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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모닝 새천년 패러다임을 바꾸자(8회)

    주간 기획 시리즈 ‘굿 모닝 새 천년’은 이번 8회부터 중간 타이틀을 지금까지의 ‘패러다임을 바꾸자’에서 ‘기초부터 다지자’로 바꿔 13회까지 6차례 게재할 예정입니다.앞으로도 ‘이것을 이어 가자’는 등의 다양한 중간타이틀 아래 다가오는 2천년대를 준비하는 특집을 연말까지 이어 가게 됩니다. “지금 한국과 일본의 차이는 100년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한국과 일본 사이의 격차를 경제력의 차이만 두고 계산해서는 안된다.한국 사람들이 안으로 정말 인간다운 삶을 누리고 밖으로는 당당히 세계를 주도해 나갈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도덕과 질서가 바로 잡히지 않으면 안된다” 일본인 이케하라 마모루(池原衛·64)씨는 지난해 12월 펴낸 ‘맞아 죽을 각오를 하고 쓴 한국,한국인 비판’이란 책에서 ‘정말로 맞아 죽을 정도로’신랄하고 적나라하게 무도덕,무질서,탈법이 판을 치는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자화상을 그려냈다. 아파트에서 아래층까지 들리도록 뛰어노는 어린이들,식당이든 지하철이든심지어 비행기 안에서까지 그칠 새 없이 이어지는 휴대폰 소리,난폭운전 등다반사로 벌어지는 우리의 일상이 우리 사회의 후진성을 단적으로 입증한다는 이케하라씨의 주장은 우리 모두를 일깨우는 ‘고언(苦言)’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연세대 김호기 교수(사회학)는 이처럼 “남이 보지 않는다고 길거리에 휴지를 버리고 아파트 가격의 하락이 걱정돼 쓰레기매립장 건립을 무조건 반대하며 금품을 살포하더라도 선거에서 이기면 된다는 의식과 행동이 계속되는 한 우리 사회의 시민의식은 이른바 이기적 천민주의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면서 “이러한 민주적 시민의식의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가족주의”라고 진단했다.세상이 어떻게 되든 ‘나’ 또는 혈연·지연·학연에근거한 ‘우리’만 잘살면 된다는 개인적·집단적 이기주의,배경좋고,출신좋고,연줄좋고,줄서기 잘하고,잘 갖다 바치면 어떤 경쟁에서도 이기는,이른바경쟁규칙의 위반이라는 부조리가 만연하면서 양보와 협동이라는 민주적 시민의식,공동체의식이 내동댕이 쳐졌다는 것이다. ‘더불어 사는 사회’는 사회의 존립요건인 질서 유지를 소중히 여기는 사회다.사회구성원 모두가 타인의 이익과 욕구를 나만의 것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하며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의지를 실천하는 사회다. 그리고 ‘더불어 사는 사회’의 실마리는 거창한 ‘구호’의 절규에서 얻어지는 게 아니라 ‘나부터’ 기초적인 공중도덕을 하나라도 실천하는데서 찾아진다.‘사람다운 사회’는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는‘선인(善人)’의 삶을 살 것을 요구하지는 않는다.일상의 생활에서 이웃이나 타인에게 피해나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줄서기 등과 같은 최소한의 기초질서를 준수할 것을 요구할 뿐이다.모두가 도에 지나친 욕구나 행동거지를자율적으로 규제하며 혹시라도 불편해 할 이웃을 한번쯤 생각하며 살면 된다. 나아가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천민적 이기주의를 포기할 것을 요구하기 위해서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공정경쟁의 규칙 앞에서는어떤 특권도,차별도 인정하지 않는 원칙이 사회 전반에 뿌리내려야 한다.아울러 이른바 사회지도층인사들이 평소에 누리는 위세와 특권에 대한 보답으로 사회에 더 많은 것을 환원하는 ‘귀족의 의무(NOBLESSE OBLIGE)’를 실천함으로써 최소의 수혜자들까지도 살만한 사회가 될 때 진정 인간다운 공동체로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사회구성원 모두가 공동체적 가치의 중요성을 체득하고 실천하도록 하려면태교에서부터 임종까지 인간교육이 끊임없이 이뤄져야 한다.이 가운데 공동체 의식을 터득케하는 최초의 교육기관인 가정의 중요성은 더없이 강조해도지나치지 않다.자녀들에게 질서와 규칙의 중요성,협동과 봉사의 가치,사랑하고 보살피고 베푸는 삶의 보람을 처음으로 가르치는 어머니의 역할에 새 천년의 미래가 달려 있는 것이다. 김인철기자 ickim@ * [밀레니엄 탐방]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 물신주의와 개발주의 이데올로기가 우리의 공동체적 삶을 파괴,경쟁과 위화감이 심화되고 ‘나홀로 의식’이 팽배해지고 있다.우리 삶의 정신적 토양이황폐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새시대에 맞는 공동체적 정신문화와 민주공동체 의식을 일궈내는시민단체가 있다.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808호에 자리잡은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공선련·상임공동대표 徐英勳)은 생명질서 존중,인간성 회복,공동체윤리 재건,공동선(共同善) 실천 등을 주창한다.지난 94년 10월 박한상 패륜사건,지존파·온보현 사건 등으로 상징되는 인간성 상실위기속에서 창립된뒤 깨끗하고 건강한 도덕사회와 활력있고 정의로운 민주시민사회를 이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다.현재 회원이 1,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생명질서와 인간 존엄성을 회복해 새사회 공동체 윤리를 만들고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공동선을 찾아,실천하기 위해 공선련이 펼치는 활동은 다양하다. 우선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선련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교육이다.지난 4년동안 전국을 돌며 시민윤리 강좌 및 학부모 강좌를 개최했고,시민학교 운영은 물론 200여차례 전국 순회 강연회를 가졌다.이밖에 매년 100여명의 엘리트를 선발,미래사회에 대비해 공동체의식과 건전하고 올바른 윤리관,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을 길러주는 지도자 양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공선련은 ▲공공질서지키기,환경보호,바른 여가선용 등의 새생활 실천▲가족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이웃과 사회를 향해 열린 가족공동체를 확산시킴으로써 가족 이기주의를 극복 ▲세기말 절망의 벼랑끝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땅끝정신 등 공동선 운동이념에 맞는 생활문화사업과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서영훈 상임대표는 “인류의 양심과 지혜가 올바로 발휘되지 못한다면 물질적 혜택은 불행일 뿐”이라면서 “잘못된다면 우리나라가 무너지고,인류사회도 파멸하게 된다”고 경고했다.공선련은 지난해부터 ‘새로운 인간,다시 서는 한국’이란 구호아래 ‘비전 2005’운동에 주력하고 있다.다가오는 2005년 맞이할 광복 60주년을 민족 도약의 새로운 원년으로 삼으려는 뜻.새천년에 맞는 가치 규범을 공동체의 질서에 맞도록 체계있게 세워,우리 사회가 세계화돼 선진사회로 만들기 위한 뜻을 담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밀레니엄 인터뷰] 두레공동체운동본부 대표 金鎭洪목사 “사방에 흩어져 살고 있는 한민족이 각자가 속한 국가에 충실한 국민으로남아 있으되 문화로,경제로,가슴으로 하나가 되자는 것이 한민족공동체입니다” 두레공동체운동본부 대표 김진홍(金鎭洪·58)목사는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이 교회·성직자의 역할이란 생각에 줄곧 공동체운동에 나서고 있다.‘두레’란 옛 조상들이 쓰던 ‘함께 사는 공동체’란 뜻이다.그는 전통 두레의 정신에다 신앙을 접목시켰다. 김목사는 지난 79년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화산리에서 농업을 주축으로 하는 공동체인 두레마을을 시작했다.초창기에는 실패해 지난 86년 다시 시작하기도 했고,매월 3,000여만원의 적자를 보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만큼의 흑자로 돌아섰다.무공해 농산물 생산유통회사인 두레유통,사회복지법인 청십자두레마을,두레선교회,두레연구원,120여명을 해외에 유학시키고 있는 두레장학재단,두레자연고등학교 등도 잇따라 설립했다.두레마을에는 현재 180여명이살고 있다. “10여년전부터 중국과 러시아,북한은 농산물의 원료 생산기지가 되고,한국은 가공과 경영의 중심지가 돼 일본·미국을 유통기지로 만든다는 뜻을 갖고있었습니다” 김목사는 두레마을의 성공을 기반으로 삼아 한민족공동체를 하나하나씩 구체화시켜 가고 있다. 러시아 연해주에 500만평에 이르는 농지를 확보,러시아에 사는 동포인 고려인들과 서울에서 파견된 두레일꾼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중국의 경우 옌볜(延邊)에 150만평의 농지를 확보했다.이곳은 조선족 40여 세대와 두레일꾼 10가정이 함께 개척해가고 있다. 미국에는 서부지역인 베이커스필드에 두레마을 농장이 있고,동부지역인 뉴저지에는 20만평의 농장을 갓 시작했다.캐나다 서부 밴쿠버 인근도 두레마을이 시작되고 있다.일본에는 오사카와 도쿄에 두레모임이 결성돼 있다. 김목사는 “이제 국경은 낮아지고 이념과 체제는 무너져 가고 있는 반면 경제와 문화,창조적인 생각이 중요해지는 시대”라면서 “세계에 흩어진 우리민족들이 하나의 문화권,하나의 경제권으로 결속돼 안으로 민족의 질을 높이고,밖으로 평화세계 건설에 힘쓰자는 뜻”이라고 역설했다. 김영중기자
  • [기고] 그린벨트 제도개선과 과제

