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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평등 항의 시위 2주년… 칠레, 대규모 집회

    불평등 항의 시위 2주년… 칠레, 대규모 집회

    18일(현지시간) 칠레 수도 산티아고의 이탈리아 광장에서 시민들이 사회적 불평등 항의 시위 2주년을 맞아 대규모 집회를 열고 각종 깃발을 흔들고 있다. 칠레에선 2019년 10월 산티아고 지하철 요금 인상에 대한 불만으로 대규모 시위가 열렸는데, 이로 인해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사정권 시절 제정된 헌법이 폐기됐다. 이후 국민투표를 거쳐 새 헌법을 제정하기로 합의고, 지난 5월 제헌의회가 구성돼 헌법 초안을 논의하고 있다. 산티아고 AFP 연합뉴스
  • 12개 폭포로 유명한 포항 보경사군립공원 이름 바꾼다

    12개 폭포로 유명한 포항 보경사군립공원 이름 바꾼다

    12개 폭포와 기암괴석 등 자연경관이 빼어난 경북 포항의 명소 보경사군립공원이 새 이름으로 바뀐다.17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자연공원 명칭이 대부분 산이나 계곡, 지역명 등으로 지정된 사례를 고려해 보경사군립공원을 올해 안에 다른 이름으로 바꾸기로 했다. 지난 1983년 현재 명칭을 붙인 뒤 38년 만이다. 보경사군립공원은 1983년 당시 영일군에서 지정했다. 수려한 계곡을 품고 있어 해마다 40만명 이상의 탐방객이 방문하는 명소다. 1995년 포항시와 영일군이 통합된 뒤에도 여전히 군립공원 이름을 달고 있다. 포항시는 현재 보경사군립공원 명칭이 사찰이름 중심이어서 공원 전체 구역인 내연산 전체를 아우르는 이름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고 밝혔다. 보경사군립공원은 포항시에 속해 있지만 국립·도립·군립공원으로 나눠놓은 옛 자연공원법에 따라 명칭을 시립공원이 아닌 군립공원을 그대로 쓰고 있다. 2016년 자연공원법 일부 개정으로 군수가 지정하는 군립공원, 시장이 지정하는 시립공원, 구청장이 지정하는 구립공원으로 공원 명칭이 바뀌었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자연공원법 개정 취지에 맞게 군립공원 명칭을 시립공원으로 바꾸면서 새로운 공원이름을 붙이기로 했다. 시는 지난 5월 보경사시립공원, 내연산시립공원, 내연산보경사시립공원, 진경산수시립공원, 내연산폭포시립공원 등을 새로운 공원명칭 후보로 삼아 시민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조사결과 내연산시립공원이 46%, 내연산보경사시립공원이 44%로 나타났다. 시는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안으로 군립공원위원회를 열어 5개 후보 이름 가운데 한개를 선정하기로 했다. 포항 북구 송라면과 죽장면 및 영덕군 남정면에 걸쳐 있는 내연산은 14㎞에 이르는 계곡을 따라 다양한 형태의 폭포 열두 개가 있다. 또 신선대, 학소대 등 높이 50∼100m에 이르는 암벽과 기암괴석 등이 장관이다. 고찰 보경사와 부속암자인 서운암과 문수암 등이 위치해 있다. 1733년 청하(포항의 옛 지명) 현감으로 부임해 2년 동안 재임했던 겸재 정선은 ‘내연삼용추’ 등 내연산 폭포를 소재로 한 그림 4점을 남기기도 했다. 겸재는 진경산수화의 걸작 ‘금강전도’를 청하에서 완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새로운 이름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오조오억개 남음”…남심 사로잡은 모델, 남혐 논란 휩싸였다[이슈픽]

    “오조오억개 남음”…남심 사로잡은 모델, 남혐 논란 휩싸였다[이슈픽]

    “페미 메갈 상종도 안해”‘오조오억’ 남혐 논란 쏘블리 ‘오조오억’ 단어가 또 다시 논란이 됐다. 모델 겸 유튜버인 쏘블리(본명 이소영)이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조오억’이라는 단어를 썼다가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페미니스트’라며 비난을 받았다. 결국 쏘블리는 사과문을 올리고 “페미니스트가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13일 비난은 끊이지 않고 있다. 쏘블리는 지난 12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사진 여러 장을 올리고 “사진 오조오억개 남음. 언제 다 풀지. 나의 레드(빨간) 손톱이 한몫한 예쁜 사진”이라고 적었다. 그런데 이 중 ‘오조오억’이라는 단어가 문제가 됐다. 오조오억은 ‘아주 많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말인데, 이에 남성 회원 중심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일부 네티즌은 “남혐 단어”라고 주장하며 이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비난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 단어를 사용했던 양궁 국가대표인 안산 선수에 대해서도 일부 네티즌이 “페미니스트다”, “남혐 단어 사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쏘블리는 해당 문구를 삭제하고,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오조오억개는 사진이 셀 수 없이 많다는 의미로 4~5년 전부터 유행어처럼 썼던 단어다. 댓글에서 그쪽이시냐면서 말 같지도 않은 꼬투리 잡는 인간들 때문에 짜증 나서 글 수정했다”며 “아니 상식적으로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생각이 있으면 꼬투리 잡을 걸 잡아라. 그리고 글 올린 인간아 내리세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접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비판 공세를 이어졌다. 이들은 “4~5년 전부터 ‘오조오억’이라는 단어가 유행한 건 맞지만, 여초 사이트 외에 쓰는 건 보지 못했다”라고 주장하며 쏘블리를 계속 비판했다.“정말 죄송하다” 쏘블리, 논란되자 게시물 삭제하고 사과문 게시 논란이 계속되자 쏘블리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게시글에서 쏘블리는 “이번 게시글로 마음 상하신 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4~5년 전쯤 인스타그램을 하다가 오조오억이라는 단어를 접하게 됐고 ‘셀 수 없이 많다’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유행어라고만 알고 몇 번 사용했다”며 “처음엔 억울하고 너무 화가 나는 마음에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감정적으로 글을 올렸다”고 언급했다. 그는 “저는 그쪽 커뮤니티와 일절 관련이 없고 오히려 SNS에서 그 분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아 왔다”며 “많은 관심을 받는 직업인만큼 좀 더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문제가 될 수 있는 표현을 더 알아보지 않고 게시하는 것을 큰 문제로 생각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감정적으로 미숙한 행동을 한 점에 대해 큰 책임을 느끼고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앞으로 인터넷 유행어에 대한 접근을 더 조심스럽게 하겠다. 마지막으로 또 한 번 사과드리며, 다신 이런 일 없도록 정말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비판이 계속되자 쏘블리는 재차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게시해 “페미 아니고 페미 정말 극도로 싫어한다. 페미, 메갈 상종도 안 하고 앞으로도 단연코 그럴 일은 없다”며 “이번 논란과 관련 없는 가족을 들먹이는 댓글 등은 선처 없이 고소하겠다”고 밝혔다.“상상했던 것보다 오조오억 배는 더 예쁘다”(tvN 드라마 대사) 그렇다면 ‘오조오억’은 정말 남성혐오 단어일까. 지난 7월30일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금메달 3관왕 안산 선수에 대해 썼다. 안 선수를 두고 ‘페미니스트 아니냐’는 논란이 시작된 직후였다. 근거는 그가 ‘숏컷’에 여대 출신, 과거 인스타그램에 “○○ 안 본 지 오조오억 년” 같은 말을 썼다는 것이었다. 양 대변인은 “이 논란의 핵심은 ‘남혐(남성혐오) 용어 사용’과 래디컬 페미니즘(급진적 여성주의)에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2017년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 팬이 연습생에게 ‘10점 만점에 오조오억 점’이라고 말해 널리 알려졌다. 이후 CF나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의 자막 등에도 사용됐다. 2018년 방영된 tvN 드라마 ‘김 비서가 왜 그럴까’에서는 남자 주인공이 웨딩드레스를 입은 연인에게 “상상했던 것보다 오조오억 배는 더 예쁘다”라는 대사를 했다.일부 ‘남초 사이트’ 주장 “남성혐오 단어 맞다” ‘오조오억’이 남성혐오 단어라는 주장은 일부 ‘남초 사이트’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페미니스트들이 남성을 비하·혐오하며 사용하기에 ‘남성혐오 단어’라는 논리다. ‘남성 정자가 쓸데없이 5조5억 개나 된다’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런 주장을 펼치며 일부 남초 커뮤니티 사용자는 ‘오조오억’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이들에게 집단으로 항의하고 사과를 받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대다수 시민이 정확한 의미마저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오조오억’ 단어를 둘러싸고 공격과 사과가 거듭되고 있다. 소수의 강한 의견이 전체 의견처럼 보이는 착시효과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 日의원 “납북자 중 살아 있는 사람 없다”

