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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30억 정·관계 로비여부 수사

    사행성 게임과 상품권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4일 상품권 발행 지정업체 씨큐텍 대표 류모(42)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상품권 발행 지정업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류씨는 2004년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공사비를 과다계상하는 방법으로 회사 돈 30억 62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류씨가 조성한 비자금이 정·관계 로비용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중이다. `스타 문화상품권’을 발행하는 씨큐텍은 지난해 8월 상품권 업체로 지정된 뒤 인쇄를 겸업해 특혜시비를 불러왔던 업체다.씨큐텍은 또 올해 초 불법용지를 이용해 일련번호가 같은 상품권을 이중발행, 감독기관인 한국게임산업개발원에 적발되고도 검찰에 고발되지 않아 이 과정에서 로비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 왔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나라 ‘자진사퇴·지명철회’ 고수

    여야는 교착상태에 빠진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놓고 해법찾기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대척점에 섰던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12일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중심당 등 소야(小野) 3당이 전날 제시한 중재안에 대해 다른 입장을 취하며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특히 강경 입장을 보이던 한나라당은 이날도 ‘온건’으로 돌아서는가 싶더니 다시 강경으로 원위치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소야 3당이 제안한 4개항의 중재안 가운데 헌법재판관 후보자로서의 법사위 인사청문회를 전격 수용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지명 철회, 자진 사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중재안에서) 법사위 논의를 권고한 점에 대해 더 이상 논란과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전격 수용키로 했다.”면서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을 신속히 매듭짓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한나라당과의 대화와 타협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야 3당의 노무현 대통령과 임채정 국회의장 사과 요구와 관련해선 “당사자들이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대통령이 아니라도 청와대가 책임있는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한발 물러섰다. 청와대 비서실장 등의 유감 표명 정도로 매듭짓자는 것이다. 그는 “한나라당이 헌재소장 공백사태에 대해 별문제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공을 한나라당으로 넘긴 셈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전 후보자의 자진 사퇴 또는 노무현 대통령의 지명 철회가 유일한 해법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강경 기류는 이날 오후 한때 “다른 야당의 중재안도 있고,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의 입장 변화가 보이면 다시 논의할 수 있다.”는 ‘온건론’이 목소리를 내면서 잠시 주춤하더니 오후 늦게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긴급 연석회의에서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회의에 앞서 강재섭 대표는 “‘전 후보자는 안 된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나 야3당 중재안대로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통령을 대신해 사과한다고 하고, 여당도 법사위에서 인사청문회를 하자는 분위기”라며 “계속 반대만 하는 것이 옳은지, 아니면 청문회를 하는 것이 옳은지 판단해봐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긴급연석회의에서는 “절차상 헌법 위반이고, 청와대의 주문대로 처신한 전 후보자의 자질도 헌재소장으로는 부적합하다.”는 강경론이 우위를 보이며 기존 입장으로 급선회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와 만나 “한나라당의 기존 입장엔 변화가 없고, 전 후보자에 대해서는 상황이 변하더라도 입장 변화의 여지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결국 전 헌법재판관 및 헌재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열린우리당과 소야 3당의 손으로 다시 넘어가게 됐다. 이들 4당이 14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지, 아니면 임명동의안 처리를 뒤로 미루고 한나라당을 설득해 나갈지 주목된다. 전광삼 황장석기자 hisam@seoul.co.kr
  • [이현세 만화경] 하늘에서 외치다

