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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지를 가꾸자] 산림행정 간벌·산촌개발 역점

    우리나라는 지난 70년대 초부터 정부 주도로 이루어진 범국민적 치산녹화사업으로 세계가 인정하는 녹화(綠化)성공국이 되었다. 황폐화된 산림을 복구하기 위해 추진한 제1,2차 치산녹화 10개년 계획(73∼87년)은 산림녹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원천이었다. 그러나 산지의 70% 이상이 개인소유로 돼있고 산주 1인당 평균 소유규모가고작 2.1㏊에 이르는 등 소유구조의 취약 등으로 임업이 활성화되지 못하고있는게 사실이다. 산림에 투자해서 수익을 얻으려면 적어도 50년은 기다려야 한다는 현실적인사정때문에 대부분의 산주들은 간벌과 경영임업 등에 소홀히 임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녹화된 산림이 제때에 가꿔지지 않아 일본 등 다른 산림 선진국에 비해 숲의 생산성이 현격히 떨어지고 있다. 산림청이 조림이나 산불방지 등이 산림정책의 전부가 아니라며 21세기 산림행정 방향을 간벌과 산촌개발 등에 비중을 두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현재 간벌대상 면적은 106만1,000㏊에 이르고 있으나예산부족 등으로 연간 간벌실행 면적은2만㏊에 불과하다. 하지만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환경·공익적 측면에서도 간벌은 이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등장했다. 간벌을 했을 경우 하지 않았을 때보다 목재 생산량 등 경제적 가치가 3배이상 된다고 산림청 관계자는 설명한다.간벌을 하지 않고 그냥 방치하면 나무의 키만 커지고 줄기는 가늘어 목재로서의 경제적 가치가 떨어지고 병충해에도 취약하다는 것이다. 경제적 가치 못지 않게 중요한 가치는 환경·공익적 가치다.숲이 빽빽하면햇빛이 침투하기 어려워 관목류를 비롯한 작은 나무들과 여러가지 풀 등 하층식물들이 자라지 못하는 주원인이 된다. 반대로 간벌을 통해 하층식물이 발달하면 물저장능력은 2배로 늘어나고 야생동물의 서식공간도 그만큼 활성화된다. 숲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등한시해서는 안될 일 가운데 또 하나는 산촌개발이다.우리나라는 일본보다 10년 이상 뒤진 지난 95년부터 산촌개발에 나섰다. 현재 강원도 춘천시 지암리 등 산림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9개 산촌마을조성사업이 완료됐으며 올해에도 50곳에대한 개발사업이 진행중에 있다. 산촌개발은 설계와 공사를 포함,평균적으로 4년 정도 걸리며 정부에서 마을당 14억원을 지원한다. 임업연구원의 지난 97,98년 정밀조사를 통해 나타난 산촌개발 대상마을은 2,034곳에 이른다. 이처럼 정부가 산촌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은 산림정책의 근간 가운데 하나인 조림·육림에 노동력을 제공하는 것이 산촌의 인력이기 때문이다. 산촌의 인구유출을 막고 이들을 산림육성의 전위대로 삼기 위해서는 산촌개발이 불가피하다.산림청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산촌개발방식은 정주환경개선과 소득사업 지원이다. 정광수(鄭光秀) 산림청 임업정책국장은 “세계 일류의 산림복지국가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20세기 녹화임업정책 시대를 마감하고 21세기 새로운 임업정책 추진을 위한 산림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양평 옥천면서 25년째 육림사업 이규현 씨. “간벌(솎아베기)을 한 나무와 그렇지 않은 나무는 성장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육림의 생산성을 좌우하는 척도가 곧 간벌인셈이지요”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산77 일대 27만여평에서 25년째 나무를 가꿔오고 있는 이규현(李圭鉉·66)씨는 인근에서 산할아버지로 통한다.전문교육을 받지는 않았지만 틈틈이 익힌 지식과 산경험으로 도내 최고의 육림가로도 통한다. “이웃한 나무들 사이에 성장 경쟁이 치열해지면 경쟁력이 뒤지는 나무는말라버립니다.이렇게 되면 입목의 성장도 둔화되고 병충해와 풍해,설해까지입게 되지요” 이같은 경쟁을 완화시켜주기 위해 건강한 입목을 남겨놓고 나머지는 잘라서숲의 밀도를 조절하고 남은 나무에 햇볕을 충분히 받게하면 성장률을 2배이상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이씨의 산 증언이다. 그는 심은지 15년만에 간벌을 한 잣나무는 이후 10년동안 반지름이 8∼10㎝가량 자랐으나 간벌을 하지 않은 잣나무는 3∼5㎝ 자라는데 그쳤다고 밝혔다.또 나무를 솎아내면 햇빛과 공기가 잘 통하고 나무 사이에서 다른 어린나무가 자라 작은 동물들의 휴식처와 미생물의 온상이 돼 토질도 개선된다고지적했다. “적정시기에 간벌을 해주면 대략 나무의 크기를 2배,부피는 6∼8배 가량늘게 해 가지치기로 없어지는 나무를 감안하더라도 전체적으로는 3배가량 숲이 느는 효과를 가져옵니다.하지만 반드시 가치치기와 덩굴제거 작업을 병행해야 하죠” 이씨는 우리나라 숲은 이같은 작업을 소홀히 하는 바람에 면적당 나무식재비율이 선진국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간벌과 가치치기등을 위해서는 임도(林道)의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길이 있어야 숲에 가까이갈 수 있기 때문이다.