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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계종, 종교차별 국민감사 청구

    조계종, 종교차별 국민감사 청구

    오는 27일 불교 27개 종단이 참여하는 범불교도대회가 예정된 가운데 조계종 대의기관인 중앙종회가 감사원에 종교차별과 관련한 국민감사 청구와 함께 정부자료 공개를 전격 요청하고 나서 주목된다. 조계종 중앙종회의 이같은 요구는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의 ‘범불교도대회 50만명 참여 촉구설’에 이어 한국불교 장자(長子)종단의 최고 입법기구가 정부를 겨냥해 처음 직접적인 공세를 편 것으로, 불교계의 반정부 움직임이 가시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20일 임시종회에서 “기독교 장로 이명박 정권의 노골적인 종교차별과 기만행위는 우리가 인내할 수 있는 범위를 뛰어넘고 말았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헌법파괴 행위와 반민주적 행위, 종교차별에 대해 공식 사과할 것과 ▲종교차별 방지를 위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할 것 ▲촛불시위 관련자에 대한 수배를 해제하고 구속자를 석방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특히 지관 총무원장은 이날 “적어도 출가 수행자는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아야 하지만, 지금 현실문제에서는 옳고 그름을 분명히 말해야 하며 범불교도대회에 종회의원들의 아낌없는 격려와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 정무수석과 사회정책수석은 지난 11일 총무원을 방문해 불교계의 요구를 듣고 돌아갔지만 20일 현재 가시적인 조치는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조계종 중앙종회는 이날 임시종회를 마친 뒤 ‘이명박 정부의 헌법파괴 및 종교차별 종식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또 제14교구 본사인 범어사와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를 중심으로 한 교구 본·말사들은 범불교도대회 이후에도 지역별 불교도대회를 갖기로 결의, 불교계의 반정부 투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어청수 경찰청장이 종교편향 논란에 대해 스님들에게 ‘사과 편지’를 보내 관심을 모은다.20일 경찰청과 조계종 총무원에 따르면 어 청장은 서한에서 경찰 복음화 포스터·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과잉 검문검색 등에 대해 “염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종교적 편향이나 다른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솔직히 말씀드리니 널리 혜량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편지는 14일자로 작성됐으며, 지관 스님 등 조계종 중진급 스님 300여명에게 보내졌다. 그러나 조계종 관계자는 “27일 범불교도대회를 막기 위해 전국의 경찰이 작은 암자까지 찾아가거나 전화하고 있다.”며 “이 같은 움직임이 계속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이경주기자 kimus@seoul.co.kr
  • [끝없는 ‘낙하산인사’ 논란] 국책硏도 줄줄이 물갈이…연구 독립성 흔들

