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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피플+] 5년 전 악당 물리치고 세상 구한 ‘배트맨 소년’ 그후…

    [월드피플+] 5년 전 악당 물리치고 세상 구한 ‘배트맨 소년’ 그후…

    정확히 5년 전인 지난 2013년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융가에 펭귄 옷을 입은 악당들이 들이닥쳐 전차 선로에 여성을 묶고 은행을 털기 시작했다. 이에 샌프란시스코 경찰청장은 물론 당시 대통령이었던 버락 오바마까지 나서 한 소년에게 제발 좀 도와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소년은 배트맨처럼 망토가 달린 복장을 입은 악당들을 물리치기 시작한다. 당시 2만 여 명의 시민들이 배트키드의 활약을 지켜보며 박수를 보냈으며 이 상황은 트위터 등을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다음날 한 가상 신문은 1면에 배트키드의 활약상을 사진과 함께 실었으며 오바마 대통령 역시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마치 동화같은 이 소식은 그해 미국 언론들이 뽑은 가장 따뜻한 뉴스로 선정됐다.그로부터 5년이 지난 최근 당시의 배트키드는 지금 어떻게 살고있을까? 최근 ABC뉴스,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배트키드가 암을 물리치고 지금은 보통 소년들처럼 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보도했다. 감동적인 사연의 주인공은 지금은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마일스 스코트(10). 불과 1살 나이에 백혈병을 진단받고 생사를 넘나들며 투병해 온 마일스는 착한 어른들의 도움으로 세상은 물론 자신의 목숨도 구했다. 태어난 직후 부터 항상 병상에만 누워있던 마일스에게 삶의 희망이 된 것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영웅 배트맨이었다. 평소 배트맨이 되고싶었던 그 바람을 난치병 아동 및 청소년의 소원을 들어주는 국제 소원성취기관인 ‘메이크어위시 재단'이 나서 5년 전 샌프란시스코 거리에서 현실로 만들어 준 것이다.   그러나 마일스의 소원을 들어주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시내가 고담시로 변신해야 했고 경찰, 언론 심지어 오바마 대통령의 도움까지 필요했다. 그렇지만 1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까지 나서 결국 기적같은 이벤트가 완성됐다. 그리고 이같은 사연은 ‘배트키드 비긴스’(Batkid Begins)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져 현지 스크린에 걸리기도 했다.그로부터 5년이 훌쩍 흐른 최근. 마일스는 악당을 물리치듯 자신의 병마를 물리쳤다. 메이크어위시 재단 측은 "지난 5년 동안 마일스의 병이 크게 호전돼 지금은 암을 극복했다"면서 "다만 암은 치료 5년 내에 재발 가능성이 있어 매년 이맘 때 의사를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주위와 자신의 노력 덕에 병을 극복한 마일스의 상태를 누구보다 기뻐하는 것은 물론 가족이다. 마일스의 모친인 나탈리는 "5년 전 아들에게 큰 힘을 줬던 그 이벤트를 지금도 잊지못하고 있다"면서 "지금 아들은 5학년에 재학 중으로 리틀야구도 하고 농장에서 키우는 염소도 파는 정말 보통의 아이가 됐다"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故 이태석 신부는 세계의 영웅” 남수단 교과서에 수록

    “故 이태석 신부는 세계의 영웅” 남수단 교과서에 수록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선종한 고(故) 이태석 신부의 삶이 내년부터 현지 교과서를 통해 전해진다.15일(현지시간) 남수단한인회와 현지 매체인 주바 모니터 등에 따르면 남수단 교육부는 지난 9월 이태석 신부의 삶과 업적을 담은 교과서를 발간해 내년 2월 새 학기에 맞춰 일선 학교에 보급하기로 했다. 이 신부에 대한 기술은 남수단 고등학교 시민생활 교과서에 2장에 걸쳐 실렸다.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는 3장에 걸쳐 다뤘다. 두 교과서는 이 신부의 출생부터 학창시절, 남수단에 와 봉사하게 된 과정 등 그의 삶을 구체적으로 담았다. 아울러 고인이 청진기를 들고 어린이들을 진찰하는 장면과 암 투병 중 병상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던 모습 등 그를 추모할 수 있는 여러 사진들도 수록했다. 초등학교 교과서는 “인종·종교적 분쟁이 남수단인 약 200만명을 숨지게 했지만 그는 도움이 필요한 어떤 이들의 고통도 덜어줬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이 신부가 종교를 가리지 않고 치료했다고 평가했다. 고등학교 교과서도 이 신부가 극심한 내전과 빈곤에 시달리던 남수단 톤즈 마을의 주민을 위해 헌신했고, 그는 남수단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의 영웅으로 기억된다고 헌사했다. 남수단 교육부는 2015년부터 이 신부를 교과서에 수록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는 아픈 이들을 치료하는 데 헌신했지만 정작 자신은 2008년 대장암 판정을 받고, 2010년 48세라는 너무나 이른 나이로 세상과, 남수단 톤즈 사람들과 작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KBS 아침마당 경연 우승자들 광명시민회관서 특별공연

    KBS 아침마당 경연 우승자들 광명시민회관서 특별공연

    경기 광명시 광명문화재단은 ‘웃음이 있는 노래 콘서트’ 하반기 프로그램을 오는 27일 오전 10시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올 하반기 마지막 공연으로 KBS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 경연 우승자들이 한자리에서 만난다. 도전! 꿈의 무대는 인생 역경을 딛고 트로트 가수 꿈에 도전하는 출연자들이 시청자 투표를 통해 우승자로 선발되는 프로그램이다. 5연승을 차지한 임영웅·천재원·성국과 화제가 됐던 출연자 한여름이 노래 콘서트를 찾는다. 특히 도전! 꿈의 무대에서 최고 인기상을 수상한 노래 콘서트의 진행자 피터펀(김용희)의 노래 ‘멋진 놈 나야 나’를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했다. 또 경연 우승자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해 노래 콘서트를 찾는 관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노래 콘서트’는 2013년부터 시작돼 5년간 4000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해 광명시에서 인기있는 교양 프로그램이다. 중장년층에게 노래를 통해 일상 속에서 스트레스 해소와 삶의 활력을 찾아준다. 올 한 해 오정태와 유현상·이애란·조영구 등 국내 유명 트로트 가수와 신인가수 60여명이 출연했다. 또 인기 노래 강사 정미경과 가수 장윤정의 작곡가로 유명한 권노해만이 노래와 함께 인생 이야기를 풀어내며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올해 티브로드 한빛방송과 연계해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8차례 중계방송을 편성,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방송은 광명뿐 아니라 과천·안양 등 7개 도시에 송출되고 있다. 격주 목요일 1시에 채널 1번에서 시청할 수 있다. 무료로 사전 예약 없이 공연 당일 선착순 입장한다. 1회당 500명이 입장할 수 있으며 당일 오전 9시 30분부터 광명시민회관 1층 안내데스크에서 티켓을 배부한다. 관련 문의는 광명문화재단 시민회관팀(02-2621-8845)으로 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월드피플+] ‘시민 영웅’ 된 노숙자…쇼핑카트로 테러리스트 제압

