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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대 장미꽃밭·바다 위 케이블카·기차공원… 삼색 매력 삼척

    세계 최대 장미꽃밭·바다 위 케이블카·기차공원… 삼색 매력 삼척

    국내 최대 에너지 도시인 강원 삼척시가 바다와 하천, 산을 자원으로 대단위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나섰다. 이미 바다와 동굴이 어우러진 해양레일바이크, 해신당공원, 새천년도로 등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도시를 한 단계 향상시킨 가운데 세계 최대 장미공원을 비롯해 해상케이블카(로프웨이), 수로부인상 등 다른 지역과 차별화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속속 조성해 ‘관광 르네상스’를 꽃피우겠다는 복안이다. 계획이 마무리되면 삼척이 동해안 최대 관광 도시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척시가 오십천 생태 하천 조성 사업으로 추진하는 세계 최대 삼척 장미공원이 이달 개장한다. 삼척 장미공원에는 7만여㎡의 면적에 장미 218종 13만 그루가 심어져 있다. 이곳은 1000만 송이의 장미가 피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국내 최대인 용인 에버랜드 장미공원보다 규모는 2배이며, 장미 보유 수량은 4배나 많다. 또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독일의 ‘유로파 장미공원’보다 3배 큰 규모다. 오는 29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벌써 주말이면 1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 장미공원에는 13만 그루의 장미와 함께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이 심어졌고 주변에는 바닥 분수, 인라인 경기장, 잔디광장 등의 휴식 공간도 갖춰져 있어 개장 전부터 시민과 외지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홍금화 삼척시 공보계장은 “눈꽃이 피는 겨울을 포함해 봄 유채꽃, 여름 장미, 가을 코스모스 등 4계절 꽃으로 단장된 아름다운 삼척을 만들기 위해 장미공원을 조성하게 됐다”면서 “장미는 아름답기도 하지만 개화 기간이 길어 초여름부터 초겨울까지 볼 수 있어 4계절 관광 자원으로 활용된다”고 말했다. 삼척시가 관광 인프라 구축 및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온 와우산 대명 리조트 사업이 오는 27일 착공한다. 사업은 시가 체류형 관광객 유치의 최대 걸림돌인 숙박난을 해소하고 삼척 해양 관광 관문으로서의 대표적인 관광지 조성을 위해 2009년부터 적극적인 민자 유치에 나서 결실을 보게 됐다. 해양 관광 리조트 타운은 총사업비 2150억원(민자 2000억원·시비150억원)으로 호텔 242실, 콘도미니엄 405실과 아쿠아월드, 컨벤션센터 등의 부대시설을 갖춘 대규모 리조트로 내년에 완공된다. 해양 관광 리조트 타운이 완공되면 삼척 관광의 패턴이 바뀌고 관광객이 증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근덕면 용화리∼장호리 사이 해안 절경 지대에 바다를 건너는 국내 최초 해상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도 다음 달 착공해 2015년 5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해상 케이블카 사업에는 총사업비 256억원이 투입돼 용화와 장호 해변을 건너는 길이 1㎞의 케이블카와 해안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시설이 조성된다. 케이블카 정거장을 비롯해 공원, 산책로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현재 진입도로 개설 공사를 추진 중이다. 해상 케이블카 출발지인 용화리는 현재 큰 인기를 끄는 해양레일바이크 종착역이고 케이블카 종착점인 장호리는 ‘한국의 나폴리’로 불릴 만큼 자연 경관이 빼어난 데다 어촌 체험 마을로도 유명한 곳이라 유명세를 더할 전망이다. 해상 케이블카만이 가진 탁월한 풍광, 용의 입 형태를 한 정거장(용화항·장호항)과 여의주 형태의 케이블카, 관광 도시 삼척이 가진 주변 관광 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다른 지역 케이블카와 차별화해 나갈 계획이다. 임원 남화산 수로부인 헌화공원에는 오는 10월쯤 대형 수로부인상이 선을 보인다. 무게 500t, 높이만 10.6m에 이르는 세계 최고의 초대형 돌 조각상으로 세워진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돌 조각상인 싱가포르의 ‘머라이언상’은 높이 8.6m, 무게는 70t에 그친다. 수로부인 헌화공원은 규모 면에서도 최고지만 삼국유사의 ‘해가’와 ‘헌화’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고 동해안 육지에서 울릉도가 보이는 중요한 위치에 있어 동해안의 상징적인 해맞이 관광 명소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삼척시의 유일한 폐광 지역인 도계읍에서 추진되는 스위치백 리조트 사업은 지난달 8일 착공식을 했다. 삼척시와 강원랜드, 철도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하이원스위치백리조트는 사업비 655억원을 들여 내년 5월까지 도계읍 심포리 일대 72만㎡에 국내 최초의 인클라인 철도, 레일바이크, 관광열차, 트레인파크 등을 조성하는 철도 체험형 리조트 사업이다. 리조트 역사에는 레스토랑, 전시실 등이 조성되고 단지에는 목재 문화 체험장, 유리조형 문화관광테마파크, 수생 생태공원 등을 갖춰 체험과 학습,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관광벨트로 조성할 계획이다. 홍 계장은 “스위치백 리조트가 조성되면 도계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고 대금굴, 환선굴 등의 기존 관광 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관광단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먹거리 안전區…우리가 지킨다] 소규모 시설 왜 빼! 위생 사각 없애기

