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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역패스·영업제한 철회하라”…자영업자들 광화문서 결집

    “방역패스·영업제한 철회하라”…자영업자들 광화문서 결집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입한 방역패스(접종증명)와 영업제한에 반발하는 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단체행동에 나섰다.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22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 생존권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는 방역패스와 영업시간 제한 정책을 철회하고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집회에 참여한 자영업자 300여명은 방역패스·영업시간 제한 철회 이외에도 ‘소상공인·자영업자 생존권 보장’, ‘소상공인·자영업자 직접 지원 및 손실보상금 확대’,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 반대’ 등 구호를 외치며 절박한 상황을 호소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정치인 연대사와 업종별 자영업자들의 발언을 포함해 2시간가량 진행됐다. 비대위 측은 집회 인원을 299명으로 신고하고, 사전에 QR 체크와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현장에는 참가자의 발열을 체크하는 요원 30명을 두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사전에 신고된 인원보다 더 많이 몰릴 것을 우려해 14개 부대 800여명을 배치했다. 또 집회 장소 곳곳에 펜스를 설치하고 출입 인원을 통제했다. 다만 현장에 사전 신고된 인원을 초과하는 자영업자들이 모이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연일 최다를 경신하는 등 확산 상황이 심각해지자, 추진 중이던 단계적 일상회복을 전면 중단했다. 특히 연말 모임이 급증하는 시기인 만큼 이달 18일부터 영업시간과 사적모임 인원을 제한하는 등 강화된 거리두기 지침을 시행 중이다.
  • 성남버스터미널 휴업 방침 전격 철회

    성남버스터미널 휴업 방침 전격 철회

    코로나19 장기화 등에 따른 경영난을 이유로 지난 7일 장기휴업을 예고했던 성남버스터미널이 휴업 방침을 전격 철회했다. 21일 성남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은수미 시장과 남석우 성남종합버스터미널 대표가 면담을 갖고 휴업 방침을 철회하고 정상 운영에 합의 했다. 이날 면담에는 은시장, 남 대표, 교통도로국장 등 7명이 참석했다. 버스터미널 측은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이용객이 감소함에 따라 경영상의 어려움을 얘기하고 재정 지원 등 버스터미널 경영 활성화 방안을 요구했고, 시에서는 재정 지원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서로 신뢰를 갖고 합의점을 찾기로 했다. 은 시장과 남 대표는 이번 만남에서 어떠한 경우라도 시민의 발이 묶이지 않도록 서로 노력하기로 했다. 성남의 관문인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이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지난 7일 시에 휴업신청서를 제출하고 2022년 1얼 1일부터 1년간 장기 휴업 방침을 발표했다. 시는 지난 15일 이달 중 경영난을 겪고 있는 성남종합버스터미널에 1억3000만원 규모의 성남형 5차 연대안전기금을 특별 지원하고, 내년엔 경기도와 공동으로 터미널형 경기버스 라운지조성사업비 9억6000만원, 터미널 시설개선사업비 4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 “순천만·선암사·순천시… 유네스코 3관왕 도시”

    “순천만·선암사·순천시… 유네스코 3관왕 도시”

    “전남 순천시는 유네스코와 관련이 깊은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선암사는 문화유산으로, 순천만은 자연유산으로, 순천시 전역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유네스코 3관왕의 도시입니다.” 허석 순천시장은 20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도의 광릉수목원처럼 일정 섹터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 된 경우는 있어도 시 전역이 된 일은 매우 드물고, 유네스코 3관왕은 더 드물다”며 자부심을 보였다. 허 시장은 “유네스코가 인정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켜 나가야 할 책무와 함께 사람과 자연의 지속가능한 공존을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갯벌 생태계를 보전 관리하기 위해 국제기구와도 연대할 방침이며, 통합 세계유산센터도 유치할 계획”이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별량면 화포항과 해룡면 와온항은 정부의 어촌뉴딜300사업에 선정됐다. 와온~화포를 잇는 순천만 해양관광 블루벨트가 조성되면 지역균형발전과 어업인의 소득 창출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내년에는 세계유산 명품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세계유산축전도 개최할 계획이다. 201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낙안읍성도 2026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한국읍성도시협의회와 연계하고 있다. 허 시장은 “시와 시민들이 아름다운 생태환경을 잘 보전해 왔고, 주민들의 의지와 노력으로 빚은 혜택을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다”며 “그래서 순천에서는 어디를 거닐어도, 아무 장소에서 숨만 쉬어도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고 뿌듯함을 내비쳤다. 허 시장은 “느림, 여유, 멈춤, 힐링 등 포스트코로나 시대 순천에는 마음의 평화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유네스코 도시이자 평화의 도시인 순천으로 오시면 언제든 환영한다”고 말했다.
  • “엘리베이터 설치 약속 지켜라” 장애인단체 지하철 시위… 출근길 혼란

    “엘리베이터 설치 약속 지켜라” 장애인단체 지하철 시위… 출근길 혼란

    서울 지하철 5호선 역 곳곳에서 진행된 장애인단체의 ‘이동권 보장’ 시위로 출근 시간대 양방향 열차 운행이 1시간 넘게 지연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0일 오전 7시 12분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5호선 왕십리역 승강장에서 휠체어를 이용해 방화행 열차에 탑승했다 내리기를 반복하며 출발을 지연시키는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승강장의 안전문이 파손됐다. 이 단체 회원 20여명은 이후 행당역, 신금호역 등으로 열차를 타고 이동해 승하차 시위를 했고 이로 인해 열차는 약 1시간, 하남과 마천 방면 열차는 약 30분 지연됐다. 회원들은 오전 10시쯤부터는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인근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자택 앞에서 장애인 이동권 예산 반영을 촉구하는 시위를 열었다. 이 단체는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 관련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 개정안이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서울시에서 내년까지 모든 지하철역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대중교통 이동권 투쟁의 상징성을 생각해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벌이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 283개 지하철 역사 중 261곳에 교통약자용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사업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 공수처 이어 檢·警마저…본지 법조팀 기자들 통신자료 조회 논란

