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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은행 의결권 공동행사 사실상 차단

    인터넷은행 의결권 공동행사 사실상 차단

    “인터넷 전문은행을 위한 주주 구성에서 산업자본(비금융주력자)의 주식 보유 한도 4% 제한은 추후에 완화될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대강당에서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심사 설명회’를 열었다. 23년 만에 처음으로 은행 ‘문호’를 개방하는 만큼 업계 관심이 뜨거웠다. 대강당에 마련된 280개 좌석이 모자라 일부 참석자들은 2시간 넘게 강당 뒤편에 선 채로 금융 당국자의 설명에 귀를 기울여야 했다. 참가자들은 인터넷은행 진출을 공식화한 다음카카오와 KT는 물론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기업과 금융지주·은행·증권·보험사, 컨설팅업체, 회계법인까지 다양했다. “금융과 ICT업의 합종연횡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금융 서비스를 개척하겠다”는 이윤수 금융위 은행과장의 모두 발언처럼 참가자의 면면만으로도 인터넷은행이 가져올 업권 간 영역 파괴를 가늠해 볼 수 있었다. 초미의 관심사는 역시 인터넷은행의 지배 구조와 자본금, 사업 계획이었다. 연내 출범하는 인터넷은행은 일단 현행 은행법의 적용을 받게 된다. 인터넷은행을 위해선 법 개정이 필요하지만 관련 법안이 이달 초에야 국회에 발의된 탓이다. 임채율 금감원 은행감독국 부국장은 “올해는 일반은행과 동일하게 1000억원 이상의 자본금이 필요하다”며 “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250억~500억원의 최저자본금 기준을 적용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1단계에선 인터넷은행 진입이 가능한 최대 주주 역시 은행법과 동일하게 금융주력자(증권·보험, 금융지주, 은행)만 가능하다. 산업자본의 주식 보유 한도도 4%로 제한한다. 다만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금융위 승인을 받으면 10%까지 주식을 취득할 수 있다. 은행법이 개정되면 비금융주력자도 50%까지 지분을 소유할 수 있다. 그렇더라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나 일반지주회사는 대주주가 될 수 없다. 주의할 점은 짝짓기 결과로 만들어진 컨소시엄 내에서 의결권 공동행사 계약이 있으면 동일인으로 취급된다는 점이다. 류찬우 금감원 은행감독국장은 “금융주력자가 산업자본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기로 합의(계약)하는 경우 이들 모두 ‘동일인’으로 취급돼 컨소시엄의 주식 보유 지분율이 4%로 제한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산업자본과 금융주력자 사이의 외형적 결합은 인정하되 의결권 공동행사를 사실상 차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류 국장은 “허용지분율 범위 내라면 복수의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하지만 모든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것은 진정성 등에 문제가 있어 보이므로 감점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융지주사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카드, 증권사 등은 최대 주주 자격으로 인터넷은행을 설립할 수 없다. 금융지주법상 자회사의 은행업 진출을 제한하고 있어서다. 사업 계획은 기존 금융 관행에서 벗어난 혁신성과 지속적인 수익 창출 여부를 중점적으로 심사할 예정이다. 한 증권사 직원은 “인터넷은행 설립을 위한 기본 요건 중 불확실한 부분들이 있어 사업 준비에 어려움이 많다”며 당국에 상세한 가이드라인 제공을 요청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인터넷은행 설립을 위해) 광범위하게 투자자들과 접촉하고 있는데 주주 요건이 까다로워 시범사업 참여가 어려울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금융위는 오는 9월 30~10월 1일 일괄적으로 인터넷은행 시범사업자 신청을 받아 12월 한두 곳에 예비인가를 내줄 계획이다. 본격 사업자 선정은 은산분리법 개정 이후 추진할 방침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ewam@seoul.co.kr
  • [광복 70년 기획-설치작가 전수천 철의 실크로드를 가다] (상)블라디보스토크~이르쿠츠크

