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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 남북단일팀 가능하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베이징올림픽 남북단일팀 무산 여부를 둘러싸고 국내에서 혼선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일부 실무적인 문제가 있지만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혀 주목된다. 6일부터 20일까지 미국 내 5개 도시를 돌며 공연을 펼치는 북한 태권도시범단을 격려하기 위해 5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장웅 위원은 “단일팀은 하자고 하면 되는 것이고 서로 의지만 있으면 된다.”며 “지난해 12월 카타르 도하에서도 단일팀 구성을 협의했고 현재 실무적인 것들이 조금 남아 있을 뿐, 큰 걸림돌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일이 촉박한 점과 대륙별 예선을 거쳐야 하는 경기들이 상당수 진행된 것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실무의 문제라고 밝혔다. 장웅 위원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4일 밤 늦게 서울에 돌아온 김정길 대한체육회장이 “이달 안에 실무회담이 열리면 단일팀 구성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것과 맥락이 통하는 것.김 회장은 “단일팀이 전제되지 않는 공동응원단은 의미가 없다.”는 극단적인 말까지 보태 단일팀 타결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회장은 또 문재덕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2월 4차회담 결렬의 빌미가 됐던 7개 종목 가운데 메달 획득이 유력한 남자하키와 핸드볼을 제외하고는 북측의 5-5 동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뜻을 전달, 단일팀 성사 가능성이 오히려 높아졌다고 주장했다.5일 체육회의 한 관계자도 “실무 차원에서 합의 일보 직전까지 갔지만 정상들이 이를 제대로 보고받지 못해 합의문에서 빠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 회장이 다음 주 북측에 통지문을 보내 실무협상이 시작되면 어렵잖게 타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예선전을 통과한 개인 종목 선수들은 모두 출전시키는 쪽으로 남북이 이미 의견을 같이 해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구기종목의 경우 남자축구는 남쪽이, 여자축구는 북쪽 위주로 단일팀을 구성하는 등 전통적으로 강한 쪽이 팀 구성을 주도하면 된다고 설명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남북 정상회담후 北·美관계도 ‘훈풍’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남북 정상회담과 북핵 6자회담에서 ‘긍정적인’ 합의가 나오면서 북·미관계도 탄력을 받고 있다. 북한 영변 핵 시설의 불능화를 이행할 실무팀이 10일쯤 다시 방북, 올해 안에 5㎿급 원자로 등을 불능화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실무팀은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이 이끌게 되며 중국·러시아의 핵 전문가도 포함돼 있다.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3일 P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북한 핵시설을 불능화하고 모든 핵프로그램 목록을 신고받으면 2008년에는 마지막 단계에 들어가 50㎏ 상당의 폭탄을 만드는 장치를 폐기하는 등 완전한 북핵 폐기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북한에는 이미 생산된 플루토늄이 있고 목록상 규모가 50㎏으로, 핵무기 5∼10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덧붙였다. 핵 문제 진전과 함께 북·미 민간 차원의 교류도 활성화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오케스트라인 뉴욕필하모닉은 북한의 초청을 받아들여 평양에서 공연하기로 결정하고 세부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워싱턴의 소식통이 4일 전했다. 뉴욕 필하모닉은 평양 공연 준비팀을 6일 북한에 보내 8일까지 북측 관계자들과 공연과 관련한 협조사항들을 논의한다. 특히 방북 준비팀에는 미 국무부 관리도 동행해 북한 당국과 의견을 조율한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뉴욕필의 평양 공연은 이르면 연내에 이뤄질 전망이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관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북한의 태권도 시범단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 땅을 밟았다. 배능만 조선태권도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태권도 시범단 18명은 4일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같은 변화에 대해 미 언론도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4일 조지 부시 행정부가 북핵 공동합의서를 이끌어 내는 과정에서 감탄할 만한 외교적 창의력과 유연성, 인내심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dawn@seoul.co.kr
  • ‘NO.1’ 퍼포먼스 한마당

    ‘NO.1’ 퍼포먼스 한마당

    문화 중심인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동북부의 지역 변방 노원구에서 국제적인 퍼포먼스 페스티벌이 열린다. ‘새로운 출발’이라는 주제로 10월8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2007 서울 국제 퍼포먼스 페스티벌’에는 한국, 일본, 프랑스, 코트디부아르 등 4개국에서 32개팀 500여명이 참가한다. 자치구 가운데 다국적 퍼포먼스 페스티벌은 처음이다. 단순한 흥행을 생각했다면 대중 스타 등을 중심으로 축제를 열겠지만 이런 유혹을 뿌리치고 긴 안목에서 다소 생소한 퍼포먼스를 택했다. 이노근 노원구청장은 “각 지역에 브랜드 축제가 있는데 노원쪽에는 이렇다할 축제가 없었다.”면서 “퍼포먼스 페스티벌을 광주 비엔날레처럼 서울을 대표하는 축제로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아트·마술·무술·마임·비보이 등 5대 공연 이번 페스티벌은 ‘공연예술’ ‘도시 디자인’ ‘문화체험 축제’ 3대 테마를 중심으로 ‘아트(Art)’‘마술(Magic)’‘무술(Martial)’‘마임(Mime)’‘비보이(B-boy)’ 등 5대 퍼포먼스로 이뤄져 있다. 이 테마와 퍼포먼스를 통해 노원구가 서울의 문화중심으로 부상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주민들은 페스티벌에 참여해 공연을 즐기면서 자연스레 이들 3대 테마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도록 했다. 이 가운데 도시 디자인 테마는 다른 축제에서는 보기 드문 테마. 이는 노원구가 지향하는 디자인 중심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일부러 넣은 것이다. 페스티벌은 초청부문과 경쟁부문으로 나눠서 진행한다. 이 가운데 초청부문에는 5개 테마에 맞게 4개국에서 32개팀을 초청,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게 된다. 경쟁부문에서는 매직 10개 팀, 비보이 10여개 팀(50여명) 등 모두 20여개 팀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소외계층 찾아가는 게릴라 콘서트도 10월8일 노원문화의 거리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전야제에 이어 ‘노원구민의 날’인 9일 뮤지컬 배우 박해미의 축하 이벤트 공연을 시작으로 ‘2007 서울 국제퍼포먼스페스티벌’의 화려한 막이 오른다. 주요 공연 가운데 이번 페스티벌에 가장 맞는 것은 아트다. 11일과 14일 저녁에 일본과 프랑스 등 국내외 예술가들이 수준 높은 아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가족과 함께 가볍게 볼거리로는 매직을 꼽을 수 있다. 국내 정상급 마술사 이제민씨 등이 출연, 매직갈라쇼, 마술극 등을 펼친다. 또 축제 전날까지 생일, 기념일 등의 사연을 접수받아 추첨을 통해 선정된 주민을 찾아가 마술공연을 여는 ‘찾아가는 매직’, 소외계층과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있는 복지관과 병원에서 벌이는 깜짝 ‘게릴라콘서트’도 준비돼 있다. 무예 시범공연도 눈요깃거리로 충분하다.12일 오후엔 태껸 퍼포먼스를,13일엔 태권도시범단의 태권도 퍼포먼스,14일엔 합기도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비보이공연은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고 수준인 국내 비보이들의 춤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디아트, 유니버셜, 코리아비걸, 라피네 등 쟁쟁한 멤버들이 총 출동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드림밸리’ 경북 혁신도시 기공