    [월드피플+] ‘시민 영웅’ 된 노숙자…쇼핑카트로 테러리스트 제압

    길거리를 전전하던 한 노숙자가 시민들을 위협하던 테러리스트를 제압하는데 도움을 준 영화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노숙자인 마이클 로저스(46)가 테러리스트의 위협으로부터 시민들을 구해 일약 영웅으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하마터면 커다란 참사로 이어질 뻔한 이번 사건은 지난 9일 오후 호주 멜버른의 시내 중심부에서 일어났다. 이날 소말리아 출신의 하산 칼리프 샤이어 알리(30)는 카페에서 칼을 들고 난동을 부리다 주인(74)을 살해하고 다른 2명에게도 중상을 입혔다. 이후 그는 인근 차량에 불을 지르고 경찰과 대치하며 극렬히 저항했다.이때 저항하던 흉악범의 앞을 막고 나선 사람이 바로 로저스였다. 그는 곧바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쇼핑카트로 경찰과 합세해 공격했고, 이 과정에서 흉악범은 경찰의 총격을 받고 쓰러져 결국 병원에서 사망했다. 로저스는 "사건 당시 경찰을 도와 흉악범을 잡아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면서 "쇼핑카트를 밀어 그를 넘어뜨리는데는 실패했지만 도움은 준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뉴스를 통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SNS)에는 '영웅' 로저스를 돕자는 물결이 봇물을 이뤘다. 또 클라우드 펀딩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는 이미 10만 호주 달러(약 8200만원)가 넘는 성금이 모였다.로저스는 "나는 작은 도움을 줬을 뿐 영웅이 아니다"면서 "한가지 아쉬운 점은 나의 자랑스러운 행동을 할머니가 보지 못한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보도에 따르면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낸 로저스는 할머니 손에 자랐으나 지난 2013년 그가 절도 혐의로 감옥에 있을 당시 세상을 떠났다. 현지언론은 "로저스의 영웅적인 행동이 시민과 도시의 안전에 도움을 줬다"면서 "인터넷을 통해 걷힌 성금은 향후 로저스의 재활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전직 美 베테랑 해병대원, 왜 총기난사범이 됐나

    전직 美 베테랑 해병대원, 왜 총기난사범이 됐나

    테러혐의점 발견 안 돼현지언론 PTSD에 무게지인 “그럴 사람 아냐” 충격미국 해병대 기관총 사수였던 20대 남성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교외의 술집에서 총기를 난사해 시민과 경찰 등 12명을 살해했다. 범인은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테러 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있다. 외신은 범인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았은 것으로 추정했다. 8일(현시지간) CNN 등에 따르면 전역한 해병대원인 이언 데이비드 롱(29)이 이날 오후 11시 20분쯤 LA에서 서쪽으로 약 60km 떨어진 벤투라 카운티 사우전드오크스의 ‘보더라인 바 & 그릴’에서 권총 30여발을 난사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롱은 바에 들어와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총을 쐈다. 총격 당시 바에서는 대학생들의 컨트리 음악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사망자 상당수가 대학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경찰이 롱의 총에 맞아 숨졌다. 롱은 지난 2010년 11월부터 2011년 4월까지 제3해병연대 제2전투대대 소속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했다. 해병대는 그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약 5년간 복무했으며, 2011년 상병 계급을 달았다고 밝혔다. 마지막 임지는 하와이였고 일본 오키나와에서 사격 인스트럭터(강사)로 일했다는 기록도 있다. 롱은 기관총 사수였다. 컴뱃액션리본과 해병대 굿컨덕트메달 등 몇 개의 상을 받았다. 군에서 절도 사건으로 징계를 받은 기록이 있으며 불명예 제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롱은 2009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결혼했지만, 2011년부터 별거했다. 2013년 4월 벤투라 카운티에서 최종 이혼했다. 자녀는 없었다. 이후 롱은 범죄 현장에서 약 5마일(8㎞) 떨어진 주택가에서 어머니와 함께 거주했다. 롱의 이웃은 AP통신에 “롱의 어머니가 아들에 대해 심하게 걱정한 적이 많다”면서 ”아들이 무슨 일을 저지를까봐 안절부절못했다”고 밝혔다. 이웃은 또 “6개월 전쯤에 롱의 집안에서 뭔가 부수는 듯한 소리가 들려 경찰에 신고한 적이 있다”면서 “뭘 집어 던지고 고함치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은 “그가 무척 화가 난 상태였지만 구금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AP는 경찰관의 말을 인용해 롱이 PTSD와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롱의 지인의 “롱은 평소 범행을 저지른 바에 자주 출입했다”면서 “롱은 지역 사회의 일원이었다. 이번 범행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지인은 “그는 평소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다. 군복무를 했고 더 많은 사람을 도우려고 대학에서 학위도 받았다. 나는 내 친구들 중에서 그가 최고로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퇴직을 앞둔 경찰관이 현장에 최초로 도착, 롱과 총격을 벌이다가 숨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당시 숨진 고속도로순찰대 론 헬러스는 총격 발생 직후 출동해 롱에게 총을 쐈다. 그러나 롱이 쏜 총 여러 발을 맞았다. 헬러스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현지 경찰은 “헬러스가 영웅적으로 대처한 덕분에 더 큰 희생을 막을 수 있었다”고 고 애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에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끔찍한 총격에 관해 충분히 보고받았다. 경찰이 보여준 위대한 용기에 감사드린다. 모든 희생자와 유족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빈다”고 적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영웅 같은 과학자는 없어요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영웅 같은 과학자는 없어요

