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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으로 ‘금융사기 예방’ 배우는 관악

    재정 관리·설계 역량 강화 목적투자 시뮬 등 참여형 교육 병행서울 관악구가 청소년의 현명한 금융 생활 길잡이가 되어줄 ‘2026년 관악 청소년 미래설계 머니스쿨’을 시범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머니스쿨은 자치구와 교육청이 협력하는 ‘관악교육협력특화지구’ 사업의 하나다. 구는 청소년의 올바른 금융 습관 형성으로 재정 관리와 미래 설계 역량 강화를 돕는다. 최근 청소년을 노린 불법 사금융이 도박과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구는 ‘금융사기 예방’을 핵심 주제로 청소년 금융 피해 예방에 중점을 둔 커리큘럼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수학교 학생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도 마련해 교육 형평성을 강화한다. 구는 4월 한 달간 교육에 참여할 학교를 선정하고, 5월부터 11월까지 총 30회에 걸쳐 전문 강사가 학교를 찾아가는 맞춤형 교육을 할 예정이다. 교육은 초등학교 저학년·특수학교, 초등학교 고학년, 중·고등학교 과정으로 나눠 진행한다. 구는 보드게임, 체험형 교구, 온라인 투자 시뮬레이션 게임 등 학생 흥미를 유발해 자연스럽게 금융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참여형 교육도 병행한다. 또 ‘다양한 금융사기 및 보이스피싱 위험과 예방’ 교육을 공통 과정으로 편성해 실제 금융사기 사례를 소개하고 청소년이 위험 상황에서 대응할 수 있는 방법까지 배울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청소년 미래설계 머니스쿨 시범 운영을 기점으로 청소년들이 금융사기와 보이스피싱의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책임감 있는 경제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금융 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못자리 늦추고 햇빛 막고… 이상기후 대비하는 지자체

    못자리 늦추고 햇빛 막고… 이상기후 대비하는 지자체

    농촌 지방자치단체들이 기후변화로 인한 농사 피해 줄이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봄철 기온 상승과 여름철 고온 장기화로 인해 각종 농산물의 등숙 불량, 수량 감소, 품질 저하 등의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서다. 경북 울진군은 올해 벼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못자리 10일 늦추기 운동’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군은 이를 위해 현수막 게시, 홍보물 배포, 마을 방송 농업인 교육 등을 병행 추진해 모내기 적기인 5월 하순부터 6월 상순 준수를 적극 알리고 있다. 또 농가 스스로 실천할 수 있도록 조기 파종 자제, 적정 육묘 기간 유지, 지역별 재배 기준 준수 등을 집중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울진군 측은 “못자리 시기를 약 10일 늦추는 실천 운동을 통해 벼 생육 시기를 조정하고 고온기 출수를 피해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경북 영천시는 지난 25일부터 과수 농가의 안정적 결실과 고품질 과실 생산 지원을 위해 꽃가루은행 운영에 들어갔다. 최근 개화기 이상 저온 등으로 과수 농가의 저온 피해 위험성이 높고 화분 매개충인 꿀벌 개체 수 감소로 인공수분 작업의 중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시 농업기술센터에 설치된 과수꽃가루은행은 꽃봉오리를 따서 방문한 농업인들이 인공수분에 사용되는 꽃가루를 채취할 수 있도록 기술과 장비를 지원한다. 사과 주산지인 경북 의성군과 대구 군위군은 올해도 지역 과수원에 햇빛 차단망을 보급해 사과 햇볕데임(일소) 피해를 줄일 계획이다. 의성군이 햇빛 차단망 설치와 관련해 농촌진흥청 국비 시범 사업을 벌인 결과 설치 후 일소 피해가 5% 줄었고 상품화 비율은 11.6% 상승했다. 수확량이 10.4% 늘고, 과일의 착색도는 20% 개선되는 효과도 거뒀다. 군위군 관계자는 “냉해, 가뭄, 폭우 등 이상 기후가 일상화된 만큼 지역 맞춤형 대응 전략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돼 면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전체 학교 10곳 중 8곳에 상담교사… 학생 자살률 30% 급감”

    “전체 학교 10곳 중 8곳에 상담교사… 학생 자살률 30% 급감”

