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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램 보강·한화구장 손질… 전임 대전시장 사업, 무조건 엎지 않는다”[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트램 보강·한화구장 손질… 전임 대전시장 사업, 무조건 엎지 않는다”[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대전시는 이장우 시장 당선인의 인수위원회가 꾸려지고 전임 시장이 추진한 여러 굵직한 사업에 변화가 예고되면서 일찌감치 달아올랐다. 우선 대전도시철도 2호선으로 건설될 트램의 재검토 및 보강 의사를 밝혔다. 이 당선인은 29일 대전 중구 옛 충남도청사 내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하며 “트램의 단점을 극복할 필요가 있고, 건설 비용이 갑자기 두 배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시에서 선거가 임박하자 건설비가 급증한 사실을 숨겼다. 시민을 속인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트램 사업비는 7492억원에서 1조 4837억원으로 대폭 뛰었다. 이 당선인은 “현재 상황을 시민에게 솔직하게 알리고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며 “다만 착공이 크게 늦어지지 않도록 이를 조기에 매듭짓겠다”고 했다. 그는 2호선 외에 3~5호선 동시 착공도 약속했다. 3호선은 저심도 지하철, 4·5호선은 트램이나 자기부상열차 방식을 내놓았다. 이 당선인은 “계획을 잘 짜 강력히 밀고 가지 않으면 또 20년이 걸린다. 올해 말까지 결정하겠다”며 “5호선까지 있어야 대중교통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 기본 교통수단을 도시철도로 하고 버스로 보완하는 게 고령화 등을 고려한 미래 대중교통이다. 그 체계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환경단체 등의 반발로 무산된 보문산 모노레일과 케이블카(곤돌라) 설치도 재추진할 뜻을 밝혔다. 그는 “전망대만으로는 관광 유입 효과가 미흡하다”며 “시민의 이익에 부합되지 않고 도시 경쟁력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한화 프로야구단 홈구장인 베이스볼드림파크에 대해서는 “절차가 많이 진행돼 대형공연 등이 가능하고, 나중에 돔구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선에서 손보는 걸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 당선인은 “이런 변화는 전임 시장이 했다고 해서 무조건 없애는 차원이 아니고, 더 나은 방안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줄곧 대전을 ‘일류경제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당선인은 “50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 부지를 물색 중”이라며 “부지가 확정되면 기업과 대전 둘 다 도움이 되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시 직원들과 함께 전방위로 기업 유치에 나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충청권 지역은행도 10조원 규모의 기업금융 특수 지역은행으로 신설하겠다고 했다. 이 당선인은 “충청권 미래산업 육성과 대규모 기업 지원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7일 윤창현 국회의원을 충청권 지역은행 설립 대전추진위원장에 임명했다. 이 당선인은 ‘과학도시’를 상징하는 대덕특구와의 긴밀한 연대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대덕연구단지와 한몸이 돼야 대전이 제대로 발전한다”면서 “과학부시장과 함께 고민하고 행동으로 옮길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1호 인사’로 경제과학부시장(이석봉 대덕넷 대표)을 임명할 정도로 경제와 과학을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지역화폐 ‘온통대전’ 문제와 관련해 “코로나19 정국이 끝나 가고, 충청권 4개(대전·충남·충북·세종) 단체장의 공동 발행 합의도 있어 고민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 당선인은 “굵직한 현안들이 쌓였다. 능력 있는 직원들을 배치해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취임 후 당장 인사를 단행하겠다”며 “무능한 행정으로 침체된 조직을 일하는 조직으로 바꾸고, 나 또한 일로 평가를 받겠다”고 강조했다.
  • 尹·기시다 “한일 미래지향적” 첫 교감… 새달 정상회담 기대감

    尹·기시다 “한일 미래지향적” 첫 교감… 새달 정상회담 기대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열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처음으로 만나 짧지만 매우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이어 두 정상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긴밀한 3국 공조를 다짐했다. 한일 관계 개선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국왕 주최 환영 갈라 만찬에서 기시다 총리를 만나 “나와 참모들은 (일본) 참의원 선거가 끝난 뒤 한일 간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이 한일 관계를 위해 노력해 주시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한일 관계가 더 건강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 때 일본 총리의 경직된 발언에 비하면 매우 우호적인 어조라 할 수 있다. 대화는 만찬에서 기시다 총리가 먼저 윤 대통령에게 다가가 인사하며 시작됐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취임과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도 참의원 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원한다”며 7월 참의원 선거 후 한일 간 현안을 이른 시일 내에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기시다 총리는 “감사하다”고 했다. 대화는 통역을 통해 4분가량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29일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도어스테핑(약식회견)에서도 기시다 총리의 첫인상을 묻는 질문에 “한일 현안을 풀어 가고 양국 미래의 공동 이익을 위해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양국 정상이 일단 ‘조우’ 형식으로 나눈 첫 대면 대화에서 관계 개선의 의지를 서로 확인함에 따라 앞으로 한일 관계 개선의 단초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윤 대통령이 한일 관계가 본격 복원되는 시점을 ‘7월 일본 참의원 선거가 끝난 뒤’로 언급했다는 점에서 올해 하반기 한일 관계 개선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시다 총리는 보수층의 반발을 우려해 참의원 선거 전에 한국 정상과 만나는 것을 꺼려 했는데, 자국 내 정치 상황이 변화하면 윤 대통령을 만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덜게 될 것이란 얘기다. 다음달 7~8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등 고위급 외교 채널을 통해 정상화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다음달 4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민관협의회’를 출범시키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피해자 지원단체 측은 실질적으로 피해자 의견을 들을 수 있는지 등을 파악한 뒤에 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단체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30일 광주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 “깨끗한 공중화장실, 국격 일등공신”

    “깨끗한 공중화장실, 국격 일등공신”

    “방송 촬영차 전국을 다닐 때마다 공중화장실에 개선할 게 없는지 살펴보게 되더라고요.” ‘국민 아버지’로 불리는 원로 배우 최불암(82)과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크리스티나 콘팔로니에리(41)는 공중화장실 환경 개선의 숨은 공로자다. 최불암은 2000년부터, 크리스티나는 2010년부터 화장실문화시민연대에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7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전국 공중위생시설 우수관리인 시상식’에도 참여해 수상자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화장실문화시민연대가 주관한 이날 시상식에선 우수관리인 180명에게 상장과 상품이 수여됐다. 해마다 시상식에 빠지지 않고 참여한다는 두 사람에게 28일 화장실 환경 개선 활동에 참여하게 된 동기를 들어 봤다. 최불암은 “1999년 초에 라디오 방송을 할 때인데 작은 체구의 여자(표혜령 화장실문화시민연대 대표)가 찾아와 방송에서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다’라는 홍보 멘트를 해 달라고 부탁했다”면서 “많은 외국인이 찾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공감이 가는 활동인 데다 젊은 사람이 아무런 지원도 없이 자원봉사 활동을 한다는 것이 기특해 함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처음에는 홍보를 도와준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20년이 넘었다”면서 “화장실문화시민연대 활동 덕에 지금은 전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공중화장실을 갖춘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의 밥상’을 촬영하면서 전국을 많이 다니는데 지금은 한적한 시골의 고속도로 휴게소나 공원 화장실 등도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면서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공중화장실 개선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 온 표 대표에게 큰 훈장을 줘도 아깝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티나는 “2009년 ‘미녀들의 수다’ 방송에서 ‘한국에 와서 제일 신기했던 점’을 주제로 이야기하다가 한국 공중화장실은 어디든지 깨끗하고 휴지도 있어 너무 좋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것이 인연이 됐다”면서 “여러 나라를 많이 다녀 보니 한국의 화장실이 세계에서 가장 깨끗했다”고 말했다. 그는 “캠페인을 할 때마다 화장실 관리자들에게 ‘여러분 덕분에 대한민국의 국격이 올라간다’고 말하곤 한다”면서 “이탈리아에도 확산시키고 싶은 시민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23회째인 올해 시상식에선 박정남(한국철도공사 코레일테크㈜ 의정부역), 유태하(경기 오산시청), 오원근(인천 부평구 시설관리공단), 김명자(한국공항공사 KAC공항서비스 청주공항), 남복실(국립공원공단 계룡산국립공원), 이기자(부산도시철도 운영서비스 연산역)씨 등 6명이 행안부 장관상을 받았고 김진주(서울교통공사), 남민우(서울시설공단)씨 등 2명이 서울시장상을 수상했다.
  • 불통의 끝판왕. 대구시의 미래가 어둡다..대구공무원노동조합