    [광복 70년 기획-설치작가 전수천 철의 실크로드를 가다] (상)블라디보스토크~이르쿠츠크

    광복 70년, 분단 70년을 맞아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담은 ‘유라시아 친선특급 2015’가 지난 14일 시작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시범사업의 하나로 외교부와 코레일이 공동주최하는 이 행사는 중국 횡단열차(TCR)와 시베리아횡단열차(TSR)를 이용해 러시아, 중국, 몽골, 벨라루스, 폴란드, 독일 등 6개국 1만 4400㎞를 19박 20일간 달리는 대장정이다. 독립유공자 후손, 정치인, 문화예술인 등 각계 인사 300명과 함께 열차에 동승한 설치작가 전수천(68)씨가 ‘철의 실크로드’를 달리는 심경을 글과 그림, 사진에 담아 서울신문으로 보내왔다. 총 3회에 걸쳐 싣는다. 날개를 펼치면 세상을 더 넓게 바라볼 수 있다. 7년 전쯤이었을까. 해군 함정을 타고 독도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100여m나 되는 크기의 함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높게 밀려오는 파도에 가끔은 흔들려가면서 독도에 도착했다. 정상에 올라 팔을 벌린 채 실눈을 뜨고 주위를 바라보았던 감회를 가슴만으로는 헤아릴 수가 없었다. 그저 사방에 보이는 바다가 아름다워서였더라면 오죽이나 좋았겠는가? 우리 국민 대부분이 감성적으로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치며 마음에 담고 살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해양을 터전으로 삼고, 대륙을 앞마당으로 여기며 뛰놀았던 민족의 시원(始原)이 가슴 한편에서 꿈틀거렸고, 마음은 또 다른 경계를 향해 치달았다. 광복 70주년 기념의 일환으로 유라시아를 내달리기 시작한 특급열차는 지난 15일 연해주(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 석양빛이 블라디보스토크의 숲과 평야를 물들이기 시작했다. 버스를 타고 달리는 도로 양편으로 펼쳐지는 차창 밖 풍경은 푸르다 못해 검은색에 가깝다. 검푸른 숲이 시야 속으로 끝없이 이어진다. 흔히들 시베리아 연해주를 동토의 땅이라고 말하지만 끝없이 펼쳐지는 풍요롭게만 보이는 여름의 대지가 눈 안으로 파고들었다. ●항일운동의 대부 최재형 선생 생가 등 방문 연해주 하면 우리는 무엇을 연상할까. 독립운동을 하며 말을 타고 달리던 독립운동의 선구자들을 연상하게 되는 게 당연할 것이다. 연해주는 겨울에 영하 30~40도까지 내려가는 추위가 몰려오는, 그야말로 동토의 땅이다. 그러나 실상은 다르다. 이곳은 봄, 여름, 가을에는 숲이 우거지고 목초지가 끝도 없이 펼쳐지는 기름진 땅이다. 나라를 찾겠다고 숨어 살며 싸우던 독립운동가들에게 망명지나 다름없는 타국이 과연 내 나라처럼 편한 가슴으로 품을 수 있는 나라였을 수는 없었을 터다. 우리는 그 시대적 배경을 그저 상상하는 감상의 차원에서 가볍게 한 페이지를 읽고 지나치며 그리는 스케치 같은 스토리텔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연해주에서 버스를 타고 우수리스크에 가서 항일운동의 대부였다는 최재형 선생의 생가를 방문했다. 옛날 한인의 고택으로는 놀랄만한 저택이었다. 그는 어려서 노비의 아들로 태어나 연해주에 이주한 한인의 아들이었다. 12살 나이에 러시아인의 양자로 들어가 공부를 하였고 러시아 정부가 인정하는 사업가로 돈을 벌었으며 그 돈으로 항일 운동을 하는 독립군에게 활동자금을 지원했지만, 우리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더욱이 그는 독립운동가들에게 자금을 지원했다는 죄로 일본군에게 잡혀 처형된 인물이다. 특급열차를 탄 일행은 안중근 의사의 활동 안내 비문 앞에 도착했다. 그리고 이상설 선생의 유허비를 보며 위령제를 지냈다. 유허비를 바라보는 뚫려버린 것 같은 가슴 사이로 바람이 스쳐 지나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이상설 선생의 유허비 앞에는 아무르강(흑룡강) 물이 흐른다. 죽으면 화장해서 흑룡강에 뿌려달라는 그의 유언 때문에 유골의 재를 흑룡강에 뿌리고 오랜 세월이 흐른 뒤 근래에 유허비를 세웠다고 한다. 우수리스크는 안창호 선생, 김규식 선생 등등 많은 분들이 나라를 찾기 위해 희생한 연해주 지역이다. 블라디보스토크 러시아 혁명광장에는 혁명용사들의 동상들이 있고 우수리스크에도 레닌의 웅장한 동상이 높이 서 있다. 동상들은 하나같이 동쪽을 바라보며 동쪽을 향해 손을 들어 가리키고 서 있다. 레닌의 동북 정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조형물들이란다. 블라디보스토크의 ‘블라디’는 정복이라는 뜻의 단어이고, ‘보스토크’는 동쪽이라는 뜻의 단어다. 동쪽을 정복한다는 의미로 레닌이 붙인 지명이다. 그는 결국 동쪽 끝 블라디보스토크를 정복했다. ●광복 70주년 기념 일환… 정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시동 우리는 다시 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하여 하바롭스크를 지나 이르쿠츠크를 향해 달리고 있다. 몇 시간을 달리다 보면 가끔 조그만 간이역에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외에 거의 사람을 발견할 수가 없을 정도로 그저 허허벌판이다. 눈이 쌓여 있을 숲을 머릿속에 상상할 뿐이지만 며칠 전에 별세한 오마 샤리프가 주연했던 영화 ‘닥터 지바고’가 기억의 풍경으로 내 머릿속에 잠시 자리 잡는다. 한편으로는 푸시킨의 시를 떠올리게 하는 살아 있는 눈 덮인 자작나무 숲의 그림들이 상처처럼 흔적으로 다가온다. 끝없는 자작나무 숲이 철길을 따라 그림을 그린다. 문득 수년 전 그 독도가, 그 감회가 기억의 한 공간에서 슬며시 떠오른다. 막연하게 인지하고 있던 독도가 자작나무 숲 철길 위에서 현실로 다가오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넓이는 창의적 상상을 확장시켜주는 공간이다. 땅은 국력의 원천이다. 광복70주년 기념의 일환인 정부의 유라시아 친선특급 프로젝트는 유라시아 인접 국가들과 상호 간 이해증진의 실질적인 관계를 모색하는데 새로운 싹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상을 갖게 했다. 시작에 불과하지만 횟수를 늘려 간다면 물류-교통 노선을 여는 일이 꿈만은 아닐 것이며 남북이 하나 되는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도 했다. 크든 작든 북한을 포함하는 유라시아 정책에 있어서 정부는 정부대로 상호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교류를 확대할 필요가 요구된다. 또한 개인을 포함한 민간적인 문화예술 활성화 사업도 적극적으로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서울을 출발하여 5일째 자작나무 숲과 낮은 구릉 사이를 쉴 틈 없이 달려 하룻밤을 새고 나면 이르쿠츠크에 도착한다. 갑자기 한인들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더듬어 보면서 미국의 사상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말한 ‘만일 내가 나 자신이 아니라면 과연 누가 나를 대신하여 내가 될 것인가?’라는 구절이 떠올랐다. 우리 스스로가 풀어야 할 국가적 프로그램을 우리가 아니면 누가 대신하여 줄 것인가! 멀리서 바이칼 호수가 희미하게 눈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한다. ■전수천 작가는 1947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일본 도쿄 와코대 예술학과와 미국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 석사를 마쳤고, 일본 도쿄 무사시노 미술대학에서 유화를 전공했다. 1995년 설치작품 ‘방황하는 혹성들 속의 토우-그 한국인의 정신’으로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상을 수상했다. 2005년에는 미국 동부에서 서부까지 기차로 횡단하는 ‘움직이는 드로잉 프로젝트-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2011년까지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했다.
  • 노원, 범죄 없는 안전한 마을 만들기…오늘 박준휘 셉테드학회 부회장 강의

    서울 노원구는 16일 오전 10시부터 구청 6층 소강당에서 범죄 없는 안전한 마을 조성을 위한 ‘셉테드 교육’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셉테드는 범죄예방 환경설계를 통해 범죄를 예방하는 기법이다. 이번 교육은 구에서 추진 중인 ‘일반주택지역 범죄제로화 사업’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구는 직원, 자율방범대원 및 각 동 통장과 마을지킴이 등 200여명을 대상으로 안전한 마을 조성을 위한 셉테드 사례 평가와 효과적 운영 등을 교육할 계획이다. 강의는 박준휘 한국셉테드학회 부회장이 2시간 동안 진행한다. 셉테드의 개념과 적용 사례, 효과성 및 실행 등에 대한 사례 중심의 강의를 통해 주민들이 셉테드를 이해하고 주민 주도의 범죄제로화 사업 추진을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환 구청장은 “마을공동체 복원의 네 번째 걸음으로 지난해부터 안전한 마을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일반주택 범죄제로화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이번 교육이 주민 주도의 안전한 마을을 조성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해 6월 상계2동과 공릉1동을 범죄제로화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하고 지난해 7월에는 노원경찰서와 한국셉테드학회 등과 범죄제로화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시범사업 지역에 폐쇄회로(CC)TV와 LED 보안등을 추가로 설치하고 골목길에 원형반사경을 만들었으며 다세대건물 등에 가시형 가스관 방범 덮개 등을 설치했다. 구는 향후 12개동 60개 구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2017년까지 범죄제로화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교통안전 행복두배] 여형구 국토부 2차관에게 들어본 실태와 대책

