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시민 항의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국문학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정상화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안전망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주민센터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18
  • 3포기의 행복 그러나 뿔난 민심

    3포기의 행복 그러나 뿔난 민심

    “도대체 배추 3포기를 가지고 뭐하란 말입니까.” “근본적인 유통대책을 세워야지 이렇게 한다고 배추값이 떨어지나요.” 서울시가 시민들의 배추 시름을 덜어 주고자 경매가격 이하로 배추를 공급하기 시작한 첫날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배추값 폭등에 뒷짐을 지고 있던 정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였다. 서울시는 5일 오전 11시 망우동 우림시장과 관악구 신원동 신원시장에서 1망(3포기)에 2만 3000원(포기당 7600원꼴)에 경매된 국산배추를 특급인 경우 1망에 1만 8000원, 중급은 1만 2000원에 팔았다. 우림시장 입구에는 서울시의 싼 배추를 사기 위해 시민 500여명이 오전 6시부터 모여들어 장사진을 이뤘다. 시장 입구부터 시작된 줄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일부 시민들은 배추를 한 포기라도 더 사기 위해 가족 2~3명을 동원하기도 했다. 신원시장에서도 같은 현상이 벌어졌다. 오전 11시, 공급이 시작되자 여기저기서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일반 마트에서도 1망에 1만 5000원하는데 싸기는커녕 되레 더 비싸다며 불평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더욱이 서울시가 낙찰된 배추를 특급과 중급을 선별하지 않은 채 공급해 선별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항의까지 이어졌다. 공무원과 시장 상인들은 전날부터 새벽까지 고생하면서 싼값에 공급하게 돼 보람을 느끼고 있었는데 뜻하지 않은 불만에 당혹스러워했다. 우림시장에 공급된 5400포기(1800망) 배추는 불과 1시간40분 만에 동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가락시장에서 5t트럭으로 공급받다 보니 선별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중간도매상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당초 발표했던 시중가의 70%보다 훨씬 더 싸게 팔았다.”고 말했다. 김숙자(48·망우동)씨는 “어제 청량리시장에 가 봤더니 특급은 1망에 3만 3000원, 중급은 2만 5000원에 팔고 있었다.”면서 “서울시가 배추를 싸게 공급해 주니 서민들은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비판의 목소리가 더 많았다. 안승식(52)씨는 “도대체 이번 행사가 배추값 안정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면서 “시민의 세금으로 배추를 싸게 공급할 것이 아니라 야채 유통구조의 문제점을 바로잡는 것이 더 시급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는 6일에는 통인동 통인시장과 신월동 신영시장에 배추를 공급하는 등 서울시내 16개 전통 시장에서 배추를 할인한 값에 팔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에 이어 인천시도 배추값 폭등에 따른 시민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7일부터 배추 140t을 시중가의 60% 가격에 선착순 공급한다고 밝혔다. 시는 구월·삼산농산물도매시장의 법인 7곳과 대책회의를 갖고 배추 산지에서 140t의 물량을 확보, 7일부터 매일 20t씩 7일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판매 장소는 중·동·남·계양구는 구청광장이고, 연수·남동·부평·서구는 해당 지역 농협 하나로마트이다. 판매시간은 오전 10시~오후 4시이고 당일 판매량이 소진될 때까지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시민 1인당 구매량은 1망(3포기)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보호관찰소 성남지소 갈곳이 없네

    보호관찰소 이전이 주민들의 반대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5일 성남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구시가지인 수정구 수진동에 위치한 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가 5년여 전부터 고용노동부 성남지청 부지인 분당구 야탑동 135의1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나 해당지역 주민들이 반대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는 당초 분당구 구미동 23의3으로 신축·이전해 2011년 완공 예정이었지만 인근 지역 주민들이 “미금역은 분당에서 가장 유동 인구가 많은 역세권으로, 이곳에는 주차난 해소를 위한 환승주차장 건립이 시급하다.”며 집단 반발해 신축 계획이 잠정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고용노동부는 지난 5월 야탑동 성남지청 부지를 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로 재 지정하고, 법무부도 당초 성남지소 신축이 계획된 구미동 부지를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으로 각각 관리전환을 신청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이번에는 야탑동 주민들이 들고 일어났다. 이 지역 주민들은 지난 10일 통장 회의를 갖고 이전 반대 대책위를 구성, 주민서명운동과 법무부 및 관계기관 항의 방문 등 반대 운동에 돌입했다. 야탑3동 통장협의회는 “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가 야탑동으로 옮겨오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현재 야탑3동은 관내에 공원묘지와 각종 복지관, 장애우 학교 등 기피시설이 몰려 있어 분당구에서도 가장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야탑3동 주민센터에서는 주민과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 주민대책임시총회’가 열려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이들은 성남시민의 날인 8일 행사장을 돌며 서명운동을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는 자녀등교와 납세거부운동까지 거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 관계자는 “구미동 신축은 지역 주민들의 반대도 있었지만 성남시의 도시계획상 층수 제한 등으로 신축을 잠정 보류했으며, 이 과정에서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에서 종합고용지원센터와의 합동청사 신축을 위해 우리가 신축하려던 부지와 고용노동부 성남지청 청사의 관리전환을 요청했다.”며 “야탑동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구미시민 ‘대구취수원 상류 이전’ 반발