    불통의 끝판왕. 대구시의 미래가 어둡다..대구공무원노동조합

    대구공무원노동조합이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민선 8기 시장직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조직 개혁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구공무원노조는 29일 구체적인 행동 방안과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구공무원노동조합은 28일 발표한 논평에서 “대구시 공직사회와 대구 시민에게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대구를 모르는 사람들이 대구로 와서 대구를 새로 만든다고 할 때부터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밝혔다. 노조는 “결국 이 조직, 저 부서를 대충 옮기고 묶어 버무려 놓은 듯 해놓았다”며 “간부의 빈자리를 개방형 직위로 만들고 중앙정부 혹은 전문가라는 그럴싸한 이름으로 측근 인사의 정점을 향해 가는 고도의 정치적 전술”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구시가 출자·출연한 20여 개의 공기업을 단 몇 개로 축소 통폐합한다고 하는데, 어떠한 명분과 이유로도 이해할 수 없는 기이한 행태”라며 “홍준표 시장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지금까지 공무원과 소통을 거부하는 불통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오만과 독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진 대구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개방형 직위는 충분히 경험이 있는 내부 공직자가 맡아야 한다”며 “굳이 개방형으로 만들어서 중앙부처 등 외부 인사를 들이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고 말했다.
  • 송도호 서울시의원,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후보는 시민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

    송도호 서울시의원,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후보는 시민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

    서울특별시의회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 인사청문 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원회”)는 지난 27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시설공단 한국영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송도호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에 대해 “서울시 공무원으로 근무해 행정능력은 뛰어날지 모르지만 도시기반 시설물 관리를 위한 기술분야의 전문성은 다소 부족하다”며 “천만 서울시민이 안전하게 시설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송 의원은 “이사장 후보가 서울시 재직 시절 서울시 산하 기관인 한강사업본부장과 상수도사업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공기업에 대한 조직운영 경험을 활용해 상급 기관인 서울시와의 원활한 소통과 관련 전문가의 자문 및 협의를 통해 시민 안전이 최우선 시 되도록 공단을 운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 서울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임명 동의

    서울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임명 동의

    서울특별시의회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이승미, 더불어민주당, 서대문3)는 지난 27일 실시된 한국영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통해 후보자의 경영능력 및 정책수행 능력, 향후 공단 운영비전 등에 대한 철저한 검증한 끝에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임명에 동의했다. 특별위원회는 인사청문회 실시 후 후보자가 “서울시 직영 공기업인 상수도사업본부의 기관장으로 근무하면서 수돗물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으며, 서울시의 교육, 경제, 인재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시설공단의 조직 역량을 극대화하고, 행정분야의 전문가로 서울시설공단이 대행하고 있는 주요 시설물의 안전 및 대시민서비스 증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승미 특위위원장은 “시설 노후화에 따른 안전문제, 복잡해진 노사관계, 높아진 시민 눈높이 등 공단 현안 문제가 조속히 개선될 수 있도록 이사장의 역할이 중요하고, 공단 본래의 목적인 시민 안전 확보, 철저한 시설물 관리와 경영효율화가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하는 한편 “한국영 후보자는 앞으로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인사청문회에서 지적된 사항들을 유념해 공단 경영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 이명박 전 대통령 형집행정지 여부 오늘 결정

    이명박 전 대통령 형집행정지 여부 오늘 결정

    횡령·뇌물혐의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경기 안양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여부가 28일 오후 결정된다. 이 전 대통령은 당뇨 등 지병으로 수감 중에도 병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오다가 이달 초 건강 악화를 이유로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형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수원지검은 이날 오후 2시 이 전 대통령 등을 포함한 관내 형집행정지 신청 건을 심의한다.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 위원장은 차장검사가 맡는다. 외부위원은 학계·법조계·의료계·시민단체 인사 등 5∼10명으로 꾸려진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 기간은 심의위원회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심의위원회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 여부를 의결하면 수원지검 검사장이 최종적으로 결정한 뒤 안양교도소 소재 지역을 관할하는 안양지청에 결과를 통보하고 안양지청은 이를 이 전 대통령 측에 전달한다. 이 전 대통령은 건강 문제로 지난주부터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 치료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대통령은 2018년 3월 횡령과 뇌물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구속됐고 1년 동안 수감 생활을 하다가 2019년 3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 전 대통령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다가 2020년 2월 2심의 징역 17년 선고로 재구속됐으나, 보석 취소 결정에 대해 재항고하면서 엿새 만에 다시 석방됐다. 이후 2020년 10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된 이 전 대통령은 그해 11월 2일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된 뒤 교정시설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 발생 이후 안양교도소로 이감됐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2020년 12월에도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불허된 바 있다.
  • [속보] MB 석방될까…형집행정지 여부 오늘 결정

    [속보] MB 석방될까…형집행정지 여부 오늘 결정

    검찰이 경기 안양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이명박(81) 전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 여부를 28일 결정한다. 이 전 대통령은 이달 초 건강 악화를 이유로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형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수원지검은 이날 오후 2시 이 전 대통령 등을 포함한 관내 형집행정지 신청 건을 심의한다.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 위원장은 차장검사가 맡는다. 외부위원은 학계·법조계·의료계·시민단체 인사 등 5∼10명으로 꾸려진다. 이 전 대통령은 당뇨 등 지병으로 수감 중에도 병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오다 지난주부터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부터 서울대병원 입원 이 전 대통령은 2018년 3월 횡령과 뇌물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구속됐고 1년 동안 수감 생활을 하다가 2019년 3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다가 2020년 2월 2심의 징역 17년 선고로 재구속됐으나, 보석 취소 결정에 대해 재항고하면서 엿새 만에 다시 석방됐다. 이후 2020년 10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된 이 전 대통령은 그해 11월 2일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된 뒤 교정시설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 발생 이후 안양교도소로 이감됐다. 그는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2020년 12월에도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불허됐었다. 형사소송법은 형의 집행으로 인해 현저히 건강을 해치거나 생명을 보전하지 못할 염려가 있을 때, 연령 70세 이상인 때, 임신 6개월 이상인 때, 노령의 직계존속이나 유년의 직계비속을 보호할 사람이 없을 때 등 7가지 사유를 징역형 집행 정지 요건으로 규정한다.
  • 유정복 “민선 7기, 300만 인천시민 속였다”… ‘박남춘 지우기’ 예고