    [끝없는 ‘낙하산인사’ 논란] 국책硏도 줄줄이 물갈이…연구 독립성 흔들

    정권 교체기마다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낙하산 논란’이 이명박 정부에서도 되풀이되고 있다. 정부가 임기가 남은 공기업 사장에 이어 정부 산하 언론기관, 심지어 해당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책연구기관장들까지 줄줄이 교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필요한 연구기관의 경우, 임기 보장 원칙을 지켜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참여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낸 민주당의 한 전직의원은 “참여정부에서 누가 봐도 분명한 코드 인사로 임명된 사람은 물러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일부 기관장의 교체 불가피성을 인정하기도 했다. ●KBS 사장은 정권교체 때마다 바뀌어 그동안 KBS 사장은 임기와 관계없이 새 정권이 들어서면 물러났다. 10대 사장인 홍두표씨는 김영삼 대통령 취임 다음달인 1993년 3월 임명돼 한 차례 연임한 뒤 김대중 대통령 취임 직후 물러났다. 임기가 1년 정도 남았지만 사퇴했다. 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인 1998년 4월 임명된 박권상 사장도 노무현 정부 출범 한달 뒤인 2003년 3월 물러났다. 후임은 노 대통령의 선거대책본부 고문을 맡았던 서동구씨. 하지만 서 사장은 청와대 개입설이 드러나면서 8일 만에 물러났다. 정연주씨는 과거와 달리 노조와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사장공모추진위원회(사추위)’를 거쳐 선임됐지만 역시 청와대 입김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당시 이사장을 맡았던 지명관 한림대 석좌교수는 “서동구씨를 밀었던 청와대에서 정연주씨를 민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정 사장은 임기가 내년 4월까지이지만 이명박 정부 출범 초부터 사퇴압력을 받다 지난 8일 해임됐다. ●일괄사퇴 종용… ‘내사람 심기´ 되풀이 인사 논란은 국책연구기관장 인사에서 도드라진다. 현 정부는 정치적 자리가 아닌 해당 분야 전문가들로 기용된 국책연구기관장들에까지 일괄사퇴를 종용,‘물갈이 인사’ 논란을 키웠다. 지난 4월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 소속된 정부출연 연구기관장 18명은 ‘재신임’을 이유로 일괄사표를 냈고 11명은 사표가 수리됐다. 이종태 청소년정책연구원장은 일괄사표 제출을 거부, 해임된 뒤 조중표 국무총리실장 등을 직권남용죄와 강요죄로 고발한 상태다. 그는 2010년 8월까지인 임기를 절반도 마치지 못한 상태였다. 사표제출 이후 새로 기관장으로 선임된 사람 가운데에는 현 정부 관련 인사들이 적지 않다. 지난 8일 선임된 서재진 통일연구원장은 인수위 외교안보통일 분과 자문위원을 지냈고, 지난 13일 선임된 김태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과 김성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도 인수위 자문위원을 역임했다.‘3배수 후보’로 압축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과 교통연구원장에는 각각 ‘운하정책 환경자문단’에서 경부운하 낙동강 분과를 이끌었던 박태주 부산대 교수와 한반도대운하 연구회에 참여했던 황기연 홍익대 교수가 후보에 올라 있다. ●제도 보완 통해 낙하산 고리 끊어야 학계에서는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요구되는 국책연구기관장의 임기 보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공영방송인 KBS 사장 임명에는 반드시 국민의 의사가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경재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교수는 “대부분의 기관들이 제도적으로 공모제를 통한 선발과 임기보장, 자율성을 명시하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는 것이 더 문제”라면서 “제도가 완벽해도 상위 단체인 정부에서 예산을 무기로 압력을 가해 결국 물러날 수밖에 없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도적으로 정부산하 연구소 등은 매년 성과평가를 하는데 하위 10%는 기관장을 교체한다고 명시하고, 그 외에는 면직을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웅 선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공영방송의 독립성은 민주화 수준과 상응하는데 정부가 방송 등을 정권의 하부 구조로 생각하는 게 문제”라면서 “공영방송 사장 선임은 독립된 공적 기관에서 뽑아 국민의 다양한 의사가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영묵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대통령과 국회가 방송통신위원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거기서 방통위원을 구성해야 하는데 현재 방통위가 정치적으로 구성되니까 KBS도 똑같이 돼 버린다.”면서 “무엇보다 임기보장이 중요하다. 임기가 보장돼야 정권 눈치 안 보고 소신 경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외국사례 - 獨 공공연구기관장 검증만 ‘3년’ 선진국의 공영방송 및 정부출연 연구기관장 인사시스템은 어떨까. KBS와 유사한 공영방송 시스템이 있는 독일 영국 일본의 경우, 사장선출 과정에서 정치권력의 직접 참여를 배제하고 있다. 대신 지역대표나 다양한 이익집단 대표로 구성된 독립적 규제감독기구에서 직접 선임하고 있다. 독일 공영방송 사장 선임권은 방송사 단위의 독립적 감독기관인 방송위원회가 갖는다. 방송위는 정당대표, 사회단체, 종교단체 등 다양한 이해집단의 대표로 구성되며 사장 선임은 위원들 가운데 5분의3 이상이 찬성해야 가능해 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렵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10명으로 구성된 ‘BBC 트러스트’에서 사장을 선출한다. 이 중 4명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위원이며 해당 지역 시청자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한다. 일본 공영방송 NHK도 정부나 총리의 관여없이 경영위원회에서 사장을 선출한다.12명으로 구성되는 경영위원회는 교육·문화·과학·산업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하되 8명은 전국 각 지역별 대표로 선발한다. 경영위원은 의회의 동의를 얻어 총리가 임명한다. 한편 한국이 본뜬 독일의 정부출연 연구기관 인사시스템도 독립성 보장을 통해 연구성과를 높이고 있다. 독일 공공연구기관을 연구한 정선양 건국대 기술경영대학원 교수는 “독일의 연구기관장은 종신직으로 보통 20년 이상 근무한다.”면서 “인선위원회에서 후임 기관장을 정하는 데만 3년이 걸릴 정도로 엄격한 검증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연구자가 기관장이 되기 때문에 외부채용이나 행정직 채용, 낙하산은 상상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막스플랑크재단(기초기술연구회)과 프라운호퍼재단(응용기술연구회)이 독일의 공공연구기관을 통괄하며 연구회 이사장은 평의회에서 선발하고 각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총회에서 인준한다. 정 교수는 “평의회는 정부관계자, 역대 이사장, 각 연구기관 관계자, 산업계,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한다.”면서 “20년 이상 근무한 연구기관장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사람이 이사장이 된다.”고 말했다. 이사장의 임기는 5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정 교수는 “독일 정부는 공공연구기관 운영에 관여할 수 없다.”면서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연구기관의 수장이 되기 때문에 자연스레 권위와 독립성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 국책연구기관 운영체제 변천 - “연구 자율성 제고” 1999년 개별부처→연구회 체제로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운영체제가 개별부처 국책 연구기관에서 연구회 감독체제로 바뀐 것은 연구 및 경영의 자율성과 독립성 제고를 위해서였다. 연구기관이 지금처럼 연구회 중심으로 바뀌게 된 것은 1999년 정부출연 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을 만들면서부터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은 각 부처에서 예산과 인력을 통제받으면서 부처 이해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이 때문에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에 감독권을 국무총리실로 이관하는 것으로 바꾸었다. 또 총리가 연구기관에 대한 감독기능을 직접 수행하는 것이 행정 각 부를 통할 조정하는 국무총리의 헌법상 지위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총리를 대신하는 중간감독기구로 경제사회연구회, 인문사회연구회, 기초기술연구회, 공공기술연구회, 산업기술연구회 등 5개 연구회를 뒀다. 그러다 국무총리실의 인력 부족 등으로 감독한계가 드러나면서 노무현 정부 때 부분적인 감독권한 조정이 있었다. 과학기술분야 연구개발정책의 집행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과학기술부가 과학기술분야 연구회를 감독하는 것으로 조정됐다. 이어 올 2월말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과학기술부 소속 출연 연구기관을 관리하는 현행 3개의 연구회 중 공공기술연구회를 폐지하고, 기초기술연구회는 교육과학부 소관으로, 산업기술연구회와 그 소속 연구기관은 지식경제부 소관으로 하는 것으로 수정됐다. 한편 연구기관장 임기는 처음부터 3년으로 규정, 나름대로 정권의 정치적 성향과 관계없이 일관되게 일할 수 있는 틀을 마련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중순 국책연구기관장에 대한 일괄사표 제출 사태에서 드러나듯 정권교체 여파가 정부출연 연구기관 인사에까지 미치면서 국책 연구기관의 연구기능은 흔들리고 있다. 전국공공연구노조의 이광오 정책국장은 “과거 일부 기관장이 자진사퇴하는 것은 있었으나 이번처럼 단시간에 강제로 사퇴당한 것은 지난 30년 역사상 한번도 없었다.”면서 “연구기관장 선출과정에 정치적 개입이 배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정치권 ‘말바꾸기’ - 남이 하면 낙하산인사 내가 하면 인재 등용? ‘남이 하면 낙하산, 내가 하면 인재등용?’ ‘낙하산 인사’ 문제로 정당·시민단체 등의 공방이 뜨거운 가운데 참여정부에서 실용정부로의 정권교체를 기준으로 낙하산 인사에 대한 이들의 입장이 정반대로 바뀌어 ‘말 바꾸기’ 논란이 일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야당인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코드인사’를 거세게 비난했다. 당시 안택수 한나라당 의원은 “건교부의 낙하산 인사들이 정권 실세의 눈치를 보며 정책을 펴느라 집값잡기에 실패하고 있다(2005년 건교위 국감).”,“재경부 출신이 산하기관 자리를 독점해 발전을 저해한다(2007년 재경위 국감).” 등 낙하산 인사를 거세게 비난한 바 있다. 그러나 안 의원은 18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후 지난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으로 임명돼 “낙선자를 위한 전형적인 보은 인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의 낙하산 인사 시비에 대해 낙하산 인사설을 부인했다. 박형준 청와대 홍보기획관(당시 한나라당 의원) 역시 2004년 문화관광위 국감에서 “저와 총선에서 경쟁했던 후보가 낙선 이후 바로 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이 됐다. 인사 문제를 이런 식으로 처리하면 인사 혁신은 요원하다.”고 비판한 적이 있다. 그러나 박 홍보기획관은 지난 8일 평화방송 라디오‘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KBS 사장은 지난 정부에서 코드인사로 선임됐고 (현재는) 그런 문제를 정상화하는 과정”이라면서 정연주 전 사장 해임을 정당화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정치권 인사들의 ‘말바꾸기’는 민주당도 예외가 아니다. 현재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낙하산 인사, 보은인사를 합리화하기 위해 공기업 선진화를 외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참여정부 당시 여당이던 열린우리당(민주당의 전신)은 노무현 대통령의 ‘코드인사’ 논란에 대해 “대통령과 정책성향과 이념을 함께하는 사람을 등용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입장으로 일관했다. 현재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원외)으로 활동하는 박남춘 당시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은 “대통령은 국민의 뜻에 따라 자신과 정치적 견해를 같이하는 사람을 등용해 성과를 내야 하는 책임을 지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이던 유시민씨도 2005년 10월 재경위 소비자보호원 국정감사에서 노무현 후보 대선캠프에서 일한 적이 있는 김철 전 한누리투자증권 고문이 소보원 부원장에 임명된 것을 두고 “모든 낙하산이 다 나쁜 건 아니다.”라면서 “그 시점에 그 기관에 필요한 사람이냐 아니냐를 봐야 한다.”고 낙하산 인사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시민단체도 정권에 따라 입장이 달라지는 것은 마찬가지다. 보수단체의 대표격인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지난 4월 논평에서 “참여정부 집권에 기여한 공로로 공기업에 자리를 얻은 인사들의 모임인 ‘청맥회’가 아직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노무현 정권의 특권집단을 없애는 게 공기업 개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뉴라이트전국연합은 YTN 구본홍 사장 임명과 정연주 전 KBS 사장 해임 등에 대해 “KBS 새 사장에 대통령 측근이 가서는 안 된다는 이상한 논리에 매몰돼서는 안 된다.”면서 대통령과 코드가 맞는 인사의 임명을 적극 주장했다. ● 기획탐사부 조현석 강국진 김민희기자 tamsa@seoul.co.kr
  • 두산, 대우조선 인수포기 포스코·GS·한화 ‘3파전’

    두산, 대우조선 인수포기 포스코·GS·한화 ‘3파전’