이씨는 25년 전 육림을 시작하면서 관할 행정기관에 임도개설을 요구했고 그 결과 지금은 폭 5∼6m의 임도가 이씨의 산 곳곳을 이어준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산 중턱 계곡의 2평남짓한 움막에서 생활하는 이씨는현재 자신이 기르고 있는 나무들의 가치가 200억여원에 달한다며 과학적인육림사업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산골에 자리잡은 '동화 마을' 춘천 사북면 지암리. 호수와 울창한 산림으로 둘러싸인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지암리 산촌마을’은 현대화된 동화속의 산간마을이다.이곳은 지난 97년 산림청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산촌마을을 되살리고 국토를 균형개발한다는 취지에서 전국 처음으로 산촌현대화 시범마을로 조성했다. 춘천 도심에서 20㎞쯤 거리를 두고 2.2㏊의 넓이에 조성된 46가구(170여 주민)의 조그만 마을이지만 주민들은 도시생활이 부럽지 않다.간이상수도는 물론 오수처리장,전기,보안등,잘 포장된 도로 등 기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마을 안에는 보건진료소와 마을회관 임산물직판장까지 있어 대부분의 일을자체 해결하고 있다. 인근에는 강원도에서 운용하는 집다리골 자연휴양림과 오월리 고정수렵장까지 자리잡고 있어 언제든 이들과 연계한 휴양·관광마을의 잠재력까지 갖추고 있다. 마을주민 대부분(30가구)은 당초부터 이곳에 정착,화전(火田)과 산나물 채취로 생활해오던 화전민들로 요즘은 정부 융자와 각종 주민소득사업 지원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정부는 마을 주변에 눈썰매장과 공동매점을 운영하게 하고 산림을 이용한 산더덕재배와 흑염소를 기르는 임간방목장,시설채소가꾸기 등을 지원하며 생활안정을 이끌어내고 있다. 마을이 조성된뒤 정부의 소득지원사업 등으로 개발 전 연간 940여만원에 불과하던 농사외 평균소득이 1,200여만원으로 늘어난 것만 보아도 일단은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주민들은 앞으로 임산물직판장을 활성화하고 인접한 자연휴양림과 고정수렵장 입장객들을 상대로 민박을 유치,농외소득을더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현대화된 주택을 짓고 입주하는데 저리의융자를 알선해 줬다고는 하지만 아직 주민들에게는 해결해야 할 버거운 짐으로 남아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낙후된 산촌을 개발,잘 사는 마을을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산림청 등이 19억여원을 들여 조성한 만큼 주민 소득증대에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기고] 숲의 생산성 높이기. 국토면적의 65%에 이르는 우리나라 산림은 울창하기는 하지만 쓸모있는 나무가 별로 없다.임업선진국의 경우 ㏊당 축적된 임목이 150∼250㎥에 이르지만 우리는 56㎥에 불과,목재 자급률이 6%에 그치고 있다.따라서 부족한 목재14억달러어치(99년 기준)를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다. 단위면적에서 보다 질이 좋고 많은 양의 목재를 생산하려면 토지의 ‘생산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향상시켜야 한다.먼저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우리처럼 인구가 조밀하고 산업화된 환경에서는 집약적인 산림관리가 요구된다.과거 좋은 나무만 베어내 유전적으로 형질이 우량한 나무가 많지 않은 우리 숲에 집약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신품종을 개발하고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우량종묘를 생산,산림수종을 품종화해야 한다.우리 연구원에서는 최근 우량종자를 대량생산할수 있는 무성증식기술을 개발중이다.특히 세계 육종학계에서도 난제로 여기던 침엽수종자 대량복제기술의 개발에 성공하여 내년부터 솔잎혹파리에 강한소나무 묘목을 대량생산,동해안 산불피해지역 등 소나무가 잘 자라는 곳에조림할 계획을 갖고 있다. 개발 보급된 묘목의 조림단계에서는 반드시 생태적이고 경제적인 숲가꾸기기술체계를 정립해야 한다.가장 훌륭한 조림사업이란 자연을 가장 잘 모방하는것이라는 임업적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이다. 이렇게 심은 어린나무는 주위의 잡초를 제거하고 최대한 비료를 주며 병해충 방제도 잘 하여 생장량을최대로 늘려야 한다. 숲가꾸기 과정에서도 장래 용도에 따라 솎아베기와 가지치기를 차별적으로해야 한다.목재시장에서는 원목의 형질(길이,굵기)이나 목재등급(옹이,무늬)에 따라 용도가 다르고 가격이 수십배 이상 차이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이렇게 시장에 맞추어 나무를 심고 가꾸면 벌채시기에 단위면적당 목재생산량과 판매수입을 알 수 있으므로 조림하는 산주는 예측가능한 투자계획을 세울 수 있고 국가는 투명한 목재수급계획을 수립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것이다. 환경이 조화된 집약적인 산림자원의 조성 및 이용기술 개발로 숲의 생산성을 높이면 인간과 숲이 상생하는 21세기 산림비전과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달성할 수 있다. 노의래 임업연구원장.
