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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7) LG CNS의 콜롬비아 ‘대중교통 프로젝트’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7) LG CNS의 콜롬비아 ‘대중교통 프로젝트’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시장에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창조경제의 기본’이라고 한다면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은 창조경제의 대표적인 텃밭이다. 텃밭이 고랑조차 파기 어려운 해외시장이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미로처럼 복잡한 서울 도심에 교통카드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기술력 하나로 지구 반대편 고산지대에서 창조경제의 씨앗을 뿌리는 시스템통합(SI) 업체 LG CNS 직원들을 만나 봤다. 지난 27일 오전 해발 2640m 고산지대인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 시내의 트란스밀레니오 역사. 8차로의 중앙차로 정류소에 대형 저상버스가 정차하자 승객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온다. 시민들의 손에는 교통카드가 하나씩 들려 있다. 출근길을 재촉하는 인파가 중남미 사람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카드부터 리더기, 요금 징수대까지 어딘가에서 많이 본 인상이다. 이곳에서 대중교통카드 시스템을 구축한 사업자가 서울시의 교통 시스템을 만든 LG CNS이기 때문이다. 사실 보고타는 서울시가 2004년 중앙버스전용차로제도를 도입할 때 벤치마킹했던 도시다. 이후 2011년 LG CNS는 보고타시가 발주한 대중교통 요금자동징수(AFC)와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을 구축해 운영할 사업자로 선정됐다. 보고타에서 배운 중앙차선제를 우리나라에 도입한 지 불과 7년 만에 벤치마킹했던 나라로 기술을 역수출한 셈이다. 당시 시스템 구축과 통합, 운영 등을 약속하고 수주한 금액은 총 3억 달러(약 3200억원). 단일 계약으로 LG CNS 창사 이래 가장 큰 건이었다. 액수가 큰 만큼 할 일도 많다. LG CNS는 초보적인 단계에 머무르는 현지 교통카드 시스템을 도시 전체의 대중교통 수단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동시에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대중교통 통합정보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 보고타의 대중교통 시스템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중앙차로만 달리는 트렁크버스(일종의 지상철), 일반도로 위를 달리는 조날버스(일반버스), 무료로 운행되는 피더버스(마을버스)로 구분된다. 트렁크버스는 지하철 노선이 땅 위로 올라와 버스처럼 승객을 실어 나른다고 보면 된다. 트렁크버스에 타려면 마치 지하철역에 들어가듯 정거장 입구에서 요금을 내야 한다. 현재 기존 업체가 깔아 놓은 초보적인 단계의 교통카드는 지상철에서 쓰는 카드를 일반버스에서는 전혀 사용할 수 없다. 교통카드를 쓸 수 없다는 것은 단지 지불의 불편함을 넘어 도심 교통을 제어하고 정책을 세우는 데 걸림돌이 된다. 서울에서 이용 중인 종합적인 교통카드 시스템은 전체 도심에서 상습 정체와 병목 사고 구간 등을 쉽게 체크할 수 있다. 이렇게 쌓인 데이터는 도심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장기 교통정책을 세우는 데도 없어서는 안 될 기초 자료다. LG CNS의 주된 역할이 여기에 있다. 현지 버스회사의 운영책임자인 네오나르도 아마도(42)는 현재 시험 운영 중인 LG CNS의 시스템에 만족을 표했다. 그는 “새 시스템 덕에 실시간으로 회사 버스가 어디를 지나가고 있는지를 체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과속을 하는지, 정차를 하지 않고 지나가는 역사는 없는지를 꼼꼼히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면서 “러시아워나 사고 발생 시 대기 버스를 출동시키는 등 유기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1차 프로젝트는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24개 역사 중 23개 역사가 새 시스템을 적용해 가동 중이다. 트렁크버스 55.5%, 조날버스 17.7%도 작업을 마쳤다. 이번 계약에서 LG CNS는 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합쳐 총 17년간의 계약을 따냈다. 향후 15년 동안 LG CNS는 운영과 유지보수권도 갖게 된다. 이는 앞으로 파생될 새로운 교통사업을 거머쥘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사업자라는 의미다. CNS는 버스카드를 택시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한국에서처럼 교통카드와 은행카드를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추가 파생되는 이익의 규모는 무려 1조원에 달한다. 이미 현지 시범 테스트를 마쳤다. 대중교통 시스템을 선진화하는 교통카드 프로젝트는 대표적인 그린사업이라는 점에서 단순히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의미를 가진다. 남미 3대 도시 가운데 하나인 보고타시는 면적이 1587㎢로 서울시(605㎢)의 2.5배, 인구는 960만명에 달한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자동차로 인한 매연과 교통체증은 고질적인 고민거리였다. 폐차를 목전에 둔 낡은 버스 등이 워낙 많은 데다 해발 2640m가 넘는 고산지대이다 보니 멀쩡한 차도 불완전 연소를 일으키는 일이 많다. 막히던 교통이 원활해지면 자연스레 매연 등 환경오염이 줄고 도로도 넓어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전체 버스 운행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LG CNS 시스템이 환영받는 이유다. 새 시스템의 도입으로 환승과 시간대별 할인, 노인·장애인 우대 등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당장 요금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현지인들의 반응도 좋다. 후안 파블로 카스트로(33)는 “여전히 빈부 차이가 심해 교통비에 부담을 느끼는 시민들이 적지 않은데, 전에 없던 환승 시스템이 구축되면서 할인되는 요금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교통체증 완화에 대한 기대도 있다. 보고타는 워낙 면적이 넓다 보니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도심을 횡단하는 데 무려 4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중앙차로제가 도입된 이후 시간이 최대 절반까지 줄었지만 새 시스템이 도입되면 교통정체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계약부터 시스템 구축까지 일궈낸 현재의 기반은 쉽게 다져진 것이 아니다. 보고타시의 교통카드 시스템 사업 수주를 위해 스마트교통 사업단 80여명이 장장 9개월간 공을 들였다. 환승 시간을 포함해 가는 데만 24시간이 걸리는 비행기 길을 수십 차례 오갔다. 연매출 4조원 규모의 세계 빅4 교통시스템 업체인 스페인 인드라는 물론 정치적으로 든든한 배경을 지닌 토종 업체 등과의 경쟁도 피할 수 없었다. 일부에선 “LG CNS가 콜롬비아까지 가서 헛심을 쓰고 있다”는 비아냥도 나왔다. 어렵사리 사업권을 따낸 뒤에도 시련은 닥쳤다. 지난 10년간 1, 2차 사업권을 가지고 있었던 현지 업체는 각종 이유를 대며 시스템 통합과 인수인계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본사에서 분쟁 전문가를 긴급 투입한 덕에 현재 갈등은 마무리 단계다. 불안한 치안도 문제였다. 마약의 도시로 유명했던 보고타는 마피아들이 떠난 뒤에도 여전히 군인들이 치안을 유지하는 곳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10년 한 해 보고타시에서 2045명이 살해당했다. 납치나 노상강도, 차량강도는 비일비재하다. 최근 들어 치안이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현지인도 외곽 지역 이동이나 야간 외출을 자제할 정도다. 그렇다고 시스템 구축 등 외근 업무나 야간 근무를 하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 특히 서버를 교체하거나 버스나 역사에 교통카드 시스템을 설치하는 작업은 어쩔 수 없이 회사 영업이나 버스 운행이 끝나는 야간 시간에만 가능한 일이었다. 야근을 하는 직원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다른 직원이 솔선수범해 함께 자리를 지켜 줬다. 서재승 부장은 “어느 도시나 버스 종점은 가장 외곽에 자리 잡고 있는데, 이런 지역으로 야간 외근 작업을 나갈 때면 너나 할 것 없이 무사하게만 해 달라고 기원하는 일이 많았다”면서 “큰 탈 없이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오게 돼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LG CNS가 만들어 낸 역대 최고의 프로젝트는 험난한 오지에서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의 헌신과 노력이 빚어낸 결실이다. 글 사진 보고타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남도의 속살 속으로…南國 열차

