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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방종/홍지민 체육부 차장

    [데스크 시각] 방종/홍지민 체육부 차장

    지난 광복절 저녁 울산 문수 축구 경기장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가 열렸다. 국내 프로축구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경기 가운데 하나였다. 수은주가 35도를 오르내리며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3242명의 축구 팬들이 현장을 찾아 ‘직관’했다. 지난 1일 오랜 기다림 끝에 K리그가 제한적으로 관중을 들이기 시작한 이후 축구 경기장을 찾은 가장 많은 인파였다.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 나온 가족 단위 관중도 많이 눈에 띄었다. 이따금 홈팀에 대한 환호성과 원정팀에 대한 야유가 나오기는 했지만 마스크를 쓴 채 거리두기를 지켜 가며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에서 일상의 기운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날 밤 12시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 조정된 것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의 경기장들이 속속 다시 문을 닫아 걸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 5월 초에 이르러서야 지각 개막한 이후 무관중으로 치러지던 프로야구, 프로축구가 유관중으로 전환된 것은 우리 사회가 서서히 일상을 되찾아 가고 있다는 징표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불과 보름 남짓 만에 신기루처럼 없던 일이 돼 버렸다. 그래서인지 ‘도로 무관중’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욱 진하게 다가온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전이되며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3단계에서는 스포츠 경기 자체가 열릴 수 없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유관중 복귀를 꿈꾸는 게 아니라 시즌 중단, 나아가 시즌 성립 여부까지 걱정해야 할 상황인 것이다. 최악의 경우 석 달 가까이 진행돼 온 올해 시즌이 무효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간 선수들이 흘려 온 구슬땀도 헛수고가 되는 셈이다. 3단계 격상은 스포츠에만 일파만파 영향을 주는 게 아니다. 우리 사회 전체의 ‘셧다운’을 의미한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외치며 방역 절차에 협조하지 않은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시비가 붙는 일은 다반사이고, 방역 당국의 역학 조사 과정에 제대로 응하지 않거나 방역 관계자에게 위해를 가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현재 상황의 심각함은 나몰라라 방역 수칙을 거스르는 다중 모임이 강행되기도 한다는 데 있다. 오래전 한국사 전집에서 읽었던 에피소드가 불현듯 떠오른다.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난 직후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한 사람이 이발소를 찾았다. 머리를 깎고 나니 이발소 주인이 평소 요금의 다섯 배를 내라고 하더란다. 손님이 값을 올린 이유를 따져 물었더니 해방으로 ‘자유’가 생겨서 그랬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러자 손님은 이발소 유리창을 와장창 깨 버렸다. 항의하는 이발소 주인에게 손님이 남긴 말. “이것은 내 자유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은 결코 자유가 아니다. 자신의 자유만 거론하며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책임을 외면하는 것은 방종이나 다름없다. 한 명, 한 명의 방종은 작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하나 하나 쌓이면 사회를 뒤흔든다. 이번 코로나19 국면에서 우리는 똑똑하게 목도하고 있다. 그릇된 자유의 결과가 개인에 머무른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가족에, 이웃에, 나아가 우리 사회에 고스란히 피해가 돌아간다. 일상으로 돌아가는 일이 더욱 아득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icarus@seoul.co.kr
  • 한일 지소미아 ‘언제든 종료 vs 사실상 유지’ 긴장 지속

    한일 지소미아 ‘언제든 종료 vs 사실상 유지’ 긴장 지속

    양국 ‘종료 통보 시한’ 각자 유리한 해석추가 조치·요구 없이 기존 입장 재확인한일 양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통보 시한과 관련, 엇갈린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협정상 종료 통보 시한인 24일 한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지소미아 종료 유예 관련 한일 간 합의에 따라 지소미아를 언제든 종료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한 반면, 일본 정부는 지소미아의 안정적 운용을 강조했다. 다만 정부가 일단 협정을 유지함에 따라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그다음 달 이에 대응한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로 촉발된 한일 갈등의 재연은 피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한국 정부는 이날 별도의 메시지를 내진 않았지만 지소미아는 날짜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종료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지소미아는 체결일인 11월 23일에 1년 단위로 자동 갱신되며 종료하려면 90일 전 상대에게 통보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해 11월 한일 간 합의에 따라 언제든지 지소미아 효력을 종료시킬 수 있다는 전제하에 지소미아 종료 통보의 효력을 정지시켰기에 종료 통보 시한은 의미가 없다고 설명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소미아는 내일이라도 종료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유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지소미아는) 한일 간 안전보장 분야의 협력과 연계를 강화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 협정이 계속 안정적으로 운영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지소미아는 언제든 종료할 수 있다’는 한국 정부의 주장에 대해 시비를 가리며 갈등을 되풀이하기보다는 ‘지소미아의 사실상 연장’ 상태를 이어 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소미아를 바로 종료하기보다는 일본을 수출규제 철회를 위한 협의로 유도하는 카드로 활용하면서 상황 관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협정 종료에 반대하고 있어 정부가 실제 종료를 결정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러나 일본이 수출규제와 관련, 무성의한 태도를 유지하거나 추가 경제 보복 조치를 취한다면 정부로서도 지소미아 종료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지소미아와 관련해선 한일이 당분간 냉각기를 가질 것”이라면서도 “한국 사법부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따라 자국 기업의 자산이 현금화된다면 추가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고 일본이 공언한 만큼 양국 간 파국 위험은 잠복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바닥 보이는 병상

