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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동 길동역 에스컬레이터 설치사업 본격 가시화

    서울 강동구는 길동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지하철 5호선 길동역 2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설치사업’이 최근 서울시의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 착공 및 설치가 가시화됐다고 10일 밝혔다. 지하철 5호선 길동역은 일 평균 1만 5000명의 시민이 이용하지만, 지하 1층 대합실부터 지상 출구까지를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가 없다. 특히 2·3번 출입구의 경우, 지상까지 계단으로만 이동할 수 있어 노인, 임산부 등 교통약자의 이용 불편 문제가 심각하다. 이에 강동구는 길동역 이용 편의 개선을 위한 에스컬레이터 설치사업을 추진하며 서울시 및 서울교통공사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왔다. 이수희 구청장은 지난해 7월 현장 점검을 위해 길동역을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에스컬레이터 설치 필요성을 강조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길동역 2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설치사업은 지난해 10월 서울시 투자심사를 통과한 이후, 일부 공사비(30억원)가 서울시 예산으로 편성됐다. 이어 지난달 31일 서울시 실시계획 인가를 마쳤다. 이번 실시계획 인가로 에스컬레이터 설치 착공까지는 사유지 토지 수용과 그에 따른 보상 업무 등 행정 절차 이행만 남은 상황이다. 다만 사업은 공사비 전액이 확보된 이후 착공이 가능함에 따라 잔여 사업비인 66억원에 대한 추가 시비 편성이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다. 이 구청장은 “조속한 착공을 위해 행정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서울시의회, 서울시, 서울교통공사 등 관련 기관의 전향적인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 김형재 서울시의원 질의에 이동섭 국기원장 “국기원 이전 대신 리모델링 추진” 입장 밝혀

    김형재 서울시의원 질의에 이동섭 국기원장 “국기원 이전 대신 리모델링 추진” 입장 밝혀

    대한민국 국기 태권도의 본산인 ‘국기원’의 노후화 관련 제2국기원 건립을 포함한 국기원 이전 문제가 수년간 논란이 되는 가운데 기존에 거론되었던 국기원 이전 계획을 철회하고 현 국기원 건물(강남구 역삼동 소재)을 리모델링하는 방향으로 국기원 현대화를 추진하고 싶다는 국기원의 입장이 11월 8일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확인됐다. 8일 개최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 이동섭 국기원장은 국기원 노후화에 대한 대책을 묻는 김형재 의원(국민의힘·강남2)의 질의에 대해 “국기원 이전 대신 현 강남 국기원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방향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이동섭 국기원장은 국기원 이전 및 제2국기원 건립에 대한 국기원측의 입장을 묻는 김형재 의원의 질의에 대해 “애초 국기원 건물 이전 계획을 세웠던 이유는 50여년이 지난 국기원 건물을 현대식으로 갖춰야 할 필요가 절실했기 때문”이라며 “태권도는 태극기와 함께 대한민국의 국기이며 현재 세계 213개 국가에서 국기원장 명의로 단증을 받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명예 9단)을 비롯한 역대 미국 대통령들도 명예 태권도 단증(9단)을 받을 정도로 국기원의 위상이 전 세계적으로 높지만 정작 현 국기원 건물은 비가 새고 있고 냉방도 제대로 안 될 정도로 상당히 열악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서 국왕들이나 대통령들, 외무부 장관, 대사들이 계속 국기원을 방문하고 있지만 지금 국기원 건물은 지방의 체육관보다도 못한 수준이다”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세훈 시장과 지난 2022년 5월 국기원 이전 MOU까지 체결했으나 신규 국기원 건축을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판단, 이전보다는 현 국기원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것이 낫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 원장은 국기원 건물 리모델링 방침에 대한 후속절차를 묻는 김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는 “오늘 이후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국기원 이전 대신 현 국기원 건물을 리모델링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추후 ‘국기원 이사회’를 거쳐 국기원 건물 리모델링 추진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비·시비 외 국기원 예산도 일부 투입하겠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서울시의회에서 발의해 긴급 편성된 국기원 개보수 예산도 아직 집행되지 않고 있어 국기원 시설 개보수 작업의 속도가 지연되고 있다는 김 의원의 우려에 대해서는 “현재 국기원 건물 담당 서울시 주무부서인 정원도시국에는 건물 개보수 관련 업무 담당자가 없다”면서 “국기원 건물 보수 예산의 신속한 집행을 위해서는 서울시가 현재 정원도시국으로 지정된 국기원 건물 소관 부서를 체육시설 관리 주무부서인 관광체육국으로 이관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11월 8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11월 8일

    쥐 48년생 : 몸과 마음이 가볍다. 60년생 : 근신하면 길하다. 72년생 : 시비가 생기나 해결된다. 84년생 : 횡재할 운이 왔구나. 96년생 : 한 발 뒤로 물러서라. 행운이 기다린다. 소 49년생 : 기분 좋은 하루다. 61년생 : 일이 잘 풀려 기쁨 넘친다. 73년생 : 뜻한바 이루겠다. 85년생 : 장기적인 투자 대길하다. 97년생 : 마음을 너그럽게 가지면 소득이 생긴다. 호랑이 50년생 : 경사 있겠으니 즐거운 하루. 62년생 : 행운의 하루. 74년생 : 재물과 명예운이 높다. 86년생 : 마음의 안정이 중요하다. 98년생 : 부지런히 움직이면 큰 성과 있다. 토끼 51년생 : 신뢰를 얻어 만사형통. 63년생 : 정도를 걸으면 즐거운 하루. 75년생 : 소망하는 일 이루어짐. 87년생 : 도움으로 일이 잘 풀린다. 99년생 : 애정이 싹튼다. 용 52년생 : 때를 기다리면 행운 있다. 64년생 : 이익이 있다. 76년생 : 움직이면 대길하다. 88년생 : 최선을 다할 때 좋은 결과가 있다. 00년생 : 재물이 들어오는 운이다. 뱀 53년생 : 좋은 기회가 생긴다. 65년생 : 작은 일이라도 성심성의껏 대하면 행운이 있다. 77년생 : 일에 행운이 가득하다. 89년생 : 기분이 상쾌한 하루. 01년생 : 주변 사람이 당신에게 도움을 준다. 말 54년생 : 근심이 사라지는구나. 66년생 : 새로운 일에 접근하라. 78년생 : 경쟁에 유리한 날이다. 90년생 : 하는 일마다 즐겁다. 02년생 : 실속은 가까운 곳에 있다. 양 43년생 : 기쁜 소식이 가득하다. 55년생 : 무리하지만 않으면 좋다. 67년생 : 재운이 트여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다. 79년생 : 기쁜 일이 생길 것이다. 91년생 : 뜻밖의 횡재 있다. 원숭이 44년생 : 신수가 태평하구나. 56년생 : 소문이 좋으니 잘 처신하라. 68년생 : 시비가 있으니 조심해라. 80년생 : 큰 성과 있으니 행운 있다. 92년생 : 먼 곳으로부터 좋은 소식 있다. 닭 45년생 : 나중이 좋아진다. 57년생 :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겠다. 69년생 : 마음 놓고 일을 추진하라. 81년생 : 포기하지 말고 밀고 나가라. 93년생 : 하는 일마다 잘 풀린다. 개 46년생 : 가정이 화평하니 웃음 가득. 58년생 : 활기찬 하루 되겠다. 70년생 : 즐거운 일이 생긴다. 82년생 : 친구와 가까워진다. 94년생 : 모든 일을 꼼꼼히 챙겨라. 돼지 47년생 : 타인을 인정해야 길하다. 59년생 : 정신없이 바쁜 하루가 되겠구나. 71년생 : 운이 열려 이득이 많이 생긴다. 83년생 : 운이 상승하는 하루이다. 95년생 : 일찍 귀가하면 좋다.
  • “배고파?” “도망가지 마”…북한군 대비에 한국어 공부하는 우크라군