    과학이 시행착오의 과정이라는 말을 흔히 듣는다. 하지만 잘 와닿지 않을 것이다. 뉴스가 보여 주는 과학은 당장이라도 불로불사의 비밀을 밝혀낼 것만 같다. 대중과학서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를 노래하거나, 혹은 우리를 압도하는 상대성이론이나 양자역학 같은 이론들을 펼쳐 보여 준다. 대개는 어디 하나 모난 데 없는 유려한 이야기다. 하지만 그렇게 전시된 과학에 한번 의문을 가져 보자. 우리에게 필요한 건 정말로 그렇게 매끈하게 다듬어진 ‘교양 과학’일까. 과학의 실제 모습도 그럴까. ‘과학기술의 일상사’의 표지에는 부글부글 끓는 마법의 약을 든 매드 사이언티스트가 없다. 내일 마감인 연구제안서를 작업하느라 초췌해진, 혹은 도저히 해석되지 않는 데이터 앞에서 머리를 긁적이는 연구자가 있을 뿐이다. 일상을 살아가는 과학자들의 모습이다.현실의 과학은 매끈하지 않다. 연구자들은 숱한 실험 오차와 학술지의 반려 메일에 시달리고, 논문들은 서로 반박을 거듭하며 혼란한 과정을 이어 간다. 그렇기에 과학은 언제나 현재의 과정이며 미완의 지식이다. 과학은 가치 중립적이지도 않다. 어떤 연구에 투자하고 무엇을 배제할지 택하는 과정은 항상 정치적이다. 과학과 사회는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기에 과학의 현장은 사회를 지배하는 가치관에서 자유롭지 않다. 과학자 사회에서도 여성과 같은 소수자들의 입지는 여전히 좁고, 학생 연구근로자들은 모호한 신분으로 고통받는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일부 과학자들의 뒤에는 무수한 과학의 기여자들이 그림자로만 남겨진다. ‘과학기술의 일상사’를 읽다 보면 현실에는 홀로 세상을 구하는 영웅적 과학자가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과학자들은 제도와 시스템 속에, 사회 안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과학은 과학자들만의 것이 아니다. 저자들은 시민들에게 필요한 과학 소양이 단순히 ‘과학 지식을 아는 것’ 이상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과학기술의 세계에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의 문제는 과학기술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 이 사회가 함께 고민할 문제이며, 동시에 이곳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의 문제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왜 과학이 필요한가. 우리는 기술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이를 통해 어떤 가치를 추구할 것인가. 그 질문이 시민들을 향하는 이유다.
  • 文대통령이 보여준 ‘경찰의날’ 의미…백범김구기념관서 ‘임정’ 강조

    文대통령이 보여준 ‘경찰의날’ 의미…백범김구기념관서 ‘임정’ 강조

    文대통령 “김구 선생 초대 경무국장 취임이 경찰 출범”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자주독립 정신과 애국안민의 척도로 임하라는 김구 선생의 당부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경찰 정신의 뿌리가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제73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1919년 8월 김구 선생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에 취임해 대한민국 경찰의 출범을 알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경찰의 날 행사는 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이 ‘독도의 날’임을 상기하고 “우리 영토의 최동단을 수호하는 경북지방경찰청 독도경비대 여러분에게 각별한 격려의 인사를 보낸다고 덧붙였다.한편 경찰의 날은 10월 21일이다. 이에 대해 장신중 전 총경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10.21 ‘경찰의 날’은 미군정청 조병옥 박사 경무국장 임명일에 불과”라며 “경찰의 날을 초대 경무국장 김구 선생의 취임일로 변경 주장이 수구적 경찰 원로 등에 의해 좌절. 지금도 미완”이라고 썼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전국 15만 경찰관 여러분. 제73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을 이곳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치르게 돼 참으로 뜻깊습니다. 99년 전인 1919년 8월 12일, 김구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에 취임했습니다. ”임시정부의 문지기“가 되겠다는 각오로 대한민국 경찰의 출범을 알렸습니다. ‘매사에 자주독립의 정신과 애국안민의 척도로 임하라’는, ‘민주경찰’ 창간호에 기고한 선생의 당부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경찰 정신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그의 후예들이 전국의 치안현장에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안위보다 국민의 안전을 우선하는 ‘현장의 영웅’들을 보며 김구 선생도 자랑스러워하실 것이라 믿습니다.오늘은 또한 ‘독도의 날’이기도 합니다. 우리 영토의 최동단을 수호하고 있는 경북지방경찰청 독도경비대 여러분에게 각별한 격려의 인사를 보냅니다. 명예로운 경찰관의 길을 뒷바라지해 오신 경찰 가족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순직·전몰 경찰관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하며 유가족 여러분께 추모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경찰관 여러분,지난 1년 경찰은 한반도의 안전과 평화를 지켜주었습니다. 올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은 ‘평화올림픽’이자 ‘역대 가장 안전한 올림픽’이라는 세계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연인원 29만 명의 경찰관이 살을 에는 혹한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해준 덕분입니다. 4월 판문점에서 열린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도 치밀하고 빈틈없는 경비로 성공을 뒷받침해주었습니다.드러나지 않게 국민의 염원을 든든하게 뒷받침해온 경찰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지난 1년은 우리 경찰이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전력을 다해온 시간이기도 합니다. 경찰은 정부 출범 후 가장 먼저 개혁위원회를 발족해 330개의 세부개혁과제를 마련했습니다. 실천에 있어서도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제복 입은 시민“이라는 새로운 경찰상을 정립하는 데도 힘을 쏟아왔습니다. 지난해 촛불혁명에서 경찰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의 정신과 함께했습니다. 국민의 앞을 막아서는 대신 국민의 곁을 지켰습니다.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의 길을 열었습니다. 이제 경찰은 집회시위 대응 방식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시민의 기본권과 인권을 최대한 보장하고 있습니다. 집회·시위 참가자들의 목소리와 요구를 현장에서 경청하는 ‘한국형 대화경찰관’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분명히 약속합니다. 더 이상 공권력의 무리한 집행으로 국민과 경찰이 함께 피해자가 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경찰관 한명 한명이 국민이 내민 손을 굳게 잡을 때 민주주의와 평화는 더 굳건해질 것입니다. 국민의 경찰로 완전히 거듭나려는 경찰의 노력에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경찰관 여러분,경찰에 거는 국민의 기대는 더욱 높습니다. 사회적 약자의 고통과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주기 바랍니다. 지난 8월 경찰은 ‘여성대상 범죄근절 추진단’을 설치하고 ‘사이버 성폭력 특별단속’을 실시해왔습니다. 불법촬영자와 유포자 1천여 명을 검거하고 해외 서버 음란사이트 50여 곳을 단속하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그러나 아직 여성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불안과 공포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습니다. 여성의 삶과 인격을 파괴하는 범죄들을 철저히 예방하고 발생한 범죄는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워주길 바랍니다. 경찰은 국민 곁에 가장 가까이 있는 정의로운 이웃입니다. 지역의 어린이들,장애인과 어르신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할 수 있도록 한걸음 더 뛰어주길 당부합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한 ‘스마트 치안’에도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첨단 장비와 과학수사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범죄 예방과 해결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에 따라 경찰의 조직 문화도 보다 합리적이고 유연하게 발전시켜나가야 합니다. 경찰이 가진 집단지성의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경찰 내부의 민주적인 소통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국가 안보에 있어서 경찰이 해야 할 몫도 매우 큽니다. 안보가 튼튼해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향해 내딛는 국민의 발걸음이 더욱 굳건할 수 있습니다. 지난 1월 정부는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이관하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국정원의 대공정보능력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정보에서 수사로 이어지는 공조체계를 튼튼히 구축해주기 바랍니다. 특별히, 안보수사의 전 과정에서 인권 보호 장치를 마련할 것을 당부합니다. 안보사건의 피의자·피해자·참고인 등 수사와 관련된 모든 사람의 인권이 보호돼야 합니다. 안보수사를 통해 평화를 지키는 일과 국민의 기본권을 수호하는 일은 하나라는 것을 끊임없이 되새겨 주길 바랍니다. 경찰관 여러분,지금까지 여러분이 이뤄온 개혁의 성과만큼 국민의 믿음도 커졌습니다. 지난 6월 정부가 발표한 ‘검경수사권 조정안’은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검찰과 경찰이 한편으로 긴밀히 협력하면서 한편으로 서로를 견제하면 국민의 인권과 권익은 더욱 두텁게 보호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경찰은 수사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합니다. 국민이 수사과정과 결과의 정당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엄정하고 책임 있는 수사 체계를 갖추기 바랍니다. 지난 9월에는 ‘자치경찰제’의 구체적 실현 방안이 담긴 ‘자치분권 종합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중앙에 집중된 경찰권을 지방으로 분권하고 지역의 특성과 지역주민의 요구에 맞는 생활안전과 치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경찰이 앞장서주기 바랍니다. 15만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을 자신의 사명이자 천직으로 여겨왔습니다. 경찰관의 노고에 합당할 수 있도록 처우개선과 치안 인프라 확충에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경찰의 일상이 된 ‘격무’도 해소해나갈 것입니다. ‘경찰관 2만 명 충원’ 목표에 따라 경찰인력을 꾸준히 증원할 것입니다. 경찰조직에 역동성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위직에 편중된 직급구조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해마다 평균 16명의 경찰관이 순직하고,1천800여 명이 부상을 당하고 있습니다. 국민을 위한 경찰의 희생과 헌신에 반드시 보답하는 국가가 될 것입니다. 경찰관의 부상을 막을 수 있는 안전장비 확충에도 더욱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랍니다. 경찰관의 정당한 법 집행이 위축되거나 경찰관 개인에게 부당한 책임이 주어지는 일이 없어야 국민의 안전이 더욱 철저히 지켜질 수 있습니다. 경찰이 당당하고 공정하게 법 집행을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경찰관 여러분이 쉼 없이 뛴 시간만큼 국민이 안전해졌습니다. 국민은 사랑과 신뢰로 화답해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경찰관 여러분. 경찰관의 제복에는 ‘애국안민의 정신’이 배어있습니다. 민주,인권,민생 경찰의 길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부터 시작된 자랑스러운 경찰의 길입니다. 제주4·3 당시 상부의 민간인 총살 명령을 거부하고 수많은 목숨을 구해낸 문형순 성산포서장,도산 안창호의 조카딸로 독립투사였다가 해방 후 경찰에 투신한 안맥결 총경, 80년 5월 광주, 신군부의 시민 발포명령을 거부한 고 안병하 치안감이명예로운 경찰의 길을 비춰주고 있습니다.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경찰, 따뜻한 인권경찰, 믿음직한 민생경찰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가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경찰의 날을 축하하며 경찰 가족 모두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폐증 가진 배달부 남성에게 동상 제작해준 美 지역 사회