    두산그룹이 18일 대우조선해양 인수 포기를 전격 선언했다. 그 배경을 둘러싸고 관측이 분분하다.4파전이 예견됐던 대우조선 인수전은 포스코·GS·한화 3파전으로 바뀌었다. 이들 그룹은 “인수의지 불변”을 천명하며 두산 포기선언의 진의(眞意)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속대안 선택? 승산없는 게임 자진포기? 두산그룹의 인수·합병(M&A) 전략을 진두지휘하는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은 지난 주말 박용성 그룹 회장에게 ‘대우조선 포기’를 보고했다. 박용성 회장은 보고를 다 듣고난 뒤 고개를 끄덕였다. 왜 포기했을까. 두산측이 설명하는 사유는 이렇다. 세계경기 침체 등 경제여건 변화로 신규사업 진출보다는 기존사업(인프라구축지원사업·ISB) 강화가 더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불황을 못 견딘 원천기술 보유업체들이 글로벌 M&A시장에 헐값에 쏟아지는 것도 전략 수정을 가져온 ‘돌발변수’였다고 한다. 대우조선을 인수할 돈으로 차라리 이들 실속매물을 여러개 사들이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지금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2∼3년 뒤 강한 반등이 예상되는 ISB 시장을 먹겠다는 계산이다. 실제 두산은 이날 노르웨이의 대형 덤프트럭 생산업체 ‘목시’(MOXY)를 853억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불과 얼마전 모 경제단체의 제주 행사 때 박용만 회장이 대우조선 인수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는 점을 들어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들도 많다. 일각에서는 대우조선 대신 현대건설을 선택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는다. 내년에 있을 현대건설 M&A전에 대비해 대우조선을 포기한 것이라는 분석이지만 현대건설 변수가 새로운 상황이 아니어서 설득력은 낮다.“기존사업 집중”이라는 두산의 해명대로라면 오히려 현대건설 인수전에도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 두산의 한 임원은 “지금 분위기로는 현대건설에도 안 들어갈 것 같다.”고 전했다. 정부의 부정 기류를 감지, 포기했다는 관측도 있다. 최근 정부는 빚에 의존한 M&A에 부정적 견해를 흘려 왔다. 두산은 대규모 해외빅딜(밥캣) 이후 자금 악화설에 시달려 왔다. 물론 두산은 펄쩍 뛴다. 정부의 ‘신호’가 없었다고 해도 대주주 자격시비, 대우조선 노조 반대 등 M&A 심사과정의 이런저런 감점요인을 감안, 승산이 낮다고 보고 발을 뺐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로서는 가장 무게가 실리는 관측이다. 진의야 어찌됐든 이날 두산그룹 주가는 일제히 치솟았다. 무리한 M&A 시도였음을 보여주는 시장의 방증이다. ●경쟁사 내심 환영… “과열 진정” 두산의 중도탈락으로 포스코·한화·GS는 일단 경쟁자가 한 명 줄었다는 점에서 내심 반기는 기색이다.A그룹은 “M&A전이 과열되면 입찰가격에 거품이 생길 수 있다.”며 안도했다. 대우조선은 실제 M&A 프리미엄 둔화로 이날 주가가 빠졌다. 그러나 인수후보들은 표면적인 태연함과 달리 물밑으로는 두산의 진의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만약 두산이 정부에서 모종의 신호를 읽고 인수의사를 철회한 것이라면 비슷한 처지의 다른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B그룹은 그러나 “현 정권 들어 처음 진행되는 딜이어서 그런지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하려는 자세가 엿보인다.”며 “현재까지는 그 어떤 개입의도나 특정기업 배려 내지 배척 기류가 감지되지 않는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C그룹도 “겉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두산의 (대우조선)인수의지가 없다는 얘기가 오래 전부터 금융권에서 파다했다.”면서 “결국 두산이 자금 문제를 고려, 자진포기한 게 아닌가 싶다.”고 풀이했다. STX그룹의 대우조선 도전설도 들리지만 빅3 판세를 위협할 수준은 못 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판정 왜이래?”…불신 치닫는 베이징 올림픽

    “판정 왜이래?”…불신 치닫는 베이징 올림픽

    스웨덴의 아라 아브라하미안은 14일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84㎏급에서 동메달을 따고 시상대에 올랐지만 메달을 매트에 내팽개치고 나가버렸다. 판정에 대한 불만 때문이었다. 2004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아브라하미안은 준결승에서 안드레아 미구치(이탈리아)에게 패한 뒤 심판에게 소리를 내지르며 강하게 항의했고 만류하는 코칭스태프를 뿌리치고 매트를 떠났다. 그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멜로닌 누몬비(프랑스)를 꺾은 뒤에도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치는 등 계속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미구치는 결승에서 졸단 포도르(헝가리)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시상대에서 아브라하미안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할 수 없었다. 미구치는 아브라하미안의 항의 퇴장에 대해 “나의 우승을 위한 세리머니를 망친 짓이다. 누구라도 심판 판정에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스포츠에서는 스포츠맨십을 보여줘야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불쾌해했다. 아브라하미안은 “나는 이 (동)메달에 관심이 없다. 이번이 나의 마지막 경기가 되는데 나는 금메달을 원했다. 이번 올림픽은 실패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레오 밀라리 감독도 판정에 대해 “그것은 모두 정치적인 것이다”라고 거들었다. 2008베이징 올림픽에서 불거진 판정 시비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판정 시비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호주는 13일 수구 여자 B조 예선 헝가리전에서 단 4초를 남기고 7-7 동점을 허용해 결국 무승부를 기록한 뒤 역시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호주가 승리했다면 준결승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호주 선수가 종료 직전에 퇴장당한 뒤 헝가리에 동점골을 허용한 것에 대해 호주 그렉 맥파든 감독은 “심판은 바보다. 헝가리 선수가 우리 선수를 잡았는데 오히려 우리가 퇴장 당했다. 모두 쓰레기들이다”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체조 남자 개인종합에서 한국의 양태영이 마지막 도마 연기에서 13.70이라는 터무니없이 낮은 점수를 받은 뒤 비디오판독을 거친 것이나 배드민턴 여자 복식 8강전에서 한국의 이경원 이효정 조에게 승부처에서 계속된 서비스 폴트를 준 중국인 심판의 판정, 한국과 중국의 야구 경기서 나온 이상한 판정 등이 꼭 ‘아전인수’격의 해석만은 아니었던 것이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박정욱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대인(大人)과 소인(小人)/윤재근 문학평론가

    [열린세상] 대인(大人)과 소인(小人)/윤재근 문학평론가

    공자(孔子)보다 더 사람의 대소(大小)를 사정없이 갈래지은 성인(聖人)은 없을 성싶다. 논어(論語)에 15회에 걸쳐 군자와 소인이 대비(對比)돼 있다. 거기서 보면 왜 소인이 삶을 뻔뻔하게 얕보려는 천박한 인간인지 살펴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너 소인배야.” 하면 누구나 화를 버럭 내면서 소인배 주제에 누구를 보고 소인배라 하느냐며 멱살잡이를 마다 않는다. 이는 누구나 소인배란 소리를 들으면 모멸감을 느끼는 까닭이다. 인간이 문명사회를 일구었다 하지만 인간의 대소(大小)에 관한 공자의 판별을 보면 인간의 성질머리는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다는 생각이 앞선다. 남의 탓만 찾는다. 그래서 내 탓은 하나도 없다고 우긴다. 이를 소인의 ‘구저인(求諸人)’이라고 공자께서 밝혔다. 잘못되면 조상 탓이라며 시치미를 떼는 경우일수록 꼬투리를 잡아 일을 헝클어 놓는다. 실타래도 헝클어지면 실마리를 찾아야 실을 풀어 쓸 수 있는 일이다. 실마리를 찾기는커녕 제가 헝클어 놓고 네가 책임지라고 삿대질만 일삼기를 마다 않는다. 이런 소인배들이 설치면 살기는 점점 더 힘들어 간다. 그래서 ‘구저기(求諸己)하라.’고 성인이 타일러 두었다. 자기한테서 탓을 찾아라. 그러면 헝클어진 실꾸리에서도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다. 이래서 치자(治者)일수록 대인(大人)이어야 한다. 서로 견주기만 한다. 그래서 내가 이겨야지 지면 안 된다고 다짐한다. 이를 소인의 ‘비이부주(比而不周)’라고 공자께서 말했다. 오죽하면 사촌이 논을 사면 배 아프다는 속담이 생겼겠는가. 내가 잘 되어야지 남이 잘 되면 꼴사납고 샘이나 비위가 상한다는 놀부 근성이 본래 소인배가 장기로 삼는 심술이다. 그러면 세상에 링 아닌 곳이 없다. 세상을 사각 링으로 삼고 매사에 싸울 준비가 돼 있다는 소인배가 득실거릴수록 세상은 조용할 리 없다. 그래서 ‘주이불비(周而不比)하라.’고 성인이 타일러 두었다. 두루하되 견주지 마라. 그러면 난장 같은 세상도 살맛나는 이웃 골목처럼 된다. 이래서 치자일수록 대인이어야 한다. 서로 패거리만 짓는다. 그래서 이패 저패 기웃하며 저울질한다. 이를 소인의 ‘동이불화(同而不和)’라고 공자께서 밝혔다. 쓰면 사정없이 뱉고 달면 주저 없이 삼킨다. 내패에 이로우면 무조건 선(善)이고 내패에 해로우면 무조건 악(惡)이라는 무서운 윤리가 곧 소인의 선악(善惡)이다. 말하자면 소인한테는 상선(上善)이 통하지 않는다. 미운 놈에게 떡 하나 더 준다는 여유란 없다. 오로지 내편의 이해(利害)를 따져 선악을 결정하므로 선도 뻔뻔스럽고, 악도 선한 척해 시비(是非)란 처음부터 흥정거리에 불과하다. 그러면 세상은 어느 편으로든 기울어져 척추가 구부러져 바르게 서지 못하고 부끄러움을 잊어버린다. 그래서 ‘화이부동(和而不同)하라.’고 성인이 타일러 두었다. 아울러 어울리되 패거리짓지 마라. 그러면 뻔뻔해 부끄러움을 모름이 얼마나 못난 짓인가를 사람은 터득할 수 있는 일이다. 이래서 치자일수록 대인이어야 한다. 공자께서 왜 사람의 품(品)을 대소로 사정없이 갈래지워 소인이 되지 말라고 했을까? 무엇보다 소인(小人)은 ‘안인(安人)’을 팽개치는 까닭이다. 사람(人)을 편하게(安) 하라. 이는 곧 백성(民)을 편하게 하라 함이요 나아가 백성을 후리지 말라(不惑) 함이다. 군자의 덕풍(德風)이 불면 백성은 절로 덕초(德草)가 된다는 공자의 말씀이 새삼 절절하게 들린다. 대인의 덕풍이란 본래 미풍(微風)이지 돌풍(突風)이 아니다. 돌풍이 불면 불수록 상처를 입는 쪽은 민초(民草)뿐이다. 참으로 대인의 치세(治世)라면 백성을 돌풍으로 몰아가지 않는다.‘밤새 안녕했느냐.’는 인사말이 어느 날에나 없어질는지. 윤재근 문학평론가
  • [Local] 강릉 숙박 협정요금제 정착