    남도의 속살 속으로…南國 열차

    경남과 전남의 속살을 훑으며 달리는 ‘S트레인’이 시범운행을 마치고 27일부터 본격 운행된다. 공식 명칭은 ‘남도해양관광열차’다. 중부내륙 순환열차(O트레인)와 백두대간 협곡열차(V트레인)의 성공에 힘입어 내놓은 코레일의 세 번째 관광열차다. S트레인은 남쪽(South), 바다(Sea), 느림(Slow)의 머리글자인 ‘S’와 남도의 리아스식 해안, 경전선의 구불구불한 모습을 형상화한 별칭이다. 매일 오전 두 대의 열차가 전라도와 경상도에서 서로 마주 보며 각각 출발한다. 서쪽 광주송정역을 출발한 열차는 남평~보성∼득량∼별교∼순천∼하동∼북천∼진주를 거쳐 마산역까지 212.1㎞를 5시간 30분에 걸쳐 운행한다. 동쪽 부산역을 출발한 열차는 구포~진영~창원중안~마산∼진주∼북천∼하동∼순천을 거쳐 여수엑스포역까지 250.7㎞를 3시간 58분 동안 달린다. 두 열차는 하동역에서 만나 영·호남 화합의 의미를 다진다. S트레인은 빠른 이동을 위해 타는 열차가 아니다. 시속 50㎞ 남짓한 속도로 느긋하게 달린다. ‘빠름’을 포기한 대가로 얻는 건 여유와 관조다.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나무의 잎맥과 누렇게 익어가는 벼의 알곡 하나하나까지 죄다 눈에 담을 수 있다. 열차는 외부 디자인부터 객실 안까지 남도의 풍광을 담았다. 기관차는 거북선의 이미지를 차용했다. 차량 전체 디자인은 중부내륙 순환열차 등과 마찬가지로 프랑스인 디자이너의 안목이 반영됐다. 날아가는 학의 형상을 차량 외부에 덧씌워 역동적인 느낌을 더했다. 객실 5량은 영화 ‘설국열차’처럼 내부가 각각 다르다. 힐링실, 가족실, 카페실, 다례실, 이벤트실 등으로 꾸며졌다. 카페(식당)실에서는 남도의 풍성한 먹거리를 체험할 수 있다. 다례실은 우리나라 열차로는 처음으로 좌식을 도입, 나란히 앉아 보성 녹차의 맛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이벤트실에서는 판소리, 가야금, 품바 등 남도의 문화예술과 밴드, 댄스, 플래시몹, 통기타, 색소폰 등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객실이나 통로도 달리는 문화공간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램책 작가여행, 달리는 미술관, 아트마켓 등의 전시가 예정돼 있다. 객차 좌석은 모두 218석이다. 1호차 힐링실은 기본석 64석과 전망석, 2호차 가족실은 기본석 40석, 가족석 28석(7세트), 3호차 카페실은 커플룸 8석과 식당·카페로 구성됐다. 4호차 다례실은 기본석 36석과 함께 26명이 차를 마실 수 있다. 5호차 이벤트실에는 자전거 거치대와 이벤트 공간이 있다. 좌석의 앞뒤 간격도 여유로운 편. 또 좌석마다 개별 콘센트가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전자제품을 충전할 수 있다. S트레인이 정차하는 주요 역들은 그 자체로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진주, 하동, 순천, 여수, 벌교 등 남도 곳곳의 이름난 관광지를 곧바로 연결하는 들머리 구실을 한다. 근대 문화유산인 남평역, 1970~80년대 추억의 거리가 조성돼 있는 득량역, 코스모스 꽃밭이 넓게 조성된 북천역 등은 역 자체가 관광콘텐츠다. 문제는 이들 관광지와 S트레인을 어떻게 연결할 거냐는 것. 코레일 측은 카셰어링을 대안으로 내놨다. 고객 각자가 원하는 지역에 내려 관광을 즐긴 뒤, 다시 열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시티투어 등 연계교통수단과 트레인 하우스 등 숙박시설을 촘촘하게 마련해 남도여행을 더욱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카 셰어링은 부산역, 광주역, 순천역, 하동역, 보성역, 진주역, 마산역, 광주송정역, 창원중앙역, 득량역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1시간에 6000원이다. 아울러 코레일 측은 당일, 1박2일, 2박3일 코스 등 다양한 관광코스를 구상 중이다. 특히 봄-매화, 여름-해상유원지, 가을-꼬막과 코스모스, 겨울-해수온천 등 계절에 따라 운행 시간을 조정해 남도의 사계를 충분히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어디서 S트레인을 탈 것인가도 중요한 문제다. 열차여행가인 박준규씨는 “수도권 주민의 경우 부산역에서 타는 게 낫다”고 했다. 예컨대 서울역에서 오전 6시 KTX를 타면 부산역에서 9시 20분에 출발하는 S트레인에 시간 낭비 없이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전라도쪽을 먼저 둘러보겠다면 광주 송정역에서 타는 게 편하다. 아쉬운 점도 있다. 박씨는 “S트레인이 새마을호 특실로 분류돼 요금이 조금 비싸다”며 “서울에서 S트레인을 이용하려면 1인당 20만원 이상 소요돼 비용 부담이 만만찮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S트레인이 성공하려면 시티투어 버스의 증차 등이 필수”라며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들이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V트레인과 같은 개방형 창문이 하나도 없다는 점도 문제로 꼽혔다. S트레인 승차권은 패키지 열차여행 상품이 아니다. 일반 열차표와 마찬가지로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앱, 역창구, 승차권자동발매기 등을 통해 살 수 있다. 여행 명소에서 자주 오르내리려면 패스를 사는 게 유리하다. 1일권이 4만 8000원으로 좀 비싼 듯하지만, 호남선과 경부선, 경전선, 전라선, 진해선, 동해남부선 등을 무제한 탑승할 수 있으니 따져보면 되레 저렴한 편이다. 역마다 내려서 관광을 하겠다면 최소 2일권 이상을 구입하는 게 좋다. 2일권은 6만 3800원, 3일권은 7만 9600원이다. 홈페이지(www.korail.com) 참조.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조한종 기자의 ‘新 해양 실크로드’ 북극 항로를 가다] (1) 상업용 첫 시범운항

    [조한종 기자의 ‘新 해양 실크로드’ 북극 항로를 가다] (1) 상업용 첫 시범운항

    서울신문은 종합 일간지 가운데 유일하게 북극 항로 개척을 위한 시험 운항 전 과정 취재에 나섰다. 지난 16일 러시아 우스트루가항을 출항해 다음 달 16일 전남 광양항에 도착할 예정인 유조선 스테나폴라리스호(6만 5000t급)에 본지 조한종 기자가 승선해 북극 항로 전 구간의 모습과 항로 개척의 의의, 경제적 효과 등을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한다.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새로운 ‘해양실크로드’가 열렸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6일 오후(현지시간) 국적선사로는 최초로 현대글로비스가 스웨덴 스테나해운에서 빌린 화물선이 북극항로 상업용 시범 운항을 위해 러시아 우스트루가항을 출항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선박은 여천NCC가 러시아 노바텍으로부터 수입하는 나프타(4만 4000t)를 싣고 북극해를 통해 10월 중순 전남 광양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북극항로 시범 운항으로 기존 수에즈 운하를 이용, 유럽을 오가는 항로 외에 새로운 무역길이 생긴 셈이다. 북극항로 운항은 단순 바닷길 개척이 아닌 북극 자원개발에 한발 다가가고 경제 영토를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기존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는 항로보다 운항 기간은 10일, 거리는 7000㎞ 정도 단축돼 물류비 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국적선사는 아직까지 얼음에 견디는 내빙(耐氷)선을 보유하지 못해 이번 시범 운항은 외국 선박을 빌려 운행하게 됐다. 대신 북극해 운항절차·노하우 등을 습득하기 위해 시범 운항 선박에는 국내 해기사·해양전문가 등이 함께 승선했다. 정부는 우리 기업의 북극항로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인센티브 제공 등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북극해 연안 국가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이 국내 항만에 입출항할 경우 항만시설사용료를 50% 감면해 줄 방침이다. 북극지역의 해운·물류 인프라 사업에 진출하는 기업에는 타당성 조사·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국적선사의 극지운항 기반 구축을 위해 한·러 교육기관 간 전문가 파견 등 극지운항 선원 양성 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 전기정 해운물류국장은 “시범 운항은 범정부 차원의 북극 비즈니스 모델 발굴로 진행되는 첫 성과사업으로 국내 선·화주의 관심을 높여 북극항로에 대한 진출을 앞당기는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스트루가항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광장] ‘택시팔자’ ‘버스팔자’/정기홍 논설위원

