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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길’ 청와대로…줄줄이 해명

    ‘불길’ 청와대로…줄줄이 해명

    행담도 개발사업 의혹사건의 불길이 여권 핵심부로 번지는 듯하다.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이 개입된 데 이어 25일에는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정태인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차장 등도 직·간접적으로 관여했거나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와 정보통신부·건설교통부·도로공사·국가균형발전위·동북아시대위원회 등 정부 부처들도 개입됐다. 행담도 개발의혹은 ‘유전의혹’과 관련된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의 검찰 소환과 맞물려 자칫 참여정부의 위기로 번질 소지도 안고 있다. 청와대가 이날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행담도 엄중 문책 방침을 밝히면서 의혹의 불길이 청와대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려고 시도한 것도 이 때문이다. ●끝없는 정부 고위 관계자의 ‘오버’ 정부 내에서 서남해안 개발사업 아이디어와 행담도 개발사업의 시발점은 정찬용 전 인사수석이다. 그는 “균형발전을 위해 서남해안 개발사업이 중요하고, 호남이라는 낙후된 지역개발이 정부의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전 수석이 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을 만난 것은 지난해 5월 문동주 서울대 교수의 소개를 받으면서다. 문 교수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후배를 통해 알게 된 김 사장을 5월초 정 전 수석에게 소개시켰고,6월초에는 보고서 연구용역자의 회식 자리에 두 사람을 초청해 두번째 만남을 주선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수석은 “행담도 개발사업이 굉장히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소관부처도 아닌 인사수석으로서 서남해안 개발 아이디어를 낸 정 전 수석은 행담도 개발사업과 관련해 몇 가지 ‘오버’를 했다. 청와대에서 김재복 사장을 만났고,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에게 서남해안 개발사업을 잘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인사수석을 그만둔 한참 뒤인 지난 3일에는 손학래 도공사장과 김재복 사장 등과 함께 만나 중재에 나섰다. 특히 청와대에서 케빈 유 주한 싱가포르 대사를 만난 대목은 싱가포르 정부에 ‘청와대의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소지를 보여준 것이다. 정 전 수석은 이에 대해 “(싱가포르 쪽에서)인사수석이 말하니까 중요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균형발전위가 안 한 사업을 동북아위는 한다? 동북아시대위원회는 지난해 7월 서남해안 개발프로젝트(일명 S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행담도개발과 사업협력양해각서(MO U)를 체결했다. 행담도 개발사업을 서남해안 개발사업의 ‘파일럿 프로젝트(시범사업)’로 판단, 지원을 했다는 것이다. 행담도 개발사업의 주관부서는 지난해 6월 균형발전위에서 동북아시대위로 넘어갔다. 정 전 수석 등은 “서남해안 개발사업의 상당부분이 외자 유치였고, 외자 유치를 하려면 동북아시대위원회에서 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 따라 동북아위로 넘어갔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균형발전위는 2004년 4월 서울대 문동주 교수로부터 서남해안 개발 연구용역결과를 받고 “내용이 부실하다.”면서 사실상 폐기처분한 것으로 알려진다. 균형발전위는 서남해안개발사업, 행담도 개발사업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점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서울대 연구용역팀이 외자유치와 관련된 자문을 당사자인 김재복 사장에게 구한 점은 용역보고서의 신뢰성을 의심하게 하는 부분이다. ●김재복 어떻게 청와대에 선댔나 정찬용 전 수석과 정태인 차장은 당초에는 김재복 사장을 좋아하지 않다가 케빈 싱가포르 대사의 편지를 받고 신뢰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정 차장은 “김재복 사장은 행색이 꾀죄죄하고 청와대의 사업을 한다고 다니는 위험한 인물이라는 정보기관의 얘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정 전 수석은 “40살이라는 젊은 나이가 마음에 걸렸고, 자유분방한 옷차림과 스타일이 신경이 쓰였다.”면서 “하지만 김 사장을 만나서 얘기해 보니 탁월한 사람이라는 점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정 차장은 김 사장을 신뢰하게 된 것은 케빈 대사가 ‘김 사장을 신임하며 총리 면담도 그를 통하면 가능하다.’는 보증 편지를 보내오면서부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행담도 개발사업이 잘못되면 싱가포르와 외교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싱가포르 정부를 대리하는 김 사장이나 케빈 대사에게 나쁜 영향이 가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기업도시 후보지역서 제외

    기업도시 건설 후보지역에서 충청권 13개 시·군이 제외된다. 그러나 시범사업을 신청한 태안군과 충주시는 입지제한 지역에서 빠졌다. 정부는 18일 중앙청사에서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제1차 기업도시위원회를 열고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역과 주변지역 10개 시ㆍ군, 수도권과 가까운 3개군 등 충남ㆍ북 13개 시·군을 기업도시 입지제한지역으로 결정했다. 입지제한을 받는 시·군은 연기군·공주시, 아산시, 천안시, 예산군, 청양군, 부여군, 논산시, 당진군 등 충남 9곳과 청주시, 청원군, 음성군, 진천군 등 충북 4곳이다. 지난달 15일 기업도시 시범사업 신청서를 제출한 태안과 충주는 대상에서 제외돼 다른 신청지와 경쟁할 수 있게 됐다. 위원회는 시범사업 신청지 8개 지역에 대해 예비심사-본평가-기업도시위원회 심의ㆍ확정 순으로 선정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예비심사에서는 도시유형별 최소면적, 조성토지의 직접사용 의무 등 기초사항의 충족여부를 심사, 미달시 탈락 처리한다. 본평가에서는 국가균형발전기여도, 사업실현 가능성 등을 1000점 만점으로 점수화해 비교 평가하게 된다. 신청내용은 한 차례 보완할 수 있다. 한편 기업도시 시범사업을 신청한 8곳은 △전남 무안(산업교역형) △충북 충주, 강원 원주(이상 지식기반형) △충남 태안, 전남 영암ㆍ해남, 경남 사천, 전북 무주, 경남 하동ㆍ전남 광양(이상 관광레저형) 등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용산 뒷골목 물청소 강화

    “용산의 뒷골목은 ‘미니 물청소차’가 책임진다.”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장규)는 18일 3t짜리 소형 물청소차 6대를 오는 7월까지 추가로 구입해 용산 전체의 뒷골목에 대해 물청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구는 이를 위해 구 시설관리공단에 ‘가로물청소팀’까지 신설했다. 구는 지난 3월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특수 주문제작한 소형 물청소차 2대를 구입, 시범적으로 각 동 뒷골목과 이면도로에서 물청소를 실시해 왔다. 시범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이 좋자 이번에 2억 5800만원을 투입해 6대를 추가구매하게 됐다. 지금까지 시와 자치구들이 보유한 물청소차는 대형(12.5t)과 중형(7t)뿐이어서 12m이상 도로에서만 물청소가 가능했다. 그러나 용산구가 주문제작한 3t짜리 소형차는 폭 6m도로에서도 운행이 가능하다. 구는 소형 물청소차 8대를 이용해 20개동 전체의 뒷골목과 이면도로 54.6km에 대해 최소 1일 2회 물청소를 실시할 방침이다. 소형차가 뒷골목 물청소에 사용하는 물은 하루 120t∼144t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로 청소용 물은 모두 지하수를 활용한다. 이를 위해 지하철 급수전 5곳과 대형 건물의 지하 급수전 2∼3곳을 확보했다. 구는 여기서 확보한 물로 소형을 비롯, 중·대형 물청소차가 하루에 사용하는 약 250t의 물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 시설관리공단 가로물청소팀 관계자는 “용산구는 강남북을 연결하는 교통요충지이기 때문에 차량 통행량이 많아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지난해 62㎍/㎥이던 연평균 미세먼지 수치가 올해는 58㎍/㎥ 까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연평균 미세먼지 서울시 환경기준은 60㎍/㎥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클릭이슈] 정부 개발사업 생태·자연도 기준은