    강원 강릉에서 시행 중인 ‘숙박 협정요금제’가 ‘관광 강릉’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12일 강릉시에 따르면 이 제도는 지난해 경포와 정동진의 126개 숙박업소에서 처음 운영됐고, 올해 시의 모텔급 이상 306개 숙박업소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관광객은 숙박업소 입구에 표시된 협정요금제 가격을 확인하고 방을 얻을 수 있다. 관광객은 업소측의 바가지 요금도 없고 시비도 생기지 않아 좋다. 시는 올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일반호텔, 모텔 등 304개 업소를 대상으로 위생 서비스를 평가해 10%인 30개 업소를 최우수 업소로 지정하고 30%인 91개 업소를 우수 업소로 지정했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한국 행정 60년] 공직선택 동기는

    공직을 선택할 때 신분 보장이라는 현실적인 요인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천오 명지대 교수에 따르면 1992∼2004년 3년 단위로 5차례에 걸쳐 현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직 선택 동기로 ‘신분 보장’을 꼽은 응답자는 34%,33.6%,36.3%,39.7%,31.6% 등 평균 35%이다. 특히 ‘경제적 안정’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992년 7.8%에서 2004년 10.1%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사명감’ 등 공직자의 역할을 동기로 꼽은 응답자는 평균 14.9%에 그쳤다. 박 교수는 “현실적 성향이 무사안일이나 복지부동과 같은 공직사회 특유의 문화적 특성을 낳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행정의 역할에 대한 철학적 고민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권에 상관없이 이승만 전 대통령 이후 행정 분야에서 지속되는 현상은 ‘인치’(人治)로 꼽혔다. 임도빈 서울대 교수는 “시대 변화에 따라 계속되는 새로운 인물에 대한 요청에도 불구, 역대 대통령은 인물난에 빠졌고 요직 인사들에 대한 도덕성 등 자질 시비도 끊이지 않았다.”면서 “공직윤리의 확립은 여전히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임현진 서울대 교수는 “행정에서 향후 60년은 전 지구적, 다중적 관계의 변화를 고려할 때 책임성을 강화하고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협치’가 중요하다.”면서 “정부는 시민사회와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환경·인권·노동·양극화·평화 등의 문제에 적극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정연주씨 해임결정 이후가 더 중요하다

    KBS이사회가 어제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정연주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안을 통과시켰다. 특별감사를 벌인 감사원이 부실경영과 인사권 남용 등의 책임을 물어 정 사장 해임을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이사회는 “감사원의 처분이 적절하다고 판단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정 사장 거취문제는 이제 임명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의 해임절차만 남겨 놓고 있다. 더는 정 사장이 그 자리에 눌러앉아 있을 자격이 없어졌으며, 동시에 KBS는 새로운 경영자를 맞게 된다는 얘기다. 우리는 KBS가 정 사장의 거취문제를 둘러싼 파문을 계기로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이제부터 어떻게 문제를 풀어 나가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 지금까지 방송계, 특히 KBS 인사를 놓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정부가 바뀌면 KBS사장이 임기에 관계없이 물러나고 집권 여당의 정치적 편향성을 띤 인사가 사장에 취임해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했다. 정 사장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었다. 지난 정권에서 코드인사로 선임돼 편파 방송 시비를 일으켰던 정 사장이 공영과 정치적 독립을 주장하며 사퇴를 거부한 것은 이런 점에서 설득력이 없었다. KBS가 독립적이고, 중립적이면서 차원높은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정치중립적인 사장선임제도의 확립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게 우리의 시각이다. 박형준 청와대 홍보기획관은 “국가 기간방송이 국가 권력과 대립하는 상황은 국정운영에 바람직하지 않고, 공영방송이 정권도구로 쓰이는 것도 맞지 않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공영성의 실천의지만 확고하다면 정치적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KBS가 조속히 안정을 되찾아 국민의 방송으로서 소명을 다하기를 바란다.
  • 공기업에 ‘정치인 보은 인사’ 논란 확산

    공공기관에 정치인 출신이 잇따라 선임되면서 ‘보은 낙하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4·9총선의 낙천·낙선자들이 공기업 수장과 감사 자리를 슬그머니 꿰차는 양상이다. 7일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전날 한국조폐공사 신임사장에 전용학 전 의원이 선임됐다. 충남 천안 출신의 전 사장은 원만한 성품과 언론인 특유의 예리함을 갖췄다는 평가다. 하지만 4·9총선 때 한나라당 공천으로 출마(충남 천안갑)했다가 떨어진 전력 탓에 ‘보은 인사’ 시비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17대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청년본부 총괄단장 등을 지냈지만 공천(강원 동해·삼척)에서 탈락한 이이재씨는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에 선임됐다. 재공모가 진행 중인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에는 임인배 전 한나라당 의원의 이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임 전 의원은 총선 공천(경북 김천)에서 탈락했다. 역시 공천에서 탈락한 안택수 전 한나라당 의원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에 임명됐다. 정형근 전 한나라당 의원은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으로 유력시된다. 홍문표·이재웅·권오을·김광원 전 의원 등도 공공기관 수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별다른 책임이 없어 ‘꽃보직’으로 불리는 감사에도 낙천·낙선자들이 많이 입성했다. 김주완·정광윤씨가 각각 한국전력기술과 한국가스공사 감사에 선임됐다. 김 감사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냈다. 정 감사는 권철현 전 한나라당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4·9총선 때 낙천했다. 가스공사 노동조합은 “전문성은커녕 가스산업에 대한 이해조차 없는 인사가 감사로 선임되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5일째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성권 전 한나라당 의원은 코트라 감사로 선임됐다. 공공노조측은 “감사 자리는 기관장과 달리 눈에 띄지 않아 정치권 낙하산으로 채워지는 경우가 많다.”며 “아직 감사 선임이 진행 중인 기관이 많아 낙하산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지난해 ‘이과수 관광’으로 논란을 빚었던 ‘감사포럼’ 소속 상임감사 가운데 정치권 관련자는 70%나 됐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문화마당] 방학때 미술관이 붐비는 이유/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국민대 겸임교수

    [문화마당] 방학때 미술관이 붐비는 이유/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국민대 겸임교수

