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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기장군에도 고병원성 AI 발생, 확산 방지에 총력

    부산 기장군에도 고병원성 AI 발생, 확산 방지에 총력

    부산시가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의심 신고된 기장군 토종닭 사육농가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사 결과 H5N6형 AI로 최종 판정됨에 따라 긴급방역에 나서는 등 확산 방지에 총력을 펴고 있다. 부산시는 AI 방역단계가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재난상황실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 관련 부서 간의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AI 발생농가 및 가금류 살처분 매몰지 주변 등에 대한 소독활동을 강화하고 강서구에도 거점소독시설 1곳을 설치하는 등 AI 확산 방지 및 예방활동을 펴고 있다. 기장군은 AI로 의심 신고된 농가에서 기르던 토종닭 17마리와 오골계 7마리 등 24마리를 지난 15일 살처분 한데 이어 보호지역에 해당하는 반경 3㎞ 이내에 농가 7곳의 가금류 694마리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완료했다. 또 기장IC, 해운대IC, 장안IC, 월평교차로, 명례휴게소 앞, 신고리 부근, 철마 실로암 입구, 철마장전2교, 양경마을 입구, 당사교 근처, 기장경찰서 앞 등 11곳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방역지역 내 가축과 차량 등의 이동을 제한함으로써 인접지역 확산 방지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초소별로 각 실·과장 전담제를 운영해 철저한 확산방지 및 관리에 힘쓰고, 관내 전 가금류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팀장급 20여 명의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집중적으로 관리에 들어갔으며 전 직원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초소근무에 투입됐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비상방역단을 가동해 군 전역에 대한 철저한 소독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기장군은 지난 15일 일광면 삼성리 소재 조경업을 하는 한 농가의 비닐하우스 안에서 키우던 닭 9마리가 폐사하자 A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지난 17일 오후 2시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6형)로 최종 확진 판정 통보받았다. 부산시는 전국적으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고 있고, 야생조류가 전파 매개체로 확인된 만큼 가금류 사육농가에서는 AI예방을 위해 철저한 출입통제와 소독을 하고 시민들에게는 철새도래지와 축산시설 방문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부산에는 농가 137곳에서 닭 10만 3000여마리를, 19곳에서 오리 2382마리를 키우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구도심 주택조합 활발...부산 서면 시민공원 옆 친환경 주거지역 눈길

    구도심 주택조합 활발...부산 서면 시민공원 옆 친환경 주거지역 눈길

    부산의 중심이자 대표적인 도심 지역인 서면이 최근 부동산투자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기존에 구축된 인프라에 부산시민공원 개장으로 여유로운 친환경 라이프스타일까지 즐길 수 있다는 게 서면의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가운데 서면 생활권에 지역주택조합아파트인 서면더파크뷰가 주택홍보관을 오픈, 최근에는 사업 추진위원회까지 구성하며 아파트 공급에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9일 부산진구 범천동에 주택홍보관을 오픈한 서면더파크뷰는 부산을 대표하는 녹지공간으로 자리잡은 부산시민공원과 인접해 있다. 또한 주변에 롯데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 부산진구청, 롯데호텔, 롯데백화점, 온병원 등의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주거의 편리성이 돋보인다. 교육 여건도 우수해 인근에 부산글로벌빌리지와 시립부전도서관, 부산광역시립 시민도서관 등이 위치해 있으며, 단지 바로 뒤로 부암초등학교를 비롯해 연지초등학교, 서면중학교, 가야고등학교 등의 명문학군을 갖췄다. 이밖에 서면역과 부전역, 부암교차로, 부암고가로, 황령터널, 동서고가도로 등 교통망을 통해 부산 시내외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관계자는 “서면의 다양한 생활 인프라와 쾌적한 주거 환경, 우수한 교육 여건, 사통팔달의 교통망 등을 갖춘 지역에 들어서는 지역주택조합아파트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서면더파크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주택홍보관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도심 주택조합 활발...부산 서면 시민공원 옆 친환경 주거지역 눈길

    구도심 주택조합 활발...부산 서면 시민공원 옆 친환경 주거지역 눈길

    부산의 중심이자 대표적인 도심 지역인 서면이 최근 부동산투자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기존에 구축된 인프라에 부산시민공원 개장으로 여유로운 친환경 라이프스타일까지 즐길 수 있다는 게 서면의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가운데 서면 생활권에 지역주택조합아파트인 서면더파크뷰가 주택홍보관을 오픈, 최근에는 사업 추진위원회까지 구성하며 아파트 공급에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9일 부산진구 범천동에 주택홍보관을 오픈한 서면더파크뷰는 부산을 대표하는 녹지공간으로 자리잡은 부산시민공원과 인접해 있다. 또한 주변에 롯데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 부산진구청, 롯데호텔, 롯데백화점, 온병원 등의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주거의 편리성이 돋보인다. 교육 여건도 우수해 인근에 부산글로벌빌리지와 시립부전도서관, 부산광역시립 시민도서관 등이 위치해 있으며, 단지 바로 뒤로 부암초등학교를 비롯해 연지초등학교, 서면중학교, 가야고등학교 등의 명문학군을 갖췄다. 이밖에 서면역과 부전역, 부암교차로, 부암고가로, 황령터널, 동서고가도로 등 교통망을 통해 부산 시내외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관계자는 “서면의 다양한 생활 인프라와 쾌적한 주거 환경, 우수한 교육 여건, 사통팔달의 교통망 등을 갖춘 지역에 들어서는 지역주택조합아파트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서면더파크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주택홍보관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창원국가산업단지 마주한 직주근접 단지…전용 59㎡ 단일형 ‘안민동 위드필하임’ 분양

    창원국가산업단지 마주한 직주근접 단지…전용 59㎡ 단일형 ‘안민동 위드필하임’ 분양

    1인가구나 어린 자녀를 둔 신혼부부 등 소가족이 늘면서 전용 59㎡ 규모의 소형 아파트가 부동산시장의 흥행보증수표로 떠오르고 있다. 동일 면적의 오피스텔 대비 전용률이 높고 관리비가 저렴해 임대 목적의 투자자들에게도 인기다. 실제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들의 청약경쟁률을 살펴보면, 동일 단지 내에서도 소형 평형대가 유독 높은 인기를 누린 경우가 많았다. 지난 4월 분양 당시 127.54대 1의 높은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해 화제를 모았던 ‘창원중동유니시티2단지’는 전용 59㎡에서 306.02대 1의 최고 경쟁률이 나왔다. 전용 84㎡B타입이 기록한 65.93대 1의 5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롯데건설이 지난달 서울 용산구에 공급한 ‘용산롯데캐슬센터포레’ 역시 전용 59㎡B타입이 287.5대 1의 최고 경쟁률을 올리며 전용 110㎡(83.75대 1), 전용 84㎡A타입(69.77대 1)을 크게 앞섰다. 이러한 가운데 영일개발이 경남 창원에서 전체 가구를 전용 59㎡ 단일면적으로 구성한 ‘안민동 위드필하임’의 분양에 나서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안민동 3-4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안민동 위드필하임’은 지하 2층~최고 23층, 3개 동, 총 172가구를 4베이 구조의 전용 59㎡로 구성한다. 창원시민들이 선호하는 성산생활권의 안민동에 10년 만에 공급되는 신축 아파트인데다, 국내 기계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창원국가산업단지를 도보 거리로 마주한 직주근접 아파트라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 ‘안민동 위드필하임’은 남향 위주로 단지를 배치하고 전체 가구에 4베이 설계를 적용해 채광과 통풍, 공간활용성을 극대화했다. 고효율 LED 조명과 풍부한 수납공간으로 주거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전용률 제고를 위해 발코니 확장 시공도 무료로 지원한다. 또한 전 동의 1층에 필로티를 설계해 동간 이동을 편리하게 하고, 지상 주차를 최소화해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완성할 예정이다. 단지의 가치를 결정짓는 조경 및 커뮤니티 시설도 특화한다. 교통 등 입지 여건도 우수하다. 단지는 남해안대로, 1020번 지방도, 25번 국도, 안민터널, 창원터널 등에 인접해 창원시내는 물론 진해, 마산, 진영, 장유, 율하 등 인근 지역들을 차량 5~10분대에 편리하게 오갈 수 있다. KTX 창원중앙역, 진해선 신창원역, 창원종합버스터미널 등 대중교통망도 차량으로 10분대에 이용이 가능하다. 또 안민초·중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으며, 경상대학교병원, 성산구청, 남창원농협유통센터 등이 차량 10분 내외, 대형마트 등 각종 편의시설이 밀집한 창원시청 일대가 차량 10분대 거리에 위치해 교육 및 생활 인프라도 모자람이 없다. ‘안민동 위드필하임’ 분양 관계자는 “’안민동 위드필하임’은 장복산 자락에 위치한 청정 입지와 창원국가산단, 천선일반산단 등 산업단지 근로자 및 관계자들의 탄탄한 배후 수요, 생애주기별 선택형 평면 등 무궁무진한 장점을 갖춘 아파트”라며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전액 무이자 융자, 전매 무제한 등의 혜택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안민동 위드필하임' 견본주택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에 위치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집회 때문에 업무 지장” 질서유지 요청한 헌재

