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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 부동산 대책] 2주택 이상 보유자 감점제 없앤다

    이미 집을 가진 사람도 집이 없는 사람 못지않게 청약 기회를 주고 복잡한 제도가 최대한 단순화하는 방향으로 청약제도가 개선된다. 오래전에 만들어진 청약제도가 시대에 맞지 않아 형평성이 떨어진다는 점과 전문가들조차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국토교통부가 1일 발표한 ‘9·1 부동산대책’에 따르면 앞으로 청약 1순위 요건이 가입 기간 1년, 월 납입금 12회 이상으로 바뀐다. 현재 수도권은 가입 기간이 2년, 월 납입금은 24회 이상이어야 1순위인데 이를 단축한 것이다. 단 수도권 외 지역은 현행대로 6개월 가입, 6회 납부 조건이 유지된다. 물론 무주택 기간이 길수록, 청약 통장 납입금액이 많거나 납입 횟수가 많을수록, 부양가족이 많은 사람일수록 청약에 유리한 현행 제도의 틀은 유지하되 제도를 단순화했다. 1순위 요건을 갖추면 청약통장 납입 금액(전용면적 40㎡ 초과) 또는 납입 횟수(전용면적 40㎡ 이하)가 많은 사람에게 1순차를, 부양가족 수가 많은 사람에게 2순차를 부여해 국민주택을 공급한 뒤 나머지 물량은 추첨으로 결정한다. 또 전용면적 85㎡ 이하 민영주택에 대한 가점제는 2017년 1월부터 지방자치단체 자율운영으로 전환된다. 다만 투기과열지구나 공공주택지구는 현행대로 가점제(40%)가 유지된다. 이 밖에 가점제로 공급하는 민영주택에 2주택 이상 유주택자가 청약을 신청하면 주택 수에 따라 1채당 5~10점을 감점하던 것을 폐지하기로 했다. 청약저축·청약예금·청약부금·청약종합저축 등 4가지나 되는 청약통장을 내년 7월부터 청약종합저축으로 일원화한다. 과거에 비해 주택 공급이 확대되고 수요가 줄어든 주택시장 현실에 맞춰 주택 공급 방식도 바뀐다. 국토부는 앞으로 경기 분당과 일산 같은 신도시를 통해 대규모 주택 공급이 이뤄지지 않도록 ‘택지개발촉진법’을 폐지하기로 하고 이 법의 폐지안을 오는 10월까지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법 폐지에 따라 주택 공급 방식도 탄력적으로 조절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17년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을 중단한다. LH의 분양 물량 일부는 당장 후분양 시범사업에 들어간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여성가족부·신세계그룹, 세종시에 ‘공동육아나눔터’ 개소

    여성가족부·신세계그룹, 세종시에 ‘공동육아나눔터’ 개소

    신세계그룹 후원 공동육아나눔터 1호점이 28일 세종특별자치시 도담동 주민센터 안에 문을 열었다. 개소식에는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제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장이 참석했다.  여가부와 신세계그룹이 지난 7월 29일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지원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어린이집 등 아동양육 지원시설이 부족한 세종시에 지역사회 균형발전 차원에서 공동육아나눔터를 처음 설치하게 된 것.  도담동 공동육아나눔터는 주민센터 1층에 기존 공동육아나눔터보다 2~3배 큰 규모인 222㎡로 설립됐다. 공간은 지자체가 마련하고, 공사비 등은 신세계가 지원했다. 여가부는 이번에 문을 연 공동육아나눔터가 행복아파트(임대아파트) 900 세대가 건립된 도담동 안에서 어린이집 역할을 하는 등 주민 자녀양육 지원에 큰 힘이 되고 지역사회의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세종시는 2012년 7월 출범해 어린이집 등 기반시설이 다소 부족한 상황이다.  여가부와 신세계그룹은 전국에 공동육아나눔터 100여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공동육아나눔터에 쾌적한 놀이시설과 다양한 장난감을 제공하고, 여가부는 가족품앗이 등 공동육아나눔터 활동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여가부는 지난 2010년부터 민간기업 협력과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시설을 확보하고 공동육아나눔터를 확대해 왔다. 읍·면·동 주민센터 등 공공시설, 행복주택 내 주민편의시설, 전방지역 군부대 관사를 활용해 현재 전국 35개 지역에 78개를 운영하고 있다. 2010년 5개 지역 시범사업에 이어 2011년 23개 지역에 60개소의 공동육아나눔터 사업을 실시했고, 2012년 삼성생명, 2013년 삼성물산과 롯데그룹에 이어 이번에 신세계그룹과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2017년까지 전국에 공동육아나눔터 200여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김희정 여가부 장관은 “공동육아나눔터는 이웃이 함께 자녀를 돌보며 정(情)을 나누는 지역 공동체 공간”이라며 “부모의 자녀양육 부담 경감을 위해 아이돌봄 서비스와 함께 공동육아나눔터를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주로 전업주부를 위해 공동육아나눔터를, 일하는 엄마를 위해 아이 돌보미를 지원하고 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공공임대리츠에 민간자금 7550억 유치