    폭염이 계속되지만 요즘의 내 심정은 긴 가뭄 끝에 단비를 만난 격이다. 왜냐하면 미술관의 문을 열기가 무섭게 관객들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심지어 관객들은 개관시간을 기다리면서 줄을 서는 수고를 기꺼이 감수한다. 세상에, 문화선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진풍경을 한국에서도 보게 되리라고 감히 상상인들 했을까. 비단 사비나미술관뿐만 아니라 다른 미술관에도 눈에 띄게 관객이 늘었다고 한다.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스타작가의 작품이나 블록버스터형 전시가 아닌,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동시대 예술가들의 작품인데도 관객들은 줄지어 미술관을 찾는다. 특이한 점은 난생 처음 미술관을 찾은 왕초보 관객들이 유독 많다는 것이다. 왕초보 관객이란 초중고교 학생과 학부모들을 가리킨다. 삼복더위에도 불구하고 학부모와 자녀들이 미술관 나들이에 나선 까닭은 무엇일까. 해답은 바로 각 학교에서 방학기간 학생들에게 예술과제를 내주기 때문이다. 즉 학생들은 미술작품을 보고 감상문을 쓰려고, 학부모들은 ‘아트 바캉스’ 삼아 자녀들과 함께 미술관에 찾아오는 것이다. 평소에는 미술관 근처에도 가지 않던 학생과 학부모들이 오직 방학숙제를 해치우기 위해 전시장에 가는 것에 대해 삐딱하게 보는 사람들도 있다. 자발적인 참여가 요구되는 예술을 강제적으로 체험하게 만든다고, 공부시간을 축내는 공연한 짓이라면서 볼멘소리를 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부정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왜? 긍정적인 면이 훨씬 더 많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만일 학교에서 예술과제를 강요하지 않는다면 공부기계로 전락한 학생들이 과연 미술관을 찾을 엄두조차 낼 수 있을까. 문화강국을 꿈꾸는 한국인들 중 대다수가 미술맹인 상태로 살아가는 것은 어릴 적부터 미술관에 다니는 습관이 길러지지 않아서이다. 반면 문화선진국에서는 미술관을 열린 예술학교 혹은 예술놀이터로 여긴다. 그들은 어릴 적부터 미술관을 제집처럼 드나들면서 예술적 감성과 창의성을 기르는 훈련을 받았기 때문이다. 미술관의 높은 문턱을 일반인들이 처음으로 넘어서기란 무척 어렵지만 일단 경험한 이후에는 열혈관객이 될 확률이 높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로버트 치아디니는 첫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문간에 발 들여 놓기 기법’이라고 부르지 않았던가. 지금 국내 미술관들은 관객 숫자를 늘리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를 짜내는 실정이다. 오죽하면 정부에서 미술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짜라는 미끼(국공립미술관 무료관람정책)를 내세워 관객들을 유혹할 생각까지 했을까.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과학기술부에 반짝 쇼가 아닌 관객의 발길이 저절로 미술관으로 향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문화·교과부가 권장도서를 선정해 학생들의 독서가이드가 되어주듯, 방학기간에 열리는 전시 중에 우수전시를 선정해 학생들에게 관람하도록 적극 권장하는 방법이다. 이를 활용하면 미술관들은 학생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맞춤형 전시를 안정적으로 기획할 수 있고, 학생들은 과제에 적합한 작품을 감상하면서 교육적 효과를 높이고, 학부모는 예술적 소양을 쌓을 수 있다. 재정이 열악한 사립미술관들도 동참할 수 있도록 우수전시에 공공기금을 배정해 전시비용을 지원한다면 가족들이 방학기간에 가까운 미술관을 찾아가 다양한 예술체험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정부가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도 방학 때면 미술관에 철새처럼 등장하는 일회용 관객들을 단골관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 관객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살아 있는 미술관정책을 만들자는 나의 제안에 관계기관의 응답이 있기를 기대한다. 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국민대 겸임교수
  • [이용원 칼럼] 진보 진영에 교육정책은 있는가

    [이용원 칼럼] 진보 진영에 교육정책은 있는가

    지난주 끝난 서울시교육감 선거 과정을 지켜보면서 입맛이 썼던 이가 적지 않았을 게다.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주민들이 직접 투표해 교육감을 뽑은 이번 선거는 초반부터 정치·이념 바람에 휩쓸렸다. 정당 공천과 무관한 선거인데도 여·야당이 모두 개입했고, 교육·시민·노동단체들 또한 가세했다. 게다가 몇몇 언론사까지 한쪽 편에 서서 목소리를 높였다. 그래서인지 당초 후보는 6명이었지만 이내 보수 진영의 대표주자 격인 공정택 현직 교육감과 진보 진영을 대변하는 주경복 건국대 교수의 양강 구도로 판세가 굳어졌다. 개표 결과도 공후보가 1.7%포인트-투표자 100명 가운데 2명꼴이 채 안되는- 차로 이긴 박빙의 승부로 나타났다. 진보 진영으로서는 상당히 억울했을 것이다. 서울 시내 25개구 가운데 17곳에서 이겼는데도 서초·강남·송파구 세 곳의 주민들이 공 후보에게 몰표를 주는 바람에 교육감 자리를 놓쳤으니 말이다. 그래서 투표율이 15.4%에 불과하므로 대표성이 없다는 둥 ‘강남 아줌마’들이 만든 교육감이라는 둥 시비를 걸고 있다. 하지만 진보 진영이 서울시교육감 첫 직선에서 패한 진정한 이유는 따로 있다. 진보답지 않은 교육정책 탓이다. 진보는 그릇된 현실을 바로잡고 더 나은 세상을 추구할 때 비로소 존재가치를 갖는다. 하지만 교육에 관한 한 한국사회에서 진보는 현상유지를 주장하는 반면 도리어 보수 쪽에서 개선을 내세운다. 이번 교육감 선거만 보아도 공정택 후보는 학교선택제 실시, 교원평가제 도입, 수준별 이동수업 강화, 자율형사립고·국제중 설립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학부모·학생에게 학교를 선택할 권리를 일정부분 돌려준다는 것, 학교·교사들을 경쟁하게끔 만들어 질을 높이겠다는 것, 아울러 인기없는 학교와 능력없는 교사는 점차로 퇴출시킨다는 것이 정책의 기조이다. 그러면 주경복 후보의 공약은 무엇일까.7월 초 주 후보가 배포한 A4 용지 5장 분량의 보도자료와, 그뒤 각 언론매체에 실린 관련기사들을 다시 훑어보아도 주 후보의 공약은 ‘하면 안 된다.’에 집중한다. 초등학교 일제고사는 폐지한다, 특목고는 일반고로 전환한다, 자사고같은 ‘귀족형’ 학교는 설립을 재검토한다 등등이다. 왜? 이러한 교육 요소들은 모두 사교육비 부담을 증가시키니까라는 논리이다. 주 후보 공약에서는 무언가를 해서 교육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구체적인 정책대안이 보이지 않는다. 있는 건 ‘현상 타파’에 대한 반대뿐이다. 게다가 학부모의 83%가 찬성하는 교원평가제같은 핫이슈에 대해서는 ‘교원의 자긍심을 높이고 소통과 협력을 통하여 교육적 열의를 극대화’한다는 에두른 표현으로 비켜가고 있다. 공교육이 붕괴하고 사교육이 기승을 부리는 현실은 학부모들에게 큰 고통을 주고 있다. 그리고 그 고통은 경제력이 약한 집안에서 더욱 심해진다. 따라서 공교육의 경쟁력을 높여, 학생들을 학원에서 학교 울타리 안으로 되돌아오게끔 하는 정책적 노력은 시급한 과제이다. 진보 진영이 우려하는 것처럼 공 교육감이 내건 정책 목표는 오히려 교육 양극화를 더욱 부추길지 모른다. 그렇지만 ‘무한경쟁 반대’라는 명분 아래 학교·교사 사회의 기득권 비호에 머무른 진보 진영의 정책보다 시도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편집국 수석부국장 ywyi@seoul.co.kr
  • 장종호 심평원장 결국 사의 표명

