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시민 연대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행사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첫 득점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금융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흉기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482
  • “총파업 근본원인은 前 정권의 방송장악 욕망”

    “총파업 근본원인은 前 정권의 방송장악 욕망”

    靑 방송처럼 운영된게 가장 문제 정치적 독립이 사태해결 첫걸음언론 전문가들은 KBS·MBC 총파업 사태의 근본 원인은 지난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시도에 있다고 진단하고, 정권 교체기마다 반복되는 공영방송 파행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정치권이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권으로부터 독립된 방식의 지배구조를 만들고, 정치가 개입될 수 없도록 방송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경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는 “공영방송이 이름만 공영일 뿐 실제로는 청와대 직영방송으로 운영돼 왔던 것이 본질적 문제”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정권을 잡은 정치세력이 자신을 도와준 사람에게 한 자리를 주려 하다 보니 정권 편향적 인물이 공영방송 이사장과 이사로 내려온다”며 “이들은 전체 시민이 아닌 일부 정치세력만 대표하다 보니 공영방송이 제 기능을 못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찬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지난 9년 동안 정권에 의해 임명된 낙하산 사장이 기자와 PD의 공정 보도를 방해했고 나아가 불법 전보·해고 등 부당노동행위를 통해 언론의 자유를 억압했기 때문에 총파업 사태까지 이른 것”이라며 “현 사장과 이사장이 물러나거나 국회가 방송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문제 인사들을 제도적으로 퇴진시키기 전까지는 사태가 해결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이 사태 해결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동찬 사무처장은 “정치나 정당으로부터 독립된 방식의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공영방송 정책이 정권이 지침을 내리는 것이 아닌 국민이 국회를 통해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방식으로 결정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정치가 개입하지 못하도록 방송법을 개정해야 한다”며 “이사의 3분의2 이상이 찬성해 사장을 선임하는 특별다수제를 도입하면 특정 정치세력에 편향된 사람이 사장으로 임명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여야의 합의로 임명된 사장은 정치권의 눈치를 덜 보고 신념에 따라 방송 제작과 보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요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교수는 “방송을 포함한 미디어 생태계를 어떻게 정상화시켜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사회적 논의체를 구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공영방송 경영진 재편, 방송법 개정 등 시급한 문제는 빨리 처리하되 중·장기적인 문제는 이러한 논의체에서 심도 있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정권에서 심화된 공영방송 내부 갈등에 대해서는 차기 사장이 합리적 리더십을 발휘해 조직을 통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기형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MBC에서는 2012년 파업 이전 공채로 들어온 직원과 이후 경력으로 들어온 사람 간의 알력 관계가 존재한다. 이는 지난 정권과 경영진이 노조를 약화시키려는 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공영방송의 지배구조가 재편된 이후 내부에서 서로가 입장을 교환하고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찬 사무처장은 “경영진의 불법 행위에 적극 가담한 사람들은 정당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책임을 지게 해야 하지만, 경영진의 강압에 의해 소극적으로 참여한 사람들은 포용하는 식으로 조직을 통합해야 한다”며 “차기 MBC 사장에게 주어진 과제는 찢어진 조직을 통합해서 과거 MBC의 능력을 회복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계 스스로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재경 교수는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공영방송을 두고 노조와 경영진, 진보와 보수가 갈등을 빚는 구조가 고착화됐다”며 “이 과정에서 공영방송의 역할에 대한 논의는 실종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나라 언론이 미디어 관련 보도를 제대로 하지 않다 보니 공영방송 등 언론에 대한 감시와 비판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언론 간의 상호 비판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김상조 “우리 경제는 지금 ‘기울어진 운동장’”

    김상조 “우리 경제는 지금 ‘기울어진 운동장’”

    사전배포 자료 없는 ‘작심 발언’… 예정된 90분 넘겨 3시간 진행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기업에 이어 시민단체와의 ‘밀당’(말고 당기기)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김 위원장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 경제민주화 관련 10개 시민단체 대표와 가진 간담회에서 “과거에 여러분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해 비판이 제기된 상태에서 최근에 여러 계기를 통해 민원이 폭주하는 상황”이라며 “공정위가 민원 처리 기관으로 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고 가능하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쟁이나 민원을 잘 처리해 민원이 많이 들어오면 불만율이 높아지는 악순환을 거치게 되는 것이 바로 성공의 역설”이라면서 “지금 공정위는 성공한 다음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연속적으로 실패할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 “우리 경제는 대기업 중심으로 고도성장을 이뤘지만 다수의 중소 사업자가 소수 대기업과 거래하는 수요 독과점적 산업 구조가 고착됐다. 공정한 경쟁이 태생적으로 힘든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진단한 뒤 “시민단체가 여러 비전을 제시해 달라.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공정위의 사건 처리나 조사 방식 등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당부했다. 김 위원장의 이러한 발언은 사전에 배포한 자료에도 없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시민단체 출신임에도 시민사회의 요구를 모두 수용할 수 없다는 ‘선 긋기’이자 불공정 거래 관행을 개혁하는 데 시민사회가 적극 협조해 달라는 ‘러브콜’이라는 두 가지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간담회는 당초 예정됐던 1시간 30분을 훨씬 넘겨 3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공정위 관계자가 “공정위 역사상 이런 자리가 있었는지 기억을 못 할 정도”라고 할 만큼 흔치 않은 광경이었다. 시민단체 대표들은 김 위원장에게 경제적·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고 하도급·가맹·유통·대리점 분야의 불공정 행위 사례 등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 후 “시민단체들과 실무 차원의 논의를 지속하고 제가 참여하는 간담회도 다시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간담회에서 제안된 의견을 검토한 뒤 향후 정책과 법 집행에 반영할 계획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학철 충북도의원 본회의 공식 사과도 논란

