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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싱턴 DC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 “즉각 휴전해야,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은 제노사이드”

    워싱턴 DC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 “즉각 휴전해야,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은 제노사이드”

    “강에서 바다까지, 팔레스타인에 자유를(Free free Palestine, from the river to the sea)” “바이든의 이스라엘 지원은 제노사이드(대학살)” “당장 휴전하라(Cease the fire)” 청명한 가을 햇살이 워싱턴 DC에 우뚝 솟은 워싱턴 기념탑으로 쏟아진 21일(현지시간) 정오, 기념탑 옆 광장에 녹색과 붉은색의 팔레스타인 국기, 팔레스타인을 상징하는 흑백 체크무늬 스카프를 두른 1000여명의 시민들이 운집했다. ‘팔레스타인 아이들에 평화를(Peace for children in Palestine)’, ‘이스라엘에 돈은 그만(No money for Islael)’ 등 갖가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던 이들은 남녀노소, 인종에 관계없이 다양했다. 비영리단체 ‘팔레스타인을 위한 아메리칸 무슬림’(AMP)가 주최한 이날 집회에는 팔레스타인계는 물론 이들을 지지하는 아랍계 시민들이 주를 이룬 가운데, 백인, 라틴계, 아시안계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어린 자녀들 손을 잡고 오거나 유모차를 끌고 나온 가족들도 많았다.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인 만큼 약자인 이들을 지지하고 즉각 휴전과 평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위주를 이룬 가운데, 미국의 이스라엘 재정지원을 비판하는 목소리들도 눈에 띄었다. 어린 두 딸과 아내를 이끌고 구호를 외치던 팔레스타인계 사업가 이사드 아베드(39)는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하면서도 “매일 보는 뉴스가 끔찍하다, 팔레스타인인도 이스라엘인도 무고한 시민들은 더 이상 죽어선 안된다. 죄 없는 아이들이 왜 죽어아 하나”라며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을 비판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재정지원은 잘못된 것”이라며 “차라리 그 돈을 미국 노숙자 지원이나 복지 지원에 쓰는 게 훨씬 더 가치 있다. 금액만 봐도 이스라엘에는 100억 달러가 넘게 들어간다고 한다, 팔레스타인에는 10분의 1도 안 간다, 너무 차이 나지 않나”라며 목소리를 높인 뒤 “해법은 평화회담이다. 당장 양측이 회담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아버지가 1995년 요르단에서 이주했다는 팔레스타인계 여대생 쟈넷 가남(24)은 “가장 근본적 문제는 학살보다도 이스라엘의 점령”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점령한) 1948년 이전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로 돌아가야 맞다”면서 “바이든 역시 제노사이드를 방조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을 지원한 돈이 결국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죽이는데 흘러들어가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날 집회 주최 측의 발언에선 “아랍 형제들 뿐 아니라 크리스천 형제들, 유대인 형제들도 우리와 함께 연대할 것이며 연대해 달라”는 평화 메시지도 나왔다. 이들은 “불과 2주 동안 가자 지구에서 1400명이 넘는 아이들이 살해됐고, 4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어나갔다”면서 “그들은 우리를 침묵시킬 수 없고, 굴복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확성기로 외쳤다. 자신을 22년 째 워싱턴 DC 근방에서 살고 있는 이란 출신으로 소개한 메흐드 나히디(46)는 “이스라엘의 반격은 명백한 학살이다. 그들이 하마스에게서 공격받았다고 해서 반격으로 학살을 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고 부인했다. ‘하마스의 선기습 공격은 잘못된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하마스 역시 결국은 팔레스타인인들의 생존을 위한 것”이라며 “가자지구 주민들은 너무 오랫동안 식량과 의약품 부족, 수천 명의 생명을 앗아간 폭력 사태를 견뎌야만 했다”고 했다. 1차 인티파다 때인 1989년 팔레스타인에서 미국으로 건너왔다며 익명을 요청한 40대 여성은 “지금 미국이 무얼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가자지구는 음식도 물도 없다, 병원에는 아무것도 없다”면서 “이스라엘은 모든 걸 가지고 있는데 왜 또 지원을 받아야 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팔레스타인계나 아랍인은 아니지만 뜻을 같이하러 온 시민들도 있었다. 20대 백인 직장여성으로 친구 사이인 야센(24)과 알렉스(25)는 “이스라엘과 서방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 처음엔 하마스가 어린아이들을 참수했다고 주장하더니 가자지구 병원 폭격도 하마스 탓이라고 하는데, 아직 모르는 것 아니냐”고 했다. 알렉스는 “테러리스트라면 인질을 풀어주지 않는다, 하지만 하마스는 미국인 인질을 풀어주기도 했다”고도 했다. 필라델피아에서 온 중국인 유학생 저스틴(21)은 “현 상황은 공정치 않다”면서 “미국은 제노사이드를 막기 위해 러시아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한다고 하는데, 같은 논리라면 팔레스타인에 더 많은 지원을 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이날 시위대는 집회가 끝난 뒤 워싱턴 기념탑부터 미 의회까지 ‘당장 휴전을(Cease Fire Now)’이라고 새겨진 플래카드를 앞세워 행진을 이어갔다.
  • 서울시의회, ‘ESG 서울포럼’ 성공리 끝마쳐

    서울시의회, ‘ESG 서울포럼’ 성공리 끝마쳐

    서울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서울 자연문화환경탐사연구회’(대표, 박환희 운영위원장)는 서울ESG의원 콜로키움·세계스마트시티기구, 이로운 넷 등과 함께 지난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ESG의회의원 포럼’을 개최했다.이번 포럼은 한덕수 국무총리, 권영세 의원(전 통일부 장관)의 축사와,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국민의힘·노원2)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전 환경부 장관), 강성진 고려대학교 교수(한국국제경제학회 회장), 윤병훈 이로운넷 대표이사 등 각 분야 ESG전문가의 주제발표와 서울시의회 등 지방의회 의원들의 토론으로 이뤄졌다. 토론자로는 김지향 서울시의회 의원(국민의힘·영등포4), 김혜영 서울시의회 의원(국민의힘·광진4), 이순학 인천시의회 의원, 강유진 강동구의회 의원, 이호석 도봉구의회 의원, 하재찬 사회적경제연대회의 상임이사, 사회자로 김기범 노원구의회 의원, 그 밖에 서울시 산하기관 및 국제기구, 학계, 기업인 등 70여 명이 참여했다.한덕수 총리는 축사를 통해 “ESG는 지구촌이 직면하고 있는 복합위기 속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한 과제”라고 하며 “국내 제도를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도록 정비하고 민간의 ESG 경영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라며 정부 차원에서 ESG, 공급망 등 글로벌 통상 이슈에 발 빠르게 대응해 해외시장을 더욱 넓히는 기회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포럼을 공동 주관한 박 위원장은 “ESG의회의원 포럼을 통해 교통, 환경, 기후 분야에서 수도권 2천만 시민이 겪는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전략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기쁘다”고 개회사를 하며, “지방자치단체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새로운 전략을 만들어내 수도권의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되길바란다”고 말했다.개별 주제발표에서 제1주제는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의 ‘기후변화와 글로벌 리더십’으로, 세계 여러 국가의 탄소중립 정책들을 소개하며, ESG·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기여 방안을 소개했으며, 제2주제는 강성진 교수의 ‘ESG 경영과 자본주의의 미래’로, 지속가능발전과 경제발전 패러다임 전환에 관한 설명과 함께 한국의 주요 산업특성에 맞는 지속할 수 있는 기업경영 정책 마련의 필요성, 이를 위한 한국 정부의 장기적 대응책을 요구할 시점임을 설명했다.제3주제는 윤병훈 대표이사의 ‘15분 도시의 모더니티’로, 팬데믹 이후 유럽과 북미 등에서 새로운 도시계획으로 떠오르는 15분 도시 개념을 소개, 직장과 주거가 근접해 있고 그사이에 녹지화가 이뤄진 공간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도시로 발전해야 할 것을 설명했다.ESG 서울포럼은 서울시의회 서울자연문화환경탐사연구회·서울ESG의원 콜로키움·지속가능경영학회·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가 주축이 되어 민관학 협력으로 진행되며 짝수월 셋째 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진행된다.
  • 이스라엘·하마스 등 분쟁 한눈에… 삶터 잃은 시민, 희망은 안 버려요 [어린이 책]