    구역주민들과 환경단체들간의 첨예한 대립 속에 언론의 주목을 받아온 개발제한구역 제도개선 방안의 확정으로 성역처럼 여겨지던 그린벨트에 일대 변화가 일어났다. 제도개선 방안의 골자는 7개 지방 중소도시권 개발제한구역을 전면해제하고수도권 등 나머지 7개 도시권에 대해서는 환경평가 결과를 토대로 보전가치가 낮은 지역을 일부 해제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중소도시권 전면해제에 반발하고 좀더 대폭적인 해제를 주장해 온 구역 주민들도 불만이다.이제 제도개선을 제대로 추진하기에 앞서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부작용의 실체를 검증하고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린벨트를 해제하면 투기가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그린벨트에서 해제되는 토지에 대한 수요가 늘면 당연히 해당 토지의 가격이 주변과 비슷한토지 가격수준으로 오를 것이다.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구역조정으로 가용토지 공급이 늘어 전체 토지가격이 안정되는 점이다. 주택 200만호 건설 과정에서 신규주택 아파트분양가는 인상되었지만 공급 확대로전체 주택가격이 진정된 것과 비슷한 이치이다.물론 지가안정 효과는수도권과 대도시권의 일부해제 규모에 달려 있지만 전반적으로 지가가 안정되면 투기의 매력이 줄어들 것이다.따라서 언론도 몇 건의 폭등 사례보다 전체 토지가격 추세에 주목했으면 한다. 그린벨트가 해제되면 마구잡이 개발이 걱정된다고 한다.이 문제는 도시계획과 도로 등 기반시설 정비를 통해 접근해야 한다.전면 해제권역의 경우 도시계획을,일부 해제권역의 경우 광역도시계획과 개별 도시의 도시계획을 입안하여 건교부가 이를 확정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구역 주민들 뿐 아니라 그 지역 일반 시민들과 전문가,풀뿌리시민단체들의 견해를 반영하여 녹지확보와 체계적인 개발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들의 역량과 의지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결국 도시계획의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들이 중지를 모으는 것이 타당하다. 이러한 점에서 그린벨트는 진정한 지방자치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 그린벨트가 풀리면 환경보전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주장도 있다.그러나어차피어디선가 택지를 개발해야 하므로 그린벨트내 환경가치가 낮은 땅을개발하는 것이 그린벨트 외곽의 임야나 농지를 개발하는 것보다 환경보전을위해서도 바람직하다. 차제에 개인과 기업의 행동을 환경친화적으로 유도하는 규제와 유인책을 강화하는 한편 환경개선의 수혜자들이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 진정한 환경보전노력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춘천의 그린벨트 해제로 팔당 상수원 수질이 오염될 우려가 있다면 상수원보호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깨끗한 물을 먹는 하류 주민들이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마땅하다. 개발제한구역으로 남는 지역에 대한 관리 역시 관심의 초점이다.한편으로구역 내 주민들의 불만을 해소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추가적인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분명한 원칙과 엄정한 집행이 필요하다.또한 자연친화적인 휴식공간의 설치를 허용하여 도시민이 여가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하는것이 좋겠다. 제도개선안이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추진되어 구역주민들은 물론 많은 도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좁은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 바란다. [金京煥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24)강원 삼척시/金日東시장

    강원 삼척시가 ‘지하 동굴궁전’ 건설을 표방하며 야심찬 관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지천으로 있는 천연동굴을 체계적으로 개발,세계적인 지하동굴 관광도시로 변모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 사업에 ‘시운(市運)’을 걸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수만년동안 숨겨져 있던 천연 동굴들이국내는 물론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관광자원과 자연학습장의 보고(寶庫)이기 때문이다. 시는 이 사업과 관련,2002년 ‘세계동굴박람회’를 삼척에 유치해 현재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박람회에는 각국의 수많은 관계자와 관광객들이 참가하게 돼 동굴도시로의 삼척을 국내·외에 알리는데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와 함께 신기면 대이리에 300평 규모의 동굴 종합전시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올해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이같은 동굴 관광화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인한 세수 증대는 물론 탄광도시로서의‘회색빛’ 이미지도 깨끗히 지울 수 있으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굴 분포현황 삼척일대는 국내 최대의 동굴지역이다.이 지역이 자연 동굴이 생길 수 있는 석회석 분포지역인 까닭이다.관광객에게 개방하고 있는 환선굴을 포함해 아직 개발이 안된 크고 작은 동굴까지 합치면 모두 55개에 이른다. 하지만 발견되지 않은 것까지 합치면 100여개는 될것이란 관측도 있다.지역 대부분이 카르스트(석회석)지형이어서 동굴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는 말이다. 대표적인 동굴지대는 신기면 대이리 일대다.이 일대에는 환선굴 관음굴 양터목세굴 덕밭세굴 제암풍혈 큰재세굴 등 6개의 규모가 큰 동굴이 집중 분포돼 있다. 이 가운데 총연장 6.2㎞에 이르는 환선굴은 석회동굴로 동양 최대를 자랑한다.38번 국도로 연결돼 하루 3,000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관박쥐 붉은박쥐 꼬리치레도룡용 알락곱등이 노래기 장님새우 옆새우등 24종에 이르는 다양한 희귀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자연학습장으로의 가치도 크다. 대이리에서 떨어져 있지만 환선굴 관음굴(이상 천연기념물 178호)과 함께삼척의 3대 동굴로 치는 초당동굴(천연기념물 226호)도 다양한 관광자원을갖추고 있다.기반시설을 갖춰 개발에 나서면 삼척지역 관광의 주춧돌 역할을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 계획 시는 개방중인 환선굴 외에 조만간 관음굴 초당동굴 등 규모가큰 2∼3개의 동굴도 공개할 방침이다.그동안 자연보전 여론과 기간도로망 미비 등으로 미뤄왔으나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더이상 이를 연기할 수 없다는판단에서다.되도록이면 천혜의 자연조건을 파괴하지 않는 선에서 관광자원화 할 방침이다. 동굴 내부의 기기묘묘한 형상과 폭포,호수를 체험 관광상품으로 활용할 방안을 갖고 있다.국내 처음으로 300평 규모의 동굴전시관도 올해말 대이리 무릉천변에서 착공한다. 또 동굴 집중 분포지역인 대이리 일대의 20여 굴피집과 너와집,통방앗간,디딜방아,원추형 덧집(중요민속자료 222호) 등도 동굴 개방사업과 연계해 정비해 나갈 참이다.각 동굴이 지니고 있는 전설이나 구전되고 있는 이야기 등도 수집해 관광자원화하기로 했다. 시는 이같은 사업을 2002년 세계동굴박람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차근차근하나씩 준비해 나갈 방침이다.계획안에는 도로망 및 주차장을 확충하고 관광안내 도우미를 배치하는 등 구체적인 개발방법이 담겨 있으며 재원 확보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동굴 자원 홍보 시는 동굴을 개방,관광자원화하는 것이 우선 숙제이지만이보다도 삼척이 동굴도시임을 홍보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이다.시는 동굴도시로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2002년 9월 세계동굴박람회 개최때까지 매년 동굴관련 행사를 열 계획이다.이달초에는 동굴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성공적으로 마쳤다. 시는 이와 관련,2000년 국제 동굴도시 시장단회의를 유치하고 2001년에는국제 동굴도시연합을 구성한 뒤 세계동굴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른다는 계획이다.특히 동굴도시 시장단회의에서는 동굴개발에 앞선 미국 프랑스 등 시장들에게 삼척동굴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다. 내년 10월 실무자회의를 거쳐 2001년 열릴 국제 동굴도시연합 구성도 외국동굴도시와의 자매결연을 이끌어내 정보교환과 인적자원 교류 등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동굴도시연합은 우리나라와 미국 프랑스를 중심으로 대륙별로 5∼6개씩의 동굴자원을 갖고 있는 30여개 도시가 참여할 것이 유력시된다.무엇보다도 세계동굴박람회는 시가 추진중인 동굴도시 추진에서의 정점 사업이다.성공개최가 곧 국제적인 동굴도시로 거듭나는 명실상부한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김일동(金日東)삼척시장도 “짧은 기간내에 삼척을 세계속의 일류 도시로 육성하는 길은 동굴을 특화한 관광도시로 나가는 길만이 최선인만큼 모든 역량을 집중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삼척 조한종기자 - 金日東시장 인터뷰“석탄산업 대체 유일한 길” “삼척의 자랑인 천연동굴들이 세계인에게 선보일 날도 멀지않았습니다” 김일동(金日東) 삼척시장이 시의 미래를 걸고 세계적인 ‘동굴도시’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신비한 아름다움속에서도 웅장함이 와닿는 동굴들이 시민들에게 틀림없이효자노릇을 할 것이란 확신도 갖고 있다.그래서 요즘 그의 표정에는 동굴사업에 대한 자심감 밴 뚝심이 넘쳐난다. 김시장은 시장 출마때부터 공약사업으로 내세웠던 것인만큼 당연히 임기안네 구체화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지난 주에는 일본 미국 프랑스 등지의 유명 동굴지역을 돌아보는 기회도 가졌다고 했다. 그는 “앞서가는 동굴도시들에 대한 견학에서 많은 것을 배운만큼 이를 세계동굴박람회 준비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잘 정비된 교통망과 주변 연계 관광지,숙박·음식업소 정비상태,도우미들의 서비스 수준 등은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원용하고 싶은 것들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석탄산업 사양화 이후 낙후된 지역을 살리는 대안은 동굴산업 육성뿐이라고 못박았다.나아가 특화된 국제 동굴도시로 반드시 거듭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신기면 대이리 동굴군 무릉천변에 건립할 동굴전시관도 계획대로 올해안에착공될 수 있도록 정부에 국비지원을 요청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곳에는 민속자료 동굴관 생물관 종류석관 동굴탐험시설이 들어서 박람회때의 주요 볼거리 장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김시장은 “동굴도시 추진은 아직 시작 단계인만큼 세계 유수한 동굴도시와의 정보교환 등을 통해 착실히 추진해 꼭 성공시키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삼척 조한종기자
  • [대한광장] 언론개혁 절박하다