    [클릭이슈] 정부 개발사업 생태·자연도 기준은

    기업도시·신도시 등 정부의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에 비상이 걸렸다. 환경부가 환경보호를 위해 만든 ‘생태·자연도’의 기준에 어긋나 개발행위 자체를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개발 주체인 건설교통부, 지자체 등은 환경부의 독자 정책에 절차상 문제 등을 들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생태·자연도’란 환경부가 전국의 산·하천·농지·도시를 생태적 가치, 자연성, 경관 가치 등에 따라 4개 등급으로 분류한 것. 예컨대 토종 어류가 20종 이상 서식하는 하천이나 1만마리 이상의 철새도래지는 1등급으로 분류돼 개발행위 대신 자연·생태환경의 보완이나 복원만 가능하다. ●생태·자연도 덫에 “국책사업 어쩌나.” 생태·자연도가 논란이 되는 것은 1등급지에 다수의 국책사업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기업도시 건설사업이다. 기업도시 시범사업을 신청한 8곳 가운데 전남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와 충남 태안 관광레저형 기업도시가 1등급지에 가장 많이 포함돼 있다. 영암·해남 기업도시는 전체 3300만평의 45%가량이 1등급지에 해당된다. 건교부 김정렬 기업도시 과장은 “1등급지가 절반이 되면 활용 가능한 면적은 그 이하로 준다.”면서 “이런 상황에선 J프로젝트는 사실상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철새도래지인 태안의 경우는 개발이 더 어렵다. 전체 면적의 90% 정도가 1등급지로 분류돼 사실상 기업도시 건설이 불가능해진다. 경기도 시화신도시도 대부분의 지역이 1등급지에 해당된다. 건교부는 환경부의 기준대로라면 개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국민임대단지도 차질이 예상된다. 대부분의 국민임대단지는 개발제한구역을 풀어 조성하는 지역이다. 자칫 임대주택 100만가구 건설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지구 지정이 끝난 지역이야 문제가 없겠지만 앞으로 추진지역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태안군과 영암·해남군도 환경부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그는 이어 “청정도를 따지면 섬진강을 낀 광양과 하동이 훨씬 더 깨끗한데 이 지역은 1등급에서 제외됐다.”면서 “분류 기준에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 1997년부터 작업을 시작해 청정도 등이 일부 바뀐 지역도 있을 것”이라면서 “불합리한 부분은 수정하거나 주민 의견을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국립환경연구원의 용역에 따라 생태지도를 그린 것일 뿐 최근 입안된 기업도시가 어디에 있고, 신도시가 있는지 미처 고려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절차 논란 환경부는 지난 4월25일부터 이달 13일까지 공람공고를 거쳐 지자체 등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건교부와 문화관광부는 이 과정에서 부처간 협의가 없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자연환경보전법 개정 때와 2000년과 2004년 생태·자연도 작성 지침을 만들 때 건교부 등과 부처간 의견 수렴을 했다고 밝혔다. 건교부와 지자체 등은 입법예고나 행정행위는 주민공람 등에 앞서 각 부처의 의견을 듣는 게 순리이며, 자연환경보전법에 근거해 생태·자연도 작성 지침을 만들었다면 부처간 협의가 필요하나 협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강제조항인가 참고사항인가 환경부는 생태·자연도 작성지침이 예규로서 행위의 제한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환경영향평가나 사전환경성 평가 때 참고하라는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건교부, 문화부 등의 의견은 다르다. 환경영향평가 때에는 반드시 이 예규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참고사항이라고 하지만 환경영향평가 때 1등급 기준을 들이대면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사실상 강제조항이다.”라고 말했다. 문화부 윤원중 기획총괄팀장은 “행위제한 요소가 있어 면적 축소 우려는 있다.”면서 “환경부가 적용에 융통성을 발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건교부 관계자도 “현재의 규정대로라면 많은 사업에 악영향이 미친다.”면서 “좋은 제도이기는 하지만 도입이나 적용과정에서 현실성 있는 유연한 자세가 아쉽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전자태그 ‘생활혁명’ 이끈다