    자폐증 가진 배달부 남성에게 동상 제작해준 美 지역 사회

    미국의 한 지역사회가 매일 바쁜 시민들을 위해 손발이 되어주는 한 남성에게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 CBS는 오리건 주 그레셤 시 중심가에서 배달부로 일하는 토드 커난(45)이 퍼레이드 행사와 함께 자신을 닮은 청동 동상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자폐증을 가진 토드는 일 중독자라는 표현이 더 적합할 정도로 하루에 12시간씩, 거의 20년 가까이 일주일 내내 배달 일을 해오고 있다. 시내에 거주하거나 상점을 운영하는 사람 중 그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으며, 토드는 ‘미스터 그레셤’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음식과 커피 배달, 우체국 심부름, 미용실 쓰레기통을 비우는 일 등 모든 사람들을 위해 잡다한 일들을 해왔다. 사람들에게 부탁을 받았던 받지 않았던 무슨 일이든 가리지 않고 나서는 그는 “남을 돕는 것을 좋아한다.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것이 좋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토드에게 도움을 받은 사람들은 답례로 작은 성의를 표시해왔지만 충분하다고 느끼지 않았다. 그의 존재를 너무나도 소중히 여긴 사람들은 종종 “토드는 가장 멋지고 친절한 사람들 중 한명이다. 토드 없는 그레셤 시를 생각할 수 없다”면서 “토드 동상을 시내에 두어야 한다”고 농담을 하곤 했다. 그러다 지난 달 22일, 사람들의 농담은 현실로 이루어졌다. 그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이 하나로 모였다. 수백 명의 시민들이 줄지어 서서 길거리 행렬을 열었고, 그에게 깜짝 선물을 선사했다. 특히 그에게 경의를 표하고자 메인 거리에 설치한 실제 사이즈의 청동 동상이 가장 놀라운 선물이었다. 모금활동을 주도한 그레셤시 공공 예술 단체는 “현물과 현금 기부를 포함해 5만 4000달러(약 6030만원)로 토드 동상을 만들었다”면서 “토드는 지역 사회에 영향을 준 사람이자 존경받아 마땅한 사람”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장도 “도시를 위해 보여준 토드의 봉사정신에 감사드린다”는 축사를 전하며 26일을 ‘토드 커난의 날’로 지정했다. 토드는 “설립자나 전쟁 영웅이 아님에도 내 얼굴을 닮은 동상을 갖게 됐다”며 “저를 위해 이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을 정말 사랑한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코인닷컴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bhc치킨, 몰카 중국인 잡은 시민에 치킨 상품권 전달

    bhc치킨, 몰카 중국인 잡은 시민에 치킨 상품권 전달

    bhc치킨이 여성 관광객을 불법 촬영한 중국인을 붙잡은 시민에게 치킨 상품권을 전달했다.bhc치킨은 시민 김지민씨를 ‘이달의 bhc 히어로’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17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여성 관광객을 몰래 촬영하다 들통나 달아난 중국인을 300m 이상 추격해 다른 시민과 함께 붙잡은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피해를 입은 여성이 도움을 요청하자 아무 생각 없이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달렸다”면서 “추격해보니 골목 끝에서 휴대전화로 사진 같은 것을 지우고 있었다”고 말했다. bhc치킨은 27일 제주도에 사는 김씨를 직접 찾아가 감사의 뜻으로 상장과 치킨 상품권을 전달했다. 한편, 이달의 bhc 히어로는 ‘당신이 진정한 영웅입니다’라는 주제로 선행과 의로운 일을 한 시민을 찾아내 수상하는 bhc치킨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시민 공격하던 난민 직접 제압…伊 현직시장, 영웅으로