  • 농어촌도 본격 인터넷시대

    농림부는 오는 20일부터 농어민들에게 농림수산정보망을 통해 인터넷 연결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농림부는 이날 농촌정보화 시범마을로 지정된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황둔마을에서 이동 정보화교육 버스 발대식과 농업정보 무료 인터넷서비스 시연회를 가졌다. 무료 인터넷서비스를 이용하려는 농어민은 농림부(02-503-7255)나 농림수산정보센터(0331-299-8833)에서 연결프로그램인 전용브라우저‘아피스 2000’을 받아 컴퓨터에 설치한 뒤 프로그램 안내에 따라 회원 가입 신청을 하면된다. 농림부는 전국 196개 농어촌 읍지역에 연말까지 초고속통신망을 구축하고면지역 확대를 위한 시범사업도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역간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농어민들의 정보활용 능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당초 2004년까지 15만명의 정보화 농업인을 육성키로 했던 계획을 2년 앞당기기로 했다.또 2003년까지 어민 후계자 2만명에 대해서도 정보화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선화기자 psh@
  • 춘천·문경새재 생태공원 만든다

    ◎춘천 일대 615만평 교육시설 조성/문경새재 50만평 규모 2005년 완공 강원도 춘천과 경북 문경새재 일대가 각각 ‘자연생태연구공원’으로 조성된다. 환경부는 자연 생태계가 우수하고,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는 춘천시 동산면과 홍천군 북방면 일대 615만평의 부지에 자연생태 교육공원을 조성한다고 23일 밝혔다. 강원도 생태공원은 557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내년에 실시설계를 거쳐 2001년 착공,2002년 개장될 예정이다. 생태연구공원은 ▲환경연구센터 ▲식물원,야외수목원 조류공원 자연탐방로 등을 갖춘 자연학습 및 환경교육시설 ▲테마공원 환경시범마을 산림욕장을 갖춘 생태관광휴양시설 등이 각각 들어선다. 환경부의 관계자는 “강원 생태공원은 교육·연구시설을 갖춘 국내 최초의 최대 생태연구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구상단계에 있는 문경새재 생태공원은 도립공원 주변의 50만평의 부지에 150억원의 예산을 들여 200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생태연구공원은 인간활동을 배제한 생태계보전지역과는 달리 주변의생태계와 인간의 조화로운 생활을 지향하는 ‘생태도시’의 전단계”라며 “장기적으로 이들 생태연구공원을 생태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15명의 조사단을 일본 등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 서귀포 11마을 음식쓰레기 퇴비로 활용/시,시범마을 운영

    ◎용기·발효제 무료공급… 하루 2t 생산 제주도 서귀포시는 관내 11개 마을을 음식물쓰레기 퇴비화 시범마을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시범마을은 지난 해 지정된 시 외곽의 도순·색달·남성·하원·서상효동 등 5개 자연마을 1천260가구와 이달 들어 새로 지정된 동상효·법호촌·윗법호촌·호근·월평·회수동 등 6개 자연마을 1천360가구이다. 시는 시범마을 각 가정에 퇴비화 용기 2개와 4개월분 발효제 4㎏씩을 무료로 공급했다. 시범마을 주부들을 상대로 음식물쓰레기 퇴비화 요령과 쓰레기 분리배출 요령 등에 대한 교육도 실시했다. 분기별로 한 차례씩 발효용기 사용실태와 발효제 관리상태 등에 대해 지도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시범마을이 11개 마을로 늘어나면서 서귀포시의 음식물쓰레기 가정 퇴비화량은 하루 1t 규모에서 2.08t 규모로 늘어났다.연간 760t의 음식물쓰레기를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시는 나머지 10개 자연마을도 연차적으로 시범마을로 지정할 계획이다. 시는 특히 하루 8t 처리 능력의 강정동 적환장에 이어 지난 8월말에는 색달동에 하루 12t 처리 능력의 적환장을 만들어 관내 음식점이나 집단급식소 등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를 퇴비나 사료로 만들고 있다.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이같은 노력으로 매립장에 반입되는 쓰레기의 양은 지난해 8월말까지는 하루 68.6t이었으나 지금은 59.3t으로 13.6% 가량 줄었다.
  • 서귀포시 음식쓰레기 100% 재활용/퇴비화사업 대상 시전역 확대

    제주도 서귀포시(시장 오광협)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모두 퇴비로 재활용된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7월부터 시내 중심가와 상설시장,그리고 남성·색달·도순동 등 3개 외곽마을을 대상으로 시행해 온 음식물쓰레기 퇴비화사업의 대상지역을 올들어 시 전역으로 확대했다.시에서 발생하는 하루 19t의 음식물쓰레기 전량을 퇴비로 재활용한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1월 음식물쓰레기 중간 집하장을 18군데에서 112군데로 대폭 늘리는 한편 대형 음식점들에 대해 음식물쓰레기 퇴비화 용기 사용을 의무화했다.외곽마을인 하원동도 시범마을에 포함시켜 음식물쓰레기를 자체적으로 퇴비화하도록 했다. 시는 관내 998개 업소 가운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모범을 보인 49개 업소를 선정,수도요금 감면과 위생검사 면제 등 혜택을 줄 방침이다.