    구로구가 어린이 급식 안전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12일 구로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가 문을 연다. 구로4동 다인빌딩 2층에 들어서는 지원센터는 어린이 보육 시설 및 집단 급식소에 대한 영양 관리와 식품 안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규모가 100명 미만인 유치원 및 영유아 보육시설 등은 그동안 법적으로 영양사 고용 의무를 갖지 않아 위생 관리 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구로구에는 100명 미만 시설이 모두 383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9명으로 구성된 지원센터는 어린이집·유치원 급식 관련 종사자 교육, 영양·위생관리 지도·점검, 식단 개발 보급 등의 일을 하게 된다. 대한영양사협회가 위탁 운영한다. 구는 센터 운영을 위해 연간 4억여원(국비 30%·시비 35%·구비 35%)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는 6월부터 12월까지 2억 6000만원을 지원한다. 구로구 관계자는 “어린이 급식 위생·영양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시설에 대한 사업인 만큼 다양하고 지속적인 지원으로 아이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급식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전산오류’ 고교 NEAT 내년도 대입 반영 논란

    최근 시행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고교생용인 2·3급 시험에서 무더기 전산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2일 전국 인터넷기반검사(IBT) 시험장에서 올해 1차 NEAT 2·3급 시험을 치른 1116명 중 58명이 자신이 기입한 답안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이의를 제기해 답안지를 확인해 줬다고 11일 밝혔다. 이 응시자들은 컴퓨터로 시험을 보다가 자신이 기재한 답안 내용을 확인하려는 순간 엉뚱한 화면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평가원은 일단 전산 오류에 따른 것으로 파악했다. 이 오류가 시험 신뢰도에 크게 영향을 미칠 만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시험 결과를 인정할 방침이라 시비의 소지가 크다. 교육부는 2014학년도 대입 수험생 중 NEAT 2·3급 시험 점수를 활용하는 36개 대학(4년제 27개, 전문대 9개) 지원자가 이번 시험과 7월 시험 중 좋은 점수를 골라 활용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NEAT 시험의 불안정성이 확인된 상황이라 올해 8월 교육부가 새 정부의 대입정책 방향을 일괄 발표할 때 포함될 예정이던 NEAT 시험의 수능 대체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10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교육정책 설명회에서 “수능시험 영어를 NEAT로 대체하면 학생들의 학습 부담이 커지고 학교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사교육에 의존하게 된다. 입시와 연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부는 토익, 토플 등 외국산 영어능력시험 의존도를 낮추겠다면서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NEAT 시험 개발에 착수해 5년간 약 300억원의 개발비용을 들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檢 국정원 수사 ‘정치’ 아닌 진실규명이 잣대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검찰의 입장표명이 늦어지고 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국정원 관련 의혹사건 특별수사팀 간 원 전 원장에 대한 선거법 위반 문제를 둘러싼 시각차 때문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원 전 원장이 대선에 영향을 미칠 의도로 인터넷 댓글 작업을 지시했다며 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황 법무장관은 선거법 위반에 대한 증거가 부족하고 법리 검토도 더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관계자는 “장관과 검찰이 원 전 원장 처리문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언론에서 거론하듯 지휘권 발동 운운할 단계는 전혀 아니다”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원 전 원장에 대한 신병처리 문제로 검찰과 법무부가 일주일 넘게 ‘의견교환’을 하면서 정치적 의구심만 잔뜩 키우고 있다. 검찰은 지난 4월 18일 ‘국정원 의혹사건 특별수사팀’ 을 발족시키면서 언급했듯이 이 사건에 쏠린 ‘국민적 의혹’을 규명할 의무가 있다. 국민들이 검찰의 국정원 압수수색과 원 전 원장 소환 조사에 주목한 것은 검찰이 경찰 수사결과 이상의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원 전 원장을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절충안으로 마련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이미 검찰이 정치적 고려를 하고 있다는 방증 아닌가.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국정원의 조직적인 정치 개입 및 선거 개입 의혹 그 자체이다. 원 전 원장의 신병처리 여부는 부차적인 것이다.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원 전 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함에 따라 생길 정부의 정당성 훼손 시비나,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지 않을 경우 예상되는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권 행사 시비 또한 수사팀이 걱정할 일이 아니다. 검찰은 이 사건 공소시효가 오는 19일까지이고 영장청구 및 법원의 심사시간 등을 감안하면 아무리 늦어도 오늘 중으로는 원 전 원장 신병처리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검찰이 정치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오로지 증거에 입각해 공소장을 쓸 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 황교안 법무장관으로서는 이 수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수사 지휘권을 행사하면 된다.
  • 김승연 회장 차남 마약 복용 혐의 수사

