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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수용소」 경험 중국인/각목·물고문 실태 폭로

    【도쿄 AFP 연합】 간첩혐의로 북한에 투옥됐던 중국인 황 룽숴이씨(47)가 18일 그가 「지옥 같은」 북한수용소에서 어떻게 고문을 당했는지를 자세히 설명했다. 북한의 승호수용소에서 6년을 보내고 지난 90년 석방됐다는 황씨는 그가 이 수용소에서 만난 시바타 고조라는 일본인 친구의 석방을 일본정부가 북한에 요구하도록 교섭하기 위해 일본에 와 있다. 황씨는 수용소에서 북한 옥이들이 자신의 다리를 각목으로 심하게 구타하고 물 없이 50g의 소금을 강제로 먹인 일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수감자들이 배가 고파 곤충이나 쥐를 잡아 먹었으며 일부수감자들은 장시간 물속에 들어가 있도록 강요당했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아주 좁은 감방에서 세사람이 함께 지내야 했다고 폭로하면서 『수감자들은 지옥 같은 곳에서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 예루살렘/총기난사 15명 사상/평화회담 주선 미 국무장관 숙소인근

    ◎「팔」 자치 반대 「하마스」 소행 【예루살렘 AFP AP 연합】 이스라엘 점령지역에서의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자치를 반대해온 무장세력들이 예루살렘 번화가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던져 휴가나온 이스라엘 여군 등 2명이 사망하고 미국 외교관 1명을 포함,13명이 부상당했다고 이스라엘 경찰당국이 10일 밝혔다. 이스라엘 경찰당국에 따르면 9일 자정 조금 못미쳐 유흥가인 예루살렘 서부 유태인지역 나할라 시바 보행전용구역에서 팔레스타인인 2명이 보행인들을 향해 소총을 난사한뒤 수류탄을 던졌으며 이들 괴한은 부근에 있던 경찰과 총기를 소지하고 있던 행인들의 반격을 받아 현장에서 숨졌다는 것이다. 사건발생당시 인근 킹 데이비드 호텔 부근에는 이스라엘과 시리아간의 평화회담 주선을 목적으로 중동을 순방중인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 국무장관 일행이 묵고 있었다. 사건 발생 직후 팔레스타인 자치를 반대해온 무장단체인 「하마스」는 한 국제통신사에 서한을 보내 지난 90년 10월8일 이스라엘 경찰들이 예루살렘 알 아크사 사원에서 팔레스타인인 17명에게 총격을 가한데 대한 보복으로 이번 사건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 세계 가전업계/CD롬 단 멀티미디어 각축전(현장 세계경제)

    ◎PC·비디오 등 기존제품에 장착/선명한 화질·음질로 매출 급신장/소니·필립스 등 「표준형」 채택 싸고 공방전 치열 세계 가전시장에 일대 쟁탈전이 벌어질 움직임이다.세계 가전시장은 일본·네덜란드등 가전제후들이 차세대 히트상품의 표준형 채택을 둘러싸고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경쟁력을 회복한 미국의 컴퓨터산업이 가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기세여서 한치 앞도 내다볼 수없는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가전전쟁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CD비디오와 CD롬을 활용한 멀티미디어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다.일본의 소니와 네덜란드의 필립스등 세계 1천4백억달러의 가전시장을 지배해온 거물들은 수정처럼 맑은 음향과 영화분량의 화상이 제공되는 콤팩트 디스크인 CD비디오의 표준채택을 둘러싸고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또 컴퓨터를 「가정용품」으로 분류하기 시작한 미국의 개인용 컴퓨터(PC)및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컴퓨터 데이터축적의 멋진 고안품인 CD롬 기술을 바탕으로 멀티미디어 산업에서 일찌감치 발판을 구축하고 가전시장의 장악을 넘보고 있는 것이다. ○기존상품 시장 포화 PC업계의 추격에 직면한 가전업계는 위기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우선 TV·비디오등 통상적 가전제품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도달한데다 매출의 대부분이 기존제품의 교체에 국한돼 침체가 끝났음에도 내년도 세계매출액이 잘해야 6∼7% 성장할 전망이다. 게다가 20년동안 가전의 총아 노릇을 해온 비디오를 대체하는 차세대 매출리더로 기대해온 고화질 TV(HD­TV)가 예상과는 달리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다.미국전자산업협회(EIA)는 지난여름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을 HD­TV 기술의 시험장으로 이용하려던 노력을 포기했다. 다만 샤프의 「뷰캠」이 눈을 끌고 있다.캠코더와 소형TV의 결합체인 이 제품은 92년 10월 시장에 도입된뒤 50억달러의 캠코더시장에서 점유율을 1%에서 20%로 급신장시킨 신제품으로 각광받았었다.하지만 이것 역시 캠코더 시장을 잠식하는 결과를 초래,기존 아이디어의 변형이라는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작동시간 짧아 문제 따라서 가전업계에서 기존제품을 잠식하지않고 매출을 올릴 수있는 신제품으로 등장한 CD비디오는 업계의 보물덩어리와 다름없는 대접을 받게된 것이다.더구나 생산비가 낮고 두께도 웨이퍼정도일 뿐아니라 동일기계로 비디오와 CD를 동시에 운용한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물론 아직 VHS 비디오보다 뛰어난 화질을 제공해야하고 2시간분량의 영화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72분이라는 작동시간의 한계를 극복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CD­비디오 분야에서 일본소니와 네덜란드 필립스는 4.75인치 디스크에 1백35분 분량의 고화질 비디오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 디스크의 회전속도를 2배로 할 것을 고집하고 있는 반면 도시바와 미국 타임워너는 돈이 좀 더 들더라도 디스크 양면에 음성·화상정보를 저장해야한다는 논리다.마치 80년대 소니와 마쓰시타가 베타맥스와 VHS중 어느것을 비디오 표준형으로 채택할 것인가를 두고 맞붙은 꼴이다. ○CD롬 판매 급증 세계최대의 PC 메이커인 미국의 콤팩은 올가을 신제품으로 음악연주및 CD롬과 TV수신기,전화가 내장된 멀티미디어 제품을 출고,가전업계에 도전장을 던졌다.콤팩은 1천5백달러짜리 이 멀티미디어 PC를 「가정용품」이라고 부른다.포장을 풀어 플러그만 꼽으면 작동하기 때문에 토스터와 같은 가정용품으로 분류해도 무방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문제는 멀티미디어의 총아인 CD롬의 활용이다.캘리포니아의 시장조사회사인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올해는 93년보다 6백70만개 늘어난 1천7백50만개 정도가 팔릴 것으로 추정된다.미국 PC업계의 승부수는 CD롬을 활용해 하이파이브,위성수신 장치에다 받아쓰기,팩스전송,음성메일과 쌍방향 게임이 가능한 멀티미디어.따라서 「가정용품」 PC는 오디오와 비디오등 통상적 가전제품 시장을 흡수하기에 안성맞춤인 셈이다.게다가 올연말 나올 차세대 CD롬의 확산으로 미국내 PC 5대중 한대꼴로 멀티미디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앞으로 제공될 고밀도 CD롬은 VHS이상의 화질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는게 미국 PC업계의 전망이다.
  • 해외여행객 양주 반입 줄어든다