  • 시귀포시/음식쓰레기 전량 유기질 퇴비로

    ◎하루12t 발효 3개월뒤 농가공급/시범마을 지정… 발효제 등 무상지원/음식점 식단 간소화 유도… 우수업소 수도료 30% 감면 모두가 단잠에 빠져있는 새벽 4시.서귀포시 폐기물환경사업소 직원들은 이때부터 바빠지기 시작한다.시내 곳곳에 모아진 음식물쓰레기를 퇴비화사업장인 적환장으로 운반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시민회관 차고지를 떠난 2대의 4.5t짜리 음식물쓰레기 전담 수거차량들은 112개 음식물쓰레기 중간집하장을 돌며 120ℓ들이 잔반통을 실어 나른다. 차량 당 기사 1명 미화원 3명이 아침 10시까지 약 6시간동안 나른 잔반통수는 도합 350개.어깨가 뻐근하고 다리 힘도 부치지만 「서귀포 칠십리」의 아름다운 풍광을 지킨다는 긍지에 피로를 떨친다. 구 시가지와 중문관광단지,신 시가지등지의 아파트,호텔,시장,식당,일반가정에서 간밤에 쏟아놓은 12t 가량의 음식찌꺼기들은 서귀포 신시가지 윗쪽에 자리한 강정동 1646 시 직영 양묘장내 퇴비화 적환장으로 옮겨져 고급 유기질 퇴비로 「변신」한다. ○새 적환장 연내 건립 고요한 숲속에자리한 적환장 주변은 잘 익은 김치냄새인지,술익는 냄새인지 모를 시큼털털한 냄새로 가득하다.음식물쓰레기에 토양정화제인 E·M(Effective Micro Organisms:유효 미생물군)발효제가 뿌려지고 톱밥이 버무려져 퇴비로 익어가는 냄새다. 300평 넓이의 적환장은 30평 규모의 비닐하우스 적환동 2동과 중간완숙장,최종완숙장 등을 갖추고 있다. 갓 도착한 음식쓰레기는 먼저 적환동에서 E·M발효제,톱밥과 알맞게 섞인다.이어 발효될 때까지 비닐에 덮여 숙성된다. 발효기간은 한달 가량으로 이 기간이 지나면 완전히 물기가 빠져 무게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뽀송뽀송해진 음식쓰레기는 이후 중간숙환장으로 옮겨져 약 1개월동안 자연 건조과정을 거친 뒤 다시 완숙장에서 한달동안 머물며 최고급의 유기질 퇴비로 만들어져 희망농가에 공급됩니다』 책임자인 서귀포시 폐기물환경사업소 강희용 소장의 설명이다. 적환장 부지 한켠에는 잔반량 및 채소류·어패류·육류 등 5가지로 나눈 음식의 특성에 따른 톱밥 및 EM발효제의 투여량과 효과 등을 비교 분석한 5개의 성과분석표도 마련돼 있다.좋은 퇴비를 능률적으로 만들기 위한 과학적인 기초자료로 삼기 위해서다. 강소장은 『이곳 임시 적환장은 현재 시 폐기물환경사업소가 관리하고 있으나 올해안에 1억원의 예산을 들어 색달동 산 8 시유지에 고속발효기와 건조기 등을 갖춘 새로운 적환장을 마련,EM발효제를 공급하고 있는 서귀포시 유기농업단체인 자연농법연구회(회장 이영민)에 운영을 맡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귀포 시민들의 음식쓰레기 줄이기 및 재활용운동은 변두리 지역 마을에서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수거차량 필요때만 불러 시는 지난해 7월부터 남성·색달·도순마을을,올해부터는 하원마을을 음식물쓰레기 자체 퇴비화 시범마을로 지정,총 1천120가구에 가구당 2개씩 8ℓ짜리 발효용기와 1년치 E·M발효제 12㎏씩을 무상 지원하고 있다. 주민들도 시의 방침에 적극 협조,현재 이들 마을에서는 좀처럼 쓰레기차량을 볼 수 없게 됐다. 도순동 새마을부녀회장인 김순자씨(45·도순동 788의 4)는 『관내 350가구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모두를 퇴비로 만들어 정원이나 밭,과수원 등지에 뿌리고 있다』면서 『다만 병이나 캔 등 태울수 없는 재활용쓰레기가 모아지면 쓰레기 수거차량을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서귀포시는 이같은 퇴비화 사업 외에도 ▲발생단계에서의 감량화 ▲범시민 의식개혁운동 등 3단계 음식물쓰레기와의 전쟁을 전개중이다. 음식점 및 집단급식소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 가운데 1.08t,가정 배출 음식물쓰레기 1t 등 하루 평균 2.08t 정도를 줄인다는게 기본 목표다.우수업소 등에는 수도요금 30% 감면혜택을 줌으로써 감량의욕을 높일 계획이다. ○“통반장·부녀회장 교육” 오광협 시장은 『시민 의식개혁을 위해 새마을부녀회 주관 음식쓰레기 줄이기 시민결의대회와 환경연사 초청 강연회,음식쓰레기 줄이기 및 퇴비화 우수사례 발표회,통·반장·부녀회장·아파트관리소장 등에 대한 교육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실적이 우수한 48개 업소에 대해서는 수도요금 30% 감면혜택이 주어졌다. 서귀포시는 올 상반기 말에 49개 업소를 추가로 선정,수도료 감면과 위생검사 면제혜택을 줄 계획이다. ◎오광협 서귀포시장/“환경 보존없인 관광제주 없어요”/관련공무원 특강·일 견학으로 퇴비화 준비/“최상급 유기질 비료”… 감귤농가서 인기높아 오광협 서귀포시장은 자타가 인정하는 「환경시장」이다. 