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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마나 추우면!’ 이륙 위해 바닥에 바퀴 얼어붙은 여객기 미는 탑승객들

    ‘얼마나 추우면!’ 이륙 위해 바닥에 바퀴 얼어붙은 여객기 미는 탑승객들

    이륙을 위해 얼어붙은 바퀴를 밀어내는 비행기 탑승객들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최근 러시아 중앙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의 한 공항에서 유테이르(UTair) 항공사 투폴레프 TU-134 기종 여객기가 혹한의 날씨 속에 바퀴가 땅에 얼어붙어 이륙하지 못하자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들이 내려 여객기를 미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영상에는 눈 덮인 활주로 부근에서 여객기 양날개 부위에 손을 얹고 미는 승객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날 온도는 영하 52도. 너무도 추운 나머지 비행기 바퀴가 눈 덮인 땅에 얼어붙은 것이다. 승객들이 힘을 합쳐 비행기를 밀어내자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비행기 이륙을 직접 손으로 도왔다는 잊지 못할 추억에 추운 날씨지만 사람들의 표정이 즐거워 보인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대단한 러시아 사람들!”, “얼마나 추웠으면”, “탑승객들에게 박수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 LiveLeak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병원서 ‘돌아올 수 없는 주인’ 기다리는 개의 사연

    병원서 ‘돌아올 수 없는 주인’ 기다리는 개의 사연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주인을 매일매일 기다리는 개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있다. 최근 시베리아 타임스등 러시아 언론에 보도돼 현지인들의 눈물을 자아낸 사연의 주인공은 노보시비르스크주에 사는 개 마샤. 마샤에 얽힌 사연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마샤는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할아버지와 함께 노보시비르스크 병원을 찾았다. 마샤는 유일한 할아버지의 가족으로 해가 뜨면 주인을 병문안하기 위해 병원으로 달려갔고 해가 지면 다시 집을 지키기 위해 돌아가는 일을 반복했다. 그러나 홀로 중병을 앓았던 할아버지는 지난해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다. 문제는 주인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리 없는 마샤의 행동이었다. 이후에도 마샤는 매일 아침 일찍 병원을 찾아와 하염없이 주인을 기다리다 저녁이 되면 집을 지키기 위해 돌아가는 일을 반복했다. 그렇게 기약없는 마샤의 기다림은 1년 넘게 이어졌고 병원 관계자와 환자들은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병원 의사인 블라드미르 베스파블로프는 "마샤의 눈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그 안에 슬픔이 보인다" 면서 "우리가 해줄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어 안타깝다" 고 말했다. 마샤의 사연이 알려진 이후 먹을 것과 쉴 곳을 만들어 주는 등 주위의 도움이 이어졌으며 특히 한 가족은 마샤를 입양했다. 그러나 간호사 알라 보론트소바는 "한 가족이 마샤를 입양해 데려갔지만 얼마후 도망쳐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다" 면서 "아마도 마샤의 기다림은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계속 될 것" 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죽음의 강’ 울산 태화강, 생태계의 보고로 재탄생

    [명인·명물을 찾아서] ‘죽음의 강’ 울산 태화강, 생태계의 보고로 재탄생

    1990년대까지 악취와 시꺼먼 폐수로 몸살을 앓았던 울산 태화강.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은 1960~1970년대 급속한 산업화, 도시화의 부작용으로 1990년대 중반까지 폐수와 악취로 발을 담그기조차 어려웠다. 시와 시민, 기업체 등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2000년대 중반부터는 1급수 수준의 수질을 회복해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은어, 황어, 연어, 수달 등이 돌아왔다. 태화강 남쪽과 북쪽 둔치에는 철새공원, 대숲생태공원이 조성돼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태화강 둔치 생태공원에는 매년 7종의 백로 8000마리와 5만 3000마리의 까마귀가 날아와 장관을 이루고 있다. 국내 최대 철새 서식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여기에다 봄, 여름, 가을 계절 꽃으로 옷을 갈아입는 둔치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산책코스로 자리를 잡았다. 최근 태화강 하구 갈대밭에는 평일 수백명에서 휴일 수만명의 시민,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한때 ‘죽음의 강’으로 불렸던 태화강 일대에는 현재 어류 73종과 조류 146종, 식물 468종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변모했다. 시는 태화강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이 늘어나자, 하천 복원 10년 과정을 담은 ‘태화강 성공스토리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전국의 교육훈련기관과 기업체에 배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죽은 태화강을 10년 만에 되살린 행정, 시민, 기업체의 노력을 소개하고 있다. 이에 따른 각 기관, 단체의 방문도 끊이지 않고 있다. 태화강 북쪽 대숲생태공원은 중구 태화강 용금소에서 명정천에 이르는 강변의 들 53만 1319㎡를 공원화한 것이다. 이 가운데 십리대숲을 포함한 8만 9000㎡는 2002~2004년 1단계 사업으로 조성했고, 나머지 2단계는 2007~2010년 만들어졌다. 이 공원은 도심 한가운데 있어 일상생활 속에서 시민들과 쉽게 어울릴 수 있는 좋은 접근환경을 갖췄다. 태화강 남쪽과 북쪽을 잇는 아름답고 정겨운 십리대밭교, 장엄한 느티나무길과 숲, 생태자연 속의 야외공연장, 태화강의 물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태화강전망대 등도 자리 잡고 있다. 대숲생태공원은 실개천과 습지(오산못), 대나무생태원, 느티나무숲길, 자전거길, 산책로, 야외무대, 다목적 광장, 물놀이마당, 초화원, 초지 등으로 조성됐다. 공원 한가운데로 길이 1.1㎞, 너비 평균 19m의 실개천을 조성해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여름철 시민들의 최고 인기 휴식처다. 실개천을 따라서는 물억새 등 수생식물과 다년생 초화류를 심어 습지학습원과 조류 서식처를 조성했고, 자연친화형 물놀이장도 들어섰다. 실개천 주변에 30~40년생 이상의 느티나무 수십 그루를 심어 길이 300m에 이르는 숲길도 만들었다. 실개천이 시작되는 명정천 입구 쪽에 습지를 조성해 수련과 부들, 창포 등 수생식물을 심었다. 또 1만 700㎡ 넓이의 대나무생태원을 조성해 구갑죽, 맹족죽, 오죽, 솜대, 왕대, 권문죽, 은명죽, 금양옥죽 등 국내외 63종의 대나무를 심어 대나무의 종류와 특징, 생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시민들은 대나무 천국이라고 부른다. 이와 함께 시원한 청보리밭과 유채꽃밭을 조성하고 자전거길과 산책로를 곳곳에 만들어 가족이나 연인의 산책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태화강 남쪽 철새공원은 기존의 삼호지구 둔치 26만㎡를 새단장해 철새서식지로 만들었다. 31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옛 삼호교에서 와와삼거리까지 2㎞ 구간의 삼호지구(면적 26만㎡)에 조류 서식지인 생태공원이 조성됐다. 지난해 12월 개방된 철새공원은 대숲공원, 잔디마당, 야생초화원, 자전거도로, 산책로 등으로 이뤄졌다. 지난달 중순부터는 5만여 마리의 떼까마귀와 갈까마귀가 철새공원을 찾아 장관을 이루고 있다. 겨울 철새인 이 까마귀들은 태화강에 둥지를 틀며 매일 일출과 일몰 1시간을 전후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태화강변 일대는 먹이가 풍부하고 천적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떼까마귀와 갈까마귀는 몽골 북부와 시베리아 동부 등에서 서식하다 겨울을 보내려고 남하해 매년 10월 말부터 다음해 3월 말까지 철새공원 대숲에서 생활한다. 시는 방학기간인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철새의 특성과 까마귀 군무를 관찰할 수 있는 ‘까마귀 생태체험 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시는 국내 최대 철새 도래지로 자리 잡은 철새공원에 초정밀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울산시 홈페이지와 태화강 전망대의 모니터를 통해 철새들의 습생을 생중계하고 있다. 부산에 사는 이화영(48)씨는 “울산 출장을 왔다가 부산으로 돌아가기 위해 철새공원을 지나는데 수를 헤아릴 수 없는 까마귀떼를 봤다”면서 “새가 너무 많아 소름이 끼쳤고, 한마디로 장관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태화강 하류 억새단지 일대에는 수질오염으로 지난 40년간 사라졌던 재첩이 몇 년 전부터 돌아왔다. 최근 몇 년 새 명촌교 인근 태화강 하류에는 여름철마다 수십명에서 수백명의 시민들이 모여 강바닥을 살피며 재첩을 잡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재첩 채취가 늘어나면서 무분별한 채취를 자제해 달라고 요구하는 입간판도 세워졌다. 그만큼 태화강의 생태계가 회복됐다는 얘기다. 시 관계자는 “태화강 생태공원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해설사가 안내하는 관광객만 2만~4만명에 이른다”면서 “태화강은 친환경 생태도시 울산의 이미지를 높이는 수준을 넘어 도심하천 복원 과정을 전파하는 또 다른 관광 상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서울&평양 리포트] 北·러 新밀월시대 계기로 본 ‘백두혈통’과 러시아

