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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집 ‘아시안 프리스크립션’ 낸 가수 이상은

    얼마전 EMI코리아는 일본 도시바EMI가 낸 한 여가수의 앨범을 라이선스로들여왔다.‘아시아의 처방(아시안 프리스크립션)’이라는,어찌보면 당돌하기 까지 한 타이틀의 가수는 리채(Lee-tzsche).큰 키가 인상적인 그녀는 다름아닌 ‘담다디’의 이상은이다. “지난해 도시바EMI와 계약하면서 이름을 바꿨어요.외국 친구들이 ‘상은’이란 발음을 잘 못하거든요.‘리채’는 원래 제 성(姓)에다가 어머니 성을붙인 거예요.영어철자는 니체의 ‘체’에서 따왔구요” 변한 건 이름만이 아니다.11년전 강변가요제에서 선머슴같은 모습으로 탬버린를 두들기던 ‘하이틴 스타’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다.대신 자신의 음악을 찾기 위해 남들이 가지않는 길을 가는 ‘아티스트’로서의 고집이 만만치않게 묻어난다. “91년 뉴욕으로 가지 않았다면 스타로서의 입지는 굳혔을지 몰라도 발전은 없었을 거예요.그때 무작정 휩쓸려간다는 생각에 혼자 화내고,운 적도 많았지요” 인기절정의 순간에 모든 것을 뿌리치고 훌쩍 떠났던 그녀는 “진정한 음악인으로 태어나기 위한 결심이었다”고 되돌이킨다. 미국에서 활동하던 그녀가 일본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92년.재일동포 강신자씨의 초청으로 한 민간단체 모임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아 현지 기획사와 앨범 계약을 맺었다.95년 ‘공무도하가’에 이어 ‘리채’와 영화음악 사운드트랙인 ‘기브 잇 올’을 냈고 최근 ‘아시아의 처방’을 선보였다.모두 일본에서 펴낸 앨범.통산 9집인 ‘아시아…’는 지난 3월 도시바EMI가 세계시장을 겨냥해 만든 야심작.아시아에선 일류지만 세계시장에선 마이너일 수 밖에 없는 일본이 한국인 가수와 손잡고 시장 공략에 나선것은 흥미로운 일이다.“세계적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 제 욕심과 서구음악에 한번 도전해보려는 일본 대중음악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거죠”그는 요즘 런던으로 진출하는 꿈에 부풀어 있다.브리티쉬 팝,록의 본고장인 런던에서 가장 동양적인 음악으로 한번 겨뤄볼 생각이다.‘좋은 음악은 국경을 넘는다”는 신념이 그를 쉬지 못하도록 부추긴다. 이순녀기자
  • 타이완 고속철 수주 日 ‘이번엔 질수 없다’

    타이완(臺灣)의 고속철도 수주경쟁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고속철 운영주체인 ‘타이완 고속철도기업연맹’은 올 9월 고속철 열차 및운행관리 시스템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 입찰에는 97년 운영권 입찰 때 맞붙었던 독일·프랑스 컨소시엄과 일본 컨소시엄이 재대결한다. 15일 고속철도연맹측에 입찰서를 낸 양측의 기업을 보면 일본은 미쓰이(三井)물산,미쓰비시(三菱)중공업,도시바(東芝) 등이고 유럽은 독일 지멘스,프랑스 GEC 알스톰 2개사다. 시스템의 입찰예정가는 800억 대만달러(한화 3조2,000억원)가량.향후 중국등이 발주할 고속철 수주경쟁을 앞두고 있어 양측은 결코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4,000억 대만달러였던 2년전 운영권 입찰때 완패했던 일본측은 이번만큼은유럽에 질 수 없다며 절치부심하고 있다. 35년간의 타이완 고속철 운영권을 따낸 유럽에 비해 여건이 불리한 일본은지난해 신칸센(新幹線)회사인 JR도카이(東海)를 컨소시엄에 끌어들이는 한편 신칸센의 노하우를 타이완에 이전해줄 것을 약속하고 있다.신칸센 개발이래 단 한차례도 수출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했던 일본은 자존심을 걸고 총력을기울인다는 전략. 반면 독·불 컨소시엄측은 여유만만한 표정.운영권을 따놓은 상태에서 열차나 관리시스템의 일괄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새 음반

    보이존 ‘바이 리퀘스트’ 아일랜드 출신 6인조 밴드의 베스트 앨범.지난94년 오디션에서 발탁된 이들은 그간 3장의 앨범을 발표했다.보이밴드들은대부분 댄스에 치중하지만 이들은 그중에서도 탁월한 음악성을 인정받고 있다.지난 5월10일 발매한 싱글 ‘유 니디드 미’는 데뷔 첫주 영국 차트 1위를 기록했다.초기 히트곡인 ‘러브 미 포 어 리즌’과 지난해 발표한 ‘노매터 왓’등 5곡의 국내 미발표작을 포함해 모두 18곡을 수록했다.유니버설. 리채 ‘아시안 프리스크립션’ 지난해 8집을 일본에서 내면서 ‘리채’로이름을 바꾼 이상은의 아홉번째 음반.3월에 도시바EMI에서 나온 것을 한국EMI가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국내에 들여왔다.6집 ‘공무도하가’에 담긴 ‘삼도천’‘새’등이 다시 불려졌고,일본 영화 ‘기브 잇 올’에 수록된 ‘어기여디여라’가 한국어 버전으로 실려있다.이 곡만 빼고 나머지는 영어로 녹음됐다.95년부터 함께 작업해온 일본인 뮤지션 하지무 다케다와 작곡가 원일의작업이 이상은의 신비로운 목소리를 한층 돋보이게 한다. EMI.
  • 日 지식인·재일동포 학자 18인 ‘국가주의를 넘어서’

