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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비거리
    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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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구의 맹점(이동화 칼럼)

    민주당에 적을 둔채 새정치 국민회의에 참여한 전국구의원 문제는 두고두고 정치권주변의 시비거리가 되고 있다.민주당을 탈당하자니 의원직이 날아가 버리는 당사자들의 입장이 딱하게 보일수도 있으나,그렇다고 그냥 남아서 이중적 자세를 보이는 것은 더 딱하다. ○몸은 민주당 마음은 따로 지금처럼 어중간한 자세는 이중당적 보유를 국회의원 퇴직사유로 규정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의 정신을 위배하는 것이며 정치도의에도 어긋나는 일이다.이는 그렇지 않아도 정치권에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는 많은 국민들의 정치불신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또 이중성이 정리될 때까지는 시비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최근 이 문제가 다시 불거져나온 이유는 이들 전국구의원 12명중 상당수가 눈치를 보거나 자제하기는 커녕 오히려 목소리를 높여 이중성을 스스로 크게 드러냈기 때문이다.일부는 발언 벽두에 「국민회의소속」임을 강조해 속기록에 기재되는 효과를 노렸고 기자들에게 국민회의소속으로 써주도록 주문하는가 하면 국민회의 간사와눈에 띄게 전략협의를 갖는등 법적으로 민주당소속임을 전혀 개의치 않고 행동했다는 것이다. 법정신이나 국민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는 오만함을 읽을 수 있다.이런 자세는 국민회의측의 공식입장에도 그대로 나타나 있다.박지원대변인이 『정당선택의 자유는 기본권인데 법에 잘못이 있을 때는 그 법을 개정해야지 의원들의 행위를 규탄해서는 안된다』고 한것이 그것이다. 14대 국회 중반까지는 전국구의원의 정당선택이 자유로웠다.심지어 당선 직후 첫 국회가 열리기도 전에 당적을 바꾸는 일까지 있었다.이런 일들에 대한 국민적 비판이 높아지자 전국구의원의 「정당선택억제」를 법에 넣도록 역할을 한 것은 현재 국민회의소속의 야당의원들 자신이었다. 이제 와서 자승자박이 되자 법이 잘못이라고 하는 것은 너무도 궁색한 얘기다.문제의 원인이 되는 법 또는 법정신을 무시하는 문제는 제쳐놓고 법이 잘못되었다고 하는 것은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나 정당이 할 소리가 아니다.내가 편리하면 법을 찾고 불편하면 안지켜도 그만이라고 생각한다면 민주주의의 기본조차 안되어 있는 것이라 해도 할말이 없을 것이다. 법을 만드는 곳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정치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논의의 초점은 전국구제도의 존폐를 포함한 제도적 개선문제로 이동될 수밖에 없다.사실 그동안의 전국구 운용은 여야 모두 본래의 정신에서 일탈해 있었다는 점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법 고쳐놓고 안지켜서야 전문인력과 직능대표의 정치참여라는 목적으로 6대 국회에서 시작된 전국구제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변질돼 이제는 개혁이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렀다.여당은 상대적으로 직능대표의 기용이라는 취지를 버리지 않았으나 그보다는 권력자의 배려에 따른 논공행상이나 공천조정 등의 목적에 쓰여왔다. ○야당 전국구 재력가의 땅 야당은 선거자금이나 유력자의 정치자금조달 수단으로 변질되어 그야말로 소수의 예외를 제외하고는 재력가들의 땅이 되고 말았다는 비판을 들은지 이미 오래 된다.한자리에 몇십억씩 거래되니 재력가 아니면 차지할 수 없는 것이다.결국 이런 일들이 정치를 부패하게 만드는 하나의 원인이 될 수밖에 없다.박은대의원 사건은 이에서 파생된 부패의 한 단면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국구」를 바라보는 국민의 눈길이 부드러울 수는 없다.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전국구의원 증원문제를 제기했다가 여론의 일제 반발에 물러선 것을 보아도 이런 사정은 알 수 있다.이제 「돈 안쓰는 선거개혁」을 추진하면서 전국구 의원직을 몇십억에 거래하도록 방치해서는 안된다.잘못된딘 관행을 이제부터라도 차단해야 참된 개혁이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전국구거래 절대 막아야 이제는 전국구의원의 숫자도 지역구의 확대에 따라 줄어들었다.전국구의원을 선임하는 각 정당의 좋은 면과 나쁜 면이 더 쉽게 국민들의 눈에 들어오게 된다.만약 과거처럼 거래를 한다면 자리가 적어 그 액수가 커질 것이고 말썽의 소지도 따라서 커질 것이다.여야 모두 기본정신과 상식에 맞는 전국구운영을 해줄 것을 당부한다.
  • 민자 기초단체장 후보/평균나이 56살… 관료출신 주류

    ◎청렴도 기초로 「흠집없는 인사」 선정/경미한 선거법위반자도 철저 배제 민자당은 서울시장 경선을 끝으로 15개 시·도지사후보를 사실상 확정한데 이어 13일 전국 2백30개 기초자치단체장후보 가운데 20명을 1차로 선정,발표하는등 시·군·구단체장후보 공천작업도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민자당이 이날 발표한 후보의 평균연령은 56.6세로서 50대 55%,60대 30%,40대 15% 순이다.직업별로는 전·현직관료가 65%로 가장 많고 지역단체나 공익사업에 종사하는 인사,정치인및 정당원등의 순으로 나타났다.학력별로는 대졸이상이 85%를 차지했다. 공천심사위는 지난 10일까지 전국 2백37개 지구당과 시·도지부로부터 의견서및 추천서를 제출받아 심의작업을 벌여왔다.김덕용사무총장 책임 아래 김운환 조직위원장이 실무를 총괄했다. 심의는 지구당과 시·도지부의 추천서및 의견서 말고 외부기관에 의뢰,입수한 신청자의 전과·비리등에 대한 「참고자료」를 토대로 진행됐다.기초단체장 신청자 5백42명 가운데 일부인사의 과거에 대한 진정과 투서가 난무함에 따라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이 자료에 따르면 경남의 한 군수후보로 추천된 인사는 공무원 재직시 2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권고사직됐고 경북의 한 군수후보는 부실건축으로 3천만원의 벌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그러나 투서 가운데 상당수는 근거가 없거나 경쟁자쪽에서 모해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김운환 조직위원장은 밝혔다. 심사위는 후보의 「지난날」은 물론 이번 선거준비과정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고소·고발돼 유죄판결이 유력한 사람도 배제대상으로 삼았다.경남의 한 공업도시 시장으로 여권 유력인사의 지지 아래 추천된 박모씨가 여기에 해당한다.심사위는 박씨가 비록 경선을 거치기는 했지만 지역에 인사명목으로 6천여만원을 살포했다는 검찰의 내사결과를 감안,해당지구당에 추천을 재고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경선을 거친 20곳의 기초단체장후보 가운데 이날까지 9곳밖에 합격판정을 받지 못한 것도 선거법 위반이나 불공정경선시비등에 대한 판정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경기도의 오모전시장은 청렴도에 대한 한때의 「과대포장」이 본선에서 시비거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앙당이 확정을 유보하고 있다. 이밖에 한개의 기초자치단체가 복수의 지구당에 걸쳐 있는 곳 가운데 마산처럼 지구당간에 의견대립이 심한 곳과 지구당위원장이 「함량미달」인사를 추천했다가 중앙당의 결격판정에 불복하고 있는 지역도 모두 2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충길 전보훈처장(진주)·곽만섭 전산림청장(창원) 등 거물급 행정관료 출신을 영입하려던 계획은 지구당위원장들의 비협조등으로 사실상 무산됐다. 공천심사위는 이번 주말과 휴일에도 심의작업을 계속,다음주에 2차와 3차명단을 발표함으로써 기초단체장 공천작업을 모두 마칠 계획이라고 한 고위관계자는 밝혔다.
  • 한국노총「정치적 계산」실패/헌재「노조법12조」위헌청구 각하결정파장