    [이현세 만화경] 하늘에서 외치다

    비행기는 빠르다. 빠르기도 하지만 막힐 일이 없어서 제 시간에 도착한다. 그래서 바쁘거나 명절이면 사람들은 기차나 자동차 대신 비행기를 탄다. 그러나 비행기 사고는 터졌다 하면 제로게임이 된다. 그래서 비행기가 하늘에서 헤매고 다니면 정말 무섭다. 내가 아는 유명인사 한 분은 평생 비행기나 배를 타지 않는다. 배는 깊은 곳으로 임할까봐 두렵고, 비행기는 낮은 곳으로 임할까 무서워하는 것인데, 당연히 해외여행은커녕 그 흔한 제주도 여행 한번 해보지 못했다. 그뿐이 아니다. 이 분은 장거리 자동차 여행도 노생큐다. 부산 출장을 갈 때면 이 분은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시고 운전기사는 혼자 날듯이 고속도로를 달려서 부산역에서 이 분을 모셔야 한다.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가끔은 이분의 마음이 정말 이해될 때가 있다. 얼마 전에 경주에 갈 일이 있었다. 일요일 당일 오전 급한 약속. 금요일에 일요일 당일 8시25분 K항공 김포발 울산도착 비행기를 예약했다. 그런데 금요일 밤에 시작된 비는 월요일 아침까지 전국을 공습할 것이라고 방송 3사 일기예보는 호들갑을 떨며 겁을 팍팍 주고 있었다.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아파트 밖을 보니 과연 가는 빗줄기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걱정이 되어서 KTX를 탈까 하고 공항에 예약취소 전화를 하니 비행기는 걱정 없이 잘만 뜨고 내린다니 할 수 없다.6시30분. 공항으로 가는 택시를 탔다. 7시20분. 공항도착. 택시요금은 2만 8000원. 가볍게 식사를 하고 다시 확인했지만 비행기의 출발과 도착은 이상 무! 모처럼 만나는 경주 친구는 새벽잠도 마다하고 1시간이나 걸리는 울산공항까지 마중을 나온다 하니 모든 것이 너무도 행복했다.8시30분. 비행기는 하늘을 차고 올랐다. 안전벨트 매고 커피 한잔 얻어먹고 설친 잠에 몇 번 기지개를 펴니 15분후 울산공항도착이라는 기내방송이 있었다. 역시 비행기는 빠르다. 창밖을 보니 맑은 하늘 아래 짙은 구름이 두꺼운 솜이불처럼 깔려있다. 드디어 비행기는 하강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시작부터 좋지 않다. 이상기류 탓인지 계단에서 헛발 딛는 곰처럼 비행기가 뚝뚝 뛰어내리더니 곧 기체가 와드드드… 정신없이 흔들린다. 창밖을 보니 쏟아지는 비와 안개로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다시 하늘로 살기 위해 숨 가쁘게 온 몸을 경련하며 솟구친 비행기는 상공을 허우적대며 몇 바퀴 돌더니 결국 기장의 뚱한 기내방송이 나왔다. 본 비행기는 울산공항의 갑작스러운 이상기류와 폭우로 부득불 대체 공항인 김해 공항으로 향하고 있으니 승객 여러분들의 이해를 바란다는 것이었다. 승객여러분의 안전을 위해서라는 친절한 해설과 함께. 갑작스러운 이상기류라니? 금요일부터 일기예보를 했는데. 승객의 안전을 위해서라니? 누가 강제로 뜨라고 했나. 눈을 감고 겨우겨우 열을 식히고 있는데 다시 기체가 투둑툭 떨어지더니 “와드드드… 덜컹 덜컹!” 시골 소달구지처럼 기체가 인정사정없이 흔들리고 빨간 비상등이 급하게 번쩍이며 죽는다고 울부짖는다. 어이쿠, 결국 예서 죽는구나! 급히 창밖을 보니 역시 폭우 속에 구름인지 안개인지 비행기 날개를 허연 귀신들이 사정없이 휘감는다. 승객들은 완전히 쫄아서 하얗게 질린 얼굴에 누구하나 말이 없다. 이때 구원처럼 다시 기장의 기내방송이다.“김해 공항 역시 착륙이 불가능해서 이 비행기는 다시 서울 김포 공항으로 갑니다. 아울러 이 조치는 오로지 승객의 안전을 위해서…” 미안한 기색은 별로 없다. K항공도 여기까지 기름값 날린 것 아니냔 말이다. 새벽 6시30분에 집을 나와서 구만리 하늘을 헤매다 다시 김포에 도착하니 시간은 10시30분이 넘었다. 퉁퉁 불어서 비행기문을 나서는데 스튜디어스는 안녕히 가시란다. 미안합니다라고 무릎을 꿇어도 시원찮을 판에… 죽다 살아난 승객들은 완전히 기가 죽어서 가방 챙겨 내리기 바쁘다.15번 매표창구였던가? 환불하러 가니 이번엔 잔돈이 없으니 1번에서 10번 창구에 가서 바꾸란다. 이번엔 그래도 미안하다는 말은 덧붙였다.10번 창구까지 걸어가는 길은 10리나 되었다. 다시 집까지 돌아오는데 또 택시비 2만 9000원. 부랴부랴 내차에 올라타고 시동을 거니 오후 1시였다. 미친놈처럼 차를 몰아 경주에 도착하니 오후 4시가 약간 넘었다. 한마디로 우리나라에서 아직까지 항공기 회사는 무법자다. 그날 K항공은 이렇게 얘기해 주었어야 정상이다. 타기 전 공항에서는 “ 오늘 악천후가 예상되어 비행기가 결항될 수도 있으니 손님께서는 다른 교통편을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물론 페널티는 없습니다.” “지금은 괜찮지만 일기예보상 비행기가 많이 흔들릴 수도 있으니 노약자와 심약자는 탑승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라고 얘기해야 하고 또 회항했을 때는 “저희 불찰로 기내에서 많은 불편을 드려서 죄송하고 목적지까지 모셔다 드리지 못해서 참으로 더욱더 죄송합니다.” 정도는 해야 한다. 그리고 날아간 시간까지는 그렇다 치더라고 최소한 왕복 택시비는 지불해야 하지 않느냐 말이다. 앞으로 비바람 일기예보가 있으면 가능한 한 비행기를 타지 않을 셈이다. 안개 낀 날이나 눈보라치는 날에도 가능하면 기차를 탈 생각이다. 그러나 제주도를 갈 때는 어떡하나 걱정이다. 배는 괜찮을까요, 여러분. 해외를 갈 때면 또 어떡하나. 혹시 나도 이것저것 다 피하다 보면 그 유명 인사처럼 되지나 않을까 정말 걱정이다. 만화가
  • 서울 임대주택 10만가구 더 짓는다

    서울 임대주택 10만가구 더 짓는다

    오는 2012년까지 서울시내에 공공 임대주택 10만 가구가 새로 건립된다. 노인의 특성을 고려한 노인전문 임대주택이 도입되는 등 유형도 다양화된다. 서울시는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임대주택 10만 250가구를 지을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6년 동안 국비와 시비·주택기금 등 모두 12조 1179억원이 투입된다. 서울시 분담액은 2조 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새로 지어지는 임대주택의 입주는 2016년 완료된다. 이같은 임대주택 건립계획은 오세훈 시장 선거공약에 따른 것으로, 이명박 전 시장이 추진한 임대주택 건립계획 10만 가구와는 별개이다. 현재 서울의 공공 임대주택 물량이 11만 7000가구인 점을 감안하면 오는 2012년 서울의 공공 임대주택은 모두 30만여 가구로 늘어나게 된다. 이 전 시장 계획물량 가운데 1만 7000여 가구가 현재 입주했고, 나머지는 2009년까지 입주가 이뤄진다. 계획대로라면 서울시내 전체 주택에서 공공 임대주택이 차지하는 비율은 4.9%에서 10%로 높아진다. 사업별로는 재건축으로 14만 50가구, 재개발 14만 500가구, 뉴타운 4만 2960가구, 신규택지 1만 740가구, 다가구(주공) 9000가구 등이다. 특히 뉴타운사업에 따른 저소득층 주거난과, 이주로 인한 전세난 완화를 위해 뉴타운지구내 개발시기가 늦은 다가구주택을 매입, 임대주택으로 쓰기로 했다. 이들 주택이 노후화되면 국민임대주택단지로 재건축하게 된다. 시는 이를 위해 6300억원을 투입,6년 동안 9000가구를 매입키로 했다. 특히 노인들이 사는데 불편이 없도록 상암2지구 등 10개 국민임대단지(1∼2층 중심)에 무장애 설계를 도입한 노인전용주택 3700가구를 건립키로 했다. 수요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 중대형도 늘린다. 분양평형 기준 18평형 3만 3000가구,22평형 2만 6000가구,26평형 2만 6000가구,33평형 1만 4000가구가 각각 공급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중앙-지방 숙·일직수당 큰 차