    일본 야당 의원이 북한의 일본인 납치에 대해 “이미 살아 있는 납치 피해자는 없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는 기시다 후미오 신임 일본 총리가 최우선 과제로 거론할 만큼 일본에서 가장 민감하게 다루는 문제로 무책임한 발언이었다며 여야를 가리지 않고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2일 NHK에 따르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우부카타 유키오 의원은 지난달 지바현의 한 도시에서 시민들과 모임을 갖고 “일본에서 납치된 납치 피해자라고 하는데, 이미 살아 있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우부카타 의원의 발언은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회와 지원 단체인 구출회에 뒤늦게 알려졌다. 가족회 등은 “우부카타 의원의 발언은 모든 피해자의 구출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온 가족과 지원자 등에 대한 중대한 모욕이자 모독”이라고 항의성명을 냈다. 일본 정부도 이례적으로 공개 비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대단히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4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는 최우선 과제”라며 “조건 없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직접 마주할 각오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사태가 커지자 입헌민주당도 공개 사과하는 등 오는 31일 중의원 총선거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결국 우부카타 의원은 구출회 사무실을 찾아 사과하고 트위터에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는 사과문을 올렸다.
  • ‘대선 블랙홀’에 빠진 국정감사… ‘윤석열 王자’가 방역수칙 위반?

    ‘대선 블랙홀’에 빠진 국정감사… ‘윤석열 王자’가 방역수칙 위반?

    내년 3월 대선을 앞둔 여야가 ‘이재명 국감’ 대 ‘윤석열 국감’으로 국회 국정감사를 정쟁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장동 의혹,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을 직접 다루는 상임위원회뿐 아니라 거의 모든 상임위 국감이 대선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는 형국이다. 여야는 6일 국감 사흘째를 맞아 6개 상임위에서 9개 기관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상임위마다 크고 작은 충돌이 벌어진 가운데 코로나19 이슈가 주를 이루는 보건복지위의 질병관리청 감사에도 불똥이 튀었다. 이날 질병청 감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윤 전 총장의 이른바 ‘손바닥 왕(王)자 논란’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 측이 ‘손가락 위주로 씻어 글자가 지워지지 않았다’고 한 해명을 겨냥해 정은경 질병청장에게 “개인 방역 수칙 위반으로 보이는데, 청장 생각은 어떤가”라고 물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체 무슨 질문을 하고 있느냐’고 항의했으나, 김 의원은 “대한민국 어린이도 다 아는 손 씻기 방법을 유력 대선 주자가 모르고 있다는 충격적 사실을 목도하면서 정부 당국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손 씻기 교육과 홍보를 더 강화해 주길 바란다”고 정 청장을 다그쳤다. 결국 정 청장은 “열심히 홍보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지난 1일과 5일 상임위를 ‘올스톱’시켰던 국민의힘의 국감장 내 피켓 시위는 잠정 중단됐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회의장에서 피켓 시위를 고수하면 감사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엄포를 놨고, 국민의힘은 이날 장외 투쟁에 화력을 집중하면서 회의장 내 피켓시위를 고집하지 않았다. 민주당의 한 상임위 간사는 통화에서 “간사 협의 때 ‘지라시’ 붙이고 마스크 쓰면 회의 진행을 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경고했다”며 “국감은 야당의 장인 만큼 회의가 진행 안 되면 야당만 손해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국감 1일차인 지난 1일, 2일차인 지난 5일 ‘이재명 판교 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국감장에 나왔고, 민주당의 반발로 파행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회의장 내에서 질의, 국회 밖에서 국민들과 직접 만나는 도보 행진 등 모든 수단으로 특검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거대 양당의 정쟁에 연일 국감이 파행하는 데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국회는 이번 국감에서 ‘살려 달라’고 외치는 자영업자, 코로나로 일자리와 소득이 끊긴 피해 시민들, 중대재해로 일터에서 죽어가는 노동시민들의 절박한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도 전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의 산업통상자원부 감사가 파행을 거듭하자 스마트 패드에 노란색 바탕의 ‘일합시다’ 화면을 띄우고 항의를 표했다.
  • 대선 전초전 ‘정쟁 국감’…정은경에 “윤석열 손 씻기 방역 위반” 질타도

    대선 전초전 ‘정쟁 국감’…정은경에 “윤석열 손 씻기 방역 위반” 질타도

    내년 3월 대선을 앞둔 여야가 ‘이재명 국감’ 대 ‘윤석열 국감’으로 국회 국정감사를 정쟁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장동 의혹,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을 직접 다루는 상임위원회뿐 아니라 거의 모든 상임위 국감이 대선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는 형국이다. 여야는 6일 국감 사흘째를 맞아 6개 상임위에서 9개 기관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상임위마다 크고 작은 충돌이 벌어진 가운데 코로나19 이슈가 주를 이루는 보건복지위의 질병관리청 감사에도 불똥이 튀었다. 이날 질병청 감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윤 전 총장의 이른바 ‘손바닥 왕(王)자 논란’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 측이 ‘손가락 위주로 씻어 글자가 지워지지 않았다’고 한 해명을 겨냥해 정은경 질병청장에게 “개인 방역 수칙 위반으로 보이는데, 청장 생각은 어떤가”라고 물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체 무슨 질문을 하고 있느냐’고 항의했으나, 김 의원은 “대한민국 어린이도 다 아는 손 씻기 방법을 유력 대선 주자가 모르고 있다는 충격적 사실을 목도하면서 정부 당국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손 씻기 교육과 홍보를 더 강화해 주길 바란다”고 정 청장을 다그쳤다. 결국 정 청장은 “열심히 홍보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지난 1일과 5일 상임위를 ‘올스톱’시켰던 국민의힘의 국감장 내 피켓 시위는 잠정 중단됐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회의장에서 피켓 시위를 고수하면 감사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엄포를 놨고, 국민의힘은 이날 장외 투쟁에 화력을 집중하면서 회의장 내 피켓시위를 고집하지 않았다. 민주당의 한 상임위 간사는 통화에서 “간사 협의 때 ‘지라시’ 붙이고 마스크 쓰면 회의 진행을 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경고했다”며 “국감은 야당의 장인 만큼 회의가 진행 안 되면 야당만 손해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국감 1일차인 지난 1일, 2일차인 지난 5일 ‘이재명 판교 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국감장에 나왔고, 민주당의 반발로 파행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회의장 내에서 질의, 국회 밖에서 국민들과 직접 만나는 도보 행진 등 모든 수단으로 특검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거대 양당의 정쟁에 연일 국감이 파행하는 데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국회는 이번 국감에서 ‘살려 달라’고 외치는 자영업자, 코로나로 일자리와 소득이 끊긴 피해 시민들, 중대재해로 일터에서 죽어가는 노동시민들의 절박한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도 전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의 산업통상자원부 감사가 파행을 거듭하자 스마트 패드에 노란색 바탕의 ‘일합시다’ 화면을 띄우고 항의를 표했다.
  • “왜 침묵하는가” 어린 자녀 하얀 수의 입혀 나온 카불 시민의 호소

