 이후 출생자)의 보육료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보육, 누구와 이야기할 수 있을까 보육에 관한 정보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서핑하던 K씨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서울시보육정보센터 홈페이지(http://children.seoul.go.kr/)를 발견했다. 원하는 지역 내에서 원하는 유형의 보육시설을 찾아주는 맞춤형 보육시설 검색서비스인 인포맵(Info-Map)서비스를 발견하고 가까운 곳의 영아전담시설을 찾아 먼저 살펴보고 몇 개 시설의 전화번호를 메모해두었다. 서울시보육정보센터는 서울시의 보육시설을 지원하고 부모들의 육아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교육과 상담, 보육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보육정보센터에서 운영하는 녹색장난감도서관은 아동발달에 적합한 장난감 및 교재교구를 각 가정에 무료로 대여해 주고 있다. 또한 놀이프로그램과 함께 실시하는 부모모임과 부모상담을 통해 자녀양육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가족상담을 통한 부모역할을 지원하고 있다. 많은 젊은 부모들이 아이를 양육하면서 정확한 정보, 전문적인 정보의 부재로 불안함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러한 경우 보육정보센터의 부모상담은 매우 유용한 서비스가 될 수 있다. 2005년 현재 서울시에는 서울시보육정보센터와 관악구보육정보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 성동구보육정보센터가 문을 열었다. 온라인을 통한 정보제공뿐 아니라 지역사회차원의 육아지원으로 그 기능을 확대해가는 보육정보센터는 부모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설치돼 이용할 수 있게 되어야 할 것이다. ●부모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퓰요하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부모들은 영유아의 교육이나 학습에 대한 관심은 지나친 반면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무엇을 어떻게 먹고 있는지, 연령별 교사 대 아동 비율은 얼마인지, 아동 1인당 어느 정도의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지, 어린이집에서 부모와 아동의 권리와 의무는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부모의 참여와 관심은 보육의 질을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2004년 개정된 영유아보육법은 개별 보육시설 내에 부모와 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운영위원회의를 구성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여성부가 발표한 전국보육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어린이집 중 운영위원회를 설치하고 있는 경우는 16.4%에 불과하다.‘향후 설치하겠다.’는 의사 또한 35.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믿을 수 있는 시설에 아이를 맡기는 순간 부모의 역할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부터 부모에게는 시설의 보육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역할과 책임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의 아이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키우는 것은 정부와 지역사회 그리고 부모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임을 다시 한번 기억해두자. 김선자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사회부 부연구위원
  • 19일 개봉 ‘홀리데이’ 주연 이성재

    19일 개봉 ‘홀리데이’ 주연 이성재

    영화 초반, 깎아놓은 듯한 몸매를 카메라가 위·아래로 주욱 훑어주면서 시사회장의 팬들은 꿀떡꿀떡 침깨나 삼켰다. 그런데 사실 안쓰럽기도 했다. 홀쪽하게 빠진 볼살 때문이었다. 연기도 좋다지만 너무한다 싶기도 했다. 그래선지 인터뷰장에 들어섰을 때 약간은 도톰해진 볼살이 제일 반가웠다. 1988년 지강헌 사건을 영화로 옮긴 ‘홀리데이’에서 ‘지강혁’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이성재를 만났다. # 몸요?‘조금’ 학대했을 뿐이죠 정작 스스로는 몸에 쏠린 시선이 부담스러운 듯했다. 몸에 대한 이런저런 질문에 대수롭지 않다는 답이 되돌아 왔다. 원래 운동을 좋아하는 데다, 체중 줄이는 것도 서너달에 걸쳐 한 것이라 크게 어렵지 않았다 했다. 지강혁이 탈옥수라 뭔가 편해보이면 안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샐러드와 닭가슴살로만 버텼단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단지 자신을 “조금 학대했을 뿐”이란다. 그런데 막상 영화를 끝내고 나니 ‘영화가 뭔지’하는 생각에 그냥 눈물이 나더란다. 정말 배우가 뭔지 모를 일이다. # 감정 조절이 힘들었죠 연기의 포인트는 감정누르기.‘유전무죄 무전유죄’라고 외치는 마지막 3분짜리 신에 모든 힘이 모이는 구도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간중간 사건들은 ‘최대한 드라이하게’ 갔다. 철거현장에서 동생(설성민)이 김안석(최민수) 총에 쓰러지는 장면도 간략하게(?) 처리했다.“동생이 총에 맞았다면, 그 순간만큼은 멍해지지 않았을까요.”김안석을 살려두는 것도 그런 설정 때문이다. 개인적으로야 동생의 원수지만, 지강혁의 시선은 이미 김안석 너머 한국사회를 향하고 있었다. 교도소에서 김안석과 지강혁이 어깨를 맞댄 채로 으르렁대는 장면도 마찬가지.“한마디로 무시죠. 내 상대는 네가 아니라는.”대신 마지막 장면에서는 마음껏 내질렀다.‘액션∼!’소리에 확 끓어올랐다가 ‘컷∼!’ 소리와 함께 쓰러지기를 몇차례 반복했다. # 마르지 않는 아이디어, 그래도 연출은… 이성재는 현장 아이디어가 많기로 유명하다.“저도 이 바닥에 구른지 몇년 됐거든요.(웃음)찍다 보면 이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퍼뜩퍼뜩 스치죠.”마지막 ‘유전무죄 무전유죄’ 대사는 이성재가 직접 손질했다.“시나리오상으로는 너무 교훈적이고 진부했거든요. 제가 전체적으로 추린 뒤에 감독님이 마무리했어요.”또 마지막 부분에 이성재가 길을 걸어가는 장면도 그의 아이디어다.“그냥 지나가듯 한 말인데 감독님이 흔쾌히 받아주셨고, 거기에다 민수형이 구도까지 잡아주시더군요.”비지스의 홀리데이 원곡을 삽입한 것도 이성재의 제안으로 가능했다. 그래서인지 이번 영화에서 제일 남는 것은 자기만족이란다.“이번 영화는 러닝 입고 셔츠 입듯, 하나하나 차례차례 그렇게 자연스럽게 했습니다. 평가야 보신 분들의 몫입니다만, 저는 그래서 좋습니다.” # 민수형 너무 좋던데요 여담으로 최민수와의 연기호흡을 물었다.“저하고 비슷하던데요.”이게 무슨 소린가. 관심이라고는 인물·영화·촬영뿐이고 촬영없으면 아무 일도 안 하는 게 꼭 닮은꼴이란다. 의외다.“민수형은 부담스러울 정도로 배려가 좋고, 또 에너지가 넘치는 분이에요.”찜질방 가서 계란도 까먹었단다. 김안석이 하얀 수건으로 머리 싸매고 금니로 계란을 까먹는 풍경이라니. 웃지 않을 수 없었다. 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서울이야기] (34) 도시마케팅