    중앙 공무원과 지방 공무원의 숙직 및 일직 수당이 크게 차이가 나면서 형평성 시비가 불거질 전망이다. 중앙은 여전히 1만원 남짓이지만, 지방은 2004년 자율화한 뒤 최고 6만 5000원까지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9일 행정자치부가 공개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운용실태에 따르면, 일·숙직수당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 안산시로 하루에 6만 5000원이다.2위는 바로 옆 시흥시로 6만원이다.5만원 이상인 자치단체는 서울시 등 74곳에 이른다. 인천 남동구 등 14곳은 4만∼5만원 미만, 대구시 등 162곳은 3만∼4만원 미만이다. 자치단체의 일·숙직 수당은 2000년 이전에는 하루 5000원이었으나,2001∼2003년에 조금씩 올라 1만원이 됐다.2004년 지방분권의 취지를 살린다는 취지에서 당직근무인력, 당직시설상태, 근무형태 등을 고려해 자율로 정하도록 하면서 크게 올렸다.2004년에는 무려 266%가 상승했다.2005년엔 22.6%,2006년엔 14.2%를 올렸다. 처음엔 지역별로 큰 폭의 격차가 났지만, 이웃의 눈치를 보면서 대부분 인상했다. 하지만 중앙부처는 1만원인 일·숙직비를 2003년 이후 한푼도 올리지 않았다. 지방자치단체와 최고 5만 5000원이나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안다면 가만히 있기 어렵게 됐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강남구 버스등 대형차량 압축천연가스 차로 교체

    서울 강남구는 2008년까지 마을버스 등 구내 모든 대형차량을 환경 친화적인 압축천연가스(CNG) 차량으로 조기 교체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구는 시비와 국비 지원을 받아 관용차량, 구내에 차고지를 둔 마을버스(45대)와 시내버스(182대), 관용버스(2대) 등 구내 대형차량 230여대 모두를 2008년까지 CNG 차량으로 조기 교체하고 장기적으로는 CNG 충전소도 설치할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儒林(686)-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32)

    儒林(686)-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32)

    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32) 그러나 정지운이 지은 ‘천명도설’과 퇴계의 의견을 따라 수정한 ‘천명신도’에 관한 내용은 그 무렵 유학자 사이에 지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당대의 유학자들은 거의 모두 이 책을 구해 통독하는 한편 이에 대해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 퇴계 자신도 ‘천명신도’가 나오기까지의 경위를 후서(後序)에 다음과 같이 상세하게 자술하고 있다. “…나는 벼슬하면서부터 한양 서성문(西城門) 안에 우거한 지 전후 20년이 되어도 이웃에 사는 정지운과 면식도 내왕도 없었다. 하루는 질자(姪子) 교가 ‘천명도’라는 것을 구해 와서 나에게 보이는데, 그 그림과 학설이 자못 틀린 데가 있었다. 그래서 교에게 ‘이것은 누가 그린 것이냐.’하고 물으니, 모르겠다 하였다. 그 뒤 수소문하여 비로소 그것이 정지운에게서 나온 것임을 알게 되었다. 이에 사람을 시켜 정지운에게서 본도(本圖)를 구해보고 다시 지운을 만나보려고 몇 차례 왕복걸음을 한 뒤에야 만나게 되었다.” 그러고 나서 퇴계는 자신과 정지운 두 사람 간에 오간 주요한 내용에 대해 다시 다음과 같이 부연 설명하고 있다. “…나는 지운에게 물었다. ‘지금 이 그림이 교가 전한 것과 다른 것은 무슨 까닭인가.’ 지운은 대답하였다. ‘전에 모재(慕齋:김안국), 사재(思齋:김정국) 두 선생 문하에서 공부할 때 그 서론을 듣고 물러나와 사제(舍弟)와 더불어 종지를 강구하였으나 성리가 미묘한 까닭에 정확히 알 수 없어서 시(試)하여 주자의 설을 취하고 제가의 설을 참고로 하여 하나의 그림을 그려 보았습니다. 이것을 가지고 모재 선생께 가서 질의하였더니, 선생께서는 잘못이라고 꾸지람하시지 않고 그것을 책상머리에 놓아두시고 여러 날을 골몰히 생각하셨습니다. 착오된 곳이 없는가 물으니 오래 더 연구해 보지 않고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간혹 배우려고 찾아오는 사람이 있으면 이것을 내보이고 이야기를 해 주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윽고 다시 사재 선생께 질의해 보았으나 역시 책망하시는 일이 없었습니다. 이것은 양 선생께서 후진을 달래어 나아가게 하는 뜻이요, 그 그림이 잘 되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때 동문생들이 이것을 베껴 가지고 사우(士友)들 간에 전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 뒤에 잘못된 것을 깨닫고 고쳐 놓은 곳도 많았습니다. 이것이 전후가 달라진 이유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초고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부끄러움을 금치 못하지만 원컨대 정정하여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지운의 말을 듣고 나는 대답하였다. ‘양 선생이 함부로 시비를 논하지 않음은 물론 깊은 뜻이 있어서 그런 것이겠지만 오늘날에 있어서 우리들이 학문을 강구하면서 타당치 못하다고 생각되는 점이 있으면 어찌 그대로 두고 남을 따르거나 잘못을 그대로 변명만 하고 시비를 가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물며 사후 간에 전해진 것이 이미 양 선생의 시정을 받은 것임에도 여전히 착오가 있음을 면치 못했다면 사문에 누됨이 또한 크지 아니한가.’”
  • 노인요양원이 혐오시설?