    이스라엘·하마스 등 분쟁 한눈에… 삶터 잃은 시민, 희망은 안 버려요 [어린이 책]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교전이 점차 격해지고 있다. 무차별 폭격과 보복으로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도 커진다. 앞서 벌어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종군기자로 전 세계 분쟁 지역을 누빈 저자가 10대들에게 레바논, 아프가니스탄, 우크라이나, 리비아, 이라크, 시리아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분쟁 지역의 역사와 분쟁의 양상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나라에 따라 전제정권의 독재가 원인이 된 경우도 있고 경제 문제가 도화선이 된 사례도 있다. 테러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내전으로 이어지기도 했다.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쉽게 다양한 자료를 실었다. 분쟁 지역의 위치를 알 수 있도록 주변국까지 표시한 지도는 물론이고 분쟁의 씨앗이 된 역사적 사건을 연대표로 정리해 맥락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부르카’, ‘게릴라’, ‘샤리아’ 등 관련 용어나 무장단체 이름 등에 대한 해설도 각 장에 수록했다. 특히 저자는 전쟁이 벌어지는 곳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담았다. 우리와 다름없이 평범한 학생, 평범한 시민, 평범한 노동자였던 이들은 폭격을 피해 힘겹게 일상을 이어 간다. 혹은 난민, 실향민, 망명자로 떠돈다. 우리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어나는 일이지만 이들의 이야기는 그저 뉴스에만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다. 저자는 이들이 삶터와 일상을 잃었다고 희망까지 버린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분쟁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는 일은 지금 닥친 위험에서 벗어나고 나아가 인류의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는 희망을 만드는 첫 발걸음이 될 수 있다.
  • 서울시설공단 소공지하도상가, ‘제25회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 동상 수상

    서울시설공단 소공지하도상가, ‘제25회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 동상 수상

    서울시설공단 소공지하도상가는 행정안전부와 화장실문화시민연대가 주관하는 ‘제25회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 공모에서 동상(행정안전부장관상)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화장실 문화를 확산·정착하기 위한 행사로, 이번 대회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고속도로 휴게소, 지하철, 철도역, 국립공원, 학교 등 7개 분야에서 80개소의 화장실이 응모해 27개 화장실이 최종 선정됐다. 동상을 받은 소공지하도상가 화장실은 ‘스마트 안심화장실’로, 서울의 관광 명소인 명동관광특구 및 서울시청광장 등과 인접해 있어 시민, 특히 외국 관광객이 많이 이용한다. 화장실 내부에는 U-화재 시스템, 음성인식 비명감지시스템, 비상통화장치, 비상벨, 금연벨 등 안전 관련 시설물이 설치돼 있으며 교통약자 배려 시설 및 수유실 등이 잘 갖춰졌다. 홍길식 서울시설공단 복지경제본부장은 “화장실은 시민들의 대표적인 편의시설이므로 앞으로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한 이용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 생명연대 “대통령 직속으로 자살대책위원회 설치해야” 촉구

    생명연대 “대통령 직속으로 자살대책위원회 설치해야” 촉구

    한국종교인연대 등 32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한국생명운동연대는 대통령 직속으로 ‘생명존중·자살대책위원회’ 설치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대통령실에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생명운동연대는 “대통령실과 보건복지부가 대통령 직속 ‘정신건강혁신위원회’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제한 뒤 새로 설치되는 조직의 명칭을 ‘생명존중·자살대책위원회’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이들은 “국민의 정신건강 증진을 생각하는 대통령과 보건복지부의 뜻을 존중하고 환영하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 국민의 정신건강 측면에서 가장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는 자살 대책을 정신건강 혁신 사업에 반드시 포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한국의 자살률은 2003년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줄곧 1~2위를 기록 중이다. 2위 역시 리투아니아가 2018년 OECD에 가입한 뒤 소급해서 순위를 산정한 결과로, 리투아니아의 OECD 가입 이전과 이후 모두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 국가는 한국이었다. 한국생명운동연대는 지방자치단체와 정부부처, 사회 각계가 참여하는 사무국을 설치, 자살에 대한 사회적 대응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두석 한국생명운동연대 운영위원장은 “지난 정부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을 50% 줄이겠다고 공언했지만, 오히려 7% 늘었다”면서 “하루속히 대통령 직속 생명존중·자살대책위원회를 설치해 국민의 행복지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비봉이 1년째 실종… 동물단체 “정부가 방류 실패 책임져야”

    비봉이 1년째 실종… 동물단체 “정부가 방류 실패 책임져야”

    20년 가까이 수족관에 갇혀 있다 지난해 바다에 방류된 남방큰돌고래 ‘비봉이’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 동물단체가 정부에 방류 실패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동물자유연대,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등 8개 시민단체는 비봉이 방류 1년을 맞은 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방류 전 과정을 공개하고 실패 원인을 규명해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는 “남방큰돌고래 특성상 방류 1년이 지나도록 발견되지 않은 비봉이는 죽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동물에게 나은 삶을 찾아준다는 방류의 목적을 고려했을 때 개체의 생존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은 그 자체로 사업의 실패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봉이) 방류 사업의 전반적 진행 과정이 외부에 제대로 공개되지 않고 실패에 따른 분석 또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특히 방류 시점까지 인간에 대한 의존성이 남아있고 체중이 20㎏가량이나 줄어든 상태에서도 방류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던 근거에 대해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비봉이의 해양 방사는 1년 전 당시에도 방류만이 답은 아니라는 신중론이 나온 바 있다. 야생 적응이 확인된 제돌이, 복순이 등 다른 남방큰돌고래보다 어린 나이인 5~6살 때 제주 해상에서 어업용 그물에 혼획됐고 수족관 생활도 17년으로 3~4배 길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비봉이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제주도 연안 500m 떨어진 해역과 작은 섬까지 수색하고, 대정읍과 애월읍 등 제주도 전 연안 약 285㎞ 거리를 항해하며 해상조사를 실시했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다만 정부는 아직까지 비봉이 방류를 실패로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비봉이의 사체가 발견된 것은 아니고, 비봉이가 먼바다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비봉이를 추적하는 모니터링은 지난 6월 종료됐고 현재는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가 분기별로 벌이는 정기 모니터링만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강동 선사 체험…활 쏘고 숯불 바비큐 곡식 빻고, 나도 원시인[현장 행정]

    강동 선사 체험…활 쏘고 숯불 바비큐 곡식 빻고, 나도 원시인[현장 행정]