    일본의 양식있는 지식인들이 국가주의 극복이라는 화두를 들고 나왔다.그들은 ‘국가주의를 넘어서’라는 책에서 일본의 ‘자유주의 사관’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배타적 국가주의를 강하게 비판한다. 일본의 이러한 ‘양심의 소리’을 담고 있는 책의 저자는 고모리 요이치(小森陽一·46) 도쿄대 교수(문학),다카하시 데츠야(高橋哲哉·43) 도쿄대 교수(철학)를 비롯한 14명의 일본 지식인과 서경식·이연숙·이효덕·강상중 등4명의 재일동포 학자들이다.(삼인출판사 이규수 옮김 1만2,000원). 그들은 왜 지금 국가주의 극복을 외치는가.그들의 외침은 과거 침략행위의사죄를 거부하는 ‘광기의 국가주의’가 일본사회에 팽배하고 있음을 역설적으로 나타내고 있다.일본의 국가주의는 90년대 중반부터 ‘자유주의 사관’‘수정주의 역사관’ ‘건전한 네오 내셔널리즘’ 등의 현란한 수사 속에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자유주의 사관 선도자들은 후지오카 노부가츠(藤岡信勝) 도쿄대 교수(역사학),사회운동가 니시오 간지(西尾幹二),만화가인 고바야시(小林)요시노리를비롯한 보수·우익 지식인과 정치인들이다.그들은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과 ‘자유주의 사관 연구회’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다카하시 교수는 그들의 역사인식은 고바야시의 만화에 상징적으로 나타나있다고 말한다.고바야시는 ‘전쟁론’이라는 만화에서 “대동아전쟁은 인류가 이루어낸 가장 아름답고 잔혹한 그리고 숭고한 싸움이었다”고 말한다.침략전쟁을 미화하는 ‘전쟁론’이 일본에서 베스트셀러가 되며 수백만부가 팔려나가고 있다.오늘의 일본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섬뜩한 지표다. 일본판 ‘네오 내셔널리스트’들은 현재 일본 교과서의 역사관을 일본인 자신을 비하하는 ‘자학(自虐)사관’이라고 비판한다.그들은 자학사관의 극복을 위한 명분으로 자유주의 사관이라는 이름의 국가주의를 내세우고 이를 ‘새로운 역사교과서’ ‘일본 정사(正史)’로 만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요시에 아키오(義江彰夫) 도쿄대 교수(역사)는 “일본 교과서가 자학사관으로 서술되었다고 볼 수 있는 근거는 하나도 없다”고말한다.“자유주의 사관은 과거의 잘못을 고치는 일을 ‘자학’이라고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을 뿐만아니라 배외적·국수주의적 가치체계를 수립하려는 단편적이고 위험한 사상”이라고 경고한다. 자유주의 사관의 발원지는 국민 작가 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郞·96년 사망)의 역사소설이라 할 수 있다.그는 68년 4월부터 72년 8월까지 연재한 ‘언덕 위의 구름’에서 청일·러일 전쟁을 긍정적으로 묘사하며 70년대 초 경제대국으로의 전환기를 살아가던 일본인들에게 긍정적인 역사의식과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 후지오카 교수 등은 시바의 역사인식을 배경음악으로 자유주의 사관의 나팔을 불고 있다.그들의 화음이 ‘침략전쟁은 할아버지들의 일이었다’고 생각하는 많은 젊은 세대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으로 들리고 있는 것이 오늘의 일본이다. 일본의 양식있는 지식인들은 자유주의 사관을 비판하고 그 위험성을 경고한다.그러나 그들의 경고는 ‘소리없는 아우성’일 뿐이다.일본사회는 언제나양심의 소리가 있어왔다.그러나 그들은 주류가 아니라 일본사회 변방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창순기자
  • 韓國, 세계 128MD램시장 ‘싹쓸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 반도체업계가 세계 128MD램 시장을 싹쓸이 하고있다. 128MD램 시장은 64MD램에서 256MD램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형성된 과도기시장.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국내 업체들이 128MD램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판단아래 일찌감치 시장을 선점한 것이 주효했다. 생산 비용에 비해 가격도 아주 좋아 마진 폭도 높다.반도체의 새로운 효자품목으로 떠오른 셈이다. 128MD램 세계시장 규모는 올해 14억달러이며 내년에는 66억달러로 피크를이룰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2001년에는 57억달러의 하락세로 돌아서 256MD램이 본격 양산되는 2002년에는 27억달러로 줄어들 전망이다. 국내 업체 중에서도 삼성전자가 독보적이다.지난해 7월부터 가장 먼저 128MD램 양산에 돌입,현재 월 200만개 이상을 생산하면서 세계 128MD램 시장의 70% 가까이 점유하고 있다.연말까지 월 1,000만개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전자와 LG반도체도 월 30만개씩 생산하고 있으며 다음달부터는 50만개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경쟁업체인 일본의 NEC와 도시바등이 지난달에서야 월 30만∼50만개 수준으로 양산에 들어가 당분간 삼성전자의 독주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재 64MD램의 국제 시세는 개당 7∼9달러선까지 낮아져 마진이 거의 없는상황이나 128MD램은 개당 35∼40달러로 가격이 64MD램의 4배 이상이다.반면생산비용은 2배 수준에 불과,수익성에서는 64MD램의 20배가 넘는다. 예컨대 64MD램의 개당 생산비용을 7달러,판매 가격을 8달러로 가정할 경우개당 이윤이 1달러이지만 128MD램은 생산비용이 14달러에 불과한 반면 판매가격은 35달러를 웃돌아 개당 마진이 20달러 이상 된다.삼성전자의 경우 월4,000만달러 이상의 이윤을 챙긴다고 볼 수 있다. 김병헌기자 bh123@
  • 韓國 정보통신 기반산업 세계정상

    잘 정비된 도로도 자동차가 없으면 빛을 잃는다.정보통신하면 인터넷,소프트웨어, 멀티미디어 통신부터 떠올리게 되지만 반도체와 컴퓨터 등 관련 기반산업이 취약하고서는 밝은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특히 반도체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 모니터 CD롬드라이브 분야는 최고의 자리에 올라 세계시장을주도해 나가고 있다. D램 반도체 세계의 반도체 D램시장이 한국 부동의 1위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세계적인 조사기관 IDC가 최근 내놓은 98년 D램시장 점유율에 따르면 1,2위가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였다.특히 현대전자는 전년대비 4.4%포인트 늘어난12.4%를 차지해 삼성전자에 이어 2위로 발돋움했다. 현대는 97년 세계반도체 D램시장에서 8%를 점유해 삼성전자 NEC 히타치 마이크론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가 지난해 3단계나 뛰어올랐다.특히 매출로는전년대비 9.4%가 늘어난 17억4,000만 달러를 기록,세계 10대 반도체 D램 업체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년대비 1.3%포인트 늘어난 20.1%로 부동의 1위를 지켰고 현대전자와 합치게 될 LG반도체도 8.4%로 6위에서 5위로 한단계 뛰었다. 한국의 D램 점유율도 40.9%를 기록,일본(36.3%)을 제치면서 사상 처음 국가별 1위라는 금자탑을 세웠다.이젠 한국기업간 1,2위 싸움이 치열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TFT-LCD·모니터 TFT-LCD 세계시장은 현재 공급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는가운데 삼성전자와 LG-LCD가 일본 업체들을 따돌리고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현대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있다.지난해까지는삼성이 앞섰으나 올들어서는 LG-LCD가 추격전에 나서면서 우열을 가리기가힘들어졌다. 일본 시장조사기관인 TSR은 일단 올해 전세계 10.4인치이상 대형 TFT-LCD생산량은 지난해보다 51% 늘어난 2,000만개 이상이며 업체별 순위는 삼성전자,LG-LCD순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25만개에서 올해 340만개를 생산해 세계시장에서 16.8%를 차지,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LG-LCD는 146만개에서 276만개로 생산량이 늘면서 13.6%를 차지해 지난해 5위에서 2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별 시장 점유율도 일본과의 격차가 다소 줄어 한국이 지난해 30%에서 33%로 오르고 일본은 70%에서 6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LG-LCD가 지난달 1억3,200만달러어치를 수출,월별 실적에서 삼성전자를 근소한 차로 앞지르면서 1위 다툼은 더욱 치열해졌다.현대전자도 생산량이 24만개에서 44만개로 배 가까이 늘면서 세계 11위로 자리매김을 할 전망이다. CD롬 드라이브 PC의 핵심부품인 CD롬 드라이브 역시 한국의 독무대가 점쳐지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LG전자가 11.9%의 점유율로 1위를,삼성전자는 8.6%로 도시바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올해도 LG는 부동의 1위를 고수할 것으로보이며 삼성이 도시바를 제치고 2위로 뛰어오를 수 있을 지가 최대 관심거리다.현재 LG의 연간 생산능력은 1,200만대이며 삼성은 올해 1,100만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들 업체들은 세계시장이 32배속에서 40배속으로 옮겨감에 따라 40배속 생산쪽으로 체중을 실어가고 있다.40배속을 지난해 개발해 올초부터 본격적으로 팔고있다.상반기 세계시장만 해도 32배속이 80%로 줄고 40배속이 20%를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LG 전자가 CD롬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수 있었던 것은 8배속과 16배속에 이어서 24배속으로 발빠르게 대응한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삼성도 97년 520만대에서 98년에는 850만대의 실적으로 올리는 등 매년 30%정도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LG를 추격하고 있다. 김병헌기자 bh123@
  • 시바스리갈 18년産…영국여왕 방한계기로 국내 첫 선