    김학철 충북도의원 본회의 공식 사과도 논란

    지난 7월 7명이 숨지고 수백억원의 재산피해가 난 충북지역 수해를 외면하고 해외연수를 떠났던 무소속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공개사과를 하면서 ‘늑대’를 언급해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김 의원은 도의회 징계조치에 따라 11일 오전 열린 3차 본회의에서 “저의 판단과 언행으로 많은 국민들과 도민, 동료의원께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앞으로 좌측과 우측귀, 오른쪽 왼쪽을 모두 아우르면서 마치 늑대의 우두머리가 강한놈과 약한놈, 늙은 무리와 새끼무리를 뒤에서 돌보면서 가듯 배려와 관용, 포용의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국외연수프로그램 사태로 공직자와 의원분들이 세계의 트렌드와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못하거나 위축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김 의원의 공개 사과가 끝나자 ‘늑대’를 도민에 비유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쇄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도의원은 “자신이 마치 늑대 무리인 도민을 이끄는 우두머리로 표현한 김 도의원의 발언을 들으며 참담함을 느꼈다”며 “국민을 레밍에 빗댄 발언으로 징계받은 도의원의 사과로는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들은 오만함을 다시한번 보여준 것 같다고 비난하고 있다,그러나 김 도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늑대를 도민에 비유한 게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는 “늑대는 모든 무리를 아우르고, 적이 나타나면 앞장서 싸우는 습성을 갖고 있어 청소년들에게 늑대같은 지도자가 되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며 “배려와 관용, 포용의 정치를 하겠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늑대를 언급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비유 조차 못쓰게하면 말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매우 불쾌해 했다. 김 의원이 이번 연수사태로 이날 행정문화위원장을 사퇴하고 교육위원회로 이동하기로 결정된 것도 논란이 일고 있다.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교육단체들의 반대에도 김 도의원을 교육위로 옮기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여러 단체들이 자신들과 관련된 상임위원회로 김 도의원이 오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김 도의원에게 굴욕감을 주기 위해 위원장만 사퇴하도록 하고 그냥 행문위에 남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도의원의 상임위 이동으로 교육위에 있던 자유한국당 최광옥 도의원이 행문위로 자리를 옮겨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10대 도의회에서 상임위원장을 맡지 못한 최 도의원을 위한 배려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한국당은 최근까지 김 도의원이 소속돼 있던 친정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40대 부부 덮친 목줄 풀린 사냥개 4마리…“주인 도망갔다”

    40대 부부 덮친 목줄 풀린 사냥개 4마리…“주인 도망갔다”

    산책 중인 40대 부부를 덮친 대형견 4마리가 경찰 조사 결과 멧돼지 사냥 훈련을 받았던 개들로 10일 드러났다. 시민단체는 “끔찍한 참사”라며 “개 주인을 형사 처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전북 고창경찰서는 전날 개 주인 강모(56)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창에서 농사를 짓는 강씨는 2015년 지인으로부터 대형 잡종견(믹스견) 한 마리를 얻었다. 논과 밭을 헤집는 멧돼지가 골칫거리였던 강씨는 이 개에서 태어난 새끼 4마리를 사냥개로 키우기로 마음먹고서는 근처 산을 돌며 강아지들에게 산짐승 잡는 훈련을 시켰다. 강씨의 특훈으로 강아지들은 사나운 사냥개로 거듭났다. 강씨는 성견이 돼 어른 몸집만한 크기가 된 개들을 데리고 산책을 다녔다. 그러던 지난 8일, 이 개들이 산책 중이던 40대 부부를 무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후 10시 20분쯤 고창읍 고인돌박물관 산책로에서 고모(46)·이모(45·여)씨 부부가 기습을 당했다. 고씨는 엉덩이 몇 군데에 큰 이빨 자국이 났고, 이씨는 오른팔 살점이 떨어져 나갔다. 부부에게 맹렬히 달려든 개들은 목줄도 하지 않아 말릴 방법이 없었다. 사투 끝에 개를 뿌리친 남편 고씨는 아내를 끌고 가 팔을 물고 있는 다른 개를 위협해 물리쳤다. 더 늦었다면 목숨까지 위험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뒤늦게 현장에 나타난 강씨는 “잠깐 신경을 못 썼는데 개들이 달려나갔다”며 “사람을 무는 것을 보고 달려가 개들을 말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씨 부부는 “개가 우리를 물고 있는데 주인은 도망갔다”며 “나중에 상황이 다 끝나고 나타나 개를 데리고 갔다”고 반박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도 강씨가 개를 말리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부부의 진술을 뒷받침했다. 경찰은 당초 강씨에게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하려 했으나 부부의 부상이 심하고 별다른 구호조치를 하지 않은 정황을 고려해 중과실 치상 혐의를 적용키로 했다. 강씨는 뒤늦게 “예전에 1억원까지 피해를 보장하는 보험에 가입했다”며 “부부가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는 계속 개들을 말렸다고 했지만,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고 목격자와 부부 모두 이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며 “강씨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져 필요에 따라 거짓말탐지기 조사도 받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안전사회시민연대는 10일 논평을 내고 “국회와 정부 등의 미온적 대처가 사태를 불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전연대는 “사람 공격을 막을 수 있도록 모든 개에 목줄을 매는 일을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며 “사냥개를 포함한 맹견류 등에게 입마개를 의무화하고 중과실치상죄의 형량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번 사건 개 주인인 강씨에 대해서는 “중과실치상죄 최고 형량으로 형사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대근 기자의 평범한 교육] 공정성, 만족도 51%의 열쇠

    “가장 훌륭한 교육정책은 찬성 51%, 반대 49%인 정책이라잖아요.” 지난달 30일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 발표를 1년 유예하겠다”는 방침을 언론에 알리는 브리핑에서 교육부의 한 고위 관료가 뱉은 말이다. 자조 섞인 농담이지만 딱히 틀린 말도 아니다. 입시 정책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그만큼 첨예하다. 수능 개편 공청회장에서 설문조사를 해보니 7과목 중 4과목만 절대평가하는 1안을 지지한 비율이 30%, 전 과목 절대평가 지지가 30%, 현행대로 하라는 의견이 30%였다고 한다. 극단적 균형추가 맞춰진 상황에서 발표 유예 말고는 도리가 없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80% 가까운 국정 지지도를 유지하는 문재인 정부가 유독 교육 분야만은 35%의 저조한 지지도를 얻은 건 이와 무관치 않다. ‘교육엔 좌우가 없다’는 말은 그저 레토릭이 아니다. 진보·보수의 진영 구분이 명확한 한국 사회에서 교육 분야는 좌우 간 전선이 상대적으로 분명치 않다. 입시 정책은 특히 그렇다. 평소 이념이 어땠든 입시 관련 정책만큼은 내 아이에게 불리하지 않은 걸 ‘선’으로 여기기 쉽다. ‘SKY’(서울대·연대·고대) 9829명, 전국 의대 2582명 등 정해진 입학 정원을 두고 ‘의자 뺏기’를 해야 하는 현실 속에서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출신대학이라는 ‘간판’은 한국 사회에서 여전히 힘이 세다. 51%짜리 입시 정책을 만드는 비법을 굳이 찾자면 한 가지뿐이다. ‘공정성’이다. 전형 과정이 단순하고 투명해 결과에 승복할 수밖에 없는 입시 제도를 설계해야 반대를 줄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문재인 정부 교육 개혁의 첫 단추였던 수능 개편안 논의는 순서가 잘못됐다. “수능을 절대평가화해 5지선다식 낡은 시험 체제의 영향력을 줄이고 대신 입시에서 내신 영향력을 키워 고교 교육을 내실화하자”는 현 정부의 구상은 분명히 타당하지만 이에 앞서 “내신으로 뽑아도 공정하다”는 믿음을 심어 줬어야 했다. “합격자도, 불합격자도 그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비판받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등을 우선 개선하고 수능 절대평가 전환 등을 논의했어야 옳았다. 수능 개편 연기로 확보한 시간은 1년이다. 이 기간 교육당국이 가장 고민해야 할 지점도 공정성이다. 다행히 정부도 학종 개선 등 공정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뒤늦게 밝혔다. “대학만큼은 공정하게 선발한다”는 믿음이 먼저 설 때 정부가 추진하려는 수능 절대평가와 고교 내신성취평가(절대평가), 고교 학점제도 힘을 받을 수 있다. “학력고사가 제일 공정했어”라는 중년 학부모의 흔한 푸념은 반쯤 흘려들을 얘기이지만 그 안에 담긴 대중의 정서를 놓쳐서는 안 될 테다. dynamic@seoul.co.kr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판자촌· 헌책방·풍물시장… “미래는 없고 추억만 남았다”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판자촌· 헌책방·풍물시장… “미래는 없고 추억만 남았다”

