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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서 수만권 한시간만에 체크 완료

    문서 수만권 한시간만에 체크 완료

    ‘뚜뚜뚜’ “앗,1945년 광주지검 수감자 명단이 없어졌다.” 지하 2층 서고에서 RFID리더기로 정수점검을 하던 직원의 컴퓨터 모니터에 경고 메시지가 떴다. 그러나 문서가 외부로 유출됐을리는 없다. 문서에 부착돼 있는 마이크로 칩에 의해 허가 없이 문서가 서고실 밖으로 유출될 때는 출입구에 경광등이 울리고, 서고 관리담당자의 휴대전화로 유출문서의 번호, 제목이 통보되기 때문이다. 또 곳곳에 CCTV가 설치돼 있어 누군가가 몰래 유출을 시도했더라도 덜미를 잡히게 돼 있다. 다행히 분실된 줄 알았던 문서는 옆 책장에서 발견됐다. 누군가가 열람 후 제자리에 꽂아놓지 않았던 것이다. 예전에는 이 수만권의 문서가 제자리에 있는지 확인하는 데만 거의 2년이 걸렸다.2명이 1조가 돼 하루종일 점검을 해도 1000권을 미처 체크하지 못했다. 문서가 없어져도 수개월 후에 알아차리거나 없어진 걸 찾기 위해 처음부터 다시 확인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기술로 기록물을 관리하기 때문에 1시간이면 문서의 위치, 현황관리, 이력추적 등 모든 기록을 체크할 수 있다. 문서에 고유 식별기호나 정보를 마이크로 칩에 담아 붙여두면 무선주파수를 이용해 일정한 거리 내에서 자동적으로 문서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RFID기술을 문서관리에 활용하기는 우리나라 국가기록원이 세계 최초다. 국가기록원 기록관리부 보존관리팀장 박영규 사무관은 “RFID기술 덕분에 기록물이 언제, 어디로, 누구에게 옮겨다녔는지는 물론 지금 어디에 있는지 훨씬 빠르고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면서 “기록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국가기록원은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조선총독부 기록물 5만권을 RFID기술로 관리하고 있고 올해 본사업으로 확대해 2011년쯤에는 국가기록원이 소장하고 있는 201만건의 기록물을 모두 RFID기술로 관리할 예정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자치단체 경전철사업 ‘돈 먹는 하마’ 우려

    자치단체 경전철사업 ‘돈 먹는 하마’ 우려

    자치단체들이 경전철 건설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웬만한 지자체는 경전철 사업을 진행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지하철·버스의 대체 교통수단 매력에도 불구하고 과다한 초기 투자비용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 기존 교통 수단과의 연계성 등에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막대한 예산과 행정력을 쏟아부은 사업이 지지부진하거나, 사업을 포기하는 곳들도 나오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교통수단이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16개 자치단체에서 경전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2017년까지 시내 7개 노선(총 연장 62.6㎞)을 단계적으로 건설하기로 지난 6월 사업계헉을 발표했다.60% 정도를 민간자본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16개 지자체 추진… 치적 중시 단체장들 눈총 경기도는 10개 자치단체가 나섰다. 용인과 의정부시는 이미 공사에 들어갔으며 부천, 광명, 성남, 수원, 고양, 시흥, 안산, 김포 등 8개 자치단체는 예비 타당성 조사 등 기초 조사에 착수했다. 총 길이 14개 노선에 183.2㎞에 달한다. 2002년 가장 먼저 사업에 착수한 용인 경전철은 53%의 공사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지역 개발과 가시적인 치적을 중시하는 단체장들의 입맛에 경전철은 괜찮은 단골 메뉴로 떠오르고 있다. ●의정부 등 반대 여론 만만찮아 반대 여론도 거세다. 지난달 26일 착공된 의정부 경전철은 아직도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다. 시는 2000년 당초 타당성 조사에서 하루 10만∼11만명이던 승객 수요를 8만명으로 줄여 민자 사업자인 의정부경전철(주)과 협약을 맺었지만 시민단체는 현실성 없는 과잉계상 수치라고 주장한다. 인구 40만명 중 학구제 통학을 하지 않는 고교생의 일부, 낮 시간대의 주부나 서울 출·퇴근자의 일부만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총연장 11㎞에 불과한 경전철 구간이 지금도 버스 연계교통이 가능한데도 굳이 재정 부담과 향후 시민 요금부담을 무릅쓰고 건설하는 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경기북부 시민포럼 이진선 사무국장은 “지하철 7,8호선의 의정부 경유가 결정된다면 지금이라도 경전철 공정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감사원은 최근 용인 경전철 사업이 분당선 복선전철 사업의 지연 상황을 감안하지 않고 추진돼 재정부담 가중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용인 경전철은 분당선 전철과 기흥역에서 교차하게 돼 있는데, 분당선이 경전철 완공 시기보다 최소 4년이 늦은 2013년에야 완공될 것으로 보여 이용객 감소가 예견된다는 것이다. 용인시는 이런 상황에 대한 고려 없이 민간 사업자에게 운영수입 보장금 외에 손해 배당금까지 지급하는 약정을 체결, 재정 부담이 예상된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용인시는 지방세 감세요인이 지속적으로 발생, 재원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경기도의 지원을 바라고 있으나 경기도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다른 자치단체도 사정은 비슷하다. 자치단체들이 앞장서 경전철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지만 투자 효율성에 대한 의문이 계속된다. ●서울~하남노선 포기… 10여년 헛일 이같은 논란은 급기야 사업 포기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북 전주시는 최근 2001년부터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오던 경전철 건설 사업이 투자대비 효과가 떨어진다고 분석돼 포기하기로 했다. 전주시는 2011년까지 민자와 국·도비 등 총 5050억여원을 들여 송천역∼팔달로∼삼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구간(14.18㎞)과 전주역∼백제로∼평화3택지개발지구 구간(10.1㎞)에 경전철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서울∼하남간 경전철은 92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했으나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최근 사업을 백지화했다.10년을 넘도록 헛일을 한 셈이다. 전주시는 이번 경전철 사업 포기로 적지 않은 예산과 행정력을 낭비하는 결과를 가져왔다.1999년 경전철 도입을 위한 타당성 조사비 1억원,2003년 경전철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비 8억 7000여만원,2004년 말 기본 설계비 18억 8000여만원 등 28억 5000여만원의 예산과 그동안 쏟아부었던 행정력이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전국종합·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자치단체 경전철사업 ‘돈 먹는 하마’ 우려