    시민 공격하던 난민 직접 제압…伊 현직시장, 영웅으로

    이탈리아 남부에 있는 인구 약 1만 명의 작은 도시 소베라토에서 현직 시장이 시민을 구해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탈리아 유력지들은 지역언론 ‘가제타 델 수드’를 인용해 에르네스토 알레치 시장이 난민 청년으로부터 40세 남성 시민을 구한 사연을 일제히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달 31일 오후 8시쯤 일어났다. 알레치 시장은 당시 출장을 갔다가 시청으로 돌아가는 길에 두 남성이 싸우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런데 그중 젊은 남성이 손에 깨진 유리병을 들고 다른 남성을 위협하고 있던 것이었다. 알레치 시장은 “거리에는 아이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이 있어 즉시 브레이크를 밟고 차에서 내렸다”면서 “깨진 병을 들고 있던 남성이 이민자인 줄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시 시장은 두 남성에게 다가가 대화를 통해 싸움을 말리려고 했다. 하지만 젊은 남성은 술에 취해 있어 오히려 시장을 공격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자신을 공격하는 남성에게 무력을 사용해 제압했다. 시장에 의해 바닥에 쓰러진 남성은 기절했고 시장은 현장에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직접 몸으로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한편 시민과 시장을 공격한 난민 청년은 체포된 뒤 도시에서 추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가제타 델 수드(위), 베네토 복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공주 ‘백제문화제’ 출격…오는 9/14~9/22 진행

    공주 ‘백제문화제’ 출격…오는 9/14~9/22 진행

    1500여년 전 문화대강국 백제를 엿볼 수 있는 ‘백제문화제’가 충청남도 공주시 금강 신관공원일대에서 오는 9월 14일부터 22일까지 9일 동안 펼쳐진다. ‘한류원조 백제를 즐기다’는 주제로 펼쳐지는 백제문화제는 올해로 64회를 맞이한 만큼 업그레이드된 스케일과 풍성한 콘텐츠가 가득하다. 1일차인 14일 10시 30분부터 웅진백제 5대왕 추모제가 숭덕전(무령왕릉)에서 펼쳐진다. 15시 주무대에서는 무령왕의 탄생이야기를 볼 수 있다. 올해는 역사와 문화를 게임을 통해 즐길 수 있는 신규 프로그램 ‘웅진어드벤처’도 선보인다. ‘웅진어드벤처-잃어버린 유물을 찾아라’는 왕들이 남긴 백제 유물이 숨겨져 있는 비밀의 방을 찾아 비밀을 풀고 유물을 되찾아 영웅이 되어보는 프로그램이다. 또 공산성 성안마을에서 진행되는 웅진판타지아 뮤지컬공연 ‘백제의 꿈’은 웅진 백제 4대왕의 이야기에 음악과 춤, 화려한 영상을 더해 관광객을 사로잡는다. 다른 장소에서는 시민이 배우가 되고 주인공이 되는 ‘웅진성 퍼레이드’가 공주고~중동사거리~연문광장 거리에서 이어진다. 한층 커진 스케일만큼 놓칠 수 없는 것이 야경이다. 금강신관공원에서 미르섬으로 진입하는 입구에는 높이 9m 규모의 공산성 조형물이 관람객의 움직임과 소리에 반응하는 일루미네이션 빛을 연출해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메인 포토존에는 세계유산에 등재된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무령왕과 왕비의 금제관식을 대형 조형물로 제작, 백제의 우아미를 선보이며, 금강교에는 찬란한 백제의 왕조를 상징하는 용을 형상화한 일루미네이션 터널을 연출해 아름다움을 더한다. 또 제12주년 무령왕 헌공다례 및 제23회 한.일 친선교류차회가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송산리 고분군에서 무령왕의 업적을 기리고 전통 차 문화의 발전·계승을 위해 열린다. 이어 국제거리공연과 백제프린지페스티벌이 진행되며, 공산성 성안마을에서 신풍면 선학리 지게놀이로 흥겨움을 더할 예정이다. 또 산성시장 용당로에서 인절미 축제가 열리고 제민천 일원에서는 예술가의 거리와 프린지공연이 마련되어있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백제문화제는 1500여년전 동아시아를 호령한 백제의 찬란했던 역사와 문화를 세계로 널리 알리는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백제문화제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백제문화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개막축하쇼와 K-POP 한류페스티벌에는 뉴이스트W, EXID, 청하, 황치열, 틴탑, 모모랜드 등의 연예인들이 축하무대를 꾸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 최고 총잡이들 경남 창원 집결, ‘제52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막, 북한 선수단도 22명 참가

    세계 최고 총잡이들 경남 창원 집결, ‘제52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막, 북한 선수단도 22명 참가

    세계 최고 총잡이들이 경남 창원에 집결했다. 국제사격연맹(ISSF)이 주관하는 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31일 창원에서 개막해 15일까지 16일간 열린다. 이번 제52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90개 나라 선수와 임원 4255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다. 개막일인 31일은 공식 입국일로 경기는 열리지 않고 입국한 선수들은 비공식 훈련을 한다.1일 공식훈련을 하고 경기는 2일 부터 시작해 폐회식이 열리는 14일까지 창원국제사격장과 해군교육사령부 사격장에서 진행된다. 대회 개회식은 9월 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북한 선수단 22명(14개 종목 선수 12명, 임원 10명)도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북한 선수단은 이날 오전 중국 국제항공편으로 베이징에서 출발해 김해공항으로 입국했다.6·15남북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아리랑응원단 100여명이 공항에서 북한 선수단을 맞으며 환영했다. 정구창 창원시 제1부시장도 공항에서 북한 선수단이 도착하자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맞아 창원을 찾은 선수단 모두가 귀한 손님”이라며 “창원시민 모두가 반기고, 응원하니까 선수들도 편안한 마음으로 좋은 성적 내길 바란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북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은 “이렇게까지 환영해줄 줄 몰랐다”며 “많은 분들의 기대가 큰 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북한 선수단은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이순신 리더십 국제센터를 숙소로 쓴다. 이순신 리더십 국제센터는 5층 건물로 신축해 올해 4월 개관했다. 숙소는 건물 4~5층에 45실이 있으며 모두 1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번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사격 쿼터 360개 가운데 60개가 걸려있다. 참가 선수단 규모는 개최국 한국이 225명으로 가장 많다. 러시아(194명), 독일(177명), 중국(177명), 인도(167명), 미국(165명), 우크라이나(111명) 등 7개국은각 100명이 넘는 선수단이 참가했다. 한국은 ‘권총 황제’ 진종오(KT)와 25m 속사권총 세계기록 보유자 김준홍(KB국민은행), 소총 간판 김종현(KT), 스키트 세계 3위 이종준(KT), 여자 권총 기대주 김민정(KB국민은행),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최영전(국군체육부대), 신현우(대구시설공단), 정유진(청주시청) 등 최고 명사수들이 총 출동한다. 아시안게임에서 아쉽게 메달을 놓친 진종오는 이번 대회 10m 공기권총(다음 달 6일)과 신설 종목인 10m 공기권총 혼성(다음 달 2일) 경기에 출전해 메달 사냥에 나선다. 지난달 미국 투손 월드컵에서 한국 남자 산탄총으로는 최초로 깜짝 금메달을 딴 이종준과 뮌헨 월드컵 3위 김민정도 메달 후보다.참가 선수들 가운데 독특한 이력 등으로 화제가 되는 선수들도 많다. 리우올림픽 50m 권총에서 동메달을 따 금메달을 차지한 진종오 선수와 호형호제 사이가 된 북한 김성국 선수가 2년만에 다시 진종오 선수와 겨룬다. 리우올림픽에서 베트남 올림픽 역사상 첫 금메달을 따 베트남 사격영웅이 된 호안 쑤안 빈도 출전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당시 50m 소총3자세 결승전에서 마지막 1발을 다른 선수 과녁에 맞추는 어이없는 실수로 금메달을 놓쳤다가 4년 뒤 베이징 올림픽에서 역시 은메달을 땄던 미국의 매튜 에몬스 선수가 금메달에 도전한다. 리우올림픽에서 여자 25m 권총 금메달과 10m 공기권총 은메달을 차지하고, 현재 두 종목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수려한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그리스 사격여신 안나 코라카키 선수도 참가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9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살루크바제(조지아) 선수가 아들과 함께 출전했다. 사격입문 2년만인 올해 16살의 나이로 두차례 월드컵에 출전해 10m 공기권총 종목에 모두 우승하며 사격계 신성으로 떠오른 인도 바커 마누가 이번 대회에서도 성인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지 주목된다.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4년마다 열리는 국제스포츠 행사다. 제1회 그리스 올림픽이 열린 다음 해인 1897년 제1회 대회가 열렸다. 대한민국은 아시아에서 유일한 대회 개최국으로 1978년 제42회 서울 대회에 이어 40년만에 두번째로 창원에서 제52회 대회를 개최한다.폐회식은 9월 14일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리고 다음날은 대회 참가 선수단이 공식 출국하는 출발일이다. 글·사진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수탈의 아픔 간직한 안양 병목안 15일 ‘73주년 광복절 음악회’ 개최

