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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호주] 백인 남성, 산책 중이던 동양인과 반려견 폭행 논란

    [여기는 호주] 백인 남성, 산책 중이던 동양인과 반려견 폭행 논란

    호주 시드니에서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을 하던 동양인이 백인 남성으로부터 인종차별적인 폭언과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채널7 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이번 사건은 지난 24일 저녁 7시경 시드니 피어몬트의 대로 한가운데서 발생했다. 피해자의 국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이름은 강승원(33)씨로 한국계로 추정되며, 토이 푸들 종인 반려견 지코(2)를 데리고 지난 금요일 저녁 산책을 하고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피어몬트의 중심도로인 해리스 스트리트를 지나는 중에 갑자기 술에 취한 듯한 백인 남성이 강씨에게 접근했다. 이 백인 남성은 강씨에게 심한 욕설과 함께 “너의 나라로 돌아가라”며 인종차별적인 폭언을 퍼붇기 시작했다. 백인 남성은 이어 강씨의 얼굴을 두차례 주먹으로 폭행했고, 지코가 주인을 보호하기 위해 백인 남성을 향해 짓기 시작하자 발로 차는 만행을 벌여 지코가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에 강씨가 항의하자 백인 남성은 다시 견주의 머리를 3차례 공격했다. 마침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백인 남성을 제지하면서 공격은 끝났고 이 남성은 현장에서 도주했다가 지난 26일 경찰에 자수했다. 강씨는 “그 남성은 기본적으로 싸움을 원했던 거 같다. 심한 욕설과 공격적인 행동으로 접근해 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지코는 근육이 놀라는 부상을 입었지만 치료를 받아 조만간에 완치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7일 법정에 선 해당 가해 남성은 지코가 먼저 짖어대서 한 행동이라고 변명했지만 이 남성은 지역 내에서 이미 동양계 시민에게 수시로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남성은 이미 보호 감찰 기간에 있었고, 동물학대죄, 폭행죄등의 혐의로 기소되어 보석이 허락되지 않아 구속된 상태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전두환 “헬기 사격 없었다” 이번에도 뻔뻔… ‘5월’은 분노했다

    전두환 “헬기 사격 없었다” 이번에도 뻔뻔… ‘5월’은 분노했다

    이순자씨 동행… 거동 어렵지 않은 모습 “군인들이 그런 무모한 짓 했겠냐” 부인 법정서 또 꾸벅꾸벅… ‘사죄’ 물음엔 침묵 사자명예훼손죄 확정돼도 최대 2년형 조비오 신부 측 “미납 추징금 환수해야”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27일 광주지법에 출석한 전두환(89) 전 대통령이 1980년 5월 당시 헬기 기총 사격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전씨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광주지법 형사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검찰의 공소장 낭독 후 판사의 ‘공소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당시에 헬기에서 사격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만약에 헬기에서 사격을 했다면 많은 사람이 희생됐을 것이다. 그런 무모한 짓을 대한민국의 헬기 사격수인 중위나 대위가 했겠느냐. 난 그 사람들이 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공소사실을 통해 “조 신부의 증언 등을 요약하면 5·18 당시 군 헬기 운행 사실은 광주시민 모두 목격했고, 당시 선교사였던 피터슨 목사가 관련 사진을 제출했다”고 밝혔다.전씨는 이에 대해 반박하지 않고 인상을 찌푸리거나 눈을 감았다 뜨기를 반복하며 잠을 이겨 내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김정훈 판사는 전씨를 향해 “휴정을 요청하면 받아들이겠다”며 “재판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주의를 주기도 했다. 전씨는 지난해 3월에도 법정에서 조는 모습을 보여 지탄을 받았다. 그러나 자신의 법률대리인인 정주교 변호사가 조 신부의 5·18 기간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영상 자료를 제시할 때는 눈을 뜨고 유심히 화면을 바라보기도 했다. 전씨는 앞서 이날 낮 12시 20분쯤 광주지법 법정동에 도착했다. 지난해 3월 피고인으로 광주지법에 출석한 지 1년여 만이다. 그는 “수많은 사람이 죽었는데 왜 책임지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회색 넥타이를 매고 마스크를 쓴 전씨는 법정동 출입문 5~6m 앞에 정차한 검은색 대형 세단 뒷좌석에서 내렸다. 법원 후문을 통해 들어와 경호원의 손을 잡고 법원 안으로 들어갔고, 부인 이순자씨도 그 뒤를 따랐다. 거동이 불편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전씨 일행이 도착하기 전후로 법정동 주변에서는 시민단체 관계자 등 50여명이 모여 항의 시위를 벌였다. 소복 차림의 오월어머니회 회원 20여명은 ‘전두환은 학살 책임 인정하고 사죄하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비슷한 시간대 광주지법 정문 앞에 마련된 ‘전두환 단죄 동상’ 주변에서도 울분 섞인 발언이 잇따랐다. 5·18민주화운동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도 기자회견을 열고 전씨의 구속을 촉구했다. 법원 인근에는 경찰 12개 중대 850명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재판을 받은 전씨는 12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9시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 도착했다. 전씨는 ‘시민들에게 할 말 없냐’, ‘범죄 혐의 인정 안 하느냐’고 묻는 취재진에게 눈길도 주지 않은 채 집으로 들어갔다. 다음 재판은 오는 6월 1일 오후 2시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 헬기 사격을 증언한 미국인 데이비드 벨린저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전씨는 2017년 4월 발간한 회고록에서 “5·18 당시 조비오 신부가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 주장이다. 조 신부는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주장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2018년 5월 재판에 넘겨졌다. 사자명예훼손 혐의는 최대 2년 이하 징역·금고 또는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2014년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으로 기소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의 경우 사자명예훼손 외 명예훼손 혐의가 추가돼 징역 8개월을 받았다. 조 신부 측 법률대리인인 김정호 변호사는 “법질서 확립을 위해서도 전씨의 미납 추징금에 대한 철저한 환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1997년 내란목적 살인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무기징역과 함께 2205억원의 추징금이 선고됐지만 20년이 지난 지금도 절반 가까이(1005억원) 납부하지 않았다. 추징금(2628억원)을 모두 낸 노태우 전 대통령과 대조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전두환 “헬기 사격 없었다” 이번에도 뻔뻔… ‘5월’은 분노했다

    전두환 “헬기 사격 없었다” 이번에도 뻔뻔… ‘5월’은 분노했다

    이순자씨 동행… 거동 어렵지 않은 모습 “군인들이 그런 무모한 짓 했겠냐” 부인 법정서 또 꾸벅꾸벅… ‘사죄’ 물음엔 침묵 사자명예훼손죄 확정돼도 최대 2년형 조비오 신부 측 “미납 추징금 환수해야”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27일 광주지법에 출석한 전두환(89) 전 대통령이 1980년 5월 당시 헬기 기총 사격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전씨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광주지법 형사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검찰의 공소장 낭독 후 판사의 ‘공소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당시에 헬기에서 사격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만약에 헬기에서 사격을 했다면 많은 사람이 희생됐을 것이다. 그런 무모한 짓을 대한민국의 헬기 사격수인 중위나 대위가 했겠느냐. 난 그 사람들이 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공소사실을 통해 “조 신부의 증언 등을 요약하면 5·18 당시 군 헬기 운행 사실은 광주시민 모두 목격했고, 당시 선교사였던 피터슨 목사가 관련 사진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이에 대해 반박하지 않고 인상을 찌푸리거나 눈을 감았다 뜨기를 반복하며 잠을 이겨 내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김정훈 판사는 전씨를 향해 “휴정을 요청하면 받아들이겠다”며 “재판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주의를 주기도 했다. 전씨는 지난해 3월에도 법정에서 조는 모습을 보여 지탄을 받았다. 그러나 자신의 법률대리인인 정주교 변호사가 조 신부의 5·18 기간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영상·사진 자료를 제시할 때는 눈을 뜨고 유심히 화면을 바라보기도 했다. 전씨는 앞서 이날 낮 12시 20분쯤 광주지법 법정동에 도착했다. 지난해 3월 피고인으로 광주지법에 출석한 지 1년여 만이다. 그는 “수많은 사람이 죽었는데 왜 책임지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회색 넥타이를 매고 마스크를 쓴 전씨는 법정동 출입문 5~6m 앞에 정차한 검은색 대형 세단 뒷좌석에서 내렸다. 법원 후문을 통해 들어와 경호원의 손을 잡고 법원 안으로 들어갔고, 부인 이순자씨도 그 뒤를 따랐다. 거동이 불편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전씨는 재판 시작 전 법정동 건물 2층 보안구역인 증인지원실에 머물면서 점심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 일행이 도착하기 전후로 법정동 주변에서는 시민단체 관계자 등 50여명이 모여 항의 시위를 벌였다. 소복 차림의 오월어머니회 회원 20여명은 ‘전두환은 학살 책임 인정하고 사죄하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비슷한 시간대 광주지법 정문 앞에 마련된 ‘전두환 단죄 동상’ 주변에서도 울분 섞인 발언이 잇따랐다. 5·18민주화운동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도 기자회견을 열고 전씨의 구속을 촉구했다. 법원 인근에는 경찰 12개 중대 850명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6월 1일 오후 2시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 헬기 사격을 증언한 미국인 데이비드 벨린저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전씨는 2017년 4월 발간한 회고록에서 “5·18 당시 조비오 신부가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 주장이다. 조 신부는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주장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2018년 5월 재판에 넘겨졌다. 사자명예훼손 혐의는 최대 2년 이하 징역·금고 또는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2014년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으로 기소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의 경우 사자명예훼손 외 명예훼손 혐의가 추가돼 징역 8개월을 받았다.  조 신부 측 법률대리인인 김정호 변호사는 “법질서 확립을 위해서도 전씨의 미납 추징금에 대한 철저한 환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1997년 내란목적 살인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무기징역과 함께 2205억원의 추징금이 선고됐지만 20년이 지난 지금도 절반 가까이(1005억원) 납부하지 않았다. 추징금(2628억원)을 모두 낸 노태우 전 대통령과 대조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무릎 꿇은 ‘전두환 치욕 동상’ 광주 법정으로 간다