올해부터 서귀포시 관내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 전량을 퇴비화하겠다는 재활용계획도 바로 그의 환경친화적 사고에서 비롯됐다. 그는 10년전부터 「월간 폐기물」이란 일본의 환경전문잡지를 정기구독할 정도로 환경에 대한 애착이 깊다. 환경에 만점을 받지 않고서는 제주도 관광개발사업도 아무 소용없다는게 그의 지론이다. ­시에서 배출하는 음식물쓰레기 전량을 퇴비화하기로 했는데 자신있습니까.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시내에서 발생한 하루 19t의 음식물쓰레기 가운데 16%인 3t 정도를 퇴비화한 결과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이 크게 주는 등 근검절약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이 매우 높았습니다. 성공을 지신합니다. ­음식물쓰레기로 만든 퇴비의 질은. ▲매우 우수합니다. 이퇴비를 사용한 하우스 감귤은 껍질이 얇고 당도가 높아 다른 감귤에 비해 15㎏들이 상자당 3천∼4천원 더 비싼 가격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음식물쓰레기 재활용정책을 전면 시행하기에 앞서 어떤 준비를 했습니까. ▲지난 95년 토양정화제인 E·M을 개발한 일본 오키나와대학 히가데루오 박사를 초청,음식물쓰레기 재활용에 대한 특강을 실시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서귀포시 관내 12개동 여성단체장 19명을 일본 오키나와로 보내 후지가와 시립도서관과,무공해 양계장은 녹화원,그리고 E·M을 배양약으로 사용하는 난 연구소 등 일본의 앞선 재활용사례를 견학하도록 했습니다. 관계 공무원 및 지역주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였습니다.
  • 9개도 농정개혁 추진내용

    ◎“도농 자존심 걸고 1읍면 1특산품 육성”/전남/축산업 전략화… 97억들여 수출단지/경기/농민경영 가공공장 1백91곳 조성/경북/미곡종합처리장 4년뒤 60개 확보/충남/감귤 개방대비… 품질향상에 만전/제주 9개도가 보고한 「지방농정 개혁의 추진방향」의 내용을 요약한다. ▷충청남도◁ 지역 특성을 살린 「시·군별 장기 농촌종합개발계획」을 수립,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생활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계획의 전문성과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6월 도와 축협등의 유관기관 및 단체,농어민조직으로 「농정실무 기획단」을 구성했으며,옥천군을 표본지역으로 선정해 개발모델을 만들었다. 옥천군의 경우 지난해 29.5%였던 농가인구의 구성비를 오는 2004년에는 15.6%로 낮춘다.현재 2천4백49농가에 가구당 경지면적이 0.5㏊인 벼농사의 경우 가구당 5㏊규모로 2백가구의 전업농으로 키운다.벼를 제외한 포도 등의 13개 품목은 지역특화 특산단지를 조성,1천6백3명의 정예 인력을 육성하고 작목반 등 1백41개의 영농조직은 읍·면 또는 군 단위로 연합체를 조직한다. ▷경기도◁ 농정을 농어업대책에서 농어촌정책으로 바꾼다.농어민의 자율에 의한 중장기 농어촌발전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오는 98년까지 3조8천5백10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특수시책으로 4백42억원을 들여 농작물의 경쟁력 향상 대책과 농어촌 마을진입 도로의 포장 및 농기계 종합보험 지원 사업을 펼친다. 우리나라 전체 산업에서 경기도가 35%나 차지하는 축산업을 전략 산업으로 육성한다.올해 97억원을 들여 돼지고기 수출단지를 조성하고 생산농가에 우수한 종돈을 공급한다. 축산업의 경영 및 유통혁신을 위해 농가는 생산에 전념하고 생산자 단체나 협업체는 저장·가공·유통·수출을 전담토록 계열화 함으로써 생산비를 25%줄인다. ▷강원도◁ 유기 농산물의 생산과 판매의 활성화를 최우선적으로 추진한다.현재 유기 농산물의 생산에 참여하는 농가는 도내 농가의 0.24%인 2백20가구 뿐이며 면적도 52.5㏊로 초보 단계이다. 이를 확대하기 위해 1백9개의 농업 읍·면 중 청정지역으로 고시된 66개 읍·면을 중점 보전,대기 및 수질오염을 막는다. 지역별로 많이 생산되는 특산 작목 중심으로 병해충에 강한 산채류 등의 29개 품목을 유기농업의 유망 작목으로 개발,지역 특화단지를 조성한다.지역 특화단지는 시범적으로 생산하는 시범 생산지역,생산기술과 인력이 갖춰진 생산단지 조성지역,적정규모 수준인 생산단지 확대지역으로 구분한다. ▷전라남도◁ 특성에 맞는 농업을 육성하기 위해 벼의 직파재배와 첨단농업 시범마을의 육성·내고장 명산품단지 및 공해 없는 축산마을의 조성 등 10대 사업에 중점 투자한다.