    유정복 “민선 7기, 300만 인천시민 속였다”… ‘박남춘 지우기’ 예고

    ‘리턴매치’ 선거에서 4년 만에 재선에 성공한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남춘 현 시장의 시정 운영 전반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유 당선인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시정혁신단’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유 당선인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수위원회 활동을 통해 시정 전반에 걸쳐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혁신단은 민선 7기(박남춘) 시정을 정확히 파악해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혁신단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책 실패나 오류, 시행착오는 있을 수 있지만 300만 인천시민을 속인 행위는 심각한 문제로 철저한 반성과 책임이 따라야 하며,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당선인은 또 “민선 7기 시정에 대한 냉정한 분석과 혁신을 통한 비정상의 정상화를 이뤄 내기 위해 시정혁신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 당선인 인수위 측은 박 시장이 지역화폐인 인천e음카드 사용액의 10%를 되돌려 주는 캐시백 정책을 유지할 수 없는데도 계속할 것처럼 시민을 속이고, 2020년 8월부터 최근까지 수도권 매립지 주변 환경 개선과 주민 편익 향상을 위해 써야 할 ‘수도권매립지 특별회계기금’ 가운데 94억 6800만원을 자체매립지 확보 등을 위한 홍보비로 부당 지출했다고 강하게 비판해 왔다. 시정혁신단은 인사·재정·홍보·정책 등 4대 과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게 되며 정규 조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홍보 혁신을 위해 현재의 대변인을 공보관으로 전환해 공무원 중에서 임명하고, 새로운 대변인은 시장 직속으로 시장의 철학이나 가치, 정무 상황을 관리하게 된다. 시장이 수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담당 실·국장들은 업무와 관련해 정책 브리핑을 정기적으로 하게 할 계획이다. 유 당선인은 이날 혁신단장에 류권홍(53·변호사) 선거 총괄본부장을 내정했다. 또 정무부시장에 이행숙(59) 전 서구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비서실장에 박병일(44) 전 국회의원 보좌관을, 대변인에는 고주룡(60) 전 MBC 논설위원을 각각 내정했다.
  • 형집행정지 심사 앞두고 MB 서울대병원 재입원

    형집행정지 심사 앞두고 MB 서울대병원 재입원

    1·2월에도 당뇨 검사 위해 입원檢, 28일 오후 형집행정지 심사형집행정지 심사를 하루 앞둔 이명박(81) 전 대통령이 지병 진료를 위해 재차 병원에 입원했다. 2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안양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지병 관련 검사 및 진료를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이 전 대통령은 당뇨와 기관지염 등의 지병과 백내장 수술 등으로 꾸준히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해에도 세 차례 진료 및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으며 올해 1월과 2월에도 당뇨 관련 검사를 위해 입원했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DAS) 실소유자 의혹 등으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 8000만원의 형을 확정받아 복역하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일 이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20여 년 수감생활 하는 건 안 맞지 않나. 전례에 비춰서 할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형집행정지는 인도적 차원에서 수형자의 형 집행이 가혹하다고 보일 때 검사의 지휘로 집행을 정지하는 것이다. 대부분 건강 악화로 형집행정지를 한다. MB 형집행정지 결정시 당일 늦게 교도소 나설 듯  이 전 대통령은 이달 초 건강 악화를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했고, 수원지검은 28일 오후 심의위원회를 열어 형집행정지 필요성을 심사한다.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 위원장은 차장검사가 맡는다. 외부위원은 학계·법조계·의료계·시민단체 인사 등 5~10명으로 꾸려진다. 심의위원회는 당일 이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다른 신청 건들도 검토할 예정이라 최종 결론이 나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심의위원회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 여부를 의결하면 수원지검 검사장이 최종적으로 결정한 뒤 안양교도소 소재 지역을 관할하는 안양지청에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만약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가 결정되면 이 전 대통령은 별다른 변수가 없을 경우 당일 늦은 저녁 교도소를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이 전 대통령은 2018년 3월 횡령과 뇌물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구속됐고 1년 동안 수감 생활을 하다가 2019년 3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다가 2020년 2월 2심의 징역 17년 선고로 재구속됐으나, 보석 취소 결정에 대해 재항고하면서 엿새 만에 다시 석방됐다. 이후 2020년 10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된 이 전 대통령은 그해 11월 2일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된 뒤 교정시설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 발생 이후 안양교도소로 이감됐다. 그는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2020년 12월에도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불허됐었다. 형사소송법은 형의 집행으로 인해 현저히 건강을 해치거나 생명을 보전하지 못할 염려가 있을 때, 연령 70세 이상인 때, 임신 6개월 이상인 때, 노령의 직계존속이나 유년의 직계비속을 보호할 사람이 없을 때 등 7가지 사유를 징역형 집행 정지 요건으로 규정한다.
  • “백범 애국혼 기억하면 어떤 위기도 극복할 것”

    “백범 애국혼 기억하면 어떤 위기도 극복할 것”