    자치단체 경전철사업 ‘돈 먹는 하마’ 우려

    자치단체들이 경전철 건설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웬만한 지자체는 경전철 사업을 진행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지하철·버스의 대체 교통수단 매력에도 불구하고 과다한 초기 투자비용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 기존 교통 수단과의 연계성 등에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막대한 예산과 행정력을 쏟아부은 사업이 지지부진하거나, 사업을 포기하는 곳도 있다. 검증되지 않은 교통수단이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16개 지자체에서 경전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2017년까지 시내 7개 노선(총 연장 62.6㎞)을 단계적으로 건설하기로 지난 6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60% 정도를 민간자본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16개 지자체서 추진… 치적 중시 단체장들 눈총 경기도는 10개 자치단체가 나섰다. 용인과 의정부시는 이미 공사에 들어갔으며 부천, 광명, 성남, 수원, 고양, 시흥, 안산, 김포 등 8개 자치단체는 예비 타당성 조사 등 기초 조사에 착수했다. 총 길이 14개 노선에 183.2㎞에 달한다. 2002년 가장 먼저 사업에 착수한 용인 경전철은 53%의 공사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지역 개발과 가시적인 치적을 중시하는 단체장들의 입맛에 경전철은 괜찮은 단골 메뉴로 떠오르고 있다. ●의정부 등 반대 여론 만만찮아 반대 여론도 거세다. 지난달 26일 착공된 의정부 경전철은 아직도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다. 시는 2000년 당초 타당성 조사에서 하루 10만∼11만명이던 승객 수요를 8만명으로 줄여 민자 사업자인 의정부경전철(주)과 협약을 맺었지만 시민단체는 현실성 없는 과잉계상 수치라고 주장한다. 인구 40만명 중 학구제 통학을 하지 않는 고교생의 일부, 낮 시간대의 주부나 서울 출·퇴근자의 일부만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총연장 11㎞에 불과한 경전철 구간이 지금도 버스 연계교통이 가능한데도 굳이 재정 부담과 향후 시민 요금부담을 무릅쓰고 건설하는 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경기북부 시민포럼 이진선 사무국장은 “지하철 7,8호선의 의정부 경유가 결정된다면 지금이라도 경전철 공정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감사원은 최근 용인 경전철 사업이 분당선 복선전철 사업의 지연 상황을 감안하지 않고 추진돼 재정부담 가중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용인 경전철은 분당선 전철과 기흥역에서 교차하게 돼 있는데, 분당선이 경전철 완공 시기보다 최소 4년이 늦은 2013년에야 완공될 것으로 보여 이용객 감소가 예견된다는 것이다. 용인시는 이런 상황에 대한 고려 없이 민간 사업자에게 운영수입 보장금 외에 손해 배당금까지 지급하는 약정을 체결, 재정 부담이 예상된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용인시는 지방세 감세요인이 지속적으로 발생, 재원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경기도의 지원을 바라고 있으나 경기도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다른 자치단체도 사정은 비슷하다. 자치단체들이 앞장서 경전철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지만 투자 효율성에 대한 의문이 계속된다. ●서울~하남노선 등 포기… 10여년 헛일 이같은 논란은 급기야 사업 포기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북 전주시는 최근 2001년부터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오던 경전철 건설 사업이 투자대비 효과가 떨어진다고 분석돼 포기하기로 했다. 전주시는 2011년까지 민자와 국·도비 등 총 5050억여원을 들여 송천역∼팔달로∼삼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구간(14.18㎞)과 전주역∼백제로∼평화3택지개발지구 구간(10.1㎞)에 경전철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서울∼하남간 경전철은 92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했으나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최근 사업을 백지화했다.10년을 넘도록 헛일을 한 셈이다. 전주시는 이번 경전철 사업 포기로 적지 않은 예산과 행정력을 낭비하는 결과를 가져왔다.1999년 경전철 도입을 위한 타당성 조사비 1억원,2003년 경전철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비 8억 7000여만원,2004년 말 기본 설계비 18억 8000여만원 등 28억 5000여만원의 예산과 그동안 쏟아부었던 행정력이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전국종합·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비축용 임대주택 1만1354가구 건설

    비축용 임대주택 1만1354가구 건설

    수원, 파주, 남양주, 김포 등 수도권 7곳에 1만 1300여가구의 비축용 임대주택 건설이 추진된다. 건설교통부는 수원 호매실, 파주 운정, 오산 세교, 의정부 민락2, 남양주 별내, 고양 삼송, 김포 양촌 등 7개 지역 11개 단지를 비축용 임대주택 시범사업 지구로 선정하고 총 1만 1354가구를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31 대책에서 2017년까지 비축용 임대주택을 50만가구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구별 건설 물량은 수원 호매실 2460가구, 파주 운정 1460가구, 오산 세교 1100가구, 의정부 민락2 2385가구, 남양주 별내 1399가구, 고양 삼송 1080가구, 김포 양촌 1470가구 등이다. 분양면적 기준으로 99㎡(30평)형이 3390가구,106㎡(32평)형이 7964가구다. 임대 형태는 공공임대와 같은 ‘보증부 월세’ 방식이며 최소 10년간 도시근로자 등 서민층에게 시세의 90% 가격에 임대한다. 남양주 별내지구의 경우, 일반 시세가 보증금 6700만원에 월세 56만원선인 것을 감안하면 비축용 아파트는 보증금 6000만원, 월세 5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가 연·기금, 증권사, 은행 등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시행한다. 건교부는 연내에 투자가 완료되는 5000가구 이상을 선정해 사업승인을 내줄 방침이다. 착공은 내년이며 공정률이 30%에 이르는 2009년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공급한다. 입주는 2010년 말이다. 건교부는 시범지구 전체 사업비를 택지비 1조 1200억원, 건축비 1조 3100억원, 부대비 2600억원 등 총 2조 7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비축용 임대주택 건설을 위한 임대주택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추진하는 것이어서 향후 논란도 예상된다. 문의 주공 (031)738-3555∼3559, 토공 (031)738-7661,7908 및 양사 인터넷 홈페이지.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살기좋은 시범마을’ 휴가철 환경정비 요청

    행정자치부는 22일 살기좋은 지역 시범마을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앞장서서 불량한 생활환경을 정비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해당 자치단체에 협조를 요청했다. 여러 차례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생활주변에 쓰레기가 많이 떠내려 왔거나, 휴가철에 행락객들이 버린 쓰레기로 생활환경이 불량해졌다. 자치단체와 주민들이 힘을 모아 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해 달라는 주문인 셈이다. 행자부는 특히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 30개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지역에서는 현재 기본설계 용역작업이 추진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앞서 도로변 잡초제거, 폐비닐·불법현수막 제거 등 시범사업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는 생활주변 환경을 주민 스스로 정비하도록 부탁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정동길 등 4곳 공공미술 설치