    [서울이야기] (34) 도시마케팅

    아이 러브 뉴욕(I ♥ NY), 예스 도쿄(Yes Tokyo), 하이 서울(Hi Seoul), 다이나믹 부산(Dynamic Busan), 컬러풀 대구(Colorful Daegu), 홍콩의 드래곤(Dragon), 싱가포르의 멀라이언(Merlion), 진주의 논개, 대구의 패션이, 제주의 돌이와 맹이, 임금님표 이천쌀, 금산의 인삼, 부여의 굿뜨레 공동브랜드, 하이서울페스티벌, 부산국제영화제, 광주비엔날레, 춘천인형극제, 강릉단오제, 인사동 대학로 문화지구,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원주와 나주의 혁신도시….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도시 이미지 슬로건과 상징 캐릭터에서, 지역특산품과 브랜드, 축제와 이벤트, 문화특구와 문화도시, 지역특화 사업에 이르기까지, 그 형태와 방법은 달라도 거의 모든 도시들이 독특하고 매력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더 많은 관광객과 주민과 기업을 유치함으로써 도시발전을 도모하려는 이른바 도시마케팅(City or Urban Marketing) 전략들이다. ●도시마케팅과 서울 문화도시 도시발전 전략의 핵심수단으로서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장소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이 점차 커지면서 도시 혹은 장소마케팅에 대한 관심 또한 급격히 증대하고 있다. 도시는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구체적이며 살아있는 삶터, 즉 장소들의 집합이다. 도시마케팅은 이러한 장소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해석해 새롭게 기획하고 생성하는 장소정체성 만들기에서 시작한다. 그것을 토대로 문화콘텐츠를 만들고, 상품화·브랜드화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바로 도시마케팅이자 도시브랜드 경영이라 할 수 있다. 서울도 이러한 도시마케팅 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의 이미지와 정체성을 향상시키고, 문화관광과 문화산업을 통해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하며, 삶의 질과 결, 정체성이 묻어나는 도시커뮤니티를 창출하는 것, 그것이 서울마케팅이 추구하는 도시발전의 문화적 내용이다. ●서울마케팅의 출발, 문화월드컵의 도시에서 세계 일류도시 Hi Seoul로 서울 도시마케팅의 출발은 2002년 월드컵이다. 서울시는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지렛대로 삼아,21세기 세계의 중심도시로서 서울의 위상을 정립하고, 방문객들에게 가고 싶고, 기억하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서울로 이미지를 개선하여 도시관광역량을 강화하고자 하였다. 시민들에게도 자랑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여 새천년 새서울을 건설하는 것을 장기 비전으로 제시하였다. 이러한 비전을 달성하는 이미지 전략으로서 문화월드컵을 표방하였고,2000년 발표된 문화월드컵 준비 종합계획안에서 처음으로 장소마케팅이라는 개념을 사용한다. 아울러 2001년 6월 여러 부서에 분산되어 있던 도시마케팅 관련 업무를 총괄기획, 점검, 조정, 추진하기 위해 ‘도시마케팅 추진반’을 부시장 직할 기구로 마련함으로써 서울마케팅의 조직 기반을 정립하였다. 월드컵을 마치고 민선 3기에 들어서면서 서울마케팅은 기존의 CI(City Identity) 중심의 이미지 전략에서 본격적인 브랜드 전략으로 전환한다. 바로 2002년 10월 선포된 ‘Hi Seoul’ 이미지 슬로건 브랜드다.1971년 서울의 상징물(개나리, 은행나무, 까치)에서 시작된 CI 전략은 1996년 역사와 활력의 인간도시를 상징하는 서울 휘장 선정을 거쳐,1998년 자랑스러운 서울시민을 상징하는 왕범이 캐릭터 개발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통합적인 도시이미지 브랜드로의 자리매김은 Hi Seoul 슬로건에서 사실상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Hi Seoul은 지역간 계층간 격차가 커서 공동체 의식이 부족한 서울의 균형발전과 시민화합을 도모하는 사랑스러운 서울(Lovely Seoul), 배타적이고 불친절한 서울을 개방적이고 친근하게 만드는 친근한 서울(Friendly Seoul), 국제수준에 미달하는 교통·경제·환경·행정을 세계 일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고품격 서울(High Seoul)을 만들어 서울을 세계 일류도시로 끌어올리겠다는 서울시의 비전을 담고 있다. ●서울마케팅 조직 믹스 전략-마케팅 전담조직 시스템의 정비 이러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서울마케팅을 전담해 추진할 조직이 필요하다. 서울시는 서울시와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민관협의체가 서로 연계된 민·관·연 조직 믹스 전략을 추진해왔다. 우선 서울시 내에 서울마케팅을 전담하는 ‘마케팅 담당관’을 2002년 7월에 만들었다.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임시기구로 만들었던 도시마케팅 추진반을 상설조직화한 것이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는 서울마케팅 연구를 전담하는 ‘서울마케팅연구센터’를 2002년 10월에 만들었다. 이 역시 월드컵 당시 정책 지원을 맡았던 월드컵지원연구단을 확대 개편한 것이다. 민관협의체로는 ‘서울컨벤션뷰로’를 2004년 12월에 설립하였다. 아직 3자가 밀접한 연계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많지만, 정부와 연구소와 민간기관이 파트너십을 이루는 도시마케팅 조직 시스템의 전례를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한 언론기관에서 실시한 대한민국 마케팅 베스트 사례 선정에서 서울시는 정치행정마케팅 분야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울마케팅 브랜드 전략-노래브랜드에서 공간브랜드까지 서울마케팅의 상품브랜드들은 다양하게 기획되고 있다. 무엇보다 Hi Seoul 대표 슬로건을 활용한 이미지통합 브랜드들을 들 수 있다. 가수 보아와 김도향을 통해 만들어 전화대기음과 방송에서 사용하고 있는 ‘서울의 빛’‘서울 징글송’과 같은 하이서울송 노래브랜드를 비롯해,2003년 서울의 대표축제로 기획돼 올해부터 서울문화재단이 주관하여 개최하는 하이서울 페스티벌 축제브랜드, 패션과 정보통신, 문화콘텐츠 등 서울형 산업에 종사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공동 홍보와 마케팅을 지원하는 하이서울 공동브랜드를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고구려 시대 한강의 이름을 활용한 수돗물브랜드 ‘아리수’, 조선시대 통금해제 타종의 명칭을 따온 시청의 시계브랜드 ‘바라’도 작지만 서울을 마케팅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마케팅 브랜드로서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서울이라는 공간 그 자체, 즉 서울 시민들의 삶의 체취가 녹아 있는 장소들로 이루어진 공간브랜드(혹은 하드브랜드)들이다.‘열린 청계 푸른 미래’를 대표 슬로건으로 별도의 장소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청계천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서울그린트러스트를 만들어 시민 주도로 조성한 서울숲과 다양한 문화행위들이 일어나는 서울광장도 서울의 대표적인 공간브랜드들이라 할 수 있다. ●서울마케팅 타깃 전략-시민, 관광객, 기업을 잡아라 서울마케팅의 타깃은 시민과 관광객, 기업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특히 서울을 동북아 비즈니스의 중심도시로서 기업하기 좋은 도시이미지를 창출하기 위한 기업 타깃의 투자유치 마케팅이 집중적으로 추진돼 왔다. 서울시내에 투자유치담당관과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는 BIZ 119 및 외국인지원센터를 만들고, 다양한 외국인투자협의체(SIBAC,FIAC,STM 등)를 만들어 외국 기업가들과 상시적인 소통 채널로 이용하고 있다. 또한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디지털 관련 산업을 유치하고, 외국인전용아파트 건립을 추진 중이며, 여의도에는 서울국제금융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최근에는 서울컨벤션뷰로를 출범시켜 컨벤션 마케팅과 관광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마케팅 채널 전략-스포츠마케팅에서 하이서울홍보대사까지 서울마케팅 수단 혹은 방법으로는 우선 스포츠를 활용한 스포츠마케팅 채널을 들 수 있다.FC 서울 축구구단을 만들고,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삼성 썬더스,SK나이츠 등 서울연고 프로스포츠 팀들과 협약을 맺어 Hi Seoul 브랜드를 활용한 예를 들 수 있다. 그 외에 하이서울 외국인 마라톤대회나 월드 사이버게임과 같은 스포츠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계층에 서울의 이미지를 알려나가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마케팅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서울시 통합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하이서울뉴스와 하이서울 알림이를 통해 실시간 서울소식을 전달하고 있으며, 서울을 사랑하는 시민모임인 서울사랑 커뮤니티가 사이버공간에서 활동 중이다. 미디어를 통한 서울마케팅, 즉 미디어 PPL(product placement) 채널 전략도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서울시 홍보팀장 역할을 하는 주인공이 TV 드라마를 통해 서울을 홍보하기도 하고(일요시트콤 ‘아가씨와 아줌마 사이’), 서울의 야경을 촬영하게 하여 하이서울 브랜드를 영화에 노출시키거나(영화 ‘내 여자 친구를 소개합니다’), 서울의 주요 공간들을 영화의 배경으로 활용하게 하는 등(영화 ‘서울공략’)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최불암, 조수미, 보아 등을 비롯한 18명의 하이서울홍보대사를 위촉해 서울이미지 홍보의 채널로 활용하는 전략도 주요한 서울마케팅 채널이라 할 수 있겠다. ●서울마케팅의 과제 다시 월드컵의 해가 밝았다.2002년 월드컵이 서울마케팅의 초석을 놓게 한 계기가 되었다면, 이제 서울마케팅의 기본목적과 정신을 시민과 함께 되새기며,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이며 조직적인 서울마케팅 전략의 토양과 기틀을 확립해야 하지 않을까. 서울의 이미지보다는 정체성과 진정성을 더 생각하는 마케팅, 서울시민의 삶에 신명나고 즐거운 혼을 불어넣는 마케팅(즉,Soul in Seoul)을 기대해본다. 월드컵때 그랬던 것처럼…. 이무용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사회연구부 부연구위원
  • 女子 송윤아, 배우로 거듭나다