    전자태그 ‘생활혁명’ 이끈다

    ‘한달 전 수입한 쇠고기에서 광우병 의심, 당국 유통 경로 추적….’ 이런 상황이 일어났다면 지금과 2년후의 대처 상황은 어떻게 달라질까. #장면1(2005년 5월) 당국은 유통경로를 쫓기 위해 부산하고, 언론은 구멍뚫린 수입 및 방역체계를 질타한다. 하지만 정부는 시스템 부실로 어려움을 겪는다. 음식점에는 불안한 소비자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 #장면2(2007년 8월) 유통경로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수입때 부착해 놓은 RFID를 통해 유통망을 추적, 남은 양을 수거한다. 유통이 안 된 고기를 먹을 수 있어 국민 불안도 없다. 휴대전화에도 곧바로 유통경로 표시가 뜬다. ‘전자태그(RFID)’를 통한 물류·유통 혁명이 시작되고 있다.RFID란 물품이나 휴대전화에 칩을 장착, 사물을 지능화·네트워크화하는 기술. 현재 폭넓게 사용 중인 ‘바코드’, 스마트카드 기술보다 응용 범위가 넓어 ‘생활 혁명’을 예고한다.2∼3년이면 우리의 실생활에 적용될 전망이다. ●어떤 산업인가 정보통신부는 지난 9일 ‘U(유비쿼터스) 코리아’를 실현하기 위한 분야별 전략협의회를 열었다. 이날 북한 개성공단을 오가는 전략물자와 사람, 차량에 RFID를 부착, 통행·통관 절차를 간편화하고 전략 물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품에 RFID용 IC칩을 내장해 무선주파수를 이용, 정보를 읽어내겠다는 것이다. 이 기술이 모든 분야에 적용되면 사람과 사람, 사물과 사람, 사물과 사물간의 의사 소통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환경’이 된다. ●어떤 용도로 쓰이나 시장 잠재성이 무궁무진하다. 물류, 유통에 이어 국방, 조달, 건설, 교통 등 전 산업에 이른다. 수입 쇠고기에다 RFID를 적용하면 유통경로를 파악할 수 있어 상품의 질과 내용을 보고 구매가 가능하다. 길 안내 및 위치정보 검색도 쉽다. 신호등과 교통 안내도는 물론 어린이의 위치와 주변장소 등을 알 수 있다. 아이들을 데리고 동·식물원에 갔을 때에는 동·식물에 부착된 RFID로 이들의 모든 정보를 알 수 있어 현장 교육용으로도 알맞다. 또 여행용 가방에 RFID를 부착해 놓으면 추적이 가능해 찾는 번거로움이 줄어든다. 김포∼제주간의 수화물에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가짜 의약품 유통을 막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 자동차 타이어에 RFID를 부착해 놓으면 공기압이 떨어질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낸다. ●기술수준 선진국에 비해 2∼3년 늦어 미국, 유럽, 일본 등 IT 선진국은 수년 전부터 기술과 연구개발에 투자를 하고 있다. 글로벌 유통업체인 월마트, 테스코, 메트로 등은 RFID를 이미 적용하고 있다. 월마트는 상품을 납품하는 100개 거래처에 지난 1월부터 RFID 부착을 의무화했다. 내년 1월까지는 300개사로 확대한다. 우리나라는 이들보다 2∼3년 뒤졌다. 하지만 정부의 의지는 강하다. 정통부는 지난해 6개 시범사업 추진에 이어 올해는 6개 선도사업의 주관 기관을 선정했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지난 2월 인천 송도에 RFID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2010년에 세계 시장의 7%(53억 7000만달러)를 점유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1개당 RFID 공급가도 지난해 초 1000원에서 500원대로 하락, 응용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삼성·LG·SK 앞다퉈 준비중 삼성,LG,SK 등 업체들은 미래 핵심 부가산업으로 보고 앞다퉈 준비 중이다. 칩의 경우 올해 안에 본격 생산된다. 삼성전자와 삼성테크원은 핵심 칩과 고정형 및 휴대용 리더기를 9월 출시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수출용으로 RFID를 내장한 냉장고 등 전자제품을 출시할 예정이고, 제일모직은 RFID 기반 미래매장 등에 투자하고 있다.LS산전도 지금의 시장 규모보다는 잠재성을 중시,2008년에 이 산업을 개화시킨다는 목표로 선투자에 적극적이다. 올해부터 태그 양산라인을 가동시키기로 하고 지난 10일 천안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모바일 RFID는 내년 하반기에 시범 서비스를 한다. 단말기에 RFID 리더 칩을 내장해 물품 정보를 검색·구매하는 것이다.SK텔레콤은 유통 및 물류쪽과 RFID가 연계된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KT&G와 제휴해 RFID를 이용한 원산지 표시 공동 프로젝트를 시범으로 진행 중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채종석 단장은 지난 9일 ‘U 코리아’ 행사장에서 모바일 RFID와 관련,“국제 표준화 문제, 프라이버시 보호 문제 등이 해결해야 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전자태그(RFID)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란 정보 축적과 발신 기능을 가진 칩을 통해 고주파 신호를 받아 내장된 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다. 좁쌀보다 작아 옷이나 사물, 공간 등 어디에나 부착이 가능하다. 사용 중인 바코드는 가격, 제조일 등 간단한 정보 축적만 가능하지만 RFID는 기억 용량에 제한이 없다. 원산지, 이동 과정, 제품 상태 등을 담을 수 있다. 무선으로 신호를 주고받아 시간·거리에 제한이 없어 기존 IT 시스템과 실시간 정보 교환도 가능하다. ■ RFID 시범사업(2004년 선정) 1)‘물품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조달청) -사업자 LG CNS.3215점의 정부 구입 물품에 부착.30% 생산성 향상 기대.5월 구축 완료. 2)‘국방탄약관리시스템 사업’(국방부) -사업자 LG히타치. 실시간 탄약 재고관리로 5∼10% 공간 효율성 증대 효과. 3)‘수출입 국가물류 인프라 지원사업’(산업자원부) -사업자 이씨오. 화물 추적으로 인해 약 687억원의 인건비와 통신비 절감 기대. 4)‘수입소고기 추적서비스’(국립수의과학검역원) -사업자 한화S&C. 수입 통관부터 가공·유통·판매과정 추적. 원산지 및 검역정보 행정기관과 소비자에게 제공. 향후 10년간 생산유발 효과 1조 3600억원 추정. 5)‘항공수하물 추적통제시스템’(한국공항공사) -사업자 아시아나IDT. 제주공항에서 김포·부산·대구·광주·청주공항간 구축. 6)‘항만물류 효율화 사업’(해양수산부) -사업자 사이버로지텍. 경인내륙화물기지에서 철도터미널, 항만터미널까지 구축.8월 완료 예정. ●RFID 선도사업(2005년 선정) 1)‘감염성 폐기물 관리시스템’(환경부) -병·의원의 폐주사기, 장갑 등 감염성 폐기물 수거 박스에 부착. 창고 입고부터 최종 인계·처리하는 시점까지 실시간 관리시스템 구축. 2)‘신무기체계(R-15K) 자산관리시스템’(공군본부) -‘공군 F-15K 전투기 부품’ 등에 부착해 신무기 관리체계를 체계화하는 시스템. 3)‘개성공단 통행 및 전략물자 관리시스템’(통일부) -개성공단 반·출입 PC와 전략물자, 인원(북한방문증명서), 차량(수송장비운행 승인서) 등에 부착. 4)‘대관령 한우 관리시스템’(강원도) -평창군 대관령지역 한우농가 대상 사업. 생산, 도축, 가공 단계까지 한우 이력 관리. 5)‘항공화물 관리 시범사업’(인천시) -인천국제공항 항공화물터미널의 항공 수하물을 적재하는 화물 탑재용기에 RFID를 부착. 6)‘u-뮤지엄 서비스’(국립현대미술관) -웹 포털과 연계, 작품 정보를 제공하고 작품의 도난 방지. 수장고의 입·출고 관리와 이력관리, 티케팅 서비스 등에도 적용.
  • 서울 아파트 외벽 꽃 단장한다

    서울시내 아파트의 외관이 꽃으로 물들 전망이다.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11일 아파트 베란다에서 꽃을 가꾸는 운동을 시민문화운동으로 발전시키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푸른도시국과 여성가족정책관실, 주택국이 공동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또 시 산하 24개 여성단체 회원 52만 5551명과 ‘아파트 꽃가꾸기’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현재 서울시에 있는 아파트는 총 114만 8000가구로 전체 371만 5000가구의 31%를 차지하고 있다. 최용호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시민문화운동에는 아파트 베란다에 화분놓기 등 작은 것부터, 아파트 입구·도로변·현관 주변에 화단을 조성하는 사업까지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아파트 주민들이 베란다에 화단조성과 화분놓기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아파트 규모별·층별·방향별로 표준화단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베란다에서 가꿀 수 있는 꽃과 식물도 안내한다. ‘아파트 꽃가꾸기 운동’의 시범사업으로 우선 공공청사 649곳, 학교 1268곳, 문화회관·체육센터 62곳 등 총 1979곳의 ‘공공청사 꽃가꾸기 사업’을 추진한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119구급차 전문의도 함께 탄다

    서울대 의료진이 119구급차에 대원들과 함께 탄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119구급대원이 서울대 응급의료센터 의사와 함께 출동해 현장 응급처치 기법을 지도받는 ‘구급대원 전문화 시범사업’을 이달부터 7월까지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1차로 도심에 있는 종로소방서 연건파출소를 시범지구로 지정했다. 시범사업에 따라 서울대병원 인근인 연건동 일대에서 응급처치를 필요로 하는 119신고가 들어오면 출동지령과 동시에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에 대기하던 구급차에 119대원과 전문의가 함께 타고 현장에 나간다. 이를 위해 서울대병원에 119출동 전용 일반전화를 개설하고 병원 출동대기 요원에게 무전기를 지급한다. 방재본부 서상태 구조구급과장은 “시범사업의 효과를 봐가며 시내 전역은 물론 전국으로 확대 시행토록 한다는 게 보건복지부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기업도시위 민간위원 위촉