    바닥 보이는 병상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말 그대로 ‘일촉즉발’로 치달으면서 확진자를 치료하기 위한 병상 부족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초기부터 공공병상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세 차례 추가경정예산안이나 ‘한국판 뉴딜’에서도 이에 관한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않은 정부의 무신경이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비판이 나온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에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은 541개지만 그중 여유가 있는 병상은 113개(20.9%)에 불과하다. 최근 확진자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자가 이날 0시 기준 34.6%에 이르고 위·중증 확진자도 지난 18일 9명에서 이날 32명까지 늘어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그나마 서울이 63개를 보유하고 있지만 서울을 빼면 여유 병상이 50개에 불과하다. 14개 광역자치단체는 한 자릿수 여유 병상만 확보하고 있는 실정이다. 확진자가 급증한 경기와 인천도 각각 3개뿐이다. 부산·울산·경남은 7개, 대구·경북은 12개에 불과하다. 광주·전남은 2개뿐이다. 충남과 전북은 남은 병상이 하나도 없고, 세종은 애초에 병상 자체가 하나도 없어 여유 병상 통계에서도 빠졌다. 정부 역시 가을철 대유행 가능성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하지만 실제 대비는 그렇지 못했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방역당국에서 주요 병원에 병실 실태를 보고하라고 팩스를 보낸 게 지난 19일이었다”고 지적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지금까지 아무런 투자도 안 하다가 지금 와서 병상을 내놓으라고 한다. 지금 입원 중인 환자를 어떻게 내보내란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병상 부족과 함께 중증환자의 입원 기간을 3~4일가량 줄일 수 있는 렘데시비르 수급 역시 제조사인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로부터 추가 수입 물량을 확보하는 게 여의치 않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 22일 브리핑에서 “현재 공급자 측 사정으로 당분간 렘데시비르 공급이 불규칙적이고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우선 70세 이상 (중증) 환자에게 공급하는 것으로 우선순위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방귀 뀐 승객 흉기로 찌른 택시기사…“더 놀라운건 지켜 보고 있었다”

    방귀 뀐 승객 흉기로 찌른 택시기사…“더 놀라운건 지켜 보고 있었다”

    부산에서 택시기사가 승객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22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가 현장을 찾았다. 놀랍게도 방귀가 시비의 발단이었다. 앞서 부산 연제경찰서는 택시기사 50대 A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8월 1일 오후 11시경 부산 수영구 부산도시철도 3호선 망미역 인근 도로에서 승객 20대 B씨를 흉기로 마구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10여 곳가량 흉기에 찔린 B씨는 장기가 손상되는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택시 안에서 B씨가 방귀를 뀌자 창문을 내리면서 주의를 요구했고, 이에 기분이 나빠진 B씨가 대응하면서 시비가 붙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실화탐사대’에서는 택시기사에게 칼을 찔린 피해자의 가족과 당시 동승했던 여자친구가 출연해 그날 상황을 설명했다. 피해자와 함께 택시에 동승했던 여자친구는 “남자친구가 방귀를 뀌었는데 택시기사가 창문을 내리더라.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창문을 올려도 되냐고 묻자 기사가 창문을 다시 내리며 화를 냈다”라며 두 사람은 상황이 안 좋아질 것 같아 택시를 세워달라고 했다는 것. 이후 택시기사는 피해자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택시기사가 운전을 할 때는 맨손이었는데, 택시 밖으로 나올 때는 장갑을 끼고 흉기를 들고 있었다더라”라며 “죽일 계획이 있었던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동승자인 여자친구는 “흉기로 찌른 후 택시기사는 도망가지 않고 걸터앉아 저희를 보고 있더라. 충격 받았다”고 설명했다. 택시기사 A씨는 휴일에 낚시를 가기 위해 챙겨놓은 흉기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두른 점 등 잔인한 범행인 점을 감안해 특수상해가 아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세계 최대감염국 美 마스크 실랑이 언제까지…또 기내 난투극 (영상)

    세계 최대감염국 美 마스크 실랑이 언제까지…또 기내 난투극 (영상)

    세계 최대 코로나19 감염국이란 오명을 쓴 미국에서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폭스뉴스는 17일(현지시간)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에서 마스크 착용 문제로 승객 간 난투극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아메리칸항공 대변인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출발해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으로 향할 예정이던 1665편 여객기에서 승객 간 다툼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항공사 측은 기내 마스크 착용 의무조항에 따라 승객에게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청했지만 승객이 이에 불응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고 밝혔다.문제의 여성은 좁은 기내에서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보다 못한 다른 승객이 마스크를 쓰지 않을 거면 비행기에서 내리라고 요구했고, 말다툼은 곧 몸싸움으로 번졌다. 당시 촬영 영상에는 검은 마스크를 쓴 승객과 문제의 여성이 주먹을 휘두르며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이 담겼다. 끝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며 버티던 여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항 경찰에게 끌려나갔다. 21일 기준 누적 확진자 574만6534명으로 세계 최대 코로나19 감염국인 미국에서는 마스크를 둘러싼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감염 우려가 높은 기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등 문제를 일으키는 승객이 적지 않다.7월 오하이오주에서 건강상의 이유를 들먹이며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여성 승객이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에서 쫓겨났다. 같은 달 23일 디트로이트에서는 마스크 거부자 두 명 때문에 이륙 준비 중이던 여객기가 다시 탑승구로 회항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하지만 기내 마스크 착용 의무규정에 따라 미국 항공사는 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19일 플로리다주의 한 저가 항공사는 두 살 아기가 마스크를 쓰지 않으려 한다며 일가족 7명을 강제 하차시켰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고양시, 운영중단 노래방 등 1270여곳에 150만원씩 지원