    [서울&평양 리포트] 北·러 新밀월시대 계기로 본 ‘백두혈통’과 러시아

    1991년의 어느 날. 김일성 북한 주석은 아들 김정일 노동당 조직비서부터 문건 하나를 받아 보고 경악했다. 이는 당시 붕괴 수순을 밟고 있던 사회주의 종주국 소련과 결탁된 세력이 군부 내에서 반정부 쿠데타를 모의한다는 내용이다. 김정일은 같은 해 12월 24일 김 주석으로부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직위를 넘겨받았다. 김정일은 소련이 붕괴한 이듬해인 1992년 ‘프룬제 사건’으로 알려진 소련 유학파 출신 군 간부 숙청을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북한은 1985년부터 프룬제 아카데미아 등 20개가 넘는 소련 군사대학에 700명 가까운 군 간부들을 유학 보냈다. 북한 내부에 친소련파가 득세하길 원하는 소련으로서도 이들을 포섭하려 했을 가능성이 컸지만 실제 포섭된 인원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하지만 김정일은 이를 부풀려 군권을 장악하는 계기로 활용한다. 소련의 몰락을 지켜본 국가와 군의 동요를 막기 위해 유학파 출신들을 제물로 ‘충격요법’을 쓴 셈이다. 이는 냉전 종식 당시 중국밖에 우방이 남지 않은 북한 ‘백두혈통’ 김씨 일가와 러시아의 애증관계를 여실히 보여 준다. ●‘프룬제 사건’으로 소련 유학파 대대적 숙청한 김정일 “정치는 입이 아닌 발을 보라”라는 말이 있다. 2014년 11월 18일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김정일의 아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러시아를 방문했고 러시아는 20일 푸틴 대통령이 김 제1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양국 간 군사교류 확대와 공동 군사훈련을 실시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 2월 러시아가 100억 달러 상당의 채무를 탕감해 주며 시작된 양국 간 우호 분위기는 경제, 사회, 군사 분야 등에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경제협력으로 지난해 러시아와 북한의 교역량은 전년 대비 37.3%% 늘어난 1억 4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양국은 2020년까지 교역량을 10억 달러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최근 핵과 인권 문제로 국제사회의 압박을 받는 북한이 ‘혈맹’인 중국과의 관계가 최악인 점과 대조적이다. 전통적인 자원부국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사태이후 국제사회로부터 ‘왕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옛 우방 북한과 손을 잡는 모양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고립을 탈피하기 위한 ‘생존’에 기반을 둔 대러 접근을 한다고 보면 러시아는 안보 재편과 세계경제 불황이라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러시아는 극동 시베리아 지역에서 대규모 국책사업이 필요한 상황이고 북한은 이를 수행하기에 매우 중요한 대상”이라고 분석했다. 북·러 밀착은 과거로부터 이어진 오랜 인연을 돌아보면 이해가 빠르다. 북한 정권의 중국, 러시아와의 우호관계는 각각 ‘동북항일연군’과 ‘88국제여단’에서 비롯된다. 1930년대 만주 일대의 항일 빨치산 조직들은 중국 공산당에 합류해 동북항일연군으로 편성돼 중국 공산당과 공동 항일전선을 펼쳤다. 김일성도 그 일원으로 만주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1940년 일제의 빨치산 토벌이 가혹해지자 김일성과 최현(최룡해의 아버지)은 소련의 하바롭스크로 이동해 특무공작요원 훈련을 받고 소련 극동군 88국제여단에 배속돼 5년 동안 복무한다. 김일성은 이곳에서 최용건·김책 등 다른 항일유격대 지도자과 우의를 다졌고 이들 항일 빨치산 1세대는 해방 후 북한 정권 수립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된다. ●소련군 등에 업고 출발한 北… 中·러 사이 ‘줄타기 외교’ 1945년 9월 소련군 대위 군복을 입고 평양에 입성한 김일성은 당시 38도선 이북을 통치한 소련 군정의 도움으로 1946년 2월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 위원장이 됐다. 이는 권력 장악의 시발점으로 평가된다. 1948년 소련을 등에 업고 출발한 북한 정권은 같은 해 10월 12일 소련과 국교를 맺었다. 하지만 북한의 외교는 북·중 관계와 중·소 관계의 직접적 영향을 받으며 가까워졌다가 멀어지는 과정을 반복해 왔다. 1960년대 중국과 소련의 사상 논쟁이 격화되고 1969년 양국 간 국경 충돌이 발생하자 북한은 자구책으로 ‘자주 외교’를 선언하며 양 대국(大國)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했다. 북한은 미국과의 평화공존을 내세운 흐루쇼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실각한 1964년까지는 소련 지도부의 노선을 ‘수정주의’라고 비판하며 마오쩌둥(毛澤東)의 중국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1966년부터 문화대혁명을 전개한 중국이 북한 지도부를 ‘기회주의’로 몰아붙이자 북한도 중국 공산당을 ‘교조주의’라고 비판하면서 다시 소련에 밀착해 군사원조와 경제지원을 받는 데 주력한다. 이후 1976년 마오쩌둥의 사망으로 문화대혁명이 종료됨에 따라 북·중 관계가 풀리면서 북한은 중국과 소련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전략을 폈다. 1991년 소련이 해체됨과 함께 이를 계승한 러시아는 1995년 9월 ‘조·러 우호협조 및 호상원조 조약’을 더는 연장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북·러 관계는 과거의 군사동맹 관계에서 일반적인 국가관계로 전환됐다. 이때부터 북한과 러시아는 경제협력 파트너로서의 새로운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북·러 양국은 결국 1999년 3월 평양에서 ‘조·러 우호선린 협조조약’에 가서명하고 2000년 2월 정식 서명한다. 이로써 소련 붕괴 이후 한동안 냉각됐던 관계는 2000년 7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고 다음해 7∼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면서 정상적인 관계로 복원됐다는 평가다. 북·러 관계에서 북한이 전통적으로 가장 관심을 둔 분야는 군사협력이다. 김일성 시대부터 김정일에 이어 김정은 집권 시기까지 중국의 국력이 러시아를 앞섰음에도 북한군 내에는 기술 수준이 떨어진다고 무시해 왔던 중국보다 러시아의 전차와 항공기 등 무기체계에 대한 경이로움이 남아 있다. 북한 공군 조종사 출신의 귀순자 이웅평 대령은 생전 “김일성은 1970년 소련으로 갈 때 공군 조종사들을 데려가 미그기 등 전투기들을 몰고 왔다”고 증언했다. ●“북·러 밀월은 中 자극하려는 의도” 회의적 반응도 북한은 1991년 소련 해체 때 러시아 ‘극동군관구’에서 탱크와 비행기 등 전술무기들을 싼값에 구매한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군 산하 ‘새별’ 무역회사에서 근무하다 1998년 탈북한 한 인사는 “소련 붕괴 직전 부패한 소련군 장성들을 설득해 탱크와 비행기 등을 폐기 처리하는 방식으로 원산항과 흥남항을 통해 들여왔다”면서 “구입 대금은 대부분 위조 화폐인 ‘슈퍼 달러’와 위조 양주 및 위조 담배 등으로 처리했다”고 전했다. 당시 북한은 음성적인 거래에서 대부분 ‘슈퍼 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또한 소련이 해체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한 가지 중요한 교훈도 얻게된다. 혁명의 전위군이자 최후 보루인 군이 당의 지시에 반기를 드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다. 이는 1993년 국방위원장으로 취임한 김정일이 선군정치를 강화하고 ‘프룬제 사건’을 급조한 이유로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최근 북·러 밀월에 대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줄타기 외교’를 본받아 중국을 자극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김정은식 줄타기 외교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많다. 1960∼1970년대와 달리 최근 중국과 러시아가 경제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고 있으며 반(反)서방 정서를 바탕으로 정치적으로도 가까운 만큼 북한이 양측 모두로부터 이득을 얻어 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러 탈북민의 아버지’ 故 이주헌씨 올해의 인권상

