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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타 인형에 푹 빠진 개, 산타 할아버지 만난 사연

    산타 인형에 푹 빠진 개, 산타 할아버지 만난 사연

    산타클로스에 푹 빠진 개의 얽힌 사연이 알려져 화제에 올랐다. 최근 데일리메일등 외신은 산타 인형을 항상 끼고사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사는 시바견 캬(1)의 사연을 전했다. 흰색털의 귀여운 외모를 가진 캬가 산타 인형에 푹 빠진 것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후. 당시 존과 안젤리나 만탈도 남매는 애지중지 키우는 애견 캬에게 산타 인형을 선물했다. 이때부터 산타 인형을 향한 캬의 외사랑이 시작된다. 안젤리나는 "캬는 항상 산타 인형을 들고다니며 친구처럼 핥는다"면서 "우리 옆에 앉아 TV를 볼때도 그 옆에 산타 인형을 놔둔다"며 웃었다. 캬가 언론의 주목을 받은 것은 트위터에 올려진 사진 한 장 때문이다. 최근 남매는 지역 내 쇼핑몰에서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와 사진을 찍는 이벤트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고 캬를 데려갔다. 실제 산타를 본 캬의 반응은 놀랍게도 좋아서 팔짝팔짝 뛰는 수준. 캬가 활짝 웃는 모습은 실제 사진에도 담겼고 이 사진은 트위터에 오르면 수천 번 리트윗 됐다. 안젤리나는 "산타 할아버지를 본 캬가 좋아서 의자로 뛰어오를 정도였다"면서 "30달러의 비용이 들었지만 전혀 후회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로 완벽히 행복하게 보이는 캬가 산타 옆에 앉아있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믿을 건 반도체뿐… 내년 쌍두마차 뜨나

    “올해보다 탑재량 20% 늘어날 것” 예측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가 내년 우리 산업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대내외 여건 악화로 국내 제조업에 먹구름이 짙게 깔려 있지만 반도체 시황만큼은 지난 3분기 바닥을 찍은 뒤 점차 개선되고 있어서다. 특히 D램 시장의 ‘치킨 게임’에서 살아남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질주가 예상된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24일 “D램 가격 하락률이 내년 한 자릿수 초반으로 줄어들면서 2013년 호황을 재현할 것”이라며 “이 분야 1위(50.2%)인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2위(24.8%) SK하이닉스도 내년 5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황 연구원은 예측했다. 시장 조사기관 D램 익스체인지 및 국내 증권사에 따르면 내년 D램 시장은 수요 대비 공급이 모자란 ‘호황기’에 진입한다. PC D램 수요는 주춤하지만 스마트폰 D램 수요가 급증하면서다. 특히 중국발 D램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플래그십 모델에 탑재되는 D램 용량이 급격히 커졌기 때문이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플래그십 제품의 D램 용량은 6기가바이트(GB)를 넘는다”면서 “스마트폰 D램 탑재량이 올해보다 19.8%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D램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낸드플래시’도 공급 부족에 처하면서 국내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4세대 64단 제품을 내놓고 일본 도시바 등 경쟁사의 추격을 확실히 따돌린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측은 “3차원(D) V낸드 양산은 우리가 유일하다”면서 “3년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했기 때문에 상대적 기술 우위를 경쟁사들이 단시간에 따라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3D 낸드는 기억 소자인 ‘셀’을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용량을 사실상 무한정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3D 낸드(48단)의 연내 상용화를 선언한 SK하이닉스도 낸드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상반기 4세대 제품 개발을 끝내고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국민에겐 ‘대안’… 집권당엔 ‘부담’

    정치학원·투명행정 개혁 인기 아베 “정말 싫다” 강한 거부감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의 정치적 주가가 지난달 30일 출범한 정치인양성소 ‘희망의 주쿠(塾)’로 한층 더 폭발력을 얻고 고공질주 중이다. 그가 창설한 이 사설 정치교육기관에 4800여명이 응모하는 등 높은 인기와 기대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내년 여름 도쿄도 선거에서 후보 옹립은 물론 신당 창당 등 독자 정치세력의 거점을 확보했다는 평이다. 그 자신도 “이를 기반으로 선거 후보자 결정 방안도 검토하겠다”면서 정치세력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고이케는 일본 국민에게 점차 향후 ‘대안’으로서 인식되는 분위기다. 아베 신조 총리에게 순종하는 추종자만 보이는 집권 자민당에서 제 색깔을 내면서 국민세금 씀씀이를 공개하고, 각종 대형공사 및 프로젝트들을 점검하는 그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그는 이집트 카이로대학을 나와 아랍어 통역사로 활동하다 니혼TV, TV도쿄 등에서 진행자로서 인기를 누렸다. 1992년 당시 일본 신당의 비례대표 후보로 정계에 입문해 중의원 8선 등 9선의 경력을 쌓았다. 환경상, 방위상,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 등 주요 각료직을 거친 그는 자기 색깔이 뚜렷하고 선이 굵으면서도 여성의 세심함까지 갖췄다. 2007년 아베 1차 내각 해산 뒤 치러진 자민당 후임 총재 겸 총리 선출 선거에서 그는 아소 다로 부총리와 경합을 벌이는 등 일본의 첫 여성 총리를 꿈꾸기도 했다. 2012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의 숙적인 이시바 시게루 지방창생담당상을 밀다가 집권파의 눈 밖에 났다. 주류파에 영합하려 하지도 않고, 고분고분하지도 않아 아베와 자민당 주류파들에는 부담스러운 존재다. 아베 총리가 “저 사람은 정말 싫다”고 주변에 직설적으로 말했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다. 2012년 12월 2차 아베 정권이 들어선 뒤 변두리로 밀려났다가 지난 7월 말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첫 도쿄도 여성 지사로서 화려하게 정치 중심으로 복귀했다. 아베 정권이 밀던 마스다 히로야(65) 전 총무상을 100만표 이상의 차로 간단히 따돌리며 자민당 주류파에 충격을 줬다. 도쿄도지사는 도시 주변지역까지 포함하는 광역시 개념이다. 그는 여성 지사로서 저출산 고령화 문제, 보육원 부족 해소에 각별한 관심과 역점을 둬 왔다. 선거 당시부터 그린, 녹색을 자신의 상징 색깔로 삼고 이미지화하고 있다. 보수적인 성향으로 전임 마스조에 요이치 지사가 약속한 도쿄 신주쿠의 제2 한국학교 설치를 위한 부지제공 약속을 백지 상태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쿄 이석우특파원 jun88@seoul.co.kr
  • 日서 분식회계 다 찾아내는 ‘AI 회계사’ 나온다.

    日서 분식회계 다 찾아내는 ‘AI 회계사’ 나온다.