    공수처 이어 檢·警마저…본지 법조팀 기자들 통신자료 조회 논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물론이고 검찰과 경찰도 비슷한 시기에 기자의 통신 가입자 정보를 조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수처와 검경 가릴 것 없이 수사기관이 기자 개인정보를 ‘협조 요청’ 방식으로 수집해 온 것이다. 당사자 통보조차 없이 개인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하는 수사기관의 관행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본지 전·현직 법조팀 기자들이 각 이동통신사를 통해 받은 ‘통신자료 제공 사실 내역서‘를 확인한 결과, 올 들어 최소 3명에 대해 총 10건의 정보가 수사기관으로 넘어갔다.  공수처는 지난 8월과 10월에 걸쳐 5건의 정보를 수집했다. 특히 공수처 수사3부는 지난 10월 법조팀뿐 아니라 정치부 국회팀 소속으로 국민의힘을 출입하던 기자의 정보도 가져갔다.  또 서울중앙지검이 올 2월 등 3건, 수원지검이 올 1월 1건 등 검찰도 법조팀 기자의 정보를 확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남부경찰청도 지난달 법조팀 소속 기자의 정보 1건을 확인해 갔다. 아직 조회 결과가 나오지 않은 기자들까지 포함하면 수사기관이 개인정보를 확인해 간 기자의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 제83조 3항은 수사기관이 영장 없이도 이용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아이디, 가입일과 해지일 등 개인정보를 통신사에 조회 요청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통신사는 이를 반드시 따를 의무는 없지만 수사기관의 협조 요청에 관행적으로 응해 왔다.  문제는 당사자들은 스스로 제공내역 조회를 신청하지 않으면 개인정보가 수사기관에 넘어간 사실조차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이에 국가인권위원회도 2014년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할 수 있다”며 정부에 관련 규정 삭제를 권고했지만 수사기관의 수사지연과 증거인멸 우려 등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민변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2016년 관련 헌법소원도 청구했으나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헌재는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않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정보주체가 최소한 수사기관의 개인정보 조회 사실을 바로 알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민단체 오픈넷의 손지원 변호사는 “현행 법은 수사기관의 막연한 요청만 있으면 자료 제공이 가능해 수사 편의에만 치중돼 있다”며 “조회를 당한 이용자에게도 사전·사후 통보가 이뤄질 수 있도록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회에는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대표발의로 관련 개정안이 제출됐지만 아직 논의가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  구체적인 통화 일시와 시간 등 ‘통신사실 확인 자료’와 마찬가지로 가입자 정보 조회 역시 영장을 통한 법원의 통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통신사실 확인자료는 지금도 통신비밀보호법상 법원 허가를 받아야 하고 통신사에 대한 제출 의무를 지도록 하고 있다”며 “무분별한 조회가 이뤄지지 않도록 법원의 점검을 받게끔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참여연대 “손실보상 소급적용하고 임대료 분담해야”

    정부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320만명에게 100만원 상당의 방역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으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보상책에는 크게 못 미친다는 시민단체의 지적이 나왔다. 참여연대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손실보상 대상에 사적인원 제한 조치에 따른 피해를 포함하고 임대료 분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여연대가 요구한 개선안에는 손실보상 소급적용, 손실보상 피해보정(인정)률 100%로 확대, 소상공인 외 매출 감소 업종에 대한 피해지원 대책, 상가 임대료 분담 대책 마련 등이 담겼다. 지난 7월 이후 자영업자에게 손실액의 80%를 보상하는 소상공인지원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피해를 구제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참여연대의 설명이다. 양창영 변호사는 “소상공인은 (7월 이전까지) 1년간의 손실에는 보상을 받지 못했다”면서 “80%라는 피해인정률에도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자영업자에게 손실보상을 해도 임대료로 빠져나가는 만큼 정부가 임대료 분담 대책을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남주 변호사는 “손실의 80%만 보상을 하고 있다”면서 “나머지 20%는 사회구성원이 감내해야 한다는 논리인데 임대인은 사회적 책임을 전혀 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전국의 사적모임 인원을 4인으로 제한하고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했다.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2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부의 방역지침에 반발하는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 상황으로 굉장히 어렵지만 방역이라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원칙적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 공수처 이어 檢·警마저…본지 법조팀 기자들 통신자료 조회 논란

    공수처 이어 檢·警마저…본지 법조팀 기자들 통신자료 조회 논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물론이고 검찰과 경찰도 비슷한 시기에 기자의 통신 가입자 정보를 조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수처와 검경 가릴 것 없이 수사기관이 기자 개인정보를 ‘협조 요청’ 방식으로 수집해 온 것이다. 당사자 통보조차 없이 개인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하는 수사기관의 관행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본지 전·현직 법조팀 기자들이 각 이동통신사를 통해 받은 ‘통신자료 제공 사실 내역서‘를 확인한 결과, 올 들어 최소 3명에 대해 총 10건의 정보가 수사기관으로 넘어갔다.  공수처는 지난 8월과 10월에 걸쳐 5건의 정보를 수집했다. 특히 공수처 수사3부는 지난 10월 법조팀뿐 아니라 정치부 국회팀 소속으로 국민의힘을 출입하던 기자의 정보도 가져갔다.  또 서울중앙지검이 올 2월 등 3건, 수원지검이 올 1월 1건 등 검찰도 법조팀 기자의 정보를 확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남부경찰청도 지난달 법조팀 소속 기자의 정보 1건을 확인해 갔다. 아직 조회 결과가 나오지 않은 기자들까지 포함하면 수사기관이 개인정보를 확인해 간 기자의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 제83조 3항은 수사기관이 영장 없이도 이용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아이디, 가입일과 해지일 등 개인정보를 통신사에 조회 요청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통신사는 이를 반드시 따를 의무는 없지만 수사기관의 협조 요청에 관행적으로 응해 왔다.  문제는 당사자들은 스스로 제공내역 조회를 신청하지 않으면 개인정보가 수사기관에 넘어간 사실조차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이에 국가인권위원회도 2014년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할 수 있다”며 정부에 관련 규정 삭제를 권고했지만 수사기관의 수사지연과 증거인멸 우려 등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민변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2016년 관련 헌법소원도 청구했으나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헌재는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않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정보주체가 최소한 수사기관의 개인정보 조회 사실을 바로 알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민단체 오픈넷의 손지원 변호사는 “현행 법은 수사기관의 막연한 요청만 있으면 자료 제공이 가능해 수사 편의에만 치중돼 있다”며 “조회를 당한 이용자에게도 사전·사후 통보가 이뤄질 수 있도록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회에는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대표발의로 관련 개정안이 제출됐지만 아직 논의가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  구체적인 통화 일시와 시간 등 ‘통신사실 확인 자료’와 마찬가지로 가입자 정보 조회 역시 영장을 통한 법원의 통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통신사실 확인자료는 지금도 통신비밀보호법상 법원 허가를 받아야 하고 통신사에 대한 제출 의무를 지도록 하고 있다”며 “무분별한 조회가 이뤄지지 않도록 법원의 점검을 받게끔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공수처 이어 검·경도…기자들 통신자료 조회했다