    재벌가 2·3세들에 대한 검찰의 대마초 흡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9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인천지검 강력부(부장 정진기)는 최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모(28)씨를 마약 복용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현대가 3세인 정모(28)씨가 마약 문제 때문에 구속된 데 이어 김씨까지 수사선상에 오른 것이다. 정씨는 지난해 9월 경기 오산 미군 공군기지 소속 주한미군 M(23) 상병이 국제 택배를 통해 들여온 대마초를 한국계 미국인 브로커로부터 건네받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M 상병 등을 상대로 대마초 흡연자가 더 있는지를 조사하던 중 김씨가 이들로부터 대마초를 건네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 측에 조사 필요성을 통보했고, 구체적인 소환조사 일정을 잡고 있다. 김씨는 2007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의 당사자다. 김승연 회장은 당시 유흥업소 종업원과 시비가 붙은 끝에 다친 김씨를 위해 수십명의 경호원을 이끌고 유흥업소에 들이닥친 뒤 종업원들을 서울 청계산으로 끌고 가 폭행했었다. 김 회장은 지금 배임 혐의로 대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미르 좀비 프로필 사진 “깜짝이야. 피부색이 왜 그래?”

    미르 좀비 프로필 사진 “깜짝이야. 피부색이 왜 그래?”

    그룹 엠블랙 멤버 미르의 좀비 프로필 사진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다. 최근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미르의 프로필이 새롭게 업데이트됐다. 그런데 새롭게 올라온 프로필 사진들이 좀비를 연상케 하고 있는 것. 해당 사진은 지난 5일 발매된 엠블랙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섹시비트’(SEXY BEAT)의 티저컷이다. 프로필 사진 속 미르는 창백한 얼굴에 목에 두른 뱀의 색과 같은 연두빛 컬러렌즈를 끼고 다소 섬뜩한 모습을 하고 있다. 미르 좀비 프로필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미르 좀비 프로필 사진, 깜짝 놀랐네”, “미르 좀비 프로필 사진, 해킹당한 줄 알았다”, “미르 좀비 프로필 사진 섬뜩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경로석/서동철 논설위원

    버스를 타고 출퇴근한다. 경기도 파주 교하에서 서울 광화문을 오가는 광역급행버스다. 입석이 없는 버스니 굳이 노약자를 위한 자리를 별도로 지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어쨌든 4석의 경로석이 있다. 5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로 처음에는 그 자리가 꺼려졌다. 지하철에서는 시비가 일어나는 장면을 목격하기도 했다. ‘진짜 어르신’에게는 송구스러운 일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경로석에 떳떳이 앉는다. 출근 길 버스 안을 둘러보니 내 나이라면 ‘랭킹 3’에 얼마든지 들고도 남는다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다른 날의 풍경도 변함없었다. 아침 7시 안팎에 교하에서 광화문 가는 버스를 탄다면 대부분 직장인일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50대 중반에 아침 저녁 출퇴근하며 월급받는 사람이 희귀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도대체 그 많은 50대의 한국인은 지금 어디서 무얼하고 있는 것일까. 30~40년은 더 살아야 할 사람들이다. 국회가 정년을 60세로 연장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이유를 출근 버스에서 짐작할 수 있었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안녕하세요 ‘광주 시루떡춤’ 대체 뭐길래

    안녕하세요 ‘광주 시루떡춤’ 대체 뭐길래

    3일 KBS2 ‘안녕하세요’에서 소개된 ‘시루떡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날 ‘안녕하세요’에서는 친구들이 클럽에 가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고민이라는 설상운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설씨는 거의 매일 클럽에 갈 정도로 ‘클럽광’인 친구들의 술값과 택시비를 대느라 한달에 20만~30만원을 쓴다고 털어놨다. 친구 중 한 명은 결근과 지각을 반복하다 회사에서 잘렸고 다른 한 명은 학교를 그만뒀을 정도로 애착심이 강했다. 이후 설씨의 친구들이 6개월 전부터 전라도 광주에서 유행하고 있다는 ‘시루떡춤’을 선보이자 무대가 후끈 달아올랐다. 시루떡춤은 목과 머리를 무한 반복해서 끄덕이는 춤으로 단순하지만 중독성 있는 액션이 압권. MC와 게스트들은 이 모습을 보고 포복절도했고 시청자와 네티즌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시루떡춤 단순한데 정말 중독성 있네”, “나도 시루떡춤 배워서 클럽이나 가볼까”, “방송보고 웃겨서 넘어갈 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국호환교통카드, 올 하반기부터 쓸 수 있다…전국 버스·지하철·KTX까지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 호환 선불교통카드’가 발행돼 카드 한 장으로 전국 어디서나 교통수단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4일 서울역에서 경기도, 철도공사, 도로공사와 전국호환교통카드 추진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하반기 버스·지하철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통행료 지불과 KTX 기차표 구매까지 가능한 ‘전국호환 선불교통카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철도·도로·경기도·(주)이비카드는 2~3개월간의 시스템 보완과 테스트를 거쳐 하반기에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전국호환교통카드’ 사용을 희망하는 일반 시민은 향후 전국 캐시비카드와 레일플러스(코레일) 판매처에서 전국호환교통카드를 구입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공무원 지방대 할당 충분한 여론수렴 거치길