     최근 수년간 대기업 회계부정이 잇따랐던 일본에서 인공지능(AI)으로 회계부정을 감시하고 차단하는 시스템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신일본감사법인은 인공지능을 사용해 부정회계를 막는 차세대 감사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사람들을 못믿어 인공지능을 내세우는 것이다.  회계사의 노하우를 학습한 AI가 기업 장부상 데이터 등을 해석해 부정 의혹이 있는 거래를 정확하게 체크해내는 방식이다. 2∼3년 뒤에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AI가 2개의 장치(루트)를 통해 회계부정 봉쇄에 나선다. 먼저 기업의 장부상 데이터를 해석해 통상보다 대폭 높은 단가에 의한 거래 같은 부정의 징후를 찾아낸다.  다른 하나의 루트는 재무제표의 철저한 해석이다. 이 경우 과거에 실제로 부정이 있었던 기업의 사례를 참고해 유사한 특징이 없는지를 선별해 낸다. 이렇게 시스템이 추출한 정보는 담당 회계사나 품질관리 담당 부서에 보고된다.  시간과 일손이 소요되는 체크작업을 AI가 수행하고 회계사는 고도의 판단이 필요한 업무에 집중한다.  신일본감사법인은 시스템 개발을 위해 80명의 회계사와 기술자로 전문부서를 신설한다.  이런 시도는 일본 대기업에서 회계부정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 반영됐다.  전기전자업체 도시바는 2008∼2014년 사이 이익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회계장부를 조작한 사실이 지난해 발각돼 홍역을 치렀다.  2011년에는 광학·카메라 업체 올림푸스에서 분식회계 및 내부고발자 해고가 발생했다. 당시 올림푸스는 증권투자 손실을 감추기 위해 회계부정을 했고 의혹을 제기한 외국인 출신 최고경영자(CEO)는 해고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일왕 패전 책임 묻지 않은 日… 역사왜곡 폭주 자초”

    “일왕 패전 책임 묻지 않은 日… 역사왜곡 폭주 자초”

    “1894년 일·청전쟁에서 승리한 후 50년 만에 일본제국이 붕괴한 건 일본이라는 나라가 ‘허구의 사실’ 위에 세워진 무법 국가였기 때문이다.” 일본 국수주의 반대자로 평생 조선 침략사를 연구해 온 일본 역사학자 나카쓰카 아키라(88) 나라여대 명예교수가 말하는 일본근대사에 대한 총평이다. 나카쓰카 명예교수는 16일 서울 종로구 경운동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열린 ‘한국의 불행은 일본의 불행:일본 근대사 연구 및 교육 비판’이라는 강연을 통해 “일본이 자신들이 일으킨 전쟁은 잘못이 없다고 스스로 확신하기 때문에 역사의 진실을 아직까지 가르치지도 않고, 국민들은 배우지도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카쓰카 명예교수는 1차 사료에 기반해 역사를 연구하는 실증적 사학자다. 그는 일본이 역사를 왜곡하는 폭주를 이어가는 근본 원인으로 1945년 일본 패전 당시 천왕의 전쟁책임을 묻지 않은 데 있다고 본다. 그는 “일본제국하에서 군과 외교에 대한 비판이 금지됐고, 정부가 불법을 저질러도 책임을 묻는 경우도, 책임을 지는 경우도 없는 무법 상태에 있었다”며 “이는 일본 국민이 오늘날까지도 허구를 철저히 깨닫지 못하는 이유가 된다”고 말했다. 나카쓰카 명예교수는 일본 국민 작가인 시바 료타로도 일본의 잘못된 역사관에 크게 기여했다고 본다. 시바는 메이지유신 100년이 되는 1968년부터 ‘언덕 위의 구름’이라는 역사소설을 연재했다. 시바는 “한국 스스로는 아무것도 안 된다. 이 왕조는 이미 500년도 지났으며, 그 질서는 노화되었기에, 한국 자신의 의지와 힘으로 스스로의 운명을 열어 갈 수 있는 능력은 전혀 없다고 해도 좋다”고 썼고, 이는 일본의 조선 침략을 정당화하는 ‘조선 정체론’과 정확히 일치한다. 나카쓰카 명예교수는 1894년 동학농민운동에 대해서도 일본군이 조선 왕궁을 강제로 점령한 뒤 일어난 항일 운동이었지만 이를 은폐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1894년 12월 10일 충남 연산에서 벌어진 동학농민군과의 전투에서 일본군의 유일한 전사자인 도쿠시마현 출신의 스기노 토라요시 상등병 기록이다. 일본 군부는 ‘야스쿠니 신사 충혼사’에서 스기노 토라요시 상등병이 1894년 7월 29일 청국군과의 교전에서 전사했다고 왜곡해 기록했다. 이는 “조선의 항일 투쟁을 의도적으로 감추려고 한 것으로, 동학농민군과 싸우다 죽었다는 것 자체를 일본제국의 불명예로 생각한 것”이라고 그는 지적한다. 나카쓰카 명예교수는 “지금 일본에서는 아베 정권의 폭주가 이어지고 있고, 역사의 왜곡도 계속되겠지만 역사의 사실을 지워버리는 건 결코 성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여야, 특검·거국중립내각 입장차 ‘꽉 막힌 정국’

    정진석 “野 주장 위헌적인 요소 많다” 추미애 “대통령, 軍통수권 내려놔야” 박지원 “트럼프 이용 음모를 버려라” 여야의 ‘최순실 정국’ 타개 협상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거국 내각 구성, 특별 검사 도입 등 총론에는 이견이 없지만 각론에서 입장 차가 뚜렷해 꽉 막혀버린 형국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권한 이양 및 국정 운영 2선 후퇴 여부가 최대 쟁점이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1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두 야당 사이에서 ‘대통령은 군(軍) 통수권을 국무총리에게 넘기고 정치적 하야를 선언하라’는 등의 위헌적인 주장이 난무하고 있다”면서 “나라가 아무리 어려워도 헌법을 어길 수는 없다. 모든 정치적 갈등은 헌법 안에서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위헌적이고 들쭉날쭉 사리에도 안 맞는 말을 하고 있다”면서 “변호사 출신 정치인이 이렇게 위헌적인 주장을 해도 되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야당이 임종룡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절차를 거부한 것에 대해서도 ‘제1야당의 대오각성’을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의도적으로 트집을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야권에 유리한 정국이 형성된 만큼 주도권을 계속 쥐기 위해 여당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야당이 12일 예정된 대규모 촛불시위의 동력을 얻기 위해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의심도 하고 있다. 야당은 이날 박 대통령이 2선 퇴진을 선언하지 않는 한 총리 추천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자격이 없는 박 대통령은 한시바삐 국정에서 손을 떼고 국회 추천 총리를 받아야 한다”면서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으니 군 통수권을 내려놓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 규명을 방해하고 국정 운영의 하수인, 호위병 역할을 했던 사람들이 왜 아직까지 버티고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새누리당 지도부 사퇴를 촉구했다. 야당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새누리당이 ‘비상체제’에 돌입한 것을 ‘최순실 지우기’로 인식하고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트럼프는 트럼프고 최순실은 최순실”이라면서 “트럼프 당선을 이용해 박 대통령이 다시 권력을 장악하려는 음모를 버려 주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글로벌 병원박람회 ‘MEDICAL KOREA& K-HOSPITAL FAIR 2016’ 20일 개최