    ‘드림밸리(Dream Valley) ’. 경북 혁신도시가 20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첫 혁신도시인 제주도에 이어 두번째이며, 한국토지공사가 추진 중인 혁신도시로서는 첫번째다. 경북 혁신도시는 2012년까지 김천시 남면 용전리와 농소면 월곡리 일대 380만㎡에 총 9325억원이 투입돼 신도시로 건설된다. 이곳에는 한국도로공사와 교통안전진흥공단 등 13개 공공기관이 입주하고 1만가구 2만 5000명이 거주하게 될 예정이다. 경북 혁신도시는 앞으로 공공기관 이전과 함께 KTX를 축으로 한 국토 중심의 신성장 거점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또 김천과 구미·칠곡·경산·포항을 잇는 경북 내륙 IT산업벨트를 구축하는 혁신클러스터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 혁신도시는 지난 8월20일부터 시작된 보상협의에서 수용 지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불과 1개월 만에 62%의 보상이 이뤄지는 등 전국에서 가장 빠른 진척을 보였다. 경북도는 혁신도시 조성을 ‘물과 교통이 흐르는 이노베이션 코리더(Innovation Corridor·혁신 회랑이라는 의미)’라는 개발 컨셉트로 첨단 과학기술과 교통의 허브로 조성할 방침이다. 또 이전 기관을 특성별로 분류,▲경북혁신 4대 산업(전자정보기기·신소재부품·생물한방·문화관광) ▲김천전략육성산업(교통 및 물류·지역특화작물·바이오) ▲대구·구미권산업(제조업·전자정보지식·혁신클러스터시범단지)에 이전 기관기능을 더해 지역 발전 및 혁신 원동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혁신도시 공간은 버스정류장∼혁신도시∼주거지를 연결해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골격을 유지하고, 도시 하천과 자전거 전용도로 조성 등 친환경·테마형 주거지로 만들기로 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경북 혁신도시가 21세기 미래형 도시로서 경북 재창조를 선도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부동산 침체로 인구이동 급감

    부동산 침체로 인구이동 급감

    부동산 경기침체로 거래가 줄면서 올 2분기 이사 인구가 1년새 6.8%나 급감했다. 수도권으로의 인구유입은 크게 줄어든 반면 신도시 개발지역인 경기 화성·용인 등에는 인구가 몰렸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분기 인구이동 통계 결과’에 따르면 올 2분기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은 210만 800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만 4000명(6.8%)이 감소한 수치다.2분기 기준으로는 2004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올 1분기와 비교해도 19.1%가 급감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둔화되면서 이사를 미루는 경우가 많아져 인구이동이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시·도내에서 이동한 인구는 144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줄었고, 다른 시·도로 이동한 인구는 66만 5000명으로 3.0% 감소했다. 수도권(사울·경기·인천)으로 순유입된 인구는 1만 606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 감소했다. 시·별로 보면 인구가 가장 많이 몰린 지역은 경기 화성시로 1만 1269명이 전입초과로 나타났다. 이어 경기 용인시와 인천 남동구가 2·3위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화성시는 동탄신도시 시범단지, 용인시는 동백지구, 인천 남동구는 논현지구 신규 아파트 입주 등의 영향으로 전입 인구수가 훨씬 많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기 성남시는 3739명이 빠져나가 전출초과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전북 전주시와 서울 성북구가 뒤를 이었다. 성북구는 뉴타운 개발로 빠져나간 주민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인구이동자 중 20대와 30대가 각각 23.0%(48만 5000명),23.2%(48만 9000명)로 전체의 46.2%를 차지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제2의 개성공단 건설을”

    “제2의 개성공단 건설을”

    산업은행은 북핵이 동결되고 폐기를 위한 일련의 절차가 진행될 경우 남북 경협 활성화 차원에서 제 2의 개성공단과 주변에 노동력 공급을 위한 배후도시 건설 등을 제안했다. 또 남북한 합영기업 형태로 시·도 단위의 경공업 공장 건립 및 현대화, 북한 내 송·배전 설비의 개·보수를 추진하면서 장기적으로는 평양과 남포지역에 경공업 단지를, 원산·함흥·청진 등에는 중공업 단지의 조성 등을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2권짜리 책자 ‘신(新) 북한의 산업’에서 ‘남북한 3단계 산업협력 추진방안’을 밝혔다. 이 방안은 ▲북핵 상황의 지속(1단계) ▲북핵 동결 및 폐기의 과정(2단계) ▲북핵 폐기 이후(3단계) 등으로 나눠 단계별 경협 방안을 구체화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북한이 핵 동결에 이어 폐기 조치를 밝히고 있는 데다 남북 정상회담까지 예정된 것을 감안하면 2단계 경협 방안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1단계에서 구상했으나 시행되지 않은 대북 송전 등은 재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방안에 따르면 2단계에서는 개성공단 입주를 완료하고 제 2의 개성공단을 건설, 경공업 제품의 생산기지화를 제시했다. 또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공단 내에 남한의 연구소 등을 활용한 교육훈련을 지원하고 공단 주변에는 근로자의 출·퇴근이 가능한 배후도시를 건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남한의 자본과 북한의 경영이 합쳐진 합작기업보다는 남측이 투자하고 경영에도 참여하는 합영기업 방식으로 분야별 민간기업의 단독 진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남한에서 ‘3D업종’으로 취급받는 금속가공 분야에서 북한의 인력을 활용한 설비 진출과 시·도 단위의 경공업 공장의 현대화 등도 예시했다. 대한석탄공사나 광업진흥공사가 북한과 광물자원 공동채굴 등의 협약을 체결할 것도 제시했다. 예컨대 36억t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함남 단천·백암 주변의 마그네사이트광과 연간 생산량 20만t 규모의 자강도 장강·함북 김책의 흑연광 등을 개발 후보로 분류했다. 남북한 교통과 물류망을 연계하는 한편 6자회담에서의 합의를 전제로 대북 송전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하고 북한 내 송·배전 설비의 개·보수 지원도 밝혔다. 국내 기업과의 인적교류를 통한 북한의 전문인력 양성도 지적했다. 산업은행은 북핵이 폐기된 이후의 3단계 협력방안으로 북한 최대의 공업지구인 평양과 남포에 3.3㎢(100만평) 규모의 경공업 수출특구를 조성, 남한과 일부 중국 기업을 입주시키는 방안을 마련했다. 경공업 이외에도 전기·전자, 정밀공업, 서비스, 유통업 등을 유치할 것을 덧붙였다. 이어 개성과 인천을 연결하는 도로를 건설하고 개성 인근의 개풍지역을 남북 공동개발구로 지정, 수출전진기지로 삼을 것을 제시했다. 중공업 부문의 현대화를 위해서는 원산·함흥·청진·남포 등에 수출용 조선·철강·화학 단지의 구축을 구상했다. 중화학 공업의 투자유망 분야로는 자동차·기계·화학·철도차량·시멘트 등으로 분류했다. 앞서 1단계에서는 ▲개성공단 시범단지 활성화와 분양 추진 ▲경의선과 동해선의 철도 및 도로 개통 ▲개성·금강산 지역의 송전 ▲평양 등지에서의 위탁 가공교역 확대 ▲섬유·신발·비누 등 생필품 관련 경공업 지원과 지하자원개발의 연계 등을 제시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동탄 신도시 효과 ‘시들’