    민관합동 자금이 투입되는 새로운 형태의 공공임대리츠 사업이 성사됐다. 국토교통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공공임대리츠 시범사업에 참여할 5개 기관투자자를 선정하고, 755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24일 밝혔다. 새로운 형태의 임대주택 리츠는 국민주택기금과 LH가 리츠를 설립, LH 공공택지를 매입한 뒤 10년 공공임대주택을 건설·임대하는 형태다. 재원은 주택기금(30%), 민간자금 유치(35%), 임대보증금(35%)으로 조달한다. 부채상환에 시달리는 LH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임대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금융기관은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손해보험, 우리은행, 농협중앙회 등이다. 조달된 자금은 하남 미사, 화성 동탄2 등 7개 LH 택지지구에서 10년 장기 공공임대 7000가구 건설(총사업비 2조원)에 투자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줌 인 서울] ‘생산 UP~ 소비 DOWN~’ 전력 자급자족 꿈꾸는 서울

    [줌 인 서울] ‘생산 UP~ 소비 DOWN~’ 전력 자급자족 꿈꾸는 서울

    서울시가 2020년 전력 자급률 20%에 도전한다. 친환경 발전량을 늘리고 건물효율화 등 소비량 줄이기를 동시에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에너지 자립도시를 지향하는 서울시의 ‘원전하나줄이기 시즌 2’의 핵심이다. 시는 20일 ‘원전하나줄이기 2단계 사업’으로 세종로와 한강공원 등에 태양광 발전 랜드마크 10곳을 조성하고 구의정수장 등 공공부지에 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 오는 10월 시민펀드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전력 자급률은 현재 4%대에 머물렀다. 신재생에너지 생산은 각 가정, 건물마다 자체 미니발전소 역할을 하는 소규모 분산형 생산을 목표로 세웠다. 아파트에서도 쉽게 설치 가능한 베란다용 태양광(250W)을 보급하는 등 올해 8000가구 시범사업을 시작, 매년 1만 가구를 더해 2018년까지 모두 4만 가구에 보급하기로 했다. 또 오는 10월 연 4.0% 이상 수익률 구조의 ‘햇빛발전 시민펀드’를 모집할 계획이다. 에너지 ‘소비’ 줄이기에도 나선다. ▲제도 개선을 통한 건물에너지 효율 향상 ▲발광다이오드(LED) 보급 ▲드라이빙 마일리지제도 도입 ▲도시계획 단계부터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에너지 저소비형 도시’ 등을 정책적으로 지원해 낭비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특히 에너지 소비의 50%, 30% 이상을 각각 차지하는 건물과 교통 분야에 대한 소비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4년 뒤 서울의 모든 지하철 조명과 구청사, 시립병원, 복지관, 투자출연기관, 가로등 등 공공 분야 조명 220만개를 100% LED로 바꾼다. 박원순 시장은 “원전하나줄이기 2단계를 에너지 소비도시에서 생산도시로 탈바꿈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부산에 365일 문 여는 소아 전문병원 생긴다

    부산에 어린이 환자를 위해 365일 자정까지 문을 여는 소아전문병원이 생긴다. 부산시는 다음 달 1일부터 어린이 환자를 대상으로 365일 자정까지 진료하는 ‘달빛 어린이병원’을 시범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달빛 어린이병원은 보건복지부가 기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어린이 환자들의 야간 및 휴일 진료 편의를 위해 공모한 사업으로, 전국 8개 병원 가운데 부산에서는 부산성모병원과 온종합병원 등 2곳이 선정됐다. 응급실을 방문하는 환자의 31.2%가 어린이들로 대부분 증상이 가벼운 경증환자들이지만, 야간에 문을 여는 병원이 없어 응급실을 찾는다. 야간이나 휴일 응급실은 오래 기다려야 하는데다 진료비도 평소보다 비싸다. 더구나 전문의보다 전공의가 진료하는 경우가 많아 환자와 보호자들의 불만이 높은 실정이다. 시는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 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어린이 야간진료 의료기관 운영사업 참여를 추진해 왔다. 달빛 어린이병원은 시로부터 월 15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고, 육아커뮤니티와 어린이집 포스터, 반상회보 및 언론 등을 통해 홍보된다. 시는 올해 달빛 어린이병원의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9월 부산에 365일 문여는 소아전문병원 오픈