    헌법재판소가 29일 노동조합의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있는 「노동조합법 제12조」에 대한 헌법소원사건을 각하함에 따라 노동조합의 정치참가허용여부를 둘러싼 정부와 노동계의 힘겨루기는 정부측 승리로 일단락됐다. 한국노총등 노동계가 내년 6월로 예정된 지방자치제선거를 계기로 향후 정치활동에 본격 참가하기에 앞서 이를 제도적으로 가로막고 있는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한 사전포석이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이번 각하결정으로 내년으로 잡혀있는 「제2노총」의 태동움직임과 맞물려 활로를 찾기 위해 몸부림쳐 왔던 한국노총의 정치적 계산은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결정의 또 다른 피해자는 「제2노총」설립을 준비해 온 재야 노동계라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정치활동참가를 명분으로 한 노동조합의 정치적 영향력 강화가 이들의 속뜻이었기 때문이다. 노동조합법 제12조는 ▲노조가 공직선거에서 특정정당을 지지하거나 특정인의 선거운동을 하는 행위와 ▲조합원으로부터 정치자금을 징수하는 행위 ▲조합기금을 정치자금에 유용하는행위등을 금지하고 있다. 야권과 노동계는 그동안 이 법이 5·16후 비상입법기구인 국가재건최고회의에서 변칙 신설된 대표적인 반민주악법으로 노조를 탈정치 단체화함으로써 어용화하려는 의도를 품은 독소조항이라며 끊임없이 이의제기를 해왔다. 실제 이 조항은 89년 3월 여소야대국회에서 전면삭제키로 의결됐었으나 당시 노태우대통령의 거부권행사로 개정되지 못한 속사정을 안고 있다. 일부 재야노동계는 그동안 이미 위법을 무릅쓰고 노조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구에 노동자대표를 출마시키거나,노동자를 위한 공약을 내세우지 않는 후보자에 대한 낙선운동을 펴왔다.또 사회단체등과 연합해 공명선거운동을 벌이는 등 공공연하게 정치활동에 개입해 왔기 때문에 이번 결정으로 「제2노총」을 중심으로 한 재야 노동계의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그러나 헌재가 노조의 정치활동금지의 위헌여부라는 본안에 대한 판단을 유보한채 『청구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뜨거운 감자」을 비껴감으로써 여전히 제2·제3의 시비거리는 불씨로 남아 있다. 헌재가지적한 청구기간에 적합한 제3의 노동조합이 설립이후 60일 이내에 헌법소원을 청구할 경우 이를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 노영심의 「시소타기」/가수가 만든 가곡 “잔잔한 화제”

    ◎K­1FM 「신작가곡」 코너에 소개되기 시작/테너 조영수씨 노래… 청소년에 인기 가곡과 유행가를 가르는 기준은 무엇일까.두가지 모두를 그냥 「노래」라고 하면 될 것을 이처럼 복잡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은 노영심의 「시소타기」를 한번 들어볼 일이다.「시소타기」는 고전음악을 내는 KBS 1FM을 하루종일 듣는 사람이라면 어렵지않게 들을 수 있다.「시소타기」가 나가는 프로그램은 매시 55분부터 5분 동안 방송되는 「FM신작가곡」.「시소타기」가 당당히 가곡으로 분류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여기에 테너 조영수가 노래하고 관현악반주가 곁들여지니 가곡으로서의 구색은 모두 갖추어진 셈이다. 「시소타기」는 올 가을부터 전파를 타기 시작했지만 만들어진 것은 지난 91년이다.노영심은 방배동에 있는 한 어린이 놀이터에 앉아 있다 순식간에 가사를 쓰고 악상을 떠올렸다고 한다. 노영심은 지난 여름 KBS관계자로 부터 『가곡을 하나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받았다.그때 노영심은 「가곡」을 염두에 두고 완성해 둔 곡조가하나 있었다.그러나 아무리 고민을 해도 적당한 가사가 떠오르지 않았다고 한다. 이 때 생각해 낸 것이 미발표작 「시소타기」였다.노영심은 『내가 부르면 동요가 될 것 같고 다른 가수에게 주면 그냥 가요가 될 것 같았다.그렇지만 이 노래의 결로 보면 가곡이라고 해도 괜찮을 것 같았다』고 한곡의 「노래」를 「가곡」으로 탈바꿈시킨 과정을 설명했다. 어쨌든 「시소타기」는 노영심에게 몇가지 생각해 볼 거리를 만들었다. 첫번째는 주로 청소년들인 노영심의 팬들을 변화시켰다는 점이다.그들은 「노영심의 노래를 듣는다」는 같은 일을 하고있을 뿐인데도 「시소타기」를 애청함으로써 「가요 팬」에서 열렬한 「가곡 팬」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두번째는 이 곡이 아직 음반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점.노영심은 자신이 괜찮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부르겠다면 대중가수를 포함한 누구에게든 취입을 허용하겠다고 말한다.만일 대중가수가 먼저 불렀다면 이 곡은 분명 「가요」로 분류되었을 것이 분명하다. 마지막은 『고상한체 하고 있군』과 『가곡을발표한다고 누가 대단하게 생각한대』로 대별되는 대중음악과 이른바 고급음악 양쪽사람들의 곱지않은 눈길이다. 노영심은 그 양쪽 사람들이 언짢게 생각하는 또하나의 시비거리였던 31일 호암아트홀에서의 피아노 연주회를 끝낸뒤 이렇게 말했다. 『유행음악과 클래식음악 사이에는 어떤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중간단계가 있다고 생각해요.그 단계는 청소년들이 더 넓은 음악의 세계로 가기 위한 과정이 되기도 하지요.그만큼 이런 일은 보람있어요』
  • 신민당/전당대회 적법성 논쟁 가열

    ◎주류­비주로 논리/모두 허점 투성이/“전당대회의의장·중앙상무위 자격없다”/주류측/“대회소집공고서 의결까지 모두 적법”/비주류 지난 10일 유혈폭력사태를 빚은 신민당 비주류연합의 전당대회는 적법한가.이 문제는 주류의 김동길대표쪽이나 비주류연합 박찬종대표·양순직최고위원쪽이나 정치생명이 걸린 문제다.적법하다면 김대표는 당권을 내줘야 한다.당을 떠나야 할 지도 모른다.물론 위법이라면 박대표나 양최고위원이 같은 처지에 놓이게 된다. 적법성에 대한 양쪽의 엇갈린 주장은 일차적으로 중앙선관위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지만 쉽게 결론에 이를 만큼 사안이 간단하지 않다.지난 7월8일 국민당과 신정당의 통합후 계속돼 온 파행적인 당운영이 적법여부를 따지기 곤란하도록 하고 있다.게다가 자의적인 법해석이 가능할 정도로 허점투성이인 당헌도 한몫 거들고 있다. 양쪽의 쟁점은 우선 ▲전당대회 소집절차와 ▲대의원 자격 ▲당인의 효력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김대표등 주류쪽은 전당대회를 소집한 정상구의장이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고있다.정씨는 지난 6월29일 국민당전당대회 때 의장으로 임명됐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옛국민당의 의장일 뿐으로 신민당의 의장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반면 비주류연합은 이 전당대회에서 당명을 신민당으로 개정한 만큼 정씨는 당연히 신민당의 전당대회의장이며 따라서 그가 전당대회 소집공고를 낸 행위는 적법하다고 맞서고 있다. 전당대회를 소집한 중앙상무위의 자격도 시비거리다.비주류연합은 국민당과 신정당의 통합후 중앙상무위는 구성되지 않았지만 당연직 상무위원은 존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따라서 당헌상 이들 가운데 3분의1 이상의 서명을 받아 전당대회를 소집한 것은 적법하다는 주장이다.그러나 주류측은 전당대회 대의원조차 구성되지 않은 마당에 중앙상무위원이 존재한다는 주장은 억지라면서 단지 옛국민당과 옛신정당의 중앙상무위원들을 꿰맞춘데 불과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전당대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의 자격도 쟁점이 되고 있다.비주류연합측은 신민당의 전체 대의원 가운데 이날 대회에 6백73명이 참석,의결정족수인 과반수를 넘긴 만큼 당헌개정과 박대표추대등 모든 의사안건이 적법하게 의결됐다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주류쪽은 이들 대의원이 동원된 무자격자라면서 전국의 지구당을 상대로 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불참확인서를 받고 있다. 한편 주류쪽은 지난 4일 선관위에 등록된 당인을 변경한 만큼 비주류연합이 당헌변경신청에 사용한 당인은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맞서 비주류연합은 새로 당인변경신청을 내는 한편 주류쪽이 당인을 내놓지 않은 부득이한 사정을 선관위에 설명하면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양쪽의 이같은 법통시비는 일차적으로 선관위의 결정에 따라 가려지겠지만 서로의 주장에 허점이 많아 결국 재판으로 갈 전망이다.길고 긴 법정싸움이 갈라진 신민당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 「중앙당의 보선 개입」 여야 공방