    SNS 통한 비교·입시 강박 짓눌려불안한 가정 환경이 가장 큰 요인예방~사후관리 대책 ‘그립’ 구축상담교사↑… ‘긴급 위기지원단’도‘우리 애는 괜찮다’ 부모 인식 문제자살의 71%가 ‘정상군’ 분류 학생돌보는 교사들 마음건강도 중요맞춤형 심리 상담·치유 휴식 제공‘상대평가’→‘자기 성장’ 교육으로AI시대 협력·문제 해결 능력 초점 “학생들은 많은 경우 자신이 ‘쓸모 없는 존재’라고 여길 때 위험에 빠집니다. 학생들에게 모두 ‘가치 있는 인간’이라는 걸 알려주고 제대로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은 2024년 첫 취임 당시 최우선 중점 사안으로 ‘학생 마음건강’을 꼽았을 정도로 정신건강 문제에 진심이다. 취임 이후엔 매번 교육감실로 올라오는 자살 학생들의 ‘사안보고서’를 하나 하나 꼼꼼히 읽으면서 직접 원인을 분석하기도 했다. 정 교육감은 “보고서를 읽으면서 ‘교육청이 제대로 도와준 게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는 생각에 지난해 9월 ‘그립’(GRIP)이라는 종합 대책을 만들었다. 올해부턴 전문상담교사를 45개교에 추가로 배치하며 대응 강화에 나섰다. 현장의 ‘1차 방어선’인 전문상담교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마음 건강 대책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초등학교에 집중적으로 추가 배치해, 초·중·고 전체 학교 10곳 중 8곳에 배치를 마쳤다. 이러한 노력에 보답하듯 실제 올해 2월까지 집계된 자살 학생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 급감했다. 지난해엔 자살 학생수가 전년 대비 27.5% 증가했었다. 정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이 생명존중과 자살 예방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갖는 만큼 현장에서도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최근 학생들의 마음건강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는 원인은. “크게 보면 세 가지다. 첫째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기술 환경변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노출된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둘째는 입시에 대한 보이지 않는 강박이다. 하지만 가장 큰 요인은 가정 환경이다. 실제 위기 학생들을 분석해 보면 가정이 불안정한 경우가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사회적으로는 결혼과 이혼이 자유로워졌다고 이야기하지만, 아이들 입장에서는 그것이 엄청나게 큰 불안 요인이 된다.” -교육청 차원에서는 어떤 대응을 하고 있나. “‘마음 건강’과 ‘생명 존중’을 단순히 강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하고 있다. 아무리 극단적인 환경이라고 해도 ‘사회적 보호망’이 작동하고 있으면 아이들이 그런 선택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예방, 조기 발견, 위기 개입, 사후 관리까지 이어지는 ‘종합적인 마음건강 시스템’(그립)을 구축했다. 교육청 단위에선 처음으로 시도된 종합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나. “첫 번째는 상담 체계다. 현재 대부분 학교(80.3%)에 상담교사가 배치돼 있다. 지난해에 비해 45명 늘렸다. 초등학교(28곳), 특성화고(16곳)의 상담교사가 크게 늘었다. 2029년엔 ‘1학교 1상담교사’ 체계를 완비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위기 대응 시스템이다. ‘긴급행동 위기지원단’을 구성해 올해 강동구와 송파구에서 먼저 시범사업을 할 예정이다. 자살 시도 등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시 개입하고, 병원과 연계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정책 추진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을 것 같다.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는 학부모 인식이다. 학교에서는 위기 학생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학부모가 동의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우리 아이는 내가 제일 잘 안다’며 괜찮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인식 차이로 인해 개입 시기를 놓치면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 실제 ‘학생 정서·행동 특성 검사’에서 정상군으로 분류된 학생들의 자살 시도도 늘고 있는 만큼 학부모의 신뢰가 중요하다. 정상군에서 발생한 자살 사건은 지난해 71.0%에 이른다.” -학생들과 동고동락하는 교사들의 마음건강도 중요한 것 같다. “맞다. 교사가 건강해야 학생을 제대로 보살필 수 있다. 그런데 최근 교사들이 악성 민원이나 과중한 행정 업무로 인해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교사의 마음 건강이 무너지는 걸 막기 위해 개인별로 맞춤형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선생님들 상담건수는 2024년 연간 2838건이었지만, 2025학년도엔 상반기에만 3060건을 기록했다. 학교 현장을 잘 아는 ‘마음닥터’(정신의학과 전문의)도 확보했다. 정신과 진료비 30만원도 올해부터 새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2박 3일 제주도 여행, 진관사 템플스테이 등 치유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실제 참여한 교사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앞으로 여러 종교 기관들과 협력해 이러한 프로그램을 늘릴 예정이다.” -입시 중심 교육 구조가 학생들의 정신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지적도 있다. “상대평가 중심의 교육은 친구를 협력 대상이 아니라 경쟁자로 인식하게 만든다. 이런 구조는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크게 증가시킨다. 그래서 ‘자기 성장’ 중심으로 교육 문화를 바꿀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선 객관식 평가를 서·논술형으로 전환하고, 내신과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하겠다. 평가의 패러다임을 ‘남보다 잘하는 것’이 아닌, ‘무엇을 할 줄 아는가’로 바꾸는 거다. 학생들이 등급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신의 잠재력을 온전히 꽃피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의대 쏠림 현상과 이공계 기반 약화가 계속 문제로 지적된다. STEM 교육을 강화할 방안은 뭔가. “수학, 과학, 융합 교육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K-STEM’을 추진 중이다. 실생활에서 수학·과학적 사고가 왜 중요한지를 가르치려고 한다. 아이들이 좋은 실험 기자재를 바로 빌려 쓸 수 있도록 ‘교구 공유 은행’(K-STEM Bank)을 만들었다. 또한 여러 과학 탐구를 중점적으로 할 수 있는 학교들을 운영 중이다. 과학고가 3곳, 과학중점학교가 22곳, 과학 중점 방과후교실을 운영하는 학교가 85곳 있다.” -향후 서울시 교육 정책의 방향은. “AI 시대에 맞는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 지금까지의 교육이 단순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이었다면 이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교육이 필요하다. AI가 발전할수록 인간의 고유한 역량, 즉 창의력과 공감 능력이 더욱 중요해진다. 그래서 역량 기반 교육, 학생 성장 중심 교육으로 가려고 한다. 학생들이 서로 협력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통해 성장해야 한다. 시민들이 맡겨준 교육감으로서의 책무에 우선 최선을 다하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향후 두 번째 임기 때 학생 마음건강과 K-STEM 등의 정책에서 더 많은 성과를 내고 싶다.”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은 1957년 전북 익산 출생인 정 교육감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5년 전남대학교 사회학과에 전임강사로 부임하며 교육자로서 첫 발을 뗐다. 서울대 사회학과에 교수로 복귀해 사회학 연구와 교육 활동을 이어갔다. 하버드대 옌칭연구소, 교토대, 시카고대, 베를린 자유대 등 세계 굴지의 교육기관에서 방문교수로 일하기도 했다. 전쟁과 냉전, 민주화운동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한 그는 여러 정부에서 공직을 맡았다.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직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 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한국민주주의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에선 장관급인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2024년 치러진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처음으로 선출직에 도전해 당선됐다.
  • 개막 시리즈 21만명, 전 경기 매진… 봄 그라운드 벌써 뜨겁다

    개막 시리즈 21만명, 전 경기 매진… 봄 그라운드 벌써 뜨겁다

    시범경기에서 깜짝 1위를 차지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우승후보로 꼽히던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를 맹폭하면서 개막 2연승을 달렸다. kt 위즈도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를 연파하며 2연승을 거뒀다. 롯데는 2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빅터 레이예스 등 홈런 4방을 몰아치며 6-3으로 승리했다. 전날 윤동희·레이예스·전준우의 홈런으로 6-3으로 4년 만에 개막전 승리를 거머쥔 롯데는 이날도 결정적인 순간 홈런포를 가동하며 낙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팀 홈런 75개로 리그 최하위였던 롯데는 불과 2경기에서 홈런 7개를 가동하면서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전날 홈런포를 쏘아 올린 레이예스가 이날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롯데가 한 경기 4개의 홈런을 친 것은 2024년 8월24일 대구 삼성전 이후 처음이다. 롯데 선발 비슬리는 최고 시속 155㎞ 강속구를 앞세워 5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비자책 1실점으로 데뷔전 승리를 따냈다. KBO리그 최초의 통산 3000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둔 삼성은 안방에서 롯데에 2경기를 모두 내주고 기록 달성을 다음 주로 미뤘다. 잠실에서 열린 LG와 kt의 경기에서는 kt가 6-5로 승리하면서 2연승을 달렸다. 전날 1회초 6실점 하며 고전한 LG는 이날도 1회 3점을 먼저 내줬다. 4회말 2사 만루에서 박동원의 밀어내기 볼넷, 문성주의 좌전 안타로 5-3 역전에 성공했지만, 6회 kt 허경민의 투런포를 허용하며 역전당했다. kt가 9회 이정훈과 최원준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김현수의 결승 타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인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는 SSG가 11-6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전날 KIA에 7-6으로 짜릿한 9회말 역전승을 거둔 SSG는 이날도 고명준이 3회 1점, 4회 1점의 홈런포 2개를, 에레디아가 3회 3점짜리 홈런으로 맹활약했다. 전날 개막전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10-9로 승리한 한화는 이날도 장단 15안타로 키움 히어로즈 마운드를 두들기며 10-4로 이겼다. 개막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쳤던 강백호가 이적 첫 홈런 포함 홀로 5타점을 쓸어담는 맹활약을 펼쳤다. 오재원과 요나단 페레자도 각각 3안타로 활약했다. 이틀 간 5개 구장은 모두 입장권이 매진돼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개막 2연전 전 구장 만원사례가 내걸렸다. 개막 시리즈(토·일요일 개최 기준) 이틀 연속 전 경기 입장권이 매진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8일과 29일 열린 2026시즌 KBO리그 개막 시리즈에는 모두 21만 1756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4년 연속 개막전에서 전 구장 매진을 달성한 KBO리그는 2024년 총 관중 1088만 7705명, 2025년 1231만 2519명에 이어 3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에 청신호를 밝혔다.
  • [사설] ‘살던 곳에서’ 통합돌봄 시작… 희망고문 되지 않으려면

