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시부모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모양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김장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호감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특강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95
  • 독일태생 귀화 한국인 이한우씨댁(훈훈한 우리가정:7)

    ◎동·서가 만나 일군 포근한 안식처/대화·사랑으로 관습벽 허물고 행복 쌓아/“자녀의 자율·적성 중시” 교육관 한마음/결혼 12년,입맛까지 닮아… 장모의 사위사랑 으뜸상감 『우리는 동·서가 만나 일군 「단단한 가정」이지요.각자의 이질적 문화습관을 아직 극복하는 과정중에 있긴 하지만 아내가 다른 사람과 얘기하는 내용을 들어보면 꼭 제가 말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생각이 비슷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주한 독일회사 고문으로 최근 다양한 방송활동을 통해 시청자들로부터 낯익은 얼굴이 된 이한우씨(본명 베른하르트 콴트·39).독일태생인 그는 16년전 한국에 와 지난 86년 아예 한국인으로 귀화한 애한파다. 이씨는 78년 초교파교회활동차 한국에 왔다가 한국이 좋아 눌러앉은뒤 한국인 아내 이용복씨(36)와 82년 결혼했다.서울 한남동 유엔빌리지 아파트에서 아들 복단(10),딸 향림(8·예명 미카)등 4식구가 함께 꾸리고 있는 그의 가정은 영어 독일어 한국어가 뒤섞이면서 사랑으로 발산되는 말 그대로 「국제적으로」 화목한 가정이다.교회에서 만나 신앙심에 끌려 결혼한 이들 부부가 처음부터 조화됐던 건 아니다. 『살아가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동서양의 차이들이 드러나더군요.집을 깨끗이 치우고 음식을 정성껏 차린뒤 손님 초대를 하는 우리네 습관과 소파에 잠옷이 걸쳐져 있어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 남편의 생각이 부딪쳐 싸우기도 여러번 했습니다』 부인 이용복씨의 말이다. 언어를 통한 표현보다는 묵시적인 분위기나 감정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한국정서를 이해못해 부인과 대화에서 무척 애를 먹었다는 이한우씨.서로를 인정하고 알려는 노력끝에 『모난 돌 두개가 부딪쳐 이제는 둥글어졌다』고 자신있게 말한다.서로가 「경멸한다」할 정도로 싫어하던 독일식 곰팡이 치즈와 냉면을 뒤바꿔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꼽게 된 것이 그 증거라고. 아직 이 부딪침을 둥글게 만들어가는 노력중에 있다는 두사람 사이에 처음부터 일치되는 부분은 바로 복단 향림 두 아이의 교육문제.「아이들의 정서적인 안정과 뒷받침에 최대한 투자하고 단독 해외여행을 하도록해 자유로운 의식을 갖게 한다」는 가장 「한국적」이면서 「개방·국제화」된 교육관이다.이를 위해 이들은 두아이가 잠이 들때까지 옆에서 얘기를 들려주거나 책을 읽어주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독일 마인츠대 불문학 석사출신으로 영어 스페인어등 7개 국어에 능통한 아빠의 영향인지 벌써 위인전을 독일어와 한국어로 교체 번역하는 수준인 조용한 성격의 복단과 또 그림,공작등 활동적인 과목에 능하고 독립적이며 강한 성격을 가진 미카 두 아이가 곱게 자라는 것을 보면 자신들의 교육방법이 성공적이라고 확신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나박김치와 조청을 직접 담가 사위사랑을 표현하는 장모(성남 거주)와 또 격년으로 독일에 갈때 마다 선술집의 맥주 한잔과 따뜻한 손으로 며느리 사랑을 잔잔하게 전하는 시부모가 든든하고 포근한 안식처로 느껴진다는 이들 부부.이속에서 아이들이 더 넓은 사랑을 배우고 실천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 「행성농장」 김현용씨 댁(훈훈한 우리가정:4)

    ◎3대가 오순도순… 양치기 20년/서울서 유일하게 수양… 전가족 월급사원/털깎기서 이불제작·판매까지 분업 철저/제품 품질에 며예걸어… “자손에 가업 잇게할것“ 서울 양재전철역에서 성남가는 길의 헌인릉 맞은편,시골풍경 같은 길을 따라 올라가면 서울인근에서 유일하게 양치는 진풍경을 목격 할 수 있는「해성농장」(서초구 내곡동 1의13 87)이 나온다. 두아들 부부,4명의 손자손녀와 함께 10식구가 모여 양처럼 평화롭게 살고 있는 김현용씨(64)가정은 방문하는 사람은 누구나 웃음을 머금게될 정도의 포근한 분위기의,전가족이 같은 일에 종사하는 「가족기업」이다. 면양을 사육하고 그 양에서 나온 양털로 침구를 생산하는 이곳의 모든 생산·판매 과정은 시집간 딸까지 함께하는 확실한 분업체계를 갖고있다. 김현용·강대분(63)씨 부부가 새벽기도를 마치고 돌아오는 아침 5시30분.양들의 울음소리와 함께 온집안 사람들이 깨어나 각자 작업장으로 향한다.집앞 개울건너 8백평의 면양목장으로 큰아들 영배씨(37)가 건너가 양의 사료를 주고 털을 깎기 위한 준비를 하면 김현용씨는 깎아놓은 털을 경북 구미 제일모직공장에 갖고가 불순물과 기름을 제거하는 세탁을 하기위해 출장갈 채비를 한다.7시30분 아침식사를 한뒤 집앞 창고에 마련된 솜틀공장에 작은 아들 근배씨(31)와 영배씨가 카드기를 돌리며 부드러운 양털솜을 만들고 살림집 지하 30여평 넓은 공간에서는 안주인 강대분씨(63)와 두 며느리 박미배(35) 김선종(29)씨가 손으로 일일이 양털이불을 만드느라 분주하다. 판촉과 주문을 받는 일은 차남 근배씨와 강남구 대치동에 직판점을 운영하고 있는 딸 영애씨(33)몫. 『전부 월급제죠.큰아들이 일을 가장 많이 하고 일한 햇수도 많아 매달 내외에게 90만원과 보너스로 50만원을 지급합니다.작은아들내외는 60만원에다 판촉에서 얻는 이익은 모두 가지라고 하죠』김현용씨는 자녀들이 모두들 다른 회사에서 일하는 것에 비해 임금이 작다고 투덜대기도 하지만 『먹이고 재우고 손자·손녀 키워주기 때문에 결코 적지 않다』며 아들들을 슬쩍 쳐다보며 크게 웃는다. 『엄마께 이불 꾸미는 일을 배웠는데 지금은 제가 더 잘해요.연세가 드셔서 일의 속도가 떨어지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파요』재작년 시집온 「미숙련공」동서를 가르치는 10년차 베테랑 큰 며느리의 말이다.시부모와 친딸처럼 지내는 두 며느리는 집에 있을땐 「엄마」「아버지」라고 친숙하게 부른다고. 이들이 면양을 키우기 시작한 것은 지난 74년 초.서울 신당동에서 어렵게 살다 이곳으로 옮겨와 양돈등을 하며 성공,시련을 거듭한 끝에 뉴질랜드 양모개척사실을 듣고 2마리를 구입해키우기 시작,현재 사육두수는 1백50두에 이른다.매년 양털침구 매출액도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연8천만원까지 올라갔다. 『요즘 젊은이들,저 싫다하면 그만이지요.그렇지만 다들 이렇게 모여서 같이 일하고 생활하는걸 좋아하니 더없이 행복합니다』지난 연말 「너희도 아파트얻어 편히 살거라」했다가 오히려 큰며느리 눈에 눈물만 나게 했다는 강대분씨의 말이다. 『자식 손자들이 이 자리를 지키면서 손님들이 구입한지 10년이 지난 이불을 가져와도 새로 솜을 틀고 새이불을 만들어 주게 할겁니다』 소현(9)지연(6),종석·여정(1)등 3대손들이 커 갈수록 제품품질은 아이들의 얼굴 즉,「가족의 명예」로 연결된다는 생각을 하는 이들「양치는 기업가족」. 그린벨트 지역인 이곳의 규제가 완화돼 오는 4월에는 3층집으로 올린뒤 소비자들이 전 제작과정을 보면서 이불을 구입할 수있는 공장·전시장을 1·2층에 꾸밀 꿈에 부풀어 있다.
  • 주말부부 김광동·신지영씨(훈훈한 우리가정:1)