    공수처 이어 검·경도…기자들 통신자료 조회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물론이고 검찰과 경찰도 비슷한 시기에 기자의 통신 가입자 정보를 조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수처와 검경 가릴 것 없이 수사기관이 기자 개인정보를 ‘협조 요청’ 방식으로 수집해 온 것이다. 당사자 통보조차 없이 개인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하는 수사기관의 관행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본지 전·현직 법조팀 기자들이 각 이동통신사를 통해 받은 ‘통신자료 제공 사실 내역서‘를 확인한 결과, 올 들어 최소 3명에 대해 총 10건의 정보가 수사기관으로 넘어갔다. 공수처는 지난 8월과 10월에 걸쳐 5건의 정보를 수집했다. 특히 공수처 수사3부는 지난 10월 법조팀뿐 아니라 정치부 국회팀 소속으로 국민의힘을 출입하던 기자의 정보도 가져갔다.또 서울중앙지검이 올 2월 등 3건, 수원지검이 올 1월 1건 등 검찰도 법조팀 기자의 정보를 확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남부경찰청도 지난달 법조팀 소속 기자의 정보 1건을 확인해 갔다. 아직 조회 결과가 나오지 않은 기자들까지 포함하면 수사기관이 개인정보를 확인해 간 기자의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 제83조 3항은 수사기관이 영장 없이도 이용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아이디, 가입일과 해지일 등 개인정보를 통신사에 조회 요청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통신사는 이를 반드시 따를 의무는 없지만 수사기관의 협조 요청에 관행적으로 응해 왔다. 문제는 당사자들은 스스로 제공내역 조회를 신청하지 않으면 개인정보가 수사기관에 넘어간 사실조차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이에 국가인권위원회도 2014년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할 수 있다”며 정부에 관련 규정 삭제를 권고했지만 수사기관의 수사지연과 증거인멸 우려 등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민변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2016년 관련 헌법소원도 청구했으나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헌재는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않고 있다.이런 이유로 정보주체가 최소한 수사기관의 개인정보 조회 사실을 바로 알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민단체 오픈넷의 손지원 변호사는 “현행 법은 수사기관의 막연한 요청만 있으면 자료 제공이 가능해 수사 편의에만 치중돼 있다”며 “조회를 당한 이용자에게도 사전·사후 통보가 이뤄질 수 있도록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회에는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대표발의로 관련 개정안이 제출됐지만 아직 논의가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 구체적인 통화 일시와 시간 등 ‘통신사실 확인 자료’와 마찬가지로 가입자 정보 조회 역시 영장을 통한 법원의 통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통신사실 확인자료는 지금도 통신비밀보호법상 법원 허가를 받아야 하고 통신사에 대한 제출 의무를 지도록 하고 있다”며 “무분별한 조회가 이뤄지지 않도록 법원의 점검을 받게끔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성남형 5차 연대안전기금 92억원 지원

    성남형 5차 연대안전기금 92억원 지원

    경기 성남시는 21일부터 순차적으로 92억원 규모의 ‘성남형 5차 연대안전기금’을 지원한다. 20일 시에 따르면 이번 지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집합금지 등 행정명령 이행으로 피해를 본 업종과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 필수업무 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19개 사업 분야에서 수혜를 입는다. 시는 모란민속5일장 521개 점포에 50만원씩의 생활안정기금을 지급하고, 성남종합버스터미널 운영업체 ㈜NSP에 1억3000만원의 특별지원금을 지급한다. 온라인 수업으로 교육격차를 겪는 저소득층 자녀 4050명에게 20만원씩의 학습회복비를,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는 2019년 이후 출생아 중 1500명에 32만원 상당의 영아 발달검사를 지원한다. 저소득 한부모 가족 2600가구에는 10만원씩의 한시 특별지원이, 관내 무료경로식당 27곳은 1억6200만원의 어르신 도시락 배달사업비가 지원된다. 코로나19 재난 상황에서 지역사회 필수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요양보호사, 보육교사, 아동·청소년·여성·노숙인·장애인 시설 종사자, 버스·택시 운수종사자 1만4000여 명에게는 30만원씩의 방역 위생 수당을 지급한다. 중앙지하상가, 중앙공설시장, 모란민속5일장, 하대원공설시장의 1183개 점포의 6개월분 임대료를 60% 감면(12억6400만원 상당)한다. 중앙지하상가 500개 점포는 관리비도 6개월분을 깎아줘 30%(1억800만원 상당)를 감면한다. 성남시내버스㈜) 등 10개 운송업체의 사송동 공영차고지 사용료는 6개월간 60% 감면(3억1000만원 상당)한다. 시 관계자는 “시민 개개인이 방역에 조금 더 힘써 주신다면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자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행·재정적 지원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영상] 장애인 단체 시위로 출근길 5호선 운행 지연

    [영상] 장애인 단체 시위로 출근길 5호선 운행 지연

    서울지하철 5호선 역 곳곳에서 장애인 단체의 이동권 보장 시위가 진행돼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20일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0분쯤부터 서울 지하철 5호선 왕십리역에서 시작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로 인해 방화행 상선 열차의 운행이 지연됐다. 이들은 역마다 휠체어 바퀴를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 틈에 끼워 문이 닫히지 못하게 막는 방식으로 시위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승강장 안전문이 파손되기도 했다. 이 단체는 장애인 이동권이 보장돼야 하는데도 기획재정부가 관련 예산 편성을 거부하고 있다며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일부 열차는 승강장이 아닌 터널에서 한동안 멈춰서면서 시민들이 열차에 갇혀 발이 묶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 3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은 세계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과 공덕역에서 휠체어로 전동차 문이 닫히지 못하게 막는 방식으로 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 비정규직 품은 쉼터… 재개발에 연대의 공간 사라지나