    女子 송윤아, 배우로 거듭나다

    “몸을 많이 사린 탓에 연기폭을 확장시킬 수 있는 굵직한 작품들을 놓쳐왔어요. 이 작품을 끝내면 새로운 나를 경험하고 싶다고 막연히 기대했는데, 실현될 듯해요.” 다음 작품은? “억척이거나 엄청 쿨하거나 둘 중 하나일 것” 송윤아는? 배우다, 여자다, 배우다, 여자다, 배우다, 아니…. # 송윤아는 ‘여자’였다 송윤아(33)는 그 자신, 이 도돌이표의 마침표를 “여자다.”란 지점에서 찍는다.“데뷔한 지 10년이 지났는데도 사람들은 아직도 ‘배우’라기보다는 ‘송윤아란 여자’로 나를 기억한다.”며 자신의 정체성을 변(辯)한다.“무슨무슨 작품으로서가 아니라 이러이러한 여자로 얘기되는 배우란 사실이 나의 최고 장점이자 최대 단점”이라는 그다. 이번엔 멜로의 주인공이 됐다.26일 개봉하는 ‘사랑을 놓치다’(제작 시네마서비스·감독 추창민)는 공포영화 ‘페이스’(2004년) 이후 햇수로는 2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도발과는 거리가 멀다. 사랑하는 남자의 주변만 맴돌다 어긋나기만 하는 안타까운 사랑이야기. 누구나 청춘기에 한두 번쯤은 앓아봤을 일상성으로 가득한 연애담에서 그는 또 한번 익숙한 그 송윤아이기로 했다. “평생 연기하며 살 텐데 뭐든 자연스러울 수 있는 걸 하자 싶었다.”는 그는 “한방 가슴을 치는 극적 장치가 없어 답답하다는 시사회 평도 인터넷에 올라오는 걸 봤다. 그러나 그게 매력”이라 운을 뗐다. 무심한 척하지만 몇년새 많이 달라져 있었다. 기실 “어느 작품보다 치열하게 찍었다.”고 했다. 왁자한 배경장치 없이 일상성으로만 승부 거는 어쩌면 좀 “심심한 영화”(상대역인 설경구의 표현)에서 마침내 연기력을 검증받고 싶었던 것이다. 극중 역할은, 대학 때부터 짝사랑한 남자 우재(설경구)를 10년 뒤에 다시 만나서도 계속 엇갈리는 사랑만 하는 여자 연수. 청바지 입은 대학생에서부터 혼자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이혼녀, 시골의 홀엄마(이휘향)에게도 잔정을 쏟는 사려깊은 딸. 이 모두를 떠안은 캐릭터에 순도를 더하느라 메이크업을 전혀 하지 않은 장면도 많았다.“리얼리티를 위해 로션만 바른 적이 많았죠. 그런 게 힘든 게 아니라 절제된 감정연기를 해달라는 감독님의 주문이 힘들었어요. 사랑을 떠나보내는 장면(특히 후반부 옥상신)에서도 눈물을 보이지 말라는 주문이었으니까.” “아직도 내 연기를 보고 있으면 짜증이 난다.”는 그는 “‘더 잘할 걸’보다는 ‘뭔가 덜 했어야 할 걸’하는 생각을 요즘엔 많이 한다.”고 했다. 넘치지 않고 자연스러운 것이 영화의 힘이 된다는 걸 알 듯해서이다. # 송윤아는 ‘배우’일 것이다 꼼꼼한 감독 스타일을 따라가느라 멜로물치고는 촬영이 길었다.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꼬박 다섯달.“‘광복절 특사’로 만난 경구 오빠와는 더할 수 없이 편했다.”는 그에게 현실의 사랑에게도 벙어리 냉가슴 앓느냐고 슬쩍 떠봤다.“아이쿠, 끔찍하죠. 그렇게 번번이 사랑을 놓쳐서야 되겠어요?” 박속처럼 고르게 하얀 치아를 드러내는 웃음이 시원했다. 그는 “이 영화가 진짜 연기자로서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자신있어했다.“늘 한발짝 늦게 왔던 것처럼(자신을 ‘뭐든 늦게 이루는 사람’이라 표현했다.) 이젠 꼭 있어야 할 배우가 돼야 하겠다.”는 짧은 말에도 여운은 깊었다. ‘사랑을 놓치다’는 송윤아에게 반동(反動)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몸을 많이 사린 탓에 연기폭을 확장시킬 수 있는 굵직한 작품들을 놓쳐왔어요. 이 작품을 끝내면 새로운 나를 경험하고 싶다고 막연히 기대했는데, 실현될 듯해요.” 깜짝 놀랄 캐릭터들이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 다음 작품은? “억척이거나 엄청 쿨하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라고 했다. 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거친 권상우-냉철한 유지태…누가 야수지?

    권상우, 유지태 한국 최고의 청춘스타가 간판이다. 권상우는 주먹질 마다않는 열혈 강력반 형사 장도영. 유지태는 냉철하고 현실적인 검사 오진우다. 이 두 사람이 서로 싸워가며 격려해가며, 본색을 철저히 감춘 채 국회에까지 진출하는 조폭두목 유강진(손병호)과 전 인생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 줄거리가 이렇다 보니 영화 ‘야수’(제작 팝콘필름·12일 개봉)는 일단 ‘그림’은 화려하다. 두 멋진 청년, 특히 액션신이 많은 권상우가 이리 뛰고 저리 뛸 때마다 관객들 가슴도 덩달아 뛰지 않을 수 없을 듯하다. 시사회장에 넘쳐났던 일본에서 원정온 팬들의 반응이 무엇보다 그랬다. 80억원의 제작비가 들었음을 증명하듯 화면은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깔끔하고 세련되게 꾸민 검찰청사 내부나, 약간 오버인 듯도 하지만 대로에서 역주행하는 자동차 추격신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여의도 한복판에서 찍었다는 총격신에도 어설픈 티는 전혀 나지 않는다. 거기에다 스토리도 꾸물꾸물대지 않고 쭉쭉 뽑아 나간다. 유강진을 잡는 과정에 사건과 복선을 깔아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기보다,3명의 인간적인 대립에 초점을 맞췄기에 더욱 그렇다. 여기에다 모두에게 비극적인 결말 역시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흠이라면 모든 설정들이 지나치게 전형적이라는 사실. 단적으로 열혈형사 권상우는 영화 내내 더벅머리에 시커먼 얼굴, 후줄근한 차림새다. 유지태는 냉철한 검사이기에 당연히 깔끔한 감색정장과 기름 바른 단정한 머리에다 차가운 금속테 안경까지 추가했다. 그것 자체가 나쁘진 않다. 다만 그 틀에서 벗어나는 순간 영화의 힘이 급격히 사그라든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2002년 서울지검 강력부 피의자 사망사건에서 따온 듯한 영화의 전반부와 중반부는 꽉 짜여진 듯한 구성이 받쳐주지만, 후반부 들어 피의자 사망사건에서 벗어나면서 분위기가 급전직하하는 느낌이다. 더구나 ‘야수’라는 제목의 기대치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내재돼 있던 야성이 밖으로 분출하는 과정이 좀더 실감나야 했다. 그런데 한층 성숙된 연기를 구사한 권상우, 유지태 두 배우 모두 이 점에서는 2% 부족한 듯싶다. 영화관을 나서는 순간 ‘야수’라는 제목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다소 헷갈린다. 내내 거칠게 날뛰는 권상우가 야수인가, 마침내 냉철함을 잃어버리고 폭발해버리는 유지태가 야수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이들 모두가 야수인가. 김성수 감독의 데뷔작.‘공각기동대’의 배경음악을 맡았던 가와이 겐지가 음악을 맡았다.18세 이상 관람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EBS 다큐 ‘문자’ 알 자지라 전파 탔다