    건설교통부는 시범사업 선정 등을 의결하는 기업도시위원회 민간위원에 이규방 국토연구원장, 황영기 우리금융지주 회장, 조건호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임승빈 서울대 교수 등 연구기관장과 재계, 학계 인사 15명을 위촉했다고 8일 밝혔다. 기업도시위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건교부,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등 14개 부처 장관들과 민간위원 등 모두 30명으로 구성돼 다음 달 기업도시 시범사업 신청지 8곳 가운데 2∼4곳을 선정하게 된다.
  • [아자! 아자! 시민기자] 아동극 ‘우람이와 황소개구리’

    [아자! 아자! 시민기자] 아동극 ‘우람이와 황소개구리’

    “어린이 여러분! 앞으로 피자, 치킨, 콜라 좋아할 거예요?” “아니요∼.” “그럼 밥하고 김치하고 된장찌개 많이많이 먹을 거죠?” “네∼.” 지난달 26일 성동청소년수련관 무지개 극장에서 열린 어린이 건강 뮤지컬 ‘우람이와 황소개구리’에 나오는 김치돌이, 밥풀요정과 함께한 약속이다. 이번 뮤지컬은 서울시에서 최초로 성동구가 세계보건기구(WHO) 건강도시 프로젝트 시범사업구로 선정된 것을 기념해 만든 아동극이다. 구에서 기획해 교육극단 ‘나, 너, 우리’가 제작,2개월여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탄생한 것이라 시작부터 기대를 모았다. 공연은 인스턴트 음식만 좋아하던 우람이가 음식나라에서 겪게 되는 모험을 통해 우리 전통 음식의 유익성과 환경보전의 소중함을 깨닫는 과정을 재미있게 엮었다. 즐거운 음악이 나올 때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손뼉을 치고 자신이 마치 주인공 우람이가 된 것처럼 슬퍼하기도 했다가 깔깔대며 즐거워하는 등 동심의 세계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등장 인물들의 화려한 의상과 재미있는 율동, 손을 이용한 블랙 라이트 쇼 등은 공연시간 내내 눈길을 붙잡았고, 뮤지컬 중간중간 어린이들이 무대에 올라가 직접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배우와 관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이 됐다. 우람이와 황소개구리는 요즘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인스턴트 음식들이 얼마나 몸에 좋지 않은지, 엄마가 정성껏 만들어주는 김치와 된장찌개가 얼마나 몸에 좋은지,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행동으로 자연이 어떻게 훼손되는지 등 아이들이 알아야 할 중요한 것들을 웃고 즐기는 공연을 통해 무의식중에 저절로 깨달을 수 있게 했다.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라는 어떤 작가의 말처럼 어찌 보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정말 중요한 기본은 어렸을 때 모두 배우는지도 모른다. 이번 공연을 통해 어린이들은 ‘얌얌송’을 부르며 피자, 통닭보다는 김치와 된장찌개를 더 좋아하는 건강한 어린이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고 환경을 소중히 여기는 착한 어린이로 자랄 것이라 믿게 됐다. 정진영 시민기자
  • 예산 500억이상 R&D 사업도 예비 타당성 조사

    정부가 추진하는 대형 개발사업에 한해 실시되던 ‘예비 타당성 조사제도’가 500억원 이상 연구·개발(R&D)사업에도 적용된다. 과학기술혁신본부는 예산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대형 R&D사업에 대한 예비 타당성 조사제도를 다음달부터 시범실시한 뒤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혁신본부는 각 부처가 제출한 내년도 신규 R&D사업 39개 가운데 총 사업비가 500억원을 넘고 사업계획이 구체적인 3개를 선정, 오는 8월까지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시범실시한다. 시범사업은 R&D사업 조사·분석 전문기관인 한국과학기술평가원(KISTEP)이 맡는다. 혁신본부는 “이 제도가 도입되면 대형 R&D사업의 적정 투자시기, 재원 조달방법, 국가 R&D 계획과의 부합성 등에 대한 경제적, 정책적, 기술적 타당성이 사전에 검토된다.”고 말했다. 혁신본부는 또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조사 대상범위와 선정방법 등 운영방안을 오는 9월중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기획예산처는 지난 1999년부터 총 사업비 500억원 이상 사업 가운데 건설공사가 포함된 대형 신규 개발사업에 한해 한국개발연구원(KDI) 주관으로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실시해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데스크시각] 80점짜리 기업도시?/박건승 산업부 차장

    열린우리당 강봉균 의원은 지난해 10월 초 기업도시법 제정을 위한 국회 정책포럼에서 이런 말을 했다.“정부의 기업도시법 내용은 70점은 되는 것 같다. 전경련이 100점짜리 법안을 만들자고 요구하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80∼85점짜리 법안을 만든 뒤 차츰 정비하는 것이 좋겠다.” 포럼의 좌장 자격으로 한 말이다. 법안에 담길 노동·환경·세제 부문의 규제완화 수위를 놓고 정부, 재계, 시민단체간에 목소리가 워낙 다르기 때문에 서로 양보하자는 주문이었다.‘꾀돌이’로 불리는 강 의원다운 재치가 돋보이는 타협안이었다. 기업도시법은 이렇게 서로 속셈이 다른 주체들간에 타협의 산물로 그해 12월 빛을 보게 된다. 당초 재계가 구상했던 기업도시의 취지와 정신은 법안에서 상당히 빛을 바랜 채로, 그렇다고 시민단체의 요구가 대폭 받아들여진 것도 아닌 어정쩡한 채로 말이다. 아무튼 법안 제정 이후 외견상 기업도시 건설작업은 급물살을 타는 양상이다. 지난 4월15일 8개 지역 컨소시엄이 시범사업 신청서를 낸 데 이어 5월1일에는 기업도시법이 발효됐다. 다음달엔 4곳 정도를 시범사업자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런데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혹시나가 역시나’가 돼 버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무엇보다 기업도시 시범사업을 하겠다고 나선 일부 기업들의 면면이 미덥지가 못한 탓이다. 어떤 컨소시엄은 신청 마감일에 맞춰 급조된 흔적이 역력하고, 다른 컨소시엄은 정부의 토지용도변경 허가 의지를 떠보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얘기가 들린다. 심지어 어떤 컨소시엄은 상당수 기업이 실체없는 유령회사(페이퍼 컴퍼니)라는 소리가 나오더니 급기야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500만평짜리 기업도시를 개발하려면 3년간 18조원이 투입되고 배후시설 건설에 10조원이 들어가는 등 최소한 28조원이 필요하다는 게 일반적인 셈법이다. 이처럼 막대한 돈이 들고 불확실성이 큰 사업에 그만그만한 기업들이 제아무리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한다고 하더라도 과연 어느 정도의 투자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시범사업 컨소시엄 명단을 아무리 훑어도 국내 재계의 대표주자인 삼성·LG·SK·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눈에 띄지 않는다. 수조원씩 현금을 쌓아두고 있는 ‘빅4’는 ‘재벌 특구’라는 기업도시를 왜 외면했을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정부가 낙후지역을 시범사업 우선 선정 대상으로 고집함으로써 대기업의 참여의지를 꺾었기 때문이다. 기업은 경쟁력 확보가 전제되지 않으면 투자에 나서지 않는 법이다. 전경련은 2년전 기업도시 구상을 정부에 제안할 때 투자활성화, 일자리 창출,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환란 이후 기업의 설비투자율이 0.3%대로 곤두박질치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방책으로 기업도시란 무기를 꺼내든 것이다. 그런데도 정부가 이를 도외시한 채 지리적 여건이나 인력, 인프라가 뒤진 지역을 우선 선정대상으로 삼겠다고 하니 선뜻 투자에 나설 기업이 얼마나 있겠는가. 애초부터 재계와 정부는 ‘같은 잠자리에서 다른 꿈을 꾼’ 셈이었다. 정부는 기업도시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다음달로 예정된 시범도시 선정때 낙후지역 개발과 균형발전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 기업도시의 취지를 최대한 살려 엄정한 잣대로 참여 컨소시엄의 옥석을 가려내야 한다. 과거 산업공단의 실패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벌써부터 정부의 특정 지자체 밀어주기 의혹이 나오는 것은 적절치 않다. 더욱이 차기 대선과 총선을 염두에 두고 기업도시 문제를 정치논리로 해결하려 드는 것은 위험천만한 발상이다. 시범지역은 개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자격에 못미치는 곳은 과감히 탈락시켜야 한다. 시범지역은 한두 곳이면 충분하다. 지역안배 차원이 아닌, 시범사업의 취지에 걸맞게 본보기를 만들어야 한다. 정부로서는 지역별로 고루 기업도시를 만들고 싶은 유혹을 느끼겠지만, 시범사업을 방만하게 펼칠 경우 시행착오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시범사업이란 말 그대로 모범을 보이는 사업이 아닌가. 기업도시가 80점짜리가 될지, 아니면 60점짜리가 될지, 그 운명은 이제 한달여 뒤의 정부 결정에 달려 있다. 박건승 산업부 차장 ksp@seoul.co.kr
  • [사설] 경남도의 은퇴자 모시기 경쟁

