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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곳간 텅텅 빈 중국?…재정 빈틈 메우려 공무원 급여 삭감 강행

    곳간 텅텅 빈 중국?…재정 빈틈 메우려 공무원 급여 삭감 강행

    중국 정부가 재정 수입의 빈틈을 메우고자 상대적으로 손을 대기 쉬운 공무원 급여를 삭감하고 있다. 미 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중국 정부가 광둥, 쑤저우, 저장성 등 동부 연안 도시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최고 30% 수준의 급여 삭감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지역 공무원 급여는 지난해 대비 약 20~30% 수준 삭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고위 공무원의 연봉은 지난해 35만 위안(약 6700만원)에서 올해 20만 위안(약 3900만원)으로, 일반 직군 주임 공무원의 연봉은 기존 24만 위안(약4700만원)에서 15만 위안(약 2900만원)으로 30~40% 삭감됐다. 또, 선전시 룽화구 고위 공무원의 수입은 지난해 37만 위안(약 7100만원)이었던 것에서 올해 20% 이상 줄어들었다.  장쑤성 쑤난 지역의 한 고위 공무원 연봉은 지난해 대비 25% 수준(약 10만 위안) 삭감됐다. 뿐만 아니라 저장성 닝보시의 과급 처급 청급 부급 국급 등 모든 공무원 급여 역시 지난해 대비 40% 줄어들었다. 이들 지역에서는 삭감한 급여를 전염병 예방을 위한 재원 마련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급여는 삭감된 반면 물가와 집값, 대출 이자는 고공 행진 중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불만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시사평론가 고 모 씨는 중국 정부가 제로코로나 방역을 고수하면서 끊임없이 핵산(PCR) 검사를 실시, 수백조원의 돈을 투입하며 침체된 경제 문제를 가속화 시켰다고 지적했다. 고 씨는 인터뷰를 통해 “2년 동안 계속된 제로코로나 방역이 정부 재정을 절반 수준으로 탕진하게 만든 주요 원인이 됐다”면서 “돈 없는 정부가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손쉬운 재정 절감은 공무원 입금 삭감이다. 그 많은 공무원들에게 쥐어 줬던 추가 수당이 점차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해 우한시 공무원에게 지급됐던 연봉 이외의 인센티브 5만 위안(약 980만 원) 상당이 올해 처음으로 전면 삭감된 상태다.  또, 우한 시 정부는 지난해까지 산하 기관의 간부들을 대상으로 지급했던 연말 인센티브 4~5만 위안 상당의 임금을 올 초 전면 취소한다는 방침을 시달했다. 이 같은 현상과 관련해 중국 경제전문지 차이신망은 최근 저장성의 공공예산 수입은 평균 10% 안팎의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지난 2020년 들어와 예산 수입 증가 속도가 2.83%로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공공 예산 수입 감소 외에도 토지 분양금 수입 감소와 세약 공제 혜택 증가 등이 지방 재정을 압박하는 주요 원인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가가치세 환급금 증가로 올해 동부 연해 도시들의 재정 수입은 크게 줄어든 상태다. 시사평론가 마오 씨는 “중국 정부의 재정 수입 감소는 중국 경제 구조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는 이미 내리막 길을 걷고 있으며, 공무원에게 지급할 금고가 부실해졌다는 것이 이를 반증하는 증거다. 옛 동독과 소련의 곳간이 부실해지면서 정치 체제가 빠르게 무너져 내렸던 것처럼 중국 역시 경제 체제가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그들이 주장하는 정치 개혁도 끝내 완수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최광숙 칼럼] 박지원의 가벼운 입보다 더 큰 문제는/대기자

    [최광숙 칼럼] 박지원의 가벼운 입보다 더 큰 문제는/대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961년 중앙정보부가 창설된 이래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정보기관 수장이다. 지금까지는 노무현 정부 시절 탈레반에 납치된 교인 구출 협상 이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퇴임 후 새누리당에 ‘팩스 입당’ 신청을 해 논란을 빚은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기행을 따라갈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시사평론가처럼 언론매체 가리지 않고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해 윤석열 정부에 대해 훈수를 넘어 도 넘는 발언을 일삼고 있는 박씨의 등장으로 김씨의 언행은 별거 아닌 게 됐다. 미국의 중앙정보국(CIA)에서는 ‘묻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라’는 것이 행동 지침이라고 하는데, 박씨는 자청해 ‘국정원 X파일’ 운운하는 등 거의 매일 말잔치를 벌인다. 퇴임한 김부겸 전 총리가 정치 현안 등에 입도 뻥긋하지 않는 것과 비교된다. 어느 시점까지는 절제와 침묵의 시간을 보내는 것은 중책을 맡았던 고위 공직자들의 지극히 당연한 처신이다. 그런데도 물러난 지 두 달도 안 되는 최고 정보기관 수장의 경박한 처신은 자신을 그 자리에 앉힌 전임 정권과 그가 몸담았던 국정원에 욕보이는 짓이다. 문제는 전직 국정원장의 가벼운 입만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국가 안위를 위한 국정원 본연의 업무는 거의 무력화된 상황이다. 문 정권 초기 적폐청산한다며 국정원의 메인 서버를 친북 성향 운동권 출신 인사들에게 공개하던 날 전현직 정보요원들은 경악했다. 지금 국정원 1급 간부 27명을 대기 발령 냈다고 야당에서 안보 공백이라며 난리를 치는 모양인데, 문재인 정부 때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장 4명과 간부 40여명이 구속됐다가 풀려났거나 아직 수감 중이다. 그 과정에서 적폐로 몰려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는 등 고초를 겪은 국정원 직원들이 수백여 명에 이른다. 이런 전무후무한 일이 안보 공백 아닌가. 국정원을 망가뜨린 주범으로 서훈 전 원장이 지목된다. 국내 정보 활동 금지와 대공수사권의 경찰 이관 등으로 국정원을 해체하다시피 했다는 것이다. 북한·해외 정보기관으로 올인하겠다 했지만 정작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날 것임을 1도 눈치채지 못했다. “서 전 원장은 국정원 상가에 오면 멱살 잡힐 것”이라는 것이 현 국정원 분위기다. 서씨의 국정원 동기들마저 그를 ‘배신자’로 찍어 동기회에서 제명했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국정원의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게 급선무다. 2024년부터 경찰로 이관되는 대공수사권부터 국정원법을 고쳐 원위치시켜야 한다. 국정원이 60여년간 해외 정보와 연계해 간첩 잡는 일을 해 왔는데, 이를 막는다면 안보 포기나 다름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국정원을 모사드처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 모사드는 이스라엘 안보에 위협이 되는 시리아와 이란의 핵시설을 파괴하고 핵과학자 등을 암살하기 위해 수십년간 정보원을 심을 정도로 치밀하고 대범하게 정보수집·공작활동을 하는 세계 제1의 정보기관이다. 시리아가 북한의 도움을 받아 영변 핵시설과 똑같은 원자로를 건설하는 것을 처음 포착한 것도 모사드다. 2007년 봄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시리아의 원자로 핵시설 정보를 미국에 넘기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게 건물 폭파를 요청했지만 그 사실을 확신할 수 없었던 부시는 거절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그해 가을 직접 그 시설을 폭격했다. 올메르트 총리가 미국의 허락도 없이 이런 과감한 결단을 했을 때 야당마저 발목을 잡았다면 이 작전은 어려웠을 것이다. 당시 야당 지도자이던 베냐민 네타냐후는 “내각이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해 행동에 나서면 나는 최선을 다해 지원한다”고 말했다.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인 한국이야말로 안보를 위해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우리의 야당은 어떤가.
  • “미국의 노예가 될 판…일본은 한국의 지혜 배워야” 日전직관료 고언