    글로벌 병원박람회 ‘MEDICAL KOREA& K-HOSPITAL FAIR 2016’ 20일 개최

    미국, 이스라엘, 네덜란드 등 12개국의 의료관계자가 참여하는 글로벌 병원박람회 ‘MEDICAL KOREA & K-HOSPITAL FAIR 2016가 서울에서 열린다. 대한병원협회와 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하는 메디컬코리아& 국제의료기기박람회 K-HOSPIT AL FAIR2016 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전시회는 미국을 비롯한 12개국에서 3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바이어의 경우 이란 방글라데시 중국 터키 등 9개국에서 장차관 7명을 포함해 해외 정부고위 인사 25명 등 200여명의 바이어가 참석한다. 중국의 경우 중국병원협회 차원에서 참석을 해 34개 대형병원에서 병원장 등 40명이 전시회 바이어로 참석, 한국의료기기의 수입과 한국병원과의 협업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병원협회 측은 올해 K-HOSPITAL FAIR는 국내외 의료기관, 병원, 의료기기 제조사 등 총 215개사가 참가하는 이번 행사를 규모뿐만 아니라 더욱 알찬 박람회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의료기기 분야 최고의 글로벌 기업인 필립스, 지멘스, 지이, 도시바, 마인드레이 등이 참가한다. 뿐만 아니라 삼성메디슨, 제이더블유메디칼, 케이엠헬스케어, 한림의료기 등 국내 대표 의료기기 및 관련 기업들이 참가한다. 이밖에도 병원건축, 의료정보, 병원급식, 감염관리 등 다양한 품목의 업체들이 참가해 병원의료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병원의료산업 전문 박람회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K-HOSPITAL FAIR는 그 동안 B2B 전시회에 주력해왔다. 일반적인 의료기기 박람회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마사지 기기 등 홈헬스케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한 반면 병원의료기기 및 병원설비 병원건축 등 전문분야에 집중해온 것. 특히 병원구매를 총괄하는 병원구매물류팀장들의 모임인 ‘전국병원구매물류협회’와 함께 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현재 200여명의 병원구매팀장들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영상의료기기 등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한 병원의공인들의 모임인 대한의공협회와 협업함으로써 의공팀장들의 전폭적인 참여를 촉발했다. 주요 내용이 바로 3대 바이어 구매촉진 프로그램으로 이 프로그램은 △전국 병원 구매·물류 담당자 비즈니스 상담회 △병원설비∙의료기기 조달상담회 △Medical industry partnering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작년 12월 발족한 ‘전국 병원 구매·물류협의회’(이하 협의회)는 국내 100여 개의 대학, 종합, 중소병원의 구매·물류 팀장들의 조직이다. 협의회는 행사기간 동안 전국 병원 구매·물류 담당자 비즈니스 상담회를 비롯 정기 총회 및 워크샵를 개최한다. 이번 상담회를 통해 보다 저렴하고 질 좋은 의료기기를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의료기기 업체들은 병원 구매담당자들을 한자리에서 만나고 자사의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협의회 한 의료기기 업체의 영업이사 말에 따르면 “각 병원의 구매·물류팀장은 의료기기 구매에 있어서 병원장이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있어 중요한 정보전달 창구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들과 미팅을 갖는 것 자체가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병원설비∙의료기기 조달상담회를 통해 2016년 하반기, 2017년 상반기 동안 병원 신·증축 및 의료기기 구매계획이 있는 병원들을 대상으로 박람회 현장에서 의료기기 업체와 일대일 구매상담회 및 비교견적을 할 수 있다. 현재 서울대분당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부천세종병원 등 20여개 병원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해 자신들의 구매조달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병원의 구매경쟁력 강화와 참가기업의 판로 개척을 위한 3가지 프로그램이다. 첫번째 구매 계획 설명회는 참가하는 병원의 구매 계획 일정을 발표 형태이다. 두번째 구매 상담부스는 참가병원이 부스로 나와 방문하는 업체들과 상담회를 진행한다. 구매 매칭 상담회는 참가 병원이 희망하는 참가업체와 1:1 비즈니스 상담회를 진행하는 형태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밖에 Medical industry partnering는 국내 의료기기 제조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대한병원협회 주최의 해외바이어 매칭 프로그램이다. 이란, 중국, 터키 외 12개국 진출을 주요 타겟으로 하며 이 지역 바이어와 글로벌 유통사를 초청해 1:1 매칭 상담을 주선한다. 한편, K-HOSPITAL FAIR는 최근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 증강현실기술 등을 한국의료와 접목시키기 위해 ‘한국의료 특별테마관’을 운영한다. 또 대한병원정보협회와 함께 병원정보특별전을 열어 ‘인공지능(AI) 및 의료 빅데이터 활용 사례’를 주제로 추계학술대회와 병원의료정보특별전을 개최한다. 특별전에는 업계를 대표하는 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인공지능(AI) 딥러닝, 챗봇, PACS, EMR, 빅데이타, 의료정보시스템 개발업체 등 의료정보 관련해 대표하는 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다양한 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인다. 한기태 회장은 “의료 정보보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특히 올해 의료기관 ISMS(개인의료정보보호관리수준) 인증 의무화로 의료기관 보안 중요성이 대두가 되고 있어 이를 이번 추계 학술대회에서 강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SSD 판매 껑충, 하드디스크와 세대교체는 진행중

    [고든 정의 TECH+] SSD 판매 껑충, 하드디스크와 세대교체는 진행중

    PC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판매량이 늘어나는 PC 부품이 있습니다. 바로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입니다. 시장 조사 기관인 트랜드포커스(Trendfocus)에 의하면 2016년 2분기 판매된 SSD는 3370만대로 전 분기 대비 9.5%, 전년 동기 대비로는 41.2%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침체 상태인 PC 시장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장세입니다. 제조사별로는 삼성이 40.8%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고 그다음은 웨스턴디지털/샌디스크 13.6%, 라이트온 9.7%, 킹스톤 9.4%, 인텔 6.8%, 도시바 6.0%, 마이크론 3.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텔은 과거보다 순위가 많이 내려갔는데, 이제 상용화 단계에 이른 차세대 고속 비휘발성 메모리인 3D 크로스포인트가 앞으로 인텔의 SSD 사업에서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판매된 SSD의 총 용량은 12.47엑사바이트(EB)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거의 2배인 93%가 증가했습니다. 소비자용 SSD 판매는 2963만7000대, 기업용 SSD 판매는 406만8000대였는데, 평균 용량은 일반 소비자용 SSD는 278GB였으며 기업용 SSD는 1025GB로 나타났습니다. SSD 판매의 급격한 증가는 당연히 하드디스크(HDD)의 급격한 감소와 맞물려 있습니다. 시장 조사 기관인 IDC 및 가트너에 의하면 2016년 1분기 하드디스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나 감소한 1억대로 2011년 3분기의 1억 7,700만대의 최고점 대비 절반을 향해 달려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진행되면 수년 내로 판매량이 역전되는 일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한동안 가격대 용량 비로 생각할 때 하드디스크가 바로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데이터의 양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모든 데이터를 SSD에 저장하거나 백업할 만큼 돈이 많은 기업이 많지 않기 때문이죠. 자기 테이프가 그런 것처럼 하드디스크 역시 오래 살아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5년, 10년 후에는 일반적인 컴퓨터에 기본으로 탑재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결국, 플로피 디스크나 CD/DVD 롬(ODD)이 겪었던 일을 하드디스크 역시 피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3D 낸드 플래시 기술은 물론 현재 개발되는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 기술을 생각할 때 시대의 흐름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에 맞춰 과거 하드디스크를 생산하던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삼성은 오래전 하드디스크 부분을 매각했고 SSD에 집중했는데, 결과적으로 매우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웨스턴디지털은 샌디스크 인수와 더불어 자체 SSD를 통해 SSD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였습니다. 시게이트 역시 SSD 시장에 진출해서 변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아직은 점유율이 높지 않습니다. 5년 전 하드디스크 판매량이 정점에 도달했을 때는 지금 같은 시장의 급격한 변화를 예측하기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 5년 동안 어떤 행동을 했느냐에 따라 각 기업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달라졌습니다. 미래를 내다보는 투자는 항상 쉽지 않지만, 그래도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日 과학노벨상 22명’ 뒤엔 사제협력 있었다