    ◎“과열부축” 우려… 야에 자제 촉구/민자/“당 본연의 역할… 제약말라” 반발/민주 대구 수성갑,경주시,영월·평창등 3개 보궐선거 지역의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민주·신민당이 거당적인 총력지원체제를 펼치고 있는 데 대해 민자당이 이의를 제기,이 문제가 여야 사이의 새로운 시비거리가 되고 있다. 민자당은 20일 중앙당의 보선개입이 자칫 과열선거분위기를 유발,개정 선거법의 공명선거 취지를 해칠 우려가 크다고 지적하고 이를 자제하라고 민주당에 요청하고 나섰다.그러나 민주당은 오히려 민자당이 외곽지원단체를 자원봉사자로 위장해 동원,선거과열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민자당◁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기택대표를 위시한 민주당지도부의 선거지원이 「과잉개입」수위에 이르렀다고 판단,공명선거분위기 진작차원에서 자제를 요청하기로 결론. 박범진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민주당은 이대표의 지시로 보선지역에 수십명의 소속의원을 상주시키며 선거활동을 지원,결과적으로 선거분위기를 과열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선거가 새 선거법정신을 존중,공명분위기속에서 조용히 치러질 수 있도록 과잉개입을 자제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논평. 박대변인은 이어 『언론의 보도를 보면 민주당의원들이 각 동·면마다 책임자를 정해 옛날식으로 하고 있는 것같다』고 말하고 『이번 선거법은 대단히 엄격해 현지에 가서 활동하더라도 크게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경고. 박대변인은 그러나 이번 주말의 정당연설회 때도 중앙당에서 일체 내려가지 않을 것이냐는 물음에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여운. ▷민주당◁ ○…민자당의 주장을 「가진 자의 횡포」로 규정짓고 강력히 반발. 민주당은 개정된 선거법이 입은 풀고 돈은 묶는 선거운동 원칙에 기초한 만큼 이기택대표등이 보선지역을 방문,지원활동을 펴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주장. 오히려 민자당이 수백명의 관변단체 회원을 자원봉사자로 「위장취업」시켜 교묘히 법망을 피해 선거운동에 악용하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 민주당은 이처럼 민자당측이 중앙당의 개입여부를 놓고 물고 늘어지는 저변에는 민자당후보들이 「8·2 보선」에서 전승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으로 해석. 또한 민주당 지도부의 이같은 활동을 쟁점으로 삼아 이를 적극 선거전에 활용하겠다는 계산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 박지원대변인은 이날 『민자당이 태산같은 국정을 제쳐놓고 남의 당의 선거운동을 간섭하는 일이나 한단 말인가』라고 비아냥거리면서 『패색이 짙어지는데 따른 괜한 생트집』이라고 힐난.
  • 미 굿이어사 공정위에 피소/계약 일방중단등 불공정행위 혐의

    세계 빅3 타이어업체의 하나인 미국 굿이어사의 한국 현지법인인 굿이어코리아사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됐다.국내 대리점과의 거래과정에서 사례금 강요와 제품공급 거절 등 부당행위를 저지른 혐의다. 19일 공정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굿이어코리아사는 부산·경남지역 총대리점인 (주)대양에 대리점개설 사례금으로 5천만원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사소한 시비거리를 만들어 제품공급을 중단하고 일방적으로 계약을 끊는 등 불공정 행위를 한 혐의로 지난 2월 공정위에 제소돼 조사를 받고 있다. 공정위는 빠르면 내주 중 굿이어코리아사의 불공정 거래여부에 대한 심결을 내릴 예정이다.그동안 IBM 한국현지법인이 할인판매로 문제가 된 적은 있으나 저명한 다국적 기업이 「부당한 거래거절」로 공정위에 제소된 것은 처음이다. 굿이어코리아사 측은 『대양측에 대한 사례비 요구는 지난 1월 퇴사한 한 직원과의 개인적인 문제일 뿐』이라며 『대양측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지 않는 등 계약조건을 어겨 대리점 계약을 해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배끼기 흉내내기… 이젠 고만둬야(박갑천 칼럼)

    모방도 창작이라고 말한 신문인이 한국일보의 장기영초대사장이었다.외국신문등 다른 지면이 잘한 점을 어떻게 창의적으로 받아들여 내 뼈와 살로 만드느냐를 강조하기 위한 말이었다고 생각한다.멋진 편집 빼어난 제목에 욕심이 남달랐던「장기자」로서의 명언이었다고 할 것이다. 이런 경우의 모방이란 말을 너무 직설적으로만 받아들일 일은 아니다.좀 거창하게 말한다면 인류사 그것이 모방 속에 이어져 내려온다고도 할 것이기 때문이다.먹고자고 생각하고 배우는 일상생활 자체부터가 모방의 연속 아니던가.다만 거기에 자그만 창의를 보태면서 한걸음씩 발전을 거듭해 온다는 것 뿐이다.『책에서 책 나온다』는 말도 그같은 인류의 발자취를 설명한다. 인간세계는 신의 세계의 모방이라 했던가.모방을 하면서 살아오는 까닭이 거기 있는건지 모른다.또 그래선지 세상에는 희한한 모방꾼도 있다.「용재총화」(용재총화:권3)에 보이는 축구스님 같은 사람이다.글씨를 잘쓴 그는 항상『내 필법은 독곡(독곡:문경공성석린의 아호)과 같다』고 했다.어느날 독곡이그의 방에 와서 걸려있는 그의 글씨를 보더니 말하더라나.『이건 내가 아무때 아무데서 쓴 것인데 그대가 어떻게 구했지?』 이 축구스님 못잖게 진짜 뺨칠 모방의 실력자는 동서고금에 많다.반드시 예술·학술작품을 주변해서만 있는 것은 아니다.일상사에도 있다.미인 서시가 가슴앓이로 낯을 찡그리는 것인데 그것이 예뻐보인 추녀가 자신도 그러면 예뻐 보일까 하여 찡그렸다는 엉터리 모방 효빈도 있긴 하지만.모방은 그렇게 어느 형태로건 사람사회에서 없어지진 않을 것이다.또 그러는 한 어떤 유형의 어느만큼의 모방이냐 하는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시비의 대상으로 되는 것이리라. 서시를 본뜬 추녀의 모방은 웃음거리는 될지언정 시비거리로는 되지 않는다.문제로 되는 것은 창의가 곁들였으면서 명예와 경제적 이해관계가 걸린 것에 대한 모방일 때다.지적재산권 주장도 그래서 나온다.엄밀하게 따져보자면 모방하고 모방 당하는 세상 아니냐 싶기도 하지만 정신세계의 모방을 그리 가볍게만 볼일은 또 아니다.창의와 개발이 생명인 것이니 말이다. 우리텔레비전 프로가 일본의 구성형태를 본뜬다는 말은 어제오늘에 나온게 아니다.그런데 최근 일본의 한 텔레비전이『흉내 내주어 고맙다』고 이죽거리면서 모방의 장면들을 비쳤다고 한다.하지만 이같은 텔레비전 프로만 창피한건 아니다.저질만화에서부터 교과서의 표현에 이르기까지 모방의 폭은 넓다.그걸 못벗을때 그들의 모멸의 눈길에서 벗어나기도 어려울 것이다.
  • “계파갈등 백해무익” 강력 경고/김 대통령 민자문제 입장표명 안팎