    고양시, 운영중단 노래방 등 1270여곳에 150만원씩 지원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수도권 고위험시설 12종에 운영 중단 조처가 내려진 가운데 경기 고양시가 관련 업소에 최대 150만원씩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문을 닫은 고위험시설에 최소한의 생계 보장을 위한 특별휴업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21일 밝혔다. 고양시의 고위험시설은 PC방, 노래연습장, 유흥·단란주점, 뷔페, 콜라텍, 300인 이상 대형학원, 실내 집단운동(GX류) 등 10개 업종, 총 1270여 곳에 달한다. 이 중 PC방과 노래연습장이 78%를 차지하며, 상당수가 소규모 업소다. 이들 업소는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에 따라 지난 19일 0시부터 운영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운영 중단은 오는 30일까지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해당 업소에 최대 150만원까지 특별휴업지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근본적인 손실 보상대책 없이 특정 업소에 무거운 책임과 인내만을 강요할 수는 없다”며 “공공의 이익을 위해 특정 계층의 이익을 제한했다면, 최소한의 보상도 마땅히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운영 중단 명령에 불응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벌금은 물론, 손해배상까지 청구되지만 이를 성실히 따른 업주에 대한 지원대책은 없다는 것이다. 지원금은 총 19억원 정도로 추산되며, 제4회 추경예산에 편성해 9월 중 고양시의회 심의 확정 후 지급할 예정이다. 중앙정부와 경기도에서 보조금을 지급하더라도, 고양시는 의무 부담분 외에 시비를 더 추가해 업소당 총 15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전으로 치닫는 만큼, 국가 차원에서 휴업지원금을 제도화해 코로나19 사각지대에 놓인 고위험시설 영업주들의 경제적 안정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고양시의회도 20일 의장단 간담회를 갖고 고양시의 이번 계획에 협력하기로 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동현 서울시의원, 서울시 제1호 도심권 청년 마음상담소 개소식 참석

    이동현 서울시의원, 서울시 제1호 도심권 청년 마음상담소 개소식 참석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동현 의원(더불어민주당·성동1)은 13일 성동구에 위치한 도심권 청년 마음상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도심권 청년 마음상담소는 일자리 혹은 취업스트레스, 대인관계, 사회생활, 성격,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심리 상담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청년들이 개별 혹은 집단별로 마음을 터놓고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도심권 청년 마음상담소는 전액 시비로 운영되며 서울시 예산 3억원을 투입해 도심권에 있는 청년들의 심리상담을 지원하기 위해 이동현 의원이 서울시에 제안한 것으로 성동구에서 도심권 제1호 ‘청년마음상담소’로 운영하게 됐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동현 시의원과 더불어 마음상담소가 성동구에 개소될 수 있도록 노력한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서울시 김영경 청년청장도 참석했다. 이동현 의원은 “최근 들어 청년들의 자살율과 심리적 문제들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근본적인 문제가 마음에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서울시 청년들이 마음상담소를 통해 삶의 활력을 얻고 사회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기를 기대하며 서울시 청년들을 위한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 라고 했다. 또한 “최근 발의한 「서울특별시 청년참여 활성화 지원조례」를 통해 더 많은 청년들의 참여를 활성화하고 청년 정책의 고도화, 내실화, 다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연안 쓰레기 몸살 ...집중호우로 2000여t 떠내려와  

    부산연안 쓰레기 몸살 ...집중호우로 2000여t 떠내려와  

    부산 연안과 하천 등이 장마철 집중호우로 떠내려온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일 부산시에 따르면 유례없는 긴 장마철 내린 집중호우와 제5호 태풍 ‘장미’ 영향 등으로 낙동강 유역 하천·하구와 무인도 등지에 2550t가량 쓰레기가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이는 지난한해 동안 부산시 등이 처리한 쓰레기 4123t의 절반이 넘는 양이다. 올해 부산지역 7∼8월 강수량은 1112mm로 작년 같은 기간 강수량보다 597mm나 많이 내렸다. 이들 쓰레기 수거·처리 비용에만 14억40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시는 바다를 오염시키는 해양쓰레기의 신속한 수거를 위해 지난 18일부터 오는 23일까지 구·군과 해양수산청,해양환경공단 등과 함께 해양쓰레기 집중 수거 활동을 벌인다.이번 집중 수거 기간 동안 신속한 정화 활동을 통해 해변 경관회복과 바다오염을 방지할 계획이다. 앞서 부산시는 이달 초부터 해양환경관리선(118t)과 청소선,어선,수거 차량 ,매일 100여명의 인원을 동원해 ,쓰레기 440t(해양 278t,하천·하구 162t)을 수거 처리했다. 시는 매년 4000~5000t 의 바다 ·하천·하구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으며, 올해는 국·시비 등 47억4천4백만원의 처리비용을 편성해 쓰레기 수거작업을 하고 있다.하지만 시는 해양 쓰레기 처리에는 1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것으로 예상돼 중앙부처에 추가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김현재 시 해양수산물류국장은 “올해 최장기간 이어진 장마와 집중호우로 낙동강을 통해 부산 연안으로 유입된 초목류와 생활 쓰레기는 해양오염뿐만 아니라 어선 운항에도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며 “수질오염과 바다 생태계 훼손을 막을 수 있게 구·군과 관련기관에서는 신속히 쓰레기 수거에 동참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포토] 정경심 교수, 법정으로