    [사설] ‘살던 곳에서’ 통합돌봄 시작… 희망고문 되지 않으려면

    오늘부터 ‘돌봄통합지원법’이 전국 229개 시군구에서 일제히 시행된다. 노인과 장애인이 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살던 곳에서 의료·요양·돌봄을 한번에 받게 하는 제도다. 보건복지부의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의 87.2%가 기존 거주지에서 노후를 보내길 원한다. 그러나 퇴원 후 돌봐줄 사람을 구하지 못해 요양병원을 전전하는 이른바 ‘사회적 입원’을 강요당하는 현실이다. 그런 맥락에서 7년의 준비 끝에 시행되는 통합돌봄은 초고령사회 한국이 가야만 할 방향임에 틀림없다. 문제는 인프라와 유인 구조다. 통합돌봄의 핵심인 방문 진료를 담당하는 재택의료센터가 설치되지 않은 시군구가 수십 곳이다.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가 팀을 이뤄 가정을 방문하는 구조인데, 이동 시간과 비용을 감안하면 수가가 턱없이 낮다. 재정 여력이 상대적으로 큰 경기도는 방문 진료 차량에 인증 스티커를 붙여 주차 단속 손실을 막아 주는 것을 대책으로 내놓았다. 국비 보조금 사업의 틀에 묶여 수가 구조를 손댈 수 없는 지방정부의 의료진 유인을 위한 보완 대책이 이 정도라는 사실이 제도의 민낯을 보여 준다. 그런데도 환자 입장에서는 비용이 부담된다. 동네 의원에 직접 가면 1500원 정액이지만 방문 진료를 받으면 본인 부담금이 30%로 뛴다. 거동이 불편해 병원에 못 가는 어르신들이 오히려 더 높은 비용을 내야 하는 것은 제도의 역설이다. 정부도 이 문제를 인식하고 새로운 수가 체계 시범사업을 준비했으나 그 시작일이 오는 7월이다. 예산 부족과 지역 격차도 큰 문제다. 올해 통합돌봄 예산 914억원 중 인건비와 시스템 구축비를 빼고 실제 지역 서비스에 쓸 수 있는 돈은 620억원이다. 53개 유관 시민단체가 요구한 2132억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 액수다. 시군구별로 배분하면 4억원에도 못 미친다. 정부는 노인맞춤돌봄·장기요양 등 수조원대 기존 예산과 연계하라고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적극적인 돌봄 서비스는 기대 난망이다.통합돌봄은 국비와 지방비를 매칭해야 사업이 돌아가는 보조금 구조라, 재정이 빈약한 지자체일수록 사업 규모를 제대로 갖추기 어렵다. 결국 돌봄의 질이 지자체장의 의지와 재정 역량에 따라 ‘지역 복권’처럼 들쭉날쭉이 될 수 있다. 살던 곳에서 존엄하게 늙어 갈 권리는 선언만으로 보장되지 않는다. 고령화 현상은 갈수록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정책의 성패가 달린 전문 인력과 예산이 제대로 뒷받침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생업과 일상을 포기한 수많은 간병 가족들에게 빛 좋은 개살구 정책이 되지 않아야 한다.
  • 자녀가 홀로 감당하던 간병 끝… 돌봄, 오늘부터 집으로 온다

    자녀가 홀로 감당하던 간병 끝… 돌봄, 오늘부터 집으로 온다

    시군구 ‘지역사회 통합돌봄’ 시행병원 아닌 ‘살던 집’에서 요양 복지방문진료 비용 1회당 3~4만원 수준현장 인력 확충 과제… 9월 추가 배치 93세 노모를 홀로 돌보던 60대 딸 박모씨는 매일 아침 출근길이 가시방석이었다. 뇌경색으로 거동이 힘든 어머니의 식사와 병원 진료를 챙기다 보니 직장 생활은 늘 위태로웠다. “나마저 아프면 어머니는 요양병원으로 가야 하나”라는 공포가 박씨를 짓눌렀다. 이제 그가 홀로 감당하던 돌봄의 무게를 국가와 지역사회가 나눠 짊어진다. 보건복지부는 27일부터 전국 229개 모든 시군구에서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통합돌봄은 일상생활이 어려운 노인과 장애인이 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살던 집’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의료·요양·복지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제도다. 병원과 시설에 기대온 돌봄의 축이 ‘집과 일상’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퇴원 후 돌볼 사람이 마땅치 않은 어르신은 결국 요양병원이나 시설을 찾아야 했고, 이는 곧 ‘사회적 입원’과 가족의 경제적·심리적 붕괴로 이어졌다. 하지만 통합돌봄 체제에선 노후에 병원 대신 ‘집’에서의 삶이 가능해진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나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에 신청하면 담당자가 상담을 거쳐 대상 여부를 판정한다. 이후 전문가가 가정을 방문해 건강 상태와 주거환경 등 58개 항목을 조사하고 개인별 지원계획을 확정한다. 방문 진료, 가사 지원, 긴급돌봄, 식사 배달, 주거환경 개선 등 필요한 서비스가 맞춤형으로 설계돼 집으로 연결된다. 대상은 일상생활이 어려운 65세 이상 노인과 지체·뇌병변 등 의료 필요도가 높은 중증 장애인이다.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신청할 수 있으며, 기존에 장기요양이나 노인맞춤돌봄 서비스를 받던 사람도 생활에 부족함이 있다면 추가 신청이 가능하다. 특히 병원에서 퇴원할 때의 ‘돌봄 절벽’을 막기 위해 1200여개 협약병원이 퇴원 환자를 지자체에 직접 의뢰하는 ‘신속 연계 체계’도 가동된다. 비용은 서비스별로 다르다. 방문 진료는 1회 3만~4만원 수준이며, 차상위계층과 기초생활수급자는 1만원 이내로 낮아진다. 지자체에 따라 추가 지원도 가능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요양병원 입원비가 월 300만~400만원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가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통합돌봄의 효과는 수치로 입증됐다. 2023년부터 실시한 시범사업 결과 참여자는 비참여군보다 요양병원 입원율이 4.6% 포인트, 요양시설 입소율은 9.4% 포인트 낮았다. 돌봄 가족의 75.3%는 ‘부양 부담이 줄었다’고 답했다. 다만 현장의 인력 부족은 과제로 남는다. 시군구 본청 전담 인력은 확보됐으나 실제 접점인 읍면동은 상당수 인력이 타 업무를 겸임하고 있어 시행 초기 업무 과부하가 우려된다. 복지부는 오는 9월 이후 신규 인력을 추가 배치해 전임 인력을 늘려갈 방침이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2030년까지 대상과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가족의 부담을 덜고 노후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 한겨울 이긴 FA 5인방, 봄야구 날아오른다