    ‘겨레의 큰 스승’ 백범 김구 선생 제73주기 추모식이 2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주관으로 진행됐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박민식 보훈처장을 비롯해 각계 인사, 독립유공단체장, 광복회원,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박 처장은 추모사에서 “선생께서는 73년 전 오늘 흉탄에 쓰러지는 순간까지도 오직 조국과 민족을 걱정하셨다”며 “백범 선생의 숭고한 애국혼을 기억하는 한 어떠한 위기와 도전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876년 8월 29일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백범 선생은 1894년 동학군의 선봉장으로 싸웠으며 1905년 일본에 의해 을사조약이 강제로 체결되자 이준·이동녕 선생 등과 함께 구국운동을 이끌었다. 1908년 독립지사들의 비밀 결사 조직인 신민회에 가입해 항일 독립운동을 전개하며 조국을 구하고자 의병 활동과 계몽 운동을 비롯한 다양한 투쟁을 전개했다. 1919년 3·1운동 직후 중국 상하이로 망명해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에 선임된 이후 내무총장, 국무령, 주석 등을 역임하는 등 조국의 완전한 자주독립에 평생을 바쳤다. 마침내 조국의 자주독립을 쟁취했지만 1949년 6월 26일 경교장에서 안두희의 흉탄에 맞아 서거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 [단독] 반려동물세 도입 땐 의료보험 등 혜택… “유기 늘어난다” 우려도 [2022 유기동물 리포트-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단독] 반려동물세 도입 땐 의료보험 등 혜택… “유기 늘어난다” 우려도 [2022 유기동물 리포트-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펫팸족’(동물과 가족을 뜻하는 영단어 ‘펫’과 ‘패밀리’의 합성어), ‘펫휴머나이제이션’(반려동물을 인간처럼 대하는 것) 같은 신조어가 더는 새롭지 않다. 국내 반려인구는 2000년대 들어 급속히 증가해 국민 4명 중 1명(1330만명·2021년 농림축산식품부 기준)이 동물을 키우는 시대가 됐다. 하지만 정책과 제도는 여전히 뒤처져 있다. 연간 11만 마리(2021년 기준)의 유기·유실 동물을 돌볼 공공 동물보호센터는 부실하고, 담당 부처인 농식품부에서는 고작 13명의 공무원이 국내 동물 복지 문제 전부를 도맡는다. 정부는 전국의 반려동물이나 유기·유실 동물이 몇 마리인지 정확히 파악조차 못 하고 있다.누가, 어떻게 동물들의 생명을 책임질 것인가. 서울신문은 이 물음의 답을 찾기 위해 비영리 공공조사네트워크 ‘공공의창’과 공동으로 ‘동물권 보호 관련 국민인식 조사’를 했다.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 힌트가 담겼다. “(반려묘를) 등록하면 혜택이 있나요?”(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세금을 좀 내는 대신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고요.”(원희룡 당시 대선 캠프 총괄정책본부장)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공개한 ‘59초 쇼츠’ 영상에서 반려동물 등록세를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정작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만든 ‘110대 국정과제’에서는 빠졌다. 징세는 표가 되지 않기에 정치인에게는 ‘독’이 될 수 있어서다. 대선 캠프에 참여했던 한 전문가는 “세금 걷는 건 다음에 (중장기적으로) 논의할 문제”라면서 “증세보다는 세출 조정을 통해 동물복지 공약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독일, 동물세 매년 10만~20만원 부과 반면, 인식조사 결과 국민 다수는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을 검토해 볼 만하다고 봤다. 동물의 복지 수준을 높이고, 반려동물 보호자가 책임감을 갖게 하기 위해서다. 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2명 중 1명(55.6%)이 반려동물 보유세 신설에 동의했다. 특히, 농식품부가 2020년 보유세 도입 검토 방안을 내놨을 때 반발했던 반려인들도 이번 설문에서는 53.6%가 보유세 신설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반려동물 보유세를 주제로 논문을 썼던 권용수 건국대 교양대 교수는 “현 정부 국정과제에 진료비 경감, 펫보험 활성화 등 반려인을 위한 정책이 여럿 포함되면서 세금을 내도 결국 자신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독일, 미국 등 반려 문화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유세를 걷고 있다. 독일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연간 10만~20만원 안팎의 세금을 양육자에게 부과한다. 싱가포르는 5만원 이하다. 애초 이 세금은 반려동물 수가 늘면서 광견병이 유행하고, 개물림 사고가 증가해 시민 안전이 위협받자 개체 수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그러나 지금은 생명을 키우는 반려인의 자격 요건과 책임감을 강화해 동물 학대나 유기를 막으려는 목적성이 강하다. 또, 동물 복지에 쓸 재원 확보 차원도 있다.만약, 국내에서 반려동물 1마리당 연간 10만원의 보유세를 걷는다면 7430억원(약 743만 마리×10만원)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 올해 동물 복지 예산이 150억원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재원이 엄청나게 늘어나는 것이다. 당초 농식품부는 올해 안에 보유세 도입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눈치만 보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늦어도 2024년에는 연구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유세 도입을 반대하는 논리도 있다. “취지와 다르게 더 많은 반려동물이 버려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실제 보유세 논의 과정에서 심도 깊은 토론과 사회적 합의가 중요해 보인다. 김경서 한국펫산업소매협회 사무총장은 “지방에는 외딴 집에서 마당개를 키우는 취약계층 어르신이 많은데 보유세가 도입되면 사육을 포기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집을 일일이 방문하지 않고서는 동물을 키우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데 세금 징수의 실효성이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이런 이유로 반려동물 보유세를 견주에게 거두지 않는다. 대신, 번식장이나 브리더(혈통견을 전문 번식시키는 사육인) 등 생산자에게 많은 세금을 부과한다. 독일은 반려인에게 ‘훈데스토이어’(강아지세)라는 지방세를 걷는데, 반려견 목에 세금을 냈다는 표식을 부착하게 한다. 권 교수는 “외관상으로 납세 사실이 드러나도록 해 반려인 간 상호 감시 효과가 있다”면서도 “독일은 강아지세를 세금의 용처가 분명한 목적세로 거두지는 않는다”고 했다. 국내에 도입한다면 세금을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 신중히 검토해 목적세로 거둬야 한다고 조언했다.●동물 진료비 소득공제 56%가 찬성 윤 대통령이 반려동물과 관련해 최우선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진료비 소득공제 및 부가가치세 면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6.2%가 동의했다. 병원마다 제각각인 진료비를 통일하는 표준수가제 도입은 61.4%가 찬성했다. 표준수가제는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했지만, 국정과제에서는 빠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우리 국민의 동물권 인식이 과거보다 높아졌다는 점이 확인됐다. ‘동물복지 기준을 강화하고, 이를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에 얼마나 동의하느냐’고 물었더니 응답자의 65.2%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마당개, 들개 등의 중성화 수술을 정부나 지자체가 지원해 줄지 여부도 큰 이슈다. 마당개 등이 너무 많은 새끼를 낳아 결국 안락사되는 일이 흔한데 인식 부족 탓에 중성화수술을 안 시키는 보호자가 적지 않다. 이런 현실에서 응답자 중 76.2%는 중성화 수술 지원 사업 확대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또, 정부와 지자체에서 동물 복지를 맡는 조직이 커져야 한다는 데도 응답자 10명 중 6명(63.0%)이 찬성했다. 전국 기초지자체 228곳에서 동물복지 업무는 주로 축산과, 농업정책과 소속 공무원이 다른 일과 겸업한다. 그러다 보니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일이 생긴다. 현장에서 만난 봉사자들은 “공무원 사이에서는 동물 복지 업무를 한직으로 생각한다”면서 “잠깐 맡았다가 떠나면 그만인 곳이다 보니 업무에 소홀한 사례가 생긴다”고 전했다. 실제 이은주 정의당 의원실이 지난해 각 지자체에 요청해 전국 동물보호감시원(지자체장이 동물보호 업무 처리를 위해 지정한 공무원) 33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들의 근속 기간은 12개월 미만으로 짧았다. 전문성을 쌓기도 전에 인사 발령이 난다는 얘기다. 동물이 버려지는 원인을 두고는 ‘소유주의 의식 부족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이 22.5%로 가장 높았다. ▲처벌 수위가 낮아서(20.8%) ▲진료비 과다(15.1%) ▲반려동물 매매가 쉬워서(14.2%) 등이 뒤를 이었다. 이웅종 연암대 동물보호계열 교수는 “반려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성장 단계에 따라 행동 등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반려인은 한 생명을 키우기 전에 이를 제대로 숙지하는 등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펫숍 등에서 동물을 사는 문화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변화의 조짐도 감지됐다. ‘매매보다는 입양을 우선 권장해야 한다’는 데 반려인의 68.2%, 비반려인의 53.2%가 동의했다.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전반적으로 젊은층 응답자의 동의율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동물 복지에 대한 가장 높은 인식과 감수성을 드러낸 계층은 ‘40대’와 ‘여성’이었다. 동물복지 기준을 강화해야 하는지 묻는 항목에 40대 여성 응답자는 82.6%가 동의했다. 또, 동물복지 업무 조직을 키워야 한다는 데도 40대 여성은 84.5%가 찬성했다.●반려동물 컨트롤타워 일원화 시급 제대로 된 복지정책 수립을 위해 가장 급한 건 반려동물의 정확한 수를 파악하는 것이다. 정부는 2024년까지 반려동물 등록률을 선진국 수준인 70%까지 끌어올리려는 목표를 세웠지만 갈 길이 멀다. 농식품부가 파악한 등록률은 54%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현장에서는 체감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조사 응답자들은 등록률을 높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개선책으로 ‘교육 홍보 확대’(27.1%)를 꼽았다. 미등록 시 부과하는 과태료를 상향(22.1%)하고, 단속을 강화(19.1%)해야 한다는 응답이 뒤이었다. 김재영 국경없는수의사회 대표는 “현행법 체계에서는 집 안에서 키우는 개는 농식품부 소관이고, 집을 나가 돌아다니는 들개는 환경부가 담당한다”면서 “체계적인 반려동물 정책을 짜려면 일원화된 컨트롤타워부터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국내 동물권 문제를 폭넓게 다루는 시리즈와 후속 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물학대와 유기, 펫샵이나 개농장·공장 등에서 벌어지는 부조리, 육견 판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등을 제보(jebo@seoul.co.kr)해 주시면 끝까지 추적해 보도하겠습니다. 제보자 신원은 철저히 익명에 부쳐집니다. ■공공의창 2016년 문을 연 ‘공공의창’은 리얼미터·리서치뷰·우리리서치·리서치DNA·조원씨앤아이·코리아스픽스·타임리서치·한국사회여론연구소·휴먼앤데이터·피플네트웍스리서치·서던포스트·세종리서치·소상공인연구소·DPI·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등 15개 여론조사 및 데이터분석 기관이 모인 비영리 공공조사네트워크다. 정부나 기업의 의뢰를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공공조사를 실시한다.
  • ‘고발사주’ 손준성, 27일 첫 법정공방 시작, 檢 ’김웅 수사‘ 답보

