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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中에 파룬궁 탄압 중지 촉구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행정부는 25일 중국 정부에 대해 파룬궁(法輪功) 수련단체에 대한 탄압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당국이 베이징(北京)의 톈안먼 광장에서 평화적인 시위를 벌이던 파룬궁 수련자들을 구금한 사태는 국제적인 인권에 대한 공약을 위반한 것으로 미국의 심각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루빈 대변인은 “우리는 중국 정부에 대해 파룬궁에 대한 탄압을 중지하고평화적인 신념 표현 때문에 구금된 모든 관련자를 석방할 것과 시민의 표현의 자유와 양심,결사 및 평화적인 집회의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고말했다. 파룬궁 수련자 약 100명은 중국정부의 탄압을 촉발한 대규모 농성 1주년을맞아 이날 톈안먼 광장에서 시위를 벌이다 당국에 연행됐다. 미국 민주당 의원들은 이같은 조치에 항의하며 클린턴 행정부가 추진중인중국에 대한 항구적인 정상교역관계(NTR) 지위부여를 지지하는 대신 중국의인권상황을 감시할 특별위원회 설치할 것을 요구했으며 백악관측은 대(對)중국 NTR부여에 대한 의회의 지지확대방안의 일환으로 이 위원회 설치에 잠정동의했다고 관리들이 전했다. 한편 이날 워싱턴에서는 수십명의 파룬궁 수련자들이 주미 중국대사관 앞에집결,베이징의 시위 탄압에 항의했다. 약 50명의 시위자들은 중국대사관 건물 밖에서 비가 내리는데도 불구하고황색의 대형 현수막을 내건 채 기공 또는 명상을 실시하는 등 평화적인 시위를 벌였다.
  • [새세기를새롭게 비전’한국21’](13)외국인 불편천국 오명벗자

    ♧ 외국인에 얼마나 친밀한가. 세계 속의 한국이 되기 위해서는 외국인들을 따뜻하게 대해야 한다.마음에서우러나오는 친절은 곧 경쟁력이다. 지금처럼 외국인을 푸대접해서는 국제사회에서 따돌림을 받는다.특히 동남아,아프리카 등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 사람들을 냉대하는 것은 인도주의 차원에서도 잘못된 것이다.지구촌 시대를 맞아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느끼는 불친절과 불편, 선진국의 외국인 정책 등을살펴본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입국자는 465만9,785명에 이른다.정부가 출입국자 집계를 시작한 1961년에는 1만1,109명이 입국했다. 지난 74년,80년,96년 등 3년만 빼고는 외국인 입국자수가 꾸준히 전년도 대비 10% 안팎씩 늘고 있다.국력의 신장과 더불어 30년 사이에 40배이상 는 셈이다. 외국인 입국자는 대부분 관광이 목적이지만 최근 몇년 사이에는 국내에 취업을 하기위해 들어오는 저소득 국가의 근로자와 사업을 목적으로 방문하는기업인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여전히 일본인들이 외국인 입국자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중국인 관광객들도 제법 많아졌다. 입국자수에 비례해서 외국인들이 국내에 머물며 느끼는 불편사항 신고건수도 늘고 있다.한국관광공사가 지난 99년 한해동안 전국 23개 관광불편신고센터에서 접수한 불편사항 신고건수는 624건으로 98년 564건보다 10.6% 증가했다.매년 500건 정도를 오르내리던 신고 건수가 94년 904건을 고비로 다소 감소하다가 97년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불편사항 신고를 유형별로 보면 숙박과 관련된 내용이 129건 ▲여행사 97건 ▲택시횡포 94건 ▲쇼핑 59건 ▲공항 및 항공사 36건 ▲음식점 31건▲유객(誘客) 알선 15건 등의 순이다. 특히 이 가운데 여행사와 관련된 불편사항은 98년에 비해 무려 162.2%,공항및 항공사에 대해서는 24.1%가 늘었다. 반면 택시의 횡포는 15.3%,특정 장소로 이끄는 유객 알선은 11.8%가 줄었다. 여행사와 관련된 불만이 증가한 것은 최근 우후죽순처럼 난립한 국내 여행사끼리 과열 경쟁을 빚으며 여행 상품을 덤핑한 결과다.감당하기에도 벅찬여행 경비를 제시하며 관광객을 모집한뒤 나중에 일정을 멋대로 취소하는등의 횡포를 일삼은 데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공항 및 항공사에 대한 민원은 공항 출입국관리소나 세관 직원의 불친절이가장 많았다.홍콩인 초우만샨씨는 최근 휴가차 서울을 찾았다가 김포공항에서 입국 심사대 직원이 불친절해 이름을 물었다가 “꺼지라”는 말과 함께욕설을 들었다고 신고했다.초추만샨씨는 신고서에서 “나도 경찰관이지만 동양인을 이렇게 무시하는 공무원은 전세계에서 처음 봤다”고 적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 관계자는 “국민 소득이 높아지면서 외국인들을 인종에따라 차별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국민 모두가 편견을 버릴수야없지만 적어도 관문인 공항이나 관광과 관련된 사람들이 민족차별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들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동남아인 공항서부터 푸대접. 우리나라보다 생활수준이 낮은 나라 사람들은 공항 입국장에서부터 노골적으로 차별을 받는다. 22일 오후 6시30분쯤 김포공항 국제선 2청사 입국장.막 도착한 베이징발(發) 중국국제항공 125편에서 승객들이 쏟아져 나왔다.승객들은 대부분 중국인. 그러나 이들은 입국 수속을 밟기 위해 공항 청사로 들어오자마자 차별을 받는다.공항측이 출국 승객들 틈에 끼어 공항을 몰래 빠져나간 뒤 불법 취업하는 일을 막기 위해 엄격한 통제를 하기 때문.모든 승객에 적용되는 조치지만중국·태국·몽골·러시아 등 우리나라보다 못사는 나라에서 들어 오는 승객들에게는 가혹하다고 할 만큼 엄격하다. 얼마 전 동료들과 휴가를 즐기려고 입국한 중국인 리우샤허(45)는 입국심사대에서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었다.일행 가운데 한 명이 입국신고서에 방문목적을 ‘사업’이라고 적은 것이 화근이었다.그는 “주소지가 옌벤(延邊)인동료가 무심코 적은 단어를 꼬투리 삼아 그를 불법 체류자로 분류했다”고흥분했다.집단으로 항의하자 법무부 출입국관리소 직원 3∼4명은 사무실로끌고 가 범죄인 다루듯 조사를 했다.다른 승객들도 “똑바로 줄을 서라”는출입국관리사무소 고함에 주눅이 든 얼굴이었다. 푸대접을 받기는 세관 심사대에서도 마찬가지다.세관원이 휴대품을 손으로검색하는 비율은 전체 승객의 10∼20% 정도.그러나 동남아시아 승객 등은 심사대에서 가방에 든 물품을 꺼내 놓으라는 요구를 받기가 일쑤다.때때로 세관원이 포장을 뜯어 내용물을 살피기도 한다.이 때 세관원이 포장을 단단하게 잘 해 줄 리 없다.이 때문에 세관원과 실랑이를 벌이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김경운기자. *외국의 경우 “외국인 차별은 범죄”. 지난 10일 호주의 한 노동단체 간부가 한국을 방문했다.현지에서 숨진 불법체류 한국인 노동자 이수철씨(41)의 사망보상금 10만호주달러(한화 7,000만원)를 가족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98년 7월부터 시드니에서 타일공으로 일했던 이씨는 불법체류자인데다 근무외 시간에 사고를 당해 보상금을 받기 어려운 처지였다.하지만 호주 건설노조는 같은 노동자의 입장에서 사업주를 상대로 헌신적인 투쟁을 벌여 보험금을 받아 전달했다. 이같이 국경을 초월한 사랑은 동남아와 중국,몽골 등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임금체불 등을 일삼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과 상반된다.‘자유·평등·박애’라는 국가 이념을 가진 프랑스는 외국인 체류증 발급사무소나 경찰서에는 ‘피부 색깔에 따른 차별은 범죄다’라는 표어를 붙여놓았다.이같은 외국인 친화 정책으로 프랑스는 해마다 7,000만명의 외국인이방문, 90년 이후 WTO(세계관광기구)가 선정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최대 관광국가인 싱가포르도 마찬가지다.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인도,중국,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민족의 화합을 자원화해 관광달러수입원으로 활용한다. 스위스 누사틸주(州)는 1849년이래 일정 조약을 충족시키는 외국인 거주자에게 선거권을 인정해 왔다.같은 지역사회 안에 오래 살게 되면 국적,민족이어떻든 ‘같은 시민’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다. 스웨덴과 네덜란드는 외국인 노동자와 그 가족에게 지역참정권을 인정하고있다.또 외국인들이 장기 체류하면 납세자가 돼 복지,주택,교육에서 자국인과 똑같은 대우를 받는다. 조현석기자 hyun68@. *미국인 에반스 “피부색 따지는 것 정말 안타까워요”. “인정많은 한국인들이 외국인을 피부 색에 따라 차별 대우한다는 느낌이들 때 가장 안타깝습니다.” 연세대 한국어학당에서 우리 말을 배우는 미국인 제프리 에반스(28)는 자기들도 유색 인종이면서 피부 색이 짙은 아프리카나 동남아 사람들을 냉대하는한국인의 잘못된 의식을 비난했다. 에반스가 한국인을 이처럼 드러내 놓고 비난할 수 있는 것은 그의 한국 사랑이 남다르기 때문.96년 7월 처음 한국을 찾은 그는 한국인의 친절한 마음씨에 푹 빠져 97년 8월 미국으로 되돌아갔다가 98년 9월 한국을 다시 찾았다.한국에 아예 눌러 앉기 위해서다.내년 봄 결혼하기로 약속한 애인도 한국인이다. 그가 처음 한국에 들어 와 전남 목포의 한 여고에서 영어강사로 있을 때의일이다.학교 근처 조선소에는 필리핀·나이지리아 등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았는데,그 곳에서 한국인들이 그들에게 “일을 못한다”며 욕을 하는모습을 자주 목격했다. 그는 “외국인 노동자 중에도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사람들이 많았지만 피부 색 때문에 멸시를 당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또“나만 학생들과 학부모로부터 사랑을 독차지하는 것이 늘 미안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96년 한국으로 갈 준비를 할 때 미국인 친구들로부터 “한국인들은 쓸모가 없어지면 가차없이 내쫓기 때문에 취직하기 전 계약서를 반드시 받아야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실제로 그는 한국의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다중도에 해고된 외국인 강사들을 보면서 친구들의 충고를 실감했다. 에반스가 한국인의 성정(性情) 가운데 가장 비판하는 부분은 비뚤어진 성의식.“서울 곳곳의 홍등가와 신문광고의 일부분이 돼 버린 폰팅광고,원조교제등을 보면 한국인들은 서양인의 문란한 성생활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꼬집는다. 그는 한국의 정부 기관 또는 연구소의 국제관계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 몇군데 원서를 냈다.그러나 그 때마다 되돌아 온 것은 ‘이제까지 우리끼리 잘해 왔는데 외국인이 굳이 필요없다’는 차가운 답변 뿐이었다. 한국에서 평생 살고 싶다는 에반스는 “외국인을 편견없이 정직하게 대하는 한국인들을많이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16대 국회의원 뽑던날/ 전국 투·개표 이모저모

