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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불법전단지와 전쟁 본격화

    광주, 불법전단지와 전쟁 본격화

    12일 오전 6시 광주의 최대 유흥가가 자리한 서구 상무지구. 이른 아침부터 시·구 공무원과 경찰·교육청·사회단체 회원 등 1000여명이 모여들었다. 보기에도 민망한 불법 전단지와 간밤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노래방·모텔 등이 밀집한 골목을 누비며 여성의 나체사진이 찍힌 전단지를 모두 수거했다. 한 시간여 만에 거리가 깨끗이 정리됐다. 같은 시각 북구 용봉동, 남구 봉선동, 동구 충장로 등의 유흥가에도 공무원과 바르게살기협의회 등 사회단체 회원 등이 비슷한 종류의 쓰레기를 치웠다. 시민 이모(40·주부·서구 치평동)씨는 “오늘 아침 인근 5·18공원으로 산책하러 가던 중 말끔하게 치워진 골목을 지나며 깜짝 놀랐다.”며 “ 매일 아침 맞닥뜨리는 낯뜨거운 전단지와 각종 쓰레기·오물 등이 없어지면서 도시의 품격이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도심 불법 광고물 정비는 강운태 시장이 ‘불법 전단지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시작됐다. 강 시장은 당선자 시절부터 “민주·인권 도시의 위상에 걸맞게 기초질서 의식도 높아져야 한다.”며 일차적으로 도심 불법 전단지 제거에 나섰다. 이어 불법 주차, 노상 적치물 제거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강 시장은 간부회의에서 주택가와 상가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살포되는 음란·퇴폐 광고물에 대한 근절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상가내 상인 등을 상시 감시원으로 지정, 오후 3~4쯤부터 오토바이를 이용해 뿌려지는 현장을 적발하고 오토바이 번호를 제보하도록 했다. 경찰과 협조해 배포자를 끝까지 추적, 고발하고 과태료 등 강력한 행정처분도 내리기로 했다. 강 시장은 매주 월요일 열리는 간부회의를 통해 시정의 구체적 아이디어와 현안을 꼼꼼히 지적하는 등 회의 분위기를 확 바꿨다. 실·국장의 업무 보고 중간중간 미비 사항을 지적하면서 각종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또 공무원들에게도 아이디어를 짜내라고 강력 주문하고 있다. 강 시장은 “모든 행정의 초점은 ‘시민의 행복’에 둬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공직자 개개인이 시장이라는 자세로 아이디어 한 건씩을 제시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바른 자치행정, 이렇게 하자] (4) 의회는 제대로 견제하자

    ‘집행부 견제와 감시’라는 지방의회 본연의 역할은 퇴색된지 오래다. 학연, 지연, 혈연 등에 얽혀 견제는 커녕 각종 탈법과 비리로 얼룩진 곳이 적지않다. 새 출발선에 선 지방의원들은 의회 본래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그 초심이 얼마나 갈지는 미지수이다. 최근에 물의를 빚어 전국적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린 지역의 기초 의원들의 각오를 들어보고 대책을 짚어봤다. 경남 양산시 A 전 시장은 임기 도중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검찰에 따르면 A 전 시장은 선거로 수십억원의 빚을 져 숨지기 전에 빛을 갚으라는 독촉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A 전 시장은 부동산 개발 업자 등으로 부터 부동산을 양산시 도시기본계획상 산업단지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20여억원을 받아 빛을 갚는데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이 재임기간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가 생긴데 대해 집행부 견제기관인 의회가 제역할을 못했다는 지적이 많다. 시장이 독주하거나 시정을 사후 승인 받는 등의 그릇된 관행을 제대로 견제하거나 바로잡지 못한 의회에도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양산시민들은 6·2지방선거를 통해 구성된 제5대 양산시 의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15명의 의원(비례대표 2명 포함) 가운데 한나라당이 8명, 민주당 1명(비례대표)과 민주노동당 1명, 무소속 5명이다. 비한나라당 출신이 7명인데다 특히 처음으로 6·2지방선거에서 양산 토박이 출신이 아닌 2명이 당선된 사실에 시민들은 주목하고 있다. 시민들과 의원들은 이번 양산시 의회 의원 구성에는 어느 한쪽 일방의 독주를 견제하라는 주민들의 현명한 선택이 담겨 있다고 입을 모은다. 3선의 한나라당 박말태(51) 의원은 “시민들이 깨끗하고 참신한 일꾼을 원한다는 사실을 이번 선거를 통해 거듭 느꼈다.”면서 “소속정당에 얽매이지 않고 공·사를 구분해 집행부를 견제하는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 의원은 “현장중심의 감사를 강화하고 사전 감사제 도입, 시정에 대한 시민제보 활성화 등을 통해 시정을 철저하게 견제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투명한 행정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집행부가 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힘을 실어주어 공무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선진 의회의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번에 당선된 야당·무소속 의원들이 열린 의정을 운영하고 집행부 견제 활동을 확실히 하기로 의견을 모은 사실도 주목된다. 양산 토박이 출신이 아니면서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양산시의회 지역의원 가운데 최다 득표로 당선된 심경숙(42·여) 의원의 의정활동 각오에서 과거와는 다른 의회 활동이 기대된다. 심 의원은 “4대 의회까지는 의회 운영이 폐쇄적이었으나 5대 의회는 열린 의회가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상임위 운영을 공개하기로 의원들 끼리 의견을 모은 것이라든지, 양산여성회가 의정감시단을 모집해 의정활동을 감시·평가 하기로 한 것 등은 의정활동을 충실하게 이끄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지역이나 선후배 등의 사적인 연고는 공적인 의정활동에서 철저하게 물리치겠다.”고 강조했다.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서울 초등교장 최대 40여명 기소될듯

    검·경이 서울지역 초등학교 교장 수십명을 ‘수학여행 뒷돈 비리’ 로 무더기 기소하기로 해 파장이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수사가 중·고교로 확대될 가능성도 커 교육계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올 게 왔다.”며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경찰은 지난 3월부터 서울지역 초등학교 교장들이 학교 단체행사와 관련해 업체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여 왔다. 지금까지 전·현직 학교장 53명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번 주중 금품수수 총액이 500만원이 넘는 전·현직 교장 40명 안팎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서울시 교육청에도 수사 결과를 전달키로 했다. 서울 시내 초등학교는 모두 586곳으로, 이 가운데 경찰 수사를 받은 초등학교만 무려 157곳에 이른다. 초등학교 4곳 가운데 한 곳은 수학여행 또는 수련회 비용을 ‘비싸게’ 받아 교장의 배만 불려준 꼴이다. 경찰 수사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장들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경찰도 내부적으로 수사를 중·고교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 고위 관계자는 “아직 확실한 관련 제보나 수사의뢰가 없어 손을 대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계나 시민단체 등에서 수사 단서만 제공해 준다면 곧바로 수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수사에 어려움도 없지 않다. 대가성 돈을 현금으로 주고받을 경우 당사자들의 자백 말고는 다른 증거를 찾기 어려운 뇌물 사건의 특성 때문이다. 수사가 마무리되면 ‘징계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수사결과를 통보 받으면 외부인사를 포함한 징계위원회를 구성해 심사를 거쳐 징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징계위에 회부된 사람은 76명이지만 이번 수학여행 뒷돈 비리에 연루된 사람은 포함되지 않았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수학여행 관련자는 통보받지 못했다.”면서도 “금품·향응을 제공받은 사람은 무조건 파면 또는 해임을 시키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공표한 만큼 이에 따라 엄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 3월 100만원 이상 비리와 연관된 사람은 파면, 해임 등 무조건 직위배제 징계를 내리겠다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밝혔었다. 다만 서울시 교육청은 “인민재판식의 일괄 징계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교장 및 해당 학교의 개별 정황도 살펴보고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이전 사건의 경우 소급적용·사후입법 등의 논란은 없는지에 대해서도 검토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학부모나 일선 교사, 교육단체 등은 비리 시기에 상관없이 엄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초등학교 1·6학년과 중학교 1학년 취학 자녀를 둔 주부 이광숙(가명·43)씨는 “5월에 10만원을 내고 6학년 딸이 경주로 수학여행을 갔다왔다.”면서 “다른 학교는 식비, 버스비, 숙박비 등 명세서를 가정통신문으로 보내줬다는데 딸 학교는 그런 게 전혀 없어 궁금했지만 물어볼 수도 없어 그냥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번에는 제발 뿌리를 뽑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장은숙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회장은 “예전부터 있던 것이 이제서야 드러난 것”이라며 “학교 운영위원회의 심의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이런 리베이트는 있을 수가 없다.”면서 유명무실화된 학교운영위의 기능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미숙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상임대표도 “일벌백계해야 한다.”면서 “수학여행 업체 선정 등의 과정을 학부모와 교사 등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비리를 저지른 자에 대해 엄단을 해야 한다.”면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선의의 피해자는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변성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장은 “단순 비리교장 교체만이 아니라 교장에게 인사·승진·예산권이 집중된 것이 문제이기 때문에 이 구조를 고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효섭·김양진·윤샘이나기자 newworld@seoul.co.kr
  • ‘무단횡단’ 17세소녀에 주먹질 경찰 파문

    ‘무단횡단’ 17세소녀에 주먹질 경찰 파문

    무단횡단을 한 17세 흑인소녀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경찰관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 영상은 인터넷에서 빠르게 퍼졌고 해당 경찰관은 공권력을 남용했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시애틀 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시애틀의 한 도로에서 경찰관 이안 월쉬가 최근 도로를 무단횡단 하는 앤젤 로젠탈(17)과 마릴린 엘렌 리비아스(19)를 적발해 주의를 줬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은 “공격적인 언어를 사용했다.”며 소녀들을 체포하려고 했고 이들이 반발하자 로젠탈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시민이 촬영해 제보한 이 영상에는 경찰관 로젠탈의 얼굴 가운데를 주먹으로 치는 모습과 로젠탈이 고통스러운 듯 얼굴을 감싸며 뒤로 쓰러지는 장면이 담겼다. 결국 이들은 모두 수갑을 찬 채 경찰서로 연행됐고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소녀들보다는 무단횡단 한 10대 소녀들에게 폭력까지 휘두른 경찰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더 컸다. 특히 해당 경찰이 백인이었고 소녀들이 흑인이라는 사실로 미뤄 인종차별적 행위가 아니냐는 지적도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시애틀에서 활동하는 인권단체의 대변인 제임스 켈리는 “무단횡단은 물론 잘못한 것이며 이를 변호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경찰의 폭력은 분노의 수단에 가까웠고 그런 폭력은 용인될 수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시애틀 경찰 측은 “주먹 가격은 제압하는 훈련 전술일 뿐”이라고 월쉬를 감싸면서도 맹렬한 여론을 의식한 듯 이 사건을 철저히 재조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폰서 검사’ 10명 오늘 징계청구