    “미국의 노예가 될 판…일본은 한국의 지혜 배워야” 日전직관료 고언

    일본 정부 고위 관료 출신 인사가 미중 대립 국면에서 ‘미국 추종’ 기조를 분명히 하고 있는 자국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한국으로부터 배울 점을 찾으라고 주문했다. 시사평론가 고가 시게아키(66)는 아사히신문 계열 시사주간지 ‘슈칸(週刊) 아사히’ 6월 10일자에 기고한 ‘일본의 평화주의 포기를 보도한 영국 BBC’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변신을 서두르며 미국과 밀착을 강화하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외교정책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경제산업성 고위 간부 출신인 고가 평론가는 경제와 정치, 행정에 대한 넓은 식견을 바탕으로 일본 사회의 우경화를 경고하는 분석과 논평을 내고 있다. 그는 칼럼에서 “BBC 방송은 ‘중국이 대만에 대해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계기로 일본이 큰 틀의 정책 전환을 하고 있다’며 관련 사실을 상세히 전했다”고 소개했다. “BBC가 ‘일본의 평화주의 포기’를 자세하게 보도한 것은 역으로 말해 그동안 일본이 평화주의 국가였다는 사실을 전세계가 잘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일본 국회에서 가진 화상 연설에서 (디른 나라와 달리) 무기를 제공해 달라는 요청을 하지 않은 것도 (군대 보유 금지와 교전권 불허 등을 규정한) 일본 헌법 9조를 존중했기 때문”이라며 “그러한 ‘평화 브랜드’를 일본 스스로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외국이 보고 있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정부는 일본의 ‘평화’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해 ‘일본의 평화주의는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전세계에 알려야 한다. 그러나 기시다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을 한 뒤 전세계에 전한 메시지는 일본이 미국과 함께 중국 억제의 최전선에서 싸우겠다는 것, 이를 위해 ‘반격능력’으로 표현을 바꾼 ‘적기지 공격능력’을 보유하겠다는 것, 그리고 국방예산을 대폭 늘리겠다는 것이었다. 평화주의를 호소하기는커녕 일본이 군사 대국화의 길로 접어들었음을 대대적으로 선전한 셈이다.” 그는 “아시아 국가의 대다수가 미중 대립 국면에서 균형외교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이 보여주는 태도는 눈에 띄게 편향된 것으로 비쳐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바이든 대통령 방문에서 한국이 보여준 대응을 일본이 배워야 할 사례로 제시했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중국·북한의 위협에 마주하고 있기 때문에 (바이든 방한 당시) 대미 협력의 자세를 강조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한국과 비교하면, 일본이 처한 곤혹스러운 상황이 분명히 드러난다.”고가 평론가는 “미국은 중국을 억제하기 위해 한국 기업들의 기술과 투자 능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때 삼성전자 공장을 시찰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170억 달러 대미 투자에 대해 “인크레더블”(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하다)이라고 추켜세운 것을 소개했다. 전기차 공장 건설 등으로 미국에 105억 달러나 투자하기로 한 현대기아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통역 없이 환담하며 감사의 뜻을 전한 사실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한국을 띄워준 것은 일본도 한국 못지않게 미국에 기여를 하라는 그의 강렬한 메시지였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이번에 군사적 측면에서는 미국에 크게 기여한 것이 없다. 그럼에도 미국이 충분히 고마움을 느끼도록 해주었다. 중국이 군사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추가 배치도 언급되지 않았다. 사드 추가 배치시 중국이 보복할까 두려워했던 한국 경제계는 크게 환영했다고 한다. 미국의 환심을 사기 위해 군사적으로 대미 완전추종을 선언할 수 밖에 없고, 그로 인해 중국과 빼도 박도 못할 대결의 외나무다리로 내몰린 일본과는 대조적이다.”그는 “일본은 군비 확대를 추진하기보다는 산업의 부활에 전력을 다하면서 비군사적으로 세계평화에 기여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끝내 미국의 노예로 국민들이 피 흘리는 날이 올 것”이라고 격한 표현으로 경고했다.
  • “우크라이나에 격분한 일본, 전쟁책임 망각했나” 日지성인의 반성 [김태균의 J로그]

    “우크라이나에 격분한 일본, 전쟁책임 망각했나” 日지성인의 반성 [김태균의 J로그]

    日, 우크라이나 ‘대러 항전’ 동영상에 맹반발...“당장 지원 끊으라” 주장도  “우크라이나 동영상에 정색을 하고 눈을 부라리며 거만하게 ‘잘못을 바로잡으라’는 식의 태도를 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비난하는 영상에 일왕의 얼굴을 사용한 데 대해 일본에서 맹렬한 반발이 일었던 것과 관련해 일본의 저명한 시사평론가가 일침을 날렸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달 트위터에 러시아의 침략을 파시즘에 빗대 ‘러시즘’(러시아+파시즘)이라고 부르며, 끝까지 항쟁할 것을 다짐하는 1분 20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 이탈리아의 베니토 무솔리니와 함께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 전쟁 때 일왕이었던 히로히토(1901~1989)의 얼굴이 등장했다. 그러자 일본에서는 “쇼와 덴노(히로히토 일왕)는 입헌군주제 아래 형식적 통수권자에 지나지 않아 전쟁 책임이 없는데도 히틀러, 무솔리니와 동일하게 다뤘다”며 강한 반발이 터져나왔다. 집권 자민당 내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당장 끊어야 한다는 강경론까지 나왔다. “역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결국 사과한 우크라 정부 결국 우크라이나 정부는 일본 정부의 요청을 수용해 히로히토 일왕의 사진을 영상에서 삭제하는 한편 주일 대사를 통해 “역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고 일본 측에 사과했다.하지만, 일본의 강력한 반발이 2012년 아베 신조 전 총리 집권 이후 가속화한 일본의 ‘역사 수정주의’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지적도 일본내 양심적 지성인과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시사평론가 고가 시게아키(66)는 아사히신문 계열 시사주간지 ‘슈칸(週刊)아사히’ 최신호(5월 20일자)에 기고한 칼럼 ‘잊혀지지 않는 과거가 있다’를 통해 이번 사건을 둘러싼 일본내 분위기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경제산업성 고위 간부 출신인 고가 평론가는 경제와 정치, 행정에 대한 해박한 식견을 바탕으로 일본 사회의 우경화를 경고하는 분석과 논평을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쇼와 덴노 전쟁책임 추궁=日정부·국민 비판’ 논리 성립 안돼” “나는 이번 사건 보도를 보며 많은 일본인들이 과거 일본의 전쟁 책임을 완전히 잊은 것 아닌가 하는 인상을 받았다. 언론도 하나같이 우크라이나의 일방적인 잘못이라는 어조로 보도했다.” 그는 “쇼와 덴노의 전쟁 책임을 묻는 것과 현재의 일본 정부 및 국민을 비판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며 “이는 히틀러를 비판했다고 해서 독일인을 모욕했다고 말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고가 평론가는 “쇼와 덴노는 전후 일관되게 일본 평화주의의 상징적 존재였고 이는 헤이세이 덴노(아키히토 일왕)로 계승됐다”며 일본이 ‘평화 브랜드’를 확립하는 데 있어 일왕들이 최고의 공로자들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쇼와 덴노에 대해 태평양 전쟁 발발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인식이 여전히 전세계에 광범위하게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일본인이 잊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 그는 이런 상황은 세계 곳곳을 여행해 보면 잘 알 수 있다고 했다. “일본의 최고 맹방인 미국에서조차 전범 취급받고 있는 현실 직시해야” “몇년 전 미국 보스턴 미술관을 방문했는데, 전쟁을 소재로 한 전시 코너가 마련돼 있었다. 히틀러, 무솔리니와 나란히 쇼와 덴노를 악인으로 묘사한 일러스트가 당연한 듯이 전시되어 있었다. 나는 뜻하지 않은 공격을 당한 듯한 느낌이었지만, 일본의 최고 우방이라는 나라에서조차 (히로히토 일왕의 전범 책임은)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로 취급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이 불명예스러운 기억이 사라질 것으로 생각하지만, 미술관 전시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아직도 퍼져나가고 있는 것은 일본인들도 알고 있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고가 평론가는 “이번 우크라이나 동영상에 정색을 하고 눈을 부라리며 거만하게 ‘잘못을 바로잡으라’는 식의 태도를 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런 자세는 다른 나라들로부터 ‘일본은 (어두운) 과거사에 눈을 감으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구심을 유발한다”고 강조했다. “과거의 잘못을 잘못이라고 냉정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는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과거의 교훈을 살려 평화의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진지하게 설명하는 태도.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평화주의 국가의 모습이 아닐까.”
  • “이제 150명만 더”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폭격에도 민간인 대피 계속

