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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일 바둑 삼국지, 한국 5연패 노리는 농심신라면배 개막

    한중일 바둑 삼국지, 한국 5연패 노리는 농심신라면배 개막

    한국이 5연패를 노리는 ‘바둑 삼국지’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이 4일 중국 지린성 옌지시의 장백산 퓨어랜드 온천리조트에서 개막식을 갖고 열전에 돌입했다. 개막식 후 본선 1차전은 옌지의 백산수 공장에서 진행되는데 5일 오후 3시에 펼쳐지며 8일까지 4국이 진행된다. 1차전 종료 후 11월 30일부터 12월 4일까지 부산에서 2차전을 갖고 내년 2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최종 우승국을 가린다. 한국은 신진서 9단을 비롯해 신민준 9단, 김명훈 9단, 설현준 9단, 박정환 9단으로 팀을 구성해 5연패를 노린다. 중국은 7연승으로 대회 최다 연승 기록을 보유 중인 판팅위 9과 리쉬안하오 9단, 커제 9단, 딩하오 9단, 셰얼하오 9단이 출전한다. 일본에서는 제10회 응씨배 결승에 오른 이치리키 료 9단과 시바노 도라마루 9단, 이야마 유타 9단, 쉬자위안 9단, 히로세 유이치 7단이 나선다.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 시 1000만 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시니어 바둑 삼국지’ 농심백수산배도 같은 장소에서 막을 올렸다. 농심백수산배는 5일 오전 11시에 첫 대국이 진행되며 10일까지 1차전이 진행된다. 농심신라면배와 다르게 두 번에 나눠 열리는 농심백산수배 세계시니어바둑최강전은 내년 2월 최종국을 벌인다. 지난해 원년대회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유창혁 9단과 조훈현 9단, 서능욱 9단, 김종수 9단이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우승팀에게는 1억8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본선에서 3연승 시 500만 원의 연승 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 추가 때마다 500만 원이 추가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40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다.
  • 日자민당, 선거 앞두고 보수본색… ‘자위대 헌법 명기’ 속도낸다

    日자민당, 선거 앞두고 보수본색… ‘자위대 헌법 명기’ 속도낸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차기 총리를 노리는 당 핵심 인사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초강력 태풍 산산에 대응하느라 미뤄 놨던 일정이 3일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을 시작으로 재개됐다. 공식 선거 일정은 12일부터 시작이지만 벌써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하는 개헌을 거론하면서 선거 때만 되면 나타나는 자민당의 보수 본성도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이기도 한 하야시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조직의 장으로서 책임을 지겠다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각오와 마음을 깊이 새겨 전력으로 당의 신뢰 회복에 노력하겠다”면서 “동시에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정치를 되찾고 싶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4일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 6일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9일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등의 출마 선언 일정이 줄줄이 잡혔다.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고노 다로 디지털상,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은 일찌감치 총재 선거 도전을 공표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가 다가올수록 개헌에 대한 언급도 많아지고 있다. 자민당은 지난 2일 기시다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헌법개정실현본부 회의를 열고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하는 내용의 개헌 쟁점 정리안을 승인했다. 그동안 중구난방으로 언급된 개헌안에 대한 당내 입장을 하나로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기시다 총리는 회의에서 “새로운 총리가 확실히 (개헌 작업을) 이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헌법에 자위대를 명시해 일본이 교전이 가능한 군대를 보유한 보통 국가로 만드는 게 자민당의 지상 과제이기도 하다. 자민당은 한때 야당이었던 2012년 개헌 초안을 발표했지만 거대 여당이 된 현재까지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 정도로 개헌은 쉽지 않은 작업이다. 일본 최장수 총리였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지만 해내지 못한 채 과제로 남겼다. 입헌민주당 등 야당의 반대가 크며 국회라는 문턱을 넘는다 해도 국민투표를 거쳐야 하는 사안이어서다. 자민당 내부 입장이 정리된다 해도 개헌이 성사되기는 어려운 이유다. 자민당도 이런 현실적인 문제를 알고 있으면서도 총재 선거를 앞두고 개헌을 언급한 데는 당을 결집해 차기 중의원(하원) 총선에 대비한다는 목적도 크다. 개혁 성향의 이시바 전 간사장은 전날 개헌에 대해 “자위대는 위헌이라고 하는 의견을 완전히 불식시킬 수 있다”며 찬성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고노 디지털상,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 다른 총재 후보들도 앞다퉈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사히신문은 “포스트 기시다 후보들이 개헌을 주장하는 배경에는 총재 선거의 향방을 좌우하는 당원이나 의원들 가운데 개헌 요구가 거세지는 사정이 있다”고 분석했다. 12년째 이루지 못한 과업을 성공시킬 수 있는지가 차기 총리 선출이나 다름없는 총재 선거에서 핵심 사안으로 부상했다는 의미다.
  • TSMC에 밀리고 엔비디아에 치이고… ‘반도체 공룡’ 인텔의 추락

    TSMC에 밀리고 엔비디아에 치이고… ‘반도체 공룡’ 인텔의 추락

    2위 삼성 넘겠다며 3년 전 재도전2조원 적자에 15% 감원·배당 중단CPU 성공 안주하면서 패권 ‘흔들’日 상폐된 도시바 ‘관료주의’ 재현삼성 수혜 기대감… 美 인수 가능성도 1990년대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의 비약적인 성장을 토대로 PC 중앙처리장치(CPU) 등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호령해 온 미국 종합반도체기업(IDM) 인텔이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대규모 감원에 돌입한 데 이어 ‘반도체 왕국’ 재건을 위해 3년 전 재진출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부문마저 분할·매각하는 등 종합적인 구조조정안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를 살리기 위해 수십조원을 투입했던 사업을 최우선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택하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인텔이 두 손을 들면서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누릴지, TSMC의 독주가 강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일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부와 프로그래머블칩 사업부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운드리 시장은 올해 2분기 기준 TSMC가 점유율 62.3%로 2위 삼성전자(11.5%)를 크게 따돌리고 있는 분야로,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2021년 취임하면서 2018년 철수했던 파운드리 분야 재도전을 선언했다. 프로그래머블칩 사업부는 반도체를 다양한 용도로 맞춤 제작하는 조직으로 2015년 인텔이 칩 제조사 알테라를 167억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18조 6000억원)에 인수하며 만든 사업부다. 인텔은 2010년대 초반까지 PC와 서버용 CPU 시장을 독점하며 종합반도체 판매 규모에서 1위 자리를 지켜 왔다. 하지만 2007년 애플의 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PC 시장 성장세가 꺾이기 시작했고 경쟁사 AMD가 TSMC를 파트너로 삼아 급성장하면서 인텔 독점 구조에 균열을 일으켰다. 2017년 1분기 98.6%였던 인텔의 서버용 CPU 점유율은 올해 1분기에 76.4%로 떨어졌다. 이 기간 AMD의 점유율은 1.4%에서 23.6%로 상승했다. 특히 인텔의 최고기술자였다가 떠나 있은 지 12년 만인 2021년 2월 인텔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겔싱어 CEO가 ‘파운드리 사업 재건’을 외치며 단행한 투자는 회사 재무를 더 악화시켰다. TSMC와 삼성전자가 초미세 공정 경쟁을 하고 있는 파운드리는 천문학적인 초기 투자 비용에 비해 안정적인 수율(제품 양품 비율) 확보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구조다. 인텔 파운드리 사업부의 시장 점유율은 자사 물량을 제외하면 1% 수준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업부는 올해 2분기 28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여기에다 인공지능(AI) 시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로 패권이 넘어가고 주력인 CPU 시장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현재의 위기 상황을 가중시켰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올해 2분기 순손실 16억 1000만 달러(약 2조 2000억원)를 기록한 인텔은 전체 직원의 15% 감원을 결정했으며 1992년부터 시행해 온 배당도 4분기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해고 예정 임직원 규모는 1만 5000명에 달한다. 인텔의 추락은 한때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선도했지만 경영난 장기화로 지난해 12월 일본 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된 도시바 사례에 비견된다. 대형 투자 실패, 경직된 관료주의 문화, 뒤늦은 시장 변화 인지 등 도시바의 쇠락 과정에서 노출된 문제점이 인텔에서 고스란히 재현되면서다. 2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 발표 이후 사임한 립부 탄 전 인텔 이사는 “인텔이 위험 회피적이고 관료주의적인 문화에 빠져 있다”고 질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 철수를 결정할 경우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인텔의 파운드리 물량 일부를 삼성전자가 흡수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미국 기업의 인텔 파운드리 인수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텔 파운드리 물량이 크지 않다고 해도 TSMC 추격이 급한 삼성전자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다만 미국 정부가 반도체 제조에 한국과 대만 의존 축소를 노리는 상황이어서 글로벌 파운드리와 같은 미국 기업이 인텔 파운드리를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택시비 140만원 나와”…역대급 태풍 맞은 日, 아직 안 끝났다