    ◎“사랑과 이해로 「이산 아픔」 줄여요”/근무지 달라 본가에 애맡겨 3식구 생이별/함께 있을땐 상대방 위주… 각자 경제적독립/“아내 직장생활성공이 가정·사회발전과 직결” 「핵가족」「맞벌이부부」「주말부부」….어느새 우리주위에서 익숙해진 단어들이다.개개인의 가정 울타리 치기 노력이「가족이기주의」라는 왜곡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 요즘.94세계가정의해를 맞아 신세대가정과 전통적인 대가족,장애자를 자식으로 삼은 노부부의 「큰 가정」등 변화하는 세태속에서도 사랑으로 꾸려가는 많은 이들의 훈훈한 삶의 모습을 소개한다. 지난해 1월결혼,3개월된 딸 다현을 두고 있는 김광동씨(31·국회의원 보좌관)·신지영(29·경북 문경고교 교사)의 초미니 가정은 그나마도 셋이 모두 뿔뿔이 흩어져 있는 「이산가족」이다.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신지영씨의 방학과 함께 찾아온 꿈같은「가족상봉의 나날」은 잠시.24일부터 이어지는 5일간의 일직당번과 개학으로 또다시 이산의 생활로 돌아가게 된다. 신씨가 자취를 하며 근무하는문경에는 탁아시설이 변변치 않다.또 신접살림집으로 꾸며놓은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신동아 22평 전세아파트에서 역시 자취(?)생활을 하는 김광동씨도 아파트 주변에 아이를 맡기고 퇴근해 찾아가는 이른바 「미스텀 맘마」역을 할 자신이 없다.아이는 자연스레 서울 천호동 본가에 맡겨진것이 이산가족이 된 사유다. 『우리가 헤어져 있었고 또 다시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해서인지 함께 있는 동안에는 서로를 이해하고 열심히 도와주려 합니다.가족의 따스한 분위기가 그리워져 서울에 오면 머무는 기간의 반이상을 천호동 본가에서 지내지요』비자발적으로 떨어져 산다는 사실이 오히려 시부모님을 보고 싶을 정도로 좋아하게 만드는 것같다는 부인신지영씨의 말이다. 이들은 각자의 월급으로 따로 저축을 하고 소비를 하는「지역자치경제체제」를 유지하고 있다.한번도 상대방의 씀씀이에 대해 말이 오갔던 적은 없다. 「탈이산가족」을 위해 신지영씨가 직장을 그만둔다는 일은 이들 부부의 사고속에는 전혀 없다.『아이도 여섯살이 되면 또래들과의 교제로 자신만의 영역이 생긴다고 봅니다.교사를 천직으로 알고 있는 아내의 직장생활은 우리 부부사이에서 단순히 경제적인 목적뿐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면서 살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요건이라고 믿습니다』 많은 여성들이 직장생활에서 성공하는 것이 우리사회의 발전과 직결된다고 생각하는 김광동씨의 아내직업관 나아가 여성직업관은 9년전인 85년 신씨와의 만남속에서 형성됐다. 고려대 재학시절 야학서클 활동을 하다,카투사로 대구에서 군대생활을 하던 김씨가 경북대생 중심의 검정고시 야학반 「홍익야학」에 합류하면서 신씨를 만났고 선후배 교사로서 서로의 활동을 끌어주고 부부와 가정의 위상에 대해 많은 부분을 토론해온 것이다. 『거창한 세미나는 아니지만 지금도 문제학생지도등 직면하고 있는 일들을 얘기하고 서로의 조언과 자문을 구합니다.학교다닐때의 추상적인 토론이 결혼을 통해 실생활의 작은 부분으로 구체화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격주로 서울∼문경을 오가다 아이가 크고 남편이 박사학위(정치학) 논문을 마칠때까지 자신이 계속서울로 올라와 가족들을 만난뒤 월요일 새벽5시차로 학교에 출근할 각오라는 신지영씨.또 그 사실을 미안해하는 김광동씨.신씨가 오기전 집 청소등을 미리 다해놓고 쉬도록 해주겠다는 남편의 장담에『그렇게 깊은뜻이 있을 줄이야』라는 신지영씨의 농담과 환한 웃음이 이어진다.
  • 새해 공무원봉급 실질인상 6.2%

    ◎여성도 가족수당 지급… 교직수당 2만원 올려 정부는 새해 공무원의 봉급을 평균 6.2% 인상하기로 했다. 정부는 29일 국무회의를 열고 공무원의 기본급을 3% 인상하고 기본급외의 제수당도 인상,전체적으로 평균 6.2% 올리며 직무수당을 기본급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공무원보수및 수당규정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교육공무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교직수당을 2만원 인상,달마다 15만원씩을 지급키로 했다.또 여성공무원에 대한 가족수당 지급제한규정을 폐지하고 출가한 여성공무원도 친정부모나 시부모를 부양하면 가족수당을 지급키로 했다. 이같은 공무원봉급인상안은 올해 고통분담차원에서 전체 공무원봉급이 동결됨에 따라 추가인상요인이 발생했으나 경제활성화와 내년도 물가안정을 위해 최대한 인상폭을 억제한 결과라고 총무처는 밝혔다.그러나 올해 7월부터 동결된 공무원봉급 인상분 3%도 새해 1월부터 반영되게 됨에 따라 공무원 봉급이 국영기업체의 90%수준에 이르게 됐다. 이같은 인상안에 따라 새해 일반직 7급공무원의 초봉은 42만1천원,9급공무원의 초봉은 32만7천원이 된다.또 국공립 초·중·고교 교사의 초봉은 36만9천5백원이 된다. 대통령은 한달 3백54만5천원의 봉급을 받게되며 국무총리는 2백84만1천5백원,장관은 1백98만2천원,차관은 1백77만4천원씩을 받는다. 1급공무원 최고호봉인 21호봉은 한달 1백66만5백원,9급공무원 30호봉은 77만2천5백원을 받게된다.
  • 여공무원에도 가족수당/행쇄위 의결/외항선 3년타면 방위소집 면제