    EBS 다큐 ‘문자’ 알 자지라 전파 탔다

    중동의 TV방송 ‘알 자지라’가 한국 방송 프로그램을 방영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정선경 EBS 글로벌팀장은 3일 “EBS가 제작했던 3부작 기획 다큐멘터리 ‘문자’가 지난해 8월 ‘알 자지라’를 통해 전파를 탔다.”면서 “당시 프로그램 제목은 영어로 ‘Written Word’였다.”고 밝혔다. 국내 아리랑국제방송 등이 이미 중동 지역에 전파를 쏘고 있지만, 한국산 프로그램이 ‘알 자지라’에서 방송되기는 ‘문자’가 처음이다. 문자 역사를 추적하며 인류 문명의 근원을 찾는 내용을 담고 있는 ‘문자’는 2002년 만들어졌다. 지난해 4월 프랑스 칸 국제TV마켓에서 ‘알 자지라’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유료 시사회에 출품된 이 작품을 접한 ‘알 자지라’ 프로그램 구입 담당자가 연락을 취해왔다. 정 팀장은 “국내에서는 테러 조직을 대변한다고 오해를 사고 있는 방송에서 관심을 가져와 놀랐다.”면서 “현재 이라크 지역에 해당하는 수메르에서 발명된 최초 문자가 인류 생활, 문화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살펴보고 관련 유적지를 소개하는 등의 내용이 입맛에 맞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알 자지라’는 작품만 좋다면 세계 어느 곳에서 만든 프로그램일지라도 방송할 수 있다고 말했다는 후문. 중동 지역에서는 통상 1시간짜리 다큐멘터리가 1000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으나,‘문자’는 작품성을 인정받아 편당 2000달러가량에 판매됐다. 특히 ‘알 자지라’는 방송 이후 현지 반응이 좋았다는 e메일을 보내왔다고 한다.EBS는 오는 4월 프랑스에서 ‘알 자지라’측과 다시 만날 때에 대비해 과학 관련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1996년 말 카타르 위성TV 방송으로 개국한 ‘알 자지라’는 미국 등 시각을 앞세운 서방 언론에 맞서 아랍권 입장을 충실히 전달, 중동 지역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으로부터 테러 조직의 홍보 창구라는 비난도 받아왔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과 알 카에다 조직을 상대로 ‘테러와의 전쟁’을 벌였을 당시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연일 특종을 터뜨리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실용액션물 ‘싸움의 기술’ 백윤식

    실용액션물 ‘싸움의 기술’ 백윤식

    묘한 매력이다.‘깬다.’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다. 말쑥한 외모와 중년의 나이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뜨악한 이미지가 덧씌워지면서 독특한 오라(Aura)를 만들어 낸다. 백윤식(59). 그는 전혀 망가지지 않고도 과장된 ‘오버’연기 보다 더 배꼽빼는 웃음을 전달하는 배우다. 넘치지 않는 절제의 미덕으로 능청스러운 ‘정중동’ 연기의 진수를 선보여 왔다.‘지구를 지켜라’,‘범죄의 재구성’ 등을 통해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는 진리를 대중에게 복습시켜 온 그가 이제 다시 한번 스크린을 통해 특유의 존재감을 뿜어낸다. 이번에 선택한 작품은 ‘실용액션물’을 표방한 영화 ‘싸움의 기술’(감독 신한솔·제작 코리아엔터테인먼트 5일개봉). 지금까지 맞고만 살아 온 고등학생이 싸움의 고수로부터 약육강식의 세상 이치를 배워간다는 이야기의 이 영화에서 그는 싸움의 고수인 오판수 역을 맡았다. 분홍빛 체크 무늬 남방에 나비 넥타이, 그위에 붉은 색 스웨터를 걸쳐 한껏 카리스마를 뽐낸 그를 지난달 29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철저한 몸 관리가 젊음 유지의 비결인 것 같네요.(그는 인터뷰에 앞서 영양보조 식품을 챙겨 먹었다.) -아, 먹고 살아야 하잖아요?(웃음)항상 건강을 챙기고 있어요. 물론 운동도 하고 있죠. 지금 간식(약) 먹을 시간이 됐네요.(웃음) ▶시사회를 통해 본 영화속 자신의 연기에 만족하나요? -저는 항상 책(대본)을 충실히 따르죠. 만족해요. 다만 열심히 찍었는데, 편집된 몇몇 장면이 추가되면 더 재밌을 것 같아요. 감독에게 말했고 조율 중이죠. ▶작품속 리얼한 ‘싸움의 기술’을 보니 학창시절 ‘한가닥’ 했을 것 같은데. -하하. 부실 고등학생인 병태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의협심으로 똘똘 뭉쳐 누가 부당하게 맞으면, 달려가 ‘교통 정리’해주곤 했죠. 장난기가 많아 시비도 종종 붙고, 방과후 인근 ‘격투장’에서 ‘맞장’을 뜨기도 하고요. 대부분 이겼어요. 영화 속에서 보듯 ‘깡’이 제일의 ‘싸움의 기술’이라니까요. ▶외모는 물론 연기 행보를 보면 나이를 무색케 하는데, 비결은? -배우는 주민등록상의 나이보다 화면속 나이가 더 중요하죠. 평소 철저한 자기 관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 가장 필요하다고 봐요. ▶아끼는 영화속 장면이 있다면. -영화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나오는 오판수의 이상향을 그린 멕시코 ‘칸쿤’신이에요. 제작비 관계로 동남아에서 제주도로, 다시 안면도로 장소가 ‘다운 그레이드’돼 안타까웠지만요. ▶나름의 연기철학을 가지고 있을 것 같아요. -항상 채워나가려고 노력합니다. 가끔씩은 뒤도 돌아보고요. 연기라는 것이, 또 배우라는 것이 삶과 똑같거든요. ▶대중을 환호케 만드는 매력이 뭐라 생각하세요? -하하. 쑥스럽게…. 물어보니깐 말하죠. 저에게 관심 주는 층의 폭이 굉장히 넓은 것 같아요. 어린 친구들로부터 중장년층까지. 나이드신 분들께는 대리만족을 주고, 중년 배우 등 또래들에게는 현역 활동 등에 대한 부러움을 살 것 같구요. 무엇보다 양면적인 이미지가 아닐까요?제가 독특하면서도 편하고, 뭔가 깜짝 놀랄 것을 던져 주면서도 부담은 없고…. ▶올해도 계속 특유의 카리스마를 보여주실거죠?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4월부터 범죄의 재구성’의 최동훈 감독 등 작품을 통해 다시 인사드릴 계획이에요. 카리스마요?제가 카리스마 빼면 시체잖아요?(웃음) 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김주혁 “조금씩 나를 보여줄게요”

    김주혁 “조금씩 나를 보여줄게요”

    2005년을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배우들이 몇 있다. 김주혁(33)이 그 한 사람이다.TV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을 띄워올렸고, 주연한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로는 전국관객 240만명을 끌어모았다. 진중한 연기에도 불구하고 뭔가 결정적 2%가 부족한 듯했던 그가 이로써 헛헛했던 그 공백을 메워버린 거다. 누가 뭐래도 이제 그의 좌표는 ‘톱’이다. 내친 걸음. 새 영화 ‘청연’(제작 코리아픽쳐스)을 29일 또 개봉시킨다. 기자시사회가 있었던 21일 저녁, 온통 까만 정장에 청록색 넥타이가 깔끔하게 맞아떨어지는 그를 따로 만났다. ▶3년여만에 어렵게 개봉되는 영화이다. 소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겠다. -CG작업이 늦어져 나도 오늘에야 처음 완성본을 봤다. 기대했던 만큼의 큰 작품이 나왔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내 연기장면들을 떠올리면 아직도 짜증이 난다.‘저건 오버했고, 저건 약했고’ 그런 욕심 때문에 사실 영화가 제대로 안 보였다. ▶오래 찍은 작품이라 배우들이 기다리느라 힘들었을 법하다. -그건 진영이(여주인공 장진영)한테 해당되는 얘기이다. 나는 그동안 부지런히 딴 작품들을 찍었다. 크랭크인이 지연되면서 그 사이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광식이 동생 광태’,‘프라하의 연인’까지. 한시도 안 놀았다.(웃음) ▶‘청연’은 여주인공에게 무게중심이 쏠린 영화이다. 지금 출연 제의를 받았어도 수락했을까. -맞다, 이 작품은 진영이 영화이다. 솔직히 말해 이 영화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나는 이것저것 가릴 처지도 아니었다.(당황스러울 만큼 솔직한 대답이 많았다.)상대 여배우가 장진영, 순제작비 90억원이 넘는 대작. 블록버스터급 규모에 압도됐던 것도 사실이고. 지금 새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어야 한다면, 글쎄…. 솔직히 그때보단 이것저것 훨씬 많이 주판알을 튕기고 생각도 복잡할 것이다. ▶극중 역할은 최초의 민간인 여류비행사 박경원의 연인, 그러니까 실존하지 않은 가공의 인물이다. -가공된 캐릭터여서 오히려 연기하기가 편했다. 실존인물이었다면 그 인물을 텍스트 삼아 분석도 더 많이 해야 했을텐데 난 한가지만 생각하면 됐다. 내 역할은 진영이를 돋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그 생각. ▶장진영과의 호흡이 잘 맞기로 스태프들 사이에 소문이 나 있던데. -‘싱글즈’를 함께 찍기도 한데다 동갑내기라 더 빨리 편해졌다. 진영이가 너무 고생을 많이 한 영화이다. 그 친구, 얼마나 이 작품에 빠져 살았는지 대본을 읽을 때마다 울었다. 누구보다 진영이를 위해 이 영화가 잘 됐으면 싶다. ▶2006년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다음 작품도 궁금하다. -단시간에 확 변하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성격이다.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하기보다는 이것과 저것의 교집합을 통해 조금씩 새로운 김주혁을 드러내고 싶다. 정상에 올랐다는 생각은 더더구나 안 하려 노력한다. 지금은 튼튼히 기반을 닦을 시간이다. 그래야 무너지더라도 살살 무너질 테니까.(웃음) 차기작은 결정하지 못했다.“멜로가 아니었으면 좋겠고, 그냥 그 자체로 멋있는 남자 캐릭터라면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김주혁이 아니면 안 되는 영화라야 할 것”이라는 완곡한 표현이다. 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사진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 ‘파랑주의보’로 스크린 데뷔 송혜교