    건강보험료·국민연금 체납 등 자질과 도덕성 시비로 노조와 갈등을 빚어온 장종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이 지난 4일 공식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장 원장이 개인적인 사유로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5일 밝혔다. 의사 출신으로 개인병원인 강동가톨릭병원의 이사장을 지냈던 장 원장은 지난 5월 말 심평원장 내정 때부터 제약사와 병·의원의 감독기관 수장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후 건강보험·국민연금 체납 전력, 강동가톨릭병원 이사장 재임 시절 1회용 주사기 재사용 문제 등으로 심평원 노조로부터 거센 사퇴 압력을 받아 왔다. 특히 원장 취임 뒤에도 자신이 운영하던 병원 직원과 자신의 건강보험료·국민연금을 체납했던 것(서울신문 7월18일자 10면,7월28일자 30면)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기도 했다. 한편 사퇴 이유와 관련, 복수의 심평원 관계자는 “전재희 복지부 장관 내정자의 뜻이 장 원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장 원장이 개인적 사유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들었다.”면서도 “지금까지 제기된 장 원장의 문제들이 단순한 실수로 보기에는 중대하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장 원장은 이명박 정부가 임명한 공공기관장 가운데 한국증권전산원장에 이어 두번째로 물러난 인사가 됐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정연주씨 스스로 거취 결정하라

    감사원은 어제 감사위원회를 열고 KBS 이사회 측에 정연주 사장의 해임을 요구하기로 했다. 특별감사 결과 개인비리는 없으나 지난 5년간 1500억원에 달하는 누적적자를 낸 데다, 인사 및 조직관리에서 문제를 일으킨 책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때마침 KBS 이사회는 8일 임시이사회를 연다. 감사원의 해임요구안을 이사회가 받아들이면 정 사장은 ‘전직’으로 신분이 바뀐다. 정 사장을 출국금지한 검찰도 회계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배임 혐의로 기소할 방침을 세웠다고 한다. 강제구인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정 사장이 이렇게 벼랑 끝으로 몰리게 된 것은 자업자득이다. 이전 정권의 정치적 배려로 KBS에 입성해 코드 맞추기에 여념이 없었던 정 사장은 지난 수개월 동안 마치 초법적인 존재인 양 행동했다. 배임 여부에 대해 수사에 나선 검찰의 소환요구를 5차례나 거부했고, 감사원의 출석 요구도 4차례나 묵살했다.KBS는 시청료로 운영되는 국가기간 방송이다. 방만 경영과 무능 시비가 일어나면 사장으로서 응당 자료를 성실하게 제시하고 잘잘못에 대해 판정을 받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이다. 그럼에도 그는 ‘언론 탄압’운운하며 국가기관에 맞서 왔다. 그러는 동안 KBS의 경영은 엉망이 됐다. 올해 적자가 1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소문마저 나돈다. 정 사장은 더 이상 법을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KBS 내부에서도 정 사장의 사퇴만이 총체적 위기에 처한 KBS를 구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민들은 KBS가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아 ‘국민의 방송’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길 원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방송사의 사장으로서 더 이상 방송사를 볼모로 잡지 말고 스스로 당당하게 거취를 정해야 할 때이다.
  • [깔깔깔]

    ●목사님 철수의 아버지는 교회 목사님이시다. 그런데 어느날, 철수의 친구 영철이가 철수에게 괜히 시비를 걸었다. “야, 니네 아빠가 교회 목사냐?” “응, 맞아 그런데 그냥 목사가 아니라 목사님이셔.” “목사님은 무슨, 그냥 목사라고 해도 돼.” “아빠 욕하지마. 목사님이라고 불러.” “욕이 아니야. 어른들은 선생님도 선생이라고 하고, 옛날 임금님도 임금이라고 부르고, 저기 해님도 그냥 해라고 부른단 말야. 그러니까 목사님이 아니라 그냥 목사야.” 곰곰이 생각하고 있던 철수가 말했다. “그럼, 스님은 스냐?”●초보아나운서의 실수 처음으로 스포츠 뉴스 진행을 맡은 초보 아나운서. 첫 생방송이라 너무 긴장한 나머지 몇 번이고 외웠던 문장을 그만 잘못 읽고 말았다. “오늘 내리기로 한 소나기는 프로야구 관계로 모두 취소되었습니다.”
  • 부글부글 佛心

    지난 29일 오후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탄 차량을 경찰이 과도하게 검문검색한 것과 관련, 불교계가 들끓고 있다. 불교계는 특히 이 사건이 종교편향 시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불거졌다는 점을 감안,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섰다. 조계종 기획실장 겸 대변인 승원 스님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2000만 불자를 대표하는 총무원장을 범죄자 취급한 사건은 국민과 불교를 바라보는 경찰의 인식을 표출한 것이자 불교역사를 폄훼한 상징적 사건”이라며 관계자 문책과 함께 어청수 경찰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승원 스님은 “정부의 종교편향 재발방지 약속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일이 재발한 것은 현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하안거가 끝나는 새달 15일 이후 2000만 불자 시국법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종 종무원 원우회와 시국법회추진위원회, 조계사 신도회 등 관련 단체 회원 20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 앞에서 어 청장 퇴진을 주장하며 항의법회와 연좌시위를 벌였다. 총무원은 특히 한승수 총리가 찾아와 종교 편향 재발 방지 약속을 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이번 일이 생긴 것과 관련, 재발 방지 약속이 실행되기 전에는 앞으로 아무리 찾아와도 사과를 받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화엄회, 무량회, 금강회, 보림회, 무차회 등 조계종 중앙종회 5개 종책모임 대표는 31일 종회 차원의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열린세상] 한국연구재단 출범 시비/이성형 정치학 박사 중남미전문가

    [열린세상] 한국연구재단 출범 시비/이성형 정치학 박사 중남미전문가

    신정부 들어서 통폐합 담론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부처와 공공기관의 통폐합 드라이브를 통해 그동안 붙은 기름기를 빼고 국가기관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의 표출이다. 참으로 경하할 만한 일이다. 국민 세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서비스 수준을 제고하겠다는 뜻이니 말이다. 하지만 가끔 이해하기 힘든 기구 개편과 통합도 있다. 한국과학재단과 학술진흥재단의 경우를 말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6월 한국연구재단법과 한국장학재단법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연구재단이 현 한국과학재단과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의 권리와 의무를 승계하고, 한국장학재단이 현 한국학술진흥재단(이하 ‘학진’)의 권리와 의무를 승계한다는 조항을 담고 있다고 한다. 인문사회과학계는 이를 우려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 어떻게 주된 업무가 연구와 학술 지원인 학진을 한국장학재단의 이름으로 승계할 수 있을까. 학진의 장학 사업(20%)이 아닌 나머지 연구지원사업(80%)은 그냥 한국연구재단에 흡수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응용과학이 주도하는 한국과학재단 아래 인문사회과학이 종속되는 처지가 되지 않을까. 가뜩이나 ‘인문학의 위기’가 심각하다 하여 작년에 ‘인문한국’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금방 없어지는 것은 아닐까. 의문은 꼬리를 문다. 1959년 영국 과학자 스노는 한 강연에서 과학자와 인문학자 사이에는 메워지지 않는 균열을 보여주는 “두 개의 문화”로 갈라져 있다고 갈파했다. 인문학자들은 과학적 방법이 언어와 문화에 영향을 받는다는 구성주의적 견해를 지지한다면, 과학자들은 편견에 치우치지 않는 과학적 관점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이런 균열은 지난 50년 동안에도 결코 줄어들지 않았고, 점점 강화되어 왔다는 것이 진실일 것이다. 연구자들도 이런 시각이 지배하는 장(場)의 논리에 훈육을 받으며, 그 속에서 살아간다. 가끔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통섭’ 이야기도 있지만, 그것은 분업의 세계를 미덕으로 아는 주류 세계에서 벗어난 극소수에 해당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한국연구재단이 학문의 통섭을 위해 인문사회과학을 흡수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더구나 재단의 주축이 되는 한국과학재단은 주로 응용과학기술연구를 지원하는 기관이다. 바이오, 나노, 원자력, 핵융합 에너지, 우주, 미래유망 기술…. 이런 응용과학 중심의 연구지원이 요구하는 장의 논리가 있다. 여기서는 가장 빠른 시간 내에 목표기술을 개발해야 하는 속도의 논리가 장을 지배한다. 연구비 규모도 크고, 연구진들도 집체적으로 움직인다. 랩을 관리하는 연구자들은 조그만 기업의 책임자에 가깝다. 여기서 만들어진 표준화된 평가방식이 인문사회과학에도 적용된다면 어떻게 될까. 인문사회과학의 장은 응용과학의 장과는 달리 움직인다. 여기서는 속도가 적이다. 공부를 준비하는 시간도 길고, 연구의 호흡도 길다. 대부분 연구가 집체적이기보다는 개인의 고독 속에서 이뤄진다. 보호학문처럼 종의 다양성을 보존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그런 만큼 연구인력을 양성하고, 연구를 지원하는 시스템은 섬세하게 설계되어야 하고, 학문적 특성을 고려해서 지원해야 한다. 한마디로 장의 주변 환경이 복잡한 것이다. 학진은 지난 27년간 우리 현실에 알맞은 연구지원과 인력양성의 노하우를 축적하였고, 효율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였다. 만약 학진이 한국연구재단에 들러리로 흡수된다면 그것은 재앙이다. 그동안 쌓아놓은 무형의 재산인 노하우와 네트워크가 몽땅 사장될 위험이 있다. 학진은 장학재단이 아니라 한국연구재단의 투톱의 하나로 승계되어야 하고, 지속적으로 한국 학문 발전의 중추가 되어야만 한다. 곧 있을 공청회에서 꼭 옥석이 가려지길 바란다. 이성형 정치학 박사 중남미전문가
  • 안희정 “靑이 각본·연출·상영”

