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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하나고 전경원교사 해임 부당’ 환영 성명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하나고 전경원교사 해임 부당’ 환영 성명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김생환 위원장·사진)는 하나고 입학성적조작과 학교 폭력은폐를 증언한 전경원교사의 해임처분 위법 판결에 대한 환영 성명서를 발표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지난 2월 23일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는 학교법인 하나학원이 하나고 전경원 교사에 대해 내렸던 해임처분이 위법하고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그동안 교원소청심사위원회는 지난 1월 18일에 열렸던 심사 이후 두 차례나 결정을 연기하며 여러 가지 의구심을 자아냈지만, 이번 해임처분에 대한 취소 인용 판결을 통해 하나학원의 해임처분이 공익제보자에 대한 부당한 보복성 조치였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동안 서울시의회는 ‘하나고등학교 특혜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이하 ‘하나고 특위’)’를 구성하여 하나고의 여러 특혜 의혹 및 문제점들에 대해 행정사무조사를 실시하였고, 당시 전경원 교사는 지난 2015년 8월 26일 ‘하나고 특위’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하나고의 입학성적 조작과 학교폭력 은폐 의혹에 대해 증언한 바 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하나학원 및 하나고에 대한 특별감사를 통해 하나고의 신입학 및 전‧편입학전형과 관련한 성적 관리 부당 처리, 교원 채용업무 부당 처리 등 총 24건의 비위사실을 적발하였고, 이 중 7건 9명에 대해 고발 및 수사 의뢰를 요청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에서 하나학원은 전임 이사장 임기 마지막 날인 2016년 10월 31일, 하나고의 입학 성적 조작과 학교 폭력 은폐 의혹 등을 공익제보한 전경원 교사를 해임했고, 이에 전경원 교사는 징계취소를 요구하며 교육부에 소청을 제기했다. 현행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 제6조제2항에 따르면 교원은 해당 학교의 운영과 관련하여 발생한 부패행위와 이에 준하는 행위 및 비리 사실 등을 신고하거나 고발하는 행위로 인하여 정당한 사유 없이 징계조치 등 어떠한 신분상의 불이익이나 근무조건상의 차별을 받지 않도록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고는 서울시의회의 행정사무조사 중 증인으로 출석하여 증언한 전경원 교사에 대해 보복 징계와 담임배제 등의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전경원 교사에 대한 부당한 보복과 탄압을 중지하라고 수차례 행정명령을 요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하나고는 이를 이행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2015년 하나학원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 파면 조치가 내려진 교장, 교감, 행정실장에 대해 하나학원은 현재까지 어떠한 징계 요구도 수용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오히려 파면이 요구된 교장에게는 퇴임을 허락했고, 함께 파면이 요구된 교감은 현재까지도 교장직무대행 업무를 1년 넘게 수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하나고의 행태는 「공익신고자 보호법」 제15조에 따른 공익신고자에 대한 불이익조치 금지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그 동안 각계 각층의 지탄을 받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교원소청심사위원회가 전경원 교사 해임에 대한 취소 결정을 내렸는바, 교육위원회는 천만 서울시민을 대표하여 이와 같은 결정을 환영하는 바이다. 이와 더불어 학교법인 하나학원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의 결정을 적극 수용하고, 향후 공익제보교사에 대한 보복과 탄압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며, 나아가 사학법인 운영의 투명성 강화에 앞장서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바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명 “한국판 위키리크스 만들겠다…제보자-대통령 핫라인 개설”

    이재명 “한국판 위키리크스 만들겠다…제보자-대통령 핫라인 개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22일 내부제보자들을 위해 “한국판 위키리크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용감한 내부제보자들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채 고통의 나날을 보내는 게 현실이다. 내부제보자가 해고되거나 불이익을 당하기 전에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렇게 제안했다. 그는 “예방적으로 위키리크스처럼 제보자가 누군지 모르게 하겠다. 제보자가 드러나지 않는 사이트와 이메일을 만들고 대통령에게 핫라인으로 연결되게 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수시로 체크하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지난 1월 감사원과 재벌의 유착비리를 고발한 이문옥 감사관, 군 부재자 투표의 부정을 고발한 이지문 중위 등이 결성한 시민단체인 ‘내부제보실천운동’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내부제보실천운동이 제시한 공익신고자지원재단·기금 설립, 부패고백위원회(양심고백위원회) 설립, 신고자보호법 제정, 권익위 독립성 확보, 불이익을 당한 신고자에 대한 상담제도의 도입, 위임신고제 도입, 불이익 처분에 대한 제재 강화, 징벌적 배상제 도입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정부가 나서서 한국판 위키리크스를 자임해야 한다”며 “그러라고 국민들이 혈세와 권한을 위임해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욕만 하고 아무도 안 가” 세월호 모욕 낙서 직접 지운 시민

    “욕만 하고 아무도 안 가” 세월호 모욕 낙서 직접 지운 시민

    대구 한 지하도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모욕하는 낙서가 발견돼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한 시민이 이를 발견하고 직접 지운 사실이 전해져 화제다. 20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19일 오후 10시 30분쯤 대구스타디움 앞 지하보도에 누군가가 붉은색 스프레이로 낙서를 남겼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지하보도 벽에는 ‘X같은 세월호 잘 죽었다’ ‘단원고 애XX들 잘 뒤졌다’ 등의 내용이 붉은 스프레이로 쓰여있다. 이 낙서는 대구 지역의 소식들을 전하는 한 페이스북 페이지 ‘실시간대구’를 통해 퍼졌다. 이를 본 대구시민 정영민씨는 낙서를 직접 지우러 나섰다. 그는 21일 CBS노컷뉴스에 “누가 빨리 지워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다들 욕만 하고 아무도 지우러 간다는 이야기가 없어서 직접 갔다”고 전했다. 정씨는 지하도에 직접 찾아가 낙서를 지우기 시작했고, 다 지우고 나니 다른 곳에도 낙서가 있다는 제보를 보고 SNS에 위치를 물어가며 지운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낙서를 처음 봤을 때 너무 화가 났다”며 “다른 사람들도 같은 생각을 했겠지만 내가 한발 먼저 움직였을 뿐 나 아니었어도 누군가는 지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페이지 ‘실시간대구’는 정씨의 선행을 소개하며 “첫 번째 그리고 두 번째 낙서까지 아무도 물어보지 않았음에도 정영민 님께서 늦은 시간까지 고생해 지워주셨습니다. 참 고맙습니다”라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자랑스럽다”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고생하셨다” 등의 댓글을 달며 고마워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지하도 주변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래커를 회수해 정밀 감식을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폐기 직전 지폐 쏟아낸 아르헨 ATM…이유는?

