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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 이재용 가석방에 “文정부, ‘돈도 실력’ 선언”…민주 “결정 존중”

    정의, 이재용 가석방에 “文정부, ‘돈도 실력’ 선언”…민주 “결정 존중”

    정의 “촛불로 세운 文정부가 정의 짓밟아”“살아 있는 경제 권력에 무릎 꿇는 굴욕”열린민주 “잘못된 결정, 결코 동의 못해”참여연대 “가석방 ‘몸통’ 문재인, 박범계 규탄”민주 “정부 고심 존중…삼성 더 적극 역할을”정의당은 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오는 13일 가석방을 두고 “문재인 정부는 오늘 ‘돈도 실력이다’라고 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과 통합을 주장하는 열린민주당은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반면 민주당 대변인은 “법무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오현주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대한민국이 삼성 공화국이자, 0.01% 재벌 앞에서는 법도 형해화된다는 사실에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오 대변인은 “오늘 결정은 촛불로 세워진 문재인 정부가 국민에게 약속한 공정과 평등, 정의의 가치를 스스로 짓밟는 행위”라면서 “또 살아 있는 경제 권력 앞에 무릎을 꿇는 굴욕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열린민주당은 정윤희 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잘못된 결정으로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이 부회장 가석방 허가 발표에 대해 구두 논평을 통해 “법무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소영 대변인은 이날 “정부가 고심 끝에 가석방을 결정한 만큼 삼성이 백신 확보와 반도체 문제 해결 등에 있어 더 적극적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참여연대 “사법정의 사형선고 사과하라”경실련 “재벌총수 특혜, 文 입장 밝혀라” 이날 참여연대 등 진보 성향 시민단체들은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재벌 총수에 대한 특혜”라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관련 논평에서 “재벌총수에 대한 특혜 결정이며 사법정의에 대한 사망선고”라면서 “이번 결정의 ‘몸통’인 문재인 대통령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후보 시절부터 재벌 총수에 대한 사면권을 제한하겠다던 문 대통령은 약속 뒤집기라는 비판 여론이 일어나자 ‘국민 공감대’ 운운하며 공을 법무부 장관에게 떠넘기는 무책임한 행태를 보였다”면서 “가석방 결정에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박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논평을 내고 “(이 부회장은) ‘삼성 재벌총수만을 위한 가석방 특혜’를 이번에 또 받은 셈”이라면서 “사법 정의는 땅에 떨어졌으며 법치주의는 역사적 퇴행을 맞이하게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특혜의 특혜를 또 받은 이재용에 대해서 특혜 시비가 없었다고 거짓말하는 박범계 장관은 더는 자격이 없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중대경제범죄자까지 풀어줌으로써 ‘공정경제’를 외쳤던 구호가 모두 거짓임을 이제 만천하에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가석방 허가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삼성 이재용, 13일 가석방 박범계 “경제 상황·사회 감정 고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하고 있는 이 부회장은 광복절을 맞아 오는 13일 가석방으로 자유의 몸이 된다. 지난 1월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 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재수감된 지 207일 만이다.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4시간 30분에 걸쳐 비공개 회의를 연 뒤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허가했다. 박 장관도 가석방심사위의 결정을 그대로 승인했다. 박 장관은 이날 가석방심사위 종료 후 법무부 청사에서 직접 브리핑을 갖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가적 경제상황과 글로벌 경제환경에 대한 고려 차원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부회장 가석방은 사회의 감정, 수용생활, 태도 등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 최재형, 선거법 위반 논란 제기에…선관위 “사실 관계 파악 중”

    최재형, 선거법 위반 논란 제기에…선관위 “사실 관계 파악 중”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대구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우선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위법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선관위는 이날 지난 6일 최 전 원장이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마이크를 잡고 발언한 것이 선거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냐는 질의를 받고 해당 발언에 대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최 전 원장은 “최재형이 정권교체 이뤄내겠다. 믿어달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기간 전에는 확성장치를 사용하거나 옥외집회에서 다중을 대상으로 하는 선거운동이 금지돼 있다. 대구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질의가 들어와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면서 “확인한 뒤 (최 전 원장이) 대선 후보인 만큼 중앙선관위와 협의를 해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도 “대구 선관위에서 일단 최 전 원장이 어떤 발언을 했는지 등 기초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최 전 원장 캠프 측 천하람 공보특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서문시장 상인들을 일일이 만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공식 일정을 취소했다”면서 “그러나 간담회장으로 가던 길목인 시장 입구를 지날 즈음 이미 응원 나온 분들이 있었고 이 분들 중 누군가가 건네준 마이크를 사용해 인사를 하게 된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천 특보는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선거법 위반 시비를 빚은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사소한 선거법 논란도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박기재 서울시의원 “20년 넘은 ‘낡은 기준’… 복지관 안정적 운영에 걸림돌”

    박기재 서울시의원 “20년 넘은 ‘낡은 기준’… 복지관 안정적 운영에 걸림돌”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20년 넘도록 같은 기준을 유지하고 있는 ‘서울시 종합사회복지관 운영비 지원-정수(定數) 기준’ 재검토 필요성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기재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중구 2)은 “서울시의 인구 변화와 복지관 이용 현황 등 현실을 무시한 ‘낡은 기준’이 일부 복지관의 안정적 운영을 저해하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도입된 지 22년이나 지난 ‘서울시 종합사회복지관 운영비 지원기준’에 대한 재정비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서울시 소재 종합사회복지관은 총 98개소로, 이 가운데 96개소는 지난 1999년 수립된 ‘서울시 운영비 지원기준’에 따라 정수 내 복지관으로 분류되어 각각 서울시로부터 연간 약 10억 가량의 인건비 및 운영비와 기능보강비를 지원받고 있다. 그러나 정수 외 복지관으로 분류된 2개소는 각각 특별지원비와 시설개방비 등 약 7천만 원 가량의 지원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미지원 시설인 정수 외 복지관 2곳은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유락복지관과 중구 중림동에 위치한 중림복지관이다. 서울시는 지난 1999년 시장 방침으로 「사회복지시설 운영 개선방안」을 수립하였으며, 특정 지역에 사회복지관의 편중을 막기 위해 자치구별 인구 10만 명당 1개소에 대해서만 시비를 지원하는 ‘사회복지관 정수 기준’을 설정했다. 박기재 의원은 “1999년 기준 설정 이후 서울시 인구 및 복지관 이용률 등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여건과 환경이 변화했음에도 불구하고, 20년이 훌쩍 넘은 기준에 의해 정수 내ㆍ외로 구분하여 예산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타당한지 따져봐야 한다”고 의문을 제기하며, “오래된 제도의 타당성과 실효성을 검토해 불합리하거나 잘못되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과감히 그 기준을 폐지하거나 현실을 반영하여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인구는 2016년 976만 명에서 2020년 950만 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복지관 이용인원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수 외 복지관 2곳이 포함된 중구의 경우 인구는 12만 1천 명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복지관 이용률은 평균 1.8%로 서울시 전체 평균(0.7%)보다 세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중구 소재 유락ㆍ중림 복지관은 다른 구와의 경계에 위치해 있어 인접 지역인 성동ㆍ마포ㆍ용산ㆍ서대문 등 다른 구 주민의 이용률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실제 복지관 이용률과 인근 자치구 주민 이용 현황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자치구별 인구 10만 명당 1개소 지원기준’을 적용하여, 유락ㆍ중림 복지관을 정수 외로 분류하고 지원을 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원기준에 대한 신속한 재검토를 거쳐 형평성 있는 예산 지원으로, 모든 복지관이 안정적으로 운영되어 시민들이 불편 없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기재 의원은 “지난 4월 제300회 임시회에서부터 이 사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 왔다. 서울시에서도 이에 대해 개선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긍정적 답변을 내놓았던 만큼 적정 기준 마련을 위한 검토를 진행 중일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예산 등의 이유를 내세워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지 말고, 서울시 인구와 실제 복지관 이용 현황 등 정확한 수요를 반영한 합리적 기준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 고교생 집단폭행에 30대 가장 사망 “가해자들 아무렇지 않게 살인 자랑”

    고교생 집단폭행에 30대 가장 사망 “가해자들 아무렇지 않게 살인 자랑”