    “택시비 140만원 나와”…역대급 태풍 맞은 日, 아직 안 끝났다

    일본 규슈와 시코쿠를 횡단하며 많은 비를 뿌린 제10호 태풍 ‘산산’이 혼슈 중부를 향해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또다시 곳곳에 국지성 호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1일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산산은 이날 오전 6시 현재 혼슈 중부 아이치현 남쪽 해역에 머물러 있다. 태풍 중심기압은 998hPa(헥토파스칼)이며 태풍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 풍속 초속 18m, 최대 순간풍속 초속 25m의 바람이 불고 있다. 다만 태풍 강도는 지난달 29일 규슈에 상륙했을 때와 비교하면 크게 약화했다. 기상청은 산산이 혼슈를 향해 서서히 북상하다 2일께 열대 저기압으로 바뀔 것으로 보고 있지만 불안정한 대기 상태로 혼슈 중서부에 큰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태풍 산산은 이미 각지에 기록적인 폭우를 퍼부었다. 혼슈 중부 아타미시에는 이날 오전 8시까지 72시간 동안 평년 8월 강우량의 3배에 달하는 640㎜의 비가 내렸다.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 에비나시는 같은 기간 강우량이 439.5㎜였다. 기후현, 미에현 등지에서는 하천이 범람해 주변 지역 주민을 상대로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일본 현지에서는 신칸센을 이용할 수 없어 택시비로 14만 9710엔(약 137만원)을 썼다는 시민의 사연이 전해지기도 했다. 일 때문에 나고야에 방문했던 이 시민은 신칸센을 이용하면 1만 1000엔(약 10만원)인 구간을 10배 이상의 비용을 내고 돌아와야 했다. 열차뿐만 아니라 고속버스도 정상 운행을 못 해 일본인들이 일정에 큰 차질을 빚었다. 일본 기상청은 2일까지 나고야가 있는 도카이 지방에 최대 200㎜, 오사카를 중심으로 하는 긴키 지방에 최대 150㎜, 도쿄와 주변 지역에 최대 12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6명, 실종 1명, 부상 127명이라고 NHK는 전했다.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에서는 주택 860여 채가 파손됐다. 일본 열도를 동서로 가로지르고 있는 태풍 산산은 이달 27일 치러지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전했다. 총재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은 이날 효고현 도요오카시에서 하려던 강연회를 취소했고 고노 다로 디지털상은 2일로 예정했던 정책 발표회를 5일로 연기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도 전날 아베 신조 전 총리 묘소를 참배하려 했던 일정을 미뤘다.
  • ‘시즌 2개 메이저 우승’ 알카라스, US오픈 3회전 진출 실패

    ‘시즌 2개 메이저 우승’ 알카라스, US오픈 3회전 진출 실패

    올해 윔블던과 프랑스오픈을 동시에 우승한 카를로스 알카라스(21·3·스페인)가 US오픈 남자 단식 3회전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알카라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2회전에서 보틱 판더잔출프(74위·네덜란드)에게 0-3(1-6 5-7 4-6)으로 완패하면서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알카라스는 지난 6월 프랑스오픈부터 이어온 메이저 대회 최근 15연승 행진을 중단했다. 2003년생 알카라스가 메이저 대회 2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2021년 윔블던 이후 약 3년 만이다. 2024 파리 올림픽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에게 패한 알카라스는 이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신시내티오픈 2회전에서 탈락하는 등 최근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알카라스를 꺾은 판더잔출프는 1995년생으로 메이저 대회에서는 2021년 US오픈 8강이 최고 성적이다. 과거두 차례 알카라스와 맞대결에서 한 세트도 뺏지 못했던 판더잔출프는 이번에는 메이저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알카라스를 3-0으로 돌려보냈다. 판더잔출프는 3회전에서 잭 드레이퍼(25위·영국)를 상대하게 됐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는 앨릭스 미컬슨(49위·미국)을 3-0(6-4 6-0 6-2)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올랐다. 신네르는 크리스토퍼 오코넬(87위·호주)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1위인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도 에나 시바하라(217위·일본)를 2-0(6-0 6-1)으로 제압했다. 시비옹테크는 최근 메이저 대회 19회 연속 3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2001년생인 시비옹테크는 20세가 되기 전인 2020년 호주오픈부터 이번 대회까지 모든 메이저 대회에서 3회전 이상의 성적을 냈다. 시비옹테크의 3회전 상대는 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27위·러시아)다. 오사카 나오미(88위·일본)는 카롤리나 무호바(52위·체코)에게 0-2(3-6 6-7<5-7>)로 져 탈락했다.
  • 4년 만에 ‘톱10’ 제압한 오사카, US오픈 2회전서 한 예고

    4년 만에 ‘톱10’ 제압한 오사카, US오픈 2회전서 한 예고

    오사카 나오미(26·일본)가 4년 만에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10위를 제압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US오픈 여자 단식 2회 우승자인 나오미는 임신과 출산 후 이 대회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오사카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센터에서 끝난 대회 1회전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27·10위·라트비아)를 63분 만에 2-0(6-3 6-2)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88위의 오사카는 미국테니스협회(USTA)로부터 와일드 카드로 출전했다. 1회전은 메이저 대회 우승자들인 세리나 윌리엄스(42)와 마리와 샤라포바(37)의 2019년 US오픈 첫날 대결 이후 5년 만에 성사된 메이저 우승자 간의 빅매치로 주목받았다. 오사카는 2018·2020년 US오픈, 2019·2021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했고, 오스타펜코는 2017년 프랑스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강력한 서브로 맹폭을 가한 오사카는 1세트에서 단 한번도 자책점을 내주지 않았고, 경기 끝날 때까지 5개밖에 자책점을 내주지 않았다. 반면 오스타펜코는 16개를 허용했다. 오사카는 경기 직후 “작년엔 코코 고프(20·3위·미국)가 경기하는 것을 관중석에서 지켜보다가 너무나 코트로 내려가 경기하고 싶었다”라며 “오늘 경기에서 이긴 것은 나에게 많은 의미가 있다. 울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고프는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이 됐다. 한때 세계 랭킹 1위였던 오사카는 이날 경기력만큼이나 모자부터 신발까지 모두 라임 그린 색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코트에서 몸을 푸는 연습경기에서는 등에 달린 커다란 녹색 리본이 날개를 연상시켰다. 경기복은 물론이고, 그린 로고가 새겨진 테니스화 뒤축에도 작은 녹색 리본이 달려 있다. 이와 관련, 오사카는 미소를 지으며 “테니스 옷을 디자인하는 일에 참여한다는 건 많은 강점이 있다. 오늘 옷을 입으면서 ‘너무 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라며 “발레복과 같은 초록색 투투와 녹색 리본 재킷을 입었는데 모두 나를 쳐다보는 것 같았다”라고 했다. 오사카의 파격적인 복장은 이게 끝이 아니다. 그는 또 “나는 ‘이 경기를 이겨야 해. 그래야 다른 색상의 옷을 입을 수 있어’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나의 다음 경기에서 다른 색상의 옷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29일 예정된 오사카의 2회전은 작년 프랑스오프 준우승자이자 2019년 코리아오픈 우승자인 캐롤리나 무호바(28·52위·체코)다. 이날 오사카의 경기복을 디자인한 사람은 한국계 미국인 디자이너 윤안으로 알려졌다. 재미교포 윤안은 재일교포 버발과 협업하는 주얼리 브랜드 앰부시 공동 창업자로 현재 일본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 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23·폴란드)가 카밀라 라키모바(23·104위·러시아)를 2-0(6-4 7-6<8-6>)으로 꺾었다. 시비옹테크는 2회전에서 에나 시바하라(26·217위·일본)를 상대한다. 한편 올해 호주오픈 챔피언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는 대회 이틀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매켄지 맥도널드(140위·미국)를 3-1로 제압했다. 이어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우승자인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리 투(186위·호주)를 역시 3-1로 꺾었다. 신네르는 앨릭스 미컬슨(49위·미국), 알카라스는 보틱 판더잔출프(74위·네덜란드)와 각각 3회전 진출을 다툰다. 이날 남자 단식 1회전에서는 US오픈 사상 최장 시간 기록이 나왔다. 대니얼 에번스(184위·영국)가 카렌 하차노프(22위·러시아) 를 3-2(6-7<6-8> 7-6<7-2> 7-6<7-4> 4-6 6-4)로 이겼는데 5시간 35분이 걸렸다.
  • 日정계 힘 빠진 파벌… 개혁파 vs 40대 vs 여성 ‘총리 쟁탈전’