    광주시 남구가 추진 중인 노인전문요양원 건립에 대해 인근 주민들이 ‘혐오시설’이라는 이유로 반발하고 나서 이 사업이 중단 위기에 처했다. 5일 남구에 따르면 지난달 3일 봉선동 사회복지법인인 인애동산에 노인전문요양원 건립에 들어갔으나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지난달 21일부터 공사가 중단되고 있다. 인근 주민 100여명은 이 날 남구청에 몰려와 ‘노인 요양시설 건립 반대와 이전’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요양원과 함께 장례식장과 영안실 등이 들어서면 소음과 악취 등 주민들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법원에 공사중지가처분 신청을 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구는 “최근 몇차례 주민들과 이 시설에 대한 설명회 등을 가졌고 이들의 주장처럼 장례식장과 영안실을 설치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남구 관계자는 “현재의 요양원 부지는 2종 주거지역으로 영안실 설치 등이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또 이 시설이 향후 노인전문병원으로 바뀔 것이라는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관련법은 이 시설을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이 의료기관을 운영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는 만큼 이는 억지 주장”이라고 말했다. 남구는 노인수발보험제도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이번 노인요양시설을 유치했으나 주민의 거센 반발로 이 제도의 시범 시행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남구는 인애동산 내에 국비와 시비 15억여원 등 모두 21억원을 들여 지하1층, 지상5층 규모로 노인 60∼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노인전문요양원을 내년 1월까지 완공할 예정이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생보사의 ‘신용 10등급 보험가입 제한’ 논란

    생보사의 ‘신용 10등급 보험가입 제한’ 논란

    일부 생명보험사가 개인신용등급 최하위자의 보험 가입 금액을 일정 수준에서 제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찬반 논란이 다시 뜨거워질 조짐이다. 일부에서는 인권침해 시비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개인정보요구를 강제하지 못하도록 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최근 조치를 위반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반면 국내 최대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은 회사와 선의의 고객이 손해를 보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며 단호한 입장이다. 대한·교보생명 등 다른 보험사들도 신용불량자의 보험 가입 제한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정위의 조치와 상반’ 생보사의 신용등급에 따른 가입 제한은 개인정보 요구를 강제하지 못하도록 한 공정위의 최근 조치와도 상반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정위는 최근 온라인 카드 발급 과정에서 개인정보활용 동의를 강제한 카드사에 시정을 요구했다. 공정위는 카드사가 최근까지 카드발급시 신청자에게 ‘개인신용정보 제공 및 활용동의서’와 ‘제휴기관 정보제공 동의서’에 동의하도록 요구한 사실이 인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 카드사들이 개선책을 마련중이다. 생보사의 신용등급에 따른 가입제한 조치도 가입자가 신용정보회사에 정보 열람을 동의했을 때에만 생보사가 개인의 신용을 조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론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만약 공정위가 카드사에 취한 조치를 그대로 적용했을 때에는 생보사의 개인 신용등급 조회가 원천적으로 봉쇄돼 신용등급에 따른 가입제한 조치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공정위 이준길 약관제도팀장은 “보험은 보험료를 정상적으로 내면 계약관계가 유지되고 신용불량자가 생활이 어려워 보험료를 연체했을 때는 계약이 자동 해지된다.”면서 “보험료를 정상적으로 낼 수 있는데도 가입하기 이전에 신용등급을 적용하는 생보사의 조치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생보사의 신용등급에 따른 보험가입 제한을 면밀히 검토해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 시민단체에도 논란 생보사의 보험가입 제한 사실이 알려진 지 하루 뒤인 5일 정치권에서도 발끈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지만 민주노동당은 이날 ‘신용불량자를 악의의 고객으로 모는 발상’이라며 논평까지 냈다. 민노당은 논평에서 “보험가입 제한은 사회적 약자인 과중채무자들을 보험이라는 사적 안전망으로부터 원칙적으로 접근을 배제시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험소비자연맹 조연행 사무국장은 “신용정보는 은행이 개인의 재정 능력에 따라 만들어 낸 것”이라면서 “개인의 건강에 대한 생명보험이 은행이 만든 잣대를 일률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전적 손실과 재정난 타개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 이에 대해 삼성생명의 입장은 단호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가장 낮은 사람은 재정 상태가 나빠 보험료를 낼 능력이 떨어진다.”면서 “보험료를 제때 못내 중도 해약하거나 보험 효력이 없어질 경우 회사와 고객 모두 손해를 보게 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보험금 납입 25회차 전체유지율(2년간 계약 유지)이 71.7%인데 반해 10등급 고객은 32.4%에 이른다고 밝혔다. 보험사기도 일반인에 비해 10등급 고객이 3배 이상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삼성생명은 8등급 이하 신용등급자에서 가입후 1년만에 사차손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다고 해명한다. 사차손이란 실제 사망률이 예정 사망률을 웃돌 때 보험금을 많이 지급함으로써 생명보험 경영자에게 생기는 손해로, 신용 10등급의 1년 사차익율은 25.7%라고 밝혔다. 신용등급이 10등급에 가까울수록 보험계약 기간 1년 이내에 보험금 지급이 집중된다는 얘기다. 삼성생명은 개인 신용정보 활용과 관련해서도 “푸르덴셜과 AXA 등 미국의 대부분 보험사들이 개인 신용정보회사로부터 정보를 입수해 보험청약서에 기록된 내용을 확인해 적정한 보험 가입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한·미 FTA 3차협상 쟁점 및 전망