    ‘스폰서 검사’ 10명 오늘 징계청구

    대검찰청은 14일 ‘스폰서 검사’ 파문과 관련해 진상규명위원회가 건의한 징계대상자 10명의 징계청구서를 이르면 15일 법무부 징계위원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대검은 진상규명위의 사실확인·징계 건의 내용을 모두 수용키로 했다. 대검찰청 조은석 대변인은 “구체적 (징계) 내용은 징계위원회가 열리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징계 대상은 제보자 정모(51)씨의 진정과 제보를 누락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박기준 부산지검장과 한승철 전 대검 감찰부장, 성 접대를 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전 부산지검 모 부장검사 등 10명이다. 김준규 검찰총장이 이날 전국 18개 지검 차장검사와 8개 지청장을 대검 회의실로 불렀다. 이 자리에는 대검 간부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11일 총장 사과와 자체 개혁안을 낸 지 3일만에 지방 실무자들을 부른 것이다. 회의는 “무척 숙연했다.”고 참석한 검사장급 간부는 전했다. 이 자리는 개혁안을 어떻게 구체화할지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였다. 대검 한 간부는 “검찰개혁 방향은 크게 두 가지”라고 설명했다. 부산사건을 계기로 검찰문화를 바꾸고 감찰을 강화해 못 따라오는 검사는 퇴출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런 말이 회의에서 여과없이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하나는 권력을 준 국민을 섬기는 검찰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를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대검은 우선 감찰본부장에 외부인을 영입하기 위해 법무부를 통해 공개모집 절차를 곧 밟을 예정이다. 대검 관계자는 “검찰본부는 대검찰청의 직제 개편이 아니라 인력이 보강되는 수준이어서 자체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민들이 기소 여부를 심의하는 ‘검찰시민위원회’ 구성 세부안 마련에 착수했다. 일반시민 등 9명으로 구성되는 검찰시민위원회의 설립시기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대검은 조만간 각계각층의 추천을 받는 방법 등 심의위 구성을 위한 지침을 각 지검과 지청에 내려보낼 예정이다. 이르면 다음달쯤 검찰시민위원회가 뜰 전망이다. 검찰시민위원회의 기소 또는 불기소 사건으로 정치인과 공직자의 부정·부패, 대형 금융·경제사건, 사회적 중요사건 등을 대상으로 정하자는 의견이 오간 것으로 파악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김두관 경남지사 “4대강사업 재고 건의할 것”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김두관 경남지사 “4대강사업 재고 건의할 것”

    김두관 당선자는 최근 당선 인사를 겸해 김태호 현 경남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이번에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김태호 지사님 덕분”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김 지사가 3선을 포기하고 출마를 하지 않은 덕분에 당선될 수 있었다는 뜻에서다. 의례적인 인사로 볼 수 있지만 그만큼 어려운 선거를 치렀다는 뜻으로도 들리는 대목이다. 김 당선자는 “앞으로 정부와 청와대에 최대한 예의를 갖추면서도 원칙과 소신을 갖고, 표현이 좀 뭣할지 모르겠지만 싸울 일이 있을 때는 싸우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로부터 경남도정 방향과 구상 등을 들어 봤다. →전국 최대 격전지였다. 소감이 남다를 텐데. -도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마음속에 잘 새기겠다. 오랜만에 선거직에 당선되고 공직을 맡게 돼 마음도 설렌다. 선거기간에 내키지 않지만 사회단체 등의 요구에 밀려 공약을 하는 경우도 있다. 공약은 가능하면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 →4대강 사업 반대를 공약했는데. -국토해양부에서는 공정이 상당히 진척됐기 때문에 그만둘 수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세종시에도 마찬가지 논리가 적용돼야 한다. 세종시는 20조 7000억원 가운데 5조 6000억원이 이미 집행된 상황에서 바뀌었다. 4대강사업에 대해 이미 예산이 많이 집행돼 그만 둘 수 없다는 논리를 펴는데 정확히 살 보겠다. 4대강 사업과 관련 있는 충남·충북·인천·전남 등의 광역단체장과 연대해 정부에 4대강 정책 재고를 건의하겠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이명박 정부에 정책 기조를 바꾸고 국민과 소통하라는 국민의 주문과 의미가 담겨 있다. →중앙정부와의 관계도 중요하다. -도지사가 되면 중앙부처나 정부와 긴밀히 협조할 일이 많다. 충돌할 부분도 있을 게다. 중앙부처와 청와대에 대해서는 예의를 갖추는 것이 맞다. 예의를 갖추는 가운데 싸울 일이 있으면 원칙과 소신을 갖고 싸우겠다. →현 김태호 지사의 공약이나 정책 등의 연속성은. -우리의 행정 문화는 전임자의 공약이나 정책을 무조건 자르려는 경향이 있다. 행정은 연속성을 갖고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임자의 것이라도 마무리가 필요한 공약이나 정책은 마무리를 잘 해야 한다. 되도록이면 잘 마무리해 드리고 싶다. →현 지사의 관심사업인 남해안 선벨트 사업에 대한 견해는. -남해안은 워낙 아름다운 곳이다. 전문가에게 브리핑을 받아 볼 생각이다. 개발과 보존은 늘 부딪친다. 인위적인 개발을 전혀 안 할 수는 없지만 가능한 한 환경을 살리는 쪽으로 조화롭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때 약속한 민주도정 협의회 구성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분명히 말하지만 야 3당 및 시민사회단체와의 협의체다. 법적 구속력도 없다. 정치적 신의를 갖고 정책을 협의한 뒤 검토해 도정에 반영할 부분은 반영하는 의견 수렴 기구 정도로 보면 된다. →기초단체와의 인사교류에 대한 견해는. -도와 시·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특히 부단체장은 도와 시·군이 교류하는 데 유익한 연결 고리다. 도의 역량 있는 공무원을 시·군에서 잘 활용하면 서로 이익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유연하게 원칙을 지키면서 협의하고 토론해 인사를 하겠다. →동남권 신국제공항 입지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 이전 등은 중요한 지역 현안이다. -동남권 신국제공항은 도지사로서 경남 밀양으로 오면 좋겠다는 심정은 갖고 있다. 그러나 정치논리로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 밀양이나 부산 가덕도 가운데 수도권과 맞먹는 항공물류 거점으로 어느 곳이 가장 타당한지 정확하게 분석해 타당한 지역에 건설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입당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도정을 이끄는 데 무소속이 장애가 되지는 않는다는 생각이다. 출마할 무렵에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에서 입당 제의도 받았다. 제의는 고맙지만 무소속으로 있겠다고 거절했다. 도민들에게 약속했던 대로 무소속으로 남겠다. 당장 입당하라는 당도 없을 것이다. →지방선거에 친노인사가 많이 나서 당선됐다. 노풍의 부활로 볼 수 있는가. -참여정부 5년을 하면서 잘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다소 부족했던 부분도 있었다. 실제보다 평가 절하된 부분도 있다. 다시 한번 잘해 보라고 국민들이 지지를 많이 해 준 것으로 생각한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김두관 당선자는 참여정부 시절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다. 지방행정과 중앙행정을 두루 경험한 행정가다. 풀뿌리 민주주주의를 몸소 경험했다. 남해 고현면 이어리 이장을 거쳐 2번의 남해군수를 지냈다. 참여정부때 8개월동안 행정자치부 장관을 역임했다. 한나라당의 텃밭에서 소신을 굽히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은 정치적 굴레를 조금이라도 벗어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천해보자는 소신 때문이었다. 국회의원에 3번 출마해 낙선하고 도지사에 3번 도전끝에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부인 채정자(49)씨와 1남 1녀.
  • [씨줄날줄] ‘코아비타시옹’ /함혜리 논설위원

    코아비타시옹(cohabitation)이란 프랑스어로 동거를 뜻한다. 정치에서는 서로 다른 정파가 연합해 정부를 구성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프랑스에서 좌우 동거정부가 탄생한 것은 1986년 좌파인 사회당 소속의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이 우파인 공화국연합(RPR )의 자크 시라크 당수를 총리로 지명하면서다. 미테랑은 우파 출신 대통령들로 점철된 제5공화국 역사에서 처음으로 좌파 정권을 창출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심화, 실업자 증가, 대외수지 악화 등 경제정책에서 실패함에 따라 사회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는 약화됐다. 결국 1986년 3월 총선에서 우파연합이 다수당이 되면서 좌파 대통령과 우파 행정부의 공존체제가 시작됐다. 프랑스는 전통적으로 대통령에 권력이 집중돼 있지만 좌우동거체제에서 대통령의 권한은 축소되고 정부 중심으로 국정이 운영됐다. 사회주의 대통령이 보수파와 공존해야 하는 이 체제는 1988년 5월 미테랑이 대통령에 재선될 때까지 계속된다. 1993년 하원총선에서 우파연합이 압승하면서 미테랑은 RPR 소속 에두아르 발라뒤르를 총리로 지명해 제 2차 동거정부가 성립된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 재임 중인 1997년 6월 치러진 총선에서 사회당이 승리하면서 시라크 대통령과 리오넬 조스팽 총리가 함께 이끄는 제3차 동거정부 체제가 들어서게 된다. 코아비타시옹은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가 다른 데다, 권력 집중을 견제하려는 유권자들의 민의가 빚어 낸 어쩔 수 없는 정치적 선택이었다. 하지만 권력의 상호견제보다는 정치적 갈등을 유발하고 대통령과 총리, 혹은 내각과 대통령의 잦은 충돌로 국력을 낭비하는 역효과가 너무 컸다. 정책에 대한 책임소재도 불분명해지는 등의 부작용도 많았다. 비싼 수업료를 치른 프랑스는 비효율적인 동거정부 출현을 방지하기 위해 2000년 국민투표를 통해 대통령 임기를 7년에서 5년으로 축소하고 대통령과 의원의 임기를 맞춰 양대선거를 같은 해에 치르도록 했다. 6·2 지방선거에서 야권이 선전하면서 여·야 동거형 지방정부가 탄생하게 됐다. 서울의 경우 한나라당 소속 오세훈 시장은 21명이나 되는 민주당 소속 구청장들과 한 지붕 아래에서 함께 서울 살림을 꾸려나가야 한다. 이념이 다르고 정치적 이해가 다르니 갈등의 씨앗을 품고 사는 셈이다. 하지만 모두가 다 한마음으로 시민들에게 봉사한다는 자세로만 임한다면 때로 견제하고, 때로 포용하면서 조화로운 동거체제가 가능하지 않을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지방선거 D-1 서울시교육감 후보 공약 실천 이렇게] 교육감선거 막판 관전포인트