    ◎“권한 밖 발언 분란 초래” 일부인사 질타/“당대표 중심 단합” 강조… JP향한 격려”/조기전당대회설 일축… 「예측가능한 정치」 분명히 김영삼대통령은 15일 김종필대표를 비롯한 민자당당직자 17명과의 조찬모임에서 몇가지 중요한 발언을 했다.김대통령은 이날 모든 정치개혁입법및 약사법의 통과와 예산안의 법정시한내 처리를 당부하면서 당의 대표중심 단합,계파별 모임 자제,조기전당대회설 일축 등 당내 문제에도 분명한 입장을 피력했다. 좀더 구체적으로 김대통령은 『일부 사람들끼리 하는 얘기가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제,『계파별 모임은 백해무익하고 쓸데없는 분란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강도높은 용어를 구사했다.김대통령은 나아가 『자기 직분과 권한밖의 얘기를 해 시비거리와 분란을 일으키는 것은 당이나 국가에 도움이 안된다』고 최근 계파갈등의 「뇌관」역할을 한 일부 인사들을 강하게 질책했다.전력시비발언의 주인공인 유성환의원,「대표자질론」으로 파문을 일으킨 최형우의원,그리고 조기전당대회설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모당직자등이 여기에 해당된다는게 당내의 중론이다. 김대통령은 또 조기전당대회설과 관련,『전혀 근거가 없다』고 잘라 말한뒤 『당은 당규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정도를 가게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김대통령은 최근 부쩍 잦아진 계파간 비밀모임과 이로인한 계파간 미묘한 흐름 등 민자당의 복잡한 사정을 꿰뚫고 당총재로서 강력히 「경고」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한 고위당직자도 『대통령이 상당한 의지를 갖고 발언을 하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밝혀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또 조기전당대회설 불가입장을 천명,『전당대회는 내년5월에 열린다』는 「예측가능한」 정치를 분명히 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김대통령의 뼈있는 한마디는 민자당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우선 김대표는 당의 명실상부한 「수장」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보장받은 것으로 여겨진다.김대표중심으로 당이 잘 단합하라는 김대통령의 발언을 굳이 꺼내지 않더라도 직분과 권한내에서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이제 JP뿐이기 때문이다.이와관련,김대통령은 지난주 주례회동에서 김대표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며 고무·격려한 것으로 전해진다.김대표가 지난주말 기자간담회를 자청,내년 방중의사를 강하게 내비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리고 내년 전당대회에서 김대표의 재지명은 이변이 없는 한 명약관화해졌다.더불어 정가의 관심거리인 당직개편도 연말이나 연초라는 당초의 예상을 빗나갈 공산이 높다.내년2월경의 취임1주년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전당대회이후가 당직개편의 적기가 아니냐는 관측이 점차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는 김대통령과 김대표 모두 현 당3역 진용을 만족해하고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특히 당지도부에 대한 신임도는 이날 청와대조찬모임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다고 볼수있다.김대통령의 언급은 그러나 당직을 맡지않은 김윤환 최형우 이한동의원등 실세중진들의 행보에는 위축감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된다. 의원들과의 회합도 눈에 띄게 줄어 또다시 사정정국 때의 「동면기」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특히 최근 크고 작은 비공식모임을 자주 가졌던 민주계인사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짐작되며 따라서 이들로부터 「볼멘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함께 김대통령이 이날 정치개혁입법등의 통과를 강도높게 지시한 것은 새정부의 「개혁우선」기조를 다시한번 역설한 것으로 읽혀진다.
  • 정당투표제 도입/민주,선거법 골격확정

    민주당은 27일 국회에서 정치개혁위원회 회의를 열어 통합선거법안의 골격을 확정하고 위원회 산하에 소위원회를 설치,조문화작업에 착수키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통합선거법안에 정당투표제를 도입,1인2투표제로 하고 전국구는 각 당의 득표비율에 따라 배분하며 전국구후보는 현행처럼 전국명부로 하되 시도별로 배분키로 했다. 민주당은 또 국회내에 선거구 획정위원회를 자문기구로 설치토록 했으며 여야간 시비거리가 돼온 선거일은 법정화하기로 했다.
  • 파산전문 변호사(뉴욕에서/임춘웅칼럼)

    앞으로 어떤 직업이 유망할 것인가 하는데 대한 관심은 자라나는 학생들만의 일이 아닐 것이다.인생을 새로 시작하는 학생들에게야 마땅히 긴한 관심사일 수밖에 없는 일이지만 기왕에 직업을 가진 성인들에게도 내일의 유망직종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갈 것인가를 가늠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 얼마전 미국의 직업시장 전문조사 잡지인 캠 리포트지가 앞으로 10년동안 미국에서 전망이 좋은 직업들로는 어떤 것이 있는가를 조사한 일이 있다.한데 유망한 직업중에서도 가장 유망한 직업으로 파산전문변호사가 당당히 1위로 지목됐다.우리들에게는 다소 생소해 들리지만 파산전문변호사란 문자 그대로 파산하는 회사나 개인의 파산에 따른 여러가지 법적문제들을 처리해주는 변호사인 것이다. 이 잡지가 조사한 것을 보면 현재 파산전문변호사의 초봉이 연5만달러(한화 약4천만원)에서 8만달러,경험이 있는 사람은 8만∼15만달러를 받고있다.그중에서도 유능한 변호사는 부르는게 값이라는 것이다.리포트지가 파산전문변호사를 1위로 뽑는데 주저하지 않은것은 미국의 경제상태가 당분간 호전될 전망이 없는데다 이미 예고된 파산업체 업무량만으로도 일감은 충분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리포트지는 그 근거로 앞으로 1년동안 예정된 파산액수만도 5백억∼7백억달러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다.이런 상황에서는 파산전문변호사의 수요가 폭발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그 다음의 유망직종으로는 생물공학 관련직이 꼽혔다.지난 10여년에 걸쳐 이 분야의 발전이 눈부셔 5년내에 생물공학분야 시장이 현재의 3배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지구환경에서부터 인류가 일상생활에서 부딪치고 있는 생활환경에 이르기까지 환경문제의 심각성으로 해서 환경공학자,기상전문가도 유망직종으로 선정됐다. 경제의 국제화추세에 맞춰 국제회계사,공인재정설계사가 부상했으며 노인인구의 증가에 따라 노인시장조사원이란 새로운 직종이 업계의 관심을 끌게 될것으로 이 잡지는 예상하고 있다. 그밖에 중요한 직종으로는 단연 가정건강관리사가 주목됐다.시큐 리서처지도 가정건강관리사의 일자리가 현재의 28만여에서 2005년에는 91.7%가 증가한 55만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5일 상원을 통과해 법률화한 클린턴정부의 새경제계획안이 리포트지의 예상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파산을 부추기고 있다고 해서 시비거리가되고있다.지금까지 미국에서는 파산을 줄이기 위해 채권자에게 주식을 양도함으로써 빚을 갚아나가는 회사들엔 그만큼 세금감면 혜택을 주어왔는데 클린턴계획에서는 이 조항이 빠져버렸다.그러니까 경영이 어려운 회사가 버텨나가기가 더욱 어려워진 것이다.따라서 새 법이 시행되는 새 회계연도이전 파산을 단행할 회사가 급격히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어차피 파산을 할 바에는 세금감면 혜택이라도 받기위해 새 법 시행전이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것이다. 파산전문변호사가 가장 유망직종인 사회,아무래도 너무 음산하다.
  • 군·검·경·안기부 직급 하향론 대두

