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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호랑이 기상으로 무역강국 시대 열자/이동근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

    [기고]호랑이 기상으로 무역강국 시대 열자/이동근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

    경인년 범띠 새해에는 기대감이 크다. 12지(十二支) 동물 중에서 호랑이가 가장 용맹스럽고, 지혜롭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한국 호랑이가 으뜸일 것이다. 우리 무역도 한국 호랑이의 기질을 쏙 빼닮은 듯하다. 지난해 한국 무역은 세계적 경제위기 속에서도 수출 규모 순위 세계 9위, 세계 시장점유율 3%대, 사상 최대인 410억달러 무역흑자를 달성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앞서 있던 영국과 러시아, 캐나다를 거뜬히 제치고, 10강 수출국에 진입한 것이다. 1982년 20위권에 처음 진입한 이후 27년 만이다. 물건을 열심히 팔고도 수지타산 측면에서 늘 뒤처지게 한 일본도 처음으로 앞질렀다. 이 같은 성과는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굽히지 않고 공세적으로 시장을 개척한 기업들과 내핍생활을 견뎌준 국민 여러분의 덕분이다. 위기를 기회로 순식간에 돌변시킨 저력이 바로 한국 호랑이가 눈 쌓인 죽림에서 먹이를 바람처럼 덮쳐 일격에 쓰러뜨리는 매서운 힘일 것이다. 우리 주력 산업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액정표시장치(LCD) 49.7%, D램 반도체 56.0%, 휴대전화 30.1%, 선박 41.1%, 자동차 7.3% 등으로 모두 전년보다 조금씩 늘었다. 게다가 지난달 27일에는 수출 역사상 최초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원자력발전 4기를 수주해 2009년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원전 4기의 수주는 조선업의 1년 수주 실적과 맞먹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전이 주는 파급 효과는 엄청날 것이다. 마치 한국 호랑이가 먹이를 향해 조금씩 몰래 다가가며 덮칠 기회를 엿보는 것과 비슷하다. 새해에도 우리는 그 위세를 이어가 수출 4000억달러대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섣불리 경계를 늦춰선 곤란하다.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아직 환율 불안과 유가 인상이 염려스럽고, 금융 위기의 여진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수출 체질의 개선도 시급하다. 외향적 수출 성장뿐만 아니라, 국내의 고용 및 부가가치 창출도 확대함으로써 내실 있는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 전문 무역인력 양성이 필요하다. 정부는 맞춤형 대책을 통해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고 지역특화 연구대학 선정 지원 등을 통해 특화된 무역인력을 양성할 것이다. 특히 수출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기업은 중소기업과 협력적 상생의 길을 더욱 다져야 한다. 호랑이는 잡은 먹이를 먹고 포만감만 느끼면 미련없이 남기고 떠난다고 한다. 남은 먹이가 덩치 큰 호랑이에게는 별것이 아닐 수 있어도 주변에 머물고 있는 삵 등에게는 알뜰한 요깃감이 될 것이다. 기업인들은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도전해야 한다. 만주와 시베리아를 호령하는 한국 호랑이의 기상처럼 세계 곳곳을 누비는 우리 기업들의 활약을 기대한다. 엄동설한에 더욱 위풍당당한 백두의 한국 호랑이처럼, 우리 무역은 위기에서 더욱 빛나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제는 탄탄한 내실 다지기에 힘써 진정한 무역강국으로 거듭날 차례이다. 정보기술(IT) 강국에서 IT 패권국으로서 세계 흐름을 주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새해에 한국 호랑이가 우리에게 던지는 교훈을 곱씹어 되새기자.
  • [글로벌 시대] 유라시아 진출의 교두보 러시아/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유럽팀장

    [글로벌 시대] 유라시아 진출의 교두보 러시아/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유럽팀장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질서에 변화가 감지된다. G2나 G20이라는 용어가 널리 회자되는 것은 기존 강대국의 순위가 변동하거나 새로운 지역이 세계 경제의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음을 예고한다. 특히 중국, 인도, 러시아, 중앙아시아 국가 등 전 세계 인구의 40%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규모의 25%를 차지하는 유라시아 대륙의 주요국들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0년간 세계 경제가 연평균 2.3% 성장할 때 이 국가들은 8%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고, 당분간 이런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유라시아 대륙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한반도는 대륙과 해양 세력이 패권을 경쟁하는 각축장이면서 이들 두 세력을 연결하는 가교였다. 이런 지정학적 현실을 기회로 삼느냐, 제약으로 묶어 두느냐는 오로지 우리 하기에 달렸다. 그렇다면 21세기 한반도는 대륙과 해양 세력의 틈바구니 속에서 어떻게 생존과 번영의 길을 모색할 것인가. 한국의 대외전략이 남북한 화해·협력을 통해 한반도를 해양과 대륙 세력의 문명을 흡수하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돌려놓는 데 있다면 러시아가 이를 실현할 중요한 통로가 될 수 있다. 유라시아 대륙의 심장부에 있는 러시아와의 전략적 협력은 한국의 미래를 위해 대단히 중요하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긴 했지만, 러시아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5.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나라다. 2020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를 달성, 세계 5대 경제대국에 진입한다는 야심찬 국가발전전략을 세워놓고 있기도 하다. 또한 거대 신흥시장의 일원으로서 세계무역기구(WTO)의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글로벌 파워로서의 위상을 회복하였다. 지난해 3월 이명박 대통령은 그동안 동북아에 치중했던 아시아 외교의 지평을 동·서남 아시아, 중앙아시아 및 남태평양으로 넓히고 경제 중심의 협력 네트워크를 안보, 문화, 에너지 등 다방면으로 확대하겠다는 ‘신아시아 외교구상’을 밝힌 바 있다. 나아가 이같은 구상을 적극 실천에 옮겨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가 동북아 국가들과의 협력 증진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는 2008년 9월 말 러시아 국빈 방문 도중, 이 대통령이 한·러 전략적 경제협력 기반구축을 위해 소위 ‘3대 신 실크로드 구상’을 발표하면서 대륙 진출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에서도 잘 알 수 있다. 물론 러시아도 한국과 공동의 전략적 이해관계를 지니고 있다. 한반도종단철도와 시베리아횡단철도의 연결로 구현될 철의 실크로드가 있고, 극동 및 동시베리아 지역의 에너지 자원 개발과 동북아 에너지 네트워크 구축으로 나타날 에너지 실크로드가 있다. 연해주의 광활한 농지를 활용한 농업 협력의 녹색 실크로드 사업도 있다. 이런 구상이 실현되려면 두 나라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는 물론 충분한 재원 확보가 긴요하다. 북한의 개방과 협조를 위한 구체적 조치도 따라야 한다. 올해 한·러 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 정부는 전략적 협력 방안을 모색할 전략대화를 처음 개최한다. 무엇보다 두 나라의 협력이 한국의 유라시아 대륙 진출과 러시아의 아·태 지역 진출의 교두보라는 점을 양국 정부가 확고히 인식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본다.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전면적이고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구축하는 일이 필요하다. 특히 한국은 러시아와의 전략적 경제협력을 통해 유라시아 대륙 진출의 기반을 다져야 한다. 극동지역 개발 참여 확대, 남·북·러 삼각경제협력 추진, 한·러 에너지협력 증진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이 다가오는 유라시아 시대를 선도적으로 맞이하기 위해서는 대륙으로 열린 거대한 ‘기회의 창’인 러시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정교한 국가전략의 수립과 실천이 필요하다. 바로 이러한 점에서 국내의 러시아 전문가들과 대외정책 결정자들의 지혜를 모으는 일이 시급한 것이다.
  • [북극항로 개척 (상)] 부산 10년후 亞~유럽 최단뱃길로… 북극항로 허브된다