    안희정 “靑이 각본·연출·상영”

    참여정부 문서 유출 논란과 관련, 국가기록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측 인사들을 검찰에 고발한 데 대해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은 “정치적으로 매우 치졸하고 야비한 짓”이라고 비난했다. 안 최고위원은 25일 서울 마포의 개인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전직 대통령이 국가기록원과 열람권 편의제공 문제를 협의 중인 상황에서 청와대가 개입해 정치사건화됐다.”고 규정하면서 “(고발까지 간 것은) 결국 청와대가 각본·연출·상영한 일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안 최고위원은 또 ‘정치적 시비’나 ‘전직 대통령 때리기’라는 비판도 쏟아냈다. 안 최고위원은 “기록물 열람방식과 관련해 사본이냐, 열람권이냐, 가서 보느냐를 놓고 논의하던 중 사본은 안 된다고 해서 반납했다.”면서 “그런데 고발까지 한 것은 기록물 반환보다 정치적인 시비를 거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현직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때리기에 나선 것은 낮은 지지율을 반전시키려는 한심한 정쟁”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는 축구선수가 상대편 선수와 싸우지 않고 관중석을 상대로 싸우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정쟁이 아니라면 컴퓨터에 무지한 것”이라며 “청와대 논리대로라면 봉하마을 전깃줄에도 메모리가 있다며 뜯어갈 판”이라고 말했다. 안 최고위원은 국가기록원측의 책임도 물었다. 그는 “국가기록원은 청와대의 부당한 개입을 규탄하고 최선을 다해 사초(史草)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서인영, “노이즈 마케팅? 그런 것 생각도 안해”

    서인영, “노이즈 마케팅? 그런 것 생각도 안해”

    가수 서인영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노이즈 마케팅에 대해 완강히 부인했다. 서인영은 24일 오후 서울 등촌동 88체육관에서 열린 케이블 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 무대에 오르기 전 취재진을 통해 음원 유출 사실을 전해 듣자 “전혀 몰랐다.”며 황당해 했다. 음반 발매를 하루 앞둔 22일 인터넷을 통해 서인영의 첫 싱글 ‘엘리 이즈 신데렐라’의 전곡이 유출되자 네티즌들은 “음반 발매 전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비난했으나 서인영의 소속사 측은 노이즈 마케팅에 대해 완강히 부인해 왔다. 서인영은 “내가 인터넷 등을 하지 않아서 오늘까지 음원 유출 사실을 알지도 못했다.”며 “그런 것에 상관없이 오늘 무대만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근 불거진 앨범 재킷 표절 시비에 대해서는 “사진 작업 전에 시안용으로 그 사진을 봤다. 아이디어가 좋았고 한번 해보고 싶은 컨셉이었기에 했을 뿐이다’며 “상업 화보로 만든 것이 아니고 앨범을 좀더 좋게 만들기 위한 노력이기에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날 서인영은 두 번째 솔로활동의 첫 무대이자 엄정화, 이효리라는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하는 무대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었다. 서인영은 “엄정화, 이효리 선배가 같이 하기에 너무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두 선배에게 뒤지지 않도록 무대에서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29) 엿 파는 아이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29) 엿 파는 아이