    위스키에 ‘18년’이 뜬다. 스카치 위스키의 주령(酒齡)은 술의 맛과 품위 그리고 값을 결정짓는 가장중요한 요소.‘박대통령(朴正熙)술’로 널리 알려진 시바스 리갈이 18년산을 내놓아 한국인의 입맛을 유혹한다. 두산씨그램은 19일 ‘시바스 리갈 12년’을 능가하는 슈퍼 프리미엄급 위스키 ‘시바스 리갈 18년’을 국내시장에 선보였다.3년전 출시돼 전 세계 면세점에서는 한정판매하고 있지만 일반판매하기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다. 씨그램측은 한국에 상륙한 지 18년이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한 ‘작명(作名)’이라고 말했다.또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한국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18년산을 내놓았다는 해석도 곁들였다. 실제 한국사람들에게 낯익은 ‘로얄 살루트 21년’은 엘리자베스 2세여왕의 대관식을 축하하기 위해 제조된 위스키.공식행사에서 21발의 축포를 발사한 데서 얻은 이름. 정설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발렌타인 17년산’을꺾기 위해 한 살 많은 18년산을 내놓았다는 설도 있다. 또 골프의 18홀,노래의 18번 등유달리 ‘18’을 좋아하는 정서를 감안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소비자가는 12년산(700㎖)이 6만3,000원인데 반해 18년산(750㎖)은 13만원이다. 두산씨그램 이천공장 이종기(李鍾玘·45)공장장은 “위스키원액은 오크통속에서 1년에 2∼3%정도 증발,18년동안 묵힐 경우 40%정도 밖에 남지 않을 만큼 숙성의 극치를 이룬 술”이라고 평가했다.
  • 인터넷에 ‘윈도 환불운동’

    국내 컴퓨터 조립상들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윈도98 가격정책에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인터넷에서도 ‘윈도 환불운동’이 전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운동의 중심은 리눅스,OS/2,BeOS 등 윈도가 아닌 운영체계(OS)를 쓰는 사람들이 결성한 ‘윈도 환불센터’(www.linuxmall.com/ refund). 이들이 문제삼는 대목은 대부분 컴퓨터에 기본 OS로 깔려 있는 윈도의 값이컴퓨터 원가에 포함돼 있다는 점. 윈도를 쓰지 않는다면 당연히 그 값을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본 도시바가 한 노트북 컴퓨터 구입자에게 윈도 값으로 110달러를 환불해준게 기폭제가 됐다. 이들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고서 반환하면 환불해준다”는 윈도 사용자계약서를 환불요구의 근거로 삼고 있다.컴퓨터를 새로 샀을 때,곧바로켜지 말고 원하는 OS의 시스템디스켓으로 부팅,윈도를 사용하지 않았음을 증명한뒤 환불요구서를 보내라고 안내한다. 컴퓨터 제조회사가 이에 응하지 않으면 당국에 제소하라는 행동지침까지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MS는 “어떤 OS를 쓸지 여부는 컴퓨터 제조업체가 결정할 일로 우리와는 상관이 없다”는 반응이다.
  • 뉴밀레니엄 반도체시장“한국 기술에 당할 자 없다”