전북은 농업인구가 57만명으로 도 전체 인구의28%이고,쌀이 농가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6.3%로 전국 평균인 28.8%보다 훨씬 높다. 따라서 10대사업 중에서도 쌀의 경쟁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못자리와 모내기가 필요 없는 직파재배를 특수시책으로 추진한다.지난 92년부터 농가에서 자율적으로 직파재배를 시작,올해에는 1만3천여 농가가 1만5백92㏊의 논에 직파했다.그동안의 직파재배로 생산비는 12%,인건비는 25%를 줄였다.오는 2001년에는 직파재배 면적을 전체 논의80%로 높인다. ▷전라남도◁ 「농도」라 할만큼 한국의 농업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서,또 전통적인 식량 공급기지로서의 역할을 계속 맡는다.동시에 무한 경쟁시대의 선두주자로서 치열한 경쟁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지난 3월부터 도 단위의 자체 우루과이 라운드 계획인 「농어촌 부활 5개년 계획」을 수립,실천하고 있다.중점을 두는 시책은 전남의 얼굴 상품을 생산하는 「1읍면 1특산품」의 육성사업이다. 지난 91년부터 전국 처음으로 시작,그동안 2백2개 읍·면의 「특품 사업단」을 중심으로 영광의 굴비와 고흥의 유자·승주의 복숭아·해남의 참다래주스 등 73개 품목을 발굴,육성했다. ▷전라남도◁ 농가인구(40%)와 경지비율(32%)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통적인 농업도로 드넓은 간척농지를 보유하고 있다.부족한 노동력을 해소하고 생산비를 줄이기 위해 지난 91년 전국 처음으로 당진에 설치한 미곡종합처리장의 운영을 활성화,쌀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현재 10개인 미곡종합처리장을 매년 7∼8개씩 오는 98년까지 60개로 늘려시장 판매량의 45%를 처리토록 한다.위탁영농 회사의 활성화를 위해 위탁영농회사도 미곡종합처리장을 설치,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해 95년부터 시범적으로 추진한다.지역 특성을 살린 고유 상표의 개발을 위해 얼굴 있는 「충남 쌀」을 생산한다. ▷경상북도◁ 편리한 제품을 선호하는 식품 소비성향에 부응하고 지역 특산물의 부가가치도 높이는 가공산업을 중점 육성한다.1백8개의 농산물 가공공장을 육성,수급안정과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경북 능금주스공장은 도내 연간 사과 생산량의 10%인 4만5천t을 가공해 미국과 일본 등 5개국에 수출한다. 앞으로 지역 특성을 최대한 살린 「소량 다품목」 가공제품을 개발,농민이 주인이 되는 가공공장을 오는 98년까지 1백91개소를 세운다.판로는 도에서 세운 경북통상주식회사가 개척한다. ▷경상남도◁ 개방화 시대에 우리 농산물의 국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농업의 규모화와 기계화의 이점을 살릴 수 있는 기업 영농회사를 집중 육성한다.현재 농민이 주주인 김해 칠산농산과 창원 가술농산주식회사 등 2개소의 기업 영농회사를 시범적으로 운영중이다. 기업 영농회사는 경지를 기존의 필지당 9백평에서 5천평 단위로 다시 정리하고 이앙에서 수확까지 대형 농기계를 투입,완전 기계화 했다.앞으로 개소당 영농 규모를 50∼60㏊에서 1백㏊ 이상으로 늘린다. 기업 영농회사의 사업 영역도 농산물의 생산에서 가공과 유통 및 판매까지 확대,종합 영농법인으로 육성한다.수출 유망품목의 전문단지 조성과 식물공장의 육성 및 농어민을 위한 평생 기술 교육원의 운영 등 농어촌 발전 15대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 감귤은 품질 향상과 생산량의 조정으로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감귤 이외의 농축수산물은 일본 시장을 겨냥한 수출산업으로 각각 육성·발전시킨다.감귤은 UR협상에서 쇠고기와 더불어 가장 불리한 조건으로 개방하도록 결정 돼 그대로 두면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그러나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키우는 계기로 삼아 지난 2월 재배농가와 생산자 단체 및 학계와 합동으로 「감귤 경쟁력 강화대책」을 수립,추진하고 있다.품질향상과 생산량 조절을위해 올 봄부터 대대적인 간벌작업을 실시,재배면적 2만1천5백㏊의 26%에 해당하는 5천6백㏊에 대한 작업을 끝냈다.오는 2001년까지 감귤 생산량을 연가 70만t에서 60만t을 줄인다.