    무릎 꿇은 ‘전두환 치욕 동상’ 광주 법정으로 간다

    25일 전남도청에 이전 설치…27일 법정으로전씨 동상 뿅망치로 때리기 등 퍼포먼스 계획사자 명예훼손으로 재판을 받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두 번째 광주 법정 출석을 앞두고 광주로 내려온 ‘전두환 치욕 동상’이 27일 전씨 출석에 맞춰 법원 앞으로 옮겨진다. 이 조형물은 전씨가 죄수복을 입고 무릎을 꿇은 채 쇠창살 안에 갇혀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지난해 12월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돼 시민들에게 발로 차거나 때리도록 하며 유명세를 탔다.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지난 25일 전두환 치욕 동상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광장으로 이전 설치했다. 5월 단체는 이 동상을 전씨가 광주 법원에 출석하는 오는 27일 법원 정문에 가져다 두고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할 예정이다.별도로 제작한 감옥에 전씨의 동상을 넣어두고 뿅망치로 때리거나 전씨의 죄명이 나열된 손팻말 등을 걸어둔다는 계획이다. 이 앞에선 5·18 유족들은 하얀 상복을 입고 검은 마스크를 쓴 채 손팻말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5·18단체들은 이 조형물을 옛 전남도청 앞에 계속 보관·관리하며 전씨의 재판뿐만 아니라 5·18 관련 행사에서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는 퍼포먼스에 활용할 예정이다. 5·18단체 관계자는 “전씨가 자신의 죄과에 맞는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그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전씨는 5·18 헬기사격 목격담을 남긴 고(故) 조비오 신부를 헐뜯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7일 부인 이순자 씨와 함께 광주의 법정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전씨가 피고인으로 광주 법정에 출석한 지난해 3월 11일 법원 안팎에서는 시민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재판을 방청한 일부 시민은 전씨 측 변호인이 공소사실을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항의했다. 전씨가 퇴정하려고 피고인석에서 일어났을 때도 법정 안에서는 ‘살인마’ 등의 고성이 나왔다.법정 밖에서는 전씨가 건물 밖으로 나올 때 우산과 생수병이 내던져졌고, 항의하는 시민에게 가로막힌 차량은 20여분이 지나서야 청사를 빠져나갔다. 경찰은 전씨의 재판 출석과 관련한 경비계획을 본청, 서울·광주 지방경찰청 공동으로 마련했다. 경비계획은 전씨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와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에 참석한 뒤 귀가하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돌발상황에 대비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7일 전두환 재판 앞두고 광주시민사회 항의 퍼포먼스 준비 분주

    27일 전두환 재판 앞두고 광주시민사회 항의 퍼포먼스 준비 분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가 전두환(89) 전 대통령의 재판을 앞두고 광화문에 설치된 전두환 동상을 광주로 옮기는 등 항의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5월단체는 최근 광주시민단체 등과 재판 당일인 27일 오전 11시 광주법원 앞에 동상을 옮겨 엄벌과 사죄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동상은 12·12 군사 반란 40년을 맞은 지난해 12월 5·18구속부상자회 서울지부 등이 광화문 광장에 세웠다. 수형복을 입은 전씨가 목에 오랏줄을 두르고 쇠창살 안에 갇혀 무릎 꿇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5·18유족회 20여명은 이 동상 주변에서 마스크를 쓴 채 묵언 시위를 진행키로 했다. 5·18희생자를 애도하는 상복을 입고, 전씨에게 참회할 마지막 기회를 저버리지 말라는 굳은 의지를 밝힌다. 5월 단체 등은 이날 거리를 두고 ‘엄중 처벌을 요구하는 손팻말 1인 시위’도 계획 중이다. 법원을 빙 둘러 소복을 입고 마스크 시위를 펼친다. 전씨의 재판은 이날 오후 2시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열린다. 전씨가 출석한다면 1년여 만에 법정에 다시 선다. 전씨의 변호인은 앞서 지난 20일 신뢰 관계 있는 사람의 법정 동석을 허가해 달라며 재판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처럼 부인 이순자씨가 함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전씨의 이번 재판 출석 결정은 불출석할 경우 재판부가 구인장을 발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자칫 5·18 40주년 기념일을 즈음해 광주에 강제 구인될 상황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거란 추측이다. 경찰도 법원 주변에서 경호 동선을 점검하느라 분주하다. 경찰은 지난해 3월 첫 출석 때와 비슷한 500여명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재판을 앞두고는 청소년·시민사회단체·오월단체가 각각 입장문을 내고, 오후 3시30분부터는 전씨 재판에 대한 토론회도 열린다. 전씨는 2017년 4월 발간한 회고록을 통해 ‘5·18 당시 헬기 기총소사는 없었던 만큼 조비오 신부가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 주장이다. 조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다’고 주장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2018년 5월 3일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수원 벤틀리 사건 영상 화제에... 네티즌 “마스크 없이 밀집” 지적

    수원 벤틀리 사건 영상 화제에... 네티즌 “마스크 없이 밀집” 지적

    경기도 수원의 한 번화가에서 만취한 20대가 벤틀리 차량을 발로 차는 영상이 공개돼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됐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수원 익명 대신 말해드립니다’ 등에는 수원 인계동에서 발생한 벤틀리 차량 파손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술에 취한 남성 A(25)씨가 몸을 기울여 벤틀리 차량의 조수석을 바라보다가 잠시 후 몇 차례 발로 힘껏 차 문을 훼손하는 모습이 담겼다. 주말 저녁 시간대에 술집이 밀접한 번화가 한복판이었던 만큼 상당한 인파가 모인 모습도 보였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이날 A씨를 폭행 및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가 차량을 훼손한 시각은 이날 오전 12시 15분쯤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벤틀리 차량 소유주 B(23)씨에게 “나와라 죽여버린다”고 협박한 뒤 항의하러 나온 B씨의 목을 조르고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벤틀리 차량 운전자 B씨가 항의하자 A씨가 이유 없이 목을 조르고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영상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교통사고가 아니라 보험처리도 안 될 텐데...”, “무슨 깡으로 저런 행동을 한 거냐”, “후회할 일을 하다니” 등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A씨를 지켜보던 시민들 대부분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모여 있는 모습을 지적했다. 이들은 “벤틀리 발로 찬 남자보다 마스크 안 낀 사람들이 더 충격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안 하냐”, “마스크 안 쓰고 있는 게 더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예천, 9일동안 코로나 33명 확진…경북 북부권 집단감염 공포