    21세기 첫 4년의 국정을 끌어갈 일꾼을 뽑는 13일 국민들은 한표의 주권을행사한 후 TV 앞에 앉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개표 드라마’를 지켜보며 밤을 지샜다.국민들은 투표가 마감된 이날 오후 6시 3개 공중파 방송사가 투표자 출구조사를 토대로 발표한 각 정당별 의석수 및 예상 당선자와 실제 개표진행 내용을 대조해가며 개표 상황을 주시했다.방송사의 출구조사에서열세로 분류됐던 일부 후보들은 전국 244개 개표소에서 투표함이 일제히 열리면서 의외로 선전을 하자 “이길 수도 있다”,“출구조사가 틀렸다”며 승리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으며,출구조사에서나 개표 초반부터 선두로 나선 후보들은 일찌감치 샴페인을 터뜨렸다. 열세로 분류된 후보자들은 “15대 때도 TV 예측과 개표 결과는 차이가 컸다”면서 손에 땀을 쥐며 마지막까지 개표 과정을 초조하게 지켜봤다.서울 양천갑,서대문갑,마포갑·을,동대문을 등 경합지역 개표장에서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득표 순위가 엎치락 뒤치락할 때 마다 참관인과 선거운동원들은 휴대전화로 지구당에 급히 소식을 전하는 등 긴박감이 감돌기도 했다. 이날 서울 강남 등 대도시 아파트단지는 TV로 개표상황을 지켜보느라 밤늦게까지 불야성을 이뤘고 서울역,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등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앞에도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개표 방송을 지켜봤다.시민들은 서울지역에 출마한 ‘386세대’ 후보들이 당선이 유력하거나 선전하는 양상으로 개표상황이 전개되고 수도권의 총선연대 낙선대상 후보들이 열세를 보이자 정치권의 “바꿔” 바람이 상당 부분 현실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계속된 16대 총선 투표는 전국적으로 별다른 불상사없이 평온하게 진행됐다. ◆시민들은 오후 6시에 발표된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이면서도 지난 15대 총선에서 개표 결과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던 점을 상기하며 의구심을 표시하기도 했다. 주부 심형선(沈亨善·34·서울 관악구 신림동)씨는 “어느 정도 결과를 예측한 상태에서 출구조사와 실제 결과를 비교해가면서 볼 수 있어 좋다”면서도 “그러나 방송사마다 조사편차가 너무 심해 다소 혼란스럽기도 하다”고말했다. 회사원 김태익(金泰益·35·서울 개봉동)씨는 “지난 15대 총선 때도 방송사의 출구조사와 실제 결과가 크게 달라 출구조사 결과는 그다지 신뢰하지않는다”면서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준다는 차원에서는 바람직할지 모르나 발표에 좀 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접전이 예상됐던 수원시 장안구에서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후보와 민주당 김훈동(金勳東) 후보의 싸움은 개표율 30%를 넘어서면서 박 후보 쪽으로판세가 기울었다.개표율 31.4%에 이른 밤 10시30분쯤 방송사의 출구조사와는 달리 박 후보가 40.3%의 득표율로 김 후보를 2,000표 가까이 앞서 나가자박 후보측은 눈에 띄게 표정이 밝아졌다.박 후보는 “낙관하기는 이르지만최선을 다해 선거에 임한 것이 유권자들로부터 호응을 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김 후보측은 표차가 점차 벌어지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고,자민련의이태섭(李台燮) 후보측은 개표 초반부터 큰 표차로 밀리자 총선연대의 집중낙선운동 대상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라며 총선연대를 원망했다. ◆대구·경북지역 유권자들은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나타나자 선거가 너무 싱겁게 끝났다는 반응을 보였다.출구조사에서 한나라당후보는 대구 11개 선거구를 ‘싹쓸이’했고,경북 16개 선거구에서도 칠곡,봉화·울진 등 2개 선거구를 제외한 14개 선거구를 휩쓸었다. 총선대구시민연대 배종진(33)사무국장은 “대구 북갑 등 일부 선거구에서낙선운동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볼 수 있으나 지역감정이라는 높고 두터운 벽을 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지역감정 해소에 힘을 쏟는 한편 당선자에대해서는 집중적인 감시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접전 예상지역으로 분류됐던 부산 해운대 기장갑 개표장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압도적으로 앞서 나가자 민주당 개표 참관인이 충격을 받고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날 밤 10시20분쯤 해운대구청 회의실에 마련된 개표장에서 개표를 지켜보던 정모씨(45·여)는 한나라당 손태인(孫泰仁) 후보에게 민주당의 김운환 후보가 1만표 이상 뒤지자 갑자기 쓰러졌다. ◆경기도 안양 동안구에서 민주당 이석현(李錫玄) 후보와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 후보간 표차가 개표 초반부터 수차례나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양측참관인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처음에는 심후보가 이후보를 조금 앞섰으나 밤 10시30분쯤 이후보가 앞지르더니 이후 6차례나 선두가 바뀌었고 밤 11시30분쯤에는 다시 이 후보가 64표차로 앞서는 등 밤늦게까지 치열한 선두 다툼이 이어졌다. ◆전남 여수시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신순범(愼順範)후보는 개표장에서 선거 무효를 주장하며 소란을 피우다가 선관위원장에 의해 퇴장당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신 후보는 이날 오후 8시쯤 개표가 진행중인 여수 흥국체육관에 들러 “총선연대가 투표일 하루전인 12일 시중에 나를 낙선대상자로 기재한 유인물을배포해 표가 적게 나왔다”며 “이번 선거는 무효인 만큼 재선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후보는 김중곤 선관위원장의 수차례 경고에도 불구하고 계속 큰 소리를지르다 결국 퇴장 명령을 받고 경비경찰에 의해 쫓겨났다. ◆인천시 계양구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후보와 민주당 송영길(宋永吉)후보는 당선 예측보도가 방송사마다 다르게 나오자 서로 자신의 당선을 장담하면서도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이날 오후 6시 SBS와 KBS는 안 후보를 당선예상 후보로 지목한 반면,MBC는 송 후보를 지목했다. ◆일부 선거구에서는 초반 개표결과가 방송사들의 출구조사 예상과 다르게나타나자 후보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렸다.청원의 민주당 정종택(鄭宗澤) 후보측은 처음에 출구조사에서 앞서는 것으로 발표되자 환호했으나 막상 개표가 진행되면서 이내 3위로 밀리자 “어떻게 이럴수 있느냐”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반면 3위로 조사돼 낙담해 있던 자민련 오효진(吳效鎭) 후보의선거운동원들은 오후보가 선두로 떠오르며 2위 한나라당 신경식(辛卿植) 후보를 크게 앞지르자 “좀더 지켜보자”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보은 옥천 영동 선거구에서는 한나라당 심규철(沈揆喆) 후보가 민주당 이용희(李龍熙) 후보와 자민련 박준병(朴俊炳)후보,무소속 어준선(魚浚善)후보 등 거물 정치인들에 밀릴 것이라던 예상과는 달리 출구조사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뒤 개표에서도 꾸준히 선두를 유지하다 당선권에 진입하자“정치 신인이 일냈다”며 환호성을 질렀다. ◆광주시 남구 선관위가 개표 종사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개표소를 방문한 고재유(高在維) 광주시장의 출입을 저지하자 시 간부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고 시장은 이날 밤 9시쯤 개표소인 방림초등학교 체육관을 시 간부들과 함께 방문했으나 선관위가 구내방송을 통해 “선거법상 자치단체장은 개표소를 방문할 수 없는데 경찰은 뭐하느냐”고 말하자,시 간부들은 “시장에게 너무하는 것 아니냐”며 고함을 쳤다.고 시장은 방문한지 5분만에 부랴부랴 개표소를 빠져나갔다. ◆현역 의원인 한나라당 박명환(朴明煥)후보와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 김윤태(金倫台)후보가 맞붙은 서울 마포갑 개표소에서 무효표 10장이 발견돼 개표 작업이 20분동안 중단됐다. 마포구 선관위는 이날 오후 8시40분쯤 부재자 투표함을 열자 선관위에서 마련한 기표봉 보다 큰 문양이찍혔거나 볼펜으로 지지 후보를 표시한 투표용지 10장을 발견,모두 무효로 처리했다. 마포을 개표소에서는 ‘신바람 박사’ 민주당 황수관(黃樹寬·54)후보와 현역 의원인 한나라당 박주천(朴柱千)후보가 엎치락 뒤치락하는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경남 창원 갑·을의 개표가 진행된 창원 실내체육관에서는 밤 9시50분쯤취객 20여명이 개표소에 들어가겠다며 소동을 부려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창원갑 모후보의 지지자를 자처한 이들은 개표소 입구를 지키던 경찰에게 “유권자로서 개표가 공정하게 이뤄지는지 감시할 권리가 있다”며 막무가내로 입장하겠다고 우겼다.경찰이 제지하자 “일반인 관람석을 만들어 놓고도 우리를 막는 이유가 뭐냐”며 개표소 입구에 새워놓은 안내 표지판을 발로 차고 개표참관인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등 소란을 피웠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곧바로 해산됐다. ◆민주당 선거참관인 등 2명이 이중투표라고 부정투표 의혹을 제기하면서 선거운동원 40여명이 3시간 동안 투표소 입구를 봉쇄하고 투표함 이송을 저지해 개표가 지연됐다. 이날 오후 5시30분쯤 민주당 선거참관인 서모씨(59)와 대학생 김모씨(29)등 2명은 부산시 영도구 신선2동 신선어린이집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려다 선거인 명부에 기재된 자신들의 이름에 지장이 찍혀 있는 사실을 발견하고 부정투표 의혹을 제기했다. 영도구 선관위는 결국 서씨 등 2명에 대해 재투표를 실시하고 신선어린이집 투표함에 대해서는 마지막에 개표하기로 합의한 뒤 투표함을 개표장으로 이송했다.선관위는 “조사결과 신선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할 유권자 2명이 투표소를 잘못 찾아 투표했으나 선관위 직원이 선거인 명부의 번호만 확인하고 투표시키는 바람에 착오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젊은 유권자들 가운데 총선연대의 낙선대상자를 투표의 기준으로 삼는 사람이 많았다. 이화순(李華順·여·22·서울 중림동)씨는 “총선연대의 정보를 기준으로후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배수연(裵秀娟·22·여·동대문구 청량1동)씨도 “낙선 대상자인지 여부가 선택의 최우선 기준이 됐다”면서 “이를 위해지난 한달 동안 후보자와 선관위의 홈페이지 등을 부지런히 넘나들었다”고소개했다. 총선특별취재반
  • 중형택시 영수증 발급 의무화