    동탄 신도시 효과 ‘시들’

    화성 동탄2신도시 아파트 값이 신도시 지정 1개월 만에 하향세로 돌아섰다. 동탄2신도시 지정에 따른 집값 상승 효과는 발표 1∼2주 만에 그치는 ‘반짝 효과’였다. 지금은 거래가 거의 없다. 추가 하락에 대한 전망도 만만찮다. 1일 화성 동탄신도시 일대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신도시 발표와 함께 2000만∼5000만원 이상 뛰었던 이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발표 1∼2주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현재 일부 아파트는 신도시 발표 직전 시세까지 호가(呼價)가 떨어졌다. 예컨대 시범단지 포스코, 삼성, 롯데·대동, 금호 아파트 109∼115㎡(33∼35평형)는 신도시 발표 직전 4억 2000만∼4억 3000만원에서 신도시 발표 뒤 최고 4억 5000만∼5억원선까지 호가가 치솟았었다. 그러나 최근 2000만∼3000만원 가량 낮춘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인근 K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신도시 후광 효과를 기대해 매물을 거둬들였던 주인들이 최근 다시 호가를 낮춰 매물을 내놓고 있다.”면서 “하지만 매수자가 없어 거래가 없다.”고 말했다. 화성 병점 일대도 마찬가지다. 병점동 주공4단지 105㎡(32평형)는 5월 말 2억 7000만∼2억 8000만원이던 호가가 지난달 1일 동탄2신도시 발표후 1∼2주 만에 최고 3억 3000만∼3억 4000만원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최근 이보다 2000만∼3000만원 낮은 3억 1000만원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도시 발표 효과가 단기간에 그친 것은 정부가 동탄2신도시의 중소형 분양가를 ㎡당 242만∼270만원(평당 800만원대)선에 맞추겠다고 밝힌 게 가장 크다고 지적한다. 이 밖에 올 가을 이후 동탄신도시 1∼2단계 새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는 데다 인근에 화성 동탄2신도시보다 입지 여건이 뛰어난 수원 광교신도시도 내년 9월 말 분양될 예정이어서 실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최근 화성시 일대에 국세청, 화성시 등 대규모 투기단속반이 투입된 것도 집값을 떨어뜨린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전셋값은 다소 강세다. 동탄시범단지 100㎡대(30평형대) 전셋값은 5월 말 9000만∼1억원 선에서 현재 1억 1000만∼1억 2000만원으로 올랐다. 물건도 거의 없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동탄2 신도시 골프장만 신바람

    동탄2 신도시 골프장만 신바람

    화성 동탄2신도시가 신도시로 지정되면서 주변 골프장 회원권이 최고 30% 이상 급등하는 등 매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반면 일반 아파트는 지정 직후 최고 10% 이상 호가는 올랐지만 거래는 거의 끊긴 상태다.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된 데다 국세청 투기조사까지 진행되면서 매수자가 없기 때문이다. ●회원권 매물 대폭 줄어 에이스골프회원권거래소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동탄면 오산리 435의 2 일대에 있는 리베라CC의 일반회원권 가격은 10일 현재 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부터 전달 말까지 평균 7500만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3%나 뛴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회원권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매물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고 말했다. 동탄2신도시 내에 둘러 싸여 있어 사실상 신도시 내에 들어 있는 입지다. 동탄2신도시 예정지 남쪽에 위치한 한원CC의 일반회원권 가격도 1주일전 8000만원대에서 10일 현재 9500만원으로 뛰었다. 신도시 예정지 동쪽의 기흥CC도 3억 1000만원에서 3억 4000만원으로 올랐다. 동탄2신도시와 붙어 있지는 않지만 거리가 가까운 인근 골프장들도 값이 올랐다. 기흥에 있는 골드CC는 같은 기간 1억 7000만원에서 1억 9000만원으로, 용인의 프라자CC는 9500만원에서 1억 1000만원으로 각각 뛰었다. ●화성 일대 아파트 값 추가 상승 여력 없을 듯 동탄2신도시 지정에 따른 최대 수혜지로 꼽혔던 동탄1 신도시내 아파트 값은 신도시 발표 직후 최대 5000만원까지 올랐으나 추가 상승이 없다. 매도자는 호가를 높이지만 매수자가 없기 때문이다. 다시 내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화성지역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 1일 동탄2신도시 지정 이후 동탄1신도시내 포스코, 대동, 삼성 32∼34평형은 4억 5000만∼5억원선으로 최고 5000만원가량 올랐으나 지금은 오른 가격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인근 A부동산 관계자는 “기존 주택보다는 앞으로 분양될 주상복합 아파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높다.”면서 “호가가 높아서 그런지 투자 문의가 들어와도 거래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세청 투기조사와 거래 규제로 한파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편입될 토지도 거래 끊겨 현지 중개업소에 대한 투기단속으로 시범단지를 제외한 신도시 외곽지역 중개업소들은 일제히 문을 닫은 상태다. 인근 오산시의 경우 오산동 등 일부 지역이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매수세가 없어져 거래가 끊겼다. 동탄2 신도시에 편입될 토지의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데다 토파라치제도(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토지이용의무나 강화된 거래절차를 위반한 땅주인을 신고하면 포상금을 주는 것)까지 운영되면서 역시 거래가 묶인 상태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PB팀장은 “동탄은 서울 접근성이 떨어져 신도시 지정에 따른 집값 상승을 크게 기대하기는 애초부터 어려웠다.”면서 “더욱이 세무조사 거래규제 등으로 여름 비수기 이후에나 일부 거래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동탄2지구 아파트가격 호가만 5000만원↑