    日정계 힘 빠진 파벌… 개혁파 vs 40대 vs 여성 ‘총리 쟁탈전’

    다음달 27일 사실상 새로운 일본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 선언을 한 의원은 3명이다. 출마 의향을 내비치거나 하마평에 오르는 이들까지 포함하면 무려 11명이 후보군에 들어간다.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인물이 없어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는데도 “누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혼전 양상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재선의 꿈을 접게 만든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로 파벌이 거의 해체되면서 조직적으로 후보를 지원하기도 어렵게 됐다. 차기 중의원(하원) 선거를 대비하기 위해 국민에게 개혁을 상징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많다. 이처럼 필요 조건이 어느 때보다 많아 누가 ‘포스트 기시다’로 유력한지 알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를 읽는 대표적인 키워드는 ‘파벌’이다. 일본 총리를 꿈꾸는 이가 11명이나 거론되는 것도 파벌이 내세우는 조직의 힘이 이번 선거에서 약해져서다. 다만 비자금 스캔들과 관련이 없다며 해산을 거부한 아소 다로 부총재가 이끄는 54명의 아소파만 파벌의 명맥을 잇고 있다. NO 파벌하마평 오른 인물만 11명 될 만큼파벌 내세운 조직의 힘 더 약해져아소 다로 이끄는 ‘아소파’만 명맥20명 추천 의원 모으기 어려워져과거 각 파벌 내에서 교통정리로 총재 후보가 나올 정도로 파벌의 힘은 절대적이었는데 이번 총재 선거에서도 그런 존재감을 드러낼지는 미지수다. 파벌의 존재감을 보이면 자민당이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이미지가 굳어져 더욱더 일본 국민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무리 차기 총리를 뽑는 자민당 선거라 해도 당내 선거인 만큼 소속 국회의원 367명의 의향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특히 총재 선거에 나서기 위해서는 20명의 의원 추천이 필요하다. 총재 선거에 나가고 싶어 하는 후보가 많아 20명 확보가 이전보다 더 어려울 수밖에 없어 과거 파벌에 의지하는 모습도 나왔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기시다파 소속이었던 젊은 의원들에게 “출마하면 잘 부탁한다”며 전화를 돌리기도 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 전 관방장관은 가까운 의원들과 사무실에서 회의하거나 무계파 의원들의 사무실을 찾아가며 20명 추천받기에 분주하다고 한다. 이처럼 어렵게 20명의 지지를 받아 입후보하면 본선에 오를 수 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당원·당우 표(일본식 대의원 제도)와 국회의원 표가 367표씩 모두 734표로 치러지는데 1차 투표에서 절반을 넘지 못하면 결선에서 국회의원 표와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표 등 414표로 결정된다. 사실상 소속 국회의원의 의향이 절대적이다.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 이번이 다섯 번째 총재 선거 출마로 오래전부터 일본 언론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 선호도 1위를 달리며 높은 인지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비주류라는 점에서 유력 후보라고 말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지난 24일 출마 선언을 한 뒤 “공약은 이미 완성돼 있지만 어떻게 하면 소구력을 갖게 될지 좀더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한 이유도 같은 편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개혁파벌 존재감 보이면 구태 이미지일본 국민들의 외면 받을 수밖에 비주류 이시바 시게루 ‘선호도 1위’ ‘탈원전 소신’ 고노 다로 원전 시찰‘자민당의 이단아’로 불리며 당론과 반대되는 소신을 펼쳐 왔던 고노 다로 디지털상이 ‘탈원전’ 소신을 접고 최근 원전 시찰에 나선 것도 원전을 지지하는 주류 의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여론조사 지지율도 높았고 아소파 핵심 의원이기도 하지만 탈원전을 주장하며 당심을 잃고 2021년 기시다 총리에게 패배했다. 절치부심한 그는 지난 26일 출마 선언 전 아소 부총재를 만나 출마 허락을 받으며 구애했다. 아소 부총재의 아소파는 27일 고노 디지털상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정리했지만 또 다른 핵심 의원인 아마리 아키라 전 간사장이 고노 디지털상과 거리를 두는 등 반발하고 있어 소속 의원들에게 지지 단일화를 강력하게 요구하지는 않기로 했다. 40대 기수론49세 고바야시 다카유키 먼저 도전중진들보다 약한 인지도 극복 전략43세 고이즈미 신지로도 30일 출마최근 여론조사 1위… 이시바 넘어서40대 기수론이 이번 총재 선거를 판가름할지 관심이 쏠린다. 비자금 스캔들로 국민의 외면을 받으며 당이 달라졌다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개혁을 상징하는 인물이 필요하고 이에 따라 젊은 정치인을 내세워야 한다는 분석이다. 가장 먼저 선거전에 뛰어든 건 일본 나이로 49세인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이다. 그는 지난 19일 국회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당원과 국민에게 새로운 자민당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한 데는 이시바 전 간사장 등 쟁쟁한 중진 후보들보다 인지도가 약하기 때문에 출마 선언을 이용해 시선을 끌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NHK는 “40대 의원의 입후보는 2009년 총재 선거 당시 고노 디지털상과 니시무라 야스토시 전 경제산업상이 입후보한 이후 15년 만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40대 총재 후보로는 일본 나이로 43세인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있다. 아버지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그에게 “50세가 될 때까지 총재 선거에 나서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이를 부인했다. 오는 30일 정식 출마 선언을 하는 그는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을 누르고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다만 환경상 외에 경험이 부족하다는 게 단점으로 꼽히는 만큼 본격적인 선거전에 앞서 정책 마련에 고심 중이라고 한다. 젊은 후보들 간 견제도 치열하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부상하자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강하게 견제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26일 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아버지의 후광을 입은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의식한 듯 “고이즈미 전 총리는 돌파력은 있었지만 내가 생각하는 보수의 사상과는 거리가 있다”고 비판했다.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세습 정치인이 아닌 재무관료 출신이다. 첫 여성 총리‘여자 아베’ 다카이치 존재감 부상선명한 우익 색채… 선호도 3위로가미카와 요코 안정적인 업무 활동“외교·내정 경험한 적임자” 자신감일본에서 사상 첫 여성 총리가 나올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기시다 총리가 총재로 선출됐던 2021년 9월 당시 노다 세이코 전 총무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이 출마했었고 이번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 참배 단골 인사로 ‘여자 아베’로 불리며 우익 성향을 보인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의 존재감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는 최근 일본 주요 언론 여론조사에서 총재 선호도 3위로 올라섰는데 선거가 다가오면서 누구보다도 선명한 우익 색채를 보이는 그에게 극보수 지지층이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새로 추가된 인물은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이다. 지난해 외무상에 발탁된 가미카와 외무상은 관련 경험은 없지만 안정적인 업무 활동을 보여 주면서 국민의 눈도장을 받았다. 그 결과 일본 언론 여론조사에 후보로 등장하기 시작하며 차기 총리 후보군에 포함됐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지난 25일 “일본에서 첫 여성 총리로 외교와 내정 모두 경험이 있어 안정감 있는 가미카와 요코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그도 20명의 추천 의원을 모으는 게 쉽지 않은 눈치다. 가미카와 외무상과 가까운 한 중의원은 아사히신문에 “(추천 의원 확보가) 그렇게 간단한 이야기는 아니다. 어렵다”고 털어놨다. 한국에는하야시·이시바 우호적 인물 꼽혀‘우익’ 다카이치·고바야시는 부담美는 고이즈미 관심 갖고 지켜봐 ‘친중’ 하야시·고노는 달갑지 않아자민당 총재를 결정짓는 요소는 아니지만 기시다 총리 취임 후 한일 관계가 급속도로 개선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새로운 자민당 총재 겸 총리의 대외관계 성향도 주목할 부분이다. 윤석열 정부 시절 외무상을 지낸 하야시 관방장관과 역사 수정주의를 배제하는 이시바 전 간사장이 한국에 우호적인 인물로 꼽힌다. 세력은 약하지만 노다 전 총무상도 친한파로 분류된다. 다만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과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우익 성향으로 한국에는 껄끄러운 후보로 언급된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해군기지가 있는 요코스카를 지역구로 둔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다른 후보보다 미군의 필요성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하야시 관방장관이나 고노 디지털상 등 친중파 의원들에 대해서는 달가워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 출마 선언 안 했는데 지지율 1위… 고이즈미, 아버지 길 따라 걷나