    예천, 9일동안 코로나 33명 확진…경북 북부권 집단감염 공포

    경북 예천군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잇따르면서 북부권역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까지 하루새 도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3명 늘었다. 예천에서 지역사회 감염 2명, 경주에서 해외유입 확진 1명이 더 나온 것. 이로써 도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1313명이다. 특히 예천지역에서는 지난 9일 40대 여성과 그 가족 3명, 직장 동료 등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날까지 9일 동안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10일 3명, 11일 3명, 12일 4명, 13일 5명, 14일 4명, 15일 4명, 16일 3명, 17일 2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예천 누적 코로나19 환자는 모두 39명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이번 첫 집단 확진환자인 40대 여성 일가족 환자와 접촉 등에 따른 3∼4차 감염까지 일어나 계속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예천군은 추가 확진자환를 자가 격리하고 이동 경로, 접촉한 사람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동, 영주, 문경 등 북부지역 자치단체들은 안전재난문자를 통해 예천지역 방문 자제를 권고하는 등 검역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영주시는 예천에서 출퇴근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발열 체크를 하거나 재택근무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22일까지 영주과 문경~예천 상호 간 버스운행도 중단하기로 했다. 안동 대형 병원 2곳은 예천에 주소지를 둔 방문자는 선별진료를 거치도록 했다. 문경시는 13∼16일 4만 2000여 가구(인구수 7만 1000여명) 중 70%인 3만여 가구와 직접 통화해 발열 및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 20여명이 호흡기 증상이 있다는 것을 확인, 보건소를 통해 2차 통화로 코로나19 검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가구별 전수조사에는 문경시 공무원 580여명이 동원됐다. 특히 안동시는 예천 확진자와 접촉한 A(40·여)씨와 딸(9)이 지난 15일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경북도청 신도시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이어 확진자 접촉 등으로 감염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 학교, 어린이집, 아파트 등에서 130명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고 있다. 시보건소에는 특별 대응팀을 구성하고 코로나19 의심자 검사 범위도 대폭 확대한다. 또 생활치료센터인 하아그린파크청소년수련원은 환자를 바로 수용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한다. 이밖에 사회복지생활시설, 요양병원, 정신의료기관 등 집단생활시설과 다중이용시설에는 유증상자 발생 여부를 파악하는 등 강도 높게 관리한다. 안동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의심자 검사 범위를 늘려 무증상자 확진 등이 늘어날 수 있다”며 “시민은 상황이 엄중함을 인식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꼭 지켰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A(95)씨가 전날 오후 6시 30분쯤 포항의료원에서 폐렴으로 사망했다. 그는 푸른요양원 확진자 발생에 따른 전수 검사에서 지난달 5일 양성으로 나와 포항의료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기저질환으로 치매와 고혈압이 있었다. 푸른요양원에서는 6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코로나19 경북지역 사망자는 55명으로 늘었다. 예천·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단독] 원전 폐쇄 감사발표 앞두고… 감사원장 이례적 휴가 ‘마찰음’

    [단독] 원전 폐쇄 감사발표 앞두고… 감사원장 이례적 휴가 ‘마찰음’

    16일 감사위 피하려 ‘시간 벌기’ 관측도 감사원 측 “감사위 안 열려 휴가 간 것”최재형 감사원장이 1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휴가를 냈다. 총선을 앞두고 공직기강 등을 맡고 있는 사정기관장이 특별한 사유도 없이 휴가를 낸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번 휴가가 총선 뒤로 미뤄진 월성1호기 원자력발전소 조기 폐쇄 결정에 대한 감사와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뒷말’도 나온다. 감사원 관계자는 14일 “최 원장이 이날부터 17일까지 연가를 냈다”며 “건강 등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월성1호기 감사 심의가 며칠간 밤늦게까지 이뤄지면서 피로가 누적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지난 9일 감사위원회를 열어 월성1호기 원자력발전소 조기 폐쇄 결정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올리고 심의를 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어 10일, 13일 이례적으로 다시 감사위원회를 열었으나 또 결론을 못 내렸다. 이에 따라 ‘탈원전’과 관련된 민감한 사안인 이번 감사는 불가피하게 총선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이 때문에 관가에서는 최 원장의 연가 ‘타이밍’을 둘러싸고 두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나는 최 원장의 ‘심기 불편설’이다. 정부 관계자는 “총선 직전 월성1호기 감사 발표 연기에 대한 언론의 비판성 기사가 흘러나오자 여권으로부터 ‘경고’를 받고, 최 원장이 감사원의 독립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 표명 차원에서 ‘항의성’ 휴가를 낸 것이라는 얘기가 나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의도적으로 월성1호기 감사 결과를 늦추고 있다”며 직무유기죄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다른 하나는 ‘시간 벌기설’이다. 감사원은 16일 감사위원회를 열고 월성1호기 감사건을 다시 심의해야 하지만 최 원장의 휴가를 이유로 감사위원회를 열지 않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감사원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매주 목요일 감사위원회를 연다. 총선 전에 감사 발표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총선 다음날인 16일 감사 발표를 하기에는 모양새가 좋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감사원 측은 “16일 감사위원회가 열리지 않게 돼 최 원장이 휴가를 간 것”이라며 최 원장의 휴가와 월성1호기 감사건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월성1호기 감사는 지난해 9월 국회 요청으로 이뤄졌다. 국회법에 따르면 감사원은 감사 요구를 받은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감사 결과를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 특별한 사유로 감사를 마치지 못한 경우 2개월 더 연장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늦어도 지난 2월까지 감사 결과를 발표해야 했지만 실무적인 감사 절차도 마무리하지 못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단독]감사원장,총선 전후 이례적 연가…‘월성1호기 감사’로 불편?

    [단독]감사원장,총선 전후 이례적 연가…‘월성1호기 감사’로 불편?

    최재형 감사원장이 14일부터 17일까지 휴가를 냈다. 총선을 앞두고 공직기강 등을 맡고 있는 사정기관장이 특별한 사유도 없이 휴가를 낸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번 휴가가 총선 뒤로 미뤄진 월성1호기 원자력발전소 조기폐쇄 결정에 대한 감사와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뒷말’도 나온다. 감사원 관계자는 14일 “최 원장이 이날부터 17일까지 연가를 냈다”면서 “건강 등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월성1호기 감사 심의가 며칠간 밤늦게까지 이뤄지면서 피로가 누적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지난 9일 감사위원회를 열고 월성1호기 원자력발전소 조기폐쇄 결정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올리고 심의를 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어 10일, 13일 이례적으로 다시 감사위원회를 열었으나 또 결론을 못 내렸다. 이에 따라 ‘탈원전’과 관련된 민감한 사안인 이번 감사는 불가피하게 총선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이 때문에 관가에서는 최 원장의 연가 ‘타이밍’을 둘러싸고 두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나는 최 원장의 ‘심기불편설’이다. 정부 관계자는 “총선 직전 월성1호기 감사 발표 연기에 대한 언론의 비판성 기사가 흘러나오자 여권으로부터 ‘경고’를 받고, 최 원장이 감사원의 독립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 표명 차원에서 ‘항의성’ 휴가를 낸 것이라는 얘기가 나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의도적으로 월성1호기 감사 결과를 늦추고 있다”며 직무유기죄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다른 하나는 ‘시간벌기설’이다. 감사원은 오는 16일 감사위원회를 열고 월성1호기 감사건을 다시 심의해야 하지만 최 원장의 휴가를 이유로 감사위원회를 열지 않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감사원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매주 목요일 감사위원회를 연다. 총선 전에 감사 발표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총선 다음날인 16일 감사 발표를 하기에는 모양새가 좋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감사원 측은 “16일 감사위원회가 열리지 않게 돼 최 원장이 휴가를 간 것”이라며 최 원장의 휴가와 월성 감사건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월성1호기 감사는 지난해 9월 국회 요청으로 이뤄졌다. 국회법에 따르면 감사원은 감사 요구를 받은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감사 결과를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 특별한 사유로 감사를 마치지 못한 경우 2개월 더 연장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늦어도 지난 2월까지 감사 결과를 발표해야 했지만 실무적인 감사 절차도 마무리하지 못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프랑스 신문 “동선 추적하는 한국은 감시·밀고 국가” 망언 기고

