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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지오, 인터폴 적색수배에 “살인자-강간범도 아니고..”[전문]

    윤지오, 인터폴 적색수배에 “살인자-강간범도 아니고..”[전문]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32·본명 윤애영)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의 적색수배 조치에 “애초 저에게 해당되지 않는다”며 반발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인터폴은 후원금 사기와 명예훼손 등 5가지 혐의로 수사가 진행 중인 윤지오에 대해 지난 6일 적색수배를 내렸다. 적색수배는 인터폴 수배 단계 중 가장 강력한 조치로, 피의자를 체포해 본국으로 송환할 수 있다. 한국 경찰은 캐나다 경찰과 협의해 윤지오를 국내로 데려온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윤지오는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인터폴 적색수사는 강력 범죄자로 5억원 이상 경제사범, 살인자, 강간범 등에 내려지는 것”이라며 “저에게는 애초에 해당되지 않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경찰의 강제 송환 조치는 ‘공익제보자 보호법’, ‘무죄추정의 원칙’에 위배되는 행위라는 것. 후원금 논란에 대해서는 “악플러들이 ‘사기꾼, 내 돈 내놔’라고 비난하면서 정작 본인들의 본명이 밝혀질까 두려워 아무 개인정보를 주지 않아 반환조차 어렵다”며 “호의로 보내주신 후원금이 너무 큰 금액이라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을 세웠으며, ‘지상의 빛’ 대표로 지난 몇 달 간 세 분께 매달 생활비를 지원해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NS로 자살하라거나, 가족을 비난하며 협박하는 범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캐나다와 미국에서 변호사를 선임해 단 한 명도 빠지지 않고 가해자들이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전처럼 공익제보자로서, 피해사건 증인으로서 진실을 위해 힘써주시는 모든 분들이 부끄럽지 않도록 성실하고 정직하게 진실을 위해 나아가겠다”고 결백함을 강조했다. 앞서 윤지오의 자서전 출간을 도운 김수민 작가는 지난 4월 윤지오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어 같은 달 윤지오의 후원자 400여명도 윤지오를 상대로 후원금 반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윤지오는 4월 말 캐나다로 출국한 뒤 건강상의 이유로 현재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경찰은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16일까지 윤지오에게 세 차례 출석요구서를 전달했으나, 윤지오가 이에 응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강제 수사 절차에 돌입했다. <이하 윤지오 글 전문> 세상의 진실을 위해서 힘써주시는 모든 선량한 시민분들과 진실을 위해 목소리 높여주시는 @truthjustice 진심으로 감사하고 저 또한 끝까지 연대하겠습니다. - 인터폴 적색수사는 강력 범죄자로 5억이상, 살인자, 강간범등에 내려지는것이 바로 적색수사로 인터폴중 가장 강력한령으로 저에게는 애초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고발뉴스’측에서 ‘이상호’기자님과 많은 분들의 선의로 모아진 후원금도 사적내용이 없다는것을 경찰측도 알고있고 ‘서울경제TV’에서만 유일하게 보내해주셨으며 경찰의 현재 행위는 ‘공익제보자 보호법’, ‘무죄추정의 원칙’을 위배하는 행위입니다. 또한 악플러들이 ‘사기꾼. 내돈내놔.’하면서 정작 본인들의 본명을 알게될까 두려워 아무런 개인정보를 주지 않아 반환조차 어려우며 호의로 선의로 보내주신 후원금이오나 제 개인이 강담하기 너무 버거운 무게의 큰 금액이기에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을 세웠으며 지상의 빛 설립자이자 대표로 지난 몇달간 저에게 벌어지는 많은 가해속에서도 3분께 매달 생활비를 지원해드리고 있습니다.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은 개인정보나 피해사례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도움이 필요하며 곧 정식으로 공론화합니다 ‘제 5대 강력범죄’에 속하지 않아 정부나 단체에서 도움이나 보호 혜택을 누릴 수 없는 ‘제2의 피해자, 목격자, 공익제보자, 증인’을 돕기위해 설립되었으며 지난 몇달간 대표로서 많은 악플러 사이버테러와 가짜뉴스 어뷰징뉴스속에 피해를 입는 대표를 바라보며 수해자분들은 언제 끊길지 모르는 재정과 불안에 떠시게 만든것은 가해자 당신들입니다 편파적인 수사와 과거 증거인멸과 다수의 의견을 묵살한 ‘과거사수사위’의 결과에 경악을 금치 못했으며 유일하게 제가 법정에 세운 조선일보기자출신 조씨에 관해서도 1심 무죄가 선고되었습니다. 이유는 현장에 있던 선후배사이와 서로의 상호관계에 있는 그들은 계속하여 말을 바꾸었고 ‘거짓말탐지기’에서 거짓이 판명된것은 피고인이고 참고수사에 조금이나 도움이될 수 있어 수차례 진행한 ‘최면수사’에서 구두색깔을 최면수사에서는 기억하고 최면이 깬 상태에서 구두색깔을 기억 못한다는 점, 경찰에서 명함토대 수사로 단한차례 인물이 변경되었단 이유로 피고인은 1심에 무죄를 선고 받았습니다. 30만명의 넘는 ‘국민청원’으로 인하여 ‘국가’에서 ‘검사’와 ‘과거사수사위원회’에서 증언의 신빙성으로 저는 증인으로 선택되어 많은 고민과 위협속에서 건강에 지장을 주면서 한국으로 귀국하였고 조금이라도 국민분들께 진실을 전하고자 국민께서 진실을 아실 권리가 있기에 출판한 ‘13번째 증언’이며 TV조선과 인터뷰를 한 김작가는 제가 살며 단한차례본 인물이며 ‘포렌식수사’를 경찰에서 하지 않았다는 녹취도 공개하였고 김작가는 사이버테러를 조장하였고 그 테러에 기반한 가짜뉴스와 어뷰징 뉴스가 난무하였습니다. 김작가와의 카톡 전문은 제 SNS에도 수차례올렸으나 ‘이슈를 이용하여 영리하게’의 부분만 앞뒤 정황은 다 잘라낸채 왜곡하여 무작위한 기사를 쏟아내었고 ‘까판’은 이런 김작가의 거짓말에 동조하여 증명되지도 않은 수많은 뇌피셜에 기반한 거짓들로 본인은 물론 지인과 가족 응원글을 써주시는 분들을 공격하고 사생활침해, 협박, 개인사생활정보유출을 서슴지 않았으며 현재도 그 가해는 계속되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선택하고 걸어온길이 힘들고 지쳤던적은 있지만 사실 현재도 그러하지만 결코 자살을 생각하거나 무너지지 않을것 입니다. SNS로 ‘자살해라. 왜 자살할 생각을 안하냐? 칼로찌르겠다.’온갖 욕설과 입에 담지도 못할 협박과 저도 모자라 가족을 비난하고 협박한 범죄를 즉각중단되어야하며 제보자분들께서 직접 ‘고소’ ,’고발’함에도 적극적인 수사도 이들에 대한 어떠한 처벌도 현재까지 없습니다. 저는 캐나다와 미국에서 변호사를 선임하고 단한명도 빠지지않고 가해을 범하는 자들이 법적인 처벌을 선처없이 진행하고있는중에 있습니다. 예전처럼 그래왔듯이 공익제보자로서 피해사건 증인으로서 진실을 위해서 힘써주시는 모든 분들께 부끄럽지 않게 성실하고 정직하게 계속 진실을 위해 나아가겠습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文 “일제에 맞선 선조들의 3·1운동 정신…촛불로 타올라”