    ‘파랑주의보’로 스크린 데뷔 송혜교

    영화 ‘파랑주의보’(제작 아이필름)의 시사회장을 나서며 기자는 송혜교(23)에 대한 몇가지 편견을 버렸다.‘순풍 산부인과’(TV시트콤)시절의 젖살을 좀체 가셔내지 못할 만년 소녀, 청년과 성년의 중간지점에서 결정적 도약의 뒷심이 달릴 듯한 청춘스타. 그런데 생각이 바뀌었다. 22일 개봉하는 전윤수 감독의 청춘멜로 ‘파랑주의보’는 온전히 송혜교의 영화였다. 이루지 못해 가슴 저린 첫사랑의 기억을 환기시키는 스크린 데뷔작에서 그녀는 교복 입은 여고생이 됐다. 출세작 ‘가을동화’(2000년)의 정서를 재탕하지 않겠냐던 충무로의 입방아를 잠재워버렸다.‘가을동화’의 감수성을 빌려오긴 했으되 영화에는 새로운 송혜교가 보였다. 미성숙의 풋내를 털어 여인의 향기를 피웠고, 첫나들이한 스크린을 조금도 의식하지 않는 여유가 빛났다. 지난 14일 오전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그녀를 만났다.“얼굴부기가 덜 빠진 아침 인터뷰를 여배우들이 싫어하는데…”라는 기자의 인사말을 털털한 웃음으로 받아쳤다.“부어도 그냥 (인터뷰)해요. 나중에 사진 보고서 또 후회하겠지만.” 그런 그녀라서 현장스태프들은 ‘톱스타 티를 내지 않는 스타’라 좋게 말하는 모양이다. #‘송혜교답게’ 스크린 착륙 연예계 데뷔 10년만에야 첫 영화를 찍었다.TV드라마 한편만 띄우면 총알같이 스크린으로 달려나오는 연예계 생리로는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가을동화’ 이후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왔어요. 더러 대작도 있었고요. 하지만 제 스스로가 역량이 얼마나 되는지 확신할 수 없었거든요. 어설픈 출발은 안된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그런 생각이었어요.” 극중 ‘수은’은 여고 2년생. 같은 반 남자친구(차태현)와 풋풋한 첫사랑을 나누지만 오래가지 못한다. 죽음을 앞두고 최루성 순애보를 엮는 영화를 송혜교는 “안전 카드”라는 솔직한 표현을 썼다.“‘또 저런 모습이야?’라는 소리도 듣겠지만, 첫 영화로 모험하긴 싫었다.”며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 가장 송혜교다운 모습으로 시작하고 싶었다.”고 했다. #멋몰라서 즐거웠던 스크린 나들이 ‘파랑주의보’는 즐거운 경험이었다.“카메라 앞에 서면 즐기자는 생각만 했어요. 태현 오빠랑 신나게 놀면서 찍으면 된다, 그렇게 최면을 걸었죠.” 청춘멜로에 있어선 ‘경지’에 오른 차태현을 상대배우로 만난 건 행운이라고 했다.“당대 최고인 여배우와 작업하긴 진짜 이번이 처음이라며, 어딜가나 나를 치켜세우며 이끌어주는 태현 오빠가 정말 고마웠다.”는 요지의 말을 몇번쯤 보탰다. 그녀의 안티팬 중에는 이런 삐딱한 시선이 있을지 모른다.‘가을동화’ 한편으로 한류스타에 등극했으니 인기거품이 적지 않다고. 정상에 오르기까지의 여정이 순탄했던 것같다고 에둘러 물었다.“그렇게 비춰질 뿐, 상처받은 적이 많았다.”는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순풍 산부인과’에서 ‘가을동화’로 넘어갈 때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시트콤에서 갑자기 정극의 주인공에 캐스팅됐으니 주위에서 얼마나 수군댔겠어요? 두고보자 싶었죠. 근데 마음만큼 쉽진 않더라고요.‘가을동화’ 4,5회분 찍을 때까진 감독님(윤석호 PD)한테서 캐스팅을 바꾸고 싶다는 절망적인 말까지 들었으니까.” “이를 앙다물었고,10회 촬영분에서야 감독한테 ‘됐다. 이제 혜교가 안 보이고 은서(주인공)가 보인다.’는 칭찬을 들었다.”며 “연기생활에서 가장 황홀한 순간이었다.”고 또박또박 되짚었다.“윤 감독님께 첫 영화를 꼭 보여주고 싶어 시사회 초청 문자를 날렸다.”는 그녀에겐 확실히 성숙의 여유가 넘쳐났다. #“이제 연기가 보이네요.” “감정연기를 할 땐 밥도 굶고 코디네이터조차 옆에 못 오게 할 정도로 여전히 예민하다.”면서도 “연기 탄력을 받고 있는 것같다.”는 자신에 찬 말을 했다. 가속이 붙을 때 영화 두세편쯤 연달아 찍겠다는 생각이다. 연기자로서의 오지랖이 부쩍부쩍 넓어지는 걸 스스로도 느낀단다. “‘올인’때까진 촬영장에서 한마디도 못했어요. 뭐가 뭔지 모르고 연기한 거죠.‘햇빛 쏟아지다’‘풀하우스’때 비로소 대본이 제대로 보였고요. 이번 영화에선 시나리오에 제 의견이 반영되기도 했어요.” 남자친구의 자전거 뒷자리에 앉아 “수호야, 수호야…” 이름 부르기를 반복하는 쓸쓸한 장면은 그녀의 아이디어이다. 요즘은 와인 마시는 재미에 푹 빠졌다.“‘가을동화’찍을 때는 술을 입에도 못댔는데, 이젠 와인 맛을 즐길 줄 안다.”는 그녀는 “후속작을 결정하진 못했지만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일 거란 장담은 할 수 있다.”고 했다. 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종합격투기, 대형스크린으로

    격투기 팬이라면 연말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프라이드와 K-1이 각각 한 해를 정리하는 올스타 대회인 ‘남제’와 ‘다이너마이트’를 열기 때문이다. 케이블·위성 오락채널 XTM이 ‘프라이드 남제’ 특집을 마련했다. 지난여름 크로캅-효도르간 세기의 대결 때처럼, 극장 스크린으로 ‘남제’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다.XTM은 오는 31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상암CGV, 인천CGV, 부산 서면CGV, 광주CGV로 시청자 1200명을 초대, 대형 디지털 화면으로 ‘남제’를 생중계한다. 크로캅과 마크 헌터의 복수 혈전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부분이다. 대회 중계에 앞서 영화 ‘싸움의 기술’ 시사회도 함께 열린다.16일부터 XTM과 CGV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XTM은 또 17일,18일 오후 10시 프라이드의 역사와 파이터들,2005년 10대 뉴스 등을 담은 ‘남제 스페셜’ 1,2부를 내보낸다.
  • [눈에 띄네 이 얼굴] ‘태풍’의 이정재

    [눈에 띄네 이 얼굴] ‘태풍’의 이정재

    축구 경기로 치면, 간판 스트라이커를 뛰어 넘는 기량으로 기대밖 역전골을 작렬시켰다고나 할까. 영화 ‘태풍´(감독 곽경택, 제작 진인사 필름)의 이정재 얘기다. 여타 영화라면 ‘원톱´ 주연으로 전혀 손색 없는 그이지만, 영화 개봉전까지는 장동건이라는 초특급스타의 한발짝 뒤에 서야 했다. 그에 대한 분풀이라도 하는 걸까. 영화속 이정재의 카리스마는 단연 돋보인다. 그가 맡은 역할은 탈북자 출신의 현대판 해적 ‘씬´(장동건)에 맞서는, 철저한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엘리트 해군 장교 강세종역.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을 거듭해 온 그답게 이번 작품에서는 ‘분출´이 아닌 ‘억제´하는 감정 연기를 훌륭히 해냈다. 장동건의 ‘뒤틀린´ 카리스마 연기보다 더 잔상에 남는다는 것이 시사회 반응. 노력도 많이 했다. 촬영 중 웬만하면 대역을 쓰지 않고 위험한 액션 연기를 해냈고, 단 몇 초로 지나가는 바닷가 ‘전투 럭비´ 장면을 찍기 위해 1년 넘게 술, 담배를 끊고 근육을 만들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깔깔깔]

