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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들 로봇산업 육성 ‘혈안’

    지자체들 로봇산업 육성 ‘혈안’

    ‘신성장 동력, 로봇산업을 키워라.’ 전국 지자체가 정부의 ‘2018년 세계 로봇산업 선진국 진입’ 계획에 발맞춰 특화된 로봇산업 육성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국책사업인 로봇랜드는 막대한 민간자본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각 지자체에서 육성·추진하려는 특화 로봇산업은 시장을 창출하는 실용·상용화 면에서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인천·마산 국책사업자로 정부는 2018년 세계 3대 로봇산업 강국 진입을 목표로 2007년 인천과 경남 마산을 국책사업인 ‘로봇랜드’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후 국책사업에서 탈락한 대전, 대구·경북, 광주, 부산, 울산 등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로봇산업 육성에서 나서고 있다. 마산 로봇랜드는 경남 창원시 구산면 일대 126만㎡에 총 7000억원을 투입해 공공·민간부문으로 나누어 오는 2016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로봇전시관·컨벤션센터·연구개발센터 등 공공부문은 지난해 12월 기공식을 거쳐 다음 달쯤 착공할 예정이다. 인천 로봇랜드도 2009년 7월 특수목적법인(SPC)인 인천 로봇랜드를 설립한 이후 차질을 빚다 올 하반기 공공부문부터 착공할 예정이다. ●대전·광주에 울산도 나서 대구·경북은 2010년 한국 로봇산업 진흥원을 개원하고, 로봇산업 전국화에 나섰다. 의료로봇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전은 지능형 서비스 로봇산업 육성을, 광주는 고부가가치 가전 로봇산업을, 부산은 해양 로봇산업을 각각 육성할 계획이다. 울산도 현대중공업 등 산업로봇 생산기술력을 토대로 로봇산업 육성작업에 한창이다. 울산은 로봇수출 세계 4위 기업인 현대중공업의 기술력 등을 고려할 때 산업로봇과 지능형 로봇의 실용·상용화 기반을 탄탄히 갖추고 있다고 주장한다. ●민자 유치·상용화에 어려움 국비 595억원, 시비 595억원, 민자 5653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인천 로봇랜드는 민자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2009년 SPC 설립 이후 3년째 사업추진이 표류했다. 올 하반기 공공부문을 착공할 계획이지만, 민간부문은 언제 시작할지 모른다. 마산 로봇랜드도 민간부문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공공부문만 완공하는 반쪽 사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또 지자체가 로봇산업 육성에 적극적이지만, 시장을 창출하는 실용·상용화 면에서는 여전히 쉽지 않다. 대구 로봇산업은 관련 기업이 적어 상용화에 어려움이 크다. 대전도 전문 서비스 로봇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시장 상용화 실적은 만족할 수준이 아니다. 광주도 가전로봇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관련 기업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정부 지원·기업의 참여 중요” 염영일 UNIST 기계신소재 공학부 석좌교수는 “로봇산업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무한한 가치를 지낸 첨단사업인 만큼 산업기반 등 여건을 고려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육성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는 시작단계인 만큼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산·학·연 연계,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 등이 이뤄져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서초구, 차수판 등 수해예방 대책 마련

    지난해 우면산 산사태로 아픔을 겪었던 서초구가 ‘스마트 안전도시 서초’ 현실화를 위해 전방위 수해예방 대책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초구는 우면산 사태 직후부터 각종 수해예방 대책에 나섰다. 우선 상습 침수지역에 차수판(遮水板)을 설치해 저지대 침수에 따른 주민 피해를 막을 계획이다. 차수판은 물이 흘러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주차장 입구 등에 세우는 널빤지를 말한다.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구는 시비, 재난관리기금 등 26억 5000만원을 마련해 다음 달 말까지 상습 침수지역인 방배 1·2·4동, 서초2·4동의 주택 및 소상공인 점포 3000여곳과 아파트 단지 40곳에 이를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 12일에는 홍수 상황을 연출해 주민들에게 차수판의 실제 효능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도로 위를 흐르는 빗물이 하수관으로 쉽게 흘러들 수 있도록 빗물받이에 설치된 악취차단장치를 우기 동안에는 제거하기로 했다. 하수관 냄새를 막기 위한 악취차단장치가 집중호우 때 빗물 유입을 막는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구는 관내 1만여개 악취차단장치를 제거할 경우 빗물유입량이 최고 15%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2만 5000여개 빗물받이에 대한 준설 작업도 벌인다. 이 밖에 하수도 역류방지시설 및 자동수중펌프를 설치하고 이미 들어선 시설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벌인다. 빗물저류 배수시설 건설도 추진 중이다. 이은상 재난치수과장은 “지속적인 돌봄 공무원의 교육과 방재시설 가동상태 확인, 사용법 숙지를 통해 침수예방과 현장 대응체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새누리도 “민생”… 청와대도 “민생”

    새누리도 “민생”… 청와대도 “민생”