    프랑스 신문 “동선 추적하는 한국은 감시·밀고 국가” 망언 기고

    프랑스의 유력 경제신문이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 추적을 통한 방역에 대해 “한국은 감시와 밀고에 있어서 세계 두 번째 국가”라고 비난한 글을 게재해 정부가 공식 항의했다. 프랑스 경제지 레제코는 지난 6일(현지시간) 온라인판에 ‘코로나바이러스와 동선 추적: 개인의 자유를 희생시키지 말자’라는 제목의 독자 투고를 실었다. “간음까지 밀고하는 한국…오래 전부터 자유 경시” 망언 기고자는 비르지니 프라델이라는 변호사로, 먼저 프랑스 정부의 안일한 상황 인식과 태도 급변을 비판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던 지난 1월 20일 프랑스 보건장관이 “우한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될 위험이 거의 없다”고 한 뒤 불과 두 달 만에 “우리는 코로나19와 전쟁 중”이라는 대통령 대국민 담화가 나온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 “한국은 정부가 신속하게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전국에 ‘드라이브 스루’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대규모 검사를 한다”고 소개한 그는 이와 반대로 프랑스 정부는 시민은커녕 의료진을 위한 마스크도 확보하지 못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한국의 확진자 동선 추적과 유사한 방식을 프랑스 정부가 검토하는 것에 반대하며 갑자기 한국이 ‘일상적 감시국가’인 양 비난했다. 프라델은 “대만과 한국이 추적 장치를 마련한 것은 불행한 결과이며 프랑스 정부는 국민이 이런 상황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두 나라는 개인의 자유에 있어 본보기가 되는 국가가 아니고 오히려 최악의 국가”라고 했다. 특히 “한국은 감시·고발에 있어 세계 둘째가는 나라로, 수천명의 한국인이 학원에서 이런 기술을 훈련받고 담배꽁초부터 간음까지 타인을 밀고해 돈을 번다. 다행히 프랑스는 이런 나라들과 다르다. 이들은 개인의 자유를 오래전부터 경시해왔다. 물론 그런 자유가 존재했었더라면 말이다“라고 비난했다. 마치 한국이 코로나19 사태를 논외로 하더라도 원래부터 개인의 자유가 존중되지 않는 감시와 통제 국가인 것처럼 묘사한 것이다. 주프랑스한국대사관, 해당 매체에 반박 기고문 보내 이 글이 공개되자 프랑스 교민사회에서는 ”한국에 대한 근거 없는 편견에 가득 찬 매도“라면서 프라델 변호사의 이메일과 트위터 계정을 공유하고 항의 메일 보내기 운동이 일었다. 한국 정부도 공식 대응에 나섰다. 주프랑스한국대사관은 레제코 측에 항의한 데 이어 주프랑스한국문화원장 명의로 정식으로 반박 기고문을 보냈다. 전해웅 주불한국문화원장은 ”한국이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국민적 합의 하에 관련 정책을 민주적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입안해 집행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아 반박문을 투고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반박문은 레제코에 아직 게재되지는 않았다. 주프랑스한국대사관도 ”프랑스 언론 보도에 일일이 대응하진 않는다“면서도 ”다만 해당 글은 프랑스에서 여론의 반향이 거의 없는 내용이지만 왜곡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반박했다“고 밝혔다. 프라델의 글을 실은 레제코는 프랑스 최대 경제일간지로 재계와 금융권, 경제정책 결정권자 독자가 많은 신문이다. 다만, 이 신문은 해당 투고를 지면에는 싣지 않고 온라인에만 게재했다. 프랑스, 이동·경제활동 제한 조치까지 내렸지만 13만명 확진 문제의 이 글 외에도 코로나19 사태 초기 프랑스에서는 한국의 감염자 동선 공개 등 모바일 정보를 이용한 방역이 인권 침해라는 비판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치달은 반면에 한국은 바이러스 확산을 성공적으로 차단하자 이런 식의 비판은 거의 사라졌다. 오히려 최근엔 한국과 같은 방식을 동원해서라도 맹위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저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프랑스에서도 커지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인 것이 프랑스 양대 일간지 중 하나인 르 피가로의 지난 9일 도쿄 특파원 칼럼이다. 이 칼럼을 쓴 레지스 아르노 기자는 한국의 방식을 사생활 침해로 치부한 프랑스가 뒤늦게 기본권인 통행의 자유까지 제한하면서도 바이러스 확산을 막지 못했다면서 ”오만방자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은 민주주의를 위해 비싼 대가를 치르며 싸운 나라“라면서 프랑스가 기본권인 통행의 자유를 제한한 것을 두고 ”당신들이 사생활 침해 운운한 것을 기억하나“라며 이중적 태도를 지적했다. 프랑스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지난달 17일 필수적 사유를 제외한 이동과 여행을 전면 금지하고, 식료품점과 약국 외의 상점 영업도 중단시킨 상태다. 이처럼 기본권 중 하나인 이동의 자유와 경제 활동의 자유까지 제한한 극단적 조치를 취해 놓고도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현재 13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사망자도 1만 3000명이 넘었다. 한국보다 1300만명 정도 많은 프랑스 인구(6500만)를 고려하면 코로나19 통계는 프랑스가 이미 방역에 완전히 실패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얼마나 잘 지켜내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인 코로나19 치명률 역시 프랑스는 10.6%로 한국의 5배가 넘는 상황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통합당이 ‘세월호 막말’ 차명진을 제명 못하는 이유

    통합당이 ‘세월호 막말’ 차명진을 제명 못하는 이유

    통합당 윤리위 제명대신 ‘탈당 권유’“세월호는 교통사고”란 인식 안 변해미래통합당이 10일 세월호 유가족을 겨냥해 문란한 행위를 뜻하는 저속한 표현을 동원해 막말을 쏟아낸 차명진(경기 부천병) 후보에 대한 윤리위원회 심사에서 ‘즉각 제명’ 대신 ‘탈당 권유’라는 처분을 내리면서 의문을 낳고 있다. 4·15 총선을 총지휘하는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내 말대로 될 테니 걱정마라”며 단호한 제명 의지를 드러냈음에도 당 윤리위는 차 후보가 총선을 완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날 결정이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는 통합당의 인식을 반영한 자연스런 결과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종인 “즉각 조치 공언에도 ‘탈당 권유’만 앞서 통합당은 3040과 노인 세대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서울 관악갑의 김대호 후보에 대해 즉각 제명이란 극악 처방을 내렸다. 통합당 지지세가 약한 3040 세대는 물론이고 통합당의 핵심 지지층인 노인 세대에 대한 막말이 격전지가 많은 수도권 표심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김 후보 제명을 결정한 뒤 “부적절하고 막말하는 사람은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즉각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차 후보의 세월호 막말은 김 위원장의 경고가 있은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이에 김 위원장은 “공직 후보자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말”이라며 즉각 제명을 지시했다. 당시 이미 당 일각에서 신중론이 제기됐지만 김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내가 말하는 대로 (제명을) 할 테니 걱정 마라”고 말했다. 황 대표도 “어떤 설명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매우 부적절하고 그릇된 인식”이라고 분명히 비판했다. 그러나 이날 통합당 윤리위는 “선거기간 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유해한 행위를 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도 “다만 상대 후보의 ‘짐승’비하 발언에 대해 이를 방어하고 해명하는 측면에서 사례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차 후보의 막말을 단순한 ‘사례 인용’으로 봤기에 최고 수준의 징계인 즉시 제명까지는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세대 비하와 세월호 막말은 차원 다르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결정이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는 통합당과 보수 지지층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차 후보의 발언이 비록 부적절한 단어를 써가며 공직 후보자로서 ‘품격’이 떨어지는 방식으로 전달됐지만 세대 비하와는 다른 문제라는 시각이 통합당 내에는 존재한다. 실제 김 위원장이 차 후보를 제명하겠다고 말하자 이진복 선대본부장은 “말 한마디에 당이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 혹시 억울한 일이 생기게 해서는 안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차 후보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막말로 호도하는 세력들의 준동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총선 완주 의지를 드러냈고, 통합당 캠프 사무실에는 차 후보 지지자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고 한다.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이미 세월호 사건이 발생했던 2014년부터 세월호 참사와 그 유가족을 고까운 시선으로 바라봤다. 참사 3개월 뒤에 나온 ‘세월호 교통사고’ 망언이 대표적이다. 참사에 대한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정부의 진상 규명 노력이 이어졌던 그해 7월, 당시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었던 주호영 의원은 “세월호 사고는 기본적으로 교통사고”라고 말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새누리당 내에서는 같은 취지의 발언이 잇달았고 세월호 진상조사에 대한 방해까지 이어졌다. 특히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이 정치적 쟁점화가 되면서 세월호 참사는 지금의 통합당에게 일종의 역린이 됐다. 이후 세월호 참사와 유가족에 대한 통합당 내 거부적 반응은 계속 이어졌고 보수 지지자들은 여기에 동조했다. 정진석 의원은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어라. 아주 그냥 징글징글하다”고 했고, 이번 총선 광주 서갑에 출마한 주동식 후보는 “일자리 창출 고민할 것 없다”며 “앞으로 세월호 하나씩만 만들어 침몰시키자”고 말했다. 차 후보의 세월호 막말이 이전에도 논란이 됐음에도 공천을 받은 것도 이 같은 배경에 기인한다. 차 후보는 과거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 아주 그냥 회 처먹고, 찜 쪄먹고, 뼈까지 발라 먹고 징하게 해 처먹는다”고 써 논란이 됐다. 유권자들의 결정 지켜보잔 의미 통합당이 이날 차 후보가 총선을 완주할 수 있도록 탈당 권유 결정만 내린 것도 보수 지지층 및 당내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조치라 볼 수 있다. 비난 여론이 빗발쳤기에 탈당 권유를 하면서도 공직 후보자로서 차 후보에 대한 평가는 유권자들에게 직접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세월호 막말 논란에도 차 후보 지역구의 보수 지지자들은 차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실제 통합당의 계획대로 차 후보가 다수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아 국회로 들어올 경우 세월호 참사에 대한 통합당의 이 같은 인식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차 후보를 필두로 ‘막말 퍼레이드’가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한 야권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여야가 다른 게 사실인데 솔직히 여당이 정치적으로 많이 이용해 먹은 것도 맞지 않느냐”고 말했다. 여권은 이날 통합당 결정에 맹비난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징계 아닌 징계, 면죄부를 준 통합당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더불어시민당 김홍일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통합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차명진은 남은 선거기간 내내 세월호 피해자들을 부관참시하고 세월호 유족들의 가슴에 칼을 꽂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취중생] 낙태죄 헌법불합치 1년, 이제는 임신중절에 대해 알아가야 할 때