    “이렇게 원시인들이 먹었던 방식으로 곡식을 빻아보니 힘들어도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선사시대 공부도 되는 것 같아 좋아요.”(서울 강동구 명일초등학교 김강윤 어린이) 강동구 암사동 일대가 선사시대로 돌아갔다. 아이들은 숯불에 바비큐를 굽고, 숲속에서 원시인들의 식사법을 배우고, 어떻게 사냥하고 식량을 채집했는가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강동구는 13일부터 사흘 동안 이어진 ‘제28회 강동선사문화축제’에 약 40만명의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고 15일 밝혔다. 강동구 관계자는 “이제 강동구 지역 축제를 넘어 서울과 수도권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선사유적지 안에서 선사시대 생활상을 체험하면서 보물찾기와 방탈출 등을 하는 ‘선사 스캐빈저 헌트’에 참여한 어린이 중 상당수는 다른 지역에서 축제를 보기 위해 왔다.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에서 온 초등학교 1학년 김연두 어린이는 “원시인들이 쏘는 활을 쏴 봤는데 사냥하기가 엄청 어려웠을 것 같다. 체험활동이 너무 재미있어 내년에도 또 오고 싶다”며 웃었다. 강동선사문화축제가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선사 사일런트 요가 ▲원시인 식사법 ▲신석기 고고학 체험스쿨 ▲신석기 원시인 퍼포먼스 ▲휴(休)지 타임 등 가족 중심의 다양한 체험 행사 때문이다. 또 주민들이 직접 축제 무대의 주인공이 되니 사람이 몰릴 수밖에 없다. 특히 축제 첫날 열린 자치회관 프로그램 경연대회에는 주민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재주를 뽐냈다. 여기에 축제 둘째 날인 14일에는 올해 처음으로 구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강동선사 노래자랑대회도 개최해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런 이유에서일까. 이날 강동선사문화축제에는 한국관광공사의 안내를 받은 해외관광업계 종사자들이 방문해 축제 현장을 구석구석 살폈다. 구 관계자는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도 선사문화축제를 즐기러 오게 하는 게 목표”라면서 “지역 축제를 세계화해 강동구의 관광자원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선선한 가을, 6000년 전 선사시대로 떠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드린 것 같아 기쁘다”면서 “앞으로 역사적 가치와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강동선사문화축제를 더 발전시켜 한국의 대표 축제가 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시 약자동행 기술박람회 다음달 18일 DDP에서

    서울시는 다음 달 1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에서 ‘2023년 약자동행 기술박람회’를 처음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약자동행 기술박람회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정 방침인 ‘약자와의 동행’ 가치 확산을 위한 행사로 올해 처음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50여개 약자동행 기술 기업이 참여한다. 시는 이번 박람회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최신 기술 경향을 소개하고, 약자동행 기술 기업에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람회는 신기술 발표회와 약자동행 토크콘서트, 다양한 시민참여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된다. 시는 또 박람회 행사의 하나로 열리는 ‘IR 경연대회’에 참가할 기업을 이달 27일까지 모집한다. IR 경연대회는 1차 사전심사(서류심사), 최종 결선 총 2단계로 이뤄진다. 1차 사전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박람회에서 열리는 최종 결선에 참여해 우승팀을 가린다. 우승팀에는 1000만원이, 2등과 3등에게는 각각 500만원과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 이-팔 충돌 요르단강 서안과 예루살렘에서도 격화, 서안에서만 51명 희생

    이-팔 충돌 요르단강 서안과 예루살렘에서도 격화, 서안에서만 51명 희생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이동하라는 대피령을 내린 후 이스라엘 동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 보안군의 충돌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스라엘군과의 충돌로 전날 팔레스타인인 1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이후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군과의 충돌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은 51명으로 늘었다.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군, 이스라엘 정착민의 충돌은 서안지구 헤브론, 나블루스, 라말라 인근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슬람의 주일인 금요일에 충돌이 일어나기 쉬운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후 이번 주 알아크사사원에서 열리는 기도회에 많은 무슬림들이 많이 모여들 것으로 예상됐다. 알아크사는 이슬람 3대 성지 중 하나로, 예루살렘 성지 밀집 지역인 구시가지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60세 이하 팔레스타인인의 접근을 금지하면서 팔레스타인인의 참여는 저조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극단주의 유대교 단체는 이 지역에 대한 무슬림의 접근을 막겠다고 위협했고, 이스라엘 언론은 경찰과 시민 2500명 이상이 구시가지와 인근 지역을 순찰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알아크사 사원 입구에서 이스라엘 보안군은 무슬림 신도들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60세 미만의 출입을 막았다. 동예루살렘에서 온 건설 노동자 아부 지하드(54)는 가디언에 “무슨 일이 있어도 여기서 기도할 것”이라며 “그들이 우리를 죽일 수는 있지만 여기서 쫓아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충돌은 이들이 기도를 마친 후 가자지구와 연대의 행진을 벌이면서 시작했다. 일부 참가자는 하마스의 깃발을 흔들기도 했다. 앞서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분노의 날”을 촉구하며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항의하고 이스라엘군, 정착민에게 맞서라고 주문한 바 있다. 하지만 하마스의 잔혹함이 알려지면서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분노도 폭력 행위로 연결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이스라엘 정착민들에게 무장하고 팔레스타인인과 대결할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돌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8000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왓츠앱 채팅방에는 “우리의 보호를 군대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며 무장을 촉구하는 글이 공유됐다.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 정착민의 충돌도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서안지구 헤브론 인근 도시 야타에서 정착민들이 이슬람 사원을 떠나는 팔레스타인 무슬림에게 총격을 가해 1명이 부상했다. 야타 주민 바젤 아드라는 최근 며칠간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괴롭힘이 더 심해졌다고 NYT에 말했다. 그는 정착민들이 이제 무기를 들고 이 지역을 돌아다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에는 헤브론 인근 마을 쿠스라에서 무장한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인 4명을 살해했다고 팔레스타인 보건부가 밝혔다. 이튿날엔 이스라엘 군과 정착민의 총격으로 장례 행렬에 있던 팔레스타인 아버지와 아들이 숨지기도 했다. 지난 약 20년간 팔레스타인인 최소 246명이 숨졌는데 이들 중 다수는 팔레스타인 마을을 급습하던 이스라엘군과 총격전을 벌이는 과정에 목숨을 잃었다. 올해 이스라엘 정착민들에 의한 폭력 사건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이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안지구는 하마스가 점령하고 있는 가자지구와 달리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집권 여당 파타가 통치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 곳에 정착촌을 만들어 유대인들을 이주시켰고, 정착촌 보호를 명분으로 이스라엘군이 주둔하고 있다. 서안지구의 일부 팔레스타인인은 하마스를 지지하며 자치정부를 이스라엘의 점령을 돕는 ‘하청업체’로 인식하고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이 13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항의하는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최소 11명이 숨졌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건당국은 이날 서안 각지에서 벌어진 가자지구 연대 시위대에 이스라엘군이 발포해 최소 1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AFP 통신은 의료 소식통을 인용해 희생자 중에 14세 소년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부상자도 최소 130여명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위는 툴카름을 포함한 서안 여러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열렸고 시위 참가자와 이스라엘군이 충돌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지난 7일 이후 현재까지 서안에서 벌어진 시위대와 이스라엘군의 충돌로 발생한 사망자가 44명이라고 집계했다. 앞서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봉기해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항의하라면서 동예루살렘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으로 행진하고 서안에서 이스라엘군에 맞서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스라엘 지상군이 지난 24시간 동안 가자지구 안에서 작전을 수행했다고 AFP,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성명에서 “지상군이 테러리스트들의 무기를 제거하기 위해 지난 24시간 동안 가자지구 안에서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종된 인질을 찾기 위한 노력도 병행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이 밝힌 이번 작전은 곧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상군의 대대적인 가자지구 진입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이날 오전 가자지구 북부 주민 110만명에게 “며칠 내 대규모 군사작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즉각 와디 가자 이남으로 대피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레바논 남부 접경에서는 취재 중이던 기자들을 태운 차량이 이스라엘군의 포격을 받아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자사 기자와 직원 2명이 부상자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곳은 하마스와 연대하는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거점으로 최근 이스라엘군과 산발적인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헤즈볼라의 공격이 본격화하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이 지역까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취재진이 몰리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 충남 천안 9개 예술단체 ‘예술로 하나 되다’