    여권이 공무원 선발 시 지방대 출신을 일정비율 할당하는 방안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지방대학 육성특별법안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지방인재의 공무원 임용 기회를 확대하기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5급 및 7급 공개경쟁채용시험에서 선발예정인원의 일정비율 이상을 지방인재에게 할당해 별도로 선발하여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 ‘공공기관과 직원 수 1000명 이상 기업도 일정 비율 이상의 지방대 출신을 채용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 그러나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헌법소원 제기 등 부작용이 예상되는 만큼 입법과정에서 충분한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공정성이 기본이 되어야 할 시험에서 지역을 기반으로 선발을 우대하는 것은 논란의 소지가 많다. 물론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라거나 “노력해야 한다”라는 조항이 있고 구체적인 선발 비율은 시행령에 위임한다고 하지만 ‘평등권 침해’라는 시비 소지가 있다. 이 때문에 행정부에서 시행 중인 지방인재 채용목표제나 지역인재 추천채용제, 입법부에서 시행 중인 8급 공채 및 입법고시에서의 지방인재 채용목표제는 모두 정원 외 추가합격 개념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도들은 수도권 지역 학생들로부터 다음 연도 공무원 신규채용 축소 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수도권 역차별’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현대 사회는 구성원이 다양해지고 이해관계가 복잡해지면서 여성과 사회적 약자 안배 정책을 일정 정도 도입하지 않을 수 없는 여건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정부가 2003년부터 양성평등 채용목표제를 도입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지방인재 채용목표제나 7·9급 공채 때 장애인을 일정규모 선발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 법안의 입법 취지도 수도권 집중화가 심화되면서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가 심해지는 현실에서 지방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그 취지는 공감할 만하다. 국회 유관 상임위에서 위기에 처한 지방대학과 지역을 살리면서도 공정성 시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길 기대한다. 나아가 민간 기업도 신입사원 채용 시 학력이나 지역과 관계없이 창의적인 인재를 선발하여 고졸자든 대졸자든, 수도권이든 비수도권이든 다양한 사회구성원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동참하여야 한다.
  • [31일 TV 하이라이트]

    ■사랑의 블랙홀(KBS1 밤 12시) TV 기상 통보관 필 코너스는 매년 2월 2일에 개최되는 성촉절에 대한 취재를 서둘러 끝내지만, 폭설로 길이 막히자 펑추니아로 되돌아온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낡은 호텔에서 눈을 뜬 필은 어제와 똑같은 라디오 멘트를 듣게 된다. 분명히 성촉절 취재를 마쳤건만 축제 준비로 부산한 마을의 모습에 경악하고 만다.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KBS2 밤 8시 50분) 개그맨 심진화가 남편 김원효와의 러브 스토리를 공개한다. 지난 녹화에서는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패밀리들의 솔직한 인생사가 공개되기도 했다. 특히 심진화는 심적으로 어려웠던 과거에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줬던 김원효에 대해 큰 고마움을 나타내며 함께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는데…. ■MBC 특별기획 구암 허준(MBC 밤 8시 55분) 허준(김주혁)은 2차 시험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고 양예수(최종환)는 그런 허준을 주의 깊게 본다. 도지(남궁민)는 허준을 불러 양예수에게는 유의태의 문도라는 사실을 밝히지 말라고 당부한다. 한편 도지는 탕약방에 있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자신의 장인인 권혁수를 찾아간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5시 35분) 오은영 현장 코치가 학교에만 가면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한빈이를 위해 나선다. 한빈이는 수업 시간에 친구들 수업을 방해하면서 귀찮게 하기, 쉬는 시간에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시비 걸기 등이 일상이다. 게다가 장난으로 시작된 몸싸움은 언제나 한빈이의 분노로 이어져 싸움이 되기 일쑤다. ■글로벌 프로젝트 나눔(EBS 밤 8시 20분) 우리나라 암 생존율이 64.1%까지 오른 현재 암은 더이상 불치병이 아닌 치유 가능한 병으로 인지되고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 중부에 있는 말라위에서 암은 사망 선고와 같다. ‘말라위, 엄마의 마지막 소원’을 통해 치료도 해 보지 못하고 떠나야 하는 엄마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들어 본다. ■화이트 발렌타인(OBS 밤 11시 5분) 하얀 편지 봉투 위에 미소처럼 새겨진 사과 하나. 그리고 설레는 그 이름 박현준(박신양). 자고 일어나면 들켜버릴 거짓말처럼 정민(전지현)은 군인 아저씨에게 여선생님인 척 편지를 쓴다. 철부지 꼬마 정민이 스무 살 되던 해, 그녀의 작은 마을에 젖은 눈동자를 가진 서른 살의 청년이 스며든다.
  • WCC 이어 WEA 총회도 ‘시끌’