    “이제 150명만 더”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폭격에도 민간인 대피 계속

       9일(이하 현지시간) 2차대전 전승절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을 완전히 점령하려는 러시아군에 맞서 우크라이나군이 최후의 항전을 벌이는 아조우(아조프)스탈 지하 터널에서 6일 민간인 50명이 추가로 구조됐다고 AP와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기구인 ‘부처간 인도적 대응 센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어린이 11명을 포함한 50명이 아조우스탈에서 구조돼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인도됐다고 밝혔다. 이리나 베레슈크 부총리도 텔레그램을 통해 “여성, 어린이, 노인 등 50명이 아조우스탈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확인하면서 다음날에도 구조 노력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베레슈크 부총리는 러시아가 휴전 약속을 어겼다면서 “전투와 도발행위가 계속되는 바람에 대피 호송대열이 아조우스탈 근처에서 종일 기다려야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조우스탈 제철소 안에는 여전히 준군사조직 아조우 연대를 포함한 우크라이나군 2000여명과 민간인 수백명이 아직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상황을 문자중계로 계속 보도하는 영국 BBC의 추정이 맞다면 이제 남아 있는 민간인은 150명 정도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엔과 ICRC는 아조우스탈을 포함해 마리우폴에서 민간인 500여명을 구조한 상태다. 이날 아내, 여덟 살 딸과 구조된 세르히 쿠즈멘코는 “(아조우스탈 내) 사람들이 말 그대로 썩어가고 있다”며 “그들은 우리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우리는 그들을 빼내야 한다”고 AP 통신에 털어놓았다.  현재 러시아는 아조우스탈에 대한 공습을 멈춘 채 이곳을 봉쇄해 우크라이나군의 항복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의 공격이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아조우 연대 측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제철소 내 민간인을 대피시키려던 차량을 대전차유도 무기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병사 한 명이 전사하고 6명이 다쳤다고 아조우 연대는 전했다.  한편 전승절을 앞두고 마땅한 전리품이 없어 고민인 러시아 정부가 전쟁의 최대 성과로 마리우폴 장악을 내세우고 싶어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5일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이 도시의 폐허가 된 시가지에서 전승절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 가디언은 “크렘린 간부들과 홍보 전문가들이 전승절을 앞두고 마리우폴을 찾았다”며 “러시아는 현지 주민을 동원해 건물 잔해를 치우고, 애국 동상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부는 성명을 내 “러시아가 마리우폴을 전승절 기념의 중심으로 삼을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시내 중심지에선 건물 잔해, 시신, 불발탄을 긴급히 청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보부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시사평론가이자 인기 TV 프로그램 진행자인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가 최근 마리우폴을 방문한 사실에도 주목했다. 전승절에 마리우폴 점령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기 위해 답사를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마리우폴은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와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를 연결하는 전략 요충이다. 우크라이나 북부 하르키우와 수도 키이우를 발 아래 두지 못한 러시아로선 마리우폴의 전략적 가치를 앞세워 전쟁 승리를 상징하고 싶어한다고 가디언은 짚었다.
  • [서울포토] 러시아 전승절 퍼레이드 예행 연습

    [서울포토] 러시아 전승절 퍼레이드 예행 연습

    전승절(9일)을 앞두고 마땅한 전리품이 없어 고민인 러시아 정부가 전쟁의 최대 성과로 마리우폴 장악을 내세우고 싶어한다고 일간 가디언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이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 폭격으로 도시를 90% 가까이 초토화한 뒤에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다.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마리우폴에선 폐허가 된 시가지에서 전승절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 가디언은 “크렘린 간부들과 홍보 전문가들이 전승절을 앞두고 마리우폴을 찾았다”며 “러시아는 현지 주민을 동원해 건물 잔해를 치우고, 애국 동상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부는 러시아가 전승절을 기념해 이곳에서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보부는 성명을 내고 “러시아가 마리우폴을 전승절 기념의 중심으로 삼을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시내 중심지에선 건물 잔해, 시신, 불발탄을 긴급히 청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보부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시사평론가이자 인기 TV 프로그램 진행자인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가 최근 마리우폴을 방문한 사실에도 주목했다. 전승절에 마리우폴 점령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기 위해 사전 답사를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5월 9일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 정권이 구소련에 항복한 것을 기념하는 ‘승리의 날’이다. 하지만 러시아는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두 달이 지나도록 전승절에 대내외적으로 과시할 성과가 별로 없다. 옹색해진 러시아가 눈을 돌린 곳이 마리우폴이다. 우크라이나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인 마리우폴은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와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우크라이나 북부 하르키우와 수도 키이우를 정복하지 못한 러시아로선 마리우폴의 전략적 가치를 앞세워 전쟁 승리를 상징하는 성과로 내세우고 싶어한다고 가디언은 짚었다. 마리우폴을 사실상 함락한 러시아가 마지막 남은 아조우스탈 제철소까지 무자비하게 파괴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승절까지 마리우폴을 완전히 점령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 러시아는 며칠째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쉼 없이 포탄을 퍼붓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러시아가 전승절 전까지 제철소 안으로 진입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배수진을 친 채 최후의 저항을 이어가고 있다.
  • [여기는 중국] 코로나 검사 안받는다고?…中 재벌 2세 왕쓰총이 사라졌다

    [여기는 중국] 코로나 검사 안받는다고?…中 재벌 2세 왕쓰총이 사라졌다

    중국의 대표적인 재벌 2세인 완다그룹의 후계자 왕쓰총(34)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이 중국 당국에 의해 차단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왕쓰총은 완다그룹 왕젠린 회장의 외아들이자 유일한 후계자로 한때 중국인들로부터 ‘국민남편’이라는 칭송을 들었던 인물이다.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27일 왕쓰총의 웨이보 계정이 중국 당국에 의해 차단됐으며, 봉쇄된 상하이에 격리 중인 왕쓰총이 강압적인 코로나19 핵산 검사에 불만을 제기한 것이 그의 SNS 계정 삭제의 주요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왕쓰총의 개인 웨이보 계정에는 총 1000개의 게시물이 공유, 4000만 명이 팔로워하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그가 지난 27일 오전 자신의 SNS에 ‘매일 아침 핵산 검사를 하는 것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 오늘부터 (나는)핵산 검사를 받으러 가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 중국 당국의 비위를 거스르면서 돌연 SNS에서 자취를 감췄다는 분석이다. 이 일이 있은 직후 왕쓰총은 관할 상하이 공안에 의해 자택에서 체포돼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에 대해 이 매체는 정확한 사실 내역에 대해서 공개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다만 확인된 것은 왕쓰총의 웨이보 계정이 삭제됐으며, 검색 시 ‘존재하지 않는 사용자’라는 안내 문구만 확인할 수 있는 상태라는 점이다. 또,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위챗(wechat)의 왕쓰총 개인 계정도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사건은 중국 내에서도 큰 이슈가 되며, 찬반논란이 분분한 상황이다. 유튜브 채널에서 중국 소식을 분석하는 한 영상 크리에이터(아이디·岳戈南方浪)는 이번 사건에 대해 “어린 시절 영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며 보낸 왕쓰총이 서양식 사고방식을 갖고 성장했기 때문에 현 중국 사회가 가진 문제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게 됐을 것”이라면서 “중국 사회가 가진 문제를 서슴없이 비판하는 것은 완다그룹의 왕젠린 회장도 마찬가지다. 왕 회장은 앞서 중국 프로 축구가 안고 있는 불공정성과 비리 등을 극렬히 비판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왕쓰총은 지난해 중순에도 자신의 SNS에 “21세기에 밥을 굶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모두 정치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글을 게재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중국의 시사평론가 웨이신(维辛)은 “왕쓰총의 발언은 중국의 젊은 자본가들이 시진핑 정권에 대해 품고 있는 불만을 그대로 반영한 대표적 사례”라면서 “상하이를 기반으로 성장한 대자본가들이 중국 공산당의 정치 행태에 가진 불만의 목소리이자 정치 반발이다. 재벌 2세들과 중국 현 정치 체제의 충돌은 다가오는 미래에 중요한 쟁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STOP PUTIN] BBC 체크 “두 장의 사진과 동영상 모스크바호 맞는듯”