    청계천은 도시의 생활하천에서 판자촌으로, 근대화와 산업화의 상징에서 도시의 흉물로, 또 시민의 휴식처로 위상이 극과 극을 달리며 변천을 거듭했다. 이날 미래투어단이 청계천 일대에서 만나 본 서울미래유산은 청계천 평화시장과 헌책방 거리, 풍물시장, 청계천 존치교각 등 4곳이다.청계천 5~6가 평화시장은 북한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이 평화와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아 지은 이름이다. 평화시장, 신평화시장, 청평화시장, 제일평화시장, 광희시장 등 청계천변 시장의 통칭이기도 하다. 시장의 번영은 2~3층의 봉제공장에서 극단적인 저임금으로 혹사당한 노동자의 희생이 바탕이 됐다. 한국 산업화의 빛과 그늘이 여기에 있다. 평화시장 1층에 즐비하던 헌책방은 현재 21개 점포만 남았다. 주로 모자 가게로 업종을 변경한 듯 군데군데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창문사, 국도서점, 합동기독서점 등 3곳의 헌책방에는 아직 나무로 된 문틀과 문짝이 남아 있다. 이 중 합동기독서점에는 1962년 건물을 지을 때 만든 온돌이 남아 있다. “미래는 없고 추억만 남았다”는 한 업주는 청계천 헌책방거리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미래유산 로고나 인증서를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동대문구 신설동 서울풍물시장은 청계고가도로 철거와 동대문운동장 철거로 둥지를 잃은 상인들이 2008년 새로 깃든 곳이다. 옛 숭의여중 자리에 개장한 풍물시장 1층에는 고가구와 공예, 골동품, 토속상품 등이 자리잡았다. 2층에는 생활 잡화와 체험 테마존, 식당가 등이 들어섰다. 무지개 색깔별로 동과 품목을 달리해 방문자가 시장을 둘러보기 편하다. 2015년 9월 ‘청춘시장’이 들어섰다. 젊은 사업가들에게 사업 아이템을 공모해 임대금을 받지 않고 가게를 내줬다. 도깨비라도 나올 것처럼 으스스하다고 해서 ‘도깨비시장’, 벼룩이 들끓을 정도로 오래된 물건을 판다고 ‘벼룩시장’, 없는 게 없다고 해서 ‘만물시장’ 등으로 불렸던 풍물시장은 이제 신설동 풍물시장과 동묘 앞 벼룩시장, 황학동시장이 시장을 삼분하고 있다. 2003년 8월 청계고가도로를 철거하면서 후세 사람들에게 역사적 의미를 새기고자 교각 3개를 남겨 두었다. 개발연대의 상징물인 이 교각은 2013년 서울미래유산 제248호로 지정되었다.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서울미래연구팀
  • “KBS·MBC사장, 국정농단 동조하며 국민 속였다”

    “KBS·MBC사장, 국정농단 동조하며 국민 속였다”

    지방 기자·경영직도 파업 동참 일부 KBS이사 “사장 용퇴해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MBC 본부의 총파업 사흘째를 맞아 시민단체의 지지 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지방 기자, 기술, 경영직 중심의 KBS노동조합(1노조·구노조)도 7일 0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앞서 KBS 이사회는 긴급 임시 회의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지만 고대영 KBS 사장의 불참으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끝났다.참여연대,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500여개 시민단체가 모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6일 서울 광화문 세월호광장에서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파업 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대 측은 “지난 9년간 부패한 권력과 국정농단의 동조세력에 충실히 복무하며 공영방송을 망가뜨린 두 방송사 사장과 이사장은 국민들의 정당한 사퇴 요구를 외면했다”면서 “도리어 사퇴를 요구하는 KBS·MBC 노조원들을 중징계로 겁박하며 결사항전을 다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에서도, 세월호 참사에서도 공영방송은 진실을 보도하지 않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국정농단에 동조하며 국민을 속였다”고 비판했다. 부산, 대구, 대전, 전북 등 다른 지역에서도 시민 단체들의 지지 선언이 이어졌다. 각종 뉴스와 프로그램이 결방되거나 축소되는 가운데 KBS 이사진은 총파업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이사회를 개최했다. 11명의 이사진 가운데 이원일, 조우석 이사를 제외한 9명이 참석했다. 4명의 소수 이사들(전 야권 추천)의 요청으로 열린 이번 회의는 고 사장으로부터 현 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대책을 듣고자 마련된 자리였으나 정작 고 사장은 자리를 피해 동계올림픽 개최 예정지인 강원 평창을 방문했다. 2시간 반가량 진행된 이사회에서 일부 이사들은 경영진에게 “공영방송의 신뢰성, 공정성이 훼손된 것에 대해 고 사장과 이인호 이사장 퇴진 요구가 거센데 대책이 있느냐”고 질문했으나 경영진과 이 이사장 등은 “공정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지 않는다”는 입장만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KBS 이사는 “고 사장의 퇴진이 현재 파업의 목적인 만큼 고 사장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가 중요한데 불참해 유감스럽다”면서 “(소수 이사들은) 고 사장 취임 이후 부당 징계, 전보 등 부동 노동행위가 있다고 보고 현 사태를 해결하려면 사장의 용퇴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KBS 1노조는 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신관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가진 뒤 더불어민주당 당사와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방송법 개정안을 포함한 ‘언론장악방지법’(방송법 개정안) 국회 통과를 촉구할 계획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의왕시 대표 가을축제 ‘제15회 의왕백운예술제’ 오는 16일 개최