    헌법재판소가 14일 경찰에 청사 앞 집회·시위 대책 마련과 재판관에 대한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놓고 시민단체들이 저마다 찬성과 반대를 주장하는 집회를 헌재 앞에서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어 재판관들이 심리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헌법 가치를 수호해야 할 헌재가 집회·시위의 자유를 침해하려 한다는 비판과 헌재의 독립적 판단을 존중하고 보호하기 위해 압력성 시위는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보윤 헌재 공보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탄핵심판이 불편부당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경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에 집회 질서에 관한 대책을 요청할 것”이라면서 “아울러 박한철 소장뿐만 아니라 재판관 전원에 대한 신변보호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 공보관은 이어 “재판관회의에서 일부 재판관이 ‘지난 주말 (촛불)집회로 재판관실에 소음이 들려와서 업무에 지장을 받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집회 대책은 질서를 유지해 달라는 일반적 취지”라고 설명했다. 헌재가 문제를 삼은 집회는 지난 10일 진행된 7차 촛불집회다. 당시 참가자들은 밤 8시쯤 광화문에서 안국역 사거리 인근까지 행진한 뒤 “탄핵을 인용하라”, “국민의 명령이다” 등 구호를 외치고 돌아갔다. 주말인 17일에는 박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는 시민단체와 반대하는 단체 측이 모두 헌재 앞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측이 헌재 인근 안국역에서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보수단체인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도 오전 10시 종로구 동아일보사 건물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안국역 쪽으로 이동해 박사모 집회에 합류한다. 이에 맞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도 이날 오후 5시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가진 뒤 헌법재판소로 행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뉴욕 지하철 탄 반기문… 트럼프 면담 추진

    뉴욕 지하철 탄 반기문… 트럼프 면담 추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을 관통하는 지하철에 탑승해 뉴욕 시민들 사이에 섞여 앉아 있다. 유엔은 반 총장이 유엔 본부 인근 그랜드센트럴역에서 뉴욕시청까지 9개 정류장을 20분간 이동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의 지하철 탑승은 환경보호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나 내년 1월 귀국을 앞두고 대중 정치인으로서 시민들과의 접촉면을 늘리려는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반 총장은 퇴임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면담하기 위한 일정을 협의하고 있지만 트럼프가 내각 인선으로 바빠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연합뉴스
  • “청문회 당시 현대차 경호원 노조원 폭행 피해자 6명 넘어”

    “청문회 당시 현대차 경호원 노조원 폭행 피해자 6명 넘어”

    국회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에 현대자동차그룹 직원으로부터 폭행당한 비정규직 노동자가 최소 6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단체 모임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재벌구속특별위원회는 13일 정오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김수억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화성지회 사내하청분회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1차 청문회에 출석하는 정몽구 회장을 향해 ‘불법파견 전원 정규직화’라고 적힌 펼침막을 흔들었다가 당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보안운영팀 직원 10여명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이들을 특수상해 등 혐의로 7일 고소했다. 퇴진행동은 “당시 영상을 확인해보니 김 분회장 외에 기아차 비정규직 조덕구씨, 현대차 비정규직 이동길씨 등 추가 피해자가 5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중앙지검에 추가 고소장과 진단서를 제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 장거리운행 버스 노선 27개 대폭 개선한다

    서울시, 장거리운행 버스 노선 27개 대폭 개선한다

    서울시가 장거리 시내버스노선을 대폭 개선한다. 1회 운행거리 58㎞ 이상, 운행시간 3~4시간인 노선 27개가 대상이다. 이달부터 개선 작업을 시작해 내년까지 모두 마무리 짓는다. 서울시는 13일 단계적으로 장거리 버스노선을 조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장거리 노선은 운전기사 피로도 누적, 배차간격을 맞추기 위한 과속운행 등으로 사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운영 측면에서도 많은 대수의 차량이 필요해 정작 승객이 많은 노선에 차량을 투입하지 못하는 비효율성을 초래했다. 처음으로 조정하는 노선은 351번 버스가 다니는 ‘강동차고지~현충원’ 구간이다. 나머지 26개 노선도 내년에 모두 끝낸다는 게 서울시의 목표다. 노선 조정은 ‘단축’보다 ‘분할’을 원칙으로 한다. 예를 들어 노원구 월계동에서 양천구 목동까지 운행하는 163번(운행거리 67㎞)의 경우 월계동∼신촌 노선과 신촌∼목동 노선 등 2개 노선으로 쪼개 운영하는 식이다. 시 관계자는 “노선을 조정하다 보면 시민들이 불만을 갖게 된다. 최대한 교통카드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승객 이동 패턴을 분석하고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장거리 노선 조정으로 운전자 근로여건·건강권이 개선돼 시민 서비스가 향상되고 시민 안전이 담보될 것으로 기대했다. 운행거리가 짧아져 여유 차량이 발생하는 경우는 기존 과밀·혼잡 노선에 차량을 추가 투입해 배차간격을 좁히고 차내 혼잡을 완화할 계획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이번 노선 조정은 그동안 추진이 더뎠던 서울 시내버스의 고질적인 문제를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대안”이라면서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조치인 만큼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촛불 행진 177㎞ … 서울 둘레길보다 더 걸었다