    [STOP PUTIN] BBC 체크 “두 장의 사진과 동영상 모스크바호 맞는듯”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침몰했다고 러시아 정부가 공식 발표한 흑해함대의 기함(旗艦) 모스크바호가 침몰되기 전의 모습을 담은 사진 두 장과 3초짜리 짧은 동영상이 온라인에 나돌고 있다. 영국 BBC는 사진들과 동영상에 나타난 함선이 순양함인 모스크바호의 외형과 디자인이 일치한다고 18일 보도했다. 러시아는 이 전함의 침몰 원인을 전날 탄약 창고가 폭발해 화재가 일어났고 14일 예인하던 중 폭풍우 속에 예인하다 선체가 균형을 잃어 침몰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는 넵튠 미사일 두 방이 선체를 명중해 화재가 발생, 결국 가라앉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사진들을 보면 어느 쪽의 주장도 뒷받침하지 못한다며 러시아 주장대로 14일 폭풍우가 있어 보이지도 않는다고 방송은 전했다. 사진들은 14일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은 구조하던 선박 위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데 멀리 모스크바호가 이미 많이 항만 쪽으로 기울어져 보인다. 오른쪽에 러시아 샤흐터(Shakhter)로 추정되는 예인선이 보인다. 연기가 함선 밖으로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으며 건현(乾舷)의 일부가 심하게 손상돼 있다. 한 장의 사진에서 건현의 다른 부분에도 구멍이 있는데, 이는 군함에 상당한 양의 침수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또 모든 구명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도입된 우크라이나산 넵튠 미사일 두 발로 모스크바호를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들은 우크라이나의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러시아는 폭발 후 손상을 입었고 “거친 바다” 때문에 침몰했다고 주장한다. 시간에 따라 상황이 바뀌었을 수 있지만 동영상에는 폭풍우로 인해 모스크바호가 침몰했다는 크렘린궁의 초기 주장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 러시아 국방부는 침몰하기 전 성명을 통해 “선박이 심각하게 손상됐다. 선원 전원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BBC는 이 주장을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현창(玄窓) 주변 외에 어두운 표시가 외부 공격과 일치하는 손상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추정했다.방송은 동영상을 3명의 해양 전문가에게 보여줬는데 모두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손상으로 보인다고 동의했지만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놓고 갈라졌다고 전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조너선 벤담은 사진의 함선이 분명히 슬라바급 순양함이며 “아마도” 모스크바 호인 것 같다고 결론내렸다. 그는 넵튠 미사일을 맞고 손상이 상당 시간 지속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지만 다른 원인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배의) 항만 쪽에서 연기가 나오는데 수표면에 바짝 붙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건 바다에 가라앉듯 날아오는 미사일에 맞았음을 의미할지 모른다. 넵튠 미사일이 그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해군 구축함을 지휘했던 제독 출신 크리스 패리는 미사일 피격에 의한 손상임을 확신한다고 했다. “배의 측면이 폭발해 움푹 패인 게 보이지 않나. 내부 폭발이었다면 안쪽이 아니라 바깥쪽으로 튀어나와 있어야 한다. 하지만 동영상을 보면 뚫고 들어가 2차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의심의 여지 없이 한둘의 미사일을 맞은 것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 지휘관 출신은 연기가 많이 뿜어져 나오는 것은 미사일이 갑판 위를 때린 뒤 연료가 유출돼 2차 화재로 이어진 것이라고 했다. “갑판 위가 결박돼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함선 전체가 불타버린 것처럼 보인다. 내 생각에 연료가 갑판 위를 계속 흘러 뒤쪽 끝까지 흘러간 것 같다.” 군사 전문가 시드하스 카우샬은 화재 피해를 주로 입은 곳이 “대공포 탄약이 있던 곳”이라며 “유력한 하나의 가설은 1차 타격으로 인해 화재가 시작됐고 예열됐다가 대공포 탄약고가 폭발한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BBC는 모스크바호 침몰로 40명이 사망했다는 러시아 독립언론 ‘노바야 가제타 유럽’의 보도를 전했다. 이 매체는 이 함선에서 복무한 해군 병사와 모친의 통화 내용을 인용, 40명 정도가 죽고 다수가 실종됐으며 더 많은 승조원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 모친은 모스크바 호가 우크라이나에서 날아온 미사일 세 발을 맞고 침몰했으며, 승조원들이 폭발로 팔다리를 잃는 등 크게 다쳤다는 아들의 발언을 전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도 러시아 소셜미디어에서 모스크바호 승조원인 남편의 사망을 확인하는 한 여성의 게시글이 나돌았다고 보도했다. 게시글에서 이 여성은 승조원 27명이 실종됐다고 주장했다. 이 글의 사진에는 “우리의 영웅이 임무 수행 중 숨졌다. 그는 함선을 살리기 위해 최후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설명이 달렸다. 그녀의 주장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계정은 곧 비공개로 전환됐다. 또 다른 러시아 소셜미디어 게시물에는 모스크바호 조리병으로 근무하던 아들이 실종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한 부부의 주장이 실렸다. 이 글도 나중에 삭제됐다. 부부는 지난 주말 아들을 찾아 크림 반도의 한 병원에 갔다가 심한 화상 등으로 입원한 모스크바호 선원 200명가량을 봤다고 러시아 매체 더 인사이더에 말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해군 참모총장인 니콜라이 예브메노프 제독과 두 명의 장교가 해군 장병 약 100명을 사열하는 26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하며 모스크바호 장병들이 건재함을 과시했다. 장병들이 모스크바 호에서 구조된 승조원이고 이들은 계속 해군에서 복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안에서도 군을 향한 질타가 나오고 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유명 시사평론가이자 인기 TV프로그램 진행자인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가 최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격분했다. 어떻게 해야 배를 잃을 수 있나 설명 좀 해보라”고 흥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주장대고 넵튠 미사일이었는지,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알 바가 아니다”며 “언제부터 군함이 미사일 타격을 두려워했나. 그런 공격을 방어하는 장비도 달려 있지 않나. 화재 보호 시스템은 어떻게 된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문은 그의 발언이 통상 크렘린궁의 생각을 반영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덧붙였다. 옛소련 시절 우크라이나에서 건조된 모스크바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해군 공격을 주도했으며, 그 결과 우크라이나가 상징성을 노려 타격하게 됐다. 전쟁 초기에 흑해의 즈미니(뱀)섬을 방어하는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에 항복을 강요했다가 한 수비대원으로부터 “엿이나 먹어” 욕설을 들은 것도 모스크바호였다. 우크라이나 우정청은 지난 12일 한 대원이 가운뎃손가락 욕을 하는 기념우표를 발행, 국민들의 저항 의지를 북돋게 했다.
  • 리커창 中총리 마스크 벗고 공식 시찰 논란...시진핑에 대한 반발?

    리커창 中총리 마스크 벗고 공식 시찰 논란...시진핑에 대한 반발?

    중국 국무원 리커창 총리가 장시성 시찰 중 마스크를 미착용해 특권 의식을 드러낸 것이라는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리커창 총리와 그의 수행원 일행들은 지난 11일 장시성 좌담회장을 방문하면서 마스크를 미착용한 상태에서 좌담회 전체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엄격한 제로코로나 방역 지침을 강제하며 상하이와 지린성 창춘, 광저우 일부 지역 등 총 8곳의 도시에 강압적인 봉쇄를 이어가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침을 정면에서 위반한 행태라는 지적이다.  특히 리 총리의 이날 일정은 장시성 좌담회에 이어 장시성 전역을 방문, 시찰하는 것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그의 마스크 미착용 모습은 현지 국영방송 cctv를 통해 중국 전역에 방송돼 고위층의 방역 수칙 미준수에 대한 특권 논란을 키운 양상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미국의 유명 시사평론가이자 중국 문제 전문가 헝허(横河)는 중국 공산당 고위층 사이에 내부 방역 지침을 두고 이견과 갈등이 최고조로 고조된 것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헝허는 “상하이를 강압적으로 통제해 장기간 봉쇄한 것 역시 공산당 고위층 사이에 격렬한 의견 갈등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제로코로나 지침은 시진핑 국가주석에 의해 강압적으로 추진됐다. 시 주석은 지난 8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총결산 표창대회에서 도시 봉쇄 지침이 국제적으로 큰 행사를 개최하는데 결과적으로 성공한 방역 지침이 됐다고 자평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을 통해 입을 열었다.  그는 “상하이에 대한 강압적인 봉쇄 강제는 이전의 우한시 봉쇄와 비교해 훨씬 더 큰 경제적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전파력은 강하지만 사망률은 낮은 오미크론 바이러스를 대하는데 있어서, 중국 공산당은 제로코로나의 성공을 외부에 알려 시 주석의 연임을 합리화하도록 만드는 일종의 정치 운동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같은 분석의 증거로 중국 기관지인 인민일보와 신화통신사 등이 지난 일주일 동안 총 여섯 차례에 걸쳐서 중국에서만 강제되고 있는 제로코로나 방역 지침의 우수성을 강조한 칼럼과 기사를 쏟아냈다는 점을 꼽았다.  실제로 최근 현지 기관지가 출고한 칼럼은 ‘제로 코로나를 고집하는 것은 과학에 대한 존중이며, 법치주의의 강력한 실현을 존중하는 것’이라면서 ‘우한에서 거둔 중국 방역이 이뤄낸 전쟁의 승리이며, 중국이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최선책’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했다.  헝허는 이에 대해 “중국 기관지들은 주로 공산당 내부 고위층 사이에 시 주석에 반대하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될 때, 그를 변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충성하는 글을 쏟아낸다”면서 “리커창 총리와 그의 수행원 일행이 마스크를 미착용한 상태로 공식 일정을 소화했고, 이 모습이 방송을 통해 전국에 공개된 것 역시 제로코로나 방침에 대한 고위층 사이의 반발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 사례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싱크탱크에서는 현재 중국에서 장기간 강제되고 있는 제로코로나 정책이 시 주석 1인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정치적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 상황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중국 전문 연구소인 프린스턴대 동아시아 연구과의 프린스턴 차이나 소사이어티(Princeton China society)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방역 지침은 일종의 정치적 도구이자 신호라고 평가했다.  프린스턴 차이나 소사이어티의 천지아더(陈奎德) 집행위원장은 “제로 코로나는 중국에서 하나의 정치적인 신호가 됐다”면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연임을 정당화하기 위한 정치적 도구로, 공산당의 우월성을 강조하기 위해 제로코로나가 일종의 시 주석을 대표하는 정치적 자산으로 둔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이런 방식의 정치는 결국 실패하고, 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제로코로나를 강제한 것에 대한 잘못을 쉽게 시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중국 공산당의 전제 정치의 특징은 뒤로 돌이킬수 없다는 데 있다. 지도자가 주요 정책에 대해 잘못을 시인하는 순간 그는 공산당 내부에서 또 다른 적수들에 의해 도태되게 된다. 이 때문에 중대한 잘못을 저지르고도 끝까지 잘못을 시인하지 않은 채 고수하는 방법으로 당 내부에서 살아남으려 하게 된다”고 했다.
  • 이슬람 소수민족 편들던 中정치인 갑자기 사라진 이유는

