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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러­일 정상·갈리 총장 연설문 요지

    유엔창설 50주년을 맞아 유엔본부에서는 세계 1백50여개국 국가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다.다음은 유엔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세계 지도자들이 22일(현지시간) 행한 연설 요지. ◎클린턴 미 대통령/국제 범죄대책 5개항 제의 유엔이 본연의 위치를 되찾고 세계평화와 번영을 위해 여전히 보다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개혁돼야 한다. 미국은 유엔에 대한 재정분담 의무를 준수할 것이며 유엔은 회원국으로부터 받은 돈이 유엔관료가 아닌 일반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지원되고 있음을 보여 주어야만 한다. 나는 조직범죄와 테러리즘 퇴치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반테러조약의 체결등 5개항의 범죄대책 구상을 제의한다. 세계 각국이 ▲범죄인에게 은신처를 제공치 않을 것을 다짐하고 ▲반테러 국제조약을 체결하며 ▲마약단속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국제경찰에 협력하고 ▲불법무기 규제노력을 함께 벌여나갈 것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 각국이 「국제범죄 및 시민안전에 대한 선언문」에 서명,국제범죄를 퇴치하는데 공동노력해 줄 것을 호소한다. 나는 이미 미국의 주요 법집행기관들에 돈세탁을 용인하는 국가에 대한 확인 및 콜롬비아의 「칼리」마약 카르텔 자산동결 등을 포함한 조치들을 취하도록 지시했다. ◎옐친 러 대통령/새 유럽 안보블록 창설하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동유럽으로의 확장을 꾀한다면 새로운 긴장관계가 조성될 것이다.유럽대륙 전체를 위한 새로운 안보블록 창설을 제안한다. 나는 기본적으로 동구권으로의 나토확장에 반대한다.나토가 중동부 유럽국가들을 새로운 회원국으로 받아들여 영역을 확대하는 것은 유럽통합을 저해하는 또다른 장벽을 만드는 것과 다름아니다. 한쪽 블록의 강화는 새로운 대결국면을 초래할 것이며 이는 올바른 세계질서를 수립하는 길이 아니기 때문이다. 보스니아 문제에 있어서 유엔안보리가 소외되고 있다.최근 나토가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 지역을 공습했는데 이는 명백한 유엔원칙 위반이다. 유엔안보리는 현재 한쪽 편만을 들고 있으며 이는 유엔창립 당시의 취지에 어긋나는 것이다.이처럼 일개 지역조직체인 나토가 유엔안보리를 무시하고 무력사용을 결정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러시아는 보스니아 평화협정을 감시하기 위한 병력을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그러나 러시아군의 파병은 보스니아 주둔 평화유지군이 나토가 아닌 유엔의 통제를 받을 경우에만 가능하다. ◎무라야마 일 총리/모든 핵실험 1년이내 완료 유엔은 핵무기 제거를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핵무기의 궁극적인 폐기를 향한 노력이 한층 가속화돼야 할 시점에 아직도 핵실험이 계속되는데 대해 개탄스럽게 생각한다. 일본은 핵폭탄을 경험한 유일한 국가로서 핵무기 제거를 위해 일할 의무가 있다.중국과 프랑스가 핵실험을 중단해 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 모든 핵실험은 1년 이내에 완료돼야 한다.유엔창설 50주년이 되는 올해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이 투하된지 5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작년부터 논의가 시작된 포괄핵실험금지조약(CTBT)은 내년 봄까지 마련돼 내년 가을에는 체결돼야 한다. 외국에 대한 경제원조를 위해서는 일본국민들의지지와 이해가 필수적이다.이 때문에 중국이 핵실험을 중단할 때까지는 중국에 대한 원조를 대폭 삭감할 수 밖에 없다. 또한 국제사회는 인구증가와 환경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일본은 유엔 차원의 개발계획과 평화유지활동에 더 큰 역할을 담당할 준비가 돼 있다. 이와 함께 일본은 유엔의 개편안을 지지하며 회원국들이 유엔 분담금 납부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 ◎갈리 유엔 총장/재정위기 타개 「특별총회」를 유엔은 인권과 국제법·평화유지·개발 및 환경등의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유엔은 현재 재정적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이같은 재정위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유엔은 이러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가 없다. 전세계적인 문제들이 유엔에 보다 광범위한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유엔은 국제화 및 분열화 문제로 인해 큰 책무를 부여받고 있으나 이러한 임무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자원(돈)을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는 유엔의 확고한 재정기반을 마련해 줄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그렇지 않을 경우 회원국들이 유엔의 재정적 위기 타개를 논의하기 위한 특별총회 소집을 진지하게 고려해 줄 것을 촉구한다.
  • 차명주 등 관련자 모두 잠적/최광문·이화구·하종욱씨 행방묘연

    ◎신한은 역촌출장소엔 항의전화 빗발 민주당 박계동 의원의 폭로로 불거진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예치설 파문은 명의를 빌려준 것으로 알려진 당사자와 당시 신한은행 서소문지점 간부들이 20일 이틀째 일제히 잠적,의혹이 증폭되고 있다.특히 일부 관련자는 가족과 함께 행방을 감춘 것으로 알려지자 주변에선 『뭔가 구린게 있긴 있는 모양』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1백억 차명계좌 개설 당시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장이었던 이우근(56·본점 융자지원담당 이사)씨의 매형으로 차명계좌에 이름을 빌려준 것으로 알려진 한산기업대표 최광문씨(63·강동구 명일동 한양아파트)는 부인(61)과 함께 이틀째 모습을 감추고 있으며 집안에 남아있는 최씨의 딸 등 가족들도 일체 외부의 전화를 받지 않고 있는 상태.남아있는 가족들은 전날 최씨가 『전에 다니던 직장이 있는 포항에 내려갔다』고 했다가 『비자금 문제로 이우근씨를 만나러 갔다』고 번복하자 금융계주변에서는 『비자금 관련자들과 함께 사태를 논의하고 있는게 아니냐』고 추측. ○…동서 최광웅씨 명의로 1백억원을 예치한 것으로 알려진 당시 신한은행 서소문지점 차장 이화구(전 신한은행 역촌동출장소 소장)씨도 19일 상오부터 행방이 묘연한 상태.역촌동출장소 직원들은 『담당자가 나타나 국민들의 의혹을 풀어줘야 하지 않느냐』는 등 시민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치자 『우리도 모른다.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며 곤혹스러운 표정. 한편 이씨의 송파구 문정동 건영아파트 집을 지키고 있는 부인 이모씨(39)가 『최광웅이라는 인물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하는데다 최씨가 운영한다는 「서부철강」도 등록된 업체가 아닌 것으로 나타나 최씨명의의 계좌가 차명이 아닌 가명계좌일 수도 있다는 의혹도 제기. ○…박의원에게 비자금설을 제보한 (주)우일종합물류 대표 하종욱(41·은평구 신사동 미성아파트)씨도 부인,두 자녀와 함께 이틀째 아파트문을 굳게 잠그고 집을 비운 상태. 차명계좌의 명의를 빌려줬다는 하씨의 아버지 하범수(강남구 역삼동 개나리아파트)씨도 잠적,부인만이 집을 지키고 있는 모습.
  • 일총리·외상 망언에 반일감정 고조/시민들 일 상품 불매운동 전개