    WCC(세계교회협의회) 제10차 총회(10월 부산)가 잇따른 불협화음으로 준비에 혼선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내년 10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주최로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WEA(세계복음주의연맹) 총회도 파행으로 치달아 개신교계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WEA 서울총회 파행은 한기총 분열에 따른 개신교계의 혼란이 직접적인 원인인 만큼 총회가 무산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30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한국복음주의협의회(한복협) 회장인 김명혁 목사가 지난 23일 제프 터니클리프 WEA 사무총장에게 내년 WEA 서울총회의 개최지를 변경해줄 것을 요구하는 서신을 보냈다. 김 목사는 서신에서 “WEA 총회가 한국 교회의 상황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차라리 다른 나라에서 총회를 개최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복음주의자들의 축제’로 불리는 WEA총회는 세계 개신교 복음주의 교회와 관계자들이 6년마다 모여 세계교회의 현안과 앞으로의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 2014년 서울 총회는 한기총이 2007년 WEA에 요청해 개최가 확정된 행사로 국내 개신교계의 큰 기대를 모아 왔다. 이번 한복협 회장의 총회 개최지 요청은 그런 가운데 사실상 ‘서울 총회 불가’를 천명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 불가 입장의 바탕은 총회 주최측인 한기총의 분열이 주 원인이라는 게 개신교계의 중론이다. 한기총은 2011년 대표회장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금권선거의 시비와 논란 끝에 주요 교단들이 대거 탈퇴하거나 한국교회연합(한교연)으로 옮기는 혼란을 겪었다. 특히 사실상 WEA의 한국 파트너인 한복협마저 한기총을 탈퇴한 만큼 한기총이 한국 복음주의 교회를 대표해 WEA 총회를 개최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개신교계의 한 목회자는 이와 관련, “국내 복음주의자들이 지난해 한기총 분열 이후 WEA 측에 서울총회를 한국의 복음주의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행사로 치러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한복협 전 회장 김상복 목사가 전격 사퇴한 바 있다”고 귀띔했다. 개신교계에 따르면 한기총은 내년 서울 총회를 예정대로 치르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최근 방한한 WEA 실사단이 구체적인 총회장소도 답사하지 못했으며 한기총 측도 총회와 관련해 공식적인 계획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개신교 관계자들은 한기총과 한교연, 한복협이 총회에 앞서 다시 연합할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WEA 측이 개최지를 제3국으로 변경하거나 한국 주최 측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며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텅 빈 인천시 임산부 전용주차장

    인천 지역 공공기관 주차장에 설치된 ‘임산부 전용주차 구역’이 무용지물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시행된 ‘인천시 임산부 전용주차 구역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시청과 구·군 청사 등 30개 공공기관에 모두 60면의 임산부 전용주차 구역을 설치했다. 그러나 이용자가 거의 없어 청사 내 주차장에 차량이 이중 주차되는 상황에서도 임산부 전용주차 구역은 비어 있는 실정이다. 시청 임산부 전용주차 구역의 경우 종합민원실 앞 주차장에 분홍색으로 주차선을 그린 뒤 여성 그림과 함께 ‘임산부 전용’이란 글씨가 쓰여 있다. 눈에 잘 띄고 주차하기 편리한 곳에 설치됐지만 정작 이용자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게 시청 관리원의 설명이다. 시청 내 주차장이 크게 부족해 주차 시비가 잇따르고 심지어 운동장까지 주차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임산부 전용주차 구역은 마치 성역과도 같이 취급되고 있다. 운전자들이 차를 댈 곳이 없으면 장애인 주차 구역에 주차하는 경우는 더러 있지만 임산부 전용주차 구역을 침범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조모(48)씨는 “아무리 차를 댈 곳이 없어도 분홍색으로 그려져 눈에 확 띄는 임산부 전용주차 구역에는 차마 주차하지 못 하겠더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임산부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한 것도 아니다. 규정에는 임산부 자동차 표지를 부착한 차량만 전용주차 구역에 주차할 수 있다. 주차면 크기도 일반 주차면과 똑같아 배가 부른 임산부들이 차량 문을 열고 내리기에는 비좁은 상황이다. 장애인 구차 구역은 폭이 3.3m이지만 임산부 전용주차 구역은 2.3m로 일반 주차면과 동일하다. 홍보가 제대로 안 돼 임산부 전용주차 구역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도 드물어 탁상행정의 하나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피가 줄줄 흐르는 1만년 된 ‘매머드’ 사체 발견

    혈액과 근육 조직을 채취할 수 있을 정도로 보존상태가 매우 뛰어난 매머드 사체가 발견돼 복원 연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시베리아타임즈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현지 북동연방대학 탐사팀이 야쿠티야 공화국의 노보시비르스크 제도에 속한 말리 랴호프스키 섬에서 보존 상태가 매우 뛰어난 매머드 사체를 발견했다. 탐사팀을 이끈 세이먼 그리고리예프 북동연방대학교수는 “매머드 복부에 있던 얼음을 깨뜨리자 거무칙칙한 피가 흘러나왔다. 매우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견한 매머드는 포식자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는지 머리와 몸의 곳곳이 손실된 상태였지만, 앞다리와 복부에 있는 근육 조직은 검붉은 혈액이 흘러나올 정도로 보존상태가 매우 뛰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탐사팀은 현장에서 매머드 혈액 표본을 채취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매머드는 약 1만년 전 사망한 암컷으로, 치아 확인을 통해 나이는 50~60살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매머드는 약 1만년 전 멸종한 코끼리과 포유동물로, 키가 4m가 훌쩍 넘고 몸무게는 4톤에 달하는 대형 동물이다. 한편 러시아 과학자들은 현재 황우석 전 교수를 포함한 한국의 과학자들과 함께 매머드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결국 사람잡은 태권도 판정시비