    부산에 어린이 환자를 위해 365일 자정까지 운영하는 소아전문병원이 문을 연다. 부산시는 다음달 1일부터 어린이 환자를 대상으로 365일 자정까지 진료하는 ‘달빛 어린이병원’을 시범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달빛 어린이병원은 보건복지부가 기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어린이 환자들의 야간 및 휴일 진료 편의를 위해 공모한 사업이다. 전국 8개 병원 가운데 부산에서는 부산성모병원과 온종합병원 등 2곳이 선정됐다. 응급실을 방문하는 환자의 31.2%가 어린이들이지만 야간에 문을 여는 병원이 없어 응급실을 찾는 불편을 덜기 위해서다. 게다가 대부분 어린이들의 증상은 경증환자인데도 불구, 전문의보다 전공의가 진료하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들의 원성을 샀다. 또 야간이나 휴일 응급실의 경우, 오래 기다리고, 진료비도 비싸다. 부산시는 올해 달빛 어린이병원의 시범사업을 실시 한 뒤,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아파트단지 무인택배함 설치 확대

    2012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빌라에서 한 남성이 택배원을 사칭해 헤어진 전 여자친구의 집에 침입, 흉기로 위협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택배원을 가장해 여성이 혼자 사는 원룸에 들어가 성추행하고 현금을 훔쳐 달아난 사례도 있었다. 안전행정부는 “최근 3년간 택배·검침원을 사칭한 범죄가 20여건에 이른다”며 “이런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무인택배함 및 검침·점검원 방문 전 문자 알림 서비스를 확대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앞서 안행부는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가정방문서비스 안전 대책’ 관련 안전정책조정 실무회의를 열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 500인 이상 거주하는 공동주택의 경우 택배기사를 직접 대면하지 않고 택배를 수령할 수 있는 무인택배함 설치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국토부는 ‘건축물의 범죄 예방 설계에 관한 고시’를 개정하고, 주민자치센터와 주차장 등을 무인택배함 설치 공간으로 활용하는 공동거점형 택배 시범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안행부는 무인택배함 설치 및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예산 지원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택배기사 방문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기사 이름과 연락처, 도착 예정 시간 등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미리 전송하고,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을 통한 택배기사 신원 확인 서비스와 유니폼 및 명찰 착용을 시행하는 방안도 업계에 권장할 방침이다. 또 수도검침원, 가스·전기 안전점검원이 집을 방문할 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방문 일정을 미리 알리는 서비스와 점검원들의 근무복 통일도 함께 추진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공연예술통합전산망… 필요성 ‘공감’ 실행엔 ‘이견’

    공연예술통합전산망… 필요성 ‘공감’ 실행엔 ‘이견’

    회사원 A씨는 결혼기념일에 뮤지컬을 보기로 했지만 어떤 작품을 골라야 할지 혼란스럽다. 뮤지컬은 흥행 순위나 관객 수를 집계하는 공식 통계가 없기 때문이다. 한 예매사이트가 제시하는 인기 순위 중 상위권에 올라 있는 한 대극장 라이선스 뮤지컬을 골랐지만 속이 개운치 않다. 투자자 B씨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투자 제의는 물밀듯 들어오지만 작품의 유료관객 수와 매출액 등이 공개되지 않아 판단이 어렵다. 공연기획사 C는 울상이다. 자사의 소극장 창작뮤지컬이 호평을 받으며 흥행 중이지만 공식 통계가 없으니 이를 알리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영화와 달리 뮤지컬은 관객 수 같은 기초적인 자료를 제시하는 통계가 없다. 관객들이 찾고 수익을 내는 작품과 그렇지 않은 작품이 구별되지 않으면서 뮤지컬 시장의 건강한 성장을 저해한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통합전산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고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시범사업이 첫걸음을 뗐다. 그러나 구체적인 실행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예술가의 집에서 공연예술통합전산망 구축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통합전산망 시범사업이 시행된 후 정부와 공연계 인사들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인 것이다. 이 자리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통합전산망의 필요성에 대해 한목소리로 동의했다. 박민선 CJ E&M 공연사업부문 부장은 “공연사업이 수치화되면 일시적으로 투자가 위축될 수 있지만 반드시 대면해야 하는 성장통”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실행에 있어서는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시범사업을 시작한 통합전산망은 개별 작품의 관객 수 등의 데이터를 통합해 제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뮤지컬협회는 통합전산망의 밑그림으로 ‘좌석 공유제’를 제시했다. 설도윤 한국뮤지컬협회장은 “인터파크 등 예매대행사와 개별 극장, 공연기획사 등의 예매·발권 시스템을 연동해 어디에서든 동일한 좌석을 예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좀 더 적은 비용으로 통합전산망을 구축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의견이 분분한 이면에는 공연계의 해묵은 과제들이 깔려 있다. 뮤지컬협회가 ‘좌석공유제’를 제안하고 나선 것은 인터파크의 예매대행 시장 독점 문제와 관련이 있다. 예매대행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인터파크는 공연기획사에 선급금을 지급하는 대신 해당 회사의 공연 좌석을 독점하거나 좋은 좌석을 대거 확보해 판매해 왔다. 뮤지컬협회는 인터파크의 독점이 신규 고객 확대와 시장의 성장을 저해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종규 인터파크 상무는 “(공연기획사가) 판매를 의뢰할 때 판매대행사도 기능하는 것”이라면서 “좌석연동제도 일부 이뤄지고 있지만 100% 연동되기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반박했다. 공연기획사들이 자료를 선뜻 공개하기 어렵다는 점도 참여 유도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공연기획사들은 투자금을 최대한 끌어들여 뮤지컬을 무대에 올린 뒤, 흥행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투자 원금을 회수하기 위해 재공연을 해왔다. 흥행에 실패한 공연의 손익계산서가 공개되면 재공연에서의 관객 동원은 물론 투자 유치에도 치명적이다. 원종원 뮤지컬평론가는 “공연계가 희생을 감내하고 데이터를 공개하도록 끌어들이는 데에 당근과 채찍이 동시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문 복지 “원격의료 시범사업 새달 강행”