    4·11 총선 이후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민생 챙기기가 속도를 낼 분위기다. 공교롭게도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민생을 강조하는 시간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청와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이명박 대통령의 민생 행보가 대폭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그러나 사전 조율 가능성은 부인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민생 안정을 위해 정부가 더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박 위원장은 “무엇보다 기름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하고 특히 어려운 계층일수록 물가로 인한 고통이 더 큰 만큼 서민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생활필수품, 공공요금의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가 선제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위원장은 또 “이번에 당선된 분들은 저와 함께 국민들께 드린 약속을 챙기는 것이 최우선 과업이자 책임”이라면서 “정부도 남은 기간 국민들께 실망드렸던 부분을 바로잡고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해 정쟁의 중심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이 구체적인 민생 현안에 대해 정부 대응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4·11 총선 이후 처음이다. 앞서 박 위원장은 총선 직후인 지난 16일에도 “우리 당의 비상 상황은 끝났지만 민생의 비상 상황은 끝나지 않았다.”라고 하는 등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총선 전에는 선거용 시비가 일 수 있어 못 했지만 앞으로는 이 대통령이 민생, 물가, 일자리 등과 관련해 현장에 직접 가서 제대로 착근이 되고 있는지, 안 되면 문제가 무엇인지 등을 챙겨 볼 것”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이와 관련해 반복적인 일정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이어 “18대 국회에서 처리돼야 할 주요 민생법안, 총선 때문에 처리하기 어려웠던 민생 법안들은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19대) 국회가 시작돼도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서 “원 구성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각 정당마다 대선 경선에 들어갈 테니 9월 정기국회에나 가야 제대로 가동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수원 20대 여성 피살 사건과 관련해 112 신고전화 위치추적법을 대표적 처리 법안으로 거론하며 “이런 것들은 반드시 처리해 줘야 한다. 그렇게 해야 국회가 국민들로부터 부여받은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수·장세훈기자 sskim@seoul.co.kr
  • PSAT 문 점점 좁아진다

    PSAT 문 점점 좁아진다

    행정안전부는 18일 올 5급 공무원 공채시험(옛 행정고시)의 1차 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 합격자 2906명을 확정, 발표했다. 이 가운데 행정직은 2264명, 기술직은 642명이다. 최종 선발인원은 행정직 259명, 기술직 78명으로 1차 합격자 선발 배수는 각각 8.7배와 8.2배다. 올 5급 행정직 공채 1차 합격배수는 2009년(2383명, 9.8배), 2010년(2569명, 10배), 지난해(2397명, 9.4배)보다 낮다. 또 올 기술직 1차 합격배수도 2009년(567명, 8.9배), 2010년(661명, 9.6배), 지난해(670명, 9.3배) 등과 비교, 역대 최저 수준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수험계 “난이도 논란 피하려 합격자 조정” 공무원임용시험령 제23조 1항은 ‘과목 만점의 40% 이상, 전 과목 총점의 60% 이상 득점한 사람 중 선발예정인원의 10배수의 범위에서 시험성적·2차 시험 응시자 수 등을 고려해 합격자를 결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수험전문가들은 “행안부가 난이도 조절 시비를 피하려고 합격자 수를 점수에 맞춘 것 아니냐.”면서 “이전 1차 합격배수 기준으로는 붙을 수 있었을 학생들은 억울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올해 합격자 평균점수는 75.18점으로 지난해 75.12점과 비슷하다. 이번 1차에 합격한 한모씨도 “(행안부가)10배 범위 같은 애매한 기준 말고 좀 더 정확한 기준을 제시해야 수험생들의 불만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10배수 범위라고 해서 꼭 10배수에 맞춰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올 직렬별 1차 합격자 합격선은 재경직이 75.83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교육행정직 74.16점, 일반행정직 73.33점, 사회복지직 71.66점, 법무행정·검찰사무직 각 70.83점, 국제통상직 70점 순이다. 보호직의 합격선이 62.5점으로 가장 낮았다. ●울산 합격자 평균점 8.34점↑ 이번 합격자 합격선의 또 다른 특징은 일반행정직 지역별 구분모집 응시자들의 합격선이 크게 올랐다는 점이다. 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합격자 합격선이 올랐다. 특히 울산은 지난해 64.16점에서 올해 72.5점으로 8.34점이나 점수가 뛰었다. 또 지난해와 올해 성적을 비교하면 인천은 65점에서 71.66점으로 6.66점, 경남 65.83점에서 71.66점으로 5.83점, 제주 63.33점에서 69.16점으로 5.83점, 충남 67.5점에서 71.66점으로 4.16점, 전북 66.66점에서 70.83점으로 4.17점 상승했다. 그 밖의 지역도 서울 70점에서 72.5점으로 2.5점, 경기 70점에서 71.66점으로 1.66점, 강원 69.16점에서 71.66점으로 2.5점, 대전 70점에서 71.66점으로 1.66점, 충북 70.83점에서 71.66점으로 0.83점, 광주 70점에서 73.33점으로 3.33점, 전남 70점에서 72.5점으로 2.5점, 대구 68.33점에서 71.66점으로 3.33점, 부산 70.83점에서 71.66점으로 0.83점 상승했다. 반면 경북의 1차 합격자 합격선은 71.66점에서 70.83점으로 0.83점 낮아졌다. 이에 대해 수험전문가들은 “지역구분모집의 1차 시험 점수가 일반모집보다 낮은 것으로 인식돼 이전보다 우수한 수험생들이 지역구분모집에 많이 몰린 결과”라고 말했다. ●여성합격자 비중 31.1%… 조금 줄어 기술직 1차 합격자 합격선 가운데 일반환경직과 일반토목직의 점수가 66.66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기상직과 일반농업 전북 지역모집은 과락기준점수인 60점으로 가장 낮았다. 앞서 이달 초 발표된 올 5등급 외무직 공채 합격자는 301명으로 최종합격자 32명의 9.4배가 합격했다. 이는 지난해(9.6배)와 2010년(9.7배)보다 조금 줄었다. 한편 이번 1차 시험의 여성합격자는 전체의 31.1%로 지난해 32.1%, 2010년 32.7%에 비해 조금 줄었다. 1차 합격자 평균연령은 26세다. 2차 시험은 외무직 4월 19~21일, 행정직 7월 3~7일, 기술직 8월 7~11일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수원천 맑은 물 다시 흐르네