    [북극항로 개척 (상)] 부산 10년후 亞~유럽 최단뱃길로… 북극항로 허브된다

    2020년 0월 0일 부산 신항. 국내 유수의 해운회사 소속 컨테이너선인 ´북극호´가 선박건조회사, 부두 관계자 등의 환송 속에 뱃고동을 힘차게 울리며 바다로 미끄러져 갔다. 북극호의 키를 잡은 선장 김항해씨의 얼굴에는 자신이 국내 첫 북극항로 운항 선장이라는 자부심으로 시종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북극항로를 이용해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으로 첫 취항 길에 오른 북극호의 겉모습은 여느 컨테이너선과 다를 바가 없다. 그러나 이 배는 영하 30도의 찬 바닷물과 빙하에도 견딜 수 있도록 특수 건조된 선박으로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졌다. 김 선장은 “북극항로는 기존의 항로인 수에즈운하를 경유할 때보다 거리가 열흘 이상 단축돼 운송비 등 물류절약에 큰 도움이 된다.” 고 소감을 말했다. 10여 년 뒤 북극항로가 상용화됐을 때를 가정한 시나리오다. 아시아와 유럽을 최단거리로 잇는 북극항로의 상용화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세계의 이목이 북극항로에 모이고 있다. 특히 부산에서는 부산항을 북극항의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연구와 세미나가 열리는 등 북극항로가 부산항의 미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2008년 8월 캐나다 북부 해역을 따라 대서양~태평양을 잇는 북서항로가, 지난해 7월에는 러시아 시베리아 북부 해안 쪽으로 대서양~태평양을 연결하는 북동항로가 각각 열렸다. 이 가운데 부산항이 이용하게 될 항로는 북동항로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10∼20년 안에는 알래스카와 러시아 사이의 해역을 운항하는 북극 항로의 문이 완전히 개방돼 상용뱃길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북극항로 개발을 위한 연구센터가 한국해양대학에 설치되고 부산시가 민관 협의체 구성에 나서는 등 부산항을 ‘북극항의 허브’로 만들기 위한 연구 활동이 본격화 되고 있다. 현재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에서 유럽으로 가는 최단거리는 인도양을 거쳐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길인데 부산항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까지는 24일 (2만100㎞)이 걸린다. 하지만, 북극해를 통과하면 로테르담 항까지 14일(1만2700㎞)이 걸려 운항기일과 거리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게 된다. 이는 기존의 항로에 비해 운항거리는 40%, 운항시간은 45% 줄어들어 운송비 등 경제성이 매우 뛰어나다. 부산항이 파나마나 싱가포르 항처럼 세계 무역항의 경유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오거돈 해양대 총장은 “부산항은 세계 5대 항만 중 미국으로 가는 가장 가까운 항만이고, 북극항로가 열리면 유럽으로도 최단거리로 갈 수 있는 항만이 되기 때문에 북극항로를 개발하면 국제자유항만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된다.”라고 주장했다. 부산항은 경쟁항만인 상하이 항, 싱가포르 항, 홍콩 항 등에 비해 북극에서 제일 가까운 항만이어서 북극항로가 개발되면 가장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북극항로를 이용해 로테르담 항까지 운항할 경우 부산항은 싱가포르 항에 비해 척당( 연간 10회 운항) 연료비와 용선료를 포함, 연간 1220억원의 비용이 절약된다. 싱가포르가 기존 수에즈운하 항로를 계속 이용한다고 가정해도 부산항은 비용면에서 연간 900억원의 비교 우위를 갖게 된다. 2008년 기준 부산항에서 처리한 유럽 물량은 9억 2100여만개로 전체 처리 물량의 6.9%를 차지했다.그러나 북극항로가 개척되면 20%이상으로 처리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서는 북극항로에 대한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근에야 부산시가 전략마련을 위해 국토해양부 산하 해양수산개발원(KMI) 등에 용역을 의뢰한 정도다. 이달 중 발족을 앞둔 민·관 합동의 ´북극항로 협의체´는 부산지역 해운 항만 조선 해양자원 관련 전문가 20여 명으로 구성된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북극항로 연구가 걸음마 단계이지만 러시아와 노르웨이 등 북극해 인근 지역 국가들은 이미 일부 구간에 상용선을 띄우고 있다. 특히 이웃 일본은 오래전부터 북극항로에 대한 연구 탐사 등을 실시해 많은 기술 축적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길수 북극항로 연구 센터장은 “일본은 최근 북극항로 운항이 가능한 선박(상선)을 건조하는 등 우리보다 20년 이상 기술이 앞서 있다.”고 말했다. 부산항은 북극항로가 열렸을 때 가장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는 항만이다. 부산의 무역, 물류, 금융, 비즈니스, 선박급유업, 선용품업, 수리조선업 등의 발전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또 북극항로를 이용한 크루즈상품과 해상운송 파생 수요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한다. 이들 사업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뒷받침하는 북극항로 연구소 설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경진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은 “부산항은 북극항로가 열렸을 때 가장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는 항만”이라며 “이를 연구할 정부차원의 북극항로 연구소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극항로 우위를 접하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컨테이너 선박이 빙하와 충돌했을 때도 견딜 수 있도록 튼튼하게 만들고 초저온 상태에서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는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또 북극항로 개설을 계기로 싱가포르처럼 부산을 국제자유항으로 육성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전문가들은 “부산항이 북극항로의 최대 수혜항이 되려면 지금부터라도 북극 항로에 대한 연구 및 개발과 함께 항로를 찾아 운항할 수 있는 운항인력 육성 등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기상이변 해부] 예측불허 폭설 왜