    [포토] 정경심 교수, 법정으로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으로 기소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연합뉴스
  • 거듭된 자기소개로 갑질논란 불거진 김문수 반응

    거듭된 자기소개로 갑질논란 불거진 김문수 반응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코로나 검사를 위해 동행을 권유한 경찰에게 핏대를 세우고 “내가 국회의원 3번 했어!”라며 실랑이를 벌인 영상을 올렸다가 갑질논란이 불거지자 “적반하장”이라며 반박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19일 페이스북에 “저보고 갑질했다고 하는데, 언론 매체의 갑질 시비가 적반하장”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승강장에서 경찰이 다가오자 “이런 코로나 핑계 독재가 어딨느냐”며 “퇴근하는 사람들을 경찰관이 뭐 때문에 강제연행하려고 하느냐”며 소리를 질렀고 이 모습을 휴대폰으로 촬영해 올렸다. 당시 경찰은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A씨가 검진을 받지 않고 돌아다니자 주소지로 찾아가 보건소로 연행하기 위해 다가선 것이었다. 경찰은 A씨와 함께 있던 김 전 지사와 성창경 기독자유통일당 수석대변인에게도 검사를 권유했다. 그러자 김 전 지사는 “내가 김문수인데 왜 가자고 그러냐고! 사람을 뭘로 보고 말이야. 내가 국회의원 3번 했어!”라며 화를 냈다. 김 전 지사는 페이스북에 “사랑제일교회 예배 다녀왔기 때문에 강제검진대상이랍니다. 119구급차로 주소지인 인천 영종도보건소로 가야한답니다. 세상에 이런 “코로나 핑계 독재”가 어딨습니까? 코로나 핑계로 이런 황당한 꼴을 당할 사람이 저뿐만이 아닐 것이라 생각하니 심란합니다”라고 말했다.김 전 지사는 확진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의원과 밀접 접촉을 하기도 했다. 차 전 의원이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집회 인증샷’에는 김 전 지사와 함께 찍은 사진도 포함됐다. 김 전 지사는 자가격리 중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목사를 향한 비판 목소리에 “마녀사냥이 무섭다”며 전 목사를 옹호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2011년 남양주 소방서에 전화를 걸어 “경기도지사 김문수입니다. 내가 도지사라는데 안 들리냐. 도지사가 누구냐고 이름을 묻는데 답을 안해?”라며 소리를 친 전적이 있다. 김 전 지사는 자신의 전화를 장난전화로 오인해 제대로 응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19 상황실 근무자 2명을 전보 조치 했다가 과잉 조치라는 비판을 받고 7일 만에 철회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현 정권에 화난다”며 흉기 휘둘러…‘효창동 살인사건’ 50대 중형

    “현 정권에 화난다”며 흉기 휘둘러…‘효창동 살인사건’ 50대 중형

    일면식도 없는 연인에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에 징역 20년이 선고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대연)는 길 가던 연인에게 시비를 걸고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살인 등)로 기소된 배모(54)씨에게 19일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배씨는 지난 1월 26일 0시쯤 서울 용산구 효창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피해자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이를 말리는 A씨의 연인인 여성 B씨를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일부러 어깨 부딪쳐 시비 건 뒤 집에서 흉기 챙겨와 살인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배씨는 일면식도 없는 A씨와 B씨에게 다가가 A씨의 어깨를 두 차례 세게 밀치며 시비를 걸었다. 당시 괜한 다툼을 일으키지 않으려 A씨와 B씨는 자리를 피했다. 그러나 배씨는 근처 집에서 흉기를 챙겨 나와 A씨와 B씨를 뒤쫓아 갔다. A씨와 B씨가 빌라 비밀번호를 눌러 들어가려는 순간 배씨가 다가와 흉기를 휘둘렀다는 게 B씨의 증언이다. 흉기에 찔린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고, 배씨의 흉기 난동을 말리던 B씨도 폭행을 당했다. 배씨 측 “피해자가 흉기 위로 넘어지면서 찔린 것”법원 “피 흘리는 피해자 보고 당황 안해…고의성 있다” 재판에서 배씨 측은 A씨를 살해하려던 의도가 없었고, 몸싸움 도중 A씨가 배씨가 들고 온 흉기 위로 넘어지면서 찔려 사망한 것이라며 살해의 고의성을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러한 배씨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사건 현장 CCTV 영상에서 흉기에 찔리는 모습이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으나, 피고인이 피해자의 몸통을 향해 (흉기를) 찌르듯이 내지르는 장면이 확인된다”며 고의성이 있다고 봤다. 이어 “범행 직후 피를 흘리며 움직이지 못하는 피해자를 보고도 전혀 놀라는 기색 없이 오히려 B씨의 얼굴을 때리고 범행 현장에서 걸어나갔다. 도주 직후 출동한 경찰관과 수사기관에서도 자신이 피해자를 찔렀다고 말했다”며 배씨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배씨 측 “분노조절장애 등 심신미약 상태였다”법원 “정신과 진료 이력 없고, 의도적 진술 번복” 배씨 측은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주장도 펼쳤다. 분노조절장애와 양극성장애 등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재판부는 “정신과 진료를 받거나 치료를 받았다는 아무런 자료도 없고, CCTV 영상에서 피해자를 찌르는 장면이 명확하게 찍히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부터는 이전 진술을 번복했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달 열린 배씨의 결심 공판에서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현 정권 정책에 화가 난다는 이유로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에게 고의로 시비를 걸었고, 피해자들이 대응하지 않고 자리를 피했음에도 쫓아가 잔인하게 살해했다”며 “이는 무작위 살인으로, 범행 동기에 대해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또 “피고인은 피해자들이 바로 도망치지 않았다거나, 우발적으로 찔렸다고 주장하는 등 피해자들을 탓하면서 진심으로 뉘우치지 않고 있다”며 “유족들과 B씨로부터 용서를 받거나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하지도 않았으며 이전에도 유사한 폭력 범죄를 여러 차례 저질러 재범의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다만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에 이르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정신적 문제가 어느 정도 범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것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불법주차 차량에 화난 집 주인, 검게 도배 보복…차주 반응은?