    문 복지 “원격의료 시범사업 새달 강행”

    정부가 의료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의사와 환자 간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9월부터 강행하기로 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참여하지 않아도 각 지역 보건소를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국회 논의 과정을 밟겠다는 것이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원격의료는 의료 영리화를 위한 게 아니라 병·의원의 1차 의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원격의료 시범사업 추진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와 관련, 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의협이 지난 12일부터 회원들을 상대로 원격의료 시범사업 참여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 중이지만 불참 결정이 나와도 정부는 일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가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강행하기로 한 것은 더 이상 의료계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입법 절차에 돌입해 정책을 밀고 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초 정부와 의협은 지난 4월부터 6개월간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연말 국회에서 원격의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 절차를 밟기로 합의했지만 의협 지도부가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거부하고 다시 투쟁 모드로 돌아서면서 논의가 지지부진해졌다. 보건의료단체들은 원격의료를 ‘의료 영리화의 전초 단계’라며 비판하고 있다. 한편 문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담뱃값 인상과 관련해 “당연히 500원 이상, 현 수준보다는 상당 정도 인상해야 한다”며 “많이 올릴수록 금연 효과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비스산업 활성화 대책] 요리·어학원 등 사설 학원도 외국인 유학생에 비자 발급

    이르면 내년부터 요리나 한국어 학원 등 일정 수준을 갖춘 사설 학원에서도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할 수 있는 비자 발급이 가능해진다. 우수 외국 교육기관이 국내에 진출하면 최대 400억원을 인센티브로 지원한다. 교육부는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6차 투자활성화 대책을 보고했다. 내년부터 질 높은 교육 시스템과 외국인 유학생 관리 능력을 갖춘 민간 학원에 대해서도 유학생 사증(D-4)을 발급해 주는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한류 열풍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요리와 어학 등의 분야에서 우선적으로 시행될 전망이다. 교육부 측은 “중국 등 주변국의 고등교육, 직업 연수 수요를 국내에서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공계의 경우 유학생의 한국어 능력 기준을 3급에서 2급으로 완화해 유치가 쉽게 했다. 글로벌 수준의 외국 교육기관 유치 방안도 제시됐다. 경제자유구역의 외국 대학 밀집 공간에 국내외 대학의 프로그램이 자유롭게 운영되는 국제적 대학촌이 조성된다. 중국 선전의 ‘집적지구 프로그램’이 모델이다. 외국 대학이 경제자유구역에서 단독으로 국내법인을 세우거나 국내 대학과 함께 합작법인 등을 설립해 진출하는 것도 허용된다. 지금까지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 교육기관 설립은 외국 학교법인만 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 다만 안정적인 학습권과 질적 수준을 보장하기 위해 국제적 평판이 높은 외국 대학에 한해 철저한 심사를 거친다는 방침이다.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학력을 인정해 주는 사내 대학도 현재 기업 단독으로만 설립이 가능하지만 기업 공동 설립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생은 동일 직종의 타 회사에 재직하는 근로자 입학도 허용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미디어아트와 학교의 창의예술교육” 특강