    ‘러 탈북민의 아버지’ 故 이주헌씨 올해의 인권상

    ‘탈북자의 아버지’로 불리며 러시아에 사는 탈북자 등을 대상으로 의료 선교 활동을 하다가 의문의 살해를 당한 선교사 이주헌(당시 60세)씨가 올해의 인권상을 받게 됐다. 외국 국적을 가진 동포로는 두 번째다. 20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이씨는 세계 인권선언의 날 66주년을 맞는 다음달 10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리는 ‘2014 대한민국 인권상’ 시상식에서 개인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한민국 인권상은 인권위가 인권 보호와 향상에 공헌했다고 인정한 단체와 개인에게 주는 상이다. 1935년 황해 남천에서 태어난 이씨는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1972년부터 버지니아주에서 심장내과 전문의로 일했다. 같은 해 간호사였던 이계월씨와 결혼한 뒤 1992년 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에서 가난한 현지인들과 탈북 벌목공들을 치료했다. ‘시베리아의 관문’ 하바롭스크는 중국의 헤이룽강이 통과하는 지역으로 1960년대부터 북한 벌목공들이 들어와 한때 수만명에 이르기도 했다. 이씨 부부는 탈북자들의 은신처를 찾아 질병을 치료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이씨 부부는 1995년 3월 아파트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유력한 살해 용의자였던 북한 벌목공 송모씨가 북한으로 돌아가버려 사건은 미궁에 빠지고 말았다. 이씨 부부의 시신은 버지니아주 노폭 우드랜드 공동묘지에 나란히 안치돼 있다. 인권위 관계자는 “미국으로 이주하는 국내 동포들의 정착을 도와주고, 러시아에서 의료 선교사로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 점이 인정됐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운석 낙하?…러시아서 ‘거대 섬광’ 관측 논란

    운석 낙하?…러시아서 ‘거대 섬광’ 관측 논란

    지난해 2월 1000여명의 부상자를 낸 러시아 첼랴빈스크 운석이 재현된 것일까. 지난주 러시아의 한 지역에서 무언가 폭발하는 듯한 거대한 섬광이 관측돼 인터넷상에서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낳고 있다. 러시아투데이(RT)와 시베리아 타임스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섬광은 지난 14일 오후 5시 40분쯤 러시아 스베르들롭스크주(州) 예카테린부르크 근교에서 레즈(Rezh)로 향하던 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에 찍혔다. 영상 속 시간은 오후 6시 40분쯤으로 나와 있지만 이는 설정 실수로 1시간 어긋나 있던 것이라고 소유주는 밝혔다. 동영상사이트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캄캄한 어둠 속에서 가로등도 없이 달리는 앞 차량의 후미등만 보이는 와중에 갑자기 하늘이 주황빛으로 빛난다. 마치 불이 번지는 것처럼 순식간에 황금빛으로 변하면서 주변을 밝게 비춘다. 불과 10초 정도밖에 안 되는 순간이지만 순식간에 낮이 찾아온 것으로 착각할 정도의 밝기이다. 게다가 근처에는 아무 소리도 울리지 않았다고 한다. 블랙박스 소유주는 이 신기한 빛의 정체를 찾기 위해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후 여러 현지 매체를 통해 소개되고 다른 목격자도 나왔지만, 과학자와 기상학자들은 이 현상을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운석 등의 가능성을 생각하는 것이 타당하지만,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는 것과 빛이 퍼지는 방법 등이 첼랴빈스크 운석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점이 눈에 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당시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체가 없었던 것도 현지 기상청에 의해 확인됐다. 게다가 이번 사건에 대해 러시아 비상사태관리부는 일체의 언급을 거부한 점도 의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결과, 운석뿐만 아니라 UFO(미확인비행물체)나 미사일 등 다양한 가설이 여러 매체에서 난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러시아서 소리 없는 ‘거대 섬광’ 관측 논란