    한겨울 이긴 FA 5인방, 봄야구 날아오른다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줬다. 이제 선택의 가치를 증명하는 일만 남았다.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유난히 애달프고 추운 시간을 보냈던 선수들이 시범경기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정규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KIA 불펜 조상우·김범수·홍건희 호투 KIA 타이거즈는 올해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9위라는 아쉬운 결과에 그쳤지만 부진한 성적 속에서도 희망을 봤다. FA 불펜 3인방 조상우(2년 15억원), 김범수(3년 20억원), 홍건희(1년 7억원)가 호투했다는 점이다. 조상우는 5경기 5이닝 평균자책점 1.80, 김범수는 4경기 3과3분의1이닝 평균자책점 0, 홍건희는 3경기 3이닝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KIA는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직전인 지난 1월 21일 세 선수의 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FA 시장에서 이들의 가치가 낮게 평가되면서 계약이 늦어졌지만 극적으로 KIA와 함께하게 됐다. KIA는 2024년 통합 우승을 차지했으나 지난해 8위로 추락했다. 불펜이 흔들린 게 뼈아팠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5.22로 전체 9위였고 구원패(29패)와 블론세이브(21개)는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그만큼 허리 고민이 깊었던 KIA였기에 세 선수의 시범경기 활약이 든든하다. 이범호 KIA 감독도 김범수에 대해 “아껴가면서 쓰고 있다. 1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필승조로 생각 중”이라고 말하는 등 신뢰를 보내고 있다. ●kt 포수 장성우 불방망이 타격감 과시 이들보다 하루 앞서 계약한 kt 위즈 포수 장성우(2년 16억원)도 변함없는 수비에 더해 시범경기 막바지 4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는 등 타격감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이강철 kt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장성우를 중심 타선에 기용하고, 지명타자로도 내보내며 수비는 물론 공격력까지 극대화하기 위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화 손아섭 3할대 타율… 부활 가능성 은퇴 갈림길에 섰다가 지난 2월 5일 1년 1억원에 한화 이글스와 계약한 손아섭은 7경기에서 13타수 5안타 타율 0.385 2타점 1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23을 기록하며 부활의 가능성을 보였다. 많은 기회가 있던 것도 아니고 화려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백업 선수로 밀린 처지지만 주전들이 부진할 때 언제든 나설 수 있는 경쟁력은 충분히 입증했다. 손아섭의 활약에 김경문 한화 감독은 “역시 베테랑이 그냥 베테랑이 아니다. 쉬었다 나가도 자기 역할을 한다”면서 “개막전 때부터 중요한 타이밍에 대타로 나갈 수 있도록 준비시키겠다”고 밝혔다.
  • 삼성복지재단, 어린이집 보육 현장 고민 해결사로

    삼성복지재단은 부적응 행동을 보이는 영유아 지도에 어려움을 겪는 보육 현장을 돕기 위해 ‘아동행동전문가 어린이집 방문 지원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재단은 이날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접수를 시작하며, 전문가 지원이 시급한 전국 어린이집 약 250여곳을 선정해 영유아와 교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전문가 현장 지원 및 양성 비용은 전액 재단이 부담한다. 아동행동전문가는 어린이집을 직접 방문해 공격성이나 불안 등 부적응 행동을 보이는 영유아를 관찰·분석하고, 교사에게 맞춤형 지도 전략을 제공하는 전문 인력이다. 전문가가 현장을 총 4회 방문해 밀착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지난해 시범사업을 통해 그 실효성을 입증했다. 실제 154곳 지원 결과 교사가 체감하는 업무 어려움은 약 30% 감소한 반면 아동의 변화에 대한 기대감은 17% 상승했다. 이번 사업은 이건희 선대회장의 ‘함께 잘 사는 사회’라는 설립 이념에 따라 보육 현장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 60경기에 홈런 119개… ‘타고투저’에 떠는 투수들

    60경기에 홈런 119개… ‘타고투저’에 떠는 투수들

    마지막 날까지 홈런 무더기 생산10년 만에 전체 세 자릿수 기록경기당 2개 육박… 타격 초강세투수 평균자책점 5점대 역대 최고“공인구 그대로인데 공 멀리 나가”롯데 단독 1위… 윤동희 4할 맹타 올해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홈런이 급증하면서 타고투저 시즌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약해진 마운드까지 맞물리면서 올해 프로야구는 홈런이 승부를 가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전체 60경기를 마친 올해 시범경기에선 총 119개나 되는 홈런이 쏟아졌다. 시범경기 홈런이 세자릿수를 기록한 건 역대 최다였던 2016년(140개) 이후 10년 만이다. 53개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고 경기당 홈런은 1.98개로 지난해(1.26개)보다 57% 증가했다. 이날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도 홈런이 5개나 터졌다. SSG는 고명준의 멀티포와 최정의 홈런으로 홈런 3개를 때려내면서 롯데를 6-3으로 꺾었다. 이 경기 전체 9점 가운데 7점이 홈런으로 나왔다.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맞대결에서도 한승택, 오윤석의 투런포가 터진 kt가 7-3으로 승리했다. 한화 이글스는 9회말 김태연의 끝내기 홈런으로 NC 다이노스를 9-8로 이겼다. 시범경기 성적이 정규리그에 그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경향성은 분명하다. 경기당 홈런이 2개를 넘거나 2개에 가까운 시즌은 타고투저 경향이 강했다. 10개 구단 체제가 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시범경기보다 정규시즌에 경기당 홈런이 늘어났던 만큼 올해도 많은 홈런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시범경기 역대 가장 높은 5.2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투수들의 난조도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공의 반발력이 지난해보다 큰 것 같다는 추측도 나온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공인구 변화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현장 의견은 다르다. 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 21일 “공이 멀리 나간다는 느낌은 있다”면서 “선수들도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투수들은 좀 더 집중해서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LG 트윈스가 홈런 19개로 가장 많았고 NC는 가장 적은 6개에 그쳤다. 롯데는 무려 8할의 승률(8승2무2패)을 기록하며 15년 만의 시범경기 단독 1위를 차지했다. KIA 타이거즈와 NC는 각각 4승만 거두며 9위와 10위로 마쳤다. 다만 시범경기 성적은 대체로 정규시즌 성적과 무관해 오는 28일 개막하는 정규리그에서는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관중은 총 44만 247명이 입장했다. 종전 최다 기록인 지난해 32만 1763명(42경기)보다 10만명 이상 늘었다. 경기당 관중 수는 7337명으로 작년 7661명에 조금 못 미쳤다. 각 구단은 최종 옥석 가리기에 분주하다. 구단마다 80~90% 윤곽이 나온 가운데 시범경기에서 깜짝 활약한 LG 이주헌, 한화 허인서 등 백업 선수들이 1군에서 활약을 이어갈지도 관심이다. 롯데 윤동희가 유일한 4할 타율(0.429)을 기록했고 SSG 고명준은 홈런 1위(6개)에 오르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날릴 준비를 마쳤다. 6년 만에 돌아온 두산 크리스 플렉센은 전체 1위 평균자책점 0.73으로 건재함을 과시했고, 자유계약(FA) 시장에서 홀대받다 극적으로 한화에 잔류한 손아섭은 0.385의 고타율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했다.
  • ‘혜성’ 떨어질 듯 ‘성문’ 닫힐 듯… 마이너리거의 아쉬운 봄