    “미디어아트와 학교의 창의예술교육” 특강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인 미야지마 타츠오 교수가 오는 7일 건국대에서 “미디어아트와 감각의 세계‘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한다. 이번 강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박재은)이 주관하는 “2014 학교문화예술교육 미디어아트분야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것이다. 건국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원장 황용석)이 2013년에 이어 2년째 시범교육사업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교토조형예술대학교 부총장으로 재직 중인 미야지마 타츠오 교수는 1957년 도쿄에서 출생해 도쿄국립미술음악대학의 학부와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90년대부터 10여년 정도를 미국, 베를린, 파리, 런던 등에 머물며 수학과 창작 및 전시 경력을 쌓았다. 2006년부터 도호쿠예술공과대학과 교토조형예술대학에서 제자들을 양성하고 있으며 현재 교토조형예술대학 부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97년부터 수 십 차례에 걸쳐 개인전과 그룹전을 열어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 (작품 갤러리 http://www.lissongallery.com/artists/tatsuo-miyajima) 미야지마 교수는 이날 “미디어아트와 감각의 세계”라는 제목으로 오전 10시부터 3시까지 강연을 펼치며, 미디어아트 시범교육을 진행할 아티스트와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토론을 벌인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전문적인 기술 예술이 아닌 대중화된 미디어를 통해 일상의 시공간 속에서 새롭게 체험되고 확장되는 인간의 감각 세계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참여자들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미디어아트는 아직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리 익숙하지 않은 예술 영역이다. 백남준의 비디오아트를 쉽게 떠올리지만 미디어아트가 우리의 실생활과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경험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수많은 신기술과 미디어가 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지만 미디어아트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 또한 그리 크지 않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미디어아트의 낯설음과 난해함을 깨고 미디어 기술이 얼마나 대단한 커뮤니케이션과 예술의 세계를 창조할 수 있는지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 교육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이러한 장기적인 구상의 일환으로 지난 2013년부터 학교문화예술교육사업에 미디어아트 부문을 포함시키고 올해 2년째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미디어아트를 중․고등학교의 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정착시키고자 하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미디어아트가 가진 예술교육의 풍부한 잠재성을 발견하려는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미디어아트교육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건국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은 미디어아트가 소수 예술가들의 세계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가장 실험적이고 소통적인 일상예술의 기회를 창조하는 측면에 주목하여 국내 최고의 미디어아티스트를 강사로 선정해서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수도권 10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시범사업은 중학교의 자유학기제 시행에 맞춰 새로운 대안 교육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포장재 재활용 세부기준 마련

    포장재의 재활용을 촉진하고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개선책이 마련됐다. 포장재의 재활용에 대한 세부적인 기준을 마련해 생산업체 선택의 폭을 확대하고 우수 기업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도 제공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29일 ‘포장재 재질·구조 개선 등에 관한 기준’과 ‘재활용 의무 이행 인증절차 및 인증표시 등에 관한 고시’를 제정해 3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기업이 생산한 제품과 포장재에 대한 재활용 의무를 기업에 부여한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를 2003년에 도입한 후 재활용 기반 시설과 재활용이 확대됐다. 재활용 실적은 2002년 93억 8000만t에서 2012년 151억 9000만t으로 62% 증가했다. 그러나 금속 마개를 사용하거나 재활용이 어려운 복합 재질이 계속 사용되는 등 기업이 재활용의 용이성보다 소비자의 선호도 등을 판매 전략으로 채택해 재활용 비용이 증가하고 재활용 제품의 품질이 저하되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로 인해 재활용이 어려운 PVC 제품은 1㎏당 분담금이 880원인 반면 플라스틱 단일 재질 제품은 1㎏당 분담금이 170원에 불과하다. 이번에 제정된 포장재 재질·구조 개선 기준은 종이 팩, 금속 캔, 유리병, 페트병, 플라스틱, 발포스티렌 등 6개 포장재를 대상으로 몸체, 라벨, 마개, 기타 자재 등 4개 항목별로 재활용 용이성을 평가해 3단계로 분류하고 생산자의 준수 사항을 명시했다. 재활용이 어려운 2, 3등급 제품을 사용하는 생산업체에는 재활용이 용이한 1등급 적용을 권고하는 한편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과 협의해 분담금을 차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환경부가 2012년부터 2년간 공제조합, 8개 생산자와 함께 페트병 제품을 대상으로 재질·구조 개선을 위한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1개 품목에 대한 개선 시 2020년까지 2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제품 생산 및 재활용 용이성과 구조 개선 유도를 위한 분담금, 지원금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생산자가 출고한 제품이나 포장재 전부를 회수해 재활용하거나 이에 대한 부담금을 분담하면 인증마크를 부착하는 재활용 의무 이행 인증제도를 도입한다. 인증 대상은 10개 품목이며 유효기간은 2년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공공건설 발주 때 ‘사회적 책임’ 가점