    촛불 행진 177㎞ … 서울 둘레길보다 더 걸었다

    지난 10월 29일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에 분노한 2만여명(경찰 추산 1만 2000명)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나서면서 시작된 촛불집회는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이끌어 낸 다음날인 10일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뜨겁게 타올랐다. 범국민적 사회운동으로 자리매김한 촛불집회 7주 동안의 기록을 숫자로 정리했다. 749만명 지난 7주간 주최 측(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기준으로 전국에서 약 749만개의 촛불(경찰 추산 151만 8500명)이 타올랐다. 서울에는 583만명이 모였다. 지난 3일 6차 촛불집회에는 전국에서 232만명(경찰 추산 43만명)이 모여 헌정 사상 최대 규모를 보였다. 지난달 29일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7명 집회가 거듭될수록 평화집회 기조는 점점 분명해졌다. 1차 집회(10월 29일) 1명, 2차 집회(11월 5일) 2명, 3차 촛불집회(11월 12일) 23명 등 총 26명이 경찰에 연행됐지만, 4차부터 7차까지는 단 한 명도 경찰에 연행되지 않았고 공식적인 부상자도 없었다. 한편 경찰이 광화문 일대에 배치한 경력은 총 13만 1800명(1520개 중대)이었다. 177.56㎞ 7차례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광화문광장 일대를 행진한 거리는 총 177.56㎞였다. 서울을 둘러싼 ‘서울 둘레길’(157㎞)보다 20.56㎞가 길다. 1차 집회 때 청계광장에서 광화문까지 1.3㎞에 불과했던 행진 거리는 5차 촛불집회(11월 26일) 때 처음으로 청와대 200m 앞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이 허용되면서 거리가 점차 늘었다. 서울광장에서 세종대로를 거쳐 경복궁 왼쪽으로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경복궁 오른쪽인 삼청동길 등 총 13개 코스, 총 51.6㎞까지 확대됐다. 9억 246만 9486원 퇴진행동에 따르면 촛불집회를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낸 성금은 총 9억 246만 9486억원이었다. 이 중 6억 6836만 8276원(74.1%)은 촛불집회 현장에서 모금됐고 나머지는 계좌 후원이었다. 퇴진행동은 “지금까지 5억 3484만 4655원을 무대 및 음향·조명시설 설치, 양초·손팻말·현수막 등 행사진행물품 구입, 광화문광장 장소 사용료 등의 명목으로 지출했다”고 밝혔다. 210개 광화문광장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가장 불편했던 것은 화장실이었다. 인근의 개방화장실을 알려 주는 ‘촛불의 길’이라는 스마트폰 앱이 나올 정도였다. 서울신문사 화장실을 포함해 당초 49개였던 개방화장실은 서울시 등의 노력으로 5차 촛불집회부터 210곳으로 늘었다. 서울시는 11개의 이동식화장실도 설치했고, 경찰도 이동식화장실을 개방했다. ∞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집회라는 점에서 퇴진행동 측은 기부물품, 자유발언자 수 등은 추정할 수 없다. 손팻말과 전단지도 주최 측에서 배부하는 것보다 시민들이 직접 인쇄해 들고 나온 것이 더 많았다. 마찬가지로 예술가들이 배포한 경찰차벽 꽃스티커는 총 17만 1000장이었지만 시민들이 직접 만들어 온 스티커도 헤아리기 어렵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황교안 국무총리 “軍 경계태세 강화…가장 시급한 것이 국가안보”

    황교안 국무총리 “軍 경계태세 강화…가장 시급한 것이 국가안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0일 “전 군(軍)의 경계태세 강화를 통해 북한의 도발에 사전 대비하고, 사이버 심리전 등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에도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청사에서 주요 국무위원 간담회를 긴급 개최했다. 그는 “어제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후 국정 공백을 방지하고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들을 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현재까지는 금융·외환 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북한의 특이동향도 나타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모든 공직자들은 당분간 긴장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며 “국가안보, 경제와 민생, 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국정을 면밀하게 챙겨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것이 국가안보”라며 “다양한 외교채널을 통해 흔들림 없는 국정 운영 상황을 세계 각국 특히 주요 우방 국가에 충분히 설명해 대외관계의 신뢰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제 분야는 경제팀이 중심이 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대내외 불안이 과도한 심리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크고 작은 집회가 예상되는 만큼 시민 안전을 우선 고려하면서 평화적으로 진행되도록 세심하게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산 두산위브’ 1,337세대 공개…견본주택 방문객ㆍ청약자 대상 이벤트 제공

    ‘양산 두산위브’ 1,337세대 공개…견본주택 방문객ㆍ청약자 대상 이벤트 제공

    동부양산에 두산위브 모델하우스를 9일 오픈했다. 공사 중인 7번국도 우회도로 최대수혜지로 손꼽히는 ‘양산 두산위브’는 웅상농공단지, 매곡그린공단, 소주일반산업단지, 웅비공단, 덕계일반산업단지 등 이미 가동 중인 대규모 산업단지와 조성중인 덕계윌라 일반산업단지, 용당 일반산업단지의 직주근접 친환경 아파트로 각광받고 있다. 양산 두산위브는 전용 59㎡, 76㎡, 84㎡ 1,337세대 대단지로 양산에 없던 브랜드 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판상형과 타워형 구조의 적절한 배치와 단지중심 잔디광장 등 각종 테마공원으로 개방감 양호한 쾌적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노약자나 유모차가 경사지를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셔틀형 엘리베이터, 유아놀이터와 연계한 휴게공간, 피트니스센터․실내골프연습장 등의 운동시설, 휴식을 위한 사우나, 기타 주민공동시설 등 대단지에 걸맞는 다양한 생활커뮤니티 시설을 갖춘다. 또한 무인택배시스템, 위성방송 수신시스템, 공동현관 문열림, 보안사각지대를 최소화한 범죄예방설계(CPTED)가이드라인을 적용하고 세대와 지하주차장에 에너지절감형 LED조명기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홈네트워크시스템을 적용해 세대내부 및 외부에서 조명제어 및 가스밸브 차단제어, 난방 on/off 등이 가능하며, 주방에는 전자레인지와 오븐의 복합기능을 가진 광파오븐, 3중 코팅 법랑 가스쿡탑을 설치한다. 양산 두산위브 모델하우스 오픈 기념으로 분양대행사에서는 방문객과 청약자 내집마련 신청자를 대상으로 다양하고 풍성한 이벤트를 준비한다. 먼저 방문객 대상으로 가정에서 꼭 필요한 가전제품을 준비하고 추첨을 통해 증정할 예정이며, 청약자들은 청약접수증을 가지고 오면 별도의 경품이 또 준비되어 있다. 그 외에도 오픈 당일부터 주말까지 3일간 선착순으로 방문객에게 장바구니를 증정하는 등의 선착순 이벤트, 다양한 즐길거리와 먹거리도 제공된다. 분양관계자는 "두산위브 이름으로 양산에 처음 선보이는 프로젝트인 만큼 양산 시민들에게 첫 인사를 하는 의미에서 다양하고 풍성한 경품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아파트분양을 넘어 양산 시민들이 새로운 주거문화를 만나는 날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양산 두산위브는 모델하우스를 12월 9일 공개하고,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 1순위, 15일 2순위 청약접수 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前대통령들도 찾던 피맛골… 미래유산의 보고 인사동까지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前대통령들도 찾던 피맛골… 미래유산의 보고 인사동까지