    ◎“국내값 크게 내려 가격차 별로없다”/6월이후 세관유치 계속 감소 추세 해외여행객이 귀국할때 갖고 들어오는 양주가 줄어들고 있다.수입위스키의 국내값이 크게 떨어져 적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구태여 외국에서 여러 병을 갖고 들어올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3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김포세관이 유치한 양주는 지난 3월 6천65병,4월 6천7백52병,5월 6천1백34병으로 매월 6천병을 웃돌았다.그러나 6월 4천5백58병,7월 4천3백20병으로 줄었다. 해외여행자가 면세로 갖고 들어올 수 있는 양주는 두 병에서 지난해 7월부터 한 병으로 줄었다.면세범위를 넘는 양주는 수입가의 2백66%에 해당하는 세금을 내야 통관된다. 6월부터 세관이 유치하는 양주가 줄어든 것은 원액숙성기간이 12년이상된 프리미엄급 수입위스키의 값이 지난 5월말∼6월초 40%정도 내렸기 때문이다. 예컨대 시바스리갈의 국내소비자가격(백화점 및 주류전문매장)은 종전 6만4천원에서 3만8천∼4만원으로,올드파는 6만2천원에서 4만원으로 낮아졌다. 반면 면세점이나 기내에서의 시바스리갈과 올드파의 값은 30달러(약 2만4천원)수준이다.국내시판가와의 차이가 상당히 좁아진 셈이다. 수입위스키의 값이 떨어진 것은 진로와 오비씨그램이 지난 4∼5월 프레미엄급인 임페리얼 클래식과 퀸앤의 가격을 3만3천원선으로 정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이다. 면세범위를 넘는 양주에 부과하는 세금은 지난 5월중순부터 종전보다 40%쯤 낮아졌지만 그 세율은 아직도 엄청나다.세금을 물면 국내에서 사는 것에 비해 실익이 전혀 없고 번거롭기까지 하다.체면을 구기는 측면도 있다.크게 보면 시장개방의 긍정적 단면인 셈이다.
  • 한/일/투자경쟁 치열/“차세대 반도체시장을 잡아라”

    ◎삼성·도시바 대규모 신증설/대만도 가세… 96년 “공급과잉” 한국과 일본은 물론 대만의 반도체 메이커까지 차세대 메모리 분야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엄청난 투자 경쟁을 하고 있다.이때문에 오는 96년에 메모리 반도체가 과잉생산돼 세계시장의 수급균형이 깨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9일 대한무역진흥공사 도쿄무역관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2백56 메가D램을 개발한 삼성전자는 올 반도체 매출 목표액 3조4천2백억원의 38%(1조3천억원)를 증설에 투자키로 했다.95년초 16 메가D램의 공장이 완공되면 월 생산능력이 8백만개에 이른다. 일본의 도시바도 『3대 메이커에 들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투자가 필수적』이라며 미에현에 총 1천억엔을 들여 차세대 메모리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대만도 D램의 개발 및 생산에 뒤늦게 뛰어들었다.10년 이내 세계 5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로,외국의 반도체 메이커와 손잡고 추격에 나서고 있다.이미 정부 주도의 대형 프로젝트에 착수했으며 이 달 초에는 13개 기업이 공동출자로 자본금 6억5천만달러의대형 반도체 메이커를 설립했다. 반도체 전문 조사기관에 의하면 96년에는 16 메가D램의 경우 일본의 도시바 및 NEC 등 6개 메이커가 4억개 이상을 생산하고 한국도 4억개를 만들어 세계수요인 6억개를 25%나 초과할 전망이다. 각국의 치열한 경쟁은 D램이 반도체의 최첨단 제조기술이 결집된 분야라,일단 손을 떼면 기술경쟁에서 영원히 뒤처지기 때문이다. 세계 반도체시장은 지난 해 30%,올해는 20%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지만 한국 등의 공급공세로 경쟁이 가열돼 일본업체의 경우 1개 공장당 약 1천억엔의 추가 투자부담을 안고 있다.
  • 패망의 설화(백제를 다시본다:28)