    폐기 직전 지폐 쏟아낸 아르헨 ATM…이유는?

    현금지급기(ATM)에서 현찰을 인출했는데 너덜너덜한 지폐만 쏟아진다면 얼마나 황당할까.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 같은 사건이 실제로 벌어졌다.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은 1장의 사진을 보도했다. 사진에는 지폐 10장과 ATM에서 출력한 명세서가 놓여 있다. 그런데 지폐들이 심상치(?) 않다. 10장의 지폐 중 성한 건 겨우 3장뿐이다. 6장은 부분적으로 훼손돼 있고, 1장은 가운데가 찢어져 있다. 온전한 3장도 지저분하긴 마찬가지다. 무슨 까닭인지 은행이 마구 도장을 찍어 지저분하기 짝이 없다. 아르헨티나 지방 투쿠만에 사는 한 시민은 최근 ATM에서 1000페소를 인출했다. 100페소권 10장이 나왔는데 지폐의 상태가 이랬다. 화가 난 독자는 사진을 찍어 언론에 제보하면서 "ATM에서 이런 지폐가 나왔다. 꼭 독자들에게 알려 다른 피해자가 없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현지 언론은 제보가 이용한 은행의 이름과 지점의 위치까지 공개하면서 사진을 지면에 실었다. 어이 없는 일을 당한 제보자는 기사가 난 다음 날 은행을 찾아갔다. 은행에선 지점장이 나와 사과하면서 지폐를 모두 교환해줬다. 제보자는 "지점장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는 해명하지 않아 씁쓸한 구석이 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지폐의 고생(?)이 심한 국가다. 지난해 아르헨티나의 물가상승률은 40%대였다. 2007년부터 10년간 물가가 1200% 이상 올랐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최고액권은 100페소권으로 묶여 있었다. 한때 미화 100달러(약 11만원)와 가치가 동일했던 100페소의 가치는 현재 약 13달러(약 1만4000원)로 추락했다. 고물가로 너도나도 100페소권만 사용하게 되면서 걸레처럼 낡은 지폐가 많아졌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무장강도 맨손으로 내쫓은 상점 주인 알고 보니…

    무장강도 맨손으로 내쫓은 상점 주인 알고 보니…

    무장강도를 맨손으로 내쫓은 주인의 용감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잉글랜드 웨스트미들랜즈 월솔의 한 상점에서 권총을 든 강도를 상대로 맨손으로 맞선 주인 시카 마숨(Shikha Mahsum·39)에 대해 소개했다. 지난 1월 9일 밤. 마숨의 상점에 총을 든 2인조 강도가 뛰어 들어왔다. 강도 중 한 명이 상점 문을 나서려던 남성에게 총을 겨누며 그를 인질로 삼은 뒤, 계산대 앞으로 다가와 마숨에게 돈을 요구했다. 이에 마숨은 재빨리 계산대 밑에서 퇴치용 스프레이를 꺼내 강도에게 뛰어가 뿌리며 대항하자 강도는 예상치 못한 주인의 반격에 당황해 현관문을 통해 도망쳤다. 마숨의 용감한 대처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는 쿠르드족 자치구의 경비를 담당한 특수부대 출신의 군인이었던 것. 그는 권총 든 강도의 위협에도 전혀 겁먹지 않고 오히려 강도에게 나가라고 소리쳤다. 마숨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바보 같은 짓하지 말고 (상점에서) 나가라고 말했지만 강도는 내 얼굴에 총을 겨누면서 ‘돈을 달라’고 요구했다”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마숨은 특수부대인 쿠르드족 페쉬르메가 출신으로 11세 때부터 자동소총인 AK47을 다루도록 배워왔으며 16년 전 쿠르드족이 이라크 사담 후세인과의 싸움을 시작하면서 영국으로 이주했다. 한편 웨스트미들랜즈 경찰 측은 CCTV에 찍힌 범인을 공개 수배했으며 시민들의 제보를 기다리는 중이다. 사진·영상= Dave Evitts, SWNS.com / Pastor Gomez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대전 규모 1.9 지진에 온라인 들썩…괴담 유포도

    대전 규모 1.9 지진에 온라인 들썩…괴담 유포도

    13일 새벽 대전 도심에서 발생한 규모 지진으로 온라인이 온종일 달아올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8분 대전 유성구 남남서쪽 3㎞ 지점에서 규모 1.9의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가 2.0을 넘지 않았기에 기상청은 별도의 통보나 안내 문자를 발송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진 진앙 깊이가 8∼9㎞로 비교적 얕아 진동을 느꼈던 주민 40여명은 소방본부에 문의 전화를 했고, 새벽임에도 ‘대전 지진’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올랐다. 날이 밝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진 발생 당시에 ‘쿵’ 소리가 들렸다는 시민들의 제보가 이어졌다. 기상청 안내가 따로 없어 관련 정보를 파악하려는 의도와 지진에 민감해진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개월 사이 경북 경주와 울산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르면서 피해가 작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지진이 아닌 다른 진동 같다’는 의혹 제기 글이나 ‘군부대에서 탄내(타는 냄새)가 난다는 댓글이 자꾸 없어진다’는 등 괴담도 등장했다.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성폐기물 안전 여부를 연결지으며 예민하게 반응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대전시 관계자는 “특별한 이상 징후는 없는 데다 인명·재산피해도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규모 1.9 지진은 극소수를 제외하곤 전혀 느낄 수 없는 정도의 충격이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금, 이 영화] ‘스노든’