    文 “일제에 맞선 선조들의 3·1운동 정신…촛불로 타올라”

    日아베 정부, 한국 수출규제 완화시 지소미아 종료 철회 李총리 제안 거부한일관계 경색 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7일 “100년 전 선조들은 3·1 독립운동으로 일제에 맞섰다”면서 “선조들의 정신은 2016년 겨울, 촛불로 타올라 ‘나라다운 나라’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를 돌아보지 않고 미래를 설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 100년 전망 국제학술포럼’에 이러한 내용이 담긴 축전을 보냈다. 축전은 김거성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대독했다. 문 대통령은 축전에서 “100년 전 선조들은 비폭력·평화·평등·정의의 힘으로 하나가 됐다”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워 모두가 자유롭고 평등한 나라를 향해 전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0년 우리 국민은 위기에 맞서 기적 같은 성취를 이뤘다”면서 “선조들의 정신은 독립과 호국, 민주화와 산업화의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촛불혁명에서 분출된 국민주권의 힘과 한반도 평화·번영의 길, 혁신적 포용국가와 한반도 평화경제의 비전, 저출산 고령화 시대의 대응까지 다양한 주제의 해법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그러면서 “이번 포럼이 국민과 함께 새로운 100년의 첫발을 내딛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일본 정부는 대한국 수출규제 강화 조치를 철회하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고할 수 있다는 한국 측의 구상에 대해 “수출 규제 강화 철회와 지소미아 종료 협정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면서 “한국 정부의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고 거듭 확인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일본)에 의한 수출관리 제도 개선은 관련된 국제 규칙에 따라 수출관리제도를 적절하게 실시하는데 필요한 운용 개선”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강제징용 한국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 판결에 대한 경제보복이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이다. 이낙연 한국 국무총리는 앞서 “일본이 수출규제 강화를 철회하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일본 아베 정부는 지난 7월 4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한국의 핵심 수출 품목인 반도체 핵심소재 3종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하는 1차 경제보복을 단행했다. 이후 8월 2일에는 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2차 경제보복 조치를 취했다. 이에 한국 역시 백색국가에서 일본을 제외하고 지소미아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승미 서울시의원 “서울시 시내버스 내 미세먼지 저감필터 높은 설치율, 하지만 최저가 낙찰로 시민 안전 담보할 수 있나”

    이승미 의원 (더불어민주당·서대문구3)은 지난 4일 도시교통실을 대상으로 하는 행정사무감사에서 시내버스 미세먼지 저감필터 사업에 대한 실질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도시교통실 황보연 실장은 전기버스 및 내구연한이 오래된 버스를 제외하고는 98%의 버스에 필터를 설치했고,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승미 의원에 따르면 현장 제보에 의하면 매달 교체되어야 하는 미세먼지 저감필터의 교체가 8월말로 중단된 상황이고, 에어컨을 가동해야 효과가 있기 때문에 날이 추워질수록 사용에 제약이 생긴다고 하는데 도시교통실에서는 이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지에 대해 질책했다. 또한 “지난해 시범사업은 시의회의 예산승인도 거치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됐으며, 시민의 안전에 대한 문제이기에 더욱 철저한 검토가 필요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범사업과 보건환경연구원의 제품테스트의 선정된 업체의 결과는 배제된 채, 결국 최저가 낙찰로 업체 선정했다.” 이어 이승미 의원은 “최저가 입찰이라면 굳이 1여년간의 시범사업과 보건환경연구원의 연구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 아닌가. 또한 최종 낙찰된 업체의 제품 품질의 결과와 실제 사용에 대한 검증은 누가 책임을 지며 과연 시민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을지를 지적하며”, “국내에서 큰 사회적 문제로 자리 잡은 쓰레기 처리 부분에 있어서, 필터가 일반쓰레기로 처리되는 현행법규 안에서 또 다른 재앙이 되지 않도록 향후 미세먼지 필터 폐기물 처리의 구체적인 기준마련이 시급하며 최저가 보다는 확실한 근거와 신뢰성 있는 업체와 업체를 관리하는 도시교통실의 노력이 필요할 것.” 이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따뜻한 세상] 몸 불편한 어르신 돕는 군인

    [따뜻한 세상] 몸 불편한 어르신 돕는 군인

    휠체어를 타고 가는 어르신을 도운 군인의 모습이 누리꾼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육군은 지난달 29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페이스북 메시지로 제보된 훈훈한 이야기를 소개해 드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군복을 입고 베레모를 쓴 한 군인이 몸이 불편한 어르신의 휠체어를 밀어주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해당 사진이 울산 남구 무거동 쇠정사거리 인근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측은 “다리가 불편한 환자의 부탁으로 먼 곳까지 밀어 드린 육군 용사의 훈훈한 모습을 보고, 한 시민께서 제보해주신 사진”이라고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멋지다”, “포상휴가를 줘야 한다”는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 속 주인공은 육군 1군단 11방공단 소속 이성민 일병으로 알려졌다. 이 일병은 육군 페이스북에 소개된 자신의 사연을 보고 댓글을 달았다. 그는 “은행 일을 보고 집에 가던 중 다리가 안 좋은 어르신을 목격했다”며 “(어르신이) 좋은 말씀도 해주시고, 끝까지 힘내라고 하셔서 많은 위로가 되었다. 나라와 국민에게 충성을 다하는 군인으로 끝까지 군 복무 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히잡 안 쓴 10대 소녀 땅바닥에 내팽개친 이란 경찰 논란