    경남의 일선 시·군들이 인구증가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등 도시지역의 은퇴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농촌지역이 이미 65세 이상의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가운데 지자체들의 이러한 노력은 인구 감소속도를 줄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잖은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전되는 고령화 문제에 대처하려면 생활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일과 노후생활을 연계할 수 있는 농촌지역이나 지방의 중소도시가 해법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별도의 조례까지 제정하며 다양한 실버 프로그램과 지원책을 제시하고 있는 경남 지자체의 시도는 높이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의욕만 앞섰지 수요자인 은퇴 중산층들을 유인하기에는 미흡한 부분이 적지 않은 것 같다.1990년대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생겨난 고급 실버타운이 성공리에 정착단계에 접어든 것은 맞춤식 공급방식을 통해 수요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켰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처럼 ‘베끼기식’ 프로그램으로 덤벼들었다가는 한두해만에 문을 닫은 ‘은퇴농장’의 복사판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우리는 중앙정부나 농업기반공사 등 일부 공기업이 추진하려는 실버시범사업의 진행과정을 면밀히 분석한 뒤 지자체 특성에 맞는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선행과제라고 본다. 섣부른 민자유치보다는 실버타운이 본궤도에 오를 때까지 지자체가 주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 의미에서 지자체의 재정 여력은 반드시 감안돼야 한다. 특히 실버사업이 단체장의 치적용 사업으로 전락해선 안 된다.
  • 디자인클러스터 10곳 육성

    재계가 국내 디자인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올인’을 선언하고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일 미래 제품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른 디자인 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내년부터 2007년까지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형태로 10개 안팎의 디자인 클러스터 구축을 유도키로 했다. 이를 위해 다음 달부터 삼성전자,LG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이 국내 디자인 전문회사를 대상으로 아웃소싱을 확대, 이를 수행할 디자인 전문회사 컨소시엄 2∼3개를 선정·육성하는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또 디자인 클러스터가 완성되는 2008년 이후에는 범국가 차원의 디자인 집적단지를 조성, 한국을 동북아 디자인산업의 허브로 육성하기로 했다. 전경련 산업디자인특별위원회(위원장 김쌍수 LG전자 부회장)는 이날 서울 전경련 회관에서 ‘디자인산업 발전대책 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디자인산업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전경련은 현재 국내 디자인산업의 경쟁력이 선진국의 70∼80% 수준에 불과한 데다 디자인 전문회사의 경쟁력이 매우 뒤떨어져 있어 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산업디자인특위 김쌍수 위원장은 “디자인 기획·개발·컨설팅 등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디자인 클러스터의 조성에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며 “디자인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산업디자인특위 정국현(삼성전자 전무) 실무위원장은 “디지털시대 미래 국가 경쟁력은 기술과 디자인의 소프트 경쟁력에 의해 좌우된다.”며 “투자대비 효과와 미래 전망에서 디자인이 기술보다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또 대기업의 15∼20년 경력 중견 디자이너를 선발, 중소기업에 파견해 디자인 기획·개발·컨설팅을 지원하는 다경험 중견 디자이너 파견제도의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재계가 이처럼 전경련 차원에서 디자인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그동안 삼성전자,LG전자 등 개별 대기업을 중심으로 추진돼 온 디자인산업 육성책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IPTV 시범사업 공동추진 정통부·방송위 협력 합의

    방송위원회의 인터넷방송(IPTV) 시범사업 독자 선언 등으로 대립하던 정보통신부와 방송위가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는 27일 정통부에서 회의를 갖고 최대 쟁점인 인터넷방송(IPTV) 시범사업의 공동 추진과 지상파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의 조기 활성화를 위한 협의체 구성 등 관련 분야의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도심 임대 6만가구 공급