    “승기를 잡았다.” “오차범위 이내로 격차를 줄였다.” 6·2지방선거를 눈앞에 둔 31일 수도권 교육감 후보 캠프는 막판 유세 총력전을 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최대 60%까지 나타났던 부동층이 지금쯤 표심을 정할 것으로 예상한 각 후보진영에서는 주요 거점을 훑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우세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후보들은 “부동층이 당선 유력 후보 쪽으로 마음을 정했다.”며 승리를 확신했고, 선두를 뒤쫓던 후보들은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격차가 오차범위 이내로 줄어들었다.”면서 “이대로라면 선거일에는 판세가 역전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울 지역의 진보 단일후보인 곽노현 후보 측은 “최근 공보 누락 파문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선거 공보물에 곽 후보의 공보만 빠져 있다는 점이 보도되면서 유세 현장에서 곽 후보에게 위로를 전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등 진보 성향의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곽 후보 측은 “진보 교육감이냐, 보수 교육감이냐를 물었을 때 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가 많다.”면서 “자체 조사에서 20개동에서 곽 후보 공보가 배달되지 않았다는 제보가 이어지는 등 불공정한 측면이 있지만, 결국은 민심이 곽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보수 단일화 후보이면서 투표지 맨 위에 이름이 오르는 이원희 후보 측도 승리를 자신했다. 이 후보 측은 “중도 보수층의 표가 이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유권자들이 교육감 선거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부동층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면서 “풍물시장이나 남대문 시장처럼 사람들이 밀집한 곳에 가면 이제 시민들이 알아보고 꼭 당선돼서 교육비리를 척결해 달라고 먼저 주문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보수 후보인 김영숙 후보 측은 “솔직히 지금까지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1위로 나온 적은 없지만, 유세 때마다 김 후보의 진심이 시민들에게 잘 전달되고 있음을 느낀다.”면서 “김 후보가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유세 현장을 누비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와 김 후보는 단일화 논의에 대해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진보 후보 1명 대 보수 후보 다자구도가 선거일까지 이어질지, 결국 이 후보와 김 후보 간의 단일화 논의가 이뤄질지도 막바지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진보 김상곤 대 보수 정진곤 구도로 흐르던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는 천안함 사태 이후 여론 흐름에 약간의 변화가 있다는 데 두 캠프 모두 동의했다. 김상곤 후보 측은 “천안함 발표 이후 이탈했던 지지층이 다시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들이 모두 투표에 나설 수 있도록 독려하는 쪽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하루 17시간씩 유세 행군을 벌이고 있다. 오전 6시에 약수터에 나가 유권자들을 만나고, 밤이 늦어지면 공장지대로 가서 야근하러 들어가는 근로자들에게 표를 호소하고 있다. 정진곤 후보 측은 “처음에는 인지도가 낮았지만, 점차 보수층들이 정 후보를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면서 “캠프 자체 조사에서는 1위였던 김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이내로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일까지 정 후보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면, 결국 당선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홍희경 최재헌기자 saloo@seoul.co.kr
  • [지방선거 요점정리] 선거정보, 여기에 다 있다

    [지방선거 요점정리] 선거정보, 여기에 다 있다

    6·2 지방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지만 “후보가 누구인지도 모르겠다.”는 유권자들이 적지 않다. 한꺼번에 8명이나 뽑아야 하는 선거 방식에 혼란스러워하는 유권자들도 많다. 그러나 아직 늦지 않았다. 서울신문은 남은 5일간 유권자의 선택에 필요한 핵심 정보들을 정리한 ‘지방선거 요점정리’ 시리즈를 게재한다. 한번에 8표나 찍어야 하는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보가 넘쳐난다. 하지만 주목받는 것은 큼직한 광역단체장 선거뿐이고 정작 우리 동네를 이끌 기초단체장, 지방의원에 대한 이야기는 찾아보기 힘들다. ‘풍요 속 빈곤’이다. 이에 서울신문은 유권자의 입장에서 선거 및 후보자와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30분만 투자해도 ‘똑똑한 투표’로 내 고장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 대부분 유권자들에게 후보자는 생판 모르는 ‘남’이다. 그래서 그동안 살아온 삶의 궤적을 추적해 믿고 뽑을 만한 인물인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후보자 홈페이지와 선거공보물에서 제공하는 프로필을 보는 것이지만, 자화자찬에 그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보다 객관적인 정보를 찾아야 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에 들어가 메인화면에 있는 후보자정보 코너를 클릭하면 곧바로 관련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다. 여기서 후보자명부를 클릭하면 지역별, 선거별 후보자들의 사진과 정보가 나온다. 직업·학력·경력·재산신고액·병역사항·납세실적·전과기록유무 등이 제공된다. 후보자의 이름을 누르면 더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다. 최근 납세실적 및 체납여부, 병역 미필 사유(직계가족 포함), 상세한 전과 기록(죄명, 처분결과 등) 등을 증명하는 서류가 원본 그대로 제공된다. 특히 납세 및 체납실적은 최근 5년치가 공개되기 때문에 재출마하는 현역 단체장의 경우 재임기간 중의 납세·체납 사항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런 정보는 선관위 홈페이지에서만 확인이 가능하다. 선거일인 6월2일 오후 6시까지만 게시되고 이후에는 삭제된다는 점도 유념해둘 만하다. 각 정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큰 정책·공약 기조를 마련해 놓고 있지만, 각 지역별로 ‘맞춤형 공약’도 내놓고 있다. 관련정보는 역시 선관위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메인화면 오른쪽 하단에 있는 ‘정당정보시스템’에 들어가면 볼 수 있다. 이 시스템에서는 우선 정당별 10대 기본정책을 확인할 수 있다. ‘정책공약’ 코너에 들어가면 16개 시·도별로 정당이 내놓은 5대 핵심공약과 후보자들이 내놓은 주요공약을 찾을 수 있다. 시민·사회단체에서 제공하는 분석 정보도 활용하자. 우선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www.manifesto.or.kr)’는 16개 광역단체장 및 교육감 후보에게 받은 정책 공약 이행 계획서를 게시해 놓고 있다. 후보자가 스스로 뽑은 공약 우선순위, 소요 예산 및 재원조달방법 등 상세한 내용이 들어 있다. ‘경실련(www.ccej.or.kr)’에서도 후보자들의 공약과 현안에 대한 입장 등을 분석·평가한 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 ‘돈’ 문제가 궁금하다면 ‘좋은예산센터(goodbudget.kr)’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선심성 공약이 의심된다면 각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에 게재된 재정·예산자료를 확인해야 한다. 여기서 중기재정계획서나 연도별 세입·세출 내역을 찾을 수 있다. 전체예산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단체장이 쓸 수 있는 ‘투자가용재원’도 주목해야 한다. 전체 예산에서 인건비, 교부금 등 경상비용을 제외하면 규모를 대략 짐작할 수 있다. 매니페스토본부에서 운영하는 ‘공약정보센터(peoplemanifesto.or.kr)’ 사이트에 들어가면 민선4기 단체장들이 했던 주요공약들이 총망라돼 있다. 선거일정, 투표방법, 선거법 관련 내용이 궁금하거나 불법행위를 신고·제보하고 싶다면 선관위 홈페이지와 법규안내센터(158 8-3939)를 이용하면 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北 개성공단 폐쇄할까

    北 개성공단 폐쇄할까

    북한이 개성공단을 폐쇄할까. 북한이 25일 남북관계 전면 단절을 선언한 데 이어 26일 개성공단 출·입경 계획을 주고받는 군사 통신선을 제외한 해사당국 통신망·판문점 연락관 채널 차단, 남북 장성급회담 북측 대표단장이 대북 심리전 방송을 재개할 경우 개성공단 폐쇄를 시사하는 등 대남 강경조치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남북관계의 유일한 끈으로 남은 개성공단 존폐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 전문가들은 이날 개성공단 남측 인원 통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졌고 장성급 북측 대표단장이 ‘개성공단’을 직접 거론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북측이 남측과 기싸움을 벌이는 모양새를 취하면서도 개성공단 폐쇄를 원치 않는다는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징성 강해 北 공단운영에 미련 남아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경제적인 측면, 정치적 상징적 측면에서 개성공단 운영에 대한 미련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북한이 대북 심리전 발송을 재개할 경우 서해지구 북한 관리구역에서 남측 인원 차량에 대한 전면 차단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제조건을 걸어 개성공단을 위협한 것은, 북측이 남측 당국에 체제 존엄을 건드리는 대북 심리전 방송을 재개하지 말아달라는 간접적인 부탁의 메시지를 던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북한이 내놓은 천안함 사태 관련 남측 정부의 대북 제재 조치에 대한 대응책을 들여다보면 현 국면에서 개성공단, 특히 개성공단 운영의 실질적 주체인 남측 입주기업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가 없다.”면서 “특히 조평통 담화에서도 압박 대상을 당국으로 제한한 점, 대북 심리전 방송 재개와 관련해 장성급회담 북측 대표단장이 개성공단 폐쇄를 시사하면서도 ‘개성공단’이란 표현을 직접 사용하지 않고 서해지구 북남관리구역이라 표현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개성공단 시내 거주 북측 주민 10만명 가운데 4만여명이 개성공단에 근무하고 있으며, 상당수의 개성 시민들이 개성공단 내 남측 기관 시설 등을 통해 식수를 제공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북한 입장에선 개성공단 폐쇄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얘기다. ●‘말한 대로 행동’ 위협 고조 단계조치 예상 하지만 향후 남측이 대북 심리전 방송을 재개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북한 전문가들은 과거 북측이 대남분야에 있어 ‘말한 대로 행동’하는 전략을 주로 구사해왔다는 점에서 개성공단 폐쇄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경제적 실익보다 체제 보위를 우선시하는 북한 특유의 체제 특성 때문이다. 김일성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인 조명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개발협력센터소장은 “현 국면에선 북한이 개성공단 폐쇄에 부담을 느끼지만 남한 당국이 대북 심리전 방송을 재개할 경우 강경한 입장으로 변화될 것”이라면서 “그 어떤 것보다 체제 수호가 가장 중요한 가치인 북한 입장에선 체제를 비난하는 대북 심리 방송이 재개될 경우 예고한 개성공단 폐쇄 수순을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도 “북한은 지금까지 천안함 사태와 관련, 예고한 대로 행동해 나가고 있다.”면서 “1차적 조치로 정부의 대북 제재 조치에 대한 경고 위협, 향후 북한의 대응 조치 등을 예고하고 2차적으로 남한 당국과의 관계 단절, 3차로 개성공단 폐쇄 및 계약 무효화, 서해상 군사분계선(NLL) 인근에서의 군사적 도발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지방선거 D-14] 15개시·도 교육감후보