    정부는 3일 행정쇄신위를 열고 「공무원 가족수당 지급제도개선방안」을 의결,여성공무원도 남자공무원과 똑같이 가족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의결했다. 이에따라 여성공무원도 남자와 마찬가지로 본인부모에 대해서는 물론 출가해 시부모를 부양하고 있을 경우에도 가족수당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개선방안이 내년 상반기중 공무원수당규정 개정을 통해 시행되면 전공무원의 25%에 해당하는 여성공무원 상당수가 혜택받을 수 있게 된다. 행쇄위는 자동차가 아닌 중기로 분류돼 도로교통법등의 적용을 받지 않음으로써 과속·난폭운행에도 불구하고 처벌이 어려운 덤프트럭과 콘크리트믹서트럭등을 자동차로 등록토록 자동차관리를 일원화하는 방안도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덤프트럭과 콘크리트믹서트럭은 ▲12t미만은 자동차 ▲20t이상은 중기 ▲12∼20t은 소유자가 자동차나 중기중 선택,등록할 수 있어 중기로 등록할 경우 도로교통법이나 교통사고처리특례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왔다. 행정쇄신위는 어민들이 어선을 개조할 때 ▲개조발주허가 ▲어선협회검사 ▲어선등록변경신청 ▲어업허가장 재작성및 교부등의 절차를 거치던 것을 관할관청에서 개조발주허가를 받은 후 어선협회에서 검사및 어업허가장 재작성절차를 거치면 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방위소집이 보류된 국외왕래선원이 5년이상 승선한 경우 소집을 면제했으나 앞으로는 3년간 승선해도 소집을 면제키로 했다.
  • 주부소비 어떻게 달라졌나

    ◎수입품 구입 격감… 혼수품도 꼭 필요한것만/동창회·계모임 등 호텔이용 자제… 회원집 순회 지난 6개월동안의 개혁바람은 주부들의 생활에도 영향을 미쳐 자녀들의 혼수장만에서부터 동창들과의 계모임,시장보기에 이르기까지 자숙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주부들의 이런 변화는 주부가 가정소비의 주체임을 감안할때 상당히 바람직한 현상으로 평가할 수 있다.물론 이런 자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또 우리생활에 완전히 정착될지는 더 두고봐야 하겠지만 일단은 우리 사회 분위기를 맑고 밝게 만들어가는데 큰 역할을 하고있다. 서울에서 비교적 부유층을 대상으로 고급 한복과 침구등의 혼수용품을 제작·판매하는 한복 디지이너 L씨는 요사이 혼수장만에서도 검소하게 꼭 필요한 것만 하려는 어머니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예를들면 과거에는 시부모 예단이나 신랑·신부의 한복을 입지도 않을거면서 쓸데없이 여러벌씩 주문했으나 요즘은 꼭 필요한 것만 산다고 한다.또 침대생활을 하면서도 전통 침구를 구색으로 빼지않고 구입해 갔지만 요즘은 이런현상이 없어져 간다는 것이다. 친구들과의 계모임 동창회등을 주로 강남의 크고 작은 호텔에서 해왔다는 주부 J씨는 개혁바람이후 호텔에서의 모임을 자제하고 각 집에서 돌아가며 모이고 있다고 했다.이같은 변화의 여파로 개혁이후 유명호텔이나 대형음식점등의 손님들이 눈에 띄게 줄어 들었다. 주부들의 의식변화는 고가사치품의 구매에도 나타나 서울 대형백화점들의 경우 일반매출도 줄었지만 특히 수입의류와 수입가전제품등 고급품의 매출이 눈에띄게 감소하고 있다. 이밖에 남편들의 출근과 동시에 성시를 이루었던 골프 연습장이나 헬스클럽도 이용자들이 급격히 줄고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개혁이 본격화된 지난 4월부터 6월(2·4분기)사이 가계소비증가율은 5%로 1·4분기의 5.5%보다 크게 둔화됐다.특히 유흥음식비는 1·4분기의 6.2% 증가에서 1.4% 증가에 그쳐 가계의 씀씀이가 건전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여성계에서는 주부들의 이런 건전한 변화가 자녀교육에까지도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여러가지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
  • 비석은 호주상속인 소유 「훼손며느리 유죄」 파기(조약돌)

    ○…대법원 형사3부(주심 박만호대법관)는 28일 시부모의 비석을 훼손해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이모 피고인(54·여)에 대한 상고심에서 『비석소유에 관한 법리가 잘못 적용됐다』고 지적,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되돌려 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비석은 분묘에 부속된 제구로써 호주상속인의 소유』라면서 『돈을 들여 비석을 세운 피고인 시누이들의 소유를 전제로 한 원심판결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 “북한여성 장남을 좋아한다”/김현희양,「경영자대학」 강연

    ◎내집마련 어려워 시부모 모시고살기 선호 북한여성들은 장남을 좋아하며 살림에 보탬이 되는 상점 판매원이나 재봉틀 기술자와 같은 직업을 선호한다. 1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제주도에서 개최한 「최고경영자 대학강좌」에 특별연사로 초청된 김현희씨는 「남의 여성,북의 여성」이란 강연에서 『남한에선 대다수 여성들이 배우자감으로 장남을 꺼리지만 북한에서는 집을 배정받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장남과 결혼해 시부모 집에서라도 사는 것을 다행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김씨는 북한여성들이 선호하는 직업과 관련,『상점 판매원은 물건에 가까이 있어 사탕이라도 하나 더 먹을 수 있기 때문이며 재봉틀 기술자는 헌옷을 기워 입을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되는 탓』이라고 덧붙였다.
  • 예산실/부풀리기·목소리 높이기 사라져