  • 하노이거리 노점상들로 장사진(생동하는 베트남:상)

    올해부터 한국은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탈바꿈했다.유니세프(유엔아동구호기금)한국위원회가 올해 1월1일을 기해 출범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치가 변한 것이다.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첫 지원대상국으로 베트남 선정하고 베트남방문단을 최근 파견했다.방문단의 일원으로 베트남을 다녀온 임영숙서울신문논설위원의 방문기를 싣는다. ◎농촌개발사업 한창… 양어장 겸용의 화장실 분리/흙바닥 교실·「베니어판 공책」에도 교육열기 후끈 베트남에서 우리는 대책없는 가난과 남누를 보게 될것으로 생각했다.19세기말부터 시작된 프랑스로부터의 기나긴 독립투쟁에 이어 세계 최강대국 미국과 10년 전쟁을 치르고 다시 캄보디아와 전쟁을 벌였다가 지난 89년에야 전쟁없는 평화를 맛보게 된 나라,개방과 개혁을 표방하는 「도이 모이」(쇄신)정책에 따라 시장경제가 도입되고 최근 외국자본이 물밀듯 들어가고 있다지만 아직도 연평균 국민소득 2백달러 수준의 세계 최빈국 10개국중 하나가 베트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트남은 우리의 50∼60년대를 연상시킬 만큼 가난하긴 해도 남루하지는 않았으며 5모작까지 벼를 재배할수 있는 축복받은 자연(베트남은 세계 제3위의 쌀 수출국이다)과 강인하고 부지런한 국민성으로 인해 오히려 풍요로워 보이기까지 했다. ○세계 최빈국중 하나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베트남방문단의 첫 방문지였던 하노이 교외의 농촌마을은 우루과이 라운드 파동을 겪고 있는 한국의 농촌보다 훨씬 여유있게 보일 정도였다.이 마을은 하노이에서 12㎞정도 떨어진곳에 위치한 두륭군 순흥리.지난 80년대부터 시작된 농촌개발사업의 시범마을로 베트남의 연평균 국민소득보다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곳이다.베트남의 농촌개발사업은 우리의 새마을운동과 같은 것으로 현재 14개리에서 실시되고 있는데 앞으로 전국적으로 확산시킨다는 것이 베트남정부의 계획이다. 집집마다 과수원이 있어 태국 원산의 과일 홍시엔나무가 무성하고 그레이프프루트 장미꽃등 이른바 경제수목의 묘목이 심겨 있다.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린 홍시엔 나무 밑에는 사람의 머리털과돼지털등이 뿌려져 있는데 열매맛을 좋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또한 대부분의 집에서 닭 돼지 개등의 가축을 기르고 양어장이 있는 집도 보인다. 베트남의 농촌에 있는 연못은 물고기를 기르는 양어장이자 화장실로서 물고기들이 사람의 배설물을 먹으며 자란다.그러나 이 마을에는 농촌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어진듯한 콘크리트 구조물의 화장실이 골목길에 따로 있었다. 전쟁영웅 출신이라는 이 마을 이장집에서는 마침 마을회의가 열리고 있었다.참석한 10여명의 마을 원로들은 대체로 준수한 외모와 품위를 지니고 있다.한반도 전체의 약 1.5배가 되는 면적에 남북간의 길이가 우리나라의 함경북도 나진에서 제주도를 잇는 정도인 1천5백㎞에 이르는 국토를 지닌 베트남에서는 사람들의 외모도 남북간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듯싶다. 베트남에는 『임금님의 권세도 마을 입구에서 멈춘다』는 속담이 있을만큼 지방자치의 전통이 강하고 유교적 가족주의가 뿌리 깊어 공산주의 사회인데도 마을 원로들이 공동체 현안을 자치적으로 해결해 왔다고 한다. 마을에서 가장 큰 규모인 이장집의 중앙에는 조상을 모시는 제단이 있고 제단 양옆으로 평상이 놓여 있다.왼쪽 평상옆에 손님을 위한 응접세트가 있어 그곳에서 마을회의가 열리고 있었다.평상이 바로 침실역할을 하여 방이 되는 셈인데 제단으로 공간의 구분이 이루어질뿐 벽이 없는 점이 특이하다.베트남 농촌의 가옥구조는 기본적으로 이런 형식이라고 한다. 중국의 북동쪽에 자리잡아 「동이」,서남쪽에 위치해서 「남만」으로 불리며 오만한 중국인들로부터 똑같이 오랑캐 취급을 받아온 한국과 베트남은 역사 문화 풍습등 여러면에서 유사점이 많다.우연하게도 두나라 다 삼국시대와 이씨왕조를 거쳤고 한자로 과거시험을 보았다.베트남 말 역시 한자를 뿌리로 하고 있어 「동서남북」을 「동 떠이 남 박」으로 읽는등 한자에서 파생된 비슷한 발음의 말들을 두나라 말에서 쉽게 찾을수 있다.근대에 들어서는 일본의 잔혹한 지배를 받는 경험을 공유하며 똑같이 냉전의 희생양으로서 남북분단과 동족상쟁의 비극을 겪는다.