    [교통안전 행복두배] 여형구 국토부 2차관에게 들어본 실태와 대책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과 집중적인 단속, 교통시설 개선 효과가 사상자 감소로 이어졌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운전자의 교통안전 의식은 선진국에 비해 한참 뒤떨어진 수준이다. 고의적인 살인행위나 마찬가지인 보복운전, 음주운전 등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과 교통안전공단은 주요 교통사고 원인을 분석, 사고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알리고 지역별 교통안전 취약점을 찾아내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6회에 걸쳐 싣는다. 14일 여형구 국토교통부 2차관을 만나 교통안전 실태와 대책에 대해 먼저 들어봤다. →최근 보복운전이 사회문제로 번졌다. -보복운전은 일반 교통사고와 다르다. 실수나 부주의에 따른 일반 교통사고가 아니다. 엄청난 사고를 불러올 것을 뻔히 알면서도 저지르는 고의성 있는 범죄행위다. 국토부도 보복운전에 대한 위험을 꾸준히 홍보하고 있지만 운전자의 의식이 바뀌지 않고 경찰의 단속이 지속되지 않으면 근절되지 않는다. 보복운전에 대한 언론의 집중 조명과 경찰의 집중 단속이 시작된 만큼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 -의미 있는 한 해였다. 1978년 이후 최초로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4000명대로 낮아졌다. 4000명대가 적다는 얘기가 아니다. 마(魔)의 5000명대를 깨는 데 37년이나 걸렸다. 1970년대에는 자동차등록대수가 50만대를 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히 의미 있는 성과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최근 2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연간 630명이 감소했다. 지난 10년 동안 가장 빠른 감소율을 보였다. 올해 목표는 4500명 이하로 낮추는 것이다. →다양한 교통사고 예방활동을 펼친 결과가 아닌가 한다. -교통안전은 인적요인, 도로요인, 자동차요인이 함께 개선될 때 가능하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한 정책에 공공기관, 시민단체 등이 적극 참여하고 언론이 적극 나서서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한 덕분이다. 졸음쉼터를 늘리고 생활도로구역(주택가 주변도로 30㎞/h 제한) 확대로 도로 안전성을 개선한 것도 주효했다. 속도제한장치 설치 의무화 등 자동차 안전기준 강화도 대형 사고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 →아직도 교통안전의식 수준은 선진국의 꼴지 수준이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수를 기준으로 OECD 평균은 1.1명이지만 우리나라는 2배가 넘는 2.4명으로 OECD 32개 회원국 중 31위이다. →교통안전의식 수준, 특히 안전띠 착용률이 떨어지고 있다. -안전띠 착용률은 교통안전의식 수준의 바로미터다. 우리나라의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22%에 불과하다. 독일(97%)이나 영국(89%), 미국(74%) 등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 모든 자리에서 뒷좌석 안전띠 착용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입법예고됐다. 불편하더라도 안전을 위한 생명벨트라는 생각으로 착용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 또한 중요하다. 고령 인구비율은 12.2%(2013년 기준)인데,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은 38%를 차지한다.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4500명 이하로 끌어내리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사고가 많은 고령자 등 보행사고 예방에 중점을 두고 있다. 노인보호구역(Silver Zone)의 사고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과속 단속장비, 과속방지턱 등 안전시설을 늘리고 있다. 고령 보행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곳을 중심으로 노인보호구역도 확대 중이다. 생활도로구역을 전면 확대하고, 국도 내 마을 인접 구간에 빌리지존(Village Zone)을 지정해 속도저감장치를 설치하고 있다. →사고를 줄이기 위해 운전자의 안전 준수도 강화해야 하지 않나. -교통안전 제도를 자동차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의무화도 이 같은 맥락이다.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서 속도를 줄이도록 운전자 주의 의무를 강화할 방침이다. 고령 운전자의 인지, 신체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적성검사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사업용 자동차의 안전성이 중요하다고 본다. -뒷좌석에 안전띠 경고장치 장착 의무화를 제도화하고, 차선이탈 경보장치 등 첨단 안전장치 장착을 유도하고 있다. 사고발생 시 자동차 스스로 사고정보를 전송토록 하는 시스템 연구를 시작하고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시범사업도 추진할 것이다. 사업용자동차는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의 5.8%에 불과하지만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체의 18.1%를 차지한다.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수는 비사업용보다 4배 높다. 안전점검을 내실 있게 운영, 개선 권고에 그치고 있고 실제 권고 사항의 이행 여부까지 확인하고, 그 결과를 국토부에 보고하도록 개선하려고 한다. →사업용 자동차 사고는 무엇보다 인적 요인이 크지 않은가. -사망 사고 등 중대 교통사고를 일으킨 운수종사자에 대한 안전체험교육을 활성화할 것이다. 운수업체에 운전자 고용 시 교통안전공단에서 시행하고 있는 교통안전 체험교육 이수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고,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현재 중대 교통사고 유발자는 교통안전체험교육(8시간)을 이수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미이수에 따른 제재 수단이 없어 제도 운영에 따른 실효성 확보에 한계가 따른다. →디지털 운행기록만 제대로 분석, 활용해도 운행 행태가 개선되지 않을까. -버스나 택시는 디지털 운행기록기를 모두 달고 운행한다. 화물차는 98% 정도 달렸다. 문제는 분석 능력이다. 현재 하루 20만~30만대의 기록기를 분석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50만~60만대를 분석할 수 있는 장비와 인력을 갖춰야 100% 분석이 가능하다. 6개월마다 이뤄지는 자동차 검사 때 운행기록기를 분석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첨단 미래교통시장이 뜨고 있다. 우리는 아직 걸음마 수준 아닌가. -선진국보다 출발은 늦었지만 우리의 뛰어난 기술을 활용하면 따라잡을 수 있다. 2009년부터 첨단안전자동차 안전성 평가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뿐만 아니라 교통안전공단과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등의 공공기관, 학계(서울대학교), 자동차제작사(현대모비스) 등 ‘정부-학계-산업계’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자율주행자동차, 자동차안정성제어장치, 자동비상제동장치, 차선유지지원장치 등을 시연했다. 첨단 안전장치에 의한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효과는 자동비상제동장치 20%, 차선유지지원장치 15% 등으로 우수하다. 이들 장치 장착을 점차 의무화할 방침이다. →교통안전, 계도로만 가능할까. -고속도로 사고 사망자 수가 상반기에 19% 감소했다. 졸음운전 위험성 홍보가 주효했다. 하지만 점검과 단속도 뒤따라야 한다. 예를 들어 2010년 서울 행당동 CNG버스 내압용기 파열사고 이후 공단의 철저한 사전 검사로 단 한 건의 파열사고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안전을 위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안전점검 결과 공단 검사 불합격률은 19%이고, 민간 검사기관 불합격률은 9%다. 공단이 깐깐하게 검사하고 있다는 얘기다. 공단이 출장 서비스를 늘려 시행하도록 했다. 철저한 검사와 함께 실효성 있는 단속도 계속돼야 한다. 교통사고를 분석, 맞춤형 단속이 필요하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다. 교통안전 당부사항은.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은 기본이다. 안전띠는 교통사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가장 보편적이면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안전띠 착용은 행복을 지키는 습관이다.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사망률이 3배 높다. 6세 미만의 자녀들은 안전띠를 착용하고 카시트에 앉혀야 한다. 운전 중 DMB 시청이나 휴대전화 사용은 운전자의 시각적 분산을 가져와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하다. 글 사진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최지숙 기자의 돈 되는 행정정보]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면 16만원 보조

    [최지숙 기자의 돈 되는 행정정보]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면 16만원 보조

    ‘돈도 아끼고 환경도 살리고 보조금도 받고.’ 일석삼조의 기회가 생겼습니다. 서울시에서 일반 보일러를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하면 구입 차액 중 16만원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환경오염을 줄이고 연료비도 절감한다는 차원인데요. 친환경 보일러를 쓰면 일반 보일러보다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약 51% 정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는 증발량이 시간당 0.1t 미만이거나 열량이 시간당 6만 1900Kcal 미만으로, ‘환경표지대상제품 및 인증기준’에서 정한 기준을 만족하는 보일러입니다. 시는 한 가구당 1대씩 총 1438대의 친환경 보일러를 지원하기로 했는데요. 우선은 소규모 시범사업으로 저소득층부터 지원에 들어갑니다. 친환경 보일러의 평균 가격은 80만원 정도로, 60만원 상당의 일반 보일러보다 20만원 가량 비쌉니다. 하지만 한 대당 연간 13만원 정도의 연료비를 아낄 수 있다고 하니, 설치 후 1년 반이 지나면 일반 보일러와의 가격 차이는 상쇄되는 셈이죠. 신청은 오는 31일까지 거주지 관할 구청 환경과나 환경관리 부서에 하면 됩니다. 신청서를 접수하면 관할 구청장이 대상자를 결정하고 지원금 지급 신청이 이뤄집니다. 보일러 설치를 확인한 뒤 구청에서 지원금을 지급하게 됩니다. 유의해야 할 점은 지원금 지급 대상자로 통보를 받으면 최대 3개월 내에 보일러를 설치해야 합니다. 기간 내에 설치하지 못할 경우 관할 구청장에게 지연 사유 및 설치 계획서 등을 제출하도록 돼 있습니다. 또 친환경 보일러는 응축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응축수 배관 설치가 불가능한 곳에는 설치가 제한될 수 있는데요. 반드시 보일러 제작사에 설치 가능 여부를 문의해 봐야겠습니다.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제작사는 ㈜경동나비엔, ㈜귀뚜라미, ㈜대성쎌틱에너시스, ㈜린나이코리아 등 4곳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seoul.go.kr) 공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의는 서울시 대기관리과(02-2133-3666)로 하세요. truth173@seoul.co.kr
  • [경제 블로그] ‘인터넷은행 1호’에 은행·증권업계 반응 상반