    - 256MD램 양산으로 99년 3월 16일은 세계 반도체 업계에 큰 획이 그어진 날이다.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256MD램 양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농서리 삼성전자 기흥반도체 공장으로 향하는귀빈로는 ‘256MD램 출하식’에 참석하려는 국내외 인사들이 탄 차량행렬이하루종일 이어졌다. 공장 곳곳에 대형 플래카드들이 나부끼고,출하할 256MD램을 실어나르는 트럭들이 공장 앞에 즐비하게 줄지어 있는 모습은 지난 3년동안 세계를 뒤엎은 반도체 불황의 골짜기를 벗어나고 있는 상징처럼 보였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3%를 차지하는 반도체산업의 호황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의 극복으로 이어지는 비상구다.지난해 삼성전자 현대전자 LG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 3사는 반도체산업에 진출한 지 15년만에 세계 D램시장점유율 40·9%로 1위에 올랐다.NEC 도시바 미쓰비시 히다치 후지쯔 등 일본5사는 36·3%였다.97년 34·3% 대(對) 39·3%의 열세를 뒤집고 세계 반도체D램시장을 평정한 것이다. 세계 반도체통계기구(WSTS)는 최근 세계 D램시장이 올해 13·5%,2000년 26%,2001년 28%의 고(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았다. 삼성전자 李潤雨 반도체총괄사장은 “올 한해동안 2억∼3억달러어치를 수출하고,256MD램 시장이 정점에 이르는 2002년에는 70억달러를 수출할 수 있을것”이라며 “16MD램에서 시작한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256MD램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마이크론 NEC 도시바 등 세계 반도체업계의 거인들은 쓰린 가슴을 삭혀야 했다.삼성의 시장선점전략에 또 한방 먹었기 때문이다.양산시기를 저울질하던 이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256MD램의 양산을 뒤따라 올 수 밖에 없게됐다. 차세대 반도체칩의 선점은 왜 중요한가.결론은 간단하다.0.6g짜리 반도체용량이 커질수록 세상은 크게 변하게 된다.전자·통신제품을 만드는 핵심 기술의 원천인 반도체가 더 빠르고,더 작고,전력을 덜 소비하도록 바뀜에 따라 새로운 전자제품의 등장이 예고된다.새 전자제품은 사용하는 사람의 생각까지 바꾼다.신사고(新思考)로 무장한 사람은 세상의 흐름을 바꾸는 주역이된다. 가로 1㎝,세로 2㎝크기의 어른 엄지손톱만한 반도체칩은 컴퓨터·통신기기등 모든 전자제품에 변혁의 물결을 몰고 오는 21세기 멀티미디어시대의 총아다. 때문에 256MD램의 양산은 새 변혁을 알리는 신호탄이다.64MD램이 주도하는 ‘반도체 세상의 법칙’을 한순간에 뒤바꾸는 신(新) 반도체칩 시대의 개막인 것이다.3∼4년 앞으로 다가온 1기가 D램시대의 예고편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金昌炫 수석연구원은 “우리기술을 한수 아래라며 깔보던 일본과미국의 콧대를 납짝하게 만들고 싶었다”며 “밀레니엄시대의 진입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우리가 차세대 반도체인 256MD시장을 선점하게 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삼성 黃昌圭소장 인터뷰-“사고의 전환으로 連覇 이뤄” 한국 반도체 사(史)에서 黃昌圭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46·부사장)을 빼놓을 수 없다. 85년 7월 삼성전자가 256KD램의 개발을 발표하던 당시의 ‘쑥스럽던’ 기술력이 91년 黃부사장이 연구팀에 합류하면서부터 절정을 이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기흥반도체공장에 있는기숙사의 불은 항상 꺼져있다.그러나 연구동의 불은 24시간 켜져있다.1,500여명의 겁없는 연구원들은 출퇴근 개념이없다.결혼을 연기하거나 휴가를 반납하는 일도 다반사다.임원들도 마찬가지다.몇년전 회사측에서 5일간 경영구상휴가를 주었지만 휴가 이틀째부터 대부분 출근했다는 이야기가 신화처럼 전해내려온다. 이들의 연구열이 한국의 반도체산업을 튼튼하게 떠받치고 있는 것이다.그한가운데에 黃소장이 있다.黃소장은 “발상의 전환이 D램 반도체의 2세대 연속 세계제패를 가능케 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256MD램 개발에서부터 양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면 다소 엉뚱한 점이 발견된다.반도체 업계의 상식을 깨고 기존의 64MD램 라인을 이용,양산에 들어간 것이다. 64MD램이 주도하는 반도체의 세대를 바꾸려면 25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돈이 드는 새로운 공정라인을 증설해야 한다는 것이 정설이었다.그러나 정설은 뒤집혔다. 黃소장은 “처음에는 새로운 라인의 증설을 염두에 두고 개발을 시작했으며 ‘기존라인의 활용’이라는 가설이 통하리라고는 생각치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D램시장의 불황과 IMF라는 예기치 못한 사태가 휘몰아쳤고 엄청난 투자비를 대는 것은 불가능했다.악조건이 발상의 전환을 요구한 것이다. 黃소장은 “경험은 없지만 젊고 패기있는 연구원들이 실패를 두려워 하지않고 덤빈 결과”라고 설명한다. 특히 기존의 생산설비로 0.18㎛(미크론은 100만분의 1m)의 고난도 초미세가공기술을 적용한 점은 세계 D램반도체업계를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세계 반도체업계의 대부로 떠오른 黃소장은 미국 매사추세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스탠퍼드대 책임연구원,인텔사 자문위원,반도체분야의 최고권위 학회인 VLSI학회의 심의위원,IEDM학회의 메모리분야 의장을 역임하는 등세계반도체 학계를 쥐락펴락하는 인물이다. 魯柱碩 - 반도체 쓰임새 반도체란 무엇이며 어떻게 만들어지나.또 어디에 쓰일까.삼성전자가 업계최초로 256MD램의 양산에 들어가면서 반도체의 제조공정과 쓰임새에 관심이더욱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란 전기가 잘 통하지 않지만 빛이나 열 등을 가하면 잘 통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원료는 실리콘.모래에서 추출되는 규소로 만들어진 원통형 결정체다. 실리콘원료를 4인치,5인치,8인치 등으로 얇게 쓴 원형조각이 웨이퍼(wafer).실리콘 웨이퍼의 표면에 집적회로를 만든다.반도체로 태어나기까지는 360가지의 공정을 거친다.회로설계→공정→조립→검사를 거쳐 1개의 반도체 칩이탄생한다. ●제품의 종류 기억을 저장하는 메모리 제품과 메모리를 제외한 제품을 통칭하는 마이크로 등 비메모리 제품이 있다.정보를 읽고 쓰는 것은 가능하지만전원이 공급되는 동안이라도 일정기간안에 주기적으로 정보를 다시 써넣지않으면 기억된 내용이 없어지는 D(Dynamic)램이 삼성전자 등 국내업체의 주력품이다. ●어디에 쓰이나 D램 반도체개발사를 보면 반도체가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 지 실감할 수 있다.85년 7월 개발된 256KD램은 겨우 신문 2장을 기억하는 용량에 불과했다.그러나 256K→1M→4M→16M→64M→256M로 세대가 진행되면서 이번에 양산에 들어간 256MD램에는 2,100쪽이 담긴다. D램은 주로 PC의 주기억장치에 들어간다.이밖에 ASIC,마이크로프로세서,칩셋 반도체는 전기밥솥 TV 오디오 VTR 등 생활주변의 가전제품에서부터 모든전자,통신기기에 까지 쓰이는 핵심부품이다. 魯柱碩
  • 日 ‘책임경영제’ 새바람

    [도쿄 黃性淇 특파원] ‘기업 개혁은 경영진부터’ 일본 기업 경영진들의 친목단체인 ‘경제동우회’는 19일 발간한 기업백서에서 스스로를 통렬히 꾸짖었다. 오너는 물론 몇년간이고 임기가 보장되는 임원들의 안이하고 무책임한 경영으로 적자에 시달리는 기업이 늘었다는 진단에서다. 백서는 먼저 기업실적을 경영진 진퇴(進退)의 잣대로 삼아 책임을 엄중히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사원에게 적용되는 성과주의를 경영진에게도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적자가 나면 미련없이 옷을 벗을 각오도 해야 한다’고 충고한 백서는 평균 2년인 임원임기를 1년으로 줄이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제안했다. ‘책임경영’ 바람은 대기업으론 NEC에서 처음 불었다.임기가 1년이상 남은 사장을 17일 전격 교체했다.3월 실시될 98년도 결산에서 적자가 당초 예상을 5배가량 웃도는 1,500억엔으로 전망되면서 ‘미련없이’ 사령탑을 바꿨다. 도시바(東芝)도 18일 전례없이 엄격한 ‘책임경영제’를 발표했다.실적이나쁘다고 판정되면 1년 안에 해고시킬 방침. marry01@
  • 인터뷰-金在旭 삼성전자 기흥공장 공장장

    金在旭 삼성전자 기흥공장 공장장(45)은 “적자가 난 회사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구조조정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의 경쟁상대는 이제 일본의 NEC,도시바밖에 없다”고 했다. 한마디 한마디에 세계 제1위 반도체 공장의 현장책임자라는 자신감이 물씬묻어난다.현대와 LG의 통합도 그같은 구조조정의 한 부분이라는 것이 그의분석이다. “부채가 많고 흑자를 내지 못하기 때문에 통합논의가 제기되지 않았겠느냐”면서 두 회사가 합칠 경우 규모면에서는 오히려 삼성전자를 능가할 지도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도체의
  • 하나가 되어 더불어 살자(6회)-남북 화해의 물꼬 트자