    ◎문민시대 맞아 특수직 위상에 변화/군 예우 80년 5공출범때 “획기적 상향”/검·경도 일반직보다 높아 형평성 논란/“치안분야 사기저하” 반혼도… 통치권차원 결단 필요 문민시대를 맞아 공무원직제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각계에서 대두,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직제개편주장의 핵심은 일반직보다는 특수직분야.일반직은 주로 행정편의에 의해 직급이 분류되어있으므로 정치적 성격은 약하다.그러나 안기부·검찰·경찰·감사원등 소위 공안직과 군은 일반직에 비해 너무 높은 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 지적이다. ○과거 정권 방패역 이들 특수직이 과거 군부를 바탕으로 한 정권을 유지하는 첨병역할을 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정권의 방패막이를 하면서 누렸던 특권을 문민정부출범에 맞춰 반납해야 한다는 얘기는 설득력이 있다. 반면 남북대치상황및 사회치안의 중요도를 고려,아직은 이들 특수직을 다소 우대할수 밖에 없다는 반박도 무시하기 힘들다. 직급논란이 가장 심각한 분야는 군과 안기부이다. 80년 5공정권이 출범하면서군에 대한 획기적 지위개선이 이루어졌다.그해 7월 국무총리훈령 형식으로 「군인예우지침」이 발표되었다.소령이 일반직공무원 4급에 해당하는 예우를 받는 것을 비롯,중령은 3급,대령은 2급,준장은 1급에 준하는 의전상 대우를 받게되어있다.대장은 장관급,중장·소장은 차관급 예우를 받는다. 이때문에 국방부내에서는 장관급 예우대상자가 10명에 이르러 국방차관이 의전서열상 11위에 머무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5공정권에서 생겨났던 소위 「유신사무관제도」도 일반공무원의 원성이 컸었다.대위출신 전역자를 일정 자격시험을 통해 사무관(5급)으로 특채했던 제도이다. 해외파견 무관문제도 논란거리이다.별 역할이 없는 무관수가 너무 많고 의전서열이 높다는 것이 직업 외교관들의 주장이다. 군예우에 대해서는 정부부처간 조정의 범위가 구체화되고있다.「유신사무관」제도는 이미 6공초기에 사라졌으므로 군출신 인사의 일반직 공무원자리잠식은 시비거리가 되지않는다.의전예우만 개선하면되는 것이다. 국방부는 대장에 대한 의전예우를 차관급으로낮추는등 계급별로 의전예우기준을 한단계씩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다.해외파견 무관수도 현재 70여명인 것을 절반수준으로 줄이고 격도 하향조정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군과는 달리 안기부·검찰·경찰·감사원의 직급조정은 아직 손도 못대고 있다. 일반 부처와 함께 근무하는 경우가 별로 없는 독립분야의 직급을 무리하게 하향조정,가뜩이나 침체된 공무원사기를 저하시킬 필요가 있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안기부나 감사원의 국장은 1·2급,과장은 3·4급으로 임명하고 있다.일반직보다 한 계급정도씩 높은 것이다.경찰도 80년대 초반부터 본부 계장을 맡았던 총경을 과장에 임명하도록하는등 한 직급씩을 올렸다. ○검찰 차관급 40명 검찰의 경우 차관급이상예우 인사만 40명(검사장급이상)에 달하고있어 다른 외청에 비해 높은 대우를 받고 있다.특히 행정고시합격자가 사무관에 임용되는데 비해 사법고시를 통과한 초임 판검사는 서기관대우를 받아 형평문제도 제기된다. 이들 특수직 직급을 조정하려면 군인사법,안기부직원법등 각종 인사관련 법규를 광범위하게 손질해야한다.부처 이해를 떠나 문민정부에 걸맞는 개선이 이뤄지기위해서는 결국 통치권 차원의 결단이 필요하다.
  • 지방의원 세비 새 쟁점 부상/지급여부 싸고 여·야 논쟁

    ◎“국민 세금부담 커져”… 부정적 입장/민자/“재산공대 불만”… 활동비 지급 주장/민주 재산공개를 앞두고 지방의원들의 동요가 심각한 가운데 지방의원들에 대한 세비 지급여부가 정치쟁점으로 등장하고 있다. 25일부터 여야간 절충이 본격화된 지방자치법개정논의에 있어 가장 큰 난제는 자치단체장선거 실시시기.이에 더해 지방의원들에 대한 세비지급여부가 새로운 시비거리가 되고 있다. 지방의회의원직을 무보수명예직에서 유급직으로 바꾸자는 주장은 민주당에서 먼저 제기됐다. 민주당측은 지방의회의원들이 무보수로 봉사하면서도 재산공개대상에 포함된 것에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만큼 상황을 무마시키려면 지방의원들에게도 의정활동비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대해 민자당은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이 낸 세금으로 지방의원에게까지 세비를 지급하는 것은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민자당내 일각에서도 차제에 지방의원들에게도 세비를 지급하거나 다른 혜택을 부여,재산공개에 따른 불만을 무마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임시국회에서 여야합의로 통과된 공직자윤리법개정안은 지방의회의원들도 재산을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안처리에 앞선 국회정치관계법심의특위(위원장 신상식)가 공직자윤리법개정안을 심의하던 이달 중순 국회의사당 5층 특위위원장실에는 지방의원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세비도 없는 명예직인데 왠 재산공개냐』『권리는 주지않고 왜 의무만 지우느냐』는 항의성 전화에서부터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협박성 전화까지 내용도 다양했다. 이해구내무부장관도 이같은 불만을 전해듣고 지난 18일 국회정치특위회의장에게 달려와 『지방의원들의 30%가 재산공개에 불만을 품고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의원들을 공개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지방의원들이 특히 우려하고 있는 것은 재산이 공개됐을 때 밀어닥칠 갖은 비방과 주민들의 손벌림. 지방의원들의 재산은 대부분 국회의원을 훨씬 능가하고 있는 실정이다.정치에만 몰두해온 대개의 국회의원들에 비해 개인사업등 일정한 직업을 갖고 충실히 재산을 모아왔기 때문. 서울시의회 이민국의원은 『재산공개에 대한 부담때문에 시의원 대부분이 의정활동은 제쳐두고 있는 상태』라면서 『다음달 안으로 의원직을 내놓겠다고 밝힌 동료의원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의원들의 팽배한 불만을 줄이기 위해 세비지급방안이 정치권에서 거론되기 시작했으나 설사 세비가 지급된다 해도 불만을 완전 진화하기에는 미흡한 느낌이다.
  • 북 NPT탈퇴 돌출… 긴장 고조/93팀스피리트 결산