    정동길 등 4곳 공공미술 설치

    서울시는 15일 정동길, 불광천, 신림동, 망원동 등 4개 지역에 공공미술의 옷을 입히는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시범사업을 오는 11월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도시갤러리 프로젝트는 거리, 공원, 광장, 지하철 역사, 하천 등을 벽화나 조각, 설치미술 등 공공미술 작품으로 단장하는 사업이다. 장소의 의미와 역사성을 부각시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휴식공간, 볼거리를 제공하자는 차원에서 2010년까지 4개년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우선 덕수궁, 서울시립미술관, 정동극장, 이화여고 백주년 기념관 등이 있는 중구 정동길에는 역사와 문화를 향유하는 ‘꽃이 피다, 들여다보다, 기억하다’의 세 가지 주제를 담은 작품을 설치한다. 이화여고 담과 길에 세워둔 돌말뚝(볼라드)에 시민과 작가가 공동작업으로 꽃을 그리고, 이화여고 심슨기념관 건물에는 영상작품을 만들어 입힌다. 주민들의 휴식공간인 은평구 불광천에는 좌우계단에 공부방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을 타일벽화로 표현하고 징검다리에는 암각화를 새길 예정이다. 또 관악구 신림3동에 있는 공부방 ‘우리자리’ 입구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툇마루가 만들어진다. 골목과 문방구 앞은 문화놀이터로 바꾸고, 지역의 옹벽 등에는 뒷골목 이야기를 담은 벽화를 그린다. 마포구 망원동에는 작가들이 직접 간단한 평상 보수 작업을 하거나 독거노인의 생활공간을 미술작품으로 꾸미고, 공사장 가림막, 하수구 철판 디자인 등 생활밀착형 공공미술을 선보인다. 시 관계자는 “정동길, 불광천 등에서 진행하는 이번 도시갤러리 프로젝트는 오는 11월 중순까지 마무리된다.”면서 “이어 남산식물원, 서울역, 서울숲, 청계천, 성동구 고산자교∼제2마장교 등에도 도시갤러리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자율적 안전시스템으로 사업장 위험요소 없앤다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자율적 안전시스템으로 사업장 위험요소 없앤다

    경기 화성시 양감면에 있는 제일산업㈜.230명의 근로자가 골판지와 골판지 상자, 종이 팔레트를 생산하면서 매년 2건 이상의 재해가 발생해 골머리를 앓았다. 하지만 지난해 공장 내부의 안전시스템을 구축하면서 199건의 공정상 위험 요인을 개선했다. 그 이후 재해율은 1건 이하로 38% 이상 감소했고 생산량은 5.4%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이 펼치는 자율안전종합지원사업의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안전시스템 구축후 재해율↓ 생산성↑ 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공단은 지난해부터 사업장의 위험성을 평가(위험요소 진단), 자율적인 안전·보건시스템을 구축 해주고 있다. 전체 제조업 재해의 84.8%를 차지하는 300인 미만 제조업 사업장의 안전 및 보건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자율안전종합지원사업은 사업장에 잠재된 유해·위험 요인을 근원적으로 없애고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사업장의 안전·보건을 유지한다는 개념이다. 종전 법령에 따라 안전·보건을 책임지도록 규제하는 것과 달리 사업장 자체적으로 안전·보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시범사업을 한 지난해에만 217곳의 사업장에 자율안전관리 프로그램을 구축해줬다. 올해는 500곳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30곳의 사업장에서 작업을 마무리했다. 안전공단 관계자는 “법령을 지키는지 여부를 확인하던 기존의 명령 통제형에 비해 자율 규제형 안전보건프로그램에 사업장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 5억원까지 융자지원 자율안전종합지원사업을 원하는 사업장은 안전공단에 신청하면 위험성 평가에서부터 시설개선까지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위험성 평가는 사업장 안의 유해·위험 요인을 잘 알고 있는 근로자와 안전보건조치 의무가 있는 사업주가 함께 발굴하고 개선하게 된다. 정확한 평가를 위해 65개 소업종별 모델을 갖추고 있어 전체 제조업 사업장의 72%까지 적용할 수 있다. 위험성 평가로 유해·위험 요인이 파악되면 사업장과 공단은 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자율적인 안전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개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필요하면 최고 3000만원의 지원금과 5억원의 시설개선자금을 융자해 준다. 사업장은 이를 통해 보다 쉽게 실정에 맞는 안성맞춤의 안전·보건시스템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안전공단 관계자는 “자율적인 안전·보건시스템을 구축한 업체는 공통적으로 생산성 향상, 매출증가, 고용증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나이키 한국 본사 (주)삼호산업 “자율적인 안전 시스템으로 사업장의 위험 요소가 사라진 이후 불량 감소, 매출 증가, 고용 증대 등 시너지 효과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세계적인 신발 브랜드 나이키의 한국본사인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삼호산업은 자율안전시스템 효과를 톡톡히 본 회사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한국산업안전공단이 주최한 자율안전종합지원 평가대회에서 금상을 받았다. 이 회사는 종업원이 230명으로 나이키 신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자재를 구매, 해외 공장에 공급한다. 디자인을 개발하고 샘플만 만드는 곳이다. 종업원 300인 이하의 중·소규모 사업장으로 정부의 안전지원시스템 지원 대상이다. 이 회사도 자율안전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초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환경오염을 막고 근로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한편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사회적 책임을 높이겠다는 전략에서다. 이 회사 한두익 부사장은 “나이키의 현지 공장은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면 문을 닫게 된다.”고 말했다. 회사는 먼저 안전공단에 자율안전종합원지원 프로그램을 신청, 전문가의 기술지원으로 회사의 유해 요소를 찾아냈다.3개월여만에 관리(Management), 교육(Man), 설비(Machin), 물질·환경(Media) 등 4가지 분야에서 노출된 위험성과 개선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각 분야별로 전문 관리인(ESH위원) 1명씩, 모두 12명을 위촉해 안전시스템이 지속적으로 유지·관리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봄부터 이 자율안전종합시스템으로 근로자들은 안정적인 생산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근골격계 질환 예방과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1억여원의 경비로 작업장 배치를 새롭게 하고 핫 프레스기 등 설비기계의 안전성을 높였다. 또 접착제, 채색용잉크, 세척제 등을 친환경적인 소재로 바꿔 냄새와 중독사고 위험성을 없앴다. 작업표준화 및 안전수칙도 강화했다. 효과는 대단했다. 전세계 652개 나이키 생산공장의 안전보건관리 실태 평가(CR)에서 최상급인 그린(Green) 판정을 받았다. 이는 곧 나이키의 수주 물량 증가로 이어져 지난해 36%에 이르는 매출(1249억원) 증가 효과를 거뒀다. 불량률 감소, 품질 개선, 매출 증가에 따른 고용 증대 등 회사의 평가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한 부사장은 “전세계 나이키 신발공장 가운데 품질, 경영, 사회적 책임 등 전분야에서 최상급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요즘은 한국본사의 자율안전시스템을 중국, 베트남 생산공장에도 적용하기로 하고 자체 평가작업에 들어갔다. 이 회사 안전책임자인 CR팀장 최승천씨는 “곧 한국본사와 중국, 베트남 생산시설이 통합관리될 것”이라면서 “우리 힘으로 안전시스템을 구축하고 상대적으로 열악한 나라에 전수할 수 있다는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글 부산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선진국에서는 산업 재해에 취약한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안전·보건프로그램 보급은 선진국에서도 활발하다. ●호주,20인 미만 사업장부터 관리 호주 안전보험위원회(ASCC)는 2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의 재해 예방을 위해 안전보건 컨설팅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안전계획 및 감사 활동을 사업장 규모에 알맞게 적용해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최종적으로는 산업재해 예방을 통해 사업주와 근로자들의 경제적 이익을 크게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소규모 사업장 안전보건 컨설팅 프로그램의 주요 특징은 호주 전역의 2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각종 안전보건 자문, 교육 및 현장 컨설팅을 제공하고 사업주의 신청에 따라 사업장 별로 특화된 자문을 실시하는 데 있다. 각 단계별 주요 내용은 ▲사업주에 대한 안전보건 원칙 및 규정준수 과정 교육실시 ▲사업장에 대한 안전보건 평가 실시 ▲사업장 맞춤형 안전계획 수립 ▲수립된 안전계획의 준수를 위한 각종 교육 및 세미나 실시 등이다. ●미국, 인증 프로그램 운영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은 중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무료 안전보건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컨설팅 결과 발견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법적 처벌을 받지 않으며, 해당 사업장의 개별 정보에 대해서는 철저한 보안이 유지된다. 아울러 대상 사업장에서 안전보건상 유해 위험 요인이 발견될 경우 이를 보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무료 안전보건 컨설팅을 실시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OSHA의 안전보건 정기감독을 1년간 유예해 준다. OSHA에서는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안전보건상 위험 요인을 제거하고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구축을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는 사업장을 골라 안전보건 달성 인증 프로그램에 따라 인증서를 주고 있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 987개 사업장이 참여하고 있다. 인증대상 사업장은 상해와 질병으로 인한 근로손실일수와 총 재해자수를 전국 평균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또 작업 환경의 변화와 신규 장비 도입에 따른 새로운 재해 요인을 없애기 위한 노력을 했는지 여부를 증명해야 한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제공
  • [Local] ‘집배원 시정도우미제’ 운영