    이르면 내년부터 중형택시도 영수증을 주고받게 된다.또 다음달부터는 동시통역시스템을 갖춘 택시가 서울시내에 1만대로 늘어나 외국인 이용자들의 불편을 덜게 된다. 기획예산처는 11일 경실련,행정개혁시민연합,녹색연합 등 17개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공동으로 제2차 시민제안심의회를 열어 지난해 말 시민단체들이 제안한 5개 민생과제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이같은 내용의 향후 추진계획을마련했다. 예산처는 외국인을 상대로 한 택시 바가지요금 횡포를 막는 방안으로 건설교통부와 함께 중형택시에 대해서도 영수증 발급을 의무화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서울시내 477대의 택시에 적용하고 있는 외국어안내서비스도 올해 안에1만대로 범위를 늘릴 계획이다. 또 공항택시의 불법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김포공항의 각 택시 승강장에 무인감시카메라를 설치한다. 예산처는 이밖에 지난해 말 1,500㏄ 이하 소형차를 대상으로 실시한 신차(新車)평가를 확대,3·4분기 중 2,000㏄급 중형차에 대해서도 신차평가를 실시하는 한편 자동차관리법을 개정해 신차평가를 제도화하기로 했다. 진경호기자
  • 4·13총선 D-3/ 합동연설회 이모저모