    서울신문이 서울시·문화지평과 함께 진행하는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중에서 미래 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문화자산을 찾아 나선 여정이다. 서울미래유산은 서울 시민들이 근현대를 살아오면서 함께 만들어온 공통의 기억과 감성으로 미래세대에게 전할 100년 후의 보물을 의미한다. 미래유산은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시민제안이 언제나 가능하다. 서울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를 통해 시민단체나 전문가들도 제안할 수 있다. 마을만들기 사업을 통한 커뮤니티 차원의 미래유산 발굴도 이뤄지고 있다. 미래유산 발굴과 신청은 시민 주도의 상향식 방식이 원칙이다. 제안된 예비후보들은 사실 검증, 자료수집을 위한 기초 현황조사를 한 후 소유주 동의에 따라 최종적으로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한다.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사거리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본점 자리는 조선시대 의금부가 있던 터다. 의금부는 관원·양반의 범죄, 대역죄, 강상죄 등을 처벌하던 특별사법기관이다. 요즈음으로 치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맡아 처리하는 특검과 같은 기관이었던 셈이다. 의금부가 있던 지역명은 공평동으로 ‘공정하게 재판을 처리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의금부 앞에는 백성의 억울한 사연을 신고받기 위한 신문고가 있었다. 길 건너 영풍문고 본점 자리는 전옥서가 있던 자리다. 전옥서는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미결수를 수감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관원·양반 출신 범죄자는 의금부에서 담당했고 전옥서는 주로 상민 출신 범죄자를 수감했다. 최근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옥중화’를 통해 전옥서가 많이 알려지기도 했다. 의금부 터에서 18회차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이 지난달 19일 오전 10시 박광규 서울미래유산해설사의 해설로 진행됐다. 박 해설사는 “‘종로 뒤안길 답사’ 등 그동안 종로를 횡축으로 누볐는데 이번 코스는 우정국로와 감고당길, 인사동길, 삼청로 등 남북으로 형성된 도로를 따라 문화유산을 찾아가는 종축 탐방으로 준비했다”며 “이 지역은 서울미래유산의 보물창고”라고 운을 뗐다. 이어 서울미래유산이란 무엇이고, 답사를 왜 진행하는지 그리고 답사 진행에 따른 안전수칙을 설명한 뒤 이동을 시작했다. 의금부 터에서 우정국로를 따라 북쪽으로 70여m쯤 가다가 처음 만나는 골목을 들여다보니 열차집이 자리잡고 있다. 청진옥·미진·열차집·청일옥…3대 가업 잇는 노포식당 즐비 열차집은 3대째 이어오는 빈대떡 전문점이다. 1954년 지금의 교보빌딩 인근 세종로 뒷길 한옥가 골목길에서 창업주 안덕인씨가 문을 열었다. 박 해설사는 “당시 추녀 밑에 기차간처럼 길게 놓인 의자를 보고 사람들이 ‘기차집’이라 부른 데서 명칭이 유래됐다”며 “1960년 피맛골로 이전해 ‘열차집’이라는 간판을 단 게 상호로 굳어졌다”고 말했다. 현 운영주인 우제인씨 부부는 1976년 열차집 근처에서 구멍가게를 운영하다 안씨로부터 장사 노하우를 전수받아 가게를 인수했다. 2009년 도심 재개발사업으로 현 위치로 이전해 왔다. 박정희 전 대통령도 비서관을 시켜 이 집 빈대떡을 가끔 사갔다고 한다. 이번 답사코스에는 열차집을 비롯해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식당이 꽤 많다. 1937년 개업한 해장국 전문점 청진옥(대표 최준용), 1954년 문을 연 메밀전문식당 미진(대표 이수련), 1945년 개업한 녹두빈대떡 전문점 청일집(대표 이승진) 등 노포가 즐비하다. 이들 노포는 모두 3대째 대물림해서 운영되고 있다. 청진옥은 백범 김구 선생과 윤보선 전 대통령의 단골집이었다. 박 해설사는 “과거 해장국집에서는 밥을 팔지 않고 손님이 찬밥을 가져와 토렴해 먹었다”며 “이유는 밥이 식으면 밥알이 갈라지는데 그 사이로 국물이 스미면서 풍미가 좋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뜻한 밥을 국에 넣으면 국물을 빨아들여 불어버리기 때문에 맛이 제대로 안 나 일부러 찬밥을 쓴다는 것이다. 박 해설사가 전문요리사처럼 설명하자 탄성과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열차집 대각선 방향에는 동헌필방과 NH농협은행 종로지점이 이웃해 있는데 서울미래유산에도 나란히 선정됐다. 동헌필방은 1934년 창업한 남계양행의 사옥으로 사용됐던 건물로 초기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남계양행 창업주 윤치창은 개화파 무신 윤웅렬의 서자이자 구한말 개화파 윤치호의 이복동생으로, 미국 유학을 다녀오는 등 개화기 신문물을 일찍 수용한 인물이다. 이 건물 출입구의 상부 박공은 색다른 조적조 쌓기 기법을 보여 주고 있다. NH농협은행 종로지점 건물은 1926년 지어진 서울시 근대건축물이다. 1926년 창간한 중외일보 판권과 신문 호수를 이어받아 1931년 창간한 중앙일보(조선중앙일보 전신)가 1933년 똬리를 튼 곳이다. 당시 몽양 여운형(1886∼1947)이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제호를 조선중앙일보로 바꾸고 사옥도 옮겼다. 1936년 8월 10일 독일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수의 유니폼 일장기를 지워버린 사건으로 인해 1937년 폐간당했다. 손기정 일장기 말소로 폐간된 신문사갑신정변 실패 지켜본 회화나무도 미래유산 조계사 정문 우측에는 우정총국이 자리잡고 있었다. 고종 21년인 1884년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우편행정관서로서 조선시대 통신수단인 역참제의 대체수단이었다. 병조참판 홍영식이 초대 총판을 지냈다. 우정총국은 낙성식을 틈타 개화당의 김옥균 등이 일으킨 갑신정변이 ‘3일 천하’로 실패하자 개국 17일 만에 문을 닫았다. 초대 총판 홍영식은 김옥균과 달리 일본으로 망명하지 않고 29세에 대역죄로 처형되는 것을 받아들였다. 이런 역사를 우정총국 앞마당 회화나무가 고스란히 내려다보고 있었을 것이다. 박 해설사는 “갑신정변의 현장이었던 우정총국 일대를 지켜온 나무로서 보전 가치가 높아서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답사팀은 안국동 사거리를 통해 인사동길로 접어들었다. 100여m를 들어서니 한자로 ‘通文館’(통문관)이라고 돌에 각자 간판을 단 서점이 있다. 글씨는 서예가인 검여(劍如) 유희강(1911∼1976)이 썼다. 1934년 문을 연 통문관은 고서 매매와 출판업을 겸했던 서점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서적 매매서점이다. 80년 넘게 같은 지역에서 3대째 가업을 이어오면서 관훈동 일대의 시대상을 보여 준다는 의미에서 서울미래유산에 선정된 곳이다. 통문관 건너편 골목으로 들어가면 문인들의 아지트였던 카페 귀천이 나온다. 귀천은 천상병(1930~1993) 시인의 부인 목순옥(1935~2010)씨가 운영하던 찻집이다. 인사동 큰길 가에 1985년 개업했던 원래 찻집은 목씨가 사망한 뒤 폐업하고, 지금은 남도 제철음식점 ‘여자만’ 앞에 목씨 조카가 2호점을 열어 명맥을 잇고 있다. 귀천과 이곳에 인접한 인사동 14길 24-1 일대 한옥밀집지역 모두가 서울미래유산이다. 한옥 골목을 빠져나와 서울미래유산인 서울시노인복지센터(구 통계청)를 지나 풍문여고 옆 길인 감고당길(율곡로3길)로 들어섰다. 이 지역은 매주 토요일에 계속되고 있는 민중총궐기 때면 통행이 통제되는 곳이다. 덕성여고 자리에 있던 숙종 계비 인현왕후의 친정 감고당(感古堂)에서 길 이름이 유래했다. 감고당은 현재는 경기 여주시로 옮겨졌다. 직장이 광화문인 안진남(42)씨는 “오늘 답사하는 지역의 과거 지명과 역사를 두루 알고 싶어 답사를 신청했고, 앞으로 도움이 많이 될 듯하다”며 “프로그램을 너무 늦게 알게 돼 후회스럽고 내년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인들 아지트·귀천·고서점 통문관인사동길은 미래유산 밀집지역 김봉완 공인중개사가 1968년 개업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서울미래유산 신영부동산과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의 장남 김선재(1990년 사망)씨를 기리고자 만든 아트선재센터를 지나 정독도서관에 다다랐다. 1900년부터 1976년까지 경기고등학교가 있던 자리다. 정독도서관은 등록문화재 제2호다. 본관 앞 정원에는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비가 세워져 있다. 겸재가 인왕제색도를 그리기 위해 인왕산을 바라봤던 자리는 종친부(조선 왕가의 종친관계 일을 맡았던 관청)에 있다. 종로구 화동 종친부 앞 소격동 국군기무사령부(구 국군보안사령부)는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으로 탈바꿈했다. 기무사령부 이전에는 경성의학전문학교 부속병원이 자리했다. 종친부는 조선시대 왕실 가족들의 봉작(봉토와 작위 하사), 관혼상제를 관리하던 관청이다. 박 해설사는 “흥선대원군이 고종을 옹립하고 외척으로부터 왕권을 보호하던 정책이 종친부에서 나왔다는 일설도 있다”며 “군인들이 테니스를 치기 위해 종친부를 통째로 옮길 만큼 만만하게 볼 사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무사가 힘을 쓰던 전두환 정권 시절이던 1981년 테니스장을 짓도록 종친부 건물을 뜯어서 정독도서관 구내로 옮겨버린 사건을 지적한 것이다. 감고당길에 서린 인현왕후의 추억흥선대원군 권력의 핵심 종친부의 설움 이 근처에는 금호미술관, 갤러리 현대 등 갤러리가 많은데 두가헌도 그중 한 곳이다. 1950년대에 지어져 1965년 사용승인이 났다. 두가헌은 갤러리 현대 소유의 4개 갤러리 중 하나로, 한옥 레스토랑과 러시아식 양식 건축물이 짝을 이룬다. 한옥은 고종의 후궁이었던 귀빈 엄씨가 살았던 곳이다. 마당 한가운데 수령이 제법 됨 직한 은행나무 한 그루가 씩씩하게 서 있다. 박 해설사는 “한옥과 서양식 건물의 조화로 장소가 예뻐서 웨딩 촬영하러 많이 오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옛 수송초등학교에 자리잡은 종로구청 역시 서울미래유산이다. 1977년 수송초교가 폐교된 뒤 종로구청 본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1930년대 준공 당시 외관을 비교적 양호하게 간직하는 건축물이다. 일제강점기 학교건축 양식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보존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답사는 피맛골에 세워진 르메이에르 빌딩에서 마쳤다. 이 빌딩에만 서울미래유산 음식점이 세 곳 있다. 부모님과 함께 나온 서울교대 초등교육과 3학년 권상리(21·여)씨는 “아버지의 권유로 나왔는데 그동안 보지 못했던 유적을 많이 봤다”며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친구들과 꼭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글 사진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
  • 원주∼강릉 고속철 동해 연장 ‘청신호’