    [지방선거 D-14] 15개시·도 교육감후보

    6·2 동시지방선거에서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을 선출한다. 교육감 선거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평균 경쟁률 5대1을 기록할 정도로 후보자들은 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많다. 부산과 대구에서는 무려 9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학교 설립 인허가권에 교원 인사권 등 ‘교육 소통령’이라 불릴 정도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연유로 일부 후보들은 특정 정당 색깔을 강조하기도 한다. 하지만 교육감 후보는 정당 공천이 없다. ‘기호 1번=여당 후보’, ‘기호 2번=야당 후보’라는 등식이 성립되지 않는다. 후보자들의 높은 관심에 비해 일반 유권자들은 무관심하기 그지없다. 12.3~21.0%에 불과한 역대 교육감 투표율이 이를 반증한다. 낮은 투표율은 교육감의 대표성 시비로 이어질 수 있다. 제대로 된 후보를 뽑아야 내 자녀 교육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유권자들의 후보 감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서울에 이어 15개 시·도교육감 후보들을 분석해 본다. ●경기 - 무상급식 진원지… 보수 단일화 최대 변수 경기교육감 선거는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무상급식’의 진원지가 경기도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진보진영의 김상곤 현 교육감과 보수성향의 강원춘·한만용·정진곤 후보 등 4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김 후보의 우세 속에 다른 후보들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지난 16일 전국지방신문협의회 소속 경인지역 3개 언론사가 여론조사 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상곤 후보가 14.1%로 강원춘 후보(8.4%)를 5.7%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진곤 후보는 6.7%, 한만용 후보는 3.7%로 나왔다. 또 방송 3사가 TNS 등 3개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도 김상곤 후보가 26.3%로 선두를 달렸으며 정진곤 후보 10.3%, 한만용 후보 6.9%, 강원춘 후보 6.2%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무응답 등 부동층이 50~67.1%에 달해 부동층의 향배와 함께 보수후보 단일화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상곤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도 무상급식 확대 실시를 거듭 약속하면서 진보 및 개혁 성향 지지세를 결집하고 있다. 반면 다른 세 후보는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등 김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 경기교총 회장 출신인 강원춘 후보는 “무상급식은 다분히 정치적이고 대중영합주의적인 요란한 구호”라며 급식시설과 음식 질이 보장된 책임급식을 들고 나왔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한만용 후보는 “무상급식은 교육의 문제가 아니고 국가에서 재정형편을 보면서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출신 정진곤 후보는 “이번 교육감 선거는 갈등과 혼란을 초래하는 김상곤 교육감의 ‘전교조식 교육정책’을 심판하는 장”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인천 - 지지율 15% 넘는 후보 없어… 판세 오리무중 7명의 후보가 난립했던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후보 2명이 잇따라 사퇴했지만 여전히 안갯속 판세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15% 이상의 지지율을 얻는 후보가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이 오리무중 판세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진보단일 후보인 이청연 후보를 제외한 4명은 보수로 분류된다. 최진성·이청연 후보는 초등학교 교사 출신이고, 조병옥 후보는 중등 교사를 지냈다. 권진수 후보는 행정고시에 합격, 교육관료의 길을 걸어왔으며 나근형 후보는 인천시교육청 교육국장을 지낸 뒤 교육감에 당선됐다. 1, 2번을 뽑은 최진성 후보와 나근형 후보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하지만 최 후보는 상대적으로 인지도나 지지율이 낮아 다른 후보들 사이에서 해볼 만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2번을 뽑은 나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앞 순위를 배정받은 데다 두 차례에 걸쳐 교육감을 지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서다. 실제로 여론조사에서 10% 이상의 지지율을 얻은 후보는 나 후보뿐이다. 하지만 진보 성향의 특정 정당을 연상시키는 번호로 인해 보수층 공략에는 마이너스라는 평가도 나온다. 후보들이 이구동성으로 내세우는 구호는 학력 높이기다. 지난해 11월 치러진 인천지역 고3 수험생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전국 16개 시·도에서 최하위에 그쳤던 것. 같은 해 10월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학생 등을 대상으로 치러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도 대동소이한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후보들의 학력신장 해법은 약간씩 표현만 다를 뿐 본질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대전 - 후보 모두 보수성향… 교육비 경감 등 이슈 대전시교육감은 한숭동 전 대덕대 학장, 오원균 전 우송고 교장, 김신호 현 교육감 등 3파전이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현직 프리미엄과 지명도를 앞세운 김 후보를 두 후보가 쫓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부동층이 많아 승패를 쉽게 점치기 어렵다. 3명 모두 보수 성향이나 한 후보가 그나마 진보적이라는 평가다. 3선에 도전하는 김 후보와 오 후보, 한 후보는 무상급식과 학부모 교육비 부담 경감 등 여러 가지 문제를 놓고 설전을 펼쳤다. 김 후보는 1000억원 가까운 막대한 재정 투입을 들어 전면 무상급식을 반대했다. 오 후보는 초·중 의무교육기관에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도입을 주장한다. 한 후보는 “초·중등뿐 아니라 유치원까지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겠다.”며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한 후보는 또 학교운영지원비를 완전히 철폐하고 교복과 참고서를 반값에 공급하겠다고 한다. 김 후보는 ‘사교육비 제로 시범학교’를 운영하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무료 방과후학교 운영 공약으로 맞서고 있다. 지역·학교 간 교육격차도 쟁점이다. 김 후보는 구도심인 중구·동구·대덕구의 저소득층 교육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는 동부지역에 창의형 기숙학교를 세우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한 후보는 구도심에 교육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 교육환경과 학생들의 학력신장에 힘쓰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충남 - 강복환후보 상대후보 금품전달미수 쟁점 김종성 현 도교육감과 강복환 전 교육감이 리턴매치하는 충남교육감 선거는 공약을 따져 보기도 전에 또다시 비리 문제가 쟁점이 됐다. 강 후보가 측근을 통해 김 후보에게 금품을 전달하려다 미수에 그친 뒤 충남지방경찰청에 제3자뇌물교부 혐의로 입건됐기 때문이다. 강 후보는 지난 1월27일 정모(57·구속)씨에게 돈을 줘 일부인 4000만원이 김모(42·구속)씨 등에게 전달됐고, 김씨 등은 이틀 뒤 “선거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2000만원을 김 후보의 제자 박모(42)씨에게 건넸다. 박씨는 김 후보에게 이를 전하려 했지만 거부당하자 김씨에게 돈을 되돌려줬다. 김씨는 박씨에게 돈을 건넬 당시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지난달 8일 공주 마곡사 인근에서 김 후보와 박씨에게 보여 주고 1억 5000만원을 요구하면서 협박하자 김 후보 측이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이와 관련, 강 후보는 “사업자금으로 빌려준 것일 뿐”이라면서 “내가 이 사건과 조금이라도 연관돼 있다면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반박했다. 충남교육감은 선거 때마다 비리 문제가 불거졌다. 강 후보가 2003년 교육감 재직 시 인사비리 혐의로 구속되고, 지난해 오제직 전 교육감도 비리 혐의로 중도하차했다. 지난해 4월 치러진 도교육감 보궐선거 때 선관위의 후보자 정보는 강 후보가 당시 인사비리로 구속돼 2007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유죄판결을 받았으나 2008년 8월 사면복권됐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교육감의 가장 큰 덕목은 도덕성”이라며 사교육비 절감과 함께 깨끗하고 투명한 교육행정을 이끌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후보는 무료 방과후 학교 운영을 통한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와 여러 학력신장 관련 공약을 내놓았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충북 - 고입연합고사 싸고 보수·진보·중도 격돌 충북도교육감 선거는 보수성향의 이기용 후보, 진보성향의 김병우 후보, 중도성향의 김석현 후보 간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현재 3선에 도전하는 이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김병우 후보와 김석현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기용 후보가 27.8%, 김병우 후보가 13.1%, 김석현 후보가 7%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모름’이나 ‘무응답’이 52.1%로 나타나 섣불리 선거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교사와 교육장 등을 지낸 이기용 후보는 검증된 교육감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사람의 향기가 묻어나는 사람을 만드는 교육’을 핵심 키워드로, 안전한 학교 만들기와 사랑 가득한 유아교육실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전교조 충북지부장과 교육위원 출신인 김병우 후보는 상대 후보들보다 젊은 50대 초반의 나이를 앞세워 ‘젊은 교육감’과 107개 시민단체로부터 추천받은 ‘민주교육감’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진보성향 후보답게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시행, 유·초·중학교 완전 의무교육 등이 핵심공약이다. 전남도 부교육감을 지낸 김석현 후보는 출마자 가운데 유일하게 교사 경력이 없는 교육행정가 출신이다. 그는 충북 교육계의 부패청산을 위해 교육개혁특위를 설치하고 교실 첨단화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대 쟁점은 고입 연합고사다. 이 후보는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 고입 연합고사를 부활시켰지만 김병우 후보는 연합고사 폐지를 주요 공약으로 삼았다. 김석현 후보는 부득이 시행할 경우 연합고사 비율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제주 - 3인 후보 무상급식 공감… 시행시기 입장차 제주도교육감 선거에는 양성언 현 제주도 교육감, 양창식 전 탐라대 총장, 부태림 전 아라중 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역언론 여론조사 등에서 3선에 도전하는 양성언 후보가 높은 인지도 등을 내세워 다른 후보를 앞서가고 있다. 이에 맞서는 부태림,양창식 후보는 후보 단일화 논의를 진행중이다. 후보들은 무상급식을 시행해야 한다는데는 의견이 일치하지만 구체적 시행시기 등에는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양성언 후보는 올해부터 제주도내 모든 읍·면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전면 무상급식을 하고 있어 점진적으로 2015년까지 모든 학교에서 무상급식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양창식 후보는 예산과 법적 절차, 협력기구 설치가 끝나면 당장 2011년부터 초·중학교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하겠다고 공약했다. 부태림 후보는 2012년에는 제주도 내 공사립 유치원과 고등학교 단위까지 범위를 넓혀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 영어교육도시에 들어서는 공립 ‘제주국제학교’(가칭) 운영 문제를 두고서도 시각차를 드러냈다. 부태림 후보는 한해 4000만원의 교육비는 과부담이라며 장학금 등을 통해 지역의 저소득층 학생에게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공약했고 양 창식 후보도 학비를 낮추고 지역학생의 입학비율을 높이는 대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양성언 후보는 어린 자녀를 외국에 보내고 싶어하는 학부모의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광주 - 현직후보 약간 앞서… 부동층서 갈릴 듯 광주시교육감 선거에는 5명의 후보가 경쟁에 나섰다. 재선에 도전한 현직 안순일 후보가 약간 앞서 나가는 양상이다. 안 후보는 최근 한 지역언론사가 실시한 지지도 조사에서 17.2%를 얻어 13.1%를 얻은 이정재 후보와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50%를 넘는 무응답 비율을 감안할 때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안 후보는 재임기간 이뤄 낸 ‘6년 연속 수능성적 전국 1위’라는 가시적 성과를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현직이란 프리미엄도 무시하기 어렵다. 그는 ‘학부모 부담 경감’과 ‘신명나는 학교 분위기 조성’을 교육복지 공약으로 내놨다. 학부모 부담 경감으로는 맞춤형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신뢰받는 학원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또 신명나는 학교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자율학습 운영방법 개선이나 공문서 유통량 감축 등을 통한 교원 업무경감을 약속했다. 여성인 고영을 후보는 “교육이 변해야 미래가 있다.”며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는 교육에 ‘올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유치원 전면 의무교육’과 ‘교육감 급여(4년) 전액 장학금 기탁’ ‘교육감 단임제’ 등 파격적인 공약도 내걸었다. 김영수 후보는 “‘실력 광주’의 위상을 지켜 나가겠다.”며 학부모들이 가장 바라는 마음을 겨냥하고 있다. 장휘국 후보는 전교조 광주시지부장을 역임한 경력 등을 앞세워 ‘MB교육 심판론’을 외치고 있다. 해직교사로서 5년, 교육위원으로서 7년을 보내는 등 교육 현장의 문제점을 속속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진보·개혁 후보란 점도 강조하고 있다. 이정재 후보는 “창의적인 맞춤형 공교육과 인성교육 실현에 역점을 두겠다.”며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광주교대 총장·전국 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범시민협의회장 등의 경력을 내세워 ‘검증된 CEO교육전문가’란 점도 강조하고 있다. 일부 후보는 최근 사조직 운영 혐의를 받거나 성희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전남 - 장만채 후보에 교육관료 출신 3인 도전장 7명의 후보가 등록한 전남도교육감 선거는 시민단체가 추대한 장만채 후보가 약진하고 있다. 최근 한 지역신문사의 여론조사에서 장 후보가 20.6%의 지지율을 얻어 한 자릿수를 기록한 여타 후보들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장 후보는 특히 지난 14일 실시된 후보 투표용지 게재 순위 추첨에서도 민주당에 해당하는 기호 2번을 뽑아 더욱 날개를 달았다. 이에 맞서기 위해 ‘3선 전남교육감’에 도전하는 김장환, 신태학, 서기남 후보 등 교육관료 출신들은 17일 만나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 단일화를 이루자고 합의했다. 그러나 18일 김장환 후보 측이 자신으로 후보 단일화가 합의됐다며 지지를 부탁하는 문자를 불특정 유권자들에게 발송하면서 단일화 합의에 급제동이 걸렸다. 이에 따라 순천대 총장 출신인 장만채 도교육감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독주하는 가운데 장 후보와 맞서기 위해 교육관료 출신 3명의 보수 후보 간 단일화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무응답 층이 절반을 넘는 점을 감안하면 판세는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이나 정책에는 비슷한 점이 상당히 많다. 친환경 무상 급식 추진과 농어촌 학교 통폐합 반대 등에 대해서는 거의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후보자 간 진보와 보수 등 뚜렷한 대결 구도가 형성되지 않거나 정책의 차별화가 보이지 않으면 연고에 의한 투표로 흐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김경택 후보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고 맞춤형 교과교실제, 초빙강사제 등을 도입하겠다.”며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장만채 후보는 “농산어촌 교육을 살리고 ‘부패 없는 전남교육’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기선 후보는 각계가 참여하는 ‘클린 전남도민위원회’를 구성, 공직 부패를 막고 교육 양극화 해소에 앞장서겠다며 유권자와 접촉하고 있다. 