    충남 천안 9개 예술단체 ‘예술로 하나 되다’

    제20회 천안예술제, 21~22일 개최순수예술인과 예술동호인 시민과 소통 무용·문인·미술·음악·연극 등 충남 천안지역에서 활동하는 순수예술인과 예술동호인이 시민과 소통하는 종합 예술을 선보인다. 한국예총 천안지회(지회장 현남주)는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신방공원 야외공연장과 천안문학관, 천안아트센터 소극장 등에서 제20회 ‘천안예술제’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천안시가 후원하는 ‘천안예술제’는 천안예총 산하단체인 국악·무용·문인·미술·음악·연극·연예·영화·사진협회 등 9개 단체 순수예술인과 예술동호인 1000여 명이 시민과 함께하는 천안 최대 규모 예술제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천안예술제는 21일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협회별 독자적인 영역에서 순수 예술인과 예술동호인이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친다.‘예술로 하나 되다’를 주제로 한 천안예술제의 주요 프로그램은 △국악협회 ‘국악 어울림’ △문인협회 ‘애송시 낭송대회’ △음악협회 ‘10월의 어느 멋진 클래식’ △연극협회 ‘창작연극 회(回)-어느 장례식장’ △무용협회 ‘청소년 댄스경연대회’ △연예협회 ‘2023 향토가수 콘서트’ △영화협회 ‘독립영화의 재발견’ △미술협회 ‘예술체험 및 아트프리마켓’ △사진작가협회 ‘거리사진전’ 등이다. 천안예총은 이번 천안예술제에 앞서 20일 천안문학관에서 ‘문화예술도시 천안’을 주제로 예술 포럼을 열고 천안예술문화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예술제를 주최하는 현남주 회장은 “문화 예술의 본질은 창작과 향유에 있는 만큼, 예술제 본연의 의미를 살려 시민들에게 활력을 주는 예술 축제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의원님은 재판중… 총선까지 리스크

    의원님은 재판중… 총선까지 리스크

    ●윤미향·최강욱처럼 재판 지연 혜택 2019년 20대 국회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의사 절차 과정에서 발생한 충돌로 여야 의원 28명을 포함해 관련자 37명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1심 재판만 3년 1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연된 판결’로 임기 상당을 채운 뒤 의원직을 상실한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여전히 재판받는 윤미향 무소속 의원 사례처럼 이들도 재판 지연에 따른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 중 상당수는 내년 4월 총선에도 출마할 것으로 전망돼 20~22대 국회에 걸쳐 사법 리스크를 안고 갈 것으로 보인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부장 정도성)와 형사12부(부장 당우증)는 각각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과 관련해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과 민주당 의원들, 보좌관 등에 대한 재판을 맡고 있다. 이 중 21대 현역 의원은 모두 10명(국민의힘 김정재·박성중·송언석·윤한홍·이만희·이철규·장제원, 민주당 김병욱·박범계·박주민)이다. 이들은 2019년 4월 선거제 개편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법안의 패스트트랙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회 내에서 극한 대치를 하며 물리적 충돌을 일으켜 기소됐다. ●대법 때린 정치권, 본인 재판엔 침묵 법조계 안팎에선 2020년 1월 2일 재판에 넘겨진 뒤 3년 10개월째 1심 판결도 나지 않은 것에 대해 정치권에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의원들은 재판 초기 21대 총선 준비와 코로나19 사태 등을 핑계로 재판 연기를 수시로 요청해 신속한 진행을 어렵게 했다. 그동안 여야는 입맛대로 김명수 전 대법원장 시절 ‘지체된 정의’에 대해 거칠게 비난해 놓고도 정작 한없이 늦어지는 본인들의 패스트트랙 충돌 재판에 대해선 다 함께 침묵하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재판이 늘어지면 국회의원은 죄를 짓고도 정치를 하면서 임기를 마무리할 수 있다”며 “(22대 국회의원) 임기 중 형이 확정된다면 보궐선거를 치러야 해 사회적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피고인 다수가 현역 의원이다 보니 검찰이 초기에 증인을 많이 신청해 혐의를 입증하려 했고 변호인도 일일이 방어하면서 재판이 지연되는 측면도 있다”고 했다. 김남근(민변 개혁입법특별위원장) 변호사는 “검찰이 한 재판에 100명 가까운 증인을 신청한 점과 1심 재판이 3년이 넘었는데도 심리를 거의 마치지 못한 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정치인 재판을 둘러싼 ‘지체된 정의’ 논란은 그간 끊임없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정의기억연대’ 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 의원은 1심 선고가 기소 2년 5개월 만에 나왔고 자녀 입시 비리 의혹 등 다수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장관 재판의 경우 3년 2개월 만에 1심 재판을 매듭지었다. 문제는 의원들의 사법 리스크가 커져 의원직 상실까지 이어진다면 결국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는 점이다. 현역 의원은 국회법 위반 혐의로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거나 기타 범죄 등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1심 재판은 물론 상소심까지 이어 갈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4월 총선 전에 이들의 재판 결과가 확정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 교수는 “정치가 사법을 덮은 형국으로 민주주의 체제의 삼권분립 원칙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시민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사법부와 정치권 모두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 ‘패트 충돌 의원님’ 28명 3년 10개월째 재판 중…내년 총선에도 사법리스크 여전