그러면서도 끈질긴 노력으로 한쪽은 통일을이루어내고 또 한쪽은 경제발전을 이루어 낸다. ○대로에 이발소 차려 통일은 됐으나 가난한 베트남은 지금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그 노력은 거의 폭발적인 힘으로 하노이 거리에서 분출되고 있었다.지난 90년 사유재산이 인정된 후 나타난 현상이라는데 『저렇게 모두 장사에 나서면 물건은 누가 살까』싶을 만큼 거리에 장사꾼들이 많다.길가에 좌판을 벌여놓고 돼지고기도 팔고 옷감도 팔고 주로 플라스틱과 양은 제품인 그릇도 판다.어엿한 가게도 안쪽은 텅 비워 놓고 집밖에 물건을 진열해 놓았다.물건이 많지 않은 탓이기도 하겠지만 가능한한 눈길을 많이 끌기 위해서다.심지어 빵 두개를 달랑 조그만 진열대 위에 올려 놓고 파는 사람도 있으며 자동차가 달리는 큰길가에 의자를 놓고 이발소를 차린 경우도 보인다. 하노이 시외로 나가 보아도 오가는 사람들이 거의 경제활동을 위해 이동중이다.시내버스가 없는 하노이의 주요교통수단은 자전거와 오토바이와 시클러(자전거로 미는 인력거)다.그러나 시골길에선 시클러가 보이지 않고 대신 물소 두 마리가 이끄는 짐수레가 보인다.그런데 물소가 끄는 짐수레는 물론이고 자전거와 오토바이도 뒷바퀴 양쪽에 짐을 가득 담은 광주리를 매단채 달린다.이런 활력이 가난한 베트남을 남루하게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었다. 베트남은 53개의 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장 가난한 성 가운데 하나라는 화빈성에서도 베트남의 여유를 볼수 있었다.하노이에서 자동차로 2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화빈성은 산간지역으로 소수민족이 많이 산다.성인민위원회는 유니세프 방문단 일행을 위해 소수민족공연을 마련해 주었고 그 공연이 바로 베트남의 문화적 다양성과 풍부함을 보여주었다.베트남의 소수민족은 53개 종족으로 중국의 소수민족보다 2개종족이 적을 뿐이다.전체인구의 12%에 이르는 이 소수민족들의 춤이나 음악·의상의 다양함은 베트남문화를 살찌우기에 충분했다. 또한 화빈성에는 베트남 최대의 수력발전소가 지금 건설중에 있다.베트남 전국에 필요한 전력의 60%를 공급하게 될 이 발전소 건설의 자재는 한국의 현대건설이 공급하고 있다.수력발전소 건설은 거대한 댐을 만들어 냈고 2만여명의 주민이 이주해야 했다.그 결과 고립된 산간마을에는 다학급학교를 세우는 지혜로움도 베트남은 지니고 있었는데 화빈성 다박군 솜머리학교는 불과 16명의 학생을 위한 것이었다. ○“자전거위의 호랑이” 우리의 남다른 교육열이 오늘의 경제발전을 이룬 원동력이라고 하지만 베트남은 한국보다 더욱 어린이와 교육을 위한 투자에 열성인 듯싶다.전국단위의 어린이보호위원회를 구성하고 장관급을 위원장으로 앉혀 정부 주요부처와 같은 기능을 하도록 하고 있는 나라는 세계에서 베트남밖에 없다.또한 베트남은 「어린이 권리에 관한 국제협약」을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비준한 나라다.경제발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도 정부예산의 40%를 교육 보건등 사회복지에 사용하고 있다.베트남은 미래를 위해 투자할 줄 아는 나라인 것이다. 우리가 지난 30년 사이에 이루어낸 경제발전을 베트남은 10∼15년 사이에 달성해 낼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그래서 베트남은 「자전거 위의 호랑이」로 불린다.그 가능성에 우리는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지금 일어서는 그들의 손을 잡아주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도 할 수 있다.그래야만 한국은 진정한 국제화를 이룰수 있으며 내일의 우리 살길도 거기서 배울수 있게 된다.그런점에서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첫번째 지원국으로 베트남을 선정한 것은 현명한 결정이라고 생각된다. 솜머리의 수몰지역 주민들은 우리일행을 신기한듯 구경하다가 눈길이 마주치면 미소를 지었다.흑치의 한 할머니(베트남 여성들은 치아건강을 위해 이빨을 검게 물들였는데 지금은 사라져가는 풍습이라고 한다)는 우리를 자신의 집으로 끌고가 차를 대접하고 그들의 주식인 카사바(감자와 비슷함)를 듬뿍 싸주었다.또한 솜머리학교 어린이들은 우리 일행을 배 타는곳까지 배웅하고 파파야 열매를 한개씩 선물했다.비록 그들이 연평균소득 30달러의 가난속에 있고 대나무로 얼기설기 지은 초가지붕 흙바닥의 간이학교에서 공책도 없이 합판에 분필로 글씨를 써가며 공부하고 있을지라도 마음은 그렇게 풍요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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