서기남 후보는 도시에서 전학 오고 싶어하는 소규모 전원학교를 만들고, 곽영표 후보는 명문고 육성과 원어민 교육 현실화 등의 공약을 각각 내걸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전북 - 5명 후보 접전… 논문 표절 시비 변수로 전북도교육감 선거는 최규호 현 교육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5명의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여론조사 결과 후보 5명의 지지율이 모두 10∼20% 안팎으로 차이가 크지 않고 정책면에서도 큰 차별성을 보이지 않는다. 기표 순서는 1번 오근량, 2번 고영호, 3번 김승환, 4번 박규선, 5번 신국중 후보로 정해졌다. 이번 선거는 지역에서 영향력이 큰 전주고 출신(2명)과 비전주고 출신 간의 대결, 대학교수 출신(2명)과 초·중등 교육자 출신의 대결 구도를 보이고 있다. 전교조 등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시민사회 후보의 득표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변수로 등장한 논문표절 시비, 기표 순서 추첨 등이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심사다. 초등학교 교사로 출발해 고교 교장, 교육장 등을 지낸 오근량 후보는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현 최규호 교육감에게 두 번이나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에는 기필코 당선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인지도가 높고 동정표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오 후보는 학생복지인권조례를 제정, 학생들의 자율결정권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영호 후보는 ‘로또’로 통하는 2번을 뽑아 한껏 고무돼 있다. 민주당의 텃밭인 전북 지역의 특성상 2번에 대한 득표율 효과가 5~1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교원평가를 통해 무능교사 10%퇴출 공약을 제시했다. 김승환 후보는 시민사회단체의 추대를 받아 출마한 만큼 공고한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무한경쟁 위주의 현 교육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후보등록 직전에 논문표절 시비가 불거졌지만 이는 민주후보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박규선 후보는 ‘전북교육의 홈런타자’를 내세우고 있다. 풍부한 교육경력을 바탕으로 다섯 후보 가운데 조직력이 가장 막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력신장 우수학교와 지역에 인센티브를 주기 위한 기금조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신국중 후보는 40여년 동안 교사, 교육장, 교육위의장으로 전북교육에 헌신해 온 경력을 내세워 표밭을 누비고 있다. 자율형사립고 추진과 일제고사 수능성적 공개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울산 - 보수 vs 진보 … ‘학력향상’ 공약 표심잡기 울산에선 김복만, 장인권, 김상만 등 3명의 후보가 나서 보수와 진보의 대결양상을 벌이고 있다. 김복만 후보와 김상만 후보는 보수성향으로, 장인권 후보는 진보성향으로 분류되고 있다. 김복만 후보는 “울산교육이 방향을 잃으면서 학력수준도 전국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학력을 4위권으로 끌어올리고 계파나 인맥을 떠난 공정한 인사 단행과 교육재정까지 확충할 수 있는 유일한 ‘교육 CEO’”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또 울산의 학력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학력향상 TF(교사+전문가) 운영과 친환경 무상급식용 ‘학교급식 식재료 공동구매단’ 설치, 학교 공사비리 척결을 위한 ‘학교시설 관리공단’ 설치 등을 주요 공약으로 채택했다. 장인권 후보는 “1등도 불안하게 하는 잘못된 경쟁교육 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세계 최고의 교육 모델인 ‘핀란드형 혁신학교’를 운영, 학생들의 창의력을 높이겠다.”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그는 중학교 교육 내실화를 위한 고입선발 내신 전형 전환과 친환경 무상급식 등 의무교육 실현, 원어민교사 축소를 통한 영어회화교사 인원 확충, 교사잡무를 줄이기 위한 교원정원 증원 등을 약속했다. 현 교육감인 김상만 후보는 “2년 5개월의 재임기간 동안 학력향상과 인성교육이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고 노력했다. 재선되면 이런 노력이 결실을 거두면서 울산교육도 안정권에 접어들 것”이라며 유권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김 후보는 울산의 학력수준을 전국 5위권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울산 교육특구’ 만들기와 영어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구·군별 외국어교육센터’ 설립, ‘중학교 학교운영지원비 면제’, ‘교직원 자녀 보육교실 확충’ 등의 공약을 내놓고 있다. 논란을 빚고 있는 ‘교원평가’에 대해서는 보수성향의 김복만·김상만 후보가 찬성한 반면 진보성향의 장인권 후보는 반대했다.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해선 장 후보는 ‘전면 확대’, 김복만 후보는 ‘점진적 확대’, 김상만 후보는 ‘차상위계층 확대’ 등으로 차이를 보였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강원 - 3선 현직후보 선두… 고교평준화 최대 쟁점 강원 교육감 선거는 4파전이다. 3선에 도전하는 한장수(65·전 교육감) 후보와 진보진영 단일화에 성공한 민병희(57·도교육위원), 중도 보수를 표방하는 조광희(66·도교육위원), 권은석(64·전 교육국장) 후보가 출사표를 냈다. 이달 중순 지역의 5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중도성향의 한 후보가 선두를 지켰다. 지난 8년동안 강원교육을 이끌면서 얻은 인지도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른 후보도 개혁성과 참신성을 무기로 내세워 만만찮은 기세다. 진보 출신의 민 후보는 다른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 스스로 ‘범 도민 단일 후보’임을 내세우고 있다. 선거는 고교평준화, 교원 평가제 시행, 학업성취도 평가, 무상급식 등이 쟁점이다. 후보들은 재원조달 등에 대해서는 의견차이를 보이지만 ‘무상급식 공동 협약’을 하자는 민 후보의 제안에 전격적으로 합의해 누가 당선되더라도 친환경 무상급식은 도입될 전망이다. 후보 간 이견을 보이는 최대 쟁점은 지역 고교평준화 문제다. 한 후보는 현행 비평준화를 유지하면서 보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반대 입장이다. 반면 나머지 세 후보는 평준화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권 후보는 평준화와 비평준화 지역 간 학력수준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만큼 비평준화는 학교 간 서열조장과 학습의욕 저하만 가져와 평준화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 후보도 비평준화는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 가중과 서열화 조장으로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는 데 걸림돌이 될뿐더러 독점적인 학연 구조에 의해 지역의 부패와 정체를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며 평준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조 후보는 평준화를 하되 외국어와 예·체능 등의 특성화 학급을 설치해 이 방면에 소질있는 학생이 우선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특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평준화에 찬성하지만 즉각 시행보다 제도 보완에 무게를 둔 셈이다. 또 교원평가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도 후보 간의 견해 차이가 드러난다. 권 후보와 조 후보는 교원 평가제 방식과 활용 부분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하다며 조건부 찬성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민 후보는 교육감부터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한 후보도 평가결과를 인사와 보수에 반영하는 데는 반대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부산 - 현 교육감 불출마… 보수 후보 단일화 불발 부산시교육감 선거에는 3선 제한에 걸려 설동근 현 교육감이 출마하지 않는 가운데 모두 9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중 8명이 보수 측이고 진보 측에서는 전교조 출신인 박영관 후보 한 명이다. 한때 보수 후보들 간에 단일화 논의가 있었으나 서로 주장이 팽팽히 맞서 무산됐다. 유권자들이 가뜩이나 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없는 데다 후보 난립으로 대다수가 교육감 후보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어 선거가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형국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후보는 저마다 자신이 ‘적임자’라고 내세우며 얼굴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유권자의 무관심으로 애를 태우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후보별 지지율이 비슷해 자칫 기호가 당락을 좌우하는 ‘로또 선거’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7일 치러진 부산시 교육감선거 투표용지 게재순위에서는 1번을 뽑은 임혜경 후보와 그렇지 않은 후보 간에 희비가 엇갈렸다. 후보들은 저마다 공교육 정상화, 사교육비 경감, 지역 간 학력격차 해소, 교육비리 척결 등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교원노조 명단공개와 교원 평가 등에 대해서는 견해차를 보였다. 대체로 보수후보 측은 “명단 공개에 동의하지만, 법원결정은 존중해야 한다.”는 찬성 뜻을 보였고, 박영관 후보 등 일부 후보는 “개개인이 찬성하지 않는 명단공개에는 반대하며 법원결정도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혔다. 특히 임장근 후보는 명단공개 허가를 요구하는 헌법 소원을 청구할 정도로 명단공개에 적극성을 보였다. 교원 평가 때 인사·보수와 연계하는 문제에 대해 김진성, 임장근, 정형명, 현영희 후보는 찬성했다. 반면 박영관, 이병수, 이성호, 임정덕, 임혜경 후보는 반대했다. 그러나 찬성과 반대하는 후보들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무상급식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후보 대부분이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세부적으로는 전면 시행과 단계적으로 나뉘었다. 교육비리 척결은 모든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웠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대구 - 교수 vs 초·중등 교육계 출신… 9명 난립 대구시교육감 선거는 9명의 후보가 난립,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감 후보들은 인물 알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전략을 짜고 있다. 교수 출신 후보 6명과 초·중등 교육 관리자 출신 후보 3명은 대구교육계 최대 쟁점으로 공교육 강화와 활성화, 학력신장 등을 공통적으로 꼽으며 자신이 이를 해결할 식견과 경험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교수 출신의 후보는 현재 교육계가 과거 부패와 비리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며 외부감사제 도입 등 청렴성을 강조했다. 초·중등 교육계 출신 후보들도 이를 반박하기보다 내부 자정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17일 지역 공중파 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보수성향 단일 후보로 선정된 우동기 후보가 18.7%의 지지율을 기록, 다른 후보를 크게 앞서며 초반 기세를 잡았다. 하지만 무응답자가 52%에 달해 상당수 유권자들이 이번 교육감 선거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응 후보는 투표용지에 첫 번째로 등재되는 점을 부각시킨, ‘대구교육 1등으로 교육감 김선응’이란 슬로건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계명대 사범대 교수 출신인 박노열 후보는 “수준별 이동식 수업을 실시하고 사회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동기 후보는 지역간 교육불균형 해소 등 굵직한 공약을 내세웠고, 도기호 후보는 “학군제를 폐지해 고교 선택권을 부여하겠다.”며 한 발 더 나아갔다. 김용락 후보는 시민활동을 한 경험을 살려 중도개혁층의 유권자를 파고들고 있다. 진보진영의 단일후보인 정만진 후보는 개혁과 변화를 바라는 중산층과 서민층을 대상으로 차별 없는 교육정책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유영웅 후보는 “교사부터 교육위원까지 교육계 모든 분야를 두루 섭렵했다.”며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판사, 변호사를 지낸 신평 후보는 “학력·문화·배려를 3대 축으로 교육의 질을 높이며 특정학교 중심으로 형성된 교육계 파벌을 해소하고 독점적 지위를 타파하겠다.”고 밝혔다. 윤종건 후보는 한국교총 회장을 역임한 사실을 내세워 인물론으로 상대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경북 - 이념대립 없이 3파전… 도덕성 최대이슈 경북도교육감 선거는 이영우 현 교육감, 김구석 전 경북교육연수원장, 이동복 동북아교육연구소장이 3파전(투표용지 게재 순)을 벌이고 있다. 수도권처럼 보수·진보 후보 간 첨예한 대립은 없다. 이들은 모두 보수로 분류된다. 교사·교감·교육장 등을 거쳐 교육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전문성까지 갖췄다는 공통점도 있다. 하지만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도덕성이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경찰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자를 불법 동원한 혐의로 이영우 후보 측을 수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다른 후보들의 공세가 시작된 것이다. 김 후보는 “이영우 후보 측이 현직 프리미엄을 이용해 관권·동원 선거를 자행하는 등 불미스러운 사건이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다.”면서 “이 후보 측의 이 같은 불법 선거운동으로 인해 선거운동을 끝까지 해야 할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정책선거 운동이 상대 후보의 관권·동원 선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심히 의심스럽다. 또 유권자들이 정책 선거운동을 제대로 이해해 줄지도 걱정스럽다.”며 남은 기간 정책선거, 깨끗한 선거를 주문했다. 이동복 후보도 “각종 제보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영우 후보가 교육감 시절에도 각종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깨끗한 후보라고 볼 수 없다.”고 공격했다. 또 “경북교육감 불법선거운동으로 168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보궐선거를 실시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는 깨끗한 사람을 교육감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영우 후보는 경찰에서 제기한 개소식 불법 동원 등의 혐의 사실과 관련, “전혀 모르는 일로 전혀 관련이 없다.”고 부인하며 상대 후보들의 공세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교육감 선거는 다른 선거와 달리 학생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교육”이라며 “끝까지 혼탁·과열 선거를 지양하고 정책선거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경남 - 전·현직 교육감 접전… 보·혁대리전 양상 경남도교육감 선거에는 전·현직 교육감을 비롯해 모두 6명이 나섰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공천제가 아니기 때문에 출마 후보들은 정당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그러나 경남은 한나라당 성향이 강한 지역이어서 교육감 선거 투표용지에 첫 번째로 이름이 오르는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인 것처럼 비춰져 득을 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에 따라 추첨으로 첫 번째 게재 순서를 뽑은 강인섭 후보의 득표 정도와 다른 유력 후보들이 득표에 영향을 받을지 등에 관심이 쏠린다. 경남도교육감 선거는 도내 보수와 진보 단체 등이 선거를 앞두고 특정 교육감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이념 대리전 양상도 보이고 있다. 교육계와 유권자 등은 교육감 후보들의 정책과 성향 등을 바탕으로 박종훈 후보는 진보, 나머지 5명의 후보는 보수 쪽으로 분류한다. 뉴라이트 경남학부모연합과 자유교원연합, 대한교원노조 등 44개 보수단체는 보수성향 경남도교육감 후보 가운데 고영진 후보가 우파 이념에 가장 충실하다며 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전교조와 민주노총 등 진보쪽 9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좋은 교육감 만들기 경남연대’는 특목고 설립 중단, 무상급식, 교육분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약속한 박종훈 후보를 좋은 교육감 후보로 선정하고 지지를 선언했다. 이념에 따른 투표가 이루어지면 후보가 난립한 보수쪽 지지표가 분산돼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으나 후보자마다 의견이 엇갈려 성사되지 않았다. 최근 언론사 여론조사 등에 따르면 현재 선거 판세는 현 교육감인 권정호 후보와 전 교육감인 고 후보가 현·전직 교육감 지명도를 바탕으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진보성향의 박 후보 등이 추격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창원 강원식기자 cghan@seoul.co.kr
  • 주남마을 ‘민주인권마을’로