    출마 선언 안 했는데 지지율 1위… 고이즈미, 아버지 길 따라 걷나

    이시바 시게루와 선두 놓고 경쟁환경상 시절 ‘펀쿨섹좌’ 구설에도 무계파·젊은 정치 참신함에 인기개혁 내세운 부친 계승 기대감도 새 일본 총리 선출이나 다름없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고이즈미 신지로(43) 전 환경상이 공식적인 출마 선언 전인데도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둘째 아들로 인지도가 높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선거 불출마 선언을 하게 만든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에서도 자유롭다. 여러 장점을 앞세워 최근 일본 언론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26일 발표된 일본 각 언론 여론조사를 보면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이시바 시게루(67) 전 자민당 간사장, 다카이치 사나에(63) 경제안보담당상이 1~3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이시바 전 간사장이 1위 자리를 두고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진보 성향의 아사히신문이 지난 24~25일 유권자 10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자민당 차기 총재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이시바 전 간사장과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각각 21% 지지를 받아 공동 1위를 기록했다.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이 23~25일 10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은 22%로 1위였고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20%로 2위였다. 또 다른 보수지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TV도쿄와 지난 21~22일 5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23%로, 이시바 전 간사장보다 5% 포인트 앞선 1위에 올랐다. 진보 성향의 마이니치신문 조사(24~25일 950명)에서는 이시바 전 간사장은 29%로 1위였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13% 포인트나 앞지른 결과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오는 30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한다. 아버지는 2001~2006년 총리를 지냈고, 형은 배우 고이즈미 고타로로 가족 모두가 유명인이나 다름없다. 28살이었던 2009년 중의원에 처음 당선되며 정치권에 입문했고 현재 5선이다. 전직 총리인 아버지를 둔 데다 준수한 외모로 언젠가는 일본 총리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곤 했다. 이번 총재 선거에는 처음 출마한다. 그는 아베 신조 전 총리 시절인 2019년 38세의 나이로 환경상을 맡으며 공직 경험을 쌓기 시작했지만 준비가 부족한 모습만 노출되며 구설을 낳았다. 특히 그해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기후변화 같은 문제를 대할 때는 즐겁고 쿨하고 섹시해야 한다”는 황당한 말을 하면서 한국에서 ‘펀쿨섹좌’라는 조롱하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한국에서는 우스꽝스러운 이미지이지만 일본에서는 차기 총재 지지율 1위를 기록하는 데는 가장 젊고 비자금 스캔들 문제가 없는 참신함이 작동해서다. 2001년 4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비주류의 대표주자로 개혁을 앞세운 아버지처럼 해 주길 기대하는 심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은 “고이즈미 전 환경상 주변에서는 변혁에는 ‘주요 각료나 핵심 당직을 거쳐 총재와 수상이 된다’는 기존 자민당 방식에서 벗어나는 게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전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에 앞서 개혁 이미지가 강했던 고노 다로 디지털상은 이날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정치 개혁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했다. 그는 수개월 전만 해도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과 1, 2위를 다툴 정도였지만 고이즈미 전 환경상의 등장으로 4위로 밀려난 상태다.
  • 후쿠시마 주민 의사 반영하는 원전 폐로돼야