    ◎올 한반도·동북아 최대이슈로 부각/북한핵 해결뒤엔 훈련중단 가능성 93팀스피리트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18일 사실상 종료되었다. 한미연합사령부는 팀스피리트 야외기동훈련이 18일 하오7시에 모두 끝났으며 20일부터 4월20일쯤까지 전략적 복귀단계로 들어갈 것이라고 19일 밝힐 예정이다. 올 팀스피리트훈련은 지난 1월초부터 3월초까지 전략적 전개단계를 시작으로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동안의 야외기동훈련을 거쳐 훈련참가부대가 원위치로 돌아가는 복귀단계의 순으로 진행됐다. 국방부는 이 훈련이 북한의 무력침공을 가상해 실시되는 방어훈련으로 기갑·보병기동훈련과 상륙전 및 공중공격·표적타격훈련등 재래식 군사훈련이라고 설명하고 있다.국방부는 아울러 이같은 팀스피리트훈련이 ▲전략·기술 교리습득 ▲신무기와 장비운용기술 체득 ▲미국쪽의 정보수집자산 활용 ▲군단급 이상 대부대의 연합훈련 기회 제공 ▲한미연합방위체제의 실질적 유지수단이라는 측면에서 꼭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팀스피리트는 지난76년 처음 실시된이래 92년만 제외하고 매년 실시돼 왔는데 올 훈련만큼 한반도와 동북아의 주요 이슈로 부각된 적은 없다. 그것은 남북관계와 관련,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하고 북한영토내의 급편방어준비등 준전시상태를 선포하는등 한반도에 긴장상태가 극도로 고조되었기 때문이다. 남한강 이남에서 열흘간 야외기동훈련이 실시되는 동안 이같은 긴장상태가 숨가쁘게 전개된 것도 드문일이었다. 또한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유도하기 위한 강경책으로 선택된 훈련 재개가 북한의 NPT 탈퇴등 또다른 극약처방을 촉발시켰다는 점은 아이러니라 하겠다. 국방부측의 「재래식 군사훈련」이라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북한측은 이번에 미군의 전략중장거리 폭격기인 B­1B와 항공모함 인디펜던스호가 팀스피리트훈련에 참가한 것을 두고 자신들에 대한 핵공격훈련이라고 꼬투리를 잡고 있다. 북한측의 그같은 주장이 나온 직후 국방부측은 즉각 이를 부인했다. 아무튼 핵문제 제기로 시작되어 핵문제 해결방향으로 가닥을 잡는 시점에 팀스피리트훈련이 종료되었으나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이 훈련은 앞으로도 남북관계에 있어 시비거리로 등장되곤 할 것임에 틀림없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해 미­북한이 북경에서 직접대화를 시도키로 합의했고 이에 영향을 받아 유엔안보리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대응조치가 달라질 조짐이 보인다. 우리 정부도 이같은 상황전개에 외교·군사적으로 막후에서 주도적 활동을 펴온 흔적이 엿보인다. 한승주외무부장관이 17일 『중국측은 문제해결의 관건을 미국과 한국이 쥐고 있다는 입장이었으며 특히 미국이 북한과의 직접대화를 통해 무언가 제의할게 있을 것이라고 중국측이 밝혀왔다』고 말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정부가 『핵문제가 해결될 경우 팀스피리트훈련을 앞으로 중단할 용의가 있다』는 말을 언론에 흘리고 있는 사실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 “권위주의 벗되 권위는 지킨다”/문민특성 살려나갈 새 정부

    ◎봉황휘장·「근영」관례대로 사용방침/“압도적 당선에 걸맞는 친근감 표출” 최근 김영삼차기대통령의 측근들 사이에서는 다소 이색적인 논쟁거리가 있다. 취임후 김차기대통령의 근영을 모든 관공서에 걸어놓는 문제와 대통령참석행사마다 내걸리는 「봉황」휘장을 그대로 사용할 것인가의 여부이다. 이를 폐지해야한다는 쪽은 대통령사진부착은 권위주의시대의 유물로써 역사적인 문민정부출범에도 맞지 않는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하지만 그대로 두어야 한다는 쪽의 주장은 문민시대라 하더라도 대통령 권위의 상징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민주주의의 교본인 미국에서조차 현직대통령의 사진을 관공서등에 걸어놓고 있다는 점을 부연한다. 김차기대통령은 이같은 양측의 건의를 받고 고심끝에 사진부착과 휘장사용을 기존관례대로 하기로 단안을 내렸다. 그리고 김차기대통령은 취임후에 사용할 근영 촬영을 끝마쳤다. 김차기대통령의 이같은 결심은 과거 군사정권시대의 권위주의는 마땅히 청산되어야할 과제이지만 최고통치권자로서의 권위는다른 각도에서 존중·유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바꿔말해 권위주의와 권위는 본질적으로 궤를 달리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차기대통령은 당선이후 권위주의를 배격한다는 소신에 따라 방탄차 사용을 거부했다. 또 당연하게 예상됐던 청와대인근 안가로 거처를 옮기지도 않았다. 이에따라 집무실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도 여의도 당사근처로 정했으며 소요비용도 최소화하도록 했다. 나아가 20년 가까이 해온 조깅을 여전히 상도동주민들과 함께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극소수의 인원들과 도봉산 등반을 다녀오기도 했다. 더욱이 꽉 짜인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그전에 즐겨 찾던 성북동 칼국수집을 비롯한 서민음식점에도 짬을 내 가보곤 한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이처럼 권위주의의 악습은 사라져야 하지만 존중해야될 권위,특히 대통령의 지위에 걸맞는 권위는 필요하며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김차기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분석된다. 과거 군사정권아래서는 「권위」가 시비거리가 됐지만 정통성이 너무나도 확고한 차기정부에서는 문제될게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엄정한 법집행을 통한 질서회복은 물론 사회에 만연된 부정부패및 도덕성상실을 일소하기 위해서는 국가 공권력에 대한 권위를 국민들이 인정하고 존중하는 풍토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판단이다.또한 권위는 위에서부터 과시해서는 안되며 이성과 합리적인 관행에 의해 자연스럽게 형성되어지는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인수위의 신경식대변인도 3일 이와관련,『대통령사진부착등이 문민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하고 『오히려 압도적으로 당선된 문민대통령의 사진을 관공서등에 걸어놓음으로써 국민들에게 친근감을 주고 공직자들에게 국가공복으로서의 일체감과 사명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나 아무리 순수한 의미의 권위라 하더라도 지나칠 때는 또다시 권위주의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차기대통령이 앞으로도 계속 스스로 권위를 쌓아가면서 권위주의를 어떻게 제거해 나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개원 줄다리기」 계속땐 정치불신 심화/정국의 안정(대선정국:9)

    ◎야는 대선전략차원 행보 지양을/“쟁점·민생문제 원내해결” 국민여망 따라야 유권자들이 14대국회에 바라는 가장 큰 기대는 바로 여야간 대화와 타협에 의한 안정적인 정국운영이라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지금의 정국은 이같은 국민의 바람과는 상황이 다르다. 지난달 30일 임기가 시작된 14대국회가 아직 개원조차 못하고있고 언제 열릴지도 극히 불투명하다. 더욱이 총선실시이후 3개월 가까이 국회개원문제 자체가 시비거리의 대상이 된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는 관계자들의 일치된 지적을 감안할때 정치권이 또다시 불신의 늪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민자당은 시급한 민생문제및 경제안정등 현안논의를 위해 당장이라도 국회를 열자는 입장이나 민주·국민당등 야권은 자치단체장선거와 국회상임위원장 배분문제를 쟁점으로 걸어 개원자체를 봉쇄하고 있다. 야당측의 이같은 강경일변도 전략구사는 오는12월 대선을 겨냥한 사전포석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자치단체장선거 연기방침을 굳힌 정부·여당을 국회개원을 빌미로끝까지 물고늘어져 「부도덕성」을 부각시키는 「흠집내기」와 함께 대선득표전선에서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여야간의 올상반기중 자치단체장선거실시 합의를 깬 정부·여당에 대한 공격은 대국민명분론에서 앞서있고 이같은 분위기를 대선까지 접목시킨다면 정권교체가 충분하다는 논리인 셈이다. 특히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더 나아가 자치단체장선거를 포함한 정치적 쟁점을 놓고 여야대통령후보간 TV토론회를 개최하자며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있다. 하지만 야권의 이러한 주장은 지나친 당리당략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대선까지 6개월이나 남은 현 시점에서부터 선거분위기를 과열시킨다면 정국불안이 가중됨은 물론 경제적위기등이 더욱 심화,총체적 난국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또한 대선에다 자치단체장선거까지 겹칠 경우 과도한 「선거인플레」로 정국은 조기선거과열국면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어 경제·사회등 제반분야의 무기력증 현상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오히려 현시점에서의 여야후보간 TV토론은 소모적인 정쟁을 유발함으로써 국민들의 정치적 냉소주의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한해에 4번선거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자치단체장선거연기를 바라는 절대다수 국민들의 여론을 십분 이해한다면 국정운영의 일단을 맡고있는 야당으로서도 이에 상당하는 「귀책사유」를 면키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여야협조에 의한 정국안정을 먼저 이룩한 뒤에 자연스럽게 대선정국으로 이어져야만 한다. 공정선거관리의 파수꾼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통령선거법개정시안을 통해 옥외대중연설회의 대폭축소와 선거운동기간축소(현행 30일→21일)등을 제의한 것도 과열선거분위기에서 오는 국가·사회적 폐단을 극소화시키자는 뜻이라고 볼수 있다. 정국안정을 위한 당면 과제는 14대국회를 조속히 개원하는 일이다. 일단 문을 열어 자치단체장선거및 국회상임위원장배분등 정치적 쟁점은 물론 시급한 민생문제등 모든 보따리를 풀어 놓고 여야간에 「갑론을박」을 벌이는 것만이 제반사회여건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지름길이기도 하다. 설령 야당측이 목표치에 미달하는 것을 얻어냈다고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보여준 토론문화정착으로 인해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을게 분명하다. 「전부아니면 전무」식의 흑백논리가 아니라 「최선이 안되면 차선을 택하는」합리적인 정치행태를 국민들은 지금 원하고 있다.
  • 먹고살기 급한 러시아(움직이는 세계/세계의 사회면)