    이슬람 소수민족 편들던 中정치인 갑자기 사라진 이유는

    중국 전국정치협상회의 부주석 왕정웨이(64)가 중국의 민족 동화정책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이달 초 베이징에서 개최된 양회에서 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이자 닝샤 자치구 당 위원회 주석인 왕정웨이가 이슬람 문화에 개방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이유로 정치 소용돌이에 휘말린 뒤 정치 전면에서 사라졌다고 21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을 통해 폭로된 내용을 인용해 왕정웨이가 친이슬람주의자이자, 직권남용죄라는 죄목으로 중국 공산당 내부 규율 조사를 받고 있으나, 사실은 당국의 민족 동화정책과 배치되는 행보를 보인 것이 중국 공산당의 미움을 산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왕정웨이는 지난 2016년 중국의 민족 정책을 총괄하던 국가민족사무위원회(이하, 민위)의 수장을 역임할 당시에도 이슬람 부흥을 노력과 관련됐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그는 중국 소수민족인 회족 출신으로 닝샤 회족자치구에서 오랫동안 이슬람 경제와 문화를 연구하는데 힘썼으며, ‘이슬람 경제제도 강론’ 등 서적을 집필했다.  뿐만 아니라, 민위 서기로 재임 중에는 전국 각지 이슬람 사원과 학교 건립에 찬성하고 이슬람 식품 관리 체계를 마련해 친이슬람주의자라는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앞서 수차례 중국 정치계 내부에서는 왕정웨이의 행보가 중국 내 이슬람 문화를 일반화하려는 시도이며 중국 소수민족의 아랍화를 초래할 위험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을 정도였다.  특히 앞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공산당원이라면 반드시 마르크스주의 무신론자가 돼야 하며 절대로 종교에서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것이 왕정웨이를 겨냥한 비난이었다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대만의 이슬람 전문가 스젠위(侍建宇)는 “왕정웨이는 민위 내에서 소수민족을 위한 개방적인 정책을 지지하는 인물로 알려져 왔다”면서 “그의 이 같은 입장은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소수민족 동화 정책에 매우 저촉된 태도로 비난의 대상이 됐었다. 특히 왕정웨이는 일부 외국의 무슬림들에게 중국 내 모스크 건립 사업 지원을 받는 것에 찬성했는데, 공산당에게 그의 행동이 마치 외부 세력을 중국 내에 끌어들이려는 시도로 해석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왕정웨이가 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민위 내 그의 직책을 면직하는 것으로 무마됐으나, 이번에 왕정웨이에 대한 내부 감찰과 비난의 목소리는 이전처럼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어 “중국 공산당의 민족 동화정책은 앞으로 끊임없이 진일보해나갈 것”이라면서 “현재 중국 공산당이 보여주고 있는 민족 동화정책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강화된 동화 정책을 강요할 것이다”고 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중국의 시사평론가 웨이신(维辛)은 “중국은 왕정웨이를 희생양으로 삼아서 신장 지역의 이슬람 문화와 무슬림 경제를 청산하려고 시도하는 것”이라면서 “중국은 신해혁명 직후 공포됐던 만주족과 한족, 몽고족, 회족, 장족에게 동등한 대우를 할 것이라는 원칙을 스스로 부정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 대두 분유부터 맨발의 절임 배추까지..‘보고는 못먹는’ 中식품

    대두 분유부터 맨발의 절임 배추까지..‘보고는 못먹는’ 中식품

    얼마 전 중국의 한 절임 식품 공장에서 식자재를 발로 밟는 것도 모자라 담배꽁초를 버리는 듯한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담겨 폭로돼 논란이 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5일 중국 관영 CCTV가 소비자의 날을 맞아 고발 프로그램 ‘3.15완후이’에서 후난성의 한 절임식품 제조공장의 비위생적인 환경을 고발한 것인데, 논란에 휘말린 식품은 일명 ‘쏸차이’로 불리며 절임 배추에 양념과 향신료를 넣어 제조된 뒤 전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는 식품이었다.  문제의 영상이 공개된 직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 등 외신들도 쏸차이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이 맨발로 절임 통에 들어가고, 담배꽁초와 침을 뱉는 듯한 장면에 크게 분노하는 분위기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속에 중요시되고 있는 위생 지침을 어겼다는 비판이 폭주했다.  이에 대해 미국 자유아시아는 ‘중국 식품 안전 문제의 근본 원인은 식품 규제에 대한 정부의 완전한 부재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지난 2003년 안후이성 푸양에서 공개돼 큰 파장을 불러왔던 대두 분유 사건으로 가짜 분유를 먹고 자란 아기들의 두개골이 대두 인형처럼 커지는 부작용을 겪은 사건과 2005년 가짜 달걀 사건 이후 매년 수차례씩 식품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소비자들의 경험에서 비롯된 불만이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선 폭로된 뒤에야 비로소 정부 규제 당국의 수사로 이어지는 것이 관례처럼 계속되고 있다. 중국의 소비자 고발 전문 사이트인 ‘헤이마오신고’(黑猫投诉)에 따르면, 지난 1년 사이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비위생적 식품 불만을 담은 정보 게재 건수는 무려 405만 건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이에 대해 중국의 대표적인 재미 화교 시사평론가 탕징위안은 “식품 안전 문제에서 드러난 정부 규제의 부재는 사실상 의도된 것”이라면서 “많은 식품 제조 기업들을 관할 지역 정부에게 막대한 지방세를 납부하는 큰 손이다. 그들에 대한 지방 정부의 규제는 곧 큰 손실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런 이유 탓에 즉시 문제를 해결해야 할 주체인 지역 정부와 비위생적인 식품 업체들은 일종의 이익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 2018년 중국 광저우 병원에서 의사로 재직 중인 탄진둥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홍마오 약주’(鸿茅药酒)로 불리는 비처방약품의 독성에 대해 고발하자 네이멍구 자치구 공안이 그를 체포해 무려 120일간 구금한 사실이 공개되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당시 탄 씨는 신의 술로 불리며 관강 강화 등 노인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강해 중국 시장에서 매년 16억 위안(약 3천억 원)이 판매됐던 ‘홍마오약주’의 부작용이 혈관 노화와 동맥 경화 등을 발생시킬 우려가 크다고 지적헀다.  해당 게시물이 SNS에서 빠르게 확산되자 업체를 겨냥한 소비자들의 환불 요구가 빗발쳤고 제조업체의 고발을 접수한 공안국이 오히려 탄 씨를 강제 구금하면서 공권력 남용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맨발로 밟고 담배꽁초를 버리는 등 논란이 된 절임 배추 사건이 발생한 후난성 제조업체 역시 이 지역 정부로부터 중국 식품안전 백가시범업체이자 후난성 농업산업화 1위 기업이라는 공식적인 칭호를 수여한 이 지역 대표 식품 제조기업이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시사평론가 탕징위안은 “지역 정부와 비위생적인 문제를 안은 식품 제조업체는 일종의 경제적 공동체이며, 각 지역 정부는 지역 GDP 측정 지수를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지역 업체에게 하나의 보호막이 되기를 자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제적 이익에 집중한 채 인권을 외면하는 정부 방침이 중국의 식품 안전 문제의 근본 원인이다”면서 “이런 방식이 바뀌지 않으면, 중국 식품의 비위생적 행위로 인한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0.73%P差… 빗나간 여론조사, 단일화 역풍 숨은 표심 못 읽었다