    올겨울은 포근할 거라는 기상청 예보와 달리 연일 계속되는 한파와 103년 만의 서울 폭설로 한반도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 동부에서도 한파로 7명이 숨지고 비상사태가 선포됐으며, 유럽과 중국에서도 이상 저온 현상과 60㎝가 넘는 폭설로 사상자가 늘어나는 등 이상기후에 따른 재앙이 세계 곳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이상 한파’는 우선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제트기류가 이상기류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북극을 둘러싸고 회전하는 강한 편서풍인 제트기류는 일반적으로 남하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겨울에는 제트기류 곳곳이 뒤틀리고 뚫리면서 둑이 터지듯 한기가 밀려 내려왔다. 특히 시베리아 쪽으로 밀려온 찬 공기가 강력한 고기압을 만들면서 우리나라에 길고 강한 한파를 만들었다. 전문가들은 또 지난해 11월부터 시베리아 지역에 내린 폭설로 눈이 햇빛을 반사하면서 태양열을 흡수하지 못해 기온이 크게 떨어진 것도 세계 기상 이변을 일으킨 원인으로 진단했다. 한번에 쏟아붓듯이 내리는 폭설의 원인으로는 엘니뇨가 변수로 지목된다. 남미 연안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 때문에 필리핀 동부에서부터 따뜻하고 습한 기류가 한반도로 유입되고 일시적으로 약화한 시베리아 고기압과 충돌해 눈폭탄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전종갑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지구 온난화로 공기 중에 수증기가 많이 만들어지면서 세계 곳곳에서 폭설 사태가 일어났다.”면서 “전반적으로 지구 온도가 올라가면서 겨울 날씨도 따뜻해지므로 올해처럼 이상 한파가 나타나는 현상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호랑이 마니아 2인]한국호랑이 추적 16년 임순남씨

    [호랑이 마니아 2인]한국호랑이 추적 16년 임순남씨

    “한국 호랑이가 왜 없겠어요. 존재한다는 것을 반드시 증명해 보일 겁니다.” 주변 사람들은 임순남(55) 한국호랑이보호협회장을 호랑이에 ‘미친’ 남자라고 말한다. 잘 나가던 카메라 감독이 갑자기 호랑이 연구가로 변신한 것, 막내아들 이름을 ‘대호(大虎)’라고 지은 것에는 그런 이유가 있다. 1990년대 초반, 시베리아 호랑이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를 찍으러 러시아에 갔다가 호랑이에 대한 그곳의 애정, 인프라에 감명을 받았다. 임씨는 “호랑이가 300마리 있다는데 헬리콥터를 타고 열흘을 돌아다녀도 한 마리도 찾을 수가 없더라.”면서 “한국 호랑이도 멸종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 뒤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지리학연구소를 오가며 5년 동안 호랑이 발자국에 대해 공부했다. 살쾡이, 멧돼지, 시라소니, 표범 등 다른 동물들의 발자국도 모두 배웠다. 하늘도 감복한 것일까. 강원도 비무장지대(DMZ)에서 호랑이가 새끼를 데리고 지나간 발자국을 발견했다. 임씨는 그날을 잊지 못한다. “1998년 2월26일이에요. 엄동설한에 텐트치고 3개월 동안 숙식한 고생이 모두 사라지더군요.” 1994년부터 호랑이를 찾아다니느라 집도 팔고 저축한 돈도 다 썼다. 생계는 부인이 책임졌다. 간호사인 두 딸의 도움도 컸다. 임씨는 “그렇게 하면서까지 우리 민족의 대표 동물인 호랑이를 포기할 수 없었다.”면서 “국가를 위해 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씨는 소백산과 추풍령 등지에 한국 호랑이가 10마리가량 서식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호랑이 해인 2010년을 맞아서는 경기 연천군청과 합동으로 호랑이 복원사업을 벌인다. 5월쯤 러시아에서 호랑이 6마리를 들여올 예정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北 무기수출로 年1억달러 벌어