    [지금, 이 영화] ‘스노든’

    그때 남자는 스물아홉 살이었다. 미국 정보기관에서 핵심 실무자로 일하는 그의 미래는 창창했다. 남자와 같은 출중한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미국 정보기관에 반드시 필요한 인재였다. 마음만 먹으면 그곳에서 그는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 직급을 높여 가면서 막대한 권력을 거머쥐는 코스에는 자연스럽게 부와 명예도 따라올 것이었다. 그런 앞날이 보장돼 있는데 이를 걷어찰 사람이 과연 있을까. 만약 그리한다면 엄청난 바보짓을 하는 셈이다. 그러나 똑똑한 남자는 바로 그 멍청해 보이는 선택을 했다. 그는 미국 정보기관이 자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의 말을 엿듣고, 행동을 엿본다는 사실을 언론에 제보했다.남자는 내부 고발자가 됐다. 러시아로 망명한 그는 여전히 고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귀국 즉시 남자는 당국에 체포돼 국가 안보를 위협했다는 이유로 중형을 선고받을 것이다. 타국에서 이제 그는 서른세 살이 됐다. 남자가 언제쯤 신변의 위협을 느끼지 않고 미국에 다시 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인권을 중시한다는 버락 오바마 정부도 그를 국가 반역자로 규정했다. 하물며 미국 우선주의를 천명한 도널드 트럼프 정부 시대에 남자는 미국에 발을 들일 수 없을 것이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그의 행동이 시민이 누릴 자유의 소중함을 일깨워 줬다고 옹호한 정치인은 버니 샌더스뿐이었다.미국 정보기관의 핵심 실무자에서 미국의 적이 돼 버린 남자. 그의 이름은 에드워드, 성은 스노든이다. ‘스노든’은 그의 이런 실화를 스크린으로 재현한 영화다. ‘플래툰’, ‘7월 4일생’, ‘JFK’ 등 예리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아 뛰어난 영화를 만든 올리버 스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그런데 그보다 앞서 로라 포이트러스 감독은 스노든이 미국 정보기관의 초법적 행태를 폭로하는 과정을 실제 촬영한 다큐멘터리 영화 ‘시티즌포’를 선보였다. 동어 반복을 하지 않기 위해 스톤은 포이트러스와는 다른 질문을 던진다. 그것은 “스노든이 무엇 때문에 고발자가 됐던 걸까? 폭로에 어떤 희생이 따를지 알고 있었을까?” 하는 물음이었다. 그래서 ‘스노든’은 조지프 고든 레빗이 주연을 맡아 극영화로 제작됐다. 내부 고발자가 되면 본인에게 닥칠 위험을 분명히 알면서도 내부 고발자가 되기를 자처한 동기와 결정을 해명하려면 스노든의 전사(前事)를 상세하게 다뤄야 했다. ‘시티즌포’의 실제적 리얼리티가 보여 주지 못하는 부분을 ‘스노든’은 재현적 리얼리티로 보완한다. 이리하여 우리는 스노든에 대한 이야기를 제대로 한번 해 볼 수 있게 됐다. 그는 파멸을 각오하고 그 길로 걸어갔다. 그렇게 해서라도 지켜야 할 권리가 마땅히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것을 포기하는 순간 스노든은 자기 자신을 포함한 미국이 진짜 끝장나리라고 예감했다. 그는 원칙을 따르는 애국자였다. 스스로 몰락함으로써 스노든은 그가 믿는 숭고한 대상―가치의 몰락을 막았다. 9일 개봉. 15세 관람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포상금 없어도 공익신고 시민의식이냐 화풀이냐

    포상금 없어도 공익신고 시민의식이냐 화풀이냐

    “시민의식 성숙 가장 큰 영향” “보복성 신고 부작용 조율해야”교통법규 위반이나 아동폭력 사건처럼 별도의 신고 포상금이 없는 위법 사안에 대해서도 시민들의 공익제보가 증가하고 있다. 그만큼 시민의식이 성숙해지고 신고 방법도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편리해진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일부는 사회적 불신을 바탕으로 한 보복성 신고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간편한 앱 제보도 신고 증가 한몫 2일 경찰청에 따르면 교통위반과 관련한 공익신고는 2011년 9만 5744건에서 지난해 109만 1320건으로 11.4배로 늘었다. 2013년 20만 424건, 2014년 44만 5511건, 2015년 65만 5291건 등으로 해마다 약 20만건씩 증가하다 2016년에는 43만 6029건이 급증했다. 경찰 관계자는 “스마트폰 국민제보 앱을 출시하는 등 신고가 편리해지자 공익신고가 늘어났고, 시민의식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아동학대 관련 신고는 2011년 1만 8471건에서 2015년 3만 5854건으로 94.1% 증가했다. 유치원 교사 등은 신고 의무가 있지만, 신고의무가 없는데 신고한 경우가 전체의 70.6%(2015년)였다. 홍창표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팀장은 “아동학대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아동학대에 대한 문제 인식이 커졌고, 스마트폰 제보가 가능해지면서 신고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들이 보여주는 관심이 학대받는 아이들을 발견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포상금 제도로 조세포탈 신고를 늘렸다. 대부분 세금 범죄의 경우 내부자가 아니면 알기 힘들다는 점에서 포상금 제도의 효과가 컸다. 2011년 9206건이었던 탈세 제보는 2015년 2만 1088건으로 2.3배로 늘어났고 제보에 따른 추가 징수금액도 2011년 4812억원에서 2015년 1조 6530억원으로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국세청은 2013년 7월부터 포상금 지급기준을 탈루세액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낮추고, 포상금 한도 역시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늘린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접수하는 공익신고 건수도 2011년 292건에서 지난해 5771건으로 급증했다. 반면 일부 부작용도 있다. 보복성 신고나 ‘아니면 말고 식’으로 신고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서다. 직장인 이모(47)씨는 지난해 11월 서울 영등포의 한 사거리에서 차량 정지선을 넘어서 정차했다는 이유로 4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했다. “오후 3시쯤이었는데 직진을 하다 뒤늦게 노란불을 보고 급히 차를 세우고 보니 횡단보도 위였습니다. 보행자에게 불편을 줄 것 같아 차를 조금 앞으로 움직였는데 다른 차량의 통행에는 문제가 없었죠. 그런데 경찰 말이 누군가 영상을 찍어 제보했다고 했습니다.” ●화풀이하려 단번에 10건 신고도 직장인 하모(57)씨도 지난달 주행 중에 우회전을 하며 깜빡이를 안 켰다는 이유로 ‘교통법규위반 사실확인요청서’를 받았다. 그는 “100% 법규를 지키려고 하지만 깜빡할 때도 있는 건데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경찰서 교통과장은 “일부이기는 하지만 화풀이 차원에서 단번에 10건 이상 신고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식 한국심리과학센터 범죄심리학 교수는 “공익신고 증가 폭을 감안하면 작은 일탈이나 불법행위도 그냥 넘기지 않으려는 시민의식이 성숙되고 있다”며 “보복성 신고나 골탕 먹이기식 신고 등은 정부 기관이 적절히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재벌이 몸통, 총수 구속”…강추위에도 촛불집회에 35만명