    “배고파?” “도망가지 마”…북한군 대비에 한국어 공부하는 우크라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과의 교전과 포로 심문 등에 대비해 한국어 대화 설명서를 병사들에게 학습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과의 교전과 포로 심문 등에 대비해 병사들에게 한국어 학습을 시키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에는 약 2주 전 북한군을 포획하거나 심문할 때 지침이 담긴 책자가 배포됐다. 도네츠크 전선에서 근무하는 군인에 따르면 책자에는 “이곳에 몇 명이나 와 있느냐”, “온 지 얼마나 됐느냐”, “어떤 무기를 가지고 있느냐” 등의 질문을 한국어로 하는 방법이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공유하는 친러시아 텔레그램 계정 ‘Z작전-러시아 봄의 군사특파원’이 지난달 26일 우크라이나군이 작성했다는 문건 사진을 일부 공개한 바 있는데, 우크라이나군에 이런 자료가 배포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당시 공개된 문건에는 ‘임무가 뭐야?’, ‘무기 버려’ 등의 한국어 표현과 이를 키릴 문자로 음차한 표기 등이 담겼다. 최근 첫 교전 사실이 확인되는 등 북한군과의 대면이 현실이 되면서 우크라이나군은 긴장하고 있다. 더타임스는 배포된 책자를 받은 병사가 “갑자기 (북한군 파병이) 현실로 다가왔다”며 “우크라이나가 이제 두 개의 핵보유국과 맞서게 됐으니, 모두가 ‘미친 반응’을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안드레이 시비가 우크라이나 외무차관은 “북한군이 유럽의 주권 국가를 상대로 공격적인 전쟁에 나섰다는 것을 유럽이 자각해야 한다”며 “이는 서방이 두려워하고 주저하는 사이 러시아는 확전에 나서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북한군이 쿠르스크만이 아닌 돈바스 지역에서도 활동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는 1500명의 북한군이 무선 전자 방어 등 드론 전쟁에 필요한 생소한 기술들을 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군 정보당국에 따르면 러시아는 쿠르스크에 배치된 북한군에 돌격용 소총, 기관총, 박격포, 대전차 유도미사일, 로켓포, 야간 투시경, 열화상 카메라 등도 지급했다. 다만 한국전쟁 이후 실전 경험이 없는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얼마나 전투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치료 후 쿠르스크 전선으로 복귀할 예정인 한 부상병은 “누가 먼저 ‘평범한 삶’을 찾아 도망 나온 탈영병을 받게 될지 내기하고 있다”며 “전투 경험이 없는 북한군은 다른 러시아군처럼 그저 총알받이일 뿐”이라고 전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군 정보 당국이 공개한 감청 자료에 따르면 북한군 30명당 통역사가 1명에 불과한 점 등 불충분한 소통으로 인해 파병된 북한군에 대한 러시아군의 반응도 냉담하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 [데스크 시각] 꿩은 머리만 섶에 감춘다

    [데스크 시각] 꿩은 머리만 섶에 감춘다

    “시골 사람들일수록 정 많고 순박하다는 생각은 서울 촌놈들의 막연한 환상 같은 거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한 달만 살아 봐.” 3년 전 은퇴 이후의 삶을 일궈 보겠다며 전남 순천으로 간 A의 목소리엔 화가 잔뜩 묻어 있었다. 지난 몇 년간 서울과 전라도를 오가며 귀농을 준비해 온 그의 노력과 고단함을 잘 알기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몇 년간 어렵사리 산을 일궈 밭을 만들자 앞집에 사는 노인이 진입로를 막았다. 자신의 땅이니 지나가려면 돈을 내든지 땅을 사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것이었다. 오랜 기간 마을 주민이 함께 사용하던 현황도로(사실상 도로)라 민사로 해결해 볼까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포기했다. 타지에서 굴러온 놈이 툭하면 소송을 건다는 인상을 주기 싫었다.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생각에 A는 평당 30만원에 산 본인의 땅 200평을 시에 기부채납하고 우회로를 만들었다. 그렇게 일이 풀리나 했지만 끝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다른 주민이 마을 어귀 다리 앞에 커다란 울타리를 쳤다. 다리 앞 30평 남짓한 땅을 소유한 그는 도로의 소유권을 주장했다. 다리는 마을로 진입하는 유일한 통로였다. 알고 보니 마을 사람들은 다리가 세워질 무렵인 30년 전 십시일반 돈을 모아 그의 아버지에게 도로 사용료를 건넸다. 하지만 아들은 “땅을 물려받아 주인이 바뀌었으니 과거 거래는 무효”라며 드러누웠다. 결국 경찰이 출동하고 울타리는 철거됐지만 갈등은 현재진행형이다. 도로지만 도로가 아닌 도로가 있다. 사유지가 장기간 통행로로 이용되는 토지, 이른바 ‘사실상 도로’ 이야기다. 그곳에선 매일 같이 고성과 욕설이 오가고 고소·고발이 난무한다. 도로 일부가 사유지다 보니 땅 주인의 재산권과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통행권이 충돌하면서 생기는 갈등이다. 하지만 누구 하나 갈등을 조정할 중재자는 없다. 지자체도 국가도 방법이 없다는 이유로 그저 못 본 척하기 일쑤다. 전국에 이런 도로는 얼마나 될까. 정확한 규모는 아무도 모른다. 법적으로나 학술적인 정의조차 없다 보니 기본 조사도 현황 파악도 이뤄진 적이 없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과 2020년 ‘사실상 도로’와 관련해 5개 도시(서울, 인천, 대전, 대구, 광주)에 접수된 민원은 900건이었다. 이 숫자엔 A의 사례 같은 시골 농로도, 5대 도시를 살짝 벗어난 소도시 분쟁도 포함되지 않았다. 실제 분쟁은 예상보다 클 것이라고 추정할 뿐이다. 일부 지자체는 분쟁의 해결을 위해 해당 토지를 매입하기도 한다지만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 지자체에 충분한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때론 일부만 해결해 주면 특혜성 시비가 붙을 수 있다는 이유로 분쟁을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분쟁은 넘쳐나지만 이를 조정할 법은 없다.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도로 분쟁을 해결하겠다며 2022년 발의된 특별법은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에 2년 넘게 계류 중이다. 사실상 도로는 이해관계가 복잡하지만 풀 수 없는 난제가 아니다. 우선 실태조사부터 시작하고 법적인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분쟁의 도로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면 공익적 측면에서 땅 주인의 재산권 행사가 일부 제한될 수 있다고 본다. 그렇다고 땅 주인에게 조건 없는 희생을 강요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적정한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이나 조정 기구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꿩은 머리만 섶에 감춘다’는 말이 있다. 위험이 터지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일단 숨기 바쁜 이들의 어리석음을 빗댄 속담이다. 누군가 중재를 필요로 할 때 국가나 지자체가 섶에 숨지 않았으면 한다. 구성원의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하는 것은 국가의 몫이다. 갈등이 개인의 범주를 벗어나 집단화하고 단단하게 구조화된다면 사회적 갈등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늘어난다. 유영규 전국부장
  • ‘백인 남성·골프 친구’ 트럼프의 사람들… 이너서클 내각 핵심은 누구