    대전시는 충청체신청과 7일 행정서비스 향상을 위해 4개 분야,10개 시범사업에서 협약을 체결한다. 시와 체신청은 380명의 집배원을 시정 도우미로 위촉한 뒤 생활주변 위험 요인이나 민원불편 사항 등을 시정하도록 하는 ‘집배원 시정도우미제’를 운영한다. 또 장애인복지카드, 주민등록증, 여권 등을 특별배송하는 서비스를 시행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세금고지서 등 배송은 전자우편을 활용하고 집배원 방문 노선 역시 새주소에 맞게 구축할 방침이다.
  • [Local] ‘심뇌혈관질환 사업단’ 발족

    심뇌혈관질환 등록관리시범사업단은 2일 대구에서 발족식을 갖고 다음 달부터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 질환자의 전산관리에 들어간다. 또 시범사업 연구와 평가, 기술 지원 등을 통해 심뇌혈관 질환자를 치료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이에 따라 65세 이상 고혈압, 당뇨병 환자는 병원에 질병을 등록하면 본인 부담금 월 4000원을 대구시로부터 지원받는다. 대구시는 이번 시범사업 추진으로 3년 이내 고혈압과 당뇨병 등 심뇌혈관 질환 치료율이 최고 6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 강원 “제발 풍수해보험 가입하세요”

    풍수해 피해가 잦은 강원도민들의 풍수해 보험 가입이 낮아 홍보 강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31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풍수해가 발생해 주택, 축사, 온실 등이 침수 또는 파손되면 정부 보상금이 지급되지 않고 풍수해보험으로 대체하는 방안이 전면 시행된다. 강원도는 이에 앞서 지난해 5월부터 시범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풍수해 보험 첫 시범사업지역으로 선정된 화천군은 보험대상 주택 6089동 가운데 지금까지 703동이 보험에 가입해 가입률이 11.5%에 불과하다. 축사는 928곳 가운데 6곳, 비닐하우스는 1184곳 가운데 4곳만이 가입했다. 또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평창군 역시 주택 1만 8300동 가운데 74동, 축사 523곳 중 3곳, 비닐하우스는 3658곳 중 단 1곳만이 가입하는 등 풍수해보험 가입률이 1%에도 훨씬 못미치는 등 극히 부진하다. 올해 초 시행에 들어간 춘천지역에도 기초생활수급자들을 중심으로 가입을 독려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15%에도 못 미치고 있다. 지금까지는 풍수해가 발생하면 피해 정도에 따라 30∼35%의 복구비를 정부로부터 무상지원받았지만 풍수해 보험에 가입하면 일정액의 보험료를 내는 대신 최대 90%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또 보험에 가입하면 가입비의 상당부분을 정부가 대신 내주며, 특히 기초생활수급권자 가정은 최대 90%까지 정부가 보험금을 내준다. 예를 들어 연간 3만 2310원을 납부하는 풍수해 보험에 가입하면 면적에 따라 최대 5400만원까지 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강원도 건설방재국 관계자는 “주민들이 정부 보조금과 별 차이가 없다는 생각에 보험가입을 꺼리고 있다.”면서 “풍수해 보험의 좋은 점을 널리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바이오 에너지 제조 원리, 맥주와 같다

    바이오 에너지 제조 원리, 맥주와 같다

    주유소에서 자극적인 기름 냄새가 아닌 구수한 곡물이나 향긋한 과일향이 진동할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에너지 고갈이 코앞에 다가옴에 따라 바이오연료가 화석연료를 대체할 에너지원으로 떠올랐다. 고유가와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지구온난화 등을 동시에 해결할 청정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로서는 바이오연료 개발이 국가적 과제라 할 수 있다. ●바이오연료, 경유·휘발유 대체 대표적인 바이오연료에는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에탄올이 있다. 각각 경유와 휘발유 대체 효과가 있다. 바이오디젤은 유채·콩·야자 등에서 짜낸 식물성 기름을 이용해 만든다. 최근엔 돼지비계 등 동물성 지방이 원료로 쓰이기도 한다. 동식물에서 뽑아낸 기름을 메탄올과 염기성 촉매인 산화칼슘이 든 용기에 붓고 섭씨 60도에서 1시간 정도 가열하면 바이오디젤이 만들어진다. 식물성 기름이 경유와 분자구조가 유사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다만 산소 원자를 일부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 경유와 다르다. 바이오디젤은 일반 경유와 섞어 쓰는 경우가 많다. 바이오디젤을 5% 섞은 경유를 ‘BD5’,20% 혼합하면 ‘BD20’ 등으로 표시한다. 바이오에탄올은 사탕수수, 밀, 옥수수, 볏짚 등 전분작물에서 뽑아낸다. 생체에너지원(bio mass)에서 만들어내는 에탄올인 셈이다. 기본 원리는 포도주나 맥주 등 술 빚는 것과 비슷하다. 원료가 되는 식물에 포함된 녹말을 포도당으로 전환시킨 뒤 효소와 함께 발효시켜 에탄올을 추출해낸다. 바이오연료의 최대 장점은 ‘친환경적’이라는 데 있다. 바이오디젤의 경우 산소 원자를 이미 포함하고 있어 일반 경유에 비해 산화력이 월등하다. 때문에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등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연료 사용으로 배출된 이산화탄소가 원료작물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다시 쓰여 실제 배출량은 더욱 줄어든다. ●바이오연료의 효용가치와 한계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바이오디젤을 디젤 자동차 연료로 100% 사용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경유 디젤차량보다 78% 낮게 측정됐다. 현재 보급된 바이오디젤유 20% 혼합 경유 차량은 이산화탄소가 16% 적게 배출된다. 그러나 바이오디젤은 온도가 내려가면 굳어버려 엔진에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또 공기와 만나 산화작용이 빨리 진행되는 약점도 보완해야 한다. 바이오에탄올은 휘발유에 20% 안팎을 섞어 쓴다.‘곡물을 자동차 연료로 쓴다.’는 윤리문제도 제기되지만, 자동차 엔진 구조나 기존 주유소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효용가치가 높다. 미국 중국 브라질 등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다. 일본 자동차회사 도요타는 지난 5월 순수 100% 바이오에탄올을 연료로 주행하는 자동차를 브라질에서 출시했다. 역설적으로 바이오연료는 환경 오염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에탄올의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은 농지를 확보하기 위해 아마존 삼림을 마구 파헤쳐 지구 온난화를 부추기고 있다. 특히 바이오에탄올이 미래 에너지원으로 각광받으면서 원료인 옥수수 등 곡물값이 폭등하고 있다. 식량 부족 사태도 야기된다. 유엔은 최근 “바이오연료 붐으로 환경이 황폐해지고 개발도상국은 식량이 부족한 사태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나라의 바이오연료 개발 우리나라의 바이오에너지 산업은 걸음마 단계이다. 반면 미국, 독일·네덜란드 등 유럽연합(EU)은 이미 다양한 수준의 바이오연료 개발계획이 수립되고 있다. 미국은 2025년까지 현재 석유소비량의 25%를 옥수수와 콩을 이용한 바이오연료로 대체할 계획을 밝혔다. 우리나라도 앞으로 바이오디젤 대체량을 내년에는 경유의 1%,2010년 2%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현재는 경유 대체비율이 0.5%에 불과하다. 또 ‘바이오디젤용 유채생산 시범사업’을 2010년까지 실시하기로 했다. 유채유 재배면적도 1500㏊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학계도 팔을 걷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서울시립대는 고구마를 이용한 바이오에탄올 생산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전남대 등은 미국 대학들과 함께 바이오에탄올 생산 공동 연구를 수행하기도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비바람 재해걱정 “끝” …풍수해보험 내년 전국 확대