    불법주차 차량에 화난 집 주인, 검게 도배 보복…차주 반응은?

    불법주차에 학을 뗀 집주인이 보복행동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는 주차난에 질려버린 한 남성이 불법주차 차량을 검게 도배하는 방법으로 차주에게 복수했다고 전했다. 영국 켄트주 마게이트시에 사는 토비 베일리(49)는 집 앞에 불법주차한 차량 때문에 늘 골머리를 앓았다. 26가구가 사는 동네에 주차 공간은 24개뿐이다 보니 주차난으로 인한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베일리는 “진입로를 막은 불법주차 차량 때문에 작년에 2000파운드(약 312만 원)를 들여 주차금지 표지판까지 세웠다”라고 밝혔다. 효과는 미미했다. 버젓이 주차 금지 표지판이 있는데도 일주일에 두세 번은 꼭 불법주차 차량 때문에 불편을 겪어야 했다. 며칠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베일리는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집 앞에 차 한 대가 서 있었고 딸아이는 집에 못 들어가고 있었다. 빨리 차를 옮기라고 메모를 남겼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차 주인은 어디로 갔는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발코니에 서서 한참을 기다렸지만,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저녁을 먹고 난 뒤에도, 다음 날 아침에도 차는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화가 난 베일리는 복수를 다짐했다.벽돌공으로 일하는 그는 마침 배달 온 검은색 랩 한 무더기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그리곤 불법주차된 차량 전체를 검은색 랩으로 둘둘 말아 감쌌다. 그제야 차주가 나타났다. 베일리는 “차주는 두 집 아래 사는 젊은 여성이었다. 차가 도배된 후에야 등장했다”고 말했다. 차주 반응은 의외였다. 베일리는 이사 온 지 얼마 안 된 이웃 여성이 자신의 복수를 기분 좋게 넘겼다고 밝혔다. 메트로는 영화 ‘배트맨’ 속 ‘배트카’처럼 온통 검은색으로 도배가 된 차량을 본 차주가 오히려 재밌어하며 다시는 불법주차를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전했다. 또 검은색 비닐은 금방 제거됐으며, 오히려 차가 더 깔끔해졌다는 베일리의 주장을 실었다. 베일리는 과거에도 다소 과격한 복수로 불법주차에 대응했다. 차량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잭을 연결한 것이다. 그는 “불법주차한 사람이 차를 가지러 왔을 때 그는 내 집 문을 두드려야 했다. 차에 올라타 시동을 걸었지만 운전은 할 수 없었다”면서 “당시 차주도 결국 내게 사과하고 다시는 불법주차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했다”라고 말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조국 “딸 수사한 검사 감찰해야…언론 플레이”

    조국 “딸 수사한 검사 감찰해야…언론 플레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딸의 입시비리를 수사한 검사들이 조사 과정에서 입시 관련 자료의 출처를 속이고 조서를 조작했다며 감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악의적 비난이라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조 전 장관은 1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만적 조사 의혹 관련 김모 검사 등에 대한 감찰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해 법무부장관 후보로서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 딸의 단국대 1저자 논문은 고려대에 제출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며 “그런데 한 언론사에서 검찰조사를 받은 ‘고려대 관계자’ 말을 빌려 ‘조국 딸 고려대 입시 때 1저자 의학논문 냈다’는 기사를 썼고, 저는 졸지에 거짓말쟁이가 돼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고 적었다. 조국 딸 조민씨는 고교 재학시절인 2007년 7~8월 2주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인턴으로 일한 뒤 2009년 3월 의학 논문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려 논란이 됐다. 조씨는 이듬해 고려대 생명과학대에 입학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딸이 실질적인 연구를 하지 않았음에도 이름을 올려 고려대의 입시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이 혐의는 공소시효가 완료됐다. 조 전 장관은 “서울중앙지검 김모 검사가 정경심 동양대 교수 PC에서 나온 목록표 파일을 고려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것처럼 고려대 지모 교수 등에게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았음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그 근거로 지 교수에 대한 원래 질문이 변경된 점을 들었다. 조 전 장관의 글에 따르면 김 검사의 원래 질문은 ‘조민이 제출한 서류 목록표입니다’에서 출력 후 수기로 ‘제출한 것으로 보이는 제출서류 목록표입니다’로 수정됐다. 그러면서 “피의자나 참고인이 자신의 답변을 수정하는 경우는 많으나 검사의 질문을 조서 출력 후 수정하는 일은 극히 드문 것으로 안다”며 “조사 종료 후 질문을 고쳤다고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조서열람·확인 과정에서 표현의 모호함이 있어 이를 명확히 표현한 다음 지 교수의 무인을 받은 것이다”며 “정당한 조서 수정행위임에도 마치 검찰이 조서를 조작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수사팀을 악의적으로 비난하고 모욕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지 교수 조사 당시 제시한 고려대 입시 목록표에 대해 고려대 압수수색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한 사실이 없다”며 “지 교수도 지난 13일 법정에서 증인으로 나와 ‘검찰에서 고려대에서 확보한 서류라고 하지는 않았다’고 명확히 증언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은 지 교수가 조사 직후 언론인터뷰를 한 것에 대해서도 “검사들이 피의사실공표죄의 죄책을 피하기 위해 피조사자(또는 그의 변호인)에게 언론인터뷰를 하게 만드는 검찰 특수부의 ‘신종’ 언론 플레이 기법”이라고 했다. 또한 조 전 장관은 “조사과정에서 딸이 조사를 담당하던 원모 검사에게 파일의 출처를 물었는데, 원 검사는 ‘고려대 전산 자료에서 발견했다’고 답했다고 한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명백히 피조사자를 기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조사를 계획하고 실행한 것으로 의심되는 검사와 피의사실공표죄를 범한 것이 분명한 검찰관계자들에 대한 즉각적인 감찰을 촉구한다”며 글을 마무리 했다. 검찰은 “수많은 증거의 출처를 검사가 전부 알 수도 없고, 피조사자에게 확인해줄 대상도 아니다”라며 “조사 검사는 자료 출처에 관한 대화를 나눈 사실 자체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진중권 “김원웅 ‘친일 프레임’, 유치해서 못 봐주겠다”