    ‘패트 충돌 의원님’ 28명 3년 10개월째 재판 중…내년 총선에도 사법리스크 여전

    21대 현역 국회의원 10명도 포함‘지체된 정의’ 비판했지만...3년 10개월째 1심검찰 측 증인만 100여명...변호인도 ‘철벽’ 방어22대 국회에서 형 확정되면 보궐선거로 ‘사회적 비용’ 2019년 20대 국회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의사 절차 과정에서 발생한 충돌로 여야 의원 28명을 포함해 관련자 37명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1심 재판만 3년 1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연된 판결’로 임기 상당을 채운 뒤 의원직을 상실한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여전히 재판받는 윤미향 무소속 의원 사례처럼 이들도 재판 지연에 따른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 중 상당수는 내년 4월 총선에도 출마할 것으로 전망돼 20~22대 국회에 걸쳐 사법 리스크를 안고 갈 것으로 보인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부장 정도성)와 형사12부(부장 당우증)는 각각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과 관련해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과 민주당 의원들, 보좌관 등에 대한 재판을 맡고 있다. 이 중 21대 현역 의원은 모두 10명(국민의힘 김정재·박성중·송언석·윤한홍·이만희·이철규·장제원, 민주당 김병욱·박범계·박주민)이다. 이들은 2019년 4월 선거제 개편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법안의 패스트트랙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회 내에서 극한 대치를 하며 물리적 충돌을 일으켜 기소됐다. 법조계 안팎에선 2020년 1월 2일 재판에 넘겨진 뒤 3년 10개월째 1심 판결도 나지 않은 것에 대해 정치권에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의원들은 재판 초기 21대 총선 준비와 코로나19 사태 등을 핑계로 재판 연기를 수시로 요청해 신속한 진행을 어렵게 했다. 그동안 여야는 입맛대로 김명수 전 대법원장 시절 ‘지체된 정의’에 대해 거칠게 비난해 놓고도 정작 한없이 늦어지는 본인들의 패스트트랙 충돌 재판에 대해선 다 함께 침묵하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재판이 늘어지면 국회의원은 죄를 짓고도 정치를 하면서 임기를 마무리할 수 있다”며 “(22대 국회의원) 임기 중 형이 확정된다면 보궐선거를 치러야 해 사회적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피고인 다수가 현역 의원이다 보니 검찰이 초기에 증인을 많이 신청해 혐의를 입증하려 했고 변호인도 일일이 방어하면서 재판이 지연되는 측면도 있다”고 했다. 김남근(민변 개혁입법특별위원장) 변호사는 “검찰이 한 재판에 100명 가까운 증인을 신청한 점과 1심 재판이 3년이 넘었는데도 심리를 거의 마치지 못한 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정치인 재판을 둘러싼 ‘지체된 정의’ 논란은 그간 끊임없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정의기억연대’ 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 의원은 1심 선고가 기소 2년 5개월 만에 나왔고 자녀 입시 비리 의혹 등 다수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장관 재판의 경우 3년 2개월 만에 1심 재판을 매듭지었다. 문제는 의원들의 사법 리스크가 커져 의원직 상실까지 이어진다면 결국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는 점이다. 현역 의원은 국회법 위반 혐의로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거나 기타 범죄 등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1심 재판은 물론 상소심까지 이어 갈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4월 총선 전에 이들의 재판 결과가 확정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 교수는 “정치가 사법을 덮은 형국으로 민주주의 체제의 삼권분립 원칙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시민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사법부와 정치권 모두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서울 도심서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이스라엘 대사관 가려다 제지당해

    서울 도심서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이스라엘 대사관 가려다 제지당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벌어진 가운데 서울 도심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다. 시민단체 노동자연대 주최로 11일 오후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한국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과 아랍계 외국인 등 참가자들은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폭격을 중지하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Free Palestine)”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한국인 50명과 외국인 150명 등 약 200명이 참가했다. 주최 측은 이들이 특정 단체 소속이 아닌 국내 아랍·이슬람 커뮤니티를 통해 모인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발언에 나선 팔레스타인인 아메르씨는 “이스라엘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하고 있다”면서 “물·가스·전기를 끊는 등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죽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발언 중 가자지구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통신 상태가 좋지 않아 여러 차례 연결이 끊어졌다. 발언과 통화는 동시통역으로 진행됐다. 전화를 받은 카림씨는 “이스라엘이 무자비하게 민간인들의 머리 위로 폭탄을 쏟아내고 있다. 집과 건물, 상가 모두 폭격을 받는 상황”이라며 “학교, 병원, 심지어 부상자를 실어나르는 구급차와 소방대원마저 폭격 대상이 됐다”고 전했다. 현지 통신 사정이 좋지 않아 통화는 ‘삐’ 소리를 내며 끊겼다. 아메르씨는 공습으로 통화가 단절됐다고 전했다. 이어진 발언에서 이집트인 압둘라씨는 “지난 20년 동안 팔레스타인에 대한 봉쇄가 지속됐다. 국제연합(UN)이 봉쇄를 해제하라고 여러 번 성명을 발표했는데도 이스라엘은 이를 무시해 왔다”면서 “어제까지 살해당한 팔레스타인 아이들이 300명에 달한다. 사진에 있는 어린아이들이 최연소 테러리스트라도 되냐”고 호소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똑같은 일이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서방 언론들은 어디에 있나”라며 “(이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는 이유는) 가자지구에 있는 사람들은 (서방에게)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일부 행인은 집회 참석자들을 향해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가자지구 현지에 있는 카림씨와 통화 연결 도중 인도에 있던 백인 여성이 집회를 향해 소리를 지르자 집회 참가자들이 “프리 프리(Free Free) 팔레스타인!”을 연호하며 항의하기도 했다. 한 한국인 남성은 “그럴 거면 가자지구에 가서 살아라”라고 소리쳤고, 두 명의 외국인 여성은 지나가며 “이스라엘을 해방하라(Free Israel)”라고 외쳤다. 집회 참가자들은 파이낸스센터에서 광화문 사거리를 거쳐 종로구 서린동에 있는 주한 이스라엘대사관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이스라엘대사관에 “팔레스타인인들의 투쟁은 정당하다”는 내용의 항의 서한을 제출하려 했으나, 국내 주재 외국 외교기관 100m 이내에서 집회를 할 수 없는 규정에 따라 접근이 금지됐다.이날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해 경찰은 4개 기동대 250여명을 배치했다. 또 이스라엘 대사관에서 100m 떨어진 거리에서 펜스를 치고 집회 참가자들의 접근을 막았다. 대사관 근처에 설치된 폴리스라인 앞에서 팔레스타인 라메르씨는 “오늘 길에 소식을 들었는데 가자지구의 형님 집에 폭격이 있었고 형수님이 사망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약 30분간 구호를 외치다 항의서한을 전달하지 못하자 서한을 낭독하고 해산했다.집회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노동자연대 측은 우편으로라도 이스라엘 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한다는 입장이다.
  • “하마스 공격, 전적으로 이스라엘 책임” 하버드생들 성명에 美 ‘발칵’

    “하마스 공격, 전적으로 이스라엘 책임” 하버드생들 성명에 美 ‘발칵’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교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하버드대 학생들이 하마스의 기습공격 등에 대한 책임이 이스라엘에 있다는 성명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미 정치권에서는 “학교가 나서서 이런 성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내놔야 한다”며 거센 반발이 나오고 있다.하버드 팔레스타인 연대 그룹(Harvard Palestine Solidarity Groups)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침공한 지난 7일 “모든 폭력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이스라엘 정권에 있다”며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최근까지 하버드 국제 앰네스티를 포함한 35개 단체의 서명을 받기도 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오늘의 (침공) 사건은 진공 상태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다. 지난 20년 동안 가자지구의 수백만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야외 감옥’에서 살도록 강요당했다”며 “이스라엘의 폭력은 75년 동안 팔레스타인 존재의 모든 측면을 구조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폭력을 온전히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서 비판 이어져…지도부 침묵 지적도 이러한 성명을 두고 하버드대를 졸업한 정치인 등 정치권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하버드대 총장과 재무장관을 지냈던 래리 서머스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지금처럼 환멸과 소외감을 느낀 적이 없다”며 하버드가 현 중동 사태와 함께 이번 성명에 대해서 침묵하고 있는 것을 지적했다. 유대계인 그는 “하버드대 전체가 모든 폭력을 이스라엘 탓으로 돌리는 (일부) 학생 단체들의 비양심적 성명에 의해 규정되고 있다”며 “(이들과) 대학의 입장을 분리하지 않고 침묵하는 현 대학 지도부를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하버드대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는 우크라이나 지지 입장을 곧바로 냈던 것과 비교하기도 했다.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공화당의 테즈 크루즈 상원의원도 같은 날 엑스에 “도대체 하버드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거죠”라고 게재했다. 엘리스 스테파닉 공화당 의원도 전날 밤 “하버드 학생 단체가 700명이 넘는 이스라엘인을 죽인 하마스의 야만적인 테러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것은 혐오스럽고 가증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성명 낸 단체들, 대부분 친하마스 성향” 폴리티코는 이번 성명을 낸 팔레스타인 연대 단체와 서명에 참여한 학생 단체들이 대부분 친하마스 성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폴리티코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학생 단체는 미국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이들은 종종 캠퍼스에서 이스라엘에 비판적인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체의 성명에 반발이 이어지자 하버드 총장과 15명의 학장을 포함한 지도부는 입장문을 내 “이스라엘 시민들을 표적으로 한 하마스의 공격으로 촉발된 죽음과 파괴에 가슴이 아프다”며 개방적인 대화를 촉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학생 단체들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한편 하마스와 이스라엘 교전 사흘째인 이날 양측에서 150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나왔다.
  • 박석 서울시의원, ‘제1회 도봉 그린뮤직 동행 페스타’ 성공리 개최