    비정규직 품은 쉼터… 재개발에 연대의 공간 사라지나

    광화문 인근 땅값 비싸 신길동에 낙점30년 된 빌라 리모델링 2017년 문 열어시민 2000여명 모금… 年 4000명 이용지방서 올라온 노동자들 ‘꿀잠’서 위로 지난해 3월 신길2구역 재개발 움직임공간의 상징성 반영해 정비계획 요청구청·재개발 조합과 협의 안돼 답보 상태부당한 해고에 맞서, 차별 없는 일터를 위해, 일하다 죽지 않기 위해 거리로 나온 비정규직 노동자의 쉼터 ‘꿀잠’이 문을 연 지 4년 만에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한 해 평균 4000명이 이용할 정도로 노동자들의 든든한 ‘뒷배’가 된 꿀잠이 재개발이란 복병을 만나면서다. 노동자들의 눈물과 땀방울로 만들어진 꿀잠이 헐린다는 소식에 시민사회단체는 서울 영등포구청 앞에서 1인시위를 이어 가고 있다. ‘꿀잠을 지키는 사람들’이란 대책위도 세워졌다. 이곳에 머물며 힘겨운 싸움을 했던 김미숙 김용균재단 대표, 고 문중원 기수의 아내 오은주씨도 꿀잠을 지키기 위한 싸움에 앞장섰다. 공존과 추방의 기로에 놓인 꿀잠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지난 3일 늦은 오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위치한 꿀잠을 찾았다. 1층 주방에선 저녁 식사 준비가 한창이었다. 서울 신도림역에서 야외 농성을 하고 돌아온 한국게이츠 해고 노동자들을 위해 ‘맞춤형 식사’가 제공됐다. 13일간의 단식을 마치고 열흘가량이 지난 시점이라 식탁에는 간을 하지 않은 흰죽과 함께 무나물, 시금치, 계란프라이, 된장국이 올라왔다. 식사를 준비한 꿀잠의 박행란 상임활동가는 “죽을 쑬 때 밥알이 살아 있지 않은 미음처럼 곱게 쑤고, 소금 간은 아예 안 하거나 적게 했다”고 귀띔했다. 15년 전 단식 농성을 한 적 있는 기륭전자 해고 노동자 출신이기에 경험으로 알게 된 상식이다. 그는 “내가 단식을 끝내고 뭘 먹어야 할지 몰랐던 때를 생각해 단식 노동자에게 더 신경을 쓰게 된다”고 말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한국게이츠는 지난해 6월 경영난과 구조조정을 이유로 공장 문을 닫았고,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은 노동자 19명은 사측에 폐업 이후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며 500일 넘게 협상 요구 농성을 하고 있었다. 이들에게 꿀잠은 농성을 이어 갈 수 있는 충전소와 같은 곳이었다. 꿀잠 활동가들도 이들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이었다. 김경봉 상근활동가는 이들이 머무는 4층에 올라가 “단식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술은 자제해야 한다”며 “건강을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꿀잠이 응원한 덕분이었을까. 이들의 투쟁은 지난 16일 사측과 고용 문제를 추후 지속적으로 논의하는 조건으로 539일 만에 마무리됐다. 송해유 한국게이츠 노조사무장은 “가정이 깨질 위기에서 본사를 상대로 노숙까지 하며 싸웠다”면서 “꿀잠 덕분에 오랫동안 투쟁을 지속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문턱 없는 ‘꿀잠’… 누가 와도 환영 지난 9일 오후 꿀잠을 다시 찾았다. 이날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혼자 근무하다 사망한 김용균씨의 3주기를 하루 앞둔 날이라 추모제 준비로 꿀잠이 분주했다. 전을 부치는 기름 냄새와 갈비찜 양념 냄새는 허기진 배를 자극하고도 남았다. 서울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을 요구하는 집회를 할 당시 꿀잠에서 지낸 김미숙 대표도 추모제 준비를 거들었다. 그는 “서울에 연고가 없어 어떻게 싸울지 막막했는데 꿀잠에서 두 달 동안 지내며 마음이 아픈 노동자들과 얘기를 나눴다”면서 “저한테 꿀잠은 서울의 ‘친정집’ 같은 곳”이라고 했다. 김용균재단 권미정 사무처장도 “비정규직 노동자뿐 아니라 해고 노동자나 장애인에게도 열려 있는 꿀잠은 언제 누가 와도 반겨 주는 ‘환대’의 공간”이라며 “다른 업종의 노동자들을 만나 제가 모르던 분야의 노동에 대해서도 외연을 넓히곤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만 해도 다양한 업종의 비정규 노동자들이 꿀잠을 채웠다. 늦게까지 토론하고 회의하고, 또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문화 활동가와 가수가 와서 공연도 했다. 김소연 꿀잠 운영위원장은 “노동자들이 꿀잠에서 단순히 숙식만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대접을 받는다는 느낌을 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밀양 송전탑 반대 시위를 했던 분들이 꿀잠을 이용하며 ‘여기에 오면 내가 주인공 같다’고 말한 게 기억난다”며 “‘당신의 싸움이 옳고 훌륭하며 우리 역시 당신을 지지한다’는 말을 꿀잠이라는 공간을 통해 말해 주고 싶다”고 했다. 노동자들이 마지막까지 자존감을 잃지 않도록 버팀목이 돼 주는 게 꿀잠의 역할이란 설명이다. ●상상이 현실이 된 ‘꿀잠의 탄생’ 장기 투쟁에 지친 비정규직 노동자와 해고 노동자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하자는 기획은 2015년 시작됐다. 기륭전자에서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복직 투쟁의 경험을 앞세워 다양한 활동을 시작했을 때다. 기륭전자 출신인 김 위원장은 “당시 동료들과 함께 복직을 이뤄 낸 후 노동운동에 어떻게 힘을 보탤지 고민하다가 지방에서 서울로 집회를 하러 올라온 노동자가 밥을 먹고 잠을 자며 지낼 공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꿀잠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의 유쾌한 상상은 시민 2000여명의 모금 동참으로 2년 만에 현실이 됐다. 물론 처음부터 일이 쉽게 풀린 것은 아니었다. 당초 집회의 중심인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가까운 곳에 터를 잡을 계획이었지만 3.3㎡당 5000만원에 육박하는 시세를 감당할 수 없는 노릇이어서 점점 밀려나다 결국 신길동이 낙점됐다. 그래도 KTX와 새마을호, 무궁화호가 모두 정차하는 영등포역에서 도보로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란 점에 안심했다. 지방 노동자들이 새벽부터 올라와 집회에 나갈 수 있는 마지노선은 지킨 것이다. 신길2구역은 2009년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이미 재개발추진위원회는 와해 수순을 밟던 중이었고 사무실은 폐쇄돼 당시만 해도 재개발 위험은 크지 않았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 1000여명이 30년 된 5층짜리 낡은 건물을 어떻게 리모델링할지 상상하고 설계하고 부수고 다시 짓는 과정에 동참했다. 김 위원장은 “이 공간 곳곳에 당시 공사했던 이들의 노동이 녹아 있다”면서 “꿀잠은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수많은 손길이 모여 완성된 역사적인 공간”이라고 말했다. ●옮기고 싶어도 주변 시세 천정부지 올라 잠잠했던 재개발 움직임은 지난해 3월 신길2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설립된 이후 다시 감지되기 시작했다. 다급해진 꿀잠은 지난해 구청과 조합 측에 “(공공재 성격을 가진) 공간의 상징성을 반영해 정비계획을 세워 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전달했고 조합은 “조합원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형식적인 답변을 했다. 지난 3월부터 꿀잠과 조합, 구청 측은 중재 절차를 밟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12월에 진행될 서울시의 도시계획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지하 1층과 지상 4층, 5층 옥탑방으로 구성된 꿀잠의 휴식 공간은 한 번에 최대 50명의 인원이 몸을 누일 수 있는 곳으로 아직까지 이를 대체할 장소는 없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고 노동자도 늘어나면서 꿀잠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지는데 활동 범위를 줄여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이다. 지난 3일 꿀잠에서 하룻밤 자면서 만난 해고 노동자 최원씨는 “11월부터 이곳에 머물고 있다. 꿀잠이 아니었다면 이 추운 날씨에 갈 곳이 없었을 것”이라면서 “밥까지 챙겨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꿀잠은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한 공간인 동시에 어떻게 사회를 변화시킬지 분노하고 성토하고 논의하는 연대의 공간”이라면서 “이곳이 철거되면 현재와 같은 규모로 노동자를 수용할 수가 없다”고 우려했다. 다른 곳으로 옮기더라도 시세가 천정부지로 오른 까닭이다. 꿀잠과 하루를 살아본 기자는 지난 4일 새벽 옥탑방에서 꿀잠이 겨우 정착한 동네를 내려봤다. 영등포역 주변의 화려한 네온사인이, 모든 불빛이 다 꺼져 힘든 낮을 잠시 잊은 채 안식을 취하던 깜깜한 꿀잠과 유난히 대비됐다.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있지만 관심의 대상에서 벗어나 있는 이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는 취지로 출발한 ‘세상의 밑변’ 코너가 2년여간의 여정을 끝으로 연재를 마칩니다. 앞으로도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곳곳의 목소리를 경청하겠습니다.
  • 野 “이재명 아들 도박자금 흐름 캐야”… 李 “증여세 탈루 없다”