    ●백수생활-3*영화 초급:백수라는 사실을 잊은 채, 보고 싶은 영화가 개봉할 때 주위에서 자금을 조달해서 보러 간다. 중급:극장은 부르주아들을 위한 곳이라 치부하고 비디오로 영화들을 탐독한다. 비디오가게 아저씨가 이젠 반액 세일해 준단다. 고급:각종 영화사이트와 영화 동호회 등을 뒤적여서 무료 시사회로 영화를 본다.*용돈 초급:어쩌다가 가끔 부모님께서 용돈을 주신다. 중급:부모님이 용돈은 절대 안주시니까 각종 거짓말로 뜯어내기 시작한다. 연기력이 매우 향상된다. 그리고 친구들이 하나둘씩 위독해지기 시작한다. 가끔 심부름시키면 그대로 튀어버린다. 고급:실직자 재취업교육에 가서 교통비를 받아 사용한다. 교육받을 땐 잠만 퍼 잔다.
  • 파워 넘친 ‘태풍’ 못따라 오는 감동

    순제작비만 150억원. 웬만한 국산영화 서너편은 족히 만들 수 있는 거액이다. 장동건, 이정재, 이미연.‘원톱’ 캐스팅만으로도 대단한 뉴스가 될 ‘대어’들이 한 스크린에서 뭉쳤다. 곽경택 감독의 새 영화 ‘태풍’(제작 진인사필름 14일 개봉)은 이런 환상적인 외형조건을 갖추고 출발한 블록버스터이다. 지난 5일 기자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는 기대했던 대로 규모면에서는 한국액션의 진화를 이끌어낸 작품으로 선언될 만했다. 세련되게 다듬어진 속도감 넘치는 화면, 거침없는 동선의 ‘파워’액션 등이 할리우드를 해바라기해온 국내 액션팬들의 갈증을 달래주기엔 충분했다. 국산 액션의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비범한 스케일은 첫 화면에서부터 드러난다. 바다 한가운데서 핵 위성유도장치를 실은 거대선박이 해적 일당에게 탈취된다. 주동자는 탈북자 출신으로 오랫동안 이국에서 부랑자처럼 살아온 ‘씬’(장동건). 작전능력이 탁월한 해군대위 강세종(이정재)이 청와대의 특별지시를 받고 비밀리에 그를 추적한다. 태국, 러시아, 부산 등 두 남자의 국제적 동선으로 채워진 화면은 탁 트인 청량감을 준다. 분노로 일그러진 해적이 될 수밖에 없었던 씬의 과거, 그의 숨겨진 가족사는 강세종의 추적작업을 통해 조금씩 밝혀진다. 목숨걸고 탈북했으나 남한정부의 외면으로 부모를 잃고 바닥생활을 해온 씬, 혼자 매춘부로 살아온 씬의 누나 최명주(이미연)의 슬픈 가족사에 강세종은 연민을 느끼게 된다. 세상에 대한 적개심으로 이글거리는 씬의 눈빛, 삶의 의욕을 잃은 최명주의 처연한 말로(末路)가 드라마를 지탱해 주는 주요 정서이다. 체제 이데올로기의 희생자로 평생을 헤어져 살아온 남매의 비극을 부각시킨 영화에는 그러나 150억원짜리 스펙터클에 걸맞은 감동은 없다. 놀라운 CG기술을 동원한 해상 액션장면 등 볼거리로 관객의 환심을 사기엔 역부족이란 얘기다. 이전의 국산액션에서 볼 수 없었던 시각장치만으로 충격요법 삼기엔 드라마의 힘이 너무 약하다. 요철없이 나열되는 밋밋한 드라마,(관객이)감정을 이입할라치면 성급히 다음 상황으로 넘어가 버리는 전개방식 등은 영화가 스케일 강박에 얼마나 시달렸는지를 드러낸다. 한국영화사상 최고 제작비에 대한 강박은 시각효과 쪽으로 쏠렸고, 그 과정에서 서사의 즐거움을 간과하고만 사실은 치명적 약점이다. 수십년 만에 만난 남매의 절절한 우애도, 대결구도 속에서 꽃핀 두 남자의 비극적 우정도, 그 어느 쪽도 관객의 피부로 온전히 전달되지 못한다. 이 화려한 ‘조건’의 블록버스터에서 감독은 실험정신을 발휘할 여지가 결코 없었던 걸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장동건의 예의 그 강렬한 남성성, 수난여인상의 대명사가 되어 ‘흑수선’을 떠올리게 하는 이미연의 저음 연기 등은 ‘예측가능한 어떤 것’ 이상을 보여 주지 못한다. 대사처리 능력이 약점으로 꼽혔던 이정재의 기대밖 분투가 더 돋보인다.15세 이상 관람가.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영화 잔칫상’… 연말 행복한 관객들