    비바람 재해걱정 “끝” …풍수해보험 내년 전국 확대

    집중호우와 태풍 등 풍수해가 많은 시기다. 올해는 아직 큰 피해는 없다. 하지만 지난해 태풍 에위니아로 큰 피해를 입은 것을 기억한다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정부는 풍수해 피해의 재정지출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풍수해보험제도를 시범 도입했다. 내년부터는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한다. 이에 풍수해 보험제도의 시범 사업이 어떻게 시행되고 있는지 들여다봤다. “지금 생각하면 보험 가입을 권한 앞집 아저씨가 고맙죠. 얼마 내지 않고 많은 보상을 받았으니까요.”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에 사는 홍모(36)씨는 지난 2월14일 강풍으로 집 벽면이 떨어져 나갔을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갑자기 강풍이 불면서 벽이 떨어져 주차돼 있던 차량 3대를 덮쳤다. 하지만 홍씨는 우연히 가입한 풍수해보험으로 피해액을 거의 보상받을 수 있었다. 홍씨의 부인이 지난해 10월 남편이 보험회사에 다니는 앞집 아주머니의 권유로 풍수해보험에 가입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홍씨는 연 2만 6100원만 내면 최고 27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풍수해보험에 가입했다. 보험 가입 4개월만에 재해를 당해 그는 설계된 대로 675만원을 보상 받았다. ●국가보상 기대로 가입률 저조 홍씨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으면 보상은 한푼도 받지 못한다. 정부의 자연재해 보상규정에는 이처럼 소규모 피해는 보상은 해주지 않는다고 돼 있다. 실제로 홍씨가 피해를 입었을 때 인근 비닐하우스도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정부로부터 보상을 받지 못했다. 풍수해보험에 가입해 보상받는 농민들이 점차 늘고 있다. 또 적은 보험료를 내고 정부에서 보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보상금을 받고 있다. 지난해 7월 태풍 에위니아가 덮쳤을 때 주택이 전파됐던 경북 예천의 신모(52)씨는 연간 9800원의 보험료를 내는 풍수해보험에 가입해 1500만원의 보험금을 받았다. 풍수해보험제도는 지난해 5월 강원도 화천, 경기도 이천, 경북 예천, 충북 영동, 충남 부여, 전북 완주, 전남 곡성, 경남 창녕, 제주 서귀포시 등 9곳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했다. 하지만 재해 피해에 대해 국가에서 보상해 줄 것이라는 의식이 여전해 가입률이 높지 않다. 지난 12일까지 가입자는 2만 5010건이다. 시범사업을 1년 이상 한 9곳은 그래도 사정이 좋은 편이지만 전반적으로 가입자가 많지 않은 편이다. 전북 완주군이 2923건으로 가장 많다. 반면 지난 3월부터 시범사업을 하고 있는 전북 장수군 등 14곳은 모두 합쳐 1776건에 불과할 정도로 가입률이 저조하다. ●보상대상 확대·홍보등 개선해야 올해 31개 자치단체에서 시범실시되는 풍수해보험은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된다. 전국 어디서나 가입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전국으로 확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농민들의 인식부족이다. 때문에 시범 실시되는 지역이지만 전체적으로 가입률이 저조한 실정이다. 정부는 3단계에 걸쳐 시범 사업을 해오고 있는데,1차 지역 9곳은 그래도 평균적으로 2000여건씩 가입했다. 하지만 2차 지역 8곳 가운데 경남 남해 1552건, 전남 여수 1490건을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몇백건에 불과하다. 이는 보험료 부담을 느끼는 농가가 많은데다, 재해가 나면 정부에서 보상받으면 된다는 고정 관념이 바뀌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상 대상이 넓지 않은 것도 개선해야 할 사안이다. 현재 주택이나 시설물만을 보상대상으로 하는 것을 가전제품이나 시설물 내 기계설비로 확대할 계획이지만 아직 법개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상품홍보와 가입방법에 대한 홍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자연재해와 관련된 정책보험들이 각 부처에 분산 운용되고 있어 비효율성과 중복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개선해야 할 과제다. ●풍수해보험 가입대상과 절차 풍수해보험은 재해가 발생했을 때 보험회사에서 보상을 받는 제도다. 보험에 가입하면 정부의 직접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주택, 비닐하우스, 축사 등이 태풍, 호우, 홍수, 해일, 강풍, 풍랑, 대설 등의 풍수해를 당했을 때 보험회사에서 보상을 받게 된다. 과수원 등은 풍수해보험 대상이 아니다. 소방방재청이 만든 재해관련 보험상품이고, 동부화재가 판매와 보상을 대행한다. 때문에 재해가 나면 보험에 가입한 농민은 보험회사에서 보상을 하고, 가입하지 않은 농민은 현행대로 정부에서 보상하는 이원적인 형태가 된다. 이에 따라 보험에 가입하면 가입비의 상당부분을 정부가 대신 내 준다. 정부가 사전에 보상을 해주는 셈이다. 일반 농민은 보험료의 58∼65%를 정부와 자치단체가 부담한다. 특히 기초생활수급권자 가정은 최대 90%까지 정부가 보험금을 내준다. 실질적으로 가입 농민이 부담하는 보험료는 얼마되지 않는 것이다. 기초생활수급권자는 90%인 2만 7000원을 정부와 자치단체가 부담하고 3000원만 개인이 부담한다. 때문에 개인 부담이 훨씬 적다. 전반적으로 주택은 보험료가 저렴한 편이지만 보상 규모가 큰 비닐하우스와 축사는 주택보다 보험료가 많다. 상품은 보험회사에서 팔지만 보험 가입은 소방방재청과 자치단체가 적극 알선한다. 경남 남해군은 지역내 기초생활수급자 694가구를 풍수해보험에 단체로 가입시켰다. 이에 따라 이 지역 기초생활수급자는 자연재해로 주택이 파손되면 최고 1500만원까지 보상을 받는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살기좋은지역’ 예산 5억원씩 배정