    野 “이재명 아들 도박자금 흐름 캐야”… 李 “증여세 탈루 없다”

    국민의힘 “증여 금액·시기 소상히 밝혀야”李 “아들 불법도박 다시 한번 죄송” 사과與 “사과 의미 반감될라 반박 자제” 당부 친문 성향 정당 ‘형수 욕설 녹음’ 유포엔“비방·낙선 목적 시 위법” 법적조치 예고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일 아들의 불법도박에 대해 거듭 사과했지만, 국민의힘은 수사를 통해 자금 흐름을 추적해야 한다며 공세를 이어 갔다. 국민의힘 장순칠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후보가 지난 17일 “(아들이) 한 1000만원을 잃고 은행 빚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힌 것과 관련,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있던 아들이 예금 4000만원을 두고 굳이 왜 1000만원 은행 빚을 지고 살았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자금 흐름을 추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직업이 없던 아들이 빚을 어떻게 질 수 있는지 의문이다. ‘아빠 찬스’는 아니었는지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허정환 상근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장남 예금이 2년 만에 5000만원 이상 증가한 것에 대해 합법적 증여라고 밝혔는데, 증여가 도박 자금에 쓰였을 것이라는 의혹 제기는 자연스럽다”며 “도박에 빠진 것을 언제 알았는지, 얼마를 언제 증여했는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다만 윤석열 대선후보는 이날 이 후보의 아들 관련 질문을 받자 “거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 후보는 이날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아들의 불법도박에 대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증여세 탈루 의혹에 대해서는 “관보에 다 나와 있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불법도박 의혹과 관련, ‘야당발 공작설’을 제기하는 일부 의원들의 자제를 당부했다. 공작설이 이 후보의 ‘진정성 있는 사과’ 효과를 반감시킬 뿐 아니라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은 전날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힘을 모아 대응하자는 좋은 뜻이 담긴 고마운 일이나 후보의 사과 의미를 반감시키거나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결과가 될 수 있다”며 “지금은 진정성 대 억지성 프레임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친여권 성향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가 “이재명 후보 아들 도박 의혹에 대해 윤석열 캠프에서 ‘공작’을 자행했다는 제보를 입수해 배후자를 찾아냈다”며 윤 후보 측 주진우 변호사를 지목하고, 선대위 온라인소통단장 김남국 의원도 ‘공작설’에 합류하자 선대위가 선을 긋고 나선 것이다. 한편 민주당 선대위는 이 후보의 이른바 ‘형수 욕설’ 녹음 파일 원본을 유포하는 행위와 관련해 “비방이나 낙선 목적으로 녹음파일이 유포될 경우는 무조건 위법이며 법적 처벌 대상”이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친문(친문재인) 성향 원외 정당인 ‘깨어있는시민연대당’이 전날 부산 서면의 한 거리에서 “선거관리위원회가 원하는 대로 풀 영상을 틀어 드리겠다”며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녹음파일 원본을 튼 것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권성동 사무총장의 성희롱 의혹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요구했다.
  • “후보 교체해달라”…친문단체가 이재명 ‘욕설’ 원본파일 틀어