    폭풍전야다. 살기(殺氣) 마저 흐른다. 최고 관심작 ‘킹콩’과 ‘태풍’이 ‘맞장’을 뜨는 14일 이후 국내외 대작들의 개봉이 밀집되면서, 연말 극장가가 물러설 수 없는 격전장으로 돌변했다. 국산 대 할리우드, 팬터지와 액션, 멜로 등 장르간 대결 구도 이외에 국내 양대 배급사간의 자존심을 건 눈치 싸움도 치열해 어느 때보다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각종 메뉴로 그득한 ‘영화 잔칫상’을 받아들게 된 관객들의 입가엔 벌써부터 행복한 군침이 돈다. 과연 어떤 영화가 최고의 요리로 등극할까?#‘킹콩’,‘태풍’을 잠재울까? 첫번째 빅뱅 무대는 국산과 할리우드의 간판 끼리의 대결.‘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피터 잭슨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킹콩’과, 국내 최고액인 150억원을 쏟아붓고 장동건·이정재라는 특급 카드를 내민 곽경택 감독의 ‘태풍’이 14일 동시에 간판을 내건다.1933년 첫 상영돼 인기를 끈 원작 영화의 리메이크판인 ‘킹콩’은 뉴질랜드산 팬터지물. 상상을 초월한 2억 7000만 달러(약 2700억원)가 제작비로 투입됐고, 러닝타임도 자그마치 186분이다. 해골섬 제물로 바쳐진 여배우 앤(나오미 와츠)에게 첫눈에 반한 킹콩이 뉴욕과 정글에서 펼치는 애절한 사랑을 그렸다. 전국 420개 스크린을 확보했다. 지난 5일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태풍’은 CJ엔터테인먼트가 사운을 걸고 배급하는 작품. 전국 500개 이상의 스크린을 확보하고 웬만한 영화 제작비를 능가하는 40여억원의 홍보비용을 쏟아붓는 등 대대적인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평단으로부터 “기대와 관심만큼 영화 자체의 파괴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내심 초조한 상태.#‘작업의 정석’,‘파랑주의보’ 넘어 ‘태풍’과 맞불 이런 분위기속에 쇼박스는 21일 개봉하는 손예진·송일국 주연의 ‘작업의 정석’의 ‘10만명 유료 시사회’를 16일부터 대대적으로 펼치며 ‘태풍’ 옥죄기에 나선다. 이미 웰컴투 동막골’에서 짭짤한 재미를 본 방법으로, 이번엔 커플 관객 중 여성에겐 무료 입장권을 준다.쇼박스 관계자는 “작품이 워낙 잘 나왔고,‘태풍’이 공개 된 뒤 맞불 승부에 대한 자신감을 느껴 전사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작업의 정석’은 연애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남녀 ‘선수’인 ‘작업녀’ 손예진과 ‘작업남’ 송일국의 연애담을 코믹하게 그렸다. 22일 개봉하는 송혜교·차태현 주연의 ‘파랑주의보’와 ‘작업의 정석’과의 한판 승부도 기대되는 대목. 각각 계절적 느낌과 잘 맞는 코믹과 청춘 멜로물간의 경쟁이라는 점과 함께, 앞서 개봉한 여러 블록버스터들과의 차별적 승부도 관심거리다.‘파랑주의보’는 일본 가타야마 쿄이치의 소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모티브로 제작됐다.#마지막 주 피의 주말 29일을 기점으로 주말 극장가는 피튀기는 혈전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대작들의 격돌로 이미 후끈 달아오른 판세에, 팬터지의 고전인 할리우드 대작 ‘나니아 연대기’와 장진영·김주혁 주연의 초대형 영화 ‘청연’, 감우성 주연의 사극 영화 ‘왕의 남자’가 한꺼번에 경쟁에 뛰어든다. 아동용 고전 팬터지소설을 각색한 ‘나니아 연대기’는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킹콩’과 함께 최고 인기 영화가 될 전망이다. 주인공인 사자 형상의 위대한 영웅 아슬란이 예수에 비유되는 등 강한 기독교적 알레고리를 지니고 있어 단체 관람객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나니아 연대기’의 기세를 막아낼 경쟁작으로는 ‘청연’이 꼽힌다.2년 간의 제작기간, 순제작비 96억원을 들인 이 영화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비행사 박경원의 삶을 통해 여인의 강인함과 운명적인 로맨스를 그린다.‘팬터지’와 실화를 바탕으로 한 ‘팩션(Faction) 영화간의 대결이란 점도 관람 포인트. 조선시대 궁궐을 배경으로 질펀하게 펼쳐지는 궁중 광대들의 한 판 놀음을 그린 영화 ‘왕의 남자’도 기대되는 작품.‘황산벌’,‘달마야 놀자’의 이준익 감독과 연기파 배우 정진영이 다시 손잡고 흥행몰이에 나선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150억 들인 남산타워 ‘N서울타워’로 탈바꿈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명소로 손꼽는 남산타워의 낮과 밤이 확 바뀐다. 최근 10년 계약으로 타워 운영을 위탁받은 CJ엔시티는 7일 “7개월간 리모델링 작업을 거쳐 9일부터 N서울타워라는 이름으로 거듭난다.”고 밝혔다.N은 남산과 뉴(New)를 의미한다. 리모델링에는 150억원을 들였다. 남산타워 리모델링의 하이라이트인 조명 개선을 위해 15억원을 들였다. 최신 발광다이오드(LED)기술을 이용, 날씨와 계절, 그때그때 열리는 이벤트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색과 리듬이 달라지는 ‘빛의 예술’을 선사한다. 특히 타워 전체에 꽃이 피어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 ‘서울의 꽃’은 매일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시민들을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문화체험의 마당도 변신했다. 타워 로비에는 개봉을 앞둔 영화 예고편이나 최신 뮤직비디오 등을 감상할 수 있는 미디어존이 무료로 운영된다. 어린이 체험학습에서부터 각종 전시회와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파빌리온(Pavillion) A·B관도 들어섰다. 전망대 2층 멀티스테이지는 방송 촬영이 가능하도록 꾸몄다. 소규모 음악회나 영화 시사회 개최도 가능하다. 앞으로 금요 콘서트와 주말 영화제가 정기적으로 열린다.1층에는 해발 353m 높이에서 서울의 전경과 한국의 전통요리를 맛보는 한식당 ‘한쿡’(한국+Cook)이 손님을 기다린다. 이 밖에도 1층 기념품 매장과 3층 디지털 전망대 등 5층까지 다양한 시설이 새로 생겼다. CJ엔시티는 재개관 기념으로 20일까지 전망 엘리베이터 이용료를 반값으로 할인해준다. 원래 요금은 어른 7000원, 청소년 5000원, 만 4∼12세 어린이 3000원이다.송한수기자onekor@seoul.co.kr
  • 자치구 앞다퉈 ‘따뜻한 겨울 만들기’

    TEXT 서민 경제는 얼어 있지만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도우려는 움직임은 식지 않고 있다. 서울시내 자치구마다 이같은 행사가 줄을 이어 포근한 이웃 사랑의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내년 3월15일까지 2억 9940만원을 저소득층에게 지원한다.공개모집을 통해 96명을 ‘독거노인 지킴이’로 선정, 말벗 되어드리기, 안부확인 방문, 가사지원 등 활동도 펼친다.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내년 2월28일까지 3개월 동안 민·관 공동 협력사업을 펼친다.25억여원을 들여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등 저소득층 1만 4002가구,2만 1276명에게 현금과 생필품을 지원한다.24일 오후 7시30분에는 ‘청소년 돕기’ 음악회로 분위기를 달궜다. 어머니회인 ‘겨자씨’ 모임 주최다.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행사의 입장권 판매수익과 기업이 협찬한 모금액 전부를 복지시설 및 비인가 장애인시설, 결손가정 청소년들에게 나눠준다. 개그맨 전영호 사회로 송창식, 장계현, 해와달 등 가수들도 초청돼 사랑을 노래했다.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노숙자 등 8795명을 대상으로 ‘사랑의 이불, 털장갑, 털모자 보내기’와 동전 모으기 등 대대적 행사를 기획하고 다음달부터 구체적인 실천에 들어간다. 은평구(구청장 노재동)도 보호를 필요로 하는 주민들에게 쌀을 지원하는 ‘사랑의 쌀 모으기운동’을 펼친다. 관내 경로당 94곳 1886명과 홀로사는 어르신 1540명, 결식아동 1815명 등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민, 각 단체들이 참가하는 범구민 캠페인을 겨우내 벌인다. 구청, 동사무소, 각 아파트단지, 중개업소 등에 접수창구를 만들었다. 동대문구사회복지회(회장 강신호·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는 24일 롯데백화점 잠실점 8층에서 ‘싱글 맘(Single Mom) 돕기’ 바자회를 열었다.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중랑구사회복지협의회도 함께했다. 강동구(구청장 신동우)도 지난 23일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 인근 구민회관에서 배추 4000여 포기로 450가구를 돕는 ‘사랑의 김치축제’를 개최하는 등 자치구마다 작지만 뜻깊은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송한수 onekor@seoul.co.kr
  • 스키장 개장…설원이 부른다