    다음달부터 일부 공공건설 발주 때 고용·안전 관련 실적을 지수로 산정한 사회적 책임 가점 제도가 적용된다. 고용노동부는 최저가낙찰제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종합심사낙찰제에 사회적책임지수로 가점 1점을 반영하기로 하고, 다음달 18일 낙찰자가 확정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수원 호매실 아파트 공사에 첫 적용한다고 22일 밝혔다. 가격 외에 공사수행능력, 사회적 책임 등을 반영해 업체를 선정하는 종합심사낙찰제는 올해 LH,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7개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22개 사업에 시범 적용된다. 사회적책임지수는 고용 0.4점, 안전 0.4점, 공정거래 0.2점 등 총 1점으로 구성돼 있다. 고용분야는 피보험자 증감률과 임금체불 명단 공개 횟수, 안전분야는 사망 만인율 등 항목이 반영된다. 고용부는 23일 고용보험시스템 홈페이지(www.ei.go.kr)에 LH 아파트 건설공사 입찰 참가 자격을 갖춘 79개 건설업체의 고용지수를 공개하고 오는 31일 최종 점수를 확정할 계획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건설 현장의 불법 외국인 근로자 고용, 낮은 사회보험 가입, 임금체불 문제를 개선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내년까지 시범사업을 통해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뉴스 플러스] 규제비용총량제 시범 운영

    정부는 규제비용총량제의 내년 본격 도입에 앞서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8개 부처를 대상으로 총량제의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국무조정실은 시범운영에 자원한 이들 부처에 시범사업 운영 방안과 매뉴얼을 이미 배포했으며 올해 연말까지 총량제를 시범운영, 결과를 12월쯤 공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7∼8월에는 규제개혁위원회 심사안건 중 대표 사례에 총량제를 적용하고 9월부터는 관련되는 모든 심사안건에 총량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 300명 이상 고용 등 투자선도지구 기준 마련

    지역의 전략사업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 신설되는 ‘투자선도지구’의 지정 기준이 마련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에서 발표된 지역개발제도 통합, 투자선도지구 도입을 위한 후속 조치로 지역개발지원법 시행령안을 18일 입법예고하고 내년 1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시행령은 투자선도지구 지정 기준의 하나인 투자·고용창출 기준을 1000억원 투자 또는 300명 이상 고용으로 정했다. 다만 낙후지역은 지역 여건을 고려해 500억원 투자 또는 100명 이상 고용으로 완화했다. 또 투자선도지구에 적용되는 규제특례 중 용적률, 건폐율의 완화 범위를 국토계획법 시행령에서 정한 최대 한도까지로 완화하고, 내년 하반기에 시범사업 대상지 3곳을 선정하기로 했다. 지역개발사업구역 지정 권한이 종전 국토부 장관에서 시·도지사로 이양돼 시·도에 지역개발조정위원회가 설치된다. 투자 유치와 시행자 및 입주기업의 인허가, 민원 등 지역개발사업 전반을 지원하기 위해 시·도에 관련 공무원으로 구성된 종합지원센터도 설치된다. 고속철도와 주변지역 개발, 군사시설 주변지역 개발 유형을 규정했고 향후 새로운 지역개발 수요에 맞춰 새로운 유형을 추가할 수 있게 했다. 역세권개발구역, 물류단지, 관광지 등 다른 법률에 따른 개발사업이 부진한 경우 지역개발지원법 제도로 전환해 규제특례, 인센티브 등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제11차 과학기술자문회의] 냉난방 자급자족 불구 비싼 공사비 단점…용적률·높이 기준 완화해 사업성 높여줘