    내년 말 개통을 앞둔 강원 원주~강릉 간 KTX 고속전철(120.7㎞)망이 동해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6일 동해시 등에 따르면 고속전철 운행을 위해 추진하는 동해역사 개량사업비 17억원이 최근 국회를 통과하면서 서울 청량리~ 원주~강릉~동해를 잇는 KTX 고속철시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강릉~동해 간 고속전철(40㎞)이 놓이면 현재 20분 거리가 10분 이내로 단축된다. 동해역사 개량사업은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을 동해까지 연장하는 사업으로 내년 말까지 고속전철의 승하차가 가능한 저·고상 겸용 승강장과 회차를 위한 반복선, 추가 선로 등이 보강된다. 동해역사 개량사업이 이뤄지면 일본, 러시아를 잇는 동해항과 연계해 여객 및 물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지역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시는 그동안 철도시설공단 등을 방문하며 강릉 금광리에서 월호평동~동해~삼척으로 이어지는 영동선을 연결해 줄 것을 수차례 건의해왔다. 시민들은 “동해·삼척 주민들이 철도를 이용해 서울로 가려면 영동선을 타고 태백, 정선 등을 거쳐 5시간씩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고속철도가 동해·삼척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이를 위해 철도시설공단은 사업비 150억원을 들여 2018년까지 강릉 금광리에서 동해로 이어지는 기존 영동선까지 1.9㎞를 연결할 계획이다. 고속철도가 서울 청량리~ 동해까지 이어지면 1시간 30분대면 이동이 가능해진다. 원주~강릉 간 고속철도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전인 내년 말까지 완공돼 시속 250㎞ 이내의 KTX산천 등이 달리게 된다. 서울 청량리에서 강릉까지 1시간 15분이면 닿을 수 있게 된다. 강성국 동해시 공보계장은 “동해역사를 고속전철 시스템에 맞게 보강하는 국비가 확보된 만큼 빠른 시일 내 연결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속적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여의도로, 靑으로… ‘탄핵 가결’ 압박 평일 촛불도 더 커진다

    전경련 기습 시위 ‘비상국민행동’ “효자동주민센터까지 연장 행진” 경찰 “율곡·사직로까지만 허용”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표결 예정일인 오는 9일까지 탄핵 가결을 촉구하는 집회가 주중에도 다발적으로 이어진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지난달 25일 경부고속도로에서 저지된 트랙터 투쟁을 오는 8일 재개하기로 했다. 촛불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평일 촛불집회 행진구간을 청와대 200m 앞인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로 확대하는 한편 기습 시위로 전경련 등 재벌을 압박하고 나섰다. 전농 등 농민 단체가 꾸린 ‘전봉준투쟁단’은 5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25일에 트랙터 상경 행렬이 막힌 평택에서 다시 투쟁을 시작하려 한다”면서 “트랙터 10대, 투쟁단원 150명 규모로, 이번에는 경찰과 타협하지 않고 반드시 서울로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쟁단은 지난달 25일 광화문광장 일대에 차량을 진입시키지 말라고 법원이 결정하자 평택대에서 집결, 회의를 연 뒤 서울 도심 집회를 강행키로 했지만 양재IC와 서초IC 등 서울 진입로 곳곳에서 경찰의 저지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투쟁단은 오는 8일 오후 수원 평택시청 앞에서 2차 투쟁 출정식을 열고 오후 7시 수원역으로 이동해 시민들과 촛불집회를 갖는다. 9일에는 군포를 경유해 서울역으로 향하거나 수원역에서 곧바로 국회로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0일 오후 1시에는 서울역 앞에서 전국농민대회를 열고 오후 4시 광화문광장 촛불집회에 합류한다. 이날 퇴진행동 소속 20여명은 여의도 전경련 로비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고 “재벌 총수를 구속하고 전경련을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내일 열리는 재벌 총수 국정조사 청문회는 대통령과 재벌 총수들의 뇌물 수수 범죄를 밝히고 이들을 처벌하는 심판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퇴진행동은 중구의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시작해 보신각에서 끝내던 평일 촛불집회 행진 코스를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광화문 일대에서만 열렸던 평일 정기 집회를 여의도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청와대 코앞에서 매일 집회가 열리는 것만으로도 정권이 압박을 느낄 것이다. 시민들의 관심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촛불행진에 대해 경찰의 마지노선은 율곡로와 사직로”라며 “집회의 자유 권한이 더 크다는 것은 법원의 입장이고, 그와 별개로 경찰의 입장도 있다. 지난 3일 집회에서 법원은 청와대 100m 지점 시위를 오후 5시 30분까지로 제한했지만 일부 시민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우이~신설 경전철 시운전 상황 점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우이~신설 경전철 시운전 상황 점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서영진, 더불어민주당 노원구1)는 제271회 정례회 기간 중(12월 5일(월)) 우이~신설경전철 건설현장을 방문하여 공사현황 및 시운전 추진사항 등을 보고 받았다. 우이~신설경전철 사업은 서울시내에서 처음으로 건설되는 민자 경전철로써 2017년 7월을 개통목표로 강북구 우이동에서 신설동까지 11.4km 구간, 총 13개 정류소와 차량기지 1개소를 건설 중에 있으며, 현재 90.6%의 공정률과 경전철 차량 시운전 중에 있다. 현재 경전철이 건설되고 있는 구간인 서울 동북부지역의 경우 열악한 대중교통시설로 인해 시민들이 많은 교통불편을 겪고 있는 지역으로 경전철이 완공될 경우 도심권으로의 접근성 향상 등 인근 지역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교통위원들은 우이동에 위치한 차량기지를 출발하여 미아동 정거장을 거쳐 신설동역 정거장까지 시운전 중인 경전철 차량을 타고 이동하면서 종합관제센터, 차고지, 승강장, 대합실, 환승통로 등을 집중 점검했다. 교통위원들은 우이~신설 경전철 공사현장을 둘러보고 시운전 중인 전동차를 탑승하며 공사 막바지에 자칫 긴장의 끈이 풀어져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음을 우려하고 무엇보다도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당초 올 연말 완공이었던 공사가 지연되어 내년 7월에 개통이 예정된 만큼 더 이상의 공기지연이 발생하여 시민불편이 가중되지 않도록 사업관리 및 공사진행에 철저를 기할 것을 촉구했다. 끝으로 서영진 교통위원장은 우이~신설경전철의 경우 서울시에서 최초로 개통되는 경전철인 만큼 시운전 등 철저한 준비과정을 통해 개통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줄 것과 지하철 9호선에서 발생했던 혼잡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승객수요에 따른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1.3부동산대책 예외 ‘동탄 인근지역’ 신규 단지에 수요자들 눈길