    히잡 안 쓴 10대 소녀 땅바닥에 내팽개친 이란 경찰 논란

    이란에서 히잡을 쓰지 않은 채 길을 걷던 한 10대 소녀가 남성 경찰관에 의해 땅바닥에 내팽겨쳐지는 충격적인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 공개돼 많은 네티즌을 분노케 했다. 미국에 사는 이란 출신 언론인 마시흐 알리네자드는 최근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 샤흐레-레이에서 한 시민이 촬영해 제보한 이 영상을 지난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했다. 현재 이란에서는 일부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히잡 의무 착용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느는 추세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 여성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쓰지 않은 채 길을 걷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단속하는 도덕 경찰의 대응은 날로 악랄해지고 있는 것 같다.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서 남성 경찰관은 소녀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끼어드는 한 남성의 얼굴에 주먹까지 날리고, 이내 저항하는 소녀를 땅바닥으로 내팽개친다. 그 모습은 마치 프로 레슬링 경기에서 테이크 다운 기술을 거는 듯 무자비하다. 이에 대해 많은 네티즌은 폭력을 행사한 문제의 경찰관을 맹비난했지만, 일부는 해당 경찰관이 우선 소녀에게 멈춰서라고 소리쳤으나 문제의 소녀가 지시를 무시하고 걸어갔다고 주장하며 맞섰다. 히잡 착용을 둘러싼 문제는 사실 이란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히잡 착용을 반대한 혐의로 체포됐던 한 사회운동가는 국제인권단체의 도움으로 풀려난 뒤 해외로 도피해 정부가 자신에게 징역 20년 형을 선고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한 여성이 히잡을 쓰지 않은 채 외출했다가 얼굴에 최루탄 가스를 맞기도 했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13세 이상 여성들에게 의무적으로 히잡 등 이슬람 전통 복장을 착용하도록 법으로 규제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최고 50만 리알(약 1만3000원)의 벌금과 최대 2개월의 징역을 선고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이슬람 국가는 57개국으로 히잡을 법으로 강제하는 곳은 이란과 사우디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마시흐 알리네자드/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2019 행정사무감사 대비 세미나 개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2019 행정사무감사 대비 세미나 개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혜련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서초1)은 지난 30일 2019 행정사무감사 대비 세미나를 개최했다. 오는 11월 4일부터 실시되는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서울시정을 견제하고 감시함으로써 시민의 복지증진과 서울시 발전을 위해 의원 차원에서 정책을 견인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기 위해 세미나를 마련했다. 이날 행정사무감사 대비 세미나에는 김혜련 위원장(서초1)의 주재로 오현정 부위원장(광진2), 이영실 의원(중랑1), 이정인 의원(송파5), 김용연 의원(강서4 이상 더불어 민주당)과 김소양 의원(자유한국당, 비례)이 참석하여,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관 기관인 여성가족정책실과 복지정책실, 시민건강국의 주요 정책 현안을 중심으로 검토했다. 세미나는 전문위원실 소속의 입법조사관들의 발제를 토대로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의 질의응답과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주요 현안으로 ① 유사·중복 복지시설 등에 대한 기능 조정 및 체계 개편 필요 ② 키움센터 확충 사업 검토 ③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개선 계획 ④ 서울시 저출산 정책에 대한 반성적 검토 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방향성에 대한 점검 ⑥ 사회서비스원의 쟁점과 과제 ⑦ 장애인 거주시설 탈시설화 추진사업에서 파생된 문제점 ⑧ 서울형유급병가 제도의 집행상 문제점 ⑨ 서울케어로 대표되는 돌봄SOS, 건강돌봄서비스 등이 중점적으로 다루어졌다. 김혜련 위원장은 세미나를 정리하는 총평을 통해 “의회의 견제와 감시권한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수 있는 행정사무감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세미나를 개최하게 되었다”라고 밝히며 “서울시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 정책견인을 통해 시민들이 서울시 복지정책을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덧붙여 “의회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 시민들께서 피부로 체감하고 있는 서울시정의 문제점과 개선 필요 사항을 의회에 제보하시는 등 적극적인 참여가 있을 때, 서울시의회가 더욱 큰 역할과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 위원회도 현장의 복지분야 종사자와 일반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서 의견을 청취할 수 있도록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수행하겠다”라고 위원회 운영 방향을 나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균 햄버거 먹어 미안하다는 딸… 맥도날드 엄정 수사하라”

    “세균 햄버거 먹어 미안하다는 딸… 맥도날드 엄정 수사하라”

    직원 제보로 곰팡이·덜 익은 패티 공개 한국맥도날드 “의도적 촬영·조작 의심”“지난주에는 시은이가 ‘내가 욕심을 부려 세균 햄버거를 먹어서 이렇게 됐다’면서 저에게 미안하다고 했어요. 사과하는 아이를 달래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29일 서울 중구 맥도날드 서울시청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이크를 잡고 선 최은주씨는 울먹이며 말했다. 최씨의 딸 시은(가명·6)양은 2016년 맥도날드의 햄버거를 먹고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렸다. 3년 전 신장 기능의 90%를 잃고 신장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시은양은 10시간씩 복막투석을 하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햄버거병 사건은 2016년 최씨 부부가 “딸이 맥도날드 한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을 갖게 됐다”고 한국맥도날드 본사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며 불거졌다. 이후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제보도 잇따랐다. 검찰은 발병과 햄버거 섭취의 상관관계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지난해 2월 패티 납품업체만 재판에 넘기고 한국맥도날드는 불기소 처분했다. 이에 올해 1월 ‘정치하는 엄마들’ 등 9개 시민단체는 한국맥도날드 등을 검찰에 재고발했다. 이후 지난 17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재수사 필요성이 제기되며 검찰이 최근 재수사에 착수했다.최씨와 ‘정치하는 엄마들’은 이날 “햄버거병 발병 후에도 맥도날드는 언더쿡(덜 익음 현상) 상태의 패티를 방치하고 있다”며 “검찰은 맥도날드를 엄정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또 곰팡이가 핀 재료 사진과 햄버거 속 덜 익은 패티 사진 등 34장도 함께 공개했다. 해당 사진들은 맥도날드 내부 직원들의 제보를 통해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하나 활동가는 “식품위생법은 소비자에게 입증 책임이 있어 실제 처벌이 쉽지 않다”면서 “불매운동을 통해서라도 피해자에 대한 맥도날드의 사과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맥도날드 측은 입장문을 내고 “전국 410여개 매장 전수조사를 통해 재점검할 계획이며 조사 결과 혹여 미진한 사실이 있다면 바로잡겠다”면서도 “일부 패티 사진은 조작 또는 의도적 촬영 정황이 의심돼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군인권센터 “기무사, 한민구 지시 전 계엄검토… 檢, 부실수사”

    군인권센터 “기무사, 한민구 지시 전 계엄검토… 檢, 부실수사”

    제보 인용해 황교안 체제 靑개입 의혹 제기“조현천, 계엄령 보고 지시한 날 김관진 만나검찰, 진술 알고도 참고인 중지 처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가 작성한 ‘계엄령 문건’ 관련 의혹을 주장해 온 시민단체 군인권센터가 검찰의 부실 수사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센터는 29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은 한민구 전 장관으로부터 계엄령 검토 지시를 받기 이전부터 문건 작성을 지시했다”면서 “검찰은 이런 진술을 확보하고도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제보 내용을 인용해 “조 전 사령관은 한 전 장관을 만나기 일주일 전인 2017년 2월 10일 소강원 기무사 3처장을 불러 계엄령 문건 보고와 수기 작성 등을 지시했고, 같은 날 청와대에서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났다”며 “조 전 사령관이 김 전 실장을 만난 시기가 소강원 3처장에게 계엄령 보고를 요구한 날짜와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이러한 제보 내용을 근거로 “계엄령 문건의 발단은 황교안 권한대행 체제의 청와대에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센터에 따르면 검찰은 “2017년 2월 17일 조현천을 만나 전반적인 군병력 출동 문제에 대해 관련 법령이 어떻게 돼 있는지 검토해 보라고 지시해 기무사에서 계엄문건을 만들게 됐다”는 한 전 장관의 진술을 근거로 한 전 장관을 불기소하면서 참고인 중지 처분했다. 센터는 “참고인 중지 처분의 근거가 된 진술이 사실과 다르다”며 “검찰은 당시 ‘기무사 계엄령 문건 합동수사단’ 수사에서 복수의 참고인들로부터 이런 진술을 확보했고 당시 한 전 장관이 사실관계와 다른 진술을 했음에도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불기소 처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보가 사실이라면 검찰은 조 전 사령관 없이도 사건 전모를 밝혀낼 수 있는 상황에서 수사를 중단해 주요 피의자들을 1년 이상 방치하고 증거를 인멸할 시간을 준 셈”이라며 “검찰은 사실관계를 해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합수단은 지난해 11월 계엄령 문건 수사와 관련해 내란음모 피의자인 조 전 사령관을 기소중지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한 전 장관 등을 참고인 중지 처분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곰팡이에 또 날고기 패티…“맥도날드 ‘햄버거병’ 철저히 수사하라”