    ‘고발사주’ 손준성, 27일 첫 법정공방 시작, 檢 ’김웅 수사‘ 답보

    27일 ‘고발사주’ 손준성 공판준비기일‘김웅 국민의힘 의원 수사, 답보 상태’이른바 ‘고발 사주’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의 첫 재판이 27일 열린다. 같은 혐의로 검찰에 이첩됐던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수사는 답보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옥곤)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손 보호관의 1차 공판준비기일을 27일 오후 2시 20분으로 지정했다. 공판준비기일은 본격 심리 전에 피고인과 검찰의 입장을 확인하고 입증 계획을 논의하는 절차로 피고인 출석 의무는 없다. 손 보호관은 2020년 4·15 총선을 앞두고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으로 근무하며 4월 3일과 8일 두 차례 범민주당 인사를 상대로 한 고발장 및 실명 판결문 등을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였던 김 의원에게 전달해 총선에 영향을 끼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손 보호관과 김 의원이 공모해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황희석 전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에 대한 고발장을 당에 전달해 당시 여권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형성하려고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공수처는 사건 당시 민간인 신분으로 공수처법상 기소 대상이 아닌 김 의원 사건은 검찰에 이첩해 현재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최창민)가 수사 중이다. 그러나 수사에 진척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공수처는 고발사주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은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은 불기소 처분했다. 공수처는 이 사건과 관련된 ‘제보사주’ 혐의로 입건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조성은씨도 불기소 처분했다. 박 전 원장과 조씨가 고발사주 의혹을 언론에 제보할 시기를 논의했다는 것인데 실체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봤다. 다만 박 전 원장이 언론을 통해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문제를 내가 국회에서 제일 먼저 터뜨렸고 그 자료를 다 갖고 있다. 내가 입 다물고 있는 것이 윤석열에게 유리하다”고 한 발언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에 해당한다고 보고 검찰에 기소 요구했다.
  • ‘계레의 큰 스승’ 백범 김구 선생 제73주기 추모식 거행

    ‘계레의 큰 스승’ 백범 김구 선생 제73주기 추모식 거행

    백범 김구 선생 제73주기 추모식이 26일 오전 10시 30분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주관으로 진행됐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정양모 기념사업협회장의 추모사와 내빈 추모사, 숙명여대 합창단의 추모가, 헌화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박민식 보훈처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 독립유공단체장, 광복회원,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1876년 8월 29일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백범 선생은 1894년 동학군의 선봉장으로 싸웠으며 1905년 을사조약이 강제로 체결되자, 이준·이동녕 선생 등과 함께 구국운동을 이끌었다. 1908년 독립지사들의 비밀결사조직인 신민회에 가입해 독립운동을 전개하며 조국을 구하고자 의병활동과 계몽운동을 비롯한 다양한 항일투쟁을 전개했다. 1919년 3·1운동 직후 중국 상하이로 망명해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에 선임된 이후 내무총장, 국무령, 주석 등을 역임하는 등 평생을 조국의 완전한 자주독립에 바쳐왔다. 백범을 비롯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마침내 조국의 자주독립을 쟁취했지만, 1949년 6월 26일 개인 사저 경교장에서 안두희의 흉탄에 맞아 서거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백범 김구 선생께서는 73년 전 흉탄에 쓰러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오직 조국을 걱정한 민족의 영원한 스승”이라며 “우리 국민이 백범 선생의 숭고한 생애와 독립정신을 기억·계승함으로써, 언제나 우리 곁에 살아 숨 쉬는 오늘의 정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 [포토] 유엔 참전용사 등장에 박수로 맞이하는 시민들

    [포토] 유엔 참전용사 등장에 박수로 맞이하는 시민들

    6·25 전쟁 제72주년을 맞은 25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찾은 유엔(UN)군 참전용사들을 시민들이 박수와 환호로 맞이하고 있다. 한편, 6·25전쟁 제72주년 기념행사가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거행됐다. 올해 6·25전쟁 기념행사 주제는 ‘지켜낸 자유, 지켜갈 평화’다. 수많은 호국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지켜낸 자유대한민국을 자유와 번영을 꽃피우는 지속 가능한 평화로 지켜가자는 의미다. 행사에는 국내외 참전용사, 정부 주요인사, 군 주요 직위자, 시민, 학생 등 약 1500명이 참석했다. 힌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6·25전쟁 당시의 공적이 최근 추가로 확인된 참전유공자 유족 5명에게 72년 만에 무공훈장을 전수했다. 마지막으로 참석자 전원이 ‘6·25의 노래’를 제창하며 행사가 마무리됐다.
  • 한국전쟁 72주년…與 “튼튼한 국방력” 野 “최고의 안보는 평화”

    한국전쟁 72주년…與 “튼튼한 국방력” 野 “최고의 안보는 평화”