    러시아서 소리 없는 ‘거대 섬광’ 관측 논란

    지난해 2월 1000여명의 부상자를 낸 러시아 첼랴빈스크 운석이 재현된 것일까. 지난주 러시아의 한 지역에서 무언가 폭발하는 듯한 거대한 섬광이 관측돼 인터넷상에서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낳고 있다. 러시아투데이(RT)와 시베리아 타임스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섬광은 지난 14일 오후 5시 40분쯤 러시아 스베르들롭스크주(州) 예카테린부르크 근교에서 레즈(Rezh)로 향하던 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에 찍혔다. 영상 속 시간은 오후 6시 40분쯤으로 나와 있지만 이는 설정 실수로 1시간 어긋나 있던 것이라고 소유주는 밝혔다. 동영상사이트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캄캄한 어둠 속에서 가로등도 없이 달리는 앞 차량의 후미등만 보이는 와중에 갑자기 하늘이 주황빛으로 빛난다. 마치 불이 번지는 것처럼 순식간에 황금빛으로 변하면서 주변을 밝게 비춘다. 불과 10초 정도밖에 안 되는 순간이지만 순식간에 낮이 찾아온 것으로 착각할 정도의 밝기이다. 게다가 근처에는 아무 소리도 울리지 않았다고 한다. 블랙박스 소유주는 이 신기한 빛의 정체를 찾기 위해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후 여러 현지 매체를 통해 소개되고 다른 목격자도 나왔지만, 과학자와 기상학자들은 이 현상을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운석 등의 가능성을 생각하는 것이 타당하지만,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는 것과 빛이 퍼지는 방법 등이 첼랴빈스크 운석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점이 눈에 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당시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체가 없었던 것도 현지 기상청에 의해 확인됐다. 게다가 이번 사건에 대해 러시아 비상사태관리부는 일체의 언급을 거부한 점도 의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결과, 운석뿐만 아니라 UFO(미확인비행물체)나 미사일 등 다양한 가설이 여러 매체에서 난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t 코뿔소가 사육사 공격 후 물가에 내동댕이 ‘충격’

    2t 코뿔소가 사육사 공격 후 물가에 내동댕이 ‘충격’

    동물원의 ‘유명 코뿔소’가 50대 사육사를 공격해 사육사가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베드포드셔주의 휩스네이드 동물원에서 근무하는 50대 사육사는 얼마 전 코뿔소의 우리를 청소하던 중 코뿔소로부터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았다. 사육사를 공격한 코뿔소는 몸무게가 2t에 달하며, 이 동물원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동물 중 하나로 유명하다. 동물원 관계자들은 코뿔소가 커다랗고 길이가 긴 앞 이빨을 이용해 사육사를 공격했으며, 이는 보통 야생에서 천적을 공격할 때 주로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코뿔소는 사육사를 잔혹하게 공격한 뒤 인근 웅덩이에 내동댕이쳤고, 동료가 발견했을 당시 그는 낮은 웅덩이에 몸이 일부 잠긴 채 피를 흘리고 있었다. 물 밖으로 건져낸 뒤 자세히 살핀 결과 가슴과 복부, 골반 등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료들은 “코뿔소에게 사료를 주려고 우리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 같다”면서 “이 코뿔소는 원산지가 네팔인 수컷으로, 올해 4살이 됐다. 어미와 한 우리를 사용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동물원 고위 관계자는 “현재 사고를 당한 사육사는 긴급수술을 받은 뒤 고비는 넘겼지만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사육사가 정신을 잃은 채 발견된 시간이 이른 아침인 것으로 보아, 새벽녘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동물원에서 근무하는 사육사가 대형 동물의 공격으로 숨지거나 크게 다치는 사고는 어제 오늘 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 해 베트남의 한 동물원에서는 한 사육사가 자신이 오랫동안 돌보던 몸무게 2t의 코끼리에게 공격당한 뒤 결국 사망했고, 같은 해 서울대공원에서는 시베리아호랑이가 사육사를 공격해 사망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울산 떼까마귀 5만 마리 “얼마나 장관이길래 ‘관광상품’ 추진?” 실제로 보니 ‘대박’

    울산 떼까마귀 5만 마리 “얼마나 장관이길래 ‘관광상품’ 추진?” 실제로 보니 ‘대박’