    [취중생] 낙태죄 헌법불합치 1년, 이제는 임신중절에 대해 알아가야 할 때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오늘(11일)은 헌법재판소에서 형법상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지 1년째 되는 날입니다. 서울신문은 지난 7일과 9일 이틀에 걸쳐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1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논의해야 할 쟁점을 제시하는 기획을 보도했습니다. 취재를 하면서 깨달았던 점은 차일피일 미뤄졌던 법·제도적 논의도 필요하지만 임신중절 합법 시대를 앞두고 사람들이 임신중절에 대해 제대로 알아가고, 사회적인 인식을 바꿔나가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시민단체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모낙폐)’은 지난달 8일부터 이번달 8일까지 한 달간 퀴즈를 통한 임신중지 상식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취재에 앞서 퀴즈를 직접 풀어보니 7문항 가운데 5문항만 정답을 맞췄습니다. ‘임신중지 시술은 출산보다 위험하다’, ‘임신중지 약물은 임신 중 모든 기간에 사용할 수 있다’는 두 문항에 오답을 눌렀습니다. 두 문항의 정답은 각각 ‘X(그렇지 않다)’와 ‘O(그렇다)’입니다. 모낙폐 측에 퀴즈 정답률이 높냐고 묻자 “많은 사람들이 임신중지 상식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나영 모낙폐 공동집행위원장은 “피임부터 임신중지까지 자신의 증상을 보고 병원에 찾아갈 수 있도록 상식을 알리는 것이 필요하고, 병원에 가면 어떤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 정보는 어떻게 얻어야 하는지 등을 안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사회적인 인식이 변화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문란한 성생활로 덜컥 아이가 들어선 어리고 부도덕한 여성들이 주로 임신중절을 선택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임신중절을 택하는 배경은 다양합니다. 임신중절을 하는 여성은 가정폭력에 노출된 이주 여성일 수도 있고, 당장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일하는 여성일 수도 있으며 양육해야 하는 다른 아이들이 있는 여성일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만15세에서 44세 사이의 여성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공임신중절 실태조사에 따르면 인공임신중절을 고려한 이유(복수응답 포함)로 응답자의 32.9%가 ‘경제상 양육 어려움’이라 답했습니다. ‘자녀계획상 원치 않았다’는 응답도 31.2%에 달했습니다. ‘파트너와의 관계 불안정(17.8%)’, ‘파트너가 원치 않음(11.7%),’ ‘태아의 건강 문제(11.3%)’, ‘자신의 건강 문제(9.1%)’ 등 이유는 다양합니다. 국회는 오는 12월 31일까지 대체 법안을 만들어야 합니다. 내년 1월이면 우리는 임신중절이 합법화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됩니다. 새로운 시대에서는 처벌과 규제로 임신중절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아이를 낳고 싶은 사회를 만드는 것을 과제로 삼아야 합니다. 지금은 달라진 사회에 발맞춰 피임부터 임신, 출산과 양육 그리고 임신중절까지 제대로 알아가야 할 시기입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울산시 내년 국가예산 확보 ‘혼신’

    울산시 내년 국가예산 확보 ‘혼신’

    울산시는 10일 시청 상황실에서 송철호 시장 주재로 ‘2021년 국가예산 확보 전략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지난 2월 보고회에서 논의된 사항의 후속조치를 점검하고, 오는 5월 중앙부처의 국가예산 심의에 대비해 구체적인 확보 전략을 수립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는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여건 악화로 국비 확보가 절실하다고 보고 부시장과 실국장 등이 적극적인 국비 확보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울산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국가예산 3조원 시대를 열었지만,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글로벌 경기 위축 등 국내외 위기가 확산되면서 본격적인 경기 회복에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는 코로나19를 조기에 극복하고, 재도약의 동력 확보를 위해 새로운 국비사업 발굴과 마중물 예산 확보에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간다. 지난해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예타면제사업으로 선정된 외곽순환도로, 산재전문 공공병원, 농소~외동 간 국도 건설 등 대규모 사회기반시설사업을 조기에 추진, 울산형 뉴딜사업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함양~울산고속도로,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울산신항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시설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수소 규제자유특구 지정과 수소 시범도시 선정을 계기로 수소·전기차 부품인증센터 구축, 수소산업진흥 전담기관 지정 설립, 수소 기반 기자재 안정성 인증시스템 구축 등 세계 최고 수소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발굴한다. 대한민국 일류 생태 정원으로 조성 중인 태화강 국가정원에 공영주차장 조성을 비롯한 정원산업박람회 신규 유치, 국가정원에 걸맞은 인프라와 콘텐츠 확충, 정원산업 활성화에도 주력한다. 이와 함께 미래형 이노베이션 자동차 코팅 플랫폼 구축, 첨단 융복합소재 기술지원센터 구축 등 지역 주력산업의 기술 고도화와 사업 다각화도 추진한다. 이 밖에 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 건립, 도시재생 뉴딜사업, 2021년 전국체육대회 지원, 미세먼지 저감 도시숲 조성, 방사능방재지휘센터 건립 등 시민의 삶의 질과 도시 품격을 높이는 사업들도 다양하게 진행한다. 송철호 시장은 “코로나19 사태가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우리 경제의 정상화 시기도 예측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울산 재도약을 위한 신사업 발굴과 마중물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코로나 이권 챙기는 아베 측근들… 일본, 더 안 좋아질 것”

    “코로나 이권 챙기는 아베 측근들… 일본, 더 안 좋아질 것”