    1980년 5월23일 오후 2시쯤 광주 동구 월남동 주남마을 앞길을 달리던 소형 버스 한 대가 집중 사격을 받았다. 마을 뒷산 능선에 매복해 있던 계엄군이 정지 신호를 보냈으나 운전자가 이를 무시하고 줄곧 전남 화순 방향으로 달리자 일제 사격이 가해졌다. 버스엔 모두 18명이 타고 있었고 여고생이던 홍금숙씨를 제외한 17명이 현장에서 사살됐다. 다음달인 6월 주민의 제보로 시체 2구가 마을 뒷산에서 발굴됐다. 이들은 나중에 당시 총격에 의한 사망자로 밝혀졌다. 5·18 당시 이런 역사를 간직한 주남마을이 ‘민주인권마을’로 새롭게 조성된다. 마을 주민 등으로 구성된 ‘주남마을위령비건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20일 광주YMCA 등과 함께 5·18 희생자 시체가 발굴된 마을 뒷산에서 위령비 제막식과 주먹밥 나누기 행사를 갖는다고 17일 밝혔다. 또 진상 규명 과정에서 언론 등에 소개된 주남마을 주민 30여명의 인터뷰 내용이 담긴 ‘5·18 이야기’ 책이 발간된다. 이번에 나오는 ‘5·18 이야기’는 민주·인권 등의 의미를 일반 시민의 관점에서 새롭게 재발견·재해석한 책이다. 추진위는 외지인들이 위령비 등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마을 입구에 이정표와 마을 지도 등을 담은 표지판도 세운다. 추진위는 이를 통해 5·18의 이미지를 밝고 긍정적으로 알린다는 복안이다. 또 마을에서 위령비에 이르는 500여m의 구간을 제주도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등과 같이 광주를 대표하는 ‘5월길’ 코스로 만든다. 이 마을 통장 김재린(48·여)씨는 “1980년 5월 당시 이곳 일대가 계엄군의 주둔지였고, 인근을 통과하던 무고한 시민들이 집단 학살된 역사적인 장소”라며 “위령비 제막을 계기로 우리 마을을 역사공원과 순례 코스 등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5·18이 30년이 지난 만큼 관련 이야깃거리를 발굴하고 공유하는 것이 의미 있을 것이란 판단으로 이 사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주말 데이트]‘공룡 박사’ 임종덕 국립문화재硏 학예연구관