    울산 떼까마귀 5만 마리 “얼마나 장관이길래 ‘관광상품’ 추진?” 실제로 보니 ‘대박’ 울산 상공에서 떼까마귀 5만 마리가 비행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SBS 뉴스는 최근 시베리아를 거쳐 태화강으로 날아든 울산 떼까마귀 5만 마리의 모습을 보도했다. 울산 떼까마귀 5만 마리는 시베리아를 거쳐 태화강으로 날아온 것이다. 떼까마귀를 비롯해 현재 갈까마귀도 울산 태화강 주변에 1만 7000여 마리 이상이 둥지를 튼 것으로 알려졌다. 떼까마귀와 갈까마귀는 몽고 북부, 시베리아 동부 등지에서 서식하다 매년 10월 말부터 다음해 3월 말까지 태화강철새공원 대숲에서 겨울을 보낸다. 울산 떼까마귀 5만 마리의 비행은 울산의 새로운 생태환경 관광 상품으로 떠오를 정도로 장관이었다. 울산시는 지난해부터 올 연말까지 6만 5300㎡의 대숲을 11만 6300㎡로 넓혀 태화강 철새공원으로 조성한다. 겨울철새 탐방학교, 태화강 전망대 등을 운영하며 떼까마귀의 군무를 관광자원화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울산시는 방학기간인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 철새의 특성과 까마귀 군무를 관찰할 수 있는 ‘까마귀 생태체험 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네티즌들은 “울산 떼까마귀 5만 마리, 대단하다”, “울산 떼까마귀 5만 마리, 멋져요”, “울산 떼까마귀 5만 마리, 관광상품이라니 머리 좋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카페 사르트르(한국사르트르연구회 지음, 에크리 펴냄) 실존주의 철학자, 노벨문학상 수상을 거부한 소설 및 극작가, 실천적 지식인, 여성철학자 시몬 드 보부아르의 평생 동반자…. 화려한 수식어를 단 장 폴 사르트르(1905~1980)는 전후 정신적 공황 상태에 있던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어서 그는 서구 지성의 대명사가 됐고, 실존주의 철학은 국내 학계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년 동안 한결같이 사르트르 연구에 매진해 온 한국사르트르연구회 소속 학자들이 연구회 발족 20주년을 기념해 연구서를 펴냈다. 사르트르의 철학이 탄생한 주무대인 파리 생제르만데프레의 카페에서처럼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닌 학자와 연구자들이 다채로운 시각으로 사르트르를 새롭게 읽어낸다. 580쪽. 3만 5000원. 트렌드 코리아 2015(김난도 등 지음, 미래의창 펴냄) ‘대한민국 청춘 멘토’ 김난도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5년 예측 보고서. 연구소가 선정한 내년의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는 양의 해에 걸맞게 ‘카운트 쉽’(COUNT SHEEP)이다. 도처에 불안한 요소들이 남아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책은 ‘다크호스’를 키워드로 했던 2014년 한 해가 어떻게 전개됐는지를 리뷰한 뒤 본격적으로 명암이 공존하는 2015년의 모습을 경제, 나라 살림, 정책 방향, 기술 변화, 사회문화적 동향을 전망한다. 2014년의 소비는 세월호와 함께 차가운 바다에 침몰했고 정치권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책은 2015년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과 모바일 앱 기술의 결합으로 소비자에게 끊김 없는 쇼핑 환경을 제공하지만 ‘정답’을 찾지 못하면서 소비는 크게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411쪽. 1만 6000원. 상실과 노스탤지어(이소마에 준이치 지음, 심희찬 옮김, 문학과 지성사 펴냄) 일본의 종교 및 역사학자인 이소마에 준이치 국제일본문화센터 교수가 근대 일본인들의 내면을 분석했다. 저자는 한국의 탈식민주의 연구자들과 활발히 교류하면서 재일 조선인, 소수자,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학문적 영향력을 넓혀 온 소장학자다. 그는 책에서 일본의 정체성을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하게 끼인 ‘인 비트윈’(in between)으로 정의한다. 일본의 근대는 서양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과감한 체제개혁을 단행한 메이지 유신으로 시작되어 이후 태평양전쟁에서의 패전으로 수많은 사상자를 낳고 미국의 점령을 받는 등 사회격동 한가운데 놓이게 됐다. 근대 일본이 사로잡혀 있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이질감 내지 상실감을 포착해 그 근원을 살피고 나아갈 방향을 성찰한다. 327쪽. 1만 6000원. 유라시아 고고기행(황규호 지음, 주류성 펴냄) 오랫동안 문화재·종교·학술 담당기자로 뛰며 전세계 문명과 종교의 발상지를 답사하고 고고학 발굴현장을 취재해 온 저널리스트가 쓴 대중을 위한 고고학과 미술사 교양서. 저자가 프랑스 파리 고인류연구소에서 열린 한국-프랑스 구석기 워크숍에 초청돼 이 분야의 지식을 나눈 경험에서 비롯된 책은 인류 구석기 메카로 통하는 발로네 동굴, 라자레 동굴 등 프랑스 주요 선사유적을 둘러 본 경험을 소상히 다룬다. 이밖에 파키스탄 정부 초청으로 방문했던 서남아시아의 인류문명과 불교미술 발상지, 시베리아 고고민족학연구소가 주최한 시베리아 100년의 파노라마 국제학술회의 참석 당시 방문한 시베리아와 알타이 문화도 조명한다. 책의 후반부는 약 35년 전 전기 구석기 유물로 만능 연장으로 사용된 아슐리안 주목도끼의 고장인 한반도 중부 한탄강변 전곡리 유적에 집중한다. 동서양의 시공간을 입체적이고 유기적으로 투영해 우리의 고고학에 접근할 수 있는 길잡이다. 258쪽. 1만 5000원.
  • [서동철의 시시콜콜] 아브리 파토와 석장리 유적

    [서동철의 시시콜콜] 아브리 파토와 석장리 유적

    ‘겨울비치고는 제법 많이 내린다. 베제르강 깊은 골짝에 어둠이 깔린 지 오래고, 에지드타약(s Eyzies-de-Tayac) 거리에는 인적마저 끊겼다. 이 겨울비가 내리는 날 외진 유적지를 찾는 이들이 없어서 마을이 조금은 을씨년스러웠다. 그래서 빗물이 얼룩진 카페 창가에 앉아 포도주 몇 잔을 기울이고 싶은 밤이기도 했다. 그 자리에 샹송이 깔리면 비 내리는 겨울밤의 운치가 더 살아나겠지….’ 프랑스 남서부의 구석기 유적지 아브리 파토를 묘사하는 대목은 이렇게 시적(詩的)이다. 도르도뉴강 지류인 베제르강 언저리는 후기 구석기 문화 밀집 지역이다. 현생 인류의 조상인 크로마뇽인의 화석이 발굴되고 라스코 동굴벽화와 퐁드곰 동굴벽화도 발견된 ‘유럽 구석기 연구의 수도’다. 그렇다 해도 고고학도가 아닌 일반 관광객이라면 여간해서는 찾게 되지 않는다. 그런데 ‘유라시아 고고기행’을 읽다 보면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용솟음친다. 웬만한 사람은 한두 장 읽다가 지쳐 버릴 전문적 이야기를 주제가 있는 에세이처럼 풀어낸 사람은 문화재 저널리스트 황규호다. 아브리 파토는 후기 구석기 문화가 켜켜이 쌓인 바위그늘 유적이다. 구석기 시대 사람들은 바위 벼랑 사이에 자연적으로 깊숙이 파인 공간에서 눈비와 사나운 짐승의 공격을 피했다. 이곳의 구석기인들은 3만년쯤 4000년에 걸쳐 10m가량 퇴적된 지층에 모두 14개의 문화층을 남겼다. 발굴은 1898년 이후 지금도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3분의1 정도만 판 상태라고 한다. 한 해 10㎝ 이상 발굴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10만점에 이르는 동물뼈가 나왔지만 7명분의 사람뼈가 출토되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유적 전시관에는 16세로 추정되는 아기 엄마를 복원해 놓았다. 유명한 ‘마담 파토’다. ‘유라시아 고고기행’은 간다라 문화의 본거지인 파키스탄과 한민족의 원류로 알려진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을 망라하고 있다. 그럼에도 유독 아브리 파토를 떠올린 것은 공주 석장리 박물관에서 본 그곳의 흥미로운 유물 때문이다. 바위에 부조 형태로 여인의 모습을 새긴 ‘구석기 비너스’가 그것이다. 그러고 보니 1964년 손보기 교수가 이끄는 연세대 팀이 석장리 발굴을 시작하고 올해로 꼭 50년이 흘렀다. 한반도 남부에서 구석기 시대의 존재를 확인한 ‘사건’이었다. 이후 연천 전곡리와 단양 수양개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구석기 유적 발굴이 이어졌다. ‘유라시아’가 잊고 있던 석장리의 의미도 다시 생각하게 했다. dcsuh@seoul.co.kr
  • 미스터리 ‘시베리아 구멍’ 내부모습 최초 공개