    ◎PC통신선 연일 규탄 토론/일 대사관엔 항의전화 빗발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 총리의 「한·일합방 합법체결」 망언등으로 한·일 두나라의 관계가 급랭의 분위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신세대와 회사원,노인에 이르기까지 일본상품 불매운동을 벌일 기세를 보이는 등 시민들의 반일감정이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PC통신망을 통해 무라야마 총리의 망언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쇄도하고 있고 주한 일본대사관에도 시민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하이텔·천리안·나우누리 등 PC통신망에는 무라야마 총리의 망언과 자민당의 망언책자 파문에 반발하는 신세대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지고 있다.천리안에는 지난 11일 무라야마총리의 망언이 보도된 직후 이를 논의하는 토론실이 개설됐고 하이텔에도 2백명이상의 이용자들이 한 목소리로 일본의 몰염치를 연일 규탄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대부분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일본측 망언이 군국주의를 부활시키려는 음모에서 나온 계산된 것이므로 초강경 대처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하이텔 이용자 송재식씨는 『이번 망언은 일본이 앞으로 아시아와 한국을 다시 침범해 합병하겠다는 의도를 적나라하게 보인 것』이라며 분개했다.임인빈씨는 『2002년 월드컵 유치를 일본과의 전쟁으로 생각하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말자』고 제안했다. 주한 일본대사관에도 태평양전쟁 유가족,정신대 할머니,대학생 등 시민들의 항의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한 한국인 직원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므로 전화로 따지는 것도 좋지만 분노에 찬 욕설로 일관하는 사람도 있다』고 귀띔했다. 서울 YMCA 일본연구모임은 오는 24일 화요 주례모임때 회원 50여명의 토론을 거쳐 무라야마 총리의 망언에 대해 거리홍보전이나 전자제품·마일드 세븐·일본우동등 일본상품의 불매운동 등 지속적인 시민운동 전개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윤희(29)간사는 『우리 내부의 반응이 의외로 무감각하고 일과성에 그치는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다국적기업 M햄버거회사 등이 어린이용 세트에 기모노 차림의 인형을 선물로 넣어 판매하는등 국민감정을 무시한 상혼을펼치는 것에 항의,「사먹지말자」고 시민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태평양전쟁 유족회등 일부 시민단체들도 구체적인 행동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선거입후보자 방송 출연 막아야하나/「방송위 토론회」 찬반 공방전

    ◎찬성­득표에 영향… 선거전 일정기간 규제 마땅/반대­직업선택권 등 침해… 방송사 자율에 맡겨야 방송연예인 출신 정치인및 선거 입후보자의 방송및 광고출연 제한이 정계의 핫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주최 「공직선거 입후보 예정자의 방송광고 및 프로그램 출연 문제점에 대한 토론회」가 12일 하오2시 서울 프레스센터 14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권성 방송위원회 위원겸 법규특별위원장(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유재천 방송위원회 위원(서강대 신방과교수)이 주제발표를 하고 이순재·하순봉(민자당)·배기선(새정치국민회의)·김진영(자민련)의원들과 이상경 변호사,강대영 KBS심의실장등 언론단체·법조계·시민단체 인사 11명이 참석했다. 최근 방송위 법규특별위원회가 마련한 초안은 입후보 예정자의 출연제한 대상방송을 드라마등 연예오락프로그램과 광고로 한정하고 규제기간은 선거일 전 1백80일로 하는 방안과 90일로 하는 방안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방송출연이 시청자(유권자)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방송연예인 출신정치인이나 선거입후보자의 방송출연을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체로 높았다. 배기선·김진영 의원등 야당의원들과 이권영 교수(광주대)는 『출마예상자들의 방송출연은 후보들의 선거운동 공평성에 문제가 있어 당연히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선거전 90일전과 두달전,1백80일전 출연제한을 각각 제시했다. 이상경 변호사도 『인물 본위로 이루어지는 우리 정치풍토와 홍보방법이 한정된 선거운동법으로 볼때 후보자 기회균등 차원에서 출연제한이 마땅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방송출연규제가 기본권을 침해하는 위헌소지가 있으므로 명확한 볍률적 근거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환 PD연합회회장도 『직업적 방송출연인은 선거운동에서 다른 후보와 출발선이 다르다』고 말하고 『공직자와 달리 연예인은 항상 직업에 복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는 만큼 일정기간 규제는 직업자유의 침해가 아니라 직업활동의 유보일 뿐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14대총선때방송드라마에서 「대발이 아버지」역을 맡다 당선됐던 이순재 의원은 『정치적 입장이 없는 사전대본에 의한 연기를 하는 연기자의 드라마·연예·오락프로그램 출연은 득표와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그는 자신이 13대 총선때도 방송에 고정출연했지만 낙선했다고 밝혔다. 방송인 출신인 하순봉 의원은 「선거기간」중의 활동만 아니면 방송출연을 허용하고있는 미국·영국등 선진국의 예를 들면서 『우리도 현행 선거법 제2조2항의 「선거기간중에 방송사는 후보자를 연예·오락프로에 출연시켜서는 안된다」는 조항만으로 충분하다』며 새로운 규제안 마련에 반대했다.하씨는 규제가 필요하다면 변호사나 의료인등 전문직업인의 출마전 무료변론이나 무료진료등의 행위도 금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대영 실장은 『출연제한및 규제는 개인의 직업선택권뿐 아니라 방송사의 편성권을 침해하는 것과도 연결되므로 방송사 자율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선거운동형평성에 어긋난다면 1개월정도 제한이 적절하다고 제시했다. 한편 방송위원회는 이날토론회 내용을 바탕으로 오는 15일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을 개정,곧바로 시행할 방침이다.
  • 재경위·법사위·건교위(국감초점)