    “나는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도, 반정부 운동가도 아닌 그저 학자일 뿐입니다.” 일본계 귀화 한국인으로 자타공인 최고 독도 전문가인 호사카 유지(63) 세종대 정치학 교수(세종대 독도연구소장)는 한 저서에서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토종 한국인보다도 더 한국을 사랑하는 모습, 일제 강제징용·위안부 문제에 어느 한국인보다도 더 공분하는 그의 모습은 ‘반일투사’를 연상하게 하지만, 그는 사실 자정 가까이 연구실에 묻혀 있을 때가 더 많은 연구자일 뿐이라고 자신을 설명한다. 그동안 보여 준 ‘한국 사랑’이 새삼스러운 얘기는 아니지만, 올해 코로나19 사태를 보며 “다시 한번 한국에 귀화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서울신문 본사에서 있었던 인터뷰에서 그의 한국 예찬과 학자로서의 삶에 대한 얘기를 들어 봤다. ●후쿠시마 원전·동일본대지진… 日보다 한국이 안전 “불안감을 갖지 않고 정부가 말하는 지침을 잘 따르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한일 양국의 상반된 대응을 지켜본 호사카 교수는 한국에 대해 느낀 점을 이렇게 밝혔다. 2003년 귀화한 그는 일본에서 대형 사건이 터질 때마다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고 느낀다고 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동일본대지진 등이 그 사례였고,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사실 그가 귀화했을 때만 해도 일본인보다 한국인들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을 더 많이 보였다. 일본이 더 좋은 나라가 아니냐는 이유였다. 하지만 어느 때부턴가 이 같은 말을 하는 사람은 찾기 어렵게 됐다. 한국인들 역시 이제 일본보다 자신들이 더 안전한 나라에 살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호사카 교수는 광범위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한국과 그러지 않았던 일본을 비교하며 “일본은 누가 감염됐는지 모르는 상황이고, 그래서 지금과 같은 사재기 열풍까지 일어난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긴급사태까지 선포된 현 일본의 상황이 극우파인 아베 신조 정권이 자초한 일이라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개최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감염 확산 규모를 축소하는 등 소극적으로 대응하다 때를 놓치고 말았다는 의미다. 더불어 한국이 진단 키트를 개발하도록 민간을 적극적으로 독려한 반면 일본은 후생노동성의 관리 아래 있는 업체에만 개발하도록 하며 대응이 더욱 늦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기술대국이라는 일본이 진단 키트를 개발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었겠느냐”면서 “후생성 내 아베의 낙하산 인사와 그들의 이권 때문”이라고 했다.그는 일본의 상황이 더 안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보건 당국이 감염자의 동선 파악도 어려운 것이 현재 일본의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다’는 일본인 특유의 국민성은 평상시에는 ‘예의 바름’으로 평가받지만, 지금과 같은 감염병 사태에서는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일본인들이 감염돼도 제대로 신고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호사카 교수는 “중간에 들른 곳에 폐를 끼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자신이 어디에 다녀왔다고 밝히지 않는 것”이라며 “영안실로 들어온 사망자가 코로나19 때문에 사망했는지도 알 수 없는 장례식장 같은 곳은 무척 난감한 상황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감정적 대응 넘어 독도 연구 체계화에 기여 호사카 교수는 이제 역사학도들뿐만 아니라 거리를 지나가다 만난 시민들도 알아볼 만큼 유명 인사가 됐다. 특히 학계는 물론 대중들에게도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진 계기는 단연 1998년부터 시작한 독도 연구다. “‘일본 출신 학자도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라며 한국 학자들이 저에게 자극을 받은 부분도 있다고 봅니다.” 호사카 교수는 과거 감정적 대응이 앞섰던 독도 연구를 체계화하고 구체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 출신’이라는 점만으로도 주목받을 수 있었지만, 지금의 그를 만든 것은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한 치밀한 연구 자세였다. 그는 “사안에 대해 상세하게 접근하는 것이 일본인들의 특성이고, 그들의 독도 연구도 마찬가지였다”면서 “일본의 그러한 연구·주장에 대해 치밀하고 철저하게 반박했다. 이를 통해 한국의 독도 연구 문화가 새롭게 바뀌는 데도 기여했다고 본다”고 자평했다. 그는 최근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일본 문부과학성의 중학교 교과서 검정 승인에 대해 “이제 일본은 독도영유권 주장을 전체 교과서에 다 싣게 되는 셈인데, 실제 일본의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이뤄지는지도 봐야 한다”면서 “도쿄의 모교에 물어보면 독도 문제를 가르치지 않는 교사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독도·친일파 문제… 책 쓰는 재미 빠져 1년에 한 번 출간 치열하고 성실한 연구자로서의 면모를 알 수 있는 또 다른 사례는 바로 그의 저서들이다. 2002년 첫 출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낸 책은 단행본 기준으로 17권 정도다. 그가 귀화한 시점인 2003년을 전후로 거의 1년에 한 번꼴로 책을 낸 셈이다. “책을 쓰는 재미가 생겼습니다. 논문 작성과는 또 다른 재미죠.” 계속해서 책을 낸 비결·원동력을 묻자 호사카 교수는 ‘글쓰기의 즐거움’이라고 답했다. 그는 어린 시절 집보다 밖에서 노는 걸 더 좋아하는 아이였다. 그 시절 야구선수 장훈과 같은 재일교포 운동선수들이 우상이었다는 호사카 교수의 말은 그의 외향적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다. 그런 자신이 PC 앞에서 하루 종일 자료와 씨름해야 하는 학자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한일관계사에서 숨겨졌던 새로운 사실들을 밝혀낸 그의 연구 성과는 학계뿐만 아니라 출판사들의 관심도 끌게 됐다. 그가 낸 책들은 ‘상품성’을 간파한 출판사가 먼저 출간을 제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의 책들은 역사 분야 서적 가운데 상위에 오를 만큼 인기를 끌며 한일 관계와 독도 영유권 문제 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대중에게 제공했다. 호사카 교수는 “논문이 하나의 사실을 증명해 나가는 과정이라면 책은 결론부터 시작해 독자를 설득하는 성격이 더 강하다”면서 “처음에는 출판사 의뢰로 책을 쓰기 시작했지만, 이제는 책을 쓰는 것 자체로 행복을 느낀다”고 했다. ●5개월 동안 ‘반일 종족주의’ 허구성 조목조목 지적 이 같은 오랜 노력의 한편에서 식민지 근대화론과 일본군 위안부·징용의 강제성을 부인하는 내용을 담은 ‘반일 종족주의’ 같은 책이 한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는 역설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는 학문적인 관심보다는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반일 종족주의’에 많은 관심이 쏠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 정권에 반대하는 이들이 그 책을 사봤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지금 정권이 일제 강제징용 문제 등에서 일본을 강하게 밀어붙였으니까요.” ‘반일 종족주의’에 대해 그는 학문과 연구를 통한 철저한 검증으로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사카 교수는 길지 않은 인터뷰 시간상 강제징용 문제를 예로 들어 ‘반일 종족주의’의 주장을 반박했다. “반일 종족주의 저자들은 강제징용을 당한 조선인과 일본인들이 평등한 대우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월급도 똑같이 받았고, 탄광 노동과 같은 힘든 일은 일본인들도 똑같이 했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죠.” 호사카 교수는 “월급은 액면상 조선인과 일본인이 같았다고 하지만, 실제 조선인들은 그 돈을 다 받지 못했다”면서 “말로만 고향에 월급을 보내 준다고 하는 경우가 많았고, 조선인들의 통장 관리자들이 따로 있었기 때문에 중간에 가로채기를 당했다”고 말했다. 때마침 이 같은 그의 반박을 담은 신간 ‘신친일파’가 지난 4일 출간됐다. ‘반일 종족주의’ 내용의 허구성을 조목조목 지적하는 책을 완성하는 데 5개월이 걸렸다. 호사카 교수의 이름이 한국과 일본 사회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일본 우파들의 공격 수위도 높아졌다. 세종대 연구실은 일본인들의 항의·협박 전화를 받는 게 하나의 일상 업무가 됐을 정도다. 테러가 우려돼 호사카 교수는 가족에 대한 신상은 절대 밝히지 않는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그의 연구실로 전화하는 한국인들도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 대부분 한국말로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식의 주장을 하는 비난 전화다. 그의 연구실로 전화해 폭언을 쏟았던 ‘21세기의 친일파’들은 ‘반일 종족주의’와 같은 책이 나올 것이란 징후였을 수도 있다. 호사카 교수는 일본 우파의 주장을 따르는 이들에게 ‘신친일파’라는 이름을 붙였고, 이는 신간의 책 제목이 되기도 했다. 그는 이들이 자발적으로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 극우 세력의 지원을 받고 ‘확성기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까지 걸어온 길 그대로 ‘신친일파’에 맞선 연구는 앞으로도 계속된다고 했다. “역사를 좋아하는 분들이 제 책을 많이 사랑해 주셔서 그동안 서적들은 정치사회 분야에서 10위 안에 오르곤 했습니다. 이제 전체 서적 가운데 10위 안에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하하.”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 도쿄대의 공학도 출신으로, 1988년 한국으로 건너와 고려대 대학원 정치외교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석사 논문은 ‘일본의 한국 침략 배경 연구’, 박사 논문은 ‘일본제국주의의 민족동화 정책 분석’이었다. 2003년 한국인으로 귀화하며 본격적으로 한일 관계 및 독도문제 전문가로 인지도를 얻게 됐다. 시낭송 모임에서 만난 한국인 아내와 2남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그의 든든한 벗인 아내는 그가 책을 낼 때 교정을 봐주는 역할을 도맡기도 한다. 두 아들은 모두 현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고 한다.
  • 이낙연 “탄핵 정부 멀쩡했나”…황교안 “조국 손절했나” 첫 토론회 맞짱

    이낙연 “탄핵 정부 멀쩡했나”…황교안 “조국 손절했나” 첫 토론회 맞짱

    여야 팽팽한 신경전...토론중 13분 녹화 중단 “멀쩡한 나라를 2~3년에 망가뜨렸다고 하시는데, 이 얘긴 정말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만 2~3년 전 멀쩡한 나라였다면 헌정 사상 초유의 탄핵이 왜 있었을까, 이런 의문을 가집니다.”(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 “이 후보는 국무총리 시절 조국(전 법무장관) 수사 검찰을 향해 비난하며 조국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그 이후엔 마음의 빚이 없다며 조국과 손절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조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4·15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한 여야 대권 ‘1번 주자’ 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과 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6일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두 사람이 토론으로 맞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후보는 현 정권의 경제 정책에 대한 평가와 조국 전 법무장관에 대한 입장을 파고들며 ‘조국 대 경제’ 프레임으로 각을 세웠고, 이 후보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정부의 총력전과 박근혜 정부의 탄핵까지 거론하며 적극 방어했다. 그러나 공방이 이어지면서 구체적인 공약 검증은 이뤄지지 못했다. 황 후보는 “이번 총선은 경제를 살리느냐, 아니면 조국을 살리느냐, 하는 평가가 이뤄지는 선거”라며 “지난 3년간 이 정권은 총체적 난국을 초래했음에도 자화자찬을 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이 경제 폭망의 주범이었다면 그 당시 총리였던 이 후보도 공동 책임자”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탄핵된 박근혜 정부를 거론하며 반격했다. 당시 국무총리였던 황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이 후보는 황 후보가 현 정권을 ‘좌파 독재’로 규정하는 것에 대해 “최근 해외 언론이나 외국 지도자들은 투명하고 개방적인 민주주의 국가라고 칭찬한다. 좌파 독재라 규정하는 것은 황 후보 소속 정당뿐”이라고 맞섰다. 비례정당·종부세·조국 공격에 “황, 말 바꿔도 신뢰하겠다” 각자 원하는 주제로 질문하는 주도권 토론 순서에서는 공방이 더욱 거세졌다. 황 후보는 이 후보가 애초 ‘비례정당은 꼼수다, 민주당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가 지금에 와서는 찬성한 것에 대해 캐물었다. 여기에 이 후보는 “소수정당의 원내 진입 길을 열어주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채택 뒤에 황 후보 소속 정당에서 위성정당을 만들었다. 위성정당은 차단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기에 한 발언”이라며 “그러나 민주당은 바깥으로부터 연합정당 참여를 제안받았다. 현실적으로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또 황 후보는 종합부동산보유세(종부세), 조국 전 법무장관에 대한 입장을 물으며 “지도자의 말바꾸기는 지도자의 생명을 갉아먹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황 후보가 말씀을 바꾸더라도 황 후보를 신뢰하겠다”며 응수했다. 與 “코로나 3차 추경” vs 野 “240조 재원 마련”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평가는 상반됐다. 황 후보는 “코로나 사태 발생 이후 (국내에서) 1만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183명의 희생자가 생겼다. 최초 방역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정부와 여당에 책임을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코로나19 대처 과정에서 세계 언론과 각국 지도자가 한국을 칭찬한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황 후보는 “외국의 평가는 헌신적인 의료진과 우리 시민이 받아야 할 평가”라고 받아쳤다.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황 후보는 “세금을 더 내지 않아도 되는 정책으로 극복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한 반면, 이 후보는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이 외면당하지 않도록 미흡한 부분은 3차 추경때라도 반영해 지원하겠다”며 추가 추경안을 거론했다.한편 후보자 공약과 개별·보충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두 번의 질문 기회를 모두 소진한 황 후보가 “사회자가 보충 질문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며 항의하면서 13분 가량 토론이 중단되기도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박상현의 디지털 미디어] 프라이버시의 종말