    한·미 FTA 3차협상 쟁점 및 전망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3차 협상이 6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닷새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양국 협상단은 공식적인 협상일(7일, 현지시간 6일)보다 하루 앞서 개성공단 한국산 인정 문제 등을 논의하는 원산지·통관 협상을 시작으로 사실상 3차 협상에 돌입했다. 양국간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개성공단 생산제품의 한국산 인정 문제가 첫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4일 시애틀에 도착한 김종훈 수석대표는 공항에서 “3차 협상에서는 양허(개방)안과 서비스·투자 유보(개방 제외)안, 통합협정문 쟁점 사항에 대한 논의 진전 등 3가지가 초점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개방안과 서비스 유보안에 대한 논의가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동수 재정경제부 제2차관도 5일 3차 협상 개막에 맞춰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원산지 규정이나 섬유 세이프가드를 현행처럼 유지하겠다는 미국 입장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쌀과 섬유, 의약품, 자동차, 개성공단 등 기존 쟁점 이외에 지적재산권, 반덤핑, 공기업, 통신 등 분야에서 새 쟁점들이 협상장을 달굴 전망이다. 한편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소속 회원 60여명도 시애틀 현지에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지재권 보호기간 70년 vs 50년 지적재산권 문제는 출판물 등 저작물은 물론 특허권 등 의약품 협상 등과도 맞물려 있어 뜨거운 불씨가 될 전망이다. 미국은 1998년 통과된 이른바 ‘미키마우스법’에 따라 저작권 보호기간을 70년으로 연장하는 등 자국 수준의 엄격한 저작권 보호를 요구하고 있다. 디지털 저작물을 잠시 내려 받는 것도 저작권 침해로 간주하는 ‘일시적 복제권’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국내법 대로 ‘저작자 사후 50년’을 유지할 것을 고수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반(反)덤핑 제재 문제도 핫이슈다. 한국측은 국내 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는 미국의 반덤핑 제재를 완화하고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도 철회하라고 미국측을 강하게 압박한다는 입장이다. 독점·공기업을 포함한 공공부문 개방 문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2차 협상때 우체국 보험 등 정부 지원 문제를 언급한 미국측은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과 농협 공제 등 정부 지원과 독점적 지위 등도 문제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기술표준 정부지정 문제도 시비를 걸어올 것으로 보인다. 전기·수도·가스 등 국민기초생활 관련 분야도 미국측이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쌀, 섬유, 개성공단 제자리 예상 미국측은 한국의 대표적 취약산업인 농산물, 그중에서도 쌀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이를 지렛대로 뼈 없는 쇠고기의 재수입, 낙농가공품 관세의 대폭 삭감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나라는 농산물의 관세철폐 기간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각각의 양허안을 제시했다. 따라서 협상 과정에서 한국이 ‘예외 취급’을 요구한 284개 농산물 품목 중 미국이 얼마나 양보할지가 관건이다. 입장차이만 확인한 자동차 분야도 난항이 예상된다. 배기량을 기준으로 부과하는 국내 자동차세제 기준을 가격이나 연비로 바꿀 것을 요구해온 미국은 여기에다 자동차 표준 제정시 ‘작업반’ 구성 등 공세의 고삐를 한층 조일 태세다. 한국은 미국이 20% 수준의 높은 관세로 보호하는 픽업트럭의 관세 폐지를 물고 늘어진다는 입장이다. 우리의 몇 안되는 공략 분야인 섬유는 미국측이 원산지 규정(얀 포워드)을 내세워 중국산 원사(原絲)를 쓴 상당수 한국산 제품을 관세 철폐 대상에서 제외하려 하고 있어 협상 진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개성공단 한국산 인정 문제는 북한 미사일·핵문제 등 정치적 변수까지 가세, 전망이 불투명하다. 단 한국측은 재료의 60% 이상이 한국산(남한산)으로 이뤄지면 한국산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첫날부터 강하게 요구할 방침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하이패스’ 발목잡는 도로공사

    정부가 지난달 하이패스(통행료 무인요금 징수시스템) 차로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주무기관인 한국도로공사는 정부 시책에 역행하는 시스템을 유지,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하이패스 단말기 구입시 특정 신용카드 소지자로만 자격을 한정, 형평성 시비를 불러 일으키는 동시에 현금으로 결제할 경우 현금영수증을 발급해 주지 않아 연말정산 소득공제에서도 사용자에 불이익을 안기고 있다. 4일 도로공사와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말까지 하이패스 차로를 수도권 중심에서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하이패스 차로를 지나기 위해 운전자가 구입해야 하는 단말기를 현금이 아닐 경우 신한카드와 LG카드로만 한정하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두 카드사의 수수료가 다른 신용카드사보다 0.35%포인트 싸기 때문에 공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같이 정했다.”면서 “이들 신용카드가 없는 운전자는 현금으로 내면 된다.”고 말했다. 이는 공사의 수수료 부담만 생각했지 소비자 편의를 일방적으로 무시한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단말기 구입 비용은 연말정산시 신용카드 소득공제에 포함되기 때문에 운전자가 현금으로 단말기를 살 경우에도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야 한다. 물론 고속도로 통행료 자체는 소득공제 대상이 아니지만 단말기는 운전자가 부담하는 장치이기 때문에 소득공제 대상이라는 게 과세 당국자의 설명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운전자가 단말기를 빌리는 형식이든 소유하는 형식이든 관계없이 통행료가 아닌 단말기를 구입하는 데 쓴 금액은 소득공제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씨줄날줄] 늬들 마음을…/황진선 논설위원

    ‘얇은 사(紗)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조지훈 선생의 시 ‘승무’의 첫 연이다. 뛰어난 상상력으로 승무를 재구성한 민족어의 보석 같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고교 시절엔 선생을 박목월 박두진과 함께 청록파(靑鹿派) 시인으로만 알았다. 그러다가 대학 입학 후 ‘늬들 마음을 우리가 안다’는 시를 접하곤 선생의 현실 인식을 느끼게 되었다. 시에서 제자들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 절로 전해지는 것 같았다. 엄혹한 유신독재 시절이어서 더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특히 ‘늬’라는 표현에는 친근함, 애틋함, 미안함이 섞여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4·19는 1960년 4월11일 최루탄을 맞고 사망한 김주열의 시체가 마산 앞바다에 떠오른 것이 도화선이 됐다.4월18일에는 고려대생들이 중구 태평로 국회의사당 앞까지 행진했다가 학교로 돌아오다 임화수가 거느린 100여명의 깡패에게 쇠망치 등으로 얻어맞아 수십명이 쓰러졌다. 다음날인 4월19일에는 서울대 문리대생을 비롯해 서울시내 대부분의 학생들이 시위에 합류해 유혈사태가 벌어졌다.4월25일에는 서울대 교수회관에 모인 각 대학교수 258명이 시국선언문을 채택하고, ‘학생 피에 보답하라’는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시위에 나섰다. 이승만 대통령은 다음날인 26일 3·15 부정선거에 책임을 지고 하야했다.‘피의 화요일’이 일주일만에 ‘승리의 화요일’로 바뀐 것이다. 당시 고려대 교수였던 선생의 마음이 담긴 ‘늬들 마음을’은 4·19 보름 뒤인 5월3일 ‘고대신문’ 1면에 ‘어느 스승의 뉘우침에서’라는 부제와 함께 실렸다. 선생은 “무지한 깡패 떼에게 정치를 맡겨놓고 현실에 눈감은 학문”을 하던 자신을 반성하고 “그날 너희들이 갑자기 이뻐 죽겠던 것이다.”라고 털어놓았다. 선생은 그 보다 두달 전인 1960년 3월에는 ‘지조론’을 발표해, 친일파를 포함한 사회 지도층이 과거를 뉘우치지 않고 시대 상황에 따라 변절을 일삼는 자유당 말기의 세태를 비판했다. 그 ‘늬들 마음을’이라는 시비가 고려대 문과대학 창립 60주년을 맞아 오는 29일 문과대 뒤편에 세워진다고 한다.48세로 요절한 선생이 스승도 없고, 지조도 없는 요즘 세태를 다시 보면 뭐라 하실까.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 서천군민, 주민소송 제기