    ◎재경위/증시 불공정거래 근절책 마련 촉구/올 증권사 임직원 1백여명 주가조작 적발/「작전풍문」 돌았던 종목 왜 고발하지 않나 9일 증권감독원 에 대한 국회 재정경제위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증시에 만연된 「작전」세력에 의한 주가조작,내부자거래,일임매매 등 시세조종과 불공정거래 행위의 근절을 묻는 질의가 주류를 이루었다. 의원들은 특히 산업자금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조달해야 할 증시가 일부 시세조종 행위자들에 의해 불법과 탈법으로 얼룩지고 있으나 감독원 등 관계기관들이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경재 의원(국민회의)은 『작전에 의한 주가조작으로 적발된 증권사 임직원이 올들어 1백여명에 이르고 급기야 직원끼리 살인극까지 불렀다』며 『이는 「자기 밥그릇 싸움에만 눈먼」 재경원,「실효성 없는 형식적 조사에만 그치는」 감독원,불공정거래자의 로비에 놀아나는」 증권거래소 등에 1차적 책임이 있다』고 질책했다. 김덕용 의원(민자)은 『금융실명제 하에서도 가·차명 계좌가 성행,작전행위에 이용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비밀보장 규정 때문에 가·차명 계좌의 일제 조사가 어렵다면 지난해 이후 작전풍문이 돌았던 종목만이라도 비밀보장을 유지하는 선에서 거래 및 이용실태를 조사,검찰에 고발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김원길 의원(국민회의)은 증권거래소의 불공정거래 심리를 양태별로 분석한 연구보고서를 배포하고 『94년 이후 주가가 2배 이상 급등한 2백여 종목을 자체 분석한 결과 증권거래소가 심리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했거나 이상 매매가 발견됐는 데도 심리조차 하지 않은 종목이 상당수에 이르는 등 매매심리에 문제점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김봉조 의원(민자)은 『일반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작전 등 불공정 거래행위를 척결하기 위해서는 증권사와 임직원,상장사,기관투자가 등 증시와 연관된 모든 구성원이 직업윤리 확립과 의식개혁이 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정수 의원(민자)도 『작전 때문에 살인사건까지 일어났는 데 증권감독원은 속수무책』이라며 『항간에 떠도는 1백∼2백여개의 작전세력을 일거에 발본색원할 특단의 대책은 없는가』라고 질의했다. 불공정거래와 관련,의원들은 미원그룹 임창욱 회장의 내부자거래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유준상 의원(국민회의)은 『임 회장이 대한투자금융 주식을 성원건설에 넘기면서 프리미엄을 포함,6백53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겨 정치권까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의원들은 이밖에 증감원이 건전한 증시 육성을 위해 직원 모두가 힘쓰고 있다는 「격려성」발언과 함께 증감원이 추진중인 부당이익을 반환케하는 「민사재제 금지제도」,투자자들의 피해를 구제해주는 「집단소송제도」등이 실효를 거두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법사위/「사법부 개혁」싸고 뜨거운 공방/「정부 개선안」 “합리적” “비현실적” 엇갈려 9일 국회 법사위의 대법원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정부와 대법원의 갈등으로 비화됐던 사법부 개혁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날 감사의 「전선」은 여야가 아닌 율사출신과 비율사출신 의원들간에 형성됐다.비율사출신들은 기존 사법고시 틀을 고수하려는 대법원측을 「소극적」이라고 비판한 반면,율사출신들은 세계화추진위의 전문법과대학원 신설 주장등을 「비현실적」이라고 성토했다. 서상목 의원(민자)은 『그동안 법조인력 증원이 시민·소비자단체의 요구사항을 반영하지 못하고 법조기득권층의 압력에 밀렸다는 인상』이라고 법조인력 충원 및 양성제도 개편 필요성을 제기한뒤 공신력 있는 기관에 의한 합동여론조사를 제안했다. 조순형 의원(국민회의)은 보다 적극적으로 『손쉽고 값싼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위해 낡은 사법제도 개혁은 더이상 늦출 수 없다』면서 『과거 독재정권이 사법부 독립을 침해하고 최근 12·12,5·18등 헌정질서 파괴사건등에 대해 검찰이 법원의 재판권을 박탈하는 데도 침묵하던 법원이 자체문제에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대법원측의 적극적인 개혁자세를 강도높게 주문했다. 조홍규 의원(국민회의)은 『사법부의 자체개혁안은 폐쇄적이며 집단이기적 측면이 많다』면서 『이홍구국무총리가 오죽 답답하면 사법부를 비판했겠느냐』고 이례적으로 정부측을 옹호했다.김영일의원(민자)은 율사출신중에서는 유일하게 『사법도 국민의 사법이려면 국민이 원하는 방향을 기초로 해야 한다』고 대법원의 자세전환을 요구했다. 그러나 박헌기·함석재 의원(민자)등 대부분의 율사출신 의원들은 세추위의 전문법과대학원 신설및 법조인력 대폭증원 주장을 「졸속·밀실」로 몰아붙였다.박의원등은 『대륙법계통을 취하고 있는 우리 법률문화에서 변호사의 양산은 법률서비스의 질적 저하와 소송남발등 문제점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함의원은 도리어 『대법과 세추위가 합의한 법조인 증원은 현실에 비추어 너무 많다』면서 재조정을 요구했다. 강신옥(민자)·장석화 의원(국민회의)도 「사법부 독립을 위한 대법원장의 확고한 의지」를 촉구하는 형식으로 정부측 개혁안을 비판한 뒤 『다만 법조계에 대한 오늘의 불신을 자성의 계기로 삼아 변호사제도,사법연수원 제도등 자체 개혁에도 법조계 스스로 힘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최종영 법원행정처장은 이에 힘을 얻은듯 장문의 답변자료를 통해 세추위안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한 뒤사법시험및 연수원 제도등에 한정된 「독자적 개선안」을 힘주어 제시했다. ◎건교위/영종도공항 부실공사 대책 추궁/“무리한 공기단축·기본계획 미비” 질타 9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의 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영종도 공항이 아시아의 허브(HUB·중추공항)로 발돋움하기 위한 대책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김진재 의원(민자)은 『신공항이 본격 가동하게 될 2000년대에는 항공수요의 급증으로 현재 운항하고 있는 항공기 가운데 최대형인 보잉747기종보다 큰 초대형 항공기의 출현이 예상된다』면서 『1단계 건설시점부터 항공기의 대형화 추세를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운환(민자)·김옥천 의원(국민회의측 민주)은 『신공항은 일본의 간사이공항이나 홍콩의 첵렙콕신공항,중국 상하이 포동신공항 등이 노선을 선점한 뒤 뛰어드는 불리한 여건』이라고 전제하고 『그럼에도 기본계획마저 완성이 안된 상태로 접근교통시설인 고속도로는 뒤늦게 민자유치로 방향을 전환하는 등 갈피를 못잡고 있다』고 질책했다. 최재승 의원(국민회의)은 『영종도신공항은 당초 김포공항의 수용능력부족에 따른 추가 공항 건설이라는 정도로만 위상이 정해졌었다』면서 『허브공항이라는 목표를 실질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본실시설계에 대한 체계적이고 면밀한 재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순범 의원(국민회의)은 『교통개발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김포공항의 국내선은 이미 94년말 포화상태가 됐고,국제선도 내년이면 포화상태에 들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신공항을 오는 2000년까지 개항한다고 하지만 무리한 공기단축에서 오는 부실공사의 대책은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상두 의원(민주)도 『영종도신공항의 완공시기가 2000년으로 지연됨에 따라 김포공항의 초과수요가 예상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이며,신공항이 완공되고 난 뒤 김포공항과의 역할분담에 대한 방침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답변이 나선 강동석 수도권 신공항 공단이사장은 『신공항이 다른 나라의 공항에 비해 출발면에서는 불리한 점이있으나 공항시설과 처리 능력에 있어서는 월등하다』면서 『공항입지조건이 유리하고,그에 따른 공사비 절감으로 공항시설 이용료가 상대적을 싸 외국 항공사 유치에 결정적으로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강 이사장은 『교통문제에 있어서도 수요에 단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철을 조기에 개통하는 한편 고속철도및 경인운하와 연계하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극작가 차범석(이세기의 인물탐구:83)