    ◎부처방문객 예년 3분의 1로 줄어/직원들,연휴이틀 과천청사 전원출근 “비지땀” 문민정부의 첫 예산짜기가 한창이다.내년 나라살림은 일반회계만으로도 총 40조원이 넘는다.경제기획원 예산실이 있는 과천 정부청사 1동 6층에는 오는 8월 중순까지 예산조정안을 마련하기 위해 일요일이자 초복인 18일에도 직원들이 전원 출근했다.복더위 속에서 땀흘리는 예산실 풍경을 모아 본다. ○일반회계만 40조원 ○…실무사령탑인 이석채예산실장은 직급이 1급에 불과하지만 김종필 민자당 대표위원이나 황인성 국무총리·장관·지역구를 가진 정계 거물들과 자주 만난다.이실장을 개별적으로 부르는 일도 가끔 있다.정치인들은 대체로 지역사업에 대한 협조부탁이 뒤따른다.지역사업 예산을 따냄으로써 표(?)를 확보하려는 「청탁」인 셈이다. 이경식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실에도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다.얼마전 전북출신 의원들이 다녀간 것을 비롯,다른 지역 의원들도 여러 차례 떼를 지어 다녀갔다.지방의회 의원들의 방문도 늘고 있다.역시 지역사업 예산을 우선배정해 달라는 간곡한 요청이다.대부분 「읍소형」이지만 잘 먹혀들지 않을 경우 흥분해서 목소리를 높이는 「담판형」들도 눈에 띈다. ○의원들 많이 찾아 ○…새 정부 들어 지역구 의원들의 압력이 어느 때보다도 강해졌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귀띔이다. 특색을 보면 『과거 TK(대구·경북)정권때 같은 경상도이면서도 덕본 것이 별로 없는데 이제 PK(부산·경남)가 집권했으니 숙원사업인 교통 및 물 문제를 해결해 달라』,『말만 TK지,도대체 해준 게 뭔데 대구·경북을 푸대접하려고 하느냐』,『정권이 바뀌었으니 국민화합과 지역 균형개발을 위해서 호남지역에 투자해야 한다』,『그동안 영·호남 사이에 끼여 새우등이 터지는 꼴이었는데 이번에야 말로 뭔가 해주어야 한다』는 등의 아전인수식 청탁이 쇄도한다.아직껏 이렇다 할 집단 민원이 접수되지 않은 강원도와 수도권이라고 홀대할 수도 없다. ○…해마다 예산실 앞은 마치 종합병원 대기실처럼 인산인해를 이뤘다.올해에는 방문객이 예년의 3분의1로 줄었다.예산실이 지난 5월 일찌감치『예산설명은 원칙적으로 자료로 한다』는 공문을 59개 입법·사법·행정 기관에 보내 방문을 사절한 덕택이다. 각 부처의 예산투쟁 강도도 예전보다 상당히 약해졌다.김영삼대통령 취임 이후 몰아친 개혁바람의 영향이다.심의과정에서 짤릴 부분까지 감안해,잔뜩 부풀려 신청하던 관행도 없어졌다.예산을 따내려는 다른 부처 관계자들로부터 예산실 직원들이 멱살을 잡히고 욕설을 듣던 해프닝도 사라졌다.과거에는 해마다 서너차례씩 있던 풍경이다. ○철야 저녁값도 외상 ○…칼자루를 쥔 예산실 직원들의 위상도 달라졌다.구내식당에서 1천원짜리로 저녁을 때우고 야근을 한다.과거에는 학연·지연·혈연등 온갖 연줄을 동원한 점심 저녁 대접에 술자리도 적지 않았다.예산실 직원들이 『목에 힘준다』는 비난도 받았었다. 그러나 요즘은 부근 식당의 외상값도 갚지 못한다.예산실을 비롯한 기획원이 과천시내 식당에 빚진 외상은 1억원 정도이다. 각 부처가 사업예산 관철에 소극적인 반면 인건비와 출장비등 경상경비 확보에 적극적인 것은 사정의 영향으로과거처럼 외부의 도움을 기대하기 힘든 분위기를 반영한다.야근비나 사무용품비 등을 거의 청구하지 않던 일부 부서들도 올해에는 빠지지 않고 요구했다는 후문이다. “북한여성 장남을 좋아한다”/김현희양,「경영자대학」 강연 ◎내집마련 어려워 시부모 모시고살기 선호 북한여성들은 장남을 좋아하며 살림에 보탬이 되는 상점 판매원이나 재봉틀 기술자와 같은 직업을 선호한다. 1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제주도에서 개최한 「최고경영자 대학강좌」에 특별연사로 초청된 김현희씨는 「남의 여성,북의 여성」이란 강연에서 『남한에선 대다수 여성들이 배우자감으로 장남을 꺼리지만 북한에서는 집을 배정받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장남과 결혼해 시부모 집에서라도 사는 것을 다행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김씨는 북한여성들이 선호하는 직업과 관련,『상점 판매원은 물건에 가까이 있어 사탕이라도 하나 더 먹을 수 있기 때문이며 재봉틀 기술자는 헌옷을 기워 입을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되는 탓』이라고 덧붙였다.
  • 창을 위한 기도/박정자 연극배우(굄돌)

    나는 소원이 그다지 많지 않다.보석반지·좋은 집·좋은 옷·좋은 차….그런 종류의 소유욕은 나와 철저히,구체적으로 무관하다.내가 가지고 싶은 게 정말 있다면 그건 창이다.나무로 된 작은 창. 나는 자라면서 내 방을 가져본 기억이 없다.그러니 「창」이란 건 언감생심이었다.그 창을 나는 시집 가서 처음 가져봤다.우리 부부의 방은 별채 윗층에 있었는데 여름엔 해를 머리에 인 것처럼 뜨겁고,겨울에는 석빙고보다 더 추웠다.그러나 방안으로 감나무 가지가 쳐들어올 듯하고,하늘과 청정한 공기의 냄새가 밀려오는 그 창 때문에 그 여름과 겨울을 나는 견딜 수 있었다.나는 가지를 자를 생각도 못하고 내 창으로 들어온 나뭇가지를 그립게 맞이하곤 했다. 1년이 지나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베란다가 달린 내 문간방에서는 더이상 해도 달도 보이지 않았다.나는 꼭 커다란 창을 원하진 않았다.그러나 아무리 작아도 해가 지는지,비가 오는지,눈이 오는지만을 알기 원했을 뿐이다.「웬일이세요 당신」을 할 때도 그랬다.충분히,실컷 가져보지 못한 창을 무대에서라도 가져보고 싶었던 나는 무대미술 하는 이에게 부탁해 창 하나를 얻었다.연극 속에서 독백을 하는동안 괴로운 상념을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은 그 창 때문이었다.창은 나의 기도였다. 그리고 다시 논현동의 한 단독주택으로 이사왔다.시부모님이 안방을 쓰시고,아이들은 방 하나씩 써야 하니까 우리 내외는 반지하로 밀려났다.남향으로 반듯하게 나 있는 창을 가지고 싶은 것 뿐인데 내 나이 오십이 넘도록 아직도 나는 내 창 하나 없구나,인생 참 헛살았다.실망이 지나쳐 거의 비관적이었다.아이들이 대학교에 들어가자 내 안의 파쇼가 폭발했다.고3때나 저희들 위해 방을 내줬지.얼마전 집수리를 하면서 나는 남편과 아들을 한 방으로 몰고,딸 아이를 조금 환한 방으로 옮겼다.그리고 나자 딸이 쓰던 방을 차지할 수 있었다.나는 감격했다.북향이었지만 그 창으로 보일 건 다 보였다.가끔 조그만 외등이 달려 있는 대추나무엔 새도 와서 울었다. 나는 나의 창밖에 제라늄 화분도 줄줄이 늘어놓고 싶다.그건 내 마음의 창이다.창 하나 가지지 못한 채 오랫동안위로받을 길 없었던 나는 이제서야 바람이 통하는 내 마음의 통로를 얻었다.나혼자 좋자고 남편과 아들을 지하실 속에 처박았다는 가해자 의식과 함께.
  • 연천 군부대 폭발사고 현장/“참혹”…피범벅된 포주위엔 찢긴 군화만