    ‘오죽했으면 죽음을 결심하기까지….’ 태권도 선수인 고교생 아들이 심판의 부당한 판정 탓에 억울하게 졌다며 태권도장 관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졌다. 태권도계의 뿌리깊은 판정 시비도 다시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지난 28일 낮 12시 20분쯤 충남 예산군 수철리의 한 사찰 입구 공터에서 전모(47)씨가 자신의 스타렉스 승합차 안에서 숨져 있는 것을 형(60)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전씨의 형은 “어머니의 유해가 모셔진 사찰 입구에 동생의 차가 있어 살펴봤더니 동생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고 말했다. 차량 안에는 야외용 화덕에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었고,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전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A4 용지 3장 분량의 유서도 발견됐다. 전씨는 유서에서 “(지난 13일 국기원에서 열린) 전국체전 서울 고교 대표 선발 3회전 핀급 결승전 3회전에서 종료 50초를 남기고 아들과 상대방의 점수 차이가 5대1로 벌어지자 (심판이) 경고를 날리기 시작했다”면서 “50초 동안 경고 7개를 받고 경고패한 우리 아들은 태권도를 그만두고 싶다고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대한태권도협회 겨루기 경기규칙에는 경고를 두 차례 받으면 1점이 감점되는데 이때 깎인 점수는 상대에게 가산된다. 4차례 감점을 당하면 반칙패로 처리한다. 전씨가 지목한 심판은 현재 서울시와 인천시태권도협회에서 상임심판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는 심판에 대해 “그놈하곤 인천에서부터 악연의 시작이었다”면서 “늘 작업조로 일컬어지던 그놈이 코트에만 들어오면 우리 제자들과 자식들은 늘 지고 나오기 일쑤였다”고 밝혀 지속적으로 판정에 대한 불만이 쌓여 왔음을 드러냈다. 한 태권도인은 “수십년 수련해 온 태권도인조차 극단적인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니 안타깝다”고 개탄했다. 대한태권도협회는 경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는 한편, 해당 대회를 주관한 서울시태권도협회와 함께 문제가 된 경기 영상을 확보하는 등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 문제가 드러나면 관련자들에게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사설] 자유학기제, 학력저하 등 부작용 최소화해야

    2016년부터 전국 모든 중학교에서 한 학기 동안은 학생들이 시험에서 벗어나 토론, 실습, 체험 등 다양한 진로탐색 활동을 통해 꿈과 끼를 펼친다는 자유학기제가 시행된다. 어제 교육부가 밝힌 계획에 따르면 서울 5곳 등 전국 42개 중학교가 오는 9월부터 자유학기제를 운용한다. 내년 추가 시범운영을 거쳐 2016년부터는 전면 시행한다고 한다. 시범운영 학교에서는 자유학기제 동안에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보지 않는다. 대신 학생 스스로 점검하는 자기성찰평가, 교사가 수업과정 중 평가하는 형성평가 등을 시행한다. 학생들의 진로탐색 활동 내용은 학교생활기록부에 서술형으로 기재한다. 자유학기제 동안의 학습성취 수준 결과는 고교 입시에도 반영하지 않는다고 한다. 취지는 바람직하다. 경쟁적인 입시교육과 학력신장 중심주의에서 탈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교육부는 특목고와 자사고 등 명분뿐인 고교 다양화 체제로 경쟁적인 입시 구조를 고착화해 왔다. 일반고는 삼류 학교로 전락했고 학생 간 위화감은 커져만 갔다. 학부모는 자녀의 꿈과 끼가 무엇인지 고민을 할 겨를도 없이 교육 당국이 만들어 놓은 입시 틀에서 자녀를 학원으로 보낼 수밖에 없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유학기제 성공의 관건은 예상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일이다. 먼저 걱정되는 것이 지필 시험을 보지 않아 나타날 수 있는 학력 저하다. 문용린 서울시 교육감이 중1 진로 탐색 집중학년제를 시범 도입하면서 공약이던 중1 시험 폐지를 중간고사 폐지로 후퇴시킨 것도 학력 저하에 대한 우려를 고려한 것이었다. 특목고나 자사고 진학을 염두에 둔 사교육 추가 수요,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학습보충 기회 상실, 진로체험을 위한 인프라 부족에 따른 형식적 운용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업이나 기관 등 진로체험을 지원할 제도적 방안, 서술형 평가에 따른 학생 간 형평성 시비 등에 대해서도 보완책이 필요하다. 특히 자기주도 진로체험이 또 다른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폐해를 낳을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 학교 주도로 이뤄지는 공동체험 이외에 개별 학생이 낸 계획서를 토대로 한 자기주도 진로체험은 부모의 사회적 배경이 좋은 자녀만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가정의 경제·사회·문화적 여건에 따라 학생 개인 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진로체험이라면 학교에서 그 기회를 보장해 주는 게 바람직하다.
  • 檢 ‘성적조작 비리’ 영훈국제중 압수수색