    [경제 블로그] ‘인터넷은행 1호’에 은행·증권업계 반응 상반

    인터넷전문은행의 시작을 알리는 인터넷은행 인가 매뉴얼이 지난 10일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 공개됐습니다. 금융 당국은 오는 9월 예비인가 신청을 받은 뒤 1단계 시범사업을 할 인터넷은행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런데 스타트 전 준비운동에 돌입해야 할 선수들의 분위기가 업권별로 사뭇 다른 것 같습니다. ‘모집 요강’을 받아든 첫날 은행권에서는 ‘별로 준비할 게 없다’는 반응입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중점 업무의 범위 등 인터넷은행만의 특수성이 있을 텐데 그런 것들이 전혀 매뉴얼에 드러나지 않았다”면서 “이제는 어떤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뛰어드느냐의 문제이지 은행이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고 얘기합니다. 대기업을 제외한 산업자본의 지분을 50%까지 허용한 은산분리 완화나 최저자본금 500억원 등이 반영돼 있지 않아 기존의 은행법 인가 매뉴얼에서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것이지요. 반면 증권업계는 본격적인 몸풀기에 돌입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 이베스트증권 등은 일찌감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1단계 시범 사업에서 ‘1호 인터넷은행’을 따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ICT 기업과의 컨소시엄 구성을 검토하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은 “인터넷은행 사업에 진출하면 고객 편의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온라인 자산관리를 위한 콘텐츠 개발에 많은 노력을 쏟아 왔다”고 전합니다. 증권업계는 증권사가 인터넷은행에 참여하면 예금과 지급결제, 투자 등 다양한 금융 분야를 융합해 종합자산관리 부분에서의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그동안 은행 계좌를 이용해야 했던 증권사들은 인터넷은행을 통해 계좌 이용 수수료도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지요. 금융 당국도 활발한 사업 진출을 위해 은행보다는 제2금융권 회사들의 주도적인 참여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금융 당국은 사업계획의 혁신성, 주주 구성과 사업모델의 안정성, 금융소비자 편익 증대, 해외진출 가능성, 국내 금융산업 발전과 경쟁력 강화 기여 등 다섯 가지를 주요 고려 대상으로 제시했습니다. 똑같은 매뉴얼을 받아 들고 누가 더 참신하고 혁신적인 모델을 만들어 낼 것인지는 이제 개별 금융사에 달렸습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낙동강변 푸드트럭 허가… 일자리·시민편의 잡을까

    낙동강변 푸드트럭 허가… 일자리·시민편의 잡을까

    푸드트럭(이동용 음식판매 자동차)에 대한 각종 행정 규제를 풀어주는 자치단체의 실험이 시작됐다. 대구시가 전국 처음으로 국가하천에서 푸드트럭 영업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풀어준 것이다. 대구시는 낙동강 강정고령보에 푸드트럭 2대의 영업구역(20㎡)을 지정해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강정고령보를 이용하는 시민 편의를 위해 푸드트럭의 영업 규제를 해제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푸드트럭 관련 규제 개선은 지난 3월 대통령이 주재한 ‘제1차 규제개혁 민관합동회의’에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한 규제개혁 1호 사례로 지목됐다. 국토교통부 안건으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이용자 편의 증진, 안전한 먹거리 문화 조성 등의 취지로 논의했다. 푸드트럭은 차량 개조, 식품영업 장소, 식품 위생 등 각종 규제를 받고 있었지만 이후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과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양성화됐다. 하지만 푸드트럭 개조, 영업장소 등의 규제 때문에 실제 영업 허가를 받는 데는 어려움이 많았다. 시는 영업자 이윤이 적정하게 보장되고 이용자 편의도 증진할 수 있는 곳으로 강정고령보를 지정했다. 중구 국채보상기념공원, 남구 중동교 인근 신천둔치 등을 고려했으나 주변 상인들의 반발과 노점상 관리 어려움 때문에 제외했다. 시범사업 대상지인 강정고령보는 ‘대구 12경’에 든 지역 대표 자연경관자원이다. 4대강 물 문화관 ‘디 아크’가 있어 지난해 100여만명이 찾았고, 최근에는 휴일 2만여명, 평일 4000여명 등이 찾고 있다. 그러나 인근에 커피숍, 편의점 등이 1개씩만 있어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시는 그동안 수자원공사 등을 상대로 강정고령보에 푸드트럭 도입 당위성을 설득했다. 한때 국토부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하천 관리가 어렵다고 난색을 표하며 푸드트럭 영업에 대한 국가하천 점용허가 신청을 반려하기도 했지만, 행정자치부의 협조 속에 국가하천 점용 허가를 얻어냈다. 시는 국유재산법,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등의 최고가 입찰 원칙이 취약계층 창업에 걸림돌이 된다는 점을 고려해 영업자를 모집할 때 푸드트럭 도입 취지를 반영할 계획이다. 최고가 입찰 원칙을 적용한 경기 가평군 자라섬 캠프장 공유지 낙찰가가 예정가의 13배에 이른 사례를 참고해 이달 중 영업자를 모집하기로 했다. 푸드트럭에서는 음료나 간식거리 등을 주로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강정고령보 푸드트럭 운영 상황을 지켜본 뒤 푸드트럭 영업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권영진 시장은 “전국 최초로 국가하천 내 푸드트럭 진입 장벽을 허문 것은 적극적인 규제 개혁의 성과”라며 “사회적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청소·빨래 전문가 도움의 손길…중증장애인 가정 묵은 때 ‘말끔’

    청소·빨래 전문가 도움의 손길…중증장애인 가정 묵은 때 ‘말끔’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사는 중증장애인 박모(47)씨의 집에는 항상 쿰쿰한 냄새가 난다. 화장실에 있는 곰팡이가 내뿜는 냄새다. 박씨는 “중증장애인이라 재가 서비스를 받기는 하지만 도우미 수준이라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전문적인 청소 서비스를 받으면 좋겠지만 그럴 만한 경제적 여유가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구로구는 거동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을 위해 ‘원스톱 클린 서비스’를 펼친다고 7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보건복지부가 시행하는 장애등급제 개편 시범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사업비 1억원을 지원받는다”면서 “중증장애인 원스톱 클린 서비스 등 구가 자체적으로 계획한 사업들을 12월까지 추진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는 ▲자립준비 지원 서비스 ▲중증장애인 가정 원스톱 클린 서비스 ▲주간활동 지원 서비스 ▲의사소통 지원 서비스 등을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특히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원스톱 클린 서비스에 주민들의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중증장애인 원스톱 클린 서비스는 장애인등급제 개편 시범사업 공모에 구로구가 직접 제안한 사업으로 장애인 가정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청소와 빨래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구 관계자는 “이제까지의 재가 서비스와 달리 전문적인 청소 업체와 빨래 업체, 이미용 업체가 참여해 장애인들의 생활을 바꿔 주는 서비스”라면서 “곰팡이 제거부터 도배와 장판, 냉장고 소독, 주방 수납 정리까지 담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구는 이 밖에 구로자립생활지원센터와 손잡고 발달장애인의 홀로 서기를 돕기 위한 자립준비 지원 서비스도 마련한다. 또 장애인들의 재활치료를 병행하며 일상생활을 돕기 위한 주간활동 지원 서비스, 구로구 수화통역센터의 인력을 활용한 의사소통 지원 서비스도 한다. 김현숙 사회복지과장은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복지 혜택이 제공되도록 이번 시범사업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공공부문 공사, 모바일로 관리