    ‘혜성’ 떨어질 듯 ‘성문’ 닫힐 듯… 마이너리거의 아쉬운 봄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다소 아쉽게 2026 시즌을 시작한다. 김혜성(왼쪽·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두 시즌 연속 빅리그 개막 시리즈를 마이너리그에서 지켜보게 됐고, 야심 차게 미국으로 진출한 송성문(오른쪽·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마이너에서 출발한다. 송성문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기간 외야수로 출전했던 그는 한 차례 부상을 당했고, 지난 6일 유격수로 처음 출전한 경기에서 복사근 통증으로 또다시 경기에서 빠졌다가 18일 만에 경기에 나섰다. 송성문은 부상에서 온전히 회복하지 못하면서 결국 시즌 개막 명단에서 제외됐다. 크레이그 스태먼 샌디에이고 감독은 전날 “개막 로스터에 넣기에는 경기 출전이 충분하지 않지만, 돌아오기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음 달 중순쯤 빅리그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혜성은 전날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로 내려가는 것으로 결정됐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5도루라는 탁월한 성적으로 주전 2루수 경쟁에서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정작 개막전 남은 자리는 시범경기 타율 1할대(0.116)에 그친 알렉스 프릴랜드에게 돌아갔다. 현지 언론은 “김혜성이 지난 시즌을 앞두고 체결한 3년 1250만 달러(약 184억 원) 계약 2년 차에 접어들었다. 다저스가 2028년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며 벌써부터 방출설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1월 국내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져 오른손 중지 힘줄이 파열되는 악재를 맞은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역시 개막 시리즈 출전이 어렵다. 그나마 시범경기에서 물오른 타격감을 뽐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개막전에 나선다. 그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멕시코리그 술타네스 데 몬테레이와 평가전에서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 지역 상권 살린 관악 상품권

    서울 관악구가 지난 2월 발행한 상반기 ‘관악사랑상품권’과 ‘관악땡겨요상품권’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2020년 1월 시작된 ‘관악사랑상품권’과 2024년 12월 도입된 배달 전용 ‘관악땡겨요상품권’은 지금도 완판 행진 중이다. 관악사랑상품권은 2519억원, 관악땡겨요상품권은 65억원이 발행되면서 누적 발행 규모가 2584억원에 이른다. 구는 상품권 이용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관악사랑상품권 결제 시 다음 달 사용 금액의 일부를 돌려주는 ‘페이백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성과는 수치로 나타났다. 땡겨요상품권 주문 건수는 지난해 1월 1만 6695건에서 올해 4만 5586건으로 173% 증가했고 주문 금액은 지난해 1월 3억 8700만원에서 올해 11억 7700만원으로 204% 증가할 만큼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다. 청년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구의 지역적 특성과 공공배달서비스의 편의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구는 지난해 ‘공공 배달서비스 시범자치구’로 소상공인과 소비자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운영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관악땡겨요상품권 가맹점 수는 3601곳(자치구 4위), 누적 가입자 수는 약 16만명으로 서울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많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상품권 운영이 경기 침체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가계 부담이 커진 소비자 모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광역급행철도 등 성과 이끌어, ‘충청연합’ 존재 가치 입증할 것”

    “광역급행철도 등 성과 이끌어, ‘충청연합’ 존재 가치 입증할 것”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와 광역 간선급행버스체계(BRT) 확충 등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변화를 이끌어내겠습니다.” 최민호 충청광역연합 연합장(세종시장)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충청연합이 ‘출범’이라는 상징적 단계를 넘어 존재 가치를 증명해야 할 중대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충청연합은 2024년 12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과 지방 소멸 대응, 지방시대 실현을 위해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 4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한 국내 유일의 특별지자체다. 명칭 제안자인 최 시장은 지난해 12월 제2대 연합장에 선출됐다. 충청연합은 출범 당시 크게 주목받았다. 정부도 충청연합을 모델화해 전국에 전파할 계획이었으나 정권 교체와 행정통합의 파고를 거치며 관심에서 멀어졌다. 각 시도에서 20여개 광역 업무가 이관됐으나 역할 분담이 모호했다. 또한 중앙정부의 권한 이양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존재감마저 약화했다. 충청연합이 맡은 국가 사무는 광역 BRT 정도다. 최 연합장은 “(구성원조차) 연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미성숙’ 단계에서 성과를 논하기는 시기상조”라면서도 “공공기관 합동 채용 설명회와 해외 박람회 충청 공동관 운영, 4월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입장 할인 등 지역 유대감을 높일 수 있는 협력이 맺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별지자체라는 명칭이 무색하게 상황은 열악하다. 독자적 세입 재원이 없어 시도의 분담금(총 56억원)에 의존하면서 대형 프로젝트는 고사하고 시범 사업이나 교육 등을 진행하기도 벅차다. 자체 사업과 성과가 가시화하지 못하자 4개 지자체에서 파견된 공무원(60명)의 사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 연합장은 “연합의 정상화와 추진력 확보를 위해 광역 교통망 계획 입안과 산업단지 지정권과 같은 권한이 필요하다”면서 “아울러 특별회계 설치와 교부세 지원 등 안정적인 예산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짚었다. 현재 진행 중인 행정통합 방식을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은 ‘속도 중심의 하향식’이라고 규정한 그는 “비전문가가 행정을 압도하면 정책 실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정치권을 비판하기도 했다. 최 연합장은 “행정통합이 지역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려면 ‘선 기능적 협력, 후 인적·물리적 통합’으로 가야 한다”면서 “연합은 통합을 전제하지 않지만 다양한 특례를 적용해 행정통합의 ‘연착륙’을 유인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서울형 통합돌봄’ 본격화… 전국 첫 일차방문 진료지원센터 오픈