    “왜 침묵하는가” 어린 자녀 하얀 수의 입혀 나온 카불 시민의 호소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한 시민이 어린 자녀에게 하얀 수의(壽衣)를 입혀 거리로 나왔다. 아프간 매체 톨로뉴스는 6일 카불 시내에서 아프가니스탄 현 상황을 규탄하는 ‘수의 투쟁’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대학 교수로만 알려진 남성은 이날 아침 아내와 어린 자녀를 이끌고 거리 시위에 나섰다. 하얀 수의를 입은 이들 가족 손에는 “왜 침묵하는가”라는 내용의 현수막과 피켓이 들려 있었다. 톨로뉴스는 이들이 최악의 경제과 여성의 교육 및 취업 기회 박탈, 아프가니스탄 문제에 대한 세계의 침묵에 대해 꼬집었다고 전했다. 탈레반 정권이 들어선 이후 최악으로 치달은 아프가니스탄 상황을 지적한 이들 가족은 먼저 “우리는 일자리를 잃었고 배가 고프다”라며 생활고를 호소했다.현재 아프가니스탄은 국제적 고립으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미국 등 서구권의 자금 동결로 시중에는 달러가 말랐고, 아프간 국민은 식량 부족과 물가 급등으로 인한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다. 카불 소매업 협회에 따르면 탈레반 점령 이후 쌀과 식용유, 밀가루 가격이 30% 급등했다. 교수 가족은 이어 여성의 교육 및 취업 기회 박탈 문제를 거론했다. 집권 초 여성인권 존중을 공언한 탈레반은 강경파 남성으로만 과도정부를 구성한 데 이어, 여성의 교육과 취업을 금지했다. 이 같은 인권 탄압에 항의하는 여성 시위대에게는 어김없이 채찍과 몽둥이를 휘둘렀다. 실제로 탈레반이 임명한 카불대학교 신임 총장은 여성은 학생도 교사도 될 수 없다며 여성 교육을 사실상 무기한 금지했고, 카불시 여성 공무원에게는 출근 금지령이 내려졌다.교수 가족은 인권마저 빼앗긴 자신들에게는 선거권도 방어권도 없지만, 세계는 아프가니스탄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언급하면서는 “우리를 배신한 반 아프가니스탄인”이라고 묘사했다. 이런 호소가 무색하게 본색을 드러낸 탈레반은 공포정치를 부활시켰다. 헤라트시 중앙광장에는 지난 달 말에 이어 또다시 범죄자 시신이 내걸렸다. 전문가들은 탈레반이 과거 가혹한 형벌체계로의 회귀를 알린 것이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 “낙태권 보장하라” 美전역서 12만명 여성집회

    “낙태권 보장하라” 美전역서 12만명 여성집회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린 낙태권 보장 촉구 집회에서 한 시민이 “여성을 존중하라. 우리의 선택이다”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90여개 비영리 시민단체로 구성된 ‘위민스 마치’는 최근 텍사스주에서 시행된 낙태금지법에 항의하고 연방대법원에 낙태권 보장을 촉구하기 위해 ‘낙태 정의를 위한 집회’를 개최했다. 미 전역 600여개 도시에서 12만명 이상이 모여 여성의 권리를 보장하라고 외쳤다. 시애틀 로이터 연합뉴스
  • 카불 공항 철조망 위로 건네진 아프간 아기와 가족 그후…

    카불 공항 철조망 위로 건네진 아프간 아기와 가족 그후…

    지난 8월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의 날카로운 철조망 위로 미군에게 건네진 한 아기와 그 가족은 그후 어떻게 됐을까?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BS뉴스는 현재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있는 한 가족의 사연을 보도했다. 단 9초짜리 영상이 전세계 언론에 공개되며 큰 충격과 안타까움을 남긴 이 아기는 처절한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을 그대로 보여줬다. 지난 8월 19일 미군이 떠나면서 아프간이 탈레반의 차지가 되자 현지 카불 공항은 고향을 벗어나려는 수천 명의 시민들이 몰리면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사망자도 나오는 등 그야말로 대혼란이 빚어졌다. 그러나 문제는 공항에 진입조차 못하는 이들이 다수였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아기 만이라도 먼저 대피시키려는 절박감에 가족이 철조망 위로 아기를 미군에게 넘기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 속 이 아기의 이름은 리야로 태어난 지 얼마되지 않은 신생아였다. 이렇게 무사히 미군에게 건네진 아기는 얼마 후 기적처럼 부모와 공항 안에서 재회할 수 있었다.보도에 따르면 리야의 아빠인 하미드는 5년 동안 미군을 도와 통역 일을 했으며 놀랍게도 대피하던 이날 공항에서 자신의 아기를 처음봤다. 아프간을 철수하는 미군을 돕다 정작 아내의 출산을 옆에서 지키지 못한 것이다. 하미드는 "당시 도저히 공항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 상황에서 아기 만이라도 미군에게 넘겨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이에 미 해병대원에게 제발 아기를 받아달라고 간청했고 그들이 이에 동의했다"고 회상했다.이렇게 아기가 먼저 안으로 들어갔고 몇시간 후 부부 역시 미군의 도움으로 공항 안으로 들어가 가족은 무사히 재회할 수 있었다. 이후 하미드 가족은 난민 신분으로 현재 피닉스에 안전하게 머물고 있으나 아직 신분증이나 의료비 등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하미드는 "미국 땅에 도착해서야 우리 아기의 사진과 영상이 세계적인 큰 화제가 됐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정치인들의 화려한 말보다 이 영상이 아프간의 처절한 상황을 알리는데 도움이 됐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아기의 풀네임을 짓지 않았는데 가운데 이름(middle-name)을 마린(Marine)이라고 지을 것"이라면서 "우리 아기를 구해 준 그 해병대원을 꼭 만나 안아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 토지 헐값 매각·4년 만에 입주… 원주민들 “공권력 꼼수에 속아”

    토지 헐값 매각·4년 만에 입주… 원주민들 “공권력 꼼수에 속아”