    ◎결혼 7개월주부,통곡끝에 실신/입소자가족,생사몰라 발만 동동 ○…이날 사고현장에서 승용차로 1시간가량 떨어진 경기도 양주군 해천읍 덕계리 국군덕정병원에는 사고가 나자 내·외과등 10여개과 군의관 10여명과 간호장교·위생병 20여명등 모두 30여명이 후송돼온 환자들을 응급처치하느라 분주. 병원측은 보도진들이 몰려들자 장교·하사관등 10여명을 정문앞에 배치,취재기자들의 출입을 통제. 이들은 기자들이 사상자들의 신원을 묻자 『명찰은 물론 인식표가 없어 알수없다』며 함구. ○…이날 사고소식을 전해들은 입소자의 가족들은 국군덕정병원 앞에서 울부짖으며 『생사만이라도 확인해달라』고 애원. 박복례씨(53·여·경기도 양주군 장흥면 일영2리 944의4)는 하오6시30분쯤 병원에 도착,『차남이 지난 8일 이 부대에 훈련받으러 왔는데 무사한지 모르겠다』면서 발을 동동 구르기도. 박씨는 이 병원 소속 하사관들이 정문앞에서 『여기서는 희생자 명단을 확인할수 없으니 소집부대인 서울 수도군단 포병사령부로 직접 찾아가라』고 하자 발길을 되돌리기도. ○…사고 발생 4시간이 지나도록 사고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자 예비군,군관계자,보도진 사이에서 사고 원인을 놓고 엇갈린 지적이 나오는 등 억측이 구구. 군관계자는 훈련중인 예비군들이 피우다 버린 담배불이 장약에 인화되면서 폭발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훈련중인 예비군들은 포사격에 대한 기본지식이 없는 예비군들이 포탄관리를 부실하게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추측. 예비군 박모씨(28)는 『훈련에 참가중인 예비군 4백여명 가운데 포를 쏠 줄 모르는 보병 출신이 나를 포함해 4분 1가량 된다』며 『포사격에 대한 기본지식이 전혀 없어 예비군들이 사격 당시 포탄을 잘못 다뤄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 ○…사고 직후 현장에는 사망자와 부상자들이 뒤엉켜 있는 가운데 부상자들의 신음소리가 곳곳에서 들리는 등 아수라장을 이루었다고 현장을 목격한 임재형씨(30·철공업·연천읍 차탄4리)가 전언. 임씨에 따르면 사격장 철책 옆에서 동네 부인들과 나물을 캐던 중 귀가 멍할정도의 『꽝』하는폭음이 서너차례 들린 뒤 매캐한 화약냄새와 함께 부상자들이 피투성이가 된 채 『살려달라』며 아우성을 쳤으며 사고를 면한 예비군,현역 사병들이 모포로 사상자들을 감싸기도 했다는 것. ○…동원예비군 사망자 임성택씨(26·예비역 병장·회사원)의 큰형 은식씨(45·인천시 북구 작전2동 863의18 진달래아파트 다동 103호)는 이날 하오 9시30분쯤 텔레비전에서 막내동생의 사망소식을 보고 작전2동 사무소로 몰려와 대성 통곡. 임씨는 『지난 8일 3박4일로 가까운 예비군 훈련장으로 동원훈련을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섰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며 오열. ○…또 사망자 이덕현씨(34·진도인천공장근무·인천시 남구 선학동) 집에는 이씨의 사고소식을 듣고 달려온 이마을 부녀회장 하재길씨(53)등 마을주민 6명이 『사망한 것이 사실이냐』 『시신이 어디있느냐』며 이씨의 죽음을 크게 안타까워하며 발을 구르는 모습. 이씨의 부인 장영미씨(29)는 시댁에서 텔레비전을 보다 남편의 사망소식을 듣고 한때 기절한후 서울 수도병원에 남편의 시신을 옮겼다는 소식을 듣고 시부모와 함께 급거상경. 이씨는 지난해 11월 장씨와 결혼한뒤 7개월만에 변을 당해 이웃주민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기도.
  • 손바닥으로 하늘이 가려질까(박갑천칼럼)

    「성수패설」이라는 우스개 주워모은 책이 있다.점잖지 못한 내용도 담고 있어서인지 편찬자나 편찬 연대가 밝혀져 있지 않다.그러나 조선조 말기 18 30년쯤에 쓰인 게 아닐까 추측들은 한다. 이 책에 적혀있는 얘기 하나.­어떤 여자가 남편이 외출한 사이 간부와 건넌방에서 동침한다.이 불륜은 날이 밝는 줄을 몰랐다.안방에서는 늙은 시부모와 친정에 다니러온 시누이가 자고 있었다.늙은이들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으나 시누이는 이미 일어나 뜨락을 오락가락하고 있다.간부를 내보내야겠는데 어쩌면 쓰겠는가.그여자는 계교를 생각한 다음 간부에게 귓속말을 한다. 『내가 이러저렇게 할 테니 당신은 그 때 도망쳐요』 그러고서 뜨락으로 내려가 시누이의 뒤로 다가간 다음 두손으로 시누이의 두눈을 가리면서 묻는다. 『내가 누구게?」 『누군 누구예요,언니지』 그 사이 간부가 도망쳐 버린 것은 두말할 것이 없다. 『손으로 시누이 눈 가린다』(수차매목)는 말이 여기서 나왔다.『눈 가리고 아옹한다』『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놓는다』따위 속담과 같이나쁜 짓 해놓고 탄로나지 않도록 계교를 꾸미는 경우들을 두고 쓰인다.얕은 계교라는 뜻이기도하다.그 비슷한 속담으로는 『가랑잎으로 하문가린다』『귀 막고 방울 도둑질한다』…등이 있다. 시누이의 두눈을 잠시 가렸다 해서 사실 자체가 언제까지나 가려지는 것은 아니다.잠들어 있었다고 생각한 안방의 시부모가 어느 사이엔가 보아버렸을 수 있다.눈가림 당한 시누이의 제6감에 감전되지 말라는 법이 있겠는가.또 온동네의 눈을 감쪽같이 다 피했다고 할수도 없다.역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수 있는 것은 아니다.『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들으며』(한국 속담)『숲에 귀가 있고 들에 눈이 있다』(영국 속담).한두 사람은 잠시 속일수 있어도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는 법 아니던가. 재산공개 정국 속에서 「시누이 눈가리기」를 본다.줄이고 감추고 변명하고….「간부와 놀아난 짓」그것보다 더 거년스럽고 괘다리적어 보이게 하는 몰골 아닌가.시누이 눈을 가린다고 모든 눈이 가려지는건 아니다.또 줄이고 감추고 하는건 부끄러워해야 할재산임을 자인하는 일이기도 하다.가졌다는 것이「죄」가 아니라 당당할수 있게 돼야 옳은 사회인 것을….
  • 콩심은데 콩나고…/이이자(여성칼럼)