    육(陸)·해(海)·공(空) 가운데 육로만 남았다? 북한의 무기 수출 수송방식이 하나둘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북한의 무기 수출 수송방식은 보통 선박을 통해 이뤄졌다. 그러나 선박을 통한 무기 수출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1874호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의해 잇따라 적발됐다. 이에 따라 북한은 항공편을 이용, 무기 수출의 새로운 활로로 활용하려 했으나 이마저도 미국의 정보망에 걸려 지난 11일 태국 정부에 의해 적발됐다. 무기 수출은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이다. 북한은 주로 동유럽, 중동, 아프리카 국가 등에 미사일 기술을 지원하고 함정과 방사포 등을 수출한다. 무기수출로 매년 약 1억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북한의 공식적인 수출액이 11억 3000만달러라는 것을 감안하면 무기는 달러를 벌어들이는 주요 수입원인 셈이다. 앞으로 북한의 무기 수출 활로와 관련, 전문가들은 이미 해로(海路)와 항공로의 수송 방식이 노출됐다는 점에서 육로를 통한 무기 수출 방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북·러 접경지역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부터 모스크바까지 뻗어 있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TSR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유럽과 중앙아시아로 연간 20만개의 컨테이너 박스를 운송하고 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2002년 블라디미르 푸틴 당시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사업 등 관련 경협을 확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북한 군사 전문가인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4일 “북한이 러시아 시베리아횡단철도를 이용, 북·러 접경지역인 하바롭스크, 하산 등지에서 모스크바까지 화물로 북한제 무기를 위장해 수출하는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시베리아횡단철도를 이용할 경우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등 동유럽의 옛 소련 국가들에 수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북·러는 지난해 4월 TSR를 통한 국제화물 수송을 담당할 합영회사 설립에 합의했으며 같은 해 9월에는 북한의 나진항과 러시아의 하산역을 잇는 54㎞ 철도 구간의 현대화 공사에 착수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야생 북극곰에 직접 먹이[포토]

    야생 북극곰에 직접 먹이[포토]

     러시아 시베리아 최북동부의 자치구인 추코트카의 추위는 가혹할 정도다.최대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기후는 시베리아 야생 북극곰들도 견디기 어렵게 만든다.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어 먹을거리마저 없어지기 때문.  굶주린 곰들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으로 찾아가 음식을 찾아 겨우 연명한다.그러나 추코트카 지역은 그 치명적인 추위 때문에 인구 또한 많지않다.이 지역의 주도인 아나디리에 고작 1만1000여명(2002년 기준)이 살고 있다.2006년 기준으로도 100㎢에 7명만이 거주하고 있을 뿐이다.  거주자들 또한 북극곰들을 위해 그들의 양식을 내어주곤 있지만,사람이 먼저 살고볼 일.차곡차곡 저장해 놓았던 고기들을 한없이 퍼주긴 힘든 상황이다.굶주림에 지친 맹수들이 언제 ‘돌변’할 지 모르는 일이라 먹이를 찾아오는 북극곰을 모른 체 할 수만은 없었다.  러시아의 소식을 전하는 잉글리시러시아닷컴(http://englishrussia.com)은 최근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사람들이 북극곰에 먹이를 직접 주는 모습을 찍은 사진들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이 지역 사람들이 또다른 대안으로 마련한 것은 ‘연유’다.깡통에 든 연유는 보관도 간편하고,열량도 풍부하기 때문이다.물론 가격도 고기에 비해 저렴하다.연유는 북극곰들의 허기를 달랠 훌륭한 대용품이 됐다.  그렇게 사람들은 오늘도 북극곰과 함께 겨울을 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겨울진객’ 철새 주남저수지 안착

    우리나라 최대 철새 도래지인 경남 창원시 동읍 주남저수지에 겨울 철새들의 방문이 시작됐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24일 주남저수지에 최근 들어 큰고니(천연기념물 제201-2호) 1200여마리를 비롯해 재두루미(〃 제203호), 노랑부리저어새(〃 제205-2호), 흰꼬리수리(〃 제243-4호), 참매(〃 제232-1호) 등 40여종의 겨울 철새가 떼를 지어 날아들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고 밝혔다.주남저수지는 주변환경이 따뜻한 데다 먹이도 풍부해 해마다 10월 중순부터 시베리아 등에서 각종 겨울 철새들이 찾아와 겨울을 지낸다. 주남저수지가 본격적으로 겨울 철새들의 천국이 되면서 전국에서 철새를 구경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주말이면 5000명이 넘는 탐조객이 주남저수지를 찾는다.탐조객들은 특히 해질 무렵 기러기와 가창오리 떼가 주남저수지를 날아오르며 연출하는 군무에 눈을 떼지 못한다. 10㎏이 넘는 큰 고니가 온 힘을 다해 10여m를 달려 날아오르는 모습도 장관이다.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작물 망치는 까치 ‘푸대접’… 해충 잡는 까마귀 ‘보호’

    작물 망치는 까치 ‘푸대접’… 해충 잡는 까마귀 ‘보호’

    ‘길조’로 알려진 까치와 ‘흉조’로 불리는 까마귀의 운명이 뒤바뀌었다. 까치는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해조로 규정돼 소탕 대상이 됐고 까마귀는 해충을 잡아먹는 익조로 보호를 받는 귀한 몸이 됐다. ● 한해 까치로 인한 피해 3억 전북도 내 자치단체들은 2007년부터 까치 수렵 허가를 내주고 있다. 올해도 남원시, 완주군, 고창군 등이 3700마리의 까치를 잡을 수 있도록 포획 허가를 내줬다. 이 때문에 도내 대다수 시·군에서는 대대적인 까치 소탕 작전이 시작됐다. 까치가 해조로 분류된 것은 개체수가 크게 증가해 수확기 사과, 배, 포도 등 과수를 쪼아 먹어 농가 피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전은 까치를 정전사고의 주범으로 지적하고 있다. 2002년부터 올해까지 7년 동안 도내에서 신고된, 까치로 인한 농작물 피해액은 22억원에 이른다. 한 해 3억원이 넘는 액수다. 이런 피해는 고라니의 20배, 청설모의 30배나 되는 것으로 전체 유해 조수 피해액의 25%에 이르고 있다. 반면 까마귀는 해충을 잡아먹어 농사에 이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까마귀가 월동하는 만경강과 동진강 하류, 금강호 일대 3560㏊는 생물다양성 관리계약지로 철새들에게 먹이를 제공하고 보호되는 곳이다. 만경 하류의 경우 시베리아에서 날아온 2000여마리의 까마귀가 월동하는 지역이다. ● 만경강 등 까마귀 보호구역 지정 국내 최대 까마귀 월동지인 울산시의 경우 12월부터 태화강에서 까마귀 생태체험교실이 열린다. 중앙공무원교육원 고위 공직자과정은 기념품으로 까마귀의 발을 형상화한 삼족오 명함케이스를 제공하는 등 까마귀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바뀌고 있다. 군산 금강철새조망대 한성우 학예연구사는 “까치는 농가들의 골칫거리가 됐지만 까마귀는 해충을 잡아먹어 농사에 이로움을 주는 새”라면서 “까마귀를 흉조로 여기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러시아 동물원 “포도주로 원숭이 신종플루 예방”