    “재벌이 몸통, 총수 구속”…강추위에도 촛불집회에 35만명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으로 강추위가 계속된 21일에도 35만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섰다. 시민들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 등 전국 각지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 조기 퇴진, 재벌총수 구속’을 촉구했다.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등에서는 탄핵에 반대하는 친박(친박근혜) 보수단체 등이 대규모 맞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재용 부회장 영장 기각을 환영하고, 김기춘 전 실장·조윤선 전 장관 구속영장 발부를 강력 비판했다. 전국 2300여개 단체가 연대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조기탄핵 13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박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처음 열리는 집회여서 삼성을 비롯한 재벌이 뇌물죄 ‘몸통’이라고 주장하며 총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컸다. 집회에서는 블랙리스트를 ‘공작정치’와 예술 탄압으로 규정한 문화예술인들의 규탄 발언도 나왔다. 참가자들은 박 대통령 즉각 퇴진과 헌법재판소의 조기 탄핵 인용,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사퇴 등도 함께 요구했다. 본 행사가 끝나고 참가자들은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인근으로 행진했다. 종각 삼성타워, 종로1가 SK 본사,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사 등 대기업 건물 방면으로도 행진하며 “재벌총수 구속하라”, “유전무죄 규탄” 등 구호를 외쳤다.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을 기각한 조의연 부장판사를 파면하라는 구호도 나왔다. 재벌총수들을 체포해 ‘광화문 구치소’에 가두는 퍼포먼스도 벌어졌다. 퇴진행동은 설 연휴 기간인 28일에는 집회를 열지 않을 계획이다. 퇴진행동은 이날 서울 32만여명 등 전국에서 연인원(누적인원) 35만여명이 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자체 추산한 인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서울 외 지역 곳곳에서도 한파를 뚫고 촛불집회가 이어졌다. 한편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친박단체들은 대규모 맞불집회를 개최했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무대에 오른 발언자들은 이날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법원을 한목소리로 강하게 비판했다.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조의연 판사에게 박수를 보낸다”면서 “헌법재판관들은 조작된 증거가 아니라 법과 진짜 증거에 따라 판결해 사법부의 권위를 지켜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좌파들이 조 판사 신상을 터니 이번 판사는 겁이 나 조윤선과 김기춘을 구속했다”며 “세계적 기업 삼성(의 이 부회장)을 마구 구속하려고 안달이 났는데, 경제보다 정의가 중요하다는데 이것 웃기는 이야기 아닙니까”이라고 했다. 탄기국은 이날 집회에 125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0년 만에 수달 가족 도심 한강에 출현

    40년 만에 수달 가족 도심 한강에 출현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 4마리가 서울 도심 한강에서 발견됐다. 서울에서 수달이 발견된 것은 1973년 팔당댐 건설 이후 40여년 만이며, 집단 서식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 2일 천호대교 북단 일대에서 어미와 새끼 3마리인 수달 가족이 무인카메라에 포착됐다고 18일 밝혔다. 한강청은 지난해 3월 한강 지류인 탄천에서 수달을 봤다는 시민 제보에 따라 4월부터 팔당댐 하류부터 총 92㎞에 걸쳐 생태계 정밀조사를 실시했고 8월 천호대교 북단에서 수달 배설물과 먹이활동 흔적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10대의 무인카메라를 설치해 관찰한 결과 지난해 10월 수달 1마리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수달은 남한지역 강과 하천에서 흔하게 발견되던 족제비과 포유류였으나 수질 오염과 모피를 위한 남획으로 개체수가 급격하게 감소했다. 특히 한강은 팔당댐 건설로 상·하류 수생태계가 단절된 데다 고수부지 개발 등으로 서식지가 축소되면서 팔당댐 하류에서는 수달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견된 수달은 암사~고덕~미사수변습지를 서식지로 하고 팔당댐 하류 한강의 남·북단을 오가며 생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씨줄날줄] 네티즌 수사대/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네티즌 수사대/최광숙 논설위원