    강북구는 공공부문 공사현장에 모바일 커뮤니티를 활용한 민관 소통창구인 ´모바일 커뮤니티 공사현장관리시스템´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모바일 커뮤니티 중 하나인 네이버 밴드에 공무원, 설계자, 감리자, 운영자 등 관계자 전원이 참여하는 공사현장 관리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이 같은 사례는 처음이다. 구 관계자는 “휴대성, 신속성, 정보교환 등 모바일 SNS의 특성이 반영된 시스템이 공공부문 공사 추진에 있어 관련 기술자, 전문가 사이에 의견교환을 빠르게 하고 공사과정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사별로 개설한 모바일 커뮤니티에 공무원, 설계자, 건축주 등 관계자들이 가입한 후 설계용역부터 준공 이후 건축물 관리까지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게시판은 공지사항 전달, 실정보고 결정사항 알림 및 의견제시 등에 활용되고 사진첩은 일일 주간 공정사진을 공유하는 장으로, 채팅방은 설계자 의견조회 및 공정회의 장소로, 캘린더는 공정 관리용으로 활용된다. 구는 이미 1단계 시범사업으로 ‘한빛맹아원 자립관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와 ‘근현대사 기념도서관 신축공사’에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향후 설계용역, 시설공사 및 재정비촉진사업 용역관리 분야에 ‘모바일 커뮤니티를 활용한 현장관리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한 2단계 사업 확대 방안을 추진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 사업장 쓰레기 종량제봉투 실명제

    오는 9월부터 서울의 사업장을 중심으로 쓰레기 종량제봉투 실명제가 실시된다. 서울시는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사업장 전용 종량제봉투에 해당 배출 업소의 이름과 연락처를 적어서 배출하도록 하는 봉투 실명제를 9월부터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주거지역에 비해 사무실 중심의 업무지역과 상업지역을 중심으로 쓰레기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아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적용 대상은 하루 평균 300㎏ 이상 생활 관련 폐기물을 배출하는 사업장이다. 시는 봉투 실명제를 지키지 않는 업소의 폐기물은 거둬 가지 않을 계획이다. 또 무단으로 폐기물을 버리는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상습적으로 부적합한 폐기물을 배출하는 업체는 자원회수시설 반입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적용 대상 업체는 자원회수시설에 등록해야 한다. 자원회수시설에서는 등록된 업체를 자료화해 재활용품을 적절히 분리·배출하고 있는지 등을 관리하게 된다. 시는 자치구별 실명제용 봉투 인쇄 등 준비 기간과 제도 시행에 따른 문제점을 찾고자 시행에 앞서 이달부터 두 달간 시범운영 기간을 갖기로 했다. 시범사업에는 대학교와 병원, 백화점, 호텔·마트·시장 등 601개 사업장이 참여한다. 이들 업소에서는 지난해 말 기준 하루 232t의 폐기물이 발생했다. 이인근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사무실과 상업지역의 경우 가정과 달리 첫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종량제 봉투에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이 마구 버려지고 있다”면서 “사업장에서 분리배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고 재활용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세종시 ‘스마트팜’ 메카로 거듭난다

    세종시 ‘스마트팜’ 메카로 거듭난다

    세종시가 농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어우러지는 ‘스마트 농업’의 메카로 거듭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세종시는 30일 황교안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치원읍 대동초등학교 강당에서 전국 14번째 창조경제혁신센터인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세종센터) 출범식을 가졌다. 세종센터는 세종시 조치원읍 구 교육청사 1~2층에 820㎡ 규모로 들어선다. 앞서 지난해 10월 인근에 문을 연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의 후원사인 SK가 지원한다. 세종센터의 핵심은 농업과 ICT 기술의 결합을 통한 ‘농촌형 창조경제 모델’의 개발이다. 세종시와 SK는 이를 위해 우선 ICT 기술을 농업에 적용하는 스마트팜을 주요 사업으로 제시했다. 스마트팜이란 비닐하우스에 온·습도 센서 등을 설치하고 인터넷을 연결,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재배시설을 제어하는 지능형 농장이다. 이미 지난해 10월 세종시 연동면 소재 농가 100가구에 스마트팜 사업을 시범적으로 벌이고 있다. 농림부는 스마트팜으로 딸기 농사를 지은 농민 1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 성과를 평가한 결과 생산성은 22.7% 증가했고, 노동력과 생산비용은 각각 38.8%와 27.2%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산업(양식), 축산업(축사·양돈·양계), 임업 등으로도 스마트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종센터와 SK는 또 도농(도시-농촌) 상생을 모토로 하는 스마트 로컬 푸드 사업도 제시했다. 지역 농산물과 ICT를 접목해 농산물의 기획생산은 물론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내용의 스마트 로컬 푸드 시스템과, 농산물 생산부터 판매까지 마을공동체가 관리·운영하는 로컬푸드 연계형 두레농장이 대표적이다. 스마트 로컬 푸드 시스템과 관련해, SK는 다품종·소량의 농산물을 인터넷으로 주문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과 주문직배 시스템을 구축·운영할 예정이다. 당장 인근 지역 농민과 행정중심복합도시 주민을 온라인·모바일로 연결하는 로컬푸드 플랫폼인 로컬푸드 직매장 1호점이 7월 말 정부세종청사 인근 도담동에서 오픈한다. 오는 9월 세종시 연동면에 8250㎡(약 2500평) 규모로 만들어지는 두레농장은 ‘스마트 농업’의 결정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두레농장은 스마트팜과 스마트 로컬 푸드 시스템 외에 지능형 영상보안장비 등 시설을 갖추고 예비 귀농인, 여성·영세농민들에게 제공된다. 세종센터와 SK는 아울러 대덕연구단지와 협업을 통한 스마트 농업벤처 육성 사업도 지원한다. 대덕특구에 있는 각종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기술·장비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정부출연 및 농식품 분야 기관이 보유한 2600여건의 기술특허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정보 데이터베이스(DB)도 제공된다. 농업벤처 지원을 위한 20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도 운영된다. 이 밖에 대덕특구 및 전남·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와 스마트 농업벤처 육성을 위한 협력체제도 구축된다. 같은 농업을 주제로 한 창조경제혁신센터끼리 강점을 연계·활용해 스마트 농업벤처를 공동 발굴·육성하자는 취지다. 황교안 총리는 “농업분야에도 창조경제를 구현해 새로운 가치와 기회를 만들고 ‘사람들이 모여드는 농촌’으로 바꿔나가야 한다”면서 “세종센터에서 농업벤처인들의 성공신화가 만들어지고 그 같은 신화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1100兆 시한폭탄… 분할상환 유도 등 적극 대응