    조성원가 아닌 감정가로 택지 공급“성남의뜰이 취한 부당이익 반환을” 법원 “업무지침 개정 시점 해당 안돼”“공사가 토지를 강제로 수용할 수 있으니 원주민들은 땅을 안 팔 수가 없었어요. 결국 공권력이 꼼수를 써서 개인에게 이익을 몰아준 게 아닙니까. 이게 나라입니까.”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된 특혜 의혹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대장동 원주민들의 누적된 불만도 폭발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대장동을 공공개발해 시민을 위해 이익을 환수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원주민들은 대장동 개발 사업이 애초부터 화천대유에 이익을 몰아주도록 계획된 것이며 원주민들은 철저히 소외됐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장동에서 평생 거주한 원주민 이홍기(64)씨는 30일 성남시 산하 성남도시개발공사가 2015년 화천대유가 지분 참여한 성남의뜰을 사업 시행사로 내세울 때부터 원주민들이 반발했다고 전했다. 성남의뜰을 사실상 개인 소유의 화천대유가 관리한다는 이야기가 돌았다는 것이다. 이씨는 “페이퍼컴퍼니에 불과한 성남의뜰이 무슨 권한으로 토지를 강제로 빼앗느냐며 공사와 화천대유를 찾아가 항의도 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화천대유 대신 토지수용권을 내세워 원주민의 토지를 반강제로 매각하게 했다는 것이 이씨의 설명이다. 이씨는 “민간 개발이 추진될 당시인 2009년 토지가 평당 700만원으로 평가됐는데, 2016년 공사에 토지를 매각할 때는 평당 280만원으로 절반도 못 받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아울러 성남의뜰은 원주민들에게 토지를 빨리 매각하고 이주하면 돈을 주겠다고 하면서 개발에 속도를 냈다고 한다. 이씨는 “신도시를 만들려면 최소 5~10년은 걸리는데 대장동은 개발 4년 반 만에 입주를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원주민들은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원주민 중에는 소유 토지 중 대장동 개발 지구에 속한 토지를 매각하고 나머지는 농지로 보유하며 농사를 짓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농지에 도로가 연결되지 않아 사실상 맹지가 된 것이다. 아울러 원주민들은 토지를 매각하고 이주할 당시 성남의뜰로부터 이주자택지를 공급받기로 했으나, 성남의뜰이 ‘조성원가’가 아닌 이보다 비싼 ‘감정가격’으로 택지를 공급해 반발하고 있다. 이에 원주민들은 지난해 3월 성남의뜰을 상대로 부당이득금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이날 패소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민사2부(부장 곽정한)는 원고들이 성남의뜰을 상대로 제기한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주민들은 도시개발 업무지침에 따라 공급가격은 조성원가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업의 실질적인 주체인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시행세칙 기준에는 조성원가가 기준이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성남의뜰이 차액을 위법·부당한 이득을 취했으므로 이를 반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원고가 주장하는 도시개발 업무지침은 소송 제기 한 달 전인 지난해 2월 개정돼 그 이후 최초로 지정·고시하는 사업에 적용되므로 이 사건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또 “사업시행자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아니라 피고(성남의뜰)”라면서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시행세칙 기준이 이 사업에 적용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수술실은 ‘온 에어’/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수술실은 ‘온 에어’/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먼저 내과 의사는 수술실에서 일하지 않는다는 기본 사실을 밝혀 두려 한다. 내과, 소아과, 가정의학과의 공통점은 수술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외 대부분의 진료과는 수술하는 장기에 따라 분류된 외과의 세부전공이라고 보면 된다. 외과 의사들은 대개 수술실을 좋아한다. 수술실에 가야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얻는다고들 말한다. 수술 이외의 잡무에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고도의 통제된 공간에서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이 수술실을 좋아하는 이유일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하루 종일 환자와 보호자들과 씨름하는 내과 의사들을 측은하게 바라보기도 한다. 하지만 내과 의사들 입장에서는 대체로 그들이 더 측은하다. 타인의 몸에 칼을 대는 외과 의사의 권한과 책임은 너무나 무거워서, 늘 존경하면서도 내가 그 일을 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20여년 전 인턴 시절 이후 수술실에 거의 발을 들여 본 적 없는 내가 수술실에 다시 간다면 환자로서 가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약 환자의 입장에서 지난달 국회에서 법제화된 수술실 폐쇄회로(CC)TV 촬영을 요구하겠느냐고 묻는다면 ‘노’라고 답하겠다. 수술실에서 어느 정도의 신체 노출이 필요한지 알기 때문이다. 수술실에서는 보통 환자가 마취된 후 옷을 벗기고 환부 주변을 광범위하게 소독하므로 대개 환자가 마취 전 인지하는 것보다 더 많은 부위가 노출된다. 대개는 소변줄도 그때 넣는다. 만약 그것이 다 영상으로 저장된다고 생각하면 그 수치심과 불안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내가 환자로서 수술실 CCTV 촬영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일종의 특권일 수도 있다. 정보 불균형에서 자유롭다는 것, 즉 신뢰할 수 있는 의사를 찾아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큰 특권이다. 반면 그런 의사를 찾기 어려운 대다수 환자들 입장에서는 프라이버시를 희생하더라도 자신이 절대적으로 취약한 위치에 놓일 수술실 내에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는 것이 합리적 선택일 수 있을 것이다. 여러 시민사회단체가 수술실 CCTV 촬영을 줄곧 강력하게 주장해 왔고 마침내 법제화까지 이뤄 낸 배경에는 무방비 상태로 몸을 맡기는 대상인 의사를 온전히 믿을 수 없다는 크나큰 불신과 두려움이 있다. 물론 수술을 직접 하는 의사들의 입장에서는 난감한 상황임은 분명하다. 수술을 할 때 외과 의사의 뇌에서 동원되는 ‘작업 기억’(Working Memory)의 측면에서 본다면 감시와 불신이 부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작업 기억은 우리 뇌에서 어떤 문제를 처리하는 동안 머릿속에 담고 있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을 가리키며, 컴퓨터의 성능을 좌우하는 메모리에 해당한다.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부담과 불안이 메모리를 잠식할 때 수술에 쓸 수 있는 작업 기억 용량은 줄어들게 되고, 수술의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결과가 불확실하고 어려운 수술은 도전을 포기하게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시험 점수를 낮추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의사들이 시험 보는 학생하고 같냐고, 어떤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완벽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묻는다면 의사도 인간이므로 한계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 어쨌든 의사들이 여태껏 수술실 내의 사고와 비위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업보는 늘 카메라를 의식하며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되돌아오고 말았다. 어쩌다 이렇게까지 됐을까 개탄하다가도 20여년 전 의대생 때 본 장면이 떠올라 입을 다물게 된다. 수술실 실습 중 당시 전공의가 마취된 환자에게 성추행을 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혼란스러웠지만 아무런 항의나 고발을 할 수 없었던 무력하고 비겁했던 내가 부끄럽다. 대한의사협회는 이 법안이 ‘의사와 환자 간의 신뢰를 저해한다’며 반대했지만, 그 신뢰는 이미 다 무너진 지 오래고 이제 새로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 “미얀마 여대생, 체포돼 구타·고문 뒤 음독”…군정, 반군부 20대 총살

    “미얀마 여대생, 체포돼 구타·고문 뒤 음독”…군정, 반군부 20대 총살

    “심문 뒤 음독해 병원에 실려가”쿠데타 이후 민간인 1125명 피살미얀마 군사정권에 항거하다 체포된 20대 여대생이 구타 등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가 음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얀마 군정은 민주화 운동에 앞장선 20대 반군부 시민 활동가를 총으로 쏘아 숨지게 하는 등 여전히 탄압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군경에 살해된 민간인만 1125명에 이른다. 26일 현지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남부 타닌타리의 다웨이대학에 다니던 소 미 미 초는 지난 20일 군경에 체포돼 심문을 받던 중 최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미얀마 정부군에 맞서고 있는 시민방위군(PDF)에 기부금을 낸 것과 관련해 심문을 받던 중 구타 등 고문을 당했다. 다웨이대 학생회 측은 “심문을 받은 뒤 음독을 해서 병원에 실려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소 미 미 초는 지난 20일 밤 다웨이에서 13세 소녀를 비롯한 다른 3명과 함께 체포됐다. 현재 소녀는 풀려났으나 나머지 2명은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고 지역에서는 반군부 시민 활동가인 시투 까웅 미얏(24)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이틀 전 숨졌다. 경찰은 집에 있던 미얏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실탄을 발사했다. 미얀마 군부는민주 진영의 전쟁 선포에 나서자 무차별하고 잔혹한 민간인 학살 행위를 서슴치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숨진 목사 손가락 잘라 반지 훔쳐가”잔혹한 군부, 가옥 불태우고 주민들 사살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부 친주 소도시 딴틀랑에서 주민들로 구성된 시민방위군(PDF) 및 친주 반군인 친국민군(CNA) 연합 세력과 미얀마군간 충돌이 발생했다. 연합 세력의 공격에 미얀마군 30명 이상이 사망하자 미얀마군은 대규모 포 공격으로 보복했고 이 과정에서 포 공격으로 발생한 불을 끄던 목사 쿵 비악 훔(31)이 총에 맞아 숨졌다. 1시간 가량 뒤에 주민들이 그의 시신을 발견했을 때 왼쪽 손가락은 잘려져 있고, 거기에 끼워져있던 결혼 반지가 없어진 채였다. 쿵 목사는 아내 및 두 어린 아들을 두고 있다. 그를 발견한 목사 랄 욱 박사는 미얀마 나우에 “그들이 그가 끼고 있던 반지를 가져가기 위해 손가락을 자른 것으로 보고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그 반지는 결혼반지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매체 이라와디는 군인들이 목사의 시계와 휴대전화도 훔쳐갔다고 전했다. 미얀마군의 포격으로 딴틀랑 내 가옥 최소한 18채가 불타 파괴됐고, 정부 기관 건물 한 채도 포에 부서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약 8000명에 달하는 주민 중 대부분이 추가 공격을 피해 인도와의 국경 인근 난민촌이나 인도 국경을 넘어 미조람주로 피란을 간 상태라고 매체들은 전했다. 미얀마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가 군부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뒤 닷새 뒤인 지난 12일 사가잉 지역 먀웅구에서 군인들이 주민 300여명이 사는 마을을 급습한 뒤 가옥들을 불태웠다. 이 과정에서 군인들이 불을 끄려는 주민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을 쐈다고 주민들이 전했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올해 2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지금까지 1125명이 군경에 의해 살해됐고 6803명이 구금됐다.타임지, ‘영향력 있는 100인’에 반군부 미얀마 여성활동가 2명 선정 한편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은 지난 15일 쿠데타 군부에 저항해 반군부 시위를 이끌었던 미얀마 여성 활동가 2명을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에 포함했다. 주인공은 개척자(Pioneer) 부문에 선정된 잇 띤자 마웅 국민통합정부(NUG) 여성청소년아동부 차관과 시민단체 활동가인 에스더 제 노 밤보다. 이들은 미얀마 군부가 작년 11월 치러진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이유를 들어 쿠데타를 일으킨 지 엿새째인 지난 2월6일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첫 거리시위를 이끌었다. 소수민족 전통 의상을 입은 이들은 영화 ‘헝거 게임’에서 유래돼 저항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세 손가락’ 경례를 한 채 시위대 맨 앞에 서서 쿠데타 규탄 구호 등을 외쳤다. 당시 양곤 시민사회 세력 등이 쿠데타 이후 닷새 동안 이렇다 할 저항 운동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두 사람이 앞장 선 거리 시위를 신호탄으로 양곤에서도 반군부 운동이 이어졌다.
  • 추석 연휴 승차권 요구에…“팬티 벗어 말아?” 30대男 민폐