    ◎의자왕 실정 등 좌절의 역사 우회 표출/천정대 전설은 흥수·성충 유폐 비판/「철 먹어치운 딱정벌레」선 멸망 암시/「계백 키운 호랑이 석달사흘 통곡」엔 백제인 자존심 깃들어 설화를 통해 백제인의 의식을 살피는 일은 그것이 역사적 사실의 확인 여부를 떠나서 꽤 흥미있는 일이다.왜냐하면 설화는 역사 현실에 대한 민중의 의식을 상징적으로 형상화하고 있기 때문이다.백제설화가 생각보다 많이 채록되어 있지 못하다는 점이 아쉽지만 그런대로 지금까지 알려진 설화들이 꽤 전해지고 있다. 사비시대가 막을 내리고 유민들이 항쟁을 벌인 시기는 백제로서 비극의 시대다.그 무렵 좌절의 역사가 더러 설화로 우회되어 나타났다.의자왕이 말년 실정을 거듭한 끝에 패망한 역사와 관련한 「희녀대」전설 역시 이 범주에 속한 것이다.사비성 밖 반월성 부근에 있는 희녀대에는 전국에서 뽑혀 온 처녀들이 가득 차 있었는데 백제가 망할 때 이 여자들이 모두 희생되어 백제에는 고운 모습의 여자들이 없어졌다.이는 「삼천궁녀」전설과 통하는 이야기라고도 할수 있다. ○「삼천궁녀」 전설 비슷 부여 규암면에 있는 「천정대와 임금바위 신하바위」전설은 의자왕의 실정을구체적으로 보여준다.천정대는 임금이 정승될 신하의 이름을 적어 넣으면 도장이 찍혀나오는 곳이다.의자왕은 흥수와 성충이 직간을 하자 다른 사람의 이름만을 적어 넣었더니 도장이 찍혀나오지 않았다.그럼에도 의자왕은 이들을 유폐시켜 나라가 망했다는 이야기다. 서산에 있는 「안흥목과 불가사리」전설은 백제 멸망의 징후를 보여준다.사비성에 남편을 보내고 바느질 품삯으로 사는 여인이 있었는데 하루는 딱정벌레가 나타나 가슴을 찌르고 사라졌다.며칠 후 그 딱정벌레는 사비성의 쇠붙이를 모조리 먹어치워 황소만해졌다가 안흥에 이르러 신진도 물살에 뒤집혀 죽었다.딱정벌레가 남편이 전쟁에 나간 여인의 가슴에 붙어있었다는 것은 전쟁에 나가 죽은 병사들의 혼과 수절하는 여인들의 한이 어우러진 것을 상징한다.또 사비성의 쇠를 모조리 먹었다는 것은 백제에서 무기를 만들 쇠가 없게 되었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임천면에 구전되어 온 「성흥산성과 일곱왕자」는 성흥산성에서 일곱왕자와 항전하던 윤충이 사비성에 갔다가 모함을 받아서 죽었다는 내용이다.은산면에도 윤충이 나오는 「삼괴정의 세 장수」이야기가 있다.윤충이 세 장수와 함께 왕에게 충간끝에 옥에 갇혔다가 탈옥하여 은산에 은거하며 국난에 대비한다.그러나 윤충은 흑치상지의 배신으로 죽고 장수들은 왕자들의 권력다툼으로 패하고 말았다는 줄거리다. 이 두 전설은 시간적으로 맞지않지만 전설은 이를 문제시하지 않는다.요는 백제 유민들에겐 윤충이 백제의 국난을 위해 싸우려다 힘도 제대로 써보지 못한 채 의자왕의 어리석음 때문에 죽는 다는 것이다.장수들이 지도자들의 권력싸움과 동료들의 배신으로 패한 것이 안타깝다는 울분을 설화를 통해 달래고 있다. ○윤충 모함받아 죽어 그러면서도 막상 백제가 망하고 의자왕을 비롯한 관료와 백성들이 당으로 잡혀간다니까 백성들이 의기투합하여 모인다.양화면의 원당산 또는 사당산이라고 불리는 곳이다.이름 그대로 당을 원망한다,또는 당을 향해 화살을쏜다는 의미인데 여기서 유래된 민요가 「산유화가」이다.부여지역 백제인들의 국가에 대한 집단의식이 어떠했는가를 단적으로 설명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소정방과 관련된 전설로는 「조룡대」전설을 비롯해서 「석연지와 백제탑」「맹괭이방죽」「군장동」「문동교」 등이 있다.「석연지와 백제탑」은 소정방이 「대당평재국비명」을 석연지에 새기려 하자 석공이 이를 거절한다.소정방이 이번에는 백제탑에 그 글귀를 새기려하나 석공은 탑 앞에서 죽어버린다.석공의 백제혼을 이야기한 것이다.그러나 실제로는 석연지와 백제탑에는 소정방이 새긴 비명이 남아 있다.이 전설은 수모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그 치욕을 유민의 입장에서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민중의식을 담은 것이다. 「조룡대」전설은 각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주된 내용은 소정방이 당군을 이끌고 조룡대에 이르러 돌풍으로 더이상 진격하지 못하고 있을 때 백마를 이용하여 용을 낚았다는 내용이다.각편에 따라 용의 화신은 의자왕,무왕,간신인 구가,천일장군 등으로 나온다.다만 의자왕이나 구가일 경우에는 이들에 대한 민중들의 부정적 시각이 드러나 죽은 시신이 떨어져 썩은 냄새가 난다는 구릿내로 되어 있다.그러나 무왕이나 천일장군일 경우에는 호국신답게 무왕이 밤에 도사로 변신하여 소정방을 괴롭혔다거나 소정방이 천일장군의 짝인 암룡을 잡기위해 강에 소금과 독약을 넣었다고 하여 그의 잔인성을 고발하고 있다. ○소정방 잔인성 고발 백제유민들의 국가에 대한 집단의식이 극명하게 나타난 설화는 「맹광이 방죽」이다.이름난 점쟁이 이민광이 계룡산 치마바위 아래 숨어있는 의자왕을 소정방의 위협에 못이겨 알려주고 난 뒤 뱀한테 물려죽었다는 것으로 되어 있다.이 역시 의자왕이 나라를 망친 장본인일지라도 배신자는 용서할 수 없다는 백제유민들의 의식을 드러낸 것이다. 「표뜸과 계백장군」은 패배한 백제장수들에 관한 대표적인 전설이다.계백은 다섯살이 될 때까지 호랑이에게서 키워졌다.어릴 때는 홍수를 건너 서당엘 다녔고 성장해서는 호랑이의 도움으로 많은 무공을 세웠으며 그가 죽자 호랑이가 석달 사흘을 울었다는 것이다.백제유민의 입장에서 비록 전쟁에서 진 장수이지만 근본은 신이성 내지 신통력을 가진 존재로 그의 패배는 능력이 없어서가 아님을 밝혀 백제유민들의 정신적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다. 끝으로 백제유민,특히 여인들의 항거를 통해 유민의식을 보여주는 전설로 부여의 「각시바위」「가음산 궁녀바위」「낙화암과 삼천궁녀」「마가산 선녀」「연화지의 두 도령」,당진의 「영웅바위의 한」,청양의 「장수바위」「고란초」,서산의 「은행나무와 사자암」,금산의 「창평의 중바위」,대덕의 「새여울 두 처녀의 우정」 등이 전한다. ◎설화의 의미/건국·인물탄생의 사실 반영/「곰나루 전설」로 마한인의 유래 추정도 설화는 역사를 반영한다고 한다.설화의 내용이 곧 역사는 아닐지라도 역사적 사실을 상징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런 점에서 설화연구자들은 백제의 시조 온조가 남하하기 전 마한지역의 선래 토착인들이 누구였는지도 설화를 통해 추정하기도 한다. 공주 「곰나루전설」은 곰과 어부가 교혼을해 살다가 어부가 인간 세상이 그리워 도망가자 곰이 자식과 함께 강에 뛰어든뒤 금강에서 거룻배가 자주 뒤집어져 사람들이 곰의 사당을 짓고 곰을 제사지냈다는 이야기이다.이 설화는 이 지역의 선래 토착인들이 북쪽에서 이주한 곰 신앙 부족의 후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또 백제 무왕이 되었다는 서동이나 후백제 시조인 견훤의 탄생설화는 지렁이와 과부가 교혼을 해서 낳았다는 수평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이에비해 단군 주몽 혁거세 등 다른 국조 영웅들의 탄생설화는 천부지모의 수직적 구조를 보여준다. 이 두 설화는 마한지역에 온조부족 이외에 적어도 서로 다른 신화의 세계관을 지닌 두 부족이 공존하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백제 초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는 청양군 「고금티 곰 울음」전설은 이들 서로 다른 부족 사이의 갈등을 보여준다.줄거리는 이렇다.백제군사에게 어미 곰을 잃은 아기 곰이 고개너머 다른 어미 곰과 아기 곰을 만났다.그러나 그 어미 곰 마저 백제군사에게 잡혀갔다.아기 곰들은 서로 의지하고 살려고 했지만 숯 굽는 사람들이 피우는 연기 때문에 고개를 넘어갈 수 없어 서로 울부짖으며 혼자 늙어죽었다는 이야기이다. 이 곰은 물론 마한지역에서 곰을 숭배하며 살아온 부족을 상징하는 것이다.결국 이 전설은 백제군사들이 이 지역의 곰 부족을 분열시켜 축출한 비극적인 역사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 위스키가 잘 팔린다/경기호조·가격 큰폭 하락 등 영향