    미스터리 ‘시베리아 구멍’ 내부모습 최초 공개

    최근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정체불명 거대 구멍의 내부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러시아 시베리안 타임스는 지난 7월 시베리아 북서부 야말 반도(Yamal Peninsula) 영구 동토층에서 발견된 거대 구멍의 내부 모습을 12일(현지시간) 최초 공개했다. 평균 기온 영하 50도에 어두컴컴한 날씨가 지속되는 야말 반도(Yamal Peninsula)는 토착 유목민 네네츠 부족 언어로 ‘지구의 끝’이라는 의미다. 이 삭막한 환경에서 갑자기 발견된 거대 구멍들은 존재 자체로 미스터리에 휩싸여 있었다. 당초 발견된 구멍은 총 3개로 그중에는 직경 100m에 육박한 초대형 사이즈도 있었다. 단,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다른 여러 가지 구멍 중 직경 16.5m, 깊이 30m 사이즈 구멍의 내부 모습으로 현재 땅이 얼어붙은 겨울 날씨 관계상 그나마 가장 접근이 용이한 지역이기에 선택됐다. 러시아 북극 연구센터(Russian Centre of Arctic Exploration), 트로피묵 지질 연구소(Trofimuk Institute) 소속 연구진 3명은 암벽등반장비를 이용해 얼어붙은 거대 구멍 내부로 들어가는데 성공했다. 이들의 분석에 따르면, 해당 구멍은 최초 깊이 10.5m 부근에 얼음 호수가 존재하며 그 밑은 다시 융해층(talik)으로 덮여있다. 연구진은 해당 구멍의 생성 원인을 두 가지로 본다. 첫 번째는 천연가스가 저온·고압 상태에서 물과 결합해 형성된 고체 에너지원인 가스하이드레이트(Gas Hydrate)의 폭발로 형성됐다는 것인데 연구진은 대서양 버뮤다 삼각지대 해저에서 이와 유사한 현상이 발견됐다고 언급한다. 특히 해당 구멍은 천연가스 광구인 보바넨코보에서 불과 27㎞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기에 매우 설득력이 높은 가설 중 하나다. 두 번째는 북극 지방에 나타나는 화산 형태의 얼음 언덕인 핑고(pingo) 때문이라는 추측으로 대규모로 형성된 핑고의 내부 얼음층이 지구온난화 등의 이유로 녹아내리면서 해당 구멍이 만들어졌다는 것이 연구진의 견해다. 하지만 여전히 이 3가지 구멍의 실제 생성원인은 미스터리로 남겨져있다. 트로피묵 지질연구소 블라디미르 푸시카레프 책임 연구원은 “이번 탐사에서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둔 채 생성원인을 밝혀내도록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경원선 동두천∼연천 복선전철 연장사업 기공식 열려

    경원선 동두천∼연천 복선전철 연장사업 기공식 열려

    지하철 1호선을 연천역까지 연장하는 경원선 동두천∼연천 복선전철 건설사업 기공식이 31일 경기도 연천군 전곡역에서 열렸다. 2010년 사업이 추진된 지 4년 만에 착공에 들어가 2019년 개통이 목표다. 동두천역∼연천역 20.8㎞에 추진 중이며 총 3827억원이 투입된다. 이 노선은 동두천∼소요산∼초성리∼전곡∼연천 등 5개 역을 지난다. 이 가운데 초성리역은 이전되고 기존 한탄강역은 없어진다. 소요산·전곡·연천역은 개량된다. 전철이지만 우선 단선으로 건설된 뒤 복선으로 확대된다. 1편성이 열차 10량으로 구성돼 하루 왕복 90회 운행되며 평균 24분 간격으로 배차되고 각 역에서 교행한다. 이 노선은 서울과 경기북부지역을 연결하는 철도망으로 2010년 결정됐다. 시베리아 횡단 철도(TSR) 등 대륙철도와의 연계까지 고려됐다. 애초 지난해 9월 착공 예정이었으나 노선 변경과 역 신설을 요구하는 동두천시와의 갈등과 사업비 배정 문제 등으로 1년 늦어졌다. 현재 연천지역이 서울과 연결된 교통망은 만성정체인 국도 3호선과 최대 2시간마다 배차된 경원선 통근열차뿐이다. 전철이 개통하면 용산∼연천은 1시간 41분 걸리게 된다. 군 관계자는 “교통환경이 좋아져 인구가 늘어나고 기업도 유치하는 등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장 오래된 한국인 얼굴’ 부여 금동가면 발굴…얼굴 주인공의 정체는?

    ‘가장 오래된 한국인 얼굴’ 부여 금동가면 발굴…얼굴 주인공의 정체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얼굴이 공개됐다.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이 일제가 수집한 문화재들을 공개했다. 그 중 가장 오래된 한국인 얼굴 원형이라 할 수 있는 가면 한 쌍이 처음으로 소개됐다. 공개된 가면은 길고 갸름한 얼굴형에 앞으로 툭 튀어나온 턱, 눈꼬리는 쭉 찢어지고 광대뼈까지 튀어나와있다. 이 가면은 2~3세기 부여에서 만든 금동 가면으로 말이나 무기 등에 부착한 장식품으로 추정된다. 울산 반구대 암각화 등과는 달리 눈코입은 물론 귀고리를 건 흔적까지 완벽히 남아 있다. 또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한국인의 특징으로 언급한 상투의 모습까지 정확히 표현되어 있어 놀라움을 안겼다. 이 가면에서는 한국인에게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전형적인 북방계통의 얼굴이라 눈길을 끈다. 가늘게 찢어진 눈과, 돌출된 광대, 가는 뺨과 긴 코가 그 증거다. 시베리아에서 빙하기를 보낸 북방계 계통은 쌓인 눈에 반사된 빛으로 눈을 보호하기 위해 쌍거풀이 없고 가늘게 찢어진 눈을 가졌다. 코 역시 차가운 공기를 충분히 덥힌 뒤 들이마셔 폐결핵 등을 예방하기 위해 길지만 코끝은 무딘 형태를 가진 게 특징이다. 코끝이 무딘 것은 동상을 막기 위함이다. 다만 한국인 5명 중 1명 정도는 북방계가 아닌 남방계로 알려졌다. 남방계는 남방에서 한반도에 건너온 계통으로 북방계와는 상반되게 쌍꺼풀 진 큰 눈과 큰 입, 낮고 짧은 코가 특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이태희 학예연구사는 “얼굴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종종 볼 수 있었지만 지금처럼 가면의 형태로 볼 수 있는 유적으로는 부여의 금동 가면이 처음일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유물을 공개하면서 일제의 수집 의도 등을 분석하는 국제학술대회도 열 계획이다. 가장 오래된 한국인 얼굴을 접한 네티즌들은 “가장 오래된 한국인 얼굴, 가수 김범수가 상투 틀었네”, “가장 오래된 한국인 얼굴, 2~3세기 금동가면이 이렇게 멀쩡하게 발굴되다니”, “가장 오래된 한국인 얼굴, 신기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장 오래된 한국인 얼굴’ 부여 금동가면 발굴…가면 얼굴 주인공의 정체는?