    후쿠시마 주민 의사 반영하는 원전 폐로돼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이 오염처리수를 방출한 지 지난 24일로 1년을 맞았다. 국립 후쿠시마대학과 한국의 아시아국제법발전연구회(DILA-KOREA)는 오염처리수 방출의 문제점과 2051년 원전 폐로까지의 과제를 모색하는 한일 포럼을 26일 후쿠시마 대학에서 개최했다. ‘오염처리수 방출 1년의 교훈, 후쿠시마 부흥과 양립하는 열린 폐로’란 주제의 포럼에서 참가자들은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방출을 강행했다면 폐로 만큼은 향후 27년간 구성원들이 참가하는 ‘열린 폐로’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다음은 포럼 참가자들의 주요 발언 내용. ▼하야시 군페이(후쿠시마 대학 교수): 후쿠시마 주민이 발언권을 갖는 합의 형성이나 후쿠시마 부흥을 보증할 수 있는 구체적인 논의가 없이 개문발차식 방류가 이뤄졌다. 원전 폐로 과정에서는 지하수·오염수의 근본적 대책, 처리수 저장 탱크의 관리, 원전 주변 지역의 안전 기준 등에 대해 후쿠시마 주민과 국민이 참여하는 ‘부흥과 폐로의 양립’을 지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본 전국 규모의 책임있는 논의와 지원이 필요하다. ▼시바사키 나오아키(후쿠시마 대학 교수): 원전의 오염처리수 방출에도 불구하고 오염수 발생은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방출은 하고 있지만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수는 느리게 줄고 있다. 오염수 발생을 근본적으로 줄이려면 지반의 강도를 높이는 ‘소일 시멘트’ 공법을 이용해 지하수 유입을 줄이는 차수벽을 만들 필요가 있다. ▼가타야마 나츠코(도쿄신문 후쿠시마 지국장): 원전 폐로에 참가하는 노동자들의 임금이 지속적으로 떨어져 후쿠시마에서 일하는 이점이 없어지고 있다. 원전 1~3호기 원자로에서 데브리(핵연료잔해) 880t을 꺼내는 작업이 중요한데 과연 2051년까지 노동자 확보가 가능할지 의문이다. 사고 수습에 참가한 피폭 노동자들의 질병과 관련한 소송에서 단 한차례도 노동자가 승소하지 못한 것은 큰 문제다. 사고로부터 13년반이 지났지만 일본은 이 사고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묻고 싶다. ▼오사카 에리(도요대학 교수): 오염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2차 폐기물이 발생한다. 그밖에 원전 시설 내 폐건자재, 벌채 나무, 노동자들의 폐 방호복 등이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2차 폐기물로 나온다. 후쿠시마 원전 내의 폐기물 처분 방법은 현행 환경법 체계 밖에 있어 큰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방사성 폐기물을 처분할 때 후쿠시마 주민의 참가와 정보 접근권이 확보돼야 한다. ▼나윤경(연세대 교수): 일본 정부의 오염처리수 방류는 국경의 의미가 사라진 세계화의 맥락 속에서 더욱 강력해진 내셔널리즘을 보여주는 매우 구체적인 사건이다. 동일본대지진 이후 13년간 후쿠시마 시민들과 도쿄 전력 직원들은 지금 어디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일본 정부가 오염처리수를 방류할 때 이웃 한국을 어떻게 대했는가를 묻고자 한다. 일본이 자국 국민 중 그 누구도, 이웃하는 나라 중 그 어떤 나라도 내셔널리즘의 몰염치로 희생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이석우(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일본 정부는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가 국제법 위반이 아니고, 주변국들의 배출 기준과 비교해도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런 주장은 최저 기준의 적법성 준수로 국제법상 국가 책임을 회피하는 일본의 태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매우 아쉽다. 국제해양환경문제에 있어 도덕성과 시대정신이 반영되지 않는 일본의 국제법 운영은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리더쉽 역할에 의문을 낳는다. ▼조영관(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오염처리수 방류 문제는 향후 지역 공동체에 미칠 영향이 매우 크다. 경우에 따라서는 새로운 사회적 재난이 될 수 있는 위험성조차 있다. 폐로 과정에서 주민과 피해자들의 의견과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재난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재난 지역에서 살아가야 하는 주민의 존엄과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적 대화가 지금이라도 진지하게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간노 도모코(한국 거주 일본 언론인): 오염처리수 방출 전 한국에서는 방출에 반대하는 국민이 84%에 이르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었다. 방출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일본 수산물의 수입은 2023년 상반기와 비교해 13.2% 증가했다. 서울 시내의 수산물 시장에서는 일본산 도미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보도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 22일 후쿠시마 원전에사 데브리의 반출에 실패했다. 폐로 과정이 순탄치 않으면 또다시 한국에서는 불안감이 커질 우려가 있다. 후쿠시마 황성기 논설위원
  • ‘펀쿨섹좌’ 고이즈미 日 총리 선호도 1위…아버지 이어 총리되나

    ‘펀쿨섹좌’ 고이즈미 日 총리 선호도 1위…아버지 이어 총리되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뒤를 잇는 사실상 새로운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고이즈미 신지로(43) 전 환경상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일본 언론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면서 다음달 27일 치러지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실제 승리를 거머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발표된 일본 각 언론 여론조사에서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이시바 시게루(67) 전 자민당 간사장, 다카이치 사나에(63) 경제안보담당상이 1~3위에 머물렀다.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은 모든 여론조사에서 3위였지만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이시바 전 간사장의 1위 싸움이 치열하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24~25일 유권자 1058명 대상 자민당 차기 총재 선호도를 묻자 이시바 전 간사장과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각각 21% 지지를 받아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요미우리신문이 23~25일 1056명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은 22%로 1위였고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20%로 2위였다. 마이니치신문이 24~25일 950명을 여론조사를 했을 때는 이시바 전 간사장은 29%로 1위,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16%로 2위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TV도쿄와 지난 21~22일 595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23%로 1위였고 이시바 전 간사장은 18%로 2위였다. 오는 30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하는 고이즈미 전 간사장은 이번이 첫 출마로 다크호스가 나타났다는 평가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2001~2006년 총리를 지낸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8살이었던 2009년 중의원에 처음 당선되며 정치권에 입문했고 현재 5선이다. 전직 총리인 아버지를 둔 데다 준수한 외모로 언젠가는 일본 총리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곤 했다. 그는 아베 신조 전 총리 시절인 2019년 38살의 나이로 환경상을 맡으며 공직 경험을 쌓기 시작했지만 준비가 부족한 모습만 노출되며 구설수를 낳았다. 특히 그해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기후변화 같은 문제를 대할 때는 즐겁고 쿨하고 섹시해야 한다”는 황당한 말을 하면서 한국에서 ‘펀쿨섹좌’라는 조롱하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한국에서는 우스꽝스러운 이미지이지만 일본에서는 차기 총재 지지율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이유는 후보로 거론되는 11명의 의원 가운데 가장 젊고 과거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아 개혁적 이미지가 두드러져서다. 기시다 총리가 연임을 포기하게 된 결정적 사건이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이었기 때문에 일본 국민이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통해 자민당의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이즈미 전 총리가 2001년 4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비주류의 대표주자로 나서면서 개혁을 내세우며 당선될 수 있었기 때문에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아버지처럼 해주길 원하는 기대 심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에서는 젊은 축에 속하는 5선에 환경상밖에 경험하지 못했다는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꼽힌다. 요미우리신문은 “고이즈미 전 총리 주변에서는 변혁에는 ‘주요 각료나 핵심 당직을 거쳐 총재와 수상이 된다’는 기존 자민당 방식에서 벗어나는 게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전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에 앞서 개혁 이미지가 강했던 고노 다로 디지털상은 이날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정치 개혁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했다. 그는 기존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과 1, 2위를 다툴 정도였지만 고이즈미 전 환경상 등장으로 4위로 밀려난 상태다.
  • 충주 시민참여로 숲 만든다..민간단체들 추진위 구성

    충주 시민참여로 숲 만든다..민간단체들 추진위 구성

    충주시는 시민참여로 숲을 만든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전날 민간 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시민 참여의 숲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시의회를 비롯해 이통장협의회, 주민자치협의회 등 충주시의 대표적인 민간 단체 30여개가 참여한다. 이들은 내년까지 ‘충주 시민 참여의 숲’ 조성과 관련해 여러 단체와 시민들 제언을 받고, 시민들의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릴레이 홍보 등을 추진한다. 기부는 이미 시작됐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충주시협의회가 ‘충주 시민 참여의 숲’ 조성을 위한 성금 300만원을 기탁하는 등 성금과 수목 기탁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 참여의 숲’은 시가 추진 중인 시민의 숲 일부를 시민참여로 만드는 사업이다. 시민의 숲은 638억원을 들여 호암근린공원 20만㎡ 부지에 조성된다. 시는 시민의 숲 1단계 구간 조성 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 6월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5만㎡ 면적에 22만그루의 나무가 식재됐다. 시는 5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6만㎡ 부지에 도시바람길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인데, 이 사업 중 하나로 5000㎡ 부지에 시민 참여의 숲을 만든다. 10억원 정도의 성금과 수목을 모아 내년 10월까지 시민 참여의 숲 조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 [열린세상] 기시다 총리의 퇴진과 한일 관계