    추석 연휴 승차권 요구에…“팬티 벗어 말아?” 30대男 민폐

    추석 연휴에 경춘선 남춘천역 안에서 속옷만 입은 채 담배를 피운 30대 남성의 모습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남성은 지난 19일 오후 4시30분쯤 남춘천역 개찰구 앞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속옷과 양말만 입은 채 담배를 물었다. 남성 A씨는 시민과 역무원의 항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빤스(속옷) 벗어 말아?”라며 소리를 질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2명이 나타났고 경찰은 A씨에게 “담배 끄라”고 말하고는 신분증을 요구했다. 경찰이 강한 어조로 “옷 입어요”라고 하자 A씨는 바닥에 벗어놓은 옷을 주섬주섬 입기 시작하더니 다시 담배를 입에 물었다. 경찰은 담배를 빼라고 단호하게 말했고 그제서야 A씨는 물고 있던 담배를 뺐다. 이날 경기도 가평역에서 출발해 남춘천역에 도착한 A씨는 개찰구 통과 당시 승차권을 보여달라는 역무원의 말에 화가나 탈의 등의 난동을 부린 것으로 파악됐다. 역무원은 “‘승차권 있는데 나를 뭐로 보느냐’며 소란이 시작됐다”며 “(A씨가) 만취는 아닌데, 술을 마셨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를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감염병 관리법 위반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 남양주시, 이재명 출연 ‘집사부’ 반대하고 나선 이유[이슈픽]

    남양주시, 이재명 출연 ‘집사부’ 반대하고 나선 이유[이슈픽]

    “계곡·하천 정비사업 원조 남양주시”이재명편 일부 방영금지가처분신청“이재명 일방적 주장, 여론 왜곡 우려” 이재명 경기지사와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계곡·하천 정비사업과 관련해 ‘정책 표절’ 여부를 놓고 또 충돌했다. 경기도와 남양주시는 경기도와 남양주시는 지난해부터 계곡·하천 정비사업의 원조를 놓고 갈등을 겪어 온 바 있다. 24일 경기도 남양주시는 오는 26일 방영 예정인 ‘집사부일체-이재명 경기도지사 편’에 대해 SBS 측에 강력히 항의하는 한편,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출했다. 남양주시는 “계곡·하천 정비사업은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취임 직후부터 추진한 핵심 사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남양주시는 “이러한 성과에 대해 많은 언론에서 주목하고 시민들이 크게 호응하면서 다른 지자체에 모범 사례로 널리 알려졌다”며 “그런데 경기도가 전국 최초라며 이재명 지사의 치적으로 홍보하면서 남양주시와 갈등을 빚어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기도의 행태를 지적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남양주시 직원들을 경기도 감사관이 불법사찰하고 행정감사를 빙자해 의무 없는 진술을 강요한 바 있다”면서 “남양주시는 경기도지사와 감사관 등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등 혐의로 고발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남양주시는 그러면서 “이 지사는 SBS 예능 프로그램에서 또다시 계곡·하천 정비사업이 자신의 업적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며 “이러한 이 지사의 일방적이고 그릇된 주장이 여과 없이 방송된다면 시청자들에게 잘못된 정보가 전달되고 여론이 왜곡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지사, 예능 프로그램에서 ‘계곡 정비 사업’ 언급 문제가 된 예고 방송은 ‘제 삶의 경험에서 나오는 정책들이…’라는 자막과 함께 이 지사가 계곡 정비 사업을 언급하는 대목이다. 현재 이 부분은 예고편에서 삭제됐다. 하천·계곡 정비사업은 이 지사가 자랑하고 있는 ‘추진력’의 근거로 삼고 있는 주요 업적 중 하나다. 반면 남양주시는 계곡·하천 정비사업이 조광한 시장 취임 직후부터 시작해 수십 년간 하천과 계곡을 사유지처럼 점유했던 불법시설물을 철거하고 자연 휴식공간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돌려준 남양주시의 핵심 사업이라는 입장이다. 이런 성과가 알려지자 경기도는 이를 벤치마킹했고, 또 이를 “이재명이 ‘전국 최초’라며 홍보하고 있다”는 것이 남양주시의 주장이다.해당 사안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과정에서도 한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7월 민주당 대선 후보 예비경선 TV 토론회 당시 김두관 후보는 “남양주가 2018년 8월 계곡 정비사업 성과를 내자 1년 뒤에 경기도가 은근슬쩍 가로챘다는 얘기가 있는데 사실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이 지사는 “원래 (성남) 시장을 할 때부터 계곡 정비나 불법시설을 철저히 철거하자는 입장이었다”며 “도지사 취임하고 (2018년) 8월 연인산을 갔다가 엄청난 시설물을 보고 그때부터 기획해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남양주가 먼저 하고 있던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남양주시가 선도적으로 했기 때문에 제가 잘했다고 표창도 했다”며 “먼저 한 게 중요한 것이냐. (남양주시가) 먼저 한 게 맞다”고 인정했다.‘표적감사’ 의혹에 이 지사 “그렇지 않다” 갈등은 감사 거부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남양주시는 올해 경기도 종합감사 대상이었지만, 감사가 과도하다는 이유로 사전조사 자료 제출을 거부한 바 있다. 이에 도는 지난 17일 감사에 불응했다는 이유로 남양주시에 공무원 16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그러자 조 시장은 입장문을 내 “부당한 조처”라며 경기도 감사관 등 관련자들을 고발하겠다고 맞섰다. ‘표적감사’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이 지사는 “그렇지 않다. 남양주에서 한 것은 남양주에 한정한 것이고 백운계곡은 포천”이라며 “도정을 비방하는 가짜뉴스가 있다고 해서 감사한 일이 있지만, 그것이 포함돼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SBS 집사부일체 제작진은 대선주자 특집 세 편을 편성, 지난 19일 윤석열 편에 이어 오는 26일에는 이재명 편, 내달 3일엔 이낙연 편을 방영한다. 섭외 당시 기준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야를 통틀어 지지율 1~3위를 기록하던 후보들이다.
  • 광주·무안 공항 통합, 군 공항과 연계…전남 반발

    광주·무안 공항 통합, 군 공항과 연계…전남 반발

    국토교통부가 광주 민간 공항의 전남 무안 공항으로 통합·이전을 군 공항 이전과 연계해 추진하기로 했다. 무안 등 전남 지역 사회가 요구해 온 민간 공항 선 이전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양 지역간 갈등이 예상된다. 24일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2021∼2025)에 따르면 무안 공항을 서남권 중심 공항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광주공항과의 통합이 추진된다. 다만 통합 이전 시기는 광주 군 공항 이전 추진 상황,지역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통합에 대비해 무안 공항 시설 확충,교통 여건 개선 등 과제와 함께 항공 수요 증가에 맞춰 적정 시설을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관리동 신축,주차장 확충,터미널 리모델링 등 무안 공항 시설을 확충하고 2025년 무안을 경유하는 호남 KTX 2단계 개통으로 접근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앞서 광주시,전남도,무안군은 올말까지 광주 민간 공항을 무안 공항으로 옮기고 군 공항 이전에도 협력하기로 2018년 8월 협약했다. 그러나 이번 국토부의 이전 계획 고시로 군공한 연계 이전을 바라는 광주시민과 광주 민간공항 선 이전을 요구해온 무안 주민들간의 갈등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 하루 몇 번씩 폭언·폭행·성희롱… 민원 담당자 “공황 상태 빠진다”

    하루 몇 번씩 폭언·폭행·성희롱… 민원 담당자 “공황 상태 빠진다”