    ‘백인 남성·골프 친구’ 트럼프의 사람들… 이너서클 내각 핵심은 누구

    국무장관 오브라이언·해거티 거론통상라인엔 라이트하이저 하마평경제책사 나바로, 요직 중용 전망 도널드 트럼프 2기 백악관 비서진과 행정부는 1기 때부터 이어져 온 백인 남성 위주의 충성파들과 골프 친구들로 이뤄진 ‘이너 서클’ 내각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특히 충성파들은 2020년 대선 패배와 2021년 1·6 의사당 폭동, 투옥 등을 거치면서도 트럼프를 등지지 않은 인사들이다. 트럼프 외교안보 책사인 로버트 오브라이언(왼쪽 첫 번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친트럼프인 빌 해거티(왼쪽 두 번째) 상원의원 등은 국무장관에 거론된다. 국가안보보좌관에는 리처드 그레넬(가운데) 전 주독일 대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오브라이언과 그레넬은 동맹의 방위비 분담, 대중국 강경책 지지론자다. 경제통상 라인에선 1기 행정부에서 대중 무역협상, 폭탄 관세 등을 주도했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왼쪽 네 번째) 전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재무장관 임명이 예상된다. 그는 중국과의 전략적 디커플링(공급망 분리)과 무역적자 감축을 트럼프 2기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경제책사인 피터 나바로(왼쪽 다섯 번째) 전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요직에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의회 폭동 사건 이후 의회 조사를 거부해 실형을 받고 수감됐다 지난 7월 출소해 곧바로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의리파다. 국방장관에는 크리스토퍼 밀러 전 국방장관 직무대행이 꼽힌다. 아프가니스탄 미군 병력 감축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구 사항을 충실히 이행했던 인물이다. 특히 그는 보수 재집권 시나리오 ‘프로젝트 2025’의 국방 분야를 관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골프 친구로 알려진 제이 클레이턴 전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존 랫클리프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각각 재무장관, 중앙정보국(CIA) 국장 하마평에 올랐다. 이번 대선에 새로 합류한 실세인 크리스 라시비타와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대선 캠프 인사들의 새로운 등용도 예상된다. 경선 국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연방정부기관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 중에선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그의 약혼녀 킴벌리 길포일 전 폭스뉴스 앵커, 차남 에릭과 그의 부인 라라 공화당 전국위원회(RCN) 공동의장 등은 백악관 의사결정 과정에 깊숙이 관여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모두 선거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적극 도왔다. 다만 1기 때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던 장녀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이번 대선 국면에선 물러나 있어 2기 활약 여부는 불투명하다.
  • [사설] 무기 수출 ‘국회 동의’ 받으라니, 방산 날개 꺾을 텐가

    [사설] 무기 수출 ‘국회 동의’ 받으라니, 방산 날개 꺾을 텐가

    더불어민주당이 방위사업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고 한다. 방위산업 물자는 수출에 앞서 국회 동의를 받도록 하는 것이 법안의 요지다. 우리 전투기와 기갑 및 정밀유도 장비는 세계를 대상으로 시장을 넓혀 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들까지 앞다퉈 수입하고 있다. 한마디로 방산이 한국의 새로운 핵심 수출산업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그럼에도 야당의 돌출 행동은 정부와 업계의 노력에 재를 뿌리는 것과 다름없다. 민주당은 “무기를 수출할 때는 그 나라와 대립하는 상대국과 관계가 나빠지면서 국익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를 댔다. 하지만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특수부대 파병으로 우리 안보가 위협받는 상황에 대비하려는 정부 계획에 딴지를 걸겠다는 속내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실이 “북러 군사협력의 한도가 지나치다 싶으면 마지막에는 공격용 무기 지원도 고려할 수 있다”고 하자 거야(巨野)의 입법권으로 시비를 거는 것이다. 민주당은 드론이 주도하는 새로운 양상의 전쟁에 참관단을 보내 전술 과제로 삼겠다는 국방부 방침에는 “장관 탄핵”으로 위협했다. 오늘날의 국제분쟁이 한 나라와 한 나라의 대결에 머무는 사례는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중심에 있는 중동분쟁은 물론 러·우 전쟁도 많은 나라가 얽히고설켜 있다. 우크라이나가 군사대국 러시아의 침략에 대등하게 맞서는 배경에도 미국과 나토 지원이 있다. 폴란드가 FA-50 다목적 전투기와 K-2 전차, K-9 자주포 등 천문학적 액수의 한국산 무기를 사들이는 이유는 자국의 기존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비위를 거스르니 폴란드 방산 수출도 포기해야 하나. 이런 논리라면 우리가 피땀 흘려 개발한 무기를 수출할 수 있는 나라는 전 세계에 단 하나도 없다. 민주당의 방위사업법 개정안은 방산의 날개를 꺾어 국가발전을 가로막는 악수(惡手)다.
  • 민희진 “내가 왜?, 저 안 나가요”…외부 투자·계약설 해명

    민희진 “내가 왜?, 저 안 나가요”…외부 투자·계약설 해명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투자 유치설·타사 계약설 등 세간에 떠도는 소문을 일축했다. 민 전 대표는 5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기자 제보를 통해 들은 여러 소문 중, 특히 제가 ‘누군가로부터 투자받기로 했다’, ‘누군가와 계약하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투자업계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특정 회사명이 언급된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이는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언급된 회사 외에 어떠한 곳과도 접촉하거나 의견을 나눈 적이 없음을 확실히 밝힌다”면서 “행여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거나 하이브가 또 다른 시비 소재로 악용할 것을 우려해 헛소문을 원천 봉쇄하고자 입장을 분명히 전하는 것이니 오해가 없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민 전 대표는 지난 9월 하이브를 상대로 자신을 어도어 대표로 재선임하라는 취지로 법원에 가처분을 냈지만, 법원은 지난달 29일 이를 각하했다. 이후 열린 어도어 이사회에서는 그를 대표이사로 복귀시키는 안건이 부결됐다. 하이브는 민 전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고, 걸그룹 뉴진스 프로듀서 자격을 보장하겠다는 절충안을 내놨다.
  • 조지아주 ‘부재자 투표’ 판결, 공화당 승리 쐐기 박나…머스크 ‘100만 달러’ 복권도 허용

    조지아주 ‘부재자 투표’ 판결, 공화당 승리 쐐기 박나…머스크 ‘100만 달러’ 복권도 허용

    2024 미국 대선의 승패를 가를 7개 경합주 중 가장 먼저 개표가 시작되는 조지아주(현지시간 5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6일 오전 9시 30분)에서는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선 데다가 조지아 대법원에서 ‘부재자 투표 용지’의 유효 시점을 선거 당일 도착분으로 한정하면서 민주당 지지표가 상당 부분 누락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경합주 내 보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하는 ‘100만 달러’(약 13억 8000만원) 복권 추첨도 이날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해 공화당의 막판 결집이 변수로 떠올랐다. 조지아 대법원은 지난 4일 조지아주의 코브 카운티의 부재자 투표 용지가 조지아주 선거 마감 시점인 5일 오후 7시까지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 도착해야만 개표가 가능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 판결은 지난달 코브 카운티에서 3000여개 우편투표 용지가 유권자들에게 늦게 발송되면서 투표 기한 일정을 연장해달라는 시민단체의 행정소송에서 시작됐다. 조지아주에서 코브 카운티는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했던 터라 대법원 판단이 적용되면 민주당 표가 누락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결국 공화당에 더 유리해져 승리에 쐐기를 박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이 시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경합주에서 보수층의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기 위해 시작한 ‘100만 달러’ 복권도 ‘금권 선거’ 시비가 붙었지만 법원에서 선거 당일까지 추첨할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펜실베이니아주 지방법원은 보수층 유권자를 상대로 매일 한 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100만 달러를 주겠다는 상금 이벤트를 중단해달라는 소송을 지난 4일 기각했다. 머스크가 설립한 친 트럼프 후원단체가 운영하는 이 상금 행사는 7개 경합주의 등록 유권자들 중 표현의 자유와 총기 소지 권리를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하는 사람 한 명을 선정하는 것이다. 이 이벤트가 보수층의 투표 독려를 통해 박빙을 겨루는 경합주에서 공화당에 승기를 쥐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 여자 문제로 다투던 동포 살해한 인도네시아인 징역 20년