    올 하반기 경제정책은 가계부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리스크(위험) 관리의 핵심이다. 가계빚이 이미 1100조원을 넘어섰는데 지난 4월 가계대출 증가액이 사상 처음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늘고 있어서다. 정부가 다음달 내놓을 가계부채 관리 종합대책에는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를 개선하고 서민주거 안정을 위해 주택금융공사(주금공)에 정부 출자를 추진하는 방안이 담긴다. 우선 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을 늘릴 방침이다. 이자만 내다가 만기에 원금을 다 갚는 방식이 아니라 처음부터 조금씩 빚을 갚아 나가는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금리가 인상될 것을 대비해 고정금리의 비중도 늘려 나간다. 정부는 현재 각각 33% 수준인 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 비중 목표치를 올릴 예정이다.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해 주금공에 정부 출자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주금공에 출자하면 주금공의 지급보증 여력이 커져 안심전환대출을 더 늘릴 수 있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2000억원 출자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을 의결했다. 국민주택기금의 유한책임대출 시범사업도 연내 시작한다. 유한책임 대출은 주택가격이 내려가 경매로 넘어갔을 때 낙찰 가격이 대출금액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금융사가 대출자에게 추가 금액을 요구할 수 없도록 책임을 한정하는 상품이다. 정부는 유한책임대출 상품의 요건을 구체화해 국민주택기금에 기반한 주택담보대출에 시범 시행해 보고 추후 시중은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낡은 규제 탓 은행산업 도태” vs “저축은행 사태 또 발생할 것”

    “낡은 규제 탓 은행산업 도태” vs “저축은행 사태 또 발생할 것”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새로운 은행이 등장한다. 점포 없이 온라인을 통해서만 거래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이다. 이 은행은 ‘은산분리’(은행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와 직결된다. 인터넷은행에 한해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소유를 50%(현행 4%)까지 허용하는 은행법 개정이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시장 생태계를 바꿔 놓을 기폭제가 될지, ‘찻잔 속 태풍’(시범사업)에 그칠지는 법 개정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게 좀 더 많은 전문가들의 견해다. 작은 구멍(예외)이라도 일단 생기면 둑(은산분리)이 무너지는 것은 순간이라는 주장이다. 대주주(산업자본)의 사금고화로 자칫 제2 저축은행 사태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은행업만 낡은 규제를 고집하다가는 글로벌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외국은 이미 핀테크(금융과 기술의 융합)로 달려가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걸음마도 못 떼고 있다는 것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21일 “우리 정부를 상대로 5조원대의 투자자·국가소송(ISD)을 진행하고 있는 론스타도 외환은행 인수 당시 산업자본으로 들어왔다”면서 “론스타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소유를 50%까지 허용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잘라 말했다. 전 교수는 “은산분리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상호저축은행만 보더라도 동일인 또는 대주주 대출 한도 위반 등의 불법행위가 밥 먹듯 행해지고 있다”면서 “은산분리 빗장을 풀어 놓고서 대주주에게 빌려주는 돈의 한도를 줄이는 식의 약한 규제로 대주주 전횡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꼬집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전 세계에서 은산분리를 안 하는 나라는 10%도 안 된다”며 “은산분리는 금융선진국들도 철저히 지키는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인터넷은행에 한해 은산분리를 풀어 주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은산분리의 근간을 흔들 위험이 있다”면서 “미국이나 중국의 인터넷은행과 경쟁하려면 규모를 키울 수밖에 없고 그러자면 은산분리를 점차 확대하자는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은행 규모가 작으면 소비자 보호만 생각하면 되지만 규모가 커질수록 시스템 위험이 뒤따르게 된다”면서 “인터넷은행이 점차 커지면 재벌을 빼더라도 몇몇 대형 정보통신기술( ICT) 기업에 좌지우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근본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반박도 있다. 이인실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계적으로 금융 패러다임이 크게 바뀌고 있는데도 우리는 과거 규제에 얽매여 은행산업이 경쟁에서 도태되고 있다”면서 “인터넷은행뿐만 아니라 일반 은행까지도 은산분리 규제를 단계적으로 풀어 나갈 때”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인터넷은행에 재벌(상호출자제한 규제를 받는 61개 기업집단)은 참여하지 못하도록 한 예외조항 역시 답은 아니다”라면서 “재벌을 막으면 그 자리에 해외 자본이 들어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정래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대표적인 은산분리 국가인 미국도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소유 한도를 25%까지 허용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처럼 4% 제한을 둔 나라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예컨대 삼성전자가 혁신적인 모바일뱅킹 비즈니스를 창출해 내 국민 편의성이 높아지고 금융산업이 활성화된다면 은산분리 빗장을 못 풀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주주 전횡이나 시스템 불안 등 위험요인이 있는 곳은 금융 당국의 인가 작업 때 걸러 내면 된다는 주장이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인터넷은행은 기업 금융보다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매 금융이기 때문에 산업자본이 들어온다고 해도 기업으로 거액이 흘러갈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은산분리에 대한 정의부터 다시 내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최근 몇 년 사이 30여개 저축은행이 망했지만 이 가운데 대기업 계열사는 없었다”면서 “(인터넷은행에서) 재벌만 뺀다고 능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자산규모(2조원)와 자본비율(25%) 등 수십 년째 같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산업자본 정의부터 현실에 맞게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인터넷은행’ 연내 1~2개 시범인가… 기업도 50% 지분 소유

    ‘인터넷은행’ 연내 1~2개 시범인가… 기업도 50% 지분 소유

    삼성·LG 등 재벌을 뺀 일반 기업도 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터넷은행) 지분을 최대 50%까지 소유할 수 있게 된다. 올해 안에 시범 인터넷은행이 1∼2개 탄생한다. 1992년 평화은행(우리은행에 흡수합병) 이후 23년 만에 새 은행이 등장하는 셈이다. 일단은 법 개정 없이 시범인가 형태로 추진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산업자본의 은행자본 소유를 최대 4%로 규제한 은행법 개정이 필요하다. 사실상 ‘은산분리’(은행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를 허무는 것이어서 국회 통과 과정에서 논란과 진통이 예상된다. 인터넷은행 자체의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이런 내용의 인터넷은행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인터넷은행은 오프라인 점포 없이 온라인으로만 예금·대출 업무 등을 취급하는 은행이다. 인건비와 점포 유지비 부담 등이 덜한 만큼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대출 금리 및 각종 수수료 인하 효과 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관건은 누구에게 이런 은행을 허용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금융위는 삼성·LG·SK 등 상호출자 제한 대상인 재벌 계열사 1684곳(6월 1일 기준)만 빼고 모든 일반 기업(산업자본)에 최대 50%까지 지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인터넷은행’에 한해서다. 다음카카오, 다우(키움증권), 미래에셋 등은 ‘인터넷은행 1호’ 자리를 넘볼 수 있게 됐다. 네이버는 인터넷은행에 관심이 없다. 재벌이 아니더라도 대주주의 사금고화는 차단해야 하는 만큼 관련 규제는 강화했다. 대주주에게 돈을 빌려줄 수 있는 한도가 일반 은행은 자기자본의 25%까지이지만 인터넷은행은 10%까지만 가능하다. 대주주가 발행한 주식도 인터넷은행은 사들일 수 없다. 문턱(최저자본금)은 시중은행의 절반인 500억원으로 낮췄다. 이런 조건을 달아 금융위는 연내 1∼2개 인터넷은행을 시범인가할 방침이다. 9월에 일괄 신청을 받은 뒤 10~11월 심사를 거쳐 12월에 예비인가, 내년 상반기에 본인가를 내줄 계획이다. 우선은 현행 법 아래서 시범인가를 내주겠다는 게 금융위 설명이다. 따라서 시범은행에 참여하는 기업은 은행 지분을 4%까지만 가질 수 있다. 나중에 법 개정이 이뤄지면 50%까지 허용이 가능하다. 은산분리 논쟁 소지가 커 정면 돌파보다는 우회 공략 전술로 풀이된다. 시범 인터넷은행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 은산분리 완화 반대 주장을 누그러뜨리는 데다 국회에서의 법 개정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는 계산이 엿보인다. 하지만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한 번 예외를 허용하면 순식간에 (산업자본에) 은행 빗장이 열리게 될 것”이라며 ‘반대 투쟁’을 예고했다.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할 경우 인터넷은행은 시범사업에서 끝날 공산이 높다. 빈기범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터넷은행이 나온다고 해도 직접적인 부가가치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면서 “핀테크의 핵심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참여가 관건인데 은산분리 조항은 국회에 넘겨둔 채 시범인가만 먼저 내주는 것은 성과 보여 주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절절포’(규제 완화는 절대 절대 포기 안 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꼼수’라는 비판도 나온다. 인터넷은행의 영업범위는 일반은행과 똑같다. 최대한 ‘먹고살 길’을 열어 줬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지만 인터넷뱅킹 서비스가 세계 최고 수준인 일반 은행과의 차별화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인터넷은행의 경쟁 상대는 저축은행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금융시장에 새로운 플레이어가 들어오면 경쟁이 유발돼 소비자 혜택이 기대된다”면서도 “인터넷은행이 기존 은행(및 저축은행)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온라인 쇼핑몰 등과의 제휴를 통해 특화된 사업 모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컨대 전자상거래에서 출발한 일본의 라쿠텐은행은 고객이 라쿠텐몰에서 결제하면 할인과 포인트 혜택을 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현장 행정] 메르스도 지역경제도 소통에 답 있다