    충남 서천군 주민들이 군수의 업무추진비(판공비)가 부당하게 사용됐다며 반환소송을 냈다.4일 시민단체 ‘함께하는 시민행동(공동대표 이필상)’에 따르면 서천군 주민 정모(50)씨는 지난달 28일 “서천군은 2004,2005년 군수 업무추진비 가운데 위법하게 집행된 9326만원의 배상을 군수에게 청구하라.”는 소송을 대전지법에 냈다. 정씨는 소장에서 “서천군수는 업무추진비 현금지출을 30% 이내로 제한하는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지침을 어기고 24만원을 초과 집행했으며 현금 5200만원을 12명에게 73차례에 걸쳐 지급하면서도 사용 내역을 기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또 “특혜 시비를 무릅쓰고 특정 1인으로부터 4102만원 상당의 내방객용 선물을 구입한 뒤 이를 누구에게 주었는지 기록에 남기지 않았다.”며 “군수는 모두 9326만원의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측은 “충남도 감사 결과 대부분 문제점이 사실로 드러났지만 업무추진비 환수나 군수 문책 등 본질적 시정이 이뤄지지 않아 주민소송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겨우 7살밖에 안된 어린소녀가 뭘 안다고…”

    “성폭행·살해·암매장….아무리 평소에 사이가 좋지 않고 말다툼을 했다고 하더라도 겨우 7살짜리 소녀에게 어떻게 그런 잔인한 짓을 저지를 수 있을까?” 중국 대륙에 사소한 일로 말다툼한 상대방의 손녀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체까지 암매장하는 천인공노할 흉악범이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번시(本溪)시 번시 만족(滿族)자치현에 살고 있는 한 30대 남성은 함께 술을 잔뜩 먹고 말다툼을 벌인 숫막 주인의 손녀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다음 시체를 아무도 모르게 묻어버렸다가 붙잡혀 주변 사람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고 시대상보(時代商報)가 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잔인·악랄한 사건의 장본인은 피해자의 인근 마을에 사는 허(何·30)모씨.사소한 말다툼 때문에 동네 숫막 주인의 손녀를 성폭행한 것도 모자라,살해한 뒤 시체를 암매장까지 하는 등 인간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을 저질렀다. 사건은 아주 사소한 일에서 비롯됐다.같이 술을 먹다가 취중에 말다툼한데 대해 앙심을 품고 화풀이 대상으로 이같이 일을 저지른 까닭이다. 지난 1일 오후 2시20분쯤,허씨는 런(任)모씨가 운영하는 조그마한 숫막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혼자 마시는 것이 심심했던지,주인 런씨를 불러 함께 술을 들이켰다. 인근 마을에 사는 지라,서로 잘알고 있는 처지였지만 이들 두 사람은 그러나 좀 데면데면한 사이였다.지난 2월 17일 두사람은 시비가 붙어 서로 치고받아 허씨가 다쳐 걸어다니기 힘들 정도로 다쳐 감정이 나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차에 허씨는 이날 주인 런씨와 같이 기분좋게 술을 좀 마시는가 싶었더니 잔이 오가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또다시 말다툼이 일어났다.화가 잔뜩 나 숫막을 나선 위인은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우연히 숫막 주인의 7살짜리 손녀 런모양을 만났다. 그녀를 보자마자,허씨는 숫막 주인의 비아냥거리는 모습이 떠오르며 피가 거꾸로 솟아올랐다.그때는 단순히 숫막 주인 런씨에게 복수해야 겠다는 생각밖에 나지 않았다. 그래서 위인은 런양을 슬슬 구슬려 옥수수밭 속으로 끌고가 성폭행을 자행한 뒤 목졸라 살해하고 옥수수밭에 구덩이를 판 다음 묻어버렸다. 마을에 놀러나간 런양이 점심 시간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자,그녀의 집안은 발칵 뒤집어졌다.1일 오후 4시쯤,그녀의 집안은 동네 주민들에게 런양이 실종됐다며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다음날인 2일 11시쯤,한 이웃 주민이 런양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옥수수 밭을 지나다가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주위를 살펴보니 구덩이에 있던 그녀의 시체를 발견했다. 런양의 부모는 득달같이 달려가 시신을 수습하는 한편 공안(경찰)에 신고했다.공안은 하루가 지난 3일 오후 3시30분쯤 유력한 용의자 허씨를 붙잡았다.허씨는 그 자리에서 자신이 죽였다고 자백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Local] 대구 서문시장 아케이드 변신 첫삽

    대구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서문시장이 변신에 나섰다. 대형마트에 빼앗긴 상권을 되찾기 위해서다. 서문시장 상가연합회는 4일 아케이드 기공식을 가졌다. 국비 72억원과 민자 12억원, 구·시비 30억원 등 사업비 120억원이 투입되며 내년 하반기 완공된다. 아케이드가 완공되면 서문시장 5개 지구와 건·해산물상가 전체 1000여m에 이르는 시장내 도로가 폭 10∼20m, 높이 10m 규모의 아케이드로 덮여 비가 오거나 추운 날씨에도 쇼핑을 쉽게 할 수 있게 된다. 상가연합회는 그동안 지구별 회장단 15명으로 협의회를 구성, 지속적으로 아케이드 추진사업을 했다.
  • 승진·연수… 경찰 출산장려 우대책 찬반 논란