    박석 서울시의원, ‘제1회 도봉 그린뮤직 동행 페스타’ 성공리 개최

    서울시의회 박석 의원(국민의힘·도봉3)은 지난 6일과 7일 도봉구 씨드큐브 창동 앞 도로에서 열린 ‘2023 도봉 그린뮤직 동행 페스타’ 개최를 축하했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축제는 ‘음악으로 그린 도봉’을 주제로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행사가 진행됐으며, 양일간 많은 시민의 호응을 얻으며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박 의원은 “지난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이번 축제 개최에 필요한 서울시 예산을 어렵게 확보했다”라며 “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어 큰 보람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특히 환경을 주제로 한 ‘제1회 전국 어린이 동요 합창경연대회’는 치열한 예선을 거친 10개 팀이 실력을 겨루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대상팀은 안양 중앙초 합창단으로 상금 1000만원을 수상했으며, 금상은 서울 명일초 합창단, 은상은 수원 영덕초 합창단, 동상은 가온누리합창단(서울 목운초)에 돌아갔다. 박 의원은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어린이들이 동요 합창대회를 통해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기뻤다”라며 “동요 합창대회가 활성화되어 케이팝과 트로트에 밀려 꺼져가는 동요의 불꽃을 되살리는 데 이바지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K-POP과 동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도봉 그린뮤직 동행 페스타’가 서울의 대표 음악 축제로 자리 잡아 2027년 개관 예정인 국내 첫 대중음악 전문공연장 ‘창동 서울아레나’와 시너지를 내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동대문구, 도심 문화재 야간축제 ‘월하홍릉’ 개최

    동대문구, 도심 문화재 야간축제 ‘월하홍릉’ 개최

    서울 동대문구는 오는 13~14일 지역 문화유산을 감상하며 밤을 즐길 수 있는 야간축제 ‘2023 동대문구 문화재야행 월하홍릉(月下洪陵)’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2021년부터 개최된 ‘월하홍릉’은 동대문구 내 도심 속 문화재 공간인 영휘원·숭인원을 중심으로 지역의 문화유산과 주변의 문화시설을 연계한 지역 관광 활성화 사업이다. 올해는 ‘월하지몽(月下之夢): 영원으로 떠나는 이야기 여행’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문화재 공간이 지닌 역사, 인물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열린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야간조명을 통해 영휘원·숭인원의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는 ‘야경(달빛초롱)’, 과거시험을 현대적으로 재현해보는 어린이 한글경연대회 ‘꼬마집현전’, 유가행렬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 ‘야로(달빛산책)’, 지역예술인과 함께하는 문화 공연과 버블쇼, 싱잉볼 등 체험형 공연으로 구성된 ‘야설(달빛공연&달빛버스킹) 등이 진행된다. 모든 프로그램 참여는 무료다. 각 프로그램 참여 신청은 현장에서 진행되며, 일부 사전 예약이 필요한 프로그램(꼬마집현전, 이야기가 있는 월하홍릉)은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 하마스에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 대체 왜 그럴까

    하마스에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 대체 왜 그럴까

    균형된 시각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긴 쉽지만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영내에 침입, 민간인들까지 사냥하듯 해치고 인질로 붙잡고 이제 ‘인간방패’로 사용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은 인도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다. 그렇다고 이스라엘 시온주의자들과 극우 연립정권이 정착촌 건설을 무리하게 밀어붙여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삶의 터전에서 밀어내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을 외면하기 어렵다. 그런데 어느 쪽의 편을 들어야 하는 입장으로선 균형보다 이득에 쏠리기 쉽다. 그런 일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하마스의 망동 다음날 미국 뉴욕 한복판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열린 하마스 지지 집회를 돌아보자. 연사들은 하마스 요원들이 잔인하게 민간인을 살해한 것을 찬양했다고 야후! 뉴스가 전했다. 이럴 수가 있을까 싶다. 한 연사의 발언이다. “여러분이 지켜본 대로 레지스탕스가 전기 행글라이더를 타고 내려와 적어도 수십명의 힙스터들을 억류할 때까지 그들은 사막에서 레이브 파티를 즐기며 대단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그곳에서 많은 이들이 사냥하듯 살해됐고 능욕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그렇게 발언하기 힘들 것이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독일 베를린까지 대다수 시민운동가들이 깊은 슬픔에 젖어 있는데 팔레스타인이 핍박받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맹신하는 이들은 이렇게 아주 기본적인 것조차 망각한 발언을 서슴치 않는다. 이날 집회를 개최한 단체는 미국 민주 사회주의자(DSA)란 극좌 단체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자말 보우먼(이상 뉴욕), 라시다 틀라입(미시간) 등 연방 하원의원들도 속해 있다. 틀라입은 팔레스타인 출신 첫 연방 의원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스라엘에 대해 날선 얘기를 곧잘 하는 일한 오마르(미네소타) 하원의원도 이 단체에 이름을 두고 있다. 틀라입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을 점령하는 정책을 밀어붙여 오늘의 화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말이다. “봉쇄와 점령, 격리 정책 아래 살아가는 잔인한 현실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 어느 누구도 안전할 수 없게 만들었다.” 한때 미국 민주당은 이스라엘에 확고한 지지를 보내왔지만 최근 들어 상당한 균열이 발생했다. 이스라엘 내각은 계속해서 오른쪽으로 기울었다. 종교적 근본주의자들, 서안 정착자들에게 휘둘렸다. 미국의 좌파 진영은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받으려는 그들의 열정을 해방 운동으로 받아들였고, 그들의 메시지를 사회적 용어로 주입했다. 흑인 목숨도 소중해(Black Lives Matter) 운동의 한 활동가는 2021년에 “팔레스타인의 투쟁은 우리의 투쟁”이라고 말했다. 유대인 활동가는 1950년대와 60년대 민권운동의 중심에 있었는데 50년이 훨씬 지나 미국 흑인들과 유대인은 심하게 분열돼 버렸다. 테러리스트가 득세하게 된 하마스와 전체 팔레스타인 사람을 혼동해선 안 될 것이다. 이들 극렬 분자들은 이스라엘이 서안과 가자를 점령한 상태에서 태어나 자라났다. 어린 시절부터 이스라엘이 수많은 동포들을 대테러 작전이란 미명 아래 살해하는 것을 보고 자랐다. 소셜미디어에 해방이란 목표를 역설하고 공유하며 살아왔는데 어느 것 하나 이룬 것 없이 무고한 사람들만 죽어나가는 것을 보고 좌절하고 좌절한 이들이다. 시위대는 맨해튼 중심가를 행진했는데 “인티파다(봉기) 혁명”이라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이스라엘 민간인들이 살해된 것을 조롱하는 이도 있었다. 본질적으로 이스라엘을 제거해야 한다는 뜻을 품고 있는 구호 “강부터 바다까지 팔레스타인은 해방될 것(From the river to the sea, Palestine will be free)”이란 구호를 즐겨 외쳤다.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친팔레스타인 진영의 분위기는 자축하며 흥에 겨워하는 것이었다. 시위대는 “700”이라고 외쳤는데 그때까지 이스라엘 측 희생자 숫자였다. 손가락으로 숫자 7을 만들어 보이는 이도 있었고, 참수하는 듯한 손 동작을 하는 이, 손가락으로 승리의 V 자를 그려보이는 이도 있었다. 욕을 내뱉는 이도 있었다. 집회에 앞서 캐시 호철 뉴욕 주지사는 “뜨악하고 도덕적으로 이상한” 집회라고 비판했고, 뉴욕 진보 진영에서 떠오르는 신예 리치 토레스 하원의원은 이스라엘 편에 서겠다고 공언했다. 토레스 의원은 “이스라엘을 악마로 만들어 이스라엘 희생자들의 인간성과 가해자들의 비인간적인 면모를 부정하는 것은 도덕적 선명함을 빙자해 도덕적 혼동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뉴욕 출신 두 하원의원 어느쪽도 비슷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았다. 그들은 의사당에 돌아왔을 때 이미 상당한 혼돈의 일주일을 보낸 뒤라 적수들, 기자들, 의원 보좌관들로부터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 토요일의 폭력 사태는 (미국의) 진보 진영을 결속시키고 있다. 그들은 무고한 이들을 살해한 일을 용납하지 않으면서 팔레스타인의 대의에 연대를 표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그 길을 찾지 못했다고 야후! 뉴스는 결론내렸다.호주 시드니에서는 9일 오페라하우스가 이스라엘 국기 색깔 조명으로 물든 가운데 다른 한쪽에서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이들이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는 장면이 있었다. 다음날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지지 군중은 전날 저녁 시드니 도심 타운홀 광장에 모여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집회를 연 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까지 행진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오페라하우스 계단 아래에서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면서 이스라엘과 유대인을 반대하는 욕설 섞인 구호를 외쳤다. 주 경찰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와의 충돌을 우려해 유대인 공동체에 대해 가급적 해당 조명식에 참여하지 말고 집에 머물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유대 공동체에서는 자신들에게는 안전을 위해 시내로 나오지 말라고 요청하면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는 별다른 제재 없이 허용했다는 불만을 터뜨렸다. NSW주 유대인협회의 데이비드 오시프 대표는 “국가가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 유대인들에게 시드니 도심으로 나오지 말라고 요청한 것은 서글픈 일”이라고 비판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지지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지자 “폭력 미화는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트뤼도 총리는 오후 수도 오타와의 한 유대인 문화센터에서 열린 이스라엘 지지 행사에서 연단에 올라 하마스의 공격을 비난했다. 캐나다 전역의 정치 지도자들도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다만 친팔레스타인 시위와 하마스 지지 시위를 구분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총리실은 논평을 거부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 “전쟁 겪은 한국, 전쟁범죄 참혹함 알려 달라”