    ‘제로에너지빌딩’은 단열성능을 극대화하고 신재생에너지기술을 활용, 냉난방을 자급자족하는 건물이다. 기존 건물에 들어가는 냉난방비용을 90% 이상 줄이고 탄소배출량을 80% 이상 감축해야 한다. 제로에너지빌딩 활성화의 걸림돌은 비싼 건축비와 관련 자재 개발. 제로에너지빌딩을 지으려면 초기 공사비가 현재 건축비보다 30% 이상 추가된다. 예를 들어 단열창을 고성능 3중 진공창으로 시공하고, 벽체도 단열효과가 뛰어난 자재를 사용하거나 지금보다 두껍게 시공해야 한다. 에너지 손실을 80% 이상 줄이는 패시브기술을 적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태양광이나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 설비 설치비용도 들어간다. 관련 자재 생산도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다. 수요가 적다 보니 국내 건자재 업체들이 기술개발이나 비싼 자재 생산에 소극적이다. 결국 외부 단열재 등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건축비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현 상황에서는 기술이나 자재가 보급된다고 해도 건축비 부담 때문에 제로에너지건물 활성화에는 한계가 따른다. 때문에 정부는 추가 공사비를 해결하기 위해 건물주에게 사업성을 올려주는 방안을 찾았다. 용적률과 건물 높이 기준을 완화, 기존 건물보다 크게 지을 수 있는 길을 터준 것이다.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시범사업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서울 강북의 오래된 4층짜리 연립주택(56가구)을 헐고 용적률 230%를 적용하면 7층 아파트(110가구)로 지을 수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필요할 때 잠깐 어린이집 이용 ‘시간제 보육’ 28일부터 실시

    어린이집을 이용하지 않는 가정도 부모가 일하는 시간 동안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맡길 수 있는 서비스가 실시된다.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어 짧은 시간 아이를 맡겨야 할 때도 종일반 어린이집을 이용하거나, 친·인척의 도움을 받아 개인적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었던 시간선택제 근로자 등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28일부터 전국 14개 시·도, 61개 시·군·구의 육아종합지원센터와 어린이집 등 71개 기관에서 ‘시간제 보육반 시범사업’을 차례로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시간제 보육은 종일제 어린이집 등을 이용하지 않는 가구라도 지정 어린이집 등에서 시간 단위로 보육 서비스를 이용하고 그만큼의 보육료를 내는 제도다. 시간당 보육료 단가는 4000원이다. 하지만 종일 보육료나 유아학비 등을 지원받고 있지 않은 시간선택제 근로자 가구는 정부의 추가 지원을 받아 월 80시간 내에서 시간당 1000원에 이용이 가능하다. 전업주부에게도 병원 이용이나 외출 등 긴급하고 일시적인 보육 수요에 대비할 수 있도록 월 40시간 내에서 시간당 2000원으로 시간제 보육반을 이용할 수 있는 바우처를 지급할 계획이다. 시간제 보육반을 이용하려면 ‘아이사랑보육포털’(www.childcare.go.kr)에 영·유아를 등록한 후, 온라인이나 전화(1661-9361)로 사전에 예약하거나 당일 전화로 긴급 신청할 수 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경제 블로그] 카드업계, 여신금융협회 불신 왜

    최근 여신금융협회를 바라보는 카드업계의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각 카드사가 회원사인 여신금융협회의 기능과 역할을 고려할 때 카드사와 협회의 관계는 밀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견고할 것만 같던 이 ‘공생 관계’에 균열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비영리단체인 협회가 부대사업에 관심을 보이면서 갈등이 표출되고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금융 당국이 추진 중인 집적회로(IC)카드 단말기 교체사업과 관련해 밴(VAN) 사업자 선정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한창입니다. 협회는 카드사들이 함께 출자해 공동 밴사를 설립하거나 기존 밴사를 인수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협회 산하기관으로 두고 운영 역시 협회가 맡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되면 통제가 어려운 기존 밴사들 대신 공동 밴사를 통해 밴 수수료를 합리화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카드사는 “협회가 카드사들의 권익보다는 부대수익을 위해 공동 밴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공동 밴사가 ‘관피아’(관료+마피아)나 협회 퇴직 임원을 위한 또 다른 낙하산 창구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협회는 “여러 사안 중 하나로 검토 중이며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공동 밴사를 세워도 모든 수익은 카드사들에 돌아간다”고 강조했습니다. 협회에 대한 불신은 이두형 전 여신금융협회장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협회는 3대부터 8대 회장까지는 회원사 대표가 돌아가며 맡는 비상근이었습니다. 그러다 2010년 상근 체제로 바뀌면서 이 전 회장과 김근수 회장이 차례로 회장이 됐습니다. 카드사들은 관(官) 출신 회장들이 업계 입장을 당국에 제대로 전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IC카드 단말기 시범사업을 위한 기금 1000억원 조성도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가맹점과 밴사의 공동 부담을 강조했던 카드사들의 입장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금융 당국의 압박과 시간에 쫓겨 8개 전업계 카드사만 분담금 조성에 참여합니다. 최근 카드사와 캐피털사가 복잡하게 얽힌 복합할부금융 폐지 논란에서도 협회의 조정 역할이 미흡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협회가 수익사업에 눈을 돌리니 업계가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협회가 공동 밴사 설립의 타당성을 떠나 회원사들의 불신을 풀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자기부상열차 개통 또 연기