    대구권 취수원의 경북 구미 이전 계획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구미시민들이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나선다. 구미시는 오는 4일 구미시청에서 시민 5만여명이 회원으로 있는 지역 250개 사회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대구권 취수원 구미 이전 범시민 반대추진위원회(구미 반추위)’를 결성한다고 30일 밝혔다. 사상 최대 규모로 결성되는 반추위는 이날 국회의원이 포함된 고문단 4명, 상임위원장 2명, 공동위원장 18명, 집행위원 70명, 실무위원 8명도 선출할 계획이다. 반추위는 앞으로 대구권 취수원 구미 이전과 관련한 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관계 기관 항의 방문, 10만명 반대 서명운동 등을 주도할 계획이다. 앞서 구미지역에서는 지난달 20일 선산읍민들로 반추위가 처음 결성된 이후 23일에는 도개·옥성면에서 반추위가 결성됐고, 지난달 1일에는 구미시의회가 대구권 취수원의 구미 이전을 반대하는 6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구미지역의 이 같은 반발은 1991년 이후 낙동강 페놀, 1·4다이옥신, 페클로레이트, 벤젠 등 각종 수질 사고가 잇따라 터지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고조되자 대구시가 오는 2014년까지 619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대구권 취수원을 낙동강 상류인 구미시 도개면 낙동강 일선교 부근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비롯됐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정부에 예비 타당성 조사를 요청했고, 정부는 지난해 12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최근까지 관련 조사를 벌여 왔다. 또 취수원 구미 이전 예정지 인근 행위 제한을 최소화하는 한편 주민 지원 대책 등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추위 결성에 관련된 한 인사는 “대구시의 취수원이 낙동강 상류로 이전되면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 등에 따른 각종 행위 제한 등으로 주민의 재산상 피해가 예상되고 하루 95만t을 취수하면 하천 유지용수 부족이 불가피하다.”면서 “대구시는 말도 안 되는 상수원 취수원의 구미 이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누드 브리핑] 吳시장 “시민은 섬겨야 할 선불고객”

    “수해현장을 누빌 때입니다. 저를 제일 가슴 아프게 한 시민의 말씀이었어요. 어느 공무원이 ‘피해를 입은 사람이 당신뿐만 아닌데 왜 이러느냐. 좀 참아라.’라고 한마디를 툭 던졌다고 하더라고요. 연휴도 없이 돕는데 항의만 듣다 보면 순간 감정이 북받쳐서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절대로 해서는 안 될 말과 꼭 해야 할 말이란 게 있는 법인데 아쉬웠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직원 조례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굉장히 순화시켜서 전달하는 것”이라면서 “첫째도, 둘째도 시민들에 대한 배려”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시민들의 공직사회에 대한 요구는 끝이 없다. 희생과 봉사를 바란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글로벌 톱5에 진입하려면 하드웨어도 중요하지만 무한한 감사와 헌신, 봉사의 정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도 했다. 시민은 세금을 내고, 공직자들은 무한 서비스로 그들을 섬겨야 하기 때문에 시민들은 ‘선불 고객’이라는 말도 꺼냈다. 오 시장은 “아무리 힘들고,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상황이라도 애지중지하는 물건들, 가전제품들이 물에 둥둥 떠다니는 터에 그 런 분들의 심정을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조금만 공감한다면 절대 할 수 없는 이야기였다.”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또 “공정한 사회를 만들려면 먼저 청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내부 고객인 직원들에 대한 격려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지난 4년간 잘 해줬다. 덕분에 객관적인 수치로 봐도 많은 진전이 있었다. 조금만 더 애써서 국제사회에 내로라하는 서울시가 되도록 하자.”고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18일 中 대규모 ‘반일시위’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부근 해역의 중국 어선 나포사건으로 중국인들의 반일감정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만주사변(중국명 9·18사변) 79주년인 18일 중국 안팎에서 대규모 반일시위가 예정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본토와 홍콩, 타이완은 물론 미국 등 해외 거주 중국인들까지 동시다발적으로 대규모 시위를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 일본대사관 측은 교민들을 상대로 외출 자제 등을 당부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중국의 민간단체 ‘중국 민간 댜오위다오 보위연합회’는 이날 베이징의 르탄(日壇) 공원 등에 집결, 집회를 가진 뒤 주중 일본대사관까지 대규모 항의행진을 벌일 계획이라고 16일 홍콩 언론들이 일본 아사히신문을 인용해 보도했다. 홍콩과 타이완의 댜오위다오 관련 시민단체들 및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중국인들도 현지에서 어선 나포와 만주 침략을 규탄하는 반일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중국 최대 해커조직인 중궈홍커(中國紅客)연맹은 이미 18일을 기해 일본 사이트에 대한 공격을 시도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이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주중 일본대사관은 지난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민감한 시기인 만큼 광장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를 방문할 경우 각별히 유의하고, 중국인과 접촉시 말이나 태도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도로가 운다…올해 유난히 많이 파인 도로 왜?

    도로가 운다…올해 유난히 많이 파인 도로 왜?