    지난해 1월 임신한 부인을 위해 크림빵을 사서 퇴근하던 한 가장이 뺑소니 차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20여일 동안 경찰이 차량 윤곽도 못 잡던 이 사건을 해결하게 된 것은 다름 아닌 한 네티즌 덕분이었다. 그의 “도로변을 촬영하는 CCTV가 있다”는 결정적인 한마디에 피의자가 도둑이 제 발 저려 결국 자수를 하게 됐다. 네티즌 수사대는 온라인상에서 떠도는 소문 혹은 사실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 공개하는 누리꾼들을 의미한다. 누리꾼 수사대로도 불린다. 네티즌 수사대는 각종 포털에 남은 개인 정보의 흔적을 찾아내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고자 자발적으로 여러 활동을 하는 이들이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에서 네티즌 수사대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에서 ‘법꾸라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최순실을 모른다고 딱 잡아떼다가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주식갤러리 한 회원이 제보한 영상 자료를 보여 주자 “최순실이라는 이름을 못 들어 봤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꼬리를 내렸다. 17일간 잠적한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게 현상금을 내걸고 수배 전단을 만들고, 차 번호까지 공개해 결국 그를 국회의 증언대에 세운 것도 네티즌 수사대였다. 이번 청문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등이 담긴 태블릿 PC 주인이 최순실이 아니라는 증인의 발언을 위증 교사하도록 한 의혹을 받는 새누리당 이완영 국정조사 특위 위원에게 치명타를 날린 것은 그와 최순실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가 술자리를 함께한 사진 한 장이다. ‘고령 향우회’ 모임에서 나란히 앉은 이들의 사진을 찾아낸 것 역시 네티즌 수사대다. 최근 2014년 세월호 참사의 원인으로 잠수함을 지목한 네티즌 수사대 자로의 세월호 다큐영상 ‘세월X’(세월엑스)가 논란이 되고 있다. 총길이 8시간49분에 이르는 ‘세월X’는 참사의 원인이 정부가 밝힌 과적, 조타 실수, 불량 선체의 복원력 부실 등이 아니라 외력에 의한 충돌, 즉 잠수함과의 충돌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해군은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다큐의 사실 여부를 떠나 평범한 회사인이 2년 2개월에 걸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이 동영상을 제작한 것 자체가 놀랍다. 진실 규명을 위한 네티즌들의 정의감과 집념은 평가받을 만하다. 이들이 의혹의 사건마다 등장하는 것은 정부 당국에 대한 불신도 깔려 있다. 그렇다고 네티즌 수사대를 긍정적으로만도 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크림빵 사건에서도 봤듯이 엉뚱한 차량번호가 용의선상에 오르면서 무고한 시민이 용의자로 몰리는 일도 있었다. 과도한 신상털이 등으로 인한 인권 침해 등의 부작용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디지털 시대에 네티즌 수사대의 활약은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것 같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시민 제보 영상] 사자 무리의 들소 사냥 순간

    [시민 제보 영상] 사자 무리의 들소 사냥 순간

    한 시민이 사자 무리의 들소 사냥 순간을 포착해 제공했다. 이 영상은 지난 16일 탄자니아 세렝게티 국립공원에서 촬영됐다. 냉엄한 정글 속 사자들의 사냥 순간을 직접 확인해 보자.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이완영 의원, ‘최순실 변호사’ 이경재와 술자리…위증교사 수사의뢰돼

    이완영 의원, ‘최순실 변호사’ 이경재와 술자리…위증교사 수사의뢰돼

    ‘최순실 청문회’에서 위증 공모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최순실씨 측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와 함께 술자리에서 찍힌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5차 청문회 정회를 앞두고 시민의 제보를 받았다면서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이 사진 속에는 이완영 의원과 이경재 변호사가 술자리에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경북 고령이 지역구인 이 의원과 고령 출신인 이 변호사가 향우회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사진이 공개되면서 ‘최순실 청문회’에서 위증을 교사한 의혹을 받는 이 의원이 최씨 측 변호인인 이 변호사와의 친분이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또 이 의원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가족회사 정강의 이 모 전무가 함께 있는 사진도 공개됐다. 이 전무는 고령 출신인 우 전 수석의 장인 이상달씨의 사촌 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이렇게 얽히고설켜 있는 관계에요. 이완영 의원과 우병우 증인의 지인과 잘 아는 사이고”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지역구 향우회를 통해 이 변호사를 알게 됐다”면서 “청문회 과정에서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는 시작부터 이 의원의 위증교사 의혹을 놓고 여야 의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 이 의원은 “위증교사 의혹은 허위 주장이자 기획된 정치공작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과 새누리당 비박계 탈당파 의원들은 이 의원을 새누리당 간사에서 교체해 달라거나, 국조특위 위원에서 아예 빼달라고 요구했다. 국조특위 김성태 위원장은 “이완영 의원의 위증교사 의혹과 관련해 특별검사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면서 분위기를 수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대 클럽 앞에서 여대생 실종 1주일째…경찰 공개수사 전환

    홍대 클럽 앞에서 여대생 실종 1주일째…경찰 공개수사 전환

    지난 14일 친구들을 만나러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 갔던 여대생이 7일째 귀가하지 않아 경찰이 전단을 배포하는 등 공개수사에 나섰다. 20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에 사는 이수현(19)씨가 지난 14일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클럽에서 동네 친구 등 3명과 술을 마시다 밖으로 나갔다. 클럽 밖에서 대학 동기와 대화하던 중 갑자기 화를 내고서 이날 밤 10시 53분쯤 갑자기 사라졌다. 경찰 수사 결과 같은날 밤 11시 40분쯤 이씨가 마포구 망원 한강공원 지하보도로 걸어가는 모습이 인근 폐쇄회로(CC)TV에 찍혔지만, 그 이후의 행적은 묘연한 상태다. 한강경찰대가 인근 강변을 수색 중이지만 아직까지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이씨의 휴대전화는 그가 친구들과 술을 마신 클럽의 인근 다른 주점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휴대전화가 엉뚱한 곳에 있는 경위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와 같이 있었던 친구들을 조사한 결과 실종 당시 이씨는 술은 마셨지만 몸은 충분히 가눌 수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실종 신고 접수 후 이씨의 행방을 가늠할 만한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한 경찰은 이씨의 얼굴 등 인적사항이 담긴 실종 전단을 배포하는 등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이씨는 키 168㎝에 보통 체형으로 둥근 얼굴형과 긴 생머리를 하고 있다. 실종 당시 카키색 사파리 점퍼와 흰색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었다. 신고나 제보는 112나 마포서 여성청소년과(02-3149-6140)로 하면 된다. 경찰 관계자는 “원한관계나 금전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시민들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국민과 카톡 소통 국조 위원들 好好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국민과 카톡 소통 국조 위원들 好好