    ‘가장 오래된 한국인 얼굴’ 부여 금동가면 발굴…가면 얼굴 주인공의 정체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얼굴이 공개됐다.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이 일제가 수집한 문화재들을 공개했다. 그 중 가장 오래된 한국인 얼굴 원형이라 할 수 있는 가면 한 쌍이 처음으로 소개됐다. 공개된 가면은 길고 갸름한 얼굴형에 앞으로 툭 튀어나온 턱, 눈꼬리는 쭉 찢어지고 광대뼈까지 튀어나와있다. 이 가면은 2~3세기 부여에서 만든 금동 가면으로 말이나 무기 등에 부착한 장식품으로 추정된다. 울산 반구대 암각화 등과는 달리 눈코입은 물론 귀고리를 건 흔적까지 완벽히 남아 있다. 또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한국인의 특징으로 언급한 상투의 모습까지 정확히 표현되어 있어 놀라움을 안겼다. 이 가면에서는 한국인에게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전형적인 북방계통의 얼굴이라 눈길을 끈다. 가늘게 찢어진 눈과, 돌출된 광대, 가는 뺨과 긴 코가 그 증거다. 시베리아에서 빙하기를 보낸 북방계 계통은 쌓인 눈에 반사된 빛으로 눈을 보호하기 위해 쌍거풀이 없고 가늘게 찢어진 눈을 가졌다. 코 역시 차가운 공기를 충분히 덥힌 뒤 들이마셔 폐결핵 등을 예방하기 위해 길지만 코끝은 무딘 형태를 가진 게 특징이다. 코끝이 무딘 것은 동상을 막기 위함이다. 다만 한국인 5명 중 1명 정도는 북방계가 아닌 남방계로 알려졌다. 남방계는 남방에서 한반도에 건너온 계통으로 북방계와는 상반되게 쌍꺼풀 진 큰 눈과 큰 입, 낮고 짧은 코가 특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이태희 학예연구사는 “얼굴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종종 볼 수 있었지만 지금처럼 가면의 형태로 볼 수 있는 유적으로는 부여의 금동 가면이 처음일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유물을 공개하면서 일제의 수집 의도 등을 분석하는 국제학술대회도 열 계획이다. 가장 오래된 한국인 얼굴을 접한 네티즌들은 “가장 오래된 한국인 얼굴, 나는 북방계일까 남방계일까”, “가장 오래된 한국인 얼굴, 옛날 한국인 얼굴이라니 신기하다”, “가장 오래된 한국인 얼굴, 옛날 사람은 이렇게 생겼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실질적 통일준비를 위한 개선방안/홍원식 피스코리아 상임대표·법학 박사

    [기고] 실질적 통일준비를 위한 개선방안/홍원식 피스코리아 상임대표·법학 박사

    ‘통일대박론’의 공론화 속에 출범한 통일준비위원회의 성공적 기능을 위해 몇 가지 진언하고자 한다. 먼저 지금까지의 ‘시혜적 통일관’의 발전적 수정 없이 통일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국제사회나 세계적 전문가들이 볼 때, 특히 통일의 실질적 파트너인 북한 입장에서 흔쾌히 동의할 수 없는 시각이다. 북한과 단절된 남한은 대륙과 분리된 ‘섬나라’ 또는 ‘맹지’와 다르지 않다는 냉철한 통일관을 더 이상 회피해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이 직면한 총체적 경제위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미래적 대안으로 제시된 ‘통일대박론’. 그 실현을 앞당기며 ‘통준위’가 예측한 ‘G2 대한민국’이 되는 길은 중국(TCR)·시베리아(TSR)·몽골(TMGR)·만주(TMR) 횡단철도를 ‘남북통합철도(TKR)’로 통합한 ‘5T철도혁명’ 시대를 열 때 그 가능성이 증폭될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세계적 전문가들도 공인하는 세기적 철도혁명이 이뤄질 뿐 아니라 항구적 극일의 길도 함께 마련돼 민족적 공익은 극대화될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북한을 돕기 위한다는 식의 시혜적 통일관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남한이 ‘G2’로 도약할 수 있는 최상의 대안은 통일이라는 ‘생존을 위한 통일관’을 보편화해야 할 때다. 다음은 ‘통준위’가 전제로 하는 ‘1국가 통일방안’의 비현실성이다. 역대 정부가 표방한 국가연합 또는 북한의 느슨한 연방제 속에서 ‘2국가 2체제’가 초기 통일 모델로서 보다 현실적이다. 1국가 통일방안은 흡수통일과 사실상 동의시돼 북한을 자극할 뿐 실질적인 통일논의 자체를 막는 구조모순을 불러 올 수밖에 없다. 더불어 남북 간 통일논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적극적인 환경조성’의 선행을 간과하고 있다. 5·24조치의 조속한 해제와 후속 대처를 통해 통일논의 환경의 실질적 변화를 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끝으로 ‘통준위’가 소임을 다한 조직으로 남으려면 양극단의 이념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정치·이념적 통일논의는 사실상 불가능함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그런 가운데 구체적으로 실현 가능한 남북경제 통합모델과 함께 남북이 하나였던 임시정부 헌법이념(삼균주의)과 같은 ‘제3의 통일헌법이념’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가야 한다. 제3의 통일헌법이념을 통해 제시될 수 있는 ‘중립국 한반도’ 모델은 이념논쟁으로 민족적 역량을 소모하는 시대를 끝내고 민족대통합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항구적 통일방안의 토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4만 5000년전 인류화석 호모 사피엔스 게놈 복원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스반테 파보 박사 연구팀이 4만 5000년 전 인류 화석에서 게놈을 완전히 복원한 뒤 그 결과를 ‘네이처’지에 공개했다. 현생 인류 호모 사피엔스에 대한 가장 오래된 자료라 관련 연구에 많은 자극을 줄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파보 박사 연구팀이 ‘우스트 이심’이라 불리는 남자의 화석을 입수한 것은 2012년이다. 맘모스의 어금니 같은 것을 찾던 러시아 탐험대는 2008년 시베리아 서부 이르티슈강 부근 우스트 이심의 진흙더미에서 우연히 발견한 뼈를 러시아과학아카데미에 전달했다. 현생 인류의 것이라 판단한 아카데미는 더 정확한 연대 측정을 위해 영국 옥스퍼드대에 넘겼는데, 여기서 4만 5000년 전 현생 인류 남자의 대퇴골이란 결론이 나왔다. 초기 인류 발상지로 꼽히는 아프리카와 근동 지역 이외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현생 인류의 뼈였던 것이다. 30여년간 DNA 추출과 게놈 복원 기법을 연구해온 파보 박사 연구팀은 마침 네안데르탈인의 발가락 화석에서 추출한 DNA를 통해 네안데르탈인의 게놈을 재구성해둔 상태였다. 곧 옥스퍼드대에 샘플을 요청, 가장 오래된 현생 인류의 게놈을 재구성하고 이것을 네안데르탈인과 비교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 작업을 통해 ▲6만년 전 현생 인류의 아프리카 엑소더스 이후 유럽인과 아시아인의 분기가 이때만 해도 아직 일어나지 않았으며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의 이종교배가 있었던 기간 추정치가 3만 7000~8만 6000년 전에서 5만~6만년 전으로 크게 좁혀졌고 ▲현생 인류의 아프리카 엑소더스는 6만년 이후가 틀림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크리스토퍼 스트링거 영국 자연박물관 고생물학자는 NYT에 “아프리카 엑소더스를 10만년 전 등으로 늘려 잡는 경우도 있는데 이번 연구 결과는 이에 대한 완전한 반대 증거”라면서 “6만년 전보다 더 빨리 아프리카를 탈출한 호모사피엔스가 있었다면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으나 그냥 다 죽어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가장 오래된 4만5천년 전 인류 게놈 복원 성공