    여야는 8∼9일 이틀간 전국 220곳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치열한 ‘세 대결’을 펼쳤다.특히 수도권을 비롯한 경합지역에서는 후보들간 ‘굳히기’와 ‘막판 뒤집기’ 시도가 이어졌다.각 후보 진영은이와 함께 ‘부동표’를 잡기 위한 대책마련에 골몰했다. ◆서울 강동을=9일 성일초등학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는 총선연대측과총선연대측의 낙선운동에 불만을 품고 있는 사회단체 사이에 ‘몸 싸움’ 일보 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연출됐다.전몰군경유자녀회와 한국사회발전협의회등 10여개 단체는 ‘총선연대는 자유투표 방해말라’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한편 민주당 심재권(沈在權)후보측은 낙선운동 대상자인 한나라당 김중위(金重緯)후보를 겨냥,유권자들에게 ‘깨끗한 샘물’을 제공하다 선관위측의항의를 받기도 했다. ◆서울 금천=재야 출신인 한나라당 이우재(李佑宰)후보와 청와대 상황실장을 지낸 민주당 장성민(張誠珉)후보가 ‘논리대결’을 벌였다. 민주당 장 후보는“저를 제외한 5명의 후보는 모두 전과가 있지만 저는 전과라곤‘표준전과’‘동아전과’만 알고 있는 학생이었다”면서“모 후보는부자(父子)가 군대에 가지 않았다”고 차별화를 시도했다. 한나라당 이 후보는“민주당은 정치 및 경제개혁 완성을 위해 여당이 이겨야 한다고 하지만 여당의 개혁주장은 말뿐인 개혁”이라며“지역감정에 얽매이지 말고 기권 없이 깨끗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말했다. ◆부산 연제=한나라당 권태망(權泰望),민국당 이기택(李基澤)후보 등 7명이출사표를 던진 부산 연제구는 선관위 주관으로 추첨에 의해 각 후보 진영의청중 자리를 결정했다.선거 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는 합동연설회가 열리기전날인 8일 밤부터 각 후보 운동원들이 연설회 장소인 연제초등학교 운동장에 텐트를 치고 밤을 새우는 등 좋은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신경전을 폈기때문이다.관할 선관위는 후보를 모아놓고 기호 순으로 추첨을 한 뒤 추첨번호 순대로 자신들이 원하는 자리에 앉도록 했다. ◆경기 포천·연천=포천초등학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한나라당 고조흥(高照興)후보는“자민련 이한동(李漢東)후보가 고향 후배를 위해 사퇴한다면 다음번 대선때 이 후보를 적극 지지하겠다”고 제의한 뒤 “이 후보가 ‘제2의 왕건’을 자처하지만 자민련 내에 이 후보를 추대할 세력이 누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자민련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고 후보와 나의 대결이 아니라 2∼3년 후에 있을 대선의 전초전으로,이회창(李會昌)과 이한동의 대결인 만큼 나를 압도적으로 찍어달라”고 당부했다. ◆강원 태백·정선=지난해 12월12일 일어났던‘태백시민생존권 투쟁’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한나라당 박우병(朴佑炳)후보는“10년간 태백시에 1조원을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은 올해 관련 법을 개정하지 않으면거짓말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김택기(金宅起)후보는“지난 겨울 승리를 이끌어낸 태백시민은 참으로 위대했고 자랑스러웠다”고 추켜세우고“주민들이 생존대책 마련을 외치며 추운 거리로 나설 때 국회의원인 박 후보는 삭발은 물론 거리행진에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몰아붙였다. ◆충북 청주상당=청남초등학교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민주당 홍재형(洪在馨)후보는“모 후보가 경제 환란의 책임자라고 비방하는데 나는 경제 환란의 가능성을 가장 먼저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에게 보고한 사람”이라고 일축했다. 한나라당 한대수(韓大洙)후보는“공동정부 출범 이후 무대접,푸대접만 받고 있는 충북이 제대로 대접받기 위해서는 강력한 야당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이에 대해 자민련 구천서(具天書)후보는‘홍 후보가 당선돼서는 안되는 3대 불가론’과‘한 후보의 3대 무능론’을 제기한 뒤 자신이 당선돼야 하는 ‘3대 당위론’을 폈다. ◆전남 목포=지난 8일 목포상업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차 합동연설회에서 민주당 김홍일(金弘一)후보는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뒤 오히려 잠자리를 편히 한 적이 없었다”면서 “우선 ‘정권교체’의 기쁨을 접어둔 채 아버지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도와 한나라당이 물려준 IMF체제를 극복하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고 그동안의 역할을 소개했다.이어 “영호남 모두가잘사는 사회가 된다면 지역감정은 절대발생하지 않는다”며 “목포가 서해안시대를 여는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때 지역간 불균형도 사라질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배종덕(裵鍾德)후보는“목포의 참혹한 정치적 소외를 막기 위해네번째 나온 나를 찍어달라”고 말했다. 총선특별취재단
  • 총선악용 ‘제몫 챙기기’ 극성

    16대 국회의원 선거를 10여일 앞두고 각종 이익단체의 집회 및 시위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시내버스와 지하철 노조가 총파업을 선언한 데 이어 의료계가 집단휴진을결의했으며 전국직장의료보험조합도 총선 이전에 파업 또는 도심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시민들은 이는 선거철을 이용해 정치권에 압력을 넣어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려는 이기적인 속셈이라며 눈살을 찌푸렸다. 대한의사협회가 당초 방침을 변경,4일부터 집단휴진에 들어가기로 하자 29개 시민사회 단체로 구성된 ‘국민건강권 확보를 위한 범국민연대’(집행위원장 田東均)는 3일 성명을 발표하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건강연대는 이날 오후 회원단체 대표자와 대책 회의를 갖고 의사협회에 대해 항의 전화와 인터넷 메일을 띄우기로 결의했다.또 다른 시민단체와도 연대해 협회 사무실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건강연대 조경애(趙京愛·37)총무국장은 “국민 건강을 볼모로 자신들의 경제권을 관철시키려는 집단 실력행사는 총선을 겨냥한 이기적인 술책과 다름없다”며 강력대응을 시사했다. 의료개혁시민연합의 이재현(李在玄·29)간사도 “의약분업 시행이 100일도남지 않은 시기에 국민의 비난만 예상되는 집단 행동이 웬말이냐”고 비난했다.회사원 송재복(宋在馥·28·서울 서초구 우면동)씨는 “의사의 소명의식을 저버린 집단 휴진으로 결코 그 뜻이 이루어지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국자동차노조연맹이 4일부터 무기한, 서울지하철노조가 7∼8일 예정대로 총파업을 강행하는 것도 시민들의 발을 묶어버리는 무책임한처사라는 지적이다. 공무원 박종현(朴鍾玹·40·서울 강동구 명일동)씨는 “예전에 지하철 노조가 무파업을 선언했을 때 진심으로 박수를 보냈다”며 “왜 꼭 지금 이래야하느냐”며 씁쓰레해했다. 여의도에서 장사를 하는 이모씨(47)는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데모가 부쩍늘더니 요즘에는 아예 쉬는 날이 없다”고 말했다.택시기사 심상영(41)씨는“제 밥그릇만 챙기려 드는 자들은 정치권에 대한 총선연대처럼 시민들이 따끔하게 혼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이 집계한 집회보고서에 따르면 이날 서울 시내에서만 모두 59건의 각종 집회와 행사가 열렸고 이 가운데 29건이 단위 노조를 포함한이익단체가 벌인 민원성 집회로 파악됐다. 김경운 박록삼기자 kkwoon@
  • 鄭周永명예회장 이사 재선임