    언론개혁은 언론계의 잘못된 관행을 깨뜨리고 불합리한 구조를 정리하여 언론계를 갱신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즉,언론인의 사회의식수준을 높임으로써 그들의 양심이 정치적·경제적·사회적 약자를 위해 굽힘없이 발양될 수있도록 주변환경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개혁해 나가는 작업이라 하겠다. 한국언론은 적어도 과거 30여년간 인간답게 살기를 원하는 시민들이 군사독재정권에 항거하고 있을 때,독재자와 그 동조세력의 목청과 용어와 형식논리를 오히려 더욱 미화·확대하여 유포시킴으로써 군사주의적 경쟁을 촉진하는 한편,민주주의의 발전을 늦추는데 협력해 왔다.물론 많은 지식인과 평범한생활인도 긴급조치와 계엄령,반공법,국가보안법 등의 합법적 억압 때문에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유린당하는 처지에서 언론인만이 양심을 정직하게 표현할 수 없었음을 양해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제는 압제와 저항의 시대가 역사속에 묻히고 개인적 자유와 사회적 평등이 함께 존중되면서 과거를 청산하고 희망찬 미래를 맞아야 할 때이다.이 시대는 언론이 정치권력의 일부였거나 상업세력의 광고인이었거나 일부 지식인만의 무대였던 과거와의 명백한 결별을 요구한다. 첫째, 언론은 공·사인을 막론하고 특정인을 영웅이나 마녀로 만드는 시민적 의제설정에만 바빴다.이 기능적 과정에서 언론은 예사로 개인의 인권을침해하고 타인의 사생활을 흥미거리로 삼아 사람을 농락하기를 즐겨왔다.언론인에게 요구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능력은 제로였던 것이다. 둘째로 우리 언론인은 취재현장에서의 용기가 지나쳐 어리석은 짓을 하고도 부끄러운 줄 모른다.취재를 빙자하여 사적(私的) 서류를 절취하거나 공무원을 사칭하면서 뉴스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대단한 능력쯤으로 여긴다.기자가정보제공자의 신원을 쉽게 밝혀버리거나 기사가 나가기도 전에 관련정보를누설하는 등 약속위반이 다반사인 상태에서 취재원 쪽에서는 기자에게 비밀정보를 제공할 엄두도 낼 수 없는게 현실이어서 시민사회 전체는 언론의 초법적 행위에 익숙해져 있다. 셋째로 언론기업의 거대화와 집중화로 인한 여론독점은 언론자유의 본질적가치에이르는 사상과 양심의 자유로운 교류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이미 관료구조화된 언론기관은 시민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반영하는 대신,권력이나 자신들의 이익에 집착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와같은 구태로부터 하루빨리 벗어나 언론이 민주주의에 필요한 공적 정보를 사회에 전달하고 권력을 감시하면서 사회생활의 여러 영역에서도 속도감있는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언론이 먼저 확실하게 개혁되어야 한다.속보와 특종도 중요하지만 성실한 자세로 수용자의 사랑을 받으며 진실을 전달하는 것이 언론의 건전한 모습이다.공중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언론은 독립적인 사회적 제도로서의 의미가 희박하고 선거에 의해 권력이 창출되는 대의민주제의 발전이라는 앞날을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다.그러므로 개혁된 언론은 공공의 안녕을 위해 더욱 신중한 취재보도를 해야 마땅하다. 제 아무리 시민세력이 독려한다고 해도 언론주체가 개혁되지 않으면 현실의 언론상황을 타파하고 새 전통을 수립하려는 언론개혁은 성공하기 어렵다.그러므로 성공적인 개혁을위해서는 이를 선도할 언론계 내부의 힘이 필요하다.역사관과 민족관이 올곧고 이기심을 최소한으로 자제할 수 있는 언론인들이 양심을 담보로 결집한 역량이 넉넉할 때,언론개혁 선도진영은 하나의 운동으로서 이 개혁을 성공시킬 수 있는 전략과 전술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언론사도 이제는 외형경쟁이나 이익경쟁 대신 전달내용의 질적 경쟁을 통해 매체간 건설적인 비판과 상호감시를 활성화하여 언론의 위상을 높이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그래야 상업적인 선정언론과 권력추종적인 편파언론의 허물을 벗고 민중의 알 권리에 화답하여 객관세계를 진실하게 감시하는 민주주의적 참언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언론개혁은 결코 정치권력이 위로부터 압력을 가하거나 법제적 통제를 통해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을강조한다. [柳一相 건국대 교수·신문방송학 美 오리건大 교환교수]
  • [굿모닝 새천년 패러다임을 바꾸자](6)시민단체 정책 참여

    지난 3월 2일 감사원은 갑자기 원 운영 개선대책을 발표했다.감사요원의 정보수집활동 평가를 강화하고,감사결과 결재단계를 축소하며,1·2차장(1급)에 대한 차량지원을 중단한다는 것 등이 주요 내용이었다.정부내에서도 가장보수적인 감사원이 스스로 운영개선책을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특히 놀라운 것은 감사원의 개선책이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의 요구에 따라나왔다는 점이다.감사원은 참여연대가 확보한 정확한 자료를 근거로 문제점을 제시하자 그대로 수용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입법,행정,사법에 이어 언론을 제4부(府)라고 칭하더니,이제는 시민단체에제5부라는 별칭이 붙었다.또 범지구적으로도 정치권력,자본권력에 이어 세계 각국의 시민단체들이 연대를 형성한 비정부기구(NGO)가 제3의 권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가오는 21세기는 ‘열린 사회’가 되어야 한다.사회 운영이나 의사결정은 과거처럼 국가 우위의 일방통행식이 되어서는 안되고,될 수도 없다.21세기는 국가가 절대적 권위를 앞세워 움직이는 사회가 아닌 탓이다.국가와 시민사회가 대등하게 맞설 수도 있는게 다가오는 새 천년의 사회상이다.사회의사 결정구조는 쌍방향으로 급속히 변화되어 갈 것이다. 특히 정부가 전통적 개념의 권력을 여전히 갖고 있겠지만 사회적 영향력이증대된 NGO가 국가정책결정 과정에서 비슷한 수준의 파워를 가질 수도 있다. 때문에 새 천년에서 시민의 역할이 주목된다.활발한 시민운동이 ‘열린 사회’로 가는 지름길인 셈이다. 한국의 사회운동은 60년대초 시민들이 권위주의적인 정부에 대항하면서부터 시작됐다.따라서 당시의 사회운동은 급진적인 성격이 강했다.87년 민주화가 시작되면서 사회운동은 점차 참여적이고 개혁적인 방향으로 전환됐다.경실련과 환경운동연합,참여연대 등이 이때 만들어졌다. 지난해 국민의 정부가 출범하면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참여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천명,시민단체의 활동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비공식 통계로는 3,0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한국의 사회운동은 ‘시민 없는 시민운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시민단체의 회원수가 몇천명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활발하게 활동을 벌이는 몇개 단체를 제외하곤 거의 회원이 없는 단체가 대다수다.즉 시민운동이 시민 전체의 뒷받침 없이 일부 시민운동가에 의해 이끌어지는양상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단체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손혁재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시민단체가 영향력을 갖는 것은 정부가 하지 못하는 일,언론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민단체의 역할에 비해 일반 국민들의 관심은 낮은 편이다.지난해말 정부 공보실(현 국정홍보처)이 설문조사한 데 따르면 현재 활동중인 시민단체 가운데 시민들이 인식하는 단체는 경실련,YWCA,YMCA,참여연대,녹색연합,환경연합 정도였다. 정부부처 관계자는 “환경이나 보건 등 특히 전문화된 분야에서는 반드시시민단체의 주장이 옳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전문성의 문제를 제기했다.동강댐 건설 논란에서 나타나듯이 시민단체의 활동에서 국가정책을 종합적으로 보는 시각이 결여될 개연성이 많다는게 정부 관계자의 주장이다. 하지만 정부는 시민단체의 실체와 실력을 인정하고 정책결정 과정에서 이들의 의견을 반영하려 하고 있다.정부 및 민간전문가가 참여한 부패방지대책협의회는 현재 입법추진중인 부패방지기본법에 앞으로 정책결정 과정에서 시민단체의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규정을 넣는다는 방침이다. 이도운기자 dawn@- [밀레니엄 인터뷰]獨아데나워재단 주한대표 브룬우버씨 “이제 한국의 시민단체들도 상호간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합니다” 독일 콘드라 아데나워재단 주한대표 프란즈 브룬우버씨(64)는 우리나라 NGO(비정부기구)에게 따끔한 충고를 던졌다.브룬우버씨는 다가오는 21세기를 맞아 시민단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에서 보다 민주적인 사회를 건설하는 작업이 이제 시민의 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콘드라 아데나워재단은 현재 100여개국에서 활동하고 있고 주한 대표부는지난 78년 설치됐다.주요활동은 민주시민교육이다. 브룬우버씨는 “시민이 없는 시민운동은 불가능한 것으로,시민단체가 한개인에 의존해 끌려가게 되면 결국 관(官)의 비웃음거리로 전락하고 만다”고경고했다.이를 방지하기 위해 브룬우버씨는 다음의 전제조건을 들었다.시민단체는 체제와 구조를 단순화시키고,보다 본질적인 것에 주력해야 하며,같은 목표를 가진 시민단체들이 연대해 서로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브룬우버씨는 “이제 한국도 책임감있는 시민단체를 갖고 있고 이들 단체들이 시민사회건설을 위해 전통적 권력구조와도 협력할 마음의 자세가 돼 있는 것 같다”며 한국 NGO활동을 일단 긍정 평가했다.결과적으로 국민들이 ‘손’을 내민 만큼 이 손을 맞잡고 사회건설의 장으로 나아가는 것은 정부와 관(官),그리고 국가를 짊어지고 가는 사람들에게 달려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의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브룬우버씨는 “소모적 가두진출이나 폭력사용까지도 불사하는 집단행동은 오히려장애가 될 뿐”이라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시민사회단체는 정부와 행정부라는 기계가 잘 돌게끔 해주는 ‘윤활유’임을 강조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수백만개의 크고 작은 NGO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그러나 98년 7월 현재 UN의 협의지위를 받은 NGO는 1,500여개뿐이다.현재우리나라에는 3,000여개의 NGO가 있지만 UN의 협의지위를 받은 단체는 이웃사랑회,환경운동연합 등 극소수라고 전했다. 박준석기자 pjs@ - [밀레니엄 포인트] 사이버 스페이스 통한 전자민주주의 최근 PC통신망에 제기된 한 초등학교의 촌지(寸志)수수 체험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이후 교육계는 한차례 곤욕을 치렀다.교사의 촌지 수수 관행에 제동이 걸리고 학부모의 촌지제공 거부 결의가 잇따랐다.전자민주주의를 통한사회 민주화의 단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컴퓨터통신을 이용한 전자민주주의는 지난 93년 미국을 중심으로 시작된 일종의 신세대 정치운동이다.미국에는 700여개의 가상정당이 개설돼 있다.우리나라에도 ‘사이버 스페이스’를 이용한 전자민주주의가 낯설지 않다. 인터넷에 마련된 사이버 국회(www.assembly.k21c.com)가 대표적이다.투표권이 부여된 사이버 아크로폴리스에서는 누구나 정치 사회 환경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의견을 펼 수 있다.토론을 통해 확정한 사안은 현실 국회에 건의된다. 여성의 이익을 대변하는 가상 여성정당인 페미넷(www.feminenet.or.kr)을비롯해 수십개의 민간단체가 인터넷과 PC통신공간을 통해 전자민주주의를 추구하고 있다.특히 지난 97년 대선은 전자민주주의의 실험무대로 꼽힌다.사상 처음으로 후보간 사이버토론회가 PC통신으로 생중계됐고 네티즌들의 찬반정치토론이 이뤄졌다. 그러나 전자민주주의가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선행돼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연세대 강상현교수(신문방송학과)는 ‘전자민주주의와 시민참여’라는 논문을 통해 “사이버 스페이스를 참여 민주적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기술적으로 정보통신 인프라의 구축과 고도화,제도적으로 시민들의 정보접근권 보장과 보편적 서비스 강화,양심에 따른 의사표현의 자유보장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보통신환경에 적응하고 참여민주적 정치질서를 선도하는시민적 자질의함양도 불가결한 요건의 하나로 지적된다.사이버 공간의 민주화는 결국 시민의 역량에 달린 셈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사설] 내부혼란 빨리 수습해야