    의왕시 대표 가을축제 ‘제15회 의왕백운예술제’ 오는 16일 개최

    경기 의왕시는 대표 가을축제 ‘제15회 의왕백운예술제’를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의왕시민과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함께하는 예술제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문화예술이 함께 어우러지는 즐거운 축제의 장으로 백운호수에서 펼쳐진다. 의왕시 축제추진위원회 주관으로 공연과 경연, 체험행사, 시민 참여마당, 열린무대 등 풍성한 행사가 열린다. 행사 첫날인 16일에는 시민 백일장과 그림·만화그리기 대회가 개막 분위기를 돋운다. 60세 이상 노인 18개 팀이 참여하는 실버경연대회를 시작으로 동서양 음악의 만남, 창작무용 공연이 이어져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시민들의 숨겨진 끼와 열정을 선보이는 열린무대, 17개 팀이 참여하는 예술경연대회가 개최된다. 마지막 화려한 불꽃놀이는 백운호수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을 예정이다.이외에도 흥미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준비돼 있다. 도자기컵·부채그림·바람개비 만들기, 영화속 분장체험과 서예 퍼포먼스 등 예술체험 캠프가 운영된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전래동화 극장과 드론 체험, 태양광풍차 만들기, 3D영상체험 코너도 마련돼 있다. 특히 백운예술제의 대표 전시 행사인 의왕 국제플래카드아트전은 플래카드를 활용한 다양한 예술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장 주변에는 의왕의 대표 맛집이 참여하는 풍성한 먹거리 장터가 마련된다. 전국의 토속음식과 푸드트럭의 이색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이덕형 의왕시축제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어느 해보다 풍성하고 다채로운 시민축제에서 멋진 추억을 만드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사설] 뒷북에 무책임 공무의 결정판인 식약처

    생리대 불안이 첩첩산중이다. 살충제 달걀의 불안은 ‘저리 가라’다. 찜찜하다고 해도 피할 도리가 없는 생필품이 생리대인데, 돌아가는 사정은 갈수록 가관이다. 유해성 문제를 처음 제기한 여성환경연대의 시험 방법이 뒤늦게 논란을 낳더니 정부는 수습은커녕 기름을 더 끼얹는 모양새다. 오늘 당장 뭘 써야 할지 몰라 허둥대는 소비자들은 거의 자포자기 상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그제 여성환경연대의 생리대 유해성 시험 결과의 원본 자료와 제품명을 모두 공개했다. 이 단체의 공개로 릴리안 생리대 파동이 나자 식약처는 시험 결과가 과학적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폄하했다. 하지만 소비자 불안에 여성환경연대가 특정 제조사를 봐줬다는 의혹까지 겹쳐 혼란이 커지자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검출된 생리대 제품명을 모두 공개한 것이다. 사태가 시작된 날부터 지금까지 식약처는 선제적 대응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시민단체와 시험 결과를 놓고 진실 공방을 벌이며 책임을 떠넘기는 행태의 반복이다. 제품명 전체 공개도 마찬가지다. 정부의 전수조사를 기다리라고만 하다가 비판 여론을 못 이겨 여성환경연대에서 넘겨받은 자료를 그대로 발표만 했다. 그러면서도 “이 결과는 믿지 말라”며 “제품의 위해 정도에 대한 해석은 연구팀이 설명할 일”이라고만 한다. 등 떼밀려 제품명은 공개했으나, 판단은 소비자들이 알아서 하라는 방관자적 입장이다.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뜨릴 수밖에 없다. VOCs가 검출됐다고 공개된 생리대 제품 11개는 국내 5개 업체가 만든 것이다. 말이 좋아 5개 업체이지 시판 제품의 거의 전부를 생산하다시피 하는 곳들이다. 시험 대상이 아닌 다른 제품인들 안전할 리가 없다는 불안증은 더 커졌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사태를 수습하지 못하고 있으니 업계는 업계대로 네 탓 공방을 시작했다. 식약처의 사전 허가를 받아 생산·공급했는데 왜 책임을 뒤집어써야 하느냐는 주장이다. 식약처가 전수조사를 위해 꾸린 생리대 안전검증위원회마저 신뢰성 시비가 일고 있다. 이 지경이라면 이달 말 전수조사 결과를 내놓은들 믿음을 줄지 의문이다. 생리대의 장기적인 사용 피해는 가습기 살균제 이상일 수 있다. 하루빨리 역학조사를 실시해 생활 화학물질 관리 체계를 선제적으로 손질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 ‘릴리안 생리대 논란’ 檢서 밝힌다

    ‘릴리안 생리대 논란’ 檢서 밝힌다

    “우리 제품명만 공개돼 오인받아…업무상 피해 법적 판단 구하겠다” ‘유해 생리대’ 파동이 결국 검찰 수사로 옮겨가게 됐다. 유해 생리대로 지목된 릴리안을 생산하는 깨끗한나라는 5일 여성환경연대의 의뢰를 받아 생리대 유해물질 방출실험을 진행한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깨끗한나라는 “모든 생리대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방출됐는데 릴리안만 공개돼 마치 우리 제품만 인체에 위해를 가한 것처럼 오인당했다”면서 “이로 인한 업무상 피해가 있어 법적인 판단을 구하려 한다”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김 교수는 지난해 10월 생리대 유해물질 방출실험을 진행했고, 여성환경연대는 지난 3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김 교수는 지난 8월 중순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총휘발성유기화합물질(TVOC)이 가장 많이 검출된 제품이 릴리안 생리대와 팬티라이너였다”고 밝혔다. 그러자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논란이 들끓었고 깨끗한나라는 릴리안 전 제품의 생산을 중단하고 환불 절차에 돌입했다.검찰 수사에서 김 교수가 생리대 독성물질 방출실험을 하게 된 경위와 연구비 출처, 실험 결과 발표 등 논란이 됐던 부분에 대한 사실관계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김 교수팀의 실험 결과에 대해 “과학적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한편 여성환경연대는 독성 생리대로 지목하고 피해 사례를 수집, 분석했던 릴리안 생리대의 위해성과 관련해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여성환경연대는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업체의 생리대가 문제가 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혀 왔다”면서 “여성환경연대는 식약처를 제외한 어느 언론 매체에도 검출 실험 대상 업체와 브랜드 정보를 공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홈페이지에는 ‘검출 실험 결과와 릴리안으로 인한 피해가 직접 관계가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모른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여성환경연대는 지난달 22일까지만 해도 ‘릴리안 사용자를 대상으로 피해 사례 제보를 받는다’는 내용의 공지글을 올리고 릴리안 생리대 피해 제보자를 찾았다. 이어 같은 달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한 10명 중 6명의 생리 주기가 바뀌었다”고 밝히며 릴리안 피해 호소자를 불러 증언까지 직접 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앞서 “질의응답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쏟아지는 각종 의혹에 대해 함구했다. 김 교수는 각종 의혹에 대해 “실험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공인한 방법으로 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시민단체 녹색미래에 대해서는 “녹색미래의 전신인 세민재단을 만들 때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발기인으로 참여했을 뿐 녹색미래와 유한킴벌리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출석하는 김장겸 MBC 사장…“6개월 밖에 안 된 사장이 무슨”