    [서울광장] ‘택시팔자’ ‘버스팔자’/정기홍 논설위원

    싱거운 얘기같지만 법인택시와 버스가 접촉사고를 냈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쌍방의 과실이니 쉽게 끝날 수 있다. 양측은 ‘도로의 선수’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피해 승객의 보험 처리가 골칫거리로 다가선다. 버스기사들은 접촉사고 때 개인이 해결하는 경향이 있다. 보험금 지급이 회사에 부담을 주고, 심하면 퇴사까지 각오해야 한다. 월급제인 버스기사의 처우는 나쁘지 않다. 택시도 비슷한 입장일 게다. 일반인이 잘 모르는 복잡한 이해 구조가 자리하고 있다. 서울의 심야버스가 ‘시민의 여론’을 가득 싣고서 곧 운행에 들어간다. 지난 4월 시작한 시범운행이 야밤에 ‘시민의 발’ 역할을 제대로 했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확대됐다. 심야 손님이 많은 9개 노선을 씨줄과 날줄로 삼아 서민들을 실어나를 것이다. 이 초가을에 와닿는 바람의 촉감처럼 정책이 선선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심야버스는 서울시 교통정책의 한 가닥일 뿐이다. 택시와 버스, 지하철은 실타래같이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그 곁가지도 많다. 심야버스 확대책을 발표한 날 택시기사들은 면허증 거래 제한 등을 성토하는 시위를 벌였다. 대중교통 정책은 이처럼 ‘풍선효과’가 작동한다. 승객의 쏠림현상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서울시에서 내놓은 교통정책의 면면을 보면 당근책만 보인다. 업체에 대한 뺄셈보다 덧셈이 많아 근본적 해결책으론 미흡한 느낌이다. 교통정책의 잘못된 퍼즐을 풀어 줄 첫번째 해답은 구조조정이다. 서울 법인택시의 경우 250여개의 업체가 있지만 그동안 부도 난 사례는 거의 없다. 평균 80대의 택시를 소유하지만 영세업체도 많다. 서울시가 택시업체의 경영상태를 낱낱이 공개해야 하는 이유다. 회사 규모가 적정선을 유지해야 브랜드 택시든 질 좋은 서비스든 나오게 되는 것 아닌가. 개인택시 면허증 전매제도 뜨거운 감자다. 이 제도는 10년 무사고 모범기사에게 면허증을 줘 교통사고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총 7만 2000대 가운데 개인택시는 5만여대가 있다. 대수를 줄이자는 데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보상금으로 대당 1300만원이 제시되면서 기사들의 심사가 틀어져 있다. 대당 프리미엄만도 7000만원 정도가 붙어 있다. 하지만 시세대로 가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일반가게도 경기가 안 좋으면 권리금을 그 시세만큼 받는다. 개인택시 3부제도 단계적 해제가 필요하다. 최근 야간택시제를 도입한 것은 맞춤형 택시 수요에 대응한 제도로 긍정적이다. 서울시가 이를 도입한 의도는 점차적으로 택시 3부제를 없애기 위한 것으로 짐작된다. 차제에 개인택시 업계에서 주장하는 ‘12시간 주·야간제’의 도입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본다. 업계에선 제도가 도입되면 야간에 1만 5000대, 주간엔 5000대의 택시가 더 투입돼 택시 부족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전향적으로 검토해 봄직하다. 박원순 시장은 최근 논란이 된 경전철 건설을 발표할 때, 의미 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앞으로 시민의 발은 도시철도가 더 많은 부분을 담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향후 택시업계의 전도가 암담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지하철과 경전철이 더 생기면 준공영제로 운영 중인 버스보다 택시에 더한 타격을 주게 된다. 이는 택시업계가 어떻게 변신해야 하는지를 가리키고 있다. 살 길은 고객 서비스 향상뿐이다. 스스로 안 되면 시민이 나서야 한다. 불법을 저지르면 자격 박탈 등 엄한 벌점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 요즘 같은 1인 스마트폰 시대에 사례 수집은 그리 어렵지 않다. 심야버스 운행은 오랜만에 시민의 박수를 받았다. 이해관계가 첨예한 교통정책에서 합집합은 없다. 교집합과 부분집합으로 그 답을 찾아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교통행정이 나아져야 행복하게 운전하고, 고객은 안심하게 탈 수 있다. 지금 서울시 교통정책은 ‘맞는 일을 하는 것’보다 ‘맞는 방향으로 하는 게’ 더 옳을 듯싶다. 고객인 시민을 마다한 채 업계의 눈치만 봐서는 안 될 일이다. hong@seoul.co.kr
  • 서울 심야버스 12일부터 7개 노선 추가 운영

    서울 심야버스 12일부터 7개 노선 추가 운영

    12일 밤 12시부터 대리기사, 자영업자, 수험생, 야근 직장인들을 위한 서울 심야버스가 모두 9개 노선으로 늘어난다. 요금은 광역버스 요금 수준인 1850원(카드 기준)으로 결정됐다. 심야버스에다 ‘올빼미버스’란 이름도 부여했다.서울시는 0시~새벽 5시 달리는 심야버스를 N13번(상계동∼송파차고지), N16번(도봉산차고지∼온수동), N61번(양천차고지∼노원역), N62번(양천차고지∼면목동), N10번(우이동∼서울역), N30번(강동차고지∼서울역), N40번(방배동∼서울역) 등 7개 노선에도 운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부터 시범 운행한 N26, N37번 두 개 노선도 정식노선에 포함됐다. 서울시는 심야버스 확대 방침에 대해 ▲시범운행 기간 동안 22만명에 이를 정도로 이용객이 많았고 ▲취객이 많아 문제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대부분의 이용객들이 직장인인 것으로 확인된 데다 ▲이용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8%의 시민이 만족감을 나타내면서 노선 확대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노선 확정엔 빅데이터 기법을 활용했다. KT 휴대전화 통화량 데이터 30억건을 분석해 심야시간대에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 홍대, 동대문, 신림, 종로 등을 중심으로 노선을 조정했다. 서울역, 동대문, 종로, 강남 등에서는 심야버스끼리 환승할 수 있도록 했다. 배차간격은 40~45분이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현재 가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운행에 들어간 뒤 노선이나 배차간격 같은 게 실제 수요와 잘 들어맞는지, 시민 개선 요구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차근차근 확인해 보완할 부분이 생기면 고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가장 신경 쓴 것은 안전 부분. 한밤에 텅 빈 도로를 질주하는 것이라 자칫 대형사고를 부를 위험성이 있어서다. 우선 모든 심야버스에는 시속 70㎞를 넘을 수 없도록 과속방지장치를 설치하고, 취객으로 인한 사고 방지를 위해 운전석에 칸막이를 만들도록 했다. 운행 노선 부근 경찰서와 상시적인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기사도 따로 뽑도록 했다. 심야 운행이라는 점을 감안해 월급을 175만원에서 2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지상 10m레일 달리면 순천만·황금평야 한눈에