    0.73%P差… 빗나간 여론조사, 단일화 역풍 숨은 표심 못 읽었다

    ‘0.73% 포인트.’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득표율 차이로, 역대 대선을 통틀어 최소 격차다. 정치권에서는 선거 막바지에 전격 성사됐던 윤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단일화가 오히려 이 후보 쪽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서울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윤석열 후보는 이 후보에게 5.1% 포인트 앞섰는데, 이 조사일 이후 투표일까지 대형 변수는 윤·안 단일화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윤 후보를 찍으면 손가락을 자르겠다’는 식으로 말하며 완주를 수차례 다짐했던 안철수 후보의 갑작스런 사퇴에 분노한 여론 중 일부가 이 후보 쪽으로 옮겨 갔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민주당 지지 성향이면서 이 후보 지지를 망설이던 사람들(특히 2030여성과 호남 일부)에게는 윤·안 단일화가 ‘울고 싶은데 뺨 때려 준’식으로 이 후보 지지 결심을 굳히게 했을 수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막판 야권 단일화가 ‘역풍’까지는 아니더라도 여권 지지층 결집을 불러일으켰다”고 봤다. 김형준 명지대 교양학부 교수는 “국민의힘의 여성가족부 폐지 등 젠더 갈라치기 전략에 이른바 ‘샤이 이재명’이었던 젊은 여성들이 움직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이 후보는 20대 여성 58.0%, 30대 여성 49.7%를 득표하며 윤 후보(20대 여성 33.8%, 30대 여성 43.8%)를 크게 앞섰다. 양당의 막판 선거 전략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초박빙’ 선거임을 강조하며 이른바 ‘표 영끌’ 작전을 펼쳤다. 반대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득표율 10% 차이로 승리’를 호언장담하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것이 여권 지지층 결집력을 높였다는 것이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지지층에게 정권교체 위기의식을 불러일으킨 민주당의 막판 ‘읍소 총력전’ 전략이 유효했다”고 말했다.
  • “죽을 죄” 김용민 “피의자 김건희, 검사 윤석열과 동거”

    “죽을 죄” 김용민 “피의자 김건희, 검사 윤석열과 동거”

    시사평론가 김용민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씨 관계를 ‘성상납’에 빗댔다가 “죽을 죄를 지은 것 같다”며 SNS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한 지 하루 만에 다시 “밑도 끝도 없이 (김건희) 성상납 운운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용민은 3일 페이스북에 “이런저런 추문을 엮어 ‘김건희 성상납’ 뇌피셜(개인적 생각)을 조작했다고 보시나? 이미 있었던 증언과 기록을 소개한다”라며 “2009~2012년까지 ‘피의자’ 김건희는, ‘검사’ 윤석열과 동거했다. 판례에 따르면 검사와 피의자의 동거를 ‘뇌물 수수’로 볼 수 있다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김용민은 전날 “윤석열은 검사로 있으면서 정육을 포함해 이런저런 선물을 받아 챙기고, 이런저런 수사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김건희로부터 성상납을 받은 점이 강력하게 의심된다”고 말했고, 여권에서도 공개적으로 비판이 나오자 “제가 죽을 죄를 지은 것 같다. 이 후보에게 아무 도움이 안 된다면 조용히 있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당선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던질 수 있다고 했는데 SNS 포기는 일도 아니다. 대선까지 묵언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썼던 ‘성상납’ 표현을 “김건희 최은순 모녀에게 갖은 특혜를 준 것이 강력하게 의심되며”로 수정했다. 허영일 민주당 대변인은 “송영길 대표님한테 건의한다”라며 “김용민 이 자를 허위 사실 유포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으면 좋겠다. 간자의 전형이다”라고 썼고, 김용민은 “간자 의심까지 받아, 고민 끝에 한마디 쓴다”라며 “송영길 (민주당) 대표님, 이재명 후보 당선을 위해 도움이 되신다면 저를 고발해주시기 바란다. 어차피 국민의힘도 고발했으니 병합해서 조사하겠지요. 어차피 당적도 없고, 선대위에서 임명장 한장 받아본 일 없는 외부의 일개 네티즌으로서 단호히 잘려나가도 아무 상관없다. 하여간 선거 국면에 심려 끼쳐 송구스럽다”라고 말했다.
  • 윤석열·김건희 ‘성상납’ 운운한 김용민 “죽을 죄” 묵언 선언

    윤석열·김건희 ‘성상납’ 운운한 김용민 “죽을 죄” 묵언 선언

    시사평론가 김용민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씨 관계를 ‘성상납’에 빗댔다가 “죽을 죄를 지은 것 같다”며 SNS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당사자인 김건희씨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는 없었다. 김용민은 2일 페이스북에 ‘이재명이 전과 4범이라 대통령 자격이 없어? 전과 11범 이명박에 줄섰던 보수팔이들이 할 수 있는 말인가요’라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고문의 글을 공유하면서 “이재명의 전과가 문제인가”라며 이 후보를 두둔했다. 김용민은 “윤석열은 검사로 있으면서 정육을 포함해 이런저런 선물을 받아 챙기고, 이런저런 수사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김건희로부터 성상납을 받은 점이 강력하게 의심된다”고 말했고, 황규환 국민의힘 선대본 대변인은 논평에서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한 패륜적 막말을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여권에서도 공개적으로 비판이 나왔다. 오기형 민주당 의원은 “김용민씨의 막말, 공감하지 않는다”며 “그만해야 한다”고 나섰다. 그는 페이스북에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배우자 미셸 오바마가 2016년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를 비판하며 ‘저들이 저급하게 해도, 우리는 품위있게 간다(When they go low, we go high)’고 말한 일화를 소개하며 “오늘 우리에게도 필요한 말”이라고 짚었다. 같은 당 이용우 의원은 오 의원의 글을 공유하면서 “절대 공감한다”고 호응했다. 김용민은 스스로도 오 의원의 글을 공유하며 “제가 죽을 죄를 지은 것 같다. 이 후보에게 아무 도움이 안 된다면 조용히 있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당선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던질 수 있다고 했는데 SNS 포기는 일도 아니다. 대선까지 묵언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썼던 ‘성상납’ 표현을 “김건희 최은순 모녀에게 갖은 특혜를 준 것이 강력하게 의심되며”로 수정했다.
  • 김용민 “윤석열, 김건희로부터 성상납 받아” 막말 성희롱

    김용민 “윤석열, 김건희로부터 성상납 받아” 막말 성희롱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로 이름을 알린 시사평론가 김용민씨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부에게 성희롱성 막말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씨는 2일 페이스북에 ‘이재명이 전과 4범이라 대통령 자격이 없어? 전과 11범 이명박에 줄섰던 보수팔이들이 할 수 있는 말인가요’라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고문의 글을 공유하면서 “이재명의 전과가 문제인가”라고 반문했다. 윤 후보가 건설업체 삼부토건에서 2002년부터 2015년까지 명절 선물을 받아 챙겼다는 보도를 의식한 듯 “윤석열은 검사로 있으면서 정육을 포함해 이런저런 선물을 받아 챙기고, 이런저런 수사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김건희로부터 성상납을 받은 점이 강력하게 의심된다“며 “검찰 조직을 동원해 쿠데타를 일으킨 것은 우리가 TV로 본 바”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 후보의 전과를 두둔하고자 역대 대통령의 과오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사지도 않은 땅을 샀다고 하고 학교 건축기금을 모으고, 독립자금을 자기 돈이라고 주장하며 동포와 싸웠다. 이같은 해방 전 이력은 아름다워 보이나”라고 물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일신의 영달을 위해 일본 제국주의 괴뢰군을 자청했다. 5·16 이전에도 무려 세번이나 쿠데타를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난 상황에서 쿠데타라, 정상적이라면 목숨을 부지 못할 내란죄였다. 이것도 아름다워 보이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전두환은 군내 사조직을 만들었고, 12.12 쿠데타로 하극상의 전형이 됐으며 광주시민을 학살했다. 노태우는 그의 동지”라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리를 거론한 뒤 “박근혜를 뽑았는데 그의 사적 인연인 최순실 부부가 집권했다”라고 되짚었다. 그러면서 “다른 역대 대통령의 사익을 추구하려던 참담한 범죄 이력 또는 흠결 어린 자취는 괜찮고 공익을 실현하려다 달게 된 이재명의 전과는 용서할 수 없이 악독한가”라고 역설했다.
  • “저는 일본인입니다”…반중 확산에 우크라 체류 중국인들 일본인 가장