    ◎“돈 되는 것은 다 팝니다”/탱크·군함·공산당 비밀문서까지/35불짜리 「KGB관광」 새로 등장/6백억불 상당 해외군사시설도 매각 추진 심각한 경제난으로 궁색해진 러시아연방이 돈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 팔고 있다.이 때문에 요즈음 러시아에는 쓸만한 물건을 헐값에 구하려는 제3세계 혹은 국제장사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러시아가 팔고 있거나 팔려고 하는 것은 핵관련시설및 물질외에도 군장비및 시설,고급두뇌,구소련시대의 각종 극비문서등 종류가 다양하고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한 것들이 많다.이 가운데 핵관련시설등은 비밀리에 거래되고 있으며 그밖의 것들은 공개적으로 판매되고 있다.이중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구소련공산당의 극비문서들로,최근 영국 케임브리지의 학술전문출판사인 차드윅 힐리사는 이들 문서들을 마이크로필름으로 만들어 서방제국에 복사물을 판매할 수 있는 계약을 러시아당국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수백만점에 달하는 (구)소련공산당 비밀문서는 러시아혁명이 일어난 1917년부터 보관해오고 있는것으로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은 문서가 많아 20세기를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자료가 될것이라는 기대를 불러모으고 있다. 러시아 서시베리아지방의 공업도시 옴스크에서는 시 재정난 타개를 위해 시근교의 구소련군 연습장에 있는 오래된 전차와 장갑차등 무기를 매각할 계획을 세우고 원매자를 찾고 있다.군당국으로부터 T55형 전차 1천대를 t당 1만달러 가격에 팔도록 허가를 얻은 시당국은 현재 예멘으로부터 6대,러시아연방내 북오세아티아 자치공화국으로부터 15대의 주문을 받고 있으며 네덜란드정부도 이 전차들을 트랙터로 개조,사용키위해 상당량의 구입교섭을 벌이고 있다. 또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관할권 다툼을 일으키고 있는 흑해함대의 군함들도 상당량이 매각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최근 모스크바방송은 이같은 사실을 보도하면서 관할권 다툼은 흑해함대 매각대금의 배분을 둘러싼 양국간 이견때문이라고 폭로했다. 이 방송은 또 러시아 북부 아르한겔스주의 소비에트군민전환위원회가 백해의 세베로드빈스크 해군조선소로부터 원자력잠수함의 외국수출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최근 이란및 중국의 구소련 원자력잠수함구입설과 맞물려 신빙도를 높이고 있다. 이밖에 「악의 본거지」로 악명 높던 구국가안보위원회(KGB)도 훌륭한 돈벌이 수단이 되고 있다.35달러에 제공되는 「KGB관광」은 KGB관련 각종 유물과 각국의 기기묘묘한 스파이장비등을 진열하고 있는 KGB박물관을 비롯 집무실과 감방등 KGB건물내부를 소개하는 코스로 외국인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코스의 하나로 선호되고 있다. 한편 러시아정부는 구소련이 동구를 비롯 세계 각국에 유지하고 있던 각종 군사시설에 대한 매각도 서두르고 있다.러시아정부는 이 문제를 전담할 러시아군사위원회를 옐친대통령 직속으로 설치,매각에 따른 금융·보험문제등 기본조건을 정비토록 하고 있다. 모스크바에 본사를 둔 구소련­스위스 합작컨설팅회사인 DIAG인터내셔널사는 현재 구소련군의 해외자산을 외채총액과 거의 맞먹는 6백억달러로 평가하고 있어 이들의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외채문제도 그리 어렵지 않게 해결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매각대상은 주로 동구제국과 쿠바,앙골라등지의 군용비행장및 항만시설,그리고 각기지의 병영시설등으로 체코·몽골등과는 이미 매각협정이 체결단계에 와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러시아연방의 구소련 자산의 임의매각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물론 카자흐등 과거 소련내 각공화국들이 반발하고 있어 자산의 성격에 따라 매각대금의 배분문제가 독립국가연합(CIS)내의 새로운 시비거리로 등장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 “나라망신” 추태관광/장수근 국제부부장급(오늘의 눈)

    요즘들어 나라체면에 먹칠을 하고 돌아다니는 어글리 코리언들이 부쩍 늘어나 우리를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 살림형편이나 나아지고 여행 자유화가 이뤄진 터에 해외나들이를 많이 하는 것은 시비거리가 못되지만 문제는 해외에 나가 나라를 욕먹히는 추내와 망동이 빈발하고 있는데 있다. 최근 태국언론들이 한국관광객들의 「망동」을 계속 호되게 비판하고 있다고 한다. 영자지 방콕 포스트는 태국경찰이 지난 3일 방콕 근교의 한 야생동물사육장을 급습했을 때 40∼50명의 한국관광객들이 뱀탕과 곰발바닥요리,곰쓸개를 먹고 있었다며 창피스런 모습을 낱낱이 보도했다고 한다. 이 신문은 이어 곰이나 뱀등 야생동물이 이들을 찾는 고객들때문에 무참히 도살되고 있는만큼 이들에게 야생동물보호법을 적용,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콕 포스트 말고도 성섬일보등 여타 태국언론들도 한국인은 대만·홍콩사람들과 함께 곰발바닥요리나 뱀탕이 정력을 증진시켜 주는 불로장생약 또는 만병통치약으로 알고 있는것 같다며 비웃었다고 한다. 참으로 낯 뜨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뱀탕과 곰발바닥요리로 보신한 뒤 방콕 뒷골목의 마사지 집을 찾는게 많은 한국관광객들의 정통 코스란걸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한동안 우리는 「××각」이니 「××원」이니 하는 요릿집으로 몰려가 기생파티를 즐기는 일본인들을 「섹스 애니멀」이라며 흉을 보았었다. 그게 불과 얼마전의 일인데 이제 그 못된 짓거리를 한국인들이 흉내내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얼굴을 붉히게 하는 일은 중국의 연변이나 길림 등지에서도 저질러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의 피붙이들끼리 모여 사는 조선족촌을 찾아간 관광객들이 1백달러를 흔들어 보이며 『이거면 당신들 몇년치 월급이오』라며 유세를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더러는 숙소에 들어 『여자를 데려오라』고 생떼를 쓰기도 한다니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질 않는다. 건전한 관광과 해외여행은 사정이 허락하는 한 권장돼야 한다. 그러나 아까운 외화를 써가며 외국에까지 나가 추태를 벌이는 일은 제발 없어져야 하겠다.
  • 기초의회선거 중반전… 여·야의 대응