    가장 오래된 4만5천년 전 인류 게놈 복원 성공

    해외 연구팀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류의 게놈을 완전히 복원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염기의 배열 순서를 밝히는데 활용된 화석은 4만5000년 전 유럽과 아시아가 분열됐을 당시 생존했던 인류의 것으로, 2008년 시베리아 서부의 한 작은 마을에서 발견됐다. 이는 지금까지 발견된 현생인류의 화석 중 가장 오래된 것이며, 5만~6만 년 전 과거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이주하는 과정에서 네안데르탈인과의 정확한 이종교배 시기 및 연결고리를 연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연구한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의 스반테 파보 박사 연구팀은 2008년 시베리아에서 발견한 호모 사피엔스 유골 중 대퇴골에서 DNA를 채취했다. 정밀 분석 결과 이 유골의 주인은 남성이며, 지금까지 알려진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상당수 포함돼 있었다. 현생인류와 비교했을 때 유럽인과 가장 유사한 유전자를 보유한 셈이며, 네안데르탈인과 유사하긴 하지만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었다. 이를 토대로 연구팀은 호모 사피엔스 유골의 네안데르탈인 유전자 및 호모 사피엔스의 이종교배 시기, 현대 인류의 이동시기 등을 면밀하게 분석한 결과, 이 유골의 주인은 유럽과 아시아 대륙이 떨어져 있기 전인 20만 년 전 유럽인과 아시아인의 공동 조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 간의 이종교배 시기도 기존의 연구와 다른 점을 발견했다. 네안데르탈인은 35만,년 전 유럽에서 최초로 나타난 뒤 유럽에서는 2만 4000~3만 3000년 전까지, 아시아에서는 5만 년 전까지 생존했다. 호모 사피엔스는 40만 년~25만 년 전에 최초로 등장했다. 호모 사피엔스는 아프리카에서 출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네안데르탈인은 호모 사피엔스와 이종교배가 시작된 뒤 약 4만 년 전 멸종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이종교배 시기가 3만 7000~8만 60000년 전 사이로 추정돼 왔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5만~6만 년 전으로 좁혀졌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최고권위의 과학저널인 ‘네이처’(Nature) 23일자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고려인삼공사, 차가버섯 추출분말 ‘베료즈카골드 힐링세트’ 인기

    고려인삼공사, 차가버섯 추출분말 ‘베료즈카골드 힐링세트’ 인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보조식품을 찾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성인 남녀 중 절반 이상이 종합비타민제를 복용하고 있을 정도로 건강식품이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최근 눈에 띄게 건강식품 절대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버섯이 있다. 바로 ‘차가버섯’이다. 북위 45도 이상의 러시아 시베리아를 중심으로 자작나무 숲에서 혹독한 추위를 견디며 자생하는 차가버섯은, 암 환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항암대체식품이다. 특히 러시아산 차가버섯은 이미 러시아에서 그 효능을 인정받아 공식적인 약제로 사용하고 있다. 차가버섯은 국내에서도 2000년대 초반 수입되어, 본격적인 암 환우들의 대체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차가버섯은 여러 업체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그 중 10만여 암 환우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회사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차가버섯을 대표하는 회사로 보완대체식품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한 ‘고려인삼공사’가 바로 그 곳이다. 고려인삼공사는 국내 차가버섯 시장을 선도하며, 러시아산 차가버섯 추출분말의 품질을 높이는데 기여해왔다. 특히 2009년에는 차가버섯 대표 브랜드인 ‘베료즈카골드’를 선보이며 차가버섯 대표 회사로 성장했다. 베료즈카골드는 기존 차가버섯 추출분말에 비해 유효성분 함량의 지표인 크로모겐 콤플렉스의 함량을 높였다. 이 제품은 노약자나 중증환자들처럼 흡수율이 떨어지는 이들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제품이다. 베료즈카골드는 출시 직후부터 화제를 모았으며, 지난 3월부터는 힐링세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힐링세트는 고려인삼공사 차가버섯 대표브랜드인 베료즈카골드로 구성된 세트다. 힐링세트는 체력이 약한 이들을 위한 체력 보충, 소화력이 약한 이들을 위한 식사 대용, 식전 식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아로니아 구성, 차가버섯과 온열요법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온열구성 등 다양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려인삼공사 관계자는 “이번 베료즈카골드의 힐링세트는 그 동안 체력 회복 등의 효과를 경험한 회원들이 희망스토리를 공유하면서 시작됐다”며, “이 같은 힐링세트 인기의 비결은 회원들의 경험과 추천을 통해 구성된 최고의 조합에 있다”고 설명했다.
  • 고려인삼공사, 차가버섯 추출분말 ‘베료즈카골드 힐링세트’ 인기

    고려인삼공사, 차가버섯 추출분말 ‘베료즈카골드 힐링세트’ 인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보조식품을 찾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성인 남녀 중 절반 이상이 종합비타민제를 복용하고 있을 정도로 건강식품이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최근 눈에 띄게 건강식품 절대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버섯이 있다. 바로 ‘차가버섯’이다. 북위 45도 이상의 러시아 시베리아를 중심으로 자작나무 숲에서 혹독한 추위를 견디며 자생하는 차가버섯은, 암 환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항암대체식품이다. 특히 러시아산 차가버섯은 이미 러시아에서 그 효능을 인정받아 공식적인 약제로 사용하고 있다. 차가버섯은 국내에서도 2000년대 초반 수입되어, 본격적인 암 환우들의 대체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차가버섯은 여러 업체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그 중 10만여 암 환우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회사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차가버섯을 대표하는 회사로 보완대체식품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한 ‘고려인삼공사’가 바로 그 곳이다. 고려인삼공사는 국내 차가버섯 시장을 선도하며, 러시아산 차가버섯 추출분말의 품질을 높이는데 기여해왔다. 특히 2009년에는 차가버섯 대표 브랜드인 ‘베료즈카골드’를 선보이며 차가버섯 대표 회사로 성장했다. 베료즈카골드는 기존 차가버섯 추출분말에 비해 유효성분 함량의 지표인 크로모겐 콤플렉스의 함량을 높였다. 이 제품은 노약자나 중증환자들처럼 흡수율이 떨어지는 이들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제품이다. 베료즈카골드는 출시 직후부터 화제를 모았으며, 지난 3월부터는 힐링세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힐링세트는 고려인삼공사 차가버섯 대표브랜드인 베료즈카골드로 구성된 세트다. 힐링세트는 체력이 약한 이들을 위한 체력 보충, 소화력이 약한 이들을 위한 식사 대용, 식전 식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아로니아 구성, 차가버섯과 온열요법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온열구성 등 다양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려인삼공사 관계자는 “이번 베료즈카골드의 힐링세트는 그 동안 체력 회복 등의 효과를 경험한 회원들이 희망스토리를 공유하면서 시작됐다”며, “이 같은 힐링세트 인기의 비결은 회원들의 경험과 추천을 통해 구성된 최고의 조합에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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