    곰팡이에 또 날고기 패티…“맥도날드 ‘햄버거병’ 철저히 수사하라”

    ‘정치하는 엄마들’, 맥도날드 앞서 기자회견檢 당초 증거 불충분으로 맥도날드 기소 안해윤석열 국감서 재수사 시사…2년만 수사 재개‘2016년 햄버거병’ A양 신장 90% 기능 상실대장균이 검출된 날고기 패티로 사회적 혼란을 야기했던 한국맥도날드에 대해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이 “오염된 햄버거를 판매하는 한국맥도날드를 철저히 수사하라”고 검찰에 촉구했다. 맥도날드는 올해 매장에서도 고기 패티를 덜 익힌 문제의 햄버거들을 계속 판매한 정황이 담긴 사진들이 잇따라 공개돼 파문이 예상된다. 시민단체는 29일 서울 중구 맥도날드 서울시청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맥도날드가) 적정 온도로 조리하지 않아 덜 익은 고기 패티를 넣은 햄버거를 계속 판매하고 있다”며 “정신 못 차린 맥도날드는 퇴출하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단체는 올해 서울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촬영된 문제의 햄버거 사진들을 공개하며 “검찰은 언더쿡(덜 익음 현상)에 대해 엄정 수사하라”고 강조했다. 공개한 사진에는 제대로 익히지 않은 날고기 맥도날드 패티 제보 사진과 곰팡이가 핀 토마토, 벌레가 붙은 채 익혀진 재료 사진 등이 담겼다. 일부 사진들은 맥도날드 내부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이 촬영해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하는 엄마들 활동가들은 광대 가면을 쓰고 맥도날드 불량제품과 매장 내 비위생적인 사진들을 공개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이들은 “맥도날드에서 판매하는 햄버거 때문에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HUS) 피해자들이 생겼다”면서 “맥도날드는 고기 패티에서 장출혈성대장균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파악하고도 이를 회수하거나 폐기하는 등의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특히 “2016년 시은이(가명)가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고 용형성요독증후군에 걸려 신장 기능의 90%를 잃고 하루하루를 버틴 지 만 3년이 넘었다”면서 “2018년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린 이후 한국맥도날드는 여전히 언더쿡 현상을 방치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맥도날드 사장은 햄버거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5명의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직접 사과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면서 “치료비 등을 지원하겠다고 언론플레이만 했을 뿐 피해자들은 연락 받은 적도 없고 돈을 받은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햄버거병’ 사건은 2016년 9월 최모씨의 딸 A양(당시 4세)이 맥도날드의 한 매장에서 해피밀 세트를 먹은 뒤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려 신장 장애 2급 판정을 받자, 부모가 아이의 발병 원인이 당일 맥도날드에서 먹은 덜 익은 햄버거 때문이라며 2017년 7월 한국맥도날드를 식품안전법 위반 등의 혐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비슷한 증상의 피해를 주장하는 다른 고소인들도 잇따랐다. 검찰은 지난해 2월 피해자들의 발병이 맥도날드의 햄버거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입증할 충분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맥도날드 측을 불기소 처분했다. 다만 패티 제조업체 대표 등 회사 관계자 3명에 대해서만 불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 17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재조사를 시사한 이후 지난 25일 2년여만에 수사가 재개됐다. 앞서 지난 1월 ‘정치하는 엄마들’ 등 9개 시민단체는 한국맥도날드, 세종시 공무원 등을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상,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재고발했다. 이날 햄버거병 피해 아동의 어머니 최은주씨는 “아이가 신장 기능의 90%를 잃고 매일 밤 10시간씩 복막투석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며 눈물을 보였다. 최씨는 “늦었지만 검찰이 재조사를 철저히 해서 책임자들이 엄벌 받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에미넴, 이방카 공격한 노래로 심문한 비밀경호국 요원들과 랩을

    에미넴, 이방카 공격한 노래로 심문한 비밀경호국 요원들과 랩을

    지난해 1월 미국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 요원들이 이반카 트럼프를 공격하는 가사가 담긴 노래 ‘Framed’ 때문에 래퍼 에미넴(47)을 직접 찾아가 조사한 적이 있다고 영국 BBC가 24일(현지시간) 전했다. 버즈피드 뉴스가 입수한 비밀경호국의 문서에 따르면 2017년 발표한 이 노래 때문에 요원들이 찾아와 이것저것 물어본 사실이 기재돼 있다는 것이다. 문제가 된 가사는 대략 이렇다. 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딸 사진을 자동차 꽁무니에 붙이고 다니느냐, 멍청한 금발의 어린 여자애는 연못에 던져버려야 한다 등등. 문서에는 “우려하는 시민”이 제보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돼 있지만 실은 연예 전문 TMZ 닷컴의 한 기자가 이메일을 보내 “너네 기관이 ‘퍼스트 도터(딸)’에 대해 공격적인 가사를 쓴 에미넴을 조사할지 여부를 알고 싶다”고 문의한 것이 발단이었다. 비밀경호국은 본명이 마셜 매터스인 에미넴의 살아온 이력 등을 조사했다. 문서에는 앨범 타이틀이자 에미넴 자신이 또다른 자아로 표현하던 ‘Slim Shady’를 이름 대신 적기도 했다. 에미넴의 변호인을 통해 만나자고 처음 연락이 온 것은 2017년 말이었다. 하지만 첫 만남은 이듬해 1월에 이뤄졌다. 요원들은 에미넴이 시상식 축하 공연 도중 프리스타일 랩으로 트럼프를 비판한 것도 물어봤다. 그러나 에미넴을 조사한 뒤 비밀경호국은 어떤 이유에선지 더 이상 문제를 삼지 않았다. 문서에는 “매터스는 노래가 더 익숙한지 인터뷰어들과 함께 랩을 부르기 시작했다”고 기재돼 있다. 조사 이틀 뒤 비밀경호국은 모임을 갖고 연방 검찰에는 “이 사례에 대해 ‘언급할 것이 없는(NON-REFERRED)’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기재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문닫은 공장 누빈다… ‘예술 인싸’ 즐겨찾기