    원숭이가 신종 플루(인플루엔자A/H1N1)나 감기에 걸리는 걸 예방하기 위해 ‘포도주 처방’을 내린 동물원이 소개돼 화제다.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에 있는 크라스노이아르스크 동물원은 신종 플루와 감기 예방을 위해 원숭이들에게 매일 적포도주를 마시게 하고 있다고 러시아 일간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가 최근 보도했다. 크라스노이아르스크 동물원 수의사들은 “신종 플루나 감기가 사방으로 퍼지고 있는데 원숭이는 사람과 유사하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 매일 적포도주를 마시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원숭이에게도 과음은 안될 일. 동물원 측이 매일 주는 포도주는 원숭이 1마리당 포도주 50그램이다. 동물원 관계자는 “원숭이들이 박수를 치며 마실 정도로 포도주를 좋아한다.”면서 “그러나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데 필요한 건 소량이기 때문에 엄격하게 양을 정해놓고 매일 포도주 50그램씩만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숭이들이 포도주를 더 마시려 친구 원숭이의 것을 훔치려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 때문에 정량을 주는 데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포도주는 감기예방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페인에서 실시된 한 연구결과를 보면 하루에 포도주를 2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전혀 포도주를 입에 대지 않는 사람에 비해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44%나 적었다. 특히 예방효과가 큰 건 적포도주. 적포도주에 있는 항산화 물질이 바이러스를 막아준다는 분석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일 초겨울

    2일 전국이 북서쪽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쌀쌀한 초겨울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반짝 추위는 4일 평년기온을 회복하면서 점차 풀리겠다. 기상청은 1일 “2일 문산, 대관령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도까지 내려가겠다.”면서 “강원도 산지와 강릉, 동해 지역은 지형과 북동기류 영향으로 2일 오후까지 눈·비가 예상되고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으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2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도 등 영하 2도에서 영상 9도에 머물겠다. 대관령 등 내륙 산간지역 수은주는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도 영상 3도에서 13도 분포로 쌀쌀하겠다. 한편 이날 내려진 한파주의보는 경기 동두천·연천을 비롯해 강원 화천, 충남 천안, 충북 청원, 전남 나주 등 전국 40개 시·군·구에 발령됐다. 기상청은 “시베리아 쪽에서 발원해 우리나라로 확장하는 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한파주의보는 통상 10월~4월 사이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하강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3일엔 전국 대부분 내륙지방의 아침기온이 올 가을 들어 처음으로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얼음이 얼고 서리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2도를 비롯해 대관령 영하 8도, 문산 영하 7도, 이천 영하 6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번 추위는 대륙고기압이 이동성고기압으로 변질되는 4일 낮부터 예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겨울이 다가오면서 찬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로 세력을 확장하고 며칠 뒤 상대적으로 포근한 이동성 고기압으로 바뀌는 현상이 주기적으로 나타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장흥에 한·러 합작 해양실험센터 건립

    득량만을 낀 전남 장흥에 각종 최첨단 해양장비를 개발, 실험하는 ‘해양응용실험센터’가 설립된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와 장흥군, 광주과학기술원이 최근 회진면 노력도에 해양응용실험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9월 한국과 러시아 정부 간의 극동 시베리아 공동개발에 관한 협정 및 지난 3월 ‘전남도·광주과기원·러시아 해양연구소’ 간의 양해각서(MOU) 교환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이에 따라 도와 광주과학기술원은 러시아의 해양기술(MT)과 우리의 정보기술(IT)을 융합해 해양응용실험센터를 구축하고 MT-IT 융합기술 개발과 산업화 기반 구축에 나선다. 해양응용실험센터는 폐교된 회진초등학교 노룡분교 부지를 리모델링해 내년 상반기 문을 연다. 센터에는 내년 전남 장성에 들어설 ‘한-러 MT-IT융합기술센터’에서 개발된 중소형 선박에 응용되는 첨단 통신장치를 비롯한 수중 탐사작업이 가능한 무인 잠수정, 선체용 로봇, 스마트 부표를 이용한 해양감시시스템 등에 대한 공동 수중 실험실로 활용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한국인은 모두 무교인들”

    “한국인은 모두 무교인들”