    “후보 교체해달라”…친문단체가 이재명 ‘욕설’ 원본파일 틀어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후보의 과거 이른바 ‘형수 욕설’ 녹취 파일을 놓고 “비방을 목적으로 유포하면 엄연한 위법”이라고 19일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정작 친문 성향의 원외 정당이 최근 이 후보를 규탄하는 집회에서 이 녹음파일을 대중 앞에서 튼 것으로 확인됐다. 친문 성향 원외정당인 ‘깨어있는시민연대당’(깨시연)이 공개한 유튜브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8일 부산 서면의 한 거리에서 이 후보 규탄 집회를 주최했다. 이들은 “이런 후보를 뽑아야 하겠느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원하는 대로 풀영상(전체 원본)을 틀어드리겠다”며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녹음파일 원본을 틀었다. 깨시연은 작년 3월 ‘문재인 대통령님의 개혁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든든하게 수호할 목적으로 깨어있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순수 시민정당’이라는 기치 아래 창당한 원외 정당이다. ‘형수 욕설’ 녹음파일이 전부 재생된 뒤 깨시연 측 관계자는 연단 위에 올라 “들으면 들을수록 끔찍한 사람들이다. 소름이 끼치죠”라고 말했다. 이어 “저런 사람이 대권후보라는 것, 우리는 부끄러워해야 한다. 후보를 교체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집회 무대에는 이 후보를 겨냥한 듯 ‘변호사비 대납 수사, 뭉개는 놈도 공범이다’, ‘구속되는 그 날까지 찢는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도 걸렸다. 깨시연은 당시 집회 영상은 물론 녹음파일 원본파일도 유튜브에 공개해놓았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 16일 민주당 측의 요청에 따라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녹음파일을 공개적으로 재생·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선관위는 “후보자의 욕설이 포함된 녹음파일 원본을 유포하는 것만으로는 공직선거법 251조(후보자비방죄)에 위반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녹음파일 중 후보자의 욕설 부분만을 자의적으로 편집해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문자로 게시·유포하거나 연설·대담차량에 부착된 녹화기로 송출하는 행위는 공공의 이익에 관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이 경우) 공직선거법 251조에 위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은 19일 “녹음파일 원본이라 하더라도 비방이나 낙선 목적으로 녹음파일을 유포할 경우는 무조건 위법이며 법적 처벌 대상”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원본 녹음파일 유포 행위를 어떻게 특정 후보 낙선 목적이라고 해석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날 기자회견을 연 서영교 의원(선대위 총괄상황실장)은 “지금이 그런 시기다. 명백하게 (낙선을) 호도하는 행위, 또 현혹하는 행위”라고 답했다.
  • 민주, 이재명 아들 도박폭로 ‘공작설’에 함구령…“직접 말하지 마” (종합)

    민주, 이재명 아들 도박폭로 ‘공작설’에 함구령…“직접 말하지 마” (종합)

    “이재명 감싸는 발언조차 하지 말라”“이재명 사과까지 했는데 반감 생길라”열린민주 “윤석열 캠프서 공작” 주장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18일 이 후보 아들의 ‘불법 도박 폭로’ 의혹에 대해 야권의 공작설이 제기된 것과 관련, 의원들에게 대응하지 말라며 함구령을 내리고 내부 입단속에 나섰다. 여권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에서 이번 불법 도박 폭로건을 공작했다고 보고 민주당 의원들이 이 후보를 감싸는 듯한 취지의 발언조차도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며 경계하는 분위기다.  “李 아들 문제 진정성 있는 사과”“윤석열 부인 억지 사과로 역풍 중” 19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선대위 박광온 공보단장은 전날 당내 의원들이 속한 단체 채팅방에서 “대선후보의 가족 문제가 대선의 중요 이슈로 대두됐다”면서 “후보는 아들 문제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고 윤 후보는 부인 문제에 대한 억지 사과로 역풍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열린공감tv에서 우리 후보의 아들 문제에 모 언론이 개입해 공작을 했다는 주장을 펼쳤다”면서 “그러나 공작설은 우리 선대위 관계자나 우리 당 의원님들이 직접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우리 후보의 아들을 감싸는 의견을 내시는 의원님들도 계시다”면서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함께 힘을 모아서 대응하자는 좋은 뜻이 담긴 고마운 일이나, 후보님의 사과 의미를 반감시키거나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결과가 될 수 있기에 자제해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금은 진정성 대 억지성 프레임이 효과적인 구도”라면서 “공보단과 전략본부의 판단으로 효과적으로 잘 대처하겠다”며 의원들의 양해를 구했다. 이는 일부 의원들이 이 후보 아들의 불법도박 폭로 ‘공작설’을 언급하며 후보 아들을 감싸는 것이 되레 역풍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로 받아들여진다.“김건희 덮으려 아들 문제 尹측 터뜨려”시민단체 “김남국 허위사실 유포 고발” 앞서 친여권 성향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18일 ‘취재노트’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에서 이 후보 아들 문제가 드러난 것은 특정 세력과 공권력이 결탁한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 캠프 핵심 인물인 주진우 변호사가 이 후보 아들 도박 건 등을 터뜨린다고 한 말이 제보됐다”면서 “윤 후보 캠프가 공작을 자행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선대위 온라인소통단장인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지난 17일 MBC 라디오에서 “(윤 후보 측이) 김건희씨 의혹을 덮기 위해서 저희 후보자 아들 문제를 갑자기 터뜨렸다고 생각이 든다. 열린공감TV로 제보가 들어왔다고 한다”는 의혹 제기에 가세했다.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는 이날 ‘야당이 이 후보의 장남 의혹을 터뜨렸다’는 취지의 주장을 라디오 방송에서 한 김남국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법세련은 “김 의원은 사실 확인 없이 충분히 청취자가 오인·착각할 수 있는 정체불명의 제보 내용을 전파가능성이 매우 큰 지상파 라디오 방송에서 주장했다”면서 “(상대 후보를)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허위의 사실을 공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재명 “아들 불법 도박 머리 숙여 사과”“본인도 괴로워해…치료 받도록 할 것” 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 16일 아들이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면서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다.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도 자신이 한 행동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 스스로에 대해 무척이나 괴로워한다”면서 “온당히 책임지는 자세가 그 괴로움을 더는 길이라고 잘 일러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선일보는 최근 이 후보의 아들 이모씨가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씨로 추정되는 사람이 2019년 1월부터 2020년 7월까지 미국에 서버를 둔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온라인 포커머니 구매·판매와 관련된 글을 100건 이상 올렸다는 것이다. 또 수도권의 오프라인 도박장을 방문한 후기 형식의 글도 남겼다고 보도했다.
  • “회사에서 업무도 안 주고 투명인간 취급”…여전한 직장 따돌림