    ◎리얼리즘 바탕 「정통극 파수꾼」 40년/대표작 「산불」 전쟁의 인간파괴 신랄하게 묘파/부당한 것 거부하는 「연극계 면도칼」로 한평생/최승희 무용보고 「무대 인생」 예감… 이해랑·유치진 문하서 엄격한 수련 희곡작가 차범석은 연극계의 로맨티시스트다.동숭동 마롱카페에 나가보면 젊은 연극인들에게 둘러싸여 그는 맥주를 마시며 연극과 인생을 논하고 있다.「주역만 있고 조연 없는 연극은 있을 수 없다.우리의 삶은 큰 배역만 탐내는 한편의 연극 같이 보이지만 작은 배역 없이 큰연극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파우스트보다 메피스토 텔레스가 진짜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역이듯이 무대 구석구석에 세워둔 단역조역들의 몫에서 극중 희열과 비감,완미가 성취된다.무릇 물이 얕으면 큰배를 띄울 수 없는 것과 같이 깊고 다양한 여러 경험이 크고 광활한 연기력을 키운다」고 후배들을 가르친다. 한배우가 무대에 등장했다가 맡은바 임무를 다하고 퇴장하기까지 그것은 하나의 삶을 생생하게 되살리는 일이다.그런만큼 배우는 등장도 중요하지만 퇴장도 중요하다.막을 내리기가 무섭게 분장을 지우고 무대를 떠나는 사람을 보면 「자기포기와 무책임」이 느껴지지만 연기의 온기를 오래도록 가슴에 담는 배우의 모습에선 「비장미가 넘친다」고 찬양해 마지않는다. 그가 63년부터 20년이나 이끌던 극단산하를 해체한 것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다.「연극을 지상목표로 삼으려는 의지는 눈비비고도 찾아볼 수 없이 연기를 가르쳐 무대에 설만하면 그들은 철새처럼 돈을 따라 텔레비전으로 가버린다」고 했다.「연극은 집단예술인만큼 인간적인 결합 없이는 아무런 작업도 가능하지 않다.그럼에도 정신적인 반항이 없는 정지된 예술이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껍질을 깨는 아픔을 모르는 젊은이들이 환멸스럽다」고 그는 한 글에서 개탄하고 있다.이어서 「기대할 수 없는 것에 얽매어 질척대는 것은 자기비하이자 존재를 흩트리는 추일 수 밖에 없으며」「부나비처럼 떠도는 인간불신풍조속에서 나만이 홀로 절개와 의리를 지키는 것은 명분 없다」고 절규했다. 적자를 면치못하는 극단의 영세한 상황속에서도 「산불」「밀주」「대리인」「손탁호텔」등 알찬 창작극으로 꾸준히 「좋은 무대」를 이끌던 산하는 「연기자의 연극정신부재」「저질공연우려」등을 내세워 83년 연극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미련과 아쉬움을 남긴채 이렇게 무대에서 사라져갔다. 칠순의 나이와는 상관 없이 언제나 만년청년 같은 그는 옛 예술가의 낭만과 니힐과 반항과 순수를 지금도 면면히 지니고 있다.그가 「한달이면 29일」을 술을 마시는 이유는 사람들과의 따사로운 온정에 굶주려 「정을 마시기 위해 술잔을 든다」는 것이며 인생의 어둡고 뒤틀린 것을 말하지 않는 것은 「긍정에의 동경이 너무 강한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 40년간 「연극계의 면도칼」로 불리면서 그는 과연 부당한 것을 굳이 옳다고 양비론을 펼치거나 불가능한 것을 가능할 수 있다고 과장한 적이 없다.연극상을 심사하는 과정에서도 무의미한 공연기록과 긴 연륜을 앞세우기보다 작품의 질과 연기력을 따져 날카롭게 자격여부를 가려낸다.또한 스스로의 조로를 경멸하여 연극의 모든 일에 은근히 참여하고 옳바른 소리를 주저 없이 하면서도 「번뜩이는 재기나 교변」 사물에 대한 심정의 움직임에서 세말적인 기미대신 싱그러운 미소로 만사를 감싸기 때문에,각층의 폭넓은 호감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극단산하를 잃은후 그는 한국연극협회 이사장,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사,대한민국예술원회원과 청주대 예술대학장등 여러 역할을 전전했다.86년에는 88올림픽을 앞둔 88서울예술단 초대단장에 임명되었으나 이번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창단기념 시연회에서 공연을 관람하던 관련장관이 코를 골고 잔 것에 자존심을 심하게 상한 나머지 사표를 내던진 씁쓸한 에피소드를 남기고 있다. 시간과 함께 그의 까다로운 일면은 전보다 많이 부드러워졌고 반항과 증오와 충동에서 시작한 초기의 경험을 버리고 「삶이란 양파를 벗겨내듯 아무리 벗겨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그는 서서히 깨닫게 되었나보다.그 때부터 톡쏘는 옳은 소리를 줄이고 자신을 스스로 경계하는 계신공구의 자세로 전환했다. 그의 지나온 인생은 평온한 중에 끝 없는 파고가 잔물결처럼 파동치는 것이 남과 다르다. 목포의 개화되고 풍족한 집안에서 일본 메이지대(명치대) 법학과를 나온 차남진씨의 3남3녀중 차남. 남부러울 것 없는 유년기와 소년기를 보내면서 집안의 서고에 파묻혀 아리시마 다케오(유도무낭) 무샤노코지 사네아쓰(무자소로 실독)의 소설에 탐닉하고 일본 히메지(희로)고교에 시험을 보러갔다가 낙방하고 돌아오는 길에도 후지자와 다케오(등택)의 「신설」을 가슴에 품을 만큼 열렬한 문학지망생의 시기를 보냈다.어릴 때의 아명은 평균.광주고보시절 목포 평화극장에서 열린 최승희무용공연을 보고 「정중동의 미세한 움직임과 끊어질듯 이어지고 멈춘듯 움직이는 유현미와 고담미」에 반해 그는 훗날 「무대」와 관련을 갖게 되리라는 예감을 굳혔다. 그는 철저한 리얼리스트이기도 하다. 뒤늦게 23세에 대학에 진학해서 문자그대로 「경마장의 말처럼 정해진 코스를 필사적으로 달리면서」 엄격한 스승인 이해랑 유치진문하에서 「리얼리즘에 바탕을 둔 정통극」을 추구하기 시작했고 연극계는 언제부턴가 「리얼리즘의 희곡작가」 또는 「리얼리즘의 파수꾼」으로 그를 부르게 되었다. 「나름대로 나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치열하게 몸부림쳐왔다.나라는 인간은 일관성도 없이 이리저리 흔들리며 살아온 모순덩어리라는 생각 때문이다.그 증거로 나의 인생행로에는 투쟁이나 저항의 흔적이 없다.적극적인 동참이나 협력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그렇다면 나는 뭐란 말인가」.그러나 평론가 유민영은 「그의 작품은 투철한 역사의식으로 구시대의 붕괴와 전후의 사회변화,변천하는 사회속에 갈등하는 개인의 삶을 끈질기게 묘파」하고 있고 특히 대표작 「산불」은 「전쟁이 얼마나 철저하게 인간을 파멸시키는 가를 미사여구나 기교 없이 신랄하게 파고든 리얼리즘 희곡의 최고봉」으로 손꼽고 있다. 지난해 출판한 고희기념문집 「목포행 완행열차의 추억」에서 그는 「지금까지 나는 대과 없이 살았고 욕심부리지 않았고 하고싶은 일과 가고싶은 길을 지칠줄 모르고 살았으니 행복하다」고 고백하고 있다.영원한 동반자인 박옥순여사와의 사이엔 3남2녀.자녀는 모두 출가하고 송파구 가락극동아파트에서 부부가 노후를 함께 하고 있다. 언제나 「일상적인 삶을 영위하는 소시민」을 자처하고 있지만 실은 서릿발 같은 차가운 이성을 정으로 융해시킨 처절한 삶의 애가와 뜨거운 인간애의 정수를 이룩했다는 점에서 그의 존재는 참으로 「큰배우」의 역할이 아닐 수 없다.이제 그의 퇴장은 「한편의 좋은 작품」을 남기는 일이며 연극계가 그를 두고 「이시대 마지막 휴머니스트」라고 한 말대로 그는 지금도 동숭동 마롱카페에 앉아 「배우가 되기전 먼저 인간이 될 것」을 젊은 연극인들에게 당부하며 그의 「정」을 높이 치켜들고 있다. □연보 ▲1924년 전남 목포 출생 ▲1942년 광주고보 졸업후 도일 ▲1946년 연희전문 문과 입학 ▲1949년 제1회 전국대학연극경연대회 희랍극 「오이디푸스왕」연 출 수상 ▲1951년 처녀작 「별은 밤마다」 공연(목포문화협회 주최) ▲195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 「밀주」당선,제작극회 창단 ▲1961∼71년 문화방송 제작부장·편성부국장 역임 ▲1962년 「산불」 초연(국립극단) ▲1963∼83년 극단 「산하」대표 ▲1965년 이대·연대 출강 ▲1966년 연세대 영문과졸업,국제PEN대회 뉴욕회의 참가 ▲1968∼74년 한국연극협회이사장 ▲1969년 신연극 60주년기념 「그래도 막은 오른다」 공연 ▲1972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사 ▲1973년 예총부회장 ▲1975년 ITI베를린회의 참가 ▲1978년 ITI한국본부 부위원장,대한민국연극제 심사위원 ▲1981년 대한민국예술원 정회원 ▲1983년 서울극작가그룹 발족,회장 ▲1984∼86년 청주예술대학장 ▲1986년 서울88예술단장 ▲1988년 청주대 교수협의회회장 ▲1991년 「연극의 해」집행위원장 대한민국 예술원회원·한국연극협회이사·공연윤리위 심의이원 희곡집 「껍질이 째지는 아픔없이는」「대리인」「산불」「학이여 사랑일레라」「식민지의 아침」,수필집 「거부하는 몸짓으로 사랑했노라」,고희기념문집 「목포행 완행열차의 추억」,차범석문학전집(12권·융성출판)등 대한민국 문화예술상(70)·대한민국 예술원상(82)·동랑연극상(83)·대한민국 문학상(91)·이해랑연극상(93)
  • 5·18 특별법 공방/쟁점과 배경