    [열린세상] 기시다 총리의 퇴진과 한일 관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9월 말 예정돼 있는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20% 미만의 지지율과 70% 이상의 정권교체 요구, 당내 퇴진 압박을 견디지 못한 것이다. 2021년 9월 말 아베파와 아소파의 지지를 얻어 자민당 총재에 당선된 기시다 총리는 그해 10월 4일 제1차 기시다 내각을 출범시켰다. 주요 당내 파벌을 안배한 균형감 있는 내각 구성으로 평가받았다. 이후 60%가 넘는 지지율로 안정된 정국 운영을 유지했다. 그러나 2022년 구(舊) 통일교와 자민당의 유착 관계가 드러났다. 국면 전환을 위해 2022년 8월 10일에는 제2차 기시다 내각을 출범시켰다. 그러나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장례식을 국장(國葬)으로 치르면서 국민의 공분을 샀고 지난해 11월에는 기시다파를 비롯한 주요 파벌의 정치자금 문제가 드러나면서 지지율이 10%대까지 곤두박질쳤다.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파벌 개혁을 언급했으나 이에 동참하는 파벌은 없었다. 국민의 정치 불신이 해소될 만한 뾰족한 대책도 나오지 않았다. 기시다 총리는 국내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고자 강점인 외교에 매진했다. 지난해 3월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로 한일 관계 개선의 물꼬가 트였다. 같은 해 5월에는 지역구인 히로시마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개최했으며, 지난 4월에는 일본 총리로는 9년 만의 국빈 방미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미일 동맹을 구축했다. 아베 전 총리의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을 계승하면서 공적개발원조(ODA)로 글로벌 사우스 국가를 견인한다는 자신만의 외교 구상도 만들었다. 이런 외교적 노력과 성과에도 일본 국민의 자민당을 향한 정치적 불신은 걷어 내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의석수를 잃기 시작하더니 지난 4월 28일 보궐선거에서는 3석 모두 패했다. 5월 27일 시즈오카현 지사 선거에서도 자민당이 추천한 후보가 탈락했다. 7월 10일 열린 도쿄 도의회 보궐선거도 8곳 중 6곳에서 패배했다. 이런 성적으로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희박했다. 총재 당선이 어렵다고 판단한 기시다 총리는 재임에 실패한 총리보다는 자민당의 불신에 책임진 총리로 기억되고 싶었기에 자진 불출마를 결심한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4일 퇴진을 언급하는 동시에 임기 동안의 성과도 밝혔다. 그는 대내적으로 경기부양을 위한 임금 인상과 투자 촉진, 저출산 대책, 방위력 강화를 꼽았다. 대외적으로는 미일 동맹 강화, 한일 관계 개선, 글로벌 사우스와의 협력을 들었다. 한일 관계 개선은 기시다 총리에게도 중요하고도 어려운 과제였다. 지난해 3월 강제징용 해법안 발표 후 열흘 만에 윤 대통령이 방일했고 직후 5월에는 기시다 총리가 답방하면서 12년 만에 셔틀외교가 복원됐다. 두 정상의 노력으로 한일 관계가 정상화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유대 관계는 두터웠고 역대 어느 한일 정상보다 깊은 신뢰를 구축했다. 또한 두 정상 모두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한일 관계 새 도약의 계기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다. 한미일 협력의 제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었다. 이런 시기 기시다 총리의 퇴진은 윤 대통령에게도 큰 아쉬움으로 남을 듯하다. 기시다 총리의 불출마 선언 이후 포스트 기시다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아베 전 총리 사망 이후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의 구심력이 상실된 가운데 현재 자민당은 아소 다로 부총재와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의 양대 구도로 운영되는 모양새다. 이번 선거 역시 두 인사의 입김하에 총재가 결정될 듯하다. 현재로서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차기 총리가 누가 되든 한일·한미일 협력이라는 큰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양호한 한일 관계 흐름을 이어 갈 인물이 차기 총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숙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40대 기수론이 위기의 자민당 구원할까…‘포스트 기시다’ 경쟁 본격화

    40대 기수론이 위기의 자민당 구원할까…‘포스트 기시다’ 경쟁 본격화

    일본의 차기 총리를 뽑는 선거나 다름없는 자민당 총재 선거 일정이 20일 확정되기 앞서 19일부터 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시작되면서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가장 먼저 선거전에 뛰어든 건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이다. 그는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 선거에 각오를 가지고 출마할 것을 밝힌다”며 “모든 당원과 국민에게 새로운 자민당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의 출마로 자민당 내 ‘40대 기수론’이 힘을 받을지 주목된다. 일본 나이로 49세인 그는 4선 중의원(하원)으로 젊은 의원들에게 지지받고 있다. 그가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한 데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 디지털담당상,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 등 쟁쟁한 중진 의원들보다 인지도가 약하기 때문에 출마 선언을 이용해 주목을 끌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NHK는 “40대 의원의 입후보는 2009년 총재 선거 당시 46세였던 고노 디지털담당상과 니시무라 야스토시 전 경제산업상이 입후보한 이후 15년 만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주목 받는 또 다른 40대 총재 후보로는 일본 나이로 43세인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있다. 아버지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그에게 “50세가 될 때까지 총재 선거에 나서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이를 부인했다. 그는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업무상 판단을 아버지에게 구하는 게 아니라 걸음을 옮기는 것도 자제하는 것도 내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종전기념일인 지난 15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나란히 참배했다. 총재 선거를 앞두고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의 눈도장을 찍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들을 포함해 현재 자민당 총재 선거 입후보를 고민하는 이들은 모두 11명에 달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 노다 세이코 전 총무상, 가토 가쓰노부 전 관방장관 등이다. 자민당은 20일 선거관리위원회를 열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다음달 27일 선거를 치르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 다수당 총재가 총리가 되기 때문에 자민당 총재가 곧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후임이 된다.
  • 11명이나 등장하는데 ‘포스트 기시다’ 찾기 어렵네…혼돈의 자민당

    11명이나 등장하는데 ‘포스트 기시다’ 찾기 어렵네…혼돈의 자민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달 말쯤 치러지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면서 총리 연임을 포기한 가운데 차기 총리 후보군으로 11명이나 되는 정치인이 거론되고 있다. 18일 일본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를 검토하는 이들로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 디지털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노다 세이코 전 총무상, 가토 가쓰노부 전 관방장관 등 11명이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 다수당 총재는 총리가 된다. 따라서 다음달 말쯤 열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총재가 되면 곧 기시다 총리의 뒤를 이어 총리가 될 수 있다. 자민당 총재 후보는 넘쳐나지만 ‘포스트 기시다’로 꼽힐 만한 유력한 후보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다. 이시바 전 간사장이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항상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유력한 총리 후보라고 부르지 못하는 이유는 총재 선거가 당내 선거인 만큼 소속 의원들의 표심이 중요해서다. 특히 의원 20명의 추천을 받아야만 정식 후보가 될 수 있어 후보 자체가 되는 게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처럼 잠룡들이 많을 때면 20명을 확보하기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NHK는 “비자금 스캔들 문제로 대부분의 파벌이 해체했지만 총재 선거 입후보를 목표로 하는 의원들은 같은 파벌 출신이거나 정치 신조가 가까운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어 20명 확보를 위한 쟁탈전이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은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을 포함해 모두 367명이다. 과거 파벌이 있었던 시절에는 파벌 내 교통정리를 거쳐 한 명의 후보가 대표로 나섰지만 지금처럼 형식적 파벌 해체 후에는 일단 입후보하고 보자는 상황이다. 하야시 관방장관과 가미카와 외무상은 기시다 총리가 이끈 기시다파 소속이었고 모테기 간사장과 가토 전 관방장관은 모테기 간사장이 이끈 모테기파 소속이었다. 한 중진의원은 요미우리신문에 “모테기 간사장과 고이즈미 전 환경상, 고노 디지털담당상,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 등으로부터 지원 요청이 있어 곤란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17일 기시다파 소속이었던 젊은 의원들에게 “출마하면 잘 부탁한다”며 전화를 돌렸다고 한다. 이러한 후보 난립이 오히려 기존의 파벌 정치를 강조하는 양상으로 갈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20명 추천 확보를 위해 결국 친분을 강조할 수밖에 없어서다. 아사히신문은 “11명에 이르는 후보가 등장한 것은 실세들이 막고 있던 병뚜껑이 열리면서 당내 해방감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기존의 내향적(파벌 중심) 움직임은 변함없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 日총리보다 美대선이 한미일에 더 영향… “변수는 한국 반일감정”