    경제회생이 우리 국민의 사활이 걸린 국가적 최대현안이며 반드시 이뤄내야 할 대명제임은 거듭 강조해도 모자랄 뿐이다.이와 관련,외국 경제인들이 한국경제의 결정적 불안요인은 남북한 대치상황이 아니라 고급옷 로비사건,조폐공사 파업유도의혹에 따른 노사불안 등 내부적 요인이라고 지적한 사실은시사하는 바 적지 않다. 보도에 따르면 16일 열린 국제금융센터(소장 어윤대) 월례 외국인자문회의에서 증권사·은행 국내지점장 등 외국 경제인들은 서해안 대치상황이 한국경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란 공통된 견해를 밝혔다는 것이다.이들은 서해사태에 대해 이 정도 긴장상태는 지금까지 계속돼 왔고 햇볕정책을 지속키로 하는 등 대북(對北)정책기조에 변화가 없으며,북의 선제공격은 확전보다 향후 협상 등에서 이익을 얻는데 목적이 있다는 점 등을 들어 경제회생의 큰 걸림돌은 안될 것으로 진단했다.그러나 파업유도 의혹사건 등에 따른 노사관계 불안과 총파업투쟁은 한국의 구조조정을 지연 또는 중단시킬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 투자에 찬물을끼얹을 우려가 크다는 분석을 한 것으로보도됐다. 이러한 외국 경제인의 진단이 아니더라도 서해사태에도 불구하고 우리경제는 주가·환율·금융 등 각 분야에 걸쳐 별다른 동요가 없고 시민들도 성숙하고 차분한 자세로 임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렇지만 노동계의 파업투쟁과 노·사,노·정간 갈등으로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산업평화가 흔들릴 경우 모처럼 회복국면에 들어선 국내경제는 또다시 심각한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큰것이다.그러잖아도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의 영향으로 공기업 구조조정이 완화되거나 늦춰질 전망이어서 공공부문의 경쟁력 강화전략이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적잖은 공기업들이 정부지원으로 시장에서의 우월적지위를 행사하고 고비용·저효율의 방만한 경영을 해옴에 따라 구조조정이불가피했던 점은 부인할 수 없다. 따라서 파업유도의혹은 철저한 수사를 거쳐 책임자를 엄하게 처벌하되 구조조정은 별개의 정책과제로 구분해서 늦춤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이번 서해교전(交戰)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차분할 수 있었던 것도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각고의 노력으로 추진해온 각 분야 구조조정의 성과로 경제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데 크게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노·사·정의 대화를 통한 노동계 불안해소와 함께 정치권도 위기극복 마무리를 위해 여야가 역량을 결집하는 등내부적 혼란을 시급히 수습해야 함을강조한다.
  • [대한광장] 여성의 사회진출

    우리가 영국을 부러워하는 이유가 하나 있다면 대처와 같은 역사적인 여자총리를 가질 수 있었다는 점이다.대처가 영국을 다스리던 동안 영국은 경제적 안정과 정치적 번영이라는 국가의 기틀을 새롭게 마련할 수 있었다.그것은 그녀의 정치적인 결단과 단호한 지도력이 큰 몫을 한 것이 사실이지만 여자 총리를 중심으로 영국이 보인 민주적이며 합리적인 정국운영이었다고 할수 있다. 얼마 전 영국여왕으로서는 처음으로 엘리자베스 2세가 우리나라를 방문했을때 우리는 또 한번 영국이 가지는 저력을 엿볼 수 있었다. 다이애나의 죽음이나 찰스 왕세자의 이혼,그리고 끊임없는 왕실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영국 국민이나 영연방 국민들은 여전히 여왕을 축으로 하는 일치의 전통을지켜가고 있다.미국도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클린턴 정부 안에서 흔들리지않는 여성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은 미국 정치가 가지고 있는 역량의 표시인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이야기는 차치하고 이번 김대중 대통령이 몽골방문시에 그곳의 여성외무장관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보면서 우리의 내각구성을 돌이켜보지 않을 수 없었다.여성참여라는 면에서 볼 때 ‘국민의 정부’의 2차내각은 국민의 기대를 완전히 외면한 채 남성 중심의 체제로서 1차 내각보다도훨씬 후퇴하고 말았다. 김대통령이 선거공약으로 제시한 여성의 참여비율을 완전히 지킬 수는 없었다 하더라도 장·차관 통틀어 한 명밖에 등용이 되지 않았다는 것은 대단히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더구나 환경부장관으로 발탁된 손숙씨에 대해 언론이 소위 ‘남성’들의 여론을 내세워 비판 일변도로 치우친 것은 진실로 언론의 입장이 무엇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장관직을 전문성을 기준으로만 판단한다면 기준 자체를 설정하는 데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전문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는경우에 전문성이 가지는 좁은 한계나 이해 때문에 오히려 정책 자체가 일방적 경향으로 흐를 위험이 있는 것이다.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환경분야에 있어서는 전문성보다는 오히려 보편적이며 합리적인 이해를 할 수 있고 폭넓은 대화와 논의구조를 이끌어 갈 수 있는상식적인 시민이 적합하다고 할 수있다. 손숙 장관은 이미 환경운동에 참여해 온 바 있어 전문성에 대한 시비는 옳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환경시민운동이나 경제정의운동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역대 어느 장관보다 올바르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다만 뛰어난연극인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하게 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그리나 우리가 지적하려는 것은 여성의 참여가 완전히 무시된 현재의 내각이 과연 어떻게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왜냐하면 여성의 정당한 참여와 여성의 적극적인 협력 없이는 올바른 정책의수행이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진실로 새 천년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열어 가려면 여성의 참여를 획기적으로 확대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공직사회부터 학계나 언론계,그리고 정치계는 물론 기업에 이르기까지 여성참여를 보장하기 위한 여성할당제를 제도적으로 수용해야 할 것이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5대5의 비율이 돼야 하지만 점진적으로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현실성 있는 비율,즉 20% 또는30%부터 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이러한 배정수치도 중요하지만 더 효율적으로 이를 이루어가기 위해 정부가 여성참여를 확대하는 만큼 그 기관에 적절한 행·재정적지원을 통한 보상을 하는 것도 구상해볼 만하며 당장이라도 사법고시나 행정고시에 있어서 남녀의 비율을 일정하게 할당,인원을 배정함으로써 고급 여성인력 양성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여성고용의 평등이나 성차별을 막으려는 법적 제도에서 진실로 실효를 거둬가려면 제도화도 중요하지만 먼저 여성에 대한 편견과 우월감을 버려야 한다.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을 때 ‘고급옷 로비’ 같은사건도 사라질 수 있을 것이다. [李在禎 성공회대 총장]
  • [대한광장] 정치개혁의 방향

    여야간에 정치개혁 논쟁이 뜨겁다.내년 총선을 앞두고 개혁 일정이 급하게되었을 뿐만 아니라 정치개혁은 전국민의 열망이자 절대적인 요구이기 때문이다.정치권에서는 국회제도의 개혁,정당제도의 개혁,그리고 선거제도의 개혁을 과제로 삼고 있다. 그리고 현재까지 쟁점으로 부각돼 알려진 것은 국회의원 수를 현재의 정원에서 몇 명이나 줄일 것인가,소선거구제로 할 것인가 중선거구제를 할 것인가,정당명부제를 채택,1인 2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그런 경우에지역구 출신과 비례대표의 비율을 어떻게 하며 정당 비례대표의 배분과 명단은 전국 차원으로 할 것인가 권역별로 할 것인가,돈 안 드는 정치를 위하여지구당을 없애도록 할 것인가 그대로 유지할 것인가,그리고 선거를 공정하게 치르기 위해 어떻게 선거공영제를 실시할 것인가 등이다. 그런데 문제는 어떠한 관점과 입장에서 어떤 목적으로 누가 어떻게 정치개혁을 이뤄나가야 하는가 하는 게 문제다.정치개혁은 정치인들만의 과제가 아니고 또 정당의 이기적인 욕구를 채워주기 위한 것도아니기 때문이다.그것은 온 국민이 정치적인 권리를 정당하고도 효과적으로 그리고 민주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제도와 구조를 개혁하는 국민의 관점에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위에서 언급한 세세한 제도 개혁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하면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어 갈 수 있으며 어떻게 정직하고 의롭고 더 나아가 품위를 갖춘 국회의원을 금권이나 불법,지역적인 갈등에서 벗어나 제대로 뽑을 수 있는가라는 것이 더 큰 과제이다. 지금처럼 아무리 불법적으로 선거운동을 하더라도 일단 당선만 되면 기득권을 가지기 때문에 체포도 어렵고 검찰기소도 회피하는 터라 별수 없었다.그나마 재정신청이 받아들여지더라도 무한정 재판을 기다려야만 했다.그뿐 아니라 국민들은 당사자가 거의 임기를 마칠 때까지 국회의원으로 버티면서 국회 안팎에서 별별 소리를 다 지껄여도 손을 놓고 보고만 있어야 했고 무자격자인 그 국회의원에 의하여 통과된 갖가지 법령에 의하여 제약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이런 의미에서 정말로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어떻게 각 당의 공천이 정당하고 투명하게 이뤄지며,어떻게 선거를 올바르게 치를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드느냐는 것이다. 다시 말해 철저하고도 완전한 선거공영제를 실시하여 비록 재산도 없고 돈이 없는 사람이라도 그의 정치적 능력이나 도덕성과 인품으로 국회의원에 당선할 수 있는 길이 열려야 하는 것이다.이를 위해선 여러가지 공중파 매체를 통한 정책토론이 활성화되고 더 나아가 흑색선전이나 의도적 비방 같은 것이 즉각적으로 검증을 받아 엄중한 책임을 물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21세기를 여는 새로운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를 고질적으로 괴롭히고 파괴해온 지역주의를 탈피,지역당의 한계를 넘을 수 있어야 한다.지역주의를 부추기거나 이를 바탕으로 정치적인 입지를 내세우려는 그 어떠한 행위도 엄중히 다룰 수 있도록 선거법을 개정하고 선거사범의 처리를신속하게 하여야 할 것이다. 과거처럼 선거사범의 현행범도 현장에서 처리하지 못한다면 선거는 애초부터 하나마나일 뿐이기 때문이다.이를 위해서는공정선거감시단을 단순히 시민단체의 자원봉사자로 채워 나갈 것이 아니라 이들에게 선거관리위원회 직원과 같은 권한과 함께 선거관리 사무원이 선거운동사무소에 상주,감시와 감독의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가 쌓아 올린 민주화의 새 역사를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공정선거를 우리의 몸으로 지켜가야 한다.우리가 이것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21세기의 꿈도,통일의 새 역사에 대한 희망도 처음부터 얼룩지고야 말 것이다.덧붙여 여성은 물론 정치신인,각계의 전문인사,그리고 국제적 역량을 갖춘 양심적인 지도력이 국회에 등장할 수 있어야 한다.무엇보다도 이번 개혁을 통하여 국민이 정치적으로 호소하고 정치적으로 의지하고 또 정치적으로 참여할수 있는 국회를 만들어야만 한다.국회의원이 텔레토비에 비유되는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정말로 명예를 걸고 국민을 위하여 팔을 걷어붙일 때라고 주장한다. [李在禎 성공회대 총장·신학]
  • 金대통령이 보는 ‘광주 의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19주년을 맞아 박지원(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을 통해 소회를 피력했다.공동 성명이나 메시지가 아닌 개인적 회고이긴 했지만 5·18을 ‘광주의거’라고 규정,그 의미를 되새겼다. 김대통령은 “5·18은 우리나라 운명을 바꾼 결정적인 사건이었고,국민의정부를 탄생시킨 원천”이라고 말해 국민의 정부가 5·18 정신을 계승한 정권임을 분명히 했다.이어 “국민은 영원히 5·18 희생자들의 위업을 추모하고 이를 국민적 자랑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자리매김을 한 뒤 “5·18의 위대함은 국제적으로 널리 인정되고 있다”고 전했다.광주시민들이 처참한 희생을 겪고도 10일동안 폭력없이 평화적 투쟁을 했고,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투쟁을 주도했으며,시내 질서도 철저히 보장함으로써 민주시민의역량을 발휘한 점이 평가받고 있는 이유라고 했다. 김대통령은 이 땅에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국민 모두가 희망과 행복을 갖는 정의로운 사회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양승현기자
  • [사설] 죽고 살고식 선거는 안된다