    진중권 “김원웅 ‘친일 프레임’, 유치해서 못 봐주겠다”

    김원웅 광복회장의 ‘광복절 경축사’를 놓고 논란이 이 이어지는 데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나라를 두 쪽 내느라 여념이 없다”며 비판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17일 페이스북에 김원웅 회장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유치해서 못 봐주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15일 광복절 제75주년 경축식에서 김원웅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친일 작곡가가 작곡한 애국가’, ‘국립현충원 내 친일인사 묘소 이장’ 등을 거론하며 친일 청산 문제를 꺼내들었다. 김원웅 회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기념사에서 거론한 내용을 재차 주장하며 자신을 비판하는 미래통합당을 향해 “펄펄 뛰는 이유는 뭔가 찔리는 게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교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가 비상상황에 처했는데, 나라를 두 쪽 내느라 여념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권이 퇴행에 퇴행을 거듭하고 있다. 이젠 디지털 대한민국을 아예 해방 전후사로 되돌려 놓으려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극우 국가주의 기세가 꺾여 숨 좀 돌리나 했더니, 새로 극우 민족주의의 굿판이 벌어진다”면서 “저 원리주의, 근본주의자들이야말로 열린 사회의 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원웅 회장의 기념사로 벌어진 논쟁에 대해 ‘우리 아빠는 김구야’, ‘아냐 이승만이야’ 수준이라며 “세트로 육갑들을 떤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쪽이든 저쪽이든 이런 애들은 구석으로 밀어내야 한다”며 “(친일) 프레임 깔려고 잔머리 굴리는 중이니 통합당에서는 그냥 무시하고 이념 시비에 말려들 필요 없다”고 조언했다. 이어 “군사정권 부역하면서 못된 짓만 골라서 배웠나보다”라며 김원웅 회장의 민정당 참여 이력을 상기시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30%대?” 당혹한 靑, 文지지율 최저치에 “심기일전하겠다”(종합)

    “30%대?” 당혹한 靑, 文지지율 최저치에 “심기일전하겠다”(종합)

    고심 속 靑 “뚜벅뚜벅 국정 현안 챙길 것”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30%대로 떨어지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자 청와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핵심 지지층인 30대에서 무려 17%포인트 폭락했고, 4·15 국회의원 선거에서 거대의석을 몰아줬던 서울에서 13%포인트나 떨어졌다. 청와대는 14일 “심기일전하겠다”며 재기를 다졌다. 참모진 사의 표명에 인사 교체했는데도靑 “국민 기준 그 정도로 높다면 맞춰야”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심기일전해 당면한 수해 복구, 코로나 방역, 주거정의 실현을 포함한 경제 문제 등에 총력을 기울이며 뚜벅뚜벅 국정 현안을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갤럽이 11∼13일 실시한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5%포인트 떨어진 39%로 집계됐다. 이는 ‘조국 사태’로 불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입시비리 의혹 등으로 극심한 국론 분열이 일었던 지난해 10월 셋째 주와 같은 수치다. 최근 상황에 책임을 지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및 5명의 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문 대통령이 이 가운데 4명을 교체한 직후의 결과여서 청와대로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여건이 좋지 않은 가운데 안팎의 실책도 있었던 것 아니냐”면서 “책임 문제도 있겠지만, 국민 기준이 그 정도로 높다면 거기에 맞추는 일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번에 나타난 채찍질을 아프게 받아들이고, 박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앞서 청와대 참모진 개편으로 새로 합류한 수석들도 전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면서 “충언을 아끼지 않겠다”(최재성 정무수석), “엄중한 시기”(김종호 민정수석)라고 각오를 밝혔다.“노영민 교체? 반짝 효과 있겠지만중요한 것은 일할 상황 만드는 것” 일각에서는 노영민 실장이 유임되면서 인적 쇄신 효과는커녕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청와대 한 관계자는 “사람을 바꿀 경우 반짝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라며 “공직자들이 ‘지지율 하락 시 교체된다’고 생각하면 어떤 현상이 벌어지겠느냐”고 했다. 인사 대안이 없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강화된 검증 기준에 부합하는 인사를 찾기 힘들뿐더러 자리를 고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 2018년 지방선거와 올해 총선에서 여당의 압승은 역설적으로 인재풀을 좁혔다는 분석도 있다. 다른 관계자는 “인재풀을 넓히려 해도 사람을 찾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文지지율, 서울 13%p 급락…35% 그쳐광주·전남은 69% 지지율…1%p 올라 앞서 한국갤럽은 이날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이번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9%로 전주보다 5%포인트 급락했다고 밝혔다. 부정 평가는 7%포인트 상승한 53%였다. 긍정률은 취임 후 최저치, 부정률은 최고치였다. 지난주 긍·부정률은 모두 40% 중반으로 3%포인트 이내 차이였지만 이번 주 조사에서는 14%포인트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지역별로 긍정 평가는 서울이 가장 큰폭인 13%포인트 하락하면서 지지율이 35%에 그쳤다. 이어 같은 수도권인 인천·경기도 7%포인트 하락하며 38%로 주저앉았다. 전세대란을 불러온 부동산 정책과 행정수도 이전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울산·경남(32%)과 대전·세종·충청(39%)도 각각 5%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1%포인트 오르며 69%의 변함없이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30대 17%p 폭락…여성도 큰 폭 하락박원순 성희롱 사건 등 영향 대부분의 연령대에서도 긍정 평가는 하락했다. 특히 30대가 17%포인트로 가장 크게 떨어지면서 43%를 기록했다. 이어 40대(47%, 6%포인트↓), 50대(36%, 4%포인트↓), 60대 이상(33%, 3%포인트↓)에서도 줄었다. 18-29세(38%)에선 변동이 없었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 하락한 가운데 여성의 하락폭이 더욱 컸다. 남성(37%)은 3%포인트 하락한 데 반해 여성(40%)은 8%포인트 급락했다. 이를 두고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등 잇단 성추문 의혹들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됐다. 성향별로는 중도(34%, 8%포인트↓), 진보(63%, 7%포인트↓), 보수(19%, 4%포인트↓)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강성훈 “여고생 밀치고 욕설? 사실무근” 고소장 공개