    靑 게시판에 가해자들 엄벌 촉구 청원피의자 2명 1차 조사 후 병원·부모 인계부검 결과 따라 구속영장 신청 여부 결정 어린 남매를 둔 30대 가장이 고등학생 일행에게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0시 45분쯤 의정부 민락2지구 광장 근처에서 4~5명이 싸운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무전을 받고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상황실에 119구급차 출동을 요청했다. 7분 만에 도착한 119구급차가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이튿날인 5일 낮 12시쯤 끝내 숨졌다. 약식 부검 결과, A씨의 얼굴과 목덜미 여러 곳에서 멍이 발견됐으며 사인은 뇌출혈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민락2지구 광장 방향으로 귀가하던 A씨가 고교생 6명과 시비가 붙어 서로 주먹이 오갔고, 이 과정에서 A씨가 쓰러져 근처에 있던 대리기사 2명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가해 학생들의 뻔뻔한 행동에 대한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A씨 장례식장을 다녀 왔다는 한 지인은 “고등학생이라는 이유로 살인을 하고 아무렇지 않게 돌아다니고 주위에 자랑하고 다닌다고 들었다”면서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가해 고교생들의 엄벌을 촉구하는 글도 올라왔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고등학생 6명 중 2명이 직접 폭행에 가담한 정황을 확인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당시 지구대 경찰관들이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현장에서 폭행에 가담한 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2명 중 1명은 교통사고로 당시 입원 치료 중인 상황이어서 해당 병원으로 인계하고 나머지 1명은 경찰서 형사과에서 1차 조사 후 신원보증을 받고 부모에게 인계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2명은 혐의를 모두 인정했으며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부검 결과와 사건 조사를 마친 뒤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여느 때보다 뜨거운 ‘젠더 올림픽’…남은 과제는

    여느 때보다 뜨거운 ‘젠더 올림픽’…남은 과제는

    8일 폐막한 ‘2020 도쿄올림픽’은 성평등 올림픽을 전면에 내세웠다. 출전 선수 1만 1090명 가운데 여성의 비율이 49%로 역대 가장 많았고, 남녀 혼성 경기를 9개(2016년 리우올림픽 당시)에서 18개로 대폭 늘리면서 화합을 강조했다. 여성의 올림픽 출전을 아예 금지했던 최초의 근대 올림픽인 1896 아테네올림픽을 떠올리면 120여 년만의 고무적인 변화다. 성소수자의 참여도 대폭 늘었다. 스스로 성소수자라고 밝힌 선수가 160명이 넘었고 성소수자 인권을 상징하는 무지개색 용품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일이 허용됐다. 외형적 변화와 함께 젠더를 둘러싼 논란도 어느 때보다 뜨겁고 치열했다. 여성 선수에 대한 노골적인 혐오 발언,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유니폼에 대한 반발이 터져 나왔고 남녀 이분법으로 구별되지 않는 제3의 성을 올림픽에 어떻게 포용할 것이냐의 문제도 불거졌다. 이런 과제는 3년 후 열릴 2024 파리 올림픽의 몫으로 남겨졌다. 트랜스젠더 선수 출전…공정성 시비 도쿄올림픽은 트랜스젠더 선수들이 처음 출전한 올림픽으로 기록됐다. 뉴질랜드 여자역도 대표 로럴 허버드(43)는 트랜스젠더 여성으로서 여자역도 무제한급(87㎏ 이상)에 출전하면서 공정성 논란에 휘말렸다. 성전환 전 남성 역도선수로 활동했던 그가 여성으로 출전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담감 때문인지 허버드는 노메달로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반면 캐나다 여자축구 국가대표인 퀸(25)은 최초의 트랜스젠더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퀸은 지난해 9월 자신이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공개했고 가슴을 절제한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퀸 역시 스스로 정체성을 여성이 아니라고 여기면서 여성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자기 부정이라는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 이에 대해 성소수자의 올림픽 출전을 무작정 비난하기에 앞서 트랜스젠더의 스포츠 역량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짧든, 길든 원하는 옷과 머리를 하고 싶다 독일 여자 기계체조 대표팀 선수들은 기존의 원피스 수영복 형태의 유니폼을 거부하고 몸통부터 발목까지 이어지는 긴 유니폼을 입었다. 여성 체조 선수들을 성적 대상화하는 시선을 막겠다는 취지로 큰 호응을 받았다. 그러나 여성 선수들의 외양에 대한 갑론을박은 끊이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양궁 대표 안산(20) 선수의 머리스타일을 두고 사상검증 논란까지 불거졌다. 여성 선수의 겉모습을 콕 찍어 논란거리로 만들고 온라인 상에서 비난 수위를 높이는 등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 행위까지 보여 국제적으로 비판받기도 했다. ‘배구여제?’, ‘여궁사?’…선수 성희롱까지 여성 선수들을 지칭하는 표현들도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평을 받았다.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여성 선수들을 ‘여제’라고 표현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다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표현에 대한 의식 변화도 엿보였다. KBS가 양궁 대표팀 장민희(22) 선수를 소개하며 자막에는 ‘여궁사’라 지칭했지만, 강승화 아나운서가 ‘궁사’라고 읽은 사례가 호평받기도 했다.여성 선수를 상대로 성희롱이 난무하는 행태도 여전하다. 미성년자인 탁구 대표 신유빈(17) 선수를 두고 온라인에서 온갖 성희롱 표현이 계속되자 대한탁구협회는 이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올림픽을 ‘과도기’라고 평했다. 정용철 서강대 스포츠심리학과 교수는 “올림픽과 선수들은 시대에 맞춰 변화하고 있는데, 우리 사회의 인식이 일부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여전히 남아있는 과거의 문화들이 바뀌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 어린 남매 둔 30대 가장 고교생 6명 폭행으로 숨져

    어린 남매 둔 30대 가장 고교생 6명 폭행으로 숨져

    7살·9살 남매를 둔 30대 가장이 고등학생 일행과 싸우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1시쯤 의정부 민락2지구에서 30대 남성 A씨와 고등학생 6명 사이에 시비가 붙었다. 서로 주먹이 오갔고, 이 과정에서 A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튿날인 6일 결국 숨졌다. 목격자들은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민락2지구 광장 방향으로 귀가 하던 A씨는 고교생 6명과 시비가 붙은 후 쓰러져 근처에 있던 대리기사 2명이 심폐소생술을 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당시 고교생 6명중 한 명이 경찰에 신고를 했으며,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현장에 있던 고교생들의 ‘그냥 쓰러졌다’는 말만 믿고 돌려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부검 결과 A씨의 얼굴과 목덜미 여러 곳에서 멍이 발견됐으며 사인은 뇌출혈로 알려졌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건 내용이 알려지자, 가해 학생들에 대한 평소 행태가 잇따라 신고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장례식장을 다녀 왔다는 한 지인은 “고등학생이라는 이유로 살인을 하고 아무렇지 않게 돌아다니고 주위에 자랑하고 다닌다고 들었다”면서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결과 고등학생 6명 중 2명이 직접 폭행에 가담한 정황을 확인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교생들의 폭행과 A씨 사망 연관성에 대해 조사한 뒤 고등학생들의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귀갓길에 고교생 6명에 폭행 당한 30대 사망...경찰 수사

    귀갓길에 고교생 6명에 폭행 당한 30대 사망...경찰 수사

    경기 의정부에서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30대 남성이 고등학생들에게 폭행을 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1시쯤 의정부시 민락동 번화가에서 30대 A씨와 고등학생 6명 사이에 시비가 붙었다. 주먹이 오가는 과정에서 A씨가 크게 다쳐 쓰러지면서 의식을 잃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5일 숨졌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고등학생 6명의 신원을 확보했으며, 싸움이 발어진 경위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6명 중 2명이 직접 폭행에 가담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등을 통해 폭행과 사망 사이 연관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이후 미성년자인 피의자들의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황진희 경기도의원, 부천 길주공원 리모델링 사업 현장 점검