    도심 임대 6만가구 공급

    정부는 도심내 국민임대주택의 공급 확대를 위해 오는 2015년까지 다가구 매입임대 5만가구와 전세형 임대 1만가구 등 모두 6만여가구를 공급키로 했다. 또 15평 이하의 임대주택보증금이 현행 840만원에서 560만원으로 인하된다. 건설교통부는 27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정과제 회의를 통해 이런 내용의 ‘임대주택정책 개편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그동안 택지 및 재원부족 등 현실적인 애로로 논란을 빚었던 국민임대주택 100만가구 건설은 계속 추진하되 이후 2007년에 수요조사를 거쳐 건설기간, 물량 등을 재조정키로 했다. 가용택지 확보를 위해 교도소와 군시설 등의 이전지,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용지를 활용하거나 철도차량기지, 공영주차장 등을 입체적으로 개발키로 했다. 그러나 땅값이 비싼 서울에서는 실제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도시 외곽의 대규모 단지 건설과 병행, 도심 수요 충족 차원에서 지난해 도입한 다가구 임대사업을 통해 해마다 4500가구씩 2015년까지 모두 5만가구를 공급키로 했다. 또 올해부터 전세형 임대제도를 새로 도입해 해마다 1000가구씩 오는 2015년까지 1만가구를 공급키로 했다. 도심내 노후ㆍ불량주택 매입 철거후 신축ㆍ임대하는 신축임대 제도와 부도 임대주택 매입임대 등도 올해 2곳에서 추진된다. 또 15평 이하의 주택에 대한 지원차원에서 임대보증금을 840만원에서 560만원으로 낮춰주기로 했다. 다양한 소득계층이 섞여 살 수 있도록 11∼20평인 공급 평형을 11∼24평으로 조정토록 했다. 임대아파트의 적절한 품질 유지를 위해서는 건설비를 평당 324만원에서 375만원으로 현실화하고, 중·소규모 공공택지에서는 주택공사가 직접 분양토록 했다. 이와 함께 지자체가 국민임대를 건설할 경우 사업비의 10%를 국민주택기금에서 융자해 주고 연ㆍ기금이 건설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민간임대주택의 활성화를 위해 상반기중 용인흥덕지구를 대상으로 민간투자자가 참여하는 10년 장기임대 시범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웰빙서울’ 만들기 본격 시동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서울을 건강한 도시로 만드는데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서울시는 26일 ‘건강하고 안전한 도시’ 사업을 확산시키기 위해 도봉·성동·강남·송파·마포·북구 등 6개 자치구가 생활 영역별 건강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건강하고 안전한 도시 사업은 시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서울시가 2003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국내외 심포지엄 개최 등과 함께 자치구별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봉구는 버스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건강한 직장 만들기’프로그램을 실시해 운전자들의 건강상태와 생활습관 등을 조사, 건강 위해요소를 분석해 문제점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성동구와 강남구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를 주제로 저소득 지역의 초등학교를 선정, 건강을 해칠 수 있는 학교환경 및 학생들의 행태를 조사한 후 개선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성북구는 이와 비슷한 ‘건강한 어린이집’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송파구는 ‘가정안전사업’을 전개해 가정내 안전사고 발생 현황과 위험요인을 진단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시행할 방침이다. 마포구는 ‘아동ㆍ청소년 운수사고 예방’을 주요 목표로 자전거 안전장구 착용 지도, 안전시트 보급, 안전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시는 자치구마다 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 뒤 사업성과를 평가해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잘된 사업은 다른 구에도 확산시킬 계획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유·무선 합치니까 톡톡 튀네

    IT업계는 요즘을 컨버전스(융합) 시대라고 부른다. 모여서 합쳐지고, 합쳐져서는 전혀 얼굴이 다른 기술과 상품이 출시된다.‘첨단’이란 단어가 붙으면서 이같은 정보기술(IT) 융합이 쉼없이 일어난다. 유선(有線)은 영역을 무선으로 넓혀 선을 없애더니 이젠 방송영역까지 확장, 선의 의미가 무색할 정도다. 무선(無線)업계의 영역확장도 마찬가지다. 모바일과 금융이 만나고 자동차와 방송이 접목됐다. 최근엔 게임까지 단말기란 만능기기에 실렸다. 가히 혁명적이다.50번째 정보통신의 날(22일)을 맞아 시간과 공간을 파괴한 ‘유비쿼터스시대’의 IT분야 밑그림 변화를 각사 대표 사업과 서비스를 통해 짚어본다. ■ 무선업계 전략 상품 ●SK텔레콤 ‘1㎜(일미리)’ 기존 휴대전화 무선인터넷의 경우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찾기까지 시간도 많이 걸리고 경로도 복잡했던 것을 보완한 무선인터넷 서비스다. 휴대전화 첫 화면에 있는 캐릭터와의 대화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무선인터넷 정보를 쉽고 빠르게 전달받도록 했다. 1㎜서비스는 인공지능이 있는 캐릭터가 휴대전화 바탕 화면에 대기하고 있다가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식이다. 예컨대 ‘주변 맛집’을 문자로 입력하면 인근 식당 리스트가 제공되고,‘야!’라고 부르면 ‘왜!’라고 대답도 하는 등 심심풀이 대화도 해준다. 뉴스, 날씨, 영화, 맛집,TV 등 10가지 분야에 대한 빠른 정보 서비스가 제공된다. 그러나 다른 포털로 연계는 안 된다. 네이버, 다음 등 단어는 인식하지 못한다. 1㎜서비스를 총괄한 윤송이 CI사업본부장은 “사용환경이 복잡한 휴대전화에서 무선인터넷은 얼마나 쉽고 빠르며 정확하고 편한지가 관건”이라면서 “고객의 사용패턴을 분석한 뒤 특정 서비스를 자주 쓰는 고객에게 전문 서비스를 추천하는 등의 방식으로 더욱 전문화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요금은 월 1200원. 데이터 통화료와 정보 이용료는 별도. ●KTF ‘지팡’ ‘길거리에서 게임한다.’ KTF의 모바일 게임포털 ‘GPANG(지팡·www.gpang.com)’은 ‘실내 게임방’을 거리(휴대전화)에 내놓은 대용량 3D서비스다. 국내에서 지난 4일 첫출시됐다. 앞서 시작한 만큼 4조원대로 추산되는 국내 게임시장을 앞서 잡는 것이 목표다. 온라인게임,PC게임,PS2,X박스 등 기존의 모든 게임도 사이트에 담아냈다. 휴대·이동성, 온라인·비디오 게임의 그래픽과 속도성을 모두 충족시켰다.100메가바이트(MB)가 넘는 대작 롤플레잉게임(RPG)과 3차원 게임을 구현할 수 있다. 경쟁사 포털과는 달리 외장 메모리카드로 메모리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지팡’ 사이트에서 먼저 유선으로 게임을 내려받고 게임매니저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케이블을 통해 휴대전화에 저장하면 이용할 수 있다. 요금도 전용요금제를 적용, 한달에 9800원만 내면 데이터이용료 부담없이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전용폰이 필요한데 삼성전자(SPH-G1000) 단말기가 유일하다. 올 연말까지 5∼6종의 전용 단말기 출시가 예정돼 있다. 현재 전용게임 콘텐츠는 액션, 슈팅, 레이싱 등 총 11개다. 연말까지 100여개까지 확대된다. ●LG텔레콤 ‘뮤직온’ 음악사이트 ‘뮤직온(musicON/www.music-on.co.kr)을 지난해말 시작하면서 MP3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LG텔레콤은 업계 최초로 지난해 3월 MP3플레이어 기능을 가진 MP3폰을 내놓은 뒤 자체 음악사이트 ‘뮤직온’을 운영하고 있다. 뮤직온 이용건수는 1월 280만,2월 350만,3월 550만건.3월 이용건수가 1월 대비 96%나 성장하는 등 크게 활성화되는 분위기다. 총 130만곡에 달하는 음원을 가지고 있다. 뮤직온은 특히 가입자에게 6개월간 공짜로 음원을 사용토록 하고 있다. 가입시점으로부터 6개월동안 무료이며, 오는 6월말까지 가입하면 혜택을 받는다.SK텔레콤이나 KTF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도 뮤직온에서 음원을 스트리밍 형태로 제공받을 수 있다. 뮤직온은 오는 8월까지 매달 뮤직온 고객 200여명을 추첨해 인기가수들의 콘서트에 초청하는 한편 세븐 등 인기가수들의 노래를 뮤직온에서 독점으로 제공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유선업계 전략 상품 ●KT 와이브로(휴대인터넷) 휴대인터넷은 언제, 어디서나, 이동 중(60㎞)에 방송 등 고화질 동영상을 제공하는 차세대 서비스다. 초고속인터넷 및 무선 랜의 이동성을 보완, 대용량 데이터 트래픽이 요구되는 서비스에 적합하다. 3개 사업자 중 1등으로 사업권을 딴 KT는 경쟁사보다 빠른 내년 4월에 서울 및 수도권 10개 도시에서 상용 서비스에 나선다. 오는 2007년에는 5대 광역시를 포함,15개 도시에 제공하고,2008년에는 59개 도시지역에서 서비스한다.KT는 휴대인터넷을 정체된 유선통신시장의 새 성장엔진으로 삼고 있다. 지금은 시스템 및 단말기 개발, 무선 구축, 콘텐츠 확보 등을 추진 중이다. 국내시장은 첫해인 내년에 70만 6000명,2010년에는 885만 3000명의 대규모 시장이 예상된다. KT는 경쟁사에 비해 강점인 유무선 인프라와 인터넷망, 가입자망, 기간 전송망, 무선 랜,KTF의 이동통신망과 KTH의 콘텐츠를 활용, 최대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전용단말기 보조금 허용 범위가 시장 형성의 관건이다. 특히 KT는 휴대인터넷이 인텔의 와이맥스와 비슷한 서비스로, 국내시장이 형성되면 해외진출도 가능한 사업으로 보고 있다. ●하나로텔레콤 광대역통합망(BcN) 시범사업 하나로텔레콤은 KT에 이은 유선통신 2위 사업자다. 따라서 BcN은 ‘영원한 2위’ 자리를 떨치기 위한 미래 핵심 전략사업이다.BcN은 유무선, 통신·방송 융합의 핵심 인프라여서 IT 컨버전스시대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몸집이 큰 KT와 경쟁사인 데이콤도 참여하고 있다. 때문에 하나로는 전략적 선택을 했다. 무선업계 최강인 SK텔레콤과 지난해 5월 ‘유비넷(UbiNet)’이란 컨소시엄을 구성, 사업을 시작했다. 유선과 무선업체가 결합하면 BcN사업의 선도가 충분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시범 서비스는 오는 7월 시작한다. 서비스망은 서울·대전·부산 등 대도시 지역 300가구이다. 하나로는 BcN으로 ▲HFC(광동축망) 기반의 VoIP(인터넷전화) 서비스▲IP(인터넷주소)망을 근간으로 한 화상전화▲방송사와 연계한 고화질 VOD(주문형 비디오) 서비스와 IPTV(인터넷방송)을 포함한 홈네크워크 서비스와 연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유무선 통합서비스를 중점 개발하고, 하나로텔레콤은 통신·방송 융합서비스와 음성데이터를 개발한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기업도시 후보8곳 땅값 특별감시