    동탄2지구 아파트가격 호가만 5000만원↑

    동탄이 난리다. 지난 1일 동탄2 신도시 발표 이후 아파트가격 호가(呼價)가 며칠사이에 최고 5000만원까지 뛰는 등 동탄주변이 들썩이고 있다. 신도시로 확정되면서 간간이 거래되던 매물은 자취를 감췄다. 동탄2 신도시 지역인 동탄면의 C부동산 관계자는 3일 “동탄면 중리 선납재마을 성원 상떼빌아파트 26평형의 경우 시세가 종전에는 1억 6000만∼1억 8000만원이었지만 지금 호가는 2억 1000만∼2억 3000만원”이라면서 “아파트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주민들의 기대가 높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신도시 발표에 따른 최대 수혜 지역은 기존 동탄1 신도시. 매물난을 호소할 정도다. 매물은 없고 호가만 뛴 상태다. 시범단지내 포스코, 삼성, 대동 32∼34평형은 신도시 발표 전 4억 3000만∼4억 5000만원 짜리 매물이 있었으나 신도시 발표 후 4억 5000만∼5억원선으로 올랐다. 동탄 시범단지내 P부동산 관계자는 “폭주하는 전화로 다른 일은 할 수도 없다.”면서 “그러나 호가를 올리지 않은 급매물만 일부 거래될 뿐이어서 실속은 없다.”고 말했다. 집주인들은 신도시를 호재로 집값을 올리는 반면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동탄2 신도시가 기존보다 20∼30%싼 평당 800만∼900만원대에 나올 것이란 소식에 선뜻 구입하는 것을 꺼려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동탄1 신도시에서 4일부터 청약 접수를 받는 메타폴리스, 위버폴리스 등 주상복합 아파트들도 신도시 발표를 호재로 성공할 가능성이 종전보다 높아지고 있다. 메타폴리스의 분양가는 정부가 동탄2 신도시 분양에서 약속한 평당 800만∼900만원보다 훨씬 높은 1400만원대이지만 문의가 많다. 메타폴리스 분양 관계자는 “신도시 지정 이후 하루 5000통이 넘는 상담 전화가 온다.”면서 “동탄2 신도시와의 거리나 입주후 가격 상승 가능성 등 신도시 확대 지정에 따른 효과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메타폴리스 사이버 모델하우스에는 지난달 31일 하루 1만 2000명이 방문했다. 신도시 발표일인 1일에는 방문객이 1만 7000명으로 늘었다. 토요일인 2일에도 지난 주말의 두 배 수준인 1만명이 방문했다. 동탄1 신도시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오산시 ‘원동힐스테이트’(443가구)는 신도시 발표 이후 2일 현재 계약률이 95%로 높아졌다. 지난달 31일까지 1∼3순위 당첨자 정식 계약에서는 계약률이 85%였다. 한 관계자는 “인근 화성이 신도시로 확정되면서 계약 문의가 늘고 가계약자들이 서둘러 정식 계약으로 전환했다.”면서 “현재 1층과 2층 일부 가구만 빼고 다 팔렸다.”고 말했다. 경매시장에서도 화성 동탄은 강세다. 지지옥션이 지난 5월17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수도권 경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동탄2 신도시가 있는 경기 화성시 일대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93.1%였다.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79.9%,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88.9%였다. 한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3년 참여정부 들어 입주한 경기 택지지구 11곳 101개 단지 5만 6534가구 중 6월 현재 입주한 지 6개월도 안된 동탄1 신도시는 평균 2억 6320만원으로 입주 기간 대비 가장 높은 프리미엄을 기록했다. 동탄(화성)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노원구 ‘인사동 로드쇼’ 개최

    서울 노원구의 문화상품이 인사동으로 나들이를 한다. 노원구는 17일 관광지역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종로구 인사동 문화의 거리에서 20일 노원구의 주요 문화행사를 소개하는 ‘인사동 로드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인사동 거리에서는 노원구 태권도 시범단이 홍보 사절단으로 나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재미와 여흥이 어우러진 태권도를 소개하고, 청암중·고등학생들이 색소폰을 연주한다. 또 ‘바람을 안고 가다’로 명명된 이미지 퍼포먼스를 통해 비상하는 노원의 이미지를 알리고, 노원 문화의 거리 아트페스티벌을 통해 탄생한 비보이들의 춤솜씨도 선보이게 된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훈훈한 공공서비스

    공공기관들이 소외계층 등을 위한 톡톡 튀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7일 기획예산처가 발간한 ‘공공기관 대국민 서비스 증진 사례집’에 따르면 한국토지공사는 지난해 11월 경기 남양주시 별내면 주민들을 위한 ‘사이버 고향 전시관’을 개통했다. 택지 개발로 마을을 떠나게 된 주민 3000여명을 위로하기 위해서다. 전시관에서는 마을의 모습과 생활상 등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볼 수 있다. 토공 관계자는 “1년 간 주민들을 따라다니며 만들어낸 결과”라면서 “택지개발이 이뤄질 때 사이버 고향을 계속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수산물유통공사도 사이버 공간에서 농작물을 키우는 ‘나의 농장’ 서비스를 지난해 11월 시작했다. 홈페이지(www.foodtown.or.kr)에 가입하면 감자·고추 등 농작물을 키우고, 수확의 기쁨도 누릴 수 있다. 회원 수가 6500명에 이르며, 빠르게 늘고 있다. 저소득층과 장애인 등을 위한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11월 ‘겨울철 난방비 지원 캠페인’을 벌여 모두 45가구를 지원했으며, 올해에는 지원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외지역 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댐 인근 주민들을 위해 세무컨설팅을 실시하고, 친환경농업 시범단지를 조성·제공했다. 대한석탄공사는 광산지역 빈 사택을 주민들에게 낮은 가격으로 임대해 주고, 인천중앙병원을 비롯한 산재의료관리원 소속 자원봉사단은 주말에 사회복지시설과 오지 등을 찾아다니며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은 지난해 ‘바다이야기’ 등 불법 성인오락게임에 사용됐던 컴퓨터 3만 3000대를 확보, 정보취약 계층에 무료로 나눠줬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재경부 선정 8개 지역특구 탐방] (6) 전북 김제시 총체보리한우

    [재경부 선정 8개 지역특구 탐방] (6) 전북 김제시 총체보리한우

    호남평야의 중심부인 전북 김제시가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의 파고를 한우산업 시범단지 육성으로 극복한다. 1일 김제시에 따르면 재정경제부로부터 ‘총체보리한우 산업특구’로 지정돼 올해부터 2011년까지 5년 동안 1개 읍·3개 동·14개 면에 2397억원을 투입,‘총체보리한우 생산벨트’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총체보리는 보리알이 여물기 전인 황숙기에 줄기와 함께 베어 발효시킨 유기농 사료이다. 보리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총체보리는 소가 매우 좋아하는 청정 사료로 꼽히고 있다. 김제시가 총체보리한우특구로 지정된 것은 드넓은 호남평야의 농지를 활용해 만든 값싼 유기농 사료로 고품질 한우를 생산할 수 있는 지역특성을 살릴수 있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겨울철에 놀리는 농지를 활용해 총체보리를 생산하고 이 사료로 수입쇠고기와 차별화된 양질의 총체보리한우를 생산한다는 전략이다. 또 소를 사육하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분뇨를 퇴비로 만들어 친환경 쌀을 생산해 환경친화적인 순환농업도 실현할 계획이다. 총체보리한우 생산벨트에서는 논 2946필지 1만㏊에 보리를 재배해 한우 송아지 4만 4000마리를 사육한다. 대규모 한우 전용 축사 84개동도 건립한다. 또 총체보리한우 파워브랜브화 사업과 총체보리한우 한마음축제 등 특화사업을 추진한다. 총체보리한우는 믿고 먹을 수 있는 유기농으로 기른 한우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켜 소비자들을 확보할 구상이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총체보리한우 사육으로 연간 114억 4400만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총체보리를 먹인 한우는 일반 사료를 먹고 자란 소보다 고기가 연하고 맛이 좋아 700㎏짜리 큰 소 한 마리에 평균 52만원을 더 받을 수 있다. 또 총체보리를 재배한 농민들은 35억 3300만원의 소득이 보장되고 가축분뇨를 사용한 친환경쌀 생산으로 20억원의 소득이 추가로 생긴다. 이건식 김제시장은 “농업의 국제경쟁력 제고가 절실한 시기에 총체보리한우 산업특구 지정으로 우리 시의 농업이 미맥과 한우가 결합된 친환경농산업 체계로 전환되는 계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내년 평택 개발 3조 투입