    11.3부동산대책 예외 ‘동탄 인근지역’ 신규 단지에 수요자들 눈길

    11.3부동산대책의 발표로 동탄2신도시가 규제를 받게 되자 대책을 피한 동탄 인근지역 단지들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11ㆍ3 대책은 과열된 부동산시장을 누그러트리고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을 만들기 위해 내놓은 대책으로, 서울 25개구와 경기 과천, 성남, 하남, 고양, 남양주, 화성 동탄2신도시가 해당된다. 이들 지역은 소유권 이전 등기 시 또는 1년 6개월로 전매제한 기간이 연장됐다. 또한 청약 1순위 자격이 까다로워졌고, 청약금만 내면 되던 2순위 청약도 청약 통장이 있어야 신청할 수 있게 됐다. 5년 내 재당첨도 제한된다. 특히 올해 청약시장 흥행을 이끈 동탄2신도시의 경우 11.3규제라는 걸림돌이 생기면서, 수요자들이 동탄생활권 공유가 가능한 인접지역으로 몰리고 있다. 동탄지역은 분양하는 단지마다 단시간 완판을 기록하며 수도권 청약시장을 이끌었으나 이번 대책발표로 오픈 단지들이 분양을 연기하는 등 주춤하는 분위기다. 반면, 규제대상에서 제외된 인접지역 단지들은 비교적 거래가 자유로울 뿐 아니라 분양가도 동탄2신도시보다 저렴해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빠르게 몰리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이번 대책 발표로 규제가 강화된 지역 보다는 그 생활권을 공유 할 수 있는 인접지역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양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이들 지역은 생활권 공유가 가능 할 뿐 아니라 가격이 저렴하다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 바뀔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에서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가운데, 동탄2신도시와 1km거리 내에 있어 오산시와 동탄신도시의 생활인프라를 양쪽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오산택지개발지구 내에 대우건설이 ‘오산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오산 센트럴 푸르지오는 오산IC가 5분 거리에 있어 용인서울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 접근이 쉽고 동탄역(SRT 2016년 말 예정. GTX 2021년 예정)이 개통되면 전국으로 이동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오산대역과 오산역이 인접해 있다. 교육여건과 생활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단지에서 도보 거리에 시립어린이집, 운천초, 운천중, 운천고가 있다. 오산문화예술회관, 오산스포츠센터, 오산종합운동장, 오산시민회관 등 문화시설과 오산시청, 롯데마트, 오산오색시장 등도 가깝다. 오산 센트럴 푸르지오의 내부는 다양한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84㎡ 타입은 4베이로 설계됐고 부부 침실에 대형 드레스룸(확장 시)이 들어선다. 다용도실로 활용 가능한 보조 주방과 복도 팬트리(대형 수납공간)도 마련되어 눈길을 끈다. 공용부에 엘리베이터 전력 회생 시스템, 친환경 물 재생 시스템, 하이브리드 보안등 등이 설치돼 관리비 절감을 돕고 개별 가구에는 난방 에너지 절감 시스템, 대기전력 차단 장치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분양관계자는 5일 “부동산 대책발표 후 문의가 증가할 뿐 아니라 방문객도 늘어났다. 실수요자 외 투자자들의 모습도 많이 눈에 띄고 있다”고 밝혔다. 오산 센트럴 푸르지오의 입주는 2018년 10월 예정이며 견본주택은 경기도 화성시 능동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32만 촛불, 6월 항쟁을 넘었다

    232만 촛불, 6월 항쟁을 넘었다

    3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전국 주요도시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6차 촛불집회에 사상 최대 규모인 232만명의 시민이 운집했다.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집회에는 오후 9시 30분 현재 170만명(주최측 추산)이 몰렸다. 지방 주요도시의 집회 참가 인원 62만명을 합치면 전국적으로 232만명이 모인 것으로, 190만명이 모여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달 26일 5차 촛불집회보다 40만명이 더 몰렸다.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 이후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서울의 경우 오후 7시 10분 기준으로 약 32만명이라고 밝혔다. 오후 8시 10분 기준 지방에서는 총 10만 4000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부산 2만명, 광주 2만명, 전주 1만명, 대구 8000명, 대전 8000명, 창원 4000명, 춘천 3000명 등이다. 경찰 추산인원 역시 지난달 26일 5차 촛불집회 때의 같은 시간대 인원을 넘어서는 최대 규모다. 촛불집회는 10월 29일 2만명으로 시작해 2차에서 20만명을 거쳐 3차에서 100만명을 넘어섰다. 4차 촛불집회에서 전국 100만명, 5차 촛불집회에서 전국 190만명이 운집했다. 1차 집회부터 6차 집회까지 644만명이 모이면서 연인원 500만명이 참여한 1987년 6월 항쟁을 넘어섰다. 이날 촛불집회에 232만명이 모인 것은 6월 항쟁 당시 최대 인원이 모인 6월 26일 평화대행진 당시 100만명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헌정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100m 앞 효자치안센터 앞까지 행진이 이뤄진 이날 집회에서는 일부 참가자들이 법원이 허용한 시간인 오후 5시 30분을 넘겨서까지 시위를 이어가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본 집회 이후 오후 7시부터는 종로, 을지로, 새문안로를 거쳐 율곡로, 사직로를 가로지르는 6개 경로로 청와대 200m 앞인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2차 행진을 시작했다. 2차 행진에는 촛불 대신 횃불을 든 416명의 시위대가 참여했다. 자신들을 ‘청년당’ 소속이라고 밝힌 이들은 광화문광장 북단에서 내자동 교차로를 지나 청와대에서 200m 떨어진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까지 횃불을 들고 이동했다. 416명의 인원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4월16일을 상징한 숫자다. 이들 뒤로는 수의를 포승줄에 묶인 박근혜 대통령의 등신대 십여개를 든 시위대가 따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탄핵 정국] “탄핵 민심 배반말라”… 분노한 촛불, 여의도로 번진다