    일제 수탈의 현장에서 광복절 기념음악회가 열린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아 15일 기념음악회를 경기 안양 병목안 시민공원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안양 9동에 위치한 병목안 시민공원은 현재 많은 주민이 찾는 안양의 명소다. 일제강점기부터 1970년대까지 전쟁 물자 및 철도 부설용 자갈을 채취해 공급하던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곳이다. 무분별한 골재 채취로 인해 수리산 자락에 있는 병목안 일대의 산림이 황폐화됐으며 인근 주민들은 분진에 시달려 왔다. 이에 시는 2006년부터 역사적 아픔과 상흔을 간직한 병목안의 산림을 복원해 시민들을 위한 공원으로 탄생시켰다. 2012년 1회를 시작으로 올해 일곱 번째 음악회가 개최된다. 병목안의 역사적 의미, 광복의 의미에 더해 독립을 위한 안양 지사들의 정신을 되짚어보고자 기획된 행사다. 무덥고 힘든 여름날을 온 가족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음악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은 오후 7시 30분부터 진행되며 무료다. 이번 음악회는 한얼국악예술단의 광복기념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독립투사 안중근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영웅’의 넘버를 플래티넘이 팝페라로 들려준다, 또 이번 공연에는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안양시 광복회원 및 보훈회원들을 초청해 공연을 함께 관람할 예정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안양시, 일제 수탈 현장에서 제73주년 광복절 기념음악회 개최

    경기 안양시 일제 수탈의 현장에서 광복절 기념음악회가 열린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는 15일 기념음악회를 병목안 시민공원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안양 9동에 위치한 병목안 시민공원은 현재 많은 주민이 찾는 안양의 명소다. 일제 강점기부터 70년대까지 전쟁 물자 및 철도 부설용 자갈을 채취해 공급하던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곳이다. 무분별한 골재 채취로 인해 수리산 자락에 있는 병목안 일대의 산림이 황폐화됐으며 인근 주민들은 분진에 시달려 왔다. 이에 시는 2006년부터 역사적 아픔과 상흔을 간직한 병목안의 산림을 복원해 시민들을 위한 공원으로 탄생시켰다. 2012년 1회를 시작으로 올해 일곱 번째 음악회가 개최된다. 병목안의 역사적 의미, 광복의 의미에 더해 독립을 위한 안양 지사들의 정신을 되짚어보고자 기획된 행사다. 무덥고 힘든 여름날을 온 가족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공연은 오후 7시 30분부터 진행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음악회는 한얼국악예술단의 광복기념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독립투사 안중근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영웅’의 넘버를 플래티넘이 팝페라로 들려준다, 또 이번 공연에는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안양시 광복회원 및 보훈회원들을 초청해 공연을 함께 관람할 예정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칼럼니스트 박사의 사적인 서재] 평화의 대명사, 바이킹 후손들

    [칼럼니스트 박사의 사적인 서재] 평화의 대명사, 바이킹 후손들

    바다의 늑대/라스 브라운워스 지음/김홍옥 옮김/에코리브르/352쪽/1만 7000원바이킹이 어떤 이들인지, 잘 모른다. 그렇지만 나는 내심 바이킹이 친숙하다. 우리는 만화 ‘아스테릭스’에서 싸우는 바이킹을 만나고, 영화와 게임에서 그 울룩불룩한 근육질의 남자들을 마주친다. 어렸을 때 놀이동산에서 비명을 지르며 탔던 배 모양의 놀이기구 이름 또한 바이킹이다. 그 배의 이름이 ‘롱십’인 것은 이 책에서 처음 알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이름들이 낯익은 것은 다 그러한 공기 같은 문화 때문이다. 토르, 오딘, 라그나로크, 블루투스…. 그러나 우리가 아는 바이킹의 이미지는 피해자들이 만든 것이다. 바이킹 자신은 거의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 그렇다고 바이킹이 야만인이라고만 못박을 수는 없다. 그들은 대부분 나무를 재료로 예술작품을 만들거나 교회를 세웠기에 그들의 유산이 오랜 시간을 견디지 못했을 뿐이다. 그들의 문자인 ‘룬’은 역사의 기록을 남기기보다 주문이나 푯돌에 더 적합했다. 이 책은 파편화되고 대상화된 바이킹의 이미지를 온전히 세운다. 여성의 권리가 서구의 기독교 사회보다 훨씬 많았던 곳. 외모에 무척 신경을 쓰고 위생관리에 철저했던 사람들. 혹독한 처벌을 통해 건전한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자세. 문화인이라면 당연히 음악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는 믿음. 잔치를 베풀거나 손님 접대하는 일을 대단히 중요시하는 문화. 저자는 이 책에서 구체적인 사람들을 소개한다. 라그나르 로드브로크, 에리크 피도키왕, 하랄 하르드라다…. 그들이 단지 약탈자만이 아니라 서사시인, 영웅, 여행자였음을, 훌륭한 상인이자 탐험가였음을 말한다. 그들이 휩쓸고 간 세계는 이전의 세계와는 달랐다. 그들은 새로운 창조의 밑바탕이 되는 ‘파괴’를 맡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살육과 약탈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그 모든 것을 포함해 바이킹의 역사는 입체적으로 다시 쓰인다. 저자는 무엇보다 가장 훌륭한 바이킹의 특성으로 그들의 놀라운 적응력을 든다. 자신이 가닿은 지역의 전통을 흡수하고 새롭게 결합시키는 능력. 저자는 “오늘날의 세계에서 바이킹이 이토록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어느 면에서 그들이 정말이지 적응을 잘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증거”라고 말한다. 이들의 고향이었던 오늘날의 북유럽 국가들을 보라. 안정감, 질서, 침착한 시민들로 유명한 모범적인 국가들. 바이킹의 후손들은 이미 평화의 대명사가 돼 있다.
  • 자유·승리·축제… 베토벤 교향곡은 그의 삶을 닮았다