    현대건설은 29일 서울 계동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정주영(鄭周永)현대 명예회장을 이사(대표이사 명예회장)로 재선임했다.또 정몽헌(鄭夢憲)회장,김윤규(金潤圭)사장을 이사로 유임시켰다. 현대건설은 전체 이사진 8명중 사외이사에 절반인 4명을 배정했다. 현대는당초 이사회에 참석하기가 어려운 정 명예회장을 이사진에서 빼는 방안을 검토 했으나 이사 자격이 없는 오너가 경영에 관여할 경우 정부와 시민단체의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정명예회장을 재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명예회장은 앞으로 자신이 이사로 등재돼 있는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현대아산 등 3개사의 중요 이사회에 참석할 전망이다. 현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정 명예회장이 임의기구인 경영자협의회를 통해회사의 주요 사항을 지시한다는 비난이 있는 만큼 앞으로 중요 이사회에 참석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그는 “정 명예회장의 이사회 참석은 경영일선 복귀 차원이 아니라 대주주의 책임경영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방침이 정몽헌 회장의기자회견에서 발표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현대건설 현대건설 주주총회는 회사 직원들이 항의하는 소액 주주를 회의장 밖으로 끌어내는 등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김윤규 사장이 주가 하락에 대해 사과 발언을 한 후 재무제표 승인의 건을처리하려는 순간 이모씨라고 자신을 밝힌 소액주주가 일어나 “지금 총회장에는 소액주주들은 보이지 않고 현대건설 임직원들과 총회꾼들 밖에 없다”며 “주가하락에 대한 주주들의 항의가 그렇게 무섭냐”고 항의하는 등 소동을 벌였다. 육철수 전광삼기자 ycs@
  • ‘거짓말’ 비디오 출시 항의

    서울YMCA,한국여성단체협의회,기독교윤리실천운동 등 144개 단체로 구성된영화 ‘거짓말’ 비디오 출시 대책 시민사회연대(공동대표 손봉호)는 27일“음란물로 판명된 영화를 비디오로 출시한 것은 돈벌이만을 위한 반사회적문화오염 행위”라면서 “비디오 출시에 따른 책임을 묻기 위해 비디오 판권을 가진 코리아픽처스의 펀드 투자사인 미래에셋에 투자를 거부하는 한편,비디오 유통사인 ㈜새한의 모든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랑기자 rangrang@
  • 익명시민이 공명선거 실천위해 1,000만원 포상금

    경북 포항의 한 시민이 공명선거 실천을 위해 1,0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어 화제다. 40대 후반의 남자로만 알려진 이 시민은 23일 오전 10시50분쯤 포항시 북구 동빈동 소재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 포항협의회(집행위원장 박철수)에 1,000만원을 맡겼다. 1만원권 10묶음으로 된 현금다발을 행인에게 시켜 전달한 이 남자는 ‘포항시민이 감시자가 됩시다’라는 제목의 편지만 돈다발 속에 남긴 채 자신의 신분은 일체 밝히지 않았다. 편지에는 “국민이 감시자가 되는 선거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돈을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불법선거 현장을 신고하는 시민에게 1건당 100만원의 포상금을 주고 선거가 끝난뒤 포상금이 남을 경우 포항시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해달라고 덧붙였다. 공선협 포항협의회는 이같은 사실을 중앙 공선협에 알리는 한편 기증자의뜻에 따라 이 돈을 공명정대하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포항 이동구기자 yidonggu@
  • 선거보도감시 언론개혁‘시금석’

    4·13총선을 앞두고 최근 언론의 선거보도를 감시하기 위한 시민·언론단체들의 연대조직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언론개혁’을 향한 국민들의 열망을한층 고조시키고 있다.지난달 중순 10여개의 시민·언론단체들로 구성된 ‘선거보도감시연대회의’(선감연·상임대표 성유보)를 비롯해 ‘4·13총선 편파왜곡보도 시민고발센터’(소장 김영호),‘총선시민연대 언론대책특별위원회’(언론특위·위원장 이효성) 등이 언론의 선거보도에 대한 감시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그동안 언론개혁운동이 소수의 언론운동단체에 의해 전개되어 왔지만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언론운동가들은 물론,학계와 법조계,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활동영역이 넓어지고 있다.“언론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공유가 이뤄지면서 보조를 맞추는 단체들과 사이버 공간의 활동 증가 등 ‘저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김동민 언론특위 운영위원장(한일장신대 교수)의 말이다. 이들이 언론개혁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게 된 것은 총선연대의낙천·낙선운동이 원동력이 되었다.김주언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총선연대의 활동을 통해 언론이 바뀌지 않으면 정치개혁을 이루기 어렵다는사실을 깨닫고 본격적인 언론개혁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이에따라 선감연 등은 총선후 ‘신문개혁 추진기구’로 개편,지속적인 언론개혁운동을 벌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현재 연대조직들의 활동은 크게 언론모니터활동과 사이버 연대활동,고발 및항의운동 등 적극적인 대(對)언론활동으로 나뉜다.지난 92년 총선부터 신문및 방송 모니터활동을 펼쳐온 선감연은 50여명의 회원들이 일일·주간모니터 보고서를 펴내고 있다.선감연의 모니터 결과는 시민고발센터,언론특위 등과 공유된다.방송 모니터를 맡고 있는 임순혜 KNCC 모니터팀장은 “모든 활동이 모니터 결과를 기본으로 할 정도로 중요해졌다”면서 “모니터활동을통해 선거문화의 변화는 물론,궁극적 언론개혁운동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말했다. 물론 넘어야할 ‘과제’들도 많다.모니터 보고서의 산만함과 비전문성은 가장 많이 지적되는 문제.선감연의 김시창 간사는 “각 단체의 간사 및 시민회원들이 활동하다 보니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전문가로구성된 정책위원단의 자문을 통해 주간 및 주제별 모니터보고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선연대 내부와의 조율도 풀어야 할 숙제로 남는다.언론특위의 한 관계자는 “언론을 대하는 총선연대측과 언론특위의 태도가 다소 다른 점은 사실”이라면서 “대응의 수위에 있어서 의견조율은 필요하겠지만 언론의 고질적인문제점은 강하게 지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천수이볜의 타이완](中)兩岸관계