    ‘日 과학노벨상 22명’ 뒤엔 사제협력 있었다

    천재와 괴짜들의 일본 과학사/고토 히데키 지음/허태성 옮김/부키/432쪽/1만 8000원 해마다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는 이때쯤이면 한국인들은 자괴와 열등감에 빠진다. 특히 이웃 일본과의 비교에서 느끼는 격차는 따라잡지 못할 수준의 괴리감으로 다가온다. 올해도 일본은 오스미 요시노리 도쿄공업대 명예교수의 생리의학상 쾌거를 즐기고 있다. 과학 부문에서만 22번째 수상이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걸까. 일본의 과학 저술가가 쓴 이 책은 그 차이의 배경과 함께 우리가 노력할 점을 선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1854년 개국(開國) 이후 약 160년간 일본의 근현대 과학을 노벨상 수상을 중심으로 정리한 흐름이 독특하다. 조선보다 20년 앞서 문호를 개방해 필사적으로 ‘서양 따라잡기’에 나섰고, 침략 전쟁이 과학 발전과 직결됐다는 주장이 눈에 띈다. 일본이 노벨상을 처음 받은 건 메이지유신 이후 만 81년이 되는 1949년의 일이었다. 그 쾌거에는 우리보다 훨씬 빠르게 서양의 과학지식을 적극 흡수했던 노력이 도사리고 있다. 일본은 이미 1860년대부터 서양 각국에 유학생을 파견했다고 한다. 1871년 파견한 이와쿠라 견구사절단에는 40명의 뛰어난 유학생이 들어 있었고 이들은 귀국 후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1900년 무렵 화학자 다카미네 조키치가 아드레날린을 발견하고 세균학자 기타사토 시바사부로가 1회 노벨상 수상자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등 20세기 초반부터 서양과 경쟁할 수준에 서 있었다고 한다. 1917년에 이화학연구소 설립 이후에는 물리학 분야도 급격한 발전을 이뤄 1950년 무렵 세계를 선도할 만큼 성장했다. 책의 특징은 물리학, 화학, 생리 의학, 원자력 공학 등 각 분야를 개척한 과학자들을 중심으로 연구 업적과 뒷이야기를 알기 쉽게 풀어낸 점이다. 그 과정에서 메이지 유신, 러일전쟁, 태평양전쟁, 패전과 전후, 그리고 최근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까지의 사회상이 펼쳐진다. “동양에 없는 것은 두 가지다. 유형으로는 수리학, 무형으로는 독립심이다.” 이렇게 간파했던 개화기 사상가 후쿠자와 유키치가 기틀을 닦아 놓은 자연과학은 일본의 전쟁에 무기를 공급하는 데 쓰이면서 힘을 키워 갔다. 왁스를 섞어 폭발력을 크게 높인 이른바 ‘시모세 화약’은 러일전쟁 때 큰 공을 세운 것으로 기록된다. 중국 하얼빈에 설치된 731부대와 관련해선 일본 전역에서 모집한 연구자 1000여명이 세균전과 인체실험에 투입됐다고 전한다.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바로 과학자의 의식이며 과학 발전과 관련한 사회 시스템의 가동이다. 과학자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기초 연구의 산실을 일궈 낸 것을 비롯해 수직적인 상하관계를 없앤 사례, 끈끈한 사제 관계, 각자가 잘하는 일의 집중 같은 이야기들이 흥미롭다. “일본인의 폐단은 성공을 너무 서둘러 금방 응용 쪽을 개척해 결과를 얻고자 한다는 점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화학 연구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순수 이화학의 연구 기초를 다져야 합니다.” 이렇게 외쳤던 응용 화학자 다카미네 조키치가 1917년 설립한 이화학연구소(리켄)는 이후 100여년 동안 일본의 기초과학 발전을 이끌었다. 강의에 나오는 방정식조차 이해하지 못할 만큼 수학이 약했지만 실험에선 탁월했던 고시바 마사토시가 2002년 노벨상을 받게 된 과정도 눈에 띈다. 일본 과학의 발전사에선 배울 점이 많아 보인다. 하지만 일제의 식민지 개척이며 잇따른 전쟁이 자연과학 발전에 상승효과를 냈다는 사실은 조금 불편하게 다가온다. 그 불편한 진실을 의식했기 때문인지 저자는 후기에 이렇게 쓰고 있다. “일본인이 서양의 사상과 철학, 도덕, 종교를 깊이 이해하는 것은 물리학에 비해 지극히 어려웠다. 일본인이 이제부터 배워야 할 서양의 지혜는 사회의 민주제도라든가 개인의 독립, 자존 등 무형 문화라고 생각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2021년까지 아베가 총리”… 日 자민당, 연임 추진

    “2021년까지 아베가 총리”… 日 자민당, 연임 추진

    이달 내 개정안 마련하기로… 전후 최장기 집권 이뤄질 듯 일본 집권 자민당이 총재 연임 제한 규정을 완화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아베 신조 총리는 2021년까지 총리를 맡을 수 있는 길이 열리는 등 전후 최장기 집권을 꿈꿀 수 있게 됐다. 6일 도쿄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자민당은 정치제도개혁실행본부 회의에서 연속해 두 차례 6년까지만 당총재가 될 수 있게 한 규정을 고치기로 했다. 연속 3회 9년까지 총재를 맡을 수 있게 하거나 연임 제한 규정을 아예 없애기로 한다는 방침을 굳혔다. 자민당이 총재 연임 규정을 3회로 완화하면 아베 총리의 당 총재 임기는 현재 2018년 9월에서 2021년 9월까지 적어도 3년 연장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연임 제한 규정을 폐지하면 이론적으로 영구집권도 가능하지만 3연임 제한안이 유력하다. 일본에서는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 게 관행이다. 지리멸렬한 야당의 입지나 자민당 내 아베의 독주를 고려할 때 아베의 초장기 집권은 현재로서는 이론이 없다. 아베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총리로서 치를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장기 집권이라는 안정된 기반에서 교전권을 부인한 평화헌법 조항으로 불리는 헌법 9조 개정 등을 힘 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아베의 일본’이 더욱 우경화된 모습으로 나타날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자민당 회의에서는 ‘주요 7개국(G7)에는 임기 제한이 없는 지도자가 많다’, ‘당의 형편에 따라 총리가 될 총재의 얼굴을 바꿔서는 안 된다’는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포스트 아베’를 엿보는 이시바 시게루 전 지방창생상이 이끄는 이시바파 등이 임기 연장에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임기 제한 조치 완화가 아베 총리에 국한된 조치가 아니라는 논리가 압도적이어서 통과됐다. 원내총무 격인 자민당 정조회장 모테기 도시미쓰는 “연임 완화 규정만 나왔으며 이견은 없었다”고 말했다. 자민당은 이달 안에 간부회의를 열어 총재 임기 규정 개정안을 마련하고 전체 의원회의, 총무회 등의 승인을 거쳐 내년 3월 5일 당 대회에서 당헌을 변경하기로 했다. 자민당이 총재 연임 제한 규정을 완화한 뒤 2018년 9월 이후 당 총재는 형식상 선거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 마이니치신문은 전날 회의 결과가 아베에 대항할 유력한 ‘포스트 아베’ 주자가 보이지 않는 당내 정세를 적나라하게 드러냈으며, 당분간 ‘아베 1강’ 구도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베는 자민당이 야당 시절인 2012년 9월 총재에 복귀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 쿠릴 섬 반환에 사활… 러 정상회담에 ‘6조 선물’ 준비

    아베 신조 정부가 6000억엔(약 6조 5000억원) 규모의 경제협력 방안을 흔들며 러시아에 추파를 던지고 있다. 오는 12월 일본 야마구치에서 열릴 예정인 일·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 반환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한 정지작업 성격이 짙다. 지난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미쓰이물산 등은 극동지역 등의 액화천연가스와 풍력발전 개발, 종합상사 소지쓰는 하바롭스크국제공항의 보수와 운영 참가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또 블라디보스토크 항만 정비 사업 등도 포함돼 있다. 후생성은 니쯔끼(JGC)와 공동으로 의료 분야에서 내시경, 치료용 카테터 등 첨단 의료기구와 관련 의료기술을 러시아 의료기관 등에 제공할 방침이다. 도시바와 일본우정그룹 산하 일본우편은 우편물 배달 일수 단축에 필요한 최신 기계를 러시아 극동지역 등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인공위성 발사 프로젝트 등 양국 우주 분야 협력안도 들어 있다. 일본은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등 러시아 극동지역 인프라 정비와 에너지 개발, 생활 환경 개선 등에 집중하면서 극동 개발의 계기를 마련하려는 러시아 측의 요구를 충족시켜 주려는 모양새다. 블라디미르 푸틴 정부는 극동지역의 개발을 국가적 우선순위로 둬 왔지만 크림반도 강제 병합 등에 따른 국제 제재, 재원 및 기술 부족 등으로 진전을 보지 못해 왔다. 일본 정부는 중소기업의 러시아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러시아 국민이 방문 시 비자를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30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전후 70년이 지났는데도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못한 이상한 상황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며 북방영토 반환에 의욕을 보였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러시아와 평화조약 체결을 전제 조건으로 북방영토 4개 섬의 반환을 시도해 왔다. 최근 들어 러시아 측도 시코탄, 하보마이 2개 섬의 인도에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일본 측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소통·신뢰·안전 3원칙… 님비 없이 ‘영원한 봉인’