    ◎여­청산합의 잊었나/야­진상규명 덜끝나/“용서” 동의한 DJ 해명 요구­민자/총선호재 판단… 몰아붙이기­국민회의 정기국회 국정감사가 다소 처진 분위기속에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야당이 주장하는 5·18 관련 특별법 제정 문제가 시시각각 정기국회 최대 쟁점으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여야의 시각차가 워낙 큰 데다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치적 이해까지 개입하는 듯한 징후도 나타나고 있어 정치권의 공방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민자당은 「용서」에 동의했던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발언번복을 들어 야당측의 요구를 「정치목적의 선전공세」로 치부하며 학생·교수 등과의 연계가능성 차단에 나섰다. 손학규 대변인은 3일 『김총재는 정부를 공격하기에 앞서 5·18관련자 처벌문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변경에 관해 납득할만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특별법제정 및 관련자 처벌 요구의 논리적 모순을 거론했다. 한마디로 지난 89년 여야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국회청문회 증언과 정호용 의원의 의원직사퇴,보상법제정등으로 종결짓기로 합의했던 사안이라는 것이다. 김총재도 당시 평민당총재로서 합의에 참여해 놓고 이제와서 이 문제를 다시 들고 나오는 것은 정치도의에 어긋나고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처사라는 얘기다. 특히 김총재가 14대 대선 직전인 92년 12월2일 관훈클럽토론회에서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과거를 과감히 용서하고 잊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한 대목을 상기시키고 있다. 또한 국민회의가 『정부는 진상규명이나 관련자 처벌,피해자들의 명예회복도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한데 대해 민자당은 『진상규명은 검찰의 5·18수사로,명예회복은 광주관련자 전과말소와 보상법제정 등으로 이루어진 상태』라고 반박했다.전직대통령 등의 처벌여부와 직결된 검찰의 불기소처분 문제는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이 제출돼 있으므로 헌법재판소의 최종판단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사법적 영역이지 정치적인 타협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민자당의 한 중진의원은 『야당은 진상규명을 위한 기소를 얘기하지만 진상규명은 국회와 검찰수사에서 이루어진 상태』라면서 『사법부는 재판을 하는 곳이지 진상규명에 동원되는 기관이 아니다』고 말했다. 강삼재 사무총장도 『우리는 냉정한 판단으로 당당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해 정기국회에서 「정면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국민회의 등 야권은 「5·18」의 진정한 진상규명은 법의 심판이 내려질 때만이 완결된다는 주장이다.관련자들을 우선 재판에 회부,유죄여부를 가린 뒤 처벌여부를 따지자는 것이다. 이미 5공청문회와 검찰수사등으로 진상규명이 이뤄졌다는 여권의 주장에 대해서는 5공특위가 공식 종결된 것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또 김대중총재가 태도를 바꾸고 있다는 비난에 대해서는 김영삼대통령도 과거 야당 총재 때 5·18관련자에 대한 처벌을 주장했다는 논리로 대응하고 있다. 국민회의와 민주당은 일단 국회에 제출한 5·18관련 특별법을 회기안에 통과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스스로도 회의적이다.다만 학생시위 등으로 5·18문제가 사회이슈화하고 있는 만큼강도 높은 투쟁 자체가 그만큼 내년 총선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공청산」 89년 1노3김 합의로 매듭/6공때 피해보상… 문민정부서 「민주의거」 규정 5·18의 아픈 상처를 달래려는 노력은 87년 7월1일 노태우 당시 민정당대표의 광주사태 치유책 마련 지시로부터 시작됐다.노대표의 이같은 지시는 그가 그해 12월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후 88년 1월11일 민주화합 추진위원회(민화위·위원장 이관구)발족으로 이어졌다. 민주발전·민주화합·사회개혁등 3개 분과위로 구성된 민화위는 2월13일 ▲광주 위령탑 건립및 망월동 묘지 공원화 ▲사상자 재신고 접수 ▲유가족 및 부상자에 대한 조속하고 충분한 보상과 이를 위한 특별법 제정 및 취업 알선 ▲광주어린이공원 관리권의 유가족단체 이관등 4개 항을 노대표에게 건의하고 해산했다. 노대통령 정권이 출범한 뒤 4월1일 정부는 광주사태 치유방안을 발표하면서 광주사태를 「민주화를 위한 노력」으로 규정했다.4월15일 광주를 방문한 노대통령은 『광주시민의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노대통령은 11월26일 특별담화를 통해 광주특별법 제정을 발표했다. 88년 7월25일 첫 전체회의를 갖고 활동을 개시한 국회 광주특위(위원장 문동환)는 11월18일 청문회를 시작했다.광주특위는 11월19일 전두환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결정하고 당시 백담사에 머무르고 있던 전전대통령을 89년 12월31일 광주특위·5공특위 연석회의에 증인으로 세우기도 했다. 광주특위는 89년 2월24일까지 모두 6차례 청문회를 열어 65명의 증인을 신문하고 피해자들의 증언을 들었다. 89년 2월27일 정부는 중앙에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지원협의회」,광주에 광주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심의회」를 각각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등에 관한 법률안」을 마련,본격적 보상작업에 착수했다.3월10일 노대통령과 김대중 평민당 총재는 양자 회동에서 상무대의 시민공원화 등 치유책에 일부 합의했다. 드디어 89년 12월15일노대통령과 당시 김대중 평민당·김영삼민주당·김종필 공화당 총재 등 네 정치지도자들은 5·18을 비롯,과거청산에 대한 대타협의 내용을 담은 11개항의 합의문을 도출해 냈다.이 합의문에 따라 그해말까지 전전대통령의 국회 증언과 정호용의원의 공직사퇴가 이루어졌다.정치적으로 5·18문제가 매듭된 것이다.그 바탕위에 90년 1월 전격적인 여야 3당 합당이 단행되기도 했다. 90년 4월20일에는 5·18 사상자들에 대한 생활안정금 지급이 시작됐다.사망자 유족과 중상자 2백78명에게는 3천만원씩,일반 상이자 5백85명에게는 1천만원씩,일반 경상자 4백39명에게는 5백만원씩이 지급됐다.7월30일에는 광주보상법이 국회를 통과해 8월17일부터 보상신청 접수가 시작됐다.8월29일 광주보상지원위원회가 구성돼 광주사태 피해자들에 대해 모두 1천5백87억원의 보상금이 지급되었다. 93년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광주사태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차원을 넘어 광주의거로 규정됨으로써 4·19와 같은 수준으로 대접받게 됐다.정부는 5월2일 5·18을 민주의거로 규정하기로 했다.5월4일에는 광주사태와 관련해 형을 선고받은 6백16명에 대한 전과를 말소한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었다.김대통령은 5월13일 5·18과 관련한 특별담화를 통해 광주사태 관련자 전과기록 말소와 전남도청 이전등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5·18」처리관련 일지 ▲87·7·1 노태우 당시 민정당대표 광주사태 치유책 마련 지시. ▲88·1·11 민화위발족. ▲〃2·23 민화위 4개항 건의문 노대통령 당선자에게 제시하고 해산. ▲〃4·1 정부,광주사태 치유방안 발표.광주사태를 「민주화를 위한 노력」으로 규정. ▲〃4·15노대통령 광주방문,「광주시민 명예회복 최선」다짐. ▲〃11·18 광주특위 광주청문회 시작. ▲〃11·26 노대통령 특별담화 통해 광주특별법 제정 발표. ▲89·2·24 광주청문회 마감. ▲〃2·27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등에 관한 법률안」 마련. ▲〃3·10 노대통령·김대중 당시 평민당총재 회담에서 치유책 합의. ▲〃12·15 민정·평민·민주·공화 4당 총재 11개항 합의. ▲〃12·31 전두환 전대통령 광주특위·5공특위 연석회의 증언. ▲90·7·30 광주보상법 통과. ▲〃 5·13 김영삼 대통령 5·18관련 특별담화 발표.전남도청 이전하고 그 자리에 기념공원 조성,광주사태 관련자 전과기록 말소 등.
  • 전국 3만여명 「5·18 시위」/「동맹휴업」 이틀째

    ◎13개 도시서 「문민」 들어 최대/시민단체·서명교수 등 동참/서울 도심 한때 전면 마비… 최루탄 해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소속 전국 1백20여개 대학의 동맹휴업 이틀째인 30일 서울·부산·대구·광주 등 전국 13개 도시에서 5·18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제5차 국민대회가 일제히 열렸다. 전국에서 3만여명이 참가,문민정부이래 최대 규모인 이날 대회에는 학생·재야단체는 물론 사회·시민단체도 가세해 하오 늦게까지 도심 곳곳에서 거리행진과 시위가 이어졌다. 특히 전국 99개 대학 교수 6천4백여명이 이날 상오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5·18 서명교수 모임」을 발족하고 전국 초·중·고 교사 1만여명도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서명에 동참하는 등 5·18 불기소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한총련도 「5·18 책임자 체포결사대」 2천∼3천여명을 조직하고 학생의 날인 다음달 3일 총궐기하기로 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하오 서울 장충공원에서는 전국연합과 경실련 등 20여개 재야·시민·사회단체들로 이뤄진 「5·18특별법제정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와 「5·18진상규명과 광주항쟁 정신 계승 국민위원회」 주최로 시민·학생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가 열렸다. 이날 「국민위원회」 등은 오는 15일 지역별로 국회의원들에게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약서를 받은 뒤 16일부터 이틀동안 민자당사를 항의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23일에는 5·18 기소촉구와 관련,70여만명의 2차 서명부를 국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동대문로터리를 거쳐 종묘공원까지 3㎞구간에서 거리행진을 벌인데 이어 하오 7시쯤 종묘공원 앞 왕복 8차선 도로를 점거,시위를 벌였다.경찰은 하오 9시쯤 최루탄을 쏘아 이들을 해산시켰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이 시위로 동대문과 광화문 양쪽 차량통행이 2시간남짓 전면마비돼 청계로와 을지로 등 주변도로까지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또 정기 연·고전을 마친 연세대와 고려대생 1만여명은 지하철 2호선 아현역 주변에 모여 신촌로터리까지 거리행진을 벌인 뒤 하오 8시쯤 연세대에서 폐막제행사를 가졌으며 이 행사로 신촌로터리일대의 교통체증이 3시간남짓 계속됐다. 이에 앞서 휴업 이틀째인 이날 1백25개의 강의가 있던 서울대에서는 자체 휴강과 낮은 출석률로 1백여개 강좌가 무산되는 등 대부분의 대학에서 정상수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전국 집회 및 시위장소에 1백35개 중대 1만6천여명을 동원,시민·학생들의 과격 시위에 대비했다.
  • 1백여 대학 「5·18 동맹휴업」 돌입