    스님을 모셔다가 길흉을 점치고, 하느님 앞에 건강과 부(富)를 비는 사회. 한국인의 종교생활은 거의가 ‘습합(習合)’의 결과물이다. 순수한 교리의 불교나 기독교 대신 신자들의 신앙은 대부분이 무교(巫敎)의 기복(祈福)과 결합해 있다. 역사 속에서 불교와 성리학이 나라를 지배할 때, 무교는 끊임없는 생명력으로 민중들과 함께 웃고 울었다. 하지만 한국 종교의 저층을 이루고 있는 무교가 여전히 미신으로만 치부되는 이유는 뭘까. 최근 ‘무교-권력에 밀린 한국인의 근본신앙’(모시는사람들 펴냄)을 출간한 이화여대 최준식(한국학) 교수는 “우리 스스로가 자꾸 타자의 시각으로 우리 문화를 봐 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19일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선시대에는 중국의 시각으로, 일제시대에는 일본의 시각으로, 또 지금은 미국의 시각으로 우리는 전통 문화를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우리 시각으로 무교의 존재를 인정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사학과 종교학을 공부하다가 대부분 국학이 무교와 연결돼 있다는 것을 느끼고 무교를 전공해 온 최 교수. 그는 “하느님, 부처님에게도 세속적 행복을 빌고, 급한 일이 있으면 점을 보는 것처럼 한국인의 무의식에는 여전히 무교가 자리잡고 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한국인은 모두 다 무교인들”이라고 했다. 그가 이번에 출간한 책도 이런 사실을 공론화시키기 위한 움직임. 책은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읽을 수 있는 대중서를 지향했고, 무교·굿·한국인의 종교·현대의 무교에 대한 설명에 흥미로운 사진을 덧붙였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무교는 한국 문화의 특색을 결정하는 종교다. 유교·불교는 한·중·일이 공유하는 종교이기에, 각자 문화의 색을 입힌 것은 바로 도교, 신도, 무교 같은 각 민족 토착의 종교라는 것이다. 특히 샤머니즘은 시베리아 등 동북아 넓은 지역에 존재했었지만 “한국 무교는 고대의 순수한 의례가 비교적 온전히 남은 경우”라고 최 교수는 한국 무교의 특징을 설명했다. 이런 특징 때문에 당굿이나 단오제 등 무교 의례의 많은 수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하지만 최 교수는 이런 의례들은 “무교의 핵심이 빠져 있다.”고 아쉬움을 전한다. 주로 축제적 측면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 그는 “무교에는 ‘엑스터시’라는 종교적 특색부터 춤, 노래, 문학, 연극, 디자인, 인류학, 정신의학 등 무궁무진한 문화 요소가 숨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연구하고 무교의 복권을 논의해 한국의 정신문화를 한 차원 더 비약시켜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두만강 개발열차 타자” 지자체 선점 경쟁

    “두만강 개발열차 타자” 지자체 선점 경쟁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참여를 놓고 강원도를 비롯해 경북 포항·울산·부산시의 물밑 경쟁이 뜨겁다. GTI가 가시화되면 한반도 종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가 놓이고 한국, 중국, 러시아, 북한, 일본을 잇는 동북아시아 물류·관광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GTI는 지난 1992년 유엔개발계획(UNDP) 지원으로 시작됐다. 낙후된 동북아시아 중심인 두만강 접경지역의 북한 청진·중국 옌지·러시아 나홋카를 연계한 삼각지역을 한국, 북한, 중국, 러시아, 몽골 등 5개국이 참여, 공동개발에 나서면서 가시화됐다. 두만강유역개발계획(TRADP)으로 시작, 2006년 회원국 간 오너십을 강조하는 GTI 체제로 전환됐다. 하지만 UNDP가 약속한 300억달러 지원이 지지부진하고 관련 지역이 오지라 민간자본 유치가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왔다. 우리나라는 지난 5월 GTI를 비준하면서 동해안 자치단체들을 중심으로 사업성과 투자 전망을 활발하게 타진하고 있다. 두만강과 가까운 강원도가 가장 재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7월 공무원단이 중국 훈춘과 두만강 현장을 답사했다. 속초·동해항에서 러시아 자루비노·블라디보스토크, 훈춘, 일본 니가타·사카이미나토 등을 오가는 항로가 시작되면서 강원도가 두만강지역을 아울러 환동해권의 관광과 물류 중심지역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더구나 강원도는 GTI와 연계, 투자와 교역은 어려워도 강원도~백두산~내몽골을 이으면 관광인프라 개발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도는 이르면 올해 말 두만강과 훈춘지역에 공무원을 상주시킬 계획이다. 이근식 강원도 기획관리실장은 “중장기 투자 가치가 충분해 가능성 있는 사업으로 먼저 선점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항시도 강원도 못지않다. 중국이 두만강 유역을 동북아시아 물류 거점으로 개발하려는 계획에 대비해 나선직할시(나진·선봉을 통합해 승격)의 나진항과 영일만항 간 화물선 항로 개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다음주 중국의 1등 선사인 코스코(COSCO) 서울 지사를 방문, 항로 개설 의사를 타진할 계획이다. 시는 코스코 측에 우리나라와 일본 등지로 가는 나진항 물동량이 영일만항을 이용하면 거리와 시간이 크게 단축되는 등 경제적 효과가 크다는 점을 강조할 작정이다. 또 포항시는 북한과 교역하는 민간업자 등과 협의해 나진항 항로 개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포항시는 지난해 7월 나진항 개발에 대비해 평양을 방문, 북한의 경제단체 고위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 항로 개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제안은 당시 북한 측으로부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중국의 동북 삼성(헤이룽장성·지린성·랴오닝성)에서 발생하는 화물이 현재는 다롄항을 거쳐 서해안으로 나가지만 장기적으로 나진항으로 몰릴 것에 대비해 나진항과 영일만항 간의 항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시도 블라디보스토크와 항로가 개설돼 두만강개발을 타진하고 있다. 부산시도 학계 등을 중심으로 조용히 이를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걸림돌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중국이 동해로 진출하기 위해 나선직할시 항구를 이용하려 하고 있지만 러시아가 이에 대해 관세를 높게 적용하며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더구나 민간 투자자들이 선뜻 투자의향을 내는 곳이 없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강원도 전홍진 국제협력계장은 “그동안 지린성과 러시아 연해주의 지지부진한 투자 분위기가 올 들어 한국 지자체들의 관심이 많아지고 옵서버인 일본의 관심까지 더해지면서 성숙되고 있다.”며 “민간자본과 유엔개발계획의 관심이 쏠리면 두만강개발이 급물살을 타 동북아시아의 황금지대로 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대구 김상화기자 bell21@seoul.co.kr
  • “내가 예수다”…시베리아 ‘신의 아들’ 논란