    소통·신뢰·안전 3원칙… 님비 없이 ‘영원한 봉인’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남서쪽으로 3시간(240㎞)을 달리면 에우라요키시 올킬루오토 지역에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 처분하는 ‘온칼로(ONKALO) 지하연구시설’이 나타난다. 핀란드 정부는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이곳에 대한 영구처분 시설 건설을 승인했다. 2023년부터 지하연구시설에서 영구처분시설로 확장 전환돼 첫 가동에 들어간다. 지하연구시설은 처분시설의 안전성 실증과 인허가 자료 확보를 위해 처분 부지 지하 암반에 설치된다. 우리나라는 3년 뒤인 2019년 경주 월성 원전을 시작으로 영광 한빛·부산 고리(2024년) 원전 등 원전 내 고준위 방폐물 임시 저장시설이 포화 상태가 된다. 지난 7월 고준위 방폐물 기본계획이 확정됐지만 입법(고준위 방폐물 관리절차법 제정)까지는 갈 길이 멀다. 우리나라의 영구처분시설 가동 시점은 입법 이후 36년 후다.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한 높은 정부 신뢰를 바탕으로 발 빠르게 사용후핵연료 처분장을 만들어 가는 핀란드, 스위스 등 유럽 선진국들의 움직임은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 20일 산소호흡기, 안전모, 고무장화, 손전등 등으로 무장하고 지하 437m에 위치한 온칼로 지하연구시설로 내려갔다. 차를 타고 내려가는 데만 15분이 걸렸다. 바깥과의 습도와 온도차 때문에 100여m 지점부터 안개가 끼어 있다. 최종 완성될 터널의 길이는 45㎞. 지금까지 5㎞ 정도를 뚫었다. 터널을 뚫는 데 쓰이는 폭발물과 시멘트의 냄새가 코끝을 자극했다. 폭 3.5m 터널에는 핵폐기물을 밀봉한 캐니스터(보관통)가 10m 간격으로 놓여 있었다. 핀란드 방폐물 관리사업자인 포시바에서 12년째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지질학자 유하니 노로칼리오는 “향후 100년간 2600개의 캐니스터를 심을 계획인데 현재 16개 공간만 만들어진 상태”라며 “이곳은 실험시설을 넘어 최종 고준위 폐기물이 묻히는 장소인 만큼 암반을 뚫어 지형 성분을 조사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핀란드는 1983년 사용후핵연료 영구처분 부지선정에 대한 장기 기본계획을 수립해 17년이 지난 2001년 의회에서 올킬루오토를 영구처분 부지로 확정했다. 여기에는 9000t의 핵폐기물을 저장할 수 있다. 현재까지 핀란드의 사용후핵연료 발생량은 1934t이다. 가동 중인 원전 4기는 핀란드 전체 전력 생산량의 30%를 담당하고 있다. 포시바의 모회사이자 원전을 운영하는 전력공기업 TVO 등이 추가로 3기를 다 건설하면 2020년 중반 핀란드 원전 비중은 60%로 높아진다. 핀란드에서 세계 첫 영구처분시설 인허가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데는 완전한 정보 개방을 통한 주민의사 확인, 정부에 대한 높은 신뢰, 안정적 에너지원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있었다. 주민 미카 라팔라(52)는 “모든 정보가 개방돼 있어 안전에 관한 한 정부를 믿는다”며 “신재생 못지않게 원전을 이용한 에너지 자립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쿠 바하산타넨 핀란드 지역개발 전문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실시된 2011년 3월 조사에서 국민 85%가 원자력이 절대 안전하다고 답했다”면서 “이는 원전 유치를 통해 2005~2011년 원전산업으로만 에우라요키에서 매년 평균 3000만 유로(368억원)의 세금이 걷히고 일자리가 느는 등 주민들이 긍정적인 경험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킬루오토(핀란드)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北 매체 “50년 전 남한에 홍수 피해 지원했다”… 對北 지원 우회 촉구

    23일 북한의 한 선전 매체가 남한에 50여년 전 홍수피해가 났을 때 대대적인 지원에 나섰다고 주장하면서 우회적으로 대북 지원을 촉구했다. 북한 매체 ‘내나라’는 이날 “주체48(1959)년 9월, 예년에 없던 비바람과 큰물이 온 남녘땅을 휩쓸었다”며 1959년 9월 23일 채택된 대남 홍수피해 지원을 위한 ‘내각 결정 60호’를 상세히 전했다. 이 매체는 “눈비가 조금만 내려도 판자집에서 고생하는 남반부 인민들을 걱정하시고 강물이 조금만 불어도 남반부 인민들이 애써 지은 농사에 피해가 있을까 심려하신 위대한 김일성 대원수님께서는 남반부 이재민들을 한시바삐 구원하시기 위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 결정 60호를 채택하도록 하시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선 1차적으로 쌀 3만석, 직물 100만마, 신발 10만컬레, 시멘트 10만포대, 목재 150만재…. 이렇게 결정서 초안에 구호물자의 수량을 한자한자 적어나가시던 어버이 수령님께서는 쓰라린 마음을 억제하시는 듯 잠시 펜을 멈추시였다”고 전했다. 또 “어버이 수령님께서 운명의 갈림길에 놓여있는 자기들에게 이처럼 뜨거운 구원의 손길을 펼쳐주시였다는 소식에 접한 남녘땅 인민들은 수령님이시야말로 자기들을 구원해주시는 민족의 태양이시고 생명의 은인이시라고 하면서 어버이 수령님을 끝없이 흠모하였다”는 황당한 주장도 내놨다. 북한 선전 매체가 느닷없이 반세기 훨씬 전의 일화를 공개한 것은 최근 함경북도에서 발생한 홍수피해에 대한 지원을 우회적으로 요구하면서 ‘지원 불가’ 입장을 밝힌 우리 정부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지난 20일 대북 수해지원을 목적으로 한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의 북한 당국 접촉 신청을 불허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9년 9월 태풍 ‘사라’가 전국을 강타해 모두 849명이 숨지고 2533명이 실종됐으며, 37만 345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단독] 가속기 도입 사용허가도 못 받고 예산 아끼자며 전범 기업과 협상