    “코로나19 확진자 가족에게 검사를 받으라고 했더니 ‘너는 날마다 하느냐’는 식으로 욕먹는 건 일상다반사죠. 놀랍지도 않습니다.” “친절하게 응대하려고 웃었더니 ‘왜 웃느냐’고 화를 냅니다. 신중하게 대답하려고 했더니 ‘왜 대꾸가 없냐’며 항의를 합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부터 세금이나 과태료 납부 안내는 물론이고 소소한 쓰레기 처리까지 민원 응대는 공공기관의 핵심 업무나 다름없다. 하지만 적잖은 민원담당자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민원인들이 자신에게 침을 뱉는 것 같은 모멸감을 느낀다고 하소연한다. 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화·방문 민원에서 발생하는 폭언과 욕설, 협박, 폭행, 심지어 성희롱 등 위법행위가 2018년 3만 4484건, 2019년 3만 8054건, 2020년 4만 6079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그래도 된다’는 생각을 ‘그러다 큰일 난다’로 바꿀 수 있는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민원담당자들은 입을 모은다. 많은 민원담당자들이 폭력에 노출된 경험이 있었다. 한 공공기관에서 일했던 최미주(가명)씨는 악성 민원인의 난동으로 출동한 경찰관을 수차례 목격했다. 최씨는 “소란이 있으면 속이 안 좋고 공황 상태가 되는 듯하다”며 “해결해 줄 수 없는 민원을 반복적으로 제기하는 민원인에게는 치약 같은 홍보물품을 열심히 주면서 달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각종 문의가 쏟아지지만 상담원은 담당자가 아니라 한정적인 상담만 가능하다”며 “이를 두고 ‘그것도 모르냐’는 식으로 언어폭력을 일삼는 민원인도 있다”고 했다. 폭력에 노출되는 건 ‘코로나19 영웅’이라고 치켜세우는 간호사도 예외가 아니었다. 대구동산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최호정씨는 “코로나19 이후 간호사에 대한 언어폭력은 일상이 됐다”며 “얼마 전 동료 간호사는 80대 환자의 혈압을 재다가 성추행을 당했는데도 다음날 다시 출근해 평소처럼 일해야 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간호사들을 위한 심리상담제도가 있지만 매일 야근을 하는 데다 근무시간에는 이용할 수 없으니 쓸모가 없다”면서 “주변에 상담받는 이유를 얘기하는 것도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 건강까지 나빠졌다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김명심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안양센터 총괄팀장은 “민원인의 욕설이나 성희롱적 발언으로 상담원이 감정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 민원 담당 김형선(가명) 주무관은 “부서랑 연결이 안 됐다는 것만으로도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내는 전화가 연거푸 오는데 같은 민원인 전화를 세 번씩 연달아 받다 보면 호흡이 가빠지고 심장이 빠르게 뛴다”고 호소했다. 공공기관에서 5년 이상 민원 응대 업무를 한 유진아(가명) 주무관은 “악성 민원 전화를 받고 나면 다른 일이 손에 안 잡히고 한동안 멍하게 된다”며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화장실에서 한참을 앉아 있곤 한다”고 말했다. 민원인 스트레스보다 보호 조치를 제대로 해 주지 않는 소속 기관에 불만을 느낀다는 사례도 많았다. 중앙 부처 퇴직 공무원인 김모씨는 “국장으로 일할 때 다짜고짜 내게 욕을 하는 민원인을 여럿 봤다”며 “적절한 보호가 없으면 사회 경험이 부족한 직원들은 악성 민원인에게 더 끌려다닐 수 있다”고 말했다. 한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이영진(가명) 과장은 몇 해 전 추석 직후 민원 게시판에 “시민이 물어보는데 어떻게 의자에 앉아서 대답을 할 수 있느냐”는 항의 글이 올라왔던 것을 잊을 수 없다. 그가 더 상처를 받은 건 “앞으로는 서서 대답하라”는 상부 지시였다. 한 관계자는 “지침으로는 악성 민원인 전화를 끊을 수 있도록 한다는데 현장에서는 현실성이 없다”며 “최근 콜센터 등에서 도입한 대기안내 멘트와 전화녹음, 민원 응대용 공용 휴대전화라도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 백신 반대 외치던 美 시민단체 대표, 본인이 코로나 감염되자…

    백신 반대 외치던 美 시민단체 대표, 본인이 코로나 감염되자…

    백신 접종 의무화에 집단 움직임으로 항의해왔던 단체 알로하 프리덤 코올리션의 설립자가 코로나19에 감염돼 돌연 입장을 수정했다. 해당 단체의 공동 설립자인 60대 남성 크리스 위코프는 지난해 10월 하와이 주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반대하기 위해 알로하 프리덤 코올리션을 설립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자신과 그의 아내가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생각이 달라졌다”면서 “주 정부 사업자로 등록된 단체 설립자 명에서 부디 내 이름을 삭제해달라”고 공식 요청한 사실이 공개됐다. 그는 코로나19 감염 직후 40도에 가까운 고열과 호흡 장애로 현지 전문 병동에 격리, 입원 치료 중이다. 그는 “더 이상 알로하 프리덤 코올리션 집회에 참석하지 않을 생각”이라면서 “(나는)움직일수 없어서 종일 침대에 누워있고, 숨을 쉬는 것이 어려워 죽을까봐 두려움에 떨고 있다. 다른 사람들도 나의 경험을 통해 알로하 프리덤 코올리션이 주최하는 집회나 시위에 참석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그의 이 같은 입장 선회는 불과 몇 주 전까지 그가 고수했던 ‘정부의 폐쇄 조치와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가 기업을 망치고 개인의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과 전면 배치된다는 점에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위코프는 정부의 백신 접종 의무화 정책을 겨냥해 ‘지나친 전체주의이자 공산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불합리한 통제 방식’이라고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왔던 바 있다. 실제로 그가 이끌었던 알로하 프리덤 코올리션은 불과 몇 주 전이었던 지난달 말에도 대규모 시위를 조직, 주 정부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과 대규모 인원 모임 불가 규정 해제 등 코로나19 방역 규정 전면 해제를 촉구하는 집단 움직임을 강행한 바 있다. 하지만 이달 초 위코프와 그의 아내가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그는 줄곧 격리 병동에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위코프 측은 그가 지난달 말 진행된 종교 행사장에 참석, 대규모 인원이 동시에 감염된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그의 입장 발표에 대해 주 정부 측은 “위코프의 입장 선회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백신 접종 거부를 목적으로 한 집단적 움직임이 한풀 약화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그의 이 같은 입장 선회에 대해 알로하 프리덤 코올리션 측도 성명서를 통해 ‘위코프를 포함한 회원 각자의 의견을 존중한다. 다만 시민 모두의 개인 의견을 존중해 조직된 단체라는 점에서 개인 선택권 보장을 위한 투쟁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것이다. 위코프의 노고에 감사하며 그의 앞날에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편, 증세가 악화된 위코프는 퀸스병원 웨스트의 병상 부족 문제로 시내 중심의 다운타운퀸스병원 병동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현재 산소호흡기에 의지한 채 호흡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명 ’코로나 긴급 치료제‘로 알려진 램데시비르 치료를 병행 중이다.  
  • 윤석열, ‘조국 과잉수사’ 반박…“적절한 비례원칙에 따른 수사”

    윤석열, ‘조국 과잉수사’ 반박…“적절한 비례원칙에 따른 수사”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7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가족에 대한 수사가 과도했다’는 지적에 대해 “적절한 비례원칙에 따른 수사였다”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경북 포항 북구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어느 진영의 사건이나 똑같이 수사했고, 어떤 사건이든지 대한민국 국민에게 일반적이고 통상적으로 적용되는 기준과 절차에 따라 처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총장은 당협 인사말에서 “대통령 측근도 범죄를 저지르면 반드시 감옥에 보내는 것을 국민이 보셔야 그게 국가”라며 “이 정권은 경제 정책만 시대착오적인 이념으로 무너뜨린 게 아니라 부패, 비리에 대한 사법 처리도 못하게 방탄을 만들어놨다”고 비판했다. 그는 “저나 제 주변이나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 하더라도 과오가 있을 때는 국민이 보는 앞에서 반드시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권 차원의 비리가 발생했을 때 검찰이 정확히 수사하고 처리하는 것이 국민이 선출한 정부가 지속해서 국민 신뢰를 받는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일부 시민의 항의를 받은 데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그 부분은 제가 감내해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3일 ‘손발로 하는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고 언급해 논란이 된 데 대해선 “앞뒤를 자르고 나온 기사들이 이해가 안된다”며 “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단순 노동 위주의 저부가가치 산업이 우리나라에서 중국을 거쳐 인도나 아프리카 같은 곳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우리는 더 고숙련 지식노동에 집중할 수밖에 없고, 그런 준비를 학생들도 해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 해를 품은 붉디붉은 만… ‘상생의 두 손’ 뜨겁네