    여자 문제로 다투던 동포 살해한 인도네시아인 징역 20년

    여자 문제로 다툼을 벌이던 동포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인도네시아인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부장 도정원)는 5일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인도네시아 남성 A(41)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A씨 등은 지난 4월 28일 오전 8시55분쯤 달서구 신당동에 있는 외국인 전용 클럽 앞 도로에서 같은 국적의 B씨 등과 다툼을 벌이다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일행인 C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범행 직후 현장을 벗어났으며 같은 날 오후 5시쯤 경북 고령군에서 붙잡혔다. 그는 2010년부터 국내에 불법체류 중이었으며, 범행 당시 B씨 등이 주먹을 휘두르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A씨는 유족과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허용 체류 기간도 초과했다”며 “다만 A씨와 피해자들의 쌍방 시비로 인해 사건이 발생했고 피해자들로부터 폭행당하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정은귀의 詩와 視線] 어떤 동반

    [정은귀의 詩와 視線] 어떤 동반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조동화 ‘나 하나 꽃 피어’ 이른 아침 사진 한 장을 선물처럼 받았다. 산 그림자가 호수 물에 풍덩 깃들어 있고 안개가 먼 산허리를 부드럽게 감싸고 있다. 경주 보문호의 가을. 사진을 보내 주신 분은 아버지 연배의 어르신인데 자주 뵙지 못해도 나를 세심하게 살피는 마음의 눈을 가지신 분이다. “아들 등에 업혀서” 가을 소풍을 가셨다고. 잘 걸으시는 분이라 아들 등에 업혀서 간다는 표현은 비유인데, 그 말이 참 좋았다. 상상만 해도 즐거운 나들이다. 사진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힘들 때, 마음이 풍랑처럼 들썩일 때, 나지막한 경주 남산을 떠올리곤 하는데, 이제는 이 호수도 함께 떠올리게 될 것 같다. 돌멩이를 던져도 물결이 일지 않을 것처럼 고요하고 너른 호수, 호수의 마음을 닮아 간다면 나도 근사하게 깊어질 것 같다. 어른은 이 시를 함께 보내 주셨다. 경주 출신의 시인이라 시비가 경주에 있다. 나 하나 한다고 뭐가 되나? 이런 말을 우리는 쉽게 한다. 변화가 필요하지만 용기가 없을 때, 분투가 필요하지만 겁이 날 때 하는 말이다. 그러면서 주저앉는다. 현실은 그대로이고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시인의 마음은 매사에 주춤, 뒤로 물러서는 우리의 나약함을 시적인 시선으로 신비롭게 탈바꿈시킨다. 너도 피어나고 나도 피어나면 풀밭이 다 꽃밭이 되리라고 하니 말이다. 꽃이 피는 일과 물드는 일이 모두 비슷하다. 나 하나 물든다고 뭐가 달라질까? 하지만 시인은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한다. ‘말하지 말아라’라는 명령문은 ‘되는 것 아니겠느냐’는 간곡한 질문 덕분에 강압이 아닌 유순한 초대가 된다. 이맘때의 가을산은 하루가 다르게 색이 바뀐다. 노랑으로 물들어 가는 뒷산 은행나무를 보며 생각한다. 너도 물들어 가는구나. 나도 물들어야지. 저마다 다른 색깔로 물든 세상은 조화롭고 아름답다. 피어나는 일, 물드는 일, 지는 일, 다시 피는 일. 모두 홀로 함께 하는 일이다. 무언가를 먼저 시작하는 용기는 너/당신이 있어 서로 지지하고 우리라는 힘으로 모일 때 지속적인 추동력을 얻는다. 우리 잠시 다녀가는 이 세상의 삶이 많은 고난에도 불구하고 어떤 기적을 선사한다면, 그건 바로 동반과 함께 나아가는 여정에 깃든 신비다. 이 가을, 저 단풍들처럼 우리도 함께 물들어 보자. 아무 두려움 없이 그렇게 함께하자. 그러면 또 한 걸음 나아간다. 썩 괜찮은 초대이지 않은가. 정은귀 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 서브 바꾼 코코, WTA 파이널스 순항…시비옹테크에 점검

    서브 바꾼 코코, WTA 파이널스 순항…시비옹테크에 점검

    지난 9월 코치를 전격 교체했던 코코 고프(20·미국)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메이저 대회 바로 아래인 ‘WTA 파이널스’에서 순항하고 있다. 세계 랭킹 3위 고프는 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끝난 대회 조별리그에서 랭킹 6위의 ‘하프 코리안’ 제시카 페굴라(31·미국)와의 첫 경기에서 1시간 16분 만에 2-0(6-3 6-2)로 가볍게 제압했다. WTA 파이널스는 한 해를 정리하는 대회로 상위 랭커 8명만 출전한다. 4명이 2개 조로 나눠 치른 경기에서 각 조의 상위 2명이 준결승에 진출하는 구조다. 총상금은 2745만 달러(376억원)로, 단식 전승 우승시 515만 달러(70억원)를 받는다. 이날 경기는 페굴라가 자책성 범실인 ‘언포스드 에러’를 28개를 기록한 반면 고프는 더 많은 30개를 저지르고도 경기를 지배했다. 특히 서브 예이스 2개와 더블 폴트 2개를 맞바꾼 고프에게 가장 큰 변화는 서브였다. 고프는 지난달 중국 우한오픈 준결승에서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와의 경기에서 더블 폴트 21개를 저질러 결승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더블 폴트 21개는 올해 WTA 투어 사상 한 경기 최다였다. 이에 고프는 코치 브래드 길버트와 결별하고 맷 데일리의 지도를 받으며 서브를 교정하고 있다. 고프는 이 대회에 앞서 “제 서브는 이전보다 확실히 날카로워졌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고프의 새로운 서브가 얼마나 먹히느냐에 따라 향후 성적으로 시금석으로 볼 수 있다. 같은 조의 랭킹 2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는 13위의 바보라 크레이치코바(체코)에 2-1(4-6 7-5 6-2) 역전승을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 시비옹테크는 2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언포스드 에러 47개를 범하며 진땀을 흘렸다. 코코는 5일 시비옹테크와 맞대결에서 새로운 서브를 점검한다.
  • 조건만남 하러 갔다가 유튜버 마주친 남성…무죄 받은 이유