    출석하는 김장겸 MBC 사장…“6개월 밖에 안 된 사장이 무슨”

    김장겸 MBC 사장이 5일 고용노동부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에 자진 출석했다. 부당노동행위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서다.김 사장은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서부고용노동지청 청사 앞에서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언론자유와 방송독립을 어떻게 지킬까 고민이 많았다. 취임한 지 6개월밖에 안 된 사장이 정권을 등에 업은 사실상 무소불위의 언론노조를 상대로 무슨 부당 노동행위를 했겠나”라고 혐의 내용을 부인했다. 그는 또 “당당히 조사받고 가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김 사장의 이날 출석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 나흘 만이다. 언론노조 MBC본부 관계자는 “언론노조가 정치적 목적으로 사장을 겁박한다는 것과 취임한 지 얼마 안 됐다는 주장은 김 사장이 취임 이후 계속 해왔던 말”이라며 “김 사장은 어느 날 갑자기 MBC에 떨어진 사람이 아니다. 보도국장부터 고속 승진해서 온 사람인데 어떻게 무관하다고 할 수 있는가”라고 반박했다. 앞서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1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부당노동행위) 혐의 등과 관련해 서부고용노동지청의 4∼5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한 김 사장의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MBC는 4일 보도자료에서 강압적인 출석 요구는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훼손하는 것으로 보고 거부했으나 체포영장 집행과 출석요구도 법 절차의 하나라는 의견도 있어 자진 출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MBC 측은 고용노동부가 김 사장에게 혐의를 두고 조사하겠다는 사안은 센터 설립 및 전보, 모성보호의무 위반, 최저임금제 위반, 근로계약서 미교부, 일부 퇴직금 부족 지급 등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쯤부터 노동지청 입구에서는 취재진 60여명과 애국여성연합회 회원 약 10명이 김 사장을 기다렸다. 애국여성연합회 회원들은 김 사장이 도착하자 ‘MBC 사장 긴급체포 언론 장악 음모 정권 폭거’라고 써진 피켓을 흔들며 “김장겸 힘내라”고 외쳤다. 한쪽에서는 언론개혁시민연대 회원 1명이 ‘김장겸은 물러나라, 김장겸을 처벌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날 낮 12시 40분쯤에는 김재철 MBC 전 사장도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에 조사를 받으러 출석했다. 김재철 전 사장 역시 부당해고 및 전보 등에 대해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안광한 전 MBC 사장도 지난달 24일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유해 생리대 의혹, 속 시원하게 밝혀라/조현석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유해 생리대 의혹, 속 시원하게 밝혀라/조현석 사회부장

    살충제 달걀에 이어 유해 생리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일에는 부작용 논란이 제기된 깨끗한나라의 ‘릴리안’의 피해자 3000여명이 90억원대 대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조만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생리대 전수조사 결과가 나오면 후폭풍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최근 생리대 위해성 논란과는 별도로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여성환경연대를 둘러싼 의혹들이 불거지고 있다. 발단은 여성환경연대가 강원대 김만구 교수 연구팀에 10종의 생리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검사를 의뢰했는데 이후 릴리안의 명단만 공개된 것에서 비롯됐다. 이를 두고 깨끗한나라의 경쟁업체인 유한킴벌리 임원이 여성환경연대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나왔다. 이런 배경에는 여성환경연대 홈페이지에 ‘생리대 전성분 표기 모니터링 결과’ 유한킴벌리만 ‘비교적 우수한 기업’에 선정되는 등 오해를 살 내용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강원대에서 수행한 독성물질 농도검사 결과를 여성환경연대가 인체에 유해하다고 섣부르게 발표한 배경도 납득이 되질 않는다. 강원대 연구팀은 “독성 검사를 했을 뿐 인체 유해성 여부를 판단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생리대에 대한 인체 유해성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없기 때문에 특정 제품의 농도가 높게 나왔다고 반드시 유해하다고 단정 지을 순 없다는 것이다. 강원대 연구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회용 생리대의 평균 총휘발성유기화합물질(TVOC)은 중형 생리대가 4185㎍/ea였다. 그런데 TVOC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면 생리대 제품에서 오히려 일회용 생리대보다 무려 2.7배나 많은 1만 1487㎍/ea가 검출됐다. 연구팀은 면 생리대를 정제수 세탁 처리와 삶음 처리 했더니 평균 TVOC가 각각 72%, 9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일회용 생리대의 대체품으로 면 생리대를 삶아 사용한다면 인체에 노출되는 화학물질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아울러 강원대에 검사비로 건넨 220만원에 대해서도 포털 사이트 펀딩으로 마련했다는 여성환경연대의 발표도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그동안 먹거리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돼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킨 적은 한두 번이 아니었다. 1989년 ‘우지(牛脂) 라면 파동’, 2000년 ‘중국산 납꽃게’, 2008년 ‘중국산 멜라민 분유 파문’ 등이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유해 물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1998년 ‘포르말린 통조림’ 사건과 2004년 ‘쓰레기 만두 사건’의 경우 뒤늦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포르말린 통조림 사건은 업체 대표가 구속되고 업체가 도산했지만 대법원에서 ‘포르말린은 자연 상태의 식품에도 존재하고 인위적으로 첨가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 판결을 내렸다. 쓰레기 만두 사건에서는 한 업체 대표가 무고함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러나 이 사건 역시 법원은 인체에 유해하다는 근거가 없다며 무혐의 판결했다. 위해성 생리대 논란는 여성환경연대가 지난 3월 유해 생리대 문제를 제기했지만 보건 당국이 이를 귀담아듣지 않아 사태가 커진 측면이 있다. 늦었지만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김만구 교수가 5일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힌다고 한다. 여성환경연대가 최근 쏟아지는 의혹에 대해 억울한 부분이 있겠지만 식약처에만 책임을 넘길 것이 아니라 속 시원한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시민단체가 국민들의 더 많은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잘못이 있다면 이를 정정하는 데 결코 인색해서는 안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안전이다. hyun68@seoul.co.kr
  • “생리대 독성 실험만 했을 뿐… 인체 유해하다고 한 적 없다”