    지상 10m레일 달리면 순천만·황금평야 한눈에

    “와! 순천만과 강물, 노랗게 익은 드넓은 평야들이 한눈에 들어오니까 재밌고 짜릿해요.” 순천만정원박람회장과 순천만 4.64㎞ 구간을 연결하는 무인궤도차(PRT)가 15일부터 시범운행에 들어갔다. 이날 기자가 박람회장 남문광장을 출발하는 PRT를 직접 타봤다. PRT는 자동제어 시스템으로 운행된다. 사방이 유리창으로 돼 있어 헤쳐나가는 느낌이 들어 생동감이 넘쳤다. 지상 3.5~10m 높이의 레일을 따라 움직이다 보니 마치 하늘을 나는 듯했다. 시범운행이라 그런지 특정 구간에서 덜컹거리곤 했지만 대체로 부드럽게 움직였다. 길이 3.6m, 높이 2.5m, 폭 2.1m 크기로 6∼9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휠체어나 자전거, 유모차를 놓을 수 있을 만큼 넓어 보였다. PRT는 포스코가 610억원을 들여 세계 최초로 배터리가 아닌 직접 전원공급 방식으로 제작한 차세대 교통수단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비경인 순천만과 철새, 강폭이 30여m에 이르는 1급수 동천 등을 만끽할 수 있어 ‘명품’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들었다. 함께 탄 관람객들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휴가차 서울에서 온 김모(49)씨는 “정원박람회장 위로 레일이 깔려 있어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탔는 데 순천만까지 이어지는 하늘 위 풍광이 아주 멋지고 정말 만족스럽다”며 “아이들이 한번 더 타고 싶다고 했지만 기다리는 사람들 때문에 내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속 30㎞의 PRT는 20여분간 순천만 인근과 동천, 박람회장을 운행한다. 시범 기간이 끝나면 60㎞로 운행된다. 시운전 기간은 무료다. 건설비는 일반전철의 5분의 1수준이며 운영비용도 일반전철 ㎞당 55억원에 비해 1억 5000만원 수준이다. 포스코는 차량 40대로 30년간 운행한 뒤 순천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협약했다. 시운전은 정원박람회가 종료되는 오는 10월까지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3시간씩 3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오후에는 정비와 보완 작업한다. 시승 신청은 순천에코트랜스 홈페이지(www.sc-prt.com)에서 하루 전까지 하면 된다. 현장에서 신청할 수도 있다. 현재 포스코는 스웨덴 기술자 7명을 투입해 안전점검 항목 300개 중 95% 이상 안전 점검을 마치고 준공검사 승인 신청을 준비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PRT는 친환경성과 안전성, 경제성이 입증된 신교통 시스템”이라며 “순천만의 생태를 보호하려는 순천시의 장기적 정책과 정원박람회장을 찾는 관광객의 접근성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정원박람회장과 세계 5대 연안 습지인 순천만을 잇는 PRT를 타보는 관광객들은 자연의 아름다움에 다시 한번 감탄할 것”이라며 “세계 최초의 신기술이 도입돼 순천만을 자연 상태 그대로 보존하는 데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세계 최초 무선 충전 전기버스 6일 구미서 세계 첫 시범운행

    세계 최초 무선 충전 전기버스 6일 구미서 세계 첫 시범운행

    무선 충전 방식의 전기버스가 세계 최초로 경북 구미시에서 시범 운행된다. 구미시는 6일 오전 10시 30분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무선충전 전기버스 시범 운행 개통식을 갖는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연말까지 시범 운행을 거쳐 내년 1월 정식 운행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최근 한 달간의 버스 시험 운행에서 안정성을 검증했으며 남통동 시내버스 차고지 2곳 등 모두 6곳에 충전시설을 설치했다. 전기버스는 구미역~인동 간 왕복 24㎞에 이르는 간선 노선에 2대가 투입된다. 예비용으로 1대가 추가 도입될 예정이다. 이 버스는 한번 충전으로 최장 20㎞, 최고 속도 10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충전소에 들러야만 충전할 수 있는 일반 전기자동차와 달리 주행하면서도 충전이 가능하다. 도로에 매설된 충전시설에 진입하면 무선으로 자기력을 공급받고 이를 전기로 바꾸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반 차량도 아무런 제약 없이 이 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전기자동차인 만큼 공해 배출도 적다. 경유 대비 72%, 압축천연가스(CNG) 대비 53% 연료비 절감 효과도 있다. 오염물질, 소음공해 등 도시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친환경 대중교통 수단으로 꼽힌다. 무선 충전 전기자동차를 개발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지난해 유치를 희망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평가를 거쳐 전력 공급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행·재정 지원 의지가 높은 구미시를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KAIST의 무선 충전 전기자동차는 2010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꼽은 세계 최고 50대 발명품 가운데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무선충전 전기버스가 일부 행사장 도로나 학교 내 도로에서 운행된 적은 있지만 일반 도로에서 운행되기는 구미가 세계에서 처음”이라면서 “전기버스 운행을 통해 친환경 공단도시, 친환경 녹색교통 세계 모델 도시로 만들어 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서울시 장애인 전용 콜택시 시범운행

    서울시 장애인 전용 콜택시 시범운행

    휠체어를 사용하지 않는 1, 2급 지체 장애인과 뇌병변 장애인들을 위한 서울시 ‘장애인 전용 콜택시’ 시범 운행 첫날인 8일 도봉구 창동에서 한 장애인이 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요금은 기존 장애인 콜택시와 같이 기본 거리 5㎞에 1500원, 5~10㎞ 구간에선 1㎞당 300원이다. 이용하려면 희망 시간 2시간 전부터 서울시설공단 콜센터에 신청해야 한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효율 2배…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등장

    현대엘리베이터가 국내 최초로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는 한 개의 승강로에 2대의 엘리베이터를 아래위로 연결해 두 개 층을 동시에 운행하는 제품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15년 2월 완공되는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지하 7층 지상 21층)에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2대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09년 이 제품을 자체 개발해 이천공장 내 현대 아산타워에 설치, 시범운행 중에 있지만 상업용으로 설치하는 것은 처음이다.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는 일반 엘리베이터보다 운행 효율이 2배가량 높다. 63빌딩처럼 유동인구가 많고 이용자가 집중되는 고층건물에 효과적이며 승강로를 줄임으로써 빌딩 가용 면적을 증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는 전 세계 5개사 정도만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첨단 제품”이라며 “중국·동남아·중동 등에서 초고층 빌딩 건축을 추진하고 있어 수요 증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이슈&이슈] 충전시설 절반으로 준다는데…제주 전기차 제대로 굴러갈까?

    [이슈&이슈] 충전시설 절반으로 준다는데…제주 전기차 제대로 굴러갈까?