    [현장 행정] 메르스도 지역경제도 소통에 답 있다

    “과도한 불안보다 메르스를 함께 극복할 수 있길 바랍니다.” 18일 동작구 본동의 시도유형문화재 용양봉저정에서 열린 구민과의 난상토론에서 이창우(45) 구청장은 “보라매병원에서 4명의 메르스 환자가 치료를 받으면서 인근 주민이 불안해 하는 경우가 있는데 직접 방문한 결과 안전한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면서 “구청을 믿고 긴장을 놓지 않되 과도하게 불안해 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메르스로 폐업 위기에 놓인 식당들을 위해 소비를 해주는 등 한마음으로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보라매공원 인근에 사는 주민 이모씨가 불안을 느낀다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이날 행사는 지난 1년간 일어난 사건·사고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노량진 노점을 위한 거리가게 특화지구 마련, 보라매쓰레기적환장 이전 협약 체결 등 성과를 알리기 위한 자리다. 또 구민들의 요구를 가감 없이 듣고 대안을 모색하는 의미도 있다. 전통시장 상인 이모씨는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을 물었다. 이 구청장은 “지난 1년간 남성시장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했고 중소기업청 공모로 27억원의 예산을 받는 등 성과가 있었다”면서 “남성시장이 다른 재래시장의 롤모델이 될 정도로 성공시키는 것이 우선적 과제”라고 말했다. 학부모 최모씨는 고등학교 유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구청장은 “올해 교육우선지구에 선정됐고 내년에는 교육혁신지구에 선정되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교육청과 흑석동에 고등학교를 유치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구의 일반고는 5개뿐이고 강남·서초구로 이주하는 비율도 30%에 이르는 상황이다. 구립 어린이집을 늘려달라는 요청에는 “2018년까지 18곳의 어린이집을 만들어 영유아 2명 중 1명은 국공립에 다니게 하겠다”고 말했다. 주민 전모씨는 지난해 말 결정된 쓰레기적환장 이전이 언제 끝나는지 물었다. 이 구청장은 “2017년을 예상하고 있으며 25년간 소음과 악취로 힘들었던 환경 문제의 실마리가 풀린 것이 기쁘다”고 설명했다. 박모씨는 상업지역의 부족에 대해 지적했다. 이 구청장은 “2.9%에 불과한 상업지역을 2018년까지 서울시 평균인 5.1%까지 늘리겠다”면서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성이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컵밥 노점상들을 사육신공원 맞은편으로 옮기는 결과를 얻기까지 노점상들과 8개월간 토론 및 회의를 했다”면서 “앞으로도 소통과 토론을 최고의 해결책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식중독 예방” vs “식당 반발”… 위생등급제 ‘삐걱’

    “식중독 예방” vs “식당 반발”… 위생등급제 ‘삐걱’

    관광특구 내 음식점 등에 대한 ‘위생등급제’ 도입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18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음식점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 향상과 식중독 예방 등을 위해 올해부터 위생등급제 도입 시범사업에 들어갔다. 대상은 전국 17개 시·도의 모범음식점 1만 9000곳, 관광특구 및 특화거리 내 음식점 4만 2000곳 등 모두 6만 1000곳이다. 위생등급제는 음식점의 화장실·주방 위생, 시설 청결 등의 평가 결과에 따라 90점 이상 음식점에는 AAA, 80~89점은 AA, 70~79점은 A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식약처는 2017년부터 관련 법에 따라 전국 일반음식점 61만곳을 대상으로 위생등급제를 자율 도입할 계획이다. 위생등급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4대악(惡)의 하나로 불량식품을 꼽자 주무 기관인 식약처가 도입에 적극 나서면서 비롯됐다. 식약처는 이 제도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소비자들의 음식점 선택권 보장과 식중독 발생에 따른 사회·경제적 손실비용 2조 8000억원 가운데 상당액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난해 기준 7만 9960건에 달하는 모범음식점들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례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식약처는 이번 시범사업의 성과를 위해 지난 2월 전국 지자체(16개 시·도 135개 시·군·구 음식점 9157곳)로부터 계획서를 제출받았으며 추진 결과를 올해 음식점 개선사업 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실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지자체는 서울시 등 일부 시·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 경우 2009년부터 이 제도를 도입해 운영 중에 있으며 2013년 식약처와 협의해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처럼 지자체와 음식점들의 시범사업 참여가 저조한 것은 제도 자체가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선 식품위생법과 지자체별 조례 등에 따라 모범음식점(전국 1만 9536곳)과 향토음식점 등(6625곳)이 운영 중인 가운데 음식점 위생등급제가 추가 도입될 경우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킬 것으로 지자체들은 우려한다. 또 하위 등급을 받거나 기준 점수에 도달하지 못해 등급을 받지 못할 것을 걱정하는 영세 음식점들의 반발 등으로 사업 추진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식약처와 지자체들은 2013년 전국 관광지 음식점을 대상으로 위생등급제 도입을 추진했으나 상당수 음식점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사업을 중단한 사례가 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식약처의 음식점 위생등급제 도입은 이상적이지만, 현실성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말 기준 서울시에 위생등급제 인증을 신청한 음식점 2600여곳 중 20% 정도인 500곳은 중대형 음식점임에도 불구하고 등급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안다, 영세 음식점이 대부분인 지방으로 등급제를 확대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지자체 등의 시범사업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등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골목골목 숨은 학교폭력 예방 디자인 입혀 줄인다

    통학로에 폭력예방디자인을 입혀 학교 폭력 줄이기에 나선다. 도봉구는 ‘2015년 서울시 학교폭력예방디자인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돼 3억 40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학교폭력예방디자인 사업은 학교 주변 환경을 물리적·사회적으로 개선해 학교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통학로를 만드는 사업이다. 이번에 사업대상지로 선정된 방학중학교 주변 통학로는 골목골목에 학교폭력이 발생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은 곳이다. 특히 인근에 방학초, 신방학초, 신방학중 등 4개 학교가 밀집되어 있어 통학로 환경 개선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구 관계자는 “사업지 선정을 위해 방학중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은 함께 직접 지역을 순회하면서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우범지역 골목길을 선정했다”면서 “특히 학교 관계자는 물론 인근 지역의 주민과 학부모 학생, 경찰 등이 자발적으로 관심을 갖고 공모에 참여해 더욱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구는 도봉경찰서와 업무협약을 통해 진행하는 도봉인성캠프와 청소년 범죄예방을 위한 거리카페, 어린이 통학 및 지리정보시스템(GIS) 활용 생활안전지도 구축 사업 등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한 이런 다양한 노력들이 이번 공모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구는 앞으로 시와 함께 방학중학교 통학로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 10월까지 통학로의 디자인과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이밖에 구는 학교폭력 사각지대를 발굴해 물리적인 환경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또래·지역사회 등과 커뮤니티 형성을 통해 사회적인 환경도 함께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동진 구청장은 “이번 학교폭력예방디자인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폭력 없는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치킨집 냉방에도 빅데이터 활용”