    한국전쟁(6·25전쟁) 발발 72주년을 맞이한 25일 여·야는 나란히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며 안보를 강조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북한 핵을 비롯한 안보 위협에 맞서 굳건한 안보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고, 야권은 남북 대화 등 한반도 평화 체제 노력이 재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제히 ‘굳건한 안보’ 강조 김형동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조국을 지키고자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과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싸워주신 미국을 포함한 22개 국가 유엔군 참전용사들께 깊은 감사와 애도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한은 여전히 핵무기 개발 등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그렇기에 튼튼한 국방력과 굳건한 안보만이 국가와 국민을 지킬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되새긴다”고 말했다. 이어 “군 복무가 자랑스러운 나라,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끝까지 기억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마지막 한 분이 가족 품에 안기는 날까지 6·25 전사자 유해 발굴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세 명의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했고 수차례 평화를 외쳤지만, 북한은 도발을 멈추지 않았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대북 굴종적 안보 정책을 바로잡고 강력한 동맹관계를 통해 북한의 도발을 억지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그는 “평화는 외치는 것이 아니라 지키는 것이다. 평화는 압도적 힘의 결과”라며 “오직 자강과 동맹만이 우리의 평화를 보장한다. 이것이 바로 전쟁의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의 숭고한 넋을 기린다”며 “72년이 지났지만 한반도는 아직도 전쟁의 비극을 끝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최근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과 미국-중국의 패권 경쟁,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는 냉전 시대를 떠올리게 한다”며 “이러한 시기에 대한민국은 그 무엇보다 안보를 굳건히 해야 하지만 보수 정부를 자처하는 윤석열 정부는 도리어 북의 도발에 안일하게 대처하며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권이 바뀌었지만 굳건한 국방 태세만큼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돼야 한다”며 “평화는 최고의 안보이자 경제다. 남과 북이 대화의 물꼬를 다시 틔우고, 손에 잡히는 평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영 정의당 비대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호국영령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기린다. 국가 유공자와 보훈 가족들에게도 감사와 위로를 전한다”며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 합당한 예우와 지원은 정부의 책임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72년 전 한반도 전쟁은 국제연대와 평화의 소중함을 역사적 교훈으로 남겨주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달 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외교·안보·경제 후폭풍이 한반도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켜낸 자유, 지켜갈 평화’ 기념행사 이날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는 국내·외 참전용사, 정부 주요 인사, 군 주요직위자, 시민, 학생 등 약 1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켜낸 자유, 지켜갈 평화’를 주제로 6·25전쟁 제72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이 자리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최근 북한은 거듭된 미사일 발사와 핵 위협으로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의 안정, 나아가 세계 평화까지 위태롭게 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안보 태세를 강화하고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또 “대한민국은 호국 영웅들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참전유공자와 그 가족이 더 건강하고 명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으로 온 마음을 다해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최근 공적이 확인돼 70여년 만에 무공 훈장을 받게 된 고(故) 이영훈 중위, 고 심임섭 상사, 고 윤준걸 하사, 고 이원재 병장, 고 신명철 병장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한 총리는 “참전용사들이 지켜내신 자유의 대한민국을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지켜나가겠다”며 “참전유공자들의 숭고한 희생에 대한 도리이자, 조국이 나의 희생을 기억하고 그 헌신에 보답해줄 것이라는 믿음에 대한 진정한 보답”이라고 말했다.
  • [취중생]윤석열 정부 위기의 경찰 “가오마저 빼앗겼다”

    [취중생]윤석열 정부 위기의 경찰 “가오마저 빼앗겼다”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야,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자존심을 뜻하는 속어)가 없냐.” 4년 전 ‘미디어에 비친 경찰의 모습’이란 주제로 경찰 대상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설문에 참여한 전국 경찰관 540명 중 192명(35.6%)이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 속 대사로 영화 ‘베테랑’ 주인공 서도철(황정민 분) 형사가 동료 형사에게 건넨 이 한마디를 꼽았습니다. 사기가 떨어질 때마다 이 대사를 생각하며 초심을 붙잡는다는 경찰관도 있었습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스스로 직업적 자부심을 잃지 않으려는 경찰관들의 다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런데 최근 벌어진 일련의 상황은 경찰에 큰 상처를 남긴 듯 합니다. 경찰청장 후보군인 치안정감 승진 후보자들이 행정안전부 장관과 면담을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자존심 상한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치안정감 바로 아래 계급인 치안감들은 지난 21일 밤 기습 인사 소식을 듣고 갑자기 방을 빼야 했습니다. 새로운 발령지로 가는 데 단 하루의 여유도 주지 않았습니다. 이마저도 인사가 2시간 만에 번복되면서 혼란이 커졌습니다.이를 두고 책임 공방이 벌어졌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경찰을 향해 ‘국기문란’이란 표현까지 썼습니다. 지난 2월 대선 후보 시절 대한민국재향경우회를 찾아 “대통령이 되면 경찰청장의 장관급 직급 상향은 반드시 하겠다. 공직 생활할 때에도 그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던 윤 대통령이 맞나 싶을 정도로 경찰에 강력한 채찍을 든 셈입니다. 인사 명단이 뒤바뀐 것과 관련해 경찰청과 행안부 설명이 엇갈려 여전히 의문점이 남아 있는 상황인데도 윤 대통령이 성급하게 행안부 편을 든 게 아니냐는 서운함도 읽힙니다. ‘검찰총장 패싱’ 논란이 불거진 검찰 지휘부 인사에 대해선 “우리 법무부 장관이 잘 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경찰에 대해선 “어이 없다”고 해 13만 경찰 조직에 대한 사기를 꺾었다는 불만도 감지됩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비대해진 경찰권에 대한 통제 차원에서 정부가 기강 잡기에 나섰다는 해석도 있지만 그렇다 해도 경찰관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인 “가오마저 빼앗을 필요가 있느냐”는 것입니다.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행안부가 경찰 통제에 시동을 걸었다는 점입니다. 과거 내무부 시절 치안본부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나오는데도 정부의 추진 속도는 거침 없습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지시로 구성된 자문기구인 ‘경찰제도개선 자문위원회’는 딱 4차례 회의(5월 13·20일, 6월 3·10일)만에 권고안을 내놨습니다. 두 번째 회의가 끝난 뒤에도 “아직 의제가 구체화된 상태는 아니다”, “언론이 너무 앞서간다”, “6월 말~7월 초 마무리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는 얘기가 자문위원들 사이에서 나왔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네 번째 회의가 마지막이 됐습니다. 장관 지시 이후 위원을 위촉한 속도만큼이나 권고안도 빛의 속도로 만들어 졌습니다. 예상대로 권고안에는 행안부 내 경찰 지원 조직을 신설하고, 경찰청장에 대한 지휘 규칙을 제정하는 등 경찰의 정치적 중립·독립성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내용들이 나옵니다. 권고안 도입 부분에는 “행안부 장관의 역할이 사실상 매우 형해화돼 있어서 경찰의 민주적인 관리·운영이 미흡한 실정이고 그에 따른 문제는 국민의 피해로 귀결될 수 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국민이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행안부 장관의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는 논리로 해석됩니다.자문위 권고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행안부 장관에 권고를 하면 장관이 수용할 지 검토를 하게 됩니다. 경찰청은 권고안이 발표된 21일 “장관이 경찰을 직접 지휘하는 관계로 변화하는 것은 30년 간 이어 온 경찰 제도의 정체성과 근간을 바꾸는 것으로 국민, 전문가, 현장 경찰관 등 다양한 의견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총경급 인사 중 처음으로 1인 시위에 나선 박송희 전남 자치경찰정책과장도 지난 23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한 달 만에 4차례 회의를 거쳐 나온 권고안에 얼마나 깊이 있는 고민을 담았을지 의문”이라며 “민주적이고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앞으로 100년 이상까지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을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23일 행안부 내 경찰국 설치 문제와 관련해 “치안이나 경찰 사무를 맡은 내각의 행안부가 거기(경찰)에 대해 필요한 지휘 통제를 하고, 독립성이나 중립성이 요구되는 부분에 대해선 당연히 헌법과 법률에 따라 원칙에 따라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발언하면서 행안부의 권고 수용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윤 대통령의 강력한 발언 이후 구심점을 잃고 흔들리는 경찰은 최대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차기 경찰청장 후보자가 지명되면 다시 예전처럼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을까요. 경찰직장협의회도 권고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에 과거와는 상황이 다를 것이란 얘기도 있습니다. 행안부 장관이 경찰을 관리하고 싶다면 오는 28일 언론에 권고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전에 경찰청장을 만나 경찰 입장부터 진정성 있게 듣는 게 우선일 것입니다.
  • “아무 잘못 없는데 왜 해경 사과해?” 문재인靑 출신 민주 의원들 [이슈픽]