    “나도 전기차(EV) 타볼까?” 기름 값 걱정 없는 전기차의 전국 첫 민간 보급을 앞두고 제주 섬이 설레고 있다. 정부와 제주도가 전기차 민간 보급을 위해 제주도에 한해 파격적인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는 시범사업에 나서 전기차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제주는 섬이란 지리적인 요인으로 기름 값이 비싸기로 악명 높은 곳이어서 기름 값 부담에서 벗어날 전기차 보급에 도민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 민간 보급의 가장 큰 걸림돌은 전기차의 높은 가격이다. 경차나 소형차인데도 전기차는 4000만~5000만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으로 일반 서민들은 엄두도 못 내는 게 현실이다. 정부와 제주도는 올해 제주도에서 전기차 민간 보급 시범사업을 실시키로 하고 구매자에게 파격적인 보조금을 지원해준다. 우선 정부가 전기차를 사는 도민에게 구매보조금을 1대당 1500만원을 지원한다. 여기에다 제주도가 추가로 800만원을 지원, 모두 23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구매자 주거지 등에 국비로 800만원 상당의 완속 충전기도 무료로 설치해준다. 이번에 제주에서 개인 등 민간에 보급되는 전기자동차는 모두 160대며 제주도는 다음 달 공모할 예정이다. 개인은 물론 중소기업, 공공기관 등도 신청할 수 있으며 전량 공모를 통해 대상자를 선정한다. 차종은 현재 출시 중인 기아자동차의 ‘레이’(RAY)를 비롯해 9~10월쯤 출시 예정인 르노삼성 ‘SM3’와 한국지엠 ‘스파크’(SPARK) 등 모두 세 종류다. 차종에 따라 1회 충전으로 135~182㎞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속도는 130~135㎞ 수준이다. 차량 가격은 4200만~45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충전시 전기요금은 계절별, 시간대에 따라 1회 충전 시 최소 880원에서 최대 3600원 정도다. 제주도 관계자는 “파격적인 구매 보조금 지원으로 실제 구매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2000만원 안팎이어서 전기차 공모는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보조금을 지원받은 전기차는 구입일로부터 3년간 타인에게 판매가 금지되며 판매시 보조금을 전액 회수 조치한다. 현재 제주에는 공공용과 렌터카,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 등에 전기차 293대가 이미 보급 운행 중이다. 충전시설은 완속 충전기(5~6시간) 326기, 급속 충전기(20~30분) 60기 등 모두 386대가 설치돼 있다. 앞으로 전기차 민간 보급 시 추가되는 완속 충전기 160기를 포함하면 제주는 모두 546기의 충전시설을 갖추게 된다. 하지만 이 가운데 190기(완속 152기, 급속 38기)는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의 하나로 설치한 것으로 실증사업이 지난달 끝나 현재 사용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전기차 민간 보급 후 실제 사용이 가능한 충전기는 완속 334기, 급속 22기 규모다. 더구에 이번에 보급되는 레이는 기존에 보급된 충전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지만 SM3와 스파크는 각기 다른 급속충전 방식을 채택, 기존 급속 충전기는 사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또 제주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대부분 공공기관 등 관공서에 집중 설치돼 있어 개인 등 민간이 이용하기에는 상당한 불편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충전기 유지보수 문제도 시급히 개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현재 제주에 설치된 충전기 제조사는 전부 육지기업으로 고장이 나면 제조사가 직접 제주를 찾아 수리하는 데만 2일 이상이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 강지웅 팀장은 “관공서 위주로 설치된 충전기의 위치를 일반 전기차 운전자가 사용하기 편한 장소로 이동 설치하는 방안이 필요하고 신속한 충전기 유지 보수 시스템 등도 시급하게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정부 정보+민간 사업’ 최상의 조합…일자리 만드는 경제 선순환

    ‘정부 정보+민간 사업’ 최상의 조합…일자리 만드는 경제 선순환

    ‘정부3.0 전도사’를 자처한 박찬우 안전행정부 제1차관과 관계자들이 입에 달고 다니듯 얘기하는 정부3.0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이 있다. 요즘 전국 어지간한 지역의 버스 정류장마다 설치된 ‘버스 도착 알림 서비스’다. 내가 탈 버스가 몇 분 뒤에 도착하는지 정확히 알려주는 서비스다. 2007년 서울시와 경기도가 보유한 버스 운행 원천 데이터를 개방하고 민간이 이를 공유해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개발했다. 이후 지방정부는 이를 구매해 공공서비스로 제공하고, 그 과정에서 민간 업체의 참여로 버스 도착 알림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설치 등이 이뤄졌다. 이미 27개 지자체가 버스 도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하철, 여성 안심 귀가 등 비슷한 원리의 앱이 무려 2554개나 만들어졌다. 정부 보유의 원천 정보와 민간의 비즈니스 마인드가 어우러진 최상의 조합이다. 개방, 공유, 소통, 협력이라는 가치를 표방한 정부3.0이 시민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고 청년 창업,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선순환 효과를 거둔 사례다. 19일 선포식을 한 정부3.0은 이러한 모델을 좀 더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3.0이 정부 운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착한다면 2017년 즈음 어느 날의 풍경은 이런 식이 될 수 있다. 장마철 산사태는 거의 매년 인명과 재산을 앗아 가지만 충분히 대비하기 어렵다. 강원도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나산장씨’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초여름부터 불안감이 컸다.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에 펜션을 지은 터라 게릴라성 폭우가 지나가면 계곡물이 불어나지 않을까, 뒷산이 무너지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했다. 하지만 이제는 안심이다. 급경사지 붕괴 위험 지역에 센서를 설치해 이상 징후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소방방재청과 지방자치단체가 관련 시스템을 연계, 통합해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히 대피하도록 도와줄 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대학 4학년 ‘김빈손씨’와 ‘이정보씨’는 요즘 취업 공부는 제쳐 둔 채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을 뒤지며 창업 준비에 한창이다. 정부가 세운 ‘개방 5개년 로드맵’에 따라 교통, 지리, 기상, 교육 등의 공공 정보 6150종이 2017년까지 개방된다는 발표에 고무됐다. 사업 아이디어가 좋은 김씨가 아이템을 잡으면 정보기술(IT)에 능한 이씨가 이를 앱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축산 유통물 관리 정보와 친환경 인증 정보, 농산물 이력 추적 정보 등을 활용해 농어민의 생산물 판로 확보와 도시 소비자의 안심 소비를 획기적으로 바꿔낸다는 것이다. 즐비한 공공 정보와 함께 중소기업청의 맞춤형 지원까지 뒷받침되니 이들의 사업 아이디어도 끊이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도 ‘일자리 15만개 창출, 24조원의 경제 효과’라는 정부의 말이 허언이 아님을 절감한다. 또한 ‘공론마을’ 주민들은 요즘 하루하루가 잔치 분위기다.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원자력발전소를 공론마을에 새로 지으려는 정부에 반대하는 싸움을 1년 가까이 벌여 왔다. 그러나 형식적인 공청회, 정부의 일방적인 타당성 조사가 아닌 온라인상 정책포럼, 전자공청회, 전자설문조사, 현장 토론회, 분야별 정책자문단 등을 통해 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혔고, 마지막에는 공론 투표까지 진행해 결국 백지화시켰다. 주요 국정과제 집행 때 대의민주제에 직접 민주주의 요소를 보완하는, 확장된 민주주의를 구현하겠다는 정부 방침의 수혜자가 된 셈이다. 이 밖에도 정부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미래 트렌드를 분석하고 국가의 미래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과학행정 기반 구축도 정부3.0 비전에 포함시켰다. 우선 안전, 경제 등 6개 분야 21개 시범 사업을 선정해 추진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현대차, 수소전지차 코펜하겐市 전달

    현대차, 수소전지차 코펜하겐市 전달

    현대차는 3일(현지시간)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시에 최근 양산에 들어간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15대를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 차량은 코펜하겐시 관용차로 쓰이게 된다. 현대차는 지난 2월 수소연료전지차로는 세계 최초로 울산공장에서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의 양산에 들어갔다. 이 차량은 2탱크 수소저장 시스템(700기압)을 탑재해 1회 수소 충전으로 최대 594㎞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100㎾급 연료전지시스템과 전기모터(136ps)를 장착해 최고 속도 160㎞/h를 낼 수 있다. 가격은 대당 1억 5000만~2억원이다. 현대차는 2011년 북유럽 4개국 및 코펜하겐시와 수소연료전지차 시범보급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데 이어 북유럽 2개국에서 수소연료전지차 시범운행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유럽시장에서 수소연료전지차 확산을 꾀하고 있다. 지난 3월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수소연료전지차 시범운행 사업자로 재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한 관심이 높은 유럽 정부기관, 관공서를 위주로 2015년까지 총 1000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차를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서천군 23개 마을에 새달부터 마을택시 전국 첫 운행