    기업도시 시범사업 신청지인 전국 8개 지역이 부동산투기 특별감시지역으로 관리된다. 따라서 국세청은 이 지역들에서 땅값 상승 조짐이 보이면 대책반을 만들어 정밀 조사를 한 뒤 투기혐의자에 대해서는 자금출처 등을 조사하게 된다. 20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5일까지 전국 8개 지역이 기업도시 시범사업을 신청함에 따라 이 지역들에 포함된 10개 시·군을 지가동향감시구역으로 관리키로 했다. 건교부는 지가동향감시를 통해 해당 지역 땅값이 급등 조짐을 보이면 규제가 없는 지역은 허가구역으로, 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투기지역으로 각각 묶는 등 규제 강도를 한 단계씩 높이기로 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과 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키로 했다. 건교부는 이와 별개로 기업도시 시범사업 신청지와 그 주변지역을 특별감시해 줄 것을 최근 국세청에 요청했다. 건교부는 특히 기업도시 신청지역의 투기관리 정도에 따라 종합평점에서 차등을 두기로 했다. 기업도시 지정 관련 용역업무를 맡고 있는 국토연구원은 해당 지역의 투기관리 정도 및 지가상승 폭에 따라 5등급으로 나눠 1·2등급은 2점,3등급은 5점,4·5등급은 7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도시 시범사업 신청지역 가운데 전남 무안, 전남 해남·영암, 전북 무주, 경남 사천은 이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충남 태안, 강원 원주는 토기투기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아직 아무런 규제가 없는 충북 충주는 22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지금 전남에선] 닻올린 ‘J프로젝트’ 항로 잡았다