    청문중 즉각 민의 반영 칭찬 문자에 “충성!”도 “이게 곧 직접민주주의” ‘멋쟁이 의원이 해줘요. 새누리당에서 제일 잘생긴 김성태 위원장님 공개해줘요. 쿨가이.’ 지난 15일 ‘최순실 국정 농단’ 국정조사 4차 청문회 중 특위 위원장인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이 한 시민에게 카카오톡을 받고 만면에 미소.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당국이 양승태 대법원장 등의 일상을 사찰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제출한 ‘정윤회 문건’을 공개해 달라는 것. 주저했던 김 위원장은 결국 전문위원 검토 등을 거쳐 공개. 김 위원장은 ‘(증인)이규혁 선수 잠 안 자게 질문 좀 요. 질문 한 번도 못 받았어요’라는 문자를 받자 곧 이규혁 전 선수에게 질의하기도.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휴대전화 번호가 유출돼 ‘메시지 폭탄’에 시달리던 새누리당 의원들이 이젠 소통하는 즐거움에 빠졌다고. 청문회 스타로 등극한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휴대전화 번호 유출에 분노했지만 지금은 메시지에 가장 적극적으로 답해. 청문회가 끝난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 의원과 시민이 주고받은 것으로 보이는 문자 캡처 이미지들이 올라오기도. ‘의원님 열(심히)일하시는 거 보고 당이 문제지 사람의 문제는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시민 문자에 ‘열심! 충성!!’이라고 답하기도. 지난 7일 2차 청문회에서 “최순실을 모른다”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철벽방어를 뚫은 것도 디시인사이드의 주식갤러리(주갤) 이용자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에게 모바일 메신저로 건넨 제보. 누리꾼들은 ‘이것이 바로 직접민주주의’라고 평가.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군 부대부터 해외까지 쏟아지는 ‘변기공주’ 제보들

    박근혜 대통령, 군 부대부터 해외까지 쏟아지는 ‘변기공주’ 제보들

    박근혜 대통령의 남다른 ‘화장실 이용’에 대한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 이를 접한 시민들은 “변기 공주” “창조 변기” “변기로 부활한 새마을운동” 등 냉소 어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먼저 송영길 의원(더불어민주당·전 인천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인천시장 집무실에 잠시 들리면서 화장실 좌변기를 새것으로 교체한 사실을 폭로했다. 이어 한 예비역은 박 대통령이 2013년 헬기를 타고 해군 2함대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사령관실에 방문한 뒤 사령관 집무실 화장실 전면 교체 지시가 내려왔다고 전했다. 제보자는 “대통령이 다시 방문할 지도 모른다며 타일부터 변기까지 싹 갈았다. 책정된 예산이 없어서 다른 예산을 끌어다 전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작 대통령은 오지 않았다고 했다. 군 부대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대통령의 ‘독특한’ 화장실 이용은 계속됐다. 국정조사에서는 박 대통령이 2013년 11월 영국을 방문했을 때 하루 숙박한 버킹엄궁 인근 5성급 호텔에서 침대 매트리스와 욕실 샤워꼭지를 바꾸는 등의 요구를 했다는 일화가 공개되기도 했다. 또 2014년 ‘한·아세안 10개국 정상회의’가 열린 부산 벡스코에서는 대통령이 몇 십분 머무를 행사장에 ‘전용 화장실’을 수도까지 끌어와 설치했다가 이틀 뒤 철거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10개국 정상과 부인들이 쓰는 화장실이 있음에도 전용을 고집했다는 것이다.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대통령이 12월11일 하룻밤 머물렀던 부산 웨스틴조선 호텔 관계자는 “여성 행정관이 매트리스를 점검하는 역할을 했다. 해외 순방 때도 의전실이 챙긴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호텔은 청와대 쪽이 모델까지 지정한 전자레인지고 바꾸고, 객실 안 드레스룸도 설치했다. 객실 조명도 싹 바꿔야 했으며 그 비용은 호텔이 부담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촛불이 밝혀야 할 새 시대의 모습/허만형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

    [열린세상] 촛불이 밝혀야 할 새 시대의 모습/허만형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