    황진희 경기도의원, 부천 길주공원 리모델링 사업 현장 점검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황진희 의원(더불어민주당·부천3)과 부천시의회 양정숙 시의원은 지난 5일 부천 중동 길주공원 리모델링 사업 현장을 부천시 공원조성과장, 해당지역 동장, 마을 자치과장 등 담당 공무원들과 함께 둘러보면서 사업담당자, 현장대리인과 사업 진행과정에 대한 질의 응답을 통해 공사 진행 이상 여부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황 의원이 방문한 길주공원은 1994년 5월 최초로 조성돼 공원내 각종 시설이 노후화됨에 따라 특교세 5억원과 시비 5억원을 합해 총 10억원의 예산으로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50% 정도이다. 황의원은 공원 리모델링 재원 중 특교세 5억원을 확보하는 등 길주공원 리모델링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현장 점검을 통해 진행과정도 살피고 있다. 총 사업비 10억원이 투입되는 공사는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며 탄성포장을 통한 공원 둘레길 조성, 어린이 놀이터, 데크쉼터 등 편의시설, 배수로와 보도블록 등 기반시설 정비 사업 등이 주요사업 내용이다. 이날 사업 현장을 둘러본 황진희 의원은 “인구밀집도가 높은 부천에서 지역공원의 환경조성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작은 공원들이 활성화되어 코로나 시대 지역 주민들이 자녀와 함께 깨끗하게 정비된 놀이터를 이용하고 또 탄성코트로 잘 정비된 380m에 이르는 둘레길을 이용해 산책이나 운동을 할 수 있어 주민들의 건강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8월 31일 공사가 완료되어 공원을 정상적으로 개장할 수 있도록 부천 출신 도의원으로서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날 현장에 동행한 양정숙 시의원도 “새롭게 단장한 길주공원이 우리 부천 시민들의 쉼터와 휴식공간으로 활용돼 주민복지 증진에 기여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 “노바백스 당장 안 들어와도 올해 백신 접종 차질 없어”

    “노바백스 당장 안 들어와도 올해 백신 접종 차질 없어”

    코로나19 모더나 백신 130만 3000회분이 7일 국내로 들어온다. 이를 포함해 8월 중 2860만회분의 아스트라제네타, 화이자, 모더나 백신이 도입된다. 7일까지 도입되는 백신은 738만 8000회분이다. 또 60세 이상 연령층은 사전 예약된 백신 이외에도 SNS 당일예약서비스를 통해 잔여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9일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잔여백신도 9일부터는 SNS로 예약해 당일 접종을 받을 수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도입 예정인 백신은 5가지 종류로 모두 1억 9300만회분이 예정돼 있다”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3분기 접종에서 1차 접종 이후 2차 접종까지 백신 공급량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4분기 접종 대상자는 3분기까지 접종하지 않은 미접종자가 우선 포함되고 소아청소년, 임신부 등의 추가접종도 고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방역당국은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의 백신이 연내 공급되지 않더라도 올해 접종 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노바백스로부터 4000만회분을 받기로 계약한 바 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인구수로 따지면 1억만명 분의 백신을 갖고 있기 때문에 노바백스 백신 2000만명분이 당장 들어오지 않는다고 해도 4분기 접종에는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추진단은 세계보건기구(WHO)나 다른 국가에서 노바백스 백신의 허가 절차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노바백스가 우리 정부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현재 노바백스 백신에 대해 사전 검토를 진행 중이며 그 외 사항에 대해서는 가정을 전제로 답변드릴 수 있는 상황이 없다”고 말했다. 향후 사용 허가가 신청되면 영국이나 유럽 등의 허가 상황을 고려해 심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5일 0시 기준으로 치료제 렘데시비르는 133개 병원 1만 839명의 환자에게, 항체 치료제인 렉키로나주는 85개 병원 8610명의 환자에게 투약됐다. 권 부본부장은 “세포실험으로 렘데시비르 효능을 분석한 결과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변이 바이러스 11종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이 유지됐다”고 밝혔다. 한편 방역당국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이번 4차 대유행이 이제까지 겪은 유행에 비해 규모가 가장 크지만, 정점에 올라가는 시기는 아마도 가장 오래 걸릴 것”이라면서 “일선 방역요원들조차도 지금 현재 방역을 하면서 좀 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선 넘는 與 투톱… 이낙연 ‘김부선’ 꺼내자 이재명 ‘최성해’ 소환

    선 넘는 與 투톱… 이낙연 ‘김부선’ 꺼내자 이재명 ‘최성해’ 소환

    李지사, 崔와 투샷 사진에 “어떤 사이냐조국 재판 진행 중일 때… 만남 시점 의문”이낙연 캠프 대변인 허위사실 유포 신고 이낙연 측 “직접 전화해 조정하자더니…”“崔 모른다… 여배우, 음주운전 누범 주장”宋 “조만간 원로회의 소집해 원팀 복원”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투톱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아슬아슬한 공방전이 4일 여배우 김부선씨,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까지 소환하며 위험수위를 넘나들었다. 험악해지는 분위기에 송영길 대표는 조만간 원로 회의를 소집해 ‘원팀’ 복원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이 지사 측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비리 의혹의 ‘키맨’인 최 전 총장과 이 전 대표의 친분 의혹을 제기했다. 캠프의 현근택 대변인은 두 사람의 ‘투샷 사진’을 거론하며 “이 전 대표는 최 총장과 어떤 사이인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낙연 캠프가 지난해 총선 당시 서울 종로구 혜화동 예술인들과 찍은 사진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선, 현 대변인이 “당시 조 전 장관에 대한 재판이 한창 진행 중일 때”라며 “만난 시점도 의문이 아닐 수 없다”고 다시 공격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최 전 총장과) 아무 관계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캠프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도 “지역에서 선거 때 누군지도 모르고 만났다는데, 부적절과 적절을 말할 게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지사의 음주운전 논란에는 이 전 대표 측이 여배우 스캔들의 당사자인 김부선씨를 소환했다. 윤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지사가 첫 번째 음주운전치고는 상당히 센 징계인 150만원 벌금을 받아서 누범 아니냐는 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게다가 여배우가 그런 얘기를 또 했다”고 언급했다. 김씨는 전날 페이스북에 “이재명이 이미 두 번이나 걸렸다고 했다. 음주운전 전과 2회 이상이라는 것에 18조 건다”고 썼다. 캠프의 김영웅 대변인도 “음주운전은 그동안 가장 많은 사람을 죽게 만들고, 가장 많은 장애인을 만들어 온 범죄”라고 이 지사를 겨냥했다. 반면 이재명 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진 의원은 “김부선씨나 다른 후보들이 또 다른 음주운전이 있지 않느냐는 의혹을 제기했는데, 전혀 없다”고 재차 부인했다. 이 지사 측은 지난 2일에도 “이 지사의 음주운전은 2004년도에 한 번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또 다른 음주운전은 결단코 없었다”고 했다. 이재명 캠프는 ‘경기도 차량·비용 활용 경선 운동 의혹’ 논평을 작성한 이낙연 캠프 수석대변인 오영훈 의원을 당 선관위와 윤리감찰단에 신고했다. 그러자 이낙연 캠프는 이날 “논평이 나간 후 이 지사가 직접 오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대변인단과 조정했으면 좋겠다고 하고, 다음날 당에 신고했다니 더 씁쓸하다”고 했다. 비방전이 갈수록 격화되자 송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후보 간 경쟁도 품위 있고 건설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조만간 상임고문단 회의를 소집, 원로들의 고언을 듣고 원팀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오는 9일 이 전 대표와 만찬을 갖는 등 개별 후보와의 만남도 이어 간다.
  • 이러니 올림픽선수촌 집단감염…”밤마다 무법천지 야외 술파티”

    이러니 올림픽선수촌 집단감염…”밤마다 무법천지 야외 술파티”