    국제중 입시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신성식)는 28일 오후 3시 30분부터 영훈국제중과 이 학교 관계자들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영훈국제중에 검사와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승합차 1대 분량의 입시 관련 서류와 컴퓨터 자료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은 이날 오후 9시쯤까지 이어졌다. 검찰은 특히 “디지털포렌식팀을 투입해 컴퓨터에 남아 있는 데이터를 분석해 전자 증거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영훈국제중은 2013학년도 입학전형에서 교감과 입학관리부장, 교무부장 등의 주도로 특정 학생을 합격 또는 불합격시키기 위해 성적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수사에 앞서 실시된 서울시교육청 감사 도중 영훈국제중은 올해 신입생 개인별 채점표를 무단 폐기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영훈국제중 입시비리 의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이 이혼 가정 자녀라는 이유로 이 학교 비경제적 사회적 배려대상자(사배자) 전형에 합격하면서 불거졌다. 이와 관련, 이 부회장 아들이 부정 입학 대상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형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은 “비경제적 사배자 중 영훈초 출신의 이씨 성을 가진 학생이 모두 2명인데, 이 부회장이 아닌 다른 이씨 학생 학부모는 부유층 자녀가 아니고 교과성적이 우수했다”면서 “이 부회장 아들이 교과 성적이 안 좋은데도 면접 등 주관적 점수에서 만점을 받아 합격권에 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MB정부와 선긋기 나선 국토부

    이명박(MB)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주택·교통정책이 잇따라 뒤집히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정책 선명성을 부각하고 대선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조치로 보이지만 자칫 정부의 신뢰성 추락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보금자리주택 정책. 새 정부는 보금자리주택정책의 브랜드만 폐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련 법규 자체도 바꾸기로 이미 결정했다. 새 정부의 핵심 주택정책인 행복주택에 모두 걸기를 하기 위해서다. 보금자리주택은 주변 시세와 비교해 값싼 가격으로 공급하는 바람에 주택시장 왜곡을 가져왔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민간 아파트 분양가 인상 억제와 기존 주택의 가격 안정을 이끌었다는 긍정적인 효과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새 정부가 보금자리주택을 폐지하기로 하면서 이미 지정된 지구에서는 불만도 쏟아져 나온다. 광명시흥지구를 비롯한 보금자리주택지구 주민들은 정부가 손해배상을 하라며 원성이 높다. 한국토지주택공사 한 임원도 “하루아침에 보금자리주택이 주택시장 침체 원인의 전부인 것처럼 치부하는 데 공과는 분명히 따져야 한다”며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행복주택 20만 가구 공급 계획도 말이 많다. 공공임대시장 확대라는 긍정적 측면을 기대할 수 있지만, 지구 주변의 소규모 민간 임대시장에 끼치는 부작용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철도 운영 경쟁력체제 도입과 관련해서도 지난 정부와 크게 다른 방식을 택했다. MB 정부가 추진했던 경쟁체제 도입 방안은 민간을 끌어들여 코레일과 명실상부한 경쟁을 시키는 것이 핵심이었다. 하지만 이번 정부는 민간의 참여를 전혀 인정하지 않고 코레일의 자회사를 설립해 경쟁을 유도하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선회했다. 이와 관련, 한 철도 전문가는 “지난 정부가 추진했던 정책을 단순히 선악으로 구분, 폐기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지난 정부 최대 국책사업으로 추진했던 4대강사업도 정부가 나서서 엄호사격을 했던 지난 정부와는 딴판이다. 담합이나 비자금 조성 등 불법행위에 대한 시시비비는 분명 가려야 하지만 사업 자체를 선악으로 구분, 엄준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감사원의 재검증이나 사법처리 기준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지난 정부와 선을 그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정권 교체기에 여야 정치권을 중심으로 추진했던 대중교통법개정안(택시법)은 아직까지 현 정부도 지난 정부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여야가 모두 택시법을 찬성했던 데다, 복잡한 이해관계 때문에 돌발변수가 생길 경우 정책 선회도 배제할 수 없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광장] 가진 자의 탐욕, 비자금/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가진 자의 탐욕, 비자금/박현갑 논설위원