    오는 27일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돌봄통합지원법)이 시행된다. 그동안 시범사업으로 운영되던 ‘통합돌봄’이 제도화되면서 노인과 장애인이 거주지에서 일상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서비스를 받도록 하자는 취지다. 기존에는 다양한 기관에 일일이 서비스 신청을 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주민센터나 건강보험공단 지사에 한 번만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는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을 앞두고 전국 최초의 ‘일차의료 방문진료 지원센터’ 등 서울형 통합돌봄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서울형 통합돌봄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기본계획에는 돌봄이 필요한 노인과 65세 미만 장애인 대상으로 보건의료·건강·장기요양·일상돌봄·주거 5개 분야의 58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이 담긴다. 우선 방문 진료 서비스를 원하는 노인과 의료기관을 지원하는 일차의료 방문진료 지원센터가 25일부터 운영된다. 시는 올해 일차의료 방문진료기관 2500곳을 확보하고 2030년까지 7000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요양병원 퇴원환자가 집에서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도 늘려갈 예정이다. 또 13개 상급종합병원, 7개 시립병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퇴원 환자의 회복과 정착을 돕기 위한 ‘병원·25개 자치구 공식 연계 체계’를 만든다. 병원이 퇴원 전 환자의 돌봄 필요도를 판단해 자치구에 의뢰할 수 있다. 하반기부터는 병원 퇴원환자나 시설 퇴소자가 사회로 원활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단기 회복시설’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퇴원환자가 일정 기간 거주하며 의료·재활·요양·돌봄 서비스를 집중 지원받는 단기 회복형 주거 공간이다. 보건소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 등이 참여하는 건강 장수센터도 퇴원환자와 통합돌봄 대상자 중심으로 개편한다. 현재 17개인 건강 장수센터를 올해 33개로 늘리고 통합돌봄의 지역 거점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윤종장 시 복지실장은 “통합돌봄은 시설병원 중심과 가족 책임이었던 돌봄서비스를 지역사회와 삶 전반에 대한 지원으로 확대한다”며 “촘촘한 돌봄 그물망으로 ‘통합돌봄의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 뉴 페이스 셋… 2026 KBO ‘태풍의 핵’

    뉴 페이스 셋… 2026 KBO ‘태풍의 핵’

    LG 트윈스 백업 포수 이주헌4할대 타율 펑펑… 공수 양면 탄탄KIA 내야 경쟁 불붙이는 박민최근 멀티 홈런포 등 잠재력 폭발한화 이글스 백업 포수 허인서홈런 5개로 전체 1위 달리는 거포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통해 쑥쑥 자라난 유망주들의 존재감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름값은 선배들한테 밀릴지 몰라도 시범경기 성적만큼은 선배들을 뛰어넘으며 주전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LG 트윈스 백업 포수 이주헌(23)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4할대 타율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주전 포수 박동원(36)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스프링캠프 때부터 많은 기회를 받았는데 공수 양면에서 눈에 띄는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대타로 출전한 그는 2타수 1안타로 타율을 0.419까지 끌어올렸다. 염경엽(58) LG 감독도 “올해는 주헌이가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을 정도다. 지난해 우승팀인 LG로서는 거포 유망주 포수까지 발굴하면서 한층 더 탄탄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KIA 타이거즈 박민(25)도 시범경기에서 지난 22일까지 4할 타율을 찍는 등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박민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출신이지만 프로 첫 시즌 퓨처스 경기에서 공에 얼굴을 맞는 부상으로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에는 주로 대주자, 대수비로 출전했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31)의 두산 베어스 이적으로 내야 고민이 큰 KIA로서는 박민의 활약이 흐뭇하고 든든하다. 박민은 지난 1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멀티 홈런을 때리는 등 내야 경쟁에 불을 붙였고 이날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주전 유격수로 출전해 내야를 책임졌다. 한화 백업 포수 허인서(23)는 그야말로 ‘깜짝 스타’다. 2022년 입단한 그는 지난해 20경기 출전에 그친 무명 선수다. 그러나 지난 2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서 9회초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홈런 5개로 시범경기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화로서는 최재훈(37)의 뒤를 이을 차세대 포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허인서의 활약이 반갑다. 최재훈 역시 “국가대표가 될 선수”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통산 타율은 0.170이고 1군 홈런은 아직 없지만 시범경기 활약을 바탕으로 리그 판도를 뒤흔들 포수로 성장할지 주목된다. 한편 프로야구 시범경기 일정이 24일 하루만 남은 가운데 롯데는 SSG 랜더스를 5-2로 꺾고 8승1무2패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시범경기 1위를 확정했다. 역대 시범경기에서 롯데가 1위에 오른 것은 공동 1위, 양대리그까지 포함해 13번째다. 단독 1위는 2011년 이후 15년 만이고 공동 1위로 확장해도 2022년 이후 4년 만이다. 특히 지난 2월 대만 전지훈련 도중 선수 4명이 도박장에 출입해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뒤숭숭한 상황에서 낸 결과라 올해 정규리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날 결승타를 때린 김민성(38)은 “올해는 시즌 끝에 웃을 수 있도록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을 테니 팬들께서도 믿고 기다려주시고 같이 가을야구 가서 미친 듯이 뛰어놀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태형(59) 롯데 감독은 “시범경기 1위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선수단이 자신감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롯데, 15년 만에 시범경기 단독 1위 확정

    롯데, 15년 만에 시범경기 단독 1위 확정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가운데) 감독이 23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봄에 유독 야구를 잘해 ‘봄데’(봄+롯데)라는 별명이 있는 롯데는 이날 승리로 15년 만의 시범경기 단독 1위를 확정하며 기분 좋게 정규시즌을 맞게 됐다. 스포츠서울 최승섭 기자
  • [열린세상] ‘내 집에서 받는 돌봄’ 원년