    ◎드러나는 우열… 득표보다 「명분홍보」 주력/압승 낙관… 투표율 높이기 안간힘/민자/광역에 대비,“관권선거” 비난 공세/평민 기초의회 의원선거가 중반전에 돌입하면서 여야는 각기 다른 시각에서 그동안 선거대응전략의 성과를 점검하면서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최대한의 명분과 실리를 챙기기 위한 마무리전략 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민자당은 대세가 이미 친여후보의 압승쪽으로 기울었다고 낙관하고 있으면서도 투표율이 저조할 경우의 「정통성 훼손」에 대비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평민당은 극히 부진한 「자기당 출신」 후보등록률에 자극받아 당초의 적극개입 방침을 전면수정,후보집단 사퇴에 따른 「관권선거」 시비 등 대여공세를 통해 입지강화를 꾀하고 있다. ○…중간점검결과 이번 선거에서 여권성향 인사들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판단,매우 느긋한 입장인 민자당은 선거초반의 기조인 「공명선거」 분위기 조성보다는 오히려 투표율제고에 보다 큰 신경을 쓰는 모습. 일단 민자당은 자체분석 결과 이번 선거에서 당적보유후보자가 전체의원 정수의 60% 정도 당선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여기에다 무소속의 친여후보까지 합치면 여권 성향후보의 당선율은 80%선을 웃돌 것으로 전망. 이같은 기대치는 물론 야당측의 조직이 취약하고 인물난까지 겹친데다 정부·여당의 조용한 선거분위기 유도가 주효했다고 믿고 있는 민자당은 이에따라 각 시·도지부에 연일 「자제」를 당부하는 등 투표일까지 정부의 공명선거 방침에 적극 호응해 당차원의 불개입 원칙을 고수해 나간다는 전략. 이와함께 민자당은 남은 기간동안 정부와 중앙선관위의 협조를 얻어 「투표권 행사는 유권자의 권리이자 의무」라는 점을 집중홍보,투표율을 최소한 50% 이상으로 끌어 올린다는 내부 전략을 마련. 이처럼 민자당이 투표율 제고쪽으로 비중을 바꾼 것은 이번 선거에서 아무리 여권 성향후보가 다수 당선되더라도 투표율이 낮을 경우 선거의 정당성문제 등이 시비거리가 될 뿐아니라 오히려 국민들의 정치적 무관심을 증폭시킬 것으로 우려한 때문. 민자당은 특히 평민당 등 야권이 무더기후보 사퇴문제를 관권개입과 공작정치 탓으로 계속 물고 늘어지며 정치공세를 펴자 고위당직자들이 일제히 나서 평민당이 이 문제를 광역의회,총선 등 향후 정치일정과 연계시키지 못하도록 차단하는데 주력. 민자당은 18일 하오 열린 여야 공명선거협의회에서 이날 현재 후보사퇴자 1백22명의 사퇴이유와 여당출신 후보가 더 많이 사퇴했다는 자체분석 자료까지 제시하는 등 야권의 정치공세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모습. 이날 민자당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사퇴후보자중 46명이 지명도,학·경력,재력열세로 당선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에 따라 사퇴했으며 48명이 문중간·사제간 대결로,17명이 지역유지의 뜻을 받들어,나머지는 건강악화·광역의회 출마 또는 사전선거혐의로 형사처벌이 두려워 사퇴했다는 것. 박희태 대변인은 이와관련,『지금까지 후보사퇴율 1.2%는 지난 56년 시·읍·면 의회선거에서의 사퇴율 12.6%에 비하면 극히 미미한 것』이라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음을 거듭 강조. ○…평민당은 후보등록결과 일찌감치 우열이 판가름나자 선거에서의 승패문제는 관심권밖으로 돌린채 「사전승부조작」 「부적격심판」 「편파판정」 등 가능한 부정의 소지를 모두 문제삼아 승부자체를 무효화시켜 보겠다는 전략을 구사하는 듯한 인상. 평민당의 「내부공천자」들이 모두 당선된다 하더라도 전체의원정수의 35.3%에 불과하기 때문에 득표수·의석수를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며 입지확보에 역기능으로 작용할 뿐이라는 것이 당지도부의 계산. 평민당은 이에따라 각 지구당별 당원 단합대회 및 사랑방좌담회 등을 통해 선거전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당초의 전략을 전면 수정,「관권선거」 「행정선거」 시비 등을 통해 「내부공천자」들을 「원거리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급선회. 즉 별다른 성과를 기대할 수 없는 이번 선거에서는 가능한 「실탄(자금)소모」를 억제해 곧바로 다가오는 광역의회 선거에서 전력투구하겠다는 속셈. 다만 김대중 총재가 참석하는 오는 21일까지의 당원 단합대회 만큼은 무작정 취소할 경우 『관권선거를 막기 위해서라도 적극 개입할 수 밖에 없다』는 기존의 논리와 배치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맥빠진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마지못해 강행하는 느낌. 평민당은 이에따라 대국민직접 접촉에 따른 「부담감」은 일단 접어두고 정치권내에서의 「부정선거」 「관권선거」 공방을 통해 「제1야당」으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하면서 「광역의회」 선거에서 대비하겠다는 태세. 특히 친동교동계 인사주축의 「신민주연합당」 창당발기인 대회를 선거 3일전인 오는 23일 개최키로 한 것도 주목해야 할 대목. 이는 이번 선거에서 평민당 「입후보자」들을 측면지원한다는 효과외에 후보등록률 저조에 충격받아 광역의회 선거를 겨냥해 서둘러 당세를 확장하겠다는 「양면포석」이 아니겠냐는 분석. 평민당이 18일 여야 공명선거협의회 2차회의에서 「공포선거」 문제를 다루기 위해 이틀동안 국회를 열자고 제의한 것도 실현여부보다는 여당은 물론 민주당 등 여권을 견제하겠다는 선언전 의미가 크다는 지적. 이번 선거에서 지역적 한계를 절감하고 있는 평민당은 「정당대결」이 본격화될 광역의회 선거를 앞두고 재야 「민주연합파」의 가세로 상승세를 타고있는 민주당의 상대적 입지강화에 적지않게 신경을 쓰고 있는 눈치.
  • 외언내언

    아키히토(명인) 일왕이 12일의 즉위식과 22일 저녁부터 23일 아침까지 열리는 다이조사이(대상제)를 거쳐 「천황」에 오른다. 「즉위식의 예」 행사는 공개로 나흘간 계속되며 전 각료와 양원 의장이 참석하는 다이조사이는 비공개로 치러질 예정. 이 두 행사를 둘러싸고 논쟁이 뜨겁다. ◆특히 일종의 종교의식 성격을 갖는 다이조사이에 말이 많다. 이 행사는 왕을 하늘로 밀어올리는 의식. 왕은 이 예식을 통해 태양의 신으로부터 신성을 물려받는다고 한다. 7세기 덴무(천무) 일왕 때 시작된 이 행사는 왕실의 쇠퇴로 14∼16세기에 이르는 2백20년 가량 중단됐다가 17세기 에도(강호)시대초에 부활됐다. 그러나 전후 일왕은 점령군 사령관 맥아더 원수에 의해 신격을 박탈당하고 「군림하지만 통치하지 않는다」는 지위로 격하됐다. 그럼에도 일본 지도자들은 「일왕은 시민인가,신인가」의 논란 속에서 왕을 신격화시켜려 시도해왔던 것. ◆즉위식에서 높이 1m인 고어좌라는 왕이 앉는 옥좌도 시비거리. 선거로 뽑힌 가이후 총리가 그 앞에서 『천황폐하 만세』를3창하는데 왕의 신발이 총리의 가슴과 같은 위치라서 주권재민의 헌법을 무시하고 주권재왕을 실현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본은 「일왕의 이름으로」 또는 「신도신의 축복을 빌려서」 지난 31년부터 37년까지의 중일전쟁은 물론 2차대전까지 일으켰었다. 당시 일본 군국주의정부는 신도주의을 이용,일본인은 선택받은 민족이며 다른 국가를 정복할 권리가 있다고 믿게 만들었던 것. ◆이번 행사에 드는 비용은 81억엔. 이가운데 4분의 1 정도가 다이조사이에 쓰인다. 일부 종교계는 국민의 세금이 종교의식을 띠는 이 행사에 사용되는 것은 정교분리의 위반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이번 행사는 수세기에 걸친 일본 나름의 전통의식을 문화행사로 보존하려는 순수한 의미를 지녔을 뿐이라는 당국자나 후원자들의 주장이지만 일본 침략이 소위 천황이라는 이름을 빌려 자행된 사실을 잊지 않고 있는 아시아 여러 나라 국민들에게 과연 어떻게 비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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