    충남 서천군이 다음 달부터 ‘희망택시’란 이름으로 마을택시를 운행한다. 농어촌 버스가 들어가지 않는 오지가 대상이다. 정해민 군 교통계장은 “전국에서 2~3곳이 마을택시 운행을 추진했지만 실제로 이뤄지는 것은 우리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서천군은 15일 ‘농어촌버스 미운행 지역 마을택시 운행 및 이용주민 지원 조례안’을 군 임시회에 상정했다. 조례안은 다음 주 본의회 결의와 충남도 보고를 거쳐 시행에 들어간다. 마을택시는 농어촌 버스가 안 들어가 버스를 타려면 30~40분 이웃 마을로 걸어가 타야 하는 마서면 등 6개 읍·면 23개 마을을 대상으로 운행된다. 마을 주민들이 지역의 202대 택시 가운데 전담 택시를 한 대씩 선정한다. 이 택시는 1주일에 3일간 마을에 들어간다. 주민들이 필요한 날짜와 시간, 행선지 등을 사전에 택시기사에게 통보하면 맞춰서 달려가는 것이다. 서천은 미터요금이 적용되는 곳이다. 읍내로 가는 주민들은 1인당 버스요금과 동일한 1100원을 내고, 면에서 면까지 가는 이들은 대당 100원만 지불한다. 면에서 면으로 갈 때는 대부분 읍내를 거치기 때문에 환승요금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그 이상 요금은 군이 택시기사에게 지원한다. 이를 위해 택시운행 일지를 쓰도록 했다. 마을택시 운행에 연간 8000만원 정도 들어간다. 정 계장은 “23개 마을에 버스를 운행하려면 2대가 필요하고 연간 2억원이 든다. 택시가 훨씬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월 3개 마을에서 시범 운행한 결과 주민 반응도 좋았다. 대부분 노인인 주민들로서는 필요할 때 집 앞까지 달려와 시장이나 병원에 데려다 주기 때문이다. 군은 이의 도입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선거법상 기부행위에 해당되는지 선거관리위원회의 판단을 구했고, 마을택시란 이름을 써도 괜찮은지 법제처에 문의했다. 그 결과 ‘조례로 정한 기부행위는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얻었지만 이름은 ‘마을버스와 혼동을 준다’고 해 ‘희망택시’라는 이름으로 바꿔 운행하게 됐다. 서천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이슈&이슈] 연말 시범운행 앞둔 대구도시철도 잇단 잡음

    [이슈&이슈] 연말 시범운행 앞둔 대구도시철도 잇단 잡음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연말 시범운행을 목표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 수성구 범물동에서 북구 동호동까지 총연장 23.95㎞에 이르는 도시철도 3호선은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3호선이 도심을 지상으로 통과함에 따라 주변 경관도 확 바뀐다. 올 하반기 24억원을 들여 3호선 주변 시설물, 광고물 등을 획기적으로 정비한다. 낡은 지붕을 개량하고 옥상 녹화를 추진한다. 적치물과 물탱크 간판 등도 정비한다. 교각에도 디자인을 입힌다. 시가지 미관 개선 효과와 함께 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시는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팀,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을 대상으로 교각을 분양한다. 30개 정거장 중 14곳에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하고 주변 전선은 땅에 묻어 승객들이 대구의 풍경을 잘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3호선은 팔거천과 신천, 범어천, 팔달시장, 서문시장 등을 지나 도심 투어 열차 기능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3호선은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정주 여건 조성을 위해 추진했다”며 “대구의 자랑거리와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친환경적이고 경관을 살리는 방향으로 건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완공 뒤에는 교통과 도시 환경이 획기적으로 변하고 역세권 개발, 기업 유치 여건 조성 등으로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잡음이 잇따른다. 사업 추진과정에서 수요를 과다하게 예측했고 중전철에서 경전철로 변경하면서 특정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감사원 감사결과가 최근 나왔다. 교통수요변동 요인이 발생했는데도 당초 계획된 대로 건설사업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차량기지를 저수지 아래로 선정했으면서도 재해방지 대책을 소홀히 하고, 도시철도 건설의 기본계획을 변경하면서도 차량 형식 변경을 부적정하게 하는 등 총체적인 문제가 적발됐다. 이에 대해 시는 “수요예측은 KDI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인 2004년에는 하루 이용객이 25만여명으로 추정됐으나 감사원 감사 근거자료였던 2008년에는 15만명으로 나타났다”며 “이처럼 발표시점마다 변하는 자료를 갖고 시민과 약속한 대형사업 규모를 축소하라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반박했다. 경전철로 변경된 것은 자문위원 19명 중 8명(반대 3명, 기타의견 8명)이 대구지역에 가장 적합하다고 선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입찰을 제한해 특정업체를 밀어줬다는 지적은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차량교체 과정에서 사업비 5963억원이 낭비됐다고 하지만 시는 “당초 한국형 무인경전철(K-AGT) 사업비(기본계획)와 모노레일 사업비(기본설계)의 차액”이라고 해명했다. 3호선 교각 695개가 흉물이 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높이가 5.4~17.9m인 데다 30m 간격으로 촘촘하게 있다. 이들 교각이 정감 있는 거리 풍경은 물론 시민들이 숨 쉴 마지막 하늘의 여백까지 막아버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는 다른 지역 경전철 고가구조물보다 슬림하고 단순한 구조라 일조권 및 조망성이 양호하다고 주장했다. 교각 사이를 녹지공간으로 조성, 오히려 도시환경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모노레일 차량은 폭 2.9m, 길이 15.1m이며 차량 3대를 한번에 연결해 운행한다. 이 차량이 지상 7~29m의 높이의 선로를 승무원 없이 시속 50~70㎞로 운행한다. 대구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시민 참여 안전위원회 운영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모노레일 차량이 최대 풍속 초속 70m에도 넘어지지 않고 리히터 규모 6.5 지진에도 견디도록 설계됐다”면서 “여기에다 차량이 고장 나면 뒤따르는 차량이 밀고 가서 가까운 정거장에 승객을 대피시키는 기능도 갖췄고 정거장 간 거리가 평균 800m로 2분 내에 도착하기 때문에 비상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9월 개통 국내 첫 자기부상열차 검사해 봤더니 하자 건수가…

    인천국제공항에 국내 최초로 추진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사업이 부실 덩어리로 드러났다. 오는 9월 개통을 앞두고 실시한 두 번의 준공 전 검사 결과는 참담했다. 25일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에 대해 지난해 10월과 지난 2월 두 차례에 걸쳐 준공 전 검사를 시행했다. 1차 검사는 건설 분야를 대상으로 했고 2차는 공통 분야, 관제 분야, 노반·궤도, 차량기지, 정거장 등 5개를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국비 등 4145억원을 들여 인천국제공항∼용유도 간 6.1㎞(6개 역)에 건설된 자기부상열차는 지난해 7월부터 종합 시운전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시는 국가로부터 시설을 인계받는다. 1차 준공 전 검사에서는 토목 52건, 궤도 7건, 기계설비 48건 등 153건의 하자가 지적됐다. 하지만 2차 점검 때는 무려 335건이 늘어난 488건의 문제점이 확인됐다. 공통 분야 71건, 노반·궤도 41건, 차량기지 107건 등이었다. 특히 철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전기·통신·신호 등 관제 분야에서도 19건의 하자가 발견됐다. 자기부상열차는 무인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운행을 총괄하는 관제 분야는 핵심 기술로 알려졌다. 아울러 궤도와 교량 등 경량화와 미관에 중점을 두고 건설한 구조물이 되레 문제가 되고 있다. 일반 교량은 양쪽으로 사람이 오갈 수 있는 슬래브(콘크리트 바닥)가 있지만 자기부상열차 교량에는 슬래브 없이 보(받침구조물) 위에 바로 궤도가 설치돼 안전점검이 쉽지 않고, 점검 시 사고위험이 우려된다. 따라서 현재 해당 기관에서 10억원의 추가 예산을 들여 궤도를 점검할 수 있는 무인모터카를 개발하고 있다. 이같이 많은 문제점이 드러남에 따라 인천시는 자기부상열차 개통 전까지 준공 전 검사를 지속적으로(월 1회) 실시할 방침이다.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GS건설을 비롯해 한진중공업, 계룡건설, 한라건설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참여한 국책사업으로 해외 수출까지 고려한 것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운영도 하기 전에 많은 허점을 노출함으로써 기술력의 한계를 드러냈다. 이도형 인천시의원은 “국내 최초로 추진되는 자기부상열차 건설사업에 대기업들이 참여했음에도 수많은 하자가 발생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시의회는 감시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지적사항은 세세한 사항까지 점검한 것으로 준공 전까지 협의해서 모든 부분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서울시, 장애인택시 100대 늘린다