    60을 바라보는 지금 3명의 손자 손녀를 둔 할머니가 되고보니 나의 할머니·어머니가 유독 생각나는 것은 나이 탓인가? 올 새해에도 내가 지어준 한복을 입고 한껏 멋내는 손자 손녀의 모습에서 아득한 세월을 거슬러서 나의 어린시절을 기억해낸다. 4남1녀의 형제중 맏며느리이셨던 어머님은 5대봉사를 하는 종가집 종부로서 위로는 시종조부,증조모,시조모,시조부,시부모님과 아래로는 시동생들과 동서들이 함께 생활하는 대가족의 살림을 맡아하셨다.하루 일과가 끝난후 작은 어머님들과 설빔이나 추석빔을 만드시느라 늦은밤까지 바느질하셨던 기억이 난다.옷만드는 일이 평생의 직업이 되려고 그랬는지 어린 나이에도 내옷이 완성되는 것을 기다리느라고 졸음 가득찬 눈을 비볐던 것과,예쁘게 염색된 명주 두루마기에 아양까지 써서 동네 제일의 멋쟁이였던 일들이 떠오른다. 언제나 명절이 되면 나를 자랑스럽고 으쓱하게 해주었던 한복이 사실은 할머니께서 시집오실 때 가져오셨다는 혼수가 내게 대물려졌던 것임을 철이 들어서야 알게 되었고 돌아가신 할머니를 더욱 그립게 해주었던 유품이 되었다.한복 만드는 일에 전념하느라고 주부로서의 역할이 미흡했던 때에 어머니께서는 여름철마다 모시옷을 손질하셔서 사위에게 주셨고 그 옷을 애용했던 남편도 이제는 고인이 되신 장모님의 옷 손질을 그리워하곤 한다. 콩심은데 콩이 난다고 하던가? 한복을 아끼고 가까이 하는 마음이 어릴적 가족과의 추억속에서 생겨나고 내 아이들에게 옷을 만들어주며 즐거웠던 기쁨이 이제는 손자 손녀들에게 옮겨가면서 옷짓는 일이 직업이 되도록 길러주신 분들이 생각되는 새해 아침이다.이미 출가하여 한 아이의 엄마가 된 딸아이가 한복을 전공하는 교수가 되어 의논의 상대가 되어주고 며느리 또한 곁에서 일하는 우리 가족이다.먼 훗날 내가 그랬듯이 내아이들과 손자 손녀들이 할머니 어머니를 그리워하듯 한복을 사랑하고 보존시키는 일에 깊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아이들의 맑은 눈빛속에 담아본다.
  • 새벽 가정집에 불/중풍노부모 숨져

    14일 상오6시50분쯤 서울 양천구 신월5동 56의6 김원권씨(72)집 안방에서 불이나 김씨와 김씨의 부인 노순희씨(68)가 불에 타 숨지고 김씨의 며느리 문현자씨(36·상업)가 중화상을 입었다. 문씨는 『새벽에 매캐한 냄새가 나 잠을 자다 밖으로 나와보니 거실이 불길에 휩싸여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급히 밖으로 피했으나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한 시부모들은 미처 피하지 못해 변을 당했다』고 말했다.
  • 고민·궁금증 전화로 해결해드립니다

    ◎각급 단체서 상담소 개설 잇따라… 문의쇄도/자녀교육·고부갈등서 임종·장례절차까지 생활을 하다보면 크고작은 어려움에 부딪혀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난감해질 때가 많다.이때 전화 한통화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전화상담소를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가나다전화◁ 국립국어연구원이 개설한 우리 말과 글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이 전화는 국어생활중 맞춤법·표준어·띄어쓰기·외래어표기및 경어법·경조사 언어예절 등의 의문점,어문정책 등에 관해 문의및 건의를 할수 있다. 상담시간은 월∼금요일 상오9시∼하오6시,토요일은 낮12시까지.이 시간이후에는 전화녹음기를 이용하여 주로 어문정책에 대한 건의를 받는다(02)263­9909. ▷며느리전화◁ 노인복지 사단법인「은초록」이 지난 88년 10월에 개설한 며느리전화는 시부모님과의 성격차이·간섭과 잔소리에 대한 반항심·고부간의 갈등으로 인한 남편과의 불화·분가에의 소망·혼수예단 등의 문제해결에 조언해준다.여성개발원에서 봉사자교육을 수료하고 시부모를 모시거나 모신 경험이 있는10명의 상담원이 자원봉사하고 있다. 상담시간은 상오10시∼하오5시(02)588­1175∼6. ▷임종의 전화◁ 한국상례문제연구소가 지난 4월15일 개설한 이 전화는 유교관습 뿐만 아니라 천주교·기독교 등의 장례의식과 절차를 비롯,장례용품·장지선택에 대한 정보제공등 장례에 대한 궁금증을 상담해준다. 상담은 24시간 가능하며 무료이다(02)208­0044,(051)516­1010. ▷따르릉선생님◁ 9∼14년의 경력을 가진 전직교사들이 지난 91년6월 개소한 이 전화는 성적·친구문제,자기열등감으로 고민하는 아이들,성문제,자녀문제,현직교사들의 지도방안등 다양하게 상담해준다. 평일은 하오3∼9시,토요일에는 전화상담과 함께 하오3∼8시에 면접상담도 한다(02)­325­6450·70. ▷생명의 샘전화◁ 6년전 하반신마비로 가정과 인생 등을 포기해야 했던 이원기씨(52)가 지난 89년 2∼3평남짓한 자신의 단칸방에 전화기 2대를 놓고 12만명의 장애인을 대상으로 인생·취업·결혼등 제반문제를 상담해주는 창구를 마련했다. 24시간 개방돼 있으며 (02)853­5714,856­0255로 상담하면 된다.
  • 방송들이 「불륜」을 경쟁하다니(사설)

    TV방송들이 앞다퉈가며 안방에 불륜의 기운을 쏘아대고 있다.방금 진행중인 3개 TV의 드라마들에는 한결같이 아름다운 젊은여인과 혼외관계를 누리는 남편을 소재삼고 있어서 시청자들로부터 지적을 받고 있다.사람사는 세상에는 온갖 상상을 넘어서는 사건들이 일어나므로 「불륜」도 드라마의 소재가 될 수도 있다.그러나 그것을 시청률경쟁삼아 흥미위주로 확대시키고 아무런 여과없이 집중적으로 내보내는 일은 곤란하다. 오늘날의 우리 생활에서는 TV가 안방이나 거실에서 가족으로 동거하는 일에서 거의 벗어날 수가 없게 되어 있다.그때문에 호기심에 가득찬 눈으로 어른 세상을 엿보고 흉내내고 싶어 하는자녀,기회만 있으면 지루한 일상에서 자극을 받고싶어 하는 젊은이,끊임없이 탈선을 유혹받는 중년이 혼재된 가족이 함께 앉아 감상하는 것이 TV다.때로는 조손이 함께하는 3대가,더러는 시부모와 며느리가 나란히 그 앞에 앉기도 하는 상자가 TV다.그 상자에서 불륜이,어떻게 하면 더 자극적인 것을 보여줄까를 다투는 소재로 동원된다는 것은 공기능을맡긴 방송이 할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작가나 방송국으로서도 할말은 있을 것이다.전체를 놓고 보면 죄악이나 탈선은 마침내 멸망하는 것으로 끝나고 선만이 긍정적인 끝을 본다는 결과가 준비되어 있거나 갖가지 인생에 보탬이 될 교훈적 요소가 마련되어 있어서 결과적으로는 사회교육적 역할까지 충분히 해내리라는 것도 짐작한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한회마다 독립성을 지니고 있고,부정적인 영향이 더 쉽게 침투되게 마련인 대중매체로서의 TV의 기능을 고려한다면 전체적인 완성도만을 평가할 수가 없다.가장 안좋은 것은 청소년에 미치는 영향이다.불륜까지도 미화하여 동경하게 만들고,퇴폐적이고 부정적인 어른 세계를 당연하고 예사로운 것으로 생각하는 도덕적 불감증부터 길러주는 결과를 낳는다.어른 또한,가정은 신성하고 순결해야 한다는 당위에 대해 회의하게하고 타락과 부도덕의 행태가 잠재의식에 침투하여 사물에 대한 평가나 가치관이 은연중에 무너지게 된다.부부가 근거없는 불신의 시선에 휘말리기도 하고 부정에 대한 감수성에 회의를 느끼게도 할수 있다.무엇보다도 사회에 대한 인식이 냉소적이고 부정적인 인식이 가속하여 우리의 주변이 점점 황폐해져간다. 어쩌다가 일어나는 일을 방송매체가 다룸으로써 사회에서 그 정도가 훨씬 빠르고 심하게 진행되기도 하며 악화시킬수도 있는 것이다.그것이 정보화시대의 주역인 방송매체가 지닌 거대한 부정적 기능인 것이다. 그런 방송매체가,불륜을 일상의 관심처럼 다루고 자녀를 둔 가장이 외도하는 상대에게 잠자리에서 본처를 흉보는 장면들이 안방에서 예사로 재연되는 따위 드라마는 그냥 무심히 수용할 수는 없는 일이다.비록 밤늦은 시청시간대라고는 하나 아이들을 완벽하게 격리할 수 있는 생활양식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는 그것이 별로 의미가 없다. 이런 식의 시청률경쟁으로 전파를 낭비하고,우리의 공동의 삶을 거칠고 황폐하게 만드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다.방송사들의 반성을 촉구하는 여론에 신중하게 귀기울이기를 당부한다.
  • 외신내신