    수원천 맑은 물 다시 흐르네

    경기 수원시 도심을 가로지르는 수원천이 복개구간 콘크리트 덮개를 걷어내는 복원공사를 모두 끝내고 21일 준공식을 갖는다. ‘제2의 청계천’이란 수식어가 붙지만 문화재 복원과 연계하고 생태 복원을 적용한 자연형 하천이란 점에서 그 이상의 평가를 받는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2009년 수원천 복개구간 복원사업에 착공, 지동교∼매교 간 길이 780m, 너비 30m의 복개구간 콘크리트 구조물을 제거해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을 마쳤다.”고 밝혔다. 사업에는 국비 180억원, 도비 120억원, 시비 300억원 등 600억원이 투입됐다. 복원구간에는 차량과 보행용 교량 9개가 신설되고 홍수 때 물이 넘치는 세월교도 1개 들어섰다. 하천변에는 보행로가 설치돼 복개구간에서 막혔던 광교저수지에서 세류동 경부철교에 이르는 5.8㎞의 수원천변 산책로가 이어졌다. 시는 수원천 복원으로 환경적 측면에서 하천이 숨쉬게 돼 수질 개선과 함께 도심의 바람길 확보, 도심 열섬 현상 방지라는 효과를 얻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원천 복원은 200여년 전 수원천에 조성됐다 훼손된 남수문 등 문화재 복원 사업과 함께 추진됐다. 또 수생태계 보존을 위한 공법을 적용하고 수질에 악영향을 미치는 ‘보’ 대신 여울을 조성해 수질 정화와 어류 등 종 다양화를 꾀했다. 청계천의 경우 대리석으로 치장된 조형하천이란 지적과 함께 호안석축, 수표교 등 문화재 훼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수원천 복원의 가치를 돈으로 따지면 경제 편익 439억원, 환경개선 편익 46억원, 공원의 경제적 가치 270억원 등 연간 918억원으로 분석됐다. 그뿐만 아니라 주변 화성과 전통시장, 공방거리 등과 연계돼 연간 250만여명이 수원을 찾아 구도심 경제 활성화에도 활럭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염 시장은 “오염된 하수구인 수원천이 어둠을 헤치고 맑은 시내로 거듭나 우리 곁으로 오롯이 돌아왔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하천환경정비를 통해 생태하천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탈당 → 잔류’ 번복… 버티는 문대성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문대성(부산 사하갑) 국회의원 당선자가 18일 오전 탈당한다는 기자회견문을 돌렸다가 회견이 임박하자 돌연 탈당을 취소했다. 이에 대해 당 고위 관계자가 탈당을 만류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고, 당은 뒤늦게 문 당선자 건을 윤리위에 넘겨 징계절차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문 당선자가 탈당을 번복하도록 만든 당 고위 관계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당이 뒤늦게 ‘당 윤리위 조치’라는 카드를 꺼낸 것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밤 늦게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당선자가) 최종적으로 탈당하지 않겠다고 해 큰 혼선을 빚었다.”면서 “논문 표절 시비는 대학에서 판단해 가릴 문제지만, 당에서는 문 당선자의 처신과 관련된 문제를 윤리위로 넘겨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문 당선자는 이날 오후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앞두고 국회 본관에 들어서다가 당 관계자와 몇 마디 나눈 뒤, 회견을 돌연 취소하고 자신의 차로 되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취재진이 몰려 차를 가로막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대치가 계속되자 문 당선자는 차에서 잠깐 내려 “탈당하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탈당은) 당연히 아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대 입장을 지켜보자는 얘기를 했는데 저도 국민대 입장을 지켜보겠다.”면서 “박 위원장이 그렇게 이야기했는데 제가 새누리당과 박 위원장의 입장에 반하는 행동을 해서 되겠나.”라고 말했다. 문 당선자는 이어 “제 논문이 표절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럼 정세균 의원 논문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되묻고 “그분(정세균 의원)이 그렇게 하신다면 저는 아주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오후에 배포한 기자회견문에서 “오늘 동아대학교 교수직을 사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문 당선자는 그러나 오전에 돌린 기자회견문 초안에서는 “저는 오늘 새누리당을 잠시 떠나고자 한다.”고 분명히 밝혔었다. 불과 몇 시간 만에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바꾼 것이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문 당선자가 회견 직전 모처로부터 전화연락을 받고는 황급히 입장을 선회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면서 문 당선자의 탈당에 급제동을 건 당내 인사가 누군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이재오 “부패·파렴치한을 곁에 두면 신뢰 잃어”

    이재오 “부패·파렴치한을 곁에 두면 신뢰 잃어”

    “노선이 다르거나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는 함께 정치를 할 수 있어도 부패한 전력이 있거나 파렴치한 전력이 있는 사람들을 주위에 세워두면 국민의 신뢰를 잃는다나, 어쩌나.” 새누리당 이재오(얼굴) 의원이 지난 16일 밤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제3자인 ‘깜이 엄마’의 말을 옮기는 형식이었다. “지도자는 그렇게 하면 우선은 편할지 몰라도 대중으로부터 멀어진다나, 어쩌나. 그 무슨 소리인지.”라고 적었다. 이 의원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현안에 대한 입장이나 심경을 피력할 때 지역구 주민인 ‘깜이 엄마’와의 말을 전하는 형식으로 글을 올려 왔다. 이 의원은 부패·파렴치 전력자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우선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김형태 당선자와 박사학위 논문 표절 시비가 일고 있는 문대성 당선자를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거취문제에 대한 당의 미온적 태도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면서, 또 다른 당내 인사를 겨냥한 듯 보인다. 총선에서 당선된 인사 가운데 과거 부정·부패에 연루됐던 일부 친박근혜계 인사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지하철서 부딪쳤다고…70세 노인 77세 때려 숨져