    조건만남 하러 갔다가 유튜버 마주친 남성…무죄 받은 이유

    ‘조건 만남(성매매)’을 하러 나갔다가 시비를 거는 상대방(유튜버)을 폭행한 혐의를 받았던 30대 남성이 무죄 선고를 받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5단독 공형진 부장판사는 최근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23년 5월 31일 오후 11시쯤 ‘조건만남’을 하러 경기 수원시 장안구의 한 빌딩으로 나갔다가 그곳에 있던 유튜버 B(16)씨의 배를 발로 걷어찬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가 빌딩에 도착하자 B씨 등 일행 5~6명은 “조건만남으로 온 것 아니냐. 경찰에 신고하겠다. 유튜버인데 촬영 중이다”라며 그를 쫓아갔다. 이에 A씨는 경찰에 신고한 뒤 이들 일행을 피하려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이 과정에서 B씨 등이 엘리베이터까지 쫓아오자 B씨를 바깥으로 밀어내면서 복부를 찼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B씨 일행을 엘리베이터 바깥으로 밀어내고 도망가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피고인이 적극적으로 B씨를 폭행했다고 보기 어려운 점 ▲피고인이 한 행위는 정당방위로 판단되는 점 등을 들어 정당방위로 판단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고 설명했다.
  • [사설] ‘비핵화’ 흔들리는 마당에 ‘북풍 시비’ 가당찮다

    [사설] ‘비핵화’ 흔들리는 마당에 ‘북풍 시비’ 가당찮다

    지금 한반도의 긴장 수위는 최고조에 근접해 있다. 지난달 말 북한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을 시험발사했다. 하나의 미사일로 여러 발을 쏘는 효과가 있는 다탄두형으로 추정되는데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제7차 핵실험 준비도 마친 것으로 우리 군은 파악하고 있다. 그럼에도 직후 한미 국방장관의 연례 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에선 ‘비핵화’ 언급이 빠졌다고 한다. 북한의 핵·미사일이 사실상 완성단계에 들어선 마당에 현실적으로 가능한 ‘핵억지’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이지만 오판을 부를 가능성은 충분하다. 우려가 커지자 이튿날 열린 두 나라 외교·국방장관 회담 공동성명에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미국이 북한의 핵보유를 사실상 인정하고 핵군축 협상에 나서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으로 무게중심은 더 쏠린다. 게다가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돕는 특수부대 병사의 목숨값으로 챙길 천문학적 현금은 핵·미사일 고도화에 투입된다. 저들이 쌓을 현대전 경험 또한 우리에게 더 큰 위협이 돼 돌아올 것이다. 이제는 ‘남의 일’이 아니다. 북러의 불온한 동맹이 우리 생존을 위협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는데도 야당은 북한 파병에 따른 정부 대응을 ‘북풍몰이’로 규정하고 있다. 기가 막힐 뿐이다. 실전에 투입된 북한군의 전력과 전술을 탐색하는 것은 우리 군 본연의 의무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손자병법은 다시 강조할 필요조차 없다. 그럼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부의 전황분석팀 파견 검토에 “뭐하러 남의 전쟁에 끼어드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가정보원의 전쟁 포로 심문조 검토에는 “고문 기술 전수”를 운운했다. 지금 야당이 비판해야 할 대상은 불법행위를 밥 먹듯 하는 김정은 정권이다. 이 대표의 언행은 북한과 러시아 말고는 국제사회의 누구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 오금란 서울시의원, ‘공릉동 도깨비시장’ 폭염 대비 2025년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선정

    오금란 서울시의원, ‘공릉동 도깨비시장’ 폭염 대비 2025년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선정

    서울시의회 오금란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2)은 ‘공릉동 도깨비시장’이 2025년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 공모에 선정돼 증발냉방장치(쿨링 포그, cooling fog: 안개형 냉각수 분사 장치) 설치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증발냉방장치는 고압으로 분사된 미세한 물입자가 증발하면서 열에너지를 흡수해 주변 온도를 낮춰주는 냉방장치다. 내년에 시비 2억 4200만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2억 9900만원을 투입해 시장 아케이드 305m 구간에 설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공릉동 도깨비시장은 그동안 아케이드 내 점포가 밀집돼 여름철 무더위에 취약한 상황이었으나, 증발냉방장치가 설치되면 상인과 시장 이용객들에게 시원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 의원은 “올여름 폭염 속에서 시장을 찾는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는데, 증발냉방장치 설치로 내년에는 시원하고 편안하게 장을 보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이를 통해 상권 활성화와 시장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더 많은 분이 다시 찾고 싶은 안전하고 쾌적한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소녀상 모욕’ 美 유튜버, 이번엔 욱일기 들고 “다케시마”

    ‘소녀상 모욕’ 美 유튜버, 이번엔 욱일기 들고 “다케시마”

    한국을 찾아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고 편의점에서 난동을 피우는 등의 기행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본명 램시 칼리드 이스마엘)가 이번에는 욱일기를 들고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을 언급하며 한국인과 한국 사회를 향해 도발한 사실이 알려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누리꾼들이 제보해줬다”면서 “어제(지난달 31일) 조니 소말리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며 노트북 화면에 욱일기를 깔고 ‘독도 아니고 다케시마’라며 한국인에게 도발을 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소녀상을 모욕하고 욱일기를 사용하며 다케시마를 외치는 건 대한민국 역사를 부정하는 행위”라며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 강력한 처벌로 좋은 본보기를 만들어야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입국한 조니 소말리는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고 외설스러운 춤을 추는가 하면, 편의점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등 공공장소에서 행패를 부려 각종 언론에 보도됐다. 행인 향해 욕설하고 고성방가…일본선 추방조니 소말리는 다른 나라에 가서 공공장소에서 민폐 행위를 하고 이로 인해 출동한 경찰을 모욕하는 등의 상황을 주된 콘텐츠로 내세운다. 지난해 5월에는 일본 도쿄 지하철에서 “원폭을 다시 투하하겠다”고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벌이는 등 곳곳에서 추태를 부리다 경찰에 체포돼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이후 비자 기한을 넘겨 체류한 이유로 추방됐다. 올해 3월에는 태국을 방문해 길을 가던 사람들에게 시비를 걸었고, 4월에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경찰관을 향해 성희롱 발언을 하다 체포되기도 했다. 조니 소말리는 한국에서도 놀이공원과 길거리, 대중교통 등에서 고성방가를 하거나 행인에게 욕설을 퍼붓는 등 추태를 일삼다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업무방해 혐의로 조니 소말리를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니 소말리는 지난달 17일 서울 마포구의 한 편의점에서 소주와 컵라면을 주문한 뒤 테이블에 앉아 시끄러운 노래를 틀며 소란을 피웠고, 이에 직원이 그의 행동을 제지하자 영어로 욕설을 하며 컵라면을 테이블에 쏟았다. 경찰은 조니 소말리가 당시 상황을 유튜브에 올린 것을 보고 불법행위를 인지해 수사에 착수했다. 또 그에 대해 출국정지 조치를 내렸다. 유튜버들 ‘조니 소말리 때리기’ 유행조니 소말리에 대한 공분이 커지는 가운데, 일부 유튜버들 사이에서 조니 소말리를 추적해 폭행하는 경쟁이 붙었고 실제 폭행이 이뤄지는 등 파장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한 거리에서 20대 남성 유튜버 A씨가 조니 소말리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 온라인에는 조니 소말리가 A씨의 주먹에 맞아 넘어지고 경찰이 황급히 제지하는 영상이 퍼졌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A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조니 소말리가 곳곳에서 소란을 피워 경찰이 출동하고, 또 관심을 끌기 위해 조니 소말리를 폭행하려는 유튜버들마저 등장하면서 ‘민폐 유튜버’로 인한 경찰 행정력 낭비마저 우려되고 있다.
  • 김기덕 서울시의원 “방치된 땅이 ‘월드컵 난지체육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나”