    “회사에서 업무도 안 주고 투명인간 취급”…여전한 직장 따돌림

    #직장인 A씨는 수시로 몸을 건드리고 음담패설을 하는 직장상사를 견디다 못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 후로 회사는 알려주지도 않은 업무를 시키고는 못 한다고 욕을 하며 A씨를 투명인간 취급했다. 결국 A씨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뒤 병원에 입원했다. #직장인 B씨는 회사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 정부지원금 때문에 B씨를 직접적으로 해고하지 못하는 회사가 B씨를 따돌리는 분위기를 형성해 자발적으로 회사를 나가도록 강요하는 것이다. B씨는 “‘너랑 일하기 싫다’면서 말도 안 걸고 인사도 안 받아주면서 어떤 업무도 하지 말라고 한다”고 토로했다. 19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공공상생연대기금과 함께 직장인 1000명을 상대로 직장 갑질 실태 분기별 설문조사한 결과, 직장 내 괴롭힘 경험은 올해 9월 기준 28.9%로 지난해 12월(34.1%)에 비해 5.2% 감소했다. 폭행과 폭언을 경험했다는 대답은 10.4%로 지난해 12월 조사 결과(12.7%) 대비 2.3% 줄었지만, 따돌림과 차별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12.6%로 지난해 12월 응답 비율(13.5%)보다 0.9% 감소하는 데 그쳤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직장갑질119에 접수된 직장 내 괴롭힘 제보 1091건 중에서도 ‘따돌림·차별·보복’을 당했다는 내용은 562건으로 51.5%였다. 직장갑질119는 “정부지원금을 받는 일부 중소기업의 경우 해고를 할 경우 지원금이 끊기니까 스스로 나갈 수밖에 없도록 인간적 모멸감을 주고 있다”면서 “현행법·고용노동부 매뉴얼 모두 따돌림과 왕따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직원을 따돌리는 갑질 행위는 현행법 위반이지만 증거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직장갑질119는 “피해자가 직장 내 괴롭힘을 입증할 때 폭행·폭언 등은 증거 확보가 쉬운 편이지만, 따돌림은 증거 확보가 어렵다”면서 “고용노동부 직장 내 괴롭힘 전담 근로감독관들이 신고자의 일기·일관된 진술·진료 기록 등을 중요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SL공사, 직매립 금지 4년 연장안 철회

    환경부 산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가 2026년 시행 예정인 생활쓰레기 직매립 금지를 2030년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안을 채택해 환경부에 올리려다가 인천 각계가 반발하자 취소하는 등 ‘오락가락’ 행정을 하고 있다. 16일 서울신문 취재결과 SL공사는 17일 열리는 수도권매립지 운영위원회에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시기를 2030년까지 늦추도록 하는 내용의 안건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앞서 SL공사는 지난 13일 ‘2026년 수도권 직매립 금지 지키기 어렵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직매립 금지 시기를 2030년으로 늦추도록 수도권매립지 4자 협의체(환경부·서울시·경기도·인천시)에 관련 법령 개정을 건의하는 안건을 운영위에 상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나 인천시가 환경부와 SL공사에 항의했고, 14일에는 박남춘 인천시장이 신창현 SL공사 사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강력한 유감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SL공사가 환경부의 결정과 수도권 3개 시도의 노력에 반하면서까지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연장하려는 의도가 매립지공사의 존립 연장에 있다는 점을 안다”면서 “조직 존립이 환경 정의와 300만 인천시민의 고통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등 인천 각계도 “정부의 환경 정책 기조를 거부하는 신창현 사장의 사과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SL공사는 결국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시기 연장 건의안을 운영위에 올리지 않기로 15일 결정했다. 환경부도 “2026년 직매립 금지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 성남버스터미널 문 안닫고 운영하나…성남시 1억3000만원 특별 지원

    경기 성남시는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이 경영난을 이유로 내년부터 장기휴업을 예고한 가운데 국토부, 경기도와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간다. 고속·시외버스터미널로 성남의 관문 역할을 해온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은 민간((주)엔에스피)에서 운영하는 업체로, 지난 7일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시에 휴업신청서를 제출했다. 휴업을 하게되면 당장 지방을 오가는 고속버스 및 시외버스 노선운행이 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될 전망이다. 이에 시는 국토교통부, 경기도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하고, 휴업에 따른 대처방안과 경제적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달 중 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성남종합버스터미널에 1억3000만원 규모의 성남형 5차 연대안전기금을 특별 지원한다. 내년엔 경기도와 공동으로 터미널형 경기버스 라운지조성사업비 9억6000만원, 터미널 시설개선사업비 4억원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오는 21일 은수미 시장과 터미널측 임원진과의 면담을 갖고, 터미널 휴업에 따른 해결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성남시는 지난해 성남종합버스터미널 노후시설물 개선사업비 2억100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은 부산, 대구, 광주, 전주, 진주 등 전국 각지에서 오는 54개노선의 고속·시외버스가 운행되고, 이용객은 하루 평균 3500여명이다. 시 관계자는 “성남시는 버스터미널 인허가 권한을, 국토부는 고속버스 인면허권을, 경기도는 시외버스 인면허권을 갖고 있는 만큼 공동 대처와 지원이 절실하다”며 “93만명 단 한 분의 시민이라도 불편함이 없도록 대처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서울포토]병상·인력 대책관련 정치권 규탄 기자회견