    대한민국은 시민정신이 살아 있는 나라다. 시민이 나서 이승만 독재 정권도 4·19 혁명으로 무너뜨렸고, 전두환 군사독재도 6·29 항쟁으로 종식시켰다. 지금 다시 대한민국 시민은 촛불을 든 채 부패 정권의 종식을 위한 새로운 혁명을 이끌고 있다. 이 촛불혁명의 목적은 탄핵받은 대통령의 퇴진이 목적이 아니다. 몇 차례 혁명으로도 이루지 못한 새 시대를 여는 혁명이 돼야 한다. 혁명 이후 열릴 새 세상은 적어도 7가지를 갖춘 사회여야 한다. 첫째, 정치꾼 없는 나라를 건설해야 한다. 최순실 게이트로 불리는 박근혜 정부의 부패는 대통령과 그 측근의 부패만이 아니다. 여야를 포함하는 정치권의 부패임을 깨달아야 한다. 국회는 탄핵안 가결로 책임을 다한 것이 아니다. 대통령에 대한 견제보다는 시녀나 거수기 역할에 그치지 않았는지 참회해야 한다. 정치권은 죄를 짓고도 반성 없이 사익만 챙기려는 정치꾼 제거를 위해 뼈를 깎는 자기 개혁이 시급하다. 촛불을 든 시민들의 준엄한 심판이 내려지기 전에 말이다. 둘째, 독식 계층이 없는 경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심하게 말하면 대한민국 경제는 부패 정권이 재벌과 결탁하고, 재벌은 다시 경제적 이득을 챙기는 구조다. 시민은 노동력만 가진 지배 대상일 뿐이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기업은 18개였으며 총금액은 773억원이었다. 삼성이 204억원, 현대자동차가 128억원, SK가 111억원을 출연했다. 이런 구조에서 재벌과 중소기업 사이에 지배와 종속만 있을 뿐 공정 경쟁은 없다. 촛불혁명은 경제 개혁의 동력이 돼야 한다. 셋째, 기회의 사다리를 다시 놓아야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신분 상승이 어렵다. 취업에도, 출세길에도 부모 배경이 작용한다. 박근혜 정부에서 한국판 태자당이라는 말까지 나왔으니 개천에서 용 나는 길이 사라지고 있다. 통계청 조사를 보면 1994년에는 노력하면 지위가 커질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응답이 60.1%였지만 2015년에는 21.8%에 불과했다.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고, 부자는 더 부유해지는 사회로 변질했다. 촛불혁명은 다시 기회의 사다리를 만들 수 있는 정책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 넷째, 교육의 기회 균등이 실현돼야 한다. 대한민국은 부모의 배경이 자녀의 학력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06년 31점에서 2015년 44점으로 13점이 늘었다. 같은 기간에 미국은 13점, 영국은 8점이 줄었다. 돈 있는 부모를 만나는 것도 실력이라는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말은 비뚤어진 교육 현장의 한 단면이지만 현실이기도 하다. 열심히 공부하면 더 나은 교육의 기회가 제공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다섯째,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사회 건설에 시민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 올 2월 청년 실업률은 12.5%로 역대 최고치였고, 청년 체감 실업률은 34%였다. 정부가 매년 2조원 규모의 예산을 청년 일자리 창출에 쏟아붓지만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정부는 청년 실업 대책의 일환으로 창업을 권장하지만 구직자 10명 중 6명은 이런 정책에 부정적인 것으로 인크루트 조사에서 나타났다. 정부에는 실효성 있는 청년 실업 대책을, 기업에는 일자리 창출을 시민의 이름으로 요구할 때다. 여섯째, 노인이 잘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이제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향하고 있다. 전국 평균 노인 인구 비율은 13.6%이지만 86개 군의 평균 고령인구 비율은 25.6%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노인 인구 비율이 30%가 넘는 군도 30개에 이른다. 그러나 연금제도의 미비로 노인의 생계가 불안하다. 노인이 편안하게 살 수 있어야 소비도 늘고 경제가 돈다. 시민의 이름으로 연금 개혁을 요구할 때다. 일곱째, 농촌과 도시가 모두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경제성장의 길목에서 농촌은 추락했고, 도시는 성장했다. 세계화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칠레와 중국 등지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농산물이 들어오자 수입에 앞장선 기업은 돈을 벌었고, 농민의 삶은 추락했다. 좌절됐지만 촛불혁명의 광장을 향해 트랙터를 몬 농민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것 역시 촛불을 든 시민정신이 향해야 할 지점이다.
  • 할 말 하는 乙… ‘진짜 소통’ 열었다

    할 말 하는 乙… ‘진짜 소통’ 열었다

    교사 성희롱 폭로·이대 사태 등 권위·관습에 굴복 않고 저항 탄핵안 가결시킨 촛불이 촉매제 절대적 권위 및 복종으로 상징되는 ‘갑을 관계’에서 유연한 소통으로 옮아가는 사회적 변화가 촛불집회를 전후로 직장, 학교, 기업 등에서 일어나고 있다. ‘을’의 항변에 ‘갑’이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 것이다. 서울 강남 S여중 학생들의 교사 성추행 폭로는 교육계를 흔들고 있고, 이화여대 미래라이프대학 사태는 다른 대학에서 학생과 학교의 소통이 활발해지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현상들을 두고 전문가들은 정치적 민주주의가 생활 민주주의로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15일 교사 A씨는 “성추행, 성희롱 등은 보통 학생도 쉬쉬하는데 S여중생들의 용기 덕에 수사까지 이어졌다”며 “학교 측이 초기에 명예훼손을 거론하는 등 학생들의 폭로를 막으려 했지만 언론과 학부모가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결과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4일 S여중 교사 8명이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 게시되자 학교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제보가 계속 이어졌다. 이후 실태조사에 나선 서울시교육청은 교사 8명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 10월부터 불거진 문단 내 성추행 폭로도 과거에는 당하고 참던 ‘을’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지난 5월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역시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민들의 마음이 모여 책임자 수사가 가능했다. 최근 경찰에서는 일선 지역 경찰의 항의로 ‘공약 특진’ 결과가 뒤집히기도 했다. 경찰청의 경관이 낙점된 데 대해 지방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이 내부망인 ‘현장 활력소(청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에 항의 글을 올렸고 이의신청도 접수했다. 결국 경찰청은 재심 후 지방청 소속 직원으로 특진자를 교체했다. 한 경찰은 “특진 결과가 바뀌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예전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데 이철성 경찰청장이 보고를 받고 재심을 지시했다고 들었다”며 “하위직이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지휘부 의견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화여대가 신설하려던 평생단과대 미래라이프대학 사태도 유사하다. 학교 측이 계획을 발표하자 학생들이 본관을 점거하며 농성을 벌였고, 학교 측은 결국 계획을 백지화했다. 이후 고려대가 단과대 ‘크림슨칼리지’ 신설을 추진했다가 학생 반발에 부딪혀 계획을 수정했고, 서울대도 시흥캠퍼스 신설을 두고 반발하는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 촛불집회 등의 경험들이 ‘소통을 위한 사회적 통로’를 만들었고 정의와 민의에 기반해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떼법’과 소통을 구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중의 목소리가 제도권에 반영되고 승리하는 경험이 누적되며 사회의 ‘을’들이 자존감을 회복했다”면서 “더이상 권위에 굴복하는 것을 숙명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존감을 바탕으로 권위에 저항한다”고 말했다. 그는 ‘생활 속 민주주의’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며 직장, 학교, 가정 등에 확산되고 정착될 것으로 봤다. 다만 임 교수는 “이런 소통 방식을 제도화할 때 정치권은 이익집단의 목소리에 과민 반응하지 말고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촛불집회라는 경험을 통해 시민들이 앞으로 사회문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특히 집단 저항을 시작한 청년들의 분노는 지속적으로 표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제 사회 전반적으로 교육 수준이 높고 정보 접근성이 큰 집단지성의 시대”라며 “성별이나 연령, 소속 집단에 상관없이 자신의 주장을 거리낌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열렸다”고 말했다. 서동욱 서강대 철학과 교수는 “나라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라지만 그간 확인할 수 없었다”며 “권력을 위임받은 통치자의 권력은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만연했던 권위가 쇠퇴하고 교실, 직장 등에서 훨씬 더 투명하고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일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서울시, 고액 체납자 신고 시민 포상금 지자체 중 최초로 지급