    내년 평택 개발 3조 투입

    용산 미군기지가 이전되는 경기 평택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 59개 사업에 3조 1482억원이 투입된다. 평택시 고덕면·서정·장당·모곡·지제동 일원 528만평에 추진되는 국제화 계획 도시 조성사업,320만평의 산업단지 및 3만평 규모의 첨단농업시범단지 조성사업 등도 본격 추진된다. 행정자치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내년도 평택시 개발계획을 확정·승인했다고 밝혔다. 현행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는 행자부 장관이 평택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개발계획의 수립·확정’을 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정부는 2005년 12월 미군기지 평택 이전에 따른 주민 피해의식을 해소하고 환 황해권 국제화 중심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평택지역개발계획을 확정했었다.2006년부터 2020년까지 18조 8016억원을 투입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06년 28개 사업 3659억원과 올해 49개 사업 7652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내년도엔 59개 사업 3조 1482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중 국비가 3005억원이고 나머지는 지방비와 민간자본이 투입된다.(표 참조) 우선 경기도가 한국토지공사와 국제적·자족적이며 친환경적인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고덕면·서정·장당·모곡·지제동 일원에 추진하고 있는 528만평 규모의 ‘국제화계획지구’ 조성사업에서는 내년도 개발계획 수립과 함께 토지 보상이 추진된다.2009년엔 착공과 함께 분양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곳에는 6300가구 15만 7000명을 수용한다. 국제적 중심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주택, 금융·서비스 기능, 국제비즈니스센터, 고속철도 역사, 종합행정타운 등이 들어선다. 일종의 국제화 기획도시인 셈이다. 행자부는 351억원을 지원해 미군기지 주변 활성화를 위한 상가 편익시설을 정비하고,2.5㎞의 전선 지중화사업, 종합복지센터 건립 등도 추진된다. 국방부도 1006억원을 지원해 기지주변 3㎞ 이내 지역의 도로·소공원·체육시설 등 71곳의 주민 편익시설을 확충한다. 농림부에선 325억원을 투입해 평택시 오성면 일원 3만여평에 조성할 예정인 ‘첨단 농업 시범단지 조성사업’을 착공한다. 건설교통부가 320만평 규모의 첨단산업단지 건설사업을 본격화하고, 해양수산부도 3130억원을 투자해 평택·당진항 물동량 확충사업도 추진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현장 행정] 성동구 아파트 산책로 조성

    [현장 행정] 성동구 아파트 산책로 조성

    “길을 뚫으면 마음이 통합니다.” 서울 성동구가 아파트 단지 내에 산책로 조성사업을 벌인다. 우선 단지 내에 산책로를 내고, 그 다음엔 단지끼리 산책로를 연결할 계획이다. 아파트 산책로 내기는 가구·동(棟)·단지별로 주민 사이에 높이 쳐진 마음의 벽을 허물기 위한 첫걸음이다. ●구청 전 부서가 매달린 역점사업 12일 성동구에 따르면 산책로를 내 주민들 사이의 이질감을 줄이고, 더불어 사는 환경을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많은 성동구의 지역 특성이 작용했다. 노후불량 주택들이 재개발 등을 통해 아파트단지로 바뀌면서 주거여건은 좋아졌지만 주민들 간의 유대감은 갈수록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업에는 주택과·토목과·치수방재과·기획예산과·공원녹지과 등 거의 모든 부서가 매달리고 있다. 토목과와 치수방재과는 현장실사 및 공사 감독을, 기획예산과는 예산을, 공원녹지과는 녹화사업에 필요한 수목과 퇴비지원 및 나무 식재를 해준다. 실제로 성동구는 기존 주택 가운데 산책로 조성을 원하는 단지에는 비용의 일부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 또 새 단지에는 사업시행 인가 때 산책로 조성을 조건으로 인가를 내주기로 했다. 산책로 조성 계획이 없으면 아예 인가를 내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5개 시범단지 5월 착공 성동구에는 모두 97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다. 29곳에서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입주자 대표회의를 열어 사업의 취지를 설명하고, 수요조사를 벌인 결과 옥수 삼성, 행당 한신, 성수 쌍용, 성수 우방1차 등 모두 5개 단지를 시범 단지로 지정했다. 이 단지들에는 작은 공원과 휴식공간을 잇는 산책로가 기존 도로와는 별도로 조성된다. 산책로 중간에는 운동시설이나 별도의 휴식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구청에서 산책로 양쪽에 전나무나 꽃 등을 심을 계획이다. 성동구는 단지 내 산책로뿐 아니라 단지끼리 산책로를 연결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현재 성수동 서울숲 앞쪽 한진타운(378가구)과 강변건영아파트(580가구)간 연결 사업이 시범단지로 선정됐다.150m가량 산책로를 낼 계획이다. 주택과 한은수 팀장은 “사업 초기라 그런지 아직은 참여 단지가 많지는 않다.”면서 “하반기부터 참여 단지가 늘어나면 그동안 지역주민 간에 쌓여 있던 마음의 담장도 함께 없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도 아파트 담장을 제거한 뒤 그 자리에 나무를 심어 주변조경을 살리는 사업을 추진 중이어서 성동구의 산책로 조성사업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남·북 태권도 통합 로드맵 나와”

    북한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장웅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가 태권도시범단을 이끌고 3박4일 일정으로 입국했다. 그의 남쪽 방문은 2003년 8월 대구 유니버시아드 참관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장 위원을 비롯, 황봉영 조선태권도위원회 위원장 등 태권도시범단과 관계자 48명은 6일 오전 서해 직항로를 통해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ITF 태권도협회가 지난 1월 국내에서 사단법인 등록을 마친 것을 축하하기 위해 남쪽을 찾았다.장 위원은 9일 출국 전까지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등 체육계 인사들과 만나 강원 평창의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과 태권도 통합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장 위원은 입국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며칠 있을 것이니까 너무 서두르지 말자.”고 입을 뗐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에 대해 “이미 문재덕 조선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이 지지하는 뜻을 담은 문서를 IOC에 보내지 않았나.”라고 되물은 뒤 “구체적인 것을 얘기하면 IOC 위원이라 윤리위원회에 걸린다.”며 농을 건넸다.남북 태권도 통합 논의와 관련해서는 “잘 진행되고 있다. 로드맵은 나왔다. 앞으로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태권도시범단은 7일 춘천 호반체육관,8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두 차례 시범공연을 갖는다. 한편 SBS는 8일 오전 7시40분 방송되는 ‘한수진의 선데이클릭’을 통해 장 위원과의 단독 인터뷰를 방영한다. 북한의 고위급 인사가 국내 지상파 방송의 정규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장웅 총재 새달 방한… 남북 태권도 통합 논의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장웅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가 새달 6∼9일 시범단 30여명과 함께 방한, 세계태권도연맹(WTF)과의 통합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 등을 논의한다.
  • 상계동 리모델링으로 ‘업그레이드’