    올 들어 서울시내 도로에 구덩이가 파이는 현상이 급증했다. 이런 도로 파손은 자동차 타이어를 펑크 내는 것은 물론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교통량 증가에다 올해 유난히 심했던 집중호우, 그리고 사후 정비방식이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14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서울시에서 이 같은 도로 파손을 복구한 건수가 올 들어 8월 말 현재 5만 9571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300~400건씩 도로가 파손된 셈이다. 최근 2년간 발생건수의 2배나 된다. 2008년은 2만 8113건이었고 2009년에는 2만 9294건이었다. ●올해 하루평균 300~400건씩 도로파손 일반적으로 도로 노화는 교통량 및 중대형 차량의 급속한 증가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교통량 증가로 포장도로의 내구성이 저하되고 대형 트럭 등의 제동 및 출발로 도로가 뒤틀리면서 도로 상태가 악화됐다. 여기에 동절기, 해빙기를 거치면서 노화는 더 가속화됐다. 게다가 올해의 경우 계속되는 강우가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다. 특히 지난 8월엔 24일이나 비가 쏟아졌다. 최근 3년간 서울 지역의 8월 강우일 수가 15일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도로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쏟아진 셈이다. 서울시가 지난달에 복구한 도로파손 건수는 9114건으로 동절기인 1~3월에 발생한 1만여건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콘크리트 포장이 아닌 아스팔트 포장 도로인 점도 요인이다. 아스팔트 재료가 갖고 있는 기본성질상 물과 어울리지 못해 파손되기 쉽다는 것이다. 하지만 콘크리트 포장에 비해 주행성이 좋고 교통소음이 적은 데다 포장공사 후 양생기간도 짧아 공사기간 동안 도심지 차량소통에 영향을 덜 준다는 이점이 있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사후 정비방식도 문제다. 도로에 웅덩이가 생기면 서울시 산하 6개 도로관리사업소와 올림픽대로 등 자동차 전용도로를 관리하는 시설관리공단에서 24시간 복구작업을 한다. 웅덩이를 메우는 작업은 차량 흐름이 적은 심야시간대에 주로 이뤄진다. 낮 시간대에 비해 시공의 완성도가 떨어져 복구된 파손 부위에 다시 금이 가거나 더 크게 파이는 등 악순환이 반복된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의 남궁용 포장관리팀장은 “최근 도로 파손이 급증한 것은 집중호우가 적지 않은 요인”이라면서 “파손된 도로 복구를 위해 차량통행을 제한해야 하는데 이를 불편하게 여기는 시민들이 있는가 하면 왜 진작 복구하지 않았느냐고 항의하는 경우도 있다.”며 시민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내년부터 사전 정비방식 도입 이에 따라 서울시는 시민들의 안전운전에 위협요소가 되는 도로 파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사전 정비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1996년부터 99년 사이에 준공된 내부순환도로 22㎞ 구간을 내년부터 4개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파손이 예상되는 도로 부위를 걷어내고 다시 포장하는 등 도로 파손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7년 주기로 포장 국도를 순환정비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中 비키니 미녀 ‘목욕물 시음회’ 논란

    비키니를 입은 미녀를 내세워서 검증도 되지 않은 일명 ‘목욕물 시음회’를 연 중국의 한 정수기 개발업체가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중국 국영 통신사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업체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푸저우 국제 컨벤션 전시관에서 열린 가전제품 박람회에서 목욕물을 정수해 시민들에게 건넨 행사를 개최해 물의를 일으켰다. 사업체 수십 곳이 참여한 이 행사에서 문제의 업체는 비키니를 입은 모델 2명을 해당 부스에 배치했다. 부모 손을 잡고 온 어린이 관람객이 상당수 있었지만 욕조에서 목욕을 하는 선정적인 퍼포먼스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하지만 이 업체의 목욕 퍼포먼스는 시작에 불과했다. 정수기의 성능을 과시한다는 명목으로 모델들의 목욕물을 정수기에 한번 돌린 뒤 시민들에게 건넨 것. 대다수는 위생정도를 알 수 없다며 손사레를 쳤지만 아이들을 포함한 10여 명이 이 물을 마셨다. 이 업체의 사장으로 알려진 천 씨는 “정수기의 성능이 탁월해 목욕물을 다시 정수해 마실 수 있을 정도”라고 자랑하며 직접 시음을 해보였으나 관람객들은 정수된 목욕물에 대한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는 왕 씨는 “보는 것만으로도 메스꺼움을 일으키는 퍼포먼스였다.”면서 “물에 얼마나 많은 미세 박테리아가 있을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물을 마시라고 시민들에게 건네나.”라고 항의했다. 이 행사에 대한 논란은 인터넷으로도 번졌다. 중국 네티즌 상당수는 “시민들의 건강을 담보로 벌인 지저분한 저질 마케팅 쇼”라고 업체 측을 비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경찰차 뛰어올라 ‘나체시위’ 러시아 시민

    경찰차 뛰어올라 ‘나체시위’ 러시아 시민

    “내 말 좀 들어달라고요!” 어떤 이유에서인지 경찰관들에게 강한 불만을 가진 한 러시아 남성이 대낮 도로에서 옷을 벗어던진 채 적나라한 나체 항의를 벌여 시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루마니아 신문 리베르타티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에서 한 남성이 “억울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도 바지와 티셔츠 등을 길거리에 벗어던졌다. 운전자들과 행인들이 깜짝 놀라서 쳐다봤지만 이 남성은 순식간에 경찰차 지붕에 기어올라갔다. 경찰관이 당황해 하는 사이 그는 아예 경찰차 경광등에 쭈구리고 앉은 채 경찰관들을 놀리는 듯 쳐다봤다. 사태를 파악하고 몰린 경찰관 3명이 이 남성을 끌어내리려고 손을 뻗었지만 번번이 손길을 피해 나체 시위를 계속했다. 그러나 이내 한 경찰관에게 발목이 잡혀 자동차에서 미끄러진 채 땅에 곤두박질 쳤다. 당시 이곳을 지나던 운전자가 이 황당한 나체남의 행동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렸다. 그는 “무슨 말을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경찰에 대해 상당히 불만을 가진 것처럼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나체로 공공장소를 돌아다니고 공무집행을 방해한 이 남성은 수건으로 몸을 감싼 채 현장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리베르타티아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집시추방 반대” 佛 10만여명 시위