    “전쟁 겪은 한국, 전쟁범죄 참혹함 알려 달라”

    “우크라이나처럼 전쟁의 아픔을 겪어 본 한국이 전쟁범죄의 참혹함을 낱낱이 알려 줬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4월 러시아군이 철수한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총 458구의 민간인 시신이 발견돼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국제사회는 러시아군의 전쟁범죄를 의심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조작이라며 부인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뉴욕타임스 비디오 저널리스트 마샤 프롤리악(38)은 러시아군의 소행이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 부차로 달려갔다. 8개월간의 취재를 마친 지난해 12월 아르티움 고로딜로프 중령이 이끄는 러시아 제234 공습연대 소속 공수부대원들의 소행이라는 보도와 증거 영상들이 전 세계에 공유됐다. 서울신문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2023 세계 탐사보도 콘퍼런스’(GIJC)에 참석한 프롤리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프롤리악은 희생자들의 사라진 휴대전화에 주목했다. 희생자들이 사망한 이후 러시아로 전화를 건 발신 기록을 확보해 들여다봤다. 소셜미디어(SNS)로 발신 번호를 검색한 결과 휴대전화를 사용한 러시아 군인 24명을 특정할 수 있었다. 프롤리악은 “러시아군이 시민들의 휴대전화를 빼앗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라진 휴대전화를 쫓아가면 증거를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증거 영상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수사 중인 사건이라 관련 자료는 절대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프롤리악은 오랜 시간 제보자들을 설득했다. 결국 그들도 전쟁범죄의 실상을 세상에 알려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그가 확보한 23테라바이트(TB)의 영상에는 러시아 군인들이 증거를 없애기 위해 폐쇄회로(CC)TV를 부수는 모습부터 러시아어로 외치던 암호명, 제복 배지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러시아는 그의 보도에 침묵했다. 러시아 전쟁범죄를 집중 조명한 프롤리악 등 뉴욕타임스 기자들은 지난 5월 퓰리처상 국제보도 부문을 수상했다. 그는 자신의 보도가 언젠가 국제재판에서 전쟁범죄자들을 단죄할 증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프롤리악은 “21세기 유럽 한복판에서 여전히 전쟁범죄가 일어난다는 점이 안타깝고 실망스럽지만 현실을 기록하는 게 언론의 일”이라면서 “기사가 전쟁범죄를 막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재단의 ‘KPF 디플로마-탐사보도’ 과정의 일환으로 작성됐습니다.
  • “전쟁 아픔 경험한 한국, 러시아 전쟁범죄 조명했으면”

    “전쟁 아픔 경험한 한국, 러시아 전쟁범죄 조명했으면”