    서울시, 장애인택시 100대 늘린다

    서울시는 올해 100대의 장애인택시를 탑승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증차한다고 10일 밝혔다. 100대 중 50대는 일반 개인택시를 장애인전용콜택시로 활용하는 것이다. 오는 7월부터 시범운영된다. 나머지는 휠체어 탑승 설비를 갖춘 콜택시로 9월 투입한다. 장애인콜택시 이용자 중 40%가량이 휠체어를 이용하지 않는 장애인이라는 점에 착안해 개인택시를 활용하게 됐다. 더욱이 개인택시를 활용하면 기존 장애인콜택시만 운영하는 것보다 연간 12억 30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시는 올해 총 410대의 장애인콜택시를 확보해 운행하게 된다. 시는 또 장애인콜택시 운행률을 현재 84%에서 10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하루 5시간씩 근무할 수 있는 시간제 운전원 50명을 채용, 3월부터 투입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16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비스 만족도 향상을 위해 매일 이용객의 1%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확인하는 ‘해피콜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장애인콜택시 운영협의체’를 구성해 장애인콜택시 운영뿐 아니라 합리적 이용 횟수와 기준, 적정요금체계도 논의할 방침이다. 장애인콜택시 이용자의 2.2%가 전체 탑승건수의 24.7%를 차지하는 현실을 고려해 합리적인 이용 횟수를 설정하는 ‘이용심사제’도 도입한다. 장거리일수록 저렴한 요금체계를 적정 수준으로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 심야전용 버스 개통한다

    서울 심야전용 버스 개통한다

    서울 심야전용 버스가 개통된다. 심야전용 버스 개통은 전국에서 서울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오는 19일부터 3개월간 강서∼중랑(N26번·강서차고지∼홍대∼신촌∼종로∼청량리∼망우로∼중랑차고지)과 은평∼송파(N37번·진관차고지∼서대문∼종로∼강남역∼대치동∼가락시장∼송파차고지) 노선에서 심야전용 시내버스를 시범 운행한다고 9일 밝혔다. 요금은 카드를 기준으로 1850원이지만 시범 운행 기간에는 한시적으로 일반 시내버스 요금과 같은 1050원만 내면 된다. 시범 운행 2개 노선은 노선별로 6대씩 배차한다. 양쪽 차고지에서 0시에 동시 출발해 3대씩 35∼40분 간격으로 오전 4시 55분까지 운행한다. 두 노선 모두 막차는 차고지 기준 오전 3시 10분이다. 버스는 야간에 멀리서 잘 알아볼 수 있도록 전면에 발광다이오드(LED) 안내판을 부착하고 심야시간대 과속 방지 등 안전운행을 위해 시속 70㎞ 이하로만 달리는 과속방지 장치가 장착된다. 시는 야간운전에 지장이 없도록 심야버스 운행 전업을 조건으로 운수 종사자를 채용했다. 운전석 주변에는 취객 등의 접근을 막아 버스를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격벽을 설치했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서울 경제가 24시간 체제로 돌아가면서 다양한 이동 패턴이 나타남에 따라도입했다”며 “시범 운행 결과를 토대로 노선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중부내륙관광열차 체험

    중부내륙관광열차 체험

    중부내륙관광열차가 새달부터 본격 운행된다. 강원과 충북, 경북 등의 산간지역 산업철도 구간을 운행하는 관광열차다. 정선, 영월, 봉화, 단양 등 이름만으로도 정겨운 내륙의 고을들을 굴비 꿰듯 엮으며 달린다. 대개 빼어난 자연경관을 가졌으나,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탓에 도회지 사람들의 시선에서 한 발짝 물러서 있던 곳들이다. 노선은 중앙선과 영동선, 태백선 등을 둥글게 이었다. 열차가 서는 거점 역을 중심으로 트레킹과 사이클링 등의 여가 활동도 도입될 예정이다. 이번 관광열차 운행이 새로운 패러다임의 여행 문화를 창출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된 셈이다. 요즘 기차 정말 좋아졌다. ‘비둘기호’를 아는 세대라면 더더욱 그렇게 느낄 터다. 속도를 시속 160㎞쯤 끌어올리는 건 손바닥 뒤집기보다 쉽다. 기관사들끼리는 ‘순발력’ 얘기도 나눈다. 어느 기종의 기관차가 ‘스타트’가 좋은지를 견준다. 승용차와 다를 게 없다. 승차감도 향상됐다. 내장재가 고급화됐고, 방음 설비도 좋아졌다. 예전엔 강철의 탄성이 좋지 않아 짧게 끊어 철로를 놓아야 했다. 당연히 철로 간 이음새 숫자도 많았다. 기차 바퀴가 이음새를 지날 때마다 냈던 ‘터덕터덕’ 소리는 기차의 상징이었다. 그 철로가 요즘엔 장대화됐다. 이음새를 두는 간격도 넓어져 기차 바퀴가 철로 위를 소리 없이 미끄러지듯 달릴 수 있게 됐다. 중부내륙관광열차가 새달 12일쯤 첫선을 보인다. 열차가 지나는 지방 소도시의 역무원들조차 ‘저게 뭐꼬?’ 하며 목을 빼고 볼 만큼 ‘따끈따끈한’ 새 열차다. 이름에서 보듯, 열차는 대중교통으로는 찾아가기 힘든 중부 내륙의 산간지역을 돌아본다. 큼직한 전망용 차창에 줄곧 백두대간의 비경을 매달고 달린다. 중부내륙관광열차는 O-트레인(중부내륙순환열차, 이하 순환열차)과 V-트레인(백두대간협곡열차, 이하 협곡열차)으로 구성됐다. 순환열차는 서울역을 출발해, 청량리역을 거쳐 제천역(충북 제천)~추전역(강원 태백)~승부역(경북 봉화)~풍기역(경북 풍기) 등을 돌아본 뒤 다시 제천역을 통해 서울로 돌아온다. 제천역을 기점 삼아 원형으로 순환한다 해서 O-트레인이라 이름지어졌다. 순환열차는 기존 누리호를 관광용으로 개조한 것이다. 장거리를 오가는 만큼 안락함에 초점을 맞췄다. 외부 경관을 내다볼 수 있는 전망석, 독립된 공간으로 구성된 가족·커플석, 편의시설이 설치된 장애인석 등 다양한 형태의 좌석을 갖췄다. 카페와 유아놀이방도 마련해 뒀다. 객차마다 전망모니터도 설치했다. 열차 운전석 쪽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진행 방향에서 펼쳐지는 풍경을 실시간으로 엿볼 수 있다. 정차역은 잠정적으로 제천·영월·민둥산·고한·추전·태백·철암·승부·분천·춘향·봉화·영주·풍기·단양 등으로 정해졌다. 관광객으로서는 정차역 주변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돌아볼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V-트레인은 ‘V’자 형태의 협곡을 돌아본다는 뜻이다. 중부내륙 구간 중 가장 빼어난 풍경을 가졌다는 분천~양원~승부~석포~철암역 간 27.7㎞ 구간을 하루 3회 왕복한다. 그 가운데 분천역~석포역 구간은 시속 30㎞로 천천히 운행한다. 승객들이 여유 있게 경관을 감상하도록 배려한 것. 양원역과 승부역에선 잠시 정차해 승객들이 주변을 돌아볼 수 있게 했다. 임시승강장인 비동역도 만들어 뒀다. 비동역에서 승부역까지 이어진 6.5㎞짜리 트레킹 코스 ‘가호 가는 길’ 이용자의 승·하차를 위해서다. 협곡열차의 컨셉트는 ‘복고’다. 요즘은 보기 드문 디젤기관차와 객차 3량으로 구성됐다. 옛 비둘기호를 연상시키는 좌석과 접이식 승강문, 목탄 난로와 선풍기, 백열전구 등으로 객차를 꾸몄다. 열차 천장엔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해 자체 소요전력을 충당하도록 했다. 무엇보다 탁월한 건 조망이다. 객차 천장을 제외하면 사방이 죄다 유리다. 앉은 자리로 백두대간의 협곡들이 꽉꽉 들어찬다. 백미는 열차 맨 뒤쪽의 전망칸이다. 일반 열차와 달리 툭 터졌다. 차창 너머로 지나온 철길과 주변 풍경들이 걸개그림처럼 매달린다. 열차 이름은 둘이지만 사실상 한 묶음으로 보는 게 알기 쉽다. 같은 철로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물론 각각 이용할 수도 있다. 코레일 관계자에 따르면 중부내륙관광열차는 하루 1회 운행된다. 서울역에서 8량이 출발해, 제천역에서 각 4량씩 둘로 나뉜다. 한쪽은 영월·태백 방향으로, 다른 한쪽은 단양·풍기 방향으로 돈다. 이게 순환열차다. 각 방면으로 하루 두 차례, 전체적으로는 네 차례 순환한다. 협곡열차는 순환열차 구간 중, 가장 경치가 빼어난 구간만 자른 것이다. 각 방향의 순환열차에서 내려 환승할 수 있도록 철암역과 분천역에서의 출발 시간이 맞춰져 있다. 중요한 건 무엇을 어떻게 보고 즐기느냐다. 물리적으로는 당일 여행이 전혀 불가능하지는 않다. 예컨대 낙동강변에 새로 조성된 ‘가호 가는 길’을 목적지로 삼을 경우, 비동역에서 내려 2~3시간 트레킹을 즐긴 뒤 승부역에서 후속 협곡열차로 갈아타면 된다. 하지만 아무리 기차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오전 7시 45분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오후 10시 무렵 도착하는 당일 여정을 따라잡기란 쉽지 않다. 엇비슷한 구간을 도는 기존 ‘환상선 열차’와의 차별성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 당연히 이틀 이상의 일정을 잡는 게 순리다. 이 대목에서 각 지방자치단체, 여행업계와의 원활한 협력이 관건으로 떠오른다. 볼거리와 놀거리, 그리고 이동 수단 등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 장치들이 제대로 갖춰져야 관광객이 늘고, 그로 인해 다시 지자체와 여행 업계가 투자할 동력을 얻는 선순환이 구축되기 때문이다. 코레일 측 최고위 관계자가 열차 개통을 앞두고 “사람이 많이 찾지 않거나, 연계 관광 시스템 구축에 미온적인 곳은 (관광열차) 정차역에서 빼겠다”며 엄포를 놓은 것도 그런 이유다. 코레일은 주요 정차역을 중심으로 당일, 1박2일, 2박3일 코스 등 26개의 관광코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부 내륙의 명소들을 관통하는 프로그램들로 알차게 채웠다.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연계 교통 여건의 해소를 위해선 카 셰어링 서비스를 대안으로 내놨다. 영월·철암·분천·단양역 등 4곳을 테마 여행역으로 정하고, 각 역에 경차를 배치해 싼값에 대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테마 여행역마다 각 4대, 총 16대의 차량을 배치해 시범 운행한 뒤, 여행객의 반응에 따라 점차 차량 대수를 늘릴 방침이다. 관광열차 운임은 서울~제천 1만 8900원, 제천~제천(순환) 2만 7700원, 서울~순환~서울 6만 2900원이다. 협곡열차는 8400원이다. 순환·협곡열차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여행패스는 더 싸다. 1일권 5만 4700원, 2일권 6만 6100원, 3일권 7만 7500원(이상 어른 기준)이다. 여행패스를 이용하면 강릉행 영동선 등 주변을 오가는 일반열차와 환승할 수도 있다. 승차권은 4월 1일부터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 스마트폰 앱 등에서 살 수 있다. 글 사진 단양·정선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진해 군항제 새달 1일 개막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진해 군항제 새달 1일 개막