    “아무 잘못 없는데 왜 해경 사과해?” 문재인靑 출신 민주 의원들 [이슈픽]

    ‘서해 피격 공무원 사과’ 해경 지도부 사의에 “정부·여당 야비… 분명 배후 있을 것”“해경·군, 사과·사의 표명할 이유 없다”“문재인 정부는 매 순간 투명하게 최선 다해”“尹과 국힘이 정치적으로 비극 써먹으려 해”유족, 靑인사들 검찰에 고발 “월북 프레임 짜”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4일 해경 지도부가 북한군에 의해 총살 당한 뒤 시신이 불태워진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에 대해 ‘자진 월북’이라고 발표한 데 대해 수사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자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왜 사과하고 사의를 표하느냐. 분명 배후가 있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오히려 사건을 왜곡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며 “치졸하다 못해 야비하다”고 맹비난했다.  “文 지시 따라 투명하게 공개했다” 민주당 의원 13명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당시 해경과 군은 각각의 영역과 능력 범위에서 최선을 다해 성실히 수색하고 조사에 임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해경과 군 당국이 사과하고 사의를 표명할 이유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는 피해자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 이후부터 수색과 첩보 수집, 종합적인 정보 분석, 북한의 만행 규탄, 우리 해역에서의 시신 수색 작업까지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면서 “대통령 지시에 따라 정부가 알게 된 사실들을 투명하게 국민들께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은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도 않은 채 오로지 왜곡과 선동으로 문재인 정부의 잘못을 부각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비극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써먹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들은 “군의 SI 정보와 해경의 수사 결과는 자기들 손에 있으면서 남 탓만 하고 있다”면서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왜곡하고, 안보자산 공개의 어려움을 이용해서 전임 정부 공격의 소재로 활용하는데 급급한 정부 여당의 행태는 치졸하다 못해 야비한 짓”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성명에는 고민정, 김승원, 김의겸, 김한규, 민형배, 박상혁, 신정훈, 윤건영, 윤영덕, 윤영찬, 이장섭, 정태호, 진성준 의원(가나다순) 등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출신 의원 15명이 참여했다. ‘서해 피격 공무원’ 유족, 靑 인사 고발“文민정실 지침으로 월북 조작 판단” 피격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사망당시 47세)씨는 2020년 9월 서해 북단 소연평도 인근에서 실종된 뒤 북측 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사살됐다. 북한군은 이씨를 사살한 뒤 시신을 불태운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해경은 이씨가 실종된 지 8일 만에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군 당국과 정보당국이 감청한 첩보와 그의 채무 등을 근거로 “이씨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하지만 지난 16일 사건 2년여 만에 발표한 최종 수사결과에서는 “월북 의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입장을 바꿨다. 대준씨의 유족인 형 이래진씨는 유족을 대표해 지난 22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과 김종호 전 청와대 민정수석, 이광철 전 민정비서관을 ‘월북 프레임’의 주도자로 지목해 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허위공문서작성 혐의 등으로 처벌해달라며 검찰애 고발했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김기윤 변호사는 고발 기자회견에서 “국방부는 2020년 9월 27일 국가안보실로부터 지침을 하달받았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면서 “국가안보실에서 하달한 월북 관련 지침이 있어서 (이씨의 표류가) 월북으로 조작된 것인지 파악하고자 서 전 실장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또 “해경이 ‘자진 월북’이라는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한 배경으로 청와대 민정수석실 지침이 있었다는 기사가 있었다. 민정수석실이 해경에 내린 지침으로 인해 월북 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김 전 수석과 이 전 비서관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공무원 친형 “文 직접 사과해달라”“누가 어떤 근거로 지시해 유족 유린했나”“진실 은폐, 인권 유린… 진실 밝혀질 것” 이씨는 월북했다고 단정할 근거를 찾지 못했다며 2년 전 조사 결과를 뒤집은데 대해 해경이 유감의 뜻을 밝힌 지난 16일 “정권이 바뀌니 180도 다른 내용으로 발표를 한다”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오늘 오전 해경과 국가안보실에서 여러 차례 연락이 와 정보공개소송에 대한 항소를 취하한다는 말과 함께 사과의 뜻을 전해왔다”면서 “지난 2년여간 해경에서 억지 주장으로 인권을 유린해 왔으니 앞으로 더 많은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2년 전 해경이 도박빚으로 인한 자진 월북이라는 결론을 내리자 유족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공무원의 살해 상황 등이 포함된 자료들을 공개해달라고 해경과 청와대에 정보공개청구를 요청했지만 법원의 공개 판단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히려 항소했다.故공무원 아들, 文에 친필 편지“왜 이런 고통 주나…아빠 명예 돌려달라” 피격 당시 고2였던 대준씨의 아들은 문 대통령에게 보낸 친필 편지에서 “왜 우리가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느냐. 대한민국의 공무원이었고 보호 받아 마땅한 대한민국의 국민이었다”면서 “나라의 잘못으로 오랜 시간 차디찬 바다 속에서 고통 받다가 사살 당해 불에 태워져 버렸다”고 비통해했다. 그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동생(당시 8살)과 저와 엄마는 매일을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면서 “한 가정의 가장을 하루 아침에 이렇게 몰락시킬 수 있는 자격이 누구에게 있느냐”고 지적했다. 아들은 “수영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는 마른 체격의 아빠가 38㎞를 조류를 거슬러 (헤엄쳐서) 갔다는 것이 진정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면서 “평범한 가장이자 가정적인 아빠였다. 동생은 출장 간 줄 안다”고 원통해했다. 아들은 “시신조차 찾지 못하는 현 상황을 누가 만들었으며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왜 아빠를 지키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면서 “대통령님, 저와 엄마, 동생이 삶을 비관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아빠의 명예를 돌려달라”고 호소했다.유족 “대통령기록관에 정보공개 청구”“공수처 이첩 말고 檢 직접 수사해달라” 유족 측은 해당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에 이첩하지 말고 검찰이 직접 수사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자를 고발한 사건을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공수처장이 수사한다면 이는 유족에 대한 2차 가해”라면서 “만약 공수처가 수사를 맡게 되면 유족은 적극적으로 반대의견을 밝힐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 등에 대한 추가 고발 가능성을 두고는 “지난달 25일 대통령기록관을 상대로 관련 기록 정보공개를 청구했다”면서 “정보공개 여부에 대한 회신을 보고 추가 고발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역시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이인영 전 통일부 장관,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단체는 문재인 정부 국무위원이었던 이들이 자국민의 사살 첩보를 입수하고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았고, 책임 회피를 위해 피해자를 월북자로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고발 사건을 공안 사건을 담당하는 공공수사1부(최창민 부장검사)에 배당해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전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연루된 만큼 검찰이 따로 특별수사팀을 꾸릴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씨의 유족은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아가 대통령기록관에 있는 관련 정보 공개를 정식 요청하기로 했다. 또 해양경찰청장에게는 고인이 자진 월북했다는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 연루된 관계자들의 징계를 요청하는 한편, 중간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된 수사자료 및 자문 의견서 등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도 진행할 방침이다.국방부 “靑 지침 하달 받아 시신 소각‘확인’서 ‘추정’으로 최초 발표 변경” 국방부는 사건 당시 언론 브리핑과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북한군 대화 내용을 언급하며 북한군이 공무원을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시신을 불태우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밝혔었다. 윤형진 국방부 정책기획과장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피살된 공무원이 월북을 시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해 국민들께 혼선을 드렸다”면서 “보안 관계상 모든 것을 공개하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사건 직후 안영호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북한의 한국 공무원 살해 후 시신을 불태웠다며 “북한의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자 북한은 청와대로 전통문을 보내와 해상에서 부유물에 매달려 있던 해당 공무원에게 총격을 가한 것은 사실이나 이후 시신을 불태우진 않았으며 코로나19 방역 우려로 부유물을 소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방부는 이날 배포 자료에서 “2020년 9월 27일 청와대 국가안보실로부터 사건 관련 주요 쟁점 답변 지침을 하달받아 ‘시신 소각이 추정되며, 정확한 사실확인을 위해 공동조사가 필요하다’고 함으로써 최초 발표에서 변경된 입장을 언론을 통해 설명했다”고 말했다. 처음에 시신 소각 ‘확인’이라고 했다가 청와대의 지침을 받아 ‘추정’으로 입장을 바꿨다는 것이다.
  • [서울광장] 도어스테핑, 있는 그대로 봐주면 된다/김성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도어스테핑, 있는 그대로 봐주면 된다/김성수 논설위원