    해를 품은 붉디붉은 만… ‘상생의 두 손’ 뜨겁네

    신라 연오랑·세오녀 해와 달 설화 깃든 곳철기 전파한 전설은 수천년 뒤 제철소로거북 바위 서면 귓가 맴도는 ‘영일만 친구’ 호랑이 꼬리 닮았네… 동해 최대 ‘호미곶’신년 일출 명소 ‘상생의 손’ 최고의 포토존짙푸른 바다 끼고 드라이브, 내 가슴이 뻥늘 해를 맞는 땅이 있다. 영일만(迎日灣)을 품은 도시 경북 포항. 해와 철의 도시다. “바닷가에서 오두막집을 짓고/ (중략)/ 누가 뭐래도 나의 친구는 바다가 고향이란다” 포항 하면 당장 떠오르는 노래, ‘영일만 친구’(1979)가 있다. 부산 기장군 출신 가수 최백호에게 유일한 친구 영일이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영일만 친구’는 포항을 상징하는 불후의 명곡이다. ‘목포의 눈물’(이난영), ‘돌아와요 부산항에’(조용필), ‘제주도의 푸른밤’(최성원), ‘여수 밤바다’(장범준)와 함께 강력한 지역의 노래로 꼽힌다. 여담으로 최백호는 2012년 포항시의 각종 행사 및 홍보에 이 곡을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허락해 주는 등 대인배적 면모를 보였다고 한다. 코로나19 속에서도 발그레 달을 띄울 추석을 앞두고 대한민국 동해안 최대 만(灣)과 곶(串)을 품은 포항을 조심스럽게 다녀왔다. 동해로 불룩 튀어나온 호미곶과 그 너머 떠오르는 해를 가장 먼저 끌어안는 넉넉한 영일만은 포항의 상징이자 황금어장을 품은 삶의 터전이다. 예나 지금이나 포항은 동해안의 꽤 큰 규모의 어항이지만 현대에 들어 산업 및 군사도시 이미지로 각인됐다. 제철소와 함께 철강단지가 들어섰고 최대 규모 해병대 병력이 주둔해 있는 까닭이다. 하지만 어디 그뿐이랴. 푸른 바다와 높은 고산준령, 천년고찰, 운하, 전통시장 등 자연이나 문화적으로 모두 갖춘 천혜의 관광 도시다.●태곳적 해의 전설, 만(灣)에 비추다 과거 연일군(延日郡)에서 영일군(迎日郡), 이름에서도 줄곧 해와 떨어질 수 없었던 포항 영일만. 유명한 설화가 전해진다. 역대 포항 출신 중 가장 먼저 역사에 기록된 이는 연오랑과 세오녀 부부다. ‘삼국유사’ 제1권 ‘기이’ 제1편에 등장한다. 내용도 꽤 자세하고 극적이다. 신라 제8대 아달라왕 4년(157년) 바닷가에 살고 있었던 연오랑이 해초를 따고 있었는데, 딛고 있던 커다란 바위가 갑자기 움직여 연오랑을 태우고 일본(왜)으로 건너갔다. 밀항이든 아니든 간에 왜에선 당연히 그를 신성시했다. 연오랑을 왕으로 삼았다. 왜 왜가 그를 왕으로 삼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연오랑은 돌아오고 싶지 않을 만큼 환대를 받았다. 부인인 세오녀는 어찌 됐나. 일 나갔던 남편이 아무 소식 없이 돌아오지 않으니 단단히 열이 받았는지 세오녀가 그를 찾아 나섰다. 그녀는 남편이 바닷가에 벗어 놓은 신발을 발견하고 역시 그 바위에 올라섰다. 그러자 바위는 똑같이 세오녀를 태우고 망망대해로 떠났다. ‘바위 셔틀’을 탄 그녀 역시 왜에 도착했고 연오랑을 다시 만나 왕비가 됐다. 문제는 이들을 떠나보낸 신라였다. 이날부터 신라에 기이한 일이 일어났다. 해와 달이 사라졌다. 일관(日官)이 말했다. “해와 달의 정기가 일본으로 갔다. 도로 데려와야 한다.” 아달라왕은 사신을 보내 “돌아와 달라”는 말을 전했다. 연오랑은 고민할 것도 없었다. 돌아가면 그저 어부고 여기선 왕이다. “돌아가지 않는 대신 왕비가 짠 비단을 줄 테니 이것으로 하늘에 제사를 지내 보라”고 하자 과연 해와 달이 다시 빛을 냈다.훗날 학자들은 이 설화에 대해 근사한 해석을 달았다. 신라의 권력 교체기에 왕족(천일창 왕자)이 여덟 가지 진귀한 보물을 들고 다지마 국에 망명했다는 일본서기의 기록에 더해 다양한 근거를 제시했다. 천문학자들은 실제 일식이 그 시기에 있었을 것이라 했다. 연오가 일본에 전해준 것은 바로 철기를 다루는 기술(해)이며, 세오는 베를 짜는 직조술(달)을 가르쳐 줬다는 것. 융성했던 문화를 왜에 전파한 고대사가 설화 형식으로 기록됐다는 얘기다. 포항의 역대와 현재 지명인 연일(延日), 영일(迎日), 일월지(日月池) 등이 모두 이 설화에서 나왔다. 연오와 세오에 들어간 오(烏) 역시 해를 상징한다. 고구려인들은 해를 세 발 달린 까마귀 삼족오(三足烏)로 봤다. 포항 해병대 1사단이 주둔한 오천(烏川)의 지명은 여기서 나왔다. 1800년쯤 지나 1968년 영일만에 한반도 최초 종합제철소인 포항제철이 들어선 것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철과 해(烏, 日本)가 일찌감치 이곳과 연을 맺었던 셈이다. 역사는 이어진다.포항시는 연오랑과 세오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 자리에 테마공원을 조성했다. 멀리 일본이 바라다보이는 영일만 해안 언덕 위에 정자와 신라 한옥촌 등을 지었다. 정자에 앉아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 속까지 후련해진다. 공원을 조성하던 도중, 정말 땅속에서 거북이 모양의 바위가 발견됐다고 한다. 자연석이면서도 모양은 조각처럼 거북이를 빼닮았다. 설화 속 그 바위처럼 넓고도 기묘하게 생겼다. 신기할 따름이다. ●불룩 튀어나온 동해 최대 곶(串)에 서다 학창 시절 칠판에 분필로 슥슥 한반도를 그리던 선생님이 꼭 빠뜨리지 않았던 것이 바로 호미곶이다. 호랑이 꼬리를 닮았대서 호미곶(虎尾串)이다. 예전엔 간혹 ‘토끼 꼬리’라고도 했지만 조선 최고 풍수가 남사고(南師古)가 한반도는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모양이며 백두산은 코, 호미곶은 꼬리에 해당하는 명당이라 설명한 후 호랑이 꼬리로 불렸다. ●‘영일’ 이름 덕… 해맞이 공원 일출에 빠지다 장기반도 끝에 있는 곳으로 대한민국 본토 최동단이다. 여기서 시계 방향으로 영일만이 시작된다. 연말에 신년 해맞이 인파가 몰린다. ‘영일’이란 이름 덕에 전국에서 가장 인기 많은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바다에서 해안 쪽을 보자면 기암이 가득한 해식애지만, 육지에서 수평선 쪽으로는 사실 이렇다 할 섬 하나 없어 허전했는데, 1999년 ‘상생의 손’이 만들어진 후 일출의 배경이 훨씬 근사해졌다.해맞이 광장부터 한 쌍의 ‘상생의 손’이 바다까지 이어진다. 붉은 태양과 그 빛이 녹아 들어간 바다를 배경으로 손가락마다 갈매기가 앉아 있는 사진이 유명하다. 이 장면을 남기기 위해 수많은 사진가들이 잠을 설쳐 가며 매일 아침 이곳을 찾는다. 상생이 아니라 고생의 손이 분명하다. 특히나 신년 일출이 아니라 요즘 같은 하절기라면 새벽에 일어나야 하니 철장(鐵杖) 같은 모닝콜의 손이다. 1908년 세운 호미곶 등대를 기념하는 국립등대박물관과 새천년기념관 등 볼거리가 많아 날씨 탓에 일출을 놓친대도 위안 삼을 곳이 많다. 가는 길도 근사하다. 가까워질수록 점점 바다가 많이 보이더니 강사리 쪽으로 이어지는 길은 아예 바다를 옆에 끼고 달린다. 드라이브 코스로 딱이다. 원양을 향해 불쑥 튀어나와 일대의 황금어장으로 유명한 구룡포. 이름도 무협지에 등장하는 지명처럼 근사하다. 사실 지명의 유래는 신라 진흥왕 때 아홉 마리 용의 승천 설화에 기인한다. 아무튼 동해상은 물론 울릉도와 오키 군도까지 단숨에 근접할 수 있는 구룡포항의 경제성을 일찌감치 간파한 일제는 어민을 모집해 사람(民)을 이곳에 심었다(植).●아! 구룡포, 근대사의 현장에 서다 구룡포 근대문화 역사거리의 탄생은 1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오른다. 1900년대 초 일본인 어부들이 구룡포로 건너왔다. 어군을 따라가다 이곳에 닿은 도가와 야스부로와 하시모토 젠기치 일행은 구룡포에 정착해 일본인 어촌의 시조이자 리더가 됐다. 이른바 동해의 골드러시였다. 풍족한 어장에서 고기를 잡아 부유해진 그들은 학교와 신사를 짓고 조선 안의 일본을 건설했다. 구룡포는 자국에 생선을 수출하는 일제의 어업 전진기지가 됐다. 순식간에 엄청난 부를 쌓은 구룡포는 1930년대에 이미 극장과 병원, 백화점 등 첨단 생활시설과 주점, 식당, 유곽 등 유흥지구를 두루 갖춘 근대도시로 발전했다. 당시 신사와 소학교(현 구룡포 공원과 용왕당)로 오르는 계단에는 방파제와 근대식 어항을 세운 120인 공헌자 이름을 비석에 새겨 남겼다. 광복 이후 식민통치의 억울함에 분노한 주민들이 비석에 시멘트를 발라 지워 버렸다. 계단 오른편에 남아 있는 도가와 야스부로 송덕비에도 시멘트가 덧칠돼 있다. 계단 양옆 골목은 2층 목조의 적산가옥(일제강점기에 지은 일본식 가옥) 일색이다. 지금 구룡포 근대역사관으로 활용하고 있는 하시모토 가옥은 전형적인 일본 고급주택으로 대부분의 자재를 일본에서 직접 들여왔을 정도로 많은 돈을 써서 지었다. 주택의 건축양식이며 자재, 소품이 보통 고급 주택 수준이 아니다.이 외에도 대등여관(현재 호호면옥)과 요릿집 일심정(현 찻집 후루사토야), 이케다 유희장(현 일반주택) 등 과거의 모습을 오롯이 간직한 근대 건물이 많아 드라마와 영화, 뮤직비디오 등의 단골 촬영지가 되고 있다. 얼마 전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역시 이곳을 배경으로 촬영했다. 극 중에선 ‘옹산게장거리’로 나왔지만 구룡포다. 포스터에서 동백이(공효진 분)와 용식이(강하늘 분)가 바다를 바라보며 앉았던 계단 꼭대기는 수많은 관광객의 자리가 됐다. 100여년 전에 조성된 좁은 골목에 빼곡히 들어찼던 식당과 상점이 고스란히 카페와 소품숍으로 바뀌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요것조것 볼거리와 살거리가 많아 반나절씩 앉았어도 그리 지루하지 않다.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까멜리아(동백이네 가게), 동백이네 집 등과 다과 및 간단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다.큰길가로 나오면 죄다 대게를 파는 식당이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포항은 대게 생산량이 가장 많은 곳이다. 금어기엔 수입 대게나 냉동대게를 쓰지만 제철이면 싱싱한 대게를 맛볼 수 있다. 구룡포초등학교 쪽으로 향하면 구룡포 까꾸네 모리국수가 나온다. 잡어를 한데 넣고 팔팔 끓인 얼큰한 국물 국수가 전국적으로 소문난 까닭에 끼니때와 상관없이 기나긴 줄을 드리운다. 구룡포초교 앞에는 바닷바람에 말린 해풍국수를 파는 구룡포할매국숫집과 수제 찐빵이 맛있기로 소문난 철규분식 등 이름난 맛집이 있고 바로 옆 구룡포 시장을 둘러볼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다.●영일대 해변·포스코 거대한 야경, 내일을 비추다 포항에는 수영을 즐기기에 좋은 해변이 많다. 해병대 주둔지역이라 접근이 어려운 곳을 빼고도 영일대(구 북부), 칠포, 화진, 월포, 포항송도해수욕장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 영일대 해수욕장이다. 영일만 내항의 중심 격이다. 도심과 가깝고 상업지구가 많이 들어서서 화려한 야경을 자랑하는 부산 해운대처럼 불야성의 도심 해변 역할을 톡톡히 한다. 밤에 해변을 산책하다 보면 멀리 포항제철소가 눈에 들어온다. 투박한 용광로와 공장 건물에 형형색색 조명을 밝혀 마치 만화영화 ‘미래소년 코난’ 속 산업도시 ‘인더스트리아’를 연상시키는 특이한 야경이 펼쳐진다. 바다 한가운데로 쭉 뻗은 제티 끝에는 전통 양식의 해상누각 영일정이 있어 반대편 포스코 야경과 대조를 이룬다.오목한 해변 뒤편으로는 많은 숙박업소와 식당, 술집, 카페 등이 밀집해 포항 밤문화의 중심지로 꼽힌다. 바다 전망의 호텔과 술집은 관광객뿐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인기가 좋아 언제나 많은 이들이 영일대 해변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아침 산책을 나오는 이들도 많다. 해변에는 철의 도시답게 ‘철’을 소재로 한 조형물이 늘어서 있다. 해가 떠오르는 수평선과 밀려드는 파도 그리고 모래밭의 조형물이 한데 어우러져 영일만 내항의 베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거친 동해의 숨결 속에서도 거대한 반도가 휘감은 덕에 영일만은 잔잔하고 묵묵히 내일 다시 떠오를 해를 기다릴 수 있다. 막막하고 지루한 코로나19의 터널 속, 해를 맞이하는 영일만의 신새벽에 서 있다면 아마도 아직은 희망을 잃지 말라는 ‘내일의 뜨거운 메시지’를 당장 받아 볼 수 있을 듯하다. 글 사진 놀고먹기연구소장 demory@naver.com
  • [기고] 2050 탄소중립 달성하려면/유미화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상임위원장