    ◎올들어 매출 30% 증가/프리미엄급 두드러져 17% 차지 올 들어 위스키판매량이 작년보다 30%나 늘었다.신장률이 가장 높은 술이 위스키다.경기가 좋아진데다 위스키값이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특히 원액 숙성기간이 12년이상인 프리미엄급의 판매신장률이 두드러진다. 오비씨그램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원액 숙성기간이 5∼7년인 스탠더드급인 패스포트를 전년동기보다 67%나 늘어난 1백21만4천7백상자(상자당 7백㎖ 6병)를 팔았다.동급인 썸씽스페셜은 20% 증가한 56만7천5백상자가 팔렸다.지난 5월부터 판매한 프리미엄급의 퀸앤은 4만4천6백상자가 팔렸는데 달마다 판매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진로위스키는 스탠더드급(VIP)에서 오비씨그램에 뒤지는 것을 만회하기 위해 프리미엄급의 판매에 전념하고 있다.프리미엄급인 임페리얼 클래식은 지난달까지 7만8천7백상자가 판매됐다.반면 VIP의 판매는 22%가 준 41만3천5백상자에 그쳤다. 완전수입제품인 조니워커 블랙(프리미엄급)은 1만3천상자,조니워커 레드(스탠더드급)는 3만2천상자,시바스리갈(프리미엄급)은 2만상자가 출고됐다. 지난달 오비씨그램과 진로위스키가 판매한 위스키중 프리미엄급의 비중은 17%로 전달보다 5%포인트나 높아졌다.값비싼 제품을 선호하는 주당들이 많기 때문이다. 프레미엄급 5백㎖와 스탠더드급 7백㎖의 값이 비슷해 용량을 크게 중시하지 않는 술꾼들이 프리미엄급을 주문하는 경향도 많다.업계는 프리미엄급의 비중이 연말까지 3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본다. 외국산 스탠더드급의 값은 연초에 25% 떨어졌다.국산 특급위스키인 패스포트·썸씽스페셜·VIP와 같은 수준으로 낮춘 것이다.지난 6월에는 완전수입품인 프리미엄급의 가격도 40%이상 떨어졌다. 스탠더드급의 소비자 가격(7백㎖기준)은 2만2천원선,프리미엄급은 3만3천∼4만원이다.
  • 추석 대목을 잡아라/주류 판촉전 “후끈”