    상계동 리모델링으로 ‘업그레이드’

    ‘상계동도 한번 날아보자.’ 서울의 대표적인 베드타운이자 서민주거지역인 노원구가 리모델링을 통한 외양과 이미지의 변신에 나선다. 노원구에는 상계동을 중심으로 지은 지 20년 안팎의 아파트들이 몰려 있다. 대부분 노후화됐지만 재건축을 하려면 10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 이에 따라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리모델링. 주민들은 재건축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대안을 찾다가 구청이 이를 주도하자 리모델링으로 기울고 있다. 오는 29일에는 노원구 주최로 217개 단지 입주자 대표와 공무원, 건설업체 관계자 등 1000여명이 모여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주민설명회’를 연다. 지자체가 나서서 리모델링 설명회를 갖는 것은 노원구가 처음이라고 19일 구 관계자는 설명했다. ●구청 리모델링 지원팀 구성 노원구에는 모두 238개 단지 1532개 동 15만 7078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이 가운데 노원구가 리모델링 대상으로 잡은 아파트는 53개 단지 663개 동 7만 8874가구에 달한다. 상계동 현대·보람·한양·미도아파트 등 4개 단지는 이미 시범단지로 지정됐다. 이들 아파트 리모델링에는 노원구가 재건축 아파트에 적용키로 했던 프리미엄 공동주택 단지 건축기준을 적용한다. 디자인, 외관과 스카이라인을 다양화 또는 창의성을 발휘하거나 문화시설 등을 넣으면 각종 인센티브를 준다. 노원구는 리모델링을 전담할 ‘리모델링 사업팀’을 구성, 법률 지원 등 행정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왜 리모델링인가 노원구에 있는 주공아파트 부지 등은 모두 3종 일반주거지역이다. 규정상 용적률이 250%에 달하고, 층고제한도 없지만 문제는 재건축 연한이다. 노원구 관계자는 “상계동 주공아파트는 상당수가 1988년에 지어졌는데 규정상 재건축을 하려면 32년이 돼야 한다.”서 “2020년에나 재건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리모델링은 최근 연한이 20년에서 지은 지 15년이면 가능하도록 완화됐다. 또 가구당 전용면적을 최대 30%까지 늘릴 수 있다.33평짜리 아파트는 리모델링을 통해 최대 42평형까지 넓힐 수 있는 셈이다. 대부분의 아파트가 복도식이라는 점도 장점이다. 엘리베이터를 추가로 설치하고 복도를 주거면적으로 포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재건축은 시공에만 3년여가 걸리지만 리모델링은 1년여 단축된다는 점도 이점이다. ●걸림돌도 적지 않아 재건축이 벽에 부딪히면서 리모델링이 뜨고 있지만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노원구에 있는 아파트의 상당수는 지하주차장이 없다. 따라서 리모델링시 지하주차장을 확보해야 한다. 복도식이라는 장점이 있는 반면 엘리베이터 설치비용도 만만치 않다. 말이 리모델링이지 재건축과 비슷하게 들어간다. 한 건설업체 임원은 “상계동에서 리모델링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 이후에는 주민들의 염려가 사라져 리모델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주말탐구] 아파트의 진화