    日총리보다 美대선이 한미일에 더 영향… “변수는 한국 반일감정”

    차기 총리도 기존 정책 이어갈 듯北 상대로 한미일 공조 유지 유력트럼프 대선 당선 땐 변화 가능성이시바모테기 한미일 관계 중시극우 다카이치 당선 가능성 낮아 ‘한일 관계 변수는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이다.’ 한일 관계 전문가들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퇴임하는 오는 10월 이후 한일 양국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새로 선출된 일본 총리가 아닌 새로운 미국 대통령이라는 데 일치된 의견을 내놨다. 누가 일본 총리가 되더라도 극우 성향이 아니라면 일본의 정책 노선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지난 14일 기시다 총리가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자신의 최대 성과로 ‘한일 관계 개선’을 꼽을 정도로 양국의 관계는 긴밀하고 공고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미국 정권이 교체된다면 한미일 공조가 흔들리면서 한일 관계도 변화가 일 수 있다.15일 니시노 준야 게이오대 교수는 “일본의 새로운 총리가 높은 지지율을 확보하게 되면 이를 바탕으로 한일 관계가 더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고 했다. 새 총리가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한일 협력 관계를 더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기시다 총리가 물러나지만 자민당 집권 체제라는 큰 틀은 변함이 없기에 한일 협력을 중요시하는 지금의 흐름을 바꿀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는 “일본의 외교 정책이 추구하는 건 북한을 상대로 한 한미와의 공조이기 때문에 한국과 불협화음을 내서 대북 공조가 흔들리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런 이유로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가령 북한과의 회담을 원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한미일 협력이 흔들릴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에서 총리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한일 간 협력의 강도가 미세하게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일 갈등이 심화했던 아베 신조 전 총리 때와 달리 기시다 총리가 보수 온건적 성향을 보여 한일 관계가 진전될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고하리 스스무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을 신뢰해 온 기시다 총리가 앞으로 정책 결정에서 빠지는 불안감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적 인기가 높은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은 이웃 국가와의 외교를 중요시하고,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도 한일 및 한미일 관계를 중요시한다”고 부연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꼽히는 인물이다.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도 “한일을 둘러싼 국제 정세 여건을 보면 정부 간 관계를 좋게 만들어 안보 협력을 강화한다는 선택지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다만 어떤 총리가 등장하느냐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같은 극단적 역사 인식을 표방하고 일부 우익의 지지를 받는 정치인이 총리가 되면 한국에서도 경계할 수 있지만 그의 당선 가능성은 작다”고 했다.반일 감정이 양국 관계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있다. 오쿠조노 히데키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한국에서 대일 정책이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되곤 하는데 이러한 분위기가 확산해 윤석열 정부의 대일 정책이 힘을 잃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 “미국 대선과 반일 감정이 문제”…전문가가 말하는 한일 관계 미래는

    “미국 대선과 반일 감정이 문제”…전문가가 말하는 한일 관계 미래는

    ‘한일 관계 변수는 일본의 새로운 총리보다는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문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달 말쯤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겠다며 총리 연임 포기 의사를 14일 밝힌 가운데 한일 관계 전문가들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아닌 미국에 주목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기시다 총리가 전날 불출마 의사를 밝힌 긴급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최대 성과로 ‘한일 관계 개선’을 꼽은 것처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그 결과 지난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선언으로 강화된 협력 관계를 이끌어냈지만 3인 중 이제 윤 대통령만 남게 됐다. 한일 관계 전문가들은 차기 일본 총리가 누가 되더라도 일본의 입장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니시노 준야 게이오대 교수는 “일본 총리 교체가 한일 관계의 변화 요소가 되진 않을 것이며 미국 대선 결과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일본의 새로운 총리가 높은 지지율을 확보하게 되면 이를 바탕으로 한일 관계가 더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고 했다. 새로운 일본 총리가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한일 협력 관계를 더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기시다 총리가 물러나지만 자민당 집권 체제라는 큰 틀은 변함이 없기에 한일 협력을 중요시하는 지금의 흐름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심층 면접조사로 일본 정치권 내 신뢰도가 높은 지지통신이 지난 2~5일 2000명 유권자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자민당 지지율은 19.9%,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지지율은 3.7%로 자민당이 월등히 높았다. 전문가들이 일본 정권 교체 가능성이 작다고 진단한 이유다.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는 “일본의 외교 정책이 추구하는 건 북한을 상대로 한 한미와의 공조인데 한국과 불협화음을 내서 대북한 공조가 흔들리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누가 미국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가령 북한과의 회담을 원하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면 한미일 협력이 흔들릴 여지는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에서 총리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한일 간 협력의 강도가 미세하게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에 적대적이었던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달리 보수 온건파인 기시다 총리가 있어 한일 관계가 진전될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고하리 스스무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윤 대통령을 신뢰해온 기시다 총리가 앞으로 정책 결정에서 빠지는 불안감은 있지만 자민당도 관료들도 대립이 첨예하게 이뤄진 이전 시기로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적 인기가 높은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 이웃 국가와의 외교를 중요시하는 인물이며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도 한일 및 한미일 관계를 중요시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도 “한일을 둘러싼 국제 정세 여건을 보면 정부 간 관계를 좋게 만들어 안보 협력을 강화한다는 선택지에 관해서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라며 “다만 어떤 총리가 등장하느냐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같은 극단적 역사 인식을 표방하고 일부 우익으로부터 지지받는 정치 지도자가 등장하면 한국에서도 경계할 수 있지만 그의 당선 가능성은 작다”고 했다. 반일 감정이 양국 관계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있다. 오쿠조노 히데키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한일 리더 간 신뢰 관계가 두터운 상황이지만 만약에 변수가 있다면 한국”이라며 “한국에서 일본에 대한 대외정책이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되곤 하는데 이러한 분위기가 확산해 윤석열 정부의 대일 정책이 힘을 잃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 “정치적 용기로 일본 변화시켜” 물러나는 기시다 총리에 대한 엇갈린 평가

    “정치적 용기로 일본 변화시켜” 물러나는 기시다 총리에 대한 엇갈린 평가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15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고, 부도칸홀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헌화했다. 일본 NHK방송 등은 이날 기시다 총리가 도쿄 지요다구의 야스쿠니 신사에 직접 참배하지는 않고 다마구시(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대금을 봉납했다고 전했다. 다만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생담당상 등은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참배했다. 기시다 총리는 부도칸홀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전쟁의 참화를 다시 되풀이하지 않겠다”면서 “아직도 비참한 싸움이 끊이지 않는 세계에서 우리나라는 법의 지배에 기초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의 유지·강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전후 우리나라는 일관되게 평화국가로서 행보를 이어왔다”며 “역사의 교훈을 깊이 가슴에 새기며 세계 평화와 번영에 힘써왔다”고 했지만, 일본의 전쟁범죄에 대한 언급이나 반성은 없었다. 전날 차기 자민당 총재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하며, 총리직 퇴진 의사를 밝힌 기시다 총리에 대해 미국과 중국은 정반대의 평가를 내놓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리더십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며 “흔들리지 않는 용기와 도덕적 명확성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일본의 역할을 변화시켰다”고 평가했다.특히 한미일 3국 협력 강화에 기여한 점을 기시다 총리의 주요 업적으로 꼽았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부차관보도 한미일 3국 협력의 진전과 관련해 “기시다 총리가 이런 구상에 달갑지 않아 했을 수도 있는 사람들에 맞서서 엄청난 정치적 용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는 기시다 총리가 바꾼 미일 관계의 변화에 대해 “동맹의 보호자에서 기획자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 타임스 역시 기시다 총리가 두려움 없는 태도로 외교와 국방 분야에서 정치적 신념을 이뤘다고 전했다. 대중의 반발없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군사 예산을 두 배로 늘린 것은 업적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국은 기시다 총리가 중국이 위협적 존재라는 과장론을 확대하고, 대만 관계에 끼어들어 중일 관계를 손상시켰다고 지적했다.중국 외교부는 기시다 총리의 퇴진에 대해 “일본의 내정”이라며 “신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중일 관계 구축을 추진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원론적 입장만을 밝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그가 총리로 재임한 3년 동안 안보와 외교 분야에서 공격적이고 강경한 정책을 채택했다”고 비판했다. 또 미일 동맹을 강화하고 중국과는 균형 관계를 유지한다는 대전제 아래 중국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 차기 자민당 총재선거에 출마 선언을 한 전 일본 방위상 이시바 시게루(67)가 대만을 방문해 14일 라이칭더 총통을 만난 사실도 격렬하게 비난했다. 이전 자민당 총재 선거에 4번 출마한 이력이 있는 이시바는 초당파 국회의원 6명과 함께 12~14일 대만을 찾았으며, 기시다 총리의 퇴진 소식에 타이베이에서 출마 의사를 밝혔다.
  • ‘차기 총리 1순위’ 이시바 전 간사장, ‘킹메이커’ 아소파의 고노 디지털상