    김기덕 서울시의원 “방치된 땅이 ‘월드컵 난지체육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나”

    서울의 대표명소인 월드컵공원 내 노을공원하부에 방치된 땅 난지천 1만 3000여평이 ‘월드컵 난지체육공원’으로 조성되어 1일 개장하고 주민 친화적 명품힐링 체육공원으로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서울시의회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은 개장을 앞두고 지난달 26일 새롭게 조성된 난지체육공원을 인근 주민 30여명과 함께 서부공원여가센터 담당 공무원의 안내로 현장을 방문해 조성된 시설을 낱낱이 살피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며 개장 전 축하의 자리를 가진 바 있다. 특히 본 사업은 2022년 ‘월드컵 난지체육공원 조성사업’의 계획수립을 시작으로 추진된 사업으로, 당시 김기덕 의원의 사업제안과 의원 발의 예산 21억 5000만원을 확보해 완료됐으며, 2023년 9월 공사 시행 이후 1년여 만인 2024년 10월 15일 준공하고 11월 1일 개장을 하게 됐다. 월드컵 난지체육공원은 김 의원의 제안 취지에 맞게 파크골프장 6홀, 서울형 매력가든, 휴게광장 및 다목적구장 등 야외운동시설과 하천변 등 가족형 체육시설이 조성된 것을 특징으로 ▲시민들의 생활체육 여가문화 수요급증을 반영한 체육시설 인프라 확충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뛰어놀 공간 조성 ▲서북권을 대표하는 생활체육의 메카로서 주민들의 뜻이 반영된 휴식과 힐링의 공간으로 조성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이 반영된 것으로 기대된다. 김 의원은 “그동안 NIMBY 시설이자 혐오시설로 일컬어진 마포쓰레기 소각장 등 일대에 있는 기존 버려진 땅에서 공공체육시설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한 멋진 난지체육공원이 조성되어 기쁘다”고 밝히며 “앞으로 마포구 주민들의 건강증진은 물론 생활체육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김 의원은 “이번에 개장되는 파크골프장과 난지체육공원이 인근지역주민은 물론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변모하길 바라며, 향후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명품 생활체육공원으로 조성 및 유지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는 다짐의 뜻도 전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11월 1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11월 1일