    [열린세상] ‘내 집에서 받는 돌봄’ 원년

    지난주 서울 노원구의 동네 의원을 찾아 왕진에 동행했다. 80대 와상 환자는 치매를 앓고 있었고 양쪽 고관절 부위에는 심한 욕창이 있었다. 왕진 의사는 양쪽 욕창을 정성껏 치료하며 “내 입원 환자라 생각하고 마치 회진하듯 환자를 본다”면서 “다음주에 시행되는 의료·요양 통합돌봄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했다. 이달 27일 ‘의료·요양 등 지역사회 통합돌봄에 관한 법’이 시행된다. 노인과 장애인이 자신이 사는 곳에서 의료·요양·돌봄을 함께 받는 체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019년 시범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법을 제정하고 2년간의 준비를 거쳐 만든 제도가 첫발을 내딛는다. 2024년 말 우리나라는 고령화율 20%의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75세 이상 후기 노령자가 434만명, 장기요양 대상자가 123만명, 치매 노인은 97만명에 달한다. 돌봄이 필요한 노인은 계속 늘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노후 행복의 1순위는 건강이다. 지금 사는 집이나 동네에서 계속 살고 싶다는 노인이 85%에 이르고, 선호하는 임종 장소로는 48.0%가 자신의 집을 선택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낙상 수술 후 퇴원해도 집에서 치료를 이어 가기 어려워 다른 병원이나 요양병원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방자치단체의 20~60여개 건강·돌봄·안전관리 서비스는 읍면동, 보건소, 민간이 따로 제공하고 있어 담당 공무원조차 어떤 서비스를 누구에게 제공해야 할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해외 사례를 보면 방향은 분명하다. 영국은 1990년부터 병원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돌봄을 제공하는 커뮤니티 케어를 시작했고, 일본은 2000년 초반부터 고령자가 살던 집에서 의료·개호·예방·생활 지원을 받으며 살 수 있는 지역포괄케어시스템을 도입했다. 2022년 일본 출장 때 방문한 ‘집으로 돌아가자 병원’과 ‘유쇼카이 재택의원’은 급성기 병원에서 수술한 환자의 90% 이상을 재활 치료 후 집으로 돌려보내 왕진과 방문 간호로 돌보고 있었다. 우리나라도 이제 퇴원 환자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장애인은 시군구, 읍면동, 건강보험공단 지사 어디에서나 의료·요양 통합돌봄을 신청할 수 있다. 간호사와 사회복지사가 직접 집을 찾아 건강 상태와 돌봄 필요도를 조사해 통합 판정을 내리고 요양병원, 병원 치료, 요양시설, 재가 요양, 지역 돌봄 대상자로 나눈다. 이후 시군구를 중심으로 보건소, 건보공단, 장기요양기관이 함께 개인별 케어플랜을 수립해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의료·요양·돌봄이 이달 우리 사회에 통합적으로 시행되는 올해는 ‘돌봄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몇 가지 바람을 덧붙이고자 한다.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자. 정부가 제도를 도입기(2026~2027년), 안정기(2028~2029년), 고도화기(2030년 이후)로 나누고 서비스도 30개에서 60개로 점차 확대하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이다. 경부고속도로가 왕복 4차선에서 시작해 지금의 모습으로 확장된 것처럼 말이다. 무엇보다 재택 의료를 강화해야 한다. 이는 집에 있는 노인·장애인을 병원의 입원 환자처럼 관리하며 왕진과 방문 간호로 세심하게 돌보는 것이 핵심이다. 그래서 법 이름도 의료·요양·돌봄이 순서대로 있는 것이다. 의사, 간호사, 요양보호사가 환자 상태를 공유하고 협업하는 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또한 노인과 장애인이 살던 곳에서 계속 살기 위해서는 주택 개조, 건강관리, 안전 지원, 방문 진료 등 다양한 서비스가 함께 제공돼야 한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뿐 아니라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지자체의 협력이 필수다. 의료·요양 통합돌봄이라는 나무는 이제 심어졌다. 뿌리를 내리고 자라기 위해서는 물과 비료 같은 자양분이 필요한데, 이는 결국 예산과 인력이다. 올해 예산 914억원을 229개 시군구에 나눈다면 충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내년에는 보다 과감한 재정 확대를 기대한다. 이기일 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장
  • 우리 동네 숨은 명소 찾아라… ‘강북형 웰니스 관광지’ 공모

    서울 강북구가 지역 내 숨은 관광자원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강북형 웰니스 관광지’ 공모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구는 ‘강북형 웰니스 관광 활성화 사업’ 중 하나로 오는 23일부터 4월 8일까지 ‘강북형 웰니스 관광지’ 10곳을 모집한다. 공모 분야는 힐링·명상, 뷰티·스파, 자연치유, 한방, 푸드, 스테이 등 총 6개 테마다. 구에 있는 사업체 중 웰니스 관련 관광 콘텐츠나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한 곳이라면 어디든 신청할 수 있다. 최종 선정된 사업체 10곳에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이 이뤄진다. 웰니스 관광 맞춤형 컨설팅, 관광 콘텐츠 및 프로그램 개발·고도화, 시그니처 프로그램 시범운영, 홍보·마케팅 및 교육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구는 북한산을 중심으로 한 자연환경 등 지역 특성을 살려 차별화된 웰니스 관광 생태계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지역의 보석 같은 관광자원이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며 “현대인들에게 도심 속 진정한 쉼을 선사하는 웰니스 관광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역량 있는 사업체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야구의 봄’ 터졌다… 시범경기 최다 관중 홈런

    ‘야구의 봄’ 터졌다… 시범경기 최다 관중 홈런

    오는 28일 정규리그 개막을 앞둔 프로야구가 시범경기 일일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썼다. 최근 2시즌 연속 1000만 관중 돌파에 이어 2026시즌도 흥행 돌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2일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에는 총 8만 3584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시범경기 기준 하루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썼다. 전날 8만 42명이 입장해 지난해 3월 9일 세운 종전 하루 최다 관중 기록(7만 1288명)을 갈아치우더니 곧바로 기록을 또 깨며 야구 열기를 보여줬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종 1231만 2519명이 입장한 프로야구가 시범경기부터 대박을 터뜨리면서 올해 또 기록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구장에는 2만 3285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전날 KIA전에서 2만 2100명이 입장해 기존 홈 시범경기 최다 관중 기록(2만 1000명)을 깬 지 하루 만에 또 기록을 세웠다. 두산은 이날 정규시즌 입장권의 50% 할인된 가격으로 중앙석과 익사이팅석을 제외한 모든 좌석을 운영했는데 판매분이 모두 나갔다. 만원 관중의 열띤 응원 속에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지며 0-0 무승부로 끝났다. 두산은 6년 만에 돌아온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병헌, 최지강, 타무라 이치로, 김택연이 각각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았다. KIA는 지난해 5월 교통사고 피해로 약 4개월 동안 마운드에 서지 못했던 황동하가 5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부활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형범, 이태양, 김시훈, 조상우도 1이닝씩 이어 던지며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맞대결에서는 시범경기 1위 롯데가 홈런 4개를 터뜨리며 10-6으로 승리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7승 2무 1패다. 선발 제레미 비슬리가 5이닝 1실점 호투했고 유강남은 3회말 3점 홈런, 6회말 2점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상무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한화 포수 허인서는 9회초 3점 홈런을 때리며 시범경기 홈런 5개로 깜짝 1위로 나섰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시범경기에서는 도합 35안타가 터지는 난타전 속에 LG가 14-13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선발 최원태가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경기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었고 9회말 이해승이 3점포를 터뜨리는 등 막판 뒷심을 발휘하고도 아쉽게 패배했다. LG는 시범경기 맹타를 휘두르는 백업 포수 이주헌이 이날도 홈런 1개 포함 3안타로 펄펄 날았다. 경기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는 kt가 맷 사우어의 5이닝 2실점 호투와 자유계약선수(FA)로 이번 시즌 팀에 합류한 김현수의 2타점 적시타 등을 앞세워 6-2로 승리했다. 오후 1시에 열린 4경기에서 서울 2만 3285명, 부산 2만 360명, 대구 2만 3852명, 수원 7710명이 입장했고 5시에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8377명이 입장하며 새로운 관중 기록이 완성됐다. SSG는 김건우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대타 박성한의 2타점 적시타 등에 힘입어 4-3 승리를 거뒀다.
  • 시·지역 대학·상공회의소 손잡고… 전방위 ‘청년 내 일’ 만든다