    도쿄올림픽 선수촌에서 첫 집단감염 사례가 나온 가운데, 조직위가 밤마다 벌어지는 선수촌 술파티를 전혀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볼만이 나왔다. 일본 유력 주간지 ‘슈칸신쵸’ 인터넷판 ‘데일리신초’는 3일 이 같은 내용의 대회 관계자 폭로와 함께 야외 술파티가 벌어진 선수촌 내부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달 31일 새벽 2시쯤, 올림픽 선수촌에서 외국인 선수와 대회 관계자 간 실랑이가 벌어졌다. 산케이신문 계열 후지뉴스네트워크(FFN, 후지TV가 중심 방송사)에 따르면 이날 경찰은 외국인 선수 여러 명이 선수촌 내 노상에서 술을 마시는 등 소란을 피우다 대회 관계자와 시비가 붙었다는 신고를 받았다. 문제의 선수들은 경찰이 출동하자 흩어져 모두 숙소로 돌아갔다. 이번 올림픽에서 선수촌 내 음주 사건으로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건 그날이 처음이었다. 대회 관계자가 선수들과 몸싸움 끝에 발목을 삐었다는 보도도 나온 상황이라,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관리 부주의가 거론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조직위는 입을 꾹 다물었고, 스포츠전문매체 닛칸스포츠가 대신 나서서 “대회 관계자가 다친 건 맞지만 이동 중 입은 부상으로 선수들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보도를 내놓으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대회 관계자들은 분통을 터트렸다. 선수촌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데일리신초에 “언론에 보도된 것은 그날의 진상과 한참 거리가 멀다. 조직위와 경찰은 사태를 축소 왜곡해 발표했고, 언론도 이를 그대로 받아쓰며 사건이 작아졌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각국 선수들 100여 명이 삼삼오오 모여 야단법석을 떨었다. 경찰이 출동한 건 새벽 2시지만, 벌써 밤 10시부터 술판이 벌어졌다. 하지만 조직위 경비 관계자도, 선수촌 경비를 담당한 오사카부경 경찰들도 주위를 지키고만 있을 뿐 주의조차 주지 않았다. 그러다 사태가 커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건화할 만큼 큰일로 번지지는 않았으나, 그렇다고 작은 문제도 아니라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해당 사건을 계기로 선수촌 술파티가 표면화될 줄 알았으나, 오히려 금지어가 되어 버렸다. 그 결과, 선수촌은 밤마다 무법천지”라고 꼬집었다. 야간 경비 담당자의 어학 능력이 떨어져 통제가 쉽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조직위 전체 운영에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이런 상태에서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만든 ‘플레이북’도 의미가 없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번 올림픽에 앞서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규범집 ‘플레이북’을 공개했다. 먹을 때와 잘 때를 제외한 상시 마스크 착용, 선수들의 대중교통 이용 금지 등의 수칙이 포함됐다. 물론 조직위가 올림픽 기간 음주 자체를 금지한 것은 아니다. 선수촌 내에서도 배달 등으로 술을 사들일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각자 숙소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것을 원칙으로 세웠다. 하지만 이 원칙마저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대회 관계자가 데일리신초에 제공한 동영상에는 경찰이 선수촌에 출동했던 지난달 31일 밤 선수촌 야외에서 30여 명의 남녀 선수가 라틴 음악을 틀어놓고 흥겹게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일주일에 일곱 번 조명이 바뀌는 관광명소 ‘레인보우 브리지’를 배경으로 두 손을 높이 치켜든 선수들 옆으로는 맥주캔과 술병이 나뒹굴었다. 얼굴까지는 식별할 수 없으나, 다양한 국적 선수들이 한데 뒤섞여 파티를 즐기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모두 마스크는 쓰지 않은 채였다. 데일리신초 취재진이 선수촌을 방문한 1일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이날 밤에도 도쿄도 하루미에 있는 선수촌에서는 왁자지껄한 선수들의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데일리신초 측은 “선수촌과 100m 거리 밖 하루미 부두에서 안을 살폈는데, ‘생일 축하합니다’라는 대합창 소리가 들려왔다”고 설명했다. 대회 관계자는 “이러면 폐회식 전 언제라도 집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그래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데일리신초는 이에 대해 도쿄올림픽 조직위에 취재를 요청했으나,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 데일리신초는 “경찰이 출동했던 지난달 31일 사건의 개요, 선수촌 내부에서의 심야 야외 술파티 등에 대한 견해를 물었으나 조직위는 기한까지 답변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회식 논란, 무더위 대책 미비 등 다양한 논란이 불거진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조직위는 이제 기능부전에 빠진 걸지도 모른다”고 무능함을 비꼬았다. 아니나 다를까, 4일 선수촌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인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는 그리스 아티스틱스위밍 선수 4명과 관계자 1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다카야 마사노리 조직위 대변인은 “집단 감염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선수촌 첫 집단감염으로, 음성 판정을 받은 7명을 포함한 그리스 아티스틱스위밍 선수단 12명 전원이 숙박 요양 시설이나 대기 시설로 옮겨졌다. 이로써 그리스는 아티스틱스위밍 듀엣과 팀, 두 종목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 황인구 서울시의원 “강동구 둔촌초·위례초 증·개축 속도 낸다”

    황인구 서울시의원 “강동구 둔촌초·위례초 증·개축 속도 낸다”

    1만 2000여 세대, 전국 최대 규모의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둔촌주공아파트 내 초등학교 증·개축 문제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속도를 내게 됐다.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황인구 의원(강동4, 더불어민주당)은 ‘둔촌초등학교, 위례초등학교 교사 개축 및 증축 사업’이 2021년 정기2차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 830억여 원 규모로 추진되는 둔촌초등학교와 위례초등학교의 시설 개선 사업은 서울시교육청의 ‘미래를 담는 학교’와 교육부의 ‘그린스마트스쿨사업’으로 추진되어 친환경 시설과 첨단교육환경을 갖춘 미래형 교육시설로 두 학교를 탈바꿈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둔촌주공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기존보다 6092세대가 증가한 1만 2000여 세대 규모의 대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며, 교육청은 입주 시 2802명의 초등학생 수 증가를 예측할 정도로 교육수요 증가에 따른 학교시설 개선이 지역의 주요 현안 사항이었다. 이번 결정으로 학생의 분산 배치로 인한 인근 학교의 학생 수 증가, 둔촌주공아파트 거주 학생의 원거리 통학을 방지함으로써 지역 전체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등하교 시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감소하여 둔촌주공아파트 거주 학생이 양질의 교육과 안전한 교육환경이 구축될 전망이다. 황 의원은 서울시교육청 자체투자심사에 이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통과를 위해 지난해 둔촌·위례초 타당성 용역 예산 확보에 노력해 사업 적기 추진을 지원하고, 지난 1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의 간담회에서도 둔촌·위례초 증·개축의 필요성과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등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여 왔다. 이와 함께 황 의원은 성내초등학교 개축과 성일초등학교 수영장 시설 개선 등도 추가 예산 확보를 통해 속도 있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성일초등학교 수영장 개선을 위해 교육청 예산 4억여 원을 포함하여 시비 등 15억여 원이 마련된 만큼 낡은 시설의 전면 교체를 통해 학생과 지역 주민이 안전한 환경에서 생존수영교육과 생활체육 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황 의원은 이번 결과에 대해 “주민 여러분 그리고 이해식 국회의원과 함께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두 학교가 재개교하는 날까지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과 주민 모두가 만족하는 최고 수준의 학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당 선관위 고발전에 여배우·최성해까지 소환…송영길은 원로들에 SOS