    쥐 48년생 : 집안이 화목하고 운수가 태평하구나. 60년생 : 수입이 많은 하루가 된다. 72년생 : 인기 상승이 따르겠구나. 84년생 : 모든 일에 행운이 깃든다. 96년생 : 시비만 조심하면 행운이 있다. 소 49년생 : 경사가 있겠구나. 61년생 : 욕망을 버리지 말고 일하라. 73년생 : 좋은 운이 들어오는구나. 85년생 : 가정에 충실함이 행운을 가져온다. 97년생 : 한발 물러서면 열 가지가 유리하다. 호랑이 50년생 : 행운이 들어온다. 62년생 : 이득 있는 하루가 되겠다. 74년생 : 노력이 성공의 지름길. 86년생 : 믿었던 일이 잘 풀린다. 98년생 : 몸과 마음이 상쾌하다. 토끼 51년생 : 과감한 결단력이 필요하다. 63년생 : 좋은 일이 생긴다. 75년생 : 오후에 일이 잘 풀리겠다. 87년생 : 무리하지만 않으면 성공한다. 99년생 : 오해가 생기는 일이 있다. 용 52년생 : 좋은 기회가 오니 잡아라. 64년생 : 계획대로 추진하면 대길하다. 76년생 : 길운이 찾아든다. 88년생 : 새로운 일 추진해도 좋다. 00년생 : 일도 잘되고 마음도 뿌듯하다. 뱀 53년생 : 작은 것이 쌓여 커다란 행운 된다. 65년생 : 작은 것에 만족하면 즐거운 하루. 77년생 : 기다리던 일에 기회가 찾아온다. 89년생 : 최선을 다한 후 큰 소득 있다. 01년생 : 인간관계가 순조롭다. 말 54년생 : 결실을 맺는 하루다. 66년생 : 신념 가지고 노력하면 만사형통. 78년생 : 신수가 태평하다. 90년생 : 가까운 사람을 믿으면 즐거운 하루. 02년생 : 적당한 휴식은 기쁜 날을 만든다. 양 43년생 : 노력한 만큼 이득을 얻지 못한다. 55년생 : 자중하고 분수 지키면 대길. 67년생 :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라. 79년생 : 마음먹은 일 성공한다. 91년생 : 아직은 때가 아니니 조금 더 기다려라. 원숭이 44년생 : 기쁜 소식을 듣는다. 56년생 : 의욕은 넘치나 행동은 신중히. 68년생 : 재물운이 있다. 80년생 : 계획된 일이 잘 진행된다. 92년생 : 약속을 지켜야 행운이 찾아온다. 닭 45년생 : 끝마무리에 신경 쓰면 길하다. 57년생 : 추진하는 일이 잘 성사된다. 69년생 : 호전의 기미가 있으니 조금만 참아라. 81년생 : 생각보다 일이 잘 진행된다. 93년생 : 뜻밖의 협력자가 생긴다. 개 46년생: 몸과 마음이 편안한 하루. 58년생: 큰일을 처리할 기회가 있다. 70년생: 기쁜 소식이 있다. 82년생: 여행할 수 있으면 좋다. 94년생: 잃는 것 있지만 얻는 것도 있다. 돼지 47년생: 자존심만 억제하면 행운 있다. 59년생: 사람 사귈 때 마음을 열어라. 71년생: 문서로 인한 이익이 따른다. 83년생: 윗사람의 뜻에 따르면 길하다. 95년생: 마음에 안정을 찾는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산타 할아버지 질문 있어요!(김영진 지음·그림, 길벗어린이) “응. 산타가 없다고, 다 가짜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져서 말이야. 이러다 정말 젓가락처럼 삐쩍 말라 사라지게 될지도 몰라….”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를 그리며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은 김영진 작가의 신작 그림책. 생각보다 날씬한 산타에게 그 이유를 묻고 루돌프의 근황을 궁금해한다. 또 산타가 다른 계절에는 어떤 일을 하고 지내는지, 산타의 꿈은 뭔지 등 엉뚱하고 순수한 어린이의 질문과 산타의 예상치 못한 답변이 생동감 넘치는 그림과 함께 담겨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몇 번 울었는지와는 상관없이 세상의 어린이 모두가 그 자체로 사랑받을 존재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이다. 44쪽, 1만 4000원. 한국근대문예비평사연구(김윤식 지음, 문학과지성사) “한국 비평에서는 리뷰화로서의 문예시평과 촌철살인적인 단평의 역할이 비평의 중심 과제라 할 수 있다. 이 양 분야는 한국 문예비평의 잡문화를 지닌 채 그 속에서도 응고하려는 도식에 항거한 한가닥 광명이었던 것이다.” 한국 근현대 문학이 제기하는 시대적 물음에 평생을 바쳐 ‘정면 돌파’로 응답했던 김윤식(1936~2018) 교수의 6주기를 맞아 개정 출간된 한국 근대문학 연구의 바이블. 우리나라 근대문학 전반을 관통하는 ‘문학사’ 서술이라고 이야기해도 무방할 만큼 방대한 자료를 망라한다. 이 책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한국 근현대 문학사 연구가 비로소 시작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825쪽, 4만 4000원. 우화들(김겨울 지음, 시간의흐름) “그는 제법 걷는다. 이 길이 길인지는 걸어야 아는 모양이지 그러나 무엇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알 수 없는데 도달이 뭐 별건가, 내가 자리 잡으면 더 이상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도 시비를 걸지 못할 거라고 그는 생각한다.”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의 책방지기 김겨울 작가의 첫 시집.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 성경의 우화를 차용한다. 하지만 절대적 진리나 도덕적 교훈을 전달하기보다는 현대인의 삶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을 이야기한다. 특히 ‘슬픔’과 ‘고통’이라는 보편적 인간 경험을 ‘삶을 추동하는 힘’으로 승화시키는 독특한 시각이 눈길을 끈다. 112쪽, 1만 5000원.
  • 책과 땅과 사람, 운명적으로 만나는 곳… 오르막 끝나갈 즘 ‘터득’에 도달하였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책과 땅과 사람, 운명적으로 만나는 곳… 오르막 끝나갈 즘 ‘터득’에 도달하였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나무선·이효담 작가 부부의 거처단출하고 투박한 나무 간판 하나백운산에 기댄 모습 책방·북카페‘그림책 독자는 0살에서 100살까지’하루 4인 이하 한팀 북스테이 운영그림책센터 일상예술1년간 출간 그림책 정보 총망라아침 방문객 맞춤 그림책 낭독도박경리 작가가 마지막 보낸 ‘원주’‘문학의집’ 토지 육필원고 등 전시반계리 수령 800~1000년 은행나무나무 그늘만큼 ‘가을 노란빛’ 가득 터득골북샵. 책과 터득이라니. 그 이름이 귀에 쏙 들어와 박힌다. 터득골은 책방이 자리한 곳의 옛 지명이다. 행정구역을 줄줄이 늘어세우면 원주(原州)시 흥업(興業)면 대안(大安)리 터득(攄得)골이다. 차례로 너른 마을, 새로 일을 일으킴, 큰 편안인 셈이다. 그 끝에 터득, 즉 ‘깊이 생각하여 이치를 깨달아 알아냄’이 붙는다. 땅과 사람의 운명적 만남은 이럴 때 쓰는 말일까. ●대안적 삶의 플랫폼 처음에는 도로 옆으로 난 샛길을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 단출하고 투박한 나무 간판 하나 서 있으니 첫 방문에 길 잃은 이가 나 하나는 아닐 것이다. 사는 게 그렇기는 하다. 목적지를 정하고 내비게이션을 사용해도 종종 길을 헤맨다. 얼마간 헛걸음과 헛발질에 헛손질까지 하고서야 목적지에 다다른다. 좁은 오르막이 끝나는 중턱에는 집 한 채가 맞이한다. 첫 번째 건물이 북스테이고 뒤편 산기슭에 기댄 긴 집이 책방 겸 북카페다. 고지대여서 스산한 가을바람에 정신이 맑아진다. 그 터의 문양이 말을 거는가 보다. 터득골북샵은 황대권 작가의 ‘야생초편지’(도솔)를 기획한 나무선, 방송작가로 일하던 이효담 부부가 운영한다. 두 사람은 1996년 강원 원주로 이주했고 2005년 터득골로 이사했다. 지금이야 작은 마을을 이루지만 그때만 해도 부부의 흙집이 유일했다. 집은 박종선 작가가 함께 지었다. 그는 영화 ‘기생충’의 가구 제작자로 잘 알려진 목수이자 가구 디자이너다. 나무선씨는 박 작가에게 목공을 배우며 연을 맺었고 집 짓기로 발전했다. 부부의 살림집 겸 출판사 사무실로 쓰던 공간에 책방이 들어선 건 또 한참이 지난 2016년의 일이다. 더듬더듬 나아간 셈이다. 책을 기획하고 만들던 이가 책방을 내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처럼 보이지만 그보다는 대안적 삶과 공동체마을의 연장에 가깝다. 그 바탕과 소통의 매개로 택한 것이 책이고 책방이다. 나무선씨의 말을 빌리면 ‘전통적 서점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서점’이다. 이때 라이프스타일은 삶과 일과 마음공부의 연결이고 그 플랫폼으로서 서점이다. ●삶에 귀를 기울이면 사선으로 난 계단을 올라 책방 앞에 닿는다. 문을 열고 들어서기 전, 동쪽으로 넘실대는 백운산 능선에 마음을 빼앗긴다. 잠깐 멈춰 서서 가을이 붉게 저무는 모습을 감상한다. 동남향의 집은 오전 햇살이 맑고 깊어 책방 안쪽까지 깊게 스민다. 책방은 3개의 공간으로 나뉘는데 옛 살림집의 구조를 어렵잖게 짐작할 수 있다. 서가는 몇 가지 주제로 분류해 정리했다. 