    문닫은 공장 누빈다… ‘예술 인싸’ 즐겨찾기

    대구는 산업도시에서 관광도시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도시로 꼽힌다. 이는 볼거리가 월등히 많아서라기보다 자원을 잘 포장하고 활용하는 기술에 힘입은 듯하다. 이 덕에 무엇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대구에서의 동선은 사뭇 달라진다. 이번엔 예술에 초점을 맞췄다. ‘대구예술발전소’와 ‘수창청춘맨숀’이 첫 목적지다. 요즘 대구의 ‘인싸’들이 즐겨찾는다는 곳. 다양한 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옛 건물 사이를 어슬렁대기 좋다. 옛 적산가옥을 새로 꾸민 북성로 공구골목의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홀짝대는 맛도 좋고, 조형예술 작품들로 치장된 강변 언덕에서 시원한 강바람을 쐬는 재미도 쏠쏠하다. 대구예술발전소는 작가 레지던스와 전시, 공연 공간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공간이다. 2013년 문을 열었다. 1949년 지어져 대구연초제조창으로 사용되다 1999년 문을 닫고 방치됐던 것을 리모델링했다. 2층 전시실로 곧장 간다. 기획전 ‘빛, 예술, 인간’전이 열리고 있다. ‘빛, 예술, 인간’전은 현대미술의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는 뉴미디어 아트 기획전이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미디어 아티스트 14명이 참여해 당대의 이슈들을 미디어 아트 형식으로 풀어 내고 있다.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캐나다 작가 아르튀르 데마르토의 ‘판타스틱 멕시코’ ②다. 멕시코의 도시 풍경을 비디오 매핑 프로젝션을 활용해 보여 주고 있다. 영화관 스크린에 펼쳐지는 그림자 인형극의 일종이라 생각하면 알기 쉽겠다. 작가는 멕시코 도시 풍경을 파편적이면서도 연속적인 방식으로 보여 준다. 연둣빛에서 파란색을 거쳐 붉게 변해 가는 화면 구성이 무척 환각적이다. 손경화의 ‘에브리 세컨드 인 비트윈’은 급속히 변하는 런던의 도시환경을 담아낸 작품이다. 거리표지판이나 신축공사 현장 등을 소재로 도시 거주자들의 정체성과 욕망을 표현했다. 이한나의 ‘셰이크, 셰이크, 셰이크’도 인상적이다. 관객이 ‘스테이지’라고 적힌 글자 위에 서면 벽면에 보이는 자신의 얼굴 위로 판다탈이 입혀진다. 작가는 안내문에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마음껏 춤을 추며 자아를 깨우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생각에서 만든 작품”이라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하지만 실제로 막춤을 추다 가면이 벗겨지면 부끄러워질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아울러 경험했던 실제보다 가상에 대한 향수를 표현한 하광석의 작품 ‘리얼리티-셰도 #12’, 사진과 퍼포먼스를 통해 환경변화의 이슈를 보여 주는 주느비에브 아켄(나이지리아)의 ‘현실의 마법’ ①, 믿음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은유하는 니스린 부카리(시리아)의 ‘지도는 영토가 아니다’ 등의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시간이 금세 지난다. 2층 ‘만권당’은 예술가와 시민이 교류하는 장소다. 독서 공간 외에도 예술가와의 토크콘서트 등 행사가 자주 열린다. 만권당은 특히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자주 찾는다고 한다. 고가의 디자인 관련 책들을 마음껏 빌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만권당 맞은편의 ‘문 플라워’는 한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달궜던 ‘인증샷’ 명소다. 요즘도 예술발전소를 방문한 사람들은 어김없이 찾아와 사진을 찍고 간다.예술발전소 건너편은 ‘수창청춘맨숀’ ③이다. 대구의 ‘인싸’들에게 인생사진 명소로 떠오른 곳이다. 수창청춘맨숀 역시 대구연초제조창의 직원 관사였다. 1996년에 문을 닫고 20년 넘게 방치되다가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재생사업으로 선정되며 새 전기를 맞았다. 수창청춘맨숀은 3개 층, 2개 동으로 구성된 아파트다. 건물은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퍼포먼스 작품이다. 관리동을 제외하고 건물 전체가 청년 예술가들이 상상력을 발휘하는 공간으로 꾸려졌다. 누군가의 안방, 거실, 화장실이었을 공간마다 미디어, 사운드 아트, 마임 등 온갖 장르의 실험예술 작품들이 빼곡하게 들어찼다. 예술발전소 앞은 이른바 ‘자갈마당’이다. ‘자갈마당’은 1908년 을사늑약 이후 한국에 본격 진출한 일본인들이 만든 집창촌이다. 그 긴 역사에 빗대 ‘100년 집창촌’이란 자조 섞인 표현으로 불리기도 한다. 현재는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른바 ‘60호집’을 시작으로, 성매매가 이뤄지던 건물 대부분이 철거됐다. ‘자갈마당’은 일제가 대구읍성을 허무는 과정에서 나온 흙으로 세운 거대한 욕망의 배출구다. 당시 경부선 건설로 수천명의 인부들로 북적댔는데, 이들을 위해 일제가 조성한 공간이 바로 ‘자갈마당’이었다. ‘자갈마당’ 주변에 1907년 개교해 수많은 인물들을 배출한 수창초등학교와 국채보상운동의 시발지가 됐던 광문사터 등도 있다. 어울리지 않는 공간들이 한곳에 머물고 있는 모양새다. 도시 외곽에도 볼거리가 있다. ‘디 아크’는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이색 공간이다. ‘다양한 조형 예술 작품들로 치장된 강변 언덕’이라 보면 알기 쉽겠다.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합수머리에 조성된 디 아크는 건축물이자 예술작품이다. 이집트 출신의 건축가 하니 라시드가 설계했다. 잔잔한 물 위에 돌을 튕겨 만드는 물수제비, 수면 위로 솟구치는 물고기, 한국의 전통 도자기인 막사발이 건축 콘셉트라고 한다.디 아크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실내는 전시 체험 공간, 3층은 전망대다. 전망대에 서면 강정고령보가 있는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건물 주변으로 영국 작가 로버트 하딩의 ‘컷 아웃’ ④, 손노리 작가의 ‘원융’, 권치규 작가의 ‘만월’ 등 다양한 조형물들이 전시돼 있다. 이제 가을 풍경이 내려앉는 곳으로 간다. 대구와 경북 청도에 걸쳐 있는 비슬산은 흔히 ‘암석 전시장’이라 불린다. 다양한 형태의 암석들을 관찰할 수 있다. 암괴류(岩塊流·천연기념물 제435호)가 대표적이다. 암괴류는 바위들이 산자락을 따라 아주 천천히 흘러내리면서 쌓인 것을 일컫는다. 바위들이 강물처럼 흐른다고 해 ‘돌강’ 또는 ‘바위강’이라 불린다. 비슬산 암괴류는 길이 약 2㎞, 최대 폭 80여m로 세계 최대 규모다. 고려의 고승 일연스님이 22년간 주석하며 ‘삼국유사’ 집필을 구상했다는 대견사 주변에도 부처바위 등 독특한 형태의 암석들이 많다. 대견사 건너 조화봉 일대는 그동안 관광객의 출입이 통제됐던 곳이다. 이젠 누구나 오갈 수 있다. 조화봉 정상의 레이더 관측소 아래에 대규모 토르 암벽이 있다. 토르는 부분 침식 과정을 거치는 동안 자잘한 물질은 제거되고 특이한 형태의 모습만 남게 된 대형 화강암을 일컫는다. 하늘을 찌를 듯 솟은 바위가 여러 개의 칼을 꽂은 듯한 모습이어서 칼바위 또는 톱바위라 불린다. 조화봉에 올라 굽어보는 일대 풍경이 장쾌하다. 하늘과 맞닿은 대견사 일대는 단풍으로 물들었고, 돌들이 강처럼 흐르는 산자락 너머로는 일대 산군들이 물결치듯 일어섰다. 글 사진 대구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3) →대구예술발전소(430-1225~9)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11~3월은 오후 6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오는 11월 8~10일에는 4, 5층 입주작가 공간에서 오픈하우스 행사를 연다. 입주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이 공개된다. →대구예술발전소 위는 북성로 공구 골목이다. 밤이면 포장마차들이 늘어선다. 얇게 저민 돼지고기를 연탄에 구워 먹는 불고기집들이 많다.→북성로 공구 골목에 있는 삼덕상회(42-3332)와 인문공학은 적산가옥을 개조한 한옥 커피집이다. 다만 삼덕상회는 내부 공사 중이어서 11월이나 돼야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왕거미식당(427-6380)은 ‘뭉티기’(소고기 육회)와 ‘오드레기’(소 대동맥) 구이를 잘한다. 중구 동인동에 있다. 영생덕(255-5777)은 진교스라는 만두로 이름났다. 중구 종로에 있다.
  • [박철현의 이방사회] 내가 알던 일본이 아니다