    ◎품목다양화… 대부분 2만∼5만원/위스키세트가 주종 판매목표 늘려/안동소주 등 민속주도 “일전채비”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오비씨그램과 진로 등 주류업체들이 다양한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판촉경쟁에 나섰다. 민속주의 판매전도 뜨겁다.민속주는 선물용으로 알맞기 때문에 추석과 설날이 특히 대목이다.외국산 위스키와 코냑도 예외가 아니다.추석특수를 맞아 소주·민속주·청주·양주 등 모든 주류의 판매경쟁이 뜨거워지는 셈이다. 올해에는 업체들마다 고객의 취향에 맞춰 선물세트(품목)를 다양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대부분 2만∼5만원짜리 세트들이다. 오비씨그램은 41종의 위스키세트를 준비했다.지난해에는 24개종이었다.5천∼7만원으로 값이 다양하다.특급위스키인 패스포트는 18만1천세트,섬싱스페셜은 8만6천5백 세트,골드는 2만7천5백세트를 준비했다.판매목표는 70억원으로 작년의 65억원보다 소폭 늘려 잡았다. 같은 두산계열인 백화는 청주와 고려인삼주 등으로 10종의 선물세트를 마련했다.25만세트로 전년보다 13.6%를 늘렸다.매출목표도 전년보다 5억원 늘어난 30억원이다. 진로는 소주 15종,위스키 20종 등 모두 35종을 마련,20만5천세트를 팔 계획이다.소주는 1만∼7만원,위스키는 2만5천∼7만원선이다.위스키세트중 가장 비싼 것은 원액 숙성기간이 12년된 프레미엄급인 임페리얼 클래식 7백㎖ 2병을 모은 것.판매목표는 32억원이다. 해태산업은 코냑과 포도주 등 모두 27종에 걸쳐 30만세트를 내놓을 계획이다.목표액은 3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쯤 높였다.가장 비싼 것은 코냑 기마상으로 7만원이다. 지방소주업체중에는 보배가 가장 적극적이다.지난해 잘 팔렸던 3만원대의 선물세트를 보다 다양화했다.전통 증류식소주인 옛향과 천지 12종,도자기병 제품 4종,미륵사지탑 1종 등 모두 17종을 준비했다.가격은 1만∼4만원.목표는 20억원으로 작년보다 1백50%나 늘렸다. 전통술인 민속주의 판매량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안동소주·국화주(경남 함양)·이강주(전북 전주)·김천 과하주·한산 소곡주·계룡 백일주 등 대표적인 민속주들이 고객들을 기다리고 있다.값은1만7천∼7만원. 세계적으로 유명한 양주도 백화점에서 쉽게 볼 수 있다.위스키로는 밸런타인,조니워커,로열 살루트,시바스 리갈,글렌피딕,올드 파,딤플,화이트 호스,스윙 등 이름있는 것은 다 있다.코냑으로는 루이 13세,레미 마르땡,까뮈,에네씨,꾸르부아지에 등이 있다. 외국술의 값은 역시 비싸다.루이 13세는 1백85만원,레미 마르땡 엑스트라급은 70만원,밸런타인(30년)은 50만원,조니워커 블루는 40만원이다.보통사람으로서는 설사 선물로 받는다해도 황송해서 감히 마시기 어려운 술이다.
  • 미,구소에 「북한 포기」 제의했었다/파블로프 전총리 러지에 폭로

    ◎파탄직전 소경제 회생자금 지원 대가/“공산 3국과 결별땐 2백40억불 제공” 미국은 독일통일이후 구소련에 대해 북한·쿠바·베트남등 3개 공산국을 포기하면 그 대가로 2백40억달러를 주겠다고 제의한 사실이 있다고 전소련 총리 발렌틴 파블로프가 폭로했다. 파블로프는 21일 발행된 러시아 시사 주간지 극비와의 인터뷰에서 파탄에 이른 소련 경제 회생을 위한 자금을 빌리기 위해 미국측과 협상한바 있다고 밝히고 당시 미국정치인들로부터 돈을 제공받는 대신 북한·쿠바·베트남을 포기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소련에게 미국의 이같은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에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파블로프가 공개한 내막의 요지. 몇년전 서방이 소련에 2백40억달러의 경제원조를 약속했다는 풍문이 크게 나돌았다.솔직히 말해 이 숫자는 당시 총리였던 내가 궁리해낸 것이다. 89년들어 소련 경제는 급속도로 파탄의 길로 가고 있었으나 이를 회생시킬 자금이 우리에게 없었다.따라서 서방의 돈과 기술및 기계등을 끌어들여야할 필요성이 생겼다.여러가지를 고려해본 결과 2백40억달러의 자금이 필요했다. 서방으로서도 소련과의 협력이 유익할 것이고 이를 위해 우리는 서방 제품의 소련내 수송을 보장키로 했다. 나는 당시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매우 특별한 관계에 있는 몇안되는 서방기업가중 한 사람인 영국인 로버트 맥스웰에게 나의 구상을 설명했고 그는 이를 고르바초프에게 설득했다. 맥스웰은 흔히 그렇듯이 KGB와도 깊숙한 관계를 맺고 있었는데 그는 나중에 석연치 않은 이유로 자살했다. 어쨌든 내 부탁을 받은 맥스웰은 서방측 자금주들의 의사를 타진해본후 누구와 만나 협상할 것인지를 알려왔다. 이에 나는 고르바초프에게 대외적으로 시끄럽지 않도록 개인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할 것을 허락해달라고 요청했다. 강연이라는 명목으로 미국에 가서 많은 중요한 모임을 가졌으며 자금을 빌리는데 대한 미국인들의 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미국 관리들은 2백40억달러를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고 하면서도 이를 위해서는 정치인들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했다.이 때문에 나는 많은 정치인들을 접촉했는데 그들은 『북한·쿠바·베트남으로부터 떠나라,그러면 바로 돈을 주겠다』고 말했다.이 공산국가들이 더이상 소련에는 필요한 존재가 아니지 않느냐는게 미국 정치인들의 의견이었다. 귀국해서 고르바초프에게 미국측 제의를 보고하려했으나 웬일인지 고르바초프는 나를 접견하려하지 않았다.그는 이미 모든 채널을 통해 즉각적으로 상세한 내용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미국측 제의는 그것으로 끝나고 말았는데 이후 「2백40억달러 제공설」은 끈질지게 생명력을 유지했다.서방은 나중에 소련해체후 러시아 경제개혁을 주도한 가이다르를 낚시바늘에 꿰어놓기 위해 자금 제공설을 이용한바도 있다. 결국 이는 환상이었다.왜냐하면 서방자체가 그만한 돈이 없었기 때문이다.나는 고르바초프에게 『서방은 당신에게 결코 돈을 주지않을 것이다.그들은 독일 통일에 대한 대가도 거지에게 돈을 주듯이 지불했다.더이상은 없다』고 줄기차게 설득하려했다.독일로부터 돈을 받은 것은 결코 흥정이라고도 볼 수 없는 것이었다.고르바초프 치하의 소련은 경제회생에 필요한 돈을 서방으로부터 받기위해 정치적 양보를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따라서 나는 조국의 이익이 붕괴된 근본적 책임은 고르바초프 개인에게 있다고 확신한다.그는 예를 들면 기술적으로 실현가능성도 없는 헝가리주둔 소련군의 기한내 철수등 요청받지도 않은것 까지도 제안하기도 했던 것이다.
  • 일 「미사일 방위망」 구상/방산업체 128개사 연구회 결성