    서울 광진경찰서는 16일 지하철을 타다 부딪쳐 시비를 벌이다 상대 노인을 때려 숨지게 한 오모(70)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오씨는 지난 3월 9일 오후 5시 30분쯤 서울 광진구 지하철 7호선 군자역에서 탑승하는 김모(77)씨와 어깨를 부딪쳐 말다툼을 벌였다. 오씨는 “승객이 몰리는 와중에 김씨가 나를 밀기에 ‘왜 미느냐’고 하자 오히려 ‘나도 밀리는데 무슨 말이 많으냐’고 큰소리를 쳐 시비가 붙었다.”고 진술했다. 오씨는 다음 역인 중곡역에서 김씨가 사과 없이 내리자 뒤 엘리베이터 앞에 선 김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려 쓰러뜨린 뒤 달아났다. 김씨는 인근 건국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다가 8일 만인 17일 새벽 사망했다. 오씨는 배달일로 지친 상태에서 퇴근하다 순간 화를 참지 못하고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오씨는 “사망할 줄은 몰랐다.”며 뒤늦은 후회를 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독자의 소리] 택시 비상방범등 홍보해야/서울마포경찰서 서강지구대 경사 김종욱

    택시에는 비상방범등이 설치되어 있다. 택시기사가 택시강도 같은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스위치를 켜면 택시 지붕 위 캡 안에 부착된 붉은 표시등이 5초 정도 간격으로 깜박거리면서 외부에 비상 상황을 알리는 기능을 한다. 스위치는 택시마다 위치가 다르지만 주로 운전석과 가까운 핸들 바로 밑 부분이나 트렁크를 여는 버튼 옆에 설치되어 있다. 이렇게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음에도 일반 시민들은 택시비상등에 대해 잘 모른다. 비상등이 점멸되더라도 그냥 지나친다. 실제 경찰이 택시 비상방범등을 켠 채 모의훈련을 했는데도 이를 알아보는 시민들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택시기사를 범죄로부터 보호하고자 도입된 비상등이 홍보 부족으로 무용지물이 되고 있는 것이다. 만약에 택시 비상방범등을 제대로 활용할 수만 있다면 현장에서 범인 검거도 가능하다. 택시 관련 범죄에 효과적이다. 일반시민들을 상대로 비상등 점멸 시 112신고를 하도록 대대적인 홍보가 요구된다. 서울마포경찰서 서강지구대 경사 김종욱
  • [테마로 본 공직사회] 지방의회 의정비 변천

    [테마로 본 공직사회] 지방의회 의정비 변천

    1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기초·광역 지방의회 의정비 평균 지급액은 2006~2007년 2911만원, 2008년 3835만원으로 31.7% 올랐다가 법령 개정으로 2009년 3557만원으로 낮아졌고, 2010년 3565만원, 2011년 3574만원, 올해 3601만원 등으로 조금씩 오르고 있다. 지난 7년 동안 의정비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울 강남구의회다. 2230만원을 인상해 인상률이 82%다. 또 통영시의회도 1369만원(64.6%), 서울 중구의회 1332만원(42%), 경기 여주군 1266만원(58.4%) 순으로 의정비를 많이 올렸다. 올해 지방의원 의정비는 전남 함평군의회 264만원, 경북도의회 245만원, 충남 공주시의회 240만원, 제주도의회 239만원, 대구 수성구의회 232만원 순으로 많이 올렸다. 하지만 의정비를 올리려면 주민 설문조사 등을 반드시 거치도록 하는 등 제재 때문에 244개 지자체 가운데 3년 이상 의정비를 동결한 지방의회는 120개, 4년 이상 동결한 곳은 50개에 이른다. 또 올해 의정비를 동결한 곳은 190곳이다. 그럼에도 의정비 시비는 수그러들지 않는다. 지방의회가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오성호 상명대 행정학과 교수는 “의정비 액수를 따지기 전에 지방의회가 진정 지방자치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지 따져야 한다.”면서 “자기 잇속만 챙기거나 중앙정치로 나아가는 발판으로 삼는 의원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2006~2010년 지방의원은 738명이었지만 의원 발의 조례건수는 2006년 하반기 139건, 2007년 454건, 2008년 489건, 2009년 790건, 2010년 상반기 224건으로 한 의원이 1년에 단 한건의 조례도 발의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지방의원들은 여건 탓을 한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처럼 유급보좌관제도를 도입하고, 지방의회 내 인사권을 줄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주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하정봉 순천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방의회 개인 보좌관은 자칫 의원 심부름꾼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 신중해야 한다.”면서 “오히려 지방 의원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책연구원들을 채용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또 “인사권 독립도 의회 규모 등에 따라 접근이 달라야 한다.”면서 “의회에 남아야 하는 공무원의 경력관리를 고려해야 하는 등 관련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매파 가고 비둘기파가 왔다”

    “매파 가고 비둘기파가 왔다”