    여야가 상생(相生)의 정치를 하겠다고 공언한 지가 얼마 안된 것같다.한데정치는 다시 사생결단(死生決斷)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마침내 6.3재보선에 출마하기로 했다.서울 송파갑구에서 공동여당 후보인 자민련 김희완(金熙完)후보와 맞붙게 되는 것이다.그는 여기에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를 걸었다.정치생명이 걸린 대모험을 감행키로 한 것이다.따라서 여야간에 살벌한 한판 승부가 펼쳐질 것은 불보듯 뻔하다. 이 선거에 이총재의 정치적 야망과 명운이 걸렸다.그러니 개인의 역량과 당력을 기울여 사력을 다 할 것은 자명하다.이총재뿐이겠는가.여당도 가만 있을 리 없다.자칫 온갖 구태가 춤추고 과열혼탁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우리는 이것을 걱정한다.특정인의 당락을 걱정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더구나이총재가 동원할 선거전은 필시 공세적이고 자극적인 것이 될 것이다.이번선거를 김대중(金大中)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로 규정한 것부터가 그러하다.제2민주화투쟁이니 총체적 국정파탄이니 하는 구호들도 마찬가지다.여당으로하여금 결코 물러설 수 없도록 만드는 구호들이다.이렇게 되면 선거는 죽고살기식이 되기 쉽다. 죽고 살기식 선거는 치유하기 어려운 부작용과 후유증을 남긴다.무엇보다정국불안이 문제다.지금은 경제회복과 국민통합을 위해 참으로 정치가 중요한 때다.이런 때에 조성되는 정국불안은 회복국면의 경제와 시대적 소명인국민통합을 저해하는 결정타가 될 것이다.민주주의의 축제라는 선거가 그래서야 말이 안된다.그런 선거는 축제가 아니라 재앙일 뿐이다.어디 그뿐이랴. 국민의 정치혐오는 심화될 것이며 정치는 설 땅을 잃게 될 것이다.이런 선거를 방치할 수 없음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어느 한쪽에서 후보를 사퇴라도 했으면 안심이 되겠다.그렇다고 후보사퇴를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이총재가 나중에 나섰으므로 이총재가 물러서든지 야당총재를 예우해서 여당이 물러서든지 하는 것은 확실히 좋은 방책같다.실제로 그같은 물밑대화가 오고 갔다고 알려지고 있어 흥미롭다.그렇지만 어느쪽을 보아도 그런 일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그렇다면 선거관리를 공정하고 엄정하게 하는 방법뿐이다.선관위와 시민단체 국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선거를 감시해야 한다.혼탁을 막아야 하며 과열타락선거가 안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국민들은 구태선거에 지쳐있다.또 이런 선거가 있어서는 여야 정치인 모두국민들로부터 집단퇴출당할 각오를 해야 한다.여야는 차분하고 공명한 선거를 위한 특단의 결의와 대책을 국민 앞에 밝혀주어야 겠다.
  • 지역차별금지법 제정 추진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는 지역갈등 해소를 위한 국민화합운동의 일환으로 ‘지역차별금지법’ 제정을 추진키로 했다. 또 시민단체를 통해 정치인이나 언론의 지역갈등 조장행위를 감시·고발하는 ‘지역감정 조장 감시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내년 4월 총선에선 지역선동 정치인에게 표 안주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제2건국위는 7일 오후 부산광역시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국민화합 범국민토론회’에서 국민화합 태스크포스 팀장인 이달곤(李達坤) 지방행정연구원장이 발제한 ‘국민화합운동 추진 계획’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전국적인 조직을 갖춘 시민단체가 주축이 돼 정치인의 지역감정발언,언론보도,TV방송 등을 모니터해 공개,고발 조치키로 했다. 제2건국위는 이를 위해 제2건국위 중앙추진위에 대학교수,시민·직능단체대표,언론계 인사 등 15명으로 ‘국민화합운동 추진협의회’를,지방에 민간인사들로 ‘국민화합운동 지방추진협의회’를 각각 구성할 방침이다. 제2건국위는 특히 내년 총선을앞두고 지역감정에 의존하는 정치인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주요 여론조사기관에서 매월 정치인의 정책 역량을 평가,여론지지도를 조사해 공표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지역감정 측정지수’를 개발,정치인과 일반국민의 지역감정 정도를 파악해 ‘목표관리’식으로 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제2건국위는 이밖에 ▲국민화합을 위한 국민가요,드라마 제작·보급 ▲PC통신 및 인터넷을 이용한 국민화합운동 홍보 추진 ▲국민화합 우수사례 발굴,홍보 등의 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제2건국위는 이 운동의 범국민적 확산을 위해 민간단체의 경우 운동추진실적을 평가,포상하거나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고 행정기관이나 국영기업체의경우 인사에 반영하는 등 기관평가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홍성추기자 sch8@
  • 시민·민간·관변단체 300곳 정부 지원받기 경쟁 뜨겁다

    요즘 시민·민간단체들의 눈길은 일제히 행정자치부로 쏠리고 있다.시민단체 본연의 임무인 정부에 대한 감시의 눈길이 아니다.행자부가 이번주에 75억원에 이르는 민간단체 보조사업의 지원대상을 발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행자부가 시민·민간·관변단체들로부터 사업계획서를 받은 것은 3월22일부터 지난 10일까지.300여 단체가 433건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새마을운동중앙본부가 15건으로 가장 많고,자유총연맹과 바르게살기운동본부가 7∼8건씩,경실련도 7건을 제출했다.그러나 참여연대는 신청하지 않았다.이들의 지원희망 액수를 모두 합치면 1,000억원에 육박한다. 그러나 한 관계자는 “사업계획서만 한번 훑어보면 지원해야 하는지,말아야 하는지를 보통사람도 쉽게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단체간의 수준 차이가 적지 않다”고 귀띔한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어느 단체는 A4용지 2장에 볼펜으로 쓴 사업계획서를냈고,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다른 단체는 별 의미가 있을 것 같지도 않은 사업에 무려 15억원의 지원금을 요청했다.반면 역량 있는 시민단체들의 사업계획서에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행자부는 일단 단체의 신뢰도와 조직 구성,사업계획서의 내용,사업비 부담능력 등을 고려해 200여건을 지원대상으로 올려놓았다.행자부는 지원이 이루어지면 자금이 집행되는 과정에 대한 평가 시스템을 만들어 내년도 지원사업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회계가 흐리멍덩하면 다음부터 정부의 지원을 기대하지 말라는 얘기다.
  • 국민정치연구회 崔圭成총장 인터뷰

    지난달 24일 출범한 국민정치연구회가 최근 정치권에 거세게 불어닥친 ‘젊은 피 수혈론’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정치권 후방의 3대 ‘인재 예비군’조직이랄 수 있는 ‘민주개혁국민연합’과 ‘국민정치연구회’,‘젊은 한국’가운데 국민정치연구회가 가장 넓은 인적 스펙트럼을 보유하고 있기때문이다. 崔圭成 국민정치연구회 사무총장은 국민정치연구회의 성격을 ‘민주개혁 세력의 제도권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규정했다.수혈론 덕분에 가입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며 현재 300여명의 회원 말고도 100명이 가입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대학교수와 사업가,민주화운동가 등이 가입신청자의 주류라는 이야기다.崔총장은 “열린 조직인 만큼 구정권의 반민주 인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가입신청을 할 수 있다”면서 “제도권 진입 가능성이란 기준 아래 집행위에서 입회를 심의한다”고 말했다. 수혈론에 대해서 崔총장은 70·80년대 반독재 민주화운동 세력이 1차적인수혈대상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개인의 영달을 떠나 국가,사회를 위해 희생했던 인물들이 개혁의 주역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다소 전문성이 떨어질지 모르지만 그 정신이 우리사회의 미래를 밝혀줄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崔총장은 “우리나라는 선거에서 지역 변수가 크게 작용하는 만큼 야당쪽에서도 개혁세력을 수용,제도권에 진입시켜야 정치의 두 수레바퀴가 고루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운동가의 제도권 영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그는 “시민운동 지도부가 제도권에 진입,운동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의미 있다”며“‘내가 빠지면 시민운동역량이 약화된다’는 발상은 ‘朴正熙식’사고”라고 일침을 놓았다. 崔총장은 정치개혁의 여러과제 가운데 선거제도 개혁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돈 안드는 선거를 실현해 많은 인물들이 정치에 참여,높은 경쟁률과 다단계검증을 통해 후보를 낼 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생각에서다.그는 오는 6월 부설 연구소를 세워 자체 정치개혁안을 마련하고 공청회도 개최할 계획이다.이미 자체안 수립을 선언한 ‘정치개혁을 위한 시민·사회단체연합’이 협력을 제의할경우,이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도 분명히했다. 국민의 정부 개혁에 대해서 崔총장은 “방향은 맞지만 시행착오를 거치고있다”는 말로 평가를 대신했다.그는 개혁 주체세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점을 그 원인으로 들었다.“사상 및 군부 컴플렉스때문에 보수세력을 항상의식하는 것도 개혁의 걸림돌”라고 꼬집었다. 秋承鎬
  • 창립 10돌…거듭나는 자유총연맹