    【도쿄 연합】 빌 클린턴 미국 행정부가 전역미사일방위(TMD)구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방위산업체 1백28개사로 구성된 「일본 방위장비공업회」는 연내에 TMD 연구회를 발족시키기로 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TMD 도입이 헌법상 금지하고 있는 집단자위권에 저촉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아직 태도를 결정하지 않고 있으나 방위산업계가 우선 본격적으로 연구에 착수하게 됐다. 연구회에는 미쓰비시중공업과 미쓰비시전기,도시바,가와사키중공업등 유도무기부회와 전자부회 회원기업들이 참가하게 된다. 방위산업계가 연구회를 설립키로 한 것은 각사가 전문 분야에서 나름대로 개발한 기술을 연구회에서 종합하고 기업간 장벽을 허물어 자유스럽게 의견을 교환하기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 「르완다 대탈출」 재연 가능성/“불군철수뒤 80만명 월경”

    ◎유엔관리/난민촌,발진디푸스 번져 【부카부(자이르)·기콘고로(르완다) 로이터 AFP 연합】 유엔관리들은 9일 르완다에 주둔하고 있는 프랑스군이 예정대로 오는 22일까지 철수할 경우 르완다의 후투족 난민 80만명이 다시 자이르로 탈출해 최악의 위기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이 자이르의 부카부에 파견한 피터 로마노브스키대표는 『이곳에 재앙이 임박했다』면서 『우리는 심연의 끝에 서있으며 만약 난민 10만명이 다시 이곳으로 쏟아져들어오면 심연으로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마노브스키대표는 『만약 난민 약 1백만명이 이곳으로 밀려온다면 걸프전 당시와 같은 군사작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엔고등난민판무관실은 지난 3주간 부카부에는 르완다난민 약 32만명이 몰려들었다고 밝힌 뒤 이들은 대개 르완다반군의 소수 투치족의 보복을 두려워해 피신한 다수 후투족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인도문제 담당 피터 한센 유엔사무차장은 9일 프랑스군이 철수한뒤 아프리카군을 주축으로 하는 유엔평화유지군이 이들을 돌보지 못하면 최고 2백만명까지 자이르로 탈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제네바 로이터 연합】 콜레라와 이질이 창궐해 많은 사상자를 냈던 르완다 난민촌에 이번에는 발진디푸스로 추정된는 전염병으로 19명이 사망,이 병으로 또다시 많은 희생자가 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시바나포아대변인은 9일 자이레동부 고마근처의 무궁가난민촌에 있던 르완다인 30명이 고열과 신경질환에 대한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 잼버리(외언내언)

    세계최대의 비정부간 국제기구는 세계스카우트연맹.1백78개국에 1천3백만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다.회원자격은 7살에서 21살까지의 청소년. 「건전한 정신과 건강한 육체」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스카우트운동을 맨처음 펼친 사람은 영국의 베이든 파월경.『세계의 미래는 청소년들의 어깨에 달려 있다』는 신념아래 일생을 스카우트운동에 몸바친 교육자이다. 이사람이 1920년 런던근교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야영대회를 마련하고 대회이름을 「잼버리」라고 했다.잼버리는 「시바리」(SHIVAREE)라는 북미 인디언의 토속어에 근원을 두고 있는데 그뜻은 「유쾌한 잔치」 「즐거운 놀이」.청소년들이 드넓은 자연의 품속에서 함께 먹고 함께 자면서 우정을 나누고 심신을 단련하는 화합의 축제이다. 제9회 한국잼버리대회가 5일 강원도고성군 신평리 2백50만평의 벌판에서 펼쳐졌다.뒤에는 설악산이 우뚝 솟아 있고 앞으로는 동해의 푸른 물결이 넘실거리는 아름다운 곳이다.이번 대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1만3천여명. 한국대회이지만 미국·일본·호주·대만·몽골·태국등 11개국의 외국청소년들도 함께 어우러졌다. 이들은 오는 11일까지 6박7일동안 야영하면서 민속놀이,유적답사,자전거모험,암벽등반,인명구조등 12개 정규과정을 이수하고 통일기원제,영화제,우정의밤등도 갖게 된다.10일에는 설악산계곡과 해변에서 대대적인 환경보호운동을 펼칠 계획이다.참으로 뜻깊은 행사들이다. 한가지 걱정은 안전사고.대회장의 풍경은 나무랄데 없이 아름답지만 사고의 위험도 많은 곳이다.또 모험심으로 가득차 있는 청소년들이 모여 있는 만큼 언제,어디서,어떤사고가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는 위험요인을 안고 있다.따라서 대회관계자들은 완벽한 안전대책을 마련,유종의미를 거둘수 있도록 유의해야 할 것이다.이번 잼버리대회가 인종·종교·피부색을 모두 벗어 던져버리고 하나된 마음으로 함께 웃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글자그대로의 「유쾌한 잔치」가 되기를 바란다.
  • 일 통산성­미·독 11개사 실리콘기판 개발 공조

    【도쿄 연합】 미국과 일본·독일의 소재 메이커 11개사와 일본 통산성은 반도체의 중심소재인 실리콘 웨이퍼(기판) 차세대판을 공동으로 개발키로 합의하고 19일 도쿄에서 새 개발회사 설립을 위한 발기인 대회를 가졌다. 새 개발회사는 내년 3월부터 7년동안 1백80억엔(1천4백70억원)을 들여 공동연구를 벌일 계획이다. 일본이 반도체 분야에서 관민 합동으로 국제적인 공동개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새 개발회사가 본격 가동되면 세계 실리콘 웨이퍼 시장의 약 90%를 점유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기판 개발에 참가하는 소재 메이커는 일본의 도시바 세라믹스,신에쓰 반도체,미쓰비시 머테리얼실리콘 등 9개사와 미국의 MEMG,독일의 욋커 케미칼 등이다. 실리콘 웨이퍼는 메모리와 로직으로 불리는 집적회로 기판으로 반도체의 성능과 생산효율을 좌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2세대 휴대용 통신 PDA/한·미·일 개발 경쟁