    [박상현의 디지털 미디어] 프라이버시의 종말

    9·11테러가 일어난 지 석 달이 조금 지난 2001년 12월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미국 마이애미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에 키 190㎝가 넘는 거구의 청년이 탑승한다. 비행기가 대서양을 건너는 중 이 청년은 신발을 벗어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성냥을 꺼내 신발에 불을 붙이려는 것이었다. 타는 냄새를 맡은 승무원은 그 청년을 찾아냈지만, 담배를 피우려는 것으로 착각하고 “실내에서는 금연이니 불을 끄라”고 주의를 준다. 청년은 성냥불을 껐지만, 승무원이 사라진 후 이내 다시 신발을 꺼내 불붙이기를 시도하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다른 승객들과 승무원들이 그를 제지, 체포하고 신발을 빼앗는 데 성공한다. 전 세계를 긴장하게 만든 유명한 ‘신발폭탄 테러 미수사건’이다. 미국을 비롯해 세계 많은 공항에서 비행기에 타기 전에 우리가 신발을 벗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 사건 때문이다. 그뿐 아니다. 2009년에는 한 테러범이 속옷에 폭탄을 설치하고 비행기에 탑승해서 비행 중에 퓨즈에 불을 붙이려다가 화상만 입고 승무원과 탑승객들에게 제압당하는 사건도 있었다. 그 사건 전에도 비행기에 타기 전에 전신 X레이 스캔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시민과 인권단체의 반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속옷 테러리스트’ 사건 하나로 우리는 모르는 사람이 우리의 옷 속을 다 들여다보도록 프라이버시를 포기했다. 프라이버시는 신이 내려준 절대불가침의 권리가 아니다. 우리는 필요하면 프라이버시를 포기하고 안전을 선택하는 거래를 한다. 우리는 공공장소를 다니며 하루에도 수백 개의 폐쇄회로(CC)TV에 촬영되지만, 길을 안전하게 다니기 위해 프라이버시를 포기할 수 있다. 여전히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지만, 성폭행범이 경찰의 CCTV 분석으로 잡혔다는 뉴스만으로도 그 정도의 반대 목소리는 쉽게 잠재운다. 하지만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것은 근래 들어 우리의 프라이버시는 거의 예외 없이 줄어드는 방향으로만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이 코로나19의 확산을 저지할 수 있었던 것은 메르스 이후로 감염 의심자의 위치 정보를 본인의 동의 없이 열어 볼 수 있게 한 법 때문이고, 이를 본 이스라엘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비슷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팬데믹 사태가 끝나고 나면 세계 각국은 전염병 감시를 위해 프라이버시 침해소지가 큰 다양한 조치를 제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14년의 텔레그램은 인권을 침해하는 부패한 정권으로부터 발언의 자유를 보장받으려는 시민 저항의 상징이었지만 2020년의 텔레그램은 성범죄의 대명사가 됐고, 텔레그램으로 ‘망명’했던 시민들은 이제 집단탈퇴를 무기로 텔레그램 본사에 수사에 협조하라는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6년 전 갑자기 한국에서 사용자가 증가해서 놀랐던 텔레그램은 이제 다시 한번 놀라게 될 거다. 그렇다고 텔레그램이 그 사이에 무슨 잘못을 한 것도, 정책을 바꾼 것도 아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우리가 프라이버시를 가지는 대가가 그토록 무섭고 참혹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는 것이고, 그 값을 치르면서까지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싶지 않다고 결정한 것뿐이다. 우리가 탑승한 비행기가 태평양 상공에서 폭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면 우리의 벗은 몸 정도는 모르는 사람에게 보여 줄 수 있다는 결정과 같은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나는 성범죄의 증거가 확보된 이상 텔레그램은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프라이버시를 포기해서라도 전염병 감염 사실을 숨기고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람들을 잡아내겠다면, 유권자들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리 작은 프라이버시라도 포기하는 결정을 할 때는 신중해야 하고, 훗날 우리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왜냐하면 법은 선의를 가진 사람들이 사용하는 도구가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법은 가장 나쁜 권력자가 가장 악랄한 방향으로 왜곡해서 사용할 것을 가정하고 신중하게 만들어야 한다. 우리가 안전을 위해 포기한 프라이버시는 우리가 본 적이 없는 권력자가 우리의 후손들을 감시하는 데 사용할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 코로나 검사 허탕 항의한 시민에게 강임준 군산시장 “××야” 욕설 파문

    코로나 검사 허탕 항의한 시민에게 강임준 군산시장 “××야” 욕설 파문

    보건소 안내 잘못해 1시간 대기 물거품 해명하던 직원 ‘시장님 가신다’ 자리 떠 재차 항의하자 “어린 놈의 ××” 막말 “고생하는 직원에 고함 질러 실수, 사과”강임준 전북 군산시장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보건소를 찾은 시민에게 욕설 등 폭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1일 군산시 등에 따르면 군산시민이 주로 이용하는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최근 “강 시장에게 심한 욕설을 들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고교생 자녀를 둔 40대 전주시민이라고 밝힌 A씨가 올린 글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7일 군산에 있는 한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갔다가 “해외여행 이력이 있으니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해 군산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A씨는 보건소 직원에게 “주소지가 전주인데 군산에서 검사를 받아도 되느냐”고 두 차례 물었고 “괜찮다”는 말을 들었다. 1시간가량 기다렸을 무렵 해당 직원은 “주소지에서 검사를 받아야 비용을 면제받을 수 있다”며 전주로 갈 것을 권했다. A씨는 “처음부터 그렇게 알려줬어야지 왜 1시간씩이나 기다리게 하느냐”고 항의했다. 해당 직원은 “시장님이 와 계시니까 목소리를 낮추라”고 요구했다. A씨는 이후 보건소 직원이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자 전주로 가기 위해 주차장으로 이동해 차에 올랐다. 순간 해당 직원이 “오해를 풀자”며 뒤따라와 A씨 차를 막았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간 강 시장이 보건소를 떠나려 하자 해당 공무원은 대화를 중단하고 시장 차량으로 향했다. A씨는 “시장이 간다고 사람을 세워 두느냐. 난 시장 낯짝도 모른다”고 소리쳤다. 이를 들은 강 시장은 차에서 내려 A씨에게 “내가 시장이다 XX야. 어린 놈의 XX, 뚫린 입이라고 싸가지 없게. 저런 것은 집어넣어 버려야 해” 등 욕설을 퍼부었다. A씨는 글에서 “요즘이 어느 시대인데 시민에게 면전에서 욕을 하느냐. 언론이든 법적으로든 절차대로 대응하겠다. 내 차 앞에서 손가락질하고 소리지르고 욕한 것 블랙박스에 있다. 나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많이 이 장면을 보았다. 군산시장의 성품·인성 1%도 안 보인다. 어떻게 저런 사람을 시장으로 뽑아 줬는지 군산시 발전 안 봐도 눈에 훤하다”고 썼다. 이 글이 순식간에 인터넷을 타고 퍼져 나가자 군산시 관계자는 여러 차례 A씨에게 전화해 사과했다. A씨는 글을 올린 다음날 강 시장에게 사과를 받은 뒤 SNS에서 해당 글을 삭제했다. 강 시장은 “코로나19 때문에 밤낮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고함을 지르는 모습을 보고 순간적으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실수했다”며 “A씨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해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내가 시장이다 ××야!시민에게 쌍욕한 군산시장