    “생리대 독성 실험만 했을 뿐… 인체 유해하다고 한 적 없다”

    여성환경연대의 의뢰로 독성물질 검출 실험을 한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는 4일 “독성물질 검출 실험만 했을 뿐 저는 인체에 유해하다고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5일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생리대 유해성 논란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서울신문 9월 1일자 1면>김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 한 전화 통화에서 “업체의 매출이나 생산실적 등 시료 선택 기준에 대해선 잘 모른다”며 “여성환경연대가 주는 것을 받아서 실험만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깨끗한나라의 ‘릴리안’뿐만 아니라 유한킴벌리 제품을 비롯해 다른 제품에서도 유해물질이 검출됐기 때문에 모든 생리대를 똑같이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과학적 신뢰성이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제 연구방법론은 이미 국제적으로도 인정을 받았다. 과학적 신뢰성이 있다”고 반박했다. 다만 김 교수는 해당 생리대의 인체 유해성 여부에 대해서는 “얼마나 인체에 유해한지는 노출 여부 등 다른 변수와 결합돼야 판단이 가능하다”면서 “이는 식약처가 해야 할 몫”이라고 덧붙였다. 실험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는 것과 생리대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의미다. 김 교수는 여성환경연대의 검사 의뢰에 응한 배경에 대해 “시민단체인 녹색미래의 이사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시민단체와의 연대 차원에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한킴벌리와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계도 없고 어떠한 지원도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식약처는 이날 여성환경연대의 의뢰로 김 교수가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실험에 사용했던 생리대 제품명을 제조사의 동의를 받아 모두 공개했다. 유한킴벌리의 제품은 ‘좋은느낌 울트라 중형 날개형에이’, ‘좋은느낌 팬티라이너 좋은순면’, ‘화이트 애니데이 팬티라이너 로즈마리향’, ‘화이트 애니데이 일반 팬티라이너’ 등 4종이다. 깨끗한나라는 ‘릴리안 순수한면 울트라 슈퍼가드’, ‘릴리안 팬티라이너 베이비파우더향’, ‘릴리안 팬티라이너 로즈향’ 등 3종, 엘지유니참은 ‘바디피트 볼록맞춤 울트라슬림 날개형’, ‘바디피트 귀애랑 울트라슬림 날개형’ 등 2종, P&G는 ‘위스퍼 보송보송 케어 울트라 날개형’이다. 면 제품으로는 트리플라이프의 ‘그나랜 시크릿 면생리대’ 1종이 포함됐다. 유해성 논쟁의 핵심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은 이들 제품에서 모두 검출됐다. 그러나 식약처가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는 “VOCs가 검출되었다는 것만으로는 인체에 유해한지 여부를 판단할 수 없으므로 소비자가 지나치게 우려하기보다는 식약처의 유해평가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깨끗한나라는 “시판 중인 모든 생리대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나왔는데 우리 제품명만 공개돼 타격이 너무 크다. 모든 것을 밝히겠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학철 도의원 본회의 출석정지 30일…솜방망이 처벌 논란

    김학철 도의원 본회의 출석정지 30일…솜방망이 처벌 논란

    충북도의회가 집중 폭우로 도내에서 7명이 숨지고 수백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와중에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난 뒤 자신들을 비난하는 국민들을 레밍(설치류)에 비유한 김학철 도의원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김 의원이 ‘공공의 이익을 우선해 양심에 따라 성실히 직무를 수행하고 의원으로서 품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지방자치법 36조를 어겼다며 4일 오전 회의를 열어 ‘본회의 출석정지 30일’의 징계를 내렸다. 윤리특위는 또 김 의원과 함께 연수를 떠났던 박한범·박봉순 의원에게는 ‘공개회의에서 사과’ 처분을 내렸다. 윤리특위의 이같은 결정은 오후에 열린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져 그대로 확정됐다. 본회의가 시작되자 더불어민주당의 요구로 김 의원을 제명시키자는 수정안이 제출돼 표결이 진행됐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똘똘 뭉치면서 찬성 11, 반대 16으로 부결됐다. 결국 다시 원안대로 표결이 진행돼 찬성 17, 반대 9, 기권 1로 ‘본회의 출석정지 30일’이 과반 이상의 찬성을 얻으며 최종 결정됐다. 시민단체들이 김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는 등 강도높은 비난여론에도 이들에 대한 봐주기식 징계는 예견됐던 일이다. 이들 의원 3명이 최근까지 소속돼 있던 한국당이 도의회를 장악하고 있어서다. 이날 열리 윤리특위는 한국당 의원 4명, 민주당 의원 2명으로 구성됐으며 전체의원 숫자도 30명 가운데 한국당이 17명으로 가장 많다. 시민단체들은 도의회가 국민을 우롱했다며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을 두번이나 바보로 만든 도의원들을 심판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본회의장 주변은 김 의원 제명을 요구하는 시민단체와 제명을 반대하는 보수성향 시민단체들이 물리적 충돌까지 발여 아수라장이 됐다.보수성향 시민단체 회원들은 “김 의원은 준비된 연수를 진행한 것”이라며 “김 의원의 레밍발언이 문제가 된다면 이는 특정정당과 특정집단의 정치보복에 불과한 것”이라고 김 의원을 지지했다. 한편 김 의원 등 도의원 4명은 청주에서 수해가 발생한 지 이틀 뒤인 지난 7월 18일 유럽연수에 나섰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중도귀국했다. 한국당은 이들 3명을 모두 제명했고, 도의회는 윤리특위에 회부했다. 이들과 함께 연수에 나섰던 민주당 최병윤 전 의원은 의원직 사퇴서를 내 지난달 29일 도의회 본회의서 처리됐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유해 생리대’에 유한킴벌리·릴리안·LG유니참·P&G 포함