    자유·승리·축제… 베토벤 교향곡은 그의 삶을 닮았다

    알코올 중독 아버지 대신에 가장 노릇 그에게 프랑스 대혁명은 희망 그 자체 9개 교향곡 키워드는 고통… 사랑·평화 베토벤 아홉 개의 교향곡/나성인 지음/한길사/416쪽/1만 5500원1800년 4월 2일 오스트리아 빈 궁정극장 무대에서 초연된 베토벤 교향곡 제1번. 25분간 연주된 이 곡은 유럽 음악의 심장부를 요동치게 했다. 당대를 풍미하던 모차르트며 하이든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면서도 크게 다른 음악. 후대에 그 교향곡 제1번은 비단 음악계뿐만 아니라 사회마저 변화시킨 전환의 큰 계기로 평가된다.‘자기 음악은 자신과 꼭 닮아야 한다’고 늘상 외쳤던 베토벤(1770-1827). 흔히 ‘악성’이라 불리는 그는 평생 아홉 개의 교향곡을 남겼다. 종교적 요구나 귀족의 여흥에 복속됐던 음악가들은 절대음악을 추구하며 독립성과 예술적 자유를 쟁취해 갈 수 있었다. 그 절대음악은 계몽의 산물이었고 교향곡은 그 대표 장르였다. 책은 그 사회적 변혁과 맞물려 확산된 교향곡의 최고봉인 베토벤의 숨은 면모를 추적해 흥미롭다. 아홉 개의 교향곡에 투영된 베토벤의 이미지는 자유와 승리, 그리고 축제로 요약된다. 궁정가수였던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으로 일자리를 잃자 소년가장 노릇을 했던 베토벤. 그에게 프랑스대혁명은 희망의 메시지였다. 베토벤 교향곡의 탄생은 그 새로운 세상의 시작과 맞물려 있다. ‘자유를 모든 것보다 사랑하고, 왕 앞에 불려가서도 결코 진리를 부인하지 말자.’ 1793년 5월 23일 남긴 짤막한 메모는 베토벤 교향곡 탄생의 서곡이다. “베토벤의 교향곡은 개인과 사회, 예술과 현실 양면에서 다층적인 의미를 전달한다.” 저자가 책을 통해 드러내는 베토벤 교향곡의 묵직한 정의이다. 당시 계몽사상은 음악을 즐기는 방식에도 변화를 일으켰다. 연주회장을 벗어나 자기 집에서 음악을 즐기려는 음악대중이 형성됐던 것이다. “교향곡은 바로 ‘합리적인 사회는 진보한다’는 신념의 표현이었다.” 이 표현대로 베토벤은 음악에 자유와 진보를 담고자 했고 그에 가장 적합한 장르가 교향곡이었다. 그 파격성을 놓고 한 연주 경연에서 베토벤에게 패한 겔리네크(1758-1825)는 이렇게 쓰고 있다. “그는 악마와 손을 잡은 게 틀림없어.” 교향곡 1번이 예술가로 자기 세계를 구축한 단초라면 교향곡 2번은 청력을 상실하는 절망을 딛고 찾아낸 삶의 의미를 담고 있다. 3번이 자유로운 창조의 이야기라면 4번은 사랑의 감정이 피워낸 조화로움의 세계, 5번은 운명에 맞선 승리를 각각 그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6번은 자연에서 만난 낙원, 7번은 영웅과 민중이 함께 벌이는 축제, 8번은 작곡가의 신랄한 자기 풍자, 9번은 인류애의 노래로 인상 지어진다. 그 교향곡의 궤적을 훑어 건져낸 베토벤의 철학과 음악 이야기가 새삼스럽다. 3번 교향곡 ‘영웅’에서 베토벤의 자유, 평등 사상은 여실히 느껴진다. 나폴레옹을 위한 것이라고 알려진 ‘영웅’의 원래 모티프는 제우스로부터 불을 훔쳐 인간에게 전해준 프로메테우스다. 잘못된 권위에 저항해 특권층 전유물이었던 자유를 빼앗아 보통 사람들에게 선물하려 했던 나폴레옹 아닌가. 하지만 스스로 황제의 자리에 오른 나폴레옹에게 배신감을 크게 느낀 베토벤은 원래 붙였던 나폴레옹의 이름 보나파르트 대신 ‘영웅’ 타이틀을 붙이고 부르짖었다고 한다. “그 또한 평범한 사람과 아무것도 다를 게 없군.” 베토벤의 교향곡들은 발표될 때마다 음악사의 지형을 바꿔놓았다. 사랑의 상실, 혁명의 실패, 가난, 귓병…. 아홉 개의 교향곡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바로 고통이고 그 고통의 끝은 사랑과 평화이다. ‘만인을 형제로 끌어안는 사랑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던 베토벤이다. 그래서 그의 마지막 교향곡 합창은 민주 시민혁명을 상징하는 음악으로 통하고 줄곧 평화의 상징으로 불려진다. 그리고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카자흐 ‘한인 피겨 영웅’ 데니스 텐 장례식에 5천명 넘는 인파

    카자흐 ‘한인 피겨 영웅’ 데니스 텐 장례식에 5천명 넘는 인파

    카자흐스탄의 한국계 피겨스케이트 영웅으로 25세의 꽃다운 나이에 안타깝게 사망한 데니스 텐의 장례식이 지난 21일 5000명이 넘는 인파가 참석한 가운데 시민장으로 거행됐다.인테르팍스통신 등에 따르면 비극적인 사건 현장인 알마티에 있는 발라샥 스포츠센터에서 이날 카자흐스탄의 국민적인 영웅인 텐의 시민장이 엄수됐다.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이 늘어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텐의 영전에 조화 등을 바치며 애도했으며 카자흐스탄 출신의 세계적인 프로복서 게나디 골로프킨이 미국에서 달려오는 등 동료 선수와 시민, 문화체육장관을 비롯한 고위 관리들이 장례식에 참석했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아르스탄벡 무하메디울 문화체육장관이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카자흐스탄뿐만 아니라 세계가 그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다”며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애도했다. 노보스티통신은 알마티에서 장례식이 열리는 시간에 수도 아스타나의 스포츠센터에서도 수백 명이 참여한 가운데 별도의 시민장이 개최됐다고 전했다. 장례식 후 고인은 알마티 인근 공동묘지인 ‘우정의 마을’에 묻혔다. 앞서 텐은 지난 19일 알마티에서 자동차 백미러를 훔치려는 남성 2명과 다투다가 흉기에 찔렸다. 그는 행인에 의해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과다출혈로 끝내 숨졌다. 한국계 후손인 텐은 구한말 독립운동가이자 의병장이던 민긍호(1865~1908) 선생의 외고손자다. 의병장 후손으로 이름을 알린 텐은 국내에서 개최된 아이스쇼에 여러 차례 출연했다. 텐은 2014년 소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다. 2015년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으며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하기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피겨선수 데니스 텐 사고현장 CCTV…용의자들 생명 빼앗고도 뻔뻔