    ‘폭풍 전야의 고요’.타이완(臺灣)의 독립을 표방하는 천수이볜(陳水扁)총통 당선자의 행보를 중국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현 상황의 양안(兩岸)관계를 나타내는 타이완 언론들의 표현이다. 천 총통 당선자의 양안정책 기본방향은 중국과 타이완은 ‘2개의 독립된 국가 대 국가’의 특수관계라는 것이다.2개의 중국은 서로 예속되지 않고,통치하지 않으며,관할권도 갖지 않아야 한다는 논리다.특히 타이완의 독립과 관련된 사항은 타이완인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리덩후이 (李登輝)의 양국론(兩國論)에 뿌리를 둔 이같은 천 당선자의 입장은 중국이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이란 원칙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것이어서 앞으로 양안관계가 순탄치 못할 것임을 예고해 주고 있다. 천 당선자가 독립을 표방하고 있지만,상당기간 양안관계를 긴장시키는 자극적인 발언을 자제하는 현상유지 정책을 견지할 것이라는 게 양안관계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이다.그는 정치·경제개혁 등 내정 개혁과 수습을 위해풀어야 할 여러가지 문제가 있는 데다,총통선거 및 여론조사 결과 대다수 타이완인들이 양안관계의 현상 유지나 개선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 당선자가 20일 기존의 강경 입장을 수정해 중국에 평화정상회담을 제의하면서 ‘하나의 중국’ 문제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도 당장은 중국과의 긴장 조성이 아니라 데탕트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 할 수있다.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의 쑹추위(宋楚瑜) 후보와 국민당의 롄잔 후보를 지지한 60%에 가까운 타이완인들은 현상 유지나 개선을 원하는 사람들로 볼 수있다.19일 타이완 남녀 92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양안관계의 현상유지를 원하는 사람이 51%,타이완의 독립 주장을 포기하자는 사람이 31%인데 비해 타이완 독립을 선포하자는 사람은 불과 4%에 지나지 않았다고 연합보(聯合報)가 20일 보도했다. 타이완 국립 정치대 우위산(吳玉山) 교수는 “천 당선자의 경우 우선 국제사회의 지지를 끌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특히 미국의 지지를필요로 하는 천 당선자로서는 불필요한 양안관계의 긴장 조성으로 불이익을받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의 정치분석가 조셉 정 교수도 “중국과 타이완은 현재 불필요한 양안관계의 긴장을 피하기 위해 어휘를 선택하는데 고민하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중국과 타이완간에 양안관계에 대한 입장 차이가 너무 커 양측간의 대화를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전망했다. 중국 당국도 섣불리 무력시위 등 양안관계를 긴장시킬 입장이 못된다.올해안으로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목표로 하는 중국으로서는 양안관계의 긴장 고조로 얻을 수 있는 실익이 별로 없는데다,타이완도 군사대응은 물론 경제교류마저 중단할 것이라고 밝혀 오히려 중국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중국 전문가 데이비드 즈웨이그 홍콩 과학기술대 교수는 “중국이단기적으로는 타이완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자세를 견지하겠지만,장기적으로는 양안관계에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양안관계에는 미국 변수도 있다.단순히 중국과 타이완간의 관계로만 그치는게 아니라,‘동북아의 평화를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미국의 개입을 부를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타이베이(臺北) 김규환 특파원 khkim@. * 양안관계 불안 타이완 증시 급락. 타이완의 천수이볜(陳水扁) 총통 당선자는 20일 중국과 ‘하나의 중국’을논의할 수 있다며 대(對) 중국 강경입장을 다소 누그러뜨렸다.야당 지도자에서 책임있는 총통으로의 변신을 상징하는 발언으로 받아 들여졌지만 양안관계에 대한 타이완인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는 모습이었다. □천 당선자는 이날 ‘하나의 중국’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98년 중국을 방문했던 구전푸(辜振甫) 타이완해협교류기금 회장과 만나 양안관계에관한 경험을 배우겠다고 강조. 분석가들은 천 당선자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하나의 중국’논의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중국과의 동등한 지위’를 중국이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 □중국은 타이완 총통선거 사흘째인 이날도 여전히 신중한 반응을 유지.중국언론들은 리덩후이(李登輝) 총통이 9월 국민당 총재직을 사임한다는 사실을짤막하게 보도.베이징(北京) 시민들도 선거 결과와천 당선자에 대해 자세히모르고 있으며 별다른 관심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천 당선자는 타이완 독립에 보다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다수 국민들의 견해를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19일 지적. □중국의 일부 학자들은 양안관계가 불안정해져 10년내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19일 경고.중국 첩보조직과 연계된 한 연구소의 얀 수에통은 천 후보당선은 양안간 긴장관계에 부정적 효과만을 더할 뿐이라면서 “단기적으로는 아무 일이 없겠지만 10년이내에는 전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타이완 정국과 양안관계의 불확실성을 반영하듯 타이완의 주가지수인 자취안(加權)지수는 개장직후 전주보다 271.19포인트(3.1%) 떨어진 8,492.08까지 급락. □천 후보의 당선에 기여했던 인맥들이 대거 새 내각의 요직을 차지할 것으로 타이완 언론들은 보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리엔저(李遠哲) 전중앙연구원장은 본인이 아직 승낙하지 않았지만 국무총리격인 행정원장 기용이 확실시되고 있다.천탕산(陳唐山)타이난(臺南)현장은 미국통으로 외교부장감으로 꼽힌다.이밖에 민진당 실력자인 셰창팅(謝長廷) 가오슝(高雄)시장,린이슝(林義雄) 민진당 주석,장준슝(張俊雄) 사무총장,린자청(林嘉誠) 전 타이베이부시장 등도 내각에 참여할 것으로 점쳐진다. *국민당 內訌 가속화… 정가 재편 예고. 국민당은 어디로 갈것인가. 지난 51년간 타이완을 일당통치해온 국민당이 총통선거에서 완패,최초의 야인생활에 돌입하게 됨에 따라 국민당의 향배에 세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의 치욕적 패배가 국민당 내홍을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이같은 국민당의 균열은 궁극적으로 타이완 정가 전체의 재편을 예고하는신호탄으로 분석되고 있다. 총통선거 결과가 드러나기 시작한 18일 오후부터 국민당 중앙총본부 앞에는리덩후이(李登輝) 총통의 즉각적 주석직 사임을 요구하는 국민당 지지자들의항의시위가 끊이지 않았다. 대만 독립론자로 꼽히는 리총통에 대해 그간 정견을 위해 당을 버리고 민진당 천수이볜(陳水扁)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는 밀약설이 끊임없이 나돌아왔다. 시위대의 리총통 문책 요구도 이런 의혹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하지만 이는역설적으로 국민당 내부에 타이완 독립론과 분리반대론이 어느때보다 팽팽히 맞서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평론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국민당의 반세기 타이완 통치가 막을 내림과 동시에 향후 정국은 명목상의양당체제에서 다당제로의 핵분열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정계재편의 바람이 거셀수록 파편은 거대한 인력풀인 국민당에 집중될 것이다.당장민진당이 대거 두뇌 사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야당경력 10여년만에 집권당으로 급부상,국정운영 경험이 전무한 민진당으로서는 국민당으로부터의 정책브레인 영입이 급선무로 떠오르고 있다. 리총통의 이념적 적자로 평가받는 천 총통 당선자가 리총통의 민진당 영입을 서두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신당 창당을 선언한 쑹추위(宋楚瑜) 전 대만성장의 행보도 강력한 변수가될 전망이다.국민당 탈당 후 무소속으로 박빙의 차점을 기록한 쑹 후보는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제1야당’ 창당을 공언,그를 지지하는국민당 내부의 부분이탈이 예견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3당간의 탐색전 또는 합종연횡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향후정국에서 저력의 국민당이 대내외적 도전에 어떻게 맞서나갈지가 관건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양안관계 일지. □1949년12월 국민당,타이완에 망명정부 수립. □55년 미국-타이완,상호방위조약 체결. □58년 중국-타이완,진먼(金門)섬에서 포격전. □71년 유엔,중국의 유엔 대표권 인정. □79년 미국,타이완과 외교관계 단절하고 중국과 관계수립. □87년 타이완,계엄령 해제.양안관계,화해분위기로 반전. □91년 타이완,무력을 통한 본토 수복 정책 변경.중국과의 전쟁상태를 공식적으로 종식. □92년 타이완 해협교류기금회(SEF)-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ARATS),양안간민간문제 검토 시작. □95년1월 장쩌민(江澤民) 중국국가 주석,타이완과의 평화통일 ‘8개안’ 제시.타이완도 대안 제시. □95년6월 리덩후이(李登輝) 타이완 총통,미국 방문.중국,타이완과의 접촉단절. □96년3월 중국,최초의 타이완 총통선거에서 리 총통 재선을막기 위해 타이완을 겨냥해 3차례 미사일을 발사.리 총통,재선. □99년7월 리덩후이,타이완과 중국은 “특수한 국가대 국가관계” 선언. □2000년2월21일 중국,“평화협상 아니면 전쟁 불사”라는 강경노선 표명. □2000년3월18일 천수이볜(陳水扁),제10대 총통에 당선.
  • 시민단체 언론특위 구성 집회 “지역감정 보도 자제하라”