    “저는 일본인입니다”…반중 확산에 우크라 체류 중국인들 일본인 가장

    중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자국민의 육로 철수 시작을 알린 가운데 현지에 남은 중국인들 사이에 검문소를 통과할 때 일본인을 가장해 신변 안전을 보장받았다는 경험담이 공유됐다. 중국 관영매체 인민일보는 지난 28일 1차로 중국인 유학생들이 버스 편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떠나 육로로 국경선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당초 중국은 항공편으로 자국민을 철수시킬 계획이었으나 러시아 침공 사태가 악화되면서 교민 안전을 위해 육로 대피 이동령을 내렸다. 키예프 시를 떠난 1차 중국인 유학생들은 우크라이나 국경선과 인접한 루마니아, 헝가리, 폴란드 등을 통해 중국 귀국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1차 대피 차량에 탑승하지 못한 상당수 중국인들이 현지에 체류 중이며, 이들 중 대부분은 중국인 신분을 감춘 채 우크라이나 내부에 악화된 반중 감정으로 인한 위협을 견뎌내고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실제로 자신을 키예프 농업대학 재학생이라고 신분을 밝힌 한 중국인 유학생은 “외출할 때마다 어쩔 수 없이 중국인 신분을 감춘다”면서 “얼마 전 외출을 감행했다가 도로에서 검문 중인 무장한 우크라이나 군인을 마주쳤고, 그들이 내게 중국인이냐고 물었는데 나는 일본인이라고 답변하고 무사히 검문소를 빠져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위터에 이 같은 경험담을 공유하고 “현지에 남아 있는 중국인들은 스스로를 중국인민이라고 칭할 수 조차 없는 상황”이라면서 “총에 맞아 죽고 싶지 않다면 이 방법 뿐”이라고 했다. 이 같은 반중 감정 확산은 최근 중국 SNS를 통해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악플과 자극적인 내용을 게재한 것이 우크라이나 현지에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특히 중국 정부가 러시아의 일방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누리꾼들의 조롱과 악플이 연이어 공개되면서 우크라이나 주민들 사이에 반중 감정이 극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중국 관영매체 봉황위성TV가 제작한 ‘뉴스방담’(新聞今日談)에 중국의 저명한 시사평론가이자 군사 전문가인 쑹중핑(宋忠平)이 출연해 “이번 사태는 결코 러시아의 침공이 아니며 국제법에 위배된 사항이 아니다”고 발언한 것이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에 번역돼 그대로 보도되면서 우크라이나 내의 반중 분위기를 악화시켰다는 지적이다. 쏭중핑은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해 “침략이라는 단어가 가리키는 목표는 영토를 약탈하는 것이지만 러시아의 이번 행동은 그들 자신의 안전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점에서 결코 침략 행위가 아니다”면서 “러시아의 목표는 우크라이나를 통해 서방 세력의 무장을 제거하는 것이며, 목표가 달성될 경우 곧장 철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의 발언이 공개된 직후 영국 다수의 매체들이 번역해 보도했고, 러시아 언론들 역시 해당 방송을 러시아에 송출했다. 하지만 이후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급기야 사건 직후에는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에는 최근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20대 우크라이나 여성이 등장해 “중국인들에게 간곡하게 부탁한다”면서 “SNS에서 전쟁을 부추기고 장난처럼 조롱하는 행위를 멈춰달라. 당신들이 전쟁을 조롱하고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안타까운 상황을 우습게 여기는 행위로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매우 상처받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주우크라이나 중국대사관은 지난 26일 현지 체류 중인 중국 교민들을 대상으로 ‘함부로 중국인이라는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라’면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 역시 외부에 부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 與도 野도 있다는 ‘샤이 이재명’… 초박빙 대선 막판에 흔드나

    與도 野도 있다는 ‘샤이 이재명’… 초박빙 대선 막판에 흔드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정체 현상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이 후보를 드러내 놓고 지지하지 못하는 ‘샤이(shy) 이재명’ 표가 있다는 주장이 여야 일각에서 잇따라 나와 주목된다. 정권재창출 여론보다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상황과 이 후보를 둘러싼 도덕성 논란으로 여론조사에서 본심을 숨기는 일부 지지층이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지난 7일 이 후보의 유튜브 채널에서 “우리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가 워낙 많아 지지자들이 맘 놓고 의사를 표시 못하고 있다.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우리 후보에게 좋을 것”이라며 ‘샤이 이재명’의 존재를 주장했다. 앞서 4일 여권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도 유튜브에서 “평소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는 사람이 꽤 된다. 보궐선거 안 하고 지방선거 안 하는 사람도 대선은 (투표를) 한다”며 “샤이 이재명이 있다”고 주장했다. 야당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나왔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이 후보를 선택할 샤이 진보층이 3~5% 정도는 있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샤이 이재명’이 실제로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는 전문가 사이에서 분석이 엇갈린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여론이 50%를 넘는 상황에서도 이 후보가 윤 후보와 박빙 지지율을 이어 가는 것을 보면 ‘샤이 지지층’이 존재한다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이 후보가 불리한 구도에서도 나름대로 선전하는 것은 지지층이 숨지 않고 여론조사에 적극 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신 교수는 “이런 주장은 오히려 이 후보가 흠결이 커 지지자들이 숨어든다는 인상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대 전략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진보 진영에서는 도덕성이 굉장히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에 흠결이 많은 후보를 대놓고 지지한다고 말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샤이 이재명은 주로 친노·친문과 호남 등 전통적 지지층에 분포해 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보다 낮고 호남 지지율도 55~60%에 그치는 상황”이라며 아직 지지를 드러내지 않는 민주당 전통 지지층이 결국 이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이 교수는 “2030세대는 4050세대보다 민주당 충성도가 높은 편도 아니고, 숨지 않고 자신의 선호를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샤이 이재명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에서는 윤 후보에게도 샤이 지지층이 존재한다는 시각도 있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이·윤 후보 모두 도덕적 결함 등으로 비호감도가 높은 만큼 ‘샤이 이재명’과 ‘샤이 윤석열’ 모두 5%씩은 존재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샤이 윤석열이 존재하는 근거로는 “최근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논란’이 거센대도 윤 후보의 지지율이 더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점”을 들었다.
  • 李·尹 이어 안철수도 “노무현 계승”… 속내는 ‘친노·중도’ 끌어안기

    李·尹 이어 안철수도 “노무현 계승”… 속내는 ‘친노·중도’ 끌어안기

    “노무현(사진)의 꿈이었고 우리 모두의 희망인 그런 나라, 저 OOO가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OOO에 들어갈 이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아니다. 야권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다. 안 후보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12분간의 모두발언 전체를 이 언급을 포함해 ‘노무현 정신’을 설파하는 데 썼다. 이례적인 장면은 이틀 전에도 있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윤석열 대선후보가 제주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다가 눈시울을 붉히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그러자 다음날 이 후보는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무릎을 꿇고 흐느꼈다. 여야를 막론하고 유력 대선후보 3명이 약속이나 한 듯 연일 차례로 ‘노무현’을 소환한 셈이다.민주당 후보는 그렇다 쳐도 야권 후보들은 왜 ‘민주당의 정신적 지주’인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것일까.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는 지난달 공개된 ‘7시간 통화 녹취록’에서 윤 후보가 노 전 대통령 영화를 본 뒤 “혼자 2시간 동안 울었다”며 원래 노 전 대통령을 좋아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윤 후보는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노 전 대통령의 추모곡으로 쓰였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대선이 한 달밖에 안 남은 시점에 한 표가 아쉬운 후보들이 순수한 마음만 갖고 노무현 정신을 언급했다고 보는 정치권 인사는 거의 없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후보는 아직 자신에게 마음을 주지 않고 있는 일부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표를 가져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이고, 윤 후보와 안 후보는 그 표들을 확보하려고 애쓰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친노 성향 유권자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는 중도 성향 부동층을 겨냥한 경쟁적 퍼포먼스라는 해석이다. 실제 우상호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노 전 대통령 묘역을 간 건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이재명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 타깃이었다”고 말했다. 이재명 캠프는 2007년 대선에서 정동영 후보가 대패(大敗)한 게 친노의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역사를 의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후보는 정권교체를 들고 나왔기 때문에 문 대통령의 편을 들 수 없는 딜레마가 있다”며 “대신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받들겠다는 말로 친노는 물론 친문까지 끌어안으려는 전략으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윤, 안 후보의 노 전 대통령 구애에 대해 “노무현이란 정치인이 갖는 상징성은 여야를 초월한다”며 “중도층에서도 특히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강한 계층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PK(부산·경남) 지역구의 한 국민의힘 의원은 “윤 후보가 이념적으로도 치우치지 않았고 새 정부 국정 운영에 있어서 노 전 대통령처럼 정치적 이해 관계 등을 떠나 국익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면서 “외연 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 후보는 친노에서 친문으로 이어지는 정통 세력으로부터 지지를 확고하게 얻지 못해 노력하는 것”이라며 “윤 후보나 안 후보 입장에서는 이 후보가 친노·친문의 적통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해 간접적 이익을 얻으려는 전략일 것”이라고 했다.
  • ‘친중’ 엽문 아들 제자 “홍콩 행정장관 선거 출마”