    피겨선수 데니스 텐 사고현장 CCTV…용의자들 생명 빼앗고도 뻔뻔

    카자흐스탄 피켜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25)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카진포름 등 현지매체는 데니스 텐이 알마티에서 괴한에게 피습당해 19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데니스 텐은 이날 오후 3시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는 범인 두 명과 난투극을 벌이다 흉기에 찔려 약 23분 만에 구급차로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약 3ℓ의 출혈이 있었다. 예르잔 쿠트고진 중앙병원 부원장은 텐의 사망 경위에 대해 “우측 상부 세 번째 갈비뼈 부근의 자상이 깊어 온갖 응급조치에도 끝내 사망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언론이 사고 직후 공개한 CCTV 영상에는 데니스 텐의 살해 용의자 2명이 환한 대낮에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유유히 현장을 벗어나는 모습이 담겼다. 목격자 중 한 사람인 세르게이는 구급차에 실려 갈 당시 데니스 텐의 한쪽 다리에 혈흔이 낭자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 2명을 수배하고 있다.데니스 텐은 구한말 의병장인 민긍호 선생의 고손자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선수 이력에 ‘한국 민긍호 장군의 후손’이라고 표기했고, 한국 역사책을 읽으며 자신의 뿌리를 찾으려 노력했다. 2013년 ISU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카자흐스탄 사상 첫 메이저 국제대회 피겨 메달을 획득했고,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카자흐스탄 피겨 영웅이 됐다. 소치올림픽이 끝난 뒤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와 올해까지 4년간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인대 부상에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참가만으로도 감격스럽다며 웃었던 그였지만 평창올림픽이 열린 해에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났다. 김연아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무 충격적이다. 정말 성실하고 피겨스케이팅을 너무 사랑했던 선수였다. 가장 열정적이고 훌륭한 스케이터를 잃어 너무나 슬프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추모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데니스 텐과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라며 추모했고, 알마티시민들은 사건 현장인 쿠르만가지-바이세이토바에 꽃을 놓으며 고인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美FBI, 2008년까지 만델라 위험인물로 여겨 감시했다

    美FBI, 2008년까지 만델라 위험인물로 여겨 감시했다

    미국 정보당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영웅이자 인종차별 철폐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사진?·2013년 사망) 전 대통령을 미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인물로 간주해 2008년까지 감시했던 사실이 드러났다.로이터통신은 18일(현지시간) 미 시민단체 ‘국민의 재산’이 수년간 정보 공개 소송을 통해 이런 내용이 포함된 정부 문서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라이언 셔피로 국민의 재산 대표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1950∼1960년대 마틴 루서 킹 목사(흑인 인권 운동가)를 조사한 것처럼 미국과 남아공 내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반대 운동을 공산주의 음모와 연계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미 정부가 남아공의 아파르트헤이트를 반대해 경제 제재를 부과하던 시기(1980년대)는 물론 만델라가 석방되고 냉전이 종식된 이후에도 FBI는 여전히 만델라와 그가 이끌던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공산주의와 연관이 있다 보고 지속적으로 감시했다”고 덧붙였다. 만델라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임기(1994~1999년)를 마치고 물러난 뒤인 2008년까지 FBI의 감시 명단에 올라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는 냉전 당시 남아공이 미국·소련 간 첩보전이 활발히 벌어지는 장소였고 인근 국가인 앙골라와 모잠비크가 소련의 영향권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남아공 집권 여당인 ANC는 남아공공산당(SACP)과 연정을 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레지옹 도뇌르… 공항서 에스코트… “당신들은 영웅입니다”

    레지옹 도뇌르… 공항서 에스코트… “당신들은 영웅입니다”

    佛대표팀 전원에 국가 최고 훈장 수여 수십만명 운집… 전투기 9대 축하 비행 크로아티아팀 귀국에 55만명 환영“비브 라 프랑스, 비브 라 레퓌블리크(프랑스 만세, 공화국 만세).” 16일 프랑스 파리 최대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는 1.7㎞ 구간의 대로변을 가득 채운 수십만의 시민들로 북적였다. 러시아월드컵에서 20년 만의 우승을 일군 축구대표팀이 이날 에어프랑스 전세기편으로 금의환향했기 때문이다. 파리 시내는 화려한 축제 현장으로 변했다. 개선문에는 선수들의 행진을 맞아 초대형 삼색기가 내걸렸고, 프랑스 공군의 곡예비행편대 소속 전투기 9대가 청·백·적색의 프랑스 국기 색깔의 연기를 뿜으며 샹젤리제 상공을 수차례 저공비행했다. 개선 행진이 시작되자 시민들은 우승컵을 안고 돌아온 대표팀을 열렬히 환호했다. 킬리안 음바페, 폴 포그바, 앙투안 그리에즈만 등 선수들과 디디에 데샹 감독 등 코치진은 버스 위에 서서 시민들과 축제를 즐겼다. 주장인 위고 로리스 등 선수들은 우승컵을 번갈아 치켜들고 사인 볼과 수건을 던져 주며 시민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이들이 입은 흰색 티셔츠에는 ‘월드컵 2회 우승’을 상징하는 파란색 별 2개가 선명하게 박혀 있었다. 프랑스는 자국에서 개최한 1998년 월드컵에 이어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후 대표팀은 인근 엘리제궁으로 이동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주재하는 공식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프랑스 정부는 대표팀 전원에게 국가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수여하기로 했다. 프랑스는 1998년 월드컵 우승 선수단에게도 이 훈장을 수여했었다. 정부는 월드컵 우승을 기념해 파리 지하철 6개역 명칭을 당분간 주요 선수들의 이름으로 바꿔 부르기로 했다.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기적을 일궈 낸 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도 이날 시민 55만명의 환영을 받으며 귀국했다. 크로아티아 공군은 선수단이 탄 비행기가 모스크바를 출발해 자그레브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에스코트하며 최고의 예우를 했다. 대표팀은 지붕이 없는 버스를 타고 공항에서 수도 자그레브의 반옐라치치 광장까지 가면서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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