    ‘살기좋은지역’ 예산 5억원씩 배정

    살기좋은 지역만들기와 관련한 인센티브 사업비가 배정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계획 단계에 머물렀던 30개 시범 자치단체의 사업 추진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이와 맞물러 중앙정부차원에서 30개 시범 자치단체를 지원할 컨설팅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지원활동을 벌인다. 행정자치부는 17일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시범 지역에 포함된 경기도 안성시와 전라북도 부안군 등 30개 자치단체에 금년도 인센티브 사업비 5억원씩을 배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시범지역 30곳을 선정한 지 5개월 만이다. 행자부 한범덕 2차관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올해 처음 시행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시범지역별로 세부사업에 대한 전문가 컨설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해 이달 초 컨설팅단이 해당 지역별로 개선·보완이 필요한 사항을 자문했다.”면서 “기획예산처에서 사업비 배정을 확인하고 바로 해당 시·군에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한 차관은 이어 “관계부처가 적극적으로 협조해줘 해당 시범지역에 평균 4.8개 38억원의 패키지 사업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면서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30개 시범 지역은 그동안 관계 전문가와 지역의 의견을 반영해 ‘기본계획안’을 만들어 왔다. 기본계획에는 조경, 건축, 공공시설물 리모델링 등 ‘공간의 질’향상과 복지·문화환경 개선을 골자로 한 ‘삶의 질’향상,‘공동체 복원’ 및 ‘지역소득기반 강화’ 등 4개 과제가 포함된다. 행자부는 향후 시범지역별로 본격적인 사업착수를 위한 절차를 밟게 된다. 우선 기본계획을 토대로 생활 공간을 개선할 수 있도록 설계용역을 발주한다. 설계용역은 이미 시달된 행자부의 가이드라인과 균형위가 제시한 컨설팅 결과를 참조해 이뤄진다. 행자부는 그동안 사업이 지연된 점을 감안해 시범지역에서는 지방계약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신속하게 전문용역기관을 선정해 설계용역을 마무리하도록 했다. 이번 설계 용역을 통해 마을 재설계를 위한 마스터플랜과 조감도, 실시설계안 등이 만들어진다. 세부실행계획은 자치단체 스스로 작성한다. 행자부는 10월까지 세부실행계획을 마무리하고 이후 구체적인 공사에 들어가도록 했다. 행자부는 내년 상반기 쯤 올해 시범사업 추진과정 및 실적을 평가해 의지가 약하거나 부진한 지역은 과감히 시범지역에서 배제시킬 방침이다. 대신 우수한 지자체는 상대적으로 많은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이와 맞물려 행자부는 18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중앙컨설팅단’을 발족한다. 단장은 정용덕 한국행정연구원장이 맡는다. 모두 30명으로 구성됐으며, 건축·조경·디자인·행정학 등 분야별 교수진과 지역활동가 등으로 구성됐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노인 장기요양 보험제도란?

    Q)노인 장기요양 보험제도란? A)우리나라의 고령화 진행 속도를 선진국과 비교해 보자.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바뀌는 데 프랑스는 115년, 스웨덴은 85년, 미국은 75년이 걸린 반면, 우리나라는 2019년이면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보여 그 기간이 23년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빠른 속도이다. 2006년 노인인구는 460만명으로 전 인구대비 9.5%에 달했다. 총 의료비 중 노인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율도 일본 47%, 미국 38%, 영국 43%, 독일 34% 등인데, 우리나라도 2006년 건강보험에서 총의료비의 27%를 노인의료비가 차지했을 만큼 점유율이 급증하고 있다. 급격한 고령화에 따라 치매·중풍 등 장기요양이 필요한 노인도 급증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장기 노인성 질병은 치료보다 목욕, 간병 등 일상생활에 대한 수발과 오랜 기간의 요양이 필요하다.‘오랜 병수발에 효자 없다.’란 말이 있듯이 장기 노인환자로 인한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과 가정파탄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노인들에게 신체·가사활동 등을 장기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노인 장기요양 보험제도이다.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이 제도가 시행되어 왔으며 우리나라도 2008년 7월 본격 시행을 앞두고 현재 전국 13개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 [HAPPY KOREA] 박명재 행자부장관 특별 인터뷰