    “치킨집 냉방에도 빅데이터 활용”

    24시간 무인지점을 운영하는 A은행은 점포 냉방에 애를 먹고 있다.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로 에어컨을 틀고 있지만 고객이 나간 뒤에야 점포가 시원해지는 게 문제다. 치킨집 주인 김상민(50)씨도 여름철 에어컨 전기 요금이 고민이다. 언제 손님이 찾을지 몰라 손님이 없는 이른 오후 시간에도 에어컨을 켜 놓고 있는 때가 잦다. 가게 주변의 유동인구, 시간대별 매출 등 각종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의 방문 시간대를 예측할 수 있다면 어떨까.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에너지 제어 기기가 매장 냉난방을 최적화해 주는 SK텔레콤의 ‘스마트에너지관리서비스’가 4일 정부의 빅데이터 스마트서비스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SK텔레콤은 올 하반기 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에너지관리서비스는 매장 주변의 유동·상주·거주 인구는 물론 영업장의 매출과 내방객, 에너지 사용 추이 등 내부 데이터를 온도와 습도, 날씨 등 공공 데이터와 접목해 매장 내방객을 예측한다. 점포주는 매장 내 에너지 소비 현황과 누적 추이 등을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고, 매장 외부에서도 조절할 수 있다. 사업은 SK텔레콤이 상권 분석 시스템인 지오비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SGA가 사업 주관을, 중소기업 엔코디가 소프트웨어 장비와 알고리즘 개발을 맡는 컨소시엄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발 비용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지원한다. 권송 SK텔레콤 기업사업부문장은 “냉난방 에너지를 최적화할 수 있어 기존의 수동이나 센서에 기반을 둔 냉난방 관리보다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농수산벤처 창업 K푸드·K투어 메카로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농수산벤처 창업 K푸드·K투어 메카로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혁신센터)의 핵심 사업은 ‘농수산품 고부가가치화’다. 도심지역의 사례를 무작정 따라하기보다는 기존의 장점을 살려 특화하는 게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창조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남은 국내 최고의 친환경 농어업 기반을 보유한 곳이다. 최근 청년층의 귀농 귀촌이 증가하고 있어 농수산산업에 첨단기술을 접목해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할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혁신센터는 전국의 농식품·벤처창업 기관들이 참여해 협업하는 ‘농식품 벤처창업 지원센터’를 설치한다. 전문가 5명이 상주하며 농수산 관련 창업을 돕는 멘토 역할을 한다. 농수산물의 재배부터 판매 홍보 등을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식품벤처 창업아카데미’는 연간 200명의 교육생을 대상으로 재배기술과 가공실무, 유통, 수출, 경영관리 등 전문 교육을 제공한다. 예비창업자와 고소득 농어업인을 연결해 실전 노하우도 전수받을 수 있게 했다. 특히 전남의 지역특산물인 톳, 울금, 비파 등을 기능성 식약품 등으로 개발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사물인터넷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농업에 접목시키는 교육도 지원한다. 이렇게 개발된 농수산물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확대될 중국시장 등을 겨냥한 한류 상품(K-푸드)으로 육성한다. GS는 우선 전국 270개 슈퍼마켓과 8300여개 편의점, GS 홈쇼핑 등에 이 같은 식품이 우선 입점할 수 있도록 해 기초체력을 쌓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천혜의 섬과 친환경 음식 등을 기반으로 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전남을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국제적인 웰빙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전남이 자랑하는 관광자원 정보를 분석해 세계적인 히트 관광상품(K-투어)을 개발하고 홍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남의 문화유산, 맛집, 전통장터, 축제, 숙박, 낚시 등을 보다 쉽게 검색해 여행계획부터 예약까지 가능한 관광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만들기로 했다. 연간 400명에 달하는 중국·동남아 등 해외 관광객 전문가이드를 육성하고 재교육하는 일도 진행한다. 혁신센터는 또 농어촌지역 체험형 관광상품을 연계하는 이른바 ‘6차 산업’(농어업, 가공, 유통·서비스가 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을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전남 구례의 ‘아이쿱 생협 자연드림파크’의 성공 비법을 공유해 생산부터 가공, 판매, 체험·관광이 결합된 친환경 농식품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기고] 최고의 ICT로 올림픽의 새 지평을/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기고] 최고의 ICT로 올림픽의 새 지평을/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평창!” 세 번의 도전 끝에 드디어 평창이 호명되던 2011년 7월 7일 대한민국 전체가 환호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올림픽, 월드컵 등 굵직한 행사를 통해 국가 위상을 높여 온 우리로서는 다시금 평창을 전 세계인의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에는 100여 개국의 선수단과 자원봉사자 등 대회 관계자 5만여명과 관광객 100만명 이상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 세계 220개국 21억명 이상이 시청하는 대규모 행사라는 점에서 대한민국 창조경제의 핵심인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널리 알릴 좋은 기회다. 국제 행사에서 ICT 기술의 중요성은 다른 나라의 사례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자국의 ICT를 십분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은 필수 요소로 자리잡았다. 정부는 그간 각계의 전문가들과 함께 이른바 ‘평창 ICT 동계올림픽’ 개최를 준비해 왔으며, 세계 최초 5G, 편리한 사물인터넷(IoT), 감동의 초고해상도(UHD) 올림픽 등 세 가지 사항에 중점을 두고 있다. 먼저 지금보다 최대 1000배 빠른 5G 이동통신 시범망을 구축해 홀로그램, 초다시점(超多視點) 영상 등 혁신적 서비스를 처음 선보이는 세계 최초 5G 올림픽을 통해 ICT 강국으로서 입지를 다져 나갈 것이다. 또 선수·관계자·관람객들이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숙박, 교통, 경기관람, 관광 등 모든 정보와 서비스를 맞춤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세계 최초로 지상파 4K UHD 상용서비스와 유료방송 8K UHD 시범서비스를 추진하는 한편 드론 등 첨단장비를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 전 세계에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평창 K-ICT 올림픽 실증단지’를 조성해 핵심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타당성을 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첨단 ICT 관련 연구개발과 관련 시범사업을 평창올림픽과 연계해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민간 투자도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기술과 서비스가 일회성에 그쳐 예산 낭비를 우려하기도 한다. 이에 정부는 올림픽 관련 ICT 기반시설과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지역의 문화, 관광, 스포츠 산업 등과 연계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다. 또 주요 국제박람회에 ‘평창 ICT 동계올림픽관’을 설치해 우리 제품과 서비스를 적극 홍보하고, 2018년 자카르타아시안게임, 2020년 도쿄올림픽, 2022년 카타르월드컵 등 주요 대회 개최국과의 협력을 통해 수출을 측면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이 결국에는 우리의 ICT 서비스 제품 등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다. 이에 평창동계올림픽은 ‘돈을 쓰는 올림픽’이 아닌 ‘돈을 버는 올림픽’을 구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최고의 ICT로 전 세계인이 참여하는 동계올림픽, 올림픽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국민 모두가 마음을 모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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