    “(물가를 중시하는) 매파가 가고 (성장을 중시하는) 비둘기파가 왔다.” 13일 새 금융통화위원 내정자 발표를 접한 한 대학 교수의 얘기다. 하성근(66) 연세대 명예교수, 정해방(62) 전 기획예산처 차관, 정순원(60) 전 현대차 사장, 문우식(52)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신임 금통위원으로 내정됐다. 금통위원 추천권을 가진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은행은 이같이 금통위원 후보를 각각 추천했다고 밝혔다. 오는 20일 임기가 끝나는 김대식, 최도성, 강명헌 위원의 후임이다. 상의 추천 자리는 비어 있는 상태다. 연봉 3억원에 차관급 예우를 받는 금통위원은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하 내정자는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금융감독위원회 비상임위원, 한국경제학회장 등을 지냈다. 관료 출신으로 현 건국대 교수인 정해방 내정자는 행시 18회로 대표적인 예산통으로 꼽힌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미국 벤더빌트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한상의가 2년 간의 ‘장고’ 끝에 추천한 정순원 내정자는 현대경제연구원 부사장, 현대·기아차 사장, 삼천리 사장 등을 거쳐 현재 삼천리 고문을 맡고 있다. 기업인 출신으로는 첫 금통위 입성을 앞두고 있다. ‘무늬만 추천’이라는 비판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경제학 박사(미국 인디애나대)다. 내정자 가운데 가장 젊은 문 후보는 프랑스 파리1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7년 한국인으로는 처음 유럽연합(EU)이 주는 ‘장 모네 상’(EU 통합 연구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는 상)을 받기도 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와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전문성과 국제감각은 물론 학교, 지역, 나이 안배에도 신경 썼다.”는 게 추천기관들의 설명이지만 내정자 4명 가운데 3명이 서울대 출신이다. 김 총재가 유난히 강조하는 ‘경제학 박사’도 3명이나 된다. 화려한 ‘스펙’과 달리 벌써부터 자격 시비도 나온다. 하 내정자는 정부가 2003년 외환은행을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에 팔 때 금융위원(비상임)을 지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잘못된 결정의 당사자가 통화정책의 책임자가 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대학의 교수는 “하 교수가 통화금융 전문가이기는 하지만 학문보다는 대외활동에 좀 더 열심이었고 재정부와 한은이 부딪칠 때면 비교적 정부 편을 많이 들었다.”면서 “문 교수도 국제금융 전문가이긴 하지만 그동안 통화정책과 관련해 거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외”라고 말했다. 문 내정자는 2007년 대선 때 당시 이명박 후보의 정책자문을 맡았다. 백용호 대통령 정책특별보자관과 가깝다는 후문이다. 정순원 내정자는 이 대통령의 친정인 ‘현대가’ 사람이다. “친(親)정부 인사들로 도배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한 채권 딜러는 “다음 달 금통위가 열려봐야 새 위원들의 성향을 짐작할 수 있겠지만 대표적인 두 매파(김대식, 최도성 위원)가 빠진 만큼 앞으로 (통화정책 결정 때) 성장 쪽 목소리가 커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한편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동결했다. 10개월째다. 동결 배경에 대해 김 총재는 “경제 성장세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물가 불안요인이 여전히 잠복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선거법 위반 당선자 79명 입건… 5곳 압수수색

    19대 총선이 마무리되면서 검찰의 선거 사범 수사가 본격화됐다. 검찰은 전날 낙선자 사무실 1곳에 이어 12일 당선자 3명과 낙선자 2명의 선거사무소 등을 잇따라 압수수색했다. 공정성 시비를 우려한 듯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는 여당인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등 야당, 무소속을 안배해 진행하고 있는 양상이다.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오전 민주통합당 원혜영(경기 부천 오정) 당선자의 후원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오정구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5일 원 당선자의 선거대책본부장을 100만원 상당의 음식물 제공 혐의로 수사 의뢰한 데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원 당선자 측은 “정치 보복”이라고 반발했다. 검찰은 선거 당일인 전날 오후에는 낙선한 같은 당 우제창(경기 용인갑) 후보의 선거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이날 검찰은 새누리당 김근태(충남 부여·청양) 당선자와 이재균(부산 영도) 당선자, 무소속 낙선자 2명의 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각각 실시했다. 선거 사범에 대한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 착수로 당선 무효 사례가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19대 총선 당선자 가운데 79명(11일 기준)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지난 18대 때의 37명보다 배 이상 늘었다. 검찰은 입건된 당선자 79명 가운데 1명을 기소하고, 5명은 불기소 처분해 사건을 마무리했다. 73명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당선자의 배우자 등 가족이 입건된 경우는 2건, 회계책임자 등 선거캠프 관계자들은 9명이 각각 입건됐다. 기소된 당선자는 새누리당 이철우(경북 김천) 의원으로 자원봉사자들에게 자서전을 무료로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4·11 총선 관련 전체 입건자는 모두 1096명으로 이 가운데 벌써 39명이 구속됐다. 18대 총선의 같은 기간과 비교해 입건 인원은 38.4% 증가했고, 구속자도 30% 늘었다. 유형별로는 흑색선전 사범이 353명(32.2%)으로 가장 많고, 금품선거 사범도 334명(30.5%)이나 된다. 18대 총선에서는 공소시효가 끝날 때까지 당선자 192명이 입건돼 48명이 기소됐고, 최종적으로 15명이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잃었다. 선거사범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이번엔 그 숫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 관련 선거 사범의 공소시효 완료일은 6개월 뒤인 10월 11일까지다. 검찰 관계자는 “대선 직후 비교적 차분하게 치러진 18대 총선과 달리 공천 경쟁이 치열해 초반부터 선거가 과열돼 후보 간 고소·고발 등이 많았다.”면서 “신속하고도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금천경찰서가 선관위의 수사의뢰 사건과 관련, 서울남부지검의 수사지휘를 거부하는 등 같은 사례가 전국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검찰은 곧 대응수위를 결정키로 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밀린 임금 받아달라” 시비 끝에 조선족이 직업소개소장 살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임금체불 문제로 다투다 직업소개소 소장을 흉기로 살해한 뒤 달아난 조선족 용의자 이모(37)씨에 대해 출국금지한 뒤 행방을 쫒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6일 오전 10시 50분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의 한 직업소개소에서 임금체불로 말다툼을 벌이다 평소 지니고 다니던 흉기로 소장 김모(69)씨의 배 등을 여러 차례 찌른 뒤 달아났다. 김씨는 사건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날 오전 숨졌다.  조사 결과, 이씨는 김씨의 직업소개소를 통해 일한 경기도의 한 공장에서 2개월치 월급 230만원 중 130만원을 못받자 김씨를 찾아와 항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김씨에게 “임금을 대신 받아달라.”라고 요구했으나 김씨는 “직접 받아낼 수는 없고 노동청에 신고하자.”고 설득했다. 이씨는 지난해 6월 방문취업(H-2) 비자로 입국해 직업소개소를 통해 경기도 일대의 공장을 전전해왔다.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과 CCTV 영상 등을 통해 이씨의 신원을 파악, 출금금지 조치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수원 20대여성 피살 파장] “가로등·CCTV ‘드문드문’… 밤 되면 무서워 밖에 못나가”