    [주말 데이트]‘공룡 박사’ 임종덕 국립문화재硏 학예연구관

    영화 ‘쥬라기 공원’에 등장하는 공룡을 상상의 동물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나 고작 20년 전만 해도 공룡 관련 콘텐츠는 많지 않았다. 만화 ‘아기공룡 둘리’를 보면서도 공룡은 실존 동물이 아닌 만화 캐릭터라고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한국 최고 권위의 ‘공룡 박사’로 불리는 임종덕(42)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도 그중 한 사람이었다. 그는 대학교 3학년 때 유럽여행 중 우연히 공룡 화석을 보고 공룡이 실존 생물이란 사실에 정신을 빼앗겼다. 그후 꼬박 20년 동안 공룡 연구에만 매진한 그를 지난 12일 서울 연희동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만났다. ●“공룡흔적 보면 가슴 뜨거워져” 로비의 거대한 공룡 화석을 가리키며 그는 “한반도는 세계에서 보기 드물게 다양한 공룡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라면서 “그런 한국에 공룡 연구자가 극히 드물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입을 열었다. 공룡 등 고대 생물을 연구하는 척추고생물학 분야는 유럽의 경우 1800년대에 이미 연구가 시작됐다. 한국은 1973년에 처음 공룡 뼈 화석이 발견돼 연구가 시작됐으니 사실상 걸음마 단계다. 하지만 연구자료에 있어서만큼은 세계 어느 나라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특히 공룡 발자국 화석만 치면 한국은 가히 ‘공룡의 왕국’이다. “단위 면적당 공룡 발자국 화석 수는 한국이 세계에서 첫 번째로 꼽힙니다. 육식 공룡 발자국 중 최소·최대 크기, 최장 길이 화석이 모두 한국에서 나왔습니다. 최대 익룡 발자국도 그렇구요. 중생대 새 발자국의 70%가 한국에 있습니다.” 국내 화석 관련 천연기념물 21건 중 13건이 공룡 관련 화석이다. 경남 고성 같은 곳은 지표 층층마다 공룡 발자국이 나와서 100m 깊이까지 중첩돼 있는 곳도 있다. 임 학예관은 “이들은 세계 어느 곳에 있는 것보다 선명하고 보존상태가 좋아 세계 각국의 연구진이 몰려든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공룡발자국 세계최다 해외 학자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국내 연구진은 턱없이 부족하다. 연구실과 대학 등을 모두 따져 봐도 임 학예관 같은 척추고생물학자는 다섯 명이 채 안 된다. 박사학위자는 임 학예관을 포함해 고작 2명, 그것도 모두 미국 등지에서 학위를 받아온 경우다. 국내는 관련 공부를 할 환경이 안 되기 때문이다. 임 학예관도 미국에서 연구를 하다 2001년 귀국했다. 귀국 후 서울대 BK21 연구교수로 있다가 “국가 차원의 공룡 화석 관리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2006년부터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공룡 화석은 물론 각종 동물 천연기념물 관리 등이 주된 업무다. 하지만 그의 가슴이 가장 뜨거워지는 순간은 역시 공룡 흔적을 만날 때다. 그는 1년 중 100일을 공룡 발자국이 있는 현장에서 보낸다. “어릴 때 공룡 화석을 못 본 게 너무 아쉽습니다. 요즘에는 현장학습을 통해 어릴 때부터 다들 박물관에 가고 화석을 보죠. 그러다 보니 시민들의 화석에 대한 이해도 높아져 관련 제보도 많아졌고 제보의 정확도도 높아졌습니다.” 그렇게 발자국이 발견되면 현장을 조사하고 떼어내 보존하는 게 그의 일이다. 발자국만 보면 어떤 계열의 어떤 공룡인지 이름이 척척 나온다. ‘발자국을 보고 새 이름을 알아맞힌다.’는 게 농담이 아닌 것이다. ●“기초과학 천대 안타까워” 공룡 발자국 화석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지정 추진도 중요한 업무다. 2007년부터 이를 추진했고 현재 국내 발자국 화석들은 세계유산 잠정후보목록에 올라가 있는 상태. 그렇지만 그는 신중을 기하고 있다. 세계유산 심사는 한 번 탈락하면 다시 도전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2008년에는 세계유산 심사 신청을 철회하기도 했다. 대신 스페인, 포르투갈, 볼리비아 등과 함께 공동으로 공룡 발자국 화석을 묶어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미국 그랜드캐니언이라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죠.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그런 곳은 많습니다. 제주 한라산이나 성산 일출봉도 세계유산 지정 이후 엄청난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세계유산 등재는 부의 창출이자 모두가 자연의 가치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일입니다.” 이런 생각에 그는 자연과 과학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법을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20여편의 국제학술지 등재 논문 외에 학습만화 등 대중서적도 10권이나 썼다. 물적 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 결국 미래의 승부처는 콘텐츠 산업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더욱이 역사·문화를 활용한 콘텐츠가 넘치는 지금, 경쟁력은 과학 콘텐츠에 있다고 그는 본다. 그는 “미국에서는 영화 ‘쥐라기 파크’를 보고 고생물 연구를 시작한 쥐라기 파크 세대 연구진이 있을 정도”라면서 “과학을 활용한 스토리텔링은 엄청난 가치 창출은 물론 과학의 기반을 넓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초과학이 천대받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도 전했다. 그는 “한국은 즉각적인 결과물을 내는 응용과학에만 모두 매달리고 있다.”면서 “뿌리 없는 열매가 없듯 응용과학에만 경도되면 결국에는 기초과학 지식을 수입하는 때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여성 우선주차’ 男女 모두 불만

    ‘여성 우선주차’ 男女 모두 불만

    서울시가 여성운전자들을 위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여성우선주차장’이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불만을 사고 있다. 여성 운전자만 주차하도록 하는 강제 규정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지는 데다, 남성 운전자들도 역차별이라고 볼멘소리를 낸다. 서울시는 지난해 5월 관련 조례를 만들어 공공으로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 내에 위치한 차량 30대 이상 수용 주차장에 대해 여성우선주차장을 10% 규모로 설치하도록 규정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5월부터 현재까지 공공시설에 1만 4118면, 민간시설에 1만 590면 등 모두 2만 4708면을 설치했다. 지난해에만 2억원의 예산을 쏟아부었다. 여성우선주차장은 분홍색의 주차 구획선안에 여성 표시 심벌을 그려넣어 차별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일반 차량 주차장과 색깔만 다를 뿐 차이가 없어 ‘여성운전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가 무색하다. 무엇보다 여성우선주차장을 설치하는 것은 의무이지만 ‘여성만 주차해야 한다.’는 강제 규정이 없다. 이 때문에 남성 운전자들이 주차해도 막을 길이 없는 실정이다. 실제로 서울신문이 13일 마포경찰서 등 서울시내 경찰서들과 서부운전면허시험장 등 여성우선주차장이 설치된 공공시설을 취재한 결과 여성우선주차구역에 남성운전자 차량이 주차된 경우가 태반이었다. 주부 정모(41)씨는 “어차피 여성이 혜택을 보지도 못하는데 왜 만들어놓았는지 모르겠다.”면서 “여성만 주차할 수 있거나 주차공간이 넓고 편리한 위치에 있는 것도 아니면서 굳이 그곳만 이용하라고 해 더 불편해졌다.”고 꼬집었다. 회사원 김모(37)씨는 “처음에는 여성만 주차해야 되는줄 알았는데, 남성 운전자들도 주차하길래 나도 차를 댔다.”면서 “가뜩이나 주차할 곳도 부족한데 구속력이 없는 여성우선주차구역을 누가 일일이 지키겠느냐.”고 반문했다. 게다가 여성우선주차장의 설치 규정을 지키지 않는 곳도 적지 않았다. 최근 소비자시민모임이 여성우선주차장이 설치된 대형마트와 백화점 53곳을 조사한 결과, ‘안전을 위해 실내 조명 밝기를 일반주차면보다 밝게 확보해야 한다.’는 규정을 지킨 곳은 절반 수준인 31곳(백화점12곳, 대형마트 19곳)에 불과했다. 서울시는 여성우선주차장을 만드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관련 조례가 시행되면서 여성을 배려해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면서 “여성우선주차장은 강제보다는 배려의 차원으로 만든 것이다. 남성운전자와 여성운전자 차량이 동시에 주차장에서 마주치면 여성에게 양보해야 한다는 뜻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아기 방치한 채 스트립쇼 본 ‘얼빠진 아빠’