    ◎1만2천명 서울 도심 시위… 곳곳 교통마비/경찰·시위대 충돌 20여명 부상/오늘도 15개 도시서 대규모 집회 전국 1백여개 대학들이 29일부터 이틀간 5·18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동맹휴업에 들어간 가운데 서울대 서강대 한양대 등 서울시내 26개 대학생 1만2천여명이 이날 하오 학교주변과 도심 곳곳으로 진출,쇠파이프를 휘두르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하오5시5분쯤 중구 회현동 신세계백화점앞 네거리에서 롯데백화점 앞길까지 왕복 8차선도로를 점거한채 5·18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하며 3시간여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이다 최루탄을 쏘는 경찰에 의해 강제해산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은 학생들의 대열에 합류,경찰의 강제진압에 항의하기도 했으며 명동일대등 시내 중심가에는 최루탄냄새가 가득 차 업주와 쇼핑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중 3천여명의 학생들은 종로3가,대학로 등지로 몰려가 산발적인 시위를 벌이다 하오10시20분쯤 해산했다. 이날 시위로 이충원(20·서강대 정외과2년)군이 왼쪽 무릎에 부상을입고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후송되는 등 학생 2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신세계백화점에서 롯데백화점 앞길이 2시간여동안 완전 통제되는등 명동과 종로,을지로,퇴계로일대 도심교통이 밤늦게까지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서울대는 이날 상오 5·18서명교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교수들이 예정대로 강의를 진행했으나 70%이상의 학생들이 강의에 참가하지 않았으며 서강대 경희대 한양대 이화여대 등도 하오들어 80%이상의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했다. 경찰은 이날 시위현장에서 32명을 연행,조사중이며 경찰관 7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전남대 조선대등 「광주·전남지역총학생회연합(남총련)」과 경북대 영남대등 「대구·경북지역총학생회연합(대경총련)」,충남대와 대전대 학생들도 이날 상오부터 일제히 동맹휴업에 돌입한데 이어 하오부터는 시내로 진출,가두시위를 벌였다.그러나 충남지역의 한남대와 목원대는 동맹휴업에 참여하지 않고 정상수업을 했다. 학생들은 동맹휴업 이틀째인 30일 하오2시 장충단공원에서 집회와 가두행진을 벌이는등 전국 15개도시에서 제5차 국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 핵실험 강행 항의 불제품 불매운동/시민·환경단체

    환경운동연합·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15개 시민·환경단체회원 20여명은 28일 서울 종로구 종로2가 YMCA 앞에서 프랑스 핵실험반대를 위한 프랑스제품 불매캠페인을 벌였다.
  • 주일 미군 폭행 항의/일서 연일 시위

    【도쿄 AFP 로이터 연합】 수천명의 오키나와 주민이 26일 미군에 의한 어린이 성폭행사건에 격분해 26일 항의시위를 벌이고 주일 미군지위협정의 수정을 촉구했으며 많은 시민은 미·일 안보조약의 폐기를 요구했다. 이날 노조와 시민단체 소속 3천여명은 오키나와에 있는 미해병대사령부 캠프 버틀러 근처의 한 체육관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 서울시 새마을기 게양중단 결정 항의/오늘 8개지역서 대규모 집회

    ◎새마을 중앙협 새마을운동 중앙협의회(회장 이규이)는 서울시의 새마을기 게양 중단결정과 관련,22일 서울를 비롯한 부산·경기·충북 등 8개 지역에서 대규모 항의집회를 갖기로 했다. 서울의 종묘공원에서는 새마을지도자 1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새마을운동 모독 규탄대회」를 갖고 「서울시민에게 드리는 글」,「서울특별시장에게 촉구한다」는 항의문과 새마을운동을 「정신적 잘살기운동」으로 펼쳐나간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한다. 지방도시에서도 모두 28만명이 참가해 「새마을활성화 다짐대회」를 갖고 지역별로 주변환경 청결활동과 방역활동을 벌인다.
  • 프랑스 상품 불매/서명운동 본격화/환경련,핵실험 항의

    환경운동연합(사무총장 최열) 등 15개 시민단체 회원 15명은 20일 서울 종로구 종로2가 서울YMCA 앞에서 「프랑스 핵실험 감행 규탄과 프랑스상품 불매운동 결의」를 위한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 홍콩의 마지막 입법선거/왕가영 홍콩중문대 아태연연구원(해외논단)

    ◎정치대결 넘어 홍콩 민주발전에 기여/시민들 97년 주권이양 우려… 대중 비판의식 표출 왕가영 홍콩중문대학 홍콩아시아태평양연구소 연구원은 홍콩입법국(의회)선거결과를 분석한 글을 19일자 홍콩 연합보에 기고했다.다음은 기고문 내용. 영국식민지아래서 홍콩의 마지막 입법선거가 어제 완료됐다.이번 선거는 중국과 영국정부의 홍콩에 대한 정치개혁 협상이 실패한뒤 중국정부의 반대아래서 홍콩의 영국정부 단독결정으로 치러진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이 선거를 둘러싸고 중국과(홍콩의)영국정부사이의 마찰·갈등은 물론 「민주파」와 「친중파」를 둘러싼 2대 정치세력사이의 공방및 정치적 긴장이 조성됐었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번 선거결과는 현지는 물론 홍콩 주권이 중국으로 반환되는 97년까지 정치적 합의와 정치발전전망,각종 모순과 문제를 담고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홍콩의 영국정부는 이런 선거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광고및 대민선거등에 적잖은 돈을 투입하는등 물량작전을 펼쳤다.반면 이 선거에 대한 중국정부의 입장은 선거를 부정하면서도 「친중파」를 통한 선거참여에는 적극적인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홍콩에서 중국정부를 대표하는 신화사는 선거당일에도 중국정부는 97년 7월1일,입법의회에 대한 해산방침엔 변함없음을 다시한번 강조하면서 이번 선거의 과도적인 성격을 부각시키려고 노력했다.그러면서도 「친중세력」의 참여극대화에 노력했다.97년 홍콩을 접수할때 「친중파」를 통한 각 권력기관들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과 정치적 우위를 장악하려는 계산이었다. 이번 선거의 투표자는 92만여명으로 이전 투표자수보다 17만여명이나 많다(투표율 35.79%).투표자 수로 따질때 홍콩투표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투표한 것이 된다.구체적으로 입증되기는 어렵지만 각종 정치활동을 제약하는 무형의 압력속에서도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투표에 참가한 것은 홍콩시민들의 민주·자치선거에 대한 긍정과 정치적 성숙성으로 해석해도 될 듯하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합의는 미래 정치발전과 판도에 대한 충격성에 있다.이번 선거에서의 「민주파」의 승리로앞으로 홍콩입법의회에서 민주적 성향과 탈중국적인 자주성향의 색채가 짙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민주파」는 친중적이고 보수적인 세력에 대한 강한 대항능력을 갖게 됐다고 할 수 있다. 또 이번 선거에서 두드러진것은 「민주파」의 방대한 동원능력과 민간의 지지다.반대로 친중파인 민건련의 김옥성주석등 핵심인물들이 참패,낙선한 것은 일반 홍콩시민들의 중국정부에 대한 항의와 비판의식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지난 89년).천안문 6·4사태가 지난지 오래지만 이에대한 홍콩시민들의 기억은 지워지지 않은듯 하다. 97년 주권이양에 대한 홍콩인들의 일종의 감정이 이번 선거에서 표현된 것으로 볼 수 있다.「민주파」를 선출하는 것이 「친중파」를 뽑는것보다 더 주권이양의 과도기에서 더 홍콩시민들의 이익을 보장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 선거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한편 다른 각도에서 볼때 이번 선거에서 「친중 인사」들의 낙선으로 97년 주권회복이후 홍콩에 대한 중국정부의 정책은 더 보수화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현행 선거방식과 제도에 대한 변화도 예상된다.현행 소선구제에서 나타날 수 있는 1등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제도를 대선구제,또는 중선거구제로 변화시켜 「민주파」가 우세를 나타내지 못하는 방식으로 희석시켜 나갈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친중적인 민건련의 핵심인사들은 낙선했지만 그들의 지지율 자체는 과소평가할 것은 아니다.이 점에서 이들 역시 이미 홍콩시민들의 민의에 대한 기초를 확보해 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친중인사들의 주요 패배 요인 가운데는 중국과 영국의 홍콩정부사이의 차이및 모순으로 인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앞으로 중·영관계가 개선되고 양쪽의 차이가 줄어든다면 이들의 활동공간도 커질것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직접 선거구민들을 대면하고 선거운동을 한 친중인사들의 행동은 대단히 용기있는 것으로 평할 수 있을 것이다.우리들이 승패로서 영웅을 논하지 않고 민주파와 친중파라는 이원대립의 정치대립을 넘어서서 말한다면 이들은 모두 다 홍콩 민주정치발전의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즉 이러한 선거를 치러 냈다는 과정 자체가 민주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는 이야기). 이들에게서 「민주파」와 「친중파」라는 딱지를 떼어버리면 누가 정말 민주정치의 실천자인지 분별해 내기가 쉽지는 않다.이것을 확인하는데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것으로 생각된다.
  • 광주 비엔날레 개막에 부쳐/문병란 시인·조선대 교수