    [단독] 가속기 도입 사용허가도 못 받고 예산 아끼자며 전범 기업과 협상

    ‘중입자가속기’는 피부 깊숙이 자리잡은 암세포에 중입자(重粒子)를 발사해 주변 암세포를 파괴하고 치료한다. 전립선암은 100%, 간암 90%, 폐암 80%, 재발된 암도 약 42%의 완치율을 보여 ‘꿈의 암 치료기’로 알려졌다. ●돈 없어 중입자가속기는 사지도 못해 정부는 2009년 부산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일반산업단지에 2017년까지 모두 1950억원을 들여 중입자가속기 원천기술을 도입해 치료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그러나 수년째 적자에 시달리던 한국원자력의학원은 부담액 750억원 중 한 푼도 내지 못해 정작 가장 중요한 중입자가속기는 구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완공된 치료센터는 1000억원의 국민 세금이 투입된 채 덩그러니 남아 있다.<서울신문 7월 11일자 10면> 21일 더불어민주당 문미옥 의원에 따르면 방사선 발생 장치인 가속기 시설은 원자력안전법 53조에 따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의학원은 설계 변경 전인 2014년 1월 신청서를 원안위 산하 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제출했지만 방사선안전보고서 등을 제대로 제출하지 못해 KINS는 심사에 착수하지 못했다. 이후 바뀐 설계 방식(외벽 두께를 최소 2.5m로 줄인 것)에 대해 일본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 등 해외 전문가들의 ‘안전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의학원은 현재까지도 관련 서류를 준비하지 않아 KINS의 심사를 받지 못하고 있다. ●감독 책임 미래부 뒷짐… 기재부 무심 감독 책임이 있는 미래창조과학부는 뒷짐을 졌고, 700억원의 정부예산이 투입됐음에도 기획재정부는 무관심했다. 매년 한 차례씩 열리는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개발 운영위원회’가 지난해까지 모두 8차례 열렸지만, 위원으로 참여해야 하는 기재부 경제예산심의관은 한 번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민간 투자조차 못 받던 의학원은 최대한 예산을 아껴 가속기를 들여오고자 일본 도시바, 히타치와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과거 미청산 일본기업’(전범기업)으로 2012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기재부가 합의한 공공기관의 전범기업에 대한 입찰 제한 조치에 위배된다. ●문미옥 의원 “현재 건물 강행 땐 위험” 물리학자 출신인 문 의원은 “현재 완공된 건물에 그대로 가속기가 들어온다면 부산 동남권 주민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방사선 전문가는 “회사마다 중입자가속기의 방사선 유출량이 다른데 어느 회사의 기기를 살 것인지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건물부터 짓고 시뮬레이션을 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포스트 아베는 아베?

    아베 최대 라이벌 이시바 前간사장 “지금 논의는 반대” “2020년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일본 총리로 나타난 아베 신조?” 아베 총리의 ‘초장기 집권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집권 자민당의 주류파가 아베 총리의 임기 연장론을 다시 들고 나온 까닭이다. 주류파는 오는 26일로 예정된 임시국회에 앞서 당내에서 (자민당) 총재 임기 연장을 공론화시키겠다는 태세다. 당내 2인자 격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이 6일 총재 임기 연장론에 불씨를 지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총재 임기 연장문제를) 공론화해 결정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판도라의 상자’에 손을 댔다. 공론화를 통해 당규를 뜯어고쳐 아베의 총리 임기를 늘리겠다는 속셈이다. 당규 개정을 거쳐 총재 3연임이 가능하게 되면 현 흐름으로 볼 때 아베는 2021년 9월까지 총리직 수행이 가능하다. 현행 제도로서는 아베의 집권 자민당 총재 임기는 2018년 9월까지다.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게 돼 있어 총재 임기가 끝나면 총리직도 그만둬야 한다. 현행 자민당 당규상 총재 임기는 3년에, 한 차례 연임만 허용하고 있다. 최대 6년까지만 연속해서 당 총재로서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어 아베의 총리 임기는 2년이 남아있다. 고무라 마사히코 부총재도 “주요 7개국(G7) 가운데 집권당 당수 임기를 제한한 나라는 일본밖에 없다”면서 “글로벌 기준에 맞춰 총재 임기에 대한 제한을 없애야 한다”고 ‘지원 사격’까지 했다. 아베 측근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도 “안정된 정권이 계속되는 것이야말로 국민에게는 재산”이라며 “자민당 내규로 총재 임기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8년 9월 아베가 다시 총재로 입후보해 연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주류파의 이 같은 움직임에는 확 뛰어오른 지지율 등 호의적으로 변한 여론에 힘입은 것이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폐막식에서 아베가 ‘슈퍼 마리오’ 옷을 입고 나와 도쿄 올림픽을 홍보한 것이 큰 반향을 얻었다. 그러나 ‘포스트 아베’의 유력 주자들의 반발과 견제도 만만찮다. 차기 유력 주자 가운데 한 명인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지난 6일 열린 ‘기시다파벌’ 연찬회에서 “우리가 집권했을 때 균형 있는 정치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며 국민에게 안심감과 정치신뢰 회복을 가져다 주고 싶다”며 총리 도전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임기 연장론에 대해서도 “(아베 임기가) 2년이나 남았는데 아직 이른 느낌”이라며 불쾌감을 표한 바 있다. 아베의 최대 라이벌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도 총재 임기 연장 논의에 대해 “지금 논의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시바는 차기 총재 선거에 나설 것임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앞으로 2년 동안 정권구상을 해 납득할 만한 정책과 대안을 내놓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아베파의 의지도 간단찮다. 주류파의 한 간부는 “이시바 등 반대 세력이 있더라도 다수결로 밀어붙이면 된다”고 결연한 자세라고 아사히신문이 7일 전했다. 자민당의 한 중진 의원은 당내 총재 임기 연장 논의에 대해 “모두에게 아베에 대한 충성을 드러내 보이려는 것 같아 기분 나쁘다”고 평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모비스, 길렌워터가 25득점 올린 도요타에 분패

    모비스, 길렌워터가 25득점 올린 도요타에 분패

    모비스가 트로이 길렌워터(28)의 새 팀인 일본프로농구 도요타 앨버크에 분패했다. 모비스는 7일 일본 도쿄도 후추시의 도요타 후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앨버크와의 연습경기에서 78-84로 패했다. 2015~16시즌까지 KBL에서 뛰다가 올시즌부터 앨버크로 옮긴 길렌워터가 25득점을 올리며 펄펄날았고, NBA 출신 디안테 가렛(28)이 17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모비스도 새 외국인 선수 네이트 밀러(29)가 22득점으로 힘을 냈지만 찰스 로드(31)가 결장한 상황에서 홀로 외국인 선수 두 명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국내에는 생소하지만 앨버크는 일본의 전통적 강팀이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는 아깝게 4강에서 떨어졌지만 정규시즌 때는 12개팀 중 1위에 올랐다. 2014~15시즌에는 이스턴컨퍼런스 정규시즌 3위에 올랐고, 플레이오프 준우승을 차지했었다. 올시즌부터는 NBA 출신인 가렛이 합류해 전력이 더욱 강화됐다. 그는 2012~13시즌 NBA 피닉스 선즈에서 18경기를 뛰었고, 2013~14시즌에는 NBA 유타 재즈에서 백업가드로 71경기에 나섰다. 2014~15시즌부터 NBA D리그로 밀려난 가렛은 지난 시즌 이스라엘 리그로 넘어가 득점 3위·어시스트3위를 기록했다. 또한 길렌워터도 지난 시즌 KBL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26.20점을 올리며 득점왕에 올랐지만 비신사적 행위로 인해 한국 무대에서 5년간 선수자격이 정지되면서 앨버크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경기 시작 한 시간쯤 전인 오후 1시에 모습을 드러낸 길렌워터는 시합장에 들어서자마자 모비스 선수들 쪽을 향해 손을 흔들면서 친근감을 표시했다. 라커룸에서 유니폼을 갈아 입고 나온 길렌워터는 새로운 팀동료들과 함께 몸을 풀거나 감독에게 시합에 대한 지시를 받았다. 간간이 팀 동료와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어느 정도 팀에 녹아든 모습을 보여줬다. 길렌워터는 모비스 관계자와의 대화에서 “한국에서 못 뛰어 아쉽지만 새 팀에서 잘 지내고 있다. 팀에서 잘 해주고 있으며 연봉도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토 타구마(34) 앨버크 감독도 “길렌워터가 매우 착하게 생활하고 있다. 현재 컨디션이 안 좋지만 몸이 올라오면 도요타의 플레이에 딱 맞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7-43으로 전반전을 마친 모비스는 후반전에서도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상대팀의 가렛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코트를 휘저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3쿼터 막판 자유투 두 개까지 모두 성공시켜 점수는 13점차까지 벌어졌다. 모비스는 마지막 쿼터에 있는 힘을 다 짜냈다. 김수찬(24)의 점프슛이 터지고 김동량(29)의 연속 6득점이 이어지며 격차는 7점차까지 좁혀졌다. 이어 박구영(32)이 6분17초를 남기고 3점슛까지 추가해 65-69까지 따라가자 모비스의 벤치에선 환호성이 터졌다. 하지만 남은 시간 동안 추가 득점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했고, 경기 종료 1분 11초를 남기고는 길렌워터의 덩크슛까지 나오며 승부의 추가 앨버크 쪽으로 기울었다. 비록 패배했지만 모비스의 외국인 선수 중 밀러 한 명만 뛴 것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경기를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날 버스 탑승 시간에 지각해 동료 선수들을 기다리게 했다는 이유로 유재학(53) 모비스 감독에게 호된 질책을 들었던 로드는 홋카이도와의 연습경기에 이어 이날도 시합에 나서지 않았다. 이번 패배로 모비스는 지난달 31일부터 진행된 일본 전지훈련 다섯 경기에서 2승 3패를 기록하게 됐다. 모비스는 오는 9일 도시바와의 여섯 번째 연습경기를 마친 뒤 10일 귀국한다. 도쿄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프로농구 7개 구단이 일본을 해외 전지훈련지로 택한 이유