    [수원 20대여성 피살 파장] “가로등·CCTV ‘드문드문’… 밤 되면 무서워 밖에 못나가”

    “날이 어두워지면 무서워서 밖에 나갈 수 없어요.”, “ 혼자 귀가할 때는 누군가 따라오는 것 같아 택시를 탑니다.” 지난 1일 밤 20대 여성이 조선족에게 피살된 이후 수원시 팔달구 지동일대가 얼어붙고 있다. 조선족 등 외국인들에 의한 범죄가 적지 않게 발생하는 가운데 터진 엽기적인 살인사건이어서 주민들은 폐쇄회로(CC)TV 추가 설치를 요구하는 등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곳에서 문구점을 운영하는 한모(61)씨는 9일 “평소에도 가로등이 없어 늦게까지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는 낙후지역인데 살인사건까지 났으니 주민 불안감이 오죽하겠느냐.”며 “일부 술집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상점들이 일찍 문을 닫는다.”고 말했다. 50여년째 지동에서 살고 있다는 김모(63)씨는 “지동은 20년 전만 해도 중상층 이상의 주민들이 사는 전형적인 주택가였으나 10여년 전부터 쪽방이 생겨나고 외국인 근로자들이 속속 들어오면서 슬럼화의 길을 걷게 됐다.”며 “그러다 보니 각종 범죄도 끊이지 않고 있다.”며 불안해했다. 주민수 1만 7989명 가운데 외국인은 1374명으로 7%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4일 오후 8시쯤 이번 사건발생 지역에서 400여m 떨어진 성빈센트병원 인근에서 중국인 남성이 내연녀와 다투다 상해를 입혔다. 1월 15일 오후 5시 30분쯤에는 지동시장 인근 골목에서 중국인 2명이 시비끝에 서로 폭행하는 일도 있었다. 수원시는 지동 주민들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지동초등학교에서 못골놀이터 구간에 CCTV 2대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현재 이곳에는 방범용 6대와 스쿨존 2대 등 모두 8대의 CCTV가 있다. 외국인 최대 밀집지역인 경기 안산시 원곡동 주민들도 이번 사건으로 신경이 예민하다. 원곡동 인구 1만 6000여명 중 외국인은 65%를 넘는다. 1만명 가까이 추정되는 불법체류자까지 포함하면 10명 중 8명은 외국인이다. 외국인 수가 급증하면서 외국인 범죄도 덩달아 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대구 출판산업단지 기반공사 올해 마무리

    대구지역 출판산업의 클러스터가 될 대구 출판산업단지가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개별 입주공장 신축도 시작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2010년 7월 착공한 대구 출판산업단지 기반공사를 오는 12월까지 끝낼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대구출판산업단지는 1248억원을 들여 달서구 남대구IC∼성서IC 일대 24만 5413㎡에 들어선다. 이곳에는 200여개의 출판, 인쇄업체와 서적 도매업체 등을 유치해 집적화하고 출판산업지원센터, 공동 장비센터, 공동 물류센터, 인력양성센터 등 지원시설을 만든다. 출판산업지원센터는 출판산업단지의 핵심시설로 내년에 착공해 오는 2015년 준공될 예정이다. 국·시비 등 총 226억원의 예산으로 건립되는 센터는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 6000㎡ 규모다. 또 인쇄·출판에 문화를 더해 쇠퇴하는 지역의 인쇄출판산업을 문화산업의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스토리텔링 지원센터를 건립, 작가들의 저작활동을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아울러 신진 작가 발굴, 전문작가 지원, 출판문 전문 에디터 양성, 스토리텔링 전문기업 육성 등도 계획하고 있다. 출판산업단지 완공을 앞두고 정체성 확립을 위한 통합이미지(CI) 디자인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디자인 개발 부분은 대구출판산업단지의 로고·브랜드 네임(서체), 산업단지 색채 가이드라인, 산업단지 통합 안내유도 사인 시스템, 개별기업 옥외광고판, 산업단지 상징 사인물 등이다. 대구의 인쇄관련업체 수는 1300여곳(종사자 6300여명)에 이르며, 연매출은 4600여억원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보상금은 어려운 이웃에… 경찰 늑장대응 아쉬워”