    서울시는 14일 고액 체납자를 신고한 시민에게 자치단체 중 처음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세입징수 공적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고액·상습 체납자를 신고한 시민 2명에게 각각 1370여만원, 430여만원 등 1800여만원을 이달 중 포상할 계획이다. 2014년 은닉재산 시민제보센터를 설치한 시는 전화·우편·팩스로 고액·상습 체납자 제보를 받아 왔다. 센터를 운영하는 서울시 38세금징수과는 지금까지 접수된 제보 25건 중 12건을 조사했다. 제보를 토대로 1억 2000여만원을 체납한 최모씨가 실제로는 영등포구 고급 아파트에서 거주 중인 사실을 확인한 뒤 가택수사에서 현금 8000여만원을 압류하는 등 전액을 징수했다. 김모씨는 2900만원을 체납하고도 타인 명의로 사업장을 5개나 운영하고 혼인신고하지 않은 배우자 주소지에서 호화 생활하다가 적발됐다. 38세금징수과는 고급시계 9점과 기타 재산을 압류해 세금을 모두 받아냈다. 포상금 한도는 2014년 1000만원에서 지난해 3000만원, 올해 1억원으로 올라갔다. 조욱형 서울시 재무국장은 “고의로 재산을 숨기는 고액·상습 체납자를 추적하는 데 시민 제보가 첫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탄핵 정국] 최태민 ‘유사종교’까지 조준하나… ‘국정농단’ 고강도 수사 의지

    [탄핵 정국] 최태민 ‘유사종교’까지 조준하나… ‘국정농단’ 고강도 수사 의지

    국민적 의혹 최대한 규명 최선 기업들 진술 확보에 도움 기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수사지원단 산하에 정보(수집)팀과 감찰팀을 별도 설치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등 혐의와 최순실(60·구속기소) 국정 농단 의혹을 더욱 철저히 파헤치겠다는 수사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보팀이 수집한 범죄 정보를 바탕으로 수사 외연을 확대한 수 있고, 감찰팀을 통한 수사보안 확보로 수사의 강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검찰 등에 따르면 박 특검은 최근 파견된 검사 20명, 검찰수사관 30여명 등 파견 공무원들에게 일일이 통화 내역 조회 동의를 받았다. 수사기밀이 유출되면 누구와 접촉했는지를 확인하겠다는 의도다. 이번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특검법’ 21조는 파견 공무원이 직무상 비밀을 누설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비밀 누설 처벌 조항은 특검법에 늘 포함됐지만 유명무실했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전혀 다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특검이 팀까지 구성해 감찰을 강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2년 내곡동 특검 때 특별검사였던 이광범 변호사는 “당시에는 내부에서 감찰이나 정보 등의 역할을 나눴지만 따로 팀으로 만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에 대한 수사에서 법무부·검찰 등 파견 공무원들의 소속 기관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감안됐다. 최근 박 특검은 우 전 수석 라인으로 정보 유출 우려에 대해 “그 가능성을 전면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수남 검찰총장에 대한 조사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면 하겠다”고 말했다. 정보팀은 시민 제보 등을 체계적으로 받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이 다양한 제보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파문으로 확대됐다는 점을 고려했다. 재계 관계자는 “정보팀의 성과를 활용하면 기업을 상대로 별건 수사를 하면서 필요한 진술을 끌어내거나 상대 기업에 대한 정보를 내놓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사 종교나 최순실씨 일가에 대한 재산 등으로 수사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 이번 수사의 성패가 불법행위 단죄를 넘어 국민적 의혹들을 최대한 규명하는 데 달렸기 때문이다. 최씨 일가의 재산은 수천억원대에 달하고, 이 중 상당 부분이 박 대통령의 후광에 힘입어 재산을 모은 고 최태민씨에게서 상속받은 것이라는 의혹도 있다. 특검팀은 수사 준비 기간(20일)을 모두 활용한 뒤 이달 20일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수사는 내년 2월 27일까지 70일간 진행하고, 한 차례 연장하면 3월 29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이날 특검팀은 4개 수사팀, 1개 수사지원단 등으로 진용을 짜고 업무 분장을 마무리했다. 양재식(사법연수원 21기) 특검보가 김창진(31기) 부부장검사와 짝을 이뤄 청와대 관련 수사를 맡는다. 윤석열(23기) 대전고검 검사가 한동훈(27기) 부장검사와 호흡을 맞춰 뇌물죄 적용 등 기업 수사를 담당한다. 또 박충근(17기) 특검보와 신자용(28기) 부장검사는 국정농단 의혹 전반을, 이용복(18기) 특검보와 양석조(29기) 부장검사는 문화·체육계 의혹을 살핀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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