    [지금 전남에선] 닻올린 ‘J프로젝트’ 항로 잡았다

    전남도의 미래를 바꿀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건설사업(J-프로젝트)’이 닻을 올리면서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 등 서남해안 전체 개발사업의 시발점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사업의 성공여부가 천혜의 섬과 바다, 해안선을 낀 서남해안 개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1단계인 2016년까지 해남과 영암 일대 간척지 등 3000여만평에 쉬면서 즐기는 별장형의 미래형 복합 정주도시(50만명)를 세우는 게 목표다.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가꿔 관광객 1000만명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정부가 이를 국책사업으로 선정해 사업비 30조원에 달하는 민간 투자유치에 불을 질렀고 국내·외 투자기업군이 화답하고 있다. 전남도는 조기투자를 유도키 위해 사회간접자본 확충, 개발토지 무상양여, 기반조성비 마련 등에 따른 세부작업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언제 시작되나 지난 11일 전남도청에서 국내·외 자본투자 18개사 관계자들이 J-프로젝트 투자협약서(MOA)에 도장을 찍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이날 “관광레저 도시 시범사업에 국내외 유수기업이 참여함에 따라 시범사업 선정의 당위성은 물론 사업추진의 신뢰성이 확보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항로가 잡힌 셈이다. 그러나 충분한 기름을 넣어야 하고 선장과 기관장, 항해사 등을 정한 뒤 항구에 도착하려면 아직 첩첩산중이다. 전남도는 지난 14일 ‘J-프로젝트’를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시범사업으로 선정해 주도록 정부에 신청서를 냈다. 이 시범사업은 6월쯤 정부가 지역 낙후도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이후 사업 타당성 조사를 거쳐 개발계획이 승인되면 최종 참여기업군이 확정된다.9월쯤 개발을 전담할 별도 법인이나 위원회 설립도 검토중이다. 또 5월 1일부터 발효될 ‘도시개발특별법’에 따라 오는 12월 개발구역 지정·승인 등 절차를 거쳐 실시계획 승인과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늦어도 내년 초에는 개발예정지 토지구획정비 등 첫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비해 전남도는 해남·영암의 개발지 인근 주민들로부터 개발 동의서를 받아 놓을 작정이다. 국무총리실에는 태스크포스팀이 꾸려지며, 주무부서인 문화관광부는 지난달 31일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관광레저도시추진기획단이 발족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전남도는 7월에 도청 레저도시 기획단을 과 단위에서 국 단위로 승격, 개발에 필요한 서류 발급과 접수, 건축, 개발 허가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해 준다. ●언제 돈이 들어오나 개발방식은 투자자들로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개발한다. 즉 투자그룹이 각자 개발플랜(제안서)을 내고 개별적으로 특성에 맞게 개발에 들어간다. 중복되거나 조정이 필요하면 전남도가 중재에 나선다. 투자 제안서를 낸 곳은 전경련 컨소시엄과 전남지역 컨소시엄, 아랍 에미리트, 일본, 미국 등 국내·외 투자자들이다. 이들 가운데는 사업비 규모를 산정해 제출한 곳도 있다. J-프로젝트가 노리는 것은 중국 관광객이다. 전남도가 공공연히 “아시아의 베가스(도박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하는 이유다. 개발예정지에서 10분거리인 목포항은 중국 최대 상업도시인 상하이와 국내 최단거리에 있다. 또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2010년 상하이 세계박람회 등 굵직굵직한 행사도 개발의 호기다. 개발예정지는 L자형 관광휴양 벨트의 중심지다. 인천∼군산∼목포, 목포∼광양∼진주∼부산을 교차하는 지점. 특히 다이아몬드 제도 10개 섬은 다리로 연결돼 환상적인 다리박물관을 선보이는 등 상품화 가능성도 크다. 예정대로 갈 경우 내년 초에는 개발예정지에 대한 기반정비 사업에 들어간다. 사업비는 7조원으로 잡고 정부의 예산지원으로 충당한다. 개발예정지는 정부 땅인 간척지 2300만평과 육지쪽 사유지 700만평이다. 정부 땅의 경우 전남도는 사업추진의 지속성을 위해 소유는 국가로 하되 무상으로 임대해 달라는 입장이다. 사유지는 전남도가 기채를 발행해 보상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중이다. 전남도 양복완 경제통상실장은 “J-프로젝트는 100m 달리기로 치면 이제 0.5㎝만큼 온 셈”이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주변에서 바라보는 성급한 눈길이 부담스럽다는 얘기다. 도로망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도 시급하다. 서남해안 일주도로인 국도 77호선(인천∼신안∼부산)의 확포장과 연륙·연도교 건설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또 무안 국제공항 개항(2007년)이나 고속철도 호남선 건설도 앞당겨야 한다는 게 주민들의 바람이다. ●개발예정지 투기열풍 보상을 노린 나무심기 광풍이 불고 있다. 마구 심어대면서 묘목 값도 크게 올랐다. 느닷없이 새로운 집들이 지어지고 있다. 심지어 남의 땅을 빌려 나무심기를 한 뒤 보상 후 절반씩 돈을 나누기로 했다는 소문도 있다. 주변 땅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J-프로젝트 예정지인 해남군 산이면과 영암군 삼호읍은 지난해 8월 이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다. 산이면 일대는 논·밭이 지난해 초 평당 1만원에서 최근 6만원으로 올랐다. 이곳으로 연결되는 마산면 일대는 도로 주변이 평당 10만원으로 폭등했다. 부동산 중개업소도 이전보다 3배나 많은 40여곳이 문을 열었다. 또한 지난달 해남군 해남읍, 계곡·마산·황산·문내·화원·화산면, 영암군 삼호읍, 미암·서호·학산면 일대도 새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다. 평당 2만∼3만원이 7만원으로, 무안공항 뒤편은 30만원으로 뛰었다. 모두가 개발기대심리로 부풀어 있다. 이들을 바라보는 주민들은 “잔뜩 바람만 들었다가 허탈감만 커지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입을 모은다. ■ 박준영 전남지사“전남 자산가치 국제적 인정받아”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건설사업(J-프로젝트)은 전남의 미래가 걸려 있습니다. 처음으로 전남만의 자원이자 자산이 국제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평가받은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이 사업의 의의가 있습니다.”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않은 박준영 전남지사는 곳곳에 걸림돌이 있어 어려움이 있겠지만 전남도민들이 앞장서서 협력하고 돕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는 J-프로젝트 성공을 서남해안 개발사업의 시금석으로 보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반드시 성공해야만 전남이 자랑하는 섬(1969개)과 리아스식 해안선(6431㎞), 세계 5대 청정갯벌 등을 살려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가꾸는 일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투자자들의 전남도 내 사무실 설치는 현장실사에 따른 투자의지의 척도로 볼 수 있다. 박 지사는 “해외투자그룹 가운데는 조사팀을 전남도에 파견해 일할 장소를 찾은 곳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부분적으로 윤곽을 그려가는 과정으로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를 기대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박 지사는 “J-프로젝트 사업에 속도를 더하기 위해 투자그룹별로 컨소시엄(공동참여) 체제로 갈 것인지, 아니면 이들이 출자금을 낸 법인체제로 갈 것인지 여부는 투자적격성 검토가 끝난 뒤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돈이 들어오는 시점에 대해’ 박 지사는 “이 사업은 차분하고 안정되게 추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급하게 하다보면 일을 망칠 수도 있다.”는 말로 대신했다. 또 “내 임기내에 뭔가를 하겠다는 발상은 위험하다. 누가 추진하든 잘 되도록 밑그림을 튼실하게 그리는 게 더 중요하다. 안전하게 그리고 정직하게 하되 신속하게 밀고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民資 30조원 유치 최대난제 J-프로젝트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각도 만만찮다. 사업비 30조원 모두를 민간자본으로 충당해야 하고 대중국 관광객 유치를 겨냥한다는 사업 내용도 마뜩찮다. 주변여건이 전남보다 월등한 인천 송도 신도시 개발이 4년째 제자리 걸음이고 전북도가 무주 리조트에 아랍자본을 끌어들여 ‘동양의 에버랜드’를 만들겠다던 호언도 물거품이 된 사례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남대 경제학부 송인성(59·지역개발학과) 교수는 “J-프로젝트 정보를 공개해 지역개발 전문가나 지역민들이 공감토록 하는 공론화가 선행돼야 하고 정권이나 사람이 바뀌어도 사업추진이 되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성공한다.”고 못박았다. 그는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20년이 지나도록 허허벌판인 해남 화원반도를 예로 들었다. 송 교수는 “달랑 2∼3쪽짜리 개발계획서로 투자자들과 투자협정서를 체결하는 걸 보면 회의적”이라며 “30조원 사업이라면 적어도 200쪽 분량에 사업 타당성과 세계적인 관광지로서 상품화 내용 등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광주지역 기업인들은 “무안군이 산업교역형 기업도시를 신청했고 신 도청 이전지인 남악 신도시(15만명)를 만든다면서 추가로 50만명에 달하는 관광레저도시 인구는 어디서 유입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해외투자 유치 전문가들은 “해외 투자자들은 투자가치 즉 수익성이 전제돼야만 투자를 한다.”며 “투자 전에 현지에 사무실을 내고 직원을 파견해 실사한 뒤 제공되는 정보의 질이나 투자조건 등을 꼼꼼히 따지는 게 기본”이라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은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대기업체들이 이 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데 과연 참여업체들이 막대한 자금 동원력이 있을지…”라며 의문을 표시했다. 광주지역 환경단체도 도청 앞에서 환경파괴 조장 등을 거론하며 사업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안성·파주 옥외광고물 제한

    경기도는 18일 안성시 명동거리와 파주시 출판문화정보단지 및 예술인마을 헤이리단지를 옥외광고물 표시를 제한하는 특정구역으로 지정, 고시했다. 수원, 고양, 안양에 이어 ‘간판이 아름다운거리’ 시범사업단지로 선정된 안성시 명동거리는 업소당 간판이 2개 이하로 2층 이하에만 설치할 수 있다. 또 택지개발이 한창인 파주 출판문화정보단지와 예술인마을 헤이리 단지에도 건물에 부착할 수 있는 간판 등 광고물이 2개 이하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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