가장 큰 공간인 왼쪽 방에는 ‘살림’이나 ‘목공·집 짓기’, ‘나는 누구인가’ 같은 주제가 눈길을 끈다. 부부가 살아온 삶의 궤적을 따라가다 만나지는 흔적이겠다. 카페 주방 쪽 작은방은 그림책과 원주지역 작가의 책들이 차지한다. ‘그림책 독자는 0살에서 100살까지’라는 글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 가운데 눈여겨봐야 할 그림책 한 권을 고른다면 ‘오냐나무’(강혜숙 그림)다. 출판사가 ‘터득골’이고 글 작가가 이효담씨다. 터득골북샵의 지향이 담긴 책이겠다. ‘오냐나무’는 소원을 들어주는 나무다. 먹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등 생각하는 대로 이뤄진다. 문제는 우리가 떠올리는 생각 가운데는 두렵고 무서운 것도 있다는 사실이다. 그건 그것대로 이뤄지니 고민이다. 그 근심을 함께 나누고 풀어 보자는 것이 삶디자인학교다. 터득골북샵은 ‘북샵’이란 이름이 붙었지만 역할이 많다. 책방과 북카페로서 존재하고, 하루에 한 팀(4인 이하)만 묵을 수 있는 북스테이를 운영한다. 우드스탁 윈드차임의 한국 공식 유통사이기도 하다. 삶디자인학교는 이들 모두를 아우르는 궁극의 목표다. 인문학 강의와 워크숍, 리추얼 등을 통해 삶을 온전하게 살아내고 살아갈 힘을 기르는 배움 공동체다. 그 개념을 짧게나마 느껴 보고 싶을 때는 책방을 나와 뒷산으로 향한다. 11월에는 가을이 깊숙하게 깃들어 낙엽 밟는 소리가 발끝에서 서걱댄다. 눈앞에는 활엽 단풍이 푸른 솔잎 사이로 흔들린다. 그 그늘 아래가 삶디자인학교의 야외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솔빛극장이다. 터득골에서 나온 돌을 놓아 객석을 만들었다. 솔빛극장에서는 ‘오냐로드’라 이름 붙인 짧은 산책로가 이어진다. 그럼 산책로에 오냐나무가 있다는 의미일 텐데 많은 나무 가운데 어느 것이 오냐나무라는 설명은 없다. 그저 앞뒤가 트인 작은 산막(오냐의집) 하나가 오냐로드 끝에 자리한다. 산막 안에는 달랑 윈드차임 하나가 걸려 있다. 윈드차임은 서양식 풍경이자 자연이 연주하는 악기다. 바람이 들고날 때마다 산막을 울린다. 그 소리는 억지로 흉내 내 표현할 수 있겠지만 고스란히 전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니 터득골북샵에 가거든 그 자리에서 윈드차임 소리에 귀 기울여 보라 말하고 싶다. ●햇빛으로 가늠한 시간 빛처럼 반짝이는 윈드차임 덕에 가을 숲속에서 넋을 잃고 만다. 산막에서 눈을 감은 채 책장을 넘기듯 숲의 바람 소리를 따라다닌다. 그러다 문득 눈을 뜨니 산막 안쪽에 붙어 있는 사람들의 소원이 읽힌다. 소원지 앞면에는 ‘소원은 비는 게 아니라 선언하는 겁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그리고 소원이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차임을 치며 온 우주에 알려 보라 권한다. 그 행동이 다소 멋쩍다 느끼면서도 혼자여서, 책방 안에서 읽은 ‘오냐나무’가 생각나서 슬쩍 윈드차임을 울려 본다. 귓가에 은은하니 또 자리에 앉아 반짝이는 자연의 품에 고개를 묻을 수밖에. 마음에 새길 선언의 문구는 북카페에 돌아와 서가를 서성댄 후에야 찾아낸다. 너른 창으로 넉넉하게 스미는 가을빛도 감상하고 박종선 작가의 손길이 깃든 가구도 탐하다가, 인연처럼 잡은 책은 ‘더 터치: 머물고 싶은 디자인’(놈 아키텍츠, 킨포크 저, 박여진 번역, 윌북)이다. 책 속 문장 하나가 윈드차임처럼 가슴에 남는다. “…강물 위에 비치는 햇빛으로 시간을 가늠할 수 있다. 풀벌레와 새, 개구리 울음소리가 숲에서 울리는 이곳에서 시간 확인은 시간에 대한 인식을 더 복잡하게 만들 뿐이다.” 이 책은 슬로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킨포크’와 덴마크 디자인 스튜디오 ‘놈 아키텍츠’가 ‘아름다운 디자인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답한 책이다. 빛, 자연, 물질성 등의 주제 아래 아름다운 집들을 소개한다. 비단 머물고 싶은 집에 대한 이야기만일까? 그보다는 머묾의 본질에 대한 질문에 가깝다. 그렇다면 우리 삶의 열망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묻게 된다. 한 해의 끝을 한 달 앞둔 11월이라 그런 것일 테다. 그럼에도 이 시절의 책은 마음을 물들이는 단풍이고 작가가 써 놓은 말들은 마음 한편에 낙엽처럼 떨어진다. 흔적 없이 사라지지만 마음에 거름으로 남겠지. 그리 믿어야겠다.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터득골에서 얻은 오늘의 깨달음이다. ●그림책으로 여는 아침이라니 북스테이를 하거나 원주 어딘가에서 하루를 묵었다면 다음날 아침은 꼭 원주시그림책센터 일상예술에서 맞이하시길. 이상희(원주시그림책센터장) 그림책시인은 센터 1층 그림책아카이브에서 그림책을 읽어 주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매일(화~토) 아침 8시 40분부터 15분간 진행되는 ‘아침을 여는 그림책’이다. 그날의 그림책은 그림책아카이브의 큐레이션 서적이나 시인이 날씨, 방문객 등을 고려해 고른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사람의 책 읽는 목소리 또한 자연의 음성만큼 아름답다는 걸 알 수 있다.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그림책으로 아침을 열고 나서는 서가에서 여운을 누린다. 이곳, 작은 도서관 규모인데 알이 꽉 찬 제철 석류 같다. 원주시그림책센터만의 분류법(WPC)을 적용한 주제별 분류나 상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같이 노는 그림책’ 등은 겉보기로 가늠할 수 없다. 이용자가 자주 찾는 똥·방귀, 공룡, 시간, 요일 같은 분류만으로도 그림책의 보물섬이라는 걸 알겠다. 이맘때 발간하는 ‘한국그림책연감’도 원주시그림책센터의 수고이자 자랑이다. 전년도 1년 동안 국내에서 출간한 그림책을 월별로 보관한 자료집이다. 한 해의 그림책 정보를 총망라한다. 심지어 무료 배포다. 2일부터 온라인 신청을 받고 오는 16일부터 현장 배포한다. 그림책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다. 원주시그림책센터 뒤쪽에는 원주시 그림책도서관이 위치한다. 그림책도서관은 어린이를 위한 ‘처음그림책’ 자료실과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하는 ‘모두그림책’ 자료실 등으로 이뤄져 있다. 전시실도 들러 볼 만하다. 전시실에서는 홍유경(홀링) 작가의 ‘줄무늬 미용실’(북극곰) 원화 전시가 한창이다(오는 10일까지). ‘줄무늬 미용실’은 곱슬머리 꼬마 사자가 얼룩말 미용실을 찾아간다는 설정부터 미소를 자아낸다. 원화 전시에 그치지 않고 전시장을 미용실로 꾸몄다. 거울과 의자, 가발 등으로 미용실 놀이 체험과 포토존을 겸한다. 어른들은 바람 쉼터를 좋아한다. 도서관 옥상에 인디언 텐트 등을 설치해 가을 하늘 아래 그림책을 즐길 수 있다. ●어마어마한 800명과 25년 박경리 작가 또한 원주의 큰어른이다. 작가는 원주에서 ‘토지’(다산책방)를 완간하고 생의 마지막 시간도 원주에서 보냈다. 도심에는 박경리문학공원이 있어 옛집과 유물을 전시한 문학의집(전시관) 등을 돌아볼 수 있다. 작가의 옛집은 너른 마당을 가진 2층 양옥이다. ‘토지’를 쓰고 텃밭을 일구고 손주들을 위해 직접 연못을 꾸민 자취가 남아 있다. 마당에는 호미를 두고 쉬는 박경리 작가의 동상이 있다. 곁에 나란히 앉으면 세상 시름이 잊힌다. 작가는 원고지 약 3만매, 등장인물 800여명의 ‘토지’를 무려 25년에 걸쳐 써 나가지 않았던가. 문학의집은 ‘토지’ 속 공간과 인물도 등을 입체적으로 전시한다. 작가가 직접 지은 옷과 유품들도 관람할 수 있다. 박경리 작가는 소설가이자 시인이기도 했다. 문학공원 곳곳에는 시비가 있어 가만히 읊조리면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마로니에북스)던 유고시집 제목이 떠오른다. 공원 한쪽에는 원주시 그림책의 산 증거 패랭이꽃그림책버스가 있다. 폐차한 시내버스를 재활용해 꾸민 버스 도서관으로 올해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채색했다. 지는 가을이 못내 아쉬울 때는 원주시 교외의 반계리로 향한다. 천연기념물 반계리 은행나무는 수령 800~1000년으로 높이가 32m, 둘레가 16.27m에 달한다. 최근 몇 년 사이 전국에 소문이 나 단풍 드는 11월 초 주말에는 차가 밀릴 정도다. 하지만 나무 앞에 서서는 절로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나뭇가지가 사방으로 넓게 퍼져 한 그루가 아니라 숲이라 해도 믿겠다. 나무 그늘만큼이나 너른 터에 가을이 노란빛으로 가득 차 있다. ■여행수첩 원주 터득골북샵 -오전 11시~오후 5시(평일), 오전 11시~오후 6시(토·일) 월·화 쉼. -누리집 www.instagram.com/tudeukgol_book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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