    4월1일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한국자유총연맹이 ‘열린 마음 열린 사회’민주시민공동체 건설의 향도가 될 것을 다짐했다. 자유총연맹은 또 동과 서,보수와 진보,세대와 계층으로 나누어 반목과 대립,갈등을 빚고 있는 우리 사회의 병폐 청산보다 시급한 과제는 없다고 진단,국민대화합의 장을 앞장서 열어 나가기로 했다. 자유총연맹이 ‘열린 마음 열린 사회’를 새 천년의 화두로 내세운 것은 우리 사회발전 에너지의 열효율을 떨어뜨리고 있는 원인이 닫힌 마음에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지금 우리 시회를 황폐케 하고 있는 지역·보혁·계층·노사·세대 갈등은 모두 우리 사회구성원들이 마음을 열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것들이다.이런 갈등들은 그것이 역동적인 민주시민 사회발전을 가로 막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의 통일역량을 감퇴시켜 남북 통합까지를 저해한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자유총연맹이 지난달 31일 개최한 ‘국민대화합 한마음대회’를 계기로 우리 사회 갈등 혁파의 선봉에 서기로 한 것은 이해와 관점을 달리함으로써 분화된 마음들을 화합의 매듭으로 묶고 희망찬 내일로 달려가기 위해서다.지금 세계는 무한경쟁의 급류를 타고 있다.또한 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과거와는 다른 패러다임이 전개되고 있다.그러나 우리는 세계와 겨루어 이길 수 있는 실력 배양은 외면한 채 망국적인 지역·계층간의 적대와 불화로 엄청난 국력을 소모하고 있다. ‘열린 사회’는 ‘열린 마음’으로부터 출발한다.열린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우리들에게 분열을 강요하고 있는 온갖 대립적 요소들을 화합과 관용으로 용해시켜 새로운 국민적 에너지로 변환해야 한다.불과 8개월 뒤에는 새 천년을 맞이 하게 된다.21세기는 닫힌 마음과 편협한 가슴으로는 맞을 수 없는 격동의 시대다.또한 ‘우리는 하나’라는 정신과 ‘우리는 함께’라는 에너지가 사회 전체에 공급되지 않으면 도약할 수 없는 도전의 세기다.우리가 세계적 무한경쟁에서 살아 남으려면 대립과 상쟁의 낡은 틀을 깨고 타협과 관용,그리고 상호 존중의 정신을 불어넣어야 한다. 우리가 신봉하는 자유민주주의는 사회구성원 저마다가 투철한 민주시민으로 개혁될 때 발전에 가속도가 붙는다.또한 우리 모두의 민주시민 의식이 튼튼히 뿌리 내릴 때 국가안보는 더불어 강화되고 분단 극복,통일도 앞당겨질 수 있는 것이다.자유총연맹이 대결적 반공·안보지상주의에서 탈피,민주시민교육에 나선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金大中대통령은 ‘국민대화합 한마음대회’ 치사를 통해 자유총연맹이 국민대화합과 개혁의 후원자가 돼 줄 것을 당부했다.金대통령이 강조한 것처럼 23만 자유총연맹 조직원들이 한덩어리가 되어 국민화합에 총력을 경주할 때우리 사회는 닫힌 사회에서 열린 사회로 나갈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되고 국민의 힘이 하나로 뭉쳐져 통일의 원동력으로 승화될 것으로 믿는다.자유총연맹이 선도하는 ‘열린 마음 열린 사회’ 민주시민공동체 건설은 바로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대한 응답이다. 우리의 소원이 통일임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그러나 평화적인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한 내부 결속이선행돼야 한다.우리에겐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지금은 동서와 남북이 함께 손잡고 통일의 진운을 개척해 나가야 할 때다. 자유총연맹은 앞으로 기존의 소극적인 반공,안보 위주의 활동에서 한 차원을 높여 자유시민 육성사업에 역점을 둔 포괄적 안보활동에 주력할 것이다. 아울러 민주시민 교육의 주체로,국민화합의 견인차로,그리고 남북화해의 메신저로서의 새 지평을 열어 나가고자 한다.많은 성원과 격려를 기대한다.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 (11) 경북 포항시

    경북 포항시가 21세기 첨단 지식산업의 중심도시로 떠오른다. 모체는 테크노 파크 조성사업. 미국의 실리콘 밸리와 같은 첨단과학도시를 건설한다는 것이다. 이 사업은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포항을 철강도시에서 21세기 첨단기술산업의 중심도시로 탈바꿈시키려는 시의 의지에서 비롯됐다.지난 95년부터 추진돼 그 필요성이나 중요성이 시민·사회단체에 충분히 홍보돼 있다.학계의 사업성 검토까지 마치고 본격적인 추진단계에 있다.이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시는 포항공대와 포철,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과 4년여동안 머리를 맞대고구체적인 추진일정 등 마스터 플랜을 짰다. 효과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해부터 도시과 내에 ‘테크노 파크 조성팀’을 가동하고 있다.올들어서는 포항공대 정보통신연구소 내에 포철의 부·과장급 직원 4명과 포항공대 교수진 5명,시청 직원 2명으로 추진 실무반을 구성,행정적·기술적인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올 상반기 내에 시와 포항공대,포철이 공동으로 공공재단법인 형태의 ‘테크노 파크 설립 추진위원회’를구성,본격가동한다.장기적으로는 지방공사 형태를 띤 법인체를 설립해 조성사업추진 및 운영을 맡길 계획이다. 시의 이같은 계획과 의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은 3,500억원에 달하는 예산 조달방법.마스터 플랜에는 초기 투자사업비를 최소화해 1단계 부지조성 후 토지분양을 통해 다음 단계의 투자재원을 마련해가는것으로 돼있다.사업초기인 오는 2000년까지 자치단체,민간,중앙정부가 각각20∼30%,50∼60%,10% 정도씩 분담한다는 계획이다. 鄭章植 포항시장은 “포항 테크노 파크 조성지의 여건은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기반시설만 마련되면 국내·외 유수기업의 자본과 기술 유치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사업 추진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테크노 파크 조성 사업 추진배경 포항은 30여년동안 국내 최대의 철강산업도시로 성장해왔다.그러나 21세기 정보화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철강산업에 편중된 지역산업구조의 다변화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때문에 시는 지난 95년부터 정보 지식산업의 육성 및 체계화된 첨단산업도시 구축에 나서기로 하고 테크노 파크조성에 나서게 됐다. ▒입지여건 테크노 파크가 조성될 지역은 포항시 남구 연일읍 학전리 일대 87만5,000여평이다.이 지역은 국내 최고의 기술인력으로 평가받는 포항공대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위치하고 있고 국내 유일의 방사광 가속기가 가동되고 있다. 포철을 비롯한 철강산업단지와 불과 10분거리에 위치하고 있을 뿐 아니라국도 7호선 우회도로,국도 31호선,외곽순환도로,건설중인 포항∼대구간 고속도로,신항만,공항 등을 두루 갖추고 있어 지리·경제·사회적인 여건이 최적이라는 평가다. ▒마스터 플랜(기본계획안) 포항시가 포항공대에 의뢰해 마련한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포항 테크노 파크의 기본구성 요소는 교육연구지구와 국제화 문화시설지구,연구개발지구로 나눠진다. 교육연구지구에는 국제철강대학원,국제 경영대학원,테크노 음대 등 세계적수준의 교육시설을 유치하고 국제화 문화시설지구에는 호텔을 비롯한 컨벤션센터,국가관,국제촌,문화거리 및 공원등이 조성된다. 테크노 파크의 핵심기능인 연구개발지구에는 정보통신,생명공학 등 기초,응용연구를 수행하는 각종 전문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창업보육센터,기술혁신센터,정보지원센터,공동기기센터,영남지역 슈퍼 컴퓨터 센터 등이 들어서 입주기업들간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창업보육센터 벤처산업의 창업과 보육을 담당,테크노 파크 핵심기능을 수행한다.이미 지난해 3월 포항공대 부설 연구소로 ‘포스텍 창업보육센터’가 설립돼 8개 국내 벤처기업이 입주해 있다.테크노 파크가 조성되면 창업보육센터는 단지내로 이전,국내의 벤처기업 뿐 아니라 유럽과 호주 등지의 유망벤처기업을 유치,육성해 포항 테크노 파크에 입주시키는 실질 운영자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방사광 가속기 단일 과학기술연구장치로는 국내 최대규모의 시설이다.모두 1,500억원을 들여 지난 94년 12월 완공돼 가동중이다.기초과학의 중핵적 연구센터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지난 95년 9월부터 국내·외 사용자에게 개발된 이래 방사광을 이용한 연구는 반도체,생명과학,신소재,초미세 가공기술개발 등 350여건에 이른다. 현재 보유중인 빔라인은 모두 8기에 지나지 않지만 연구수요가 늘어나 매년 2∼3개씩 빔라인을 증설하고 있어 오는 2008년까지 40기의 빔라인이 갖춰질 계획이다. 방사광 가속기는 서로 다른 조직과 서로 다른 분야의 다양한 연구를 한곳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해줄 뿐 아니라 폭 넓고 깊이 있는 인재 양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포항이 테크노 파크 건설 사업의 성공을 확신하면서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방사광 가속기도 한몫 한다. 우수인력 수급과 방사광 가속기야말로 포항 테크노 파크의 핵심자원이다. 이동구 기자■鄭章植시장 인터뷰鄭章植 포항시장은 ‘테크노 파크’ 건설사업에 시의 미래를 걸고 있다. 포항시가 21세기 산업중심도시로 부상할지,아니면 쇠락하는 철강도시로 남겨질지 여부가 이 사업의 성패에 달렸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그는 사업추진에 필요한 예산 확보 및 기반 조성에 열정을 쏟고있다. 특히 성공적인 테크노 파크 조성을 위해 지역민의 모든 역량을 모으는 데앞장서며 시민들의 협조와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테크노 파크의 의미는. 테크노 파크는 철강도시로만 머물러 있는 포항을 21세기형 첨단 산업도시로탈바꿈시키는 산실이 될 것이다.포철 설립으로 영일만기적을 이루었다면 테크노 파크 조성은 제2의 영일만 기적을 창조하는 대역사가 될 것이다. ▒기대효과는. 포항 테크노 파크가 계획대로 오는 2011년까지 조성되면 포항은 하이테크 도시로의 변신과 함께 환태평양시대의 정보통신 및 첨단과학기술의 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게 된다.새로운 벤처기업의 창업을 유도하고 해외 유명기업과연구소를 유치하는 데 필수적인 기반을 구축하게 돼 1만5,000명이 넘는 고용창출효과도 기대된다. ▒시민들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은 행정기관이나 실무추진팀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아무리 최적의 입지조건이라고 해도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시민들의적극적인 협조와 이해가 절대 필요하다.테크노 파크를 뒷받침해 주는 영일만 신항 건설,포항공항 확장사업 등에서 보여준 시민들의 협조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사업 진두지휘 포항공대 李銓榮교수포항 테크노파크 건설 사업을 사실상 진두지휘하고 있는 포항공대 전자계산학과 李銓榮교수(45)는 이 사업의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 ▒포항의 이점은. 현재 대구,경산 등 전국 여러도시에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포항만큼테크노 파크가 조성될 만한 이점을 두루 갖춘 지역은 없다고 생각된다.포항공대가 우수인력을 공급할 수 있고 첨단기술연구의 핵심시설인 국내 유일의방사광 가속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주거시설과 문화시설이 잘 갖춰져 외부 우수인력 및 기업자본을 끌어들일 수 있는 것도 다른 지역에 비해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포항공대의 역할은. 테크노 파크 조성에서 가장 중요한 고급인력 공급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전국 상위 2%대의 우수인력을 배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세계적인 연구성과를올리고 있는 교수들은 테크노 파크 입주 기업이나 연구소의 두뇌로 활용될것이다. ▒추진중인 포항 테크노 파크의 형태는. 포항과 유사한 미국 피츠버그시의 형태와 유사할 것이다.피츠버그도 세계 철강산업의 메카로 군림했으나 컴퓨터 기술개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카네기 맬런대학과 함께 정보·통신분야의 하이테크 기술산업을 유치,테크노파크를 형성해가고 있다. 포항도 이와 유사한 첨단 하이테크 산업을 테크노 파크 조성지역에 유치하고 생산시설은 현재 추진중인 영일만 신항건설지역의 배후지역에 유치할 계획이다.
  • [특별기고]의식전환론