    ◎컴퓨터·휴대용 전화기 결합… 손바닥만한 크기/전자수첩·팩시밀리 통신기능 갖춰/전자펜으로 액정판에 명령쓰면 “OK” 세계 유명 통신기기 제조업체들이 2세대 개인정보단말기(PDA)를 개발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란 컴퓨터와 휴대형전화기가 결합한 형태로 크기는 어른 손바닥만하다.지난 92년 미애플사와 AT&T,IBM 등이 첫선을 보인 1세대 PDA는 계산기·주소록·일정표 등 전자수첩 기능외에 사무실의 컴퓨터나 팩시밀리 등과 무선으로 정보를 교환하는 통신기능을 갖추고 있다.뿐만 아니라 컴퓨터처럼 파일이나 명령어의 개념이 없고 전자펜으로 액정판에 명령내용을 쓰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PC를 잘 다루지 못하는 사람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PDA단말기를 소지한 갑이 을에게 팩스를 보내고자 할 때 전자펜으로 PDA액정판에 『을에게 팩스를 전송하라』고 쓰면 단말기가 입력된 전화번호에서 자동으로 을의 팩시번호를 찾아 메시지나 데이터를 보낸다. 이같은 편리함 때문에 PDA가 처음 등장했을 때 세계 컴퓨터업계와 통신기기회사들의 관심은 대단했다.그러나 필체인식과 무선통신기능이 아직 완벽하지 못한데다 가격도 비싸(대당 50∼80만원선) 지난 2년간 세계적으로 50여만대가 보급되는 데 그쳤다. 출시를 앞둔 2세대 PDA는 이같은 단점들을 대폭 보강하고 무선 및 유선망을 통해 데이터 전송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개선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고성능 메모리 칩과 셀룰러폰 등을 내장,이동전화기(쌍방향 통신)와 무선호출기 등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도록 무선통신기능을 강화한 것이 PDA 제조회사들의 공통점이다. 현재 2세대 PDA개발에는 애플·AT&T·IBM 등 선두주자 외에 일본의 소니와 마쓰시타,필립스·모토롤라·에이서(대만) 등 20여개 세계 정상급 통신기기업체들이 나서 성능경쟁을 벌이고 있다. 더욱이 세계 통신업계에서는 PDA시장이 2∼3년내 엄청난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일본의 도시바와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최근 생산제휴를 했고 애플과 샤프(일본),AT&T와 NEC(일본) 등이 기술교류를 선언하는 등 차세대 PDA기술개발을 위해서는 국경을 초월해 손을 잡는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삼보컴퓨터가 2년간 연구끝에 최근 1세대 PDA 수준의 「트리젬 인텔리전트 개인정보단말기(TIP)」를 개발했고 올해안에 모뎀카드(PCMCIA)를 이용한 팩스 및 셀룰러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또 상공부 산하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와 삼성전자·금성사,서울대 등이 산학연 협동으로 오는 98년까지 4년간 PDA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 서울지하철 파업 철회/노조,공식발표/오늘부터 일괄 현업 복귀

    ◎김 추기경등 각계 6인 설득 수용 서울지하철 노조(위원장 김연환)는 30일 하오 7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노조원 3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조합원 비상총회를 열어 파업을 철회하고 1일부터 전 노조원이 현업에 복귀한다고 발표했다. 김위원장은 이날 총회에서 『그동안의 파업으로 우리의 요구가 정당하다는 것을 널리 알렸으나 정부와 지하철공사측의 무책임한 전철운행으로 대형사고 유발등 죄없는 시민들이 사고를 당할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김수환추기경등 사회원로들도 먼저 지하철을 정상운행시킬 것을 요청,부득이 하지만 현장에 복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전 노조원은 1일부터 현장에 복귀할 것을 명령한다』고 밝혔다. 김위원장은 그러나 『파업은 철회하지만 3% 임금인상안 분쇄등 우리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히고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노조 간부 18명은 파업철회와 관계없이 명동성당에서 무기한 농성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하오 8시30분쯤 명동성당 집회를 끝내고 나온 노조원으로 보이는 30여명이 퇴계로파출소에 화염병 10개를 던져 파출소 일부가 타고 유리창 4장이 깨졌으나 큰 피해는 없었다.경찰은 현장에서 서울지하철 노조원 이모씨(37)등 2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다.경찰은 또 명동성당 집회에 참석하려한 서울지하철노조원 손모씨(26)등 50여명을 연행,조사하고 있다. 이에앞서 김추기경과 김성수대한성공회주교·강원용목사·이세중대한변회장등 각계 원로 6명은 이날 낮12시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해결을 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파업 노조원들에 대해서는 한시바삐 현업에 복귀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 일대표단 접견/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13일 하오 청와대에서 이시바시 카즈야(석교일미)간사장등 한일의원연맹 합동간사회의 일본측 대표단 일행을 접견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핵문제를 다루는 우리의 입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함께 북한의 핵개발은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는 대원칙 아래 북한의 태도에 따라 신축성을 갖고 대응한다는 것』이라고 밝히고 『이번주부터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핵문제에 대한 토론이 시작되는데 우리의 목표가 단계적으로 원만히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 수입 위스키/가격 잇달아 내려/조니워커 블랙 3만5천원

    ◎올드파는 4만원씩에 판매 수입 위스키값이 잇따라 내리고 있다. 리치몬드 코리아는 8일 원액 숙성기간이 12년이상된 프레미엄급의 소비자가격을 34∼42% 내렸다고 밝혔다.원액숙성기간이 12년인 조니워커 블랙(7백50㎖)은 종전의 6만원에서 3만5천원으로,올드파는 6만2천원에서 4만원으로 낮아졌다. 원액숙성기간이 15년이상인 딤플은 7만2천원에서 4만2천원으로,스윙은 9만원에서 5만9천원으로 싸졌다. 리치몬드 코리아가 프레미엄급의 소비자가격을 내린 것은 지난 달부터 진로가 같은 급의 임페리얼 클래식을 3만4천원선에 시판하는 데다,시바스리갈도 지난 주부터 종전의 6만원선에서 4만원선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위스키 값이 내린만큼 유흥업소에서의 값도 즉각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업소에서는 보통 소비자가격의 4∼5배를 받는다.따라서 종전에는 조니워커 블랙이나 시바스리갈 한병에 약 25만원 정도를 받았으나 이번의 값 인하로 조니워커 블랙이나 시바스리갈은 18만원선이 「적정」하다고 할 수 있다.
  • 수입 위스키 값인하 경쟁 재연