    생후 1년 된 아기를 홀로 차에 재워뒀던 뉴질랜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뉴질랜드 웰링턴에 사는 42세 남성은 지난 13일 새벽 3시(현지시간) 시내의 한 나이트클럽 주차장에 세워둔 자동차에 아기를 재운 채 자리를 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시동 꺼진 자동차에 아기가 자고 있다.”는 시민의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나이트클럽에서 스트립쇼를 보고 있던 아기 생부를 체포했다. 사이먼 페리 경관은 “아기는 즉각 병원으로 이송됐고 건강에 이상은 없었다.”고 전한 뒤 “남성은 나이트클럽에서 스트립쇼를 보려고 아들을 차에 재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이 조사 받는 동안 아기는 친척이 돌보고 있다. 생모에 대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 남성이 홀로 아기를 키워왔다고 이웃들은 전했다. 뉴질랜드의 존 앵거스 위원은 “밤에 아이를 홀로 두는 건 명백한 범죄”라면서 “행여 홀로 아기가 있는 걸 보면 경찰에 신고해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폭력조직 칠성파두목 이강환 검거

    폭력조직 칠성파두목 이강환 검거

    공갈 등의 혐의로 공개수배된 부산지역 최대 폭력조직 칠성파의 두목 이강환(67)씨가 6일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7일 공갈 등의 혐의로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씨는 오전 9시50분쯤 부산 부산진구청 앞 도로에서 자신의 아들 소유의 벤츠 승용차에 타고 있다 이를 발견한 시민이 “이강환씨와 비슷한 사람이 보인다.”고 제보해 긴급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이씨는 당시 휠체어에서 내려 모처로 이동하기 위해 승용차에 탔고, 변호사 1명과 조직원으로 보이는 건장한 청년 2명이 함께 있었으나 별다른 저항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변호사는 “부산 연제경찰서에 자수의사를 밝히고,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10여차례에 걸쳐 부산의 모 건설업체 대표 A씨를 위협해 4억원 정도의 금품을 빼앗고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조직원을 동원해 납치,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A씨에게 10억원을 강제로 맡긴 뒤 배당금 명목으로 정기적으로 거액을 요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지난 2월22일 이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받아 검거에 나섰다가 검거직전 놓쳐 사전정보 유출 의혹이 제기됐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교통위반車 ‘만들어’ 딱지 떼는 철면피 경찰

    교통위반車 ‘만들어’ 딱지 떼는 철면피 경찰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 찾긴 찾아야 할텐데…” 운전대를 잡은 시민들이 워낙 교통법규를 잘 지켜 이런 고민이 컸던 것일까. 아르헨티나의 한 지방에서 멀쩡한 차량을 교통위반 차량으로 둔갑시켜(?) 실적을 올려 온 철면피 교통경찰이 처벌을 받게 됐다. 교통법규 위반 현장을 ‘딱’ 잡아내야 하는 경찰이 위반상황을 조작해 내다가 딱 걸려든 셈이다. 경찰이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이다 중징계를 받게 된 곳은 아르헨티나의 지방도시 투쿠만. 사건을 고발한 건 ‘라 가세타’라는 지방 일간지다. 신문은 최근 경찰의 교통위반 조작 현장을 포착한 동영상에서 주요 장면을 캡쳐, 1면에 대문짝 만하게 사진을 게재하고 교통경찰을 고발했다. 동영상을 보면 대낮에 경찰 두 사람이 멀쩡하게 주차되어 있는 자동차를 밀어 주택의 차고 앞으로 가져간다. 이어 자동차로 차고 출입을 막아선 안 된다는 법규를 들어 자동차에 족쇄(?)를 채운다. 문제의 동영상은 투쿠만의 한 시민이 경찰의 부정행위 현장을 몰래 촬영해 공유사이트 유투브에 올린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경찰이 그런 식으로 교통위반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여러 번 목격했다.” “면허증을 달라고 해서 줬는데 싹 감추고는 면허증을 주지 않았다고 발뺌을 하면서 돈을 요구했다.”는 등 교통경찰의 부정과 비리에 대한 제보가 빗발치기 시작했다. ”이러니 경찰이 도둑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개탄하는 사람도 많았다. 파장이 커지면서 지방신문에 이어 클라린 등 아르헨티나 전국 일간지와 지상파 TV방송 등이 앞다퉈 사건을 보도했다. 투쿠만 당국은 “그간 교통경찰의 비리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많았지만 증거가 없어 처리를 하기 힘들었다.”면서 “유투브 동영상에 경찰 두 사람의 얼굴이 확실하게 나오는 만큼 이를 증거로 삼아 해당 경찰을 엄중히 징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클라린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불법다단계 신고제 정착

    불법다단계 신고포상금제도가 도입 6개월 만에 정착단계에 접어들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지난해 10월부터 3월 현재까지 62건의 불법다단계 신고 및 제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매달 평균 10여건의 신고가 들어온 셈이다. 공정위는 이 가운데 18건에 대해 총 75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접수된 제보 3건 중 1건 꼴로 포상금이 지급된 것은 제보의 내용이 정확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일부 시민들은 불법다단계업체의 교육내용책자 등 확실한 증거까지 첨부해 제보했다.”면서 “제보내용이 정확하고 상세해 불법다단계업체 단속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김길태 검거 이후] 해코지가 두려워…

    [김길태 검거 이후] 해코지가 두려워…

    “보복이 두려워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부산 여중생 납치살인사건 당일 밤 김길태가 이모양 시신을 유기하는 장면을 목격한 한 시민이 있었지만 해코지가 두려워 경찰에 늑장 제보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의 허술한 목격자 보호 조치와 시민 신고정신 부재가 부른 결과다. 이 시민은 경찰에서 후환이 두려워 한참 뒤에 신고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람은 이양 실종 당일인 2월24일 자정이 조금 지났을 무렵 김이 부산 덕포동 재개발지역 파란대문집 뒤편 빈 물탱크에 뭔가를 넣는 장면을 지켜본 유일한 목격자다. 바로 제보했더라면 김을 조기에 검거하고 수사력을 낭비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목격자는 미리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딸이 결혼을 앞두고 있고 자식을 키우는 처지에서 (김으로부터 )해코지를 당할까 두려워 신고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등 사법당국이 목격자 등에 대한 신변보호조치 등 제도적 뒷받침이 제대로 돼 있지 않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일부 목격자 등은 크고 작은 범행 또는 사고현장을 목격하더라도 후환 등이 두려워 선뜻 제보나 신고를 망설이는 게 현실이다. 이는 결국 사건해결의 중요한 단서를 놓치는 한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제2, 제3의 범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길을 터주는 결과나 마찬가지다. 현재 우리나라는 목격자나 증인을 보호하는 법적 제도 장치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 목격자를 딱히 보호 조치해야 할 의무가 법적으로 없다는 것이다. 단지 수사관이 자체적으로 이들의 신변보호에 관심을 기울이는 정도이다. 중요한 사건은 경찰이 24시간 상주하는 등 신변보호가 필연적인데도 우리나라는 경찰 인력 부족 등을 들어 제대로 신변을 보호하지 않고 있다. 수사관들이 조서 등 서류에 거짓 주소와 가명 등을 적어 신변 노출을 막는 게 고작이다. 그러나 이마저 법정 등에서 드러날 공산이 크다. 목격자들이 범행 현장을 목격하더라도 선뜻 제보나 신고 등을 망설이는 이유다. 시민정신 부재도 사건을 키우고 있다. 개인의 이익 앞에서는 두 주먹을 쥐면서도 공익을 위해서는 뒤로 빼는 개인주의 만연이 불러온 폐해다. 부산경찰청의 한 수사관은 “나름대로 경찰에서는 목격자 또는 피해자의 신변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한계가 따른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포토] 김길태 철통보안 속 ‘현장검증’
  • [김길태 검거 이후] “전자발찌가 만능 아니다… 신상공개 확대해야”

    [김길태 검거 이후] “전자발찌가 만능 아니다… 신상공개 확대해야”

    성범죄 예방을 위해 전자발찌 부착 대상자와 부착기간을 늘리는 등의 대책이 마련되고 있지만 전자발찌가 만능이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감시가 목적인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자발찌 훼손·도주 사건은 모두 7건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성범죄는 사전 예방교육과 재범방지 등 종합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심영희 한양대 교수 전자발찌도 좋지만 비용이 많이 든다. 효과가 없다고 볼 순 없지만 비용에 비해 효과가 떨어진다. 실효성이 있으려면 전자발찌만 도입할 것이 아니라 감시하는 사람도 많아야 한다. 차라리 신상공개를 확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이웃에 누가 성범죄와 관련된 사람인지를 알고 미리 대응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동네별로 살고 있는 성범죄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김민혜정 성폭력상담소 사무국장 피해자의 권리, 성범죄를 신고할 수 있는 환경, 시민들의 인식 제고가 우선이다. 그래야 성폭력 범죄자들도 “성범죄를 하면 안 된다.”는 인식을 갖게 된다.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변하지 않고, 처벌만 강화해서는 실효성이 약하다. 성범죄 관련 대책은 단호하고 일관된, 장기적인 관점에서 마련돼야 한다. ●장석헌 순천향대 교수 전자발찌는 감시가 목적인데 대도시 지역에선 가능하지만 일부 지역이나 산골에선 관리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전자발찌를 손상시키고 도주해도 사실상 방법이 없다. 대부분 성범죄자의 경우 재범자다. 교정이 안 돼서 재범을 하는 것이다. 성범죄자 전담 수용 교도소를 만들고 여기서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도 바람직한 대안이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 전자발찌를 채운 417명 중 실제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1명에 불과해 재범억제 효과가 있다. 다만 앞으로도 이런 효과가 유지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전자발찌는 위치확인만 할 뿐이지 행동을 통제할 수 없어 불충분하다. 보호감찰관의 숫자를 늘리고, 성범죄자에 대해 보호감찰관이 감독하는 것이 효과적인 대안이다. 아울러 중증인 성범죄자들은 아예 사회에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도 답이다. ●박성수 세명대 교수 형사정책적인 측면에서만 봤을 때, 아동 성폭력 범죄자들의 재범률이 높기 때문에 ‘소급입법’을 통해서라도 이전 성범죄자에게 전자발찌를 채우는 것이 예방효과를 높일 수 있다. 전자발찌의 대상을 명확히 하고, 재범의 가능성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보다 훨씬 더 인권을 중시하는 나라에서도 아동 성폭력 범죄에 대해서만은 절대 관대하지 않다. 인권문제보다 아동 성범죄 근절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화보] 김길태 범행부터 검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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