    강성훈 “여고생 밀치고 욕설? 사실무근” 고소장 공개

    그룹 젝스키스 출신 가수 강성훈이 여고생을 밀치고 욕설을 하는 등 시비가 붙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강성훈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커뮤니티에 올라온 저에 대한 글은 단언컨대 절대 사실무근이며, 금일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강성훈은 “그동안 이런 식의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 악의적으로 유포돼 왔으나 더는 묵과할 수 없는 수준이라 판단해 앞으로는 이에 대해 선처 없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상 저를 지켜봐 주시며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함을 잊지 않고,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열심히 지내고 있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성훈은 지난 12일 올라온 한 온라인 커뮤니티 글로 인해 구설에 올랐다.강성훈과 같은 동네 주민이라 밝힌 여고생은 강성훈과 실수로 부딪쳤지만, 강성훈이 자신에게 욕설을 하고 세게 밀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내용의 글을 타 사이트에 올렸지만 게시가 중단됐다고도 밝혔다. 강성훈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고소장을 찍은 사진을 올리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글쓴이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으로 고소한 사실을 알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망자에게 뒤집어 씌우더니”…안호영 의원 친형 ‘후보 매수’ 혐의 구속

    “망자에게 뒤집어 씌우더니”…안호영 의원 친형 ‘후보 매수’ 혐의 구속

    20대 총선 당시 ‘상대 후보 매수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의 친형 안모(59)씨가 법정구속 됐다. 전주지법 형사3단독 김연하 부장판사는 13일 안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범행에 가담한 안 의원의 선거캠프 총괄본부장 류모(52)씨 역시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안씨 등은 20대 총선을 앞둔 2016년 4월 완주,진안,장수,무주 지역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예비후보 이돈승 당시 완주군 통합체육회 수석부회장 측에 현금 1억 3000만원을 건넨 혐의다. 이 돈은 이 후보 캠프 총괄책임자인 장모(51)씨에게 전해졌다. 돈이 건네진 직후 이 후보 캠프는 안 의원을 위해 선거운동을 했다. 하지만 장씨는 2016년 6월 다른 사람과 술을 마시다 시비 끝에 흉기에 맞아 숨졌다. 기소자들은 모두 돈을 받은 인물로 장씨를 지목했다. 이 사건은 안 의원 캠프관계자가 선거 다음해인 2017년 선거관리위원회에 제보하면서 전모가 드러났다. 그러나 안 의원은 이같은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연관성을 부인해 수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익산시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전액 지원-전북 최초

    전북 익산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카드 수수료를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지자체가 카드 수수료를 전액 지원하는 것은 전북도내에서 익산시가 처음이다. 시는 13일 자체 예산 9억원을 추가로 편성해 카드 수수료 초과분 전액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카드 수수료 지원을 신청한 6500여명에게 최대 50만원까지 18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이 카드 수수료 지원사업은 도비와 시비를 함께 투입해 지난해 연매출액 3억원 이하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카드 매출액의 0.8% 중 50만원까지 지급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지원된 금액은 50만원 이상을 초과한 수수료 전액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현재 전체 결제 서비스의 70% 정도가 카드 결제로 이뤄지고 1만원 이하 소액 카드 결제도 급증하고 있다”면서 “소상공인들에게 부담이 큰 카드 수수료를 전액 지원하면 영업이익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포토] 법정 향하는 정경심 교수

    [포토] 법정 향하는 정경심 교수

    자녀 입시비리·사모펀드 관련 혐의를 받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3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20.8.13 연합뉴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우리 곁의 뽕나무가 내일도 있을 거란 착각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우리 곁의 뽕나무가 내일도 있을 거란 착각