    ‘지역감정 조장 언론보도,국민은 외면한다’ ‘언론개혁 없이 정치개혁 없다,언론개혁 앞당기자’ 총선시민연대 언론대책특별위원회(언론특위·위원장 이효성 성균관대 교수)와 선거보도감시연대회의(선감연·상임대표 성유보 민언련 이사장)소속 10여개의 시민·언론단체 회원 60여명은 16일 낮 12시쯤 서울 덕수궁 옆 남대문세무서 앞길에서 ‘언론의 지역감정 보도 규탄 및 바람직한 선거보도 촉구집회’를 갖고 언론의 ‘지역감정 보도 자제’를 촉구했다.이 행사는 시민단체등이 4·13총선을 맞아 언론의 선거보도를 감시하기 위해 언론특위를 구성한이후 처음 마련한 집회이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선거혁명’을 향한 유권자들의 열망을 거스르는 수구보수 언론이 지역감정을 교묘히 조장하면서 ‘국민의 알권리’를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역감정조장 보도를 일삼는 일부 수구언론은자성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언론은 지역감정 조장과 ‘받아쓰기’식 보도를 즉각 중단하고,후보자들의 자질 검증과 정책을 보도하라”고 촉구하고 ‘유권자들의 개혁열망에 부응하는 공정보도’를 요구했다.이들은 이어 “지역감정 보도 자제를 위해 신문협회도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인터넷을 통해 ‘조선일보 바로 알리기’운동을 펼쳐온 ‘우리모두’(urimodu.com)의 회원 10여명 등 네티즌들도 참석,“‘선거혁명’이후 개혁의 대상은 언론”이라고 강조했다. 선감연의 김시창 간사(32)는 “앞으로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등 불공정한 보도를 일삼는 언론사와 기자에 대응하기 위해 직접 언론사를 방문해 항의집회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영화 ‘거짓말’ 음란성공방 2라운드

    영화 ‘거짓말’에 대한 음란성 공방이 비디오 출시로 2라운드에 접어 들었다. 음란폭력성조장매체대책 시민협의회(공동대표 孫鳳鎬·음대협)는 10일 영화거짓말의 비디오 출시를 결정한 비디오 판권사 미래에셋과 배포사 ㈜새한을11일 서울지검에 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음대협은 “거짓말은 이미 검찰에 고발돼 수사가 진행 중인 영화로 유엔인권위원회에서조차 관심을 가질 정도로 논란의 여지가 많은 만큼 사법적인 판단과 사회적인 여과가 필요하다”면서 “비디오는 청소년이 쉽게 접하기 때문에 사법적인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유통이 유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음대협 전종천(全鍾千·38)기획실장은 “가칭 ‘거짓말 비디오 불매 범시민연대’를 구성해 미래에셋에 대한 투자 거부운동과 새한비디오 불매운동을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과 새한은 당초 비디오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었지만 지난달 16일시민단체들의 거센 항의로 비디오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대한광장] 지역감정발언 평생실명제

    민주주의제도에서 선거는 주권자인 국민이 자기들의 대표를 뽑거나 못마땅한 대표를 바꾸는 아주 중요한 주권 행사인데 이 중요한 선거가 점점 하나의필요악(必要惡)으로 전락하고 있는 느낌이다.선거때면 다시 불거지는 정치인들의 온갖 추태가 국민에게 선거를 이렇게 느끼게 하는 것이다. 4·13총선이 가까워지면서 4당은 마치 지역감정 조장 경연이나 벌이듯 지역 분열을 선동하는 발언들을 마구 쏟아내고 있다.더욱 한심스러운 것은 보통 정치인도아니고 각 당의 대표나 간부급 정치인들이 선두에 나서 지역감정을 부추기고있는 것이다. 이제는 지역주의를 반대한다고 말하면서 오히려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위선과 궤변을 농하면서도 부끄러워 하는 기색조차 안 보인다.금배지에 중독돼이제 이성을 잃은 사람들처럼 보인다.설사 당선된다 해도 이런 사람들이 제대로 국민의 대표 역할을 해낼지 의문이다.2,500년 전 고대 그리스에서는 이처럼 국가의 안전을 위태롭게 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은 시민투표를통해 10년간 국외로 추방하는 제도가 있었다.유명한 오스트라시즘 제도이다. 우리는 이런 제도도 가지고 있지 않다.그렇다고 방관하고 있을 수만도 없다. 문제의 심각성을 감지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행위를 더 이상 경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는 이런 행위를 범죄로 다뤄엄단하겠다고 법의 칼을 빼들었다.그러나 우리 나라 정치인들은 법을 별로무서워하지 않는다.거기에다 선거관련 법은 집행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선거법이나 형법에 지역감정 조장 발언을 처벌할 수 있는 명확한 규정이 없기때문이다. ‘영남정권의 창출’을 공개 석상에서 주장한 김윤환 민국당 창당주비위원회 부위원장의 지역주의 발언과‘부산시민에게 맞는 정당이 민국당이다.이것이 실패하면 모두 영도다리 밑에서 빠져 죽자’고 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김광일 최고위원의 문제 발언들이 법으로 처벌하기 어렵다는것이 검찰의 입장이라지 않는가? 그러므로 민족을 분열시키는 암과 같은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행위를 예방하는 데는 법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정치인들에게 가장 잘 먹힐 수 있는 두가지 처방을 쓰는 수밖에 없다. 첫째는 정치인들의 지역 분열 조장 발언을 빠짐없이 기록하고 보존하는‘지역감정 발언 평생실명제’를 만드는 것이다.이 기록은 선거때 한번 쓰기 위해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항시 공개해서 유권자뿐 아니라 해당자와 그 가족친지들에게도 두고두고 그 사실을 기억하게 한다.물론 이같은 기록은 독립적인 시민단체가 조사,기록,보관하며 그 내용을 공개해서 해당자는 물론 언론,시민 누구나 열람할 수 있게 한다.기록내용에 대한 이의가 있을 때는 항의할수 있게 하고 중립적인 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검토하게 한다. 이런과정을 거쳐 확정된 사실은 정치인의 이름에 평생 붙어 다니게 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이름이 더렵혀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프랑스에서는 큰건물이나 다리,건조물 등에는 반드시 설계자 이름이 새겨 있다.자기의 이름이 새겨 있기 때문에 이런 건물이나 다리에 문제가 생기는 일은 극히 드물다.그래서 우리도 성수대교 붕괴 이후 새로 설치하는 교각에 시공사 이름을 밝히는 실명제를 도입하자는 제안이 나왔지 않은가. 시민단체나 유권자는 선거때 이 기록을 기준으로 정치인들의 낙천·낙선운동을 벌일 수 있으며,이들의 공직 임명에 항의하는 자료로 이용할 수도 있다.지역감정 발언 실명 기록은 정치인들에게는 유권자와의 관계에서 평생 성적표가 된다.이렇게 될 때 정치인뿐 아니라 공직에 뜻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느누구를 막론하고 어찌 감히 지역 분열을 부추기는 발언을 함부로 할 수 있겠는가.총선시민연대의‘지역감정 추방 운동본부’가 낙천·낙선운동,선거후의 당선무효소송 투쟁을 넘어‘지역감정 발언 평생실명제’쪽으로 행동 폭을넓혀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장행훈 경원대 교수 정치학
  • ‘30억 복권’ 품귀소동

    근로자 복지를 제고하기 위한 기금마련이 첫걸음부터 삐걱대고 있다.근로복지공단이 복지기금 마련을 위해 2일부터 전국에 판매하려던 당첨가능 금액 30억원의 최고가 복권이 제때 유통되지 못했다. 근로복지공단은 당초 1,500만세트의 복권을 발행해 국민은행과 평화은행 그리고 소매업자들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인쇄일정에 차질이 생겨 이들에게 겨우 10만세트 정도를 공급했다. 공단측은 “복권 판매 은행이나 일선 지사에 150만세트를 보내야 하는데 하루 생산량이 50만세트에 불과해 이날은 일부 소매업자들에게만 소량씩 배정했다”며 “일반 시민들은 10일쯤에나 복권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사상 최고의 당첨금이 걸린 복권이 판매예정 첫날 제대로 유통되지 않자 복권을 사려는 시민들과 이를 거래하려던 소매업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특히소매업자들은 “복권발매 전에 일정 물량을 확보한 뒤 전국적으로 일제 판매에 들어가야 하는데 공단측이 판매 발표만 해놓고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공단측의 무사안일을 성토했다. 전국종합
  • 국정홍보처 IPI총장에 항의 서한 (요지)