    [박철현의 이방사회] 내가 알던 일본이 아니다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한국을 다녀왔다. 카드 신용사회가 뭔지 실감했고, 한강을 사이에 둔 서울 서초동 강남좌파와 광화문 강북우파의 시간차 집회도 각각 경험했다. 한강 시민공원의 야시장은 불금이라 그런가 보다 했지만, 을지로 노가리 골목은 일요일 밤임에도 대단한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다들 월요일 출근 안 하나’라는 오지랖 넓은 걱정마저 들 정도였으니까.혹자는 서울만 그런 것이라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지난 8월 두 차례에 걸쳐 마산, 통영, 울산을 다녀왔다. 한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도쿄에 사는 내가 느끼기에 서울은 도쿄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다이내믹하고. 지방 소도시들도 한국 쪽이 더 활기찬 느낌이다. 이 느낌은 아마 사람들한테서 오는 것일 테다. 8월 한국에는 마침 일본의 수출 규제 발표, 즉 화이트리스트 국가 제외 건 때문에 어딜 가도 한일 관계 전문가가 수두룩했다. 10월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선을 둘러싼 정국 때문인지 정치, 검찰, 언론 전문가만 수백명을 만난 것 같다. 어떤 한 텀이 끝나면 수많은 전문가가 탄생한다. 물론 그들의 말에는 틀린 부분도 있겠지만 그래도 사회에서 벌어지는 이런저런 일들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찾아보며, 종국엔 집회까지 ‘대규모’로 참여한다. 한국 정도 덩치에 이렇게까지 역동적인 나라 및 시민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예전부터 그러했던 것 같다. 온 국민이 피겨 전문가가 되기도 했고, 영국 프리미어리그를 달달 외우는 축구 전문가가 넘쳐나는 시기도 있었다. 백미는 선거 시즌이다. 택시 운전사는 최고의 선거 전문가가 돼 교수 승객과의 토론에서 이기기도 한다. 이 말로 설명하기 힘든 전통놀이를 전체주의나 파시즘으로 치부하는 식자층도 있지만 적어도 정치권에서는 절묘한 균형감각을 보여 줬다. 92년 이후 수구보수 정권이 세 번, 중도보수 정권이 세 번 집권했으니까 말이다. 일 년에 두어 번 이렇게 한국을 즐기다가 일본에 돌아오면 예전에는 안도하는 기분이 들었다. 한국의 모든 면에서의 뜨거운 열기가 과잉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짧은 체류 기간 동안 강한 자극을 숱하게 받다 보면 조용하고 느릿느릿한 일본이 그리워진다. 그런데 올해부터 도착을 알리는 나리타공항의 안내방송이 답답하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내리자마자 ‘언제 다시 한국에 갈 수 있지’ 하는 궁리부터 한다. 이번에도 그랬다. 귀국하자마자 일본 거래처 사람을 만났다. 한국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하니 그는 당장 조국 전 장관 이야기를 꺼낸다. 12일 서초동 집회도 일본 방송에서 봤다면서 “조국이 여론에 밀려 사퇴하는 것을 보면 한국 사회는 시스템보다 여론에 밀려 결정하는 것 같고 사람들도 정치 과몰입인 것 같다”고 말한다. 솔직히 웃겼다. 이 사람은 자기 나라 법무성 대신이 누군지 모른다. 고이즈미 신지로의 발언이 해외에서 비꼼의 대상이 되는 것도 당연히 모르며 그를 차기 총리감으로 생각하고 있다. 태풍 하기비스로 후쿠시마의 제염 폐기물이 유실된 사실도 모르고, 그런 뉴스들을 찾아볼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이웃 나라의 법무부 장관과 시스템, 국민성을 논하는 아이러니라니. 이런 사람이 수백, 수천만명 있다. 최근 유니클로의 야나이 회장이 “일본이 망해 가고 있다”고 말하고, 소프트뱅크의 손 마사요시 회장은 “기술 일본이 사라진 느낌”이라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 말의 전후 맥락을 잘 살펴보면 정치권력 문제를 말하고 있다. 정권은 산적한 국내 문제보다는 외부로 눈길을 돌린다. 정권의 충실한 스피커인 민영방송은 시청률을 위해 하루 종일 한국을 다룬다. 그러다가 노벨상 일본인 수상자 발표라도 나면 대서특필한다. 그런데 그게 다 80년대 말 풍요로운 버블 시절에 개발되고 연구된 것들이다. 그 이후 시기, 즉 ‘잃어버린 30년’은 과연 어떨까? 하긴 없으니까 손 마사요시 같은 사람이 걱정하는 것이겠지. 이래저래 여러 착잡한 생각이 들지만, 굳이 거래처 일본 사람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그의 잘못은 하나도 없고, 무엇보다 나에겐 ‘갑’이기 때문이다. 그의 태풍 피해 건물은 열심히 복구해 드릴 생각이다. 감사합니다. 고객님.
  • ‘기무사 계엄령 문건’ 원본 입수…군인권센터 “황교안 연루 정황”

    ‘기무사 계엄령 문건’ 원본 입수…군인권센터 “황교안 연루 정황”

    “당시 NSC 의장… 이동경로 등 구체적 朴탄핵 이틀 전, 쿠데타 디데이로 잡아” 한국당 “黃대표 관여·보고받은 바 없다”시민단체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재판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가 작성한 ‘계엄령 문건’과 관련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며 계엄령 검토 과정에 관여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임 소장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익제보를 통해 지난해 7월 6일 언론에 공개했던 기무사 계엄령 문건인 ‘전시 계엄 및 합수 업무 수행 방안’의 원본 ‘현 시국 관련 대비계획’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 소장은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출석해 새 문건에는 기존 문건에서 삭제됐던 내용이 들어 있다며 크게 3가지로 정리했다. 우선 임 소장은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이 NSC 의장이었는데 NSC를 개최해서 군사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작성한 문건이 있다”며 “(군의) 서울 진입을 위해 계엄군의 이동경로를 자세히 파악한 내용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를 구체적으로 하기 위한 포고령을 작성해 이것을 어기는 의원들을 조속히 검거해 사법처리한다는 내용이 나와 있다”고도 했다. 임 소장은 “이 문건을 보면 (박근혜 당시 대통령) 탄핵 이틀 전인 3월 8일을 쿠데타를 일으키려는 디데이로 잡고 있다”고 했다. 여야는 해당 문건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한국당 이종명 의원은 “문건 유출에 관계된 사람들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반면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지난해 공개된) 전시 계엄 및 합수 업무 수행 방안 문건보다 더 가열찬 실행계획에 가깝다. 우리나라가 홍콩같이 될 뻔했다”고 주장했다. 임 소장은 “황 대표가 NSC 의장으로서 문건을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고, 알았다면 이 음모에 가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군령과 군정에 관계된 기본 개념이 없는 문건이며 작전 병력을 움직이려면 합참의장의 기본적인 작전 지휘가 있어야 한다”면서 “앞으로 처리 방안에 대해 검토 및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당 이창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문재인 정부에서 특별수사단을 만들어 수사했음에도 어떤 결과도 나오지 않은 내용”이라며 “(황 대표는) 계엄령 논의에 관여한 바도, 보고받은 바도 없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담배 심부름 항의했더니 자진퇴사 권고한 사장님