    러시아 전쟁범죄 증거 보도한 마샤 프롤리악비극의 현장 8개월 취재…결정적 증거 제시“한국 언론도 전쟁범죄 밝혀줬으면” “우크라이나처럼 전쟁의 아픔을 겪어 본 한국이 전쟁범죄의 참혹함을 낱낱이 알려 줬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4월 러시아군이 철수한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총 458구의 민간인 시신이 발견돼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국제 사회는 러시아군의 전쟁범죄를 의심했다. 하지만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를 부인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뉴욕타임즈 비디오 저널리스트 마샤 프롤리악(Masha Froliak·38)은 러시아군의 전쟁 범죄를 밝히기 위해 현장에 뛰어들었다. 그는 수천 시간의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자 증언을 수집했고 러시아군이 남긴 문서와 당국이 가진 자료를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러시아 제234 공습연대 소속 공수부대원들을 범인으로 특정했다. 8개월에 걸친 취재를 마친 지난해 12월, 러시아군이 자행한 확실한 전쟁범죄 증거가 전 세계에 공유됐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2023 세계 탐사보도 컨퍼런스’(GIJC)에 참석한 프롤리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탐사보도’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장 큰 이슈였던 만큼 전세계 기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프롤리악은 전통적인 취재 방식과 디지털 기반의 취재 방식을 결합한 게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희생자들의 휴대전화에 주목했다. 희생자들이 사망한 이후 러시아로 걸린 발신 기록을 확보해 들여다봤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발신 번호를 검색한 결과 휴대전화를 사용한 24명의 러시아 군인들을 특정할 수 있었다. 프롤리악은 “러시아군이 시민들의 휴대전화를 파괴하거나 빼앗았다는 증언을 들었다”며 “군인들이 휴대전화를 썼는지 확인하고 싶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이런 취재 방식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설명했다.러시아군의 학살을 확실하게 증명하려면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야 했다. 하지만 당국은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다. 규정을 어긴다면 제보자들은 감옥에 갈 수도 있었다. 프롤리악은 “자료를 준 사람들의 신원을 숨겨주고, 전쟁범죄의 실상을 세계에 고스란히 알리겠다는 믿음을 주는 데 몇 달이 걸렸다”며 “이들한테는 규정을 어기는 일이었지만 정의를 위한 일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끈질긴 노력 끝에 그는 23테라바이트(TB)의 방대한 영상을 확보했다. 영상 속에는 러시아군 전차가 지나가는 시민을 향해 발포하는 장면, 러시아 군인들이 증거를 없애기 위해 CCTV를 부수는 모습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또 영상 속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주고 받는 암호명과 러시아군이 부차에 남겨두고 떠난 문서를 대조해 부대를 특정할 수 있었다. 러시아는 그의 보도에 대해 침묵했다. 그를 포함해 러시아 전쟁범죄를 집중 조명한 뉴욕타임즈 기자들은 지난 5월 퓰리처상 국제 보도 부문을 수상했다. 지난 7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저지른 전쟁범죄를 조사하기 위해 ‘국제침략범죄기소센터’(ICPA)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가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에 뛰어든 것도 자신의 보도가 향후 진행될 수 있는 국제재판에서 전쟁범죄를 단죄할 증거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롤리악은 “민간인 학살 같은 전쟁범죄가 21세기 유럽 한복판에서 여전히 발생한다는 점이 안타깝고 실망스럽지만 그런 현실을 기록하는 게 언론의 일”이라며 “우리의 기록이 앞으로 벌어질 전쟁범죄를 막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전쟁 규탄한 세계 기자들 이번 컨퍼런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창 진행 중인 탓에 기자들의 관심이 주로 러시아의 위협에 쏠린 것이 특징이었다. ‘Putin’s shadow war(푸틴의 그림자 전쟁)’ 세션에서는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등 북유럽 4개국 언론사가 협업해 북유럽 지역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스파이들을 잡아낸 보도가 눈길을 끌었다. 덴마크의 리스베스 콰스 기자는 “국경을 잊고 북유럽을 한 지역으로 보고 탐사 보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취재가 시작됐다”며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 사건 등 비밀리에 북유럽 국가들의 인프라를 파괴하려는 사보타주가 벌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Resource for investigating russia(러시아 조사를 위한 자료)’ 세션에서는 코딩 프로그램을 이용해 제재를 피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기업을 분석한 보도에 관심이 집중됐다.GIJC는 전 세계의 탐사보도 기자들이 모여 서로의 취재 방법 등을 공유하는 컨퍼런스다. 이번 GIJC에서는 130여개국에서 2100여명의 탐사보도 기자들이 참여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재단의 ‘KPF 디플로마-탐사보도’ 과정의 일환으로 작성됐습니다. 예테보리 이주원 기자
  • 148~170㎝ 혈관까지 재현한 리얼돌…“이만큼 수입됐다”

    148~170㎝ 혈관까지 재현한 리얼돌…“이만큼 수입됐다”

    관세청이 신체 일부를 묘사한 제품을 시작으로 리얼돌 통관을 허용한 이후 총 1000건 이상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신형 제품이 270건, 신체 일부형 제품이 735건이었다.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리얼돌 통관을 허용하는 지침이 시행된 지난해 6월 이후 리얼돌 수입 건수는 1005건이었다. 관세청은 리얼돌을 음란물로 보고 관세법에 따라 통관을 보류해왔으나, 법원의 통관 허용 결정이 내려지면서 일부 품목에 한해 통관을 허가했다. 대법원이 ‘사람의 존엄성과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왜곡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수입 통관 보류 처분을 위법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전신형 리얼돌도 통관이 허용됐다. 반신형을 따로 수입해 합친 뒤 전신형으로 유통할 수 있다는 지적 등에 따른 것이다.서영교 “미성년 리얼돌 기준 및 수입 금지 규정 만들어야” 미성년 리얼돌 통관보류 취소 소송에서는 관세청이 승소한 점, 미국·영국·호주 등에서 미성년 형상 리얼돌에 대해 규제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미성년 리얼돌에 대한 수입은 금지하기로 했다. 다만 실제 전신 리얼돌을 판매하는 경기도의 한 매장에는 키 148㎝가량의 사이즈부터 170㎝가 훌쩍 넘는 리얼돌까지 판매 중이다. 이곳에 전시된 리얼돌은 100만원대부터 표면에 푸르른 혈관까지 비쳐 보이는 700만원대 고가 제품도 있다. 서영교 의원은 “관세청의 ‘리얼돌 수입통관 기준 지침’에는 아동·청소년 형상에 대한 명백한 기준이 없고 해외와 달리 미성년 리얼돌 수입·판매·운송 등에 관한 처벌 규정도 없는 실정”이라며 “미성년 형상에 대한 명백한 기준과 미성년 리얼돌 제작·수입·유통 등을 금지하는 규정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개인의 자유”vs“여성 성적대상화” 리얼돌에 대한 국내 여론은 여전히 “개인의 자유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과 “여성을 성적대상화하는 물품이다”는 주장으로 나뉜다. 리얼돌을 찬성하는 쪽에서는 “국가가 정당한 사유 없이 개인의 행복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한다. 반면 시민단체 및 여성계는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 및 여성의 성적 대상화를 근거로 이를 반대한다.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이하 전국연대)는 리얼돌이 “여성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고 성범죄를 사소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국연대는 입장문에서 “리얼돌은 단순 사적 영역이 아니라 산업의 영역이며 여성 신체 훼손의 문제”라며 “여성의 신체를 성적 대상물로 만드는 리얼돌이 끼치는 사회적 영향을 무시한 처사이며 정부의 사회적 책임을 방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전국연대 “리얼돌, 남성의 ‘강간 판타지’ 충족” 전국연대는 “리얼돌은 여성 인간의 몸·신체를 성 기구화하는 것이며 거래 가능한 몸이라는 인식을 강화시킨다”며 “리얼돌의 판매와 사용을 둘러싼 이야기들은 실제 남성의 강간 판타지를 충족시키는 각본에 충실하게 짜여져 있다. 포르노적 각본을 철저히 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적 영역이기 때문에 국가가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은 국가의 사회적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않겠다는 주장에 지나지 않는다”며 “리얼돌이 여성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고 성범죄를 사소화하며 여성들의 안전을 저해한다는 우려에 대해 정부는 귀를 기울이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여성계는 아동이나 특정 인물에 대한 왜곡된 성 관념을 갖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김신아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는 “아동의 신체나 특정 인물로 구현해선 안 된다는 것은 아동이나 특정 인물에 대한 왜곡된 성적 관념, 또는 대상화 가능성 때문인데 성인 여성의 신체가 그렇게 보이는 것은 괜찮은가”라고 되물었다. 또 “리얼돌의 음란 여부와 아동 보호라는 차원을 넘어 여성 신체에 대한 성적 대상화로 프레임을 달리 가져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소리 법률사무소 물결 변호사는 “‘미성년 리얼돌’에 대한 대법원 판결 당시 판결에 적힌 ‘미성년’이라는 단어를 ‘여성’으로 바꿨을 때 특별히 다른 부분이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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