    ‘차기 총리 1순위’ 이시바 전 간사장, ‘킹메이커’ 아소파의 고노 디지털상

    ‘리틀 아베’ 극우 다카이치도 물망고이즈미 前총리 차남 신지로 등젊은 의원들 세대교체론도 거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4일 연임 포기를 공식화하면서 ‘포스트 기시다’ 후보군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차기 자민당 총재 후보로는 이시바 시게루(67) 전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61) 디지털상, 다카이치 사나에(63) 경제안보담당상, 모테기 도시미쓰(69) 간사장, 고이즈미 신지로(43) 전 환경상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선거는 다음달 말쯤으로 예정돼 한 달 정도 남았지만 유력 인물을 꼽기 어려울 정도로 판세는 불투명하다.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인물은 이시바 전 간사장이다. 줄곧 차기 총리 후보 여론조사 1위에 오르는 그는 이날 대만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입후보에 필요한 추천인 20명을 갖추면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총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번이 다섯 번째 총리 도전이다. 돗토리 1구를 지역구로 가진 12선 중의원(하원) 이시바 전 간사장은 ‘아베 장기 정권’ 시절 당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와 ‘아베 정적’, ‘자민당 내 야당’으로 불렸다. 여론조사에서 늘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파벌이 없는 탓에 당내 세력이 절대적으로 약한 점이 한계로 꼽힌다. 고노 디지털상은 소속 파벌인 아소파의 수장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에게 선거 출마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관건은 55명의 의원이 소속된 아소파의 지지를 얻느냐다. 자민당에서는 비자금 스캔들을 계기로 대부분 파벌이 해산했으나 아소 부총재가 이끄는 아소파가 유일하게 정책 집단 형태로 남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아소 부총재는 2021년 총재 선거 때 자신의 파벌인 고노 디지털상 대신 기시다에게 힘을 실어 준 바 있다. 여성 총리 후보군으론 ‘리틀 아베’로 불리는 극우 성향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 노다 세이코(63) 전 총무상, 가미카와 요코(71) 외무상이 언급된다. 모테기 간사장도 최근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식사하고 당내 소장파들과의 접점을 넓혀 나가고 있다. 세대교체론에 힘입어 젊은 의원들의 출마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인 고이즈미 전 환경상도 최근 선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바야시 다카유키(50) 전 경제안보담당상을 후보로 꼽기도 한다.
  •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에 꺾인 日 기시다 장기집권의 꿈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에 꺾인 日 기시다 장기집권의 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치러질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14일 공식 발표했다. 재선 의지가 강했던 기시다 총리였지만 정권 교체 수준의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지 못하며 결국 연임을 포기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자민당의 변화를 보여주는 가장 알기 쉬운 첫걸음은 내가 물러나는 일이다”라며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을 언급하며 “정치 불신을 초래한 사태에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며 “새로 선출된 새로운 지도자를 지원하는 데 헌신하겠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총리는 올(All)자민당으로 드림팀을 만들어 국민 신뢰 회복을 향해 제대로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다음달 30일까지다. 다음달 말쯤 새로운 총재가 선출되면 기시다 총리는 총리직에서 퇴임하게 된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 다수당 총재는 총리가 된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명기하기 위한 개헌안을 강조하는 등 총재 연임 의지를 보였다. 총재 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인 보수층의 숙원인 개헌을 건드려 집토끼를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하지만 결국 지지율이 기시다 총리의 발목을 붙잡았다. 지지통신이 지난 2~5일 유권자 2000명 대상으로 실시해 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3.9% 포인트 증가한 19.4%로 나타났다.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 연속 정권 교체 수준인 10%대에 머물렀다. 지지통신 여론조사는 심층 개별면접 조사로 이뤄져 일본 정치권 내 신뢰가 크다. 총재 선거를 앞두고 10%대 지지율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기시다 총리로서는 장기 집권의 꿈을 꺾을 수밖에 없었다. 증세 논란, 옛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와 자민당 유착 문제 등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을 끌어내린 각종 사건이 있었지만 결정타는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비자금 스캔들’이었다. 시작은 최대 파벌인 아베파의 비자금 조성 문제였지만 기시다 총리가 이끌던 기시다파도 정치자금규정법을 위반하며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드러났다. 기시다 총리가 파벌 해체 선언 및 관련 법을 강화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민심은 이미 돌아선 상태였다. 자민당은 지난달 도쿄도의회 보궐선거마저도 참패하면서 기시다 총리 체제로 차기 중의원(하원)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쇄신을 요구하는 당내 분위기 속에 당의 신뢰 회복을 위해 자신이 물러나야 한다는 판단을 했다”고 분석했다. 기시다 총리의 불출마로 ‘포스트 기시다’를 노리는 차기 총리 후보군의 경쟁도 더욱 격해질 전망이다.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 디지털상,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찰떡궁합을 보였던 기시다 총리가 물러나게 되지만 한일 관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자민당 집권 체제에는 변함이 없어서다. 오쿠조노 히데키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서울신문에 “지금의 개선된 한일 관계가 일본에는 무엇보다 국익이 된다는 것을 자민당도 잘 알고 있어 한일 관계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 [속보] 日 기시다, 긴급기자회견 “자민당 변화 첫걸음 내가 물러나야”

    [속보] 日 기시다, 긴급기자회견 “자민당 변화 첫걸음 내가 물러나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치러질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공식 표명했다. 퇴진 위기 수준의 낮은 지지율에 결국 연임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자민당의 변화를 보여주는 가장 알기 쉬운 첫걸음은 내가 물러나는 일”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자민당 내 ‘비자금 스캔들’을 언급하고 “정치 불신을 초래한 사태에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며 “새로 선출된 새로운 지도자를 지원하는 데 헌신하겠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또 “새로운 총리는 올(All)자민당으로 드림팀을 만들어 국민 신뢰 회복을 향해 제대로 노력해 달라”고도 했다.기시다 총리의 임기는 다음 달 30일까지로 다음 총재가 선출되면 총리직에서 퇴임하게 된다. 앞서 기시다는 중의원 조기 해산에 승리, 여세를 몰아 재선하는 시나리오를 그렸으나 지난해 말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이란 악재가 터졌고 이후 선거에서 연패했다. 기시다 총리는 정치자금 규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정치 쇄신 대화’를 여는 등 신뢰 회복에 나섰지만 내각 지지율은 10%~20%대 초반대 저공비행을 이어갔고 지방 조직에서는 퇴진론이 잇따랐다. 기시다 총리의 불출마로 총재 선거 구도에는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포스트 기시다’ 레이스는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 디지털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취임해 이날까지 1046일간 재임 중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총리 중에는 재임 기간이 8번째로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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