    스키장 개장…설원이 부른다

    반갑다, 겨울아! 겨울이 행복한 이유는 눈이 내리기 때문이다, 스키를 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여름의 끔찍한 더위에 시달리면서 설원의 라이딩을 꿈꿨다면, 거리의 은행잎을 보며 ‘이제 얼마 안 남았다!’고 들떴다면, 당신은 겨울을 즐길 충분한 권리가 있다. 더욱이 올해 겨울은 느닷없이 다가와 스키장 개장을 며칠씩이나 앞당기는 신나는 뉴스로 시작됐다. 떠나자. 먼지 뽀얗게 앉은 장비를 챙기고 스키복으로 한껏 멋을 내고 떠나자. 하얀 설원이 우리를 기다린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젊은이여 오라, 강촌리조트 올해 눈여겨봐야 할 스키장 중 하나다. 일단 오픈이 빨라졌다. 지난해보다 무려 한 달이나 앞당겨 문을 열었다. 뿐만 아니라 제설장비도 크게 확충해 강원권 스키장들과 어깨를 나란히한다. 강원권에 비해 슬로프나 눈의 질이 떨어진다는 편견은 버려야 할 듯. 서울·경기권 60여곳에서 셔틀버스를 준비해 편리하게 스키장에 접근할 수 있다. 직장인들을 위한 심야스키도 운영한다. 젊은이들을 위해 ‘강촌 힙합 클럽’도 연다. 홍익대 힙합 클럽과 손을 잡았다. 스키를 끝낸 젊은이들이 저렴한 가격에 술과 음악에 취할 수 있다. 케이블 음악 채널과 함께 인기 가수들의 공연도 시즌 중 계획하는 등 젊은이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현재 슬로프 2면을 운영하고 있으며 리프트 요금은 주간 1만원이다.www.gangchonresort.co.kr,(033)260-2000. ●만들고 넓히고…휘닉스파크 새로 슬로프와 리프트를 설치했다. 기존 도브 슬로프 상단에 마련된 ‘불새마루’는 잭 니클로스가 설계한 것으로, 초고속 6인승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면 휘닉스파크 골프클럽의 모습과 스카이 콘도를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경치가 그만이다. 여기 이어지는 ‘듀크’와 ‘키위’ 슬로프가 처음으로 스키어를 맞을 예정.‘키위’ 슬로프는 초·중급자 슬로프로 경사가 완만해 초급딱지를 뗀 스키어·보더들로부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또 ‘듀크’ 슬로프는 중·상급자 슬로프로 상급 기술을 연마하기에 좋은 코스다. 하단부에서는 완만한 경사의 애니콜 코스와 하우젠 코스로 이어지며, 총 1.2㎞의 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모바일 회원 (**7575)은 최고 50% 할인.www.phoenixpark.co.kr,(02)508-3400. ●보더를 유혹하는 성우리조트 성우리조트는 보더들의 편의를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펀파크(터레인파크)를 만들었다. 다양한 레일과 슬라이더를 난이도별로 구성해 초급자부터 상급자까지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또 펀파크를 수퍼파이프 옆으로 이동해 이용도를 높였으며 조명을 확대 설치해 밤에도 멋진 묘기를 감상할 수 있다. 또 심야와 철야스키를 확대했다. 시즌권 고객 전용 라운지인 커뮤니티 스페이스도 운영한다. 이밖에 현대성우의 모바일 회원으로 가입하면 할인혜택은 물론 슬로프 속보 교통 날씨 등의 유용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현재 슬로프 3면을 운영하고 있으며 리프트는 30% 할인. 모바일(**3000)회원은 최고 50% 할인된다.12월15일까지 매일 리프트 50% 할인권 제공.www.hdsungwoo.co.kr,(033)340-3000. ●눈과 귀가 즐거운 양지리조트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양지리조트는 익스트림 스노파크를 새단장했다. 국내 스키장 최초로 에스박스 레일과 보더들에게 인기 있는 킨크박스 레일 등을 추가로 설치했다. 보더들을 위한 휴식 공간인 지오돔을 만들었다. 매일 펼쳐지는 DJ의 라이브쇼로 음악 신청곡과 사연을 접수한다. 대형 전광판을 통해 연인에게 보내는 사랑의 영상 메세지를 전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 신청하고 미리 CD로 제출하면 된다. 이밖에 무료 영화시사회, 불꽃놀이, 록밴드, 응원단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크리스마스, 송·신년 이벤트 등 파티, 와인 시음회 등 시즌 내내 재밋거리가 가득하다.25일 개장. www.pineresort.com,(031)338-2001. ●잠들지 않는 비발디파크 매일 자정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환하게 불을 밝힌 슬로프를 질주하는 새벽스키로 유명한 비발디파크는 올해도 ‘잠들지 않는 스키장’의 명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중상급 슬로프인 힙합에 이어 테크노, 펑키 등 상급 슬로프를 새롭게 리모델링했다. 테크노는 굴곡면이었던 좌측 슬로프 부분을 직선화해 스릴감을 느끼게 했다. 펑키는 슬로프의 상단 부분을 넓혀 안전하게 라이딩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익스트림 파크의 핵, 수퍼 파이프 진입로까지 확장하는 등 올해는 보다 많은 스키어들이 더욱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다양한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비발디파크 스키월드 광장에 설치된 대형 멀티비전을 활용한 ‘러브 프러포즈’가 눈에 띈다. 홈페이지에 사랑의 문자메시지를 남기면 광장의 대형 멀티비전을 통해 사랑의 세레나데를 전할 수 있어 연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또 지난 시즌 화려하게 물들였던 세계 얼음축제가 다시 한번 스키월드를 찾아온다.4000평의 부지 위에 세계 100여개의 유명 건축물과 200여개의 얼음 조각이 세워진다.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50명에게 매일 리프트 50% 할인권을 나눠준다.12월15일까지, 또한 모바일회원은 리프트를 30% 할인해준다. 현재 비발디파크는 5면의 슬로프를 운영하고 있으며 리프트 요금은 5만 5000원이다.www.vivaldipark.com,(033)434-8311. ●가족을 위한 무주리조트 덕유산 자락에 자리한 무주리조트는 올해 스키어와 보더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많이 만들었다. 슬로프 중간중간에 스키어와 보더들이 좀더 편안하고 안락하게 쉴 수 있도록 안전지대를 만들었다. 의자 등 각종 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실크로드 슬로프 중반부에 위치한 돌체 휴게소를 중심으로 제 4의 베이스를 만들어 쉬면서 라이딩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리프트가 두려운 초보자를 위한 컨베이어벨트를 만선 이스턴 슬로프에 2개, 설천에 1개를 만들어 초보자들이 쉽게 스키나 보드를 배울 수 있게 했다. 무주리조트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하프파이프 원 포인트 무료 강습을 실시한다. 무료 강습을 위한 안전 헬멧도 추가로 구입했으며, 강습 난이도도 다양하다. 하프파이프 원포인트 강습은 개인별 수준 측정 테스트를 통과해야 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또 스노보드파크를 대대적으로 보강했다. 많은 보더들이 즐기는 하프파이프를 쉽게 오갈 수 있는 멀티 리프트가 국내 최초로 설치돼 보드를 발에 그대로 착용한 채로 편하게 서서 오를 수 있도록 했다. 하프파이프를 국제 규격으로 연장하고 경사도도 높여 짜릿한 즐거움을 배가 시켰으며 트라이앵글 박스 및 각종 레일을 추가로 설치했다. 이밖에 알프스를 연상시키는 티롤호텔과 세솔동 사우나의 노천온천, 눈썰매장, 스노모빌 체험 등 스키어뿐 아니라 눈을 보고 싶은 이들의 가족나들이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무주리조트는 12월9일 개장한다.www.mujuresort.com,(063)322-9000. ●누가 뭐래도 용평 용평스키장은 지금 핑크, 뉴레드, 옐로 등 4개의 슬로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용평은 좀 더 눈이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적인 제설기 제작업체가 최신 제설기 14대를 운영하기 때문이다. 밤마다 이들이 펼치는 ‘Snow Making Show’를 통해서 엄청난 양의 인공 눈을 뿜어낸다. 조명과 어우러진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보더들을 위한 드래곤 파크도 새로 단장했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자동차 위를 뛰어 넘는 레일슬라이드,‘천국의 계단’은 두명 이상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박스와 레일형태가 혼합된 기물로 벌써부터 보더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스트레이트 레일&박스 슬라이더의 초급자 시설물,S·C자형 레일&박스 슬라이더 등 중급용 시설물, 킨크 레일&박스 슬라이더, 웨이브 스트레이트 레일&박스 슬라이더 등 상급자형이 골고루 준비돼 있다. 또 일본의 3대 스노 페스티벌 가운데 하나인 오타루 ‘캔들페스티벌’이 2006년 2월 용평에서 새롭게 펼쳐진다. 깨끗한 눈과 얼음을 이용한 조각들이 전시돼 가족나들이객을 유혹할 예정이다. 이밖에 용평 모바일 서비스(**0404)를 이용하면 동계시즌 내내 리프트, 렌털, 각종 부대시설까지 다양하게 할인받을 수 있다. 사이버회원에 가입하면 각종 할인쿠폰을 받아볼 수도 있다. 용평은 6면의 슬로프를 운영하고 있으며 리프트 요금은 5만 6000원.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고 50% 할인.www.yongpyong.co.kr,(033)335-5757.
  • [눈에 띄네 이 얼굴] ‘나의 결혼 원정기’의 유준상

    [눈에 띄네 이 얼굴] ‘나의 결혼 원정기’의 유준상

    배우 정재영의 연기력이 워낙 막강했으니 말이지 ‘나의 결혼 원정기’(제작 튜브픽쳐스)는 ‘조연의 영화´로 기록될 뻔했다. 캐스팅 서열로는 정재영, 수애에 이어 엄연히 3순위인 유준상(36)의 활약상을 두고 하는 얘기다. 기자시사회날 “태어나서 파마 머리를 처음 해봤다.”고 살짝 상기된 얼굴로 무대인사를 하던 그였다. 서른여덟까지 장가 못간 주인공 만택(정재영)의 둘도 없는 친구 희철 역을 맡았다. 능청스러운 배짱과 ‘구라’를 자랑하며 고향무대를 주름잡는 택시기사. 뽀글뽀글 파마에 순금 목걸이를 걸치며 잔뜩 멋을 부려보지만, 한밤중 술에 취해 동네가 떠나가라 ‘18세 순이’를 부르며 신세타령이나 하는 한심한 처지. TV에서 굳혀온 도회적 이미지를 훌훌 털어낸 이번 역할로 그는 ‘제2의 배우인생’을 선언했다. 유부녀를 꼬드겨 여관방을 찾았다가 빈 방이 없어 ‘작업’에 제동이 걸리자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하는 말,“방이 없다카네∼ 사랑이 꽃피는 나라데이∼”. 객석을 폭소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그의 대사들이 줄을 섰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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