    아내길들이기에 관한 남편들의 속설중에는 『초하루 보름』설이니 『다홍치마 고운때』설따위가 있었다.초하루…설은 아내를 길들이기 위해서는 초하루 보름 정해놓고 닦달을 해야한다는 설이고 다홍치마…설은 다홍치마에 고운때가 묻기 전에 손아귀에 넣어야 한다는 설이다.이 모두가 아내를 『패주는 것』으로 다스린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여기서 「다홍치마」의 뜻은 신혼을 뜻한다.새색시는 한동안(적어도 몇달 이상 또는 첫아기가 태어나기까지)다홍치마 노랑저고리를 입고 시부모께 조석문안을 드린다.이 시기에는 시집이 낯설고 어려워서 웬만한 일에는 복종만 한다.「초하루 보름」은 『적어도 한달에 두번은』이라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이런 속설을 늘어놓으며 아직도 아내에 대한 허세를 자랑하는 지아비들이 지금도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형사정책 연구소라는 데서 최근에 조사한 바에 의하면 남편이 『아내가 말을 안듣는다고 때리는 일은 반대』라고 대답한 사람이 75% 이상이나 되었다고 한다.조사대상이 남편들인 듯한 이들의 의식을 통해보면 명분만으로라도 아내길들이기에 대한 생각이 많이 변한 것처럼 보이기는 한다.그런데 이 조사에서 흥미있는 것은 『부정한 아내』라면 때린들 어떤가 하고 생각하는 사람은 52%이상이나 된데 비해 『부정을 한 남편』을 아내가 패줘도 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은 16%정도였다.◆이 조사는 우리사회에서 행위는 폭력이지만 실제로 허용되는 폭력이 무엇인가를 알아보기 위해서 한 것이다.처음부터 「허용되는 폭력」의 범위 안에 아내 구타하기도 『당당히』들어 있었던 셈이다.여전히 아내패주기는 아내길들이기의 한 방편으로 살아 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알게한다.◆그러나 부정한 남편을 아내가 두들겨패도 괜찮다는 생각이 16%이상이나 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변화다.아마도 실제로 아내에게 매도 맞고 무섭게 당하는 남편들도 상당히 있다는 증거다.어쩐지 세상은 남편들이 더 고달픈쪽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 “아내구타 사회적대책 마련해야”

    ◎한국여성의전화,창립11돌 공개토론회/폭행남편 많지만 대부분 참고 살아/「부부 사랑싸움」 관대한 인식이 문제/“매맞는 아내 대피처 마련­경제자립 도와야” 「아내 구타」문제가 단순한 부부싸움의 차원을 벗어나 심각한 폭력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빈번해 법적·사회적 대책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높다.이같은 문제점은 한국여성의 전화(대표 김계정)가 창립 11주년을 맞아 개최한 아내구타의 실태 및 대책에 관한 공개토론회(11일 태화사회복지관)에서 제기됐다. 이 토론회에서는 남편으로부터 온몸에 피멍이 들도록 구타를 당하거나 송곳으로 찔리고 각목으로 맞아 다리가 부러지는등 잔혹한 사례가 공개됐다.그리고 「가정」이라는 울타리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폭행에 피해당한 여성들의 사진이 전시되고 남편의 폭력으로 인해 죽음의 고비를 몇차례 넘겨야 했던 한 내담자의 증언도 쏟아져 나와 아내구타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매맞는 아내의 증언자로 나선 민도영씨(35·인천시 남구 옥련동)는 『결혼2개월째부터 남편이 술에 취해 이유없이 때리기 시작하더니 점점 그빈도가 늘어나고 폭행정도도 과격해져 생명의 위협을 느낀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참담한 상황을 털어놨다.민씨는 15년간 이유없이 맞고 살면서도 업신여김을 당할까봐 남에게 얘기도 못하고 아이들 때문에 참고 살았다는 것이다.특히 『최근에는 집안에 감금,이불호청으로 손발을 뒤로 묶은채 10시간여에 걸쳐 온몸을 마구 때리고 목을 조르다 시어머니와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전지가위로 머리를 자르고 옷을 찢고 강제 추행까지 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남편에게 붙잡혀 매맞아 죽느니 차라리 자살하고 싶은 심정』이라는 하소연을 서슴지 않았다. 민씨는 남편 이모씨(36)를 상습특수감금,상습중상해,상습특수폭행,강제추행,강제추행에 의한 치상등의 혐의로 인천지검에 고소한 상태.입원확인서,진단서,상해진단서,사진등을 증거자료로 제시했지만 검찰청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는 조사담당자로부터 피의자 취급을 받았으며 3개월이 지나도록 수사에 착수조차 않고 있는 형편이다. 여성의 전화가 지난 90년부터 91년까지 아내구타에대한 3백96건의 면접상담을 분석한 「아내구타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매맞는 아내의 82.7%가 월1회이상 구타당하고 50.7%는 월4회이상 남편으로부터 상습적으로 구타당하고 있다.구타방법은 손발로 구타하는 경우가 76.5%로 가장 많고 닥치는 대로 구타하는 경우가 46.7%,흉기사용 29.1%,가둬놓고 때림 18.4%,옷벗기고 때림 10.6%,담뱃불로 지짐 7.5%의 순으로 매우 잔인하고 위협적인 것이었다. 이로 인한 신체적 피해를 보면 51.7%가 구타로 인해 병원치료를 받았고 이들 가운데 50%는 3주 이상의 진단을 받는 심각한 상해를 입었다.상해내용은 골절상(41%),관절탈구(21%),칼자국(21%),유산(11%),안구돌출·파열(6%)등 매우 다양했다.심한 경우 뇌사상태에 빠진 여성(1건)도 있을만큼 흔히 생각하는 부부의 사랑싸움이 아닌것으로 분석됐다.구타이유로는 아내의 말대꾸(56.5%),살림을 잘 못해서(20.5%),시부모공경을 잘 못해서(19.2%)등이었다.아내입장에서 본 구타이유(중복응답)는 남편의 난폭한 성격(58.8%),열등감(53.3%),의처증(38.1%),주벽(30.8%)등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전화 정영애상담부장은 이에 대해 『구타남편을 처벌하거나 교정치료할 수 있는 법적 장치와 매맞는 아내가 쉴 수 있는 긴급대피처,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사회적 보장책이 마련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노 대통령,효자·효부등 198명과 어버이날 대화