    4일(현지시간)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전역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집시 추방 정책에 항의하는 첫 대규모 시위가 열려 10만여명이 정책 중단을 요구했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위 주최 측은 프랑스 거대 노조들이 사르코지 정부의 핵심 현안인 연금개혁법안의 국회 제출과 관련해 예고한 6일 대규모 항의 집회를 앞두고 열린 이번 시위에 10만명이 참석했다고 밝혔지만 프랑스 내무부는 7만 7000여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파리 도심에서는 정부의 집시촌 폐쇄 조치로 집을 잃은 집시 40명을 선두로 약 5만명의 시위대가 정부의 정책에 항의하며 행진을 벌였다. 시위대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소수자들을 범죄자로 낙인찍고 치안정책을 이용해 정치적 지지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정치적 난민들을 적극 수용했던 프랑스의 전통도 깨뜨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랑스는 인종에 관계없이 모든 시민에게 법적 평등을 보장한다.”는 프랑스 헌법 1조를 몸에 쓴 채 시위에 참가한 한 시민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통령 자신이 헌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회당 소속인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시장은 “인종차별주의와 외국인 혐오증에 대한 투쟁의 날”이라고 선포했고, 세실 뒤플로 녹색당 대표는 시위대의 시민정신을 치하하면서 “역사의 현장에서 우리는 본질, 즉 조롱받고 있는 프랑스의 가치를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시위는 영국 런던과 벨기에 브뤼셀 주재 프랑스 대사관 앞에서도 진행됐다. 시위대는 프랑스 정부를 비판하는 피켓 등을 들고 정책 철회를 촉구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도 프랑스 대사에게 전달할 항의서한 낭독식이 열렸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는 거센 반발에도 불구, 각종 여론조사에서 최소 65% 이상의 국민이 집시 추방 정책에 찬성하고 있다면서 정책 강행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러 곡물수출 금지 내년까지 연장

    전 세계에 곡물가 급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 3위 밀 수출국인 러시아 정부는 기록적인 폭염과 산불사태로 곡물수확량이 4분의1로 줄어들자 2일(현지시간) 밀·보리·호밀·옥수수 등 주요 곡물에 대한 수출금지 조치를 또다시 연장했다. 이번 발표는 올해 말까지 곡물 수출을 금지하도록 한 지난달 15일 행정명령에 뒤이은 조치다. 국제곡물가격 상승은 무엇보다 달러화 약세로 인한 국제투기자금이 곡물시장으로 유입되고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실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여기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국 등 주요 곡물 생산국들이 가뭄과 홍수에 시달리면서 생산량이 줄자 수출길을 막는 것이 전 세계 공급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TV로 방영된 내각회의에 참석, “올해 말까지 계획했던 곡물수출 중단 조치를 내년 수확 때까지로 연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푸틴 총리는 “곡물 수출금지는 내년 작황 결과가 나온 뒤에만 철회할 수 있다.”고 말해 최소한 내년 중반까지는 금수조치를 이어갈 뜻임을 분명히 했다. 유럽 2위 밀 생산국인 독일도 이상기온 탓에 곡물수확량이 지난해보다 12% 감소했다. 밀 수출량 세계 2위인 캐나다와 5위 우크라이나도 각각 홍수와 가뭄 피해가 극심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07~2008년 개발도상국 사이에서 번졌던 식량 부족에 따른 폭동이 재연될 수도 있다고 3일 전망했다. 실제 지난 1일 모잠비크 마푸토에서는 빵값 30% 인상 등 고물가에 항의하는 시민들과 경찰이 충돌, 7명이 숨지고 288명이 부상당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국제곡물가격 상승은 4~6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을 견인한다.”면서 “한국의 경우 오는 11월 이후부터 장바구니 물가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美 방송국 인질극’ 한국계 40대 사살

    ‘美 방송국 인질극’ 한국계 40대 사살

    한국계인 40대 미국인 남성이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인근의 디스커버리 채널 방송국 본사에서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사살된 인질범 제임스 제이 리(43)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하와이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권자로 밝혀졌다.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은 이날 낮 메릴랜드주 실버스프링에 있는 디스커버리 채널 방송국 건물에 진입해 4시간 동안 인질극을 벌였던 제임스 리가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으며 세 명의 인질은 무사히 탈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제임스 리가 폭발물로 추정되는 금속 캔을 몸에 두르고 권총을 든 채 방송국 건물에 진입했다며 경찰과 4시간여 협상을 벌이다 인질을 향해 권총을 겨누는 장면을 CCTV로 지켜본 경찰이 현장에 진입해 그를 쐈다고 전했다. 당시 디스커버리 채널 방송국에는 직원 1900여명이 있었으나 대부분 대피했고, 미처 피하지 못한 3명이 인질로 붙잡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는 ‘세이브 더 플래닛’이라는 웹사이트를 운영해온 환경론자로 디스커버리 방송국이 환경보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프로그램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적 있으며, 2008년 2월에도 이 방송국 건물 밖에서 항의시위를 벌이다 체포됐다. 그는 당시 시위에서 이 방송국에 출산 장려 프로그램 방송을 중단하고, 전쟁과 대량살상 무기 홍보를 중단할 것 등을 요구했다. 현지 신문들에 따르면 재판에서 그는 샌디에이고에서 해고된 뒤 지구를 구하기 위한 일을 시작했다며 환경운동가 대니얼 퀸의 소설과 앨 고어 전 부통령의 환경 다큐멘터리에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리는 당시 유죄를 선고받고 구치소에서 2주간 복역했으며 디스커버리 본사로부터 150m 이내에 접근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다. 디스커버리 채널 대변인은 “방송국 보안팀이 이미 그를 잘 알고 있었으나 너무 엉뚱하고 비이성적이어서 평소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워싱턴서 서로 다른 미국의 꿈을 외치다