    ‘친중’ 엽문 아들 제자 “홍콩 행정장관 선거 출마”

    영춘권을 세계에 전파하는 세계영춘연합회의 주석인 홍콩의 유명 영화 제작자가 차기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19일 홍콩 공영방송 RTHK에 따르면 세계영춘연합회 주석 겸 영화 제작자 승국림(冼國林·65)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나는 차기 행정장관 선거에 출마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약 9분짜리 동영상에서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이후 도시는 겉으로는 조용하고 차분해졌지만 홍콩은 낡고 지쳤다”면서 “지난 20년간의 탈진을 겪으면서 상처를 치료해야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주거와 의료, 교육, 복지 등 민생 수준을 높이고 조화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면서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살려 국제 금융과 기술의 허브로서의 홍콩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3월 27일 실시되는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 출마를 공식 선언한 첫 번째 인물이라고 RTHK는 전했다. 승국림은 영춘권의 ‘일대종사’인 엽문(葉問·1893~1972)의 아들 엽준(葉準)으로부터 무술을 전수받았다. 영화 제작자로서 견자단 주연의 영화 ‘엽문’ 시리즈에도 참여했으며, 국내에서 ‘엽문3’라는 제목으로 개봉한 두우항 주연의 ‘엽문전전’(2010)과 엽문의 노년기를 다룬 황추생 주연의 ‘엽문:종극일전’(2013)의 제작과 각본 등을 맡았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친중파 시사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홍콩 반송중(중국 송환 반대) 민주화 시위가 한창이던 2019년 10월 개설한 유튜브를 통해 중국 및 홍콩 경찰의 편을 드는 등 친중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차기 홍콩 행정장관 선거는 친중파가 장악한 선거인단을 통한 간접선거로 치러진다. 레지나 입 신민당 주석과 폴 찬 재무사장, 렁춘잉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 마거릿 챈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등 친중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 ‘제왕적 대통령 권한’ 분산이 핵심… 합의 가능한 ‘최소 개헌’ 필요

    ‘제왕적 대통령 권한’ 분산이 핵심… 합의 가능한 ‘최소 개헌’ 필요

    대통령 선거 때만 되면 헌법을 고치자는 논의가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한다. 대선을 앞둔 시점은 현직 대통령의 임기 말이다. 임기 초엔 내내 잠잠하다 힘이 다 빠질 때쯤에서야 개헌론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새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개헌론은 조용히 관심 밖으로 밀려난다. 임기 초 막강한 인사권을 포함해 권력의 맛을 만끽하기도 바쁜데 굳이 차기 권력을 어떻게 고쳐야 할지 고민할 이유가 없어서다.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1987년 9차 개헌 이후 35년째 개헌 논의는 진전이 없다. 손봐야 할 곳이 많지만 개헌의 핵심은 권력구조 개편이다.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분산하자는 것이다. “권력은 부패하는 경향이 있으며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존 달버그 액턴 경)는 말은 불행하게도 지금의 한국 정치 지형에 딱 맞아떨어진다. 5년 단임인 한국의 대통령은 무소불위다.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자리만 국무총리와 감사원장, 중앙부처 장차관 등 고위공직자와 공공기관장 임원까지 포함해 3000개에 달한다. 법원, 검찰, 관변단체까지 합치면 1만개가 넘는다.이런 막강한 권한을 견제 없이 휘두르다 보니 퇴임한 대통령마다 감옥에 가는 일이 되풀이됐다. 개인의 문제일 수 있지만, 대통령에게만 모든 권한이 쏠리는 제도의 탓도 크다. 1%만 이겨도 100%의 권력을 갖게 되니 대선은 매번 사생결단의 장이 된다. 이기면 다 갖지만 지면 감옥에 갈 각오까지 해야 한다. ‘승자독식’ 체제의 이면이다. 이런 폐단을 없애려고 개헌을 하자는 것인데, 이번 대선은 이례적으로 개헌 논의가 잠잠하다. 1, 2당의 대선 주자 두 명이 ‘개헌 속도조절론’을 펴며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보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그는 “(현행 헌법이) 대한민국의 현실에 안 맞는 옷이다. 옷이 대한민국이라는 신체의 발전을 가로막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는 단계적 개헌론을 선호한다. 그는 “(전면 개헌은) 누군가가 손해를 보고 이익을 보니 합의가 불가능하다. 비상 상황에서만 가능하고 평시에는 불가능해서 방향을 바꾸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미국처럼 합의되는 것부터 순차적으로 바꿔 가자는 것이다.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건 기후변화에 대한 국가책임제를 넣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국무총리 국회추천제를 헌법에 넣자는 요구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개헌론에 더 신중하다. 윤 후보는 개헌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개헌 얘기까지는 제가 대선 준비하면서 논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민적 합의를 지켜봐야 하는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정치인은 내각제를 좋아하지만 일반 국민은 대통령제를 많이 선호한다”면서 “그 문제는 지금 언급 안 하겠다”고 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공보수석 부단장은 “윤 후보는 헌법적 대통령제 복원을 통해 대통령과 총리의 권한을 명확히 나누고 총리와 장관 등 내각에 실질적 권한을 주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청와대는 국가 외교·안보에 관한 중요한 판단, 대통령이 챙겨야 하는 중요한 정책, 주요 어젠다를 보고 주요 공직자에 대한 인사만 하면 된다”면서 “제왕적 대통령제의 가장 큰 원인은 청와대의 사정 기능”이라며 민정수석실 폐지를 공약으로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1, 2당 후보가 개헌에 소극적인 것과 달리 심상정 정의당 대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등 3지대 후보들은 개헌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시사평론가 유창선 박사는 “(유력 주자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서면서 자기 권력을 축소하겠다고 말하기가 쉽지 않고 표심에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면서 “지금처럼 대선이 청와대를 걸고 이기면 독식, 지면 죄인이 되는 전쟁터 같은 구조에서 합리적인 협치를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 박사는 “다만 개헌이 최소한 공약으로 나와야 그나마 부담을 갖고 추진할 텐데 그것도 부족하고 여야 합의가 필요한 만큼 차기 정부에서도 개헌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개헌의 방향에 대해서는 정치인들 마음과 민심이 거의 일치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4년중임제’는 대통령의 권한과 리더십을 강화하는 쪽이고 이원집정부제나 내각제는 국가를 운영할 수 있는 권력을 분산하는 쪽”이라면서 “두 개헌론이 실은 정반대 방향이고 현행 5년 단임제는 그 중간에 서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실장은 또 “대통령 권한을 줄이면 국회에 권력 분산을 해야 하는데 국회를 신뢰하지 않는 모순이 있다. 국회의원 중에 전문가가 많아야 한다면서 비례대표 확충에는 반대하는 것과 같은 논리”라면서 “개헌 논의는 이미 30년 넘게 연구돼 있으니 그냥 하면 되는데, 두 유력 주자 모두 개헌에 소극적이라 차기 정부에서도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당이 개헌을 하려면 야당 국회의원 20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해 갈 길이 멀다. 전면 개헌이 어렵다면 부분적으로라도 시행해야 한다는 데는 한목소리다. 여야가 당장 합의할 수 있고 시급한 것부터 하면 된다. 즉 최소 개헌이다. 예를 들어 국회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는 국무총리를 국회가 후보자를 선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게 바꾸는 것이다. 대통령 피선거권 연령을 40세로 제한하고 있는 것도 시대정신에 맞게 고쳐야 한다. 시기적으로 개헌은 임기 초에 그것도 가능하면 권력이 가장 셀 때인 임기 첫해에 해야 한다. 과거 사례로 볼 때 임기 2년을 넘어가면 개헌은 성사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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