    당 선관위 고발전에 여배우·최성해까지 소환…송영길은 원로들에 SOS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투톱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아슬아슬한 공방전이 4일 여배우 김부선씨,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까지 소환하며 위험수위를 넘나들었다. 험악해지는 분위기에 송영길 대표는 조만간 원로 회의를 소집해 ‘원팀’ 복원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이 지사 측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비리 의혹의 ‘키맨’인 최 전 총장과 이 전 대표의 친분 의혹을 제기했다. 캠프의 현근택 대변인은 두 사람의 ‘투샷 사진’을 거론하며 “이 전 대표는 최 총장과 어떤 사이인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낙연 캠프가 지난해 총선 당시 서울 종로구 혜화동 예술인들과 찍은 사진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선, 현 대변인이 “당시 조 전 장관에 대한 재판이 한창 진행 중일 때”라며 “만난 시점도 의문이 아닐 수 없다”고 다시 공격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최 전 총장과) 아무 관계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캠프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도 “지역에서 선거 때 누군지도 모르고 만났다는데, 부적절과 적절을 말할 게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지사의 음주운전 논란에는 이 전 대표 측이 여배우 스캔들의 당사자인 김부선씨를 소환했다. 윤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지사가 첫 번째 음주운전치고는 상당히 센 징계인 150만원 벌금을 받아서 누범 아니냐는 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게다가 여배우가 그런 얘기를 또 했다”고 언급했다. 김씨는 전날 페이스북에 “이재명이 이미 두 번이나 걸렸다고 했다. 음주운전 전과 2회 이상이라는 것에 18조 건다”고 썼다. 캠프의 김영웅 대변인도 “음주운전은 그동안 가장 많은 사람을 죽게 만들고, 가장 많은 장애인을 만들어 온 범죄”라고 이 지사를 겨냥했다. 반면 이재명 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진 의원은 “김부선씨나 다른 후보들이 또 다른 음주운전이 있지 않느냐는 의혹을 제기했는데, 전혀 없다”고 재차 부인했다. 이 지사 측은 지난 2일에도 “이 지사의 음주운전은 2004년도에 한 번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또 다른 음주운전은 결단코 없었다”고 했다. 이재명 캠프는 ‘경기도 차량·비용 활용 경선 운동 의혹’ 논평을 작성한 이낙연 캠프 수석대변인 오영훈 의원을 당 선관위와 윤리감찰단에 신고했다. 그러자 이낙연 캠프는 이날 “논평이 나간 후 이 지사가 직접 오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대변인단과 조정했으면 좋겠다고 하고, 다음날 당에 신고했다니 더 씁쓸하다”고 했다. 비방전이 갈수록 격화되자 송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후보 간 경쟁도 품위 있고 건설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조만간 상임고문단 회의를 소집, 원로들의 고언을 듣고 원팀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오는 9일 이 전 대표와 만찬을 갖는 등 개별 후보와의 만남도 이어 간다.
  • “도 지원금 제시 없이 100% 지급 일방 발표…최종안 확인 후 지급 가능성 따져볼 것”

    “도 지원금 제시 없이 100% 지급 일방 발표…최종안 확인 후 지급 가능성 따져볼 것”

    정부가 5차 재난지원금 지급 기준을 ‘소득하위 88%’로 정하자 경기도 일부 시장·군수들이 전 도민에게 지원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가운데 도내 일부 단체장들은 재정악화와 형평성 문제를 야기한다며 전 도민에게 지급하는 방안에 반대하고 나섰다. 지난 1일 남양주·부천시 등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7개 시장이 긴급 회동 후 재난지원금 지원기준에 대해 논의한 끝에 경기도의 ‘100%지급’ 방침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4일 서울신문과 전화통화에서 “재난지원금 지급시 2가지 재원문제가 있다. 하나는 소득하위 88%지급시 지방비 매칭이 20%인데 도비 지원을 얼마나 해줄 것인지다. 또 하나는 나머지 12%지급시 도 매칭비율이 얼마인지가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점을 사전에 확인해봐야 정확히 우리 시가 부담하는 금액이 얼마인지 알 수 있다. 현재 경기도의 최종안이 전달된 게 없어 내용이 나오면 이것을 놓고 우리시의 재원을 따져봐야 한다”며, “우리 시 재정여건이 된다면 100%지급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7개시장이 가장 문제삼은 게 100%지급시 도지원 금액을 제시하지도 않고 미리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의 100% 지급안 반대는 장 시장 개인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장 시장은 또 “지난해 1차지원금 지급시 지방비 20% 중 타 시·도들은 기초와 1대1로 지원해줬다. 경기도는 10만원을 미리 지급했다는 이유로 한 푼도 지원해주지 않았다”면서, “부천시와 고양시는 시비로 도매칭비까지 포함해 100만원을 지급했다. 올해도 또 사전 조율없이 도에서 일방적으로 발표해 7개단체장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당정과 야당까지 어렵게 합의한 것인데 이를 뒤집는다면 새로운 갈등을 유발할 수 있고 다른 지역과 형평성 문제도 발생한다는 생각이다. 재난지원금의 효율성과 양극화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부천시 소상공인들의 매출을 분석해 보면 비대면업종은 50% 이상 매출이 증가한 데 반해 대면업종들은 50% 넘게 매출이 급감했다. 소비진작이라고 나눠주는데 사실은 잘되는 업종이 더 많은 소득을 가져간다”면서, “정책 목적은 소외받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돕겠다고 지원하는 건데 실제로는 잘나가는 업종에 더 많이 지원해주는 상황으로 직접 피해를 많이 받은 업종에 대해 직접 지원해줘야 정책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천지역 전·현직 정치인들은 장덕천 부천시장을 향해 모든 시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조용익·한병환 전 청와대 행정관을 비롯해 김명원 경기도의원과 강동구 전 부천시의회 의장, 백종훈 전 부천시의원 등 5명은 지난 3일 부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덕천 부천시장은 모든 시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또 “시장 개인의 잘못된 정책적 판단으로 부천에 사는 것을 후회하지 않게 해달라”며 “다시 한 번 모든 시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를 강력하게 요구하며 부천시장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모든 시민들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는 목소리가 관철될 때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장 시장은 지난해 경기도의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했다가 이 지사가 경기도 지원분에서 부천을 제외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바람에 주장을 철회한 바 있다.
  • “코로나? 어떤 민족이냐”…美 흑인, 한인 여성 무차별 폭행

    “코로나? 어떤 민족이냐”…美 흑인, 한인 여성 무차별 폭행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한인여성을 상대로 한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 경찰국은 지난달 23일 한인여성을 때리고 금품을 훔치려 한 흑인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지난달 23일 오후 2시 15분쯤 쇼핑몰과 식당이 즐비한 산타모니카 2번가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한인 여성으로, 시아버지와 함께 있다가 변을 당했다. 용의자는 주차비를 결제하러 가는 한인 여성에게 접근, 다짜고짜 “어떤 민족이냐”고 물으며 돈을 내놓으라고 시비를 걸었다. 피해 한인여성은 경찰조사에서 “내 출신 민족에 관해 묻고는 돈을 요구했다. 돈을 줄 수 없다고 거부하자 화가 난 용의자는 나를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자신의 돈 요구를 거절한 한인여성을 붙들고 늘어졌다. 다시 차에 타려는 그녀를 붙잡고 폭행했다. 자동차 문을 발로 걷어차 차체와 문 사이에 여성을 가둔 후 주먹을 휘둘렀다. 피해 여성은 “계속해서 나를 때린 뒤 휴대전화를 빼앗아 바닥에 던지고는 지갑을 뺏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대낮 길 한복판에서 벌어진 묻지마 폭행 사건에 행인들은 아연실색했다. 여럿이 나서서 도왔으니 망정이지 하마터면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다는 게 목격자들의 전언이다. 용의자는 또 범행 과정에서 한인여성에게 코로나를 언급하며 인종 비방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용의자 멜빈 테일러(65)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장에서 체포됐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일벌백계를 천명했다. LA카운티 조지 개스콘 지방검사는 “지역 사회 일원 한 명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곧 우리 모두를 대상으로 한 범죄”라면서 카운티 내 모든 증오범죄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용의자는 2급 강도 미수, 흉기 폭행, 중상해 유발 폭행, 증오범죄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그러나 용의자 변호인이 그의 정신 상태가 의심스럽다며 감정을 요청함에 따라 사건은 정신건강법원으로 넘어갔으며 형사소송은 일단 중단된 상태다. 미국 내 인종차별적 증오범죄는 코로나19와 함께 더욱 심각해졌다. 한국계 미국인 역시 증오범죄의 잦은 표적이 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오하이오 클리블랜드에서는 미용용품점을 운영하는 60대 한인 노부부가 흑인 여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해당 사건으로 피해 노부부는 큰 충격을 받았으나 붙잡힌 용의자는 활짝 웃으며 머그샷(범인 식별용 사진)을 촬영하는 등 뉘우침 없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달 26일 뉴욕 맨해튼에서는 친구와 중국어로 대화를 나누던 20대 한인 여성이 난생처음 본 흑인 여성에게 폭행을 당해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그보다 앞선 7월 4일에는 부모와 함께 네바다 라스베이거스의 한 고급 쇼핑몰을 찾은 한국계 6살 소년이 백인 여성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공분이 일었다.
  • 해야 솟아라… 어둠 살라 불타는 삶 쏟아낸 시인의 기도