    “우리가 지난 5년간 바보짓을 안 했다면 지금은 아마 경쟁자가 없었을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엊그제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에 대해 꽤나 거칠게 말했다. 경남 창원에 있는 원전 설비업체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한 자리에서다. 탈원전에 반대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하다. 물론 ‘바보짓’을 한 사람들이라면 듣기에 불편했을 것 같다. 윤 대통령은 에둘러서 말하지 않는다. 직설화법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전달한다. 윤 대통령 취임 다음날인 5월 11일부터 아침마다 이런 발언이 이어진다. 출근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의 문답으로 진행되는 도어스테핑(doorstepping·약식 회견)에서다. 이름도 잘 몰랐던 도어스테핑은 “참모 뒤에 숨지 않겠다”는 약속을 윤 대통령이 실천하면서 성사됐다. 보통 2~3개, 많을 때는 7개까지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진다. 아침에 외부 행사에 직행하는 대통령 일정이 없는 한 지금껏 예외 없이 진행됐다. 대통령 집무실과 기자실(춘추관)이 별도의 공간으로 있던 청와대에 계속 남아 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도어스테핑은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일상화돼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출퇴근길 공관 3층 로비에서 약식 회견을 갖는다. 작년 10월 취임 이후 가진 회견만 100차례가 넘는다. ‘부라사가리’(ぶら下がり·매달리기)라고 한다. 여러 사람이 총리를 감싸고 대화한다는 뜻이다. 2001년 취임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시작한 이후 후임자들에게 이어졌다. 미국 대통령도 백악관 출입기자들의 질문을 하루에도 여러 번 받는다. 대통령 집무실(오벌 오피스)과 기자회견장인 브리핑룸이 백악관 웨스트 윙(서관) 1층에 같이 있어 가능한 일이다. 백악관 남쪽 잔디밭 사우스론(South Lawn)은 기자들이 대통령과 수시로 문답을 벌이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제 걸음마 단계인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을 놓고는 벌써부터 뒷말이 나온다. “과거엔 민변(民辯) 출신들이 도배하지 않았느냐”, “대통령을 처음 해봐서…” 등 몇 번의 말실수로 꼬투리를 잡혔다. “스스로 판 자기 무덤이 될 수 있다”는 등 야권의 딴지 걸기가 이어진다. 하지만 출퇴근길에 시민과 소주 한잔하고 무등산, 팔공산 산행도 같이 하겠다며 국민 소통을 외쳤지만 하나도 지키지 않았던 문재인 정부의 인사들이 지적할 일은 아니다. 청와대에 출입한다고 대통령의 발언을 직접 들을 기회는 많지 않다. 보통 두 달에 한 번꼴로 풀(pool)기자로 행사 취재를 가야 발언을 듣는 정도다. 그것도 대통령이 모두발언 몇 마디를 하면 그다음부터는 비공개다. 이후 대통령의 발언은 홍보수석이나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된다. 비밀주의에 입각한 ‘전언’(傳言)에 철저하게 의존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사고’도 빈발한다. 강도가 센 대통령의 발언은 아예 빼버리거나 은근슬쩍 다른 표현으로 바꿔 친다. ‘마사지’라고 점잖게 말하지만, 명백한 왜곡이다. 도어스테핑을 하면서 ‘날것’ 그대로의 대통령 발언을 매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건 다행이다. 정제되지 않았고, 정치적 레토릭도 아니지만 대통령의 속내가 그대로 드러난다. 실언을 할까봐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냥 있는 그대로 봐주면 된다.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제 현안이나 상대방이 있는 외교 문제에만 좀더 신중한 답변을 하면 된다. 지금껏 역대 어느 대통령도 안 했던 일인 만큼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말실수를 좀 했지만 새로운 시도인 데다 떳떳해 보여서 보기 좋다.” “(답변을 위해) 신문이나 미디어를 미리 보고 온다니 진심이 느껴진다.” 평가도 나쁘지 않다. 기왕 시작했으니 임기 끝까지 이어 가고 이참에 아예 도어스테핑이 후임 대통령에게도 이어지길 기대한다.
  • 신상진 성남시장 당선인 “시민 직접 만나 소통”

    신상진 성남시장 당선인 “시민 직접 만나 소통”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 당선인은 23일 “취임하면 공무원들을 통한 시민여론을 보고받지 않고 직접 시민들과 만나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성남시장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인수위 활동 중간성과 보고 비공개회의에서 시민과 직접 소통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신 당선인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성남에 거주하거나 이곳 출신인 저명인사들과의 만남 기회를 많이 만들겠다”며 “형식적인 만남보다 조촐하고 깊이 있는 모임을 만들어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라고도 했다. 그는 인수위 5개 분과위원회별 보고를 받고 나서 인수위원들에게 공약과 관련해 실천 가능한 것과 실천 가능성이 부족한 것을 구분해줄 것을 주문했다. 취임 후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과제들과 그 밖의 중장기 과제들을 나눠 선정해줄 것도 당부했다. 그는 또 위례신도시 학교부족 신속 해결, 상대원 하이테크밸리의 퇴근 후 공동화 해소와 특화거리 조성, 성호시장 등 전통시장 번영 방안 마련 등도 검토하라고 당부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그동안 활동 성과에 대해 “시에서 넘겨받은 자료들과 제보 등을 통해 석연치 않은 시정의 여러 사안을 분석 중인데 인수위 활동 범위에 대한 법적 한계가 있어 당선인 취임 전에는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 소속 시장의 지난 12년 재임 기간에 행해진 각종 의혹을 확인해 바로 잡겠다는 것이 당선인의 의지”라며 “인수위 활동 성과에 대한 기록은 7월 말 백서로 발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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