    [주말탐구] 아파트의 진화

    우리 국민의 절반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 아파트가 부(富)의 척도이자 표상이 되면서 국민을 울리고 웃긴다.‘버블 세븐’,‘강남 3구’,‘강남 불패’,‘복부인’…. 수없이 꼬릴 물고 나오는 이들 단어는 서민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오른 집값에 웃음을 감추지 못하다가 같이 오른 세금에 엄살을 부리는 이들도 많다. 급격한 도시화는 주거문화를 아파트로 집중시켰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건설업체, 수요자의 이해관계가 딱 맞아떨어졌다. 높은 인구밀도로 고밀화 아파트가 편리하고, 전기·도로·상하수도 같은 인프라 설치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또 짧은 시간에 대량 공급할 수 있다. 거주자로서는 관리와 환금성 등이 높아 인기를 끈다. 하지만 다닥다닥 붙은 아파트는 ‘성냥갑’ 또는 ‘회색도시’로도 비유된다. ●60년대 아파트 여명기 아파트는 1960년대 말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아파트는 편리함으로 인기를 끌던 2층의 하얀 양옥집을 완전히 밀어냈다. 한옥을 따라 오르내리던 나지막한 스카이 라인도 사라졌다. 동시에 집 앞마당과 고불고불한 골목길도 없어졌다.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는 일제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때 등장한 근로자 기숙사 형태인 ‘요(寮)’와 사원주택이 국내 최초의 공동주택으로 꼽힌다.1920년대 서울에 독신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 서울 서대문구 아현동 미꾸니아파트와 서울 종로구 적선동의 내자아파트 등이 1930년대에 건설됐다. 하지만 아파트가 주거문화로 우리네 일상에 본격적으로 파고든 것은 1960년대 말부터다.1964년 서울 마포구 도화동 마포아파트는 엘리베이터, 중앙난방시스템, 수세식 화장실을 갖춘 10층 아파트로 구상됐다. 국내 최초의 단지형 아파트이다.10개동에 9·15·16평형을 공급한 임대아파트였다. 하지만 당시 여론과 경제성 등으로 엘리베이터와 중앙난방, 수세식 화장실을 넣지 못했다.“전기 사정이 좋지 않은데 엘리베이터가 웬말이냐.”,“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중앙난방이 뭐냐.”는 식이었다. 또 서울시 수도국은 “마실 물도 귀한 판에 수세식 화장실은 곤란하다.”며 난색을 표시했다. ●아파트-전통문화 충돌 아파트는 도입되면서 전통적 주거 형태와의 갈등을 거쳤다. 강부성 서울산업대 교수는 “서양식 생활공간과 상반된 장독대 등을 어디에 둘 것인가에 대해 논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초창기 아파트에는 서양식 입식생활 취지에서 온돌방이 없었다가 우리 생활 습성에 맞추기 위해 온돌방이 도입됐다. 대우건설 윤주송 건축사는 “마포아파트는 아파트 단지라는 개념을 일반인들에게 강하게 각인시켰다.”며 “이때부터 사실상 한국의 아파트 시대가 개막됐다.”고 말했다. ●70년대 아파트 투기 극성 70년대 들어 서울 강남 아파트 전성시대를 열었다.70년 완공된 한강맨션은 아파트사(史)에서 의미가 많다. 분양된 51·55평형은 당시로는 최고로 큰 평수였다. 중산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다. 강 교수는 “부동산 투기 분위기가 조장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첫 사례”라고 말했다. 그러나 성공적인 분양은 민간업체들이 아파트 시장에 진출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전에는 서민용 아파트에 치중하던 주택공사가 중산층용 아파트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71년 황무지 서울 반포에 3028가구의 아파트를 AID 차관으로 지었다. 반포아파트(당시 AID차관아파트)는 대규모로 단지로서는 최초로 온수 공급과 지역난방 시스템이 도입됐다. 입주 초기에는 ‘반포족’이란 신조어가 나왔을 정도로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복층 아파트도 나왔다. 부동산 투기가 극심해 ‘복부인’이란 말이 이때 생겼다.70년 말 분양한 서울 화곡시범단지도 입주 신청자가 넘쳐 투기풍조가 만연했다. 당시 분양때는 불임 시술자에게 우선 혜택을 줬다. 출산을 장려하는 요즘과 비교하면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느낌이다. 급격한 개발 와중에 부실공사도 많았다.70년 4월 서울 마포의 와우아파트가 붕괴했다. 입주자 34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다치는 대형 사고가 터졌다. ●88서울올림픽이 아파트를 업그레이드 80년대는 아파트 구조가 더욱 다양화됐다. 주변 환경을 고려하기 시작했고, 단지 배치와 보행자 및 차량도로를 분리하는 등 많이 바꿨다.80∼84년 경기 과천신도시는 사용자 중심의 단지설계가 이뤄진 첫 사례로 기록됐다. 이상규 GS건설 차장은 “사생활 보장을 위한 부부 전용 욕실이 등장했고, 부엌의 직접 채광과 환기가 강조됐다.”고 말했다. 특히 88서울올림픽에 참가한 선수와 임원, 기자들의 숙소로 제공된 선수촌·기자촌 아파트는 아파트 문화를 한 단계 더 성숙시켰다. ●아파트 고밀도화·고층화된 90년대 80년대 후반부터 획일화된 아파트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나왔다. 박용하 대우건설 주택상품개발팀 차장은 “아파트 외벽에 색채를 도입했고, 창문과 발코니에 다양한 형태와 색깔이 들어갔다.”고 말했다.1층 입주자에겐 단독정원이, 맨 위층 입주자에겐 다락방을 설치해줬다. 90년대 들어 미분양 아파트도 나오기 시작했다. 아파트 분양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들은 내부 설계와 마감재 고급화에 치중했다. 초고층 주상복합 형태의 아파트도 등장했다. 대형 평형일 경우 최상부층이 복층화되는 등의 차별화도 있었다. 도로를 따라 아파트를 배치해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하는 아파트도 나왔다. 대표적으로 부산 부산진구 당감지구를 들 수 있다. ●분양가 자율화 2000년대 2000년대 아파트의 특징은 방의 기능이 축소되고, 거실과 주방의 기능이 확대된 것이다. 아파트 분양가 자율화는 1998년 실시됐다. 고분양가 논란의 시발점이 됐다. 또 삶의 질과 관련한 웰빙 바람이 아파트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친환경적인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현대산업개발의 이동훈씨는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로 국내 최초의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받았다.”고 말했다. 드레스룸 등이 생겨났다. 다른 한편으론 이미지와 디자인을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아파트가 브랜드화됐다. 푸르지오, 자이, 아이파크 등이 대표적이다. 분양가 자율화와 맞물리면서 고분양가 논란을 빚었다. 건설사들의 홍보 각축장인 모델하우스가 일회성이 아닌 상설 전시관 또는 주택문화관의 역할을 했다. ●미래 아파트는 유비쿼터스 구현 정보통신이 발달하면서 ‘유비쿼터스’의 개념도 아파트에 도입되고 있다.‘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는 뜻의 유비쿼터스는 온라인 네트워크를 이용해 서비스를 받는 환경을 말한다. 또 모든 기기가 연결되는 홈 네트워킹도 도입 초기이다. 향후 아파트가 어떻게 진화될지 사뭇 궁금해지는 것은 이같은 발전을 거듭해 진화하기 때문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이미환 대우건설 주택설계팀장 “분양 첫날 모델하우스 불나 애먹기도” “2000년 아파트 분양을 시작하는 날 새벽 모델하우스에 불이 났지요. 아찔했지요. 다 타버리는 바람에 분양을 연기했습니다.” 이미환(44) 대우건설 주택설계팀장은 “집사람에게 ‘모델하우스에 가지 말라.’고 한다.”고 털어놨다. 집으로 돌아가면 “우리는 언제 저런 집에 사느냐.”,“남의 집만 열심히 짓고, 우리 집은 언제 짓느냐.”는 푸념을 듣기 때문이란다. 그는 한 모델하우스를 네번이나 지은 적도 있다. 구청에서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높이가 걸려 두 번이나 부수고 다시 지었다. 또 분양이 늦어지는 바람에 지주와 계약이 끝나 옆으로 옮겨 지었고, 불이 나 다시 지었다.90년대 이전에는 배치도와 입면도를 모두 손으로 그렸다.“며칠이나 걸려 배치도를 다 그리고, 한숨 돌리며 커피를 마시다 배치도 위에 엎은 적도 있지요. 앞이 캄캄합디다.” 컴퓨터 설계는 94년에야 본격 도입됐다. 그는 “힘들게 지은 모델하우스를 보지도 않고 아파트 계약을 하는 사람도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아파트가 사람이 사는 집이 아니라 돈벌이를 위한 투기 대상으로 변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모델하우스 진기록 보니 설업체가 짓는 아파트와 사려는 사람을 연결시키는 고리가 모델하우스(견본주택)이다. 모델 하우스는 우리나라에는 많지만 외국에서는 찾기 어렵다. 왜 그럴까? 우리나라 아파트는 먼저 분양을 한다. 아파트를 볼 수 없으니 견본을 미리 보여주는 것이다. 건설사로서는 소비자에게 상품의 특성과 장점을 홍보하는 수단이다. 소비자는 실제 상품을 보기 전에 품질을 예상할 수 있다. 모델하우스를 짓는 데 대략 한두달 걸린다. 급할 경우 밤샘 작업을 통해 3주만에 짓기도 한다. 건축비는 보통 평당 3000만∼5000만원이 든다. 대략 600∼100평 크기이다. 총 건축비는 20억∼50억원가량 든다. 모델하우스는 대체로 임시 가건물이다. 그러나 최근엔 정식 건축허가를 받은 모델하우스가 나왔다. 부산의 영조퀀덤이나 인천 송도의 포스코 모델하우스가 대표적이다. 영조퀀덤의 모델하우스 가격이 400억원대이다. 최고액 모델하우스인 셈이다. 토지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멋진 모델하우스에 살 수 있을까? 못 산다. 상하수도와 가스 등의 시설이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주택전시관이나 미래형주택의 경우 일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요즘은 은행이나 인터넷으로 아파트 청약을 한다. 과거 선착순 분양시절 모델하우스 앞에서 3∼4일 줄을 서 밤을 지새우는 촌극도 발생했다.1999년 서울 영등포 하이트맥주공장 부지에 조합원을 모집한 대우드림타운의 경우 한겨울에 3∼4일 줄을 서 기다리는 진풍경도 벌어졌다.2002년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래미안은 청약 경쟁률이 2213대 1이었다. 가장 청약자가 많이 몰린 아파트는 2004년 서울 용산의 시티파크.30만명 이상이 청약했고, 청약금이 7조원에 이른 것으로 보도됐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Zoom in 서울] 신·재생에너지 시설 활용률 높으면 건물 용적률 높여준다