    [탄핵 정국] “탄핵 민심 배반말라”… 분노한 촛불, 여의도로 번진다

    “탄핵 가결 안되면 국회로 촛불 향할 것” 퇴진행동측, 새누리 당사 앞 시위 예정도심서도 12개 경로로 에워싸 靑 포위법원 “청와대 앞 200m까지 행진 이달 내내 평일 오후 8시~10시 허용”20개 보수단체 동대문~광화문 맞불행진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3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법원이 첫 촛불집회가 열린 10월 29일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을 허용하면서 집회의 열기는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촛불집회는 또 서울 여의도까지 확산된다. 여야의 정치적 셈법으로 탄핵이 혼선을 빚자 박 대통령에 대한 분노가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된 데 따른 움직임이다. 이전보다 다소 격앙된 분위기에 보수단체가 광화문광장까지 맞불행진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일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3일 오후 6시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5차 집회와 마찬가지로 오후 4시부터 청와대를 에워싸는 경로로 사전행진을 하고, 본행사 이후 오후 7시부터 12개 경로로 2차 행진을 하며 청와대를 포위하는 형태를 만들 계획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김정숙 부장판사)는 주최 측의 행진 금지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청와대에서 약 100m까지 행진을 제한 허용했다. 그러나 청와대 분수대 앞을 지나는 행진은 허용하지 않았다. 대신 법원은 퇴진행동이 경찰의 조건부 행진 허용에 반발해 낸 옥외집회 조건통보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이고 12월 내내 평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청와대 앞 200m 앞까지의 행진을 허용했다. 법원은 “집회나 시위가 일부 장소에서 전면적으로 제한되는 자체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한다. 하지만 제한 없이 허용하면 시민들의 통행권이나 교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정강자 참여연대 공동대표 등 퇴진행동 관계자들은 국회를 방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찾아가 “탄핵안이 가결되지 않으면 촛불민심이 국회를 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대표는 “어제 대표자 회의를 했는데 민주당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광화문이 아니라 여의도에서 촛불이 모여야 한다는 논의도 있었다”고 압박했다. 퇴진행동 측은 3일엔 오후 2시부터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탄핵 무산 위기에 따라 다소 격앙된 분위기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지방자치단체장을 소환해 직무를 정지하고 사임하게 하는 주민소환제를 국민소환제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박찬운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100만 국민이 광화문에 모여 퇴진을 외쳐도, 대통령은 마이동풍, 오불관언이다. 대통령이 국법질서를 위반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상실했을 경우,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직접 나서 그 직을 박탈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민소환제도를 주장했다. 박 대통령 비난에 집중하던 시민단체들은 정치권에 쓴소리를 던졌다. 참여연대는 이날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바라는 국민들은 정략적 타협과 술책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며 “국회는 즉각 탄핵안을 발의하고 표결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퇴진 청년결사대’는 오후 5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새누리당 해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온라인에는 ‘박근혜-최순실 부역자 인명사전’이 작성되고 있다. 정치 스타트업기업인 ‘와글’이 제안해 만든 것으로 네티즌들이 박 대통령 측근의 발언이나 행적을 올려놓는 시스템이다. 자신의 게시글을 증명할 자료를 링크해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 퇴진행동은 박 대통령 퇴진과 그 이후를 논의하는 ‘와글와글 시민평의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4차 집회에서 1차 평의회를 열어 박 대통령 퇴진을 논했고, 2차 평의회(5차 집회)에서는 시민 주권을 세우기 위한 방안을 두고 머리를 맞댔다. 오는 10일에는 3차 평의회를 연다. 의제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20여 보수단체는 3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맞불집회를 개최하고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할 예정이어서 충돌 가능성도 있다. 박사모는 “(그동안 집회를 했던) 서울역은 서울 중심과 분리돼 있고 여의도는 텅 비어 의미가 없다. 우리도 서울의 중심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총동원령’을 내렸다. 신두철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통령 한 사람의 권력에 의해 국가가 좌우되는 정치 시스템이 바뀌지 않으면 이런 사태는 또 일어날 수 있다”며 “저항권, 즉 촛불시위를 더 강력하게 유지하고 정치권이 제대로 시스템을 고쳐 나가는지 지속적으로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야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도봉구 軍 대전차 방호시설 분단 상징서 문화공간으로

    ‘분단과 전쟁의 상징을 평화와 문화의 터전으로’ 서울 도봉구는 1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군사시설인 대전차 방호시설을 문화예술 창작공간으로 재건축하는 협약식을 맺는다고 30일 밝혔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대전차 방호시설을 전쟁과 분단의 상징에서 창조와 문화의 공간으로 만들고자 열심히 준비 중”이라며 “새롭게 조성되는 공간에 의미를 더하도록 독일 통일의 상징인 베를린장벽 3점을 무상 증여받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를린장벽 설치는 제주 4·3 평화의 공원에 설치된 것을 본 이 구청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지하철 7호선 도봉산역 옆에 있는 대전차 방호시설은 1970년 4층 180가구가 거주했던 시민아파트로 건설했으나 2004년 안전 문제로 아파트를 헐어버리고 12년 동안 1층 군사시설만이 덩그러니 흉물로 남았다. 대전차 방호시설은 6·25 전쟁 때 북한군이 탱크로 남침하던 길목에 만든 것으로 유사시에는 건물을 폭파해 통행을 차단하는 것이 목표였다. 아직 남아 있는 군사시설에는 벙커와 각종 화기를 발사할 수 있는 구멍이 있다. 아파트는 군사시설을 위장하는 목적으로 세워져 초기에는 군인이 주로 거주했으나 나중에는 일반 시민들이 살았다. 1일 오전 11시 30분 열리는 협약식에는 도봉구와 서울시, 제60보병사단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대전차 방호시설을 철거해 달라는 민원도 있었지만, 구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의 상징과 같은 역사적 의미가 있는 이곳을 리모델링하는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폐허를 문화 시설로 활용하는 ‘발상의 전환’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따뜻한 예술인의 낭만… 뜨거운 지식인의 고뇌… 은은한 근현대 문·예향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따뜻한 예술인의 낭만… 뜨거운 지식인의 고뇌… 은은한 근현대 문·예향