    지역 이탈 막고 역량 강화젊은 농부 육성·영농 교육오창2 산업단지 주거 지원일자리 연계 주택도 건립청주시가 올해 청년 일자리 창출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22일 시에 따르면 종합계획에는 청년 역량 강화부터 취업, 창업, 장기근속까지 포괄한 37개 사업이 담겨 있다. 시는 이 계획을 통해 청년 2만 1629명의 교육과 취업을 목표로 잡았다. 시가 이런 계획을 마련한 것은 산업 구조 변화와 고용 환경 불안정 등으로 청년층의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고 있어서다. 지역 청년들이 일자리가 많은 수도권으로 계속 빠져나가는 것도 시가 팔을 걷어붙인 이유다. 시는 청년의 지역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충북대, 청주대, 서원대, 교원대 등 관내 8개 대학과 상공회의소 등 5개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운영한다. 특화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과 정주형 취업 강화를 위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도 시행한다. 대학을 통해 바이오·인공지능(AI), 산업·사이버보안 등 지역과 연계된 산업 분야 전문 역량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배출된 인재들을 지역 기업과 연결하는 것이다. ‘첨단산업 인재 양성 부트캠프’와 ‘대학일자리센터 운영’ 등을 통해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지역 청년 구직자들에게 취업 연계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부트캠프는 단기간 집중 교육 과정을 의미한다. 청년 구직 단념 예방과 노동시장 참여 촉진을 위해 직업 탐험 프로그램, 자신감 회복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 ‘청년 도전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취업 준비 지원에도 나선다. 면접용 정장·구두 등을 연 5회 무상 제공하고 자격증 응시 비용을 1인당 연간 최대 10만원 지원한다.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은 이달 말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대현지하상가는 지역 대표 상권이었으나 원도심 상권 침체와 코로나19 등으로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모든 점포가 철수해 비어 있던 곳이었다. 시는 이곳을 고쳐 청년공방 10곳, 청소년극장, 문화휴게공간, 북카페 등을 꾸몄다. 청년공방은 음료나 액세서리 등을 판매할 수 있는 곳으로 현재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육아로 전일 근무가 어려운 청년 등에게 공동 작업장을 제공하는 ‘일하는 기쁨 청년·여성 일자리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젊은 농부 육성 사업을 통해 작물 재배와 영농 정착 교육도 지원한다. 시는 ‘청년이 머무는 도시 만들기 사업’도 펼친다. 청주 지역 대학 졸업자를 채용하는 중소기업에 경영안정 자금 지원 시 가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청년들의 지역 취업을 유도한다. 주거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청년 월세 한시 특별 지원에도 나선다. 월 최대 20만원이며 기간은 2년이다. 청년층의 주거 기회 확대를 위해 오창2산업단지에 일자리 연계형 지원 주택을 건립한다. 시 관계자는 “지역 청년 유출은 지역의 산업 경쟁력과 인구 구조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청년의 도전과 성장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며 “청주를 청년들이 선호하는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美·中은 로보택시 질주하는데… 한국은 아직 ‘실증의 늪’

    美·中은 로보택시 질주하는데… 한국은 아직 ‘실증의 늪’

    로보택시가 세계 시장에서 유료 상업 서비스 단계에 진입했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실증 단계에 머무르면서 기술 선도국과의 격차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시장조사기관 마켓츠앤드마켓츠에 따르면 지난해 24억 달러(3조 6000억원)로 추정되는 세계 로보택시 시장은 2030년에는 457억 달러(68조 6800억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은 로보택시 도입에 적극적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일대에선 지난 13일(현지시간)부터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업 모셔널이 로보택시를 운영 중이다. 우버 앱으로 호출하면 아이오닉5 기반의 로보택시가 온다. 구글 계열 웨이모는 지난해 약 1500만 건의 로보택시 운행을 기록했다. 중국 바이두의 자율주행 플랫폼 ‘아폴로 고’ 역시 1000만 건 이상의 운행을 수행하며 빠르게 확대 중이다. 모두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 고도 자율주행(레벨4)이다. 한국은 여전히 실증 단계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16일부터 강남 일대에서 심야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시범 운영 수준이다. 특히 어린이 보호구역 등에선 동승한 운영자가 운전대를 잡는 조건부 자율주행(레벨3 수준)이다. 로보택시는 기술, 규제, 데이터, 플랫폼이 결합된 산업인데 우리나라는 규제가 기술의 발목을 잡는다고 업계는 설명한다. 자율주행 차량은 제한된 시범운행 구역에서만 달리고 사고 책임과 보험 체계도 완전히 정립되지 않았다. 미국 네바다주는 2011년 자율주행차 운행을 합법화했고, 애리조나는 2018년 행정명령을 통해 완전 무인 자율주행차 운행을 허용했다. 중국도 상하이시가 2022년 조례를 제정해 상업 운영을 허용했고 선전시는 같은 해 교통사고 발생 시 법적 책임에 대한 규제까지 마련했다. 자율주행은 얼마나 많이, 얼마나 복잡한 환경에서, 얼마나 오래 달려봤느냐의 싸움이어서 데이터 확보가 관건이다. 웨이모는 1억 마일을 넘는 완전 자율주행 데이터를 축적했고, 바이두 역시 분기당 수백만건의 무인 운행을 통해 데이터를 쌓고 있다. 우리나라 업계는 이른바 ‘비식별화법’이라고 부르는 개인정보 보호법의 ‘가명정보 규제’를 문제로 지적한다. 차량이 도로 주행 과정에서 수집하는 정보의 활용면에서 제약이 지나치다는 것이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과 교수는 “비식별화법 때문에 모자이크 처리된 보행자 정보만 수집할 수 있어 (보행자 시선, 표정 등 핵심 정보는 취득할 수 없으니) 보행자가 차량 접근을 인지했는지 확인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어려운 한계도 있었다”고 말했다. 로보택시는 충전 시간을 제외하면 계속 운행 할 수 있다. 출근할 때 이용한 차를 업무 시간에 택시로 운행시키거나 퇴근 후 취침 시간에 영업을 시킬 수도 있다. 아직은 로보택시의 차량 가격이 비싸다. 기술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서 웨이모 로보택시의 평균 요금은 20.43달러로 우버(15.58달러)와 리프트(14.44달러)보다 높다. 하지만 대량 운행 시대가 오면 차 가격 등은 하락할 전망이다. 그나마 지난달 국회의 관련 법 개정으로 자율주행차 임시 운행 허가를 받은 기업은 도로 주행 과정에서 확보한 영상 정보를 연구개발(R&D)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에서도 규제가 풀려 (로보택시가) 본격 성장할 기반을 마련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안전 문제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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