    새로운 천년을 한해 앞둔 현재 범세계적 냉전구도는 거의 해체됐다.그러나한반도만은 여전히 탈냉전시대의 마지막 고도(孤島)로 남아 있다.이같은 문명사적 흐름 속에서 남북한은 공히 이중의 시련을 겪고 있다.분단으로 인한과중한 군사비 부담 뿐만이 아니다.북한은 극심한 식량난으로 상징되는 총체적 경제난으로 신음하고 있는지 오래다.남한마저 지난해부터 외환위기로 촉발된 경제적 어려움을 맞고 있다.이 모든 난관은 따지고 보면 장기 분단으로 인한 민족에너지의 낭비에 기인한다.남북이 냉전적 대결에서 벗어나 화해의 새시대를 열어야 하는 당위성도 여기에 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韓光玉상임의장은 “남북간의 소모적 대결과 반목이 계속된다면 치열한 세계경제전쟁 속에서 우리의 장래는 기약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한림대 全相仁교수는 “남북한이 현재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각자의 노력’을 서로간의 화해와 협력에 기초한 공동의 과제로 바꿔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남북의 화해 협력은 통일후 예상되는 엄청난 통일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도긴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통일후 북한주민의 소득을 남한의 60%선으로 끌어올리는데 10년이 걸린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2000년에 통일된다고 가정할때 무려 3,772억달러의 통일비용이 소요된다는 결론이었다. 화해와 협력은 그래도 여유있는 남쪽에서 이니셔티브를 쥘 수밖에 없다는게 중론이다.물론 이 점에서 ‘국민의 정부’도 역대 어느 정권보다 적극적이다.한때 ‘햇볕정책’이라는 대명사로 불린 대북 포용정책을 줄기차게 펴온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그러나 문제는 북한이 우리의 선의에 반드시 화답해 온다는 보장이 없다는데 있다.북한의 강경세력들은 남북화해의 폭이 넓고 깊어질수록 입지가 좁아진다고 여기기 때문이다.개방은 곧 북한주민들의 동요로 이어질 수 있다는북한 고위층의 두려움과 무관치 않다.북한체제가 안고 있는 원초적 딜레마인 셈이다. 때문에 정부는 가능한한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 실현가능한 일부터하나씩 풀어나가자는 입장이다.남북화해의 가장 큰 상징적 현안인이산가족상봉문제에 대한 접근방식에서도 그 기류는 감지된다. 이를테면 생사확인-편지교환-상봉-재결합 등 단계적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있는 것이 이를 말해준다.다만 북측은 아직 생사확인이나 서신교환에도 소극적인 입장이다.그 과정에서 남한 등 외부사조의 틈입을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 이같은 벽을 넘기 위해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중이다.비료나종자 등 농업자재를 지원하는 대신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를 관철하려는 것도 그 하나다. 필요하다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서 현금을 지원한 동서독 모델도 적극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구서독은 이산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경제난에빠진 동독측에 총 600억마르크를 지불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대북 포용정책을 지속해 나가기 위해선 “우선 국민통합적 사회구조를 탄탄하게 구축해야 한다”(朴在圭경남대총장)는 지적도 있다.‘남남화해’가 없이 제대로 된 ‘남북화해’를 추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통일을 위해서라도 동서간 지역갈등이 한시바삐 치유돼야 한다는시각이다.이같은 맥락에서 우리 사회 내의 통일유관단체들의 활동에도 관심이 쏠리고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등이 벌일 예정인 각종 지역갈등 해소캠페인의 성과가 기대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를 통해 남북 화해협력 방안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들이 조화로운 화음을낼 수 있기 때문이다.바로 그 때 보다 전향적인 대북 정책도 설 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 경우 남북경협 방식도 남북 직거래 이외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사례와 같이 한반도농업개발기구(KADO) 등 다자간 협력방식도 검토될 수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具本永 kby7@
  • 정부경, 99가노컵 국제유도 동메달

    정부경(한체대)이 99가노컵 국제유도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정부경은 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남자 60㎏급 2회전에서 일본의 우치시바에 절반패를 당해 패자전으로 밀렸으나 패자 결승에서 일본의 쓰쓰미를 왼쪽 업어치기 한판으로 제압,동메달을 땄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 친일의 군상:18/명성왕후 시해 가담 禹範善(정직한 역사되찾기)