    워싱턴서 서로 다른 미국의 꿈을 외치다

    “미국의 명예를 회복하자.” vs “(마틴 루터 킹의) 꿈을 되찾자.” 주말인 28일(현지시간) 정치 중심인 워싱턴 DC에서는 보수와 진보 진영의 집회가 동시에 열려 서로 꿈의 회복을 주장했다. 흑인 민권운동가였던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나는 꿈이 있어요(I have a dream).’ 연설 47주년 기념일인 이날 당시 집회 장소였던 링컨기념관 앞에는 보수 성향의 수십만명이 모여 미국의 명예회복을 내세웠다. 반면 보수 진영에 링컨기념관을 내준 진보 진영은 킹 목사 기념관이 들어서는 장소 인근의 고교에서 수천명이 모여 꿈의 실현을 외쳤다. 케이블 뉴스채널 폭스뉴스 사회자이자 대표적 보수논객인 글렌 벡이 주도, 링컨기념관 앞 내셔널 몰에서 열린 집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수십만명이 집결했다. 주최 측은 참가자수를 최대 50만명, 뉴욕타임스(NY)는 30만~50만명으로 추산했다. ‘미국의 명예회복’이라는 기치 아래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인 티파티 회원들과 벡 지지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일반 시민들도 상당수 끼어 있었다. 지난 2008년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사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참석,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겨냥한 보수층의 최대 규모 집회이자 반격인 셈이다. 벡은 연설에서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무언가가 지금 일어나고 있다.”며 “미국은 오늘을 기점으로 비로소 신(神)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미국은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 어둠 속을 헤맸다.”면서 “이제는 우리가 성취했던 일들과 앞으로 해낼 일 등 미국의 훌륭한 점에만 집중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벡은 자주 종교를 거론하며, 이날 집회가 신의 뜻이라는 메시지를 은연중에 내비쳤다. 대부분 백인인 참석자들은 “비정치 집회”라는 주최 측의 주장과는 달리 노골적으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았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본때’를 보여주자고 외쳤다. 텍사스 휴스턴에서 비행기로 왔다는 티파티 회원인 회계사 리사 혼(28)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 애틀랜타에서 가족들과 함께 온 사업가 마이크 캐시(56)는 “우리는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 모였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세금을 더 올릴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캐시는 ‘오바마를 쓰고 난 티백처럼 다루자. 던져버리자’라고 적힌 티파티 회원 T셔츠를 입고 참가했다. 한편 흑인 민권운동가인 알 샤프턴 목사가 주도한 진보 진영은 1960년대 흑인들만 다니던 학교였던 던바고교에서 기념집회를 가졌다. 샤프턴 목사는 연설에서 “저들(보수진영)이 몰을 차지했지만 우리는 메시지와 꿈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샤프턴 목사는 “킹 목사의 꿈을 유지·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앞으로 나가자.”고 촉구했다. 진보 진영은 집회를 마친 뒤 보수진영의 집회가 열린 내셔널몰까지 가두행진을 벌였으나 다행히 보수 측의 집회가 끝난 뒤였기 때문에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47년 전 킹목사 연설을 직접 들었다는 흑인 시브론(80)은 “누구에게든 말할 기회가 주어지는 것, 이것이 민주주의다.”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오늘의 눈] 대전시 공무원의 막가파식 언론 대응/이천열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대전시 공무원의 막가파식 언론 대응/이천열 사회2부 기자

    “○○○기자인가요.” “네, 누구시죠.” “대전시 K 계장인데…, 야 개××야.” 대전시 건설관리본부 K 계장의 전화가 걸려온 것은 지난 27일 오전 8시50분쯤이었다. 대전시가 전임 시장이 추진한 대형 교량건설 사업들의 준공식을 하지 않는 것에 의혹을 제기한 이 날짜 서울신문 ‘전임 시장 사업이라고 외면?’이란 기사를 보고서였다. 그는 거칠고 줄기차게 취재원이 누구인지 추궁했다. 기자가 ‘취재원 보호는 기자의 의무다. 알려줄 수 없다.’고 하자 “야, ××놈아. 너 당장 (시청)○○층으로 올라와.”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기사에 어떤 잘못이 있는지를 따지는 게 아니었다. ‘왜 이런 기사를 써 나를 곤란하게 하느냐.’는 투였다. 상관인 과장의 전화도 걸려왔다. 과장 역시 “누가 ‘전임 시장 사업이라서 외면했다.’고 말했느냐.”고만 되물었다. 이어 “그 사람 알려주면 당장 ○○(징계의 한 종류)시키겠다.”고 윽박질렀다. 두 사람 모두 취재원이 누구인지만 파악하고 싶어했다. 기사에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설명하고 항의도 할 수 있다. 바로 잡아달라고 하는 것도 마땅한 요구이다. 기자도 잘못이 있으면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한다. 하지만 이날 대전시 공무원의 ‘언어테러’는 백번 생각해도 온당한 방법이 아니다. 공직사회를 견제하는 기자에게 이 정도라면 시민들을 대하는 태도는 불 보듯 뻔할 것이다. 민선5기 초기다. 지자체 공무원들이 단체장에게 잘 보이려고 충성경쟁을 할 때다. 대전시처럼 단체장이 바뀐 곳에서는 실제 그렇다는 말도 들린다. ‘단체장의 왕국’이란 비판을 받는 지자체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지자체 공무원들이 친절해지는 등 대민서비스가 나아지고 있다. 그러나 전에 없던 봉변을 당하고 보니 대전시 공무원의 대민 서비스는 거꾸로 가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 ‘단체장의 행정철학이 결국 공무원의 대민 서비스·언론대응 자세도 결정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sky@seoul.co.kr
  • [형법 57년만에 전면 개정] 형사법개정특별분과위 추진 개정안은