    해야 솟아라… 어둠 살라 불타는 삶 쏟아낸 시인의 기도

    청룡산 너머의 햇빛· 사갑들의 거센바람안성 고장치기 마을서 문학적 정서 키워 ‘청록파’ 시인으로 초기 자연 세계관 넘어일제강점기, 전쟁 거쳐 4·19 민주화까지정치·이념 떠나 윤리적·실존적 저항 보여 “시 쓰기는 신나는 일”… 1000여편 남겨2018년 세운 문학관에 발자취 고스란히누구보다 ‘현실적인’ 문학세계 집중조명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너머 산 너머서 어둠을 살라먹고, 산 너머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먹고, 이글이글 애띤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달밤이 싫여, 달밤이 싫여, 눈물 같은 골짜기에 달밤이 싫여, 아무도 없는 뜰에 달밤이 나는 싫여…….//(중략)해야, 고운 해야. 해야 솟아라. 꿈이 아니래도 너를 만나면, 꽃도 새도 짐승도 한 자리 앉아, 워어이 워어이 모두 불러 한 자리 앉아, 애띠고 고운 날을 누려 보리라. (박두진 시인의 ‘해’, 1946)박두진 시인은 1916년 3월 10일 경기 안성군 안성읍 봉남리에서 태어났다. 아홉 살 때 보개면 동신리로 이사한 뒤 열여덟 살에 서울로 떠날 때까지 안성에서 살았다. 그가 살던 ‘고장치기’ 마을은 청룡산을 바라보며 ‘사갑들’이라 부르는 벌판으로 둘러싸인 곳이었다. 고장치기에서 보낸 유년을 박두진 시인은 온 생에 걸쳐 시에 투영한다. 안성에서 살던 10여년은 문학적 상상력과 정서를 길러 주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룡산을 넘는 강렬한 햇빛과 짙푸른 하늘, 사갑들의 거센 바람으로 기억된 안성의 자연은 훗날 박두진 시의 중요한 소재가 되었기 때문이다. ‘고향 안성의 햇덩어리와 별밭’이라는 글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누구나 그리운 것이 고향이겠지만, 나는 좀 유별났다. 아무 때나 무뚝무뚝 생각나고, 어릴 때의 고향 모습을 지금도 나는 꿈속에서 자주 본다.(중략) 가장 고향다운 고향은 안성의 한 촌락인 ‘고장치기’라는 곳이다.” 그러면서 “가장 여리고 순수하던 인생 중의 알고갱이 시절을 여기서 살았으니 고장치기야말로 나의 고향 중의 고향인 셈”이라고 했다.‘시인과 농부’라는 글에서는 또 이렇게 회상하기도 한다. “내가 자란 모향(母鄕)은 먼지와 매연과 기름때에 찌들은 도회 구석이 아니다. 하늘이 많고, 바람이 많고, 별이 많고, 나무가 많고, 물이 많고, 새들이 많고, 꽃이 많고, 풀벌레가 많은, 저 넓고 푸른 시골이었던 것이다. 숲이요, 벌판이요, 산골짜기요, 풀밭이었던 것이다.” 가히 청록파 시인다운 고향의 자연 예찬이다. 박두진은 시인 정지용의 추천으로 시 ‘향현’과 ‘묘지송’이 잡지 ‘문장’(1939년 6월호)에 실리면서 시인이 됐다. 그해 9월호 같은 잡지에 ‘낙엽송’이, 1940년 1월호에 ‘의’, ‘들국화’가 추천되며 정식으로 등단 절차를 마치게 됐다. 그와 함께 ‘청록파’로 불리는 박목월과 조지훈 역시 정지용에 의해 ‘문장’에 시가 추천되어 시단에 등장했다. 박두진은 훗날 1989년 제1회 ‘정지용 문학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번 정지용과의 인연을 되새긴다. ‘시인의 고향’에서 박두진은 자신의 시 세계에 대해 이렇게 정의한다. “일찍이 나는 내 인생의 시작 단계로서 초기에는 ‘자연’, 다음에 ‘인간’, 다음에 ‘사회’와 ‘인류’ 그다음으로 혹 노년기란 것이 내게 허락된다면 그때에 가서 ‘신’에 대한 것을 쓰리라고 작정한 바 있다.” 앞서 밝혔듯이 박두진의 시집 ‘청록집’, ‘해’에 담긴 초기 시들은 자연을 통한 긍정의 세계와 민족적 소망, 종교적 이상주의를 표현했다는 점이 특징적으로 손꼽힌다. 유년 시절에 보았던 청룡산의 강렬한 햇빛, 짙푸른 하늘, 사갑들의 거센 바람으로 기억된 고장치기가 그의 시 전반을 아우르는 배경이 된 것이다. 그가 추구한 자연은 그의 정신과 이상을 구현하는 관념의 매개이자 그가 그리는 신앙적 이데아의 세계까지 포괄한다.박두진을 정의하는 ‘청록파’는 1946년 6월 을유문화사에서 간행한 3인 공동시집 ‘청록집’에서 유래된 말이다. 박두진, 박목월, 조지훈을 통칭해 부르는 단어이기도 하다. 청록파 시인들은 미학적 특징이나 시를 통한 현실 대응의 방법은 서로 다르지만 ‘청록집’을 통해 자연을 노래한 서정시를 발표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박두진 초기 시의 자연에 대한 상징은 시인의 시적 저항이자 현실 참여의 한 방편이었으며, 자연의 객관화와 순수한 감각의 표현을 통해 시적 가치와 자신이 지향하는 세계를 보여 주는 통로이기도 했다. 시집 ‘해’에는 어둠, 달밤 등으로 표현된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민족적 현실을 빛의 속성을 지닌 해를 통해 극복해 보려는 의지를 보인다. 또 광복 직후 새 시대에 대한 희망과 창조적 의지를 형상화한 ‘해의 품으로’, ‘도봉’, ‘향현’, ‘묘지송’, ‘바다’ 등 자연을 배경으로 쓴 시편들이 주를 이루지만 그 이면에는 철저한 현실 인식이 자리하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박두진은 4·19혁명 이후 대학에서 해직됐고, 한일 국교정상화 조치 때는 이에 반대한 서명 문인 1호가 됐다. 일제강점기와 전쟁을 거쳐 4·19까지 겪은 시인의 저항의식의 발로인 셈이다. 그의 발자취는 자연에서 현실로의 이행이 아닌, 지극한 현실 속에서 나타난 자연적 세계관이다.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것들을 떠나 윤리적이고 실존적인 것으로서의 자연과 시, 그리고 그의 자리에서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던 시인의 삶이 바로 그것을 말해 준다. 박두진의 후기에는 근원적인 존재론적 물음과 신의 의지와 자연의 섭리를 노래하며 수석 모으기를 또 다른 취미로 삼아 수석을 통한 구체적인 시적 이미지를 그려 내기도 했다. 박두진은 보통 새벽 4시에 기상해 하루를 시작했다. 새벽에는 명상을 하며 글쓰기의 주제를 떠올렸으며, 학교 강의가 없는 날에는 독서와 원고 쓰기에 몰두했다. 시상이 떠오르지 않거나 마음이 답답해지면 수석 채집을 다녔다. 또 단소 불기를 취미로 삼았는데, 이는 유년 시절에 안성 장터에서 맹인이 퉁소를 연주하는 것을 아주 인상 깊게 본 뒤부터 생긴 관악기에 대한 관심의 일환이었다. 또 학교 강의를 마치고 고서점이나 골동품 가게를 찾아 고가구나 도자기들을 수집하며 옛 선비들의 이상과 예술정신을 본받고자 했다. 구해 온 도자기에 직접 먹글씨를 쓰며 마음을 가다듬는 일을 즐겼다. 박두진은 시를 쓰는 일을 신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시를 쓰는 일은 어렵지만, 그럴수록 오히려 즐겁고 신이 나며 쓰고 싶은 주제가 너무 많기에 이런 두려움이야말로 바로 시인, 작가의 마음이 아니겠는가 하는 뜻이다. 등단 이후 60여년간 1000편의 시를 쓰면서 17권의 시집과 여러 수필집을 출간한 작가다운 포부였다. 그는 마감일을 엄수하기로도 유명했는데, 원고 마감 하루 전날을 마감일로 표시해두어 원고가 늦지 않도록 했다. 시와 서예, 도자기와 수석, 단소 등으로 시와 삶을 꾸리던 시인이 세상을 떠난 해인 1998년 10월 안성의 보개도서관 앞뜰에 시 ‘고향’ 전문이 새겨진 시비가 세워졌고, 그 후로 20년 후에 그의 ‘고장치기’의 지척에 ‘박두진문학관’이 건립됐다. 2001년부터는 박두진 문학제가 열렸고, 2007년에는 박두진 문학상이 제정됐다. 박두진문학관은 2012년부터 박두진 유품 및 유족 보관 자료 조사를 거쳐 2016년 4월에 기본 설계를 착수했다. 2년간 건물을 지었고, 전시 준비 과정을 거친 뒤에 2018년 11월에 정식으로 개관했다. 박두진의 묘가 있는 기좌리와 비봉산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자리에 문학관이 세워진 것이다. 문학관에서는 옥상을 상시 개방해 박두진 시의 근원이 된 안성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게끔 했다.문학관 내부의 상설 전시관은 1부 ‘박두진의 시를 읽다’, 2부 ‘박두진의 일상을 보다’, 3부 ‘박두진의 예술세계와 만나다’로 나뉘어져 있다. 박두진의 문학 세계와 안성의 자연이 합쳐진 ‘자연친화적인 문화공간’인 셈이다.한 시인이 대표작을 갖는다는 것은 시인으로서는 매우 영광이고, 시간을 이겨 내는 힘을 얻는 일이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대표작만 남아 시인의 다른 시와 삶은 지워지기 일쑤다. 우리는 혹시 박두진을 ‘해’로만, ‘현실을 벗어나 자연을 노래한’ 시인으로만 여기지는 않았는가 생각해 볼 일이다. 이것이 바로 교과서에 실린 시에 대한 또 다른 결과가 아닐까. 그리하여 한 번쯤은 안성에 들러 시인의 삶과 예술 세계를, 험난한 현실 속에서도 ‘해’를 노래할 수밖에 없던 지극한 사정을 이해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자연을 노래하려면 ‘현실’에서 벗어나거나 가장 ‘현실’에 발을 디뎌야 자연이 보이는 법이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연에 지극한 현실을 투영했던 시인, 박두진의 자리 ‘안성’이다. 소설가 이은선
  • “드라이기로 몸 왜 말려”…헬스장 라커룸에서 무슨 일이