    가진 자의 탐욕의 상징인 검은돈, 비자금이 세간을 달구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 추징을 촉구하는 여론이 뜨겁고 재벌기업의 비자금 조성도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2004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씨의 조세포탈 사건 수사과정에서 73억 5500만원대의 비자금 채권을 찾아놓고도 추징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이 직무유기를 한 셈이다. 뒤늦게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을 집행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전담팀을 구성했다. 재임 중 대기업에서 받았던 뇌물 중에서 법원이 추징을 선고한 2205억원 중 1672억원을 전 전 대통령은 아직 내지 않고 있다. 추징할 수 있는 법적 시효는 오는 10월까지다. 재산이 29만원밖에 없다는 전 전 대통령을 상대로 검찰이 도깨비방망이 같은 요술을 부려서 얼마라도 추징해 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노태우 전 대통령도 40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처벌을 받았고 230억원의 추징금을 내지 않고 있다. 다음 대통령들도 비자금 문제에 휘말렸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000억원 비자금 조성 의혹이 제기됐으나 증거불충분으로 흐지부지됐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이 2011년 회고록에서 1992년 당시 대선 후보였던 김 전 대통령에게 3000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혀 의혹은 여전히 남아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아들들이 이권에 개입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딸의 아파트 구입자금 문제 등으로 검은돈의 시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재벌가는 어떤가. 정경유착의 파트너인 권력에 대해 ‘을’의 위치에 있으면서 국부 창출을 해온 공이 있으나 검은돈 거래라는 어두운 그림자를 안고 있다.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 비자금 문제를 폭로하면서 삼성 비자금 특별수사본부까지 발족했으나 비자금의 실체 규명은 이뤄지지 않았다. 수사를 받고 있는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비자금 문제는 규모도 크고 수법도 새롭다. 여기에 해외 조세피난처를 이용한 245명의 신원이 드러나고 재계 유명 인사들도 여럿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벌가의 탈세 의혹 규명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권력층과 재벌가에서 비자금이 만연하게 된 원인에는 정경유착 등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검찰 수사의 무뎌진 칼날도 한몫했다.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제때 추징하지 않은 검찰은 재벌 수사에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를 보인다. 검찰은 5년 전인 2008년에 CJ그룹 이 회장의 차명계좌 등 관련 증거와 진술을 상당 부분 확인했었다고 한다. 한동안 묻혀 있더니 이제야 탈세 의혹을 전면 규명하겠다고 뒤늦게 칼을 빼들었다. 검찰은 이런 우려를 기우로 만들려면 철저한 수사로 그 성과를 내놓아야 한다. 차명계좌 변칙거래 등 기업 비자금 조성수법과 해외수익 미신고, 해외투자이익의 손실위장 등 역외 탈세 수법은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이런 위·탈법에 대응하려면 정부도 ‘무장’할 필요가 있다. 국회에 제출된 특정금융거래 정보 보고법 개정안도 속히 통과되어야 한다. 2000만원 이상 고액현금 거래내역과 의심거래에 대해 검찰과 국세청 등이 금융정보분석원 정보를 활용할 수 있어야 세금 탈루를 방지할 수 있다. 부패재산의 몰수 및 회복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도 마찬가지다. 이 개정안은 부정부패 재산 환수를 제대로 하기 위해 범인 외의 자가 부패재산 등을 취득한 경우의 권리관계에 대하여 스스로 선의 등을 증명하도록 하고 추징금을 납부하지 아니하는 범인에게는 노역장 유치를 시키는 게 골자다. 과잉금지 논란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입법취지를 살리는 지혜를 기대해본다. 탈세의 낙원이라는 버진아일랜드보다 더 좋은 곳이 한국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더는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eagleduo@seoul.co.kr
  • 도주범, 광주서 절도… 검·경은 남원 수색 헛물

    지난 20일 전북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도주한 절도 피의자 이대우(46)씨가 도주 당일 정읍으로 이동한 뒤 다시 광주광역시로 잠입한 것으로 나타나 경찰 수사망에 구멍이 뚫렸음이 드러났다. 24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씨는 사건 당일인 20일 오후 4시 30분쯤 택시를 타고 정읍에 도착했다. 그는 10분 후 택시를 갈아타고 광주역으로 향했다. 경찰은 정읍시 상동의 한 상가 폐쇄회로(CC)TV에 도주 당일 택시를 타는 모습이 찍힌 영상과 택시 기사의 증언 등을 통해 이씨가 광주로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5시 30분쯤 광주역에 도착해 택시비를 내지 않고 도주했다. 택시 운전사는 경찰에서 “이씨가 광주역에 도착한 뒤 구토 증세가 난다며 문을 열고 달아났다”면서 “당뇨가 있다며 고개를 숙이고 있어 얼굴을 정확히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택시에서 도망친 이씨는 오후 6시 30분쯤 광주 남구 월산동의 한 마트에서 현금 50만∼60만원을 훔쳐 도피 자금을 마련했다. 이같이 이씨가 이미 전북을 벗어난 시간 경찰은 1300여명의 경찰력과 헬기를 투입해 남원 지역을 수색하는 등 헛물을 켰다. 경찰은 이씨를 태웠던 택시 운전사가 오후 6시쯤 “정읍에 내려줬다”고 신고하자 황급히 정읍에 수색 인력을 배치했다. 하지만 이 시간 이씨는 전북을 벗어나 광주역에 도착한 뒤였다. 경찰은 두 차례나 뒤꽁무니만 쫓아다닌 셈이 됐다. 광주·전남지방경찰청은 역, 터미널, 숙박업소 등의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이씨가 절도 후 광주를 떠났거나 섬 등에 잠입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 뒤를 쫓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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