    ◎명성왕후 시해·시신 소각 등 지휘/‘씨없는 수박’ 만든 육종학자 우장춘 박사의 부친/무관 출신… 친일 개화세력과 돈독한 관계 유지/일 공사 미우라에 포섭돼 을미사변때 병력 동원/사건후 일 망명… 1903년 일 지방도시서 피살 일본인 여류저술가 쓰노다 후사코(角田房子·84)씨는 지난 90년 ‘나의 조국(わが祖國)’이라는 책을 출간했다.얼핏 책 제목만 보면 본인의 자서전 같다.그러나 부제를 보면 남의 이야기를 쓴 책임을 알 수 있다.부제는 ‘우박사(禹博士)의 운명의 씨앗(種)’.부제에 나오는 한국인 성(姓)을 가진 ‘禹박사’는 과연 누구인가?흔히 ‘씨없는 수박’을 개발한 주인공으로 유명한 육종학자 우장춘(禹長春·1898∼1959) 박사가 바로 그 사람이다.쓰노다 여사가 우 박사의 이야기를 책으로 쓴 데는 남다른 인연이 있다. 1914년 도쿄에서 태어난 쓰노다 여사는 1960년대부터 집필활동을 시작한 이후 한동안 일본 군인들의 전기(傳記)를 주로 집필하였다.그러다가 80년대 들어서부터 한일관계사 분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그 첫 작품이 87년에 출간된 ‘민비암살(閔妃暗殺)’이다.쓰노다 여사는 자료수집차 85년 한국을 방문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한 한국인 학생으로부터 민비(명성황후) 암살에 가담한 조선군 대대장 우범선(禹範善)이 우장춘 박사의 부친이라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쓰노다 여사로서는 충격적인 이야기였다.우 박사는 일본에서도 유명한 육종학자였던 데다 그동안 그런 얘기를 전혀 들어본 바가 없었기 때문이다. 쓰노다 여사는 이후 3년간 한일 양국을 오가면서 우 박사의 흔적을 뒤지고 우 박사 유족들을 만나 증언을 들었다.‘나의 조국’은 이런 인연에서 탄생한 우 박사 집안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다. 1895년(을미년) 10월8일 새벽 5시30분경.채 어둠이 가시지 않은 미명에 정체불명의 한 무리가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 앞에 들이닥쳤다.일본군과 일본인 복장을 한 이 괴한들은 궁궐을 수비하고 있던 훈련대 연대장 洪啓薰 일행을 살해하고는 곧바로 근정전을 지나 건청궁(乾淸宮)으로 쳐들어갔다.이들은 국왕(고종)의 침전인 곤령전에 난입,난폭한 행동을 자행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국왕은 옷이 찢겨지는 등 수모를 당하였다.또 왕세자는 일본군 장교복장을 한 폭도에게 상투를 잡힌 채 그가 휘두른 칼에 목을 맞고 쓰러졌으나 다행히 칼등을 맞아 목숨을 건졌다. ○시해후 시신능욕 만행도 이들중 한 무리는 인근 왕비의 침전인 옥호루(玉壺樓)로 내달렸다.궁내부 대신 李景稙이 길을 막고 나서자 폭도들은 이경직을 총으로 사살하고는 고종이 보는 앞에서 다시 칼로 무참히 베었다.이어 왕비 침전에서 여인들의 비명소리가 새벽 공기를 가르며 울려퍼졌다.궁녀 3명과 왕비(민비,1897년 명성황후로 추존됨)의 비명소리였다.폭도들은 궁녀와 왕세자 李拓(순종의 본명)을 통해 피살된 자 중의 한 사람이 민비임을 확인하고는 민비의 시신를 홑이불에 싸서 인근 녹원(鹿園) 솔밭에서 석유불에 태워버렸다. 여기서 일반인들에게 알려져 있지않은 비화 한토막을 소개하면,폭도들은 민비를 시해한 후 민비의 시신을 능욕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이다.일본인 사학자 야마베 겐타로(山邊健太郞·77년 작고)는 당시 구한국 정부의 고문으로 있던이시즈카(石塚英藏)가 사건 직후 본국으로 보낸 보고서 내용(‘…왕비를 끌어내 2∼3 군데 도상(刀傷)을 입히고 또한 발가벗겨 국부검사(局部檢査)를 했다…’)을 인용,“폭도들이 사체(死體)를 능욕했다”(‘日本の韓國倂合’·1966년 출간)고 폭로한 바 있다.이에 대해 崔文衡(한양대·사학과) 교수는 “시체에 대한 국부검사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며 ‘능욕’이란 표현도 적당치 않다”며 “왕궁침입에 앞서 이미 술에 만취한 자들이 시간(屍姦,시체를 강간함)도 서슴치 않았다고 봐야한다”고 보다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있다.일국의 왕비가 괴한 무리들에게 살해당하고 그 시신이 능욕을 당한 것이 바로 ‘을미사변(乙未事變)’의 진상이다.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이상으로 ‘을미사변’은 비참하고 치욕적인 사건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이 치욕스런 사건의 음모 단계에서부터 가담한 조선인이 한 명 있었다.바로 육종학자 우장춘 박사의 부친 우범선(禹範善·1857∼1903)이었다.당시 훈련대 제2대대장으로 있던 우범선은 주한일본공사 미우라 고로(三浦梧樓)에게 포섭돼 이 사건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이 사건에서 그가 맡은 임무는 훈련대 병력동원.상황이 전개되자 당초 임무대로 훈련대 제2대대 병력을 차질없이 동원한 것은 물론이고 민비의 시신 ‘처리’도 맡았다.폭도들에 의해 시해된 후 불태워진 민비 시신의 타고 남은 재는 궁궐내 우물에 버려졌고 유해 일부는 우범선의 지시로 휘하의 尹錫禹가 땅에 묻어버렸다.증거인멸을 위해서였다. ○20세 되던 해 무과 급제 민비 시해에 적극 가담한 우범선은 어떤 인물인가.대한제국 시절에 군인으로 활동한 것은 분명하나 ‘대한제국관원이력서’나 ‘구한국 관보(官報)’ 등 공식자료에는 그의 출신·경력사항이 나와있지 않다.야사(野史) 몇 군데서 일부 확인될 뿐이다.‘풍운한말비사(風雲韓末秘史)’라는 책에 따르면 우범선이 (별기군의) 참령관(參領官)으로 근무할 당시 생도들이 그를 ‘자네’라고 불러 그가 반발했던 사실로 봐 출신성분은 그리 대단치 않았던 모양이다. 그러나 송촌 池錫永이 尹雄烈에게 그를 추천하면서 ‘무위영(武衛營) 집사(執事) 우범선은 구세군교가(九世軍校家)에 병학(兵學)이 한숙(숙달됨)한 인물’이라고 평한 걸로 봐 무술에 능했음은 분명하다. 실지로 우범선은 무인(武人)집안 출신으로 20세가 되던 해(1876년) 무과에 급제하여 황해도 지방에서 근무하다가 별기군(別技軍)이 창설되자 여기에 참여했다.별기군은 일본공사 하나부사(花房義質)의 건의로 1881년 한국군의 군제(軍制)개혁의 일환으로 창설되었는데 그가 친일로 나선 첫 실마리는 이로부터 시작된다.여기서 그는 친일 개화세력들과 교류하면서 개화정책에 눈을 떠 개화파에 가담하였다.1894년 6월 일본군이 무력으로 경복궁을 침입,민씨 정권을 몰아내자 그는 개화파들의 천거로 군국기무처 의원이 돼 갑오(甲午)개혁에 참여하였다. 이듬해 4월 친일정권에 의해 훈련대가 창설되자 그는 제2대대장에 보임됐다. 훈련대는 나중에 일제의 친일세력 확장의 교두보 역할을 하였다. 이무렵 민비는 러시아와 손잡고 친일세력 축출을 기도하고 있어 친일세력으로선 궁지에 몰린 입장이었다.일본은 국면전환을 위해 공사를 이노우에(井上馨)에서 육군중장 출신의 미우라로 교체하였다.미우라는 부임직후 ‘여우사냥’ 운운하면서 민비시해계획을 세우고는 당시 한국에서 암약하던 일본인 낭인(浪人)패거리들을 끌어 모았다.낭인 가운데는 친일신문 ‘한성신보(漢城新報)’ 사장 아다치 겐조(安達謙藏)와 시바 시로우(柴四郞)등 일본의 대표적 명문대 출신의 지성인들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이들 중 더러는 나중에 각료·중의원 의원 등을 지냈다). 미우라는 이들 외에 조선인 협력자를 물색하던중 평소 친일성향을 가진데다 당시 민씨정권의 훈련대 해산계획에 불만을 품고있던 우범선을 포섭하는데 성공하였다.우범선은 미우라에게 “조선의 정치개선은 당우(黨羽)를 일소하지 않으면 어렵다”며 민비시해를 통한 친일정권 수립을 역설하였다.이어 훈련대 제1대대장 李斗璜(중추원 부찬의·전북 도장관 역임),제3대대장 李軫鎬(총독부 학무국장·중추원고문 역임) 등이 속속 포섭되자 미우라는 당초 계획날짜를 이틀 앞당겨 거사(?)를 결행하였다.결국 ‘을미사변’은 일본 공사관의 주도 아래 일본인 낭인무리와 조선인 친일군인들이 만들어낸 ‘합작품’인 셈이다. ○일 여인과 결혼뒤 거처 옮겨 사건 후 우범선은 이두황 등과 함께 부산을 거쳐 일본으로 망명하였다.도쿄에서 망명생활 도중 사카이(酒井ナカ)라는 일본 여자를 만나 결혼을 한 그는 신변에 위협을 느껴 1903년 구레시(吳市)로 거처를 옮겼다가 그 해말 자객 高永根에게 암살당하였다.그의 비명횡사는 일본으로 도망갈 때부터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현재 그의 묘는 살해된 구레시와 도쿄 두 군데 있다.도쿄 청산(靑山)묘지에 있는 묘는 일본인 후원자가 유골을 분골(分骨)하여 그의 사후 1년 뒤인 1904년에 만든 것이다. 우범선에게는 우장춘 이외에 유복자 아들이 하나 더 있었다.차남은 명문 제1고등학교·동경(東京)제국대학 법과를 졸업,일본 유수의 회사에서 중역으로 근무하다가 지금은 은퇴하였다.그는 모계(母系) 집안에 입적돼 호적상으로는 완전한 일본인이 되었다.반면 우 박사는 6·25 와중에 귀국,일생을 조국의 농업발달을 위해 연구에 전념했다.우 박사로서는 그 길이 아버지의 과오를속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 중앙소프트웨어/산업자동화용 SW개발(경쟁력으로승부건다:7)