    [HAPPY KOREA] 박명재 행자부장관 특별 인터뷰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은 이 시대 국가의 의무이고, 꼭 필요한 정책 입니다.”“반드시 뿌리를 내리도록 다음 정부에서도 추진해야 할 사업이라고 확신합니다.”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은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범(凡)정부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다음 정부에서는 국가 균형업무를 총괄할 수 있도록 ‘국가균형발전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당초 계획보다 늦어졌던 인센티브 사업비는 주중에 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살기좋은지역만들기 사업이 본격 추진된 지 5개월여를 맞아 박 장관으로부터 살기좋은지역만들기 사업의 궁금증과 현안문제를 들어봤다. ▶살기좋은 지역만들기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주문이 많다. -장관으로서 사업추진 과정을 꼼꼼히 챙겨 당초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벤트성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내실을 다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실을 다지기 위해서는 몇가지 요건이 갖춰져야 한다. 우선 치밀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 이는 마을구조 및 발전계획 등 정책을 말한다. 여기에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컨설팅단을 만들었다. 두 번째는 예산의 차질없는 뒷받침을 들 수 있다. 셋째는 지속적인 중앙부처 차원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 그 다음에 효과적인 조정체계 확립이 필요하다. 중앙부처 차원의 종합정책패키지의 차질없는 지원이 돼야 내실을 다질 수 있다. 그래서 행자부의 총괄조정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부에서 당초 계획대로 잘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일 우려하고 있는 것은 사업의 탄력이 떨어져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또 열기가 식어서도 안 되고, 형식적이거나 일시적행사가 돼서도 안 된다. 주민의사를 반영한 정부정책이 합쳐진 것이기 때문에 정권교체와 관계없이, 어느 정부에서도 계속돼야 한다. 사업을 단기적으로 추진해서도 안 된다. 그래서 단기 중기 장기 사업을 찾아내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그래서 지원·평가·인센티브 시스템을 확립하라고 했다. 평가결과 제대로 못하면 지원대상에서 탈락시킬 것이다.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30곳에 대한 예산지원이 되지 않고 있어 자치단체의 불만이 크다고 한다. -초기단계에서는 혼선이 일 수 있다. 내년부터는 정착되는 단계이기 때문에 더 쉬울 것이다. 내년도 예산편성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3년 동안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예산배정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30개 시범 지역에 예산 배정이 늦어져 직접 챙겼다. 예산은 금주 중에 모두 배정될 것이다. ▶시범지역에 정부 정책을 패키지로 묶어 지원한다고 하는데. -30개 지역에서 평균 10개 사업에 97억원 상당의 정부 사업 지원을 요청했다. 다해 줄 수는 없다. 중앙정부에서 타당성 검토를 했다. 시범지역별로 평균 4.8개 사업에 38억원 상당의 예산을 지원해주기로 방침을 정했다. ▶사업 추진이 잘 되도록 30개 지역을 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했는데 진행 상황은. -사업추진이 잘되도록 규제를 완화해 주려고 한다. 현재 재경부와 협의해 추진하고 있다.30개 지역에서 행자부의 도움을 받아 신청하는 것이다. 대부분 도시계획 때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것이다. 농림법·산림법과 관련된 것이 많다. 재경부에서 총괄해서 해당부처와 협의할 예정이다. 재경부 실무진과 합의가 됐다. 신청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을 추진한 배경은. -균형발전정책에서 비롯됐다. 낙후된 농어촌지역을 위해 꼭 필요하다. 시기적으로 보면 20세기엔 새마을운동을 통해 농촌근대화사업을 했는데 21세기 정보화시대에도 이에 대응하는 사업이 필요하다. 이를 연결하고 승화발전시키는 의미있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시대상황에 따라 ‘한 번을 해야’하고,‘있어야 할’ 운동이다. 꼭 필요한 정부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사업 추진과정에 어려움은 없나. -과거 박정희 대통령 때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로 새마을 운동이 전국적으로 일어났다. 지금은 그때 상황과 맞지 않다. 일을 할 때 과거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지만 과거와 같이 붐업을 할 수 있는 시기는 지났다. 다리 하나 놓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차분한 정책에 끊임없는 정부지원, 마을 주민들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삶의 공간을 개조해 돌아오는 농촌으로 만드는 것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3년 동안 지속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다. 새마을운동은 하루아침에 뜯어고치곤 했다. 끊임없는 지원과 평가시스템을 갖춰 지역주민의 추진동력을 확보해 주어야 한다. ▶내년에 새정부가 출범해도 계속 할 것으로 보는가. -앞에서도 강조했지만 어떤 정부가 들어서도 이 사업은 당연히 추진해야 할 사업이다. 이 시대 국가의 의무이고, 꼭필요한 정책이다. 뿌리를 내려야 한다. 행자부는 이런 필요성을 확산하고, 주민들을 이끌고, 여러 부처의 조정 및 구심역할을 하고, 다음 정부에 지속될 수 있도록 연계 역할을 해야 한다. ▶예전에 국가균형발전원이 설립돼야 한다고 말했는데. -새마을 운동으로 경제발전을 이룩했다. 그때엔 경제기획원이란 조직이 있어 최고의 가치를 창출하고 오늘날에 이르렀다.21세기는 균형과 배분의 문제가 관심사다. 행정의 이념도 이제 균형성·공정성·투명성을 내세운다. 그런 차원에서 살기좋은 지역만들기는 시대정신을 발휘하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조직체계도 필요하다. 과거에 경제기획원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국가균형발전원을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는 균형발전 문제가 정부와 사회의 어젠다가 되어야 한다. ▶시범사업과는 별도로 자치단체별로 자체예산으로 ‘참 살기좋은 마을가꾸기’를 추진하고 있는데. -현재 전국 150개 시·군·구가 자체예산을 편성해 지자체별로 10개 내외의 소규모마을가꾸기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시·군·구에서 2000만원 정도의 10여개 사업을 읍·면·동을 통해 공모를 한 뒤 사업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이 같은 열기가 더욱 확산되도록 ‘참 살기좋은 마을가꾸기 전국 콘테스트’를 열 예정이다. 우수마을에는 연말에 특별교부세를 배정해 강한 동기를 부여할 계획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 “공무원연금 개혁안 원점서 재검토할 것”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은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공무원연금 개혁도 본격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당초 계획했던 것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설계됐다.”며 “향후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만들 때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에 따라 “준비는 하고 있지만, 조금 난감하다.”고 속내를 밝혔다. 기존에 정부가 내놓은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더내고 덜받는 구조’였다. 공무원연금법 개정안도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골격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정작 국회를 통과한 국민연금법은 ‘내는 돈은 그대로 두고 받는 것만 줄이는 형태’가 됐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개정된 국민연금개혁안에 맞추어 공무원연금법 개혁안을 마련하면 당초의 개혁안보다 들어오는 돈이 줄어들어 적자폭이 더 커진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전에 정부가 내놓은 것은 납입자가 내는 것을 13.1%까지 올리는 것이다. 이 정도 돈이 들어오면 적자를 줄일 수 있는데 새로운 방안에 맞추면 돈이 안들어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국민연금을 준거의 틀로 삼을 수도 없게 됐다.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추진할 때 공무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내세운 것이 ‘국민연금과 형성평을 둔다.’는 것이였는데 최대 지향점이 흔들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박 장관은 그래서 국민연금법과 다른 공무원연금법을 만들면 공무원을 설득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큰 딜레마에 빠졌다고 강조한다. 때문에 박 장관은 공무원연금개혁을 이전에 하던 것에 상관하지 않고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하지만 ‘연내에 정부안을 마련하겠다.’는 약속은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때문에 조만간 이 문제에 대해 정부내 조율도 거칠 복안이다. 지난주부터 시작한 공무원 노조협상에 대해서는 첫 교섭이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교섭을 해 다른 노사의 모범이 되겠다고 말했다. 협상대상이 360여가지에 이른다며 한술에 배부를 수 없는 만큼 단기적인 것과 장기적인 것을 구분해 협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도 합리적으로 협상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장관은 또 사전적·적극적 정보공개를 강화하기 위해 정보공개법을 개정하겠다고 언급했다. 비공개대상이라도 공익상 필요할 경우 공개하도록 하는 ‘공익검증제’를 도입하고, 공개로 분류된 정보는 온라인을 통해 자발적으로 공개를 유도할 방침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풍수해보험 가입률 고작 5%