    형사법개정특별분과위원회는 장기적으로 간통죄 폐지, 강간죄 객체 범위 확대, 영리낙태죄 신설 등 형법 각칙 개정도 검토한다. 여러 차례 위헌 논란을 빚어온 간통죄는 폐지하고, 남성도 성폭행 피해자로 인정해 강간죄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도입될 전망이다. 낙태죄의 경우 ‘영리낙태죄’를 신설해 돈을 벌 목적으로 낙태한 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법개정특위는 성적 자기결정권과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형법상 간통죄 조항을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간통죄는 2008년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9명 가운데 4명이 합헌, 5명은 위헌 또는 헌법불합치 의견을 내면서 위헌결정 정족수(6명)에 미달해 가까스로 합헌 결정이 나는 등 1990년 이후 4차례나 위헌 소송이 제기됐다. 여성단체와 일부 시민단체들은 국가가 ‘국민의 이불 속’까지 들여다보는 것은 명백한 사생활 침해일뿐더러 여성의 성적 결정권을 부인하는 것이라며 간통죄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남성을 강간죄의 객체에 포함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부녀(婦女)’, 즉 여성으로 규정하고 있는 강간죄(297조) 조항의 범죄 대상을 ‘사람’으로 바꿔, 남성 간 성폭행은 물론 남성이 여성에게 성폭행을 당한 때에도 강간죄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영리낙태죄 신설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현재 의사, 한의사, 조산사, 약제사 등 전문 자격이 있는 사람이 낙태한 때에는 형법 제270조 제1항(의사 등의 낙태)에 의해 2년 이하의 징역으로 가중 처벌을 받는다. 하지만 무자격자의 경우 형법 제269조 제2항(동의 낙태죄)에 의해 징역 1년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처벌받도록 돼 있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특위는 영리낙태죄를 신설, 행위주체를 구분하지 않고 영리목적으로 낙태한 자는 누구나 가중 처벌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법이 도입되면 무자격자에 의한 불법 낙태 시술은 물론 의료인이 돈벌이로 낙태 시술을 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으로 가중 처벌을 받게 된다. 형사법개정특위 관계자는 “간통죄 폐지, 강간죄 객체 확대, 영리낙태죄 신설 등은 민감한 사안이어서 향후 국민 여론과 관계부처 협의 결과 등을 종합하고, 구성요건이나 법정형 등에 대해 신중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3박자 소통… “용산참사 되풀이 없다”

    3박자 소통… “용산참사 되풀이 없다”