    어릴 적 엄마는 내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곧잘 들려줬다. 짤막한 시부터 널리 알려진 전래동화까지. 아주 어릴 때라 온전히 떠오르는 건 몇 없지만 그중 또렷하게 기억하는 얘기엔 뽕나무가 나온다.“옛날에 뽕나무가 살았는데 어느 날 뽕나무가 ‘뽕이오’ 했더니 옆에 있던 대나무가 ‘대끼놈’ 하고 혼냈고, 그러자 옆에 있던 참나무가 ‘참아라’ 했다는” 아주 짧은 이야기. 그때 처음 뽕나무의 존재를 알았다. 어린 내가 느끼기에도 ‘뽕’이라는 이름은 너무 강렬했다. 게다가 대나무와 참나무에게 먼저 시비를 건 셈이니 그리 좋은 이미지로 남아 있던 것도 아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4학년 여름방학, 나는 바로 그 뽕나무를 실제로 처음 봤다. 경기도의 한 농촌에 자연체험을 하러 갔을 때다. 플라나리아를 관찰하러 산속 계곡으로 가던 길 옆, 작고 까만 열매가 열린 나무가 있었다. 누군가 선생님께 “이 열매 먹어도 돼요?” 하고 소리쳤다. 선생님은 한 사람당 하나씩만 먹자며 나무 이름은 뽕나무, 열매는 오디라고 알려 줬다.열매를 입에 넣고 씹으니 살짝 단맛이 돌았다. 오디를 먹어 까매진 서로의 혓바닥을 보고 놀리며 숲속을 지나던 어린 시절. 내 기억만큼 뽕나무는 우리 삶 곳곳에서 널리 이용돼 온 나무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뽕나무는 8종 정도다. 산뽕나무, 돌뽕나무, 몽고뽕나무, 섬뽕나무, 좁은잎뽕나무, 꼬리뽕나무 등 여섯 종은 산과 들에 자생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냥 ‘뽕나무’와 처진뽕나무는 우리의 필요로 오래전에 식재됐다. 잎은 누에 먹이로, 열매는 약용하거나 식용하는 것이다. 식물세밀화를 그리는 것이 일이다 보니 자연스레 식물 기록에 관심이 생겨 옛 식물 고서를 모으고 있다. 며칠 전 다녀온 고서점에서 우연히 1949년 우리나라 문교부에서 발행한 ‘뽕나무 가꾸기’라는 책을 발견했다. 손으로 쓴 듯한 표지 제목 아래에는 뽕나무 잎이 흑백으로 그려져 있었다. 식물 연구가 힘들던 시절인데도 뽕나무만을 다루는 책이 출간됐다는 것은 뽕나무가 당시 중요한 식물이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또 표지의 잎 그림은 뽕나무 부위 중 잎이 가장 유용했음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까지 누에를 치는 농가가 많았고, 뽕나무 잎은 누에를 키우기 위한 사료로 쓰였다. 잎이 귀하다 보니 큰 잎이 나도록 오래된 나무 대신 어린나무를 반복해 심는 일도 있었다. 만약 지금 같은 책이 출간된다면 표지 잎 그림이 있는 자리에 잎 대신 열매인 오디가 그려져야 할 것이 분명하다. 현재 우리가 뽕나무를 재배하는 것은 누에의 사료인 잎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열매를 약으로 쓰거나 생과, 즙, 잼 등으로 먹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주요 약용식물을 그리면서 뽕나무속 중 우리나라 산에 자생하는 산뽕나무를 관찰해 그렸다. 산뽕나무는 뽕나무와 닮았지만 잎끝이 유난히 길게 뾰족하고 암술머리는 두 개로 갈라져 있다. 자생하는 것이기에 아무래도 뽕나무보다 약으로서 더 귀한 취급을 받는다고 했다. 식물을 그리다 보면 이 종이 속한 가족을 컬렉션으로 완성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고, 그렇게 산뽕나무를 그리면서 우리나라의 뽕나무속 식물 기록을 완성하고 싶다는 의지가 굳건해졌다. 뽕나무에 관한 나의 오랜 기억만큼 긴 시간 우리에게 유용하게 이용된 식물이다 보니 조상들은 마을 곳곳에 뽕나무를 심었고, 그중에는 현재까지 남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를 받는 개체도 있다. 지난 7월 말에는 올해 2월 천연기념물 559호로 지정된 상주 두곡리 뽕나무의 나뭇가지 일부가 집중호우로 훼손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우리는 나무가 살아온 긴 시간과 큰 키만큼 앞으로도 그들이 강하고 끈질긴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을 거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가 그간 일으켜 온 산불과 벌목, 공기와 물의 오염은 긴 자연의 순환과 질서를 깨뜨릴 만큼 강력하다. 며칠 전까지 멀쩡하던 천연기념물 뽕나무는 집중호우로 훼손되고, 세계 곳곳에서 산사태와 방사능 유출, 지진으로 수백년 된 나무들이 죽어 가고 있다. 그래서 요즘 유독 마음이 다급해졌다. 우리 곁에 있는 식물들이 사라지기 전에 기록을 해야겠다는 다급함. 올해 코로나로 인한 이동의 어려움과 장기 집중호우에 의한 식물의 훼손을 경험하며, 그간 긴 시간을 두고 천천히 식물을 기록하고자 했던 계획을 좀더 서둘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벌어지고 난 후엔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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