    한국의 언론상황에 대한 귀하의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귀하의 2월 18일자 서한은 한국의 언론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우리의 결론입니다.귀하가 살고 있는 오스트리아의 법률적 체계가 어떠한지는 모르나,한국에선 언론보도와 관련,시민들이 자유롭게 명예훼손소송을 제기할 수 있으며 대통령을 포함한 그 누구도 이같은 권리를 침해하거나 방해할 수 없습니다.자유로운 명예훼손 소송에 있어 공무원도 예외가아닙니다. 한국에서는 최근 검사 22명이 한 방송사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이 진행중에 있으며,경찰관,나아가 언론사 사주까지도 언론사 보도에 항의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언론보도를 둘러싼 다양한 형태의 법적 공방이벌어지고 있습니다.이는 현 정부 들어 언론자유가 철저히 보장되면서 비판보도가 전례없이 활성화된데 따른 것입니다. 민주국가에서 언론의 자유가 시민적 자유와 공존해야 하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귀하가 언론의 자유와 시민의 권리가 충돌하는 문제에 대통령의 개입을 요청하는 것은 이해할 수없습니다. 우리는 귀하의 서한이 적절한 논의절차를 거친 IPI의 공식 입장인지 아니면 사무총장 개인의 사견인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한국의 언론상황에 대해 충분하고도 신중한 접근 없이 명예훼손 소송을 언론자유 침해 행위로일방 단정한 귀하의 시각에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2000년 2월대한민국 정부 대변인오홍근 국정홍보처장
  • 총선보도 감시 클릭

    시민·언론단체들의 총선보도 감시활동이 사이버상에서 더욱 활기를 띄고있다.지난 달 16일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등 15개 시민단체들이 모여 결성한선거보도감시연대회의(선감연·상임의장 성유보)에 이어 언론개혁시민연대(언개연·상임대표 김중배)도 지난달 24일 ‘사이버 고발센터’인 ‘데드라인’(www.deadline.or.kr)을 인터넷상에 띄우고 본격적인 총선보도 감시활동에뛰어들었다. 선감연은 발족과 동시에 개통한 홈페이지(http:///enscc413.jinbo.net)에서언론모니터팀의 ‘일일모니터 분석자료’를 비롯,이슈에 따른 언론보도의문제점 등을 쟁점화,네티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언개연이 운영하는 ‘데드라인’은 ‘화재(火災)의 기사’라는 코너를 통해신문 및 방송에 보도된 총선관련 기사중 최고·최악의 기사를 선정,소개하고 있다.또한 ‘편파·왜곡보도 사이버 고발센터’에서는 관련 기사를 비롯,불공정한 보도에 대한 네티즌들의 다양한 의견을 접수,언론사·기자별로 통계화할 예정이다. 선거와 언론보도에 대한 ‘여론조사’는 양쪽 사이트에서 모두 볼 수 있는특징 중에 하나.‘검찰의 정형근 의원 긴급체포 시도와 이번 총선과의 관계’ 등 최근 이슈가 되는 문제들에 대해 실시간 투표가 이뤄지고 있다. 선감연 이유경 간사는 “총선이 다가올수록 언론의 횡포도 심해질 것”이라면서 “언론개혁을 바라는 시민들의 참여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언개연은 2일 ‘데드라인’으로 접수되는 편파·왜곡보도 고발상황을심의하는 ‘시민고발센터’를 발족시킨다.언개연의 한 관계자는 “심의결과불공정 보도로 판명되면 해당 언론사 및 언론인을 상대로 항의운동을 전개하고,필요할 경우 언론피해법률지원본부를 통한 언론중재위 제소 및 법적 소송까지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 언론관련 소송 판단은 사법부 몫

    국정홍보처(처장 吳弘根)는 29일 국제언론인협회(IPI)에 보낸 항의서한에서 “요한 프리츠 IPI 사무총장은 한국의 언론상황에 대해 충분하고도 신중한접근없이 명예훼손 소송을 언론자유 침해 행위로 일방 단정했다”고 반박하고 유감을 표시했다.국정홍보처는 지난달 2일 검사 12명이 조선일보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한 것과 관련,프리츠 사무총장이 지난달 18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언론자유를 촉구하고 나선 것(대한매일 2월25일자 보도)에 대한 대응조치로서 이 서한을 보냈다. 국정홍보처는 서한에서 “한국에서는 언론보도와 관련,시민들이 자유롭게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할 수 있으며 대통령을 포함한 누구도 이같은 권리를침해하거나 방해할 수 없다”면서 “따라서 언론보도와 관련한 명예훼손 소송은 당사자들과 독립적 사법부가 판단할 문제일 뿐 대통령이 간여할 사안이 전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총선연대 오늘 유권자 독립선언

    총선연대는 29일 오후 서울 종로2가 삼성빌딩 앞에서 공천 반대 대상자 8명의 이름을 적은 현수막을 내걸고 ‘공천 무효 소송을 위한 원고인단 모집 서명운동’을 강행했다. 선관위는 뒤늦게 이를 알고 오후 1시40분쯤 7명의 단속반을 투입,“현수막을 내리든지 특정인의 이름을 가리고 운동하라”고 경고했지만 물리적인 제지는 하지 않았다. 총선연대는 이날 20여명이 공천 철회 무효소송 원고인으로 추가 서명하는등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원고 1,500여명을 모았다고 밝혔다. 총선연대는 이날 오후 중앙선관위에 백승헌(白承憲)법률대변인 등 법률자문변호인단 소속 변호사를 보내 공천 철회 서명운동을 불법으로 규정한 것에대해 항의했다. 공선협도 이날 서울 동숭동 마로니에공원에서 ‘유권자 다짐 1,000만 서명운동’을 갖고 지역주의,금권선거,탈법선거 극복을 다짐했다. 이석연(李石淵)경실련 사무총장은 선언문을 통해 “시민단체들의 정치권 개혁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벌써부터 금권·탈법선거와 지역주의가 표출되고 있다”면서 “정치인들 대신 유권자 스스로의 다짐과 실천으로 지역주의와 탈법선거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총선연대는 1일 3·1절을 맞아 서울 탑골공원에서 고은(高銀)시인,송월주(宋月珠)전 조계종 총무원장,강원룡(姜元龍)크리스찬아카데미 이사장 등 각계 시민 대표 33인이 모여 ‘유권자 독립선언문’ 낭독,‘유권자 독립선언 만세 삼창’을 하는 등 전국 10개 권역별로 ‘유권자 독립선언의 날’ 행사를 벌인다. 장택동 이랑기자 taecks@
  • 총선연대 “서명운동 강행”

    총선연대는 28일 서울 안국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무효확인 소송 원고인단 모집 및 서명운동을 강행하기로 했다. 정대화(鄭大和) 정책대변인은 “이미 서울에서만 해당 지역구 당원과 주민등 30여명의 원고인을 모집했다”면서 “이번 주말까지 전국적으로 원고인단을 더 모집한 뒤 소송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변인은 “선관위를 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시민단체의 집회를 강제해산한 것은 과잉대응이었다”면서 “29일 오후 공식적으로 선관위를 방문해항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총선연대는 여야 각 정당의 최종 공천과 관련,성명을 통해 “원칙과 기준이없는 밀실·퇴행·타락 공천이므로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각 당의 최종 공천에 따라 총선연대 공천철회운동 대상은 38명에서 45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총선연대는 다음달 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2가 탑골공원에서 문화예술,종교,학술 등 각계 대표 33인이 참여하는 ‘3·1절 유권자 독립선언의 날’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이랑기자 rang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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