    정규직 모집 공고를 보고 지난해 4월 취직한 A씨는 상사의 담배 심부름, 성희롱 발언에 항의하다 지난 4월 ‘계약 종료’를 이유로 퇴사를 권고받았다. ‘청년내일채움공제’ 지원을 받기 위해 회사가 정부에 표준근로계약서를 첨부해 신청했으나 이면에는 계약직 근로계약서를 따로 작성해둔 것이다. 시민단체인 ‘직장갑질119’는 이런 내용의 제보 내용을 공개하면서 청년내일채움공제 등 고용 관련 정부 지원제도와 관련한 직장 내 괴롭힘 보고서를 20일 발표했다. 일부 사업장에서 이 같은 제도의 허점을 악용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괴롭힘의 빌미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에 재직하는 청년이 5년간 최소 월 12만원, 기업은 월 20만원을 각각 적립하면 정부가 첫 3년간 1080만원을 적립해주는 제도다. 직장갑질 119는 “노동자를 해고하는 등 고용조정이 발생하면 정부지원금 지원이 중단되기 때문에 악덕 기업주들이 노동자들을 괴롭혀서 내보내고, 고용보험 상실신고서에 이직 사유를 자진 퇴사로 적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장 휴·폐업 등 특수한 경우에만 6개월 이내 재취업을 전제로 1회에 한해 청년내일채움공제에 재가입할 수 있다”면서 “노동자의 귀책사유가 아닐 때는 재가입할 수 있도록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실종된 양산 여학생…앵벌이 제보

    ‘그것이 알고싶다’ 실종된 양산 여학생…앵벌이 제보

    ‘그것이 알고 싶다’는 12일 양산 여학생 실종 사건의 제보자와 함께 장기미제 사건의 단서를 추적한다. 2006년 5월 13일. 경남 양산시 웅상읍 소주리에서 여학생 두 명이 사라졌다. 같은 아파트에 살던 이은영(당시 14세), 박동은(당시 12세) 양이 집에서 함께 놀다 휴대전화, 지갑 등 소지품을 모두 집에 두고 실종됐다. 아이들은 당일 오후 2시경,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쪽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1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행방이 묘연하다. 당시 경찰 인력은 물론 소방, 지역 민간단체까지 동원해 아파트 주변, 저수지, 야산 등을 대대적으로 수색했지만 아이들은 찾을 수 없었다. 공개수사 전환 이후 인천·성남·울산·고성·부산 등 전국에서 100여 건이 넘는 목격제보가 들어왔지만, 아이들은 그 어느 곳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제작진은 당시 아이들이 목격됐다는 장소들을 추적하며 그 행방을 되짚어보았다. 그리고 취재를 이어가던 제작진 앞으로 도착한 한 통의 메일이 도착했다. 아이들 실종 이후인 2006년 가을, 부산의 어느 버스터미널 앞 횡단보도 앞에서 은영 양, 동은 양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아이들이 앵벌이 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제보였다. 당시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아이들에게 ‘양산에서 실종된 아이들이 아니냐?’라고 물었고, 그중 한 아이는 무언가 말하고 싶은 듯 머뭇거렸다고 한다. 그런데 어디선가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젊은 남자가 나타나 시민들에게 화를 내며 아이들을 데려갔다고 한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당시 부산 지역 전체 앵벌이 조직을 관리했다는 일명 ‘앵벌이 두목’을 어렵사리 만나 은영 양과 동은 양의 행방을 알고 있는지 물었다. 제작진은 또 은영 양과 동은 양으로 추정되는 아이들이 한 남자의 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는 것을 목격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제보자는 오후 2시경, 아이들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아파트 상가 앞에서 수상한 남자를 봤다고 고백했다. 승합차에 타고 있던 한 남자가 상가 앞에서 아파트 쪽으로 걸어가던 두 아이에게 말을 걸었고, 그 아이들을 차에 태워 아파트를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13년 전 그날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사라진 은영 양과 동은 양. 긴 시간이 흘러 나타난 제보자가 본 아이들은 그토록 찾던 아이들이었을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상사 폭언에 공황장애 생겨”…직장 내 괴롭힘 제보자 4명 중 1명 정신질환 호소

    “상사 폭언에 공황장애 생겨”…직장 내 괴롭힘 제보자 4명 중 1명 정신질환 호소

    직장 내 괴롭힘 제보자 4명 중 1명이 정신질환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직장 내 괴롭힘을 금지하는 개정 근로기준법·산업재해보상보험법이 시행된 올해 7월 16일부터 9월 30일까지 이메일로 제보된 직장 내 괴롭힘 사례 377건 중 25.9%인 98건이 정신 질환을 호소하고 있었다고 9일 밝혔다. 직장갑질119이 밝힌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정신질환 사례에 따르면 한 금융회사에서 파견직으로 일했다는 한 제보자는 “첫날부터 모욕과 수모를 당했고, 사적 업무와 허드렛일도 해야 했다”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견디다가 위내시경 결과 궤양을 진단받고, 복통이 심해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했지만 원청회사는 아무 잘못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직장 상사가 불러 고막이 망가질 정도로 큰 소리로 폭언을 해 공황장애가 생겼다”며 “다른 직원들도 울면서 사무실을 뛰쳐나가거나 탈모 증상을 겪기도 했다”고 전했다.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정신 질환과 관련된 업무상 재해 인정은 2015년 30.7%, 2016년 41.4%, 2017년 55.9%, 2018년 73.5%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직장갑질119는 “개정 산재보험법 시행 이후 직장 내 괴롭힘 때문에 발생한 정신질환은 업무상 재해로 인정될 수 있다”며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는 경우 의사에게 직장 내 갑질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려 주고, 괴롭힘과 정신 질환 간 인과관계를 입증할 증거를 수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근로복지공단은 정신질환 관련 산재 판정의 신속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단독] 농약방제용 무인헬기의 90% 日전범기업 제품