    ◎예향긍지 드높인 세계축제 베니스·상파울루등 지구상에서는 몇군데밖에 없는 격년제 국제미술대회가 마침내 민주의 성지로 알려진 빛고을 광주에서 막을 올리게 되었다. 필자를 위시하여 비전문적인 분야의 많은 사람들이 적어도 이 큰 행사가 광주에서 치러지기 전까지는 비엔날레의 명칭이나 의미에 대해 무척 생소하게 여겼다.또한 그 가능성 여부나 투자가치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이었다. 행사가 별다른 논의 과정이나 치밀한 계획없이 관주도적으로 계획된데 대하여 반대의견이나 비판의 소리도 높아,그 성과가 미지수인 채 설왕설래하는 갈등이 많았다.그러나 이제 그 비판의 시간마저 허락되지않는 개막의 순간과 더불어 주사위가 던져지고 말았다. 소요예산이 1백80억원이니 2백억원이니 하는 것도 무척 할일 많은 이 고장에선 그 국제행사의 큰 의의에 앞서 더 마음쓰이는 일로 심심찮게 부정론이 펼쳐졌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개막의 이 순간,그 부정론이나 안티 비엔날레 성격의 행사까지도 복잡한 사정이 있는 이 도시의 고뇌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키면서,지방자치시대 최초의 민선시장의 첫행사로써 고고성을 울린 것이다.우선 박수로써 빛고을의 축제,세계의 경계를 넘어 이 고장에서 행해지는 장장 2개월간의 빛의 축제 문화행사에 환영의 뜻을 보낸다. 예향(예향)광주,그러나 근현대사의 격랑 속에서 의향(의향)으로서 저항의도시,민주화운동의 괴로운 역사가 숨쉬는 도시 광주,그 현실적 아픔과 고뇌까지도 빛과 선·한마디의 장단과 가락속에서 승화시키고자 한 다목적 성과를 향한 고뇌의 소산이 광주비엔날레이다. 아직도 이 고장 사람들은 민주화운동 과정에 표출된 부정적 요인이 법적으로 청산되지 못한데 대해 서운한 마음을 지우지 못하고있다.최근에는 이를 재론코자하는 대응 차원의 시민운동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그래서 예기치못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지혜로운 사고가 요청된다. 5·18을 야기시킨 책임자처벌에 관한 특별법 제정문제는 광주만의 문제는 아니다.아무쪼록 이 두 큰 사안이 민주적으로 치러져 세계적인 공감대를 얻어내야 하겠다.이는 민·관의 유대와 협력에서 가능한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15년전,그 고통을 치르면서도 은행하나 파괴하지않고 온전했던 광주시민의 긍지를 살려서 비엔날레가 치러지는 동안 예술행사와 정치적 노력을 병행시키는 슬기를 발휘해야 할것이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격언이 있듯이 이번 행사의 짧은 준비기간과 경험부족에서 오는 시행착오는 어쩔 수 없을 것이다. 다만,이 행사가 일회에 끝나는 것이 아니고,예향 광주의 상징적 행사로 정착시킬 장기적 안목의 투자라는 점을 인식하여 행사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것이다. 광주는 이번 행사를 이미지 선양의 호기로 삼아야 한다.그렇게 하면 5·18에 대한 새로운 계기도 마련될 수 있다.일등시민의 친절·봉사·질서의식으로 세계속의 광주,광주속의 세계,경계를 넘어 마주잡는 예술올림픽을 정성들여 치르자.
  • 미 대사관 공격에 담긴 경고/모스크바 타임스 9월15일(해외사설)

    지난 13일 모스크바주재 미국대사관에 대한 공격사건은 분명 충격적이지만 아주 예상밖의 일은 아니다.아직 누가 무슨 동기로 그같은 일을 저질렀는지는 알 수 없다.나토의 세르비아계 공습에 대한 항의표시였을까.아니면 범죄집단들이 동료가 체포된데 대해 관계당국에 대한 불만을 이렇게 표시한 것일까.아니면 미국입국 비자발급을 거부당한 어떤 시민이 저지른 소행일까. 누구도 자신있게 얘기할 수 없다.하지만 어떤 의미에서 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이번 사건은 러시아가 미국,나아가 서방과 가진 밀월관계가 분명히 끝났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대신 강대국 지위를 조롱당한 러시아인들의 분노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미국 자본주의 진출의 첨병인 모스크바 중심가 켄터키 프라이드치킨점에 모여든 군중속에서 이런 분노를 찾아보기는 힘들었다.하지만 러시아인들은 소련해체뒤 서방으로부터 받은 대접에 실망한 나머지 다시 자기 내부로 눈을 돌리고 있다.오는 12월 총선에 출마채비를 갖추는 정치인들 역시 이런 민심의 변화를 잘 알고 있다. 이런이유로 발칸사태와 관련한 러시아의 정책이 각 정당들의 주요관심사가 되고 있다.의회 대표단들이 속속 보스니아로 떠나고 있다.정치인들로서는 경제회생보다는 러시아의 국제적 입지회복을 외치는 게 국민들에게 훨씬 손쉬운 약속이다.그리고 그 국제적 입지란 러시아가 더이상 외교일반,특히 보스니아사태와 관련해 서방에 끌려다니지 않는 것이라고 이들은 생각한다. 옐친대통령 역시 이를 알고 서방에 대해 「인종청소」 운운하며 위선적이고 히스테리컬한 비방을 퍼부은 것이다.아직 옐친은 서방으로부터 완전히 등을 돌릴 작정은 아닌 것같지만 적어도 그렇게 보이는 게 국내여론에서 유리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서방의 지배에 반기를 들기 위해서 러시아는 옛소련처럼 자기들도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미대사관 공격은 그같은 맥락에서 설명할 수 있다.총류탄을 쏜 자가 누구든 그가 노린 것은 하나의 경고였다.그것은 바로 미국도 러시아를 함부로 다룰 때는 제재를 받게 된다는 경고이다.
  • 2학기 대학가 「시위 몸살」 예고