    프로농구 7개 구단이 일본을 해외 전지훈련지로 택한 이유

    프로아마최강전을 마친 프로농구 10개 구단이 새 시즌 준비를 위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해외 전지훈련을 떠난다.   가장 먼저 모비스가 31일 오후 4시 20분 김포공항을 출발, 일본 도쿄로 떠난다. 9월 2일 치바, 다음날 히타치, 4일 일본대표팀, 6일 홋카이도, 7일 도요타, 9일 도시바와 차례로 연습경기를 가진 뒤 10일 돌아온다. 야간 웨이트트레이닝도 사흘이나 잡혀 있다.   동부도 1일부터 10일까지, KGC인삼공사도 5일부터 12일까지 같은 곳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디펜딩 챔피언 오리온도 4일 도야마로 떠나 9일 도쿄로 넘어와 15일 귀국한다. LG도 1일부터 9일까지 오사카와 교토에서 새 시즌 담금질에 나서며, kt는 1일부터 8일까지 오키나와에서 훈련을 실시한다. 삼성은 3일부터 13일까지 나고야에서 새 시즌 채비에 나선다.     예년과 다름 없이 10개 구단 중 7곳이나 일본을 찾는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음식이 입맛에 맞고 연습상대 찾기가 쉽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중국을 찾는 구단은 둘이다. 전자랜드는 15일부터 20일까지 랴오닝성에서, KCC는 10월 6일부터 11일까지 베이징에서 지낸다. 다른 구단들은 시기와 음식이 맞지 않으며 종종 물리적 다툼까지 일어나 아쉬운 점이 있다고 얘기하지만 두 구단은 오래 전부터 좋은 인연을 이어와 이번에도 중국을 찾는다. SK만 유일하게 미국으로 간다. 18일부터 10월 2일까지 캘리포니아주 얼바인에 캠프를 차린다.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연습경기도 이미 시작됐다. 대학리그 일정이 재개된 시점이라 대학 팀 대신 프로 팀끼리 맞붙는다. 30일 동부와 SK, KGC인삼공사와 상무, KCC와 삼성이 굳은 몸을 풀어봤다. 인삼공사와 상무는 31일 오후 3시 30분에도 안양체육관에서 맞붙는다.     1일 오후 4시에는 SK와 KCC가 경기 용인 양지체육관에서 격돌한다. 전자랜드는 2일 오후 4시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연세대와 연습경기를 벌인 뒤 4일 오후 3시 30분과 5일 오전 11시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국가대표팀을 상대한다. 대표팀은 6일 밤늦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챌린지 참가를 위해 이란 테헤란으로 떠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오이타현 땅의 역발상…4381개 온천, 電 뿜다