    “드라이기로 몸 왜 말려”…헬스장 라커룸에서 무슨 일이

    헤어드라이어로 몸을 말렸다가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인 이용객과 시비가 붙어 폭행죄로 법정까지 간 40대에게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1일 춘천지법 형사1부(김청미 부장판사)는 폭행죄로 기소된 A(48)씨에게 원심과 같은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19년 9월 22일 원주시 한 헬스장 라커룸에서 헤어드라이어를 몸을 말리던 중 이용객 B씨로부터 욕설과 함께 맞을 것처럼 협박을 당했다. 112에 신고한 A씨는 B씨가 현장을 벗어나려 하자 엘리베이터 출입구를 막았다. 이 과정에서 B씨를 밀쳐 폭행한 혐의로 벌금형 약식명령을 받게 될 처지에 놓이자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A씨는 경찰이 오기 전 현장을 이탈하려는 B씨를 막으려고 했을 뿐 폭행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1심 법원은 A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사회 통념상 허용될 만한 정도의 행동이라고 판단했다. ‘정당행위로 볼 수 없다’는 검찰의 주장을 살핀 항소심 재판부도 검찰이 낸 항소를 기각했다. 한편 B씨는 A씨를 협박한 혐의로 벌금형 약식명령을 받아 확정됐다.
  • 안산 3관왕 순간 분당 심박수 117bpm, 김우진 80bpm대인데 탈락

    안산 3관왕 순간 분당 심박수 117bpm, 김우진 80bpm대인데 탈락

    스무 살 궁사 안산(광주여대)이 30일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 슛오프에 들어가 마지막 한 발을 쐈을 때 117bpm(분당 심장 박동수)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혼성단체전이 신설돼 양궁 사상 첫 올림픽 3관에 오를 수 있는 마지막 한 발, 국내에서의 어처구니없는 ‘페미(니스트) 시비’를 뚫어야 하는 마지막 한 발, 맥켄지 브라운(미국)과의 준결승부터 두 경기 슛오프까지 몰린 상황을 돌파해야 하는 마지막 한 발이었다. 그런데도 안산은 표정 한 번 바뀌지 않고 태연함 자체였다. 스무 살 어린 나이에 그렇게 흔들림 없었던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게 “사실은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엄청 긴장하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결승 상대 옐레나 오시포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이 순간 심박수는 168bpm이었다. 슛오프 결과는 10-8이었다. 안산의 심박수는 성인이 움직이지 않고 휴식을 취할 때 나타나는 60~100bpm 수준이나 다름없었다. 오시포바와 루칠라 보아리(이탈리아)의 또다른 준결승에서도 두 선수는 140~160bpm을 오갔다. 물론 안산이나 여자대표팀 선수들, 또 31일 남자 개인전 경기에 나서 31일 아깝게 8강전에서 탈락한 김우진(29, 청주시청)이나 남자 대표팀 선수들 모두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을 그대로 본뜬 환경에서 훈련하며 꾸준히 적응한 결과이기도 하다.김우진이 지난 28일 남자 개인전 1회전에 출전해 첫 화살을 쏠 때 심박수는 86bpm, 마지막 발을 쐈을 때는 73bpm 밖에 되지 않았다. 그가 기록한 가장 높은 심박수는 경기 중반 95bpm이었으며 평균 심박수는 84bpm이었다. 다음날 32강에서 탈락한 김제덕이 첫 화살을 쐈을 때는 131bpm이었고, 마지막 발에서는 163bpm까지 뛰었던 것과 견줘도 김우진은 놀라울 정도로 평정심을 유지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대회 처음 도입된 심박수 중계는 시청자들이 선수의 긴장도를 확인하면서 경기 관전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몸에 따로 측정 장비를 달거나 하지 않고, 12m 떨어진 거리에 설치된 카메라 4대가 혈관 수축에 따른 미세한 신체 변화를 측정한다. 경기장에 따로 표시되지는 않아 선수들은 자신의 심박수를 보지 못한다. 집중력을 흐트러뜨리지 않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김우진은 카이룰 모하마드(말레이시아)와의 16강전을 6-0(30-27 30-27 30-29) 완승으로 장식했다. 3세트 동안 쏜 아홉 발을 모두 10점 과녁에 꽂는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였으나 당즈준(대만)과의 8깅전에서 4-6(28-28 27-29 28-27 28-28 27-28)으로 분패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앞서 혼성 단체전과 남녀 단체전, 여자 개인전에서 4개의 금메달을 휩쓴 한국은 남자 개인전 금메달까지 수확하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전 종목 석권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는테 안타깝게 됐다.
  • ‘쥴리 벽화’에 野 “여가부 어디 갔나! 여권 눈치만 보는 부처 폐지 마땅” [이슈픽]

    ‘쥴리 벽화’에 野 “여가부 어디 갔나! 여권 눈치만 보는 부처 폐지 마땅” [이슈픽]