    신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교통경찰 출신의 러시아 남성이 언론의 주목을 받고있다. 세르게이 토로프(48)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긴 머리와 턱수염, 그리고 온화한 인상이 예수와 흡사해 사람들의 추앙을 받고 있다고 AFP,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이 전했다. 시베리아 인근의 작은 마을인 페트로파블로프카 에서 ‘활동’하는 이 남성은 전직 교통경찰로, 18년 전인 1991년 야간근무 중 갑자기 ‘각성’을 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자신이 2000여 년 전에 죽은 예수가 재탄생한 것임을 알게 됐으며, 환경파괴와 전쟁 등의 위험을 인류에게 깨우치게 하려고 신이 자신을 파견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주장한다.   그후 스스로 ‘재림 예수’라 주장하며 신도를 모으기 시작한 그는 신약성서에 나오는 예수의 이적을 똑같이 흉내 내면서 민심을 얻고 있다. 현재 그는 5000여 명의 추앙을 받을 만큼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마을 곳곳에는 그와 관련된 기도용품이 팔리며, 그의 사진을 벽 한편에 걸고 매일 기도를 올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는 철저히 채식을 하며, 담배와 술, 돈을 버는 행위 등은 하지 않는다. 그를 따르는 추종자들은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그를 보려고 페트로파블로프카 인근으로 이사하기도 한다. 최근 토로프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폴란드 등지를 돌며 선교활동을 하고있으며 추종자들이 낸 헌금으로 순례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토로프를 사이비 교주라고 비판하는 러시아 정부는 구 소련 정권이 붕괴한 이후 러시아인들이 정신적인 안정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6·25 국군포로 소련이송 증거 없어”

    국방부는 27일 6·25전쟁 당시 국군포로들이 소련으로 이송됐다는 미국 국방부 문서의 사실 여부를 규명할 실질적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국방부 산하 군사편찬연구소는 ‘국군포로 소련 이송설’을 조사, 사실에 부합하는 증언이 일부 나왔으나 결정적 단서는 확보하지 못했다. 군사편찬연구소는 사실규명의 핵심인 옛 소련 강제수용소가 있는 시베리아 마가단 지역을 방문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1958년 식량배급 정책을 관장했고 함경북도 양정국 공급과장이었던 탈북자 박모씨로부터 “정전협정 무렵 1개연대 규모(3000여명)의 국군포로를 청진~두만강역~핫산역을 통해 소련으로 이송했다는 문서를 확인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그러나 소련 군정기 반공주의자로 1954~1979년 시베리아 강제수용소의 수형자였던 박재욱, 이종순, 임동열씨 등은 “마가단 노동수용소에는 북한에서 온 노동자는 많았지만 국군포로가 왔다는 소문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고 진술했다. 국방부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송설의 실체를 최대한 규명해 나갈 방침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서울광장]8월의 대한민국이 아껴야 할 것들/박재범 논설실장

    [서울광장]8월의 대한민국이 아껴야 할 것들/박재범 논설실장

    러시아 동부의 하바롭스크는 한국과 역사적으로 밀접하다. 조선이 후기 지식층의 공허한 이념논쟁 끝에 망한 1910년대, 항일독립군들은 국경에서 이곳까지 일제에 의해 쫓겨났다. 시베리아의 차가운 북서계절풍을 거슬러 수백㎞를 걷던 사회주의 계열 독립군들은 길에 숱하게 뼈를 묻었다. 100년 전의 참상을 끄집어내는 것은 하바롭스크의 ‘김유천 거리’ 때문이다. 그는 1917년 러시아 공산혁명 때 적군에 들어가 활동하다 차르의 백군 총에 맞아 죽었다. 소련은 외국인임에도 그의 이름을 도로명으로 붙여 고마움을 나타냈다. 미국 플로리다 포코시티에는 밴플리트 스트리트가 있다. 2차대전 참전용사인 밴플리트는 한국전쟁 때 미 8군사령관으로 전쟁을 총괄 지휘했다. 한국에 4년제 육사를 설치하도록 했고, 한국군 장교의 미국유학 길을 텄다(백선엽 ‘군과 나’). 플로리다는 미국의 국가이익을 지킨 그에게 이런 방식으로 감사를 표했다. 물론 러시아와 미국 등에는 마르크스, 엘리자베스 여왕 등 수백년 전 인물의 이름이 붙은 거리가 훨씬 많다. 다만 나라를 세우고 지킨 같은 시대의 사람도 간과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도로명 역시 역사적 인물들이 많다. 퇴계로, 율곡로, 충무로, 을지로 등. 그러나 러시아나 미국 등이 김유천이나 밴플리트라는 동시대인을 상찬하는 것과 달리, 한국은 수백년 전 사람만 존경할 뿐이다. 오는 29일은 경술국치일이다. 국파군망(國破君亡) 이후 99년 동안 한민족은 광복을 맞았고 대한민국을 건설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한민족의 국가 틀을 만들고 지키는 데 목숨을 바쳤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훈장 등 포상한 독립운동가들이 1만여명이고, 사료에는 명단이 있지만 유가족이 없어 포상 못한 독립운동가가 2만여명에 이른다. 한국전쟁에서 목숨을 내던진 사람들도 수십만명이다. 이들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이라는 국체는 존재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에선 이들을 곁에서 찾아볼 수 없다. 전시관에 기념품처럼 모시고 있다. 천안의 봉주로 등 문화예술체육인의 이름이 생활 속에 자리잡은 정도다. 대한민국을 건설하고 유지한 사람들도 완벽하지는 않다. 이승만, 백선엽, 박정희, 그제 타계한 김대중… 그리고 맥아더, 밴플리트. 인간이기에 흠이 있다. 세상에 완벽한 이가 누구인가. 대학(大學)은 사리분별력이 있는지를 경중, 완급, 선후를 따질 수 있는지로 가른다. 이런 측면에서 맥아더를 살펴보면 공은 대한민국을 김일성과 스탈린, 마오쩌둥으로부터 지킨 것이요, 과는 전쟁통에 많은 사람을 죽게 만든 일이다. 이제는 경중, 완급, 선후를 제대로 가려야 한다. 우리는 타인의 희생으로 지켜진 국가의 틀 안에서 때로는 행복하게, 때로는 갈등을 빚으며 살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들은 자신들이 평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애쓴 사람들에게 성인도 통과 못할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까탈을 잡으려고만 한다. 이제는 변방 콤플렉스에서 벗어날 때도 됐건만. 최근 재조명되는 일제하 작가의 한 명인 백신애는 단편소설 ‘꺼래이’에서 1930년대의 삶을 눈물로 그렸다. “이리에게 잡혀가는 목자 잃은 양떼와도 같이 헤매어 넘어온 국경의 험악한 길을 다시금 쫓겨넘는 가엾은 흰옷의 꺼래이 떼….” 나라를 잃었고 나라를 되찾은 8월을 맞아 러시아·미국에 못지않게, 우리 스스로 대한민국을 건설하고 지킨 사람들을 아껴보자고 제안해본다. 박재범 논설실장 jaebum@seoul.co.kr
  • 80년대 ‘섹스 심볼’ 사만다 폭스 ‘동성 결혼’