    전국 최대 벚꽃축제인 제51회 진해 군항제가 군항과 벚꽃 도시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오는 31일 전야제와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10일까지 화려하게 펼쳐진다. 다음 달 5일 오후 8시 진해루 해상에서 만개한 벚꽃을 배경으로 멀티미디어 해상 불꽃쇼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6일 오후 4시에는 북원로터리에서 중원로터리 사이 시가지에서 충무공 이순신 승전행차가 열린다. 6~8일 진해공설운동장에서는 우리나라 육·해·공군과 해병대 군악의장대, 미8군 군악대 등 13개팀 700여명이 참가하는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이 열려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한다. 해군사관학교와 해군진해기지사령부 등 군부대가 1~10일 벚꽃이 만개한 영내를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고 거북선과 함정 공개, 의장시범, 전시회 등 자체 행사를 한다. 벚꽃 명소인 여좌천 일대에서는 행사 기간 매일 오후 6시부터 레이저쇼를 비롯한 불빛축제가 열려 꽃과 빛이 어우러진 환상의 야경을 연출한다. 10일 오후 7시 30분 옛 육군대학에서 KBS열린음악회가 열리며 전국예술경연대회, 진해벚꽃예술제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행사 기간 내내 이어진다. 6일 오전 11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진해루 해상에서 창원해양경찰서가 해경함정 8척과 구조선 10척, 헬기 2대, 제트스키 5대 등을 동원해 대규모 해양인명구조시범 행사도 선보인다. 행사 기간 교통편의를 위해 벚꽃관광순환열차가 마산역~창원역~신창원역~진해역을 하루 14차례 오가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진해역을 오가는 벚꽃관광 임시열차도 운행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피자배달원이 ‘마을 파수꾼’으로

    피자배달원이 ‘마을 파수꾼’으로

    서울 시내에서 골목 곳곳을 누비는 배달원이 여성들의 안전을 돕는 ‘마을 파수관’으로 뛰게 된다. 시는 올해 피자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배달원들은 본연의 업무도 하면서 위급상황을 발견했을 때 바로 경찰에 신고해 긴급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 시는 세계여성의 날(8일)을 앞두고 5개 분야 16개 정책의 ‘여성안전 대책’을 6일 발표했다. 여기에는 공공근로자가 5월부터 오후 10시~다음 날 오전 1시 사이에 ‘안심귀가 스카우트’를 운영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여성이 집 인근 지하철역 도착 10분 전에 미리 안심귀가 지원을 신청하면 2인 1조로 구성된 스카우트가 역부터 집 앞까지 차량이나 도보로 데려다 주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다음 달 말 스카우트 500명을 선발하고 5월부터 10개 구에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또 여성이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보안경비업체인 ADT캡스와 함께 독신 여성 가구를 대상으로 월 6만 4000원인 최신 홈 방범서비스를 월 9900원에 제공한다. 전세금 7000만원 이하 집에 사는 저소득층 위주로 올해 3000가구를 선발하고, 2015년까지 1만 가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아울러 올해부터 시 건축위원회 심의 기준에 범죄예방설계(CPTED·셉티드) 조항을 신설, 대형 신축 건물에 적용하기로 했다. 서초구 양재 시민의 숲 등 공원 5곳을 셉티드 시범공원으로 조성하고 노후 주거단지 등 재생사업지, 마곡·신내지구 등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올해 안전취약지역의 어두운 골목등 4000개도 2배 이상 밝은 발광다이오드(LED) 보안등으로 바꾼다.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 운행하는 심야전용버스는 예정보다 한 달 앞당겨 다음 달부터 강서~중랑, 구파발~송파 2개 노선에 운행하고, 7월 8개 노선으로 확대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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