    [단독] 농약방제용 무인헬기의 90% 日전범기업 제품

    국산보다 한 대당 가격 4800만원 비싸 농협 보유 209대 중 국내제품 21대 그쳐 수리비용도 국산보다 30~50% 많이 들어 농민들의 일제 농기계 불매운동에 역행 “농협, 농기계 국산화 확대 노력 동참해야”농촌에서 농약방제 작업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무인헬기의 90%가 일본 전범기업의 제품인 것으로 7일 확인됐다. 농협은 국산 무인헬기보다 일본산이 제품 및 수리비용이 더 비쌌지만, 인지도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수년째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의원실이 농협경제지주로부터 제출받은 ‘농협 무인헬기 제조사별 보유 현황 및 사고내역’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무인헬기는 모두 209대로 이 중 일본업체인 야마하(YAMAHA)에서 제작한 것이 188대(90%)에 달했다. 품목은 2가지로 ‘FAZER’과 ‘RMAX’였다. 국산은 불과 21대(10%)로 성우엔지니어링이 제작한 ‘REMO-H’였다. 무인헬기 외에도 오토바이, 피아노 등을 만드는 야마하는 2012년 국무총리실에서 발표한 299개 전범기업 중 하나로 태평양전쟁 당시 전투기용 프로펠러 등을 납품했다. 야마하는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시작된 시민들의 일본제품 불매운동 명단에도 포함됐다.특히 농협의 최근 3년간 야마하 무인헬기 보유 대수를 보면 2017년 178대, 2018년 185대, 올해 7월 현재 188대 등으로 2년간 10대(5.6%)가 늘었다. 반면 국산 무인헬기는 2017년 22대, 2018년 22대, 올해 7월 21대로 변화가 거의 없었다. 특히 야마하 FAZER의 경우 한 대당 가격이 1억 9800만원으로 성우엔지니어링의 REMO-H(1억 5000만원)보다 4800만원(32%)이나 비쌌다. 수리 비용 역시 지난해 기준으로 야마하 FAZER은 3443만원, RMAX는 3077만원으로 REMO-H의 2352만원보다 30~50%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산 무인헬기가 일본산보다 저렴하고 수리 비용도 적은 상황에서 국산 구입을 늘리지 않은 데 대해 농협중앙회 측은 “국산 무인헬기의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라며 “무인헬기의 구매 선택은 각 지역농협에서 개별적으로 결정하고 있어 농협중앙회에서도 어쩔 수 없다”고 했다.하지만 국내 농민을 대표하는 농협중앙회가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보다 인지도로 일본산을 구매하는 데 대해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농협은 과거 일본 이세키의 이앙기를 대량 구입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또 각 지역 농민단체들 중심으로 일본산 농기계 불매운동이 일어나는 등의 흐름에 역행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일본산 농기계를 융자지원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는 요청이 올라오기도 했다. 농협은 평소 100% 민족 자본임을 강조해 왔다. 윤 의원은 “국산 무인헬기는 순수 국내기술로 연구개발한 데다 최신 성능을 갖추고 있고, 유지보수 비용도 낮아 농업소득 향상에 도움이 된다”며 “농협은 농기계 국산화 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침묵 깬 참여연대 “조국 의혹 묵살 안 해”

    “상임집행위서 ‘조국 펀드’ 얘기도 안 꺼내…김 전 위원장, 시민사회 비난 탓 징계” “조국 장관 논란 센터 내부 검토·토론 중” 참여연대 김경율 전 공동집행위원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사모펀드 의혹을 분석한 증거가 있는데 참여연대가 침묵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참여연대 측이 “의혹 제기를 묵살한 게 아니라 상임집행위원회에서 한 번도 논의된 적 없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참여연대 핵심 관계자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조 장관 펀드 의혹처럼 사안이 중대하거나 참여연대에서 한 번도 입장을 낸 적 없는 내용은 상임집행위에서 논의해야 하는데 김 전 위원장은 관련 내용을 상임집행위에서 얘기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참여연대에는 경제금융센터·사법감시센터·의정감시센터·공익제보지원센터·행정감시센터 5개 부서가 있는데,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이 센터장으로 있던 경제금융센터에서만 관련 주장을 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집행위 간부 대부분이 해당 내용 자체를 잘 몰랐다”면서 “그런데도 마치 참여연대가 의혹 제기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식으로 말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센터 내부에서만 검토와 토론을 진행하던 중이었고, 김 전 위원장이 ‘권력형 범죄’라고 주장했지만 다른 실행위원들은 그렇게 보기 어렵다고 해 내부에서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또 김 전 위원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한 이유에 대해서는 “단순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 장관 비판 글을 올려서 그런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참여연대의 다른 관계자도 페이스북 등에서 훨씬 강도 높게 조 장관을 비판하지만, 참여연대 차원에서 제지한 적은 없다”면서 “김 전 위원장은 장관뿐 아니라 시민사회와 참여연대 내부 활동, 집회 참여 회원 등을 ‘권력 예비군’이라고 칭한 것이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현재 징계위만 구성되고 회의 날짜는 잡히지 않았다. 참여연대 측은 “개인과 다투고 싶지는 않다”며 조만간 김 전 위원장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침묵 깬 참여연대 “조국 의혹 묵살 안 해”

    침묵 깬 참여연대 “조국 의혹 묵살 안 해”

    김경율 공동집행위원장 주장에 반박“상임집행위서 ‘조국 펀드’ 얘기도 안 꺼내김 전 위원장, 시민사회 비난 탓 징계”“조국 장관 논란 센터 내부 검토·토론 중” 참여연대 김경율 전 공동집행위원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사모펀드 의혹을 분석한 증거가 있는데 참여연대가 침묵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참여연대 측이 “의혹 제기를 묵살한 게 아니라 상임집행위원회에서 한 번도 논의된 적 없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참여연대 핵심 관계자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조 장관 펀드 의혹처럼 사안이 중대하거나 참여연대에서 한 번도 입장을 낸 적 없는 내용은 상임집행위에서 논의해야 하는데 김 전 위원장은 관련 내용을 상임집행위에서 얘기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참여연대에는 경제금융센터·사법감시센터·의정감시센터·공익제보지원센터·행정감시센터 5개 부서가 있는데,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이 센터장으로 있던 경제금융센터에서만 관련 주장을 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집행위 간부 대부분이 해당 내용 자체를 잘 몰랐다”면서 “그런데도 마치 참여연대가 의혹 제기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식으로 말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센터 내부에서만 검토와 토론을 진행하던 중이었고, 김 전 위원장이 ‘권력형 범죄’라고 주장했지만 다른 실행위원들은 그렇게 보기 어렵다고 해 내부에서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또 김 전 위원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한 이유에 대해서는 “단순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 장관 비판 글을 올려서 그런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참여연대의 다른 관계자도 페이스북 등에서 훨씬 강도 높게 조 장관을 비판하지만, 참여연대 차원에서 제지한 적은 없다”면서 “김 전 위원장은 장관뿐 아니라 시민사회와 참여연대 내부 활동, 집회 참여 회원 등을 ‘권력 예비군’이라고 칭한 것이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현재 징계위만 구성되고 회의 날짜는 잡히지 않았다. 참여연대 측은 “개인과 다투고 싶지는 않다”며 조만간 김 전 위원장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참여연대, 임무 망각… 조국 더 신랄하게 감시를”

    “참여연대, 임무 망각… 조국 더 신랄하게 감시를”

    조국 법무부 장관과 그를 지지하는 인사들을 비난하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이 “참여연대가 시민단체로서 임무를 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1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참여연대 출신(인사)에 대해 입을 막고, 어떤 감시행위도 하지 않는 등 눈을 감고 넘어가는 행위가 비일비재하다”며 “이런 일은 조국 사태에서 가장 적나라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어 “참여연대는 조 장관의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 단 한 줄도 내보내지 않았다”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은 그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권력 감시기관이다’ 등과 같은 의견을 계속 냈지만, 그게 (내부에서) 전달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 장관의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 “수일에 걸쳐 몇 명이 밤샘하며 분석했고, 심각한 문제가 있으며 더 크게 발전될 수 있다고 봤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법인 등기부등본, 전자공시시스템, 유료화된 신용정보, 제보자료 등을 봤다. 어느 언론사보다도 더 깊게 넓게 공부한 상태”라고 했다. 공인회계사인 김 전 위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한 사건 보고서 발표 등을 주도했다. 참여연대가 자신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사적 공간인 SNS에 써놓은 글을 보고 징계하겠다고 공표하는 것을 보고 마음 아팠다”고 전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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