    [서울포토]병상·인력 대책관련 정치권 규탄 기자회견

    15일 종로 참연대에서 시민단체가 병상,인력 대책관련 정치권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2.15 
  • 윤석열 검찰총장 때 수사한 ‘월성1호’ 재판…대선 전 선고될까

    윤석열 검찰총장 때 수사한 ‘월성1호’ 재판…대선 전 선고될까

    월성1호기 경제성 조작과 관련해 기소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3명의 재판이 본격화되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검찰총장 때 ‘청와대’에 칼끝을 겨눈 이 사건이 대선 전에 끝날지 관심이 쏠린다. 대전지법 형사11부(부장 박헌행)는 14일 오후 2시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감사원법 위반·방실침입 혐의로 기소된 산업부 간부 공무원 A(53)·B(50)·C(45)씨 등 3명에 대한 첫 공판을 연다. 검찰이 기소한지 1년 만이다. A씨 등은 일요일인 2019년 12월 1일 오후 11시쯤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530건을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튿날 감사원 감사관과 면담이 잡히자 전날 밤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이다. 이 사건은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살아있는 권력’을 향해 수사를 진행했으나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 총장 직무정지로 지지부진하다 복귀 하루 만에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지난해 12월 23일 기소됐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삭제된 자료의 성격, 파일삭제 경위 등을 놓고 검찰과 변호인의 치열한 법리 다툼이 예상된다. 증인만도 산업부 공무원, 감사원 직원 등 9명이지만 앞으로 더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변호인 측은 “삭제된 자료 중 완성본으로 볼 만한 것은 44건에 불과하고, 530건 모두 산업부 서버에 남아 있어 원본을 파기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폐기한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무죄를 선고한 1·2심 판결이 잘못됐다는 대법원 판례를 들어 유죄라고 반박했다. 판사 출신인 대전지역 변호사는 “인정신문, 증거조사에 증인 소환 등 절차와 쟁점이 복잡해 3~4주마다 재판을 연다고 해도 내년 3월 대선 전 선고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봐야한다”면서 “게다가 연말·연초는 재판이 없고, 코로나 영향에다 내년 2월 인사로 배석판사들이 바뀌어 더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이 재판은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부당개입 혐의를 받는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 사건과 밀접하게 연관돼 관심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백 전 장관 등 재판은 오는 21일 같은 재판부의 심리로 3차 공판준비 절차가 있을 예정이다. 대전지검 형사5부는 지난 6월 백 전 장관 등 3명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업무방해, 배임 등 혐의로 기소하면서 “월성1호기 즉시 가동중단으로 한수원에 1481억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발표했다. 가동시 1700억원대로 평가한 경제성을 200억원대로 낮춰 조작한 최종 평가서를 한수원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월성1호 조기 폐쇄는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4월 초 ‘월성1호기 영구 가동 중단은 언제 결정 하느냐”고 청와대 참모들에게 물은 뒤 당시 채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백 전 장관, 산업부 간부 공무원과 한국수력원자력 등으로 이어지며 전격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경제성 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감사원(당시 최재형 원장)이 “2018년 6월 월성1호 조기폐쇄 결정 과정에서 경제성이 지나치게 낮게 평가됐다. 산업부 공무원 등이 관여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같은 달 22일 국민의힘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백 전 장관 등 12명을 고발하면서 수사가 착수됐다.원자력국민연대 등 탈원전 반대 시민단체는 지난 8월 대전법원 앞에서 성명을 내고 “오만과 무지에 빠진 권력자의 그늘에 숨어 국가공동체를 위험에 빠트린 공직자들을 엄정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기고] 기후환경비용, 보이는 만큼 행동한다/주성관 고려대 교수

    [기고] 기후환경비용, 보이는 만큼 행동한다/주성관 고려대 교수

    우리나라는 올 초 깨끗한 에너지를 위해 필요한 환경비용, 즉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와 온실가스배출권거래제(ETS), 석탄발전 감축에 소요되는 비용을 전기요금으로 고지하는 기후환경요금제를 도입했다. 이는 새로운 비용이 추가된 것이 아니라 이미 전력량 요금에 포함돼 있던 환경비용을 분리 청구한 것이다. 소비자들의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깨끗한 에너지 사용을 위해서는 비용이 수반된다는 사실을 알리려는 의도다. 에너지시민연대가 지난 7월 기후환경요금 도입을 포함한 ‘원가 연계형 전기요금 개편에 대한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요금 개편에 대해 25.4%의 응답자만이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 초기라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는 않지만, 제도를 알고 있는 시민들의 75%는 ‘기후환경요금을 통해 친환경 저탄소 실천 필요성에 대한 인식 변화가 있었다’고 답변했다. 제도를 알고 있는 소비자들의 경우 기후환경요금에 대한 수용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 준다. 해외 사례를 보면 독일은 그간 석탄발전을 줄이고 신재생발전을 늘리면서 주택용 요금이 약 2.5배 올랐다. 현재는 우리나라보다 3배 이상 비싸다. 올해 우리나라의 기후환경요금 단가는 ㎾h당 5.3원인 데 비해 독일의 전기요금에 포함되는 환경부담금은 ㎾h당 90.5원으로 17배 정도 차이가 난다. 하지만 깨끗한 환경을 위한 비용을 전기요금으로 회수하는 당위성을 공론화 과정과 인식 전환 활동을 통해 꾸준히 알려 왔고, 그 결과 기후환경요금에 대한 국민들의 수용성을 높였다. 우리나라 역시 깨끗한 에너지 사용을 위한 비용 지불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논의와 소통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도입한 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기후환경요금제가 도입 취지에 맞게 작동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신재생에너지법 개정으로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의무 공급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친환경 에너지 사용으로 인해 증가하는 비용은 주기적으로 기후환경요금에 반영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에너지를 좀더 아끼고 효율적으로 쓰는 소비자들의 행동 변화가 수반돼야 한다. 환경비용이 전기요금에 반영돼 에너지 소비 패턴이 바뀌고 에너지 수요가 적정 수준으로 조정돼야만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저감도 가능할 것이다. 기후환경요금의 취지와 필요성을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소통해야 할 때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행동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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