    ◎「5·18 불기소」 이슈화… 대정부 공세/월말 동맹휴업 동조규모에 관심 대학이 2학기가 시작되면서 또다시 「5·18」관련 시위로 몸살을 앓고있다. 벌써 서울대는 오는 29∼30일 이틀동안 동맹휴업을 결의해 놓은 상태다.연세대·고려대를 비롯,서강대·한양대등 서울지역의 많은 대학들도 휴업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올 2학기 대학가는 시위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동안 뒤뚱거릴 전망이다. 그동안 현안이 없어 주춤거리던 대학가가 2학기들어 대정부 공세를 강화한 것은 검찰의 「5·18」 관련자 불기소 처분 결정이 여론의 불만을 끌어모을 수 있는 호재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민정부들어 처음으로 서울대를 비롯,전국 80여개 대학에서 4천여명의 교수들이 잇따라 항의성명을 내고있는데다 재야 시민단체들이 꾸준히 대규모 집회를 갖고 특별법 제정및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되고있는 것이다. 여기에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5·6공 실세 4천억원 비자금설」과 뒤이은 「12·12 녹음테이프」 공개가 신군부의 집권과정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같은 상황에 고무된 운동권 학생들은 이번 2학기 만큼은 예년처럼 맥없이 보내지는 않을 거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갖가지 전략을 짜고있다. 투쟁의 강도를 높이면 여론의 향배가 모처럼 학생운동권에 유리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상황인식에 따른 것이라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한국대학 총학생회연합(한총련)」은 2학기 개강직후인 지난달 31일 하오 동국대와 명지대에서 대학생 8백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광주학살자 처벌및 정권규탄대회」를 열고 첫 포문을 열었다.이날 집회는 폭력시위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학생들이 주장한 내용의 강도는 매우 강했다. 한총련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2학기 내내 지역·대학별로 집회와 가두시위를 지속적으로 벌여 5·18에 쏠린 국민의 시선을 묶어둔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16일 3차대회에 이어 한달만인 16일 하오 여의도에서 「제4차 국민대회」를 열어 비판의 강도를 높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학생들이 「5·18 범국민위원회」와 「전국연합」등 재야시민단체가 주최한 이날 집회에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참여한 점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이는 또 오는 29∼30일 이틀동안 대학들이 일제히 동맹휴업에 들어가기 위한 전초전의 성격을 띠고있다. 학생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정기국회를 감안,5·18관련자 처벌을 위한 특별법제정을 추구하는 투쟁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한총련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역사를 왜곡하려는 한 하반기 투쟁은 정권타도투쟁의 성격을 강하게 띨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달 말의 동맹휴업이 학내에서 어느정도 호응을 얻고 과연 국민여론이 이에 동조할지는 의문이다.아직은 냉담한 여론의 향배가 향후 학생운동 전개방향의 최대 걸림돌이라고 할 수 있다.
  • 약국 5천여곳 “시위 휴업”/서울지역

    ◎한약학과 신설싸고 한·약 분쟁 격화 전국 한의과대학연합회 소속 대학생 1천5백여명이 14일 한약학과 설치를 요구한데 이어 15일 서울시약사회 회원 5천여명이 한약학과 신설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갖는등 한·약분쟁이 가열되고 있다. 서울시 약사회는 이날 하오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광장에서 약사 등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한약학과 신설 철회와 약사를 상대로한 한약조제시험에 응하지 않을 것,양·한방 일원화 등 4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전국한의과대학생 1천5백여명도 14일 하오 3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집회를 갖고 한약학과 신설 촉구 등을 주장하며 종로3가까지 가두시위를 벌였다. 보건복지부 등 정부 당국은 이에따라 양측의 의견을 수렴,조만간 한약학과 신설 등에 대한 정부 방침을 발표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약사들의 결의대회로 당번 약국을 제외한 서울 시내 5천여 약국이 문을 닫아 급히 약을 구하려는 시민들이 병·의원과 보건소로 몰렸으며,여의도 일대의 교통이 한때 큰 혼잡을 빚었다.
  • 「지하철 추행」 한미 진상규명 가열

    ◎“미군에 희롱당한 30대여인 찾아라”/“문제여성은 미군의 한국인 아내”­미대사/“일행중 1명이 추행… 항의하자 뭇매”­조정국씨/“객차 4번째 문근처서 목격”… 피해자없어 수사 못해 『1백60㎝쯤인 30대 후반 주부를 찾아라』 지난 5월19일 서울 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에서 발생한 주한미군의 성추행 사건이 또다시 한미양측과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제임스 레이니 주한미대사가 최근 국내 일간지에 게재된 기고문에서 『당시 한국 시민들이 미군에게 성희롱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은 미군의 한국인 아내였다』고 강조하면서 진실 밝히기를 위한 줄다리기가 가열되고 있다. 특히 미정부가 내달 12일 공판을 앞두고 사고발생 1백19일만인 14일 한국인 여성의 성희롱에 항의하다 미군에게 집단폭행당한 조정국(30·서울 도봉구 방학동 713의 42 청구아트빌라)씨를 상대로 사건진상 규명을 위한 임의진술서를 받아 귀추가 주목된다.이는 최근 서울지검 서울지구 배상심의회가 미정부를 상대로 한 조씨의 손해배상청구에 대해 「미국측에 책임이 있고전적으로 미군의 잘못이므로 조씨에겐 책임이나 과실이 없다」는 취지의 판정을 내린데 따른 것이다.한미행정협정(SOFA) 제23조 배상규정에 의거,주한미군 배상사무소측이 배상금 지급여부와 금액을 최종 결정하기 위한 자체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배상사무소 소속 한국인 수사요원에 의해 시내 한 주차장 조씨의 승용차 안에서 이뤄진 이날 조사는 그러나 사건 발단인 성희롱 부분보다는 집단폭행 경위에 초점이 맞춰졌다.피해 당사자의 고소없이 제3자인 조씨의 주장만으로 친고죄인 성추행혐의에 대해서는 수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검찰도 미군 3명과 미군의 한국인 아내 등 4명에게 폭력혐의만 적용,기소했었다. 조씨는 이날 진술에서 『술에 취해 떠드는 미군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말다툼을 벌이고 있는데 미군 1명이 약수역에서 승차한 30대 후반 주부의 엉덩이를 만지면서 지하철 안쪽으로 밀었다』며 레이니 대사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그동안 미측은 『프랭크 골리나 병장이 한국인 아내 소희 골리나의 엉덩이를 만진 것을 한국사람들이 오해했고조씨가 소희에게 침을 뱉고 뺨을 때렸다』고 주장해 왔다. 조씨는 그러나 당시 정황으로 미뤄 미측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한다.당시 자신은 객차 출입문 4곳 가운데 4번째 문 근처에서 미군 4명과 시비를 벌이고 있었고 이때 골리나 부부는 다른 일행 7명과 함께 3∼4m 떨어진 세번째 문에 모여 있었다는 것.따라서 골리나가 부인의 엉덩이를 만지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약수역에서 조씨의 맞은편 출입문으로 승차한 30대 주부와 소희 골리나간의 거리도 떨어져 있어 사람을 잘못 볼 여지도 없다는 것이다.조씨는 피해자의 차림새를 『블라우스와 정장 바지차림의 약간 통통하고 깔끔한 파마머리 주부』라고 떠올렸다. 이에 대해 미측은 조씨가 그동안 30대 후반 주부나 성희롱 현장을 목격한 시민을 수소문해 왔지만 별 성과가 없었다는 점을 들어 당시 전철에 오르기 전 「소주 2잔을 마신」 조씨의 진술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서울지구 배상심의회는 조씨가 청구한 「요양비 1백40만원,휴업배상 63만원,위자료 10만5천원」등 2백13만5천원 가운데 「요양비 1백37만7천90원,휴업배상 38만5천5백88원,위자료 10만5천원」 등 1백86만7천6백78원을 배상금으로 인정,최근 조씨와 주한미군 배상사무소측에 각각 통보했다.
  • “「핵실험」 항의 불제품 불매/중단때까지 “캠페인” 계속/환경단체

    환경운동연합,배달녹색연합,경실련,소비자·시민의모임 등 12개 환경·시민단체들은 12일 프랑스 핵실험과 관련해 프랑스 제품에 대해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세계 각국의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프랑스가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행위』라면서 핵실험을 중단할 때까지 프랑스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과 반핵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환경운동연합 소속 회원 20여명은 지난 6일 프랑스의 핵실험 강행과 관련,서울 종로구 사간동 프랑스문화원을 기습 점거한 채 20여분간 항의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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