    내가 시장이다 ××야!시민에게 쌍욕한 군산시장

    강임준 전북 군산시장이 지난달 27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보건소를 방문한 시민에게 욕설을 퍼부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1일 군산시 등에 따르면 전북 전주시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지난 3월 27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군산시 소재 한 병원을 찾았다. 이 병원은 이씨가 해외여행 경력이 있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진료를 할 수 있다며 군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안내했다. 이씨는 군산시 보건소 직원에게 거주지가 전주인데 군산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냐고 두차례 묻고 괜찮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어 이씨는 인적사항 기재후 선별진료소에서 1시간 가량 기다렸다. 그러나 보건소 직원이 다시 “주소지에서 검사를 받아야 비용을 면제받도록 방침이 변경됐다”며 전주시 보건소로 갈 것을 권유했다. 이에 이씨가 “왜 미리 안내를 해주지 않았느냐”며 언성을 높여 항의자 보건소 직원은 “시장님이 여기에 계시니 조용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화가 치민 이씨는 “추운 날씨에 떨면서 1시간 넘게 기다렸는데 사과 한마디 없이 시장님이 계시니 조용히 해달라는게 말이 되느냐”며 따져 물었다. 이씨는 언성을 높였지만 폭언과 욕설은 하지 않았다. 이씨는 강력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보건소 직원들이 더 이상 반응을 하지 않자 전주로 가기 위해 주차장에 세워둔 자신의 승용차에 탔다. 이 순간 보건소 직원이 “오해를 풀자”며 이씨의 차를 막았다. 하지만 공교롭게 같은 시간 강 시장이 보건소를 떠나자 이씨와 대화를 잠시 중단하고 시장 차량으로 달려가 90도로 인사를 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이씨는 “시장이 간다고 사람을 세워두느냐. 난 시장 낮짝도 모른다. 시장은 사람이고 시민은 사람이 아니냐”고 소리쳤다. 이를 들은 강 시장은 차에서 내려 버럭 화를 내며 이씨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강 시장은 “내가 시장이다 ××야. 어린놈의 ××, 뚫린 입이라고 싸가지 없게. 저런 것은 집어넣어 버려야 해” 등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퍼부었다. 전주로 돌아온 이씨는 분을 참지 못해 SNS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이씨는 “잘 나신 군산시장님, 저는 어린놈이 아니다. 고등학생 자녀가 있고 마흔이 넘은 나이다. 시민을 생각하고 시민의 소리를 듣고 시정활동을 해야 하는 사람이 시민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고 고함을 치는게 말이 되느냐. 시민을 얕보지 말아달라. 신문기사든, 법적으로든 절차를 밟겠다”고 적었다. 그는 또 “내 차 앞에서 손가락질하고 소리지르고 욕한 것 블랙박스에 있다. 나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많이 이 장면을 보았다. 군산시장의 성품·인성 1%도 안보인다”고 썼다. 이어 “전북도민들도 이 사실을 알아야할 권리가 있다. 어떻게 저런 분을 시장으로 뽑았는지 모르겠다. 더 이상 정치하는 분들이 시민들 무시하는 피해없길 바라며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군산시청 직원이 이씨에게 전화를 걸어 여러 차례 사과했다. 이씨는 다음 날 강 시장으로부터 직접 사과를 받아 오해가 풀렸다며 해당 글을 SNS에서 삭제했다. 강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3개월째 24시간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고함을 지르는 것을 보고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실수를 했다. 이씨를 만나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해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강임준 군산시장 시민에게 욕설 파문

    강임준 군산시장 시민에게 욕설 파문

    강임준 전북 군산시장이 지난달 27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보건소를 방문한 시민에게 욕설을 퍼부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1일 군산시 등에 따르면 전북 전주시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지난 3월 27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군산시 소재 한 병원을 찾았다. 이 병원은 이씨가 해외여행 경력이 있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진료를 할 수 있다며 군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안내했다. 이씨는 군산시 보건소 직원에게 거주지가 전주인데 군산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냐고 두차례 묻고 괜찮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어 이씨는 인적사항 기재후 선별진료소에서 1시간 가량 기다렸다.그러나 또다른 보건소 직원이 “주소지에서 검사를 받아야 비용을 면제받도록 방침이 변경됐다”며 전주시 보건소로 갈 것을 권유했다. 이에 이씨가 “왜 미리 안내를 해주지 않았느냐”며 언성을 높여 항의자 보건소 직원들이 “시장님이 여기에 계시니 조용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화가 치민 이씨는 “추운 날씨에 떨면서 1시간 넘게 기다렸는데 사과 한마디 없이 시장님이 계시니 조용히 해달라는게 말이 되느냐”며 따져 물었다. 이씨는 언성을 높였지만 폭언과 욕설은 하지 않았다. 이씨는 강력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보건소 직원들이 더 이상 반응을 하지 않자 전주로 가기 위해 주차장에 세워둔 자신의 승용차로 이동했다. 이 순간 보건소 직원이 “오해를 풀자”며 이씨의 차를 막았다가 공교롭게 같은 시간 강 시장이 보건소를 떠나자 이씨와 대화를 잠시 중단하고 시장 차량으로 향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이씨는 “시장이 간다고 사람을 세워두느냐. 난 시장 낮짝도 모른다. 시장은 사람이고 시민은 사람이 아니냐”고 소리쳤다. 이를 들은 강 시장은 차에서 내려 이씨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강 시장은 “내가 시장이다 ××야. 어린놈의 ××, 뚫린 입이라고 싸가지 없게. 저런 것은 집어넣어 버려야 해” 등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퍼부었다. 전주로 돌아온 이씨는 분을 참지 못해 SNS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이씨는 “잘 나신 군산시장님, 저는 어린놈이 아니다. 고등학생 자녀가 있고 마흔이 넘은 나이다. 시민을 생각하고 시민의 소리를 듣고 시정활동을 해야 하는 사람이 시민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는게 말이 되느냐. 시민을 얕보지 말아달라. 신문기사든, 법적으로든 절차를 밟겠다”고 적었다. 그는 또 “내 차 앞에서 손가락질하고 소리지르고 욕한 것 블랙박스에 있다. 나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많이 이 장면을 보았다. 군산시장의 성품·인성 1%도 안보인다”고 썼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군산시청 직원이 이씨에게 전화를 걸어 여러 차례 사과했다. 이씨는 다음 날 강 시장으로부터 직접 사과 전화를 받고 오해가 풀렸다며 해당 글을 SNS에서 삭제했다. 강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3개월째 24시간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고함을 지르는 것을 보고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실수를 했다. 이씨를 만나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해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여기는 호주] “코로나 걸린 동양개”…동양인 자매에 욕하며 침뱉은 백인 여성

    [여기는 호주] “코로나 걸린 동양개”…동양인 자매에 욕하며 침뱉은 백인 여성

    호주 시드니 시내를 걷던 동양인 자매가 한 백인 여성으로부터 “코로나에 걸린 동양개”라며 심한 인종차별적 폭언과 함께 위협을 당해 호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이하 현지시간) 데일리메일 호주판 보도에 의하면 지난 30일 오후 3시경 소피 도(23)와 로사(19) 자매는 시드니 서부 메릭빌의 피터셤 로드를 걷고 있었다. 이때 회색 상의를 입은 백인 여성과 그녀의 친구가 이들 자매를 지나치며 “재들 코로나에 걸렸어 가까이 가지마”라고 소리쳤다. 인종차별을 그냥 간과할 수 없었던 대학생 동생 로사는 “당신 지금 뭐라고 그랬어, 다시 이야기해봐”라고 항의하자 백인 여성은 “어디다 대고 말대꾸냐”며 화를 내고 가다가 다시 돌아와 폭언을 이어갔다. 백인 여성은 자매에게 “코로나를 들여온 동양개, 박쥐 좀 더 먹어보지”라며 소리치고 심지어 “가방에 흉기가 있다”며 위협했다. 백인 여성은 동생 로사를 발로 차려고도 했고, 지나가던 한 백인 남성이 공격하는 백인 여성을 말리기도 했다. 백인 여성은 욕설과 함께 로사의 얼굴에 침을 뱉어 로사의 눈에 들어갔다. 침을 뱉은 백인 여성과 그녀의 친구는 계속 욕을 하고 소리치다 사라져 갔다. 자매는 바로 경찰서로 가서 이 여성을 신고했으며, 혹시 모를 감염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병원을 찾아가 검사도 받았다.로사는 “코로나19로 세계 여러 곳에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동양인 인종차별 동영상을 보았지만 그것이 내게 일어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물론 이런 여성을 만나면 피하는게 상책이라는 것을 알지만 도저히 인종차별을 참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해당 동영상이 SNS와 호주 언론에 보도되면서 이 회색 상의 백인 여성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한 SNS 사용자는 “인종차별주의자들은 현실 삶에 있어서 패배자”라고 비난했으며, 다른 사용자는 “그 백인 여성은 스스로 창피한줄 알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인종차별 행동은 몹시 수치스러운 범죄”라며 해당 여성의 신원을 알려줄 시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해당 여성에게는 약 5000호주달러(약 380만원)의 벌금형이 부과될 예정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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