    ◎“역경속의 효행 참 장하십니다”/“64세에 90세 시모 봉양 본받아야/5대한가족 모두에게 부러운 일”/희생정신 소개될때마다 박수로 격려 제20회 어버이날인 8일 낮 노태우대통령은 효자·효부,장한 어버이,전통모범가정의 가장,노인복지 공로자등 어버이날 수상자 1백98명을 청와대로 초청,한식으로 점심을 함께 하며 노고를 위로했다. 1시간30분동안 계속된 이날 오찬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17살에 청각장애 남편과 결혼,시부모를 극진히 봉양하면서 3남3녀를 훌륭하게 키운 조용순할머니(64)의 이야기등 감동적인 인생역정이 소개될 때마다 박수로 격려했다. 식사에 앞서 노인복지 공로자 김자현씨가 나라의 발전과 노대통령내외의 건승을 위해 건배를 제의한데 이어 노대통령이 참석자들의 수상을 축하하는 건배제의로 답하는등 모임은 시종 따뜻하고 흐뭇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노대통령=(국민훈장을 받은 조용순할머니에게)병환중인 시부모님을 극진히 모시고 장애인 남편을 돌보시느라 고초가 크셨겠습니다. ▲조=시어머니는 올해 90세이고 건강하십니다.3남3녀 가운데 셋째아들만 미혼이고 전부 결혼했습니다. ▲노대통령=이제 효도를 받아야 할 연세이신데도 시어머님을 모시면서 남보다 뛰어난 효행을 실천하고 계시니 참으로 장하십니다.(국민포장을 받은 금기호씨에게)노모께서 오랫동안 와병중이고 막내동생도 맹인이고 부인마저 3년전에 실명하셨다고 들었습니다.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집안일은 어떻게 꾸려가고 있나요. ▲금=어머니,막내동생,아내의 병수발과 빨래,부엌일,농사일등 모든 집안일을 혼자서 맡아하고 있습니다. ▲노대통령=금선생의 효행과 희생정신은 만인이 본받아야 할 모범이라고 생각합니다.용기를 잃지 말고 꿋꿋이 살아가기 바랍니다.(장한 어버이로 국민포장을 받은 조어빈여사에게)자녀들 모두가 훌륭하게 성장했다지요.지금 무슨일을 하고 있나요. ▲조=큰애는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상공부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고 둘째는 지청장을 지낸뒤 법무연수원 과장으로 있으며 다섯째 딸은 소아과의사입니다. ▲노대통령=돌아가신 남편,시부모의 병구완등 남다른 효행을 하셨고 남몰래 불우이웃까지 돕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건강하고 오래 사시기 바랍니다.(노인복지 기여자로 국민훈장을 받은 김경학씨에게)양로원을 경영하고 계시다지요.고향이 이북이라고 들었는데 오갈데 없는 노인을 돌보기로 결심한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김=대구에서 영락경로원을 경영,모두 1백13명을 돌보고 있습니다.고향에 두고온 올해 93세가 될 아버님을 그리다가 오갈데 없는 노인들을 아버지처럼 모시기로 했습니다. ▲노대통령=김선생을 포함해 연세가 드신 이산가족들이 하루속히 재회할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전통모범가정으로 보사부장관 표창을 받은 장금순여사에게)가족은 어떻게 되나요.할머니 연세는 얼마이신지요. ▲장=시할머니,시부모,저희 부부,아들내외,손자·손녀등 5대 12명이 함께 삽니다.할머니는 금년에 1백세이시고 몇년간 백내장으로 고생하시다가 올해 수술을 받고 이제는 앞을 제대로 보십니다. ▲노대통령=요즘 핵가족화 현상으로 부모를 모시는 것조차 꺼리는 풍조가 늘어나고 있는데 5대가 화목하게 함께 사는 것은 모두가 부러워할 일입니다. ▲노대통령=예로부터 우리는 효를 모든 덕목의 근본으로 삼아왔습니다.우리민족이 반만년의 역사속에서 민족의 동질성을 잃지않고 오늘날 이만큼 당당한 나라를 건설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효의 정신이 원천이 되었습니다. 산업사회의 특징에 맞는 효의 개념을 새롭게 정립하여 온 국민이 힘써 실천하는 도덕운동이 전개되어야 할 것입니다. 나라의 통일을 이루고 한단계 더 높은 선진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물질적 풍요도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정신적 가치관이 확고하게 정립되어야 할 것입니다.
  • 「장안 어머니상」 받은 조어빈여사의 효행

    ◎남편 잃고 중풍 시부모간병 14년/7남매도 의사·공직자로 훌륭히 키워/모자가정등 불우이웃도 남몰래 도와 『혼자힘으로 거동이 불편하신 시부모님을 모실때는 어려움도 많았으나 막상 돌아가시고 나니 좀더 잘해드리지 못한것이 후회스럽습니다.다행히 자식들이 훌륭히 자라줘 보람을 느낍니다』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장한 어버이로 국민포장을 수상한 조어빈씨(64·광주시 북구 운암동 447의29)는 『자식으로서 당연히 할일을 한것뿐인데 이처럼 큰 상을 받고보니 오히려 부끄럽다』며 활짝 웃어보였다. 조씨는 남편 임영창씨가 지난 78년 작고한뒤 중풍으로 반신불수가 된 시아버지(83년 작고)의 대소변 수발은 물론 고혈압으로 몸져 누운 시어머니(86년 작고)를 14년여 동안 간병하느라 자신의 생활을 포기하다시피한 효부로서 주위의 칭송을 받아왔다. 슬하에 2남5녀를 둔 조씨는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자식들을 훌륭히 키워내 맏아들 임래규씨(48)는 행정고시를 거쳐 상공부 섬유과장으로 재직중이며 둘째 아들 내현씨(41)도 사법고시에 합격,현재 법무부연수원 기획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막내딸 성희씨(30)도 전남대의대를 졸업,현재 나주종합병원 소아과원장으로 재직하는등 7남매 모두를 대학을 졸업시켜 훌륭한 사회인으로 키워냈다. 조씨는 소규모 염색공장에서 시작,철물점·양계장등 남자들도 하기 힘든 일을 혼자 도맡으면서 근검 절약을 실천,가족들의 생계를 이어왔다. 『이제는 자식들이 모두 성장해 남을 돕는 생활을 계속할까 합니다』조씨는 최근 관내 혼자 사는 노인과 모자가정등 불우이웃을 남몰래 돕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조씨는 남편이 암으로 세상을 뜬후 불구나 다름없는 시부모의 손발 노릇은 물론 막내딸의 도시락챙기기,생업등 가정과 직장을 동시에 돌보아온 지난일들을 말로 다 표현할수 없다고 회고했다. 『요즘도 공직에 있는 자식들에게 정직과 청렴을 강조한다』고 말하면서 환하게 웃는 조씨의 얼굴에는 우리시대의 잊혀져가는 어머니상이 서려 있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