    ◎시바스리갈 36% 내려 4만1천원 판매/조니워커블랙 곧 뒤따를듯… 선물경쟁도 맥주·소주·위스키 등 3대 주류의 판매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위스키의 가격인하 경쟁이 재연됐다.선물 경쟁도 볼만하다. 2일 주류 및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원액 숙성기간이 12년이상 된 프리미엄급 위스키 중 잘 알려진 시바스리갈의 소비자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양주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가자세계주류백화점은 지난 달 25일부터 시바스리갈(7백㎖)의 값을 종전의 6만4천원에서 4만1천원으로 36%를 내렸다.일반에게 덜 알려진 같은급의 헨키베니스터는 6만원에서 3만9천원으로 떨어졌다. 미도파 상계지점도 이날부터 시바스리갈의 값을 내렸으며,롯데·신세계·뉴코아백화점 등도 지난 주말부터 역시 시바스리갈을 4만∼4만1천원에 판다. 국내에서 조니워커를 판매하는 리치몬드 코리아도 프리미엄급인 조니워커 블랙의 값을 현 6만원선에서 4만원으로 조만간 내릴 방침이다. 시바스리갈과 조니워커 블랙의 값이 내리는 것은,진로가 지난 달 프리미엄급 위스키 임페리얼 클래식을 3만3천원선에 판매하며 괜찮은 실적을 보인데다 오비씨그램이 같은 급인 퀸앤을 이달부터 비슷한 가격으로 내 놓았기 때문이다. 프리미엄급 위스키의 가격 경쟁으로,국내 위스키 시장도 종전의 스탠더드급(원액 숙성기간 5∼7년)에서 프리미엄급으로 바뀔 전망이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리치몬드 코리아가 스탠더드급인 조니워커 레드의 소비자가격을 종전의 2만9천원에서 2만2천원선으로 인하,가격경쟁을 선도했었다.조니워커 레드의 인하로 같은 급인 듀어스·화이트호스·밸런타인(6년)·100파이퍼즈·시그램즈 VO·포 로지즈 등의 값도 비슷하게 내렸다.백화점에서는 임페리얼 클래식을 사면 넥타이핀을,산토리를 사면 라이터나 볼펜을,조니워커 레드를 사면 티셔츠를 주는 등 선물경쟁도 대단하다.지난 4월에는 패스포트와 썸씽스페셜을 사면 티스푼이나 술잔을 받았었다.이처럼 값이 내리자 판매업자가 그동안 지나치게 높은 마진을 봤다는 비난과 함께 가격인하가 술집에서도 즉각 반영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값이 내리기 전까지 서울 강남의 술집에서는 시바스리갈(조니워커 블랙)한 병(7백㎖)에 20만∼25만원을 받았다.
  • 일 히타치·도시바서 철도차량 기술도입/대우중공업

    【도쿄 연합】 대우중공업은 일본의 히타치(일립) 제작소와 도시바(동지)로부터 철도차량기술을 도입하기로 양측과 각각 합의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일본 관련업계에 따르면 히타치사는 경량스테인리스제 차량기술,도시바사는 구동요모터의 회전속도제어장치(인베이터) 제조기술을 각각 대우중공업에 제공키로 합의했다. 도시바는 지금까지 철도차량부품으로 인베이터를 대우중공업에 공급해왔으나 대우측이 도시바에 대해 기술을 이전해줄 것을 요구해 이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히타치 역시 대우중공업에 철도차량제조기술을 제공했으나 주로 철제차량이 중심이 된 점을 감안,앞으로는 경량화물 지향한 전반적인 기술을 대우중공업에 이전해줄 계획이다.
  • 예비군 훈련사고와 육군/박재범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아직도 얼렁뚱땅 「육방부」인줄 아는가』최근 예비군 시가지전투훈련중 세종대생이 실탄에 맞아 사망한 사건과 관련,국방부내에서는 해묵은 유행어가 되살아 나고 있다. 사망사고가 발생한뒤 육군이 이를 처리하고 수습하는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관계자들이 다소 비아냥거리는 투로 귓속말로 이 말을 서로 나누고 있다. 과거 국방부 위에 타고 앉아 이래라 저래라하던 시절,대충 일을 처리해온 육군을 일컫던 이 말이 새로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일 국방부에서는 외유중인 이병대장관을 대신해 정준호차관주재로 이 사건에 대한 대책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국방부 고위관계자들은 두가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는 이 사건에 대해 한시바삐 진실을 규명,종합적인 대응책을 강구해야한다는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하는 일이었다. 또 하나는 사건에 대한 국민의 의혹을 덜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육군에서 소상하게 중간발표를 하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국방부는 회의를 끝낸뒤 이같은 뜻을 육군측에 통보,조치하도록 했으나 육군이 이를 아랑곳하지 않아 고질적인 「육방부」론이 되살아난 것이다. 육군측은 국방부의 의견을 외면,한동안 전화도 받지 않는등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여곡절 끝에 육군은 하오 늦게 태도를 바꿔,사건 발생 3일만에 중간수사 발표를 했으나 『사체부검결과 M16소총 실탄에 맞아 사고가 났으나 나머지는 민간인에 대한 수사한계 때문에 아직 정확한 내용을 모른다』는 원론적 수준에 그쳐 국방부 관계자들마저 육군측이 진실한 문제해결의 의지를 갖고 있는지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더욱이 육군범죄수사단의 한 고위관계자는 공식발표 외에 추가질문이 이어지자 『함부로 답변하지 말라』고 즉석에서 함구령을 내리기도. 육군으로서는 이 사건의 해결을 위한 국방부의 노심초사가 「남의 집 일」에 지나지 않은 셈이었다. 이같은 육군의 태도는 과연 요즘 공직자 사이에 팽배한 「복지부동」때문일까.아니면 『그래도 시계는 돌아가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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