    [경제현장 읽기] 풍수해보험 가입률 고작 5%

    경북 예천에 사는 김모씨는 지난 3월 돌풍에 집이 무너졌으나 풍수해보험 가입으로 보험금 750만원을 받아 시름을 덜었다. 그가 낸 보험료는 2만 8000원이었다. 같은 지역에 사는 이모씨도 주택 파손으로 인한 보험금 750만원을 지급받았다. 경북 예천은 풍수해보험이 도입된 지난해 5월부터 시범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풍수해보험은 현재 전국 31개 지역에서 가입이 가능하며 소방방재청은 내년부터 전국으로 가입 지역을 넓힐 예정이다. 지금까지 풍수해보험에 가입돼 보험금이 지급된 사례는 26건이다. ●정부 지원규모 적어 민원제기 많아 가입 실적은 매우 낮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1·2차 시범사업 17개 지역의 풍수해보험 가입대상 40만 4224명 중 가입자는 5% 수준이다.3차 시범지역은 실적이 미미한 수준이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보상해 줄 것이라는 인식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정부가 국고에서 일단 지원하고 예산이 부족하면 추경편성까지 하는 관행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정부(지방자치단체 포함)가 지난 19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간 지원한 피해복구비는 모두 25조원이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규모는 실제 피해규모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아 이를 둘러싼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풍수해보험은 지방자치단체가 보험료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동부화재가 위탁사업자다. 최근 법령 개정을 통해 정부가 지원하는 보험료 수준이 49∼65%에서 58∼65%로 높아지고 보험료를 내기 힘든 기초생활수급자는 정부가 90%까지 지원한다. 자식이 부모를 위해 보험을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최대 보험가입금액도 2700만원에서 5400만원으로 인상된다. ●인식전환과 인프라 구축 필요 풍수해보험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풍수해보험관리지도가 만들어져야 한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방재연구소가 24일 발표한 ‘풍수해 위험지도’ 등이 그 예다. 이 지도는 지리정보시스템(GIS)을 이용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하천 범람률을 전국 840개 수자원 단위별로 계산했다. 이 같은 지도가 갖춰져야 합리적인 보험료율 계산이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인식 전환이 가장 필요하다. 지구 온난화, 생활수준의 개선 등으로 피해액은 매년 늘어나지만 정부의 재원은 한정돼 있다. 개인의 사유재산에 대한 피해를 정부가 보상하는 것에 대한 논란도 여전하다. 미국은 지난 1973년 홍수재해방지법을 제정, 위험지구내 건물에 융자를 받거나 저당설정을 하려면 반드시 홍수보험에 가입하도록 했다. 사유시설에 대한 피해를 직접 지원이 아닌 국가가 지원하는 정책보험을 통해 지원하는 간접 방식이 선진국들의 정책방향이다. 보험이 자리를 잡으면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해에 모인 기금을 피해가 많이 발생한 해에 사용, 재해에 의한 손실을 시간적으로 분산시킬 수 있다. 피해가 적은 지역에서 적립된 돈을 피해가 많이 발생한 지역 복구에 사용, 공간적 분산도 가능한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서울 옥수역 ‘공공미술관’으로 대변신

    서울 옥수역 ‘공공미술관’으로 대변신

    서울시는 24일 ‘도시갤러리 프로젝트’의 첫번째 사업 대상지로 지하철 1·3호선 옥수역을 확정하고, 다음달 하순까지 이곳에 공공미술을 설치하기로 했다. 옥수역을 공공미술관으로 탄생시킬 이번 프로젝트에는 미술가 양주혜·고낙범, 건축가 지승은, 디자이너 이상진, 큐레이터 이승수씨 등 5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옥수역 교각은 양주혜씨의 작품 ‘빛의 문’으로 꾸며 교각 기둥과 천장에 바코드 문양으로 색채를 입혀 새로운 이미지로 만든다.3층 대합실 통로는 지승은씨 작품 ‘문의 풍경’으로, 통과하는 시점에 따라 면과 색이 변화되는 시각적 효과를 준다. 또 승강장 벽면은 화려한 색감과 조형미를 담은 고낙범씨의 ‘스트라이프:속도’로, 벤치와 가로등 등을 이상진씨의 ‘화분’으로 꾸밀 계획이다. 서울시가 서울을 하나의 커다란 갤러리로 변신시키기 위해 2010년까지 추진하는 ‘도시갤러리 프로젝트’는 올해 총 40가지를 시범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의정부 중앙로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의정부 중앙로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유럽 거리처럼 변했어요.” 의정부시 중앙로가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 시범사업 평가에서 경기도내에서 1위를 차지했다.20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10억여원을 들여 도심 중앙로 건물에 들쭉날쭉 붙어 미관을 해쳐온 간판들을 정비하고 거미줄처럼 얽히고 설켜 있던 전선을 지중화했다. 무질서한 돌출간판을 없애고 건물 1층은 입체형 글자를 부착하고 간접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활기찬 거리로 꾸몄으며,2∼3층은 입체형 글자만을 설치해 깔금한 모습을 유지토록 했다. 시민들도 매주 주말이나 밤에는 중앙로를 산책로로 이용하고 있다. 주변 상가들도 경기침체를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고가차도 디자인을 입는다

    고가차도 디자인을 입는다

    도시의 흉물로 변한 서울 시내 고가차도가 ‘스트리트 퍼니처’(집안의 가구처럼 거리를 장식하는 미술품)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20일 고가차도에 스트리트 퍼니처 디자인 기법을 도입해 새 단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올해부터 2010년까지 서소문·아현·회현·서대문·문래·약수·화양·강남고속버스터미널·북부간선도로·내부순환로 등 고가차도 10곳을 모두 393억여원을 들여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도심에 위치해 시가지를 통과하면서 경관을 훼손하거나 주변이 재개발되면서 조화를 잃은 곳을 우선 선정기준으로 삼았다. 특히 서소문 고가차도를 시범사업으로 선정, 내년 4월까지 새 단장(조감도)한다. 서소문 고가차도는 최근 실시한 설계 현상공모에서 최우수작으로 당선된 작품인 ‘타임 코리도(시간의 회랑)’에 따라 리모델링된다. 전체 18개의 교각이 컬러 외장재와 현란한 조명시설로 단장되고 이 중 주요교각 2개는 서울의 역사와 발전의 시간을 상징하는 모래시계 형상의 조형물로 거듭난다. 차도 아래쪽에는 바닥분수와 조명등이 도입된다. 기존 구조물에 덧붙여질 외장재로 깨끗하면서도 관리가 쉬운 알루미늄 및 컬러 강판을 사용하기로 했다. 시설물의 관리에 지장이 없도록 외장재 내부와 주요 부재에는 모니터를 통해 관찰할 수 있는 카메라와 자동화 로봇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아울러 시내 전체 고가차도 104개 중 우선 리모델링되는 10개와 철거 민원이 있는 혜화고가차도 등 6개를 제외한 나머지 88개도 미관을 저해하는 정도, 철거 민원,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2010년부터 연차적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고가차도를 스트리트 퍼니처로 새 단장하면 서울의 브랜드 가치와 관광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Local] 전남, 토지민원 ☏1600-1472로

    전남도는 19일 도청에 ‘해피콜 센터(1600-1472)’를 열고 해묵은 토지관련 민원을 책임지기로 했다. 전화 한 통화만 하면 측량 경계와 소유권 다툼 등 골치아픈 민원을 안내받을 수 있다. 측량 시 드는 비용은 민원인이 내야 한다. 시·군 공무원 등 토지민원 도우미로 49명이 선정됐다. 이기환 도 토지관리과장은 “올해 도에서 이를 시범사업으로 한 뒤 내년에 22개 모든 시·군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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