    국내 최초의 자기부상열차가 안전성 논란이 일면서 개통이 또다시 연기됐다. 이 사업은 4149억원(정부 69%, 인천시 6%, 인천국제공항공사 25%)을 들여 인천국제공항역∼용유역 간 6.1㎞(6개 역)를 잇는 무인 자기부상열차를 건설하는 것이다. 자기부상열차는 지난해 9월 개통하려 했으나 무려 488건의 하자 사항이 발견돼<서울신문 2013년 4월 26일자> 개통을 연기하고 보수·정비를 거쳐 이달 말 개통할 예정이었다.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사업단’은 자기부상철도 개통을 오는 30일에서 9월 30일로 연기한다는 공문을 인천시와 인천공항공사 등에 보낸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사업단은 차량 성능시험 및 시설물 검증시험을 완료하고 영업시험 운전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인천시 등 운영기관으로부터 개통 뒤 고장률 최소화, 안정 운영을 보장할 수 있도록 기술시험 운전 추가요청을 받아 사업기간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사업단이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점검을 벌인 결과 모두 651건의 지적 사항이 발생했다. 경미한 사항을 포함해 결함이 나타난 것은 신호·통신 분야 510건, 차량 분야 56건, 토건 분야 85건 등이다. 이 가운데 193건은 개선이 끝났으나 나머지 부분은 기술시험 운전 또는 개통 전까지 보완해야 한다. 이 때문에 안전성을 두고 사업·운영기관 간에 의견 차를 보이고 있다. 사업을 주관한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자기부상철도가 시범운영할 수 있을 정도의 안전성을 갖췄다고 판단한다. 시범사업이고 최초로 순수 국내기술을 적용하는 것이어서 시범 운영기간을 거치면서 완벽을 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시설을 이관받아 운영할 인천시, 인천공항공사, 인천교통공사(위탁기관) 등은 현재로서는 운행시스템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들 간의 의견 차가 좁혀지지 않는다면 3개월 뒤인 9월 개통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종합시험운행 결과 안전운행을 담보할 수 있을 경우에만 개통하는 게 타당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반면 사업단은 “현장 점검에서 미비점이 지적된 것은 사실이지만 운행에 지장을 줄 정도의 사안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멸종위기 동식물 보호 부처 간 협력 강화

    멸종위기 동식물 보호 부처 간 협력 강화

    앞으로 멸종위기 및 희귀 동식물의 보호·복원과 관련한 부처 간 협력이 강화된다. 17일 환경부에 따르면 안전행정부와 해양수산부·산림청·문화재청 등이 참여한 국가보호종 관리 개선 종합계획을 차관회의에 보고했다. 관리 개선 종합계획은 그동안 제각각 이뤄졌던 국가보호종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중복 투자 등을 막고 성과를 공유한다는 취지다. 국가보호종 보전협의회를 설치해 중복종에 대한 부처 업무계획 및 예산 편성 이전 사전 협의, 공동조사 등 협업사업도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다. 각 부처의 복원 추진사항과 국가보호종에 대한 통계 및 연구 성과 등을 공개하는 국가보호종 포털도 구축된다. 현재 국가보호종은 환경부가 멸종위기종(246종), 해수부는 보호대상 해양생물(52종),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 중 생물종(70종), 산림청은 희귀식물(571종)을 각각 관리하고 있다. 멸종위기종 중 보호대상 해양식물이 28종, 천연기념물 51종, 희귀식물 77종이 중복된다. 3개 기관에 중복 지정된 식물도 1건, 동물은 2건이 있다. 그러나 부처 간 상호 연계 및 소통 부족으로 통계가 제각각이고 사업 중복에 따른 예산 낭비, 컨트롤타워 부재 등 비효율이 발생했다. 각 기관에서 진행하는 보호·복원 사업 파악이 어려운 데다 연구 성과도 불분명했다. 환경부는 2~3종에 대한 공동 복원 시범사업을 추진해 복원 전 과정의 경험을 공유하고 협업 절차를 마련한 후 향후 국가보호종 전반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독도 생태계과 산양, 제비동자꽃 복원이 거론된다. 독도생태복원 사업의 경우 4개 부처가 공동으로 생태·지질 조사를 실시한 후 환경부·해수부는 해양포유류, 산림청과 문화재청은 산림생태 복원을 맡는 방식이다. 남광희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고 협업을 통해 생물다양성 보전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면서 “공동복원 사업 성과 등은 오는 10월 강원 평창에서 열리는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에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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