    오이타현 땅의 역발상…4381개 온천, 電 뿜다

    일본 남단 규슈섬의 거점 후쿠오카 공항에서 차를 타고 남동쪽으로 3시간가량 달리면 나무로 둘러싸인 산간 지역이 이어진다. 산 중턱에서는 하늘을 향해 수증기를 뿜어내는 4~5층 건물 높이의 둥근 냉각탑들이 눈에 들어온다. 땅 밑에서 뽑아낸 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얻는 지열발전소 전경이다. 1000도의 지열층의 증기를 뽑아내 쓰고 남은 증기를 냉각해 액체로 증발시켜 보내는 냉각탑과 연결관, 발전시설 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파이프는 땅속 800~3000m까지 이어져 있다. ●오이타현 8곳서 日 지열 전력 40% 생산 활화산인 아소산 지역을 서남쪽으로 끼고 있는 고코노에마치의 구주산 중턱에 설립된 이곳은 일본 최대 지열발전소인 핫초바루. 규슈 동북 지역의 오이타현 내륙에 위치한 발전소의 출력은 11만㎾, 발전량 72만 2608㎿h이다. 주변 땅 밑 30여곳에 고온 증기를 뽑아내는 구멍인 증기정(蒸氣井)을 뚫어 시간당 900여t 이상의 증기를 뽑아 올린다. 운영주체인 규슈전력의 고지마 이치로 팀장은 지난달 26일 “오이타현의 8개 지열발전소가 일본 전체 지열발전의 40.5%인 105만 5860㎿h의 전력을 만들어 낸다”고 소개했다. 핫초바루 발전소에서 반경 2㎞ 거리에는 일본 최초로 1967년부터 지열발전을 시작한 오오다케 등 4개 발전소가 모여 있다. 오이타현은 분당 279㎘의 온천이 분출되는 일본 최대 온천 지역으로 4381개의 온천이 있다. 활화산 지대면서 지진은 적어 지열발전의 잠재력이 크다. 오이타현이 선도해 온 지열발전은 지난해 경제산업성의 ‘중장기 에너지계획’이 확정되면서 추동력을 얻었다. 경제산업성은 지난해 7월 “현재 9.6%에 불과한 재생에너지 비율을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의 22~24%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중 지열발전 비율은 같은 기간 1% 정도로 약 4배 높일 방침이다. 하세오 마사미치 오이타현 심의감은 “국가 에너지원의 다양한 확보와 온난화가스 삭감을 위해 지열 등 재생에너지 개발에 속도를 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베 신조 총리가 2030년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2013년보다 26% 줄이는 목표를 국제사회에 약속한 상황에서 지형 조건에 맞는 지열 개발 등을 빼놓을 수 없게 됐다. 일본은 지열발전 잠재력은 미국 등에 이어 세계 3위지만 발전용량은 미국, 필리핀 등에 이은 8위에 불과하다. 이를 2030년에는 2~3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목표다. ●규제 풀고 보조금 지원… 원전 대신 지열로 경제산업성은 지난 4월 지열발전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 새 보조금 제도를 도입했다. 출력 2.5만㎾ 이상의 지열발전에 대해 독립행정기구인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가 심사해 국가중점개발지역으로 지정하고 기업에는 굴착·조사 비용을 지원하는 등 세제 혜택과 함께 보조금을 주기 시작했다. 투자액 30%를 비용으로 보고 특별상각도 인정하고 해외 법인세도 줄여 준다. 지열발전은 막대한 초기 투자, 행정 규제, 지역 주민 민원 등으로 발전 속도가 더뎠다. 여기에 원전에 비해 발전단가가 비싼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당 원전에 비해 1.7배가량 더 비싸다는 보고도 있다. 6개 지열발전소가 집중돼 있는 고코노에마치도 아소·구주국립공원 안에 포함돼 있는 등 대부분 발전 가능 지역이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다. 국립공원 규정 등 많은 규제를 경제산업성이 지난해 대폭 간소화했다. 일본 최대 지열발전사업자인 규슈전력은 설비 추가 등 국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고지마 팀장은 “규슈전력도 2030년까지 설비용량을 3배 이상 키우려 한다”고 말했다. 가와조에 세이키 핫초바루 발전소 부소장은 “150만㎾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규슈전력은 2030년까지 지열발전 80만㎾를 포함한 250만㎾로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가와조에 부소장은 “주변 유후인, 구마모토의 미나미아소 등에서 추가 지열발전소 건설을 위한 자원량 평가 조사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규슈전력은 홋카이도 지열발전 자원 조사계획도 지난 5월 발표했다. 올해 안에 지표 조사를 실시하고 굴착 작업 등 5개년에 걸쳐 자원량 등을 조사한 뒤 지열발전소를 지을 계획이다. 국제적으로도 일본 기업은 세계 지열발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와조에 부소장은 “규슈전력은 이토추상사 등과 함께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사룰라에 33만㎾급의 세계 최대 규모 지열발전소를 짓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해 첫 발전기 가동을 시작으로 3년 동안 3기의 지열발전기 가동을 계획하는 등 국내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도시바가 2017년 가동 예정인 터키 서부 키질데레 제3지열발전소에 쓰일 수억엔 규모의 7만㎾급 증기터빈과 발전기 수주에 지난 5월 성공한 것도 일본 기업의 활발한 진출 사례다. ●그린에너지, 또다른 ‘일본 주식회사’로 중앙정부가 지열발전을 원전을 대신할 주요 전력원의 하나로 보고 각종 법 제도와 지원 제도를 정비하고 있는 것도 이런 지열발전 활성화에 힘이 됐다. 하세오 심의감은 “지열 같은 지역 밀착형 분산형 발전은 송전 손실이 적고 재해 등 비상시에도 전력 확보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핫초바루 지열발전소와 오이타현의 에코에너지 사업은 중앙정부의 국가적 에너지 대책과 지원, 지방정부의 비전과 실천, 발전소·기업 등 사업자의 경험을 하나로 엮어 세계 그린에너지 시장으로 향하는 ‘일본 주식회사’의 또 다른 경쟁력이다. 에너지원의 다양화를 또 하나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글 사진 고코노에마치(오이타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문부상·방위상 꿰찬 극우 ‘아베 아바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일 문부과학상과 방위상에 ‘역사 수정주의’ 성향의 강경 우익 인사를 발탁하는 등 모두 8명의 각료를 새로 임명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아베 총리는 장기 집권의 안정적 운영에 초점을 맞춰 측근을 전진 배치했다.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때부터 정권을 떠받쳐 온 두 축인 아소 다로(75) 부총리 겸 재무상, 스가 요시히데(67) 관방장관 등 핵심 각료를 유임시키며 내각의 골격은 유지했다. ●美에 위안부 책임 부인 광고 낸 적도 문부과학상에 입각한 마쓰노 히로카즈(53) 전 문부과학성 부(副)대신은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와 일본의 식민 지배와 침략을 반성하고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를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주장해 왔다. 교과서 검정은 문부상 소관이어서 검정제도를 통해 군 위안부 기술을 줄이고 강제성을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더 강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가 ‘성노예’가 아니라는 주장과 함께 군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과 일본 정부 및 군의 책임을 부정하는 내용을 담은 광고에 이나다 도모미(57) 신임 방위상 등과 함께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관련 광고는 2012년 미국 뉴저지주 ‘스타레저’에 실렸다. 변호사 출신인 이나다 방위상은 태평양전쟁의 일본인 전범을 단죄한 극동군사재판에 대해 “법률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검증을 주장해 왔다. 또 1차 아베 내각에서 각료(행정개혁담당상) 신분으로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2011년 8월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해 온 신도 요시타카 중의원 등과 함께 독도 영유권 주장을 염두에 둔 울릉도 방문을 시도했다가 김포공항에서 입국이 거절되자 9시간가량 버티다가 일본으로 돌아간 일도 있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 철거 주장에도 앞장서 왔다. 원전 등 에너지를 담당하는 경제산업상에는 세코 히로시게(53) 관방 부(副)장관, 올림픽·패럴림픽담당상에는 마루카와 다마요(45·여) 환경상이 선임됐다. 세코는 아베 총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최측근이며 마루카와도 아베의 총애를 받아 온 여성 정치인이다. 아베의 라이벌 이시바 시게루(59) 지방창생담당상은 차기 총리직을 염두에 둔 독자 행보를 위해 각료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반면 아베 이후 유력한 총리감으로 꼽히는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향후 아베의 선양’을 기대하며 그대로 눌러앉았다. 함께 이뤄진 자민당 간부 인사에서는 아베의 당 총재 3연임을 지지해 온 니카이 도시히로(77) 총무회장이 사무총장인 간사장을 맡았다. ●아베 “임기 중 개헌… 연임 생각 안해” 아베 총리는 이날 개각 관련 기자회견에서 “개헌은 자민당의 기본 방침이며 당 총재로서 임기 중에 완수하고 싶다”며 개헌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그는 총재 연임에 대해서는 “임기가 2년이나 남았고 과제는 산적해 있다”면서 “임기 연장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입장을 유보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反아베 고이케 “도쿄서 日 바꿔 나가자”

    反아베 고이케 “도쿄서 日 바꿔 나가자”

    “새달 올림픽 예산 검증하겠다” 고이케 유리코 전 일본 방위대신이 도쿄의 행정 개혁과 투명성 제고를 강조하며 도쿄도 지사에 2일 취임했다. 압승을 거두고 도쿄도에 입성한 그녀는 첫 기자회견을 통해 “도민 우선 정책과 정보 공개를 통해 도정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면서 “도쿄에서 일본을 바꾸어 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베 신조 총리와 각을 세워온 그녀는 “예산이나 중요 정책의 의사 결정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결정됐는지를 명확히 하고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면서 “다음달 올림픽 예산 검증을 진행하겠다”고 밝혀 집권 여당을 긴장시켰다. 주경기장 건설과 시행착오, 눈덩이처럼 불어난 올림픽 예산 등으로 아베 정부는 난처한 처지다. 아베 정권의 흔들기에도 불구, 고이케가 일본의 심장부인 도쿄도에 입성하면서 아베 총리의 ‘1강체제’도 흔들리고 있다. 고이케 신임 지사를 중심으로 한 신당 결성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고이케는 2012년 아베 총리와 경쟁하던 이시바 시게루 지방창생담당상을 밀다 주류파에 찍혀 지난 3년여 동안 비주류의 길을 가다가 이번 선거로 중앙 무대로 복귀했다. 자민당 지지자의 절반 가까운 49%(아사히신문 조사)는 이번 선거에서 아베 총리가 지원한 자민당 후보를 외면하고 고이케를 밀어 자민당 지도부를 당황하게 했다. 지지자들은 “계보나 조직에 의존하지 않고 홀로 길을 가는 고고한 자세에 공감했다”며 열광했다. “‘조직 왕따’를 의지로 이겨낸 승리자”라는 찬사도 이어졌다. 자민당 소속이던 고이케는 자민당에 공천 신청을 냈다가 거절당하고 출마하면 “제명하겠다”는 위협까지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신주쿠 도청에 첫 출근한 그녀는 당선 증서를 받고 집무에 들어갔다. 취임 직후 직원 훈시에서 그녀는 “도민 우선을 철저히 해 새 도정을 실감하게 하자”고 당부했다. 보육원 대기 아동 해소, 노인 돌봄, 이직문제 해결 등을 당면 3대 과제로 들었다. 고이케 지사는 “도정 개혁 본부”를 설치하고 도 업무, 예산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기 위한 조사 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했다. 고이케에 대한 자민당 일부의 제명 조치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니카이 도시히로 총무회장 등이 참석한 자민당 간부회의에서 “냉각 기간을 두고 관계 개선을 시도해 보자”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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