    승진·연수… 경찰 출산장려 우대책 찬반 논란

    “자식 많이 낳은 게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은 몰랐네요.” 지난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빠져나오는 충남 금산경찰서 박재명(41) 경사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막 오사카·교토 등 4박5일간 일본문화 탐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3남 2녀의 아버지인 그는 경찰생활 12년 만에 모범경찰관에 뽑혀 해외 탐방 기회를 잡았다.5남매의 아버지란 점도 적잖이 기여했다. 경찰청이 처음으로 3자녀 이상 직원에게 가산점을 줬기 때문이다. 경찰청이 3자녀 이상을 둔 직원들을 상대로 복지·인사 등에서 다양한 우대책을 마련해 본격적인 시행에 나서고 있다. 단일 기관으로서 가장 많은 공무원을 거느린 경찰의 다출산 장려책이 어떤 효과를 거둘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연수부터 승진에 장학금까지 다양 지난 5월 경찰청은 “정부의 출산 장려책에 맞춰 3인 이상 다자녀 경찰관에게 복지 및 인사상 혜택을 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출산·입양·혼인 등을 통해 3자녀 이상을 두고 있는 경찰직·일반직·기능직 공무원으로 대상자는 전체 9만 9300명(지난해 말) 중 8400여명(8.5%)이다. 다자녀 가구 우대는 수치로 드러난다. 올해 해외탐방자 130명 중 27.7%인 36명이 박 경사처럼 자녀를 3명 이상 둔 사람들이었다. 전체 다자녀 경찰 비율(8.5%)의 3배 이상이다. 엘리트코스로 알려진 해외주재관 선발에서도 올 하반기에는 다자녀 경찰이 14.3%를 차지했다. 가점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연수자 선발에서도 가점을 받은 다자녀 경찰의 비율이 높았다. 경찰청은 앞으로 경위 이하 시·도간 인사교류(연 2회), 본청 및 지방청간 전·출입 때 다자녀 직원에게 우선권을 줄 계획이다. 퇴직 후 경찰공제회 취업 때 면접심사(10%), 맞춤형 복지제도의 개인포인트 중 부양가족 점수 등에서도 가점을 주기로 했다. 공무원 아파트(총 1839가구) 입주자 선정 때, 국비지원 대학원 입학자 선발 때에도 우선권을 갖게 되며 경찰병원을 이용할 때에는 특별할인을 받는다. 유치원 교육비 지원도 검토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특별히 관련 예산이 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디어를 짜내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고 말했다. ●환영과 반대 엇갈리는 가운데 실효성 의문 일선 경찰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자녀를 여럿 낳아 키우는 게 쉬운 일이 아닌 만큼 어떤 형태로든 보상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자녀가 많고 적음으로 경찰관의 인사·복지가 결정돼선 곤란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결혼 3년차로 아들 하나를 둔 김모(32) 경위는 더 큰 혜택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그 정도 혜택을 보자고 아이를 더 낳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획기적인 우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능직 공무원 이모(28)씨는 “공무원 아파트 임대나 육아지원 등이 좋은 제도라고는 생각하지만 교육비 등 전반적인 여건을 고려할 때 아이를 더 낳는 건 무리”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모(36) 경장은 “성과가 있을지 불투명한 정책이 쓸데 없는 특혜 시비만 낳고 있다. 특히 인사상 혜택까지 주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늬들 마음을 우리가 안다’ 조지훈 ‘4·19 헌시’ 詩碑 세우기로