    80년대 ‘섹스 심볼’ 사만다 폭스 ‘동성 결혼’

    1980년대 ‘섹스 심볼’ 이미지로 유명했던 영국 팝가수 사만다 폭스(43)가 동성 결혼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1986년 히트곡 ‘Touch Me’로 전세계 뭇남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사만다 폭스는 최근 자신의 매니저이자 동성 파트너인 미라 스래튼과 약혼했으며 시베리아에서 곧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영국 타블로이드 ‘OK! 매거진’을 인용한 이들 보도에 따르면 사만다 폭스는 이번 결혼식과 관련, 노장 록 밴드 모터헤드의 리더 레미 킬미스터(63)의 손을 잡고 식장에 입장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녀는 “모터헤드의 레미가 결혼식에 참석할 것”이라며 “그가 신부인 나를 인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1980년대를 풍미했던 디스코팝 그룹 보니엠의 멤버 리즈 미첼(57)도 결혼식에 도움을 보탤 것”이라며 “그녀는 현재 개신교 사제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거플은 사만다 폭스가 자신의 매니저로 있던 아버지와 법정공방 끝에 갈라서면서 처음 만났다. 공석이 된 매니저 자리에 장래 연인이 될 미라 스래튼을 소개시켜 준 사람은 영화배우 닐 모리세이로 둘 사이의 염문설이 처음 제기된 것은 지난 1999년이다. 사만다 폭스는 록 밴드 키스의 폴 스탠리 등 유명 남성들과 스캔들을 뿌리면서 당초 이성애자로 알려졌지만 이 무렵부터 그녀의 성정체성이 바뀌었다는 루머가 급속도록 퍼지기 시작했다. 이후 2003년 들어 그녀는 자신과 스래튼이 사랑에 빠졌다고 고백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음악통신원 고달근@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씨 석방 임박] 메신저로 간 현정은… 대북사업 재부팅하고 올까

    남북 당국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메신저로 택한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정치인이나 시민단체 대표 등도 있는데 굳이 현 회장의 방북, 김정일 위원장의 면담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현 회장의 방북과 김 위원장과의 면담으로 현 회장은 물론 현대그룹도 적잖은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지만 현대그룹은 메신저 역할을 부인한다. 하지만 현대측 주장을 액면 그대로 믿는 사람은 없다.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시점상 현 회장이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 관계에 물꼬를 틀 수 있는 적임자이기 때문이다. 현대 안팎에서는 현 회장이 미묘한 시점에 평양방문을 신청하고, 북측이 이를 수용한 것은 현대그룹과 북측의 인연에서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우리 정부로서는 대북 사업의 주체인 현대그룹 총수를 통해 현안을 논의했다는 명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북특사의 대명사로 거론돼온 김대중 전 대통령이 건강 등의 이유로 중재역을 맡을 수 없는 상태에서 현 회장만 한 적임자를 찾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는 대북 사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그룹에 대한 북측의 심적인 부담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989년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방북해 금강산 관광 및 시베리아 공동개발 등에 대한 의정서를 맺은 이후 20년 동안 북측과 현대는 끈끈한 관계를 이어 왔다. 이 과정에서 정 전 명예회장은 김 위원장과 세 차례 면담했고,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도 김 위원장과 면담했다. 정 회장의 타계 이후에는 현 회장이 김 위원장과 두 차례 만났다. 현대그룹 한 전직 임원은 “북측과 현대그룹의 오랜 인연에다 현대그룹이 대북사업 중단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데 대한 북측의 부담감 등이 현 회장을 메신저로 받아들였고, 우리 정부도 이를 수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현 회장 방북으로 현대그룹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현 회장은 정 회장 타계 이후 현대그룹을 무난히 이끌었지만 대북사업 중단으로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김 위원장 면담에 이어 유씨 석방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면 현 회장의 리더십은 한순간에 회복되고 땅에 떨어진 현대그룹의 위상도 어느 정도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현 회장의 방북으로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대북사업이 재개되면 기업의 이미지가 개선돼 향후 현대건설 인수전 등에 적극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현 회장과 김정일 위원장의 면담으로 개성공단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현했다. 한 입주업체 관계자는 “현 회장의 방북과 남북관계 개선으로 지난해 12월 북측의 일방적인 출입제한조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곤 김효섭기자 sunggone@seoul.co.kr
  • ‘인천도시축전’ 참가 아르툠市 아파트 2200가구 건설 협약

    7일 개막한 인천세계도시축전에 공식 참가한 러시아 아르툠시가 2400억원 규모의 주택건설 프로젝트를 한국 기업과 공동 추진하는 투자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번 축전에 참가한 블라디미르 미하일로비치 아르툠 시장은 이날 한국의 블루브릿지프러퍼티스(대표 김성동)사와 2200가구, 2400억원 (60억루블) 규모의 아파트 건설 투자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르툠시는 2013년까지 연방기금 55억루블과 자체 예산 5억루블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을 맺은 블루브릿지프러퍼티스사는 일본과 중국기업을 따돌리고 수주 계약을 맺었고 향후 건설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 현지 시공사와 직접 건설에 참여할 예정이다.  아르툠시는 러시아 연방 연해주 정부의 주도인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과 연방 고속도로,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분기점에 소재한 교통의 요충지로 알려졌다. 아르툠시는 2012년 블라디보스토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 신규 주택 수요가 급증하는 지역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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