    서울신문은 ‘서울미래유산’을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서울시·문화지평과 함께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을 매주 토요일 진행한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co.kr)에서 답사 코스 확인과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다음달 3일 20회차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은 전상봉 서울미래유산해설사의 설명으로 오전 10시부터 2시간 30분가량 마포대로 일대를 살펴본다. 이 지역은 활인서터, 경성감옥터, 3·1만세 시위터, 별영청터, 읍청루터 등 유적지와 최대포집, 역전회관 등 서울미래유산 노포식당이 즐비하다. 관심 있는 시민은 오전 10시까지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되면 인증서와 함께 소유주가 원할 경우 건물 외벽에 현판을 부착한다. 상징 도안은 서울미래유산으로 등록됐다는 점을 나타내기 위해 인장 형식으로 디자인됐다. 인장색은 서울 대표색 중 ‘단청빨간색’을 사용했다. 서울미래유산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중에서 미래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문화자산 중에서 선정한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372개의 미래유산을 지정했고 앞으로 1000개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건축가 김수근(1931~1986)은 생전에 “건축은 빛과 벽돌이 짓는 시”라고 했다. 김수근은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기사에 여러 번 등장한다. 자유센터, 경동교회, 불광동 성당, 잠실 종합운동장, 정부서울청사, 워커힐 호텔 힐탑바(현 피자힐) 등 도심 곳곳에 그가 설계한 건축물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17회차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출발지였던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은 그의 건축물이 유독 많은 곳이다. 샘터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아르코미술관, 옛 한국국제협력단 건물 등 그가 말한 ‘벽돌이 짓는 시’를 명징하게 보여주는 벽돌 건물이 사방에 들어서 있다. 그가 건축재료로 벽돌을 좋아했던 이유는 ‘실용과 예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아무리 급해도 벽돌은 한꺼번에 쌓지 못한다. 때문에 한 장 한 장 단정히 쌓지 않으면 무너지거나 제대로 힘을 받지 못한다. 그리고 벽돌이 지닌 조소성은 무한히 인간화되는 과정을 상징한다”고 했던 벽돌예찬론자였다. 샘터사옥, 아르코예술극장, 아르코미술관은 모두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김수근作 샘터사옥·아르코예술극장한 장 한 장 쌓아올린 벽돌과 빛으로 지은 건물 샘터사옥은 1979년 지어져 연극인·화가 등 예술인들의 만남의 장소로 많이 이용되는 공간이다. 대학로 랜드마크 중 한 곳이다. 1980년 제2회 한국건축가협회상을 받을 정도로 건축미를 인정받았다. 이날 해설을 맡은 한선영 서울미래유산해설사는 “샘터 사옥은 종로구 미관 건물로 지정돼 있어서 건물 외관을 건드리지 않고 유지, 보수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대학로를 상징하는 건축가 김수근의 작품으로서 건물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자부심을 갖고 있다. 건립 당시 모습이 비교적 양호하게 보존돼 있어 건축사적인 측면에서 보존 가치가 높다”고 해설했다. 아르코예술극장은 ‘공연예술 진흥과 공연인구 저변 확대를 위한 전문공간 확보, 재정난을 겪는 예술단체들을 위한 발표공간 마련·조성’이라는 취지로 1981년 문을 열었다. 아르코예술극장 개관은 명동·광화문 등 시내에 있던 공연장들을 동숭동으로 이동시키는 촉매 역할을 했다. 현재 동숭동 일대는 97개 극장이 들어서 있고 명실상부한 연극과 문예의 중심지다. 아르코미술관은 옛 서울대 본관 자리에 들어선 전시 전문 공간이다. 미술관이라는 기능 때문에 창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이 건물들이 위치한 마로니에 공원은 과거 서울대 본부가 있던 곳이다. 1975년 3월 서울대가 관악캠퍼스로 이전한 뒤 택지로 개발하려 했지만 여론에 따라 공원으로 조성됐다. 지금은 서울대학교유지기념비를 통해 과거 상아탑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마로니에 공원에는 조선 중기 문신인 해남 윤선도의 생가터를 알리는 표지석이 있다. 조선 후기 화가인 표암 강세황도 동승아트센터 근처에서 자랐다. 소설가 김훈도 마로니에 공원 뒤쪽 낙산을 올라가는 이화동에서 유년기를 보냈고 소설가 한무숙도 혜화동에서 태어났다. 마로니에 공원으로 대변되는 대학로는 이미 오래전부터 ‘문향과 예향’이 넘쳤던 곳이었다. 미래유산 보고 서울대병원·학림다방근대 의학의 산실… 민주화운동의 불씨가 된 곳 공원 건너편에는 서울미래유산이자 근대 의학의 산실인 서울대병원이 있다. 병원 내 시계탑 건물은 1907년 고종 황제 칙령으로 설립한 대한 의원 건물로 사적 248호로 지정돼 있다. 지금은 의학박물관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앞서 1885년 제중원, 1899년 의학교, 1899년 광제원, 1902년 의학교부속병원, 1905년 대한국적십자병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1907년 대한의원으로 개원했다. 대한의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국립병원인 제중원의 맥을 이으며 서울대병원의 전신이 된다. 대학로에서 서울대병원을 가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서울대 의과대학 정문 옆에는 서울미래유산 학림다방이 있다. 학림다방은 1956년 문을 열었고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불씨가 된 학림사건으로 유명한 곳이다. 소설가 이청준·김승옥, 시인 김지하·황지우 등 문학인들이 단골로 다녔던 곳이다. 다방 이름은 서울대 문리대가 마로니에 공원에 있던 시절의 축제인 ‘학림제’에서 따왔다. 신반포에 사는 김혜정(45)씨는 “학창 시절 마로니에 공원에서 연극 보고 나와서 커피를 마시던 추억이 떠오른다”며 “그동안 서울의 많은 것을 못 보고 살았는데 앞으로 부지런히 찾아다니겠다”고 말했다. 시비·기념비·흉상 가득한 대학로안창호 비석·타고르 시비 등 곳곳에 새긴 역사 대학로 주변에는 유난히 돌에 새긴 시비와 기념비, 흉상들이 많다. 흥사단 건물 앞에는 도산 안창호(1878~1938)의 흉상과 ‘낙망은 청년의 죽음이요, 청년이 죽으면 민족이 죽는다’란 말씀 비석이 서 있다. 그 옆으로는 시인 김광균(1914∼1993)의 193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설야’(雪夜) 시비와 ‘동방의 등불’이라는 시로 우리나라를 알렸던 인도 시인 타고르의 흉상 시비도 나란히 서 있다. 혜화동 로터리 우리은행 혜화동 지점 앞에는 한국기독교문인협회장을 지낸 김영진 시인의 ‘혜화동 로터리’라는 시비도 서 있다. 혜화동 로터리에는 4·19혁명 때 서울대와 함께 큰 몫을 한 동성고등학교가 있다. 학교 담벼락 앞에는 ‘4·19 횃불 바로 여기에서’라는 표석이 그날의 역사를 품고 섰다. 동성고 옆으로는 등록문화재 제230호로 지정된 혜화동 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혜화동 로터리 북쪽에는 1953년 문을 연 동양서림이란 책방이 있다. 친일인명사전에 실린 역사학자 이병도(1896~1989)의 장녀인 이순경씨가 문을 연 이 서점은 점원으로 일하던 최주보씨가 인수해 딸에게 물려줬다. 답사에 참가한 이동고(51) 한·아세안센터 부장은 “늦잠 자던 토요일에 일찌감치 도심으로 나와 문화유산을 만나면서 걷다 보니 주말이 산뜻하다”며 “서울신문과 서울시의 답사 기획이 시민들의 인문지식 함양에 좋은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했다. 60년 문화 이용원·40년 연우소극장혜화로 골목마다 시대상 간직·공연 열기 이어가 혜화동 로터리부터 혜화초등학교까지 이어지는 혜화로 골목 구석구석에는 동숭무대소극장, 선돌극장. 눈빛극장, 게릴라극장 등이 포진하면서 대학로의 공연예술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골목에는 1940년대 문을 연 문화 이용원이 중간에 몇 차례 주인이 바뀌긴 했지만 지금도 영업을 하고 있다. 같은 장소에서 60여년 동안 운영된 이발소로, 혜화동 일대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장소로 서울미래유산이다. 이곳에서 조금만 더 오르면 혜화 칼국수가 나오는데, 이곳은 1970년대부터 경상도식 사골국수를 전문으로 했다. 박정희 정권이 1969년 분식장려운동을 펼치면서 국숫집이 성업할 당시 문을 연 것으로 보인다. 한 해설사는 “고개 넘어 한성대 입구 성북동 ‘국시집’은 서울미래유산이지만, 역사가 더 오래된 혜화 칼국수는 미래유산으로 지정받지 못했다”며 “서울미래유산은 소유주의 자율적인 참여를 우선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이면 창단 40주년을 맞는 연우소극장 골목으로 접어들어 내리막을 걸으면 등록문화재 357호인 장면 가옥이 나온다. 장면(1899~1966)은 제1공화국 국무총리와 부총리, 내각제였던 제2공화국 국무총리를 역임했던 정치 거목이다. 장면의 처남 김정희가 설계한 이 집은 한·일·양식이 혼합된 특징을 갖는다. 한옥으로 된 한명숙 문학관도 인접해 있다. 이 지역부터 시작된 명륜동 한옥밀집지역 전체가 서울미래유산이다. 과천 청계 초등학교 3학년 고승현(9)군은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엄마와 같이 나왔다”며 “경기도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에서 공식 답사를 마치고 한 해설사는 희망자를 이끌고 이화동벽화마을(서울미래유산)과 이화장(사적 497호)을 보기 위해 길을 건넜다. 이날 대학로는 이미 제3차 민중총궐기 참가자들로 꽉 차 있었다. 이화장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귀국 후 살았고, 3·15 부정선거 후폭풍으로 하야한 후에도 잠시 머물렀던 공간이다. 역시 박근혜 정부의 하야 여론이 무성한 시점, 미묘한 감정으로 열일곱 번째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이 마무리됐다. 글 사진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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