    구한말 괴질이라 부르던 콜레라와 장티푸스가 장안을 휩쓸고 있을 때 예방이나 치료가 무방비였던 탓으로 사람들이 죽어갔다.괴질이 북쪽에서 내려왔다고 여긴 평안감사는 다음과 같은 영(令)을 내렸다.“이 괴질은 만주 쪽에서 오는 것이니 그 길목에 장승을 세워라.띄엄띄엄 한 길을 가로질러 개골창을 파서 괴질이 오다가 빠져죽게 하라” 평양성을 다스리던 최고관리의 수준을 짐작케하는 사건이었다. 그러나 당시 평양주재 선교사였던 마펫은 “그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날것을 먹지 마십시오.설익은 참외도 먹지말고 물은 반드시 끓여서 먹어야 합니다.또 옷은 깨끗이 빨아입고 집 안팎을 청결하게 해야 합니다”라고 역설했다.그러나 장승문화에 세뇌된 당시 관료들이나 백성들의 호응은 냉담했다. 삶의 질을 높이고 민주 사회의 역량을 발휘하려면 시민의식의 전환이 요청된다.장승을 세우고 개골창을 파 번지는 괴질을 막겠다는 의식수준이라면 한참 뒤처진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그토록 애타게 염원했던 민주주의만 해도 그렇다.이 땅에 민주주의의 꽃을 만개시키려면 거기에 걸맞은 민주시민 의식의 전환이 선행되어야 하고 민중을 계도하는 지도계층의 자질과 수준도 향상되어야 한다. 1899년 전차가 서울 장안을 가로지르며 달리고 있을 무렵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었다.점쟁이들은 쇳덩어리로 만든 괴물체가 장안을 휘젓고 다니기때문에 비가 오지 않는다는 말을 퍼뜨렸고,시민들은 곱지 않은 눈으로 전차를 바라보았다고 한다.그 때 그 사람들이 21세기 정보통신혁명의 현란한 현장을 들여다본다면 무엇이라 말했을까 궁금하다. 생활의 과학화라든지 삶의 질을 높이려는 일련의 사회적 노력은 거기에 걸맞은 의식의 전환이 전제돼야 한다.그런 면에서 전통문화와 미신행위는 엄격히 구분되어야 한다.전통문화의 전승이나 보존이라는 이유로 미신행위를 조장하는 것은 우리 사회를 후진 사회화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크메르가한창 전쟁을 치르고 있을 때 일식이나 월식때가 되면 크메르병사들은 해와달을 향해 수천발의 총을 난사했다고 한다.이유는 귀신이 해와 달을 삼키고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흔히 민주주의 근간을 자유와 책임이라고 말한다.우리는 자유를 위해 싸웠고 목숨과 자유를 바꾸기도 했다.그러나 책임이 없는 자유는 방종과 탈선이라는 노폐물을 양산하게 마련이다.책임이란 곧 질서있는 행위를 의미한다.최대한의 자유는 곧 최대한의 책임을 수반할 때만 보장되는 것이며 자유와 책임은 마차의 두 바퀴처럼 함께 할 때만 그 가치가 인정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질서란 작은 것들이 모여 사회질서를 이루고 국가질서를 형성하게 된다.휴지 한 장,담배꽁초 하나,줄서기와 차례 기다리기 등 작은 질서를 외면하고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사회 질서나 국가 질서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 수 없다.그리고 법과 질서를 파행으로 이끌어간 장본인들이 공공질서와 국가의 법질서를 논한다는 것도 그 자체로서 난센스가 아닐수 없다. 또 건전한 음주문화의 정착이 필요하다는 발상으로 단란주점들이 우후죽순처럼 여기저기 생겨났다.가족이 함께 가서 술을 마시는 음주문화를 정착시키자는 뜻에서였다.그러나 가족이 술을 마시려면가정에서 오붓하고 단란하게마시도록 하라는 것이 바른 계도였을 것이다.아들 며느리,손자 손녀가 어우러져 술을 마시라고 허가해준 그 단란주점은 이미 본뜻이 바뀌고 말지 않았는가. 의식개혁이라고 해도 좋고 의식의 전환이라 해도 좋다.하루라도 빨리 우리가 선진사회로 진입하려면 의식개혁작업이 선행돼야 한다.정치하는 의식,학문하는 의식,기업경영의 의식,그리고 종교인들의 의식도 전환되어야 한다.의식의 대전환이 없는 한 우리들의 높이뛰기는 제자리로 내려서는 널뛰기와 다를바 없게 될 것이다.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성서의 한구절이 새삼 떠오른다. 박종순 서울 충신교회 목사
  • 崔章集교수 6·3동지회 세미나 주제발표

    ‘6·3 동지회(회장 국민회의 朴正勳의원)’가 3일 조선호텔에서 첫 조찬세미나를 가졌다.‘6·3 동지회’는 지난 64년 한·일회담 반대투쟁에 앞장섰던 층이 중심이 된 모임이다. 첫 세미나의 연사인 崔章集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고려대 정치외교과교수)도 회원이다.‘21세기를 향한 국정개혁방향’이라는 주제의 崔위원장 특별강연을 간추린다. 무엇보다 정당체제가 민주화돼야 한다.민주화를 공고히 하려면 필수적이다. 정치부문은 다른 사회발전에 비해 매우 낙후돼 있어 우리 사회의 변화를 담아내기에 부족하다.변화에 대한 사회욕구를 담아내 새 천년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현재 정치권은 역량을 갖고 있지 못하다. 요즘 논의되는 정치개혁은 지역당구조와 지역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전국정당화를 하려는 것 같다.이런 맥락에서 독일과 일본에서 하는 정당명부제가거론된다.이러한 방법은 현실적으로 물론 필요하다.하지만 선거(정치)제도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우리대로의 관행과 정치문화도 생각해야 한다. 선거제도를 바꾸는 것과 함께 서구적대중적 정책정당으로 바뀔 수 있도록해야 한다.절차적 정당성 등 정당 내에 민주주의의 기본원리가 실현돼야 한다.공천도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또 정당들은 다양한 사회적 계층과 이념적스펙트럼을 반영해야 한다.정치개혁과 변화의 방향은 이처럼 장기적이고 보다 넓은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통령이 정치개혁을 디자인한다고 해서 (현실적으로) 꼭 그대로 될 수는없다.대통령은 기본틀을 제시하고 국민들에게 호소할 수 있지만 대통령 자신이 (정치개혁을)할 수는 없는 것이다.정치개혁에 직접 영향받는 의원들이 협상을 통해 (선거제도 변경 등을)할 때에는 정치적인 타협의 산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그래서 장기적인 것보다는 단기적인 이해에 얽매여 결정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그것은 물론 바람직하지 않다. 시민사회의 자율성 활성화도 필요하다.공생(共生)주의에 기초한 시민사회는 사회적 갈등을 통합하고 공동체를 유지시킨다.그래서 시장경제를 안착(安着)시키는 토대가 된다.그렇기 때문에 시민사회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인장치를 만들어줘야 한다.새로운 발전모델로 이행하도록 국가는 시민사회가 활성화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구축해 줘야 한다. 국가 중심의 경제운영에서 자유경쟁 시장체제로 전환해야 하지만 사회통합과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사회정책이 병행되지 않으면 안된다.고용의 유연성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노동정책이 필요하다.노동생산성을 높이면서 노동조합의 자율성 및 정책결정 참여가 가능한 협력적 노사정체제가 중요하다. 정부의 노동정책은 노사정 협력체제를 유지하면서 노조가 발전할 수 있는조건을 만들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국가의 역할을 매개로 한 노사정위의 위상강화를 통해 노사정간의 합의가 실질적인 구속력을 가질 수 있는 틀로 전환돼야 한다.기업별 교섭체계를 산별 교섭체계로 전환해 높은 교섭비용과 임금결정을 둘러 싼 노사갈등의 악순환도 극복해야 한다. 정리┑郭太憲 tiger@
  • 金三雄 칼럼-장면박사 출생100년