    공공건축물을 새로 짓거나 증축할 때 신·재생에너지 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민간건축물은 보급 기여도에 따라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는다. 또 오는 2009년부터 저공해장치를 부착하지 않은 노후 경유차량은 서울과 인천, 경기도 지역에서 운행이 금지된다. 서울시는 22일 “현재 서울시의 일산화탄소와 아황산가스의 오염도는 선진국 수준으로 낮아지고 있으나 이산화질소와 미세먼지는 여전히 선진국의 2∼3배 수준”이라면서 대기오염도를 줄이기 위한 ‘맑은서울 2010 특별대책’ 4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서울시의 신·재생에너지 이용률은 0.6%(2004년 기준)로, 전국 평균(2.1%)과 이웃 나라인 일본(3.7%)에 비해 매우 낮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신·재생에너지 이용률을 2010년까지 2%로 올리고, 공공부문 태양광 시설 용량을 현재 310㎾에서 2440㎾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신·증축하는 공공건축물은 공사비의 5% 이상을 신·재생에너지 설치에 투자하고, 대규모 개발사업은 설계단계부터 친환경 개념을 적용할 계획이다. 우선 은평뉴타운을 태양광·태양열·지열을 이용하는 신·재생에너지 시범단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서울시 신청사도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도입하고, 자연채광 실내조명과 에너지 절약형 기자재를 사용하는 에너지 자렵형 건물로 짓는다. 도시환경정비사업 등에 대해 신·재생에너지 이용률과 보급기여도에 따라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마련해 민간투자를 적극 유도한다. 서울시는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맑은서울추진본부에 ‘에너지정책담당관’과 ‘신·재생에너지팀’을 신설하는 조례 개정을 거친 뒤 4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5월 중에 경유차 운행 제한 관련 조례를 제정, 오는 7월부터 노후·대형 경유차의 저공해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08년까지 3.5t 이상,7년 이상된 노후·대형 경유차 3만대에 DPF,DOC 등 매연 저감장치를 달거나 폐차하도록 하고,2009년부터는 이를 2.5∼3.5t,7년 이상된 경유차로 확대한다. 지난해 12월 서울·인천·경기도가 체결한 ‘수도권 대기·교통·수질분야에 대한 공동합의문’에 따라 2009년부터 저공해장치를 달지 않은 경유차량은 수도권 운행이 제한된다. 적발시 과태료를 부과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첫 씨름시범공연단 ‘트라스포’ 만든 전 한라장사 이기수

    [스포츠 라운지] 첫 씨름시범공연단 ‘트라스포’ 만든 전 한라장사 이기수

    “프로와 아마추어 사이의 갈등이 길어져 씨름이 대중적으로 멀어졌습니다. 젊은 세대를 파고들어 씨름의 매력을 알리고 싶습니다.” 장수 2명이 무대에 오른다. 검으로 무예를 겨루다 한 장수가 그만 검을 떨어뜨린다. 맨손으로 겨뤄보자는 제의가 즉석에서 이뤄지고, 갑옷을 벗어던진 장수들은 다채로운 씨름 기술로 승부를 이어간다…. 불협화음을 토해내는 모래판에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사상 최초로 씨름시범공연단이 생긴 것.‘트라스포 앤 씨름시범공연단(www.trss.co.kr)’이다. 트라스포는 전통(Traditional)과 스포츠(Sports)를 섞어놓은 말이다. 한라장사 출신으로 최욱진-이승삼-손상주 등 기술씨름 계보를 잇던 이기수(40) 전 한라장사가 앞장섰다. 씨름시범공연단 단장을 맡고 있다.1991년 설날대회에서 자신보다 70㎏이나 더 나가는 김정필(약 160㎏)을 거꾸러뜨리는 등 인기를 끌었던 그다. 현역 시절부터 씨름을 어떻게 널리 알릴 수 있을까 고민이 깊었다고 한다. “태권도가 시범단을 통해 국내·외로 그 우수성을 알리는 게 너무 부러웠고, 경기에서 전부 보여줄 수 없는 씨름의 멋과 맛을 팬들과 함께 즐기고 싶었다.”는 설명이다.2004년 코치로 몸담았던 LG씨름단이 해체되며 시쳇말로 ‘백수’가 됐다. 자신은 MBC ESPN 대학씨름 해설위원을 맡게 됐지만, 마음 한 구석은 개운하지 않았다. 위기가 곧 기회라며 그동안 꿈꿨던 씨름시범공연단에 도전하자는 결심을 굳혔다. 잇단 팀 해체로 설 자리를 잃은 장사들을 불러모았다. 회사에 다니고 피트니스클럽 트레이너를 하고, 화원을 꾸리는 등 모래판을 떠났던 ‘테리우스’ 남동욱을 비롯해 금강장사 출신 최성남 등 9명이 의기투합했다. 새달 말 하동화개장터 벚꽃축제를 첫 무대로 올림픽기념사업본부 시범공연, 각종 지역 축제, 한국을 알리는 국제행사까지 나설 계획이다. 단순히 현란한 씨름 기술만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고려시대 왕이 씨름을 즐겼고,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부하들에게 샅바를 잡게 했다는 역사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있는 공연을 하게 된다. 또 젊은 층에게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비보이(B-boy)와 합동 공연도 꾸릴 예정이다. “(최)홍만이가 K-1에,(이)태현이가 프라이드에 갈 때 극구 말렸습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후배들에게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죠.” 요즘 씨름판 상황에 대해 한마디 해달라고 했더니 쓴웃음을 지으며 던진 말이다. 이 단장은 “아직도 씨름계 반목이 끝날 조짐이 보이지 않아요. 설 자리를 잃은 선수들과 씨름판을 위해서라도 서로 한 발씩 양보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 이기수 단장은 누구 ●출생 1967년 7월1일 경남 산청생 ●체격 178㎝,93㎏ ●가족 부인 강선정(38)씨와 주흠(13), 찬흠(11) 2남 ●학력 진주 중안초, 진주 중앙중, 진주상고, 경상대, 명지대 체육대학원 ●경력 LG씨름단 선수(1989∼1999년·한라장사 6회 등극), LG씨름단 코치(1999∼2004년), 세종대 강사(2006), MBC ESPN 해설위원(2006∼현재), 국민생활체육 전국씨름연합회 기획이사(2006∼현재)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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