    ‘유해 생리대’에 유한킴벌리·릴리안·LG유니참·P&G 포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서울지방식약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여성환경연대가 수행한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시험’에 사용된 일회용 생리대 제품명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이미 공개된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외에 업계 1위 유한킴벌리, 2위 LG유니참, P&G 등 다른 유명 제조사의 주요 제품들이 포함됐다.그러나 식약처는 시민단체가 제출한 제품 명단과 검출량을 그대로 공개했을 뿐 어떤 생리대를 믿고 써야 하느냐는 소비자들의 질문에 “지나치게 우려하지 말고 위해평가 결과를 기다려달라”는 답변을 반복했다. 식약처가 명단을 공개한 제품은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순수한면 울트라 슈퍼가드 중형, 릴리안 팬티라이너 베이비파우더향, 릴리안 팬티라이너 로즈향 등 3종과 유한킴벌리의 좋은느낌 울트라 중형 날개형, 좋은느낌 팬티라이너 좋은순면, 화이트 애니데이 팬티라이너 로즈마리향, 화이트 애니데이 일반팬티라이너 등 4종이다. 또 LG유니참의 바디피트 울트라 슬림 날개형 중형과 쏘피 귀애랑 등 2종, P&G의 위스퍼 보송보송 케어 울트라 중형 1종이 포함됐다. 이들 제품은 여성환경연대가 지난 3월 처음 검출시험 결과를 공개하면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됐다며 정부에 전수 조사와 위해성 평가, 역학 조사 등을 요구한 것들이다. 식약처가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는 이날 2차 회의를 열고 “김만구 교수의 시험이 구체적인 시험내용이 없고 연구자 간 상호 객관적인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는 등의 한계가 있으나 제품명과 휘발성유기화합물에 대한 검출량, 유해성 등에 대한 논란이 지속하고 있어 해당 제조업체의 동의를 얻어 제품명을 공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검증위는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교수의 시험결과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되었다는 것만으로는 인체에 유해성 여부를 판단할 수 없으므로 소비자가 지나치게 우려하기보다는 식약처의 위해평가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유한킴벌리는 자사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가장 많이 나왔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아직 안전기준이 정립되지 않은 생리대의 유해 휘발성유기화합물에 대해서도 실내 공기 질과 먹는 물 기준으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날 여성환경연대의 의뢰로 연구를 수행한 바 있는 김만구 강원대 교수는 항간에서 제기된 유한킴벌리 지원설에 대해 “유한킴벌리를 비롯한 특정 기업의 지원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레밍’ 김학철, 사퇴요구에 “문재인씨한테 하라고 하세요”

    ‘레밍’ 김학철, 사퇴요구에 “문재인씨한테 하라고 하세요”

    “국민이 레밍(들쥐의 일종)같다”는 막말을 해 공분을 산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이번에 또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하며 막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의원은 4일 오전 도의회 윤리특위(위원장 박종규) 징계위원회에 입장하면서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에게 “문재인씨한테 하라고 하세요”라고 말했다. 이는 이선영 충북참여연대 사무처장이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퇴 시위 현장 상황을 설명하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 처장은 해당 글에서 “본인(김학철 의원)이 여전히 대통령급(?)”이라며 “이게 (윤리특위에) 소명하러 들어가는 김학철이 한 말이다. 참 멘탈 갑”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이날 시민단체의 피켓시위가 열리는 현장에는 보수단체로 보이는 회원들이 몰려와 “김학철 의원 힘내세요”를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생리대 유해’ 혼란, 식약처가 빨리 정리해야

    ‘생리대 유해’를 둘러싼 혼란이 커지고 있다. 생리대 유해성 시험 방법을 놓고 신뢰성 논란이 제기된 데 이어 이번에는 여성환경연대가 ‘간이검사’ 수준의 시험 결과를 추가 검증도 거치지 않고 발표해 소비자들의 불안만 키웠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와중에 여성 소비자들은 도대체 시중에서 판매되는 생리대가 괜찮다는 것인지, 그렇지 않다는 것인지 걱정만 깊어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어제 여성환경연대로부터 의뢰를 받아 생리대 독성물질 검출 실험을 했던 강원대 측 연구 관계자들이 “독성물질 농도 검사 결과 값만 전달했을 뿐 생리대의 유해성 여부를 판단한 적은 없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강원대 연구진은 (여성환경연대에) 1차 자료를 보낼 때 분명히 ‘검토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는데도, 여성환경연대가 1차 실험 자료만 갖고 생리대가 ‘유해’하다고 발표했다는 것이다. 대한의사협회도 “인체 유해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자료 등이 충분치 않다”며 추가 연구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마디로 과학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결과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성급하게 발표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여성환경연대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증위원회가 자신들과 강원대 연구팀의 결과를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고 단정 지은 것은 시험을 폄하하려는 의도”이며,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라며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와 시민단체가 시험 결과를 놓고 ‘진실공방’이나 벌이고 책임을 떠넘기는 사이 피해는 오롯이 여성 소비자들이 보고 있다. 본말이 전도돼도 한참 잘못됐다. 식약처가 검증위로 하여금 과학적 방법으로 신속하게 생리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혼란을 정리하는 것이 급선무다. 책임 공방과 대책 마련은 그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인체에 미칠 영향 등과 관련된 검사 자료 공개는 신중해야 한다. 파장이 크기 때문이다. 실험비 출처와 경쟁사와의 관계 등 석연치 않은 대목들이 있지만 그렇다고 여성환경연대가 생리대 유해 문제를 제기한 것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적절치 않다. 강원대 김만구 교수가 밝혔듯 “생리대 위해성을 밝힐 기초 자료가 부족해 기준 마련을 위해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면 의미가 있다. 식약처는 이달 말쯤 나올 전수조사 결과를 가능한 한 앞당겨 하루라도 빨리 생리대 유해 혼란에 종지부를 찍길 바란다.
  • “주민 참여가 협치의 첫째 조건” 은평의 선언