    “그날을 도저히 잊을 수 없어요. 참 추운 날이었습니다. 마음이 그래서 더 추웠는지…. 발이 터질 듯했지요. 용산4구역 참사가 터진 현장은 참 참혹했습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25일 이렇게 말했다. 직제개편으로 재개발담당관을 신설하려고 마음을 다진 계기를 물은 터였다. 이날도 이태원동 구청사 앞에는 신계동 주민들이 재개발을 제대로 하라며 확성기를 틀어놓고 한창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이들은 2008년 8월부터 시위 중이다. 쏟아지는 장대비 속에 바닥에까지 구호들이 나붙었다. 그러나 시민들은 ‘우리는 용산참사를 잊지 않았습니다.’라는 글을 밟고 지나갔고 집회엔 그다지 눈길을 주지 않는 듯했다. 조직개편안은 구의회 임시회에 상정돼 공포될 예정이다. 개편안 뼈대는 이렇다. 재개발담당관을 두고, 그 아래에 재개발 전담·개발계획·개발사업·공공관리를 전담하는 팀을 꾸린다. 직원 21명이 전국 처음으로 단체장 직속의 재개발 전담조직을 맡는다. 특히 변호사·건축사·학자 등 외부 전문가들이 대거 합류하는 도시·세입자분쟁조정위원회와 재정비촉진사업협의회 등 3개 협의체를 구성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성 구청장에겐 지난해 1월20일의 기억이 또렷했다. 민주당 용산구 위원장으로 보광동 동정보고회에 참석했을 때다. 당시 동 청사에서 그에게 휴대전화로 긴급한 소식이 들렸다. 용산4구역 재개발에 따른 보상비를 둘러싸고 한강로 2가 남일당 건물을 점거한 채 옆에 망루를 짓고 항의하던 세입자와 전국철거민연합회(전철연) 회원, 진압하던 경찰특공대원 등 6명이 숨졌다는 날벼락 같은 비보(悲報)였다. 성 구청장은 “현장으로 달려가니 ‘그들이 (당연하게도) 살기 위해 망루에 올라갔다.’는 말을 들으며 한때 행정 책임자로서, 현실 정치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고 하지 않았느냐. 이해 당사자들에게만 맡기면 대화는 어렵기 마련”이라면서 “용산4구역 참사도 (상대적으로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법률적인 잣대만 내밀었지 사실상 대화를 포기한 결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해 당사자에게만 맡기는 것도 문제일뿐더러 제3자가 주도해 버려 끝내 싸움을 붙인 꼴이었다고 돌아봤다. 민선2기 용산구청장으로 일할 때 겪은 경험도 들려줬다. 취임 2년 째이던 1999년 일이다. 원효로 옛 구청사 앞에서는 도원동 재개발을 둘러싸고 주민 5가구가 장기 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성 구청장은 “공직자로서 처신을 잘 해야 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낀 시절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들이 다른 데서 전기를 끌어다 쓰고 있었는데 단전을 하면 가뜩이나 어려운 처지를 더 얼어붙게 만들 것이고, 또 놓아두었다가 화재라도 나면 어떡하나 전전긍긍했다고 한다. 이들이 사무실로 들어와 면담을 요구하는 와중에 자칫 잘못 다뤘다가는 서로 다칠 우려도 적잖았다. 끝내 그들과 대화를 통해 어렵사리 해결했던 기억이 남았다. 성 구청장은 “용산4구역 희생자들이 왜 망루에 올라갈 수밖에 없었을까, 왜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당사자들과 성실하게 대화하려고 애썼다면 불상사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현재 용산구에는 이미 착공한 31곳과 청사진을 마련 중인 49곳을 포함 해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개발사업만 80건이나 된다. 전체 면적 21.87㎢의 80%에 해당한다. 개발과 관련해 19건의 장기 미해결 민원도 있다. 용산구는 직제개편안이 통과되면 곧장 신계구역 분쟁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성 구청장은 “반대하는 사람이나 찬성하는 사람들끼리도 자세히 보면 이유가 저마다 다른 까닭에 대화, 흔히 말하는 소통은 더욱 중요해진다.”면서 “각종 소송 등으로 재개발·재건축을 포함한 도시계획이 늦으면 재산권 행사를 못하기 때문에 결국 모두에게 상처만 남기게 된다.”고 말했다. 또 “용산참사를 본보기로 삼아 마지막까지 설득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백번 옳다고 여기는 길이라도 함께 걸어가는 게 더 중요하고, 너무 앞서 달리면 따라오지 않는 법이기 때문에 더도 덜도 말고 반 걸음 앞에서 호소해야 한다.”며 경로당 준공행사가 열리는 용산동 2가로 발길을 옮겼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생각나눔 NEWS] 광교산 산악자전거 퇴출 논란

    [생각나눔 NEWS] 광교산 산악자전거 퇴출 논란

    “산악자전거 때문에 등산객 안전사고 우려가 있고 등산로도 훼손된다.”, “산에서 자전거 타면 안 된다는 법은 없다.” 수도권 주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는 경기 수원시 광교산(해발 582m)에서 산악자전거(MTB) 운행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산악자전거 때문에 충돌사고를 당했거나 위협을 느낀 등산객들이 시청에 민원을 제기하자 시가 등산로 입구에 산악자전거 입산을 통제하는 현수막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광교산에는 경기대~형제봉~시루봉~통신대~지지대고개 등 능선을 따라 10개의 주요 등산로가 있고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은 주로 상광교 버스종점을 출발, 광교헬기장을 거쳐 지지대 고개나 청련암 코스에서 산악자전거를 즐긴다. 광교산에서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온·오프라인 동호인은 대략 400~500여명으로 추산되며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해 주로 자전거를 타고 있다. 시는 등산객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최근 상광교동 버스종점과 헬기장 등 등산로 주변 4곳에 ‘산림보호 및 등산객 안전을 위해 등산로 산악자전거(MTB) 이용을 통제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시 관계자는 25일 “광교산 10개 등산로에 휴일 하루 평균 1만 2000여명의 등산객이 산행을 즐긴다.”며 “그러나 산악자전거가 등산로로 통행하면서 등산객과 충돌하는 사고가 간혹 발생하고 있고 위협을 느낀 시민들이 민원을 제기해 산악자전거 통제를 당부하는 현수막을 내걸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은 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법적 근거도 없이 산악자전거를 통제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항의하는 글을 잇달아 게시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시가 계속해서 플래카드를 내걸면 정식 절차를 밟아서 민원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누리꾼은 “시가 더불어 살도록 배려하지는 않고 일방적으로 한쪽의 희생만을 강요해 산속에서 편싸움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김포공항 인근 고도제한 완화 공동대응”

    “김포공항 인근 고도제한 완화 공동대응”

    김포국제공항으로 인한 고도제한을 완화하기 위해 강서·양천구와 경기 부천시가 하나로 뭉쳤다. 노현송 강서구청장, 이제학 양천구청장, 김만수 부천시장은 24일 부천시청에서 ‘김포국제공항 주변지역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업무협약서에 서명하고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34년째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으로 각종 도심재생사업이 차질을 빚고 주민 재산권 행사도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것에 따른 것이다. 고도제한으로 인한 피해는 3곳을 합쳐 면적 610만㎡에 5만 2000가구, 100만여명으로 파악됐다. 특히 강서지역은 고도제한이 강화된 1977년부터 면적 411만㎡의 97.3%에 이르는 403만㎡가 공항 고도지구과 공항시설 보호지구로 지정돼 지역발전에 손발이 꽁꽁 묶여 있다. 3곳 단체장들은 공항 주변지역의 비행안전영향평가 기준과 절차 등을 점검, 고도제한완화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 결과를 국토해양부와 서울지방항공청에 전달하고 획일적인 고도제한 규제가 아니라 지역과 현실에 맞게 완화하도록 강력하게 건의할 계획이다. 이들은 비행안전영향평가 기준과 절차를 위한 용역비용을 고도제한 면적에 따라 강서구가 58.4%, 양천구가 7.4%, 부천시가 34.1%로 분담하기로 약속했다. 협약은 또 민간협의체 구성과 전문가 자문, 각종 정보 공유, 분기별 정례회의 개최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 연구용역이 끝나는 내년 11월 국제포럼과 주민 공청회 등을 통해 획일적인 고도제한의 불합리성을 알릴 방침이다. 노 강서구청장은 “이제 강서발전을 위한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면서 “앞으로 합리적인 고도제한 완화를 이뤄 낼 수 있도록 3개 자치단체, 지역구 국회의원, 시민사회단체 등과 힘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 양천구청장도 “김포공항의 국제선 증편 등으로 주민들이 고질적인 항공기 소음과 고도제한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김포공항을 인천국제공항으로 옮기고, 단기적으로는 고도제한 완화와 소음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궁지 몰린 위키리크스