    고려대 국문과 교수를 지낸 시인 조지훈 선생이 4·19혁명 직후 쓴 헌시가 시비(詩碑)로 만들어진다. ‘늬들 마음을 우리가 안다’라는 제목의 이 시는 4·19혁명 보름 뒤인 1960년 5월3일자 고려대 학보인 ‘고대신문’ 특집 통합호 1면에 ‘어느 스승의 뉘우침에서’라는 부제와 함께 실렸다(서울신문 2006년 4월19일). 이 시에는 독재 정권에 맞서 싸우다 피흘린 제자들에 대한 찬사와 제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교수들의 자기반성이 담겨져 있다. 시비는 이 대학 국문과 교수들이 문과대학 창립 60주년을 맞아 ‘지훈시비건립위원회’를 꾸려 내부 모금활동을 벌인 결과 만들어지게 됐다. 하늘·땅·사람을 상징하는 화강암 3조각에 새겨져 고려대 교내 문과대학 뒤편에 세워질 예정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김신일 내정자 사전검증 철저하게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김신일 서울대 명예교수를 새 교육부총리 후보로 내정했다. 전임 김병준 부총리의 사표가 수리된 날이 지난달 7일이니 무려 25일 만에야 후임자가 지목된 것이다. 청와대는 교육학과 출신인 김 교수를 발탁한 배경으로 공교육 내실화와 교육 주권 확대 등에 뚜렷한 교육관을 가진 점을 들었다. 김 교수를 내정한 사실이 공개되자 교원·학부모단체는 적극 환영한다거나, 적어도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첫 반응을 보였다. 김 교수에게 큰 흠결이 없으리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대목이다. 그런데도 마음이 편치 않은 국민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가 있다.‘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라는 속담처럼 김병준 전 부총리를 둘러싼 격한 논쟁과 뒤이은 사퇴로 교육 정책 수립이 사실상 전면 중단된 경험을 잊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 전 부총리는 취임 직후부터 ‘논문 표절’ 의혹을 비롯한 도덕성 시비에 휘말려 본연의 업무에는 손도 대 보지 못하고 물러났다. 그러므로 교육 행정에 공백이 생긴 건 김진표 전 교육부총리가 사퇴한 7월 초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고 봐야 한다. 그동안 결정 및 시행을 미뤄온 교육 현안이 산적한 데 따른 손실이 어떠했는가는 새삼 지적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번 김신일 내정자에 대해서는 이제부터 철저히 검증 작업을 벌여 그가 교육부총리에 적합한 인물인지를 취임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그 결과 부적합하다는 판정이 나면 즉시 교체해야 함은 물론이다. 취임 후에야 흠결이 드러나 이를 둘러싼 공방이 계속되고 교육정책 결정이 또다시 전면 중지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우리는 김 교수에 대한 검증의 일차적인 책임이 국회의원들에게 있음을 지적하고자 한다. 인사 청문회가 완벽하게 진행돼 자질 논쟁이 뒤늦게 재연되지 않도록 할 의무가 국회의원들에게 있다는 뜻이다.
  • 중국문단 ‘90후’ 세대교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문단이 ‘80후(後)’ 위로 ‘90후(後)’를 띄우고 있다.‘80후’는 1980년 이후 출생한 신세대 작가군.2000년대 문예지 경시대회 등을 통해 문단에 오른 뒤 필명이 알려지기 시작했다.2003년 무렵부터 본격 출간된 몇몇 선두 주자군의 수필, 소설 등이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90후는 80후의 대대적인 성공을 즈음한 2005년 무렵 등장, 올해 들어 그 이름들이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벌써 원고료만 120만위안(1억 4000여만원)을 챙긴 베스트 셀러가 나오기 시작했고,80후처럼 전국 유명 서점을 돌며 사인회를 갖는 유명 작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90후는 80후와는 출발과 성장 과정에서 차이가 확연하다.90후에는 1996년 생겨난 ‘중국소년작가반’의 가입을 통해 등단의 기반을 마련한 사례가 많다.1990년생 로우이(樓屹)는 일곱살에 가입해 8년 연속 ‘우수회원’으로 평가받았다.1992년생 천리쯔(陳勵子)는 여덟살에,1991년생 구원옌(顧文艶)은 13세에 각각 가입했다. 장무디(15)는 전국 작문대회 1등을 20여차례나 휩쓸었고 가오찬(11)은 벌써 수십여개 잡지에 각종 동화와 산문 100여편을 기고했다.“문학적 기본기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 80후와는 달리 오랜 훈련을 거친 90후는 기본기가 비교적 탄탄한 편이다. 성장의 과정은 더욱 다르다.80후는 젊은 작가들의 재기 발랄함이 ‘상품’으로 포장돼 하나의 조류가 형성된 것으로 평가된다. 대박을 꿈꾸던 일부 출판사들의 전략과 맞아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90후는 ‘국가적 필요’에 의해 배양됐다.‘중국소년작가반’ 출신을 비롯한 90후는 대부분 ‘중국 소작가(小作家) 협회’에 흡수된다.2003년 10월 성립된 것으로 중국 공산당청년단의 하부조직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9∼16세의 ‘어린 회원’들만 6000여명을 배양하고 있다. 협회는 설립 이후 줄곧 ‘밝은 저작(陽光寫作)’을 표방해왔다.‘밝은 사회, 아름다운 세상, 위대한 조국’이 주제가 되는 작품을 만들자는 얘기다. 공청단의 장샤오란(張曉蘭) 서기는 지난 22일 거행된 ‘제2회 협회 전국대표대회’에서 “문학 수단을 통해 조국과 인민에 봉사하고 과학을 숭상하고, 성실하며 협동할 줄 아는 청년을 배양해내자.”고 주창했다. 이는 국민의식과 사회 개조를 추진중인 4세대 지도부의 통치 이념과 맞물린다.90후가 빠르게 80후를 대체할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인터넷 등에는 벌써 ‘80후는 이미 늙었다.90후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표어가 나돈다. 국가 집권 세력으로서도 국가와 사회가 아닌 개인, 독립, 개성, 전위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80후가 마땅치 않아 보일 수 있다. 판타지 소설을 생산해내고 표절 시비를 일으키는 등 사회적으로 지나치게 튀는 80후의 모습은 기성세대의 질타를 받아왔다. 그러나 90후 역시 성장과 동시에 벌써 적지 않은 부작용을 드러내고 있다.“많은 어린 작가들이 80후의 영웅들을 표방하면서 스스로를 과대포장하기도 한다.”고 출판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80후 선풍을 주도했던 춘풍문예(春風文藝) 출판사의 한 간부는 “최근 10대들의 원고가 쇄도하고 있으며 이들은 출판사가 무엇을 원하는 지를 간파할 정도의 ‘영악함’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10대들의 ‘출판 붐’은 학부모들에 의해 조장돼 ‘쉬운 성공’ 신드롬까지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jj@seoul.co.kr
  • 경산에 과학고 생긴다

    경북지역에 구미 경북외국어고와 포항 경북과학고에 이어 내년에 세번째 특수목적 고교가 개교한다. 경북도교육청은 오는 7일까지 학교법인 새한학원이 경산에 건립한 새한고등학교(가칭)를 기부채납받은 뒤 2007년 3월 공립 특목고(과학고)로 개교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오는 18일까지 학생모집 전형요강 신청·승인을 거쳐 10월18일 입시전형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학교는 우선 개교 첫해인 내년 신입생 80명(4학급, 학급당 20명)을 선발한다.2008학년도부터는 매년 120명씩을 선발해 학년당 6학급, 학급당 20명씩 모두 360명 규모가 될 예정이다. 새한고교는 ㈜새한이 경산시 갑제동 440의6 일대 부지 1만 6200여평에 272억원을 들여 연면적 2090평(지상 3∼5층) 규모로 건립됐다. 경산은 그동안 13개 대학을 보유한 대학도시이면서도 지역에 명문고교가 없어 해마다 초·중학생 2000여명씩이 인근 대구 등지로 빠져 나갔다. 최병국 경산시장은 “새한고교가 내년에 특목고로 개교하면 지역 숙원사업의 하나가 해결되는 것”이라며 “학원도시로서의 위상 제고와 우수 인재 유치, 지역내 학교간의 자율경쟁에 따른 학력 신장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새한은 지난 1997년 경산시 중산동 새한 경산공장 부지 24만 3425평을 상업·주거 등의 지역으로 용도변경하면서 특혜시비가 일자 개발이익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사립 명문학교 설립을 시민들에게 약속했었다.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ㅇ.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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