    “주민 참여가 협치의 첫째 조건” 은평의 선언

    區, 7개 분야 실천과제 발표 “구청장은 의사 결정권자가 아니라 주민들이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그 과정에 정보를 제공하고 연결하는 매개 작업소가 되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은 31일 은평구청 은평홀에서 열린 ‘협치은평선언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구청장은 “‘마을 주민이 스스로 하도록 한다’는 주의가 협치의 첫 번째 조건”이라며 “더 많은 연대와 협력이 더 큰 생산성과 효율성을 가졌다는 의미에서 협치가 갖는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우리같이 사람 자원이 유일한 곳에서는 사람을 금같이 아껴야 하고 그런 점에서 협치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구정운영을 행정 중심에서 벗어나 민간과 행정이 함께 하도록 변화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열렸다. 김 구청장을 비롯해 성흠제 은평구의회 의장, 은평구협치회의 위원, 지역 주민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구는 이날 마을·지역사회·주거재생, 인권, 청년, 장애인 등 7개 분야 협치 실천과제를 발표했다. 지난 6월부터 3개월간의 민관공동기획단 회의를 통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선정한 의제다. 은평지역에 풀뿌리 민주주의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을시민활동가를 양성하고, 청소년 폭력 예방과 인권증진 캠페인을 개최하기로 했다. 또 청년 3인 이상으로 구성된 청년 모임을 만들어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 참여한 구민들은 지역혁신 융합과제를 선정하고자 10여명이 각각 원탁 테이블에 둘러앉아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생활형 융합 과제로 후보에 오른 3개 과제 중에서는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시스템 마련’이 우선 과제로 뽑혔다. 정책형 융합과제로는 ‘동 단위 민관협치시스템 구축’이 선정됐다. 공모전을 통해 주민들이 선정한 협치 심벌마크도 이날 공개됐다. ‘힘을 합쳐 잘 다스려 나간다’는 의미로 사람과 사람이 함께하는 소통과 공감을 나누고 목표를 위해 함께 나아가는 형태로 표현했다. 협치를 사람과 사람의 형태로 형상화했다. 은평구는 민선 5기부터 주민참여에 공을 들여 왔다. 올해 초 주민과 공공 협치를 총괄지휘할 전담 부서부터 마련하고 기존 희망마을담당관을 개편, 민관협치담당관을 신설했다. 민관 협력 촉진과 조정·자문을 담당할 협치조정관도 도입했다. 지역사회 전반에 협치문화를 정착시킨다는 목표로 ‘민관협치 활성화를 위한 기본 조례’를 제정해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수능개편 1년 유예] 절대평가안 둘 다 미흡… 수능 개편 과정도 ‘깜깜이’

    ‘1안·2안·현행안’ 여론 팽팽 김상곤 “국민적 합의 한계”내년 지방선거 부담 느낀 듯 애초 2021학년도로 정했던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 적용 시점이 1년 미뤄지면서 결정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일부 과목만 절대평가로 보는 1안과 전 과목을 절대평가화하는 2안 모두 국민 지지가 높지 않아 강행할 경우 정치적 수세에 몰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새 정부 탄생 이후 8월 말까지 교원 간담회, 권역별 공청회 등을 했지만 첨예한 입장 차이로 국민적 합의를 이끄는 데 한계를 느꼈다”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공청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안과 2안, 현행 유지안을 지지하는 비율은 각각 30% 정도로 다수안이 없었다. 1안은 상대평가로 남는 국어, 수학, 탐구 과목으로 사교육 등이 몰리는 ‘풍선 효과’ 우려가 있고, 2안은 수능 변별력이 떨어져 대학별 고사가 부활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 부총리는 ‘개편안 발표 시점을 내년 6월 지방선거 이후로 한 데 정치적 고려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엔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 대입제도는 시험을 치르기 3년 반 전에만 발표하면 되니 내년 8월 말 발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의 거듭된 유예 요구에도 지난 주말까지 “수능 개편안 발표를 31일 이후로 미루는 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교육부 간부들조차 이때까지는 개편 유예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본 듯하다. 또 ‘더불어민주당과 교육부가 31일 발표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결국 발표 4~5일을 앞두고 정무적 판단으로 유예 결정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대입제도 개선 태스크포스 간사인 오영훈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26일 의원 워크숍에서 수능 개편안 연기 등을 논의한 이후 당·정·청 비공개회의가 있었다”며 “이 자리에서 ‘박근혜 정부 때 시작한 수능 개편 논의를 문재인 정부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지 않느냐’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공약인 고교성취평가제 도입과 고교학점제, 학생부종합전형 개선 등을 고려해 큰 틀에서 수능 개편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부가 수능 개편을 깜깜이식으로 진행했다는 비판도 터져 나왔다. 교육단체 연대모임인 ‘새로운 교육체제 수립을 위한 사회적교육위원회’의 최창의 공동연구위원장은 “지난해 3월 출범한 수능개편위원회 위원이 누구이고, 논의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최근까지 알려진 게 없었다”며 “교육부가 교사 등 현장 의견을 듣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단독] 생리대 유해성 발표 ‘날림’이었다

    강원대 “유해성 여부 판단 아닌 성분만 분석한 간이검사 수준…시민단체 특정 제품 일방 발표” 여성환경연대 “향이 있는 제품 유해물질 더 배출 확인한 것” 여성환경연대 의뢰로 생리대 독성물질 검출 실험을 했던 강원대 측이 “독성물질 농도 검사 결과값만 전달했을 뿐 생리대의 유해성 여부를 판단한 적은 없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생리대가 인체에 유해한지 판단하려면 추가 검증을 거쳐야 했는데, 그런 과정 없이 1차 실험 자료만 가지고 생리대가 유해하다는 내용으로 섣불리 발표됐다는 것이다. 강원대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31일 “지난해 10월 여성환경연대의 생리대 독성물질 검출 실험 의뢰는 정식 연구 요청이 아니었다”며 “220만원의 수수료를 받고 성분 분석만 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대 연구진도 이날 서울신문과 만나 “여성환경연대가 ‘생리대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농도를 측정해 달라’며 시료인 생리대 샘플을 택배로 보내왔다”면서 “농도값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특정 제품의 농도가 높게 나왔다고 해서 반드시 유해하다고 단정 지을 순 없다. 유해하다는 결론을 내리려면 농도뿐 아니라 노출 시간, 흡수율 등을 모두 조사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1차 자료를 보낼 때 분명 ‘검토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고, 편차가 커 마이너스로 나오는 값은 보정하고 물질명이 잘못 표기된 것은 바로 고쳐야 하는데도 다들 1차 자료를 최종본으로 생각한다”며 “내부적으로도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해서 추가 실험을 해 보자고 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여성환경연대가 생리대의 부작용 사례를 공개하면서 강원대에 의뢰한 자료를 근거로 삼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게 연구진의 입장이었다. 대한의사협회도 이날 “내부 간담회를 거친 결과 VOCs로 인한 인체 유해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생리대의 유해성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실험을 주도한 김만구 강원대 교수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생리대 위해성을 밝힐 기초자료가 부족해 기준 마련에 활용하라고 시험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료의 선택이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성환경연대가 의뢰한 5개 팬티라이너의 경우 릴리안 제품 2개는 모두 향(로즈향·파우더향)이 나는 제품이었다. 일반적으로 향이 있는 제품은 VOCs 농도가 높게 검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팬티라이너 3개는 모두 유한킴벌리 제품으로 향이 있는 것이 1개, 무향이 2개였다. 이에 대해 이안소영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은 “향이 있는 제품에서 더 많은 유해물질이 나온다는 의심을 확인하고 싶었던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증위원회가 지난 30일 강원대의 생리대 유해물질 시험 결과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이 사무처장은 “식약처는 검출 실험을 해 보지도 않고 단정 짓고 있다”며 “책임을 피하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춘천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