    ◎공장자동화 SW 독자개발/공정별 제어시스템 컴퓨터 한대에 국내 1,000업체·日 도시바 등에 납품/美 하니웰과 어깨 나란히… 세계 ‘빅5’ “타이 빵!” “하오 질러!”(정말 훌륭합니다) 지난달 초 한국수자원공사 통제실에서는 중국의 재벌급 민영회사인 동방그룹 관계자들의 탄성이 터져나왔다. 한강수계의 댐들과 수도사업소에서 나오는 수자원 데이터를 분석해 순간순간 최적의 상황으로 물을 관리하는 첨단시스템에 홀딱 반해 버린 것. 지난달 29일 동방그룹은 이 시스템의 제작사인 중앙소프트웨어(주)와 ‘동방CSC시스템 유한공사’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중소기업이 이른바 ‘글로벌 경영’에 성공한 보기 드문 예다. 중앙소프트웨어는 공장 공정 빌딩 등 산업자동화용 소프트웨어와 컴퓨터를 만드는 회사다. 주력 제품은 공장 자동화의 핵심인 ‘공정 감시·제어 소프트웨어’(PCMS)와 산업용 컴퓨터 ‘마이크로 패널’. PCMS는 기계별,공정별로 흩어져 있는 제어시스템을 통합,한대의 컴퓨터로 관리할 수 있게 해 주는 프로그램이고 마이크로 패널은 PCMS기술을 하드웨어에 옮겨심은 산업용 컴퓨터다. 모두 독자개발한 것이다. 최근에는 한차원 높인 실시간 통합 감시시스템을 개발,국내 산업자동화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굳혔다. 崔사장이 회사를 세운 것은 산업자동화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83년. 26세때였다. 고등학교와 군대에서 배운 컴퓨터 지식만 믿고 뛰어든 ‘맨발의 청춘’이었다. 처음에는 일본에서 들여온 공장자동화 기계를 우리 실정에 맞게 고치는 일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우수인력을 유치하고 매출의 30%를 연구개발에 쏟아부은 결과 이제는 미국의 하니웰,랜디스기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산업자동화 분야의 ‘빅 5’로 우뚝 섰다. 국내에 납품하는 곳은 1,000여 업체에 3,000여 사업장. 93년 5억원이던 매출이 96년 60억원으로 뛰었고 올해엔 12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96년부터 국내 최초로 일본 도시바에 마이크로 패널을 수출하고 있다. 도시바는 이 제품에 자사 상표를 부착,‘차세대를 이끌 멀티 채널,멀티 드라이버 실현’이라는 광고카피로 높은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운용소프트웨어의 일본어판에 대해서는 판매가의 10%를 로열티로 받는다. 내년도 동방CSC 합작법인의 매출목표는 600억원. 崔사장은 “축적된 우리의 기술과 건설 항만 금융 식음료 등 20여개 계열사를 갖추고 있는 동방그룹의 마케팅력이 합해지면 수년안에 중국에서 탄탄한 기반을 갖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 美 버지니아주 기업유치전략(외국의 공무원들)

    ◎투자의향 밝히면 입지 등 챙겨줘/경제개발공사 설립 기업에 최상서비스/투자환경조사 방문 주지사 전용기 제공 미국의 버지니아주는 1996년 지역경제개발을 위해 행정조직 개념에서 벗어난 새로운 성격의 경제개발공사(Economic Development Partnership)를 만들었다.주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되 민간인으로 구성된 이사회의 감독을 받으며, 분야별 전문가들을 채용하여 업무의 전문성,유연성,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일종의 제3섹터 방식이다.기업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버지니아를 가장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 기본목표다. 버지니아는 단순히 기업을 유치하는 것보다,유치한 기업이 일찍 생존기반을 갖추어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여 기업유치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들은 유리한 투자환경을 홍보하기 위해 해마다 엄청난 비용을 투입하는 데 여기에 드는 비용은 하나의 투자비로 간주한다. 지난해 봄 한국의 전자업체가 미국에 투자하기 위해 몇개주를 대상으로 타당성 조사를 벌였다.버지니아는 우리로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비용을 들여 조사단의 방문을 준비했다.이 업체가 제시한 요건을 충족하는 공장 입지를 낱낱이 조사한 뒤 항공촬영까지 하여 비디오를 제작하는 등 설명회에 사용할 자료를 준비하는 데만 3,000만원 정도를 썼다.이들은 우리 섬유업체의 과장급 실무자가 투자환경 조사를 위해 찾았을 때도 주지사 전용 제트기를 내주었고,담당자가 3일 동안 동행했다. 버지니아에서 기업이 투자하려면 직접 담당 부서를 여기저기 찾아다니지 않아도 된다.투자의향만 밝히면 관련부서의 담당자들로 구성된 팀이 공장입지,금융,세제,인력 등 모든 분야에 걸쳐 기업의 입장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진행과정을 상세히 통보해준다. 이들은 또 해외투자가 유망한 외국기업들을 선정하여 담당자들을 1년에도 몇차례씩 해외출장을 보내 투자여건을 홍보하는 등 잠재적 투자기업의 발굴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버지니아의 투자유치 정책은 이처럼 명확한 정책 목표와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혁신적인 조직개혁,철저하게 고객우선을 중시하는 인력관리,최고 결정권자의 끊임없는 관심과추진력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그 결과 최근 3년 사이에만 IBM,모토롤라,지멘스,도시바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반도체 공장의 입지로 버지니아를 선택했다.
  • 인도인과 불의 색/이운용 KOTRA 인도첸나이관장(굄돌)

    인도는 다양한 색의 나라다.거리·상점·사원 등 생활 어디서나 현란한 색의 홍수를 만난다.다양한 색의 문화는 종교생활에서 비롯된다.국민의 80% 이상인 힌두교도는 제단에 불을 피우는 것으로 종교의식을 시작한다.여기서 불은 빨강,주홍,노랑 등으로 표현된다. 인도인은 신도 희로애락을 느끼며 인간처럼 좋아하는 색이 있다고 본다.브라만신은 적색,비슈누신은 청색,시바신은 백색을 좋아한다고 믿는다.따라서 종교의식에 신이 좋아하는 색을 많이 사용하는데 붉은색을 주로 쓴다. 살생을 금하는 힌두교도는 신에 바치는 제물로 동물 대신 사리(인도여인의 옷)를 쓴다.남인도의 힌두들이 암만신에게 바치는 사리는 ‘암만 사리’라하며 붉게 염색한다.벵갈 지역도 붉은색 사리를 두르가신에게 바친다. 붉은색은 신성한 색으로 알려져 결혼식에 많이 사용된다.청첩장을 붉은색으로 장식하고 붉은 글씨로 쓴다.신부의 양미간에 찍는 ‘뽀뚜(Pottu)’라는 점,여자의 머리 가리마가 시작하는 부분에 찍는 ‘신두르(Sindoor)’라는 점은 모두 빨간색이다.빨간점은결혼한 여자 표시다. 라자스탄 출신 상인은 북인도 최대의 축재 ‘디왈리’(11월 초)부터 회계를 새로한다.회계장부는 붉은 천과 십자무늬로 장식하고,첫 페이지에 ‘꿈꿈(KumKum)’이라는 빨간점을 찍은후 시작해야 길하다고 믿는다. 또 하나의 길한 색은 황색이다.태양의 생명력·부활을 뜻하며 안드라뿌라데시 지역 나이두 가문의 결혼식에 쓰인다.집권 BJP당 색은 주황색이다.주황은 힌두교 색이며 국민의 다수인 힌두교도를 모으려는 뜻이다. 이처럼 인도인은 불의 색을 종교의식을 통해 생활 속 전통문화로 가꾸어왔다.그러나 최근 여성들이 여러 다른색 점을 이마에 찍거나,패션의 하나로 파란색·흰색 팔찌를 끼기도 한다.개방으로 인한 전통문화 퇴색은 인도 역시 예외일 수 없나 보다.
  • 금리함정에 빠진 韓­日 경제/盧成泰 한화경제연구원장(서울광장)