    [기고] 2050 탄소중립 달성하려면/유미화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상임위원장

    최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6차 보고서가 발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에서 2020년까지 지구의 평균 온도는 1.09도 상승했다.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과 흡수량이 제로가 되는 ‘탄소중립’을 달성해도 21세기 말에는 산업화 때보다 지구의 평균 온도가 1~1.8도 오른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인류의 안전과 생태계 안전의 한계선이라 할 수 있는 1.5도 선을 넘는 것이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목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에게도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필수적으로 달성해야 하는 목표다. 그렇기에 사회의 전체 구성원이 다 함께 관심을 두고 참여할 필요가 있다. 특히 탄소중립에서 중요한 영역은 에너지 부분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용으로의 전환과 같은 공급 측면의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당장 현실적이고 즉각적으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부분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일이다.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방법인 대기 전력 차단, 플러그 뽑기 등과 같은 노력은 오래전부터 이뤄져 왔다. 시민단체들도 소등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시민이 에너지이고 시민이 발전소가 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한국에너지공단과 시민홍보 협력 사업으로 에너지공단이 사회적 협약을 맺은 편의점, 마트, 은행 등에서 여름철 실내 적정 온도인 26도를 잘 지키고 있는지, 그리고 직원들의 실내 적정 온도 준수 의식이 어떠한지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모니터링을 막 시작했을 때만 해도 대부분의 직원이 실내 적정 온도가 몇 도인지 모르고, 잘 지키지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절반 가까운 매장에서 실내 적정 온도를 준수하고, 인식 개선도 상당히 이뤄졌음을 알 수 있었다. 실내 적정 온도 준수, 에너지 절약을 위한 홍보도 많이 이뤄지고 있었다. 다만 아직도 많은 매장에서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에 관심이 없었다. 또 실내 적정 온도가 몇 도인지 모르는 곳도 많았다. 에너지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건 알지만 그렇게 하면 매장의 매출이 떨어질 것이라는 두려움도 있었다. 이제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변해야 한다. 카페나 음식점을 들어가더라도 지나치게 온도가 낮다면 이에 대해 항의하고 바로잡을 수 있어야 한다. 실내 적정 온도를 지키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이 그 가게를 ‘착한 가게’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고, 매출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우리의 인식이 개선된다면 앞으로 ‘2050 탄소중립’ 정책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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