    아프간전 관련 7만 7000여건의 미국 군사기밀을 폭로해 화제가 된 내부고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궁지에 몰렸다. 최근 미 국방부로부터 아프간전과 관련한 모든 기밀자료를 내놓으라는 압박을 받은 데 이어 군사기밀 폭로가 아프간 시민들의 생존권에도 치명타를 안겼다는 인권단체들의 거센 항의에 맞닥뜨린 것. 11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에 따르면, 아프간 자치 인권위원회(AIHRC)를 비롯해 국제사면위원회와 4개 주요 인권단체들이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샌지(39)에게 폭로 문건에서 아프간 주둔 연합군에 협력한 것으로 언급한 아프간 민간인들의 이름을 수정하거나 빼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위키리크스가 주요 서버를 두고 있는 스웨덴에서도 압박이 들어오고 있다. 미디어 보호법을 통해 정보공개가 잘 보장되는 것으로 유명한 나라지만 최근 폭로 문건의 파문이 커지자 뒤늦게 제동을 걸고 나섰다. 스웨덴의 한 고위관리는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위키리크스가 입수한 정보들을 활자화하는 데 대한 권한을 스웨덴이 부여한 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전방위 공격 속에서도 어샌지의 태도는 여전히 완강하다. 10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그는 “인권그룹들의 뒤늦은 요구에 반응할 필요가 전혀 없으며, 모든 것은 미국이 조종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내년 김해공항 국제선 확충

    부산시가 김해국제공항의 국제노선 확충을 위해 적자노선에 대해 손실보전을 해주기로 했다. 부산시는 4일 ‘국제항공노선 확충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내년부터 취항 항공사에 대한 본격 지원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가 항공사에 일부 손실 보전을 해주고 있으나 국제노선 취항 항공사에 대해 지자체가 지원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시는 김해공항 국제선 취항 항공사에 대한 각종 지원을 담은 조례를 제정해 내년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시가 조례 제정을 통해 지원에 나선 주된 이유는 김해공항이 국제노선이 부족해 시민들이 인천공항을 거치는 데 따른 시간적, 경제적 손실을 보고 있지만, 항공사들이 적자 발생을 이유로 신규노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조례는 항공사의 국제노선 신규 개발을 유도하기 위한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담고 있다. 시는 내년에 5 원의 예산을 편성,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항공사업자 중 최근 1년 이상 운항실적이 없는 국제항공노선 중 부산시장이 정하는 신규노선을 정기편으로 6개월 이상 운항하는 항공사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전남, 저가항공 사업 추진 논란

    전남도가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저가항공사 설립이나 기존 저가항공사에 대한 지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무안공항에 취항할 저가항공사를 설립하거나 기존 저가항공사에 대한 지분 참여 방식으로 공항활성화를 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무안공항 취항을 전제로 저가항공사 설립의 기준과 절차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 중이며 저가항공사 설립에 참여했던 타 자치단체의 사례 등을 파악하고 있다. 현재 저가항공사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자치단체는 에어부산의 부산시와 이스타항공의 군산시, 제주항공의 제주도 등이며 대부분 10억~50억원 안팎으로 지분 참여를 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저가항공사 설립이나 운영에 참여할 경우 장단점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있으며 관련 지자체나 국토해양부 등과의 협의를 거쳐 연말까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남도의 이 같은 계획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기존 저가항공사들도 적자를 이유로 운항을 기피하고 있는데 무안공항 노선 운항을 전제로 전남도와 손잡고 저가항공사를 설립할 민간자본이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일부 흑자를 낸 국내 저가항공사가 있긴 하지만 지난해 국내 저가항공사 4곳의 경영실적은 모두 적자였으며 이 같은 수익 불투명 등을 이유로 인천시가 추진했던 저가항공사 설립도 보류됐다. 전남도도 이 같은 항공업계의 상황을 감안해 저가항공사 신규설립보다는 기존 저가항공사에 대한 지분 참여를 통해 운항노선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경영상태가 호전되지 않은 저가항공사들이 적자 가능성이 높은 무안공항에 노선 배분을 전제로 전남도의 지분 참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시각이다. 이 때문에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인 무안공항 관련 사업을 벌이는 것보다는 광주공항 국내선 이전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무안공항 인근 6개 시·군 시민단체 연합체인 무안공항활성화대책위원회의 박일상 위원장은 “에어택시를 운행한다고 혈세를 쏟아붓는 판에 또 무슨 저가항공사냐.”며 “광주공항의 국내선을 옮겨오는 데 힘을 집중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