    1930년대의 대공황과 케이즈경제학은 여러가지 재미있는 표현들을 만들어 냈다. ‘풍요 속의 빈곤’,‘저축의 역설(逆設)’,‘유동성 함정’등이 그러한 것들이다. 사람들이 어려울 때 더 잘 살아보자고 저축을 늘리기 시작하면,소비가 줄어들어 공장이 문을 닫고 실업자가 늘어나 결국은 더 못살게 된다는것이 ‘저축의 역설’이다. ‘유동성 함정’이란 금리가 떨어질 대로 떨어져서 아무리 돈을 풀어도 더이상의 금리하락은 불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마치 함정이 파여 있어 돈,즉 유동성을 들어오는대로 잡아 가두어두는 것 같다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진 듯한다. 기업이나 가계는 늘어난 유동성을 금융자산 형태로 보유하고만 있지 소비나 투자활동으로 연결시키지 않기 때문에 경기회복은 기대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지금의 일본경제는 이러한 저금리의 함정에 빠져있는 것 같다. 프라임레이트는 연 1%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경제는 92년이래 7년째 맥못추고 있다. 경기를 부양하고 싶어도 금융정책으로서는 어쩔 도리가 없는 형편에 처해 있는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케인즈의 처방대로 조세감면과 정부출자확대를 통해 경기부양을 도모하는 것이 함정에서 벗어나는 길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조언하고 있다. 그동안 재정적자를 핑계삼아 미온적이었던 일본정부는 결국 집권당의 선거참패와 총리의 교체까지 경험하게 되었다. 일본경제와는 달리 한국경제는 고금리의 함정에 빠져 있다고 하겠다. 일본의 경우에는 이론적으로 존재하는 함정에 어쩔 수 없이 빠져든 반면 우리의 경우 스스로가 함정을 만들었고 거기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 것이 또 다른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가 불황인데도 금리가 높은 이유는 통화위기를 수습하느라 IMF의 처방에 따라 금융을 긴축했기 때문이다. 국내금리를 높여놓아야 외국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외자유입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 논리였다. 그러나 부채비율이 500%를 넘는 대부분의 기업들한테 금리를 두배 가까이 올려 놓으면 도산은 늘어나게 마련이다. 금융은 부실·경색되며 수출까지 어렵게 되어 외국인 투자가들의 신인도는 오히려 낮아질수밖에 없다. 당초 논리대로라면 금리를 한층 더 올려야 한다는 처방이 나올 수 밖에 없는데 이렇게 되면 함정 속에서 악순환만 되풀이하게 될 뿐이다. 최근에 콜금리나 회사채 수익률이 상당폭 하락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은 굼융기관이나 일부 대기업의 자금조달 비용과 관련되는 지표일 뿐 대부분 기업들의 금융비용을 반영하는 지표는 아니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정책당국은 대표성에 문제가 있는 금리들의 안정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신용경색의 완화에 정책의 초첨을 맞춤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고금리 해소를 도모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경기회복과 수출증대가 이루어질 수 있고 외환위기 완전 탈출의 실마리가 풀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부실과 불황이라는 공통의 무거운 짐을 진채 금리문제에 발목이 잡혀 고전하는 한·일 두나라는 또한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하는 숙제도 나누어 갖고 있다. 한시바삐 함정에서 벗어나 경제 회복과 축구대회가 함께 성공할 수 있도록 양국 정책당국의 분발을 기대해 본다.
  • 제2건국론/김용운 지음(화제의 책)

    ◎‘원형 공존론’ ‘국민국가 완성론’ 실체 서유럽인들은 ‘대결’을 역사의 중심개념으로 생각한다. 정(正)·반(反)·합(合)의 대결구도를 갖는 헤겔의 변증법이 있고,파우스트의 신과 악마의 대결을 본딴 토인비의 ‘도전과 응전’의 구도도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새뮤얼 헌팅턴이 내세우는 ‘문명충돌론’도 서구적인 대결정신을 그 중심에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일련의 이론에 맞서 원로수학자 김용운 교수(한양대)가 주장하고 있는 것이 바로 ‘원형 공존론’이다. 21세기는 국제역학의 대결이 아닌 공존의지로 전개되리라는 것이다. 여기서 한걸음 나아가 그가 요즘 제시하고 있는 것이 ‘국민국가 완성론’. 이 책에는 그의 문명사관이 압축돼 있는 ‘원형 공존론’과 짝을 이루는 ‘국민국가 완성론’의 실체가 담겨 있다. 김교수는 “대한민국은 아직도 국민국가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동안 지역차별을 비롯한 여러 형태의 차별의식이 횡행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는것. 진정한 의미의 국민국가의 완성 없이는 21세기 국제화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비(非)서구 국가 가운데 국민국가 형성에 성공하고 식민지화를 면한 나라는 일본과 터키 두 나라뿐이다. 김교수는 일본이 국민국가를 아룬 이유는 지도자의 책무의식과 피통치능력에 있다고 지적한다. 권위에 추종하는 일본인의 성향을 일러주는 예로 그는 일본 작가 시바료타로(司馬遼太郞)의 말을 인용한다. “일본인의 충(忠)은 개의 충(忠)이다” 지식산업사 8,000원.
  • IMF 시대의 2기 지방자치(사설)

    1일부터 2기 민선 지방자치시대가 시작된다. 1기가 풀뿌리 민주주의의 도입과 싹을 틔운 시기였다면 2기는 이를 깊이 뿌리내려야 하는 때다. 그 성패(成敗)여하에 따라 나라의 장래가 결정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가 아닐 수 없다. 이 시기는 특히 20세기를 마감하고 새로운 천년대를 맞는 세기적 변화를 감당해야 하는 때다. 이 큰 변화의 시기를 우리는 능동적이며 적극적인 자세로 대처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의 운명과 장래를 남에게 맡겨둘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환경을 잘 파악하지 못해 국제통화기금(IMF)시대를 맞게됐던 교훈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토록 중요한 시기에 맞는 2기 민선 지방자치단체시대지만 앞날이 그리 밝지만은 않아 보여 걱정이다. 무엇보다 경제적 여건이 어렵다. 도산하는 기업이 속출하고 직장을 잃는 주민의 수가 날로 증가하게 되면 덩달아 지방세수도 줄어들게 된다. 그렇다고 중앙정부의 재정보조가 늘어날 전망은 전혀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와 반대로 주민들의 요구는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수준으로 높아질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런 때 지자체를 잘 운영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 난관을 극복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의 앞날이 결정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우리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합심협력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온 것이다. 이번에 취임하는 지자체장들과 지방의회 의원들은 이와같은 시대적 여건과 사명을 명심하고 철저한 봉사자세로 새로운 임기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흔히 유행어처럼 말해지고 있는 경영마인드를 가지고 일해 주기 바란다. 감소하는 세수를 메울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개발과 외국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일에도 뛰어들어야 할 것이다. 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 실태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 연말이면 지자체 43곳이 부도사태를 맞을 것이라고 한다. 16개 광역단체와 232개 기초단체의 59%가 극심한 재정압박을 받고 있다는 사실도 놀랍다. 무분별한 사업확장과 지난 선거 때 마구 벌여놓은 선심성 사업들이 원인이라는 사실은 뼈아픈 지적이다. 방만한 조직의 감축은 그 무엇보다 앞서는 선결과제다. 인구는 반으로 줄었으나 공무원 수는 오히려 4배로 늘었다거나,계장 1명에 직원 1명인 기초단체가 9개나 된다든지 하는 실상은 한시바삐 시정돼야 한다. 실질적인 실업자 대책을 세워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일도 새 시대의 큰 과업이다. 지난번 선거 때 줄서기 등으로 공무원들의 힘과 마음이 많이 흩어졌다고 한다. 새 시대는 이런 문제로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 21세기에 살아남기 위해서도 모든 힘을 모아 전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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