    하태경 “여가부 뭐하나? 눈치만 봐”“일관성·양심도 없고 여성에 아무 도움 안돼”윤희숙 “정치득실 따라가는게 무슨 여성가치”‘쥴리 벽화’ 지시 건물주, 논란에 그림 지워‘표현의 자유’ 주장했다 물러나…與도 불편국민의힘이 30일 자당에 입당한 유력한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벽화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여성가족부 폐지론을 강하게 주장했다. 여가부가 여성의 사생활 문제를 조롱하는 것 자체가 여성혐오적 행태인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도 없이 달랑 입장 발표만 하는 것이 주무부처로서 존재 가치가 있느냐는 것이다. 특히 ‘쥴리 벽화’를 설치한 건물주가 강성 여당 지지자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여가부가 여권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야당은 주장했다. 한국여성변호사회에서도 “표현의 자유가 아닌 명백한 인권침해이자 여성에 대한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윤희숙 “여가부, 女운동가 추구 가치는 정치 세력에 따라 꺼졌다 켜졌다 하나”전여옥 “여성 인격살인 범죄 소름끼쳐”“여가장관, 많던 여성단체 어디 있느냐”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여가부는 뭐 하는가? 눈치를 보겠죠”라면서 “일관성도, 소신도, 양심도 없는, 여성 보호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여가부는 폐지가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윤희숙 의원은 “여성 운동가와 여가부가 추구한다는 가치는 어떤 정치 세력과 관련된 일인지에 따라 꺼졌다 켜졌다 하느냐”면서 “정치적 득실이 무엇인지에 따라 주머니에서 꺼냈다 다시 넣었다 하는 게 무슨 가치냐”라고 따져 물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블로그에서 “아무리 표현의 자유를 운운해도 한 여성을 이런 식으로 인격 살인하는 것은 엄연한 범죄”라면서 “인간의 탈을 쓴 괴물들이 좀비처럼 물고 늘어지는 이 나라 정말 소름 끼친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여가부 장관은 뭐 하느냐. 그 수많은 여성 단체는 어디 있느냐”면서 “국가인권위원회는 넷플릭스에서 ‘킹덤’ 말고 ‘문덤’을 보고 있느냐”고 비꼬았다. 여가부는 이날 오전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최근 스포츠계와 정치 영역 등에서 제기되는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문자로 배포했다. 문자에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여성 혐오적 표현이나 인권 침해적 행위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원론적 내용이 담겼다. 윤 전 총장의 부인을 노린 벽화 외에도 최근 한국 올림픽 양궁 국가대표팀 안산 선수의 ‘쇼트커트’ 머리 모양을 두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 선수를 페미니스트라고 공격하거나 비방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쥴리 벽화 제작 지시’ 건물주 여씨“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 철거 못해”→“쥴리 인정하면 명예훼손되니 철거” 앞서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등장해 논란이 되는 ‘쥴리 벽화’를 직접 설치한 건물주 여모씨는 지난 29일 “벽화는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의 영역에 있다”면서 “쥴리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철거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가 논란이 거세지자 한발짝 물러섰다. 여씨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후보 아내 김건희씨 본인이 쥴리가 아니라고 하는 마당에 벽화로 인해 누구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말이냐”고 주장했었다. 이어 벽화에 윤석열 후보, 양모 전 검사 등을 추측할 수 있는 표현이 담겨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현재 쥴리가 나타나지 않고, 양 전 검사, 김모 아나운서도 쥴리와 관계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벽화로 풍자도 못 하느냐”면서 “그들이 쥴리와 관계를 인정하면 명예훼손이 될 수 있으므로 벽화를 철거하겠다”고 말했다. 여씨는 “김건희씨를 둘러싼 쥴리 논란이 전개되면서 내가 아는 지인(화가)에게 부탁해 벽화를 설치한 것”이라면서 “정치적 의도도 없고 배후도 없다”고 말했다. 여씨는 “국민의 힘, 보수 언론들이 쥴리가 없다고 하면서 왜 쥴리 벽화를 가지고 문제로 삼는지 모르겠다”면서 “헌법에 보장한 표현의 자유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씨는 조선대학교 82학번으로 학내 연극회 출신이다.여씨는 논란이 확산되자 이날 ‘쥴리의 꿈’ 등 지적된 문구를 전부 지웠다. 실제로 오전 9시 14분쯤 서점 직원 1명이 나와 흰 페인트로 김씨의 얼굴을 본뜬 듯한 그림 옆에 쓰인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과 또다른 벽화에 쓰인 ‘쥴리의 남자들’ 등의 문구를 덧칠해 지웠다. 문구 삭제는 불과 4분 만에 이뤄졌다.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한 중고서점 외벽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함께 한 여성을 그린 벽화가 등장했다. 벽화에는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 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는 문구도 적혀 있다. 앞서 일부 유튜버는 김씨가 과거 강남 유흥업소에서 일하면서 ‘쥴리’는 예명을 사용했다고 주장했었다. 이 벽화가 알려지면서 전날 일부 보수 유튜버 등이 몰려와 1인 시위를 벌이거나 벽화가 보이지 않도록 차량을 세워놓고 스피커를 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폭행 시비까지 이는 등 일대가 아수라장에 빠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는 폭행 시비로까지 이어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10시 55분까지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중고서점과 관련한 112 신고는 모두 41건 접수됐다.여변 “표현의 자유 아닌 인권침해”“여성을 향한 명백한 혐오 폭력” 한국여성변호사회(회장 윤석희·여변)는 이날 ‘쥴리 벽화’에 대해 “표현의 자유가 아닌 인권침해”라며 비판했다. 여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에 논란이 된 벽화는 여성혐오에 기반하고 있다는 데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이론이 없을 정도”라면서 “여성을 향한 명백한 폭력이자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벽화를 제작한 당사자는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고 있지만, 혐오와 공격은 정치적 의사 표현의 자유 범주를 넘는 것으로 표현의 자유로 보호될 사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여변은 “어떠한 이유에서든 대상자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비하 받거나 조롱받는 방식으로 폄하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혐오가 아니라, 화합과 존중”이라고 덧붙였다.여당서도 “사회적 폭력이자 공해”노웅래 “국민이 정치 더럽히는 것” 여당 내부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전날 “누구를 지지하냐 아니냐를 떠나 이는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비판했다. 김 부의장은 페이스북에서 “시중에 떠도는 내용을 공개 장소에 게시해 일방적으로 특정인을 조롱하고 논란의 대상이 되게 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벽화 철구를 촉구했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종로의 한 서점 벽화 문제와 관련해 송영길 대표와 지도부에서 문제점을 지적하는 말씀이 있었다”면서 “인격 침해, 나아가 인격 살해 요소가 있는 이런 표현은 자제되는 게 옳다는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표현의 자유도 존중돼야 하지만 금도를 넘어서면 안 된다”면서 “철저한 후보 검증이 필요하지만 부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개인의 삶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행위는 민주주의에도 전혀 도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민주연구원장인 노웅래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이건 여야와 표현의 자유를 넘어 사회적 폭력이다. 공해라고밖에 볼 수 없다”면서 “국민이 정치를 더럽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 의원은 윤 전 총장이 “공직자에서 나왔다고 해서 사생활도 절대적으로 다 무시하고 그렇게 해도 되는 거냐”면서 “우리 정치의 품격을 위해서라도 빨리 거둬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재수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어떤 말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사회적 폭력”이라고 말했다.
  • 안산 숏컷·쥴리벽화 논란에 여가부 “여성혐오·인권침해 안타까워”

    안산 숏컷·쥴리벽화 논란에 여가부 “여성혐오·인권침해 안타까워”

    여성가족부는 최근 도쿄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안산(20·광주여대) 선수의 숏컷 헤어스타일을 둘러싼 ‘페미’ 논란과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 비방 벽화 논란에 대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여성 혐오적 표현이나 인권 침해적 행위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30일 오전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최근 스포츠계와 정치 영역 등에서 제기되는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문자로 배포했다. 최근 안산 선수의 숏컷 머리 모양을 두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 선수를 페미니스트라고 공격하거나 비방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한 중고서점 외벽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함께 한 여성을 그린 벽화가 등장했다. 벽화에는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 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는 문구도 적혀 있다. 이는 윤 전 총장의 아내 김씨를 겨냥한 것. 앞서 김씨가 과거 강남 유흥업소에서 일하면서 ‘쥴리’는 예명을 사용했다는 일부 유튜버들의 주장이 나온 바 있다.이 벽화가 알려지면서 전날 일부 보수 유튜버 등이 몰려와 1인 시위를 벌이거나 벽화가 보이지 않도록 차량을 세워놓고 스피커를 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폭행 시비까지 이는 등 일대가 아수라장에 빠졌다. 여가부 관계자는 “최근 특정 개인에 대한 도 넘은 비방이 이어지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여성혐오와 인권침해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현실이고 앞으로도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도 이날 김씨 비방 벽화 논란과 관련해 성명서를 내고 “비열한 방법으로 여성을 폄하하고 인권을 유린하는 행위는 양성평등을 저해하는 개탄스러운 행위”라며 “이들 당사자들은 깊이 반성하고 즉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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