    “보상금은 어려운 이웃에… 경찰 늑장대응 아쉬워”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살고 있는 김요섭(22·카이스트 4학년)씨는 지난해 11월 25일 오후 10시 30분쯤 수원 팔달문 매산로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순간 길을 지나던 남성과 버스를 기다리던 여성이 시비가 붙었다. 남성은 길을 지나가는 여성에게 아무런 이유 없이 시비를 걸고 있었다. 피해여성은 조선족이었다. 그런던 중 갑자기 돌변한 남성이 흉기를 꺼내 여성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김씨는 9일 “처음에는 남녀간 싸움인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남자가 흉기를 꺼내 들어 당황했다.”며 “가만히 있다가는 큰 일이 벌어질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 당시에는 어떻게 용기를 냈는지 모르겠다.”며 “마침 입대를 위한 신체검사를 받은 날이라 국가나 사회를 위해 뭔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웃었다. 이후 김씨는 흉기를 들고 있는 남성에게 맞서기 시작했다. 당시 여러 명이 버스정류장에 있었지만 도와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주위 사람들을 향해 “신고해 주세요.”라고 외친 후 김씨는 남성에게 달려 들었다. 건장한 남성 둘의 몸싸움이 벌어지는가 싶더니, 김씨의 손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손등과 손가락을 찔린 것이다. 이 사고로 김씨는 2시간여에 달하는 수술을 받고 2주가 넘게 병원신세를 져야 했다. 김씨는 “이런 상황에도 경찰은 뒤늦게 도착했다.”며 “분명히 주변에 신고해 달라고 해 신고를 했을 텐데 늦게 도착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피가 흐르는 손을 옷으로 감싸며 직접 택시를 타고 응급실로 이동할 때까지 경찰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최근 수원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에서도 경찰의 대응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그때도 그랬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후 김씨는 사건이 발생한 지 5개월이 흐른 지난 6일 의사상자로 인정받았다. 이를 통해 2000여만원의 보상금을 받은 김씨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성금을 사용할 계획이며 사용처를 고민중”이라며 마지막까지 사회를 위한 고민을 멈추지 않았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사설] 전교조 시비만 말고 학교폭력 대안 내놓아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최근 이주호 교육과학부 장관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했다고 한다. 교과부가 지난 2월 내놓은 학교폭력 종합대책 중 하나인 학교폭력 가해사실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의무화 조치가 학생인권을 침해한다는 이유에서다. 전교조는 또 중학교 복수담임제, 체육수업 확대 등 다른 대책에 대해서도 비협조적이라고 한다. 전교조는 학교폭력 대책에 대해 더 이상 어깃장만 놓으려 하지 말고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인식해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교과부는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을 계기로 학교폭력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상담, 처벌 등 학교폭력과 관련된 사실은 생활부에 기재하고 초·중학교는 5년간, 고등학교는 10년간 보존해 상급학교 진학 자료로 활용하도록 했다. 학교폭력이 급우들 간의 단순한 괴롭힘이 아니라 범죄라는 인식을 심어 주기 위해서다. 전교조는 학교폭력을 생활부에 기재하면 가해학생들에게 낙인효과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학교폭력이 집단화, 가혹화되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학교폭력을 쉬쉬하고 덮어 둘 일만은 아니다. 미국, 영국, 독일 등 선진국에서도 징계사항을 생활부에 기록하고 있는 만큼 가해학생의 인권을 거론하며 학교폭력을 막자는 것은 너무 한가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교과부의 학교폭력 종합대책은 우리 사회 전체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 아래 마련한 것이다. 청와대, 국무총리실, 교과부 등 정부 부처가 머리를 맞대고 전문가·학생·교사들이 30여 차례의 간담회를 갖는 등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나온 것인 만큼 사소한 트집을 잡아 반대하는 것은 교원단체로서 온당한 일이 아니다. 교과부가 학생상담, 인성교육 등 학교와 교사의 책무성을 강조하면서도 생활부 기재 등 규제조치를 내놓은 것은 학생인권, 선도 등 총론적이고 원론적인 조치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전교조는 그동안 이념투쟁에만 매몰돼 학교폭력 등 현안에 대해서는 한눈을 감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전교조도 교육의 한 축인 만큼 방관자적 태도에서 벗어나 학교폭력에 대해서 대안을 마련하는 등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 [지금&여기] 지혜로운 양비론, 지혜롭지 못한 양비론/박록삼 정책뉴스부 기자