    그림(1)은 기산(箕山) 김준근의 ‘엿 파는 아이’다. 그림(2)는 김홍도의 ‘씨름’의 일부분으로 역시 엿을 파는 아이를 그린 것이다. 엿을 파는 아이가 나오는 풍속화는 더러 있지만, 엿 파는 아이만을 그린 것은 오직 김준근의 것만 남아 있다. 그림(1)의 두 소년은 엿 목판을 메고 있는데, 왼쪽 소년은 떼어서 파는 판엿을 팔고, 오른쪽 소년은 긴 가래엿을 판다. 그림(2)에서 팔고 있는 엿도 가래엿이다. 그림(1)에서 나는 오래된 의문을 풀었다. 나는 엿장수의 가위는 언제부터 있었던가 늘 궁금했는데, 이 그림을 보고 적어도 19세기 말에는 있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왜냐면 김준근은 주로 19세기 말에 활동했기 때문이다. ●엿은 이따금 맛보던 특별한 기호품 각설하고. 엿은 언제부터 먹었을까. 인간에게 단것은 가장 원초적인 맛이다. 맛을 느끼는 데도 여러 경지가 있어, 오랜 훈련 끝에 느끼는 그런 맛도 있다. 하지만 단맛은 타고 나는 맛이다. 아이들이 유난히 단맛에 끌리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엿은 그 단맛 때문에 먹는 식품이다. 물론 단맛의 제왕으로 꿀이 있지만, 그것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따라서 단맛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내려는 노력은 오래 전부터 있었을 것이고, 그 노력이 곡물의 당화(糖化) 과정을 발견토록 했을 것이다. 한데 한국에서 엿의 기원은 확실하지 않다. 고려시대 이규보의 시에 한식날 아무도 자신을 찾아오지 않는다면서 행당(杏塘)과 맥락(麥酪)이 모두 자기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는 일이 되었다는 구절이 있는데, 이 시의 행당과 맥락을 엿으로 보기도 한다. 원래 중국에서는 한식날 은행을 갈아 쑨 죽에 엿을 넣어 먹는 풍속이 있었는데, 이규보의 시에 나오는 행당을 엿을 넣은 은행죽으로 보는 것이다. 어떤 이는 이 시를 고려 시대에 엿이 있었다는 증거로 본다. 엿은 귀한 꿀을 대신하는 조선시대의 유일한 단것이었다. 설탕은 고려시대 때 송나라에서 전해진 이후 귀족과 양반들이나 겨우 맛볼 수 있었고, 일반 백성들은 그 존재조차 모르는 귀한 물건이었다. 엿이 거의 유일한 단맛이었던 것이다. 또 엿은 이따금 맛보는 별미였다. 조선중기의 문인 이식의 ‘한식 때의 일을 쓴다’라는 시를 보자. “한식에도 불 피우는 것을 금하지 않고/ 부엌에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연기가 피어오른다/ 엿을 고아 늙으신 어머님께 올리고/ 술을 걸러 선영 찾아 절을 올리노라” 한식날에야 특별히 엿을 고아서 부모에게 올렸던 것이다. 그런가 하면 이덕무는 친구 박제가에게 부치는 편지에서 “보내 온 엿과 포는 아버지께 올렸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엿은 노인들에게나 올리는 특별한 기호품이었던 것이다. 다시 그림으로 돌아가자. 엿 파는 아이들이 파는 엿은 자신이 직접 만든 것인가. 그럴 리가 없다. 유본예가 쓴 ‘한경지략’을 보면 백당전(白糖篆)이란 가게가 있다. 유본예는 백당전은 서울 각처에 있으며, 엿과 사탕을 판다고 하였다. 더욱 중요한 것은 다음 기록이다.“아이들이 목판을 메고 다니며 팔기도 한다.” 즉 김홍도의 풍속화에 나오는 엿장수는 곧 백당전에서 엿을 받아 파는 소년 중 하나인 것이다. ●영조때 과거시험장서도 엿 팔았다는 기록 엿을 파는 곳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다. 씨름하는 곳에 사람이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의외의 장소가 있다.‘영조실록’ 49년(1773) 4월 9일조에 의하면 지평 이한일이 이렇게 말하고 있다.“이번 과거 시험장은 엄숙하지 못해 떡과 엿, 술이며 담배를 등불을 켜 놓고 일산 아래서 거리낌 없이 팔았다.”라고 과거장의 질서를 단속하는 금난관을 파면시킬 것을 청하고 있다. 정말 웃기는 일이지만, 과거장에서도 요긴한 주전부리는 엿이었던 것이다. 엿도 잘 만드는 지방이 있다. 조선후기의 문인 이하곤은 1722년 전라도 일대를 유람하는 길에 전주에 들러 시장을 본 기록을 남기고 있다. 12월12일 박지수와 경기전(慶基殿)에 갔다. 민지수도 왔다.…회경루에 올라 시장을 바라보았다. 수만 명의 사람들이 빽빽이 모인 것이 흡사 서울의 종로의 오시(午市) 같았다. 잡화가 산더미처럼 쌓였는데, 패랭이와 박산이 반을 차지했다. 박산은 기름으로 찹쌀을 볶아서 엿으로 버무려 만든다. 목판으로 눌러 종이처럼 얇게 펴서 네모로 약간 길쭉하게 자른 것이다. 네댓 조각을 겹쳐서 한 덩이로 만든다. 공사의 잔치와 제사상 접시에 괴어 올려 쓴다. 오직 전주 사람들이 잘 만든다. 전주의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는 박산은 요즘 말로 하자면 쌀강정이다. 박산을 전주에서 잘 만드는 것은 엿이 좋기 때문이다. 허균은 자신이 먹어본 음식 중에서 맛있는 음식을 모두 모아서 ‘도문대작’이란 글을 썼는데, 이 글에서 “개성 엿이 상품이고 전주 엿이 그 다음이다. 요즘은 서울 송침교 부근에서도 잘 만든다.”라고 말하고 있다. 전주의 엿은 전국에서 두 번째였던 것이다. 그는 또 ‘백산자’를 소개하면서 속명은 ‘박산’으로 전주 지방에서만 만든다 하고 있다. 역시 전주가 품질이 좋은 엿의 생산지였기 때문이다.‘세종실록’ 3년(1421) 1월13일조에 의하면, 예조에서 진상하는 물목을 아뢰면서 ‘백산엿은 오직 전주에서만 만드는 것’이라고 하고 있으니, 전주 엿의 전통은 오래된 것이다. ●개성 엿이 상품… 전주 엿이 그 다음 이제 궁금한 것은 엿장수다. 그림(1)과 그림(2)의 엿장수 소년은 역사 기록에 남을 수 없다. 문헌을 이리저리 뒤적이다가 단 한 사람의 이름을 발견했다. 정약용의 ‘흠흠신서’에 등장하는 신착실이다. 황주의 백성 신착실은 엿장수다. 모갑이가 외상으로 그의 엿을 두 개 먹고 당최 갚지 않는다. 그 해 말 착실은 모갑이의 집에 가서 엿값을 달라고 재촉하다가 시비가 붙어 손으로 모갑을 떠밀었다. 그때 마침 뒤에 있던 지게 가지가 공교롭게도 모갑이의 항문을 통과해 복부까지 치밀고 올라왔다. 모갑이는 그 자리에서 죽었다. 엿값 2푼 때문에 살인을 했으니, 사형에 해당한다는 것이 중론이었지만, 다산은 지나친 형이라 주장했고, 이듬해 정조에게 아뢰어 정조의 동의를 얻어낸다. 정조 역시 살인의도가 작용하지 않은 공교로운 죽음이라 하여 신착실을 석방한다. 신착실은 아마도 기록에 이름을 올린 최초의 엿장수일 것이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우연한 예외일 뿐이다. 누가 엿장수 따위를 거룩한 문자로 남긴단 말인가. 그러면 가공의 세계, 곧 문학작품에서 엿장수를 찾아보자. 가사 작품 중 ‘덴동어미 화전가’란 작품이 있다. 화전(花煎)은 꽃지짐이다. 진달래꽃으로 지짐을 해 먹으면서 여자들이 하루를 즐긴다. 어느 날 여자들이 모여 꽃지짐을 하던 중 한 청상과부가 신세타령을 하며 개가 여부를 고민한다. 이에 ‘덴동어미’가 개가하지 말고 수절을 하라고 하면서 고난에 찬 자신의 일생을 회고한다. 덴동어미는 네 번 결혼한 여자다. 남편 셋을 잃고 마지막으로 결혼한 남자가 바로 홀아비 엿장수 조첨지다. 조첨지와 살면서 잠시 행복이 찾아온다. 아들을 낳았고, 부부는 어리장고리장 사랑해 마지않는다. 그러나 그 행복은 정말 잠시였다. 별신굿에 팔 엿을 고다가 불이 나서 조첨지는 죽고 아이는 불에 데어 병신이 된다. 덴동어미란 이름은 불에 덴 아이의 어미이기 때문에 얻은 이름이다. 덴동어미는 이후 덴동이를 데리고 홀로 산다. 불쌍한 조첨지는 어떻게 엿장수를 했던가. 작품을 직접 읽어보자.“그날부터 양주(兩主)되어 영감 할미 살림한다/ 나는 집에서 살림 살고 영감은 다니며 엿장사라/ 호두약엿 잣박산에 참깨박산 콩박산에/ 산사과 질빈사과를 갖추갖추 하여 주면/ 상자 고리에 담아 지고 장마다 다니며 매매한다/ 의성장 안동장 풍산장과 노루골 내성장 풍기장에/ 한 달 육 장 매장 보니 엿장사 조첨지 별호되네.” 여자는 엿을 갖추갖추 만들고 남자는 그것을 지고 경상북도 안동 일대의 시장 여섯 곳을 돌아다니며 팔았던 것이다. 이 부분이 아마도 조선시대 엿장수에 대한 가장 구체적인 보고서일 것이다. 엿의 단맛을 설탕이 대신한 지 오래다. 설탕도 건강에 나쁘다 하여 잘 먹으려 들지 않는다. 하물며 엿이랴. 이따금 예쁘게 포장한 엿을 보면 엿장수의 가위소리, 엿 사라는 엿단쇠 소리, 엿치기를 하는 사람들을 비추던 카바이드 불빛이 문득 그리워진다.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 ‘이효리 컴백’에 ‘뮤직뱅크’ 시청률 들썩

    ‘이효리 컴백’에 ‘뮤직뱅크’ 시청률 들썩

    ‘돌아온 섹시퀸’ 이효리 효과는 그야말로 최고였다. 이효리의 3집 첫 컴백무대가 진행된 KBS 2TV ‘뮤직뱅크’는 지난주 보다 1.9% 시청률이 상승한 6.8%(TNS 미디어 코리아)를 기록했다. 이효리는 컴백 전 공개 된 티저영상을 놓고 다시 한번 표절시비에 휘말렸으나 이어 공개 된 뮤직비디오 풀 버전에서 오명을 벗어 “역시 이효리”라는 평가를 받으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모든 이들의 기대 속에 진행된 ‘뮤직뱅크’에서 이효리는 ‘천하무적 이효리’를 통해 보이시한 매니시룩을 선보였으며, 타이틀곡 ‘유-고-걸’에서는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변신, 섹시한 무대를 연출했다. 특히 평상시 가창력 논란이 일었던 이효리는 이 날 완벽한 춤과 노래로 관객은 물론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한편 이효리는 오는 19, 20일 MBC ‘쇼 음악중심’, SBS ‘생방송 인기가요’에 또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서울신문 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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