    “자기의 명성이 자기의 진실보다 더 빛나지 않는 자는 축복이다”―인도시인 타고르의 말을 올해 출생 100주년을 맞는 제2공화국 張勉총리에게 드리는 헌사로 삼으면 어떨까. 격동의 현대사에서 장면박사처럼 잘못 평가된 정치지도자도 흔치 않다. 그가 이끈 야당과 시민 학생에 의해 타도된 독재자나 합법정부를 쿠데타로 전복한 군사독재자가 ‘존경받는 인물’의 상위를 차지하는 반면 인격적이고도덕적인 품성과 자질로써 ‘단군 이래의 자유’와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동시적으로 추진하다 좌절한 민주지도자는 망각되고 있다. 이것은 5·16이래 거듭된 군사쿠데타와 그 아류 정권에 의한 ‘승자의 기록’의 결과이지만, 진실을 탐구하고 가르치는 학자·교사·언론인들에게는 수치스러운 일이다. 한국역사상 최초로 성공한 4월 시민혁명으로 출범한 장면정권은, 프랑스대혁명이 입헌군주주의자와 시민계급, 온건파와 과격파싸움으로 나폴레옹쿠데타를 불러오고, 독일 바이마르 공화정이 ‘지구상에서 가장 자유로운’사회를 구현한다면서 극좌·극우싸움의 혼돈끝에 히틀러 나치스를 맞았듯이, 집권8개월만에 박정희쿠데타로 붕괴되었다. [인간 장면의 인품] 역사상 대부분의 시민혁명이나 개혁이 쿠데타나 반동세력에 의해 좌절된 것처럼 장면정권 역시 5·16쿠데타를 겪게 되고, 이런 과정에서 그는 무능과부패의 상징으로 낙인찍혔으며, 독재자들이 역사인물로 격상되는 가치전도현상이 나타났다. 우리 현대사나 국민정신면에서 대단히 부끄러운 모습이다. 장면박사는 인격적으로 매우 훌륭한 분으로 평가된다. 한없이 온후하고 어진 분으로서 인자하면서도 강직하며 사려깊은 분이었다. 외유내강의 독실한신앙인이고 지식인이었다. 그는 ‘각하’의 호칭보다 ‘장박사’로 불리기를 원했으며 집권 8개월 동안‘단군 이래의 자유’로 불릴만큼 민주주의를 허용했다. 물론 무질서와 정치사회적 혼란이 따르기도 했지만 오랜 억압구조에서 시달리던 국민에게 과도기적 현상이었다. 반민주행위자와 부정축재자의 처단등 4·19혁명과업을 수행하는 데 너무 미온적이었다는 비판도 따른다. 그러나 독재정권에 대한 안티테제로 등장한 정권으로서의 시대적 한계와, 민주정치 제도에서 가장 운영이 어렵고 높은 민도와 양식있는 국회의원들을 전제로 하는 의원내각제에 발이 묶여서 과단성있는 정책을 추진하지 못한 제도적 한계도 따랐다. 여기에 야당의 사사건건 발목잡기와 이상주의적 조급성에 기운 혁신계와 일부 지식인·학생들의 급진적 통일론도 장면정권 좌절의 요인으로 지적된다. [재평가와 교훈찾아야] 장면은 비록 군인들에게 탈권당한 비운의 정치인이지만 그가 한국현대사에남긴 족적은 너무 크다. 무엇보다 제3차 유엔총회 한국수석대표로서 대한민국정부가 한반도 합법정부로 유엔의 승인을 받는데 기여한 일이다. 또 6·25전란 당시 주미대사로서 유엔군 참전을 위해 발휘한 역량도 큰 업적이다. 특히 민주당을 결성하여 이승만정권으로부터 암살 저격까지 받으면서 끝까지 반독재투쟁을 벌인 것이나, 집권기 혼란속에서도 일관되게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고 경제개발계획을 착실히 마련한 것등은 큰 업적이다. 그러나 교과서적 민주주의나 미온적인 시국 대처는 프랑스혁명기와 독일 바이마르공화정 시기처럼 반동세력에게 기회를 주게 되고 결국 역사를 후퇴시킨 행위로서오늘의 김대중정부에도 교훈으로 남는다. 곧 시작될 대한매일의 ‘제2공화국과 장면’연재는 장면박사의 재평가를 통해 왜곡된 현대사를 바로잡고 제2공화국 좌절의 역사를 반면교사로 삼자는데 있다.
  • 제2건국위 위상·방향 좌담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가 지난 3일‘한마음 다짐대회’를 열고 본격활동에 들어갔다.제2건국위 상임위원장인 李御寧 전 문화부장관과 具本湖 울산대총장,전 광주시장인 宋彦鍾 변호사로부터 제2건국위의 위상과 나아갈 방향을 들어본다.▒李위원장 제2건국 한마음 다짐대회가 끝났습니다.거창하게 다짐대회라고할 것도 없이 중앙과 지방에서 각각 결성된 추진위원회 구성원들이 상견례를가졌다는 표현이 옳을 것입니다.具총장님,영남쪽 분위기는 어떻습니까.▒具총장 총체적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개혁해야 한다는 데는 누구나공감하고 있습니다.그렇지만 무엇을 어디서부터 해야하는 것인지는 명료하지 않은 상황입니다.제2건국에 참여하면 덕은 못보아도 해는 안 당한다는 시각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宋변호사 광주가 제2건국에 우호적인 분위기라는 것은 틀림없습니다.의식개혁운동을 왜 관주도로 하느냐는 비판도 있지만,일본이나 독일 등 후발선진국도 이같은 방법으로 성공한 전례도 있습니다.불쏘시개 역할을 위해 관이일정한 역할을 해야합니다.▒李위원장 사실 다짐대회처럼 1만여명이 모이는 것은 제2건국운동의 패러다임에는 맞지 않아요.옛날 방식의 대중운동입니다.옛날에는 획일적으로 지시하면 그걸로 됐지만 지금은 아닙니다.그렇지만 현재 중앙위원회와 지방위원회는 기반이 완전히 다릅니다.피라미드식이 아니라 네트워크지요.그래서한번은 만나야 할 절실함이 있었습니다.서로 만나 커뮤니케이션하자는 것이지,과시하는 자리가 아니었다는 얘깁니다.▒宋변호사 중앙에서 발표한 7대과제에 총론적으로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거의 없겠지만 실질적으로 민간에서 할일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남북교류를 늘리는 문제만 해도 중앙정부가 주도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총론만으로는 안되고 지방위원회도 분과를 나누어 참여민주주의 차원에서 정부에 대한건의나 민주시민으로의 실천사항을 뽑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진짜 광주가무얼해야 하느냐를 밑바닥에서 도출해야 한다는 얘깁니다.광주는 5·18을 겪은 만큼 참여민주주의의 소지는 많은데,민선시장을 하면서 보니 싸우는 민주주의 역량보다참여민주주의 역량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具총장 의식개혁을 위한 가장 좋은 실천 수단은 교육입니다.프로그램을어떻게 만드느냐가 중요합니다.첫째는 공무원이 교육대상입니다.아직 민족중심,관중심,배타적 의식구조가 팽배해 있습니다.다음은 그들의 부인들입니다.또 사용자와 노동자가 모두 한 교실에서 만나
  • 각부처 새해 설계-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

    “재계가 정부에 약속한 구조조정 이행계획이 차질없이 이루어지도록 1년내내 감시를 게을리하지 않을 것입니다”田允喆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17일 대한매일 鄭鍾錫 경제과학팀장과의 특별 인터뷰에서 “올해 우리경제의당면과제는 재벌개혁을 조기에 마무리짓는 일”이라고 규정한 뒤 “공정거래위원회는 재벌들의 부당내부거래를 근절하고 상호채무보증도 조기에 해소토록 정책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田위원장은 한편으로 “재벌의 구조조정 의지가 확고할 경우에는 공정거래법을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할 뜻이 있다”며 “최근 구조조정 방안으로 활용되고 있는 분사(分社)나 계열분리에 제도적 장애요인이 있는 지를 찾아내는 등 구조조정 환경을 정비하는 일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우여곡절 끝에 공정거래위원회가 30대그룹의 부당내부거래 조사와 관련,2년간 한시적으로 계좌추적권(금융거래정보요구권)을 갖게 됐습니다.감회가남다를 것 같습니다. 재벌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를 근절할 수 있는 효과적인 무기를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재벌들이 금융기관을 끼고 교묘하게 부당내부거래를 하는 경우에도 이제는 증거를 확보하기가 어렵지 않게 됐습니다.다만 그동안 관행화되다시피한 악습을 2년이라는 주어진 시한내에 뿌리뽑아야 하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도 느낍니다.●야당 등 일부에서는 자칫 개인예금비밀이 침해되고 금융거래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합니다.보완장치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계좌추적권은 재벌의 부당내부거래 조사에만 이용되기 때문에 불특정 일반국민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더욱이 조사때마다 발동하는 것이 아니고,금융거래 내역을 들여다보지 않고는 혐의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에만 사용합니다. 계좌추적권 남용을 막기 위한 장치도 있습니다.계좌를 보고자 할 때는 예금주의 인적사항과 보려는 내용,목적 등을 구체적으로 기재한 문서를 금융기관에 반드시 제출토록 법으로 의무화했습니다.금융기관은 그 문서를 3년간 보관해야 하며,계좌를 보여준 날로부터 10일 안에 그 사실을 예금주에게 통보하게 돼있습니다.만일 금융계좌 정보를 목적외에 사용하거나 누설하는 공정위 직원이 있다면 형사처벌,즉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받게 됩니다.●30대그룹의 경우 2000년 3월까지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을 완전히 해소해야 합니다.현재 진척도가 어느 정도이며,시한내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겠습니까. 채무보증 해소실적을 분기별로 점검하는 등 노력한 결과 98년 4월 26조9,000억원이던 채무보증 액수가 9월말에는 19조4,000억원으로 7조5,000억원이나감소했습니다.특히 최근 들어 해소폭이 더욱 커지는 추세여서 2000년 3월까지 완전해소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일부에서는 구조조정과 빅딜 등으로 30대 기업집단 지정제도가 유명무실해졌다며,이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 성급한 주장입니다.계열사간 채무보증이나 부당내부거래 등 경제력 집중의 원인이 되고 있는 불건전한 관행이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5대그룹의 구조조정도 이제 시작단계로 추진상황을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기업투명성 제고를위한 결합재무제표작성도 2000년 이후에나 시행되고,금융기관의 기업신용평가 및 사후관리기능 역시 여전히 미흡합니다.기업인수·합병(M&A) 시장도 이제 막 형성단계에 있습니다.따라서 대기업집단 지정문제는 경제력집중 해소가 가시화 되는 2000년 이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봅니다.●지난해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액수가 전년도에 비해 100배 이상 늘었습니다.반면 과징금부과 조치에 불복,이의신청과 행정소송을 내는 빈도도 덩달아크게 늘었는데 업체들의 반발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공정위의 징계에 불복하는 이유는 거액의 과징금납부로 인한 경제적 부담,관행화된 자금조달 수단의 봉쇄우려,시민단체 등이 별도로 제기한 형사고발이나 민사소송에 불리한 영향을 끼칠 우려 등을 일단 피하고 보자는 심리에서 기인합니다.어쨌든 앞으로 법집행에 있어서 기업의 예측가능성을 높여 법 위반 행위를 사전에 방지하고,사건처리 과정에서도 사업자의 의견표명 기회를 폭넓게 보장하는 등 반발을 가급적 줄여나가겠습니다.●기업간대규모사업 빅딜이 마무리되면 경쟁력이 강화되는 효과가 있겠지만,장기적으로는 경쟁업체 감소에 따른 독과점 심화가 우려됩니다.이에 대한대책이 있습니까. 구조조정의 결과 시장지배적 지위를 갖게 된 사업자가 시장지배력을 남용할 경우 이에 대한 시정조치를 엄격히 시행함으로써 시장에서 경쟁이 유지되도록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아직 그런 우려를 하기에는 이르지만 장기적으로독과점 가격을 형성하는 기미가 보이는지를 예의주시하겠습니다.●올해부터 세일과 경품 관련 규제가 철폐되자 백화점들이 100만원 짜리 상품권을 발행하려하거나 소주제조업체들이 재고품을 내놓는 등 모럴헤저드(도덕적해이) 현상이 나오고 있습니다.규제를 없앤 게 시기상조였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규제는 어차피 없애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특히 이번에 규제를 철폐한 것은 소비촉진을 통해 내수를 진작하기 위한 것으로 불가피한측면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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