    [지금&여기] 지혜로운 양비론, 지혜롭지 못한 양비론/박록삼 정책뉴스부 기자

    흐드러진 꽃잎 대신 눈발이 휘날렸던 4월 초 어느 밤 술자리는 어수선했다. 선거 때면 등장하곤 하는 ‘정치 멱살잡이’는 없었다. 서로 다른 정당을 지지하는 두 친구는 한참 동안 얼굴을 붉혔다. “다 그놈이 그놈이잖아. 걔들 때문에 우리가 왜 싸워야 돼?”라는 또 다른 친구의 ‘지혜로운 양비론’ 덕택에 안줏거리에서 4·11 총선을 빼놓은 채 통음은 이어졌다. 얼마 전 안철수 교수가 대학특강 중 “정당이나 정파보다는 개인을 보고 뽑는 게 필요하다.”고 말하자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도덕이 위기에 봉착한 시기에 양비론이 설 자리는 없다.”고 비난했다. 안 교수로서는 투표 참여의 중요성을 얘기했겠지만 현 정부와 집권 여당 4년의 실정에 대한 심판론을 제기하는 야권 입장에서는 양비론으로 들렸을 테다. 물론 집권 여당이라고 반색을 하기보다는 내심 불편했을 테니 안 교수의 발언은 ‘결과적 양비론’에 가까울지도 모를 일이다. 민간인 불법사찰, BBK 가짜 편지, 기획재정부 선거법 위반, 박사 논문 표절 의혹 등 날마다 새로운 부정과 비리가 터져 나와 전날의 부정과 비리를 덮고 있다. 이 와중에 야당의 한 후보가 7~8년 전 인터넷 성인방송에서 내뱉었던 막말이 드러났다. 여야 중립적 균형 보도라는 명분을 앞세운 언론들로서는 참으로 고마운 존재였을 게다. 기다렸다는 듯 비슷한 무게감으로 연일 기사를 쏟아내며 양비론을 펼치기에 바쁘다. 양비론은 이렇게 우리 술자리에서부터 언론 보도까지 사회 전반을 휩쓸고 있다. 양비론은 하나의 잣대를 엄격히 들이대는 것과는 동떨어져 있다. 먼 옛날 황희 정승이 두 계집종에게 했다는 지혜로운 양비론의 일화는 사실 ‘너희들이 왜 다투는지 나는 별 관심이 없어’라는 무관심, 무책임과 다름없다. 시시비비를 가리기 귀찮아하며 양비론을 꺼내드는 순간 진실의 편린들은 안드로메다 바깥으로 날아가고 머지않은 훗날 운석이 돼 내 머리 위로 떨어진다. 나, 혹은 당신. 귀차니즘과 무책임함을 양비론으로 포장하고 있지는 않나. youngtan@seoul.co.kr
  • 골프장 될 뻔한 초안산 공원 13년만에 개원

    골프연습장 부지가 13년 만에 시민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서울시는 6일 도봉구 창1동 초안산 근린공원에서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생태공원 개원 행사를 한다고 5일 밝혔다. 골프연습장을 건립하려던 부지 1만 7851㎡와 인근 경작지 등 4262㎡ 등 2만 2113㎡에 이르는 공원이 새로 생긴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를 갖게 된 주변 주공 3·4단지, 가든아파트, 삼성아파트 등 6400여가구 2만여명에 이르는 주민들이 가장 큰 혜택을 보게 된다. 원래 이 지역은 1999년 골프연습장으로 사업시행 인가가 났지만 주민들 반대로 사업시행자와 도봉구청 사이에 행정심판과 대법원까지 가는 행정소송을 거쳤다. 2008년 대법원에서 사업시행자가 승소했지만 시와 구가 장기민원 해소와 훼손된 녹지 복원 차원에서 사업시행자를 설득하고 2009년부터 시비 150억원을 투입해 토지보상을 마쳤다. 계획 변경과 공원설계 과정에 주민들이 적극 참여한 주민참여형 공원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시와 구는 지역주민 3213명이 요청한 공원조성계획 변경을 반영했고 공원 설계 과정에서도 주민협의·설명회 21회, 전문가 자문 5회 등을 거쳐 주민 요구 사항을 설계안에 포함시켰다. 골프연습장 공사 당시 속살이 드러났던 암석을 그대로 활용해 암석원을 만드는 등 지형지물을 공원 소재로 최대한 활용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국립대구과학관 준공직전 공사중단

    국립대구과학관이 정부와 지자체의 운영비 분담 갈등으로 준공을 눈앞에 두고 공사가 장기간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대구시는 기획재정부가 공사비 지원을 끊으면서 대구과학관 건립 공사가 지난 2월 20일부터 46일째 중단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대구과학관은 국비 813억원, 시비 348억원 등 모두 1161억원이 들어가는 공사다. 지난 2009년 10월 착공해 다음 달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86%이다. 재정부는 운영비의 60%를 국비로 나머지 40%는 시가 부담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연간 150억원의 운영비가 소요될 것으로 보여 대구시 부담액은 70억원에 이른다. 이에 대해 시는 과학관 건립비 30%를 부담하는 마당에 운영비까지 떠안으면 안 그래도 빚더미인 시 재정이 파탄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대구의 예산대비 채무비율은 38%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시는 또 국립중앙과학관(대전 연간 174억원)과 국립과천과학관(연간 144억원) 운영비 역시 전액 국비로 지원하는 점과 과학관 육성법 제3조 ‘국립과학관은 국가가 설립 운영한다’는 규정을 들어 운영비 40% 부담을 거부하고 있다. 재정부와 대구시는 지난해 1월부터 3차례 협의했으나 결렬됐으며 재정부는 결국 올해 편성한 마지막 공사비 70억원(국비) 배정을 보류한 것이다. 시는 그동안 시 재정을 고려, 운영비 10%만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재정부는 지난해 말 부지 매매 계약 체결에 들어간 국립부산과학관을 예로 들며 40% 부담을 끝까지 주장하고 있다. 국립부산과학관은 애초부터 국비 